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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문위원 칼럼] 미디어와 지식인의 올바른 역할/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기호학자 레비스트로스는 인간사회가 적대적 집단과 우호적 집단이라는 이항대립(二項對立.binary opposition) 속에 있음을 주목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 이항대립이라는 고질적 구조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좌파정권’과 ‘차떼기당’에 이르는 팽팽한 대립전선이 국민을 짜증과 고통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분열과 불신 속에서 쏟아지는 말들은 곧잘 구성원의 가치관을 오염시키는 바이러스가 된다. 이로 인해 여론은 굴절되고 역사의 진전은 더뎌진다. 승리 이데올로기뿐이니 공동체는 무너지고 휴머니즘이 사라지게 된다. 영국 소설가 월폴의 표현처럼 대중은 질병과 치료라는 양쪽 집단 모두에 의해 고통 받고 있는 것이다. 역사는 사회를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흘러가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얽혀서 작동하게 된다. 살아 움직이는 탓에 애당초 설정된 의제 밖의 다양한 사건과 담론에 의해 재구성된다. 그래서 미국의 문화연구가 로런스 그로스버그는 권력과 일상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역사의 키워드라고 말한다. 이런 차이를 발견해 연결시키고 접목하는 것이 역사다. 인간의 본성은 유동적이다. 늘 보편적이지 않다. 그래서 거듭된 토의가 토론의 마당으로 이어지면서 역사의 능선을 넘어선다. 그런데 역사가나 지도자는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미디어와 지식인의 중계를 필요로 한다. 이 중계자는 뒤틀린 것을 펴는 단초를 제공하고 매듭을 푸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미디어와 지식인은 그 역할이 부족한 듯하다. 이와 관련, 언론 현장에서도 자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언제부터인지 기자의 말이 무기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 무기는 혼돈을 정리하는 지성의 날카로움이 아니다.‘너의 진영’을 겨냥한 ‘나의 진영’의 화살과 창으로 번득인다.”(기자협회보 10월6일자 ‘우리의 주장’) 미디어는 이제 진정한 쌍방향커뮤니케이션 시대를 열어야 한다.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열린 담론의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 다양한 의견 속으로 들어가 대안을 발굴하고 그것을 독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서울신문의 11월1일자 기사 “‘막말정국’ 위험수위 넘었다”(5면)는 사안을 비판과 토론의 마당으로 끌어내는 여과장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와 반대로 최근 핫이슈로 부상한 고교등급제와 관련해서는 ‘고교 등급제 어떻게 풀 것인가’(10월18일자 4,5,6면)라는 기획기사 및 외부 필자의 기고 ‘대학에 학생선발 자율권 줘야’(16일자)와 그에 대한 반론(20일자), 재반론(21일자)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전하고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주었다. 또 이 사안과 관련된 ‘독자의 소리’와 ‘발언대’(10월26일자)를 통해 독자담론의 멍석을 깔아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도 이런 토론마당이 상시 제공되기를 기대한다. 차제에 언제부터인가 사라진 미디어면도 되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사이기주의 경향이 강한 타 신문의 편집구도를 탈피, 독자대중이 서울신문은 물론 모든 미디어를 뒤집어 읽고 말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주었으면 한다. 단, 미디어면을 활성화하고 여론의 청량제 역할을 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일부 지식인의 주문생산자방식(OEM) 지식 팔기를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160년 전 에머슨이 한 말처럼 사회 거울로서 지성,‘생각하는 사람’일 때 미디어와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 [꼭! 한번 가고 싶다] 와~ 맛있네 칠레 와인

