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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마약수출국 아프간’ 전철 밟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남부 도시 디와니아는 유프라테스강을 지척에 둔 천혜의 자연 조건덕에 쌀 생산지로 이름난 곳이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 농민들이 쌀 대신 양귀비를 재배하는 현장이 목격되면서 이라크가 ‘마약 수출국’의 오명을 안은 아프가니스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라크에서의 양귀비 재배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나 이라크 정부가 거의 손을 쓸 수 없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염려된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디와니아는 누리 알 말리키 정부와 경쟁 관계인 시아파 군대가 통제하고 있는 지역이다. 마약 밀매업자들은 오래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한 헤로인의 중간 운송로로 이라크를 활용해 왔다. 이라크를 거친 헤로인은 이란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지역의 시장으로 팔려 나갔다. 이같은 불법 거래에 사담 후세인의 비밀 경호단이 깊숙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양귀비가 재배된 적은 없었다. 때문에 최근의 변화는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 충돌 양상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다.디와니아를 비롯해 바스라, 나시리야, 쿠트 등 시아파가 장악한 남부 도시들에서는 근래 들어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반미주의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메흐디 민병대와 최대 시아파 정당인 바드르 여단이 자원 확보와 통제권 쟁취를 놓고 세력다툼을 벌이면서 혼란이 심화되는 상태다. 아프가니스탄은 2001년 탈레반 붕괴 직후 혼란한 정세를 틈타 범죄 조직과 마약 생산자, 밀매업자들이 기승을 부렸다. 이라크의 현재 상황도 비슷하다. 바스라와 인근 남부 지역을 통제하는 영국군의 영향력은 느슨한 상태고, 이마저 곧 끝나게 된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통제권을 넘겨 받게 되면 내분은 더 심각해질 우려가 크다. 디와니아의 농민들이 아편을 재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프가니스탄의 전례를 따라 돈을 벌 수 있다고 확신하는 범죄조직들 때문이다. 이들이 쌀보다 아편을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한 배고픈 이라크 농민들은 쌀을 포기하고 양귀비에 손을 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네티즌 20% “동영상 UCC 만들어 봤다”

    인터넷 이용자의 10명 중 2명은 동영상 손수제작물(UCC)을 만들거나 기존 동영상을 편집해 인터넷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영상 UCC가 대중화하고 있음을 뜻한다.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만 12∼49세 인터넷 이용자 213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20.7%는 동영상 UCC를 직접 만들거나 TV프로그램, 영화, 광고(CF) 등의 기존 동영상을 변형·편집해 올리는 동영상 UCC 생산자였다. 또 응답자의 35.2%는 월 1회 이상 글, 사진, 그림, 동영상 등의 UCC를 만들고 51.1%는 이같은 UCC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었다.74%는 월 1회 이상 UCC를 보거나 이용했다. UCC에 대한 인식을 보면 사진(49.0%), 그림(40.6%), 텍스트(30.4%)보다는 동영상(91.3%)을 UCC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UCC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재미·흥미성(27.8%)보다 정보·교육성(72.2%) UCC 생산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UCC로 인한 불편·피해 경험자 중 43.4%는 ‘대응방법을 잘 몰라서’(22.4%),‘절차가 복잡해서’(16.8%) 등의 이유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서울광장] 베세토에서 살아가기/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베세토에서 살아가기/황성기 논설위원

    요한달 사이 베이징과 도쿄를 다녀왔다. 베이징에서는 택시를 지하철 타듯, 도쿄에서는 커피를 물처럼 들이켠 기억이 새삼스럽다. 서울이라면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할 일들이다. 올림픽을 1년여 남겨둔 베이징 택시는 싸고 편했다. 베이징에 사는 친구가 바가지에 조심하라고 일러준 귀띔은 벌써 옛 정보였다. 기본요금 10위안(1210원·1위안 121원)에 주행거리도 싸서 베이징 수도공항에서 30㎞쯤 떨어진 목적지까지 고속도로 통행료 10위안을 얹어 50위안에 갈 수 있었다. 도쿄에서는 도토루라는 일본산 브랜드 커피점에서 마신 180엔(1380원·100엔 767원)짜리 아이스커피가 인상적이다. 도쿄 특파원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커피값이 똑같다. 한동안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일본이니 당연하지만, 도쿄에서 여행을 하거나 사는 사람에게는 고마운 가게가 아닐 수 없다. 도토루는 한 잔에 300엔 하던 1980년대 시절 150엔이라는 반값으로 소비자들을 파고든 가격파괴의 대명사였다. 이왕 한 걸음에 베이징과 도쿄의 서민들이 찾는 슈퍼마켓에도 들러 주부들이 장을 볼 만한 식재료 값을 알아봤다. 시금치 한단, 돼지고기 1근, 소고기 300g, 계란 10개들이, 쌀 5㎏, 우유 1ℓ들이, 수박 1통이 기준이다. 같은 물건이라도 값이 들쑥날쑥한 터라 중급 정도를 골랐다. 베이징에서는 130위안(1만 5730원), 도쿄에서는 6002엔(4만 6035원)이 들었다. 서울에선 이렇게 장을 보려면 얼마나 들까. 대형할인점인 L마트에서 골라 보니 6만 2580원이 든다. 베이징은 워낙 농축산물이 싼 도시라 그렇다 치자. 그렇지만 서울, 도쿄만을 견줘볼 때 서울이 시금치만 약간 쌌을 뿐 나머지 품목은 조금씩 더 비쌌다. 한번 장을 볼 때 서울이 베이징보다 4배, 도쿄보다는 1.3배 더 돈을 써야 한다면 이처럼 억울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다국적 기업 스타벅스에서 가장 싼 ‘오늘의 커피’는 베이징 18위안(2178원), 도쿄 280엔(2147원)인 반면 서울은 2500원이다. 원화 강세 탓에 생기는 가격차를 인정한다 쳐도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커피를 베이징, 도쿄보다 300원씩 더 주고 마신다면 누구나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돈 1만원이면 4명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싼 물가의 베이징, 갖가지 볼거리·먹을거리로 여행자의 욕구를 다양하게 충족시켜 주는 도쿄같은 매력이 과연 서울에 있는가. 동아시아 3개국 수도 중 의·식·주를 막론하고 고비용 때문에 살아가기 고단하고 등 휘게 하는 도시가 서울이 아닌가. 10만원짜리 지폐가 내후년이면 나온다지만 고액권 한장으로도 장바구니를 채우지 못할 것이 뻔하다. 질 높은 삶이란 다른 게 아니다. 소득을 늘리고 분배도 중요하지만 장바구니를 가득 채워주는 일도 국가의 주요 임무다. 소비자나 생산자, 나라가 물가에 낀 거품을 빼겠다고 달려들어야 한다. 탈출하고 싶은 고물가 도시 서울에서 하루의 피로를 달래주던 소주 값마저 4.9% 올랐다니 이래저래 화가 치민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HAPPY KOREA] 충남 금산군 수통·도파마을

