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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3년내 27조원으로 성장 ‘블루오션’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3년내 27조원으로 성장 ‘블루오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대비 개발비 10%·성공률은 10배 지난 4일 찾은 셀트리온의 인천 송도 본사. 14만ℓ 규모의 매머드급 생산 공장 3개동(1공장 5ℓ, 2·3공장 9ℓ)은 이날도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흰색 방진복으로 온몸을 꽁꽁 감싼 직원들은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대당 1억원에 이르는 은색 배양기 속에서 세포들은 종류에 따라 암, 류마티스관절염, 척추염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다량의 단백질들을 뿜어낸다. 살아 있는 세포가 똑같은 의약품을 만들게 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배양, 정제, 완제 등을 거쳐 추출된 단백질은 주사제 한 병에 담겨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바이오 의약품이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타이레놀 같은 화학 의약품이 자전거를 만드는 기술이라면 인슐린 등 바이오 1세대 의약품은 자동차, 램시마 등 항체 의약품은 비행기를 만드는 기술에 비유할 수 있다”면서 “항체 바이오 의약품은 분자 구조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배양, 포장, 출고 등의 공정도 까다롭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20조원 규모의 미국 바이오 의약품 시장을 뚫었다. 유럽과 달리 바이오시밀러에 보수적인 입장인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의 판매 허가를 따낸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동안 유럽과 미국이 주도해 온 항체 의약품 시장에서 제대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바이오시장은 최근 급속도로 커지며 향후 산업의 중심이 될 분야로 꼽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 규모는 185조 4400억원(약 1626억 달러)으로 2008년 대비 규모가 74.5% 증가했다. 특히 3년 뒤인 2019년에는 300조원(약 26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 3600억원(약 12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2019년에는 20배가 넘는 27조 2500원(약 23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 개발 대비 개발비용이 10분의1에 불과하고 개발 기간도 절반, 성공률 역시 10배가량 높다. 그야말로 업계 블루오션이다. 주요 블록버스터급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권 만료 시기가 2016~ 2030년 사이인 것도 호재다. 연매출 수십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공룡 제약사들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 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에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이유다. 국내 기업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반도체 같은 장치산업이어서 장치산업의 노하우가 있는 삼성 같은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삼성이 10년 전부터 바이오제약을 신수종 사업으로 꼽고 전폭적인 지원을 쏟고 있는 배경이기도 한다. 장치산업은 일단 공정이 준비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은 배양기술 등 작은 차이에도 제품이 달라질 수 있어 생산시설의 특정 수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체 개발한 브렌시스는 지난해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으며 바이오시밀러 경쟁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브렌시스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화이자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브렌시스에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렌플렉시스’ 역시 식약처로부터 인증 획득을 마친 뒤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로 ‘트룩시마’, ‘허쥬마’를 준비 중이다. 트룩시마는 로슈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10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품목 허가 신청을 냈다. 로슈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의는 2014년 국내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올해 안에 EMA에 품목 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6년 1월 기준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해 LG생명과학, 대웅제약, 종근당, CJ제일제당 등 모두 12개에 이른다. 식약처가 지금까지 허가한 바이오시밀러는 7종 10개 품목이다. 국내 제약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 이후 이를 바탕으로 향후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개발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물론 가능성만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바라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2013년 기준)은 8.0%로 유럽(44.0%)과 중국(13.2%), 미국(12.3%)에 이어 4위에 불과하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IMS에 따르면 전 세계 30개 바이오업체 역시 56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제약업체들과 나란히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개발(R&D)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마케팅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저가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 시장 이해를 위한 투자, 글로벌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기여 등 바이오 의약품 시장을 형성하는 데 좀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충남 공업용수난 위기 해수담수화로 넘는다

    “국가경제 기여도가 커 빠른 시일 안에 안정적인 물 공급이 있어야 한다.”(신동헌 충남도 환경녹지국장) “이를 위해 해수담수화가 가장 바람직하고 기업들도 이 부분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대산석유화학단지 입주기업)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산석유화학단지가 당장 내년부터 공업용수난 위기에 처하자 서산시, 수자원공사, 입주기업과 함께 해수담수화를 서두르고 있다. LG화학 등이 입주한 대산단지는 울산에 이어 국내 2위의 석유화학단지로 연 매출이 41조원에 달해 물 부족으로 조업에 차질이 빚어지면 지역 및 국가적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공업용수 부족은 입주기업들이 울산 및 여수석유화학단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대산단지에 잇따라 공장 증설을 꾀하면서 발생했다. 대산 입주 5개 사는 내년에 하루 5200t, 2018년 1만 4700t, 2019년 6만 5700t, 2020년 이후 8만 7700t으로 공업용수 부족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들 기업은 현재 아산정수장에서 하루 11만 9000t, 인근 당진 대호지에서 16만 9500t의 물을 끌어다 쓰고 있으나 취수량을 더 늘리는 것이 여의치 않다. 이 때문에 바닷물을 증발법이나 막여과법을 통해 민물로 바꿔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국내 첫 대규모 해수담수화 설비에 나섰다. 이들은 국비 등 2200억원을 들여 이르면 2019년까지 하루 10만t을 생산하는 담수화 시설을 짓기로 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절차 간소화와 예산확보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해수담수화 t당 생산가격이 820원으로 현재 공업용수값 740원에 비해 경제성이 크게 뒤지지 않고 지난해 충남 서부지역이 겪은 극심한 가뭄도 일부 대비할 수 있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영국, 일자리 감소 위기에 타타스틸 부분 국유화 제안

