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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三星,말聯서 플랜트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은 독일 린데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말레이시아에서 3억3,000만달러 규모의 올레핀 생산 플랜트 건설프로젝트를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사와 미국 유니온 카바이드사가 공동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쿠알라룸푸르 북동부 400㎞ 지점의 커테에 건설되는 말레이시아 최대규모의 올레핀 생산시설로 연간 60만t의 에틸렌과 9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한다. 삼성은 설계부터 구매,시공,시운전까지 일괄수행해 35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오는 2001년 9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 국내 유명상표 외국기업行 러시/에프킬러·홈키퍼 등

    ◎살충제시장 100%/다국적기업서 인수 석고보드 50% 장악 ‘에프킬러’‘홈키퍼’‘홈매트’ 등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국내 살충제 상표가 최근 잇따라 외국기업 손에 넘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정용 살충제 시장은 미국,독일,일본 등 4개 외국기업이 경쟁하는 4파전 시장으로 변했다. 또 아파트 벽 내장재인 석고보드의 국내시장 50%를 프랑스 라파즈사가 장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재정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소비자 시장에 외국기업들이 잇따라 진출,주요 상표를 취득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100%까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가정용 살충제 시장의 경우 외국기업이 국내 기업과 상표를 인수,시장 전체를 외국 기업이나 외국계 한국기업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크로락스 인터내셔널 컴패니’사와 크로락스의 한국법인인 한국크로락스사는 지난달 21일 바퀴벌레와 모기를 퇴치하는 가정용 살충제인 ‘홈키퍼’와 ‘홈매트’의 상표와 생산시설을 동화약품으로부터 모두 377억6,000만원에 인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말 미국 존슨 앤드 존슨사의 한국법인인 한국존슨사는 우리나라 가정용 살충제 시장의 60%를 차지해 온 대표적 상표인 에프킬러를 삼성제약으로부터 387억원에 사들였다. 삼성제약의 朴繁一 전무는 “삼성제약의 에프킬러 매각 등으로 가정용 살충제 시장은 100% 외국기업이 4파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내장 벽재로 쓰이는 석고보드의 경우 프랑스의 ‘라파즈 플라스터 인터내셔널’사는 지난달 동부그룹의 동부석고보드를 6,600만달러,벽산건설의 벽산석고보드를 3,000만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 ‘공공 공사’/수주 출혈경쟁 시공 부실 우려

    ◎IMF후 민간건축경기 크게 위축/건설업체 공공부문에 사활 걸어/예정가의 60∼70%에 낙찰 속출 건설업계의 공공공사 수주전(受注戰)이 출혈경쟁으로 치닫고 있어 공공건설 사업의 부실화가 우려된다. 22일 건설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IMF사태 이후 민간 건축경기가 크게 위축되자 건설업체들이 민간 공사를 포기하다시피한 채 공공공사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처럼 건설업계의 수주 패턴이 기존의 민간공사 위주에서 공공부문쪽으로 급격히 바뀌면서 한정된 물량을 둘러싼 수주전도 이전투구(泥戰鬪狗) 양상으로 돌변,저가낙찰이 속출하고 있다. ◆공공공사에 운명건 건설업체=건축사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공사건수는 지난달 말 현재 2만6,2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7% 줄었다. 지난해 건설공사 시장규모는 79조7,416억원이던 것이 올해는 49조4,800억원으로 3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체들은 민간공사 물량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도로공사와 주택공사,토지공사,한국전력 등의 공공투자기관 발주공사 수주에 전사적인 노력을기울이고 있다. 일부 건설업체의 경우 민간 건축수주를 아예 포기한 채 최고경영진들까지 공공공사 수주에 발벗고 나서는 실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공공공사 물량에 업체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수주양상이 기존의 연고권 위주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한 경쟁체제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부실화 우려되는 공공공사=현대건설 대우 삼성물산 LG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공공공사 수주전에 눈독을 들이면서 낙찰률이 80%를 밑도는 저가수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올들어 중부내륙선 여주∼구미 3­2공구 공사가 70.9%에 시공업체가 판가름났으며 구미∼동대구 6공구 확장공사는 71.12%에 낙찰됐다.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 기초골조 공사는 예정가의 70.68%,아산항 2단계 개발 외곽 축조공사는 70.29%에 사업자가 결정됐다.심지어 북수원 지역난방 열생산시설 건설공사 69.61%)와 전라선 동산∼송천간 노반개량 공사(68.07%)는 낙찰률이 70%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들어 조달청이 예산절약을 내세워 공공공사의 예정가를평균 13% 남짓 낮게 책정하고 있는 것도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주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KDI ‘남북경협 10년 평가·과제’ 토론회 요지