    [HAPPY KOREA] 충남 금산군 수통·도파마을

    금강의 물길은 열려 있지만, 땅길은 막혀 있는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수통·도파마을은 자연스레 이곳에선 육지 속 ‘땅끝 마을’이다. 이는 마을 발전을 가로막았던 한계이자, 앞으로 발전을 이끌어 낼 장점이기도 하다. ●한반도 중앙에 자리잡은 ‘땅끝 마을’ 수통·도파마을을 들어서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붉은 기암절벽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금강은 전북 장수군 수분재 정상 뜬봉샘에서 발원, 이곳부터 층암절벽으로 이뤄진 산 사이를 뚫고 흐른다. 주민들은 이 절벽을 적벽, 그 아래 흐르는 금강을 적벽강이라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적벽강’으로 불리는 곳은 이곳을 포함해 전남 화순과 전북 부안 등 모두 3곳이 있다. 이 중 금산의 적벽강은 바위가 붉은 색을 띠고 있다는 데서 명칭이 유래됐다. 수통·도파마을에서 적벽강 물길을 따라 3∼4㎞가량 거슬러 올라가면 전북 무주와 충북 영동, 충남 금산 등 3도(道)가 만나는 곳에 방우리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행정구역은 충남 금산군 부리면이지만, 금산에서는 마을로 들어갈 수 없다. 무주 쪽으로만 도로가 닦여 있기 때문이다. ●접근성 떨어지지만 환경보존은 우수 최정석 중부대 도시학부 교수는 “수통·도파마을은 외부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이로 인해 자연 환경에 대한 보존 상태는 매우 우수하다.”면서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다는 점이 이 지역 최대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곳에는 멸종 위기종인 수달을 비롯해 쉬리, 감돌고기, 동사리, 꺽지, 너구리, 원앙, 쇠오리, 고라니, 긴꼬리제비나비 등 자연생태적 가치가 높은 동식물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주민들도 공동 정화조를 마련, 생활 하수가 강으로 흘러들어 가지 않는다. 길지석(37) 수통마을 이장은 “80년대 이후 강변에 울창하던 소나무숲을 농지로 바꾼 것은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도시와 달리 잘 보존된 자연환경이 농촌 경쟁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삼 생산자 실명제 도입 계획 수통·도파마을은 금산에서 손꼽히는 인삼 재배지다. 길경모(45) 도파마을 이장은 “80년대까지만 해도 인삼 100칸(200평)을 농사지으면 논 7마지기(1400평)와 소 5마리를 살 정도로 수지 맞았다.”면서 “어릴 때 인삼을 엿장수에게 팔아 엿과 바꿔 먹었을 정도”라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인삼 재배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현재 인삼 가격은 20∼30년 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도라지·고추·배추·콩 등 특용작물도 재배하고 있지만, 신통치 않다. 흉물로 변한 빈집, 허물어져 가는 담장, 대부분 70∼80년대 지어진 낡고 열악한 주택 등 마을의 주거 환경은 뛰어난 자연 경관과 비교할 때 ‘옥에 티’에 가깝다. 변변한 편의 시설을 찾기도 어렵다. 마을과 외부를 연결하는 유일한 진입로는 왕복 2차로도 안 되는 ‘5m 도로’에 불과하다. 때문에 마을을 찾아오는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마을을 지키는 주민은 갈수록 줄고 있다. 심지어 국제 결혼한 40대 노총각이 올 초 딸을 낳았는데, 마을에서 아기 울음이 들리기는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노봉오(48)씨는 “20년 이상 현실에 안주해 있었으면서도 마을이 발전하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꿈일 뿐”이라면서 “전근대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인삼 유통을 개선하기 위해 ‘생산자 실명제’ 도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씨는 또 “인삼 부산물을 활용해 수박과 딸기 등 특화상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산 이천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폐교가 휴양시설로… 年 8000만원 수익 대부분의 농촌이 방문객 유치에 혈안이다. 전통적인 소득 기반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민들의 호주머니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방문객 유치 경쟁에 대한 수통·도파마을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양보다 질’이 문제라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되새겨 봄 직하다. 적벽강을 끼고 있는 수통·도파마을은 지금도 방문객 수가 연간 3만명에 이르고 있다. 방문객 1인당 3만∼4만원씩만 쓰더라도 주민들의 소득은 연간 10억원 가량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부 음식점 등을 제외할 경우 주민들이 방문객으로부터 얻는 수익은 극히 미미하다. 방문객 대부분이 마을에서 지갑을 꺼내지 않기 때문이다. 쓸거리, 살거리가 태부족하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 길경모 도파마을 이장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은 오히려 방문객이 늘어나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땅값은 오르고 있지만, 이미 목 좋은 곳은 외지인 소유로 바뀐 상황이라 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만 커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수통마을은 방문객 유치를 통한 새로운 소득 기반을 찾았다. 폐교로 방치돼 있던 부동초등학교 수통분교를 지난해부터 숙박시설인 ‘적벽강 휴양의 집’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통해 지난 한 해에만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수익금은 일한 만큼 주민들에게 품삯으로 지급한 뒤 나머지는 모두 마을공동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주민들은 뜻을 모으기 위해 청년회와 노인회, 부녀회 등으로 쪼개져 있는 10여개 마을자생단체를 ‘수통마을사랑모임’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노봉오(48)씨는 “농사꾼이 갑자기 장사치로 바뀔 수 없고, 관광지가 아닌 이상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방문객만 있으면 된다.”면서 “기존 생산 활동과 더불어 방문객 유치를 통한 공동 소득기반을 만들어 농촌도 이제는 ‘투잡(Two Job)’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동철 금산군수 “주택모델 개발 보급 계획” “현재 농촌의 모습은 양복을 차려입고, 고무신을 신은 꼴입니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주거 환경부터 바꿔야 농촌이 되살아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60∼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농촌은 초가지붕을 벗고, 슬레이트가 얹어졌다. 흙과 돌을 버무려 쌓아올렸던 담장은 블록 담장으로 대체됐다.30여년이 지난 지금, 농촌 황폐화의 주범은 슬레이트 지붕과 블록 담장으로 대표되는 시멘트다. 이에 따라 금산군은 최근 연세대에 의뢰, 자연 경관과 어울리는 주택 모델도 개발 완료해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델은 농촌형·산촌형·강촌형 등 3종류를 다시 주거형·수익형으로 세분화한 6가지 유형이다. 여기에 기타형 모델이 추가됐다. 박 군수는 “비용이 들고 지원이 필요한 일을 주민들에게 전적으로 맡겨서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면서 “같은 맥락에서 슬레이트 지붕을 바꾸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자체 예산 6억원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촌 마을 곳곳에 방치되고 있는 폐가는 환경을 좀먹는 ‘퇴출 1순위’로 꼽히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80년대까지만 해도 150여가구 1000여명이 모여 살던 수통·도파마을은 현재 100여가구 240여명만 남아 있다. 지역 주산물인 인삼은 연이어 재배할 경우 소출이 급감하는 ‘연작 장애’가 있어 주민 상당수가 새로운 경작지를 찾아 외지로 떠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흉물과 같은 폐가는 현재 20채가 넘지만,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길지석(37) 수통마을 이장은 “폐가는 이주민이나 외지인 소유라 손쓸 수 없고, 소유주를 찾기도 쉽지 않다.”면서 “마을이 발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매입·철거 비용도 치솟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군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추진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과는 별도로 10억원을 확보한 만큼 빈집 철거 등 주거 환경 개선에 우선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Seoul In] 11일부터 기업박람회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서울디지털 산업단지를 무대로 하는 유망 기업과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007 서울 금천 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효과적인 판로개척, 기술교류 및 홍보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1∼13일 사흘간 서울디지털산업2단지 내 마리오 아웃렛(마리오 Ⅲ)에서 박람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기업박람회에는 전자, 정보통신, 금속, 기계, 의류 등 상품경쟁력과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은 제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람회에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 가능 품목을 시중가격보다 20∼5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 4월 생산자물가 1.1% 상승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참외, 귤 등 과일 값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쇠고기 값은 크게 떨어졌다.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1.1% 상승해 2004년 2월(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5% 상승했다. 올 들어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월 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가 2월 0.2%,3월 0.5%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스파게티 볼 효과

    동시다발적 자유무역협정(FTA)의 비효율성을 지적한 용어로 ‘스파게티 볼(bowl·접시) 효과’가 있다. 양자간 지역무역협정인 FTA가 확산·중첩되면, 얽히고 설킨 채 접시에 담긴 국수 올을 제대로 먹기 힘든 것처럼, 복잡하고 서로 다른 원산지 규정으로 경제 비용이 늘고 총체적 자유무역 질서가 헝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EU FTA 협상이 7일 시작된다. 지난달 2일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지 한 달 남짓 만이다. 참여정부는 지난 2004년 4월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3년 동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 3곳과 협정을 발효했다. 미국과는 협상을 타결했으며, 아세안·캐나다·인도·멕시코 등 14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추진 대상은 40곳에 가깝다. 정부와 통상전문가들은 한·EU FTA가 한·미 FTA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본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EU식 FTA는 미국식과 달리 정책공공성 훼손이나 법·제도 변경이 따르는 독소조항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보다 높은 수준의 FTA를 밀어붙이는 미국식과 달리,EU식은 협상 상대에게 민감한 분야를 일방적으로 공략하진 않는다. 한·EU FTA에서는 정부의 협상력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가 “쟁점 없는 협상이 어디 있겠냐.”며 협상 경쟁력에 방점을 찍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우려 섞인 시선도 만만찮다.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미국과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협상을 먼저 타결한 것이 문제”라면서 “27개 회원국의 이해를 반영한 EU가 ‘미국에 준 만큼 달라.’고 하면 거절하기 곤란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미국이 요구한 원산지 규정만 200쪽이 훨씬 넘는데 EU의 원산지 규정도 미국 못지않게 복잡하다.”면서 “인력과 자금이 부족하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여력도 없는 우리 중소기업은 복잡한 수출입 규정으로 엄청난 혼란과 행정 비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FTA의 미래지향적 최혜국 대우 조항 때문에 한·EU간 협상 조건이 더 좋으면 한·미 간에도 이 조건이 자동으로 적용되는 문제점도 제기된다. 속전속결과 동시다발적 FTA의 문제점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양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FTA 정책의 주요 쟁점과 과제’라는 논문에서 “정부는 실체가 모호한 ‘국익’과 ‘소비자 후생’을 앞세우는 데 급급하기보다 영세 소기업이나 고령화된 비교역재 생산자, 그리고 그들이 고용하고 있는 대다수 근로자 등 그늘에 가려진 서민을 좀더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며 양극화 해소와 동반성장 기조에 조응하는 사회통합형 FTA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한·미 FTA의 협상전문을 공개 검증하기도 전에 또 다른 거대 선진 경제권과 협상에 나서는 ‘FTA 만능주의’를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우리 산업구조를 바꿀 한·미 FTA의 문제점과 후속 대책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성과 업적주의라고 비판만 하기엔 너무 엄청난 사안으로, 차기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ckpark@seoul.co.kr
  • 미드·일드 부흥의 주역 자막맨의 세계