    영국, 일자리 감소 위기에 타타스틸 부분 국유화 제안

    영국 보수당 정부가 자국 철강산업 붕괴 위기에 결국 ‘국유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도 철강업체 ‘타타 스틸’이 영국 내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지드 자비드 영국 기업장관이 21일(현지시간) 인수자가 나타나면 정부가 최대 25%의 지분을 소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자비드 장관은 또 상업적 기준에 따른 대출 지원과 설비지원금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에서 금지된 보조금 지급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대출 지원을 하겠다는 뜻이다.  타타 스틸 인도 본사는 경쟁력을 상실한 영국 철강산업에서 철수하기 위해 영국 내 공장 전부 혹은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경쟁력이 없는 생산시설들이다보니 이를 사겠다는 기업이 없어 공장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  타타 스틸은 영국에서 포트 탈봇 제철소를 포함해 여러 생산 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현장에서 일하는 타타 스틸 종업원은 1만 4200명으로 영국 철강산업 전체 인력의 80%에 달한다.  보수당은 전통적으로 국가의 시장 간섭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하는 자유주의 경제이념을 강조해왔다. 당연히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국유화는 옳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타타 스틸 종업원뿐만 아니라 계약직과 연관업체 종업원들을 포함해 일자리 4만개가 한꺼번에 사라질 위험에 처하자 결국 부분 국유화 방안을 타협안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국제 철강가격 급락 등으로 적자에 허덕여온 타타 스틸 영국 공장들의 매각 성사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앞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RBS, 로이즈 등 두 대형 은행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해 국유화한 바 있지만 경영난에 처한 제조업체의 국유화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타타 스틸이 정부 소유 지분과 대출 지원에 힘입어 인수자를 찾게 될 경우 집권 보수당 정부의 한계기업 대응 정책에서 중대한 변화를 맞게 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석유보다 물이 귀한 베네수엘라…수돗물 대란

    [여기는 남미] 석유보다 물이 귀한 베네수엘라…수돗물 대란

    휘발유보다 물이 비싸다는 베네수엘라. 그래도 물이 귀한 줄 모르고 살던 베네수엘라 국민이 이젠 "휘발유보다 물이 귀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지독한 가뭄으로 물이 귀해지면서 수돗물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탓이다. 인구 50만의 인기 관광지 마르가리타 섬에선 최근 들어 물을 구경하기 힘들어졌다. 혹독한 가뭄으로 저수지가 말라버리면서 수돗물 공급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마르가리타 섬에선 21일마다 한 차례씩 수돗물이 공급된다. 기본적인 생활을 꾸리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자 공공건물이나 물을 운반하는 탱크차는 '물도둑'의 표적이 되고 있다. 탱크차를 공격해 물을 훔친 적이 있다는 건설노무자 페드로 피렐라는 "물이 그야말로 금값"이라고 말했다. 가뭄으로 부족해진 건 물뿐 아니다. 전기가 끊기는 일 또한 다반사다. 수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워낙 큰 탓이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선 최근 전력이 모자라 백화점이 폐점시간을 앞당겼다. 영화관도 오후 6시에 마지막 상영을 하곤 문을 닫는다. 생산시설도 제대로 돌리지 못해 직원들이 일찍 퇴근하는 공장이 부지기수다. 공립학교는 단축수업을 하고 학생들을 서둘러 귀가시키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65%를 책임지고 있는 엘구리 수력발전소. 1970년대 완공된 이 발전소는 전기생산을 시작한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저수지 수위가 하루 15cm씩 낮아지면서 전기를 맘껏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발전소 가동을 위협하는 위험수위까지 이제 고작 60cm가 남았다"며 위기감을 감추지 못한다. 정상적인 수력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카라카스에선 "매일 8시간씩 전기가 끊길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재앙의 원인은 엘니뇨가 부른 가뭄이다. 중남미 언론은 "이상기후로 가뭄이 시작되면서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가 최악의 에너지대란에 직면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부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부처와 기관에 물과 전기를 아껴쓰라는 명령을 내리고 에너지절약 광고를 내는 게 전부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수돗물과 전기대란이 발생한 데는 자연적 원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문제는 부패"라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 사진=우르헨테24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VR·AI 만난 제약 바이오