    ◎남북 경협 北 군비 통제와 연계 필요/對北 3원칙 실행방안 미비로 한계 북한은 동아시아 외환위기로 인해 올 상반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 등 3대 교역국과의 교역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29.6%,3개국에 대한 수출은 40.3%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 경제협력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부문의 군비통제와 병행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2일 주최한‘남북경협,지난 10년의 평가와 향후 과제’란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연구원들은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高日東 연구원◁ ‘북한 경제의 최근 상황과 향후 전망’=북한은 올들어 자립경제와 중공업 우선주의를 재천명하는가 하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등 의도적으로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조치들은 벼랑끝 외교를 통해 실리를 얻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체제의 근본적인 위기는 심화되는 경제난에서 비롯된다. 90년대 들어 북한은 구 소련의 해체 등으로 인해 경제 침체가 가속화되는양상을 보여왔다. 북한은 93년 12월 농업,경공업과 무역제일주의를 채택했으나 핵문제 대두, 김일성 사망과 홍수피해 등으로 3대 제일주의는 사실상 실패했다. ▲농업=기후나 토양 등 자연조건으로 볼 때 북한은 식량의 자급자족이 불가능하다. 다만 최근의 식량위기는 외화가 부족,식량을 수입할 수 없는 데 따른 것이다. 기본적으로 북한의 식량문제는 산업부문의 재건이나 대외경제관계의 회복 등 전반적인 북한경제 재건계획과의 연계하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산업=90년대 북한 산업의 급격한 붕괴는 생산시설과 부품,원료와 에너지 등 제반 생산요소들을 의존해온 구 소련과의 경제관계 단절 때문이다. 또 산업구조는 투입요소 다(多)소비형인데다 중공업에 치중되어 있다. ▲대외경제관계=95년 이후 나진·선봉지역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다. 그러나 동아시아 외환위기로 인해 북한 전체 교역액의 75%가 집중된 동아시아의 경기침체로 북한은 큰 타격을 입었다. ▲대안과 정책적 시사점=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해 개혁을 추진할 수 없는 형편이다.북한의 중공업 우선정책은 불가능하다.가동률이 20% 안팎으로 떨어진데다 산업시설이 급속히 노후화돼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탈출구는 외자유치를 통해 수출을 지향하는 것이다. ▷林源赫 연구원◁ ‘남북경협의 제약요인과 활성화 방안’=숱한 논의에도 불구,남북경협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본질적 문제에 대한 검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의 이중성=남북경협이 침체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적대적 요소와 동반자적 요소가 병존하는데 따른 것이다. 북한 정권이 변하지 않는 한 남북경협은 최소한으로 제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어왔다. 그러나 남북한 경제력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북한의 대외의존도를 높이게 되고 한반도 문제가 국제화돼 한민족 주도에 의한 통일은 요원해질 가능성이 있다. ▲대북정책의 문제점=정부의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교류협력 증진 등 3대 대북원칙은 손색이 없다. 다만 정부가 실행원칙으로 내세우는 정·경분리와 상호주의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미비해 한계가 있다.북한의 도발수준이 낮을 경우 정치·군사적 사안이 경제적인 사안과 연계되지 않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상호주의 원칙도 개별 접촉에 대한 건별·사안별 상호주의인지 아니면 선 양보,후 대가라는 장기적인 상호주의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대안과 과제=인천∼남포구간 운임이 부산∼함부르크간 운임과 비슷할 정도로 비싸 남북교역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필요하다. 남북경협은 하나의 북한정권이 다수의 남한 기업을 상대로 진행되는 점에서 정치적 사안에 의해 영향받을 뿐 아니라 북한측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할 우려도 많다.
  • 현대건설,CIS 폴리프로필렌시설 수주/1억달러 규모 새달 착공

    현대건설은 독립국가연합(CIS)의 일원인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가스공사가 발주한 폴리 프로필렌 생산시설 공사를 1억달러에 일본의 JGC사와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8일 발표했다. 다음달 중 착공해 오는 2001년 8월 완공과 함께 발주처에 인도될 이 생산시설은 연간 9만t의 폴리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란 및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원유,천연가스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의욕적으로 자원개발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의 수주는 새로운 해외건설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것과 한국·일본의 건설업체가 성공적으로 동반 진출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 라인점검·주변청소 분주/현대自 조업준비 안팎

    ◎협력업체 직원도 정상 출근… 시설 시험가동/정리해고 식당종업원 항의에 노조 대책 부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휴업이 해제된 25일 1만5,000여명의 직원들이 출근,조업준비로 구슬땀을 흘렸다. ○…생산직 사원 1만여명과 관리직 사원 5,000여명은 이날 회사안 300여개의 농성 천막과 3개정문에 설치됐던 바리케이드를 모두 걷어내고 생산라인과 장비를 점검하며 녹을 닦아내는 등 조업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오 3시부터 5시까지 두시간 동안 수출물량 확보가 시급한 2공장 아토스라인 시험가동에 들어가 30여대의 아토스를 지난달 20일 조업중단 후 37일만에 처음으로 생산.26일에는 전사원을 정상출근시켜 1·2·3·4공장 모두 조업을 재개하기로 결정. 회사측은 구조조정으로 인력이 빠져나간 생산라인마다 인력 재배치를 했지만 실제현장에서 손발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조업이 완전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 ○…노조는 이번 노사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오는 29일실시하기로 하고 조합원 설득과 총회 준비,회사측과의 합의내용 이행을 위한 협의준비 작업을 진행.노조는 우선 정리해고 대상자에 포함될 식당종업원 1백60여명의 항의가 이날도 계속되자 외주화될 때까지 한달간 정상 근무하는 것은 물론 외주업체에 확실한 고용보장을 약속받겠다며 설득. ○…현대자동차의 1,2차 협력업체 근로자들도 정상출근해 조업 채비를 갖췄다.시트를 생산하는 울산시 북구 효문동 한일이화는 이날 4백80여명의 직원들이 출근해 자재 및 생산시설 점검을 완료하는 등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이 가동준비에 분주.
  • 金宇中씨 ‘입’ 또 폭발/관훈클럽 간담서 거침없는 발언

    ◎“나 속터져”/지금이 과징금을 부과할 때인가/공정거래委에 당할수만은 없다/‘실업따른 약탈’ 누구도 장담못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맞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매번 당하고 만 갈 수 없다. 기업하라고 도와주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과징금을 부과할 땐가” 평소 거침없는 발언으로 설화(舌禍)에 가까운 파문을 일으켰던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이 또 ‘폭발’했다. 31일 관훈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고(高)수위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기조연설을 끝내고 차분하게 일문일답을 해나가던 金 회장대행은 내부거래 과징금 문제가 제기되자 톤을 높이며 울화 섞인 답변들을 토해냈다. ­요즘같은 위기시대에 적합한 경영과 정부정책의 방향은. ▲선진국이 되려면 우리 능력을 5배 정도 키워야 한다. 선진국에 사는 사람처럼 착각해서는 안된다. 우리처럼 취약한 자본시장에서 부채비율을 선진국과 비교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공정위의 조사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주)대우가 대우증권의 후순위채권을 결코 비싸게 사주지 않았다. 대우자동차에 파견한 타계열사 직원들의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관행을 무시한 처사다. 파견근로자들이 정리해고 됐으면 어떻게 됐겠나. 지금 기업들은 구조조정으로 한장 바쁘다. 은행감독원 감사원 공정거래위 검찰 등 5∼6군데에서 한 트럭분의 자료를 내라고 한다. 한고비 넘겨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정리해고 자제론을 펴는데,현실적으론 고용감축이 불가피하지 않나. ▲외국은 오랜 기간 실업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왔다. 그러나 우리 실업은 역사상 처음이다. 그래서 아무 대책이 없다. 실업자 150만명 중에는 정리해고자가 포함돼 있지 않다. 86년 후반 옥포조선소에서 노사문제를 겪었다. 문제가 생기면 근로자 부인까지 거리로 나온다. 약탈사태가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달할 수 있나. 대우는 1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해고못하는 심정을 헤아려 본 일이있나. 실업을 만들어놓고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 수출을 늘려 실업을 최소화해야 한다. ­내년 말까지 IMF체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는데. ▲비관적으로 보면 모든 것이 안된다. 수출을통해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면 국민들 사이에서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우리에게는 1조달러 상당의 생산시설이 있다. 모두 최근에 만든 시설이다. 가동안하면 고철이다. 왜 안되는가. 노력 안해서 그렇다. 朴正熙 대통령때 모두가 애국자처럼 일했던 것을 생각해보라.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생각인가.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 ­환갑을 넘은 나이에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인은 뭔가. ▲회사를 만든지 32년째다. 인생을 정리할 때다. 그러나 신의 장난인지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다. 제2의 삶을 전경련을 통해 살겠다. 조금도 부끄럼없이 마무리를 짓겠다.
  • 환율변동과 정책대응(사설)