    6년 전부터 할리우드 영화에 우리말 자막을 만들어 온 회사원 박범용(32)씨는 이 분야의 ‘대가’이다. 대학 휴학 중이던 2001년 영어공부를 위해 취미삼아 시작한 일이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삶의 일부’가 됐다. 처음에는 2시간짜리 영화 한편을 번역하는 데 한달도 넘게 걸렸지만 지금은 2주일이 채 걸리지 않는다. 영화 속 대사를 못 알아들어 영어 스크립트에 의존해 해석하던 때도 옛 일이다. 지금은 영화 속 대사의 80% 정도는 듣는 즉시 해석이 되는 ‘준 동시통역사’ 수준이 됐다. 박씨는 “나만의 독특한 글자체로 인코딩된 ‘미드’(미국 드라마) 자막이 P2P 사이트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는 일본어 공부 차원에서 ‘일드’(일본 드라마) 자막 만들기에도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전역에 한류 열풍이 몰아치고 있지만 국내 안방극장에는 ‘미드·일드’ 열풍이 거세다. 케이블TV에서는 미드·일드가 넘쳐나고 지상파 방송에서도 어렵지 않게 미드를 만날 수 있다. 이러한 미드·일드 신드롬에는 자발적으로 해외 동영상에 자막을 입히는 ‘자막맨’의 활약이 크다. 지금까지 소비자의 입장에 머물러 있던 시청자가 자막작업을 통해 ‘프로슈머´(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로 변신한 셈이다. ●개인이나 팀 단위로 자막작업 그러면 자막맨들은 어떻게 자막을 만들까? 크게 두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앞서 박씨처럼 혼자서 한편의 동영상 전체에 자막작업을 한 뒤 P2P 사이트에 올리는 경우이다. 개인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문체의 자막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하나는 동호회에서 자막팀을 꾸려 철저한 분업을 통해 삭제 자막을 만드는 방식이다. 신속하게 번역된 자막을 수집하고 수차례의 교정작업을 통해 정확한 자막을 만들어 낸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미국 현지에서 드라마가 방영되면 자막팀의 일원이 P2P 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린다. 나머지 팀원은 영상을 내려받아 각자 맡은 동영상 부분에 자막을 집어넣는 ‘싱크 넣기’를 한다. 이런 식으로 1시간짜리 드라마의 경우, 짧으면 하루 만에도 완성된 자막이 나온다. 이러한 동호회는 네이트의 ‘드라마 24’ ‘NSC’, 다음의 ‘미국 드라마 24시’ 등 상당수에 이른다. 네이트 드라마 24의 경우 동호인 수만 13만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NSC는 자막팀만 무려 50여명에 달한다. 채널CGV의 한 관계자는 “방송용 자막의 경우 번역회사가 영문 스크립트만 보고 번역하기 때문에 극중 특수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기도 한다.”며 “동영상을 직접 보고 번역하는 자막동호회의 자막이 생동감이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억지 늘리기 없는 탄탄한 이야기에 매료 그렇다면 자막맨들은 왜 이런 고된 작업을 즐기는 것일까? ‘미드’나 ‘일드’가 보여주는 높은 완성도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시청률이 오르면 분량을 늘려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한국 드라마와 달리 미드와 일드는 철저한 사전제작과 시즌제로 일관된 줄거리를 유지한다. 일드의 경우 하나의 소재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일본 특유의 문화도 강점. 이 때문에 포털사이트의 다음에는 약 1000여개의 일드 동호회가 활동해 숫자만 놓고 보면 400여개의 미드 동호회를 능가한다. 다음카페 ‘E.R. 사랑과 감동의 메디컬드라마’(2004년 9월 개설)를 운영하는 황민하(31)씨는 “미드들이 극적 수준이 높은 데도 한국에서는 드라마로 잘 소개되지 않아 직접 자막을 만들게 됐다.”며 “한사람이 45분짜리 미드 한편의 자막을 만드는 데 한달 가까이 걸리지만 그래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의 열기가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 강화로 열풍 지속여부는 미지수 그럼에도 인터넷의 미드·일드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저작권이 강화되면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들이 미드를 불법 유통시키는 네티즌의 개인정보도 수집할 수 있게 돼 자막맨들은 그야말로 ‘철퇴’를 맞을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몇몇 자막동호회들이 저작권을 이유로 속속 커뮤니티를 폐쇄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한 자막동호회 관계자는 “DVD로 발매된 작품에 대해서는 업로드를 하지 않는다는 게 각 클럽간 암묵적 원칙”이라며 “동영상에 대한 저작권 단속이 강해질 경우 커뮤니티에서 동영상이 아닌 자막만을 공유하는 형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01일 TV 하이라이트]

    ●1 대 100(KBS2 오후 8시50분) 연예계의 소문난 브레인 남궁연과 변우민의 용감무쌍한 퀴즈도전기가 펼쳐진다. 이들과 맞선 퀴즈프로그램 우승자, 서울대 야구팀, 책을 많이 읽기로 유명한 다독왕, 족집게로 유명한 학원강사 등이 참여한 100인.1인의 막강한 실력과 예상치 못한 신감각의 퀴즈유형에 당황하면서도 흥미로운 반응을 보인다.   ●세계 세계인(직거래 장터)(YTN 오전 10시40분) 일주일에 한번 런던의 한 대형주차장이 시장으로 변한다. 생산자가 직접 물건을 파는 직거래 장터이다. 여기서 파는 채소와 빵, 고기는 모두 160㎞ 반경에서 생산된 것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식품을 먹을 수 있다. 이러한 직거래 장터가 런던에 10개나 생겨날 만큼 요즘 인기가 한창이다.   ●한자퀴즈 王(EBS 오후 8시) 전국 각지에서 예심을 신청한 어린이 중 1차 서류심사,2차 필기시험을 거쳐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어린이는 다섯명. 다섯 단계의 본선을 거쳐 단 두 명만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쓰기 대결로 진검승부를 펼칠 결승전에서 승리한 어린이는 컴퓨터와 장학금도 얻게 된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특종! 연예계 X파일, 가짜를 찾아라! 유재석 굴욕사건의 목격자가 최초 공개하는 톱스타 Y군,P씨,K씨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격 공개된다. 연예인들이 풀어놓는 연예계 숨은 이야기 등 도저히 믿기지 않는 연예계 X파일.7명의 출연자 중 가짜는 두 명, 나머지는 스타와 함께한 진짜인데….   ●내 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일심네 가게에 찾아간 선희는 자신은 차마 몰랐던 과거에 대해 일심에게 허심탄회하게 묻는다. 일심은 자신이 준석과 재혼한 줄 알았다는 선희에게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과 평생토록 선희만을 바라보던 준석에 대해서 얘기해준다. 이에 선희는 눈물을 흘리고, 강가로 가서 준석을 부르며 통곡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풍요로운 먹거리’ 때문에 저체중을 앓기도 하고, 위산이 역류하기도 하고, 심지어 골밀도가 떨어져 골다공증까지 걸린다. 기름진 식탁, 그리고 간편한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 도대체 현대인 밥상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그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공개한다.
  • “성장둔화는 서비스업 부진 탓”

