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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산업용 RI 본격 생산

    ◎원자력연,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제조시설 완공 국내에서 의료용 및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RI)가 본격적으로 생산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김성연)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이용한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시설을 최근 완공하고 24일 가동 기념식과 RI이용 연구발표회를 갖는다. 하나로의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은 방사성 물질을 취급할 수 있는 핫셀(HotCell)21기와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제조할 수 있는 청정시설(클린 룸)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핫셀은 두께 약 120㎝의 방사성 차폐용 특수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있는 작은 방으로 앞면에는 두께 120㎝ 이상의 납유리가 설치돼 있어 밖에서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으며 로봇 손(매니퓰레이터)이 2개씩 설치돼 원격 조정으로 방사성 물질을 다룰수 있게 돼 있다.총 1백31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지난 92년 공사에 처음 착수,5년만에 완공을 보게 됐다. 청정시설은 고품질의 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무균무진상태가 유지되는 특수 시설로 방사성 의약품 전용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치되는 것이다.이 시설은 10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95년 착공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이 시설들을 이용,앞으로 활발한 이용과 연구가 예상되는 동위원소 핵종들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우선 올해부터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요드,티크니슘,몰리브덴,인,홀,디스프로슘 등 의료용 제품과 비파괴 검사등에 사용하는 이리등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고 단계적으로 매년 생산과 개발을 늘려갈 계획이다. 하나로 이용개발팀장 박경배 박사는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는 소형 원자로 트리가마크 3호에서 생산하는 터크니슘등 7종이 전부』라고 말하고 『그러나 오는 2010년대 중반,3단계 개발계획이 완료되면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산화율은 현재의 1% 수준에서 40%수준까지 올라가 연 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원자력 이용의 균형을 기하기 위해 원전 외에도 방사성 동위원소의 이용과 개발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이와관련,원자력연구소 박경배 박사팀은 세계 최초초 홀­166과 디스프로슘­165를이용한 간암과 피부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 팔당호 오염 “원천봉쇄”/정부 합동단속 착수

    ◎한강 환경감시대 10월 창설/폐수 배출·건물 무단축소·세차행위 단속/단속공무원에 사법경찰권… 법 개정 추진 2천만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호 유역에서의 수질오염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18일 강력한 정부합동단속이 시작된 가운데 상시 기구인 한강환경감시대가 창설된다. 정부는 이날 환경부 건설교통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및 공익요원 등 150명으로 구성된 4개반 45개조의 합동단속반을 투입,남양주시와 양평군,광주군 일대의 오·폐수 배출업소 400곳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사흘동안의 일정으로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고건국무총리는 합동단속 첫날 팔당 상수원보호지역을 방문,「강원 충북 등 한강상류지역 수질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경기도 관계자의 건의에 대해 『수계별로 수질을 관리해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한강수계 수질개선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총리의 현장 방문에는 강현욱 환경부장관 이근식 내무부차관 등이 수행했다.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한강환경감시대는 환경부와 보건복지부 건설교통부 농림부 산림청 경기도 등의 관계 공무원 30명과 공익근무요원 60명 등 모두 95명으로 구성된다. 환경부 산하 한강환경관리청장이 지휘하는 감시대는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한강수질검사소에 본부를 두고 기동순찰과 초소근무 등을 통해 오·폐수 불법 배출행위를 비롯,건축물 불법 축조및 무단 용도변경,야영 취사 뱃놀이 등 행락객들의 오염행위,하천 호소에서의 자동차 세차행위 등 각종 수질오염행위를 단속한다.주민들의 환경오염행위도 고발받아 처리한다. 정부는 한강수계에 있는 소양댐 등 한강 중·상류지역의 수질보호를 위해 댐 관리기관별로 순찰보트 자경요원 등을 확보,수질오염행위에 대한 자체단속을 강화키로 했다.정부는 특히 생산시설 입지확보를 위해 도입한 준농림지역이 실제로는 음식·숙박업소 등 비생산시설로 변질,주요 수질오염원이 되고 있다고 보고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을 개정,오는 8월부터 준농림지역에서의 음식·숙박시설 신설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 단속에 참여하는 공무원이 사법경찰관의 권한을 갖고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 식품위생과 정치수준/최철호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미 식품의약국(FDA)은 15일 미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후머스 야채소스를 판매하는 세다르 지중해식품사 생산시설의 위생상태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이를 시정할 때까지 제품의 생산을 중단토록 명령했다.세다르사는 이에 앞서 이 소스가 치명적 감염이나 유산을 초래할 수 있는 박테리아에 오염됐다며 뉴잉글랜드지역을 시작으로 미 전지역에서 수거를 시작했다.야채를 많이 찾는 「뚱보들의 나라」 미국에서는 큰 충격이다. 눈여겨볼 것은 제품수거 소식이 FDA의 지적에 앞서 발표된 것.미국에서 장사를 하자면 FDA의 철저한 감시를 받아야만 한다.감시 결과는 FDA가 매 2개월마다 발행하는 소비자뉴스란 잡지에 실리는데 세다르사로서는 이 잡지에 발표돼 나중에 비난을 받느니 차라리 먼저 자수,이를 수거하는 편이 앞으로의 장사에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한 듯하다.업자와 감시자가 적당히 얼버무리다 들통나는 것을 흔히 보는 우리와는 큰 차이를 느끼게 된다. FDA는 양심적이고 법규를 잘 지키는 회사에게는 더없이 유익한 기관이나 적당히 얼버무리려는 생산업자에게는 가혹하기 이를데 없어 악명이 높다.미국에 제품을 팔려는 외국기업에 대해 까다로운 규정을 들어 수입규제에 앞장선다는 평가도 받는다. FDA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는 대단하다.어찌보면 먹고마시는 인간의 원초적 욕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미국이란 나라를 지탱하는 근본 힘이 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일주일에 30달러면 먹는 것이 해결될 만큼 값싼 식품가와 먹는 것에 관한 한 안심하고 즐길수 있다는 생각은 일반국민들이 정치에 별 관심없이 살아가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결국 작은 불만이 커져 나중에 「가래질」을 하느니 정부를 원망할 소지를 미리 없애자는 전형적 「호미질」일 것이다. 사실 먹는 것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무슨 감언이설을 해도 위정자에게 신뢰가 가지 않는다.수입되는 동식물 검역에서 거부율이 0.1%도 안되는 우리나라.그렇게 질좋은 농수산물만 수입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도 통과율은 거의 100%에 이른다.그러니 먹는 것에서부터 작은 불만은 쌓여가고 이 불만이 모든 국민을 『정치가가 어떻니』하는 정치평론가로 만드는지도 모른다.앞으로는 또 어떤 식품이 말썽을 일으킬지….
  • 전원주택/중부권을 노려라