    미국 달러 및 일본 엔화에 대한 우리원화 가치가 급상승(환율급락)함에 따라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외국인 투자유치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크게 우려된다.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연말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환율급등)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환율변동이 진행중인 것이다. 28일 환율은 투기요인까지 겹쳐 85원의 진폭을 보이는 불안 장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올들어 40%,엔화에 대해서는 50%정도 오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속되는 국제경상수지 흑자와 국내기업의 해외매각 대금유입,자금확보를 위한 업계의 보유달러 매각등이 환율급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달러는 많은 데 수입(輸入)급감 등의 요인으로 달러수요가 크게 줄어듦으로써 수급(需給)원리에 의해 원화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엔화는 신임 자민당총재 오부치체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약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원화가치가 오르는 것이 우리경제 체질이 건강해지는데 따른 현상이라면 매우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생산시설 가동률이 크게 줄고 실업률은 30년만의 최고수준인 7%에 이르는 등 실물경제 기반의 붕괴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환율이 급락하는데 문제가 있다. 더욱이 다른 수출경쟁국들의 통화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음에도 원화가치만 오르는 것은 우리 수출상품 값이 외국 것에 비해 비싸지는 것을 의미한다,경제위기 상황에서 그나마 수출이 부진해지면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성장잠재력도 급속히 약화될 것이다. 물론 원화가치 오름세로 외채원리금 상환부담이 줄어 들고 수입물가가 내리는 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수출주도의 경제회생 전략이 불가피한 현실을 고려할 때 환율의 적정선 유지가 절실히 요구된다. 게다가 현재의 가파른 환율 급락세는 앞으로의 환율 반등(反騰)가능성을 짙게 만들고 외국인들은 환차손(換差損)을 우려,투자를 기피하게 되는 부작용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환율의 지속적인 급락은 시장기능을 마비시켜 외환매매가 불가능해질 위험성도 있다. 때문에 외환당국은 적절한 시장개입을 통해 환율변동의 안정화를 이뤄 가는 것이 바람직함을 강조한다. 외화대출금의 조기회수에 나서는 것 외에도 통화 공급을 다소간 늘려서라도 원화가치의 이상(異常)급등을 진정시키는 간접적인 시장개입 정책을 동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통화를 늘리더라도 현재의 구매력 감퇴상황에 비춰볼 때 물가를 인상시키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통화를 늘릴 경우 시중 금리가 낮아지고 기업들은 자금난을 덜게되는 이점도 있음을 강조한다.
  • 98 상반기 히트상품:Ⅱ

    ◎OB맥주 ‘OB라거’/특수효모 사용 “상쾌한 맛”… 랄랄라 광고 인기 최고급 맥아와 특수효모를 사용,맥주 고유의 상쾌한 맛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제조과정에서 회오리공법을 도입,맥주를 여러잔 마시면서 발생하는 잡미(雜味)와 잡향(雜香)을 말끔이 제거해 첫 잔부터 마지막 잔까지 일관된 맛을 낸다. 1년여에 걸친 꾸준한 시장조사와 18차례 이상의 맛 테스트를 거쳤다는 게 OB맥주의 설명. 97년 7월 출시된 이래 4개월만에 1,000만 상자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경쟁사의 하이트 맥주에 밀려 고전하던 OB맥주를 되살려낸 효자상품. 지난해 전체 맥주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지만 OB맥주는 이 때문에 오히려 전년보다 매출고가 10%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4,9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서울 수도권에서 44%,전국에서 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로 캔의 입구 부분을 기존 캔보다 31% 가량 키운 ‘OB라거 빅 마우스 캔’을 시판,소비자들이 마시기에 편하도록 했다. 하이트의 ‘암반수’ 카스의 ‘비열처리’ 광고에 맞서 ‘랄랄라’ 광고를 내보내 선풍을 끌기도 했다. ◎축협 ‘프로포크’/비타민E 풍부한 위생육…지방 적고 냄새 없어 ‘프로포크’는 Professional(전문가)과 Pork(돼지고기)를 합성해 만든 브랜드다. 배합사료,도축 및 가공 등 전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엄격한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한 고급 냉장 돈육이다. 종돈 공급에서부터 특수배합사료와 약품 공급,가공,유통 등 축협중앙회의 양돈계열화 사업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최신식 시설을 갖춘 김제종합육가공 공장에서 생산되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위생에 특히 역점을 두었다. 도축공정에서의 항생잔류물질 검사,가공공정에서의 완벽한 온도관리와 청소소독 설비로 미생물의 오염을 방지했다. 도축과 부분육 처리 등 모든 생산시설은 미국 농무부와 유럽연합(EU)의 규격에 일치되게 설계됐다. 토코페롤이라 불리는 비타민E의 함량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느끼한 맛이 없다. 암퇘지와 거세돈만 사육해 출하하므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97년 국내 60개의 돈육수출업체 중 일본 수출 1위를 차지,농림부에서 주는 수출탑 금상을 받았다. ◎범양식품 국산콜라 ‘815’/“콜라 독립선언 외제품에 도전장” 범양식품이 지난 4월 세계 콜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코가콜라 펩시콜라의 아성에 정면 도전을 선포하며 출시했다. 범양은 73년부터 25년동안 충청권 및 대구 경북권에서 코카콜라의 ‘보틀러(bottler)’사로 지정돼 코카콜라를 위탁 생산·판매해왔다. 이런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국내 처음으로 콜라원액 자체를 우리 기술로 만들어 제품화한 것. 세계 각지에서 콜라원액을 만드는 최상급 원재료를 들여와 범양식품이 원액을 직접 제조한 뒤 상품화했다. 톡톡 튀면서 자극적인 광고 및 판촉 전략을 사용,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제품 이름도 마찬가지. 콜라도 이젠 독립하자는 취지에서 ‘콜라독립’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제품명을 ‘815’로 정한 것.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것인데 이를 두고 한때 PC통신 네티즌들이 열띤 찬반 논쟁을 하기도 했다. 맛으로 승부해도 외국 콜라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게 범양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수차례의 맛 테스트를 거친 결과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진로 ‘순한 진로’/저알코올 소주… 아스파라긴 첨가 숙취 해소 부드럽고 순한 맛을 찾는 애주가들의 최근 취향을 받아들여 ‘소주=25도’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보통 소주보다 알코올 도수를 2도 낮춘 23도의 저알콜 소주다. 여기에다 콩나물 뿌리에 많이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을 첨가,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판촉전략을 사용,애주가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소주의 깨끗한 맛은 좋아하되 기존의 소주에 부담을 느끼던 소비자를 위해 마실 때와 마신 다음날에도 부담이 없다는 판촉전략을 내세운 것. 지난 3월 시판후 2개월만에 45만 상자(상자당 30병 기준)를 공급,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96년 6월 ‘참나무통 맑은소주’가 출시 첫달에 10만 상자를 채 팔지못한 점에 비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첨단 이중 여과공법을 사용해 부드러운 맛과 깨끗한 맛을 동시에 살린 점도 히트상품이 되는 원동력이었다. 여기에다 수출용 진로소주에쓰이는 에메랄드 그린을 병 색상으로 채택,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일반 소주에 비해 가격을 50여원 가량 낮춰 시판한 것도 제품성공에 일조했다. ◎남양유업 ‘아기사랑’/영유아 성장단계별 발육 돕는 고기능 유아익 96년 시장에 나온 ‘아기사랑’은 유제품의 성분을 영유아의 성장에 맞춰 과학적으로 세분화한 유아식 상품이다. 아기의 발육을 촉진시키는 고기능 상품을 원하는 주부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히트작이다. “키는 스무살까지 크지만 두뇌는 24개월이면 다 자란다”면서 영유아기의 영양분 공급이 중요하다는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췄다. 1·2단계와 3·4단계로 세분화해 시장을 파고 들었다. 특히 유일하게 12∼24개월 사이의 유아를 겨냥해 내놓은 ‘아기사랑4’는 아기의 빈혈을 막아주는 철분과,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각각 생우유보다 20배 이상 들어있다. 두뇌발육을 돕는 DHA와 면역성분인 뉴클레오타이드 성분 등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유당 함량을 낮추는 대신 식물성인 전분당류를 사용,유아의 전분 소화력을 촉진했다. 첫 광고때 물속에서 손발을 내저으며 헤엄치는 아기의 수영장면을 내보내 ‘영유아 수영’을 유행시키며 제품의 인지도를 크게 높이기도 했다.
  • 金대통령 “救國심정으로 개혁 협력을”/전경련회장단과 간담회 내용