    외환위기 이후 제조업 성장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최근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이유는 금융·부동산·통신·법률·회계 등의 서비스업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전보다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자와 자동차 등 기술집약적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갖춰야만 고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됐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은 18일 ‘되살아나는 우리 제조업’이라는 정책 보고서에서 “1990년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하락한 것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부진해서이지만 외환위기 이후에는 서비스업의 성장둔화가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서비스업 중에서도 부가가치 비중이 가장 높은 법률·회계·디자인·광고·부동산·금융·통신 등의 생산자 서비스업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전보다 낮아진 게 문제”라고 밝혔다. 생산자 서비스가 전체 서비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4.5%에 이른다. 생산자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은 1998∼2006년 연평균 5.3%로 다른 서비스업보다 높았으나 93∼98년의 연평균 증가율 6.7%보다는 크게 낮아졌다. 전체 서비스업의 22.8%를 차지하는 교육·의료·복지·공공행정 등의 사회 서비스업도 부가가치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전과 같은 2.7%로 정체됐다. 김 연구원은 “생산자 및 사회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제개혁과 경쟁체제 도입, 인적자원 양성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서비스업 육성의 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두지 말고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지식개발과 혁신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대기업의 국제분업이 확대되고 기술혁신 제고로 경쟁력이 강화되면 고용규모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1990년대 전반 제조업의 고용은 줄었으나 외환위기 이후 기술집약적 산업이 성장하면서 전체 고용은 증가하는 ‘U-턴’ 현상이 나타났다. 따라서 김 연구원은 최근 논란이 된 ‘제조업의 고용창출 한계’나 ‘고용없는 성장’ 등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기술집약적 산업에서 경쟁우위를 확장해 갈 때에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정위-대한상의 ‘날세운 설전’] “재계는 공정위 ‘경쟁정책’ 오해 말라”

    김병배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재계에 ‘쓴소리’를 했다. 공정위의 경쟁 정책이 잘못됐다는 재계의 불만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것도 대한상공회의소가 초청한 조찬 강연에서다. 호랑이 굴에서 호랑이를 호통친 셈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독점으로 소비자 후생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재계의 불만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우선 글로벌 기업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 대표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내셔널 챔피언론’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70%를 넘어 사실상 독점”이라면서 “현대·기아차가 분리됐을 때는 무이자 대출도 많았지만 합쳐진 뒤로는 혜택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내셔널 챔피언론은 시장에 의한 승자 결정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국내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세계 시장을 석권한 반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경쟁이 크지 않아 소비자 후생이 감소했고 최근에는 수입자동차의 점유율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같은 재벌정책으로 국내기업이 역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에는 “계열사 출자 가운데 투자를 의미하는 신규회사 지분 증가분은 8%에 불과하다.”면서 “출총제 때문에 투자를 못했다는 기업은 만나보지도 못했다.”고 일축했다. 게다가 출총제는 국내외 모든 기업에 적용되고 총수 중심의 재벌 구조는 한국에만 있는 것으로 역차별 논리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과당경쟁은 이익감소와 경영악화를 초래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재계의 논리에도 그는 “소비자나 수요자의 사고가 아니라 생산자와 공급자 중심의 사고”라고 평가했다.김 부위원장은 이어 “경쟁은 치열할수록 소비자와 수요자에게 좋으며 기업이 담합규제 등 쉬운 길만 모색한다면 개방 시대에 경쟁력을 잃고 구조조정을 지연하는 결과만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3월 생산자물가 0.5% 상승

    국제 원자재 가격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커졌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0.8% 이후로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은은 농림수산품 가격이 2.0%, 전력·수도·도시가스 가격이 0.7% 내렸지만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이 1.0% 올라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3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2.2%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물가의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국면”이라며 “다만 현재 물가상승률이 우려할 만큼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역명품의 재발견] 전남 담양 봉산딸기

    전남 담양군 봉산면 와우리 ‘와우딸기’는 ‘딸기의 명품’으로 통한다. 실한 과육과 달콤한 맛, 친환경 농법등 수십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배되기 때문이다. 와우딸기는 때깔과 크기부터 다르다. 어린이 주먹만한 딸기는 선홍색 빛을 띤다. 당도는 14%로 월등히 높다. 요즘 출하가 한창인 와우딸기는 서울 가락동 시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경매에 나온다. 소비자들이 먼저 알고 찾기 때문이다. 가격 역시 2㎏ 들이 한상자에 1만9000원으로 보통 딸기 보다 5000∼6000원이 비싸다. 와우딸기가 ‘으뜸 딸기’로 자리한 것은 1971년 구점림(65·봉산농협 조합장)씨 등 주민 10여명이 “새로운 농사를 짓자.”며 만든 마을작목회에서 비롯됐다. 원예작물 재배 경험을 토대로 1976년부터 딸기를 처음 도입했다. 소출이 많고 가격이 높은데 비해 일품은 훨씬 적게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딸기를 재배한 주민들이 많은 돈을 벌어들이자 주변 농가의 참여가 잇따랐다. 지금은 120가구 가운데 80여 가구가 작목회원이다. 올해는 17㏊에서 560여t을 생산,30억원의 소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민 박모(50)씨는 “가구당 연 평균 소득이 5000만원을 웃돌면서 귀농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작목회원들은 1983년 이상 저온상태에서 꽃핀 딸기의 수정에 애를 먹었다. 전국 원예시험장을 돌며 얻은 해결책은 ‘꿀벌 수정’이었다. 하우스 안에 꿀벌을 들이니 자연스레 농약을 쓸 수 없게 됐다. 작목회는 이듬해 튼실하게 자란 딸기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특·상·중·하로 분류했다. 포장도 나무상자에서 스티로폼으로 바꿨다. 생산자의 이름과 전화 번호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작목회 김상철(45)회장은 “명품 딸기 생산은 개별 농가의 재배기술에 달렸다.”며 “이를 위해 우리 작목회는 연작을 금지하고, 매년 객토 등을 통해 땅심을 높인다.”고 말했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우리는 FTA 겁안나”

