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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이 相生이다] (1) 품질향상 윈윈 메디슨-포스콤

    [이것이 相生이다] (1) 품질향상 윈윈 메디슨-포스콤

    글로벌 기업 세계에서 더불어 사는 ‘상생(相生)’이 또 하나의 기업 존속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생을 더 이상 비용이 아닌 생존을 위한 ‘선(先) 투자’로 인식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정글의 법칙과 경쟁이 ‘마이너스 생존법’이라면 상생은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플러스의 길’이 되는 셈이다. 서울신문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상생을 추구하는 기업들을 소개하고, 상생이 우리의 기업 문화로 정착할 수 있는 길을 5회에 걸쳐 찾아본다. 포스콤은 의료기기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다. 9일 경기 파주에 있는 포스콤의 작은 공장에 들어서자 2층 작업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벽면에 직원 모두의 사진과 다짐이 가지런히 붙어 있다. ‘내가 놓친 불량이 고객 마음도 놓친다.’ 900㎡ 남짓한 작업장은 넓지 않은 공간임에도 생산라인과 선적공간, 부품수납장 등이 깔끔하게 배치돼 있었다. 라인 앞에서 전자부품을 조립하고 있는 직원들의 얼굴은 모두 편안해 보였다. 눈이 마주친 한 직원은 가벼운 눈인사와 함께 엷은 미소를 지었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원공급장치는 국내 대표적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슨의 초음파진단기에 장착된다. 메디슨의 지난해 매출은 2070억원, 포스콤은 130억원. 포스콤의 전체 직원은 63명뿐이지만, 그들이 만드는 제품의 품질만큼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콤이 품질혁신에 성공하며 ‘강소(强小)기업’이 된 데에는 원청업체인 메디슨의 도움이 컸다. 메디슨은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라는 믿음을 갖고 우수 협력업체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메디슨은 연 2회 협력업체 전반을 실사하고 수시로 공장을 방문해 개선점을 조언해 주고 있다. 생산라인 재배치부터 포장박스 하나하나까지 품질과 관련된 모든 것이 관리 대상이다. 포스콤 임직원들은 메디슨의 이런 품질관리가 처음엔 강한 압박으로 다가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까다로운 품질관리 지원이 기업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깨달았다. 싱글PPM 운동 이전에 4~5%에 이르던 불량률은 0.1% 이하로 떨어졌다. 불량에 따른 손실비용도 2007년 2820만원에서 지난해 1220만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직원 1인당 부가가치생산성도 같은 기간에 2900만원에서 3800만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기업체질 개선 효과는 메디슨에 납품하는 제품 외에서도 나타났고, 또 다른 큰 기업들로부터 물품공급 주문이 쏟아졌다. 품질이 일정한 수준에 오르자 주문이 쇄도하고 실적이 급신장하는 것은 순식간인 것이다. 메디슨-포스콤의 협력관계가 덩치 큰 기업의 ‘내리사랑’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 앞서 2002년 메디슨이 부도를 맞았을 당시 포스콤을 비롯한 메디슨의 협력업체들은 메디슨이 회생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돕기로 했다. 물품을 예전처럼 차질없이 납품하면서도 대금의 일부를 나중에 받기로 한 것이다. 메디슨은 여러 협력업체들의 연구·개발(R&D) 분야도 지원하고 있다. 원청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중소업체가 꾸준히 성장하려면 고유기술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메디슨의 논리에 이의를 제기할 협력업체는 아무도 없었다. 메디슨은 협력업체들이 신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개발비를 꼬박꼬박 지원하고 있다. 심지어 여러 협력업체들이 개발경쟁을 할 때 채택이 안 된 업체에도 개발비 전액을 지급한다. 박상철 포스콤 이사는 “얼마 전 3개 업체가 신제품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채택이 되지 않은 2개 업체에도 개발비가 모두 지급됐다.”면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포스콤의 경우 1년에 3~4건 정도 메디슨과 함께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건당 400여만원씩 모두 1200만~1500만원의 개발비를 받았다. 최근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 문제와 관련해 박 이사는 “다른 중소기업들은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가장 두려워한다.”면서 “막다른 골목에 선 중소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품질이 떨어지는 싼 원자재를 쓰는 길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손해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부산기장, 수출용 신형 원자로 유치