    □경기·충청권 ­중부내륙 고속도 착공 ­여주·충주·괴산 등 각광 □경북권 ­문경권 곳곳에 명당 ­상주IC 부근도 유망 중부 내륙지방의 교통여건을 바꿔놓을 여주∼구미간 고속도로가 오는 200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중부내륙 고속도로 주변이 전원주택지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인터체인지와 10여분 안에 연결되는 지역중 충주시 노은면,괴산군 장연면,문경시 마성면,상주시 공검면 등이 전원주택지로 유망한 곳으로 꼽힌다. ▷경기·충청권◁ 가남 분기점에 인접한 곳은 여주읍 연나리·상거리·상교리,가남면 안금리·금당리,점동면 청안리 등이다.이 일대 준농림지역 밭의 시세는 평당 6만∼7만원 선.장호원 인터체인지 부근에서 전원주택지로 꼽힐 만한 곳은 홀인원 컨트리클럽이 있는 음성군 감곡면 지당리,능암온천과 가까운 감곡면 돈산리,충온온천을 낀 음성군 앙성면 사미리·조천리 등지다.준농림지역의 밭은 평당 10만원을 넘어 다소 비싼 편이다.노은 인터체인지는 충주시 노은면 안락리와 문성리에 있다.보훈처 휴양림,수룡폭포가 있는 충주시 가금면 봉황리와 한포천이 흐르는 충주시 노은면 신효리 등지가 전원주택지로 적합한 곳이다.준농림지 밭은 평당 3만∼5만원선. 충주시는 충주 인터체인지와 인접한 이류면과 주덕읍 일대 1백50여만평에 첨단 생산시설과 주거시설을 갖춘 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져 인터체인지와 가까운 곳에서 전원주택지를 찾는 것은 무리다. 3번국도를 타고 음성쪽으로 15분 정도 가면 음성군 금왕읍이 나온다.금왕읍에는 일상생활에 찌든 사람들을 위로할 만한 삼형제(육령지,백야지,무극지) 저수지가 있다.저수지 인근마을인 금왕읍 육령리,백야리,사정리가 전원주택지로 적합하다.농림보호구역으로 논과 밭은 평당 10만∼15만원 선. 수안보 인터체인지는 수안보온천,속리산 국립공원,월악산 국립공원 등과 가까워 개통후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중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광진리 위쪽의 괴산군 살미면 문강리 75만평은 온천지구로 고시된 상태라 고속도로가 개통될 때 쯤이면 온천관광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경북권◁ 문경은 온천개발과폐광지 개발계획에 따라 최근 땅값이 오르는 추세이지만 중부내륙 고속도로의 착공으로 전원주택지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문경에서 전원주택지로 유망한 곳은 문경시 마성면 남호리,문경읍 마원리다.산과 물을 낀 명당을 쉽게 만날수 있는 곳들이다.마원리 일대 대지는 평당 15만원,남호리는 평당 35만원 선이다. 도시 동쪽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갈 상주시에는 함창,상주 인터체인지와 낙동 분기점이 설치된다.함창 인터체인지와 가까운 곳에 오대저수지가 있어 전원주택지로 쓸만한 곳이 꽤 있다.공검면 병암리,개곡리,오태리 등이다.외서면 백원리,연봉리 등도 함창 인터체인지와 가깝고 도심과도 가까워 눈여겨볼만한 곳으로 꼽힌다.상주 인터체인지가 설치될 곳은 헌신동 부근으로 병풍산 양자락의 병성동,낙상동과 낙동면 성동리,사벌면 화달리가 전원주택지로 좋다.시가지에 있는 대지는 평당 10만∼40만원,논과 밭은 평당 5만∼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단위의 대지는 평당 5만∼20만원,논과 밭은 평당 2만∼3만원. ◎이것은 주의하자/각종 규제 감안 농가주택 있는 대지 구입이 편리/농지 살땐 6개월전부터 가족전원이 거주해야 도시생활에 찌든 시민들은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 꿈을 한번 쯤은 꾸게 마련이다.하지만 전원주택에 들어가 사는게 그리 쉽지 많은 않다.유의할 점을 살펴본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가장 크게 부딪히는 문제는 각종 규제다.농가주택이 있는 대지를 구입하는게 속은 편하다.교통이 좋은 곳은 평당 1백만원을 넘어 만만치 않다.기존 농가주택은 대부분 주변환경은 그리 좋지않아 전원주택을 기대하기는 다소 힘든 면도 고려해야 한다.농가에 텃밭이 딸려있으면 텃밭이 303평은 넘어야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지역에 따라서는 거래허가조건에 「무주택」이나 「현지거주」를 요구하기도 한다. 값이 싼 준농림지로 눈을 돌릴 수도 있지만 변수도 있다.원래 준농림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밭이나 논,임야를 취득한 뒤 2년 내에 집을 지으면 대지로 전용할 수 있었다.현지에 살지 않아도 거래가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농지전용 허가를 받기가 어려워졌다.무분별한 농지전용을 막기 위해서다. 전에는 집을 짓겠다는 의사와 함께 서류를 내면 대부분 허가가 났지만 요즘은 면적 제한도 있다.특히 논일 경우에는 서류가 접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2년 내에 집을 지을 자금이나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그냥 농지를 사는 방법도 있다.이 때에는 6개월 전부터 가족 전원이 그 지역에 살아야 한다.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전원주택과 관련된 허가사항은 지역 및 땅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가령 준농림지라도 인가에서 외따로 떨어지면 전용허가가 나지 않는게 보통이다. 주택건설업체가 짓는 전원주택단지가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하지만 100% 안전지대는 아니다.단지개발의 경우 농지는 100%,임야는 30% 건물이 준공돼야 대지로 지목이 바뀌고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따라서 미분양이 지속되면 먼저 분양받은 고객들은 피해를 볼수도 있다.원칙적으로 준농림지는 건축이 완공돼야 준공이 되고 준공이 된 뒤에라야 입주자들에게 이전등기를 해줄수 있다. 전원주택지를 선정하는데 다음과 같은 지침을 기억하는게 좋다.뒤에는 산,앞은 개울(강)이 있는게 좋다.예부터 내려오는 명당의 조건인 배산임수다.도로가 닿으면 남쪽을 보고 있는 땅이 좋다.자녀의 교육환경을 고려해 초·중·고등학교가 있는 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생활필수품을 구입하는게 쉬운 대단위 아파트 주변지역이면 더욱 좋다.
  • 자동차산업 구조개편 마찰 왜 불거졌나