    “미국의 값싼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와도 최고의 품질로 승부하면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많은 농민들이 “대안이 없다.”며 한숨을 쉬고 있지만 브랜드와 고품질로 시장 공략에 성공한 농민들은 오히려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자신들이 생산한 과일과 채소류, 한우가 ‘맛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쌀도 예외가 아니다. ●친환경 농법 열대 과일 수익 ‘쑥쑥´ 오렌지 수입 개방으로 벼랑 끝에 몰린 제주도에서도 희망의 싹을 틔우는 농민이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열대 과일인 ‘용과’를 재배하는 데 성공한 피타야 제주농장주 강만택(54)씨. 그는 4년 전에 하우스 감귤을 접고 이름도 생소한 ‘용과’ 재배에 눈을 돌렸다. 하우스 감귤 재배를 통해 얻은 가온처리 농법의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전화와 인터넷 등으로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용과는 ㎏당 2만 5000∼3만원(상품 기준). 강씨는 “제주에서 생산한 열대 과일은 외국산에 비해 신선하고, 친환경 농법을 사용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 정영식(58)씨는 미국에 파프리카를 수출하는 꿈을 꾸고 있다. 정씨는 “작년에 수해만 당하지 않았어도 매출 20억원은 올렸을 것”이라며 웃었다.2005년에는 일본에 15억원어치의 파프리카를 수출해 10억원 정도의 순수입을 올렸다. 파프리카는 골다공증,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 브랜드화로 정면 승부 ‘무농약 기능성 딸기’도 FTA 파고를 넘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가조원우회 이대순(53) 작목반장을 비롯한 회원 8명은 2004년 한·칠레 FTA가 체결되자 8가지의 한방약초로 양액을 제조해 딸기 차별화에 성공했다. 미생물 한방약초액으로 재배한 딸기는 당도가 14도로 일반 딸기의 10∼12도보다 높고, 향이 좋아 도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해 광주 조선대로부터 무농약 농산물인증을 받고,‘몰래 먹는 딸기’로 이름 붙여 브랜드화했다. ●고급 한우 비교우위… 원산지 표시 강화 품질을 고급화한 한우도 FTA의 파고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가축시장에서 만난 홍성근(41)씨는 “미국산 쇠고기와의 가격경쟁에서는 밀리겠지만 우리 한우를 고급화·브랜드화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산동면에 사는 홍씨는 2004년부터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강원도 한우연합 브랜드화 사업인 ‘하이록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춘천·철원·화천·양구·인제지역 647개 축산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과정을 규격화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춘천·철원축협이 내놓는 ‘하이록 프리미엄급 특선세트’(꽃등심 2㎏, 불갈비 2㎏) 가격이 국내시장 최상위권인 38만원을 호가하지만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다. 경기도 양평군도 1997년부터 쇠고기 수입에 대비해 ‘개군한우’의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또 ‘국민 돈육’을 꿈꾸는 제주산 돼지고기는 올해 ‘횡성 한우고기’에 이어 돼지고기로서는 처음으로 ‘지리적표시제’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해발 400m에서 키우는 전북 장수군 고랭지 한우도 전국의 홈에버와 이마트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귀한 몸’이다. ●유기농 쌀 느긋 쌀 시장도 곧 개방되겠지만 유기농법 등 고급 브랜드로 무장한 농민들은 느긋하다.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쌀을 재배하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농가들은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상북오리쌀, 봉계황우쌀, 우렁이새악씨쌀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전량 계약재배하기 때문에 판로 걱정이 없다. 상북오리쌀은 상북면 지역 83개 농가가 54㏊ 면적에 오리농법으로 벼를 재배한다. 경기도 용인시 원산면 원산농협과 200여 농가도 유기 농업으로 FTA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오리를 이용한 유기농업으로 생산된 6가지 색의 기능성 쌀을 생산,‘햇살미인’이란 브랜드로 출시했다. 연간 3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6색(色)쌀’은 식이섬유쌀인 고아미(누런색), 향기나는 쌀(흰색), 백진주(옅은노란색), 흑미(검은색), 붉은찹쌀, 녹색찹쌀 등이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두려워해야 할 것은 美상품 아닌 패배주의”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미국의 상품이 아니라 패배주의입니다.” 천사령 경남 함양군수는 4일 “FTA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함양 사과와 파프리카·곶감 등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자신감은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100+100운동’과 ‘호랑이곶감’의 성공에서 읽을 수 있다.100+100운동은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와 100살 이상 장수하는 노인을 각각 100이 넘도록 하는 시책이다. 처음 시작할 때 25가구에 불과하던 억대 부농은 3년 만에 112가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95가구로 급증했다. 또 곶감을 브랜드화해 연간 소득 200억원의 ‘효자작목’으로 만들었다.“성공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는 주저없이 “교육”이라면서 “작목별 맞춤형 교육을 반복해 농민들의 의식을 바꾼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천 군수는 “FTA 타결로 피해가 없을 수 없겠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농사도 이제는 사업이며, 이번 기회에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군수는 “2년 전 미국의 백화점에서 일본산 사과와 배가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을 봤다.”면서 “일본산보다 품질이 우수한 함양사과를 비롯, 파프리카와 곶감으로 미국 시장을 두드리면 분명히 열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천 군수는 이어 “FTA 타결 이후 농림부가 내놓은 농업피해 지원대책이 과거 우루과이라운드와 WTO 협상, 한·칠레 FTA 때와 다르지 않다.”면서 “농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전문가들이 농업분야 피해를 연간 2조∼3조원으로 예상하지만 구체적인 피해를 산출할 통계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엄정하게 진단한 후 대책을 세워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함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음식점 고기도 원산지 표시를” ‘정육점이나 식당에서 즐겨 찾는 삼겹살은 국내산일까 외국산일까.’ 국산과 맛으로 구별이 안 되는 냉장 삼겹살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된다. 또 신선도가 떨어지는 냉동 삼겹살은 칠레·헝가리·프랑스산이 많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어느 나라에서 온 삽겹살인지 알지 못한다. 농민들이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식당에서 원산지 표시제를 실시하면 축산농가의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농산물 원산지 허위표시위반 211건을 적발, 검찰에 고발했다. 이 가운데 정육점 12곳에서 외국산 삼겹살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12곳이나 적발됐다. 국산은 ㎏당 1만 7000원이지만 외국산은 1만원 안팎이다. 이처럼 원산지 허위표시 적발 건수는 쇠고기 갈비와 아롱사태, 고춧가루 순이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미표시는 과태료 1000만원 이하이지만 허위표시는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대외무역법에 따라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품은 농·축산물 160개, 가공식품 211개 품목이다. 사실상 거의 모든 농산물이 수입된다고 보면 된다. 모든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은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마늘·양파·고춧가루·참깨 등 국내 소득작목의 대량 소비처인 음식점은 원산지 표시 단속 대상이 아니다. 농민들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고기 등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하게 하고 단속을 하는 등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한우는 매장 면적이 90평 이상 되는 식당에서만 한우, 육우, 젖소 등을 부위별로 구분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육안으로 국산과 외국산을 구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빠져 나갈 구멍이 넓다 못해 숭숭 뚫려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농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농림부 등이 원산지 표시 단속 대상을 넓혀 국산 농수산물을 보호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美·日선 어떻게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은 통상무역법에서 원산지 표시를 규정하고 있다. 제조자나 판매자가 ‘미국산’이란 표시를 하기 위해서는 연방무역위원회의 ‘미국산’ 표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농산물의 원산지 표시제도는 농업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다.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각종 농산물과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축산물은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원산지 표시 의무 대상에서 정육점, 수산시장 종사자, 수출업자·음식점(즉석음식 포함)은 제외된다. 농산가공식품은 농·수·축산물로부터 ‘실질적 변형’이 이뤄진 상품으로 의무적 원산지 표시의 대상이 아니다. 단, 수입 어패류를 미국에서 가공한 경우에는 원료 원산지와 가공지를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가공식품의 원산지 표시 대상을 결정할 때 소비자 의견을 존중한다. 생산자는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생산자의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또 가공품의 원산지와 가공품 원료 원산지를 구분한다. 일본의 경우 원산지 표시는 농림수산성의 농림물자규격 및 품질표시 적정화에 관한 법, 이른바 JAS법에 따른다. 후생노동성 식품안전법의 적용도 받는다.JAS법은 일반 소비자들이 상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조업자들에게 품질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는 반면 식품안전법은 공중위생에 초점을 맞춰 표시대상 식품과 표시사항, 벌칙 등을 규정하고 있다.JAS법은 모든 농수산물의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은 원산지 표시를 반드시 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술이나 약사법이 정한 의약품·화장품은 제외된다. 신선식품은 공통적으로 원산지와 명칭을 적어야 한다. 농·축산물은 읍·면 단위의 원산지, 수산물은 수역명 및 지역명을 기입한다. 신선식품을 포장했을 때엔 내용량과 판매업자의 이름, 주소도 기재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명칭, 원재료명, 첨가재료 및 양, 제맛이 유지되는 기간, 제조·보존 방법, 제조업자 및 이름 등이 적시된다. 수입품에는 원산국명을 적어야 한다. 쌀에는 산지·품종·생산연도와 정미 연월일을 기입한다. 수입쌀도 마찬가지다. JAS법을 위반하면 50만엔 이하의 벌금에, 식품위생법을 어기면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만엔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dawn@seoul.co.kr
  • [한·미 FTA 시대] 美·中·日·EU 전문가 진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타결의 진폭은 어디까지인가. 한·미 두 나라 경제의 파급효과는 물론, 한·미 동맹관계, 동북아 및 역내 경제지도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아·태지역 담당자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한·미 FTA의 의미와 파장을 진단해 봤다. ■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연구원 “한국, 對日·中 경쟁력 커질 것” 한·미 협상단은 기념비가 될 만한 타협안을 만들어냈다. 한·미 FTA는 양국에 새롭고 중요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합의안은 미국이 한국과 동북아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강력한 선언이기도 하다. 협상이 실패했다면 한·미 관계는 적어도 10년 안에는 돌이키기 어려운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한·미 FTA는 한국의 추가적인 경제 개혁을 촉발해 경제적 자유를 향상시킬 것이다. 또 한국의 대외 신용도를 올려줄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대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한국을 우회해서 중국으로 가는 외국 투자의 흐름을 되돌릴 수도 있다. 한·미 FTA는 군사적 동맹을 넘어 양국의 관계를 확장하는 중요한 시금석이다. 현재 750억달러인 양국의 무역 규모는 950억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다. 양국 FTA는 한국과 중국간의 무역 규모를 줄이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는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한·미 FTA는 미국 의회에서 승인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특히 한국 자동차시장에 대한 접근을 크게 늘리지 못한 것이 민주당 지도부에는 부담이다. 의회의 찬반 투표는 찰스 랭글 세출위원회 위원장 등에 의해 결과가 좌우될 것이다. 쌀을 협상에서 제외한 것이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으로 잘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비싼 쌀값을 지불해야 하는 한국의 소비자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또 자유무역의 정신을 위배한 것으로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지켰다. 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한·미 FTA가 가져오는 국가적 이익을 국민에게 알리고 지지를 얻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 ■ 제럴드 시프 IMF 亞·太 부국장 “韓 서비스 분야 생산성 세계 경쟁으로 개선될것” 한·미 FTA는 한국에 두 가지 측면에서 이익을 가져올 것이다. 첫째, 한국의 수출업자들이 세계 최대의 시장에 대한 접근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한국의 서비스 시장을 경쟁에 노출시켜 이 분야의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노동자들이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점차 서비스 분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의 생산성 향상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몇년간 한국 서비스 분야의 생산성 증가율은 ‘제로’를 기록해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동안 양자간 FTA보다는 도하라운드와 같은 다자간 무역자유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 트로이 스탄가론 한미경제硏 국장 “美=쇠고기·韓=車서 得… 의회 승인 가능성” 한국과 미국은 길고 힘든 협상을 통해 양국의 이익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타협점을 찾아냈다. 협상의 승리자는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들이다. 식품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소비자들은 더 싸고 더 다양한 상품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인 한국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농업 분야에서 이익을 얻을 것이다. 또 미국은 궁극적으로 한국의 쇠고기 시장을 여는 데 성공했고 자동차 시장 개방에도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 한국은 배기량 3000㏄ 이하의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즉각 철폐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섬유 분야에서도 큰 이익을 얻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일본과 중국 같은 국제적인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섰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그동안 보호해왔던 농업과 서비스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한·미 FTA는 양국의 오랜 동맹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양국의 동맹은 정치·군사적인 측면을 넘어섰으며,21세기로 향하는 길고 단단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할 수 있다. 협상의 막판에 한국의 자동차 시장 개방이 좀더 확대되고,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도 해결됐기 때문에 미 의회에서 합의안을 승인할 가능성은 커졌다. 그러나 만약 국제수역기구(OIE)의 판정이 나온 이후에도 한국이 쇠고기 시장 개방을 늦춘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dawn@seoul.co.kr ■ 셀렌 게렝 유럽정책연구센터 연구원 “한국으로선 큰 성공 제조업서 혜택 클 것” |파리 이종수특파원| 한·미 FTA 협상 타결은 양국만이 아니라 유럽연합(EU)·캐나다·일본 등에 미칠 영향이 크다. 협상의 잠재 효과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다. 한국이 받을 혜택의 대부분은 제조업, 특히 한국이 비교우위에 있는 자동차 분야의 관세 철폐로부터 나온다. 반면 미국은 비관세 장벽 제거, 서비스·투자 자유화 등에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이번 협상은 한국으로선 큰 성공이다. 먼저 국제무대에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최대 규모의 경제를 가진 나라와 포괄적 무역협정체결을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두번째, 쌀과 같은 전통적 수세 분야를 철폐할 수 있게 됐다. 경제적 효과면에서도 이번 협상으로 한국은 세계의 거대시장과 관세 자유화의 길을 열면서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미국도 성장 잠재력이 좋은 역동적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이익을 얻었다. 정확한 의미에서 협상의 손실을 재려면 한 분야의 자유화 비용과 보조금을 받는 비경쟁적 분야를 대조해야 한다. 자유화 반대론자들의 결점 가운데 하나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고려하지 않는 데서 비롯한다. 한 분야가 자유화됐을 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측은 생산자와 간접적으로는 그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다. 그러나 생산과 성장 경쟁력은 늘어난다. 또 가격이 인하돼 소비자에겐 이익이다. 이번 협상은 향후 한국-EU의 FTA 협상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서비스시장 자유화 영역에서 볼 때 만약 이번에 이룬 시장자유화가 차별 대우가 아니고 최혜국 대우 유형이라면 EU의 협상 비용은 상당히 줄어든다. 반면 미국식 기준이 인정된 영역에서는 EU에 손해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협상에 이른 속도는 한국-EU 협정도 빨리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vielee@seoul.co.kr ■ 궈궈칭 인민대학교 교수 “압력은 기회… 中 무역개선 불가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한·미 FTA는 한국상품의 미국시장 진입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기술 및 관련 서비스 수준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 제조업 분야가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본다. 다만 농업 분야는 압력이 불가피하다. 생산 방식 등 농업분야의 체질 변화에 하나의 전기가 되겠지만 생산자들은 큰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미국으로서는 아시아 시장을 크게 확대하는 이익을 얻었다. 특히 농산품의 경우가 그렇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과 미국은 새 무역 시스템을 법적·제도적인 틀 안에서 재정비함으로써 안정적인 무역 발전을 보장받게 됐다. 많은 한국 기업들은 국제적 시스템에 한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 한·미 FTA는 중국에 대한 압력이자, 중국이 국제 무역시스템으로 나가는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다. 예컨대 미국 농산품이 한국에 들어온다면 향후 중국의 농산품이 한국시장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때문에 중국은 농산품의 생산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오염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고,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 양과 가격으로서가 아니라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와 수요에 맞는 농산품을 생산해야 한다. 점차 고급화된 상품을 내놓게 되는 과정이 중국 농민에게나 중국 농업계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의 기업은 더욱 세계화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한·미 FTA로 한국의 기업과 무역 시스템은 더욱 세계화된 기준으로 접근하게 될 전망이다. jj@seoul.co.kr ■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 “일본, 中과 전략적 연대 추진할 수도” |도쿄 박홍기특파원| 한국이 무너졌으니 다음은 일본 차례다. 한국은 미국의 교두보였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의 FTA 협상을 통해 교훈을 얻었다. 한국은 일본에는 실험적 모델이다. 특히 한국이 농업 문제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수습해 나가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일본은 농업의 경제 점유율이 한국보다 높기 때문이다. 한·미 FTA의 타결은 생각보다 높은 수준에서 이뤄졌다. 물론 한·미 FTA 협상에는 정치적 배경도 깔려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타결 의지가 강했다. 한·미 FTA의 효과는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분명한 점은 한국식으로 하루아침에 획기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도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미국 현지에서 부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지 생산과 수출이라는 선택권은 넓어졌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일본측보다 유리하다. 값이 싸기 때문에 시장성이 크다. 한국은 미국 이외에 중국·러시아·인도 등을 갖고 있는 반면 일본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집중돼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다. 전자제품의 경우, 일본은 한국에서 보는 것처럼 비중이 크지 않다. 자동차보다 약하다. 미국의 일본에 대한 개방 압력은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 오는 26일 아베 신조 총리의 방미 때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과의 FTA 협상 의지가 한국만큼 강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솔직히 미국과 FTA협상를 해야 한다는 식의 ‘위기감’은 없다. 일본은 미국과의 FTA보다 중국과 전략적·지역적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 FTA 성공의 과제/김정식 연세대 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한·미 FTA 성공의 과제/김정식 연세대 경제학 교수