    [꼭! 한번 가고 싶다] 와~ 맛있네 칠레 와인

    ‘칠레는 멀어도 와인은 가깝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자주 언급되긴 하지만 칠레는 여전히 먼 나라다. 와인은 다르다. 칠레산 와인 맛은 그 어떤 것보다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가격 부담없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칠레와인, 진짜 매력은 무엇이며 어떤 곳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프랑스인들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만 와인을 즐기기 때문에 심장질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프렌치 패러독스’. 이것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와인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여기에 웰빙 흐름이 가세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찾게 됐다. 프랑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많은 수입산 와인 속에서 유독 칠레와인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단 ‘저렴한 가격’만은 아닐 듯한데…. ●독주에 익숙한 이들을 유혹한다 칠레와인을 맛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한국인의 입에 유난히 칠레와인이 잘 맞는다고 말한다. 칠레와인을 즐기는 이재영(30·테크노마트 대리)씨는 “칠레와인 장점은 다른 것보다 저렴하다는 데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입 안에서 약간 매운 맛과 향을 내면서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매운 맛에 익숙한 한국인이 선호할 만한 종류가 주로 수입되기도 하지만 일단 우리 음식과 잘 어울린다. 자극적이고 맛이 강한 한국음식에 눌리지 않고 잘 어우러져 또하나의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럼에도 독한 술에 익숙한 음주 문화 탓에 확대되는 속도가 예상외로 느렸다. 롯데호텔 와인바 ‘바인’의 소믈리에 공승식씨는 “20~30도 이상의 독주를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와인이 술로 인식되지 않는다.”며 “상대적으로 칠레와인은 ‘술마신’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신선한 느낌과 풍부한 향이 진짜 매력 프랑스와인이 깊고 전통적인 맛을 대표한다면 칠레와인은 신선한 맛이 매력적이다. 칠레에서 와인 농장을 처음 만든 이들은 16세기 중반 스페인 사람들이다. 하지만 칠레가 세계적인 와인 생산국으로 발돋움한 것은 1980년대에 이르러서다. 이 무렵부터 칠레 와인 산업 종사자들이 유럽의 양조 기술자들을 초빙해서 선진 기법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또 프랑스나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온 젊은 와인 개척자들도 늘었다. 짧은 역사를 지녔기 때문에 깊이가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기후 조건과 와인 생산자들의 노력으로 칠레와인은 새롭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공승식씨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는 우리나라 사람들 기호에 맞다.”며 “와인의 깊은 맛을 구분하지 못하는 초보들에게도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칠레와인은 향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풍부하면서 프랑스 와인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다. ■ 한옥에서 와인 한잔 어때요?-분위기 좋은 와인바 와인을 즐길 만한 와인바가 많아졌지만 어디를 가야할지 모를 때 이곳에 들러보자. 서울 청담동 베라짜노(517-3274)는 380여가지 와인을 갖춘 대표적인 와인바다.5만∼20만원선의 서른가지가 넘는 칠레산 와인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와인바와 와인숍의 두가지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박필근 점장이 추천하는 칠레산 와인은 ‘칼리나 카르메네르’. 카르메네르의 전형적인 특징인 부드러우면서도 매운 맛을 제대로 표현한다는 설명. 매주 금요일 바비큐 파티(1인 2만원·와인 별도)에서 다양한 와인, 바비큐, 샐러드를 즐기는 것도 좋다. 영업시간 오후 6시∼새벽 2시. 일요일 휴무 한옥에서 맛보는 와인도 색다른 맛을 준다. 인사동 민가다헌(733-2966)은 작은 방 하나를 와인창고로 개조해 와인을 제공한다. 널찍한 마당, 고운 처마를 바라보며 전통술 대신 와인을 기울이는 풍류를 즐길 수 있다. 통의동 더 소설(738-0351)은 출판사 ‘열린책들’이 사옥에 꾸민 와인바. 문화와 와인의 향기가 짙다.ReB(518-3456)은 도매가 수준의 선술집형 와인바로 품질 좋은 450여종의 와인이 있다. 은은한 분위기로 더욱 유명한 일 치프리아니(540-4646), 모던차이니즈 레스토랑 이닝(547-7444)도 충실한 와인 리스트를 갖추고 있어 와인을 즐기기에 좋은 곳. 글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본점 지하1층 식품매장에 올리브 전문숍인 ‘올리비 & 코’를 열었다. 올리브와 관련된 식품과 화장품, 소품, 주방용품 등을 한자리에 모은 이 전문숍은 모든 제품에 대해 원산지와 생산자, 품종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4일까지 명품관 웨스트·수원점에서 사랑과 화해의 마음을 전하는 ‘애플데이 사과’를 판매한다. 사과 표면을 빛에 노출시키는 정도의 차이를 두어 글자가 새겨지도록 한 문자 사과로, ‘1024 애플데이’라는 영문이 새겨져 있다. 가격(개)은 크기에 따라 2000원과 3000원. ●행복한세상은 22일 경기 구리시에 가구전문매장인 ‘홈스토리’를 연다. 노송가구·라자가구·장인가구 등 종합가구 업체와 학생가구 업체, 식탁·침대·소파 등 단품 업체, 인테리어를 위한 패브릭 전문매장 등 30여개 업체의 제품이 선보인다. ●그랜드백화점 수원 영통점은 23일 오후 4시와 24일 오후 2시 1층 특설무대에서 언더그라운드 통기타 가수를 초청,‘가을 음악회’를 진행한다. 이어 30일까지 지역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 감상문 대회’를 열고 최우수작 4명에게 상장과 10만원 상품권, 우수작 4명에게 상장과 5만원 상품권을 준다. ●대상농장에서 고급 수제햄 브랜드 ‘델리하임(Deliheim)’을 선보였다. 뉴코아 강남점에 델리하임 매장 1호를 열고 생햄제품을 판매한다. ●한국맥도날드는 다음달 19일까지 결식아동돕기를 위한 기금 모금을 시작한다. 후렌치후라이 한 팩당 50원을 적립해 약 1억원을 모아 결식아동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G마켓은 25일까지 가죽재킷, 인라인스케이트 등 28가지 상품을 1000원에 구입할수 있는 ‘행운경매이벤트’를 연다. 매일 오후 2시에 입찰할 수 있다.
  • 수입물가 17%폭등… 6년만에 최고