    VR·AI 만난 제약 바이오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 수출로 달라진 제약 바이오 산업에 대한 위상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전시회인 ‘바이오코리아 2016’까지 이어졌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 강남 코엑스 C홀은 전시 이튿날인 31일에도 제약 업계 관계자, 해외 바이어, 취업준비생 등 7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11회째를 맞는 올해 전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유한양행 등 기존에 전시에 참여하지 않았던 상위 제약사들의 참여로 더욱 풍성해졌다. 주최 측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1000여명 많은 8000여명이 첫날 전시장을 찾았다”면서 “올해는 역대 최대인 45개국 2만 3000여명 국내외 바이오 분야 관계자가 전시를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전시에서는 특히 정보통신기술과 바이오의 만남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자사의 생산 시설을 소개했다. 안대 형태의 VR 기기를 얼굴에 쓰면 현재 가동 중인 1, 2공장을 비롯해 2018년 완공 예정인 제3공장 등 생산시설을 마치 현장에서 둘러보는 것처럼 볼 수 있다. 뷰노코리아는 ‘딥러닝’을 통해 인공지능을 갖춘 알파고처럼 환자의 폐질환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전시장 한켠에는 의약품을 수송하는 ‘드론’, 생분해성 의료 제재를 만드는 ‘3D 프린팅’도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년과 달리 중동, 중국 측 바이어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실제 25개국 300여개 참가 기업들 간 사전 미팅 예약은 1000건을 초과하는 등 역대 최대에 달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경제 규제가 풀린 이란 등 중동 제약업체를 비롯해 중국, 동유럽에서 온 제약업계 관계자들과의 미팅이 3일 내내 잡혀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1일까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세종 자족도시, 역발상 전환 필요/류찬희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세종 자족도시, 역발상 전환 필요/류찬희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중앙정부기관을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로 이전하기 시작한 지 3년 넘게 흘렀다. 대부분의 정부기관·연구기관이 이전을 마쳤다. 나머지 행정기관의 추가 이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청사 이전 초기 부족했던 주택이나 상업시설 등은 이제 과잉공급을 걱정할 정도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기반시설도 속속 들어서 행복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갖췄다고 본다. 겉으로 보아서는 제법 도시가 형성돼 가는 것처럼 비쳐진다. 하지만 도시의 자족기능을 따진다면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렇다 할 기업도 들어오지 않았고, 대학이나 민간 연구소 유치도 지지부진하다. 스스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조건을 갖춘 도시를 자족도시라고 한다. 자족도시 조성은 도시기반시설 구축, 적정 인구 유입, 지속적인 생산·소비시설 입주가 전제돼야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세종시를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산시설 유치가 시급하다. 생산시설은 정주 인구 증가와 생산·소비활동이 동시에 도시 안에서 이뤄지게 하는 기반이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오송 바이오밸리 등과 연계해 벤처기업 등을 적극 유치해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키우겠다는 계획만으로는 한계가 따른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제조업 유치는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다. 행복도시건설청이나 세종시가 열심히 뛰고 있지만 아직은 성적이 초라하다. 획기적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한 기업유치는 결코 쉽지 않다. 수도권과 비교해 아직은 척박한 땅이다. 거리가 멀고 기술인력 확보도 원활치 않아 기업 유치가 불리한 것도 사실이다. 발상의 전환이 따르지 않는 한 대기업 유치가 어렵고, 자족기능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어떤 방안이 있을까. 제조업 생산시설을 투자하는 기업에 최대한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에 공장 부지를 장기간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안이 있다. 물론 조건을 달아야 한다. 첨단 무공해 산업 제조업으로서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시설과 자본을 투자하도록 하면 된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개발 당시 삼성전자에 55만 1000㎡에 이르는 땅을 원형지 형태로 저렴하게 공급한 것이 좋은 예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라고 지적할 수도 있다. 그런 논리라면 기업도시·혁신도시 건설지역,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곳이 모두 특혜다. 정부가 이들 지역에 기업 유치를 위해 갖가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 행복도시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이미 어마어마한 재정을 투입했고, 앞으로도 수십조원을 더 투자한다. 행정 비효율 등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많지만 지금은 발을 뺄 수 없는 상황이다. 되돌릴 수 없는 사업이라면 제대로 된 도시를 만드는 것 또한 국가 책무다. 개발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앵커기업 유치전을 펼쳐야 한다. 주택공급 목표 등 도시개발계획도 현실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 기존 방식의 도시개발로는 자족도시를 만들 수 없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chani@seoul.co.kr
  • 용인 바이오·의약복합단지 조성

    용인 바이오·의약복합단지 조성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일원에 30만㎡ 규모의 친환경 바이오·의약복합단지가 2018년 말에 들어선다. 경기도는 28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찬민 용인시장,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김승목 녹십자수의약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 바이오메디컬 경기도형산업단지(BIX)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1000억원이 투입돼 30㎡ 규모의 중간급 산단으로 조성할 용인 바이오메디컬 BIX는 의료용 물질·의약품 제조, 의료·정밀·광학기기 제작 및 연구개발 관련 업종이 입주할 예정이다.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과 중견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창업) 기업도 입주할 수 있도록 저렴한 임대료의 지식산업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보육원과 체육시설, 식당 등 단지 입주 기업 종사자들을 위한 공공시설을 입주 기업 전체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말 산단 조성계획 등 인허가를 완료하고 착공해 201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바이오메디컬 BIX를 통해 도내 의약·제약 기업이 겪는 생산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1800여명의 직간접 고용유발 및 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남 지사는 협약식 인사말에서 “지역주민과 입주기업이 공유하는 산업단지, 개방형 혁신을 통해 기업이 상생하는 산업단지로 조성해 경기남부권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찬민 용인시장도 “이번 산업단지 유치는 국내 굴지의 의약제조회사들이 집약돼 첨단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용인시도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 용인에 30만㎡ 바이오·의약 복합단지 조성 추진

    경기 용인에 30만㎡ 바이오·의약 복합단지 조성 추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일원에 30만㎡ 규모의 친환경 바이오·의약복합단지가 2018년 말에 들어선다. 경기도는 28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찬민 용인시장,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김승목 녹십자수의약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 바이오메디컬 경기도형산업단지(BIX)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1000억원이 투입돼 30㎡ 규모의 중간급 산단으로 조성할 용인 바이오메디컬 BIX는 의료용 물질·의약품 제조, 의료·정밀·광학기기 제작 및 연구개발 관련 업종이 입주할 예정이다.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과 중견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창업) 기업도 입주할 수 있도록 저렴한 임대료의 지식산업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보육원과 체육시설, 식당 등 단지 입주 기업 종사자들을 위한 공공시설을 입주 기업 전체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말 산단 조성계획 등 인허가를 완료하고 착공해 201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바이오메디컬 BIX를 통해 도내 의약·제약 기업이 겪는 생산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1800여명의 직·간접 고용유발 및 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남 지사는 협약식 인사말에서 “지역주민과 입주기업이 공유하는 산업단지, 개방형 혁신을 통해 기업이 상생하는 산업단지로 조성해 경기남부권역에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찬민 용인시장도 “이번 산업단지 유치는 국내 굴지의 의약제조회사들이 집약돼 첨단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용인시도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투자가 미래다] GS칼텍스, 청정에너지 고도화 설비율 1위