    ◎김우중 회장­은행대출 확대 특별조치 취해야/장치혁 회장­신속 구조조정위해 배전의 노력 金大中 대통령과 전경련회장단 14명이 4일 낮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간담회는 정부와 재계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빅딜과 같은 개혁과제에 서로 합의한 대목은 정부와 재계가 초반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고 개혁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뜻해 성과로 꼽을 만하다. 배석한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매우 진지한 분위기였다. 金대통령의 통치술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金대통령 모두 발언=최근 경제사정이 어려워 수고가 많으리라 짐작한다. 우리는 개혁해야 산다는 것을 잘 안다. 그 개혁을 위해 재계에서 고심하고 있음을 잘안다. 그러나 국민과 세계는 미흡하고 걱정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구조조정 5개항에 합의했다.그러나 일부에선 정부와 재계간 협력관계가 안 좋다고 생각해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불안·실수 요인이 있어선 안되고 반드시(개혁을) 성공시켜야 한다.○CP·보증사채 연장을 ▲張致赫 고려유화 회장=대통령이 앞장서 혼신의 노력을 바치고 있는 만큼 전경련도 배전의 노력을 할 것이다.과제는 신속한 구조조정,실업문제 해결,수출증대인데 이들 문제는 서로 엉켜있다.현재 생산시설에 1조∼1조2천억달러가 투자돼 있는데 가동률은 절반밖에 안된다.우리나라 생산시설은 국제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가동만 되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에서 신용장이 개설되지 않고 있다.모든 수출업체가 은행에 연체된 상태다.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연장해줄 것을 건의드린다.만기연장,CP,보증사채등 모든 것을 다 연장해달라. ▲金宇中 회장대행=미국의 루빈 재무장관과 5대그룹회장이 면담했을 때 우리나라는 빚을 갚기 위해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증대해야 한다고 루빈 장관에게 말했다. 수출을 늘리면 무역마찰이 생기게 되나 미국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자재가 들어와야 수출이 가능하다.수입에서 수출까지 120일이 소요되고,자금 결제에 180일이 걸리는데 이자가 4.5%다.외국에 비해 4.5%의 비용이추가되므로 경쟁력을 잃는다. ▲李揆成 재경장관=정부도 수출증대를 바라지만 수입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수출을 적극 늘려가야 한다.기업의 신용상태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은행이 신용장을 개설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정부에선 수출보험을 대폭 확대,신용장을 가진 모든 중소·중견기업에 수출신용보증을 제공하겠다.중소 주택업자를 위해 국민주택기금을 확대하겠다. ▲金회장대행=신용보증도 좋으나 보증료와 보험료를 많이 받으면 혜택이 될 수 없다.중소기업뿐 아니라 5대기업을 제외한 다른 기업에도 같은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한다. ▲李장관=시설투자에 대해선 대기업에도 지원하겠다.기업구조조정이 빨리 됐으면 은행의 신용장 개설 불안이 없어졌을 것이다.앞으로 3∼4개월간 상당히 어려운 금융경색이 예상된다. ▲金錫俊 쌍용건설 회장=노사정 2기가 구성된 만큼 기업들이 최대한 협조해야할 것이다.건설업종의 도산으로 실업이 증가하고 있는데,특히 대형 건설업체의 30%가 도산,협력업체의 동반도산과 건설노동자의 해고로 사회문제가 될우려가 있다. 해외건설업체가 환율인상으로 임금이 50% 절감되는 등 경쟁력이 있으니 우리 노동자를 해외에 진출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신용대출로 전환 필요 ▲金대통령=얼마나 나갈 수 있나. ▲金회장대행=임금이 실질적으로 50% 줄어들었다.해외에는 건설업종뿐 아니라 다른 업종도 많이 나가있으니 월말까지 구체적인 조사를 해 보고드리겠다. ▲李起浩 노동장관=해외건설협회가 5,000명을 해외에 취업시키려 하고 있다.그러나 외국인 노동자는 월 600∼700달러를 받는데 우리 노동자는 1,400달러를 요구,그 차액만큼 정부 보조를 원하고 있다.정부는 직접 보조는 할 수 없고 항공료등 간접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金대통령=(李노동장관에게)노동자들이 임금을 많이 요구하지만 이제 환율을 생각해야 한다.생산성이 높다니 조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라. ▲玄在賢 동양시멘트 회장=금융경색­기업부실­금융부실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금융구조조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그러나 과도기 상황의 관리를 위해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申明秀(주)신동방 회장=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이 빨리 돼야 한다.은행의 대출은 그동안 담보대출이 전부인데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신용대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구조조정에서 은행의 경영자 선출이 대단히 중요한 만큼,대통령이 경영자 선출에 관심을 가져주는 게 필요하다. ▲李재경장관=정부가 은행에 대해 기업에 대출해주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은행권내에서만 돈이 돌고 있다.은행의 대형화,전문화,시스템화가 되도록 은행을 키워야 한다. ▲金회장대행=지금은 비상시인 만큼 은행이 기업에 돈을 꿔 줄 수 있게 특별조치를 해줘야 한다.전경련이 대형합작의 선도은행을 만들어 모범적으로 해보이겠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금융기관의 신규설립은 자율화가 정부 정책이다. 그러나 출자자금은 투명해야 한다.IMF와도 은행설립시 자금투명성과 정부의 건전성 감독에 합의했었다.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선 연말까지 상환연기 조치를 취했다. ▲具本茂 LG화학 회장=인텔사와 LG반도체간 투자상담 합의단계에서 LG반도체가 빅 딜 대상에 포함되는 문제때문에 차질이 빚어졌다.기업도 매각,투자유치를 빨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외국회사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므로 2∼3개월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하반기엔 가시적 성과가 날 것이다. ○자유로운 기업활동 보장 ▲金대통령=오늘 발표한 9개 합의사항에 이의 있으면 말해달라.(참석자 전원이 박수로 채택한 후)여러분이 좋으면 이 모임을 상설화하자. 우리는 오늘 3번째로 정부와 기업이 구체적인 합의를 이뤄냈다.정부는 민주주의 실현과정에서 권력을 남용하거나 기업환경을 위축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기업인의 신분,명예,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할 것이다.지금은 비상시기이니 사업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사업을 통해 구국을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정부는 노사 문제에서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 공정한 입장을 취할 것이다. 노·사는 고통도 성과도 같이 나눠야 한다.빅 딜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정부가 개입해 하는 것은 타당치 않고 그럴 의사도 없다.여러분이 자율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2억5,000만弗 유치 계약/OB,벨기에 기업과 체결