    앞으로 국회비준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타결되었다. 그러나 한·미 FTA가 앞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우리 앞에 남아 있다. 먼저 한·미 FTA로 피해를 보는 산업에 대한 보상과 지원이 필요하다. 한·미 FTA는 비록 국가 전체로는 이득을 본다고 해도 일부 산업에 있어서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금융이나 자동차, 교육, 의료 그리고 영화와 같은 산업은 이미 개방되어 있거나 혹은 대부분 그 나라의 언어와 관습 그리고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 시장을 개방한다 해도 실제로 그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자동차는 국민들의 선호도가 일본과 유럽차종에 집중되어 있고 교육 및 문화산업 역시 우리 언어나 문화와 연관이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농업과 축산업의 경우는 큰 피해가 예상되므로 정부는 피해산업에 대해 보상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해야 한다. 농촌에 재정적인 보상은 물론 다른 업종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에 대한 지원 또한 늘리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재원 마련이나 농촌의 인프라 구축에 FTA로 이득을 보는 제조업이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이들 피해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함으로써 품질 경쟁력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한·미 FTA의 가장 기대되는 이득은 경쟁을 통한 생산성 제고다. 즉 경쟁력이 떨어지는 법률과 같은 우리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개방을 통해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1980년대 초반에 우리는 제조업을 개방하게 됐는데 당시에도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이러한 개방이 결국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농업과 축산업의 경우 비록 산업의 규모로는 미국과 경쟁하기 힘들지만 일본과 같이 품질로 경쟁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정부나 농축산업 단체들은 품질 경쟁력을 높여서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하루속히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또다른 과제는 비록 지금 우리가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섬유와 자동차와 같은 제조업도 경쟁력을 더욱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은 우리 수출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시장에서의 우리의 수출비중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한·미 FTA를 미국시장에서 우리의 수출비중을 늘리는 계기로 삼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이들 산업에서 가격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지금보다 더 높일 수 있도록 노사가 합심해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분열된 국론을 이제 다시 모아야 한다. 자유무역은 언제나 손해를 보는 집단과 이익을 보는 집단이 있게 마련이다. 생산자와 FTA로 값싼 제품을 소비하게 되는 소비자 간에도 이해가 서로 상충된다. 다행히 이번 한·미 FTA는 한·미 간의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 때문에 그래도 생산자 집단 간에는 갈등은 적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한·미 FTA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국민들 간의 분열되었던 갈등을 다시 봉합토록 해야 한다. 집단 간의 갈등을 해소하지 않고는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노사는 물론 한·미 FTA의 이해당사자와 정부 모두는 한·미 FTA가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 그동안 한·미 FTA의 득실에 대해 논란이 많았지만 실제로 한·미 FTA의 득실은 앞으로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 교수
  •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농산물- 사과·배 20년 - 돼지·닭고기 10년 걸쳐 철폐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농산물- 사과·배 20년 - 돼지·닭고기 10년 걸쳐 철폐