    [투자가 미래다] GS칼텍스, 청정에너지 고도화 설비율 1위

    GS칼텍스는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중질유분해시설이다. 중질유분해시설은 원유를 정제할 때 생산되는 벙커C유를 100% 가까이 휘발유, 등·경유 등 경질유로 재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설비다. GS칼텍스는 1995년 제1중질유분해시설(RFCC)을 시작으로 2007년 제2중질유분해시설(HCR), 2010년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 2013년 제4중질유분해시설(VGOFCC)을 완공했다. GS칼텍스는 2004년 이후 5조원 이상을 투자해 중질유분해시설을 지속 확대한 결과 현재 하루 27만 4000배럴(고도화율 34.9%)의 국내 최대 규모의 고도화 처리 능력을 갖췄다. GS칼텍스의 고도화 설비율은 현재 국내 정유업계에서 가장 높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 사업 부문에서도 투자를 지속해 연간 총 280만t의 방향족 생산능력을 보유하는 등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아울러 미래 친환경에너지로 꼽히는 바이오부탄올 기술에 대해서도 꾸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기술 개발의 실증이 완료되면 플랜트 수출, 기술 라이선스 판매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부탄올 생산원료의 안정적 공급처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제휴 방안도 모색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투자가 미래다] 효성그룹, 글로벌 톱3 탄소섬유기업 목표

    [투자가 미래다] 효성그룹, 글로벌 톱3 탄소섬유기업 목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효성그룹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 확대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학부문에서는 중국 저장성 취조우시에 약 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2017년 상반기까지 연산 2500t 규모의 삼불화질소(NF3) 생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중국공장 신설은 화학소재 분야에서의 첫 해외 공장 건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효성그룹은 또 1500억원을 투자해 울산 용연 1공장 내 부지에 연간 생산 20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탈수소화(DH) 공장 증설을 완료해 PP의 원료가 되는 프로필렌 물량이 연산 30만t 이상 늘어나게 되면서 PP 생산량도 확대하기 위해서다. 2017년 1분기에 완공하는 게 목표다. 탄소섬유 사업부문은 2013년 상업화 이후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과 품질 인증 획득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다양한 용도 개발을 통해 연간 12% 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시장이다. 2030년에는 탄소섬유의 세계 시장이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효성그룹은 2020년까지 1조 2000억원을 투자, 연간 생산 1만 4000t의 탄소섬유 생산 기지를 구축해 글로벌 톱3 수준의 탄소섬유 생산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카스트 역차별 시위 궁지 몰린 모디 총리

    ‘메이크 인 인디아’로 상징되는 모디노믹스를 이끌어 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다시 불거진 카스트 간 갈등으로 궁지에 몰렸다. 모디 총리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역차별에 항의하며 대규모 소요 사태를 이어 온 중산계급 ‘자트’의 일자리 쿼터 배정 요구에 굴복해 계급 간 충돌의 불씨를 살려 놨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소요사태에 1000만명 단수… 19명 사망 영국 일간 가디언과 RTE 등 외신들은 인도 하리아나주 델리 인근에서 일주일째 이어진 소요 사태가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는 모디 총리와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 주정부 등이 나서 자트 계급 대표들과 협상을 벌인 덕분이다. 자트는 인도 정부가 운용 중인 소외계층 우대책 ‘기타 하층민제’(OBC)에 자신들도 포함시켜 줄 것을 수년간 요구해 왔다. 이를 통해 공무원 선발과 대학 입학시험 등에서 자트에도 하층계급과 마찬가지로 일정 쿼터를 배분해 달라는 주장이었다. 급기야 이달 들어서는 도로 점거와 방화 등을 일삼으며 수도이자 북부 공업도시인 델리의 교통과 생산시설을 마비시켰다. 델리로 연결된 무나크 운하까지 점령해 사흘 넘게 시민 1000만명에 대한 수도 공급을 끊기도 했다. 이들이 군경과 충돌하면서 최소 19명이 사망했다고 BBC는 전했다. ●모디, 중산계급도 ‘일자리 쿼터’ 배분키로 자트는 12억 인구 중 7%인 8500만명가량을 차지한다.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지만 지난 2년간의 흉작과 농지 감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모디 총리와 BJP의 주요 지지층이다. 모디 총리는 2014년에도 자트에 OBC를 적용하려 했으나 대법원의 위헌 결정으로 좌절된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The Best 시티] 노원구,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개발 박차