    부산기장, 수출용 신형 원자로 유치

    부산시가 21세기 연금술 공장으로 불리는 ‘수출용 신형 연구용 원자로 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원자력 의학 및 첨단의료 산업 메카 도약을 위한 부산시의 꿈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을 뿐 아니라 지역 고용유발 및 경제적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정부가 국내 방사성 동위원소 수급문제를 해결하고자 내년부터 수출형 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 적격지로 기장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연구용 원자로는 암 조기진단 및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의 대량 생산과 하이브리드카 및 풍력발전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대전력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고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 및 생산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국책연구시설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비 2500억 원을 투입하는 국책사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공모를 한 이번 사업에는 부산을 비롯해 모두 9개의 지자체가 유치 의향서를 접수,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시는 다른 지자체에 앞서 2년 전부터 수출형 연구로의 중요성을 인식해 국토종합계획의 세부계획인 남해안발전종합계획에 연구로 유치계획을 반영하고, 다른 지자체에 비해 나은 기반시설, 배후주거지, 교통 인프라 등 입지 여건을 부각시켜 유치에 성공했다. 연구용 원자로는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원자력 의·과학특화단지’ 내 부지 13만㎡에 들어서며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15년 완공된다.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및 중성자 도핑을 통한 대전력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 및 생산을 할 수 있는 20㎽급 첨단 연구로 1기와 동위원소 생산연구시설 및 연구실 등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 유치로 부산시가 원자력 메카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수출용 연구로는 3633명의 고용 유발과 건설 및 운영에 따른 1조 83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방사성 동위원소(RI) 의 대체 및 일본 수출 등을 가능케할 전망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이와 연계한 역외기업의 유치 및 25개 지역대학의 연구개발 역량제고를 통한 연구개발(R&D) 활성화, 지역기업의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쟁력 향상 등의 파급 효과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이 밖에 지난달 16일 개원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지난해 유치가 확정돼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중입자 가속기 개발사업 등이 완료되는 2015년쯤이면 부산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의료서비스 및 원자력 과학 첨단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남식 시장은 “원자로와 연계한 관련 기업 유치 등을 통해 부산을 세계적인 방사선의 과학 산업 메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LG U · MS, 中企 SaaS 전략 제휴

    LG U · MS, 中企 SaaS 전략 제휴

    LG유플러스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중소기업 솔루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탈(脫)통신’을 내걸고 통신과 산업을 결합한 융합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모바일 클라우드를 통해 사업 확장을 노렸지만, 애플이나 구글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두 회사의 협력은 중소기업에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LG유플러스의 의지와 모바일 분야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이다.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온라인 임대사업’(SaaS) 서비스를 공동 추진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SaaS는 기업이 고객관계관리(CRM), 이메일, 전사적 자원관리(ERP), 인사관리(HR) 등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에 쉽게 접속해 필요할 때마다 저렴한 이용료를 지불하고 소프트웨어를 빌려 쓸 수 있는 서비스이다. 두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중소기업 전용 SaaS 플랫폼을 개발하고 유·무선 환경으로 같은 업무를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모바일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을 중소기업에 적합한 구조로 개발하고 건설, 의료, 보험, 프랜차이즈 등 10여개의 업종별 전문 솔루션간 연동을 통해 중소기업에 맞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는 9월부터 인프라, 교육, 상용화를 지원하는 SaaS 인큐베이션센터를 운영해 SaaS 전문 솔루션업체를 발굴할 방침이다. 또한 매년 5만개에 이르는 신생업체에는 SaaS 서비스 및 솔루션의 라이트 버전을 제공하고 정보기슬(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안정화단계까지 무상 지원한다. PC로 보던 업무를 스마트폰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SaaS 플랫폼 및 비즈니스 모델을 해외에도 진출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밖에도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을 위한 ‘윈도폰6.5’와 ‘윈도폰7’ 등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중소기업들은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SaaS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시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앞으로 국내외 IT 기업들과 제휴해 어느 곳이든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지능형 업무환경(스마트 워크플레이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이번 제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소비자에게 PC와 TV, 휴대전화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LG U+·MS 제휴, 클라우드 기반 ‘SaaS’ 서비스 공동 추진