    수입물가 17%폭등… 6년만에 최고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17.0%나 폭등,6년여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수출물가도 12.6%나 급등,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9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00년=100)는 111.78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0% 올랐다. 이는 1998년 10월의 25.6% 이후 5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14.6%,6월 12.4%,7월 14.3%,8월 16.7% 등에 이어 다섯달째 두 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수입물가는 지난 8월에 비해서는 1.4% 하락, 석달 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수입물가 통계는 계약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며 통관시점과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있기 때문에 9월중 급등세는 10월 이후부터 국내 소비자·생산자물가에 본격적인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1.8%, 생산자물가는 2.9% 상승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따라서 최근의 수입물가 급등세가 앞으로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부담을 줄 전망이다. 9월중 수출물가지수는 95.8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상승,98년 11월의 16.4% 상승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IT산업 3대 문제점 추궁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세계 1위의 정보기술(IT) 강국이다. 디지털 콘텐츠산업이 매년 30% 증가하는 등 IT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형에 견줘 내용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다.14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게임산업개발원을 상대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을 상대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는 IT 산업의 문제점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나는 해킹·바이러스, 기는 정보보호 대책 지난 1998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해킹사고는 매년 2.8배씩 급증하고 있고 휴대전화에도 바이러스가 침입할 우려가 높은데 대책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에 따르면 국내 해킹사고는 98년 15건에서 99년 572건,2000년 1943건,2001년 5333건,2002년 1만 5192건, 지난해 2만 6179건으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심 의원은 “정부의 소극적 보호대책으로 해킹이 증가한다.”면서 “내년 정보화 예산으로 편성한 1조 8859억원 가운데 정보화 역기능 방지산업 , 즉 정보보호 대책에 397억원을 투입키로 해 지난해보다 17억원이 줄었다.”고 꼬집었다. 열린우리당 홍창선 의원은 정보보호진흥원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협조하지 않는 것도 컴퓨터 범죄 급증의 이유라고 지적했다.200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정보보호진흥원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건수는 111건에 불과하고 같은 기간 경찰청이 정보보호진흥원에 협조를 요청한 사례는 고작 7건이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운영체계를 내장한 이동통신 단말기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내년 4월 휴대전화 플랫폼이 통일되면 국내 휴대전화에도 외국처럼 바이러스가 자유롭게 이동하고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국 사례를 참고삼아 정부도 바이러스를 재해의 일종으로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고 이동통신업체도 백신 개발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SKT만이 ‘안철수연구소’와 협력, 휴대전화 단말기에 백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생산자 보호 방기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지적재산권 보호와 불법 복제 차단 대책에 대한 질의도 많이 나왔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지난해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03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애니메이션 ‘올림푸스 가디언’이 홍은영 원작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방한 작품”이라며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생산자인 창작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심사 과정에서 2,3차 저작권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 위작 시비에 휘말림으로써 중국·태국 등지서 쇄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2,3차 작품 수출에 지장을 빚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병문 원장은 “위작 여부가 가려지면 입상 취소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지적 재산권 문제는 디지털 콘텐츠에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지난해 매출액 5조 4000억여원 등 디지털콘텐츠산업 시장 규모의 확대에 따라 복제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정작 정통부와 산하기관에서는 불법복제 현황을 파악할 자료조차 없다.”고 따졌다. ●두 부처에서 한 업무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문화관광부 산하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정보통신부 산하의 디지털콘텐츠사업단의 업무가 중복돼 예산 낭비는 물론 관련 업계의 부담과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따졌다. 박 의원은 대표적 사례로 “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4억원의 예산으로 모바일콘텐츠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소프트웨어진흥원도 15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3월 모바일테스트베드를 오픈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구식 의원도 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게임산업진흥원,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업무를 거론하면서 “게임도 콘텐츠에 포함되는데 업무가 비슷비슷한 것 아닌가.”라고 질의한 뒤 “신기술·첨단산업이 중요하다 하면 무조건 기구를 만들고 관할 다툼을 하다가 얼마 안가 흐지부지해지는데 과감하게 통합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감플러스] “T-50훈련기 날개값 과다계상”

    국방부가 공군 고등훈련기(T-50) 양산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훈련기 주익(主翼·주 날개) 납품 단가를 과다 계상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의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7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국방부는 T-50의 주익을 32억원에 계약했지만,설계와 구조 측면에서 비슷한 KF-16의 주익은 9억원에 납품받고 있다.”며 “주익 생산자를 교체할 경우 산술적으로 약 2162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감사원이 T-50 사업 감사를 진행하면서 주익 납품 단가에 대한 의혹은 제대로 밝혀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사설] 시장요구 외면한 콜금리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당초 예상을 깨고 콜금리를 동결했다.지난 8월 콜금리를 연 3.75%에서 3.5%로 0.25%포인트 내렸지만 기대했던 경기부양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채권과 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금융시장 왜곡과 자산 버블(거품)이라는 부작용만 낳았다는 게 동결 이유다.9월의 생산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7.5%나 폭등하고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는 등 물가 불안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중앙은행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도 해석된다.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우리 경제 현실이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의 이러한 고충을 감안하더라도 콜금리 동결은 시장 전체적인 요구보다는 금통위의 이해를 우선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주요 국제기구들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의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3∼4%대로 추정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한국에 대해 콜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을 권고한 것도 물가 불안보다는 성장률 하락이 더 심각한 파급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이헌재 경제부총리가 금통위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도 콜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주문한 것도 마찬가지 논리다. 따라서 우리는 금통위가 국가경제의 활력을 되찾으려면 무엇이 시급한지를 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고민해줄 것을 당부한다.금통위가 독립성의 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금리 결정과정을 보면 정부와 긴밀한 협조 아래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당국이 최근 연이어 전례없이 위축된 내수와 투자 부진의 통계자료를 제시하면서 정작 거시정책의 한축인 금리정책에서는 반대로 움직인다면 시장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지금 당국이 해야 할 일은 정책의 초점을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맞추는 일이다.
  • 장바구니 물가 5.7% ‘껑충’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업제품 및 서비스물가 등이 고공행진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에 육박했다.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5%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생산자물가 상승률도 6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겨 정부의 소비자물가 전망치인 연평균 ‘3% 중반’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이 내려 전월과는 같은 수준이었으나 1년 전에 비해서는 오히려 축산물과 과일,석유류,공공·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3.9% 상승했다.이로써 올들어 9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이어 3.6%로,정부가 목표로 한 3%대 중반 수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2%,전년 동월 대비 5.7%를 기록해 지난달(6.7%)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품목별로는 무(84.1%),달걀(41.2%),고등어(32.0%),돼지고기(31.4%),경유(24.8%),전철료(19.6%),보일러 수리비(21.5%) 등이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반면 정부의 농·축산물 수급조절 등 물가안정 노력에 힘입어 호박(-51.6%),상추(-30.4%),TV(-14.7%),전기료(-3.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재정경제부 김봉익 물가정책과장은 “연말에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요금 인상 및 유가 불안요인이 있지만 농산물 출하 증가 및 집세 안정 등으로 연평균 3%대 중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이날 밝힌 ‘9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7.5%나 급등,전월에 이어 98년 11월(11.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생산자물가가 급등한 것은 국제유가 및 고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석유·화학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는 보통 3개월 정도 후에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는 11∼12월쯤 소비자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기종합지수 5개월째 하락…더블딥 ‘공포’