    OB맥주가 26일 벨기에 맥주업체인 인터브루사와 2억5,000만달러 외자유치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OB맥주 朴容晟 회장은 이날 벨기에 인터브루 본사에서 인터브루 폴드 키어스마커 회장과 50%씩 지분을 출자하는 합작회사를 오는 8월1일 설립하기로 했다. OB맥주는 국내 생산시설과 영업권 등 1조원으로 평가된 자산과 현금 500억원을 출자하고 인터브루사는 2억5,000만달러의 현금을 출자,자본금 4,000억원의 맥주업체를 설립한다. 인터브루사는 600년 전에 설립된 다국적 맥주업체로 96년 40억달러의 매출액에 3억달러의 순익을 올린 초우량 기업이다.
  • 5대 그룹 계열사 하반기 정리

    ◎부실사 퇴출 등 단계적 구조조정 추진/국제 회계기준 적용… 기업 투명성에 역점 정부는 하반기에 5대 그룹 계열사에 대해서도 부실기업 판정을 내려 퇴출시킬 방침이다.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지난 4월에 은행과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다시 체결토록 할 계획이다. 19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부실기업 판정을 일시에 내릴 경우 금융경색과 건전한 기업의 흑자도산이 우려되는 만큼 기업 구조조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하반기에는 5대 그룹도 포함시키기로 했다.5대 그룹의 경우 일단 자율적인 구조조정 과정을 지켜보되 이행성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은행권을 통해 강도높은 정리방안을 제시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은 회생가능한 기업을 살리는 쪽으로 시간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우선 협조융자기업과 부실징후 기업으로 부실 판정을 제한한 것은 정부가 부실기업을 도려냈다는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5대 그룹은 단시일 내에 판정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율에 맡긴 것일 뿐,하반기에는 이들 그룹 계열사에 대해서도 손을 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5대 그룹의 경우 재무개선 상태나 자금거래 동향 뿐 아니라 외자도입의 타당성과 생산시설의 효율성까지 감안해 핵심사업 위주로 구조개편이 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국제 회계기준을 적용해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이 있는지 여부를 가려내는 등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금감위는 지난 15일 부실기업 판정 등 ‘기업 구조조정 원칙’을 발표하면서 5대 그룹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도록 해 1차 판정대상에서 제외했다.
  • 건국이후 인구변화(대한민국 50년:19)