    ◎생산시설 과잉·내수불황 겹쳐 위기감/업계 “자율조정” 주장속 삼성변수 돌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구조개편은 자동차의 수요공급 문제와 근본적인 연관이 있다.80년대 이후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현대·기아·대우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2000년대에 세계 10대 자동차회사에 들겠다는 똑같은 비전을 내걸고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해왔다.증설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00년에는 연간 5백만대를 넘어서게 된다.그러나 국내 자동차시장이 대체수요기에 들고 불황이 겹치면서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올해만해도 내수부진으로 국내판매는 1백50여만대에 그칠 전망이다.수출 1백30만대를 더해도 수요는 3백만대가 못된다.그러나 생산능력은 3백96만대로 과잉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2000년대에는 한국의 자동차회사는 경쟁력이 약화돼 2∼3개만 살아남는다는 외국 언론·전문기관의 분석이 업계에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일부 업체의 경영악화는 이를 증폭시켰다.업계에서도 시설과잉 문제는 인정하고 있다.일부 그룹의 연구소를 중심으로 구조개편의 당위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의 공통된 견해는 구조개편이 시장경제의 원리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 등 업계 총수들도 구조조정이 시기상조이며 자연스럽게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특정 기업의 주도로 특정 기업을 겨냥한 구조개편은 안된다는게 일치된 의견이다.따라서 기아와 쌍용을 타깃으로 삼은 이번 삼성자동차의 구조조정 보고서는 현대나 대우 등 다른 업체들도 받아들일수 없는 입장이다.후발주자인 삼성의 입장에서는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1백만대 생산체제에 조기 진입하고 유통과 서비스부문을 확충하기 위한 지름길은 기존 업체의 인수 합병일 수 밖에 없다. 공장 건설과 인력 확보에 필요한 투자비보다는 기존사를 합병하는게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있다. 정부도 구조개편이 자율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인수·합병(M&A)은 민간기업간의 자율적인 결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더욱이 삼성그룹의 자동차산업 진출을 허용했던 정부가 3년도 안돼 인위적인 구조개편을 거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 북 화학무기 위협 제거해야(사설)

    북한의 생물·화학무기 위협론이 또다시 제기됐다.미국의 백악관은 19일 발표한 「새로운 세기를 위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북한의 생화학무기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같은날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도 한 브리핑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받을수 있는 위험이 가장 큰 나라로 한국을 지목했다. 북한이 생화학무기를 생산 비축하고 있다는 심증은 여러군데서 감지돼 왔던 일이긴 하나 최근 이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그 위협이 현실화 하고 있다는 정황은 우리를 참으로 당황케 한다.지난 5월 유종하 외무장관도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생화학무기가 약 5천t 정도로 추산된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있다. 생화학무기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비겁하고 잔인한 무기로 알려져있다.이들 무기는 인간뿐 아니라 자연을 함께 파괴하는 지극히 반자연적인 무기다.이런 무기의 위협을 우리가 직접 받고 있다는 것은 중대한 생존권의 문제다. 북한은 화학무기금지협정(CWC)이 체결된 지난 93년1월 외교부성명을 통해 『조선은 화학무기를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화학무기의 개발 사용 저장 등에 반대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북한은 164개국이 서명하고 84개국이이미 비준절차를 마친 이 협정에 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말과 행동이 다를 것이다. 북한은 강계·신의주 등 3곳에 화학무기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순천·함흥 등 8곳에 생산시설을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문제는 우리가 북한의 그러한 생화학무기 위협을 어떻게 제거하느냐 하는 것이다. 우선은 북한이 CWC에 가입토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할것이고 미국도 이 문제와 미·북 관계 개선을 연계시키겠다고 한 이상 우리 역시 각종 대북 경제지원과 이문제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것이다.
  • 식량난 불구 군비증강 박차/화학무기 5천t 보유… 생산시설 8곳

    ◎장거리미사일 「대포동」 개발에도 주력 북한이 미증유의 식량난에도 불구,대량살상 무기를 중심으로 한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그중에서도 북한은 특히 화학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무기와 관련,유종하 외무장관은 지난 6일 국회 통일외무위에서 『북한은 연간 약 5천t의 화학무기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보유량만도 약 5천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학무기는「소리없는 살육」을 자행하는,인간이 개발한 것중 가장 잔인한 무기로 꼽힌다.이때문에 이 무기의 개발 생산 비축 교역 사용을 금지하자는 화학무기 금지협약(CWC)이 지난 93년 체결돼 75개국이 비준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발효됐다.그러나 북한은 『우리에겐 화학무기가 없으며 그런 것을 개발 사용 저장하는데 반대한다』는 선언만 해놓고 지금껏 가입은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미 1960년대부터 아오지 청진 만포 신흥 함흥 신의주 안주 순천 등 8곳에 화학무기 생산시설을 갖추고 최근 그 생산량을늘려왔으며 평양 이남 6곳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화학무기 탑재가 가능한 중거리 미사일 「노동1호」의 경량화에 성공했다는 외신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서부지역 미사일공장에서 사정거리 1천㎞인 「노동1호」의 탄두 중량을 1t에서 수백㎏ 수준으로 낮췄음을 미국 첩보위성이 확인했다는 것.미군사소식통들은 「노동1호」가 가벼워졌더라도 아직 핵탄두를 탑재하기는 어렵지만 화학무기는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북한은 이미 남한을 주공격 대상으로 하는 사정거리 5백㎞이하의 스커드 미사일 등은 양산체제를 갖추고 중동지역에 연 4억불이상을 수출하고 있고 사정거리가 2천∼3천㎞에 달하는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1,2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이밖에도 근래 170㎜ 자주포 120여문과 240㎜ 방사포 140여문 등을 생산,전방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장거리포들은 최초 진지에서 이동하지 않고도 우리의 수도권과 주요 도시,전략표적 등에 대한 공격이 가능한 것들이다.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에도 불구,이처럼 화학무기와 미사일 증강에 힘쓰는 까닭은 자명하다.아직도 군사력만이 체제수호 및 대남적화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다 미북간의 제네바 합의에 따라 핵무기 개발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 임금상승 앞지른 생산성(사설)