    LG U+·MS 제휴, 클라우드 기반 ‘SaaS’ 서비스 공동 추진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LG유플러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중소기업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레드몬드 소재 MS본사에서 스티브 발머 CEO와 중소기업 IT 경쟁력 강화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는 기업이 CRM, 이메일, ERP, HR 등 별도의 경영지원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필요 없이 인터넷 접근성을 높여 필요시 저렴한 이용료 지불과 소프트웨어를 빌려 쓸 수 있는 방식이다. SaaS는 웹 접근성과 확장성이 뛰어나 다양한 브라우저에서도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SaaS는 별도의 IT 시스템 구축비용 없이 편리하게 실시간 업무환경을 이용,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SaaS 방식의 업무관리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고 연평균 30% 이상의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사명을 변경해 고객가치를 확장하기 위한 ▲Converged Home ▲Social Mobility ▲Smart Workplace 등 고객융합 서비스 ‘U컨버전스’를 제공키로 했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해 SaaS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시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탈통신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국내외 IT기업과 제휴, 어느 곳이든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Smart Workplace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양사는 ▲중소기업 대상의 SaaS 표준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산업별 SaaS 기반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확산 ▲윈도우 폰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활성화 ▲SaaS 플랫폼 및 비즈니스 모델의 해외수출을 위해 공동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SDP : Service Delivery Platform)을 중소기업에 적합한 구조로 개발, 표준화하고 메일·CRM·그룹웨어·건설·의료·보험·프랜차이즈 등 10여 개의 업종별 전문 솔루션간 연동을 통해 중소기업에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어 매년 5만여개에 달하는 창업·소기업 신생 업체에는 SaaS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안정화 하는 단계까지 무상 지원키로 했다. 한편 LG유플러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전문 솔루션 업체 발굴과 PC로 보던 업무를 스마트폰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LG유플러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SaaS 플랫폼 및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인도, 동남아, 중국 등 해외진출을 공동으로 전개해 모바일 전문 솔루션 업체 발굴과 PC로 보던 업무를 스마트폰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활성화시킨다는 포부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CEO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LG유플러스와 같은 파트너사에게 놀라운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 및 소비자에게 PC, TV, 휴대폰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SKT, 던킨도너츠 등 2200개 매장에 와이파이존 구축

    SKT, 던킨도너츠 등 2200개 매장에 와이파이존 구축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SK텔레콤이 식품전문기업 SPC그룹과 손잡고 개방형 와이파이존 구축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8일 SPC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SPC그룹의 2200여개 매장에 개방형 와이파이(T 와이파이 존)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와이파이존은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SPC그룹의 전체 4500여 개 매장 중 2200여 개의 카페형 매장에 집중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들 브랜드의 카페형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앞으로 SK텔레콤의 와이파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SPC그룹은 1만2000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과 와이파이망을 이용한 모바일 쿠폰,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모바일 오피스의 경우, 제조, 물류, 영업 등의 비중이 높은 SPC그룹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사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미 지난 3월 제휴를 통해 7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SPC그룹의 멤버십 카드인 ‘해피포인트’카드를 휴대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피포인트 모바일’을 선보이는 등 상호 협력을 지속해왔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구축하기 시작한 ‘T 와이파이 존’을 당초 연내 1만 개소 목표에서 50% 늘어난 1만 5000여 개소로 확대 구축하기로 하는 등 와이파이 존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상반기 롯데리아, CJ푸드빌 등 5000여 곳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했으며 하반기 버스와 지하철 등에 5000개 와이파이존을 추가로 만들고 있다. 신창석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장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전국적인 매장을 보유한 SPC그룹과의 협력으로 고객들의 무선인터넷 이용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두 회사는 모바일 오피스 구축, 공동 마케팅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현대차 “내수 1위 지키고 점유율 높이자”

    현대차 “내수 1위 지키고 점유율 높이자”