    대표적 ‘수세 분야’였던 민감 농산물 분야에서도 우리측이 예상 밖의 ‘선방’을 했다.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산물이 개방되지만, 그 수준은 우리가 우려했던 것만큼 높지 않았다. 협상 대상 1531개 품목 중 576개가 ‘즉시 철폐’ 품목이다. 품목 수로는 37.6%, 대미 수입액 비중으로 54.5%다. 반면 미국은 80% 이상을 즉시 철폐했다. 최대 민감 품목이었던 쌀은 개방 대상에서 빠졌다. 초민감품목의 하나였던 오렌지의 경우 감귤 출하기에 계절관세(수확기에 높은 관세를 매겨 생산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를 봤다. 감귤 유통 기간인 9월부터 2월까지 현행 50%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되, 다른 시기는 계절관세 30%를 7년간 적용한 뒤 철폐하기로 했다. 다만 저율관세할당(TRQ:일정 규모 수입 물량에 낮은 관세 부과)물량을 미국에 연간 2500t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현행 160%에 가까운 수입 관세를 물고 있는 탈지분유, 전지분유 등 낙농가공품의 경우도 저율관세할당 물량만 부여하고 현행 관세는 유지하도록 했다. 천연꿀, 식용 감자, 식용 대두 등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개방 수위를 조절하기로 했다. 사과와 배는 20년,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10년 등 대부분의 민감품목이 장기간에 걸쳐 관세를 철폐하는 방향으로 서로 합의점을 찾았다. 결과적으로 미국측은 쌀을 ‘압박용 카드’로 사용하면서 축산물과 오렌지, 사과, 배 등 민감 농산물 시장의 개방폭을 넓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은 “미국측이 쌀을 개방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강하게 요구하지 않은 것은 우리측 요구를 수용한 측면도 있지만, 쌀 시장 개방을 통한 실익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FTA 체결로 농산물 관세가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없어지면 26개 주요 농산물의 생산은 해마다 87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한·미 FTA 최종 협상 결과 쇠고기, 사과, 배 등 민감 농산물의 관세철폐 기간이 5년 이상 늘어나고, 계절관세와 세이프가드(SG) 등 개방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도 도입돼 실제 피해는 훨씬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관세가 없어지면서 수입 농산물 소비자 가격은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오렌지·사과·복숭아·포도 등의 과일은 국내 관세(45∼50%)가 낮아지는 만큼 소비자들이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쌀 개방이 제외되면서 현재 국산 쌀값의 3분의1 수준인 미국산 칼로스 쌀값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FTA 연장협상] 쇠고기 관세철폐 ‘10년후 vs 5년내’

    [한·미 FTA 연장협상] 쇠고기 관세철폐 ‘10년후 vs 5년내’

    마감시한 연장이란 고육책까지 동원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을 막판까지 곤경에 빠뜨린 것은 역시 ‘딜브레이커(협상결렬요인)’로 꼽힌 농업과 자동차였다. 두 분야는 진작부터 협상 타결을 위한 ‘빅딜’ 대상 1순위로 간주됐다. 두 나라 협상단은 쇠고기·오렌지 등 초민감농산물과 승용차 관세 철폐 기간을 놓고 최후의 순간까지 대치를 계속했다. ●오렌지는 ‘15년후 vs 5년내´ 대치 쇠고기의 경우 미국은 현행 40%인 우리의 수입 관세를 적어도 ‘5년 이내 철폐’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반면 우리측은 ‘최소 10년 이상’이라는 마지노선을 긋고 미국측의 수용 여부를 요구했다. 현행 관세율 50%인 오렌지의 경우 우리측은 최소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를 인하하되, 계절관세(수확기에 높은 관세를 매겨 생산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제주도 감귤 출하기인 11월∼2월 정도까지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관세철폐 기한을 ‘5년 이내’로, 계절관세 기간은 우리측 요구보다 1∼2개월 축소할 것을 압박해 협상이 쉽게 진전되지 않았다. 한편 낙농가공품, 천연꿀, 대두(콩) 등은 저율관세할당(TRQ·일정 규모 수입 물량에 낮은 관세 부과) 적용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FTA 정식 의제가 아닌 ‘뼈 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를 놓고도 두 나라 협상단은 장고를 거듭했다. 미국은 “갈비를 포함한 쇠고기 전면 수입을 올 하반기부터 재개한다.”는 내용의 합의 문서를 교환할 것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측은 협상 막판에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광우병 등급 판정 이후 적어도 올해 안에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양보안을 내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약속은 문서가 아닌 구두로 할 것을 요구했다. 자동차도 FTA 협상이 난항을 겪게 만든 주요인이다. 우리측은 현행 2.5%인 한국 승용차 수출관세를 ‘즉시 철폐’할 것을 줄곧 굽히지 않았다. 반면 미국측은 ‘승용차 관세철폐 3년 이내, 픽업트럭 관세철폐 10년 이내’라는 수정안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자동차 “즉시” vs “3년” 반면 우리측은 미국 승용차 수출 관세를 승용차의 경우는 즉시 철폐하고, 현행 25%인 픽업 트럭 관세는 5년내 철폐하겠다는 방안을 고수했다. 다만 우리측은 ‘배기량 기준 세제 개편’ 등 미국측의 부대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선에서 ‘관세 즉시 철폐’와 맞바꾸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 자체 인증과 환경 기준’의 철폐 요구를 접지 않아 절충점을 찾기 힘들었다. 한편 협상 종료전 우리측 협상단 고위 관계자가 “‘즉시 철폐’가 아니어도 FTA 발효 첫 해부터 단계적 관세 인하로 수출 증가 효과는 즉시 나타난다.”고 언급해 미국측 요구를 일부 수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섬유의 경우 우리측은 미국의 섬유 관세를 즉시 풀고 우리 제품에 대해서만 엄격한 ‘얀 포워드(원사기준 원산지 판정방식)’ 방식의 완화를 요구했다. 반면 미국측은 FTA체결 이후 중국산 등이 한국산으로 위장 수출되는 것을 막을 보완책을 요구해 난항을 겪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FTA 연장협상] FTA반대 이해영 한신대 교수 “갈등 커질것”