    지난해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임금상승률을 초과했다는 것은 지난 76년 이후 20년 만의 일로 국민경제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노동생산성은 임금인상률이 지난 76년 35.5%를 기록한 후부터 계속해서 임금상승률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가 96년부터 개선되기 시작,올들어서는 본격적으로 향상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96년 노동생산성은 전년보다 12.4%가 증가한 반면 임금상승률은 11.9%를 기록,노동생산성이 임금상승률을 0.5%포인트 웃도는 반전현상을 보였다.올들어서는 3월말 현재 임금협상이 타결된 369개 사업장(근로자 100인 이상)의 임금상승률은 2.7%(총액기준 3%)로 전년 동기의 6%보다 크게 낮아져 올해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임금상승률을 지난해보다 한층 더 상회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이룩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생산성의 개선은 임금상승과 물가상승 및 국제경쟁력 약화의 악순환을 단절하는 중요한 매개변수라는 점에서 중대한 변화이다.만약 올해 임금인상률이 현재의 추세를 지속하고 노동생산성 역시 작년도 수준보다 높아진다면 이는 국민경제의 현안과제인 「경쟁력 10% 높이기」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작년부터 생산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고임금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되자 기업들이 자동화 투자 등을 통해 생산과정에서 노동력 투입비율을 축소,실업이 늘어난데 기인하고 있다.기업들이 우리나라보다 임금이 싼 해외로 생산시설을 옮긴 것도 반전현상에 상당히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생산성을 초과하는 임금상승은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사실을 경기침체와 실업증가라는 값비싼 체험을 통해 터득하고 있다.또 물가상승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악순환을 초래,경제를 망가뜨린다는 원리를 깨치고 있다.그러므로 근로자는 이를 교훈삼아 앞으로 과다한 임금인상을 요구해서는 안될 것이다.기업도 고용안정을 위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일을 중단하기 바란다.
  • 북 화학무기 제거대책을(사설)

    화학무기 금지협약(CWC)이 29일부터 발효됐다. 「인간이 만든 가장 잔인하고 비겁한 무기」라 일컫는 화학무기가 다자간 협상을 통해 통제 가능하게 됐다는 것은 인류공동의 과제인 군축의 일대진전이다.29일 현재 이 조약의 비준국은 모두 78개국이다.그러나 이미 서명을 마친 164개국도 멀지않아 비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여 CWC의 앞날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 화학무기는 제조가 손쉬운 만큼 은폐가 용이하고 검증이 어려워 보유확인이 힘들다.CWC가 10여년의 오랜 시간을 소비하긴 했지만 협상을 통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화학무기의 비인도성과 반인륜성 때문이다. 문제는 화학무기 최대 보유국의 하나인 러시아가 아직 비준을 하지않고 있으며 제조 및 보유 가능국으로 알려진 북한·이라크·리비아가 서명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우리의 관심은 무엇보다 북한이다. 북한은 60년대 초부터 화학무기 개발에 나서서 3곳에 연구소와 8곳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약1천t의 화학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서울을 비롯한수도권 주요지역이 언제든 북한의 화학무기 공격위협 앞에 드러나 있는 셈이다. 어쩌면 북한의 화학무기는 핵보다 더 위험하고 현존하는 위협인지도 모른다.그러나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화학무기의 개발,사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북한이 정말 화학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고 사용도 반대한다면 왜 CWC에 가입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화학무기,핵무기,생물무기는 인류의 이름으로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 국제사회는 지금까지는 CWC의 성립에 힘을 쏟았으나 앞으로는 북한등 CWC 비가입국들의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며 효과적인 억제 수단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 마그네사이트 생산시설 확충/수출상품 1호로 지목… 종업원들 독려

    북한은 당의 무역제일주의 방침에 따라 최근 수출상품 1호로 지목되고 있는 마그네샤크링카 생산확대를 위해 5월5일수출품공장 등의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북한 중앙방송은 24일 5월5일 수출품공장 외에도 성진내화물공장,4월25일 기계공장,함경북도 송변전종합기업소의 종업원들이 마그네샤크링카 생산을 위해 30여대의 각종 설비들과 여러 기의 로를 제작,설치했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이어 강서전기기계공장에서도 종업원들이 『위에서 대주면 좋고 안대주어도 제힘으로 해낸다』는 각오아래 전기기계조립직장 설치 작업을 적극 벌여 건물을 건설하고 설비들을 제작,설치함으로써 각종 전동기 등의 생산 및 수리공정을 꾸려놓았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이들 공장 종업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정일 명의의 감사문이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 황장엽씨 서울도착을 보며/최평길 연세대 교수·국제정치학