    [The Best 시티] 노원구,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개발 박차

    “아파트 숲 속에 탁 트인 저 공간 보이시죠? 저곳에 창조와 상상을 채워 서울 동북권의 미래 발전의 거점으로 변신할 겁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21일 구청사 옥상에서 지역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가 손가락으로 콕 집은 곳은 서울메트로의 창동차량기지다. 32년간 지하철 4호선 차량의 보관·정비소 역할 등을 해온 차량기지로 2019년 남양주 진접읍으로 이전한다. 노원구에 서울 강남의 코엑스 넓이만한 빈터(17만 9578㎡)가 생기는 것이다. ‘베드타운’, 말 그대로 잠만 자는 도시였던 노원구가 ‘일하는 도시’로 변신을 준비한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와 함께 이곳을 서울 동북권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노원구에는 마뜩찮은 별칭이 있다. 영문명을 비틀어 부르는 ‘No-Won’인데 돈 없는 동네라는 얘기다. 지역 사정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노원구의 기초생활수급권자 수는 모두 2만 4734명(인구 대비 4.3%)으로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인구는 약 58만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송파(67만명), 강서(59만명) 다음으로 많은데 일자리 수는 10만 4525개(2013년 기준)로 20위다. 많은 인력을 뽑는 사업장이라고는 할인매장인 세이브존(고용인원 430명)과 이마트(347명), 롯데백화점(149명) 정도가 고작이다. 주민이 많으니 복지 등 돈 쓸 곳은 넘치는데 재정은 늘 넉넉지 못하다. 세금 낼 기업이 없는 탓이 크다. 노원구의 재정자립도는 17.7%(2016년 1월 기준)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다. 일할 곳이 없다 보니 노원 주민 중 멀리까지 출퇴근하는 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서울 도심이나 강남, 구로 등으로 향하는 동부간선도로는 밤낮없이 막힌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노원구민이 하루 출근 때 들이는 시간은 34.3분으로 서울 자치구 중 7번째로 길었다. 노원구민이 1년간 출퇴근하며 길에서 보내는 시간은 약 251시간인데 가장 짧은 강남(연간 205시간)과 비교하면 46시간 길다. 통근 시간이 늘어나면 삶은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노원구에 사는 김재희(43)씨는 “강남에서 퇴근하고 지하철로 귀가하는데 1시간 10분이 걸린다. 집에 오면 바로 곯아떨어졌다가 눈뜨면 출근하는 게 일상”이라면서 “가족과 제때 저녁식사 한 번 하기도 어렵다” 말했다. 노원구의 어려움은 1980년대 후반 비롯됐다. 당시 인구를 빨아들이던 서울이 주택난을 겪자 이를 해결하려고 상계·중계 지역 일대에 서민층을 겨냥한 아파트를 대규모로 지었다. 3만 2000여 가구가 사는 상계 주공아파트 1~16단지 등이 모두 이때 지어졌다. 김 구청장은 “1980년대에는 노원구와 도봉구 일대에 미원, 삼표산업 등의 공장이 10만평 정도 있었는데 기업들이 ‘아파트를 지어야 돈이 된다’는 말에 공장지대를 일반주거용지로 바꿨다”고 말했다. 당시 공장지대를 없애지 않았다면 현재 아파트뿐인 이 지역에 구로처럼 첨단 벤처 단지가 들어설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게 김 구청장의 아쉬움이다. 30년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창동차량기지가 이전하게 되면서 18만㎡의 공터가 생긴 것이다. 이 땅의 소유권은 서울시에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창동차량기지 터는 공공기관이 소유한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부지”라고 설명했다. 시와 노원구는 차량기지와 붙어 있는 도봉운전면허시험장(6만 7420㎡)까지 다른 곳으로 이전시켜 개발 면적을 24만 7000㎡로 넓힐 계획이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이 지역을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라고 이름 붙여 대규모 개발을 준비 중이다. 차량기지가 2019년 최종 이전하면 이듬해부터 산업·업무시설이 몰려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존’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코엑스 같은 컨벤션센터와 호텔, 업무시설 등이 입주할 전망이다. 또 광운대와 서울과학기술대 등 지역 대학의 인력이 취업할 수 있는 바이오의료산업과 첨단제조업 등 특화산업시설도 입주시킨다. 김 구청장은 “우리 화장품 산업이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데도 관련 연구개발시설과 생산시설이 한데 모여 있지 못하다”면서 “창동·상계신경제중심지에 이 시설을 모아 산기대 등 주변 대학의 연구 인력과 협업하게 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량기지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는 약 6만㎡의 터에는 2020년까지 국내 최초 아레나급(1만 5000~2만석 규모) 복합문화공연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계획대로 이 지역 개발이 끝나면 8만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10조원의 경제적 투자 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지역이 서울 동북권(노원·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의 문화·경제 허브가 될 것이라는 게 시와 구의 기대다. 시는 차량기지 터에 구체적으로 어떤 산업·업무 시설을 들여야 경제적 효과가 클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연구원에 외부 용역을 맡겼다. 결과는 오는 6월쯤 나온다. 또 월계동의 광운대역세권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낡은 역과 주변 시설을 새로 단장하면 3~4㎞ 떨어진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와 함께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광운대역과 그 주변의 개발 가능한 대지 면적은 24만 2324㎡에 달한다. 개발 주체인 코레일 측은 서울시, 노원구 등과 협의해 광운대역 상부에 관광호텔과 백화점 등 상업·업무시설을 입주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인희 서울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서울 동북권 인구는 350만명 수준으로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등과 비슷한데 일자리와 위락 시설이 없어 도시의 재미와 역동성이 떨어졌다”면서 “노원에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가 건설되면 다양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하루 150만 배럴 증산… “유가 10달러대 하락” 전망까지

    이란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향후 국제 유가의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9%를 보유한 이란이 원유 공급을 확대할 경우 국제 유가는 상당 기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이란이 일주일 이내에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생산하고 6개월 안에 하루 100만 배럴을 더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현재 일일 원유 생산량은 280만 배럴 수준이다. 계획대로 증산되면 제재 직전 하루 생산량인 400만 배럴을 넘어서게 된다. 미국 CNN머니도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을 인터뷰해 올 연말까지 일일 생산량이 150만 배럴 늘어난 하루 평균 43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원유 수출이 궤도에 오르면 국제 유가는 하락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유가의 저점을 확신할 수 없다며,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이란의 석유시장 복귀에 따른 위협 요인이 선반영돼 유가의 추가 하락 폭이 더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브렌다 샤퍼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지난해 7월 핵협상 타결 때 대부분의 위협 요인이 시장에 반영됐다”면서 “큰 폭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증산 능력도 문제로 꼽힌다. 원유 생산시설 노후는 당장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서울 외국인 투자 10조 사상 최대 기록했지만…