    “한·미 FTA 체결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문제가 한국 사회의 새로운 의제로 등장할 것입니다.” 지난해 6월 ‘낯선 식민지, 한·미 FTA’라는 책을 펴내 한·미 FTA 논란에 불을 붙였던 이해영(45) 한신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가 갖는 엄청난 파괴력에 비해 국민 설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협상도 반대 의견을 배제한 채 진행돼 한국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미 FTA 체결을 어떻게 보나. -무엇보다 협상 과정에서 대내 협상에 실패했다. 정부는 대국민 설득 노력을 포기해 버렸다. 그 결과 ‘그들만의 협상’이 돼 버렸다. 시민사회와 이해당사자들의 문제 제기는 불법 폭력시위라는 이유로 철저하게 배제됐다. 군사독재정권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모든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 ▶협상 내용 중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한·미 FTA는 관세, 비관세, 통상원칙 세 부분으로 이뤄지는데 비관세와 통상원칙에 문제가 집중돼 있다.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 꼽는다면 미래서비스영역에서 자동개방 원칙인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을 도입하고 지적재산권과 서비스 영역에서 자유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이도록 한 점, 투자자-국가 제소권 도입, 간접수용과 비위반제소를 인정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농업 피해와 소비자 이익을 대비시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부는 학자들이 분석과 설명의 편의를 위해 도입한 생산자 중심접근과 소비자 중심접근 구분법을 현실에 억지로 적용해 한·미 FTA를 정당화하고 미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는 별개가 아니다. 모든 생산자는 동시에 소비자이다. 농민도 소비자다.‘농민은 망해도 소비자는 이익’이라는 것은 ‘두개의 국민’을 상정하는 것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궤변이다. ▶정부는 제조업은 미국보다 강세라고 주장하는데. -제조업 비교우위는 몇몇 업종에 불과하다. 제조업에 자동차만 있는 게 아니다.IT산업만 해도 한국은 미국에 비해 강하지 않다. 반도체도 비메모리 분야는 미국이 한국에 비해 절대강자다. 농업은 한·미 FTA에서 가장 피해가 크지만 금액으로 본다면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기계, 정밀화학, 제약, 화장품 등 비교우위가 없는 제조업, 운송과 운수를 제외한 서비스산업, 투자, 지적재산권, 전자상거래, 영화, 방송, 공공영역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농업은 그 중 하나일 뿐이다. ▶자유무역이 세계적인 추세가 아닌가. -‘자유무역은 강자의 보호무역’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있으니까 체급 구분 없이 링에서 싸우자는 것이다. 불공정한 교역조건뿐 아니라 불공정한 경쟁조건도 문제다. 농업을 볼 때 한국은 소가 200만마리인데 미국은 1억마리다.1인당 경지면적도 170배 차이가 난다. 농가보조금 규모도 20배 정도 차이가 있다. 이런 불공정한 경쟁조건에서 경쟁을 하라는 건 그 자체가 자유주의에 대한 정면 부인이다. ▶한·미 FTA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한·미 FTA는 한국사회를 정글로 만들 것이다.‘FTA레짐(체제)’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엄청날 것이고 그걸 치유하는 문제가 한국사회의 새로운 의제가 될 것이다. 한·미 FTA는 승자독식이라는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더욱 고착시킬 것이다. 솔직히 암울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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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조정실 ◇과장 전보 △교육문화심의관실 문화정책과장 朴鎭浩△대통령비서실 尹順姬 ■ 교육인적자원부 ◇기술서기관 △울산국립대건설추진단 시설팀장 이연생△전남대 최인봉 ■ 노동부 ◇전보 △광주지방노동청익산지청장 朴榮圭 ■ 환경부 ◇과장급 전보 △장관실 비서관 琴翰承△대기보전국 생활공해과장 朴美子◇과장급 승진△국무조정실 파견 洪正燮△인천광역시 〃 潘務綠△울산광역시 〃 姜昌元△지속가능발전위원회 〃 鄭恩海 ■ 기획예산처 ◇고위공무원단 전보△기획예산처 전입 류호영 ◇과장급 전보△복지재정과장 한명진△민자사업관리팀장 김완섭 ■ 국가보훈처 ◇부이사관 전보 △감사담당관 金雨燮◇서기관 전보△혁신기획관 閔炳元△보훈보상국 보상급여과장 洪仁杓△〃 단체협력〃 金周瑢△복지의료국 복지지원〃 鄭夏泰△제대군인국 제대군인정책〃 庾周鳳△〃 제대군인지원〃 李起鎔△서울북부보훈지청장 愼泫縡△춘천〃 鄭鍾基△강릉〃 申明澈△목포〃 宋榮朝△전주〃 金大一 ■ 한국일보 △이사 鄭驥上(부사장 겸직) 申雨轍△고문 張明秀 ■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朴炯俊 ■ 현대증권 ◇승진 (부장)△개포지점 李起東△광화문〃 李宰衡△부산〃 劉相旭△부평〃 金慶漢△대구서〃 朴慶鎬△분당〃 李碩東△동경〃 徐長源△인사팀 趙盛大△동래〃 金善經△잠실〃 金舜謙△동소문〃 柳漢默△종로〃 朴郁相△둔산〃 尹汝元△법인영업1팀 崔寅燮△금융상품법인2팀 韓 錫△Structured Finance팀 林仁赫△리스크관리팀 盧泰一 ◇전보△인재개발팀장 金載奉 ■ 미래에셋증권 ◇승진 (부장)△CMA. 영업추진본부 兪昶濬△마케팅〃 辛承鎬.曺盛植△IB 1〃 奇承俊.申政穆△IB 2〃 金泰均△SF〃 全泰昱△금융상품영업〃 朴禎大△자산운용〃 金善昱.申官杓△채권영업〃 宋昌燮.李昶勳△장외파생운용〃 張旭濟.金性河.李民宇△법인.RM〃 金起豪△국제〃 金大旭△리스크관리〃 金鍾喆△금융상품영업〃 柳憲周△법인영업〃 秋旻昊△IT개발〃 朴明九△서울 고객지원센터 孫啓文△인천지점 楊文燮△목동역〃 姜孝植△보라매〃 李哲虎△구의〃 金熙源△해운대〃 朴漢基△남천동〃 金承顯△도곡〃 李成雨△청량〃 李秉天△신촌〃 姜秉洲△광주〃 李榮△리서치센터 李恩永△도곡렉슬점 黃仁日 ■ 동부증권 ◇임원승진 (상무)△제1지역본부장 李潤夏 ◇이동 및 보임 (부문장/본부장)△Wholesale부문장 姜京勳△제2지역본부장 許炳文△제3〃 겸 대구지점장 趙壽濟 (지점장)△영업부 金鉉國△을지로 李炳成△잠실 韓正會△분당 金昌洙△방배 張右在△종로 李七炯△청담 李瀞 (부서장)△영업개발팀장 鄭燦參 ■ 신흥증권 (승진)△이사대우 白鍾權 許埇 鄭寧春△부장 林熙鎭 徐近榮 ■ LG카드 ◇신임△천안지점장 홍인표△부천채권〃 지규석△직원복지팀장 진미경△신용기획〃 김호동△체크카드〃 김관섭△그룹영업〃 김정배△영남신용관리센타장 유구종 ◇전보△전략기획팀장 이종명△시너지추진〃 김대영△금융기획〃 신중완△노사협력〃 성충기△전략지원〃 최인선△카드론〃 장지순△영업기획〃 박창훈△고객개발〃 김영호△전략영업〃 김용훈△사고방지〃 황민철△영업관리〃 임주혁△조직활성화〃 이병호△생활영업〃 박경래△리스크관리〃 이일선△영남영업지원〃 김영일△인천지점장 안경원△안양채권〃 최낙주△인천채권〃 이철희△부산〃 이상관△수원〃 이재세△포항〃 강부식△청주〃 김형배△창원〃 오상률△소비자보호센타장 도승찬 ■ 동양그룹 ◇신규 선임△한일합섬 상무 남기흥△동양레저 상무보 백용기△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보 김웅락 이윤△동양투자신탁운용 상무보 이강일 ◇승진△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 백승엽 김윤희△동양시스템즈 이사대우 황국현△동양종합금융증권 이사대우 권광호 김대혁 정연재 정하윤 윤성희 김성우 정진우△동양선물 이사대우 김수곤 ■ 수협◇부장 전보△기획관리부장 白善基△회원경영지원부장 徐基桓△공제보험부장 金興燮△조합금융RM실장 金鍾洙△홍보실장 蔣斗時△조합감사실장 鄭萬和△감사실장 한명섭△연수원장 宋基春△연수원교수 金重培△비서실장 金榮台 ■ 한국농촌공사◇임원 발령△부사장 겸 농지은행이사 金相根△생산자원이사 柳在軒△기획관리이사 劉正鎬 ■ 대한화재◇이사 대우△경영지원본부 담당 安永九△개인영업지원팀 담당 金東優△신채널영업본부 담당 任秀鎭△방카·연금영업본부 담당 潘錫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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