    ◎민주체제 포용력으로 감싸자 한국에 온 칠순의 황장엽 비서를 보는 시각은 통일 견해만큼이나 다양하다.우선 황장엽은 그 근본이 철학자이고 그 나름의 민족주의자이며 북한 정권의 소프트웨어라는 것이다. ○권력 소프트웨어 역할 황장엽은 북한정권이 들어선 이듬해인 1949년,그의 나이 26세에 모스크바 대학 대학원과 철학과에 입학하여 1년간 러시아어를 배우고 다시 3년간의 각고 끝에 1954년에 철학 준박사를 받고 귀국하면서 바로 김일성 대학 철학과장이 된다.그리고 김일성파·연안파·소련파들이 권력을 분점하고 전쟁복구 사업에 전력하여 북한 수준에서 학문활동공간이 있던 1956년 김일성대학 창립10주년 기념 논문집에서 학위논문 「부정의 부정 법칙」을 공산북한사회에 맞추어 발표하게 된다. 그 내용은 낡은 사회인 봉건사회가 부정된 것이 자본주의 사회이고,그 자본주의 사회가 갖는 모순의 부정이 공산사회이며,공산주의사회 역시 자기부정으로 한단계 높은 자기긍정의 통합단계로 발전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축적되어온 자본주의 사회의 전통문화와 우수한 생산시설은 그대로 계승된다는 발전의 연속성을 인정하고 노동자계급을 공산사회주의에서 또 한번의 자기부정을 통해 단순노동자­피착취자가 아닌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역량을 가진 인간으로 그려내고 있다. 1956년 3월,20차 소련 공산당 대회에서 후루시초프가 밝힌 스탈린 개인숭배와 1인장기집권 비판 입김은 평양에도 들어온다.따라서 6·25전후복구와 경제발전의 지지부진함을 빌미로 소련파·연안파 제휴세력에게 협공당하던 1956년 제3차 노동당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김일성은 정치적으로 자주·경제적으로 자립,군사적으로 자위하는 국가를 이루기 위해 주체적으로 자기운명을 개척하고 노동당 주위에 하나로 뭉치자는 주체이론을 정립한다.이 시기로부터 황장엽은 김일성 정권의 정당성에 이론적 밑받침을 제공하고,이를 계기로 그의 나이 40대에 김일성 대학총장,50대에 최고인민회의 의장,60대에 사상담당비서,70대에 국제담당비서로 권력 핵심부에 진입한다.황장엽은 힘있는 집행부서보다는 사상 또는 국제분석 담당 분야에서권력 소프트웨어로서 일해왔다.러시아·중국,과거 동구 공산국가에서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비서는 외무장관,KGB 등 대외부서의 보고서를 종합하는 외교안보의 최고위직이지만 북한에서 그의 당내 권력서열은 20위에 불과하여 김영남 외교부장이나 같은 비서인 계응태,전병호,한성룡 등은 오히려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민족주의자로서 고뇌 이렇게 황장엽은 권력 핵심부의 분명한 공산주의 사상가이기는 하지만,북한공산주의도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는 올곧은 철학도였으며,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북한동포를 살리려 북한에서 남쪽으로 온 그나름의 민족주의자로 보아야 할 것이다.또한 그는 6·25전쟁 전인 1949년에 소련에 가서 유학생활을 하고 전쟁이 끝난 후인 1954년에 귀국하여 엄밀한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전범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극우·극화논리 극복을 따라서 황장엽의 망명동기가 민족주의자로서 고뇌와 번민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주체사상은 출범 초기에는 대내외 자주·자위·자립을 강조하는 정리된 하나의 이념체계였으나 70년대 이후 김일성 개인 우상화의 바이블이 되면서 황장엽은 스스로 이러한 변질된 김일성종교에 거리를 두게 되고,김정일은 아버지의 리더십과 차별화를 노리는 과정에서 스승인 황장엽보다는 신세대 황장엽을 대체하려는 것 같다. 그는 공산독재에 항거하여 저항운동을 벌였던 북한판 솔제니친은 아니다.그러나 이제 남한에 오는 그를 북한에서 경험하고 본 바 대로 정직한 북한 현대사를 쓰게 하고 남한에서 보고 싶었던 것을 보게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여,나머지 여생을 조용히 사색하고 집필하며 살 수 있도록 하는 우리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의연함을 보여줄 때이다.그의 망명으로 그의 가족은 물론 12촌 친척까지 숙청이 되었다는 소식이 있고 보면 우리는 그의 인간적 비애를 이해하고,황장엽 리스트 폭로와 국내정국 타개용 카드 사용 그 자체가 국내정치적 이용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동시에 북한정보 획득같은 기술 접근방식보다는 원로철학가,북한전문가,지각있는 정보분석가들로 하여금 그의 대화 파트너가 되게 하여 본인 스스로가 자연스러운의견 개진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황장엽을 보는 극우,극좌 논리를 극복한 우리의 균형감각이 필요한 때이다.
  • 일 신중상주의체제 매듭풀린다/마이클 허시·케이쓰 헨리(해외논단)