    ◎49년 첫조사 20,188,641명… 96년엔 갑절로/55년 간이조사 전에는 추계… 정확성 의문/6·25전쟁기간 150만명 희생… 사망률 4%/60년대부터 공업·도시화 영향 대규모 이동 대한민국 정부 수립후 최초의 인구조사는 49년 5월1일에 실시된 ‘대한민국 제1회 인구조사’였다.이 때 인구는 2천18만8천641명으로 파악됐다. 한국전쟁 중인 50년과 51년에는 보건사회부의 발표가 남아있다.50년 2천35만6천명,51년 2천44만1천명이었다.그런데 이 인구조사 발표는 실제 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 49년의 조사를 토대로 각도 도지사의 보고에 의한 추계였다. 52년과 53년에는 내무부의 추계가 남아있다.52년 2천52만6천명과 53년 2천1백54만6천248명이었다.53년의 인구가 전년도보다 1백만명 이상 급증한 것은 배급을 늘리기 위한 유령인구 때문으로 추측된다.54년 보건사회부의 인구통계는 2천1백91만3천명이었지만 이도 실제조사가 아니라 전년도에 기준한 추계이다.결국 정부가 발표한 50년부터 54년 사이의 인구 수는 정확하지 못하다. 55년 제1회 간이 총인구조사가 실시됐는데 상주인구가 2천20만2천256명이었다.이는 현역 군인과 형무소 수형자 등을 뺀 숫자이다.한국전쟁 시기의 인구 증가율은 1.1%였다.그러나 한국전쟁후 베이비 붐이 일어 55년 이후 66년까지 인구 증가율은 2.8%를 기록했다.그러다가 산아제한 정책이 실시된 66년부터 85년까지는 1.7%로 떨어졌다. ○증가율 2.8% ‘베이비 붐’ 정부 수립후 인구의 변동은 경제문제와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1인당 국민소득은 44.5달러에 불과했다.따라서 국민총생산의 5분의 1에 달하는 미국으로부터의 원조액 1억7천9백59만3천달러는 기아를 막기 위한 것으로도 부족했다.한국전쟁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인구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생산시설은 ‘저고용­저소득­저고용’의 악순환 고리를 이어갔다.폭발적인 인구문제의 해결은 60년대 경제개발을 통한 지속적 성장 밖에 해답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한국전쟁의 인적 피해로 인한 가장 직접적이고 충격적 결과는 무엇보다도 특이한 인구구조를 형성시켰다는 점이다.우선 한국전쟁은 일시적 사망률의 상승과 출생률의 저하를 초래했다.한국전쟁으로 인한 인명 손실 중 사망자는 약 1백만∼1백5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한 인구의 사망률은 1천명당 36∼47명,즉 4% 안팎으로서 평소 한국인의 사망률인 평균 2%의 2배나 됐다.이같은 현상은 60년과 66년의 인구 센서스에서 각각 30∼49세 및 35∼49세의 연령층에서 과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과 상통하는 것이다.반면 전쟁기간 동안의 0∼9세의 영아 및 아동의 사망자 가운데는 남아보다 여아가 더 많았다.이것은 새로 태어난 신생아들과 아이들의 경우 전통적 남아 선호사상으로 인해 남아를 되도록 보살핀 때문으로 사회학자들은 보고 있다. ○45만∼72만명 월남 추정 전쟁기간 중의 출생률은 극도로 저하돼 같은 기간의 높은 사망률과 더불어 인구의 절대 감소현상을 초래했다.이때의 출생률은 평상시보다 1%나 낮아졌으나 인구 증가율이 당시에는 1년에 1천명당 23명으로 늘어났었던 데 비해 전쟁기간 중이었던 49∼55년 사이에는 연평균 1천명당 11명 정도 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전쟁으로 인한 인구변동의 또다른 충격은 인구의 대규모 이동현상이다.한국전쟁 기간 동안의 월남인구의 추정치는 45만∼72만명에 이르고 있다.반면 남한에서 북한으로 강제로 납치되거나 그 밖의 이유로 넘어간 이들의 수도 대략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인구이동이 시작된 것은 60년대부터인데 60년대 이후의 인구이동은 물론 공업화의 영향을 받은 도시화의 결과였다. 61년 이후 인구 분포에 있어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한 지역은 수도 서울이었다.서울은 정부수립 직후인 49년에는 전인구의 7.1%를 차지했고 11개 시·도 중 인구 수로 따져 9위에 지나지 않았으나 75년에는 이미 전인구의 20%에 해당하는 6백90여만명의 인구를 갖게 됐다.또 오늘날에는 전인구의 22%가 넘는 1천여만명의 인구를 갖게 됐다. ○86년 도시인구가 65% 그러나 서울과 부산,그리고 경기도를 제외한 모든 도는 전국 인구에 대한 구성비에 있어 감소 추세를 보였다.인구이동을 도시와 농촌으로 구분하면 도시인구의 비율은 55년 25%에 불과했던 것이 80년에는 57%,86년에는 65%에 달해 도시인구가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그러나 70년 이후 서울로의 인구집중은 어느 정도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농촌인구가 서울 이외의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특히 마산 울산 포항 등의 새로운 공업도시와 수도권의 성남 안양 수원 등에는 우리나라 전도시의 평균 인구증가율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수립후 49년 첫 인구조사에서 남한의 인구는 2천18만8천여명이었으나 96년 조사된 인구는 4천6백43만4천여명으로 50년동안 두배로 불어났다. ◎日 전쟁 동원 인구 해방후 엄천난 逆유입/日帝와 美 군정 시기의 인구/도시주변 戰災民으로 반공체제 정착 큰 역할/46년 1,936만명 조사/이듬해 국민등록 실시 한국은 일제 식민통치 기간 동안 특히 37년 이후의 전시 총동원체제 아래서 대규모의 인구이동을 경험했다.가혹한 수탈로 인해 농촌을 떠나 일본과 만주 등으로 이주했다.또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으로 이어지는 전시체제 기간동안 이른바 노무 동원 또는 강제 징용 등에 의해 북한의 광공업지역과 일본으로 동원됐다.39년에서 해방 전까지의 기간에 국내외에 걸쳐 전시체제와 관련한 유동인구는 약 7백만명으로 45년 현재 국내 총인구 수의 약 30%에 달한다는 사실은 인구이동 규모의 방대함을 말해 준다. 일제 말기의 인구이동 현상은 해방직후에는 역으로 대규모의 인구유입 즉 귀환을 초래했다.여기에다 남북 분단의 체제대립적 성격을 반영하는 이른바 월남민들이 발생했다.해방 직후 남한사회는 단기간 안에 엄청난 인구유입을 경험했다. 이는 해방정국을 이해하는 데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첫째는 유입인구가 자신의 성장지역인 농촌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도시지역의 경제활동 인구로 흡수되지도 못하면서 상당수가 도시 주변에 전재민(戰災民)으로 퇴적된 것으로 보인다.이는 해방정국의 사회적 불안정성과 긴장을 높이는 주요한 변수가 됐다. 둘째는 유입인구가 계급적 성격과 사회적 경험 등에 따라 비교적 뚜렷한 정치적 지향성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해방정국의 정치적 격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해방 직후 월남민들이 우익세력의 선봉대였으며 남한사회가 반공체제로 귀착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은 역사가들이 입증하고 있다. 해방 후 최초의 인구조사는 미군정청에 의해 46년 8월25일 실시되었다.소련군이 진주한 북한은 제외됐다.이 통계는 44년 조선총독부의 국세(國勢)조사 인구에 미군측이 파악한 식량배급 인원과 외부로부터의 유입인구를 고려해 작성됐다.이 때 조사된 남한 인구는 총 1천9백36만9천270명이었다.따라서 이 통계는 실제 인구수를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미군정청은 이어 47년 국민등록을 실시했다.등록 인구는 총 1천9백88만6천234명.다음해 다시 실시한 국민등록에서는 2천2만7천393명의 인구가 등록됐다.미군정청이 실시한 국민등록은 의식주 및 생활 필수품의 확보와 배급계획의 수행,앞으로의 선거 등을 대비한 것이었다.
  • 모토롤라 3억弗 투자 약속/金 대통령,얀츠 회장 접견