    경기종합지수 5개월째 하락…더블딥 ‘공포’

    “지표만 봐도 경기가 하강 중이며,언제 회복될 것인지 불투명합니다.”4일 ‘8월 생산활동동향’을 발표한 통계청 김민경 경제통계국장은 “9월에는 좀 나아질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소비·투자 등 주요 생산활동 지표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유가 급등까지 겹치면서 우리 경제의 ▶‘더블딥(짧은 경기 회복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제조업 공장가동률 1년만에 최악 8월 산업활동동향을 들여다보면 현 경기상황을 말해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각각 5개월째 하락세다. 이 지표들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되는데,“9월에도 나아질 확률이 낮다.”는 통계청의 전망에 따라 이미 경기가 꺾였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로써 지표상 지난해 8월 저점을 찍고 상승세를 탔던 경기가 1년여 만에 하강세로 돌아서면서 더블딥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생산과 소비,투자 등 실물지표를 들여다보면 경기 하강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7개월째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산업생산과 생산자제품출하 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 제조업 평균 공장가동률(78.7%)마저 지난해 8월(77.2%)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소비와 투자의 척도인 도소매 판매와 기계·건설수주 실적은 더욱 악화일로다.특히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부문에서는 백화점 판매가 전월의 2배가 넘는 13.0%의 감소율을 기록했고,대형할인점 판매도 전월(8.1%)보다 급감해 0.4% 증가에 그쳤다.통계청측은 “지난해 9월 초였던 추석연휴가 올해 9월 말로 이동하면서 올 8월에 추석특수를 누리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내수회복의 열쇠인 건설경기도 실제 건설활동이 이뤄진 건설기성(8.9%)의 경우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23개월째 증가한 반면,향후 건설경기를 좌우할 건설수주는 공공·민간부문의 발주가 모두 감소해 39.2%나 급감했다.이는 지난 99년 3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으로,건설경기의 ‘경착륙’ 우려를 낳고 있다. ●“더블딥 아니다” vs “고강도 경기부양책 필요” 더블딥 우려에 대해 재정경제부측은 “아직 본격적인 경기침체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승우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8월에는 추석 효과가 없었고 수출도 부진했으나 9월에는 내수·수출 모두 호전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더블딥 등에 대비,고강도 경기부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살아나던 경기가 1년 만에 꺾였음이 확인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고유가와 선진국 경제 둔화 등 대외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정부가 보다 강도 높은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데스크 시각] 놀이터와 장터/주병철 경제부 차장

    얼마전 알고 지내던 한 이코노미스트를 만났다.늘 그렇듯이 화두는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느냐는 것이었다.그는 최근 청와대 고위 인사들을 만난 얘기를 들려줬다.만나지 않은 것보다 못했다는 단서를 달면서.시장에서 왜 불안해 하느냐고 묻기에 정책이 불확실하다며 이것저것 얘기해줬는데,아주 듣기 거북해 하더라는 것이다.당시 목구멍까지 넘어왔지만,참고 넘어갔던 ‘솔직한 얘기’를 이렇게 털어놨다. “참여정부의 시장정책은 술파는 가게(시장)앞에서 음주단속(질서 바로잡기)하는 것과 흡사하다.술파는 가게 앞에서 음주단속을 하면 손님이 끊겨 주인으로서는 장사하는 의욕을 잃기 마련이다.그런데 시장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단속이 꼭 필요하고,그래서 가게앞에 지키고 서있는데 뭐가 잘못됐느냐 식으로 반격을 하니….” 그는 “시장개혁의 초점이 재벌 오너들의 불법·편법 상속 차단에 맞춰졌다면,이 정부 들어 만들어 놓은 ‘포괄적 상속·증여세법’이란 그물망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그런데도 기업들이 죽겠다고 아우성치는 출자총액제한제 등을 유지하겠다고 고집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비슷한 얘기지만,잘 나가던 공직생활을 접고 국내 굴지의 그룹 계열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한 인사는 이런 말을 했다.“얼마전 후배(공무원)들을 만났는데 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코드가 맞지 않아 고민이라고 하더라.”며 “자리가 없느냐.”고 농반진반으로 물었을때 내심 놀랐다고 했다. 우연히 청와대에 파견나가 있는 한 관료를 만났더니 “시장에서는 청와대의 특정 인사를 분배주의자,좌파성향의 인물로 몰아세우는데,알고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며 경험담을 털어놨다.시장이 지레 겁을 먹고,실체를 잘못 인식하고 있을 뿐 그분(?)은 분명 시장주의자”라고 설명했다.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모그룹의 임원에게 이런 얘기를 건넸더니 “참여정부가 시장경제를 너무 모른다.”고 대뜸 열을 받았다.그는 “대기업들이 수십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가 뭔지 아느냐.”고 물었다.“이 만한 돈이면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가만히 있어도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그러고는 “기업들의 먹을거리는 해외에 있다.기업들이 해외에서 죽기살기로 경쟁자들과 싸우고 있는데,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고,그것도 모자라 뒷다리만 잡으려 한다.이런데 누가 투자하려 들겠는가.”라고 되받았다. 듣고 보면 어느쪽 하나 틀린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서로 다른 입장에서 보면 모순덩어리다.자기 주장은 옳고,상대방 주장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논리다.이헌재 부총리는 지난 2월 취임하면서 “시장은 놀이터가 아니다.”며 시장참여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적이 있다.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 시장은 경제주체,그리고 이를 둘러싼 주변 세력들에 의해 유린되고 왜곡되고 있다.시장은 놀이터도 아니지만,누군가가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개혁의 대상도 아니다.더구나 시장에는 좌(左)도,우(右)도 없다.그저 생존논리만 통할 뿐이다. 경제 주체들은 ‘자신의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시장의 파이(크기)를 키우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그래서 훼방놓고,장난질이 난무하는 ‘놀이터’가 아니라 생기가 도는 ‘장터’로 만들어야 한다.장터에 힘찬 기운이 돌아야 생산자도,소비자도,정부도 모두 산다. 주병철 경제부 차장 bcjoo@seoul.co.kr
  • SKT, 中企납품 즉시 현금결제