    ◎미쓰비시 등 거대기업 생산기지 급속 해외이전 일본경제하면 지금까지 기업과 정부,공과 사가 한 회사처럼 일심단결한 「일본주식회사」의 이미지가 강하다.이와 관련, 마이클 허시 미 뉴스위크 경제부장과 케이쓰 헨리 MIT대 일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포린 어페어즈」 최근호에 「일본주식회사의 피륙이 풀리고 있다」는 글을 기고했다.다국적기업화를 일본경제체제 변화의 큰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그의 글을 소개한다. 일본이 그들의 대주식회사를 상실하고 있다.그토록 오랜동안 일심동체인 냥 하던 일본과 그들의 거대기업들간의 이해가 이제 서로 길을 갈라 걷는다.미쯔비시,토요타,마쓰시타 등 전후 일본경제부활의 자랑이었던 이 기업들이 고국에 적만 두는 세계적 다국적기업 대열로 뛰어들고 있다.90년대들어 이 나라 최고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급속하게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중이다.이같은 추세는 한층 뚜렷해질 전망인데 생산지 해외이전의 선봉대인 대외 자본투자는 지난 십년동안 초고속으로 증가했다. 이런 현상들은 엔고,일본경제의 성숙,전 세계 시장의 흡인력 강화 등 순전한 경제논리에 따른 것처럼 보이지만 부분적으로만 그럴 뿐이다.여러 통계수치는 일본기업들이 자국 정부를 따끔하게 꾸짖음을 말해주고 있다.「생산성도 낮고 성장율도 낮은 이 과도규제의 시장은 이제 우리한테 맞지 않소」 많은 일본적 다국적기업들은 세계를 리드하고 있으나 일본 전체 경제는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예컨대 일 국내경제는 컬러텔레비젼,VCR,팩시,카메라 등 주요 산업분야를 거의 상실하다시피 했다.이 분야에서 일본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변동이 없으나 이는 일본 바깥,주로 아시아에 펼쳐놓은 제조망 덕분이다. 일본의 경제적 성공은 예컨대 도요타한테 좋은 것은 당연히 일본에 좋다는 합의에 바탕을 두었다.그러나 기업간의 상호 지분소유와 종업원들의 종신고용으로 촘촘히 엮어진 이 신중상주의적 체제는 매듭이 풀리고 있다.안도감을 숨길 염도 없이 일본 다국적기업들은 예전과 사뭇 다른 일본을 뒤에 남겨둔채 제 갈 길을 떠난다.세계 곳곳에 수출품을 홍수처럼 내쏟던 전설적 다이나모(발전기)의 일본은 옛날 일이다. 일본에서는 이제 크고 성공적인 기업일수록 더 날쌔게 해외로 나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 덕분에 이같은 본국일본 유기에는 정당성의 안개가 싸여있다.일 통산성 발표에 의하면 지난 95년 일본 기업들은 처음으로 본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것보다 많은 양을 해외에서 만들었다.지난해 현재 도쿄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전 생산시설중 22%가 해외에 있으며 일본 국내 실업율이 40년만의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일본 대기업들은 아시아에서만 50만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예전 미국 기업들 마냥 일본 회사들은 자국 부품들을 조립하는 단순 공장과 함께 해외이전을 시작했으나 곧 제조과정 자체를 옮겼고 이어 각종 원자재 공급자 망을 해외 현지공장 주변에 이식하기에 이르렀다.오늘날 일본기업들은 지난 80년대 미국에 진출할 때처럼 진출국의 무역장벽을 건너뛰거나 통상마찰을 줄일 셈으로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일본 경제체제를 피하기 위해서 외국으로 「내뺀다.」 이제는 고집불통일 정도로 비효율적인 「일본 주식회사」 체제로 해서 일본기업의 다국적,초국적화는 미국 기업의 예보다 훨씬 급속도로 진행될 조짐이다.덕택에 진정하게 다국적인 기업 행태의 규범들이 선보이게 됐다. 이제는 더이상 지난 80년대 유행했던 대로 「일본식」 「미국식」 기업 스타일이란 말이 들먹거리지 않고 있다. 경제 발전과 이윤을 위해 모두가 한 회사처럼 똘똘 뭉친 「일본 주식회사」의 종언은 결코 일본 경제력의 종말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일본은 부유하고 안정된 경제와 사회를 유지할 것이다.현 일본정부의 개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일본의 다국적기업들은 탈규제화된 고국에 되돌아 와 투자할지 모른다. 기업및 공,사적 이해 사이에 틈이 생기고 제각각 분기되는 현상은 90년대들어 일본의 가장 중대한 변화라 할 수 있다.지금까지 미국도 「일본 문제」를 생각할 때 일본의 이 세분야는 이해가 일치하고 똑같다는 인식이 밑바닥에 깔려있다.이같은 일체화가 일본주식회사 체제로 나타났다는 것이나 실제는 해체지경에 와 있다.여기에서 일본 다국적기업의 중요성이 부각된다.일본이 국제 무감각을 떨어내고 진정한 세계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는데 일본주식회사를 쇠약하게 만든 다국적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뉴스위크 경제부장·MIT대 일본연 선임연구원/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민원사무 486종 개선/정부,14개월간/방화제작 등 신고 폐지

    지난해부터 올 2월말까지 정부 각 부처의 민원사무 가운데 486종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무처는 9일 개선된 민원사무를 포함,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처리하는 4천365종의 민원사무에 대한 처리방법을 담은 「97 민원사무처리기준표」를 각 행정기관에 배포했다. 새로운 기준표에 따르면 민원사무의 개선으로 국산영화 제작신고,비료생산시설 완료신고,국외여행 신고가 각각 폐지됐다.이·미용업와 목욕장업,숙박업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비료판매업은 등록제에서 신고제로,화물터미널사업은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각각 바뀌었다.
  • 맥주3사 이번엔 “소주대전”

    ◎조선서 보배 인수 “수도권 공략·14% 점유” 선언/1·2위 진로·두산 판매망 단속나서 “전운고조” 조선맥주가 소주시장 진출을 선언함으로써 두산·조선·진로 등 주류3사가 소주시장에서도 한판승부를 벌이게됐다. 조선맥주는 6일 전북 연고의 소주업체로 법정관리중인 (주)보배와 계열 주정회사인 (주)동주발효를 1백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조선맥주가 맥주·소주·양주·청주 등을 모두 생산하는 종합 주류메이커로 발돋움함에 따라 주류 3대메이커의 시장쟁탈전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조선맥주는 전북지역에 편중된 보배의 판매지역을 수도권까지 확대,전국적으로 3.67%인 보배의 시장점유율을 내년말까지 14%까지 올릴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북 익산에 있는 보배의 생산시설을 최신설비로 교체하고 맥주를 생산하는 전주공장과 홍천공장에도 소주생산설비를 갖추기로 했다.또 프리미엄급 소주 등 새 제품도 올 상반기 안에 개발,수도권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진로는 소주시장을 선도하며 고급양주와 맥주를 성장시켜가고 있고 두산은 맥주와양주를 앞세워 소주를 키워가고 있어 주류업계는 일대 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주업계 1·2위인 진로와 두산경월은 조선맥주의 가세로 소주시장에 과열 경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한다.이 업체들은 특히 조선맥주가 수도권 공략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고 판매망 단속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현재 소주시장은 진로가 48.2%,두산경월이 16.7%를 장악하고 있고 보해(9.2%),무학(6.2%),대선(5.9%),금복주(4.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 부산 진구/퇴비발효제 양산채비

    ◎생산성 갖춘 연구소 설립… 상품화 추진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데 사용하는 EM(Effective Micro Organism·유효미생물체) 발효제 전문연구소와 생산시설이 부산에 설립된다. 부산진구는 17일 올해안에 부산진구 개금동 산 56 부지 1천379평에 지상2층 연면적 250평의 EM발효제 연구소를 설립키로 하고 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현재 구청 재활용센터에서 하루 1t씩 생산하고 있는 기존 EM발효제의 냄새를 없애고 7∼10일 걸리는 음식물쓰레기의 숙성기간을 단축하는 등 품질개선 등을 연구하는 실험시설과 하루 최대 5t규모의 EM발효제를 제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시설을 함께 갖추게 된다. 구는 연구소에서 생산하는 EM발효제를 특허청에 의장등록,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중 연간 300t정도를 생산,부산지역에 공급하되 연차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전국에 확대 보급,구의 재정수익도 올릴 방침이다.
  • 춘천시/종량제 봉투 실명화(음식문화 이렇게 바꾼다)