    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반도체와 무선통신 시스템분야인 모토롤라사의 리차드 얀츠 아·태 지역사장을 접견하고 외국인 투자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정부가 추진중인 외국인 투자가들을 위한 조언을 요청했으며,이에 리차드 사장은 “한국은 앞으로 전망이 밝고 세계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생산시설 확장과 현대화에 3억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 수입선다변화 해제/새달부터 미리 공개

    일본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수입선다변화(輸入先多邊化)제도 대상 품목에 대한 수입자유화 일정이 다음 달부터 미리 공개된다.6월말에 해제할 40개 품목을 공고할 때 연말(32개)과 내년 6월말(16개)에 해제할 품목도 공개한다. 산자부는 또 외국인 투자기업이 수입선다변화품목을 수입할 때 종전에는 외국인전용공단 입주업체,전년 수입실적이 3천만달러 이상인 품목을 생산하면서 외국인투자비율이 50% 이상인 업체에 한해 허용됐으나 7월부터는 외국인투자비율 10% 이상인 업체도 한국무역대리점협회의 승인만 받으면 생산시설재와 부품을 자유롭게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 유휴 中企설비 北 이전 기업/남북협력기금서 지원해야

    ◎산업연 보고서 촉구 외환위기 이후 급증하는 유휴설비를 북한에 이전·투자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지원을 해주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산업연구원(KIET) 李相直 책임연구원은 ‘공장 유휴설비의 대 북한 이전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10조원어치로 추산되는 유휴·중고설비의 대북(對北)이전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발생한 자체 유휴설비나 도산한 국내 기업의 유휴설비를 매입,대북 투자진출을 할 경우 90년 설치된 남북협력기금에서 투자금액의 일부를 지원 또는 융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생산시설재 반출의 경우 연불수출에 의한 계약을 통해서만 대북 이전이 가능하게 돼있으나 장기적으로 무상임대에 의한 리스방식도 허용하도록 보완하고 우리 기업이 남북경협과 관련한 정보교환과 상담 통신 등을 원활히할 수 있도록 ‘남북경협 투자상담센터’를 설치하고 통일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 유관부처와 관련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구성,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북 경협 프로그램을 수립할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李연구원은 유휴설비의 대북 이전 유망업종으로 ▲인건비 비중이 큰 산업(방적 직물 신발 가구 농기계 등) ▲연평균 부가가치 증가율이 낮은 산업(음식료품 목재 시멘트 등) ▲경쟁력 저하산업(흑백TV 컬러TV 선풍기 라디오 등)을 제시했다.
  • 보스워스 주한 美 대사 대한상의 간담회 주제발표

    ◎한국 더 가혹한 시련 겪을듯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 대사는 22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초청간담회에서 ‘미국의 시각에서 본 한국경제의 개혁,경쟁력 및 외국인의 투자에 관한 조망’을 주제로 발표했다.그는 한국경제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쟁,투명성,개방의 원칙에 입각한 경제전략을 수립해 강력히 실행해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발표문을 요약한다. ○실업률 상승·인플레 가중 최근 한국의 경제위기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단기외채의 중장기채 전환,4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발행 성공 등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 경제는 국내투자와 소비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재화와 용역의 생산량 감소,기업들의 도산,실업률의 상승,원화가치의 평가절하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로 인한 실질소득의 감소 등 지난 몇개월 보다 더 가혹한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개월동안 한국의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것은 수출 증가보다는 수입이 대폭 감소함으로써 나타난 것이다.따라서 앞으로 수입의 감소는수출증가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다.한국경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이 양질의 노동력,현대화된 경영능력,노동윤리,풍부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해 노사정(勞使政)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등 정치적으로 성숙된 면을 보이고 있다.한국인들은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시장원리에 입각한 경제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국가경제가 세계경제에 통합되어감에 따라 정부나 소수의 사업가 또는 중앙집권화된 시스템에 의한 경제운용은 효율성을 확보할 수 없다.한국의 새로운 경제발전 전략은 신속히 실행되어야 하며 한국은 강력한 금융시스템애 대한 구조조정이 단행해야 한다. ○자본시장 투명성 확보돼야 자본시장은 투명성만 확보된다면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기업회계제도의 개혁,계열사간의 상호지급보증의 해소,소액주주의 권익 신장은 향후 한국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이러한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외국인 투자,인수·합병,전략적 제휴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金대통령을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대폭적인 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높은 저축률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생활수준의 향상을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국내 소비와 수출을 위해 생산활동을 하는 외국인 투자가 필요하다.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이 취해진 것으로 알고 있으나 더욱 투명하고 자유로운 사업·무역환경이 요구되고 있다.그럼에도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가 빨리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본인이 많은 미국 기업인들과 의견을 나눈 경험에 의하면 미국 기업인들은 향후 몇년동안 어려움을 겪게 될 한국 경제를 고려할 때 한국 기업의 자산가치가 비현실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경영권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본인에게 미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기를 원하느냐고 묻는다면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답할것이다.그러나 투자환경이 개선되었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외국인 투자가 몰려오는 것은 아니다.외국인 투자 유치에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외국인 투자유치 노력 부족 한국의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은 국민들에게 많은 고통을 수반할 것이다.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이러한 개혁을 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대안은 침체 뿐일 것이다. 미국의 경제개혁 과정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즉 1990년 이래 미국에서 중소기업은 새로 창출된 일자리의 3분의 2를 차지하였다.또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경제가 가장 개방된 경제체제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이것은 미국 기업이 세계의 모든 기업과 완전경쟁을 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이 현재의 위기에 대해서만 단기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면 이마저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며 경쟁,투명성,개방의 원칙에 입각한 새로운 경제전략을 실행해 나갈 때 한국경제는 경쟁력을 가진 역동적인 경제로 변할 것이다.
  • 비료공장 시설노후 가동률 20%