    현대자동차는 지난 23, 24일 하반기 판매촉진 대회를 열고 내수 1위 고수와 점유율 상승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판촉대회에는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양승석 사장, 신영동 국내영업본부장 등 주요 임원과 전국 지점장, 서비스센터장, 출고센터장 등 58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지난 상반기 내수 점유율이 떨어져 기아차에 역전당할 입장에 놓인 위기감을 반영한 듯 결연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점유율 40.3%로 수위를 고수했지만, 기아차가 36.8%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언제 1위를 뺏길지 모를 처지에 몰렸다. 정 부회장은 격려사에서 “올 상반기 내수판매는 32만 1000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 대비 1.9% 소폭 상승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다.”면서 “하반기에는 수출경기 위축, 금리 추가 인상으로 인한 소비 둔화, 수입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 시장환경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객이 떠나지 않도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지혜로운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그는 또 ▲고객 서비스의 질적 혁신 ▲판매역량 강화와 생산성 향상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판촉전략 개발 등 3대 중점 추진사항을 발표했다. 이어 지역본부장과 지점장 등 관리자가 존경받을 수 있는 리더십 실천을 통해 임직원 간에 서로 격려하며 전진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 등 현대차 대표 모델의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목표 달성을 이루려는 임직원들의 결의가 대단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KT커머스, 중소기업과의 협력방안을 구축 ‘구매경쟁력 강화’

    KT커머스, 중소기업과의 협력방안을 구축 ‘구매경쟁력 강화’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커머스는 한국SW전문기업협회와 함께 국내 중소 SW기업을 대상 ‘공동구매 아웃소싱 사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사간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은 22일 서울 수서동 KT커머스 본사에서 한국SW전문기업협회 이영상 회장과 KT커머스 맹수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제휴는 물품의 구매단위가 작은 중소 SW기업을 위해 ‘공동구매 아웃소싱 프로그램’을 운영, 대규모 구매주문 시 얻을 수 있는 원가절감 효과와 업무 생산성을 지원한다. 한국SW전문기업협회는 이와 같은 공동구매 대행 프로그램을 1차적으로 회원사 13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향후 일반 SW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커머스는 ▲공동구매 아웃소싱 시스템 구축, ▲구매 컨설팅 무료 방문서비스, ▲전자구매 시스템에 대한 담당자 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이외에도 회원사 대상 공동 프로모션 등 총 4가지 사항에 합의하고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SW전문기업협회 이영상 회장은 “국내 SW기업의 95% 9000개 기업이 매출 100억 미만의 영세 규모인 만큼 중소 SW기업들이 전문 구매 대행기업의 공동구매 서비스를 통해 구매력을 확보할 경우 경영 효율면에서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약 10%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커머스 맹수호 대표이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가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넘어 동반성장이라는 KT그룹의 경영방침을 이어받아 중소기업과의 협력방안을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KB금융 혁신은 수익성 확대부터 어회장 큰그림 직원에 독려할 것”

    “KB금융 혁신은 수익성 확대부터 어회장 큰그림 직원에 독려할 것”

    “변화의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대로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제가 할 일이지요.” 어윤대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의 혁신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할 박동창(58) 신임 KB금융 부사장은 ‘변화’나 ‘혁신’ 같은 구호성 단어보다는 ‘조정’이나 ‘독려’와 같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단어를 많이 썼다. 19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만난 박 부사장은 KB금융의 ‘그룹 변화혁신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다. 100여명으로 꾸려지는 TF팀은 어 회장이 설정한 120여개의 혁신과제를 토대로 앞으로 1년간 회사의 체질 개선과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TF팀을 세부적으로 나눠 수익증대·비용절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주사 전체를 아우르는 TF가 처음인 데다 부사장급이 팀을 맡는 것도 KB금융 사상 최초다. 그는 지난 주말 국민은행 부서장과 지점장들을 만났다. 단순한 상견례 자리가 아니었다. 30분 간격으로 돌아가며 땀나는 토의를 벌이느라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갔을 정도다. 박 부사장은 10개월간 최고경영자(CEO)의 공백으로 표류한 KB금융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동기부여’를 지목했다. 비용 절감, 부서 통폐합 등의 ‘칼’을 빼들 것이라는 당초 조직 내부 예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어 회장이 큰 그림을 그려 방향을 제시하면 저는 이를 위해 직원들을 지원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변화의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한 법이지요. 직원들이 신임 회장의 경영철학과 방향에 맞춰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게 바로 저의 임무입니다.” 박 부사장의 청사진은 무엇보다도 ‘수익성 확대’에 집중돼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지만 저는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집중하려고 합니다. TF 안에도 수익 확대와 관련된 팀을 따로 꾸릴 계획입니다. 다만 하반기를 비롯해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게 고민이긴 합니다.” 박 부사장은 지난달 어 회장 내정과 동시에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가 어 회장의 복심(腹心)이 된 인연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했는데 어 회장이 동시통역을 하면서 의장으로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완벽한 진행에 감명받아 고려대 경영대학원에 진학했지요.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어 회장을 지도교수로 모시고 싶었으나 학교에서 세부전공이 달라 절차상 안된다더군요. 결국 제가 강력하게 주장해 경영대학원 역사상 처음으로 전공이 다른 교수를 지도교수로 모시게 됐지요.”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재미있는 브랜드 이야기] 독일신발 가버-적당한 굽에 편안함