    SK텔레콤은 20일 경기침체와 유가 등의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 우대결제 기준’ 신설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다음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거래기업 지원방안은 우대결제기준을 적용한 대금 조기지급,생산자금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론(Network Loan)’ 프로그램 신설 등이다.우대결제기준이 적용되는 중소기업은 세금계산서 발행일로부터 대금결제까지 최대 60일이 걸렸으나 앞으로는 납품 후 즉시 현금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또 발주·계약 이후 납품 시점까지 거래 중소기업이 저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업은행과 네트워크 론 계약을 체결했다. 비즈니스 파트너의 선결제가 필요하면 결제대금을 조기에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구매카드(전자어음) 제휴은행을 확대해 연간 1조 2000억원 가량의 결제자금의 조기 자금화도 지원키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은행서비스 물가 ‘고공행진’

    은행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의 생산자물가 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외국환취급 수수료와 송금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계속 인상함에 따라 지난달 은행서비스 물가지수는 135.1(2000년=100)로 전월 대비 4.5% 올랐으며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6.6% 상승했다.은행서비스 물가지수 135.1은 2000년에 비해 서비스 물가가 35.1%나 급등했음을 뜻한다.은행서비스 물가지수는 특히 올들어 지난 3월 126.6에서 ▲4월 127.4 ▲5월 127.5 ▲6월 128.1 ▲7월 129.3 ▲8월 135.1 등으로 5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특히 8월 한달간 은행서비스 물가가 급격히 오른 것은 외국환취급수수료가 13.6% 인상된 것과 원화 수입수수료가 3.8% 오른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1995년 생산자물가지수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여타 서비스 물가는 등락을 보였으나 은행서비스 물가는 매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국민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창구와 인터넷뱅킹,자동화기기(CD/ATM) 등의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올려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은행의 서비스 물가는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이란 1~4년뒤 핵폭탄 제조”

    |워싱턴 연합|이란은 1∼4년 후면 핵폭탄을 만들 수 있으며 핵능력을 갖게 되면 테러조직을 더 지원하려 할 것이라고 미국의 비확산정책교육센터가 14일 전망했다. 미 국방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비확산정책교육센터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이 이란과 핵협상을 벌이는 것은 “자멸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협상보다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해 핵능력을 동결시키고 다른 나라들이 이란의 뒤를 따르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비확산정책교육센터는 “이란이 앞으로 12∼48개월 후면 핵폭탄을 만들 수 있고 기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결여된 것이 없다.”고 밝히고 이란이 “이같은 능력을 확보하는 데 필사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집트,시리아,터키,알제리가 핵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란의 해상 통행 위협으로 원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란의 핵보유 선택을 저지하는 것이 “이제 불가능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이 핵폭탄을 갖게 되면 다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조치에는 이스라엘이 디모나 원자로 폐쇄 등 핵자제 노력에 앞장서도록 설득하고 이란을 이 지역의 유일한 핵연료 생산자로 고립시키는 방안이 포함된다.보고서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보상을 해 이란과의 핵협력을 중단하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 수입물가 5년10개월만에 최고