    영농기를 앞두고 현재 북한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비료이다.베이징의 남북차관급회담에서 북측이 전적으로 비료지원에 매달린 것은 비료의 절대량이 모자라 비료확보가 올해 북한 농사의 성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이처럼 북한에서 비료가 크게 부족한 것은 전체생산시설은 3백50만톤에 이르지만 대표적인 흥남비료연합기업소를 비롯 대부분의 비료공장들이 시설노후와 에너지난으로 가동율이 20‰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료의 질 또한 크게 떨어져 질소비료의 경우 성분순도가 18∼20‰정도이며 칼리비료도 유효성분이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 北京 접촉 ‘아쉬운 옥동자’/南北차관급회담 이모저모

    ◎양측 번갈아 비난회견… 분위기 경색/북 “회담자체가 선물… 더이상 줄것 없다”/남 “북 비료만큼 우리도 이산가족 급해”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14일로 나흘 째를 맞은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의 남북당국간 회담은 회담이 끝난 뒤 북한대표들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는 등 이번 회담시작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남북간 공방전을 벌이는 등 경색된 분위기. ○…이날 상오 10시에 시작한 남북당국간 전체대표회의는 2시간20분동안이나 진행.회담을 마치고 낮 12시30분쯤 기자회견장에 먼저 입장한 북측 全今哲 단장은 ▲대북비료문제 ▲이산가족상봉 등에 대해 ‘대남 정치선전’과 같은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30여분이상 남측의 입장을 공격했다.그는 북측이 남측에 제공을 요청한 50만t의 비료산출이 한국언론의 보도내용을 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한국기자가 질문을 통해 “이는 현 재고량이 아니라 한국의 모든 생산시설을 풀가동할 때의 생산량”이라며 “도대체 북측은이 중요한 회의를 하면서 남측 보도내용 만을 근거로 제의할 수있느냐”고힐난하자 “남측의 언론보도를 믿어야지…”라며 다소 궁색한 답변. ○…그는 ‘선(先)비료지원,후(後)상호관심사 논의’입장을 거듭 밝힌 뒤 “현재 남북간 분위기는 지난 문민정부의 ‘부도덕성’으로 도저히 대화에 나설 수 없는 것임에도 우리가 양해하고 나온 것” “비료문제만 아니라 상호관심사도 논의하겠다는 것 자체가 선물“이라며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입장을 ‘선물’‘아량’등의 용어를 여러번 써가며 대변.또 “남측이 비료문제를 정치문제화한다면 우리를 우롱하는 것이 될 것이며,남측은 회담에 현명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반협박’성 발언을 서슴치 않기도 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우리측 丁世鉉 단장은 이에 지지않고 북측 全단장이 제기한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丁단장은 “북측이 파종문제로 비료지원이 시급하다고 하는데 이산가족 문제도 못지않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또 북측이 비료지원을 먼저 하면 다른 관심사는 저절로 풀린다고 한데 대해 “이산가족상봉을 비롯해 우리측 관심사는 모두남북기본합의서에 있는 내용이지만 시기가 명시돼있지 않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측이 굳이 날짜를 명시하자는 이유를 강조.
  • 영농 총력전에도 식량난 해결 아득

    ◎품종개량·이모작 확대 등 온갖 노력 경주/비료·용수 부족­주체농법 고수 겹쳐 열악 【柳垠杰 연구위원】 요즈음 북한에서는 金日成의 생일행사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농촌에서는 북한의 2대 작물인 벼와 옥수수의 모판 씨뿌리기 작업이 한창이다.‘먹는 문제의 해결’을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북한당국은 행정력을 총동원,농촌 각지의 농업근로자들에 대해 영농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곡물생산 증대를 위한 북한당국의 다각적인 노력과 영농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올 농사는 벼모내기 시작 20여일을 앞두고 씨뿌리기작업이 차질을 빚는 등 초반부터 삐끗거리기 시작했다.게다가 북한농사를 망친 ‘주체농법’의 고수 속에 비료·용수·농약부족에 농기계 연료난 및 영농기술의 낙후 등 제반여건이 열악해 올농사에서도 이렇다할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올해 신년사에서 농업제일주의를 부르짖으며 농업을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1211고지’로 설정하고 곡물생산증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협동조합의 분조관리제 개선과 품종개량 및 이모작의 적극 추진 등이다. 분조관리제 개선이란 협동농장의 작업반 하부조직인 분조의 구성인원을 종전의 10∼25명에서 7∼8명으로 줄이고 가족단위로 구성토록해 생산계획의 초과분에 대한 처분권을 부여하는 등 생산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다.품종개량에는 ▲적은 비료로 높은 수확고를 올릴 수 있는 품종 ▲온도차에 잘 적응하고 장마에도 잘 견디는 품종 ▲이모작이 가능한 품종의 개발에 역점을 두어왔다.이모작은 추수가 끝난 논에 밀 보리 등을 파종하는 것으로 ‘알곡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돌파구’로 선전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것이 ‘큰모 재배법’이다. 북한은 새로운 품종개발을 위해 미국의 카터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말 농업기술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한 바 있다.이와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의 농업을 재건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이달말에 열리는 ‘북한농업부흥과 환경보전에 관한 원탁회의’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은 또 한국과의 남북간 농업분야 협력차원에서 합영농장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업의 구조적인 개선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잇딴 자연재해까지 겹쳐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올 농사에 큰 기대를 걸고 연초부터 영농준비를 다그쳐왔다.그리고 지난달 하순부터 전국 각지 협동농장별로 벼냉상(冷床)모판 및 강냉이모판 씨뿌리기작업에 돌입했으나 종자장에서의 씨앗 발아율이 극히 저조,씨앗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영농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음이 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의 최근 보도로 확인됐다.또 농업용수도 부족해 각 협동농장마다 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린것으로 알려졌다. 농사에 필수적인 비료·농약 및 농기계용 연료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현재 북한의 비료생산시설은 약 3백50만톤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대표적인 흥남비료연합기업소의 경우 시설낙후와 에너지난으로 가동율이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북한 전체의 연간 생산량은 70만톤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북한당국이 우리측에 비료지원을 긴급 요청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북한은 또 농기계용 연료가 모자라 메탄가스를 대체 사용토록 독려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은 여전히 주체농법을 고집해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지난 94년엔 4백12만톤이었으나 그후 3년간은 수해와 가뭄피해에 따른 대흉작으로 3백50만톤 내외에 머물러왔다.올해는 재해가 없다면 지난 3년간의 작황보다는 낫겠지만 제반여건의 열악으로 4백만톤은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북한농업문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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