    지난해 외국인과 외국기업이 서울에 직접 투자한 돈이 약 85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만족스러운 성적표에 반색한 눈치지만, 구체 항목을 들여다보면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시는 5일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84억 8900만 달러(약 10조 1120억원)로 전년(54억 8800만 달러)보다 54.7%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두 63개국에서 1247건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2013년 61억 44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2014년에 54억 8800달러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다시 크게 반등했다. 종전 외국인 직접투자 최고치는 2005년 기록한 71억 6300만 달러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액 중 41.6%가 서울로 몰렸다. 투자 규모로는 미국이 앞섰지만, 중국의 투자 비중이 약진했다. 중국인과 중국기업은 지난해 서울에 14억 달러(전체 투자액 중 16.5%)를 투자해 전년(6300만 달러)보다 투자규모가 21.4배 늘었다. 미국(21.9%)은 18억 60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전년과 비교해 투자액이 0.9배만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어 싱가포르 9억 9000만 달러(11.7%), 캐나다 8억 달러(9.4%), 몰타 6억 4000만 달러(7.5%) 순으로 많았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에 대한 투자가 50억 달러로 전년보다 24.7배 늘었다. 특히, 목적별로 보면 외국 자본이 국내 기업을 사들인 인수·합병(M&A)형 투자가 전체 투자의 53.0%(45억 달러)를 차지해 서울에 공장 등을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40억 달러)보다 많았다. 중국의 안방보험이 지난해 6월 동양생명을 1조 1000억여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 사례다. 서울시는 지난해 중국 등 해외에서 9차례 투자설명회를 열어 8개 기업·기관과 투자유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펼쳐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가 한국 기업을 사들이는 데만 몰리면서 우리 경제의 내실을 키우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국내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식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서울 도심 건물에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연구·생산시설을 만드는 등 그린필드형 투자를 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신년기획] 허리띠 조여도 투자는 아낌없이… 내실 다지며 세계로 간다