    수입물가 5년10개월만에 최고

    고유가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16.7%나 올라 넉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수출물가도 11.2%나 상승,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00년=100)는 113.41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7% 올랐다.이는 1998년 10월의 25.6% 상승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14.6%,6월 12.4%,7월 14.3%에 이어 넉달째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수입물가는 전월 대비로도 2.8% 상승,7월의 1.6%에 이어 두달 연속 올랐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1.8%,생산자물가는 2.9% 상승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따라서 최근의 수입물가 급등세가 앞으로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부담을 줄 전망이다. 8월중 수출물가지수는 95.9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상승,1998년 11월의 16.4%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수출물가는 전월에 비해서는 2.4% 올랐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열린세상] 아바타(Avata)의 세상/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아바타는 분신(分身)·화신(化身)을 뜻하는 말로,사이버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이다.원래 아바타는 산스크리트 ‘아바타라(avataara)’에서 유래한 말이다.아바타라는 ‘내려오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 ‘아바트르(ava-tr)’의 명사형이다.고대 인도에선 땅으로 내려온 신의 화신을 지칭하는 말이었으나,인터넷시대가 열리면서 3차원이나 가상현실게임 또는 웹에서의 채팅 등에서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그래픽 아이콘을 가리킨다. 아바타는 그래픽 위주의 가상사회에서 자신을 대표하는 가상육체라고 할 수 있다.아바타는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을 이어주며,익명과 실명의 중간 정도에 존재한다.과거 네티즌들은 사이버공간의 익명성에 매료되었지만 이제는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를 느끼게 되어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아바타가 생겼다. 평소에 우리는 아무런 생각 없이 TV,휴대전화,냉장고,에어컨 그리고 자동차 등의 일상용품들을 사용한다.과학기술을 우리 몸에 지니는 장신구의 하나쯤으로 여기고 당연히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요즈음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기업은 물론 정부도 엄청난 투자를 연구개발에 쏟고 있다.기술이 경쟁력의 핵심이고 기술을 가진 기업이 세계시장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민간기업은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여 매출을 늘리고 수익을 남기면 그만이지만,정부는 어떤 목적과 내용으로 어떻게 연구개발을 해야 하는지 일정한 잣대가 아직 없는 것 같다.분명한 것은 정치인들은 4∼5년마다 돌아오는 선거에 도움이 되도록 모든 예산지원에 대한 성과를 요구한다는 것이다.정부연구사업의 딜레마는 바로 여기에 있다.과학적 아이디어나 기술개발이 제품개발과 고용창출로 연결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요구되는데,정부는 재정지원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성급한 성과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미국 국가과학재단(NSF)이 이미 이런 과학적 연구의 활용성을 파악하기 위해 신상품을 역추적하는 TRACES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이 있다. 녹음테이프와 피임약이 대상의 하나였는데,녹음테이프는 100년 전의 아이디어에 자료,자기이론,전자,주파수 변조 등 단편적인 이론이 모여서 개발되었고,피임약도 19세기 중반 번식에 관한 연구에서 시작하여 복제,호르몬,스테로이드 화학작용에 관한 생리학 연구결과로 빛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많은 연구의 결과가 최종제품에 활용되는 데는 우연과 시간을 필요로 했다는 것이다.우리 정부의 연구사업으로 성공했던 D-램,TDX,CDMA 등의 연구는 기술혁신 사이클에서 기술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하부(down stream)에서 시작된 것이라 개발과 상업화의 기간이 단축되었다고 본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런 목적의 정부연구사업이 계속 유효할 것인가.세계시장에서 상품의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우리 생존의 관건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산업진흥을 위한 목적에 연구비의 절반 정도를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그러나 원천기술의 개발에 초점을 둔 연구사업이 되어야 한다.원천기술이 앞으로 우리 경쟁력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얼마 전 휴대전화 단말기가 고급화될수록 국산화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자료가 발표되었다.원인은 카메라폰의 경우 CCD 칩,MP3폰의 경우 음원 칩의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중국과 같은 자본력이 있는 우리의 경쟁국이 새로운 생산시설에서 저임금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면 우리의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이다. 또한 정부연구사업을 현재의 형태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한번 짚어보자.정부출연연구소나 대학이 산업개발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기업이 활용하게끔 되어 있다.따라서 기술이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연계시키는가의 문제가 지금까지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미국의 국방연구비의 대부분을 민간기업이 사용한다.그 이유는 군수제품의 생산자인 기업이 개발연구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우리 정부가 산업진흥을 위한 연구를 할 수밖에 없다면 정부연구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민간기업을 참여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기초연구나 원천기술개발에 개별기업이나 기업간의 연구컨소시엄으로 정부연구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소비심리 환란때보다 ‘꽁꽁’

    소비심리 환란때보다 ‘꽁꽁’

    당국이 지난달 ‘금리 인하’라는 깜짝선물을 안겼음에도 국민들의 ‘경제하려는 의지’는 더욱 움츠러들었다.그도 그럴 것이 연말이 다가올수록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자꾸 내려가고,물가상승률은 슬금슬금 올라가고 있다.이런 탓에 소비심리가 환란 때보다 더 얼어붙었다.국내외 경제적 악재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정부와 정치권이 정책혼선 등 최소한 비경제적 불확실성만이라도 서둘러 걷어내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원유·공산품·농축산물값 인상이 부채질 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소비자 전망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87.0을 기록했다.2000년 12월(82.2) 이후 최저치다.기대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 등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나이와 소득수준을 불문하고 모든 계층에서 일제히 지수가 추락했다.특히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그토록 ‘부자소비론’을 강조했음에도,월평균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계층의 기대지수(91.0)가 2002년 1월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비회복의 관건인 ‘내구재 소비’ 기대지수(84.8)도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3월(81.1) 수준으로 급락했다.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63.1)도 환란 때와 비슷했다.통계청 전신애 통계분석과장은 “내수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8월에 원유와 공산품,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금융통화위원회의 예상 밖 콜금리 인하와 여당의 감세정책 발표가 모두 8월에 집중됐음을 감안하면,소비심리 악화의 심각성을 더해준다.경제주체들이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경제 올인’ 공언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9월에 안정된다던 물가도… 이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정례브리핑에서 “7∼8월엔 물가가 급등했지만 9월에는 상승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전망했었다.하지만 정부는 9일 소집한 ‘추석물가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9월 이후 물가여건도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태풍 ‘송다’ 등 기상조건이 악화된 데다 추석 수요증가 등 물가위협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한두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생산자물가가 8월에 5.6%(전년동월 대비)나 오른 점도 9월 소비자물가를 안심하지 못하게 하는 대목이다. 재경부 김봉익 물가정책과장은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는 떨어지겠지만 4%대 밑으로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해 석달 연속 4%대 행진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올 들어 1월부터 8월까지 물가상승률은 3.6%.정부는 가급적 연간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3%대 중반에서 안정시키겠다는 의지이지만 버거워 보인다.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물가상승률이 4%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5%성장 회의론 재부상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낸 ‘8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정보기술(IT) 생산 둔화로 경기가 완만히 하강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국책연구기관이 경기하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한국은행 박승 총재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2%에서 ‘5% 내외’로 수정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에 앞서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 8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4%에 못미칠 수도 있다며 3%대 추락 가능성을 경고했다.미국 씨티그룹도 한국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최근 4.3%로 하향조정했다.“국제유가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더라도 올해 5%대 성장은 가능하다.”고 자신했던 이 부총리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견해를 밝힐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소매업 18개월째 마이너스… 소비지표 ‘死色’

    소매업 18개월째 마이너스… 소비지표 ‘死色’