    ◎「음식문화 개선본부」도 설치 춘천시는 9일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키로 한 음식물 및 생활쓰레기 50% 줄이기를 위해 종량제봉투의 실명화 등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음식물용 외에 소각용·행락지용 등 쓰레기봉투를 다양화하는 한편 각종 쓰레기 및 재활용품 수거차량을 별도로 운행하기로 했다. 또 현재 하루 3t의 재활용품을 처리하고 있는 근화동의 재활용품선별시설을 3월쯤 퇴계동 농공단지로 이전,처리용량을 2배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3억3천만원을 들여 하루 5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기계설비설치도 5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하루 12t의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를 사료로 만드는 토착미생물 생산시설도 동시에 갖춰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이밖에 서면 덕두원리와 사북면에 하루 95㎏ 처리용량의 농촌형 소각로를 올해 안에 설치하는 등 99년까지 모두 8개 지역에 소각시설을 갖추고 300가구이상 공동주택단지에도 소각로를 설치,쓰레기수집 및 운반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춘천시는 이 운동의 적극적인 실천을 위해 지난달말과 이달초에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쓰레기줄이기 시민운동추진본부」와 「음식문화개선운동본부」를 발족시켰다.
  • 한보 국내외 공사 계속 지원/정부 대책회의/보증시공업체서 완공

    정부는 한보철강 부도사태에 따른 중소업체의 연쇄부도방지를 위해 납품 및 하청업체 등 한보관련 피해업체에 일반대출을 통해 최고 1억원까지 긴급운전자금을 지원키로 했다.또 당진제철소 공장의 정상가동 등 한보철강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빠르면 다음달부터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에 대한 당좌거래를 재개키로 했다. 정부는 28일 윤증현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주재로 통산·건설·노동부와 국세청·중소기업청·한국은행·은행감독원·산업은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보실무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또 당진제철소의 정상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가스·전기·운송·원료비를 채권은행단의 여신제공비율에 따라 지원토록 했다.현재 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한보계열사 임금체불액도 채권은행단을 통해 지원된다. 정부는 조세채권확보가 불가피한 경우에도 생산시설에 대한 압류 및 공매처분은 최대한 자제하는 한편 위탁경영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채권은행단 및 포철로 하여금 구체적인 범위 및 방법을 협의토록 했다.한보에서 진행중인 도로·지하철·아파트공사 등은 보증시공업체가 넘겨받아 계속 공사가 이뤄지며 필리핀·파키스탄 등 한보계열 해외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채권은행단의 자금지원이 계속된다.
  • 미래는 밝다/자크 세겔라(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21세기 정보화시대 인류삶 예언/모계사회 복귀·종교통합운동 본격화 2000년대까지는 앞으로 불과 3년.21세기에는 선거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가.컴퓨터와 통신망을 이용한 전자투표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선거유세도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후보들은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 설명과 토론의 마당도 열리게 된다.전자토론은 TV토론보다 훨씬 간편하고 정확하게 유권자들의 결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미래학자이자 광고학자인 자크 세겔라가 보는 21세기의 모습이다.세겔라는 지난81년 프랑수아 미테랑의 선거홍보를 맡아 미테랑을 엘리제궁의 주인으로 만들었던 장본인.세겔라는 「미래는 밝다(Le futur a de l'avenir)」라는 책에서 정확한 현실분석을 토대로 미래에 대한 예리하고 정확한 전망과 예측을 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을 「현대판 구텐베르크 활자」에 비유하면서 정보의 혁명은 지금보다 수십배의 혼란과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다.산업혁명은 생산시설과 의사결정의 중앙집중화를 가능하게 했으나,정보혁명은 모든 방법과 권력의 분산화시켜 문명의 원심력을 가중시킬 것이다. ○정보통제 문제 대두 그렇다면 21세기는 사이버의 천국이 될것인가.아니면 지옥이 될것인가.세겔라는 이에대한 의문을 표시한다.사이버는 카리스마를 축적시켜 만능 해결사로 자리잡으면서 지구인들은 「전자 신」을 믿게 될 것이다.하지만 미래는 반응성에서 전진성으로 전이 돼가고 있으며 정보란 그 첫단계에서 단순하고 충동적인 반응을 보인다.그런 점에서 문화적 대변혁을 계속할 정보화 세계가 과연 에덴의 동산이 될수 있을지에 저자는 결론을 내지 않고 독자들에게 유보한다. 세겔라는 다음 세기에 웹(web)문화는 거대한 네트워크만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한다.다시말해 후기 현대화 시대에는 정보의 전이가 더이상 문제가 아니라 정보를 통제하고 해석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는 것이다. ○자극제공 직종 탄생 저자는 21세기에 새로이 나타날 직업으로 「자극 제공자」를 들고 있다.전략을 세우는 아이디어맨과 창조적인 역할을 하는 예술가가 있다면 수시로 방향수정을 하고 상호작용을 유발할수 있는 자극 제공자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그리고 가장 각광받는 산업은 20세기의 군산복합에서 통신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한다. ○국제정치 아주 주도 2000년대 국제정치는 서구사회보다는 아시아가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고 현재의 슈퍼파워국인 미국은 아시아국가들에 혼줄이 날것으로 점쳐진다.아시아 국가가운데는 중국과 인도가 떠오르고 있어 문명발상지 부흥론인 셈이다.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2001년 1월1일은 70억여명의 인구로 시작해 평균수명 100세를 기록하게 된다.해저도시,태양자동차,대화용 TV,로봇 등이 일반화되며 인간은 정사각형의 감자를 먹고 근로시간은 절반정도에 불과할 것이다.인류 공동의 사상과 진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그동안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온 종교통합운동이 본격화된다. 세겔라의 예언 가운데 주목되는 부분은 모계사회의 재개.20세기 들어 치열해진 여권신장은 남녀간 주도권 다툼이었으며 여권신장은 여성지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저자는 경계하고 있다. 트로이의 함락을 카산드라가 예언했을때 누구도 그말을 믿지 않았다는 점을 저자는 상기시키고 있다.프랑스 랑세출판사가 발행했으며 306쪽 분량에 119프랑(한화 약1만9천원)
  • 파업,한국경제 악화시킨다