    [신년기획] 허리띠 조여도 투자는 아낌없이… 내실 다지며 세계로 간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올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면서도 중점 사업에는 아낌없는 투자로 기업의 경쟁력과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삼성 바이오·자동차 전장 사업 시동 삼성그룹의 올해 최대 중점 사업으로는 바이오가 첫손에 꼽힌다. 삼성그룹은 최근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바이오로직스의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13년 7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1공장(3만ℓ)과 올해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2공장(15만ℓ)의 생산능력을 합하면 이미 세계 3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15만ℓ 규모의 3공장까지 완공하면 생산 규모가 세계 1위로 올라선다. 또 전기차 시대와 맞물린 자동차 전장(電裝)부품 사업에도 시동을 건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전장부품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의 전장부품 사업은 카 인포테인먼트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센서 등이다.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나가기 위해 핵심부품과 기기들을 확대하고 업계와 협업을 강화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이 IoT로 연결될 수 있게 하는 등 선도적으로 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 고급차·친환경차 점유율 높이기로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존에 집중해 왔던 외형적 확장에서 브랜드 가치 상승 등과 같은 내실 강화 쪽으로 내부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새롭게 론칭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올해부터 세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한 EQ900(해외 출시명 G90)은 이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6 북미국제오토쇼’를 시작으로 유럽과 중국 등 시장으로 진출한다. 또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점유율을 2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당장 현대차는 이달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아차는 조만간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를 출시한다. ●SK 공격적 M&A… ICT ‘플랫폼’ 강화 최태원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도약을 준비하는 SK는 올해 에너지, 통신, 반도체, 바이오 등 주력 분야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최 회장은 앞서 특사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로 규모를 키우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기반을 다졌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플랫폼’ 사업 강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SK㈜C&C는 CEO 직속의 ICT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하고 솔루션 플랫폼 중심 회사로 도약한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해 종합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LG 자동차 부품·OLED 사업 승부수 LG는 자동차 부품 사업과 친환경에너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승부수를 던진다. 지난 2013년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를 신설한 LG전자는 LG화학(배터리), LG디스플레이(자동차용 디스플레이), LG전자, LG이노텍(카 인포테인먼트) 등 계열사들과 함께 전기차 부품 사업 역량을 더욱 확대한다. 올해는 GM이 생산하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 부품과 시스템 11종을 공급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에너지 분야는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 전력망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 사업은 경기도 파주에 세계 최대 규모(10만 1230㎡)의 P10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올해를 시장 선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비핵심 사업 정리… 철강 강화 포스코는 올해도 철강의 본원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다. 지난해부터 중복사업이나 비핵심 사업은 정리하고 본업인 철강사업 쪽 역량을 강화하는 경영쇄신을 단행하고 있다.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최고 제품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는 식으로 글로벌 초과 공급과 엔저의 파고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이넥스 등 포스코만의 독창적인 철강기술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해외수출을 추진한다. 자동차용 초고강도강 등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고수익 핵심 수요 산업으로의 판매량을 확대한다. 솔루션 연계 판매량도 2016년 230만t, 2017년 250만t까지 늘리고, 자동차강판 판매량도 2016년 910만t, 2017년 950만t까지 늘려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에서 경쟁력 우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극한 상황 속에서도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올해도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병행하면서 철강을 중심으로 소재, 에너지, 인프라, 트레이딩 등 4대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리튬 추출이나 니켈 정련과 같이 포스코가 고유기술을 확보하고 있거나 차별적 경쟁우위가 있는 분야는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重 긴축 경영… 조선업 집중 지난 2014년과 2015년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며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긴축경영 체제를 강화해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지난해 전 계열사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은 최대 50%, 부서장급 직원도 10%의 급여를 반납했다. 사업 부문에서는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된 해양플랜트보다 주력 사업인 조선업에 힘을 싣기 위해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또 사업부문별로 독자적 운영권을 강화하는 책임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친환경·고효율 선박인 에코십과 조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십 개발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무리한 해양플랜트 수주의 적자가 얼마나 이어질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고 글로벌 조선업 경기 회복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현대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는 이들 외부 환경이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따라 조속한 경영 정상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방산·화학분야 사업 확대 지난해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위산업 및 화학부문 4개 계열사를 인수한 한화그룹은 이 분야 사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한화-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가 함께하는 방위사업 등을 한화그룹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 성장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새롭게 문을 연 면세점을 통해 면세사업과 관광·문화·쇼핑을 연계한 사업확장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한진 최신 항공기 10대 도입… 노선 개발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무리한 확장보다는 경영체질 강화와 성장 가능성이 있는 노선 지속 개발 등 내실 챙기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747-8i 3대, B777-300ER 2대, B747-8F 1대, B777F 4대 등 최신 항공기 10대를 들여와 서비스 품질도 강화한다. 한진해운도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수익성을 끌어올려 내실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베트남 논에 한국 트랙터… 상생·수출 이모작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는 쪽도 받는 쪽도 윈윈(win-win)하는 공적개발원조(ODA) 모델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KIAT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베트남에서 현지 기업들에 맞춤형 농기계 보급사업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베트남 컨터시에 기술전수·창업지원센터인 ‘한·베트남 인큐베이터파크’를 준공했다. 우리나라 테크노파크를 벤치마킹한 인큐베이터파크는 KIAT가 130억원을 무상원조했으며 내년 상반기 한·베트남 26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트랙터 생산시설이 전무해 트랙터 전량을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KIAT는 현지에 맞도록 한국산 트랙터를 개량 보급하고 전략적 판매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KIAT 관계자는 “우리나라 트랙터 생산업체가 현지생산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중소협력업체들과의 동반진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에서는 150만 달러를 무상 원조해 수처리 실증단지를 조성, 한국 수처리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수처리 시장의 40%(2조원 규모)를 차지한다. 콜롬비아는 상·하수도 인프라 등 수처리 산업기반을 고도화하고 자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우리 기업은 국제 조달 시장 참여를 위한 실적과 현지 진출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IAT는 2012년부터 개도국의 산업발전과 함께 국내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업 간 기술협력을 동시 고려한 ‘산업기술 ODA’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재훈 원장은 “ODA 대상분야를 신규 발굴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화석연료 난방이 심각한 대기오염을 초래했던 1985년, 서울시는 목동 신시가지에 처음으로 지역난방을 공급했다. 개별 아파트나 주택에 보일러를 설치하는 대신 대형 열생산시설에서 온수와 열을 생산해 가정에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시스템은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었다. ●아파트 난방 등 집단에너지 시장 50% 이상 점유 같은 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자산 12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1987년 11월 여의도와 동부이촌동, 반포 지역에 지역난방 공급을 시작해 1989년 정부의 5개 신도시 주택 200만호 건설 추진과 맞물려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전국 130만호의 공동주택과 2000여개 상업 건물의 난방을 책임지며 우리나라 집단에너지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열병합발전소에서 온수와 열을 생산해 공급하는 지역난방은 선진화된 난방 시스템이다. 열을 대량으로 생산해 일괄 공급하기 때문에 중앙난방이나 개별난방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난방비를 낮출 수 있다. 24시간 내내 일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가구나 단지별로 보일러와 연료 저장·수송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화재나 질식 위험이 없다. ●올해 中·필리핀·몽골 등에 지역냉난방 기술 수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냉방, 전기,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사업을 다변화하며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역냉방은 지역난방과 함께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중요한 축이다. 온수와 냉수를 대규모로 생산해 공급하는 지역냉방은 열병합발전소의 여열 등 전기 대체에너지를 활용해 여름철 전력 부하를 줄일 수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냉수 직공급 방식과 중온수 흡수식을 활용해 지역냉방을 공급하고 있다. 전력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대구, 수원, 청주 등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화성 동탄2지구와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신규 열병합발전소를 세우고 있다. 난방과 냉방, 전기 서비스를 한데 묶어 소규모 지역에 일괄 공급하는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CES)도 추진하고 있다. 쓰레기 소각열, 매립가스 등을 활용하는 집단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기에도 유리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정책 의무 대상 사업자 17곳 중 한 곳이다. 태양광발전설비와 바이오가스, 우드칩 열병합발전소 등을 통해 총에너지생산량의 6%가량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이 세계적인 화두가 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사업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집단에너지 기술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 1년 사이 중국, 필리핀, 몽골 등에 지역냉난방 기술을 수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역난방과 냉방, 전력,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 해외 진출 사업을 다각화하고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동반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10)한국석유공사] 석유 찾아 3만리… 에너지 불모지 개척하는 ‘자원개발 달인들’

    [공기업 사람들 (10)한국석유공사] 석유 찾아 3만리… 에너지 불모지 개척하는 ‘자원개발 달인들’