    ‘자녀들 학원비도 줄이고,대중목욕탕도 덜 간다.’소비의 척도인 음식료품업 등 소매업 매출이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학원 등 교육서비스업도 9.6%나 줄어 사상 최악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녀들 학원비도 줄인다는 의미다.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다 보니 내수가 당장 풀릴 것 같지는 않다.경제성장을 주도해온 수출마저 증가세가 둔화돼 경기 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감소해 한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이같은 감소 폭은 조사를 시작한 1999년 1월 이후 가장 크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소매업은 방문판매 등 무점포업(-8.8%)과 음식료품업(-7.6%)이 맥을 못추면서 전년 동기대비 0.7% 감소했다.1년 6개월째 마이너스다.도매업 매출도 간신히 증가세(0.4%)를 유지했다.숙박·음식점업은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한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휴양·콘도운영업은 6.6% 줄었고,음식점업의 경우 제과점은 무려 15.3%나 급감했다.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분식점 등 기타음식점업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육상운송업도 여객 운송의 감소로 3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교육서비스업 9.6%감소 ‘사상최악’ 교육서비스업은 학원수업료 수입 감소로 9.6%나 줄어 사상 최악이다.경마·경륜 등 오락스포츠와 유원지·테마파크,오락장 영업 등도 5개월째 감소했다. 기타 공공·수리·개인서비스업의 경우,폐기물·하수 등 청소서비스업과 예식장업은 증가했으나 미용실·목욕탕 등은 감소해 꼭 필요한 서비스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 부진으로 금융·부동산을 통한 ‘재테크’ 활동도 움츠러들었다.금융·보험업은 신용카드·할부금융업과 증권·선물중개업 등의 부진으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부동산·임대업도 건설경기 불황과 설비투자 위축의 직격탄을 맞아 11.5%나 줄어 4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특히 산업용 기계장비 임대업이 무려 22.9%나 줄어 기업들이 그만큼 설비 확충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자물가 5년9개월만에 최고상승률 고유가와 폭염·태풍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과 채소류 가격 급등으로 8월 생산자물가가 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2000년=100)는 108.7로 지난해 8월에 비해 7.5% 올라 98년 11월의 11.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0.9%로 올 3월(0.9%) 이후 최고치였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4% 급등했다.특히 채소류는 폭염과 태풍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무(92.4%),토마토(73.9%),양배추(66.3%),배추(64.8%) 등이 급등하며 전월보다 10.9% 올라 농림수산품의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새광고]

    ●천식 심각성 알리는 공익광고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천식의 심각성을 알리는 공익광고를 국내 민간의료단체로는 처음으로 제작했다.버스정류장,영화관,거실 등 일상생활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천식 발작을 보여주는 이 광고는 타이완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사용된다.광고 내용은 천식환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길거리 찬 공기로 고통을 겪는 상황 등을 담아 일반인의 천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했다. ●얼짱 농구선수 신혜인가족 등장 신세계의 추석 상품권 광고에 5월 가정의 달에 이어 얼짱 농구스타 신혜인 선수 가족이 등장했다.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신 선수와 아버지 신치용 남자 배구 국가대표 감독,어머니 전미애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는 가족간의 단란한 모습을 표현했다.이번 광고를 통해 가족처럼 언제나 편안한 이웃같은신세계의 이미지와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의 범용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어떤 표정도 놓치지 않는다 LG전자 싸이언의 300만 화소 디카폰은 모델 김태희를 통해 선명한 화질이란 제품의 강점을 자랑한다.200만 화소 디카폰의 모델 원빈이 보여주던 디카 속의 세상을 한차원 높여,김태희는 다양한 포즈로 디카폰을 갖고 논다.온통 하얀 세상 속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깨고 300만 화소 디카폰이 나와 세상을 현란한 빛으로 물들인다는 광고 내용과 모델의 빼어난 표정연기가 조화를 이뤘다. ●신선한 제품 고르는 법 소개 할인점 까르푸의 추석을 겨냥한 광고는 쇠고기,배,조기,오이의 신선한 제품을 고르는 법을 알려준다.추석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배꼽이 길고 넓으며 황금색을 띤 배가 더 신선하다는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광고제작진은 신선한 제품은 까르푸에서 구했지만 상한 야채와 생선을 구하기 위해 서울 시내 전 재래시장을 돌아다녔다고 한다.실제 까르푸는 양파 생산자 실명제,냉동팩 등으로 제품의 신선함을 유지한다.
  • 서울시내 자치구 직거래장터 마련

    서울시내 자치구 직거래장터 마련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연휴(26∼29일)가 다가오면서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주민들을 위한 ‘농수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경쟁적으로 마련하고 있다.장터에서는 시중가격보다 평균 10∼30% 저렴한 가격에 제수용품 등을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추석에 고향을 찾을 시민들은 자동차 무료점검 서비스를 활용해 봄직하다. ●값은 10~50%싸고 품질은 우수 장터에는 자치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지방도시의 생산자들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유통 마진’이 없다.때문에 시중 거래가격보다 많게는 50%,평균 10∼30% 싼 가격으로 농수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거래 품목도 기본적인 농수축산물에서부터 제수용품,과일·젓갈류,자매결연도시의 특산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농수축산물·특산품등 취급품목 다양 자치구 관계자들은 “자매결연도시가 우선적으로 선별한 생산자들이 판매하기 때문에 품질 또한 우수하다.”고 입을 모았다.다만 양천구의 경우 10∼20일 각 동사무소에서 농수특산물에 대한 사전신청을 받은 뒤 23일 양천공원에서 주문품을 나눠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치구들은 자매결연도시에서 생산한 농수특산품만을 전시·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장터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화합의 장으로 가꾸기 위한 노력도 벌이고 있다. ●지역경제 살리기·주민화합에도 한몫 금천구의 경우 중고물품을 사고 파는 ‘알뜰장’을 열어 판매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노원·서대문·은평구 등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또 광진구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중곡3동 중곡제일시장에서 장터를 열고 있다.20일까지 장터를 찾는 주민들에게는 추첨을 거쳐 김치냉장고와 자전거 등의 경품도 지급한다.같은 맥락에서 강북·관악·동대문·은평·중랑구 등은 관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제품 전시·판매장도 마련할 방침이다.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안전귀성 도와 서울시내 자치구와 서울시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은 추석 귀성객들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자동차 무상점검 행사를 갖는다. 대상은 비사업용 승용차량이며,엔진과 배터리,타이어,배기가스,윤활유,냉각수 상태 등을 점검·교체해 준다.또 가벼운 접촉사고나 고장발생시 응급처치 요령 등도 교육할 예정이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월드이슈-하이브리드 경제] ‘전기 만드는 집’ 뜬다