    [재미있는 브랜드 이야기] 독일신발 가버-적당한 굽에 편안함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저씨가 되지 않고 소년으로 남기 위한 조건은 “운동화를 신고 매달 한 번은 이발소를 가며 일일이 변명하지 않는 사내아이”라고 정의했다. 여성이 아줌마가 되지 않고 아가씨로 남기 위한 조건은 아마도 하이힐일 것이다. 하지만 킬힐만을 고집하다 엄지발가락 뼈가 튀어나오는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빅토리아 베컴처럼 하이힐은 발 건강에 치명적이다. 적당한 굽과 편안함을 갖췄으며 다리 맵시까지 돋보이는 구두를 찾아 헤맸다면 독일 신발 ‘가버’(Gabor)에 정착할 만하다. 1949년 탄생한 가버가 발이 편한 신발로 명성을 떨치게 된 것은 1, 2차 세계대전의 영향이 크다. 전쟁 이후 지뢰, 폭탄 등으로 발 기형 환자가 많아진 독일은 국가 생산성이 떨어지자 국민의 발 건강 향상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창업자인 가버 형제는 아버지의 금장 회중시계와 바꾼 싱거 재봉틀로 한땀 한땀 심혈을 기울여 신발을 만들었다. 발이 잘 붓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신발을 따로 만들었을 정도다. 60년 명성의 또 다른 비결은 지금까지도 수공업으로 만드는 라스트(신발 윤곽을 잡아주는 틀)에 있다. 기능성 신발 전문점 ‘워킹온더클라우드’ 서울 압구정점과 목동점에서는 독일에서 파견된 가버 장인(슈마이스터)이 각자의 발에 맞는 기능성 깔창(인솔)을 제작해 준다. 가버(Gaber)라는 ‘짝퉁’ 상표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LG U+, 脫통신… 고객맞춤 서비스 주목

    [Next 10년 신성장동력] LG U+, 脫통신… 고객맞춤 서비스 주목

    LG유플러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통신회사지만 ‘탈통신’을 미래의 모습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기존의 ‘LG텔레콤’ 상호에서 ‘텔레콤’이라는 단어까지 떼어냈다. 탈통신을 통해 천편일률적인 통신 상품을 뛰어넘어 숨겨진 고객가치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의 탈통신 비전은 기존 경쟁사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기업부문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 업무에 통신과 정보기술(IT)을 접목, 제품의 생산성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소프트웨어 연계 유무선 융복합상품의 개발과 외부 업체와 제휴등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IT의 총아로 주목받고 있는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등의 서비스 개발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IT와 기업, 의료와 통신 접목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미디어 및 광고, 교육, 유틸리티, 자동차, 헬스케어 등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 정보통신산업 전반의 발전을 주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략조정실 산하에 20여개의 탈통신 프로젝트 담당 조직을 두고 올해 안에 과제들을 대부분 출범시킬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인프라와 서비스, 솔루션을 모두 갖춘 종합 솔루션 회사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도는 벌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이랜드 그룹과 모바일 오피스 구축 제휴를 맺었다. 임직원들에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모바일 프로그램과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경영자 특화 솔루션으로 핵심 경영지표, 인사관리, 산업뉴스 등 주요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한다. 패션·유통 분야 특화 솔루션은 스마트폰과 바코드 스캐너를 결합한 재고관리 시스템으로 매출과 재고, 순익, 상품조회가 가능하도록 구현, 사용의 편리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는 기존 고가의 장비를 대체할 수 있어 비용 부담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법인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4만여대의 서울 택시에 스마트리더기를 장착, 고객들이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전용 모바일 오피스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모바일 시스템통합(SI) 업체인 LG CNS와 쌍용정보, 버추얼텍 등 200여개 업체와 제휴해 LG전자와 동부화재, 롯데칠성, 대우해양조선 등에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SK telecom, 2020년까지 IPE 관련매출 20조 목표