    해외 권위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더 타임스(The Times)와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8일 각각 특집기사와 사설로 한국의 노동분쟁 등 경제적 부작용을 거론하면서 한국이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다음은 그 요지이다. ◎영국 더 타임스 특집/파업,한국경제 악화시킨다 한국의 경제 기적은 영국에서는 꽃피고 있으나 한국내에서는 시들고 있다.한국은 최대의 대영투자국이다.영국내 해외투자 기업 상위 20위기업중에는 4개의 한국기업이 순위에 올라있으며 한국재벌기업 LG와 삼성은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영국에 수십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그러나 한국의 국내경제는 아시아의 호랑이에서 거북이로 바뀌고 있다.현재 무역적자는 2백20억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당초 예상치의 4배이다.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작년에 2% 이상 하락했으며 97년도 예상목표도 하향조정되고 있다.『한국은 96년말 경제적 부작용으로부터 깨어나고 있다.경제는 그다지 잘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서울주재외국 외교관이 말했다. 그러나 이것도 더이상 적절한 설명으로 보이지는 않는다.한국산업의 치명적약점이 드러난 것이다.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비효율성과 노동력의 저탄력성이다.한국 근로자들이 경제기적에 대한 자신들의 몫을 요구함에 따라 최근 몇년간 임금은 급등했다.1만달러에 달하는 평균임금을 지불하면서 좋은 상품을 많이 만들수는 없었다.임금상승에 따라 한국내 신규 생산시설 건설은 더이상 매력적인 일이 되지 못했다. 한국의 두번째 노동문제는 비탄력성이다. 이같은 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정부는 완전한 직업안정성을 수십년간 보장해온 노동법을,고용주에게 근로자 해고·변형근로·파업대체근로 등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같은 변화는 전국적인 반발을 촉발시켰다.20만 근로자는 서울거리에서 정부에 대해 이 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과의 충돌도 불가피했다. 그러나 파업은 한국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을 뿐이다.통산부에 다르면 12월26일에 시작된 파업으로 한국은 14억달러의 생산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사설/국제경쟁력 유지위한 조치 한국 김영삼 대통령의 화해의 신년메시지가 그의 발아래에서 무너져 내리는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경제발전을 위해 개인적인 이익을 잊자는 그의 대국민 호소는 실패로 끝났다.노조지도자들은 21만7천명의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는데 이들은 김대통령이 지난달 부랴부랴 통과된 문제의 노동법을 폐기하도록 하기 위한 투쟁을 강화할 작정이다. 한때 실질적으로 평생동안 일자리를 보장받았던 노동자들로부터 일자리에 대한 안전보장장치를 빼앗는 그 어떤 조치도 이론을 불러일으키게 되어 있었다.협의가 있었더라면 이처럼 분규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는지도 모르다.그러나 한국이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면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했다. 지난 가을 업계는 비용감축을 위해 임원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하지만 이제 근로자들도 이같은 내핍조치에 동참하여야 한다.김대통령은 12월 선거전에 경제가 다시 제코스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위해 개혁을 신속하게 끝낼 작정인 것 같다. 한국인들은 지난 10년간 큰 폭의 생활수준 향상을 경험했다.임금은 87년 이후 매년 15%씩 상승했다.그러나 성장이 계속 유지되려면 임금은 생산성 증대에 맞추어져야 한다.현실은 더이상 그렇지 않다.따라서 한국정부가 경제를 제코스로 되돌리기 위해 제반조치를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 시장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어떤 국가도 평생직장을 제공할 수 없다.현재의 파업은 한국을 멈추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그러나 이 파업은 그 목표를 달성하지도 못한채 단지 회복을 방해하기만 할 것이다.
  • 노동계 입지(달라지는 노사관계:하)

    ◎대체근로 허용… 파업권 위력 줄어/조정전치주의 도입 등 단체행동 걸림돌 많아/다양한 근무형태로 여가시간 활용길 트기도 노동계가 노동법 국회 기습통과에 반발,29일로 4일째 총파업으로 맞서고 있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 내년부터 노동계의 입지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동안 사용자측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던 파업권 행사가 그리 쉽지 않을 전망이다.지금까지는 파업을 결의한 뒤 형식적으로 냉각기간을 떼우기만 하면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 있었으나 조정전치주의가 도입됨에 따라 노동사무소나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쳐야만 쟁의에 들어갈 수 있다. 또 생산시설과 이에 준하는 시설의 점거,보안작업에 대한 쟁의행위,출입 및 조업을 방해하는 형태의 쟁의행위가 금지되는 등 조업 계속을 방해하는 사업장내 파업행위가 제한된다.조합원들의 파업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하거나 강제성을 띤 행동도 할 수 없게 한 조항도 노조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업기간중 대체근로 허용은 노조의파업권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킬 것으로 관측된다.사용자로서는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생산시설을 계속 가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파업기간중 임금을 줄 수 없도록 하고 노조도 임금지급을 이유로 쟁의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한 「무노동 무임금」원칙도 노조집행부의 행동반경을 제약하는 족쇄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지금까지는 파업이 끝나면 어떤 형태로든 임금은 보전된다는 관행을 믿고 조합원들의 파업참여를 독려했으나 앞으로는 파업참가는 곧바로 임금손실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사용자에게 합법적으로 주어지는 정리해고제도 노조나 조합원의 목청을 낮추게 하는 요인이 될 것 같다. 변형(탄력적)근로제 도입도 노동계 입장에서는 결코 달가운 사안이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변형근로제 도입으로 임금이 줄어들면 사용자가 임금보전 수단을 강구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노동계로서는 「본전」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매달려야 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임금협약 유효기간이 2년으로 늘어난 것도 노조가 새로 떠맡게된 부담이다. 이밖에 시행기간이 5년간 유예됐으나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규정도 노조에는 큰 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노조전임자의 급여를 조합비에서 부담하면 조합원 500명 이하인 노조는 전임자를 없애야 하고,대형 사업장도 지금보다는 전임자 수를 3분의1 이하로 줄여야 한다. 노동법 개정으로 노조의 행동반경은 이처럼 줄어들지만 노조대표자는 지금보다 권한이 대폭 강화된다.단체교섭권외에 단체협약 체결권도 주어지기 때문에 임·단협 협상테이블에서 거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정리해고의 절차요건중 「노조 또는 근로자대표와의 성실한 협의」조항과,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하려면 「노조 또는 근로자대표와 서면합의」토록 한 조항도 노조대표자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근로자 개개인에게는 시간제 근로,신축적 근로시간제(자유출퇴근제),재량근로제 등 다양한 근무형태가 허용됨에 따라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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