    [월드이슈-하이브리드 경제] ‘전기 만드는 집’ 뜬다

    고유가라지만 석유를 안 쓸 수도 없고,대체에너지라는 풍력·태양열·수소에너지 등은 아직 경제성이 없고….고유가에 석유매장량 고갈에 대한 경고가 나오는 에너지 위기 시대를 맞아 그 해법으로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Hybrid·잡종)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경제는 석유를 적게,그리고 보다 효율적으로 쓰며 에너지원을 다양화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차와 집의 구조를 바꾸고 전기를 생산·분배하는 방법을 바꾸는,‘생각의 혁명’이 필요하다고 에너지 전문가들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을 통해 최근 지적했다. ●다양한 에너지원에 쌍방향 이동 현 전기배선은 발전소에서 가정까지 먼 거리를 이동하며 전기를 전달만 한다.전기는 화력·수력·원자력 발전소에서만 나온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경제에서는 가정이나 공장에서도 전기를 만든다.물에서 뽑아낸 수소에너지가 가장 광범위한 에너지원이다.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전지판이나 태양열 집열판,소형 풍력발전기,옥수수나 사탕수수 등의 생물자원 등도 에너지원이다.쓰고 남으면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팔 수도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17만 가구가 지붕에 태양전지를 설치,생산한 전기를 발전소에 팔고 있다.뉴질랜드에서는 휴가용 콘도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한 뒤 휴가기간이 아닌 동안에 생산된 전력은 발전소에 판다.인도네시아 설탕공장은 사탕수수 폐기물에서 매년 500㎿ 전기를 생산해 쓰며 남은 전기는 판다.인도에서는 갈대와 쌀겨를 태워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가 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경제에서는 ‘잡종’ 에너지원에서 나오는 전력을 수용하고 쌍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전기배선이 필수다.이 전기배선을 이용해 수소전지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료를 채울 수 있다.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석유도 쓴다.가정의 전력이 모자라면 차량의 전력을 빌려 올 수도 있다.즉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가 일체가 되기도 하며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한다. ●절약은 기본 다양한 에너지원이 있지만 솔직히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석유나 석탄만큼의 대량생산은 어렵다.따라서 하이브리드의 한 축은 절약이다. 초소형 발전소로 변신한 가정은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구조가 기본이다.50㎝ 두께의 단열재,3중 유리창 등을 설치,열전도에 의한 전력낭비를 최소화한다.온수에서 나오는 열을 다시 모아 전구를 켜는 통합열전기(CHP·Combined Heat and Power) 시스템도 갖춘다.여름이면 태양열을 일정 수준만 통과시키는 창을 설치,에어컨 가동을 줄인다.집 외곽엔 태양열과 태양광을 맘껏 받아들이는 저장소가 설치된다.전기배선 길이가 짧아져 이동에 따른 열 손실은 거의 없다. ‘에너지 낭비 제로’를 위한 가정용 제품은 이미 시장에 나와있다.한 대당 1000∼2000달러인 옥수수 난로는 여러 회사 제품이 있다.독일 제너택은 물을 데우는 과정에서 낭비되는 열을 다시 집적시켜 에너지로 만드는 히터 겸용 발전기,영국 엑셀은 기존 제품보다 열을 20∼40% 절약하는 단열재 등을 각각 만든다. 이런 제품들을 이용,런던 남쪽에는 2년전 84채의 ‘에너지 제로’ 단지가 세워졌다.이 곳의 전력은 폐기물 연소로 가동되는 소형 발전소가 공급한다.이 단지를 설계한 건축가 빌 둔스터는 5000가구를 지으면 일반 가구의 건설비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왓슨빌에는 257채의 ‘에너지 제로’ 집이 있다.태양전지판으로 전기를 생산하며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해 일반 가정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전기료를 물고 있다. 스웨덴에선 지열을 이용해 온수를 공급하는 집이 수천가구 있다.오스트리아는 2010년까지 새로 건축되는 가구의 4분의1을 절약형 집으로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상업적인 사례도 있다.미 유타주의 인공스파 제조사인 불프로그는 한달 사용료를 4분의1로 줄인 제품을 만들었다.온수공급관을 제품내에 설치,온수공급 과정의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초소형 발전기 대량생산체계 필요 뜬구름 같은 소리지만 하이브리드는 우리 생활에도 녹아 있다.현재 전열기는 에너지 소비면에서 초기 모델보다 30% 효율적이다.냉장고는 70년대 모델보다 75%의 전력을 덜 쓴다. 물론 하이브리드가 에너지 생산·소비의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장애물이 많다.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생산구조.발전설비는 대형으로 소량만 생산해왔다.그러나 가정이나 공장이 발전소로 변하려면 각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초소형 발전기를 수십만대 생산할 수 있는 생산체계가 필요하다.또 빨래는 날이 맑을 때 하고,차를 주차할 때 수소전기에 충전시킨다는 등 에너지 재고량과 사용량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생활습관이 요구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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