    [Next 10년 신성장동력] SK telecom, 2020년까지 IPE 관련매출 20조 목표

    SK텔레콤은 1984년 국내 최초로 아날로그 이동전화 시대를 개막한 데 이어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 세계 최초 3세대 동기식 상용화 등에도 성공하며 국내 제일의 이동통신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국내외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은 기존의 이동통신 서비스의 글로벌화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미래성장을 위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의 리더라는 비전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비전의 선두에는 산업생산성 증대(IPE)가 있다. IPE 전략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앞선 기술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파트너 기업과 함께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2020년 IPE 관련 매출만 20조원을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이동전화 사업으로 20조원, IPE 사업으로 20조원 모두 4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해외 사업으로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 SK텔레콤이 추구하는 IPE 사업은 ‘스마트&그린’을 핵심 개념으로 산업·공공 영역별 요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IPE 전략은 시행 첫해인 2010년부터 성공의 싹을 틔우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오피스 분야다. 연내 포스코, 동부그룹 등 대기업은 물론 기상청 등 공공기관, 하나은행, 외한은행 등 금융권에 이르기까지 약 500개 기업 안에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해 기업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5월 모바일 오피스를 업그레이드한 ‘Connected Workforce’를 SK텔레콤에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안에 그룹 관계사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유선상의 시스템을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해당 산업 및 직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발굴, ICT와 접목해 제공하는 신개념의 서비스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로 인해 업무 처리속도가 5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룹 전체적으로도 약 1%(1조원 규모)의 생산성 향상이 예상된다. 금융·유통 분야도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T스마트 페이’는 기존의 신용카드(8장), 각종 멤버십 카드(50개), 쿠폰 등을 하나의 모바일 유심에 통합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모바일 신용결제 서비스다. 이와 함께 스마트 러닝 서비스 등 교육분야, U-헬스 등 의료분야 사업 등이 미래 SK텔레콤의 신수종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진출 부문에서도 이미 인도네시아 최대 유무선통신 사업자인 텔콤과 함께 디지털콘텐츠 사업 및 현지 IPE 사업에 주력 중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LG CNS “스마트기술 선도”

    LG CNS “스마트기술 선도”

    LG CNS가 스마트 기술을 선도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 202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2020년 비전을 발표했다. 스마트 기술은 정보기술(IT)과 각 산업 분야의 전문 기술들을 융합,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LG CNS는 이를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정보화 사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모바일 서비스와 제조·설비 엔지니어링 등 신성장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솔루션이나 소프트웨어를 단순히 개발·공급하는 대신 자체적인 솔루션 기반 사업을 크게 늘리고, 해외 사업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김대훈 사장은 “기존 국내 IT 서비스 업계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선도적으로 바꿀 것”이라면서 “전통적인 IT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도 전방위적인 혁신과 차별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IBM이나 액센추어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먼저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연 평균 14%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해야 가능한 수치다. 현재 17% 수준인 신성장사업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약 53%까지 끌어올리고, 10% 비중인 해외 사업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민살림 왜 늘 빠듯할까