    한국석유공사는 5본부, 1원, 처·실·센터 25개에 10개의 국내 지사 및 사무소, 8개의 해외 사무소로 이뤄져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사장과 상임감사위원, 부사장 각각 1명에 본부장 5명, 석유개발기술원장 1명 등이 주요 업무를 이끌고 있다. 이 중 상임임원은 사장과 상임감사위원 등을 포함해 현재 6명이다. 직원 수는 본사에 853명, 지사 및 사무소에 504명 등 총 1363명으로 공사 중에서 큰 규모는 아니다. 그러나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인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영향력과 역할의 중요성은 남다르다. 현재 석유공사는 사장직을 비롯해 상임이사직 전원이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석유공사의 사장 자리는 사실상 공석이다. 서문규 사장의 임기가 지난 8월 16일로 끝났기 때문이다. 서 사장이 아직까지 업무를 지속하고 있지만 후임 인선이 나지 않아 내년 경영 계획 등 주요 업무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석유공사는 이달 중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중현(59) 부사장은 서울 휘문고를 거쳐 국민대 토목공학과, 연세대 산업대학원 토목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건설처장과 해외개발지원단장, 생산시설건설단장을 거쳐 비축시설처장을 맡다가 2013년 7월 부사장에 임명됐다. 개발 부서와 건설, 관리 부서 등 석유공사 각 분야를 두루 거치며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임이사인 김 부사장은 지난 11월 18일 상임이사직 임기가 만료됐다. 송병진(57) 전략기획본부장은 경북 의성군 안계고등학교를 나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신규사업1처장, 자원개발(E&P)계획처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치며 전략 기획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정창석(56) 생산본부장은 서울 계성고와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자원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개발생산1처장과 생산운영처장 등 생산 부문과 베트남사무소장, 미주본부장 등을 지낸 ‘해외통’이다. 상임이사인 정 본부장은 지난 8월 31일 임기가 끝났다. 신강현(56) 비축사업본부장은 서울 숭문고등학교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를 나왔다. 이어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신 본부장은 석유공사에서 석유사업처장을 거쳐 2013년 8월부터 비축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상임이사인 신 본부장의 임기는 지난 9월 13일 만료됐으나 아직 후임 인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이재웅(56) 경영관리본부장은 대전 충남고와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감사실장과 비서실장, 경영전략실장 등 전략 기획을 주로 담당하다 2014년 1월 경영관리본부장에 임명됐다. 김동희(55) 탐사본부장은 대구고를 거쳐 경북대 지질학과를 졸업했다. 탐사사업2처장과 탐사사업처장 등 탐사사업에서 전문성을 쌓은 김 본부장은 우즈베키스탄사무소장으로 해외 생활을 하고 2013년 7월부터 탐사본부장으로 석유공사의 탐사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최병구(54) 석유개발기술원장은 2012년 11월부터 석유개발기술원을 총괄하고 있다. 예멘사무소장, 석유탐사실장, 아시아탐사처장과 탐사기술처장 등 탐사 부문의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최 원장은 서울 대일고와 고려대 지질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에버딘대에서 석유지질학 석사, 미국 텍사스A&M대에서 지질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변윤성(58) 상임감사위원은 에너지경제연구원 정보분석실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에너지정책위원회 대외경제전문가 등을 거치며 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피치홀딩스와 피치텔레콤 대표이사를 지내며 민간 기업에서 경영을 하기도 했다. 변 감사위원은 삼육고와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바이오’에 미래 건 삼성·SK·LG

    삼성,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바이오’에서 그룹의 미래를 찾고 있다. 투자 규모를 늘리고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식으로 고속 성장 중인 바이오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중 인천 송도에서 제2공장 준공식과 제3공장 기공식을 갖는다. 2013년 7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1공장(3만ℓ)과 내년 초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2공장(15만ℓ)의 생산 능력은 총 18만ℓ로 이미 세계 3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8년 18만ℓ 규모의 3공장까지 완공하면 생산 규모가 세계 1위로 올라선다. 2011년 4월 설립된 이 회사의 누적 투자액은 2018년까지 2조원을 초과할 예정이다. 바이오는 삼성이 2010년 발표한 5대 신수종사업 중 하나다. 중추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주주가 삼성물산(51.2%)과 삼성전자(46.3%)라는 점에서 그룹의 기대를 짐작할 수 있다. 통합 삼성물산은 지난 9월 1일 출범하면서 바이오 부문 매출을 2020년까지 1조 8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주주(90.3%)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글로벌 히트 신약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엔브렐’의 시밀러 ‘브렌시스’의 국내 정식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비슷한 성능의 또 다른 치료제의 시밀러인 ‘렌플렉시스’의 시판 허가도 받았다. 두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5대 의약품에 속하는 제품들의 시밀러다. SK그룹은 지난 8월 최태원 회장의 경영복귀 후 바이오를 에너지·통신·반도체와 함께 그룹을 이끌 4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는다. 1993년 시작 이후 오랜 기간 빛을 내지 못한 SK의 신약 개발은 최 회장의 지시로 투자가 이어지면서 뒤늦게 성과의 싹을 틔우고 있다. 통합 법인이자 지주회사인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수면 장애 치료 신약(SKL-N05)이 미국에서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이 밖에 뇌전증,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LG의 바이오를 담당하는 LG생명과학은 사업 시작 10여년 만인 지난 3분기 매출 1271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의 성적을 내며 주식시장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고속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외면받는 배려기업 제품 공공구매

    외면받는 배려기업 제품 공공구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준환 부위원장(새누리당, 강서3)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사회적 경제기업 및 배려기업 제품 공공구매 실적 부진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사회적 경제 기본 조례’ 및 ‘서울특별시 사회적 경제기업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적 기업, 협동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주된 목적으로 경제적 활동을 하는 기업 및 비영리법인 또는 비영리민간단체 등에서 생산하는 재화나 서비스의 우선구매를 촉진하며, 판로를 개척해 주고 있다. 황준환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전달받은 2015년도 사회적 경제기업 제품 구매실적을 보며 기업 간 매출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심화에 대해 비판했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 대비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은 목표실적 이상의 성장을 했으나, 장애인 표준사업장, 자활기업 등은 목표치를 한 참 밑도는 실적을 보였다. 중증장애인생산품생산시설은 작년 매출보다 목표치를 낮게 설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달성률이 저조했으며, 장애인표준사업장과 자활기업은 각각 49.4%, 48.5%를 달성하여 올해 목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이에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에 대하여 세심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일반기업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에게 우선적인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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