    서민살림 왜 늘 빠듯할까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 자영업자 가운데 실질소득(물가상승률 감안)이 한 푼이라도 늘어난 사람은 최상위권에 있는 10% 정도의 사람들밖에 없었다. 전체 자영업자를 대략 600만명으로 잡았을 때 5년간 60만명만 다소나마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얘기다.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540만명은 오히려 소득이 줄었거나 하나도 늘지 않았다. 직장인(근로소득자)들은 자영업자보다는 사정이 다소 나았지만 이 또한 소득 하위 30%의 증가율은 5년 동안 1%대 중반에 머물렀다. 2003년에 100만원을 벌었던 사람들이 2008년이 됐는데도 102만원이 채 안 된 것이다. 경기가 좋든 나쁘든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실질소득 부진의 통계치로 증명됐다. 가뜩이나 밑천이 없는 터에 소득까지 더디게 느니 살림살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하세월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경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29일 ‘저소득층 소득증가 부진의 원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저소득층의 체감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 이유를 자영업자와 근로소득자로 나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 중에서는 영세업자들의 소득이 5년간 큰 폭으로 줄었다. 월 소득 100만원 이하(2008년 기준)인 하위 20% 자영업자의 소득은 2003~2008년 늘기는커녕 2.7~2.8%가 감소했다. 월 450만원 이상인 상위 10%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1.4%가 늘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사업여건 자체가 점점 영세업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2000년대 들어 4인 이하가 운영하는 영세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줄고 있다. 2000년만 해도 음식·숙박업에서 영세업체의 비중이 71.3%를 차지했지만 2007년에는 54.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소매업은 51.1%에서 39.0%로, 개인서비스업(이·미용 등)은 50.2%에서 47.5%로 각각 점유율이 떨어졌다. 근로소득자들도 임금이 낮을수록 소득 정체가 더 심각하다. 가구주 근로소득이 월 평균 250만원을 넘는 상위 30%의 소득 증가율은 평균 3%대를 기록했지만 125만원 이하인 하위 30%의 소득 증가율은 1%대에 그쳤다. 경제성장률을 뜻하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체감소득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2000년 이후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계속 밑돌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GNI 증가율과 GDP 증가율의 비율, 즉 GNI의 성장에 대한 탄성치는 1970년대 1.0, 80년대 1.2, 90년대 1.0 등 대체로 1 이상이었다. 하지만 2007년에는 이 수치가 0.7까지 떨어졌다. GDP가 10% 늘어도 소득은 7%밖에 증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최 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해법으로 “저숙련 근로자의 수요를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의 효율화 ▲기업의 경쟁 개선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등 생산자 서비스의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저숙련 일자리는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면서 “기업의 임금제도와 고용형태가 다양화하면 저숙련 인력 고용이 더욱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유동정원제 모든 부처로 확대

    환경부는 다음달에 신설되는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정원 25명 중 3명을 ‘유동정원’으로 충당한다. 연구원 등 전문인력 12명은 신규 채용하고 3명은 상대적으로 업무가 ‘한가한’ 부서에서 자체충원한다는 뜻이다. 나머지 10명은 다른 부처에서 파견을 받는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체 불가능한 전문인력에 한해 최소한만 증원했다.”면서 “나머지는 기존 인력 재배치를 통해 효율성 있게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서별 정원을 줄여 신규 인력수요가 발생하는 부서에 재배치하는 유동정원제가 하반기 41개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시행된다. 확보되는 인력만 90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29일 “환경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국세청, 통계청이 유동정원제 도입단계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한 유동정원제는 각 부처 업무를 핵심기능 위주로 재편하고 중요치 않은 업무는 과감히 축소해 인력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작은 정부 기조를 유지해 공무원 수를 가급적 늘리지 않으면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중앙 행정기관 중 행안부와 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국세청, 통계청 등 6개 기관이 올해 2월부터 유동정원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기관들은 총 1160명의 인력을 유동 정원으로 지정해 703명을 주요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부서에 재배치했다. 하반기에 유동정원제가 모든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되면 유동 정원은 9000여명으로 늘어난다. 서필언 행안부 조직실장은 “유동정원제가 범정부적으로 시행되면 공무원 증원수요를 상당 부분 자체 해소해 효율적으로 인력운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긴급한 업무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워 정부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서 국장은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어윤대 KB금융회장 내정자가 할 일

    KB금융지주는 어제 임시이사회를 열고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을 최고경영자(CEO)인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키로 했다. 어 내정자는 평소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 50위권 은행이 나와야 한다.”는 말을 해왔다. 지난 15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어 위원장을 회장에 내정한 뒤 메가뱅크(mega bank, 초대형은행)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이유다. 정부는 이달 중 우리금융 매각공고를 내고 민영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처럼 제조업에서는 세계적으로 손꼽을 만한 기업이 있으나 금융회사는 그렇지 않다. 이런 점을 보면 국내 은행도 더 대형화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 하지만 대형화가 능사는 아니다. 내실을 다지는 게 더 급하다. KB금융지주의 핵심인 국민은행의 지난해 1인당 순이익은 신한은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들어서도 다르지 않다. 외환위기 이후 국민·주택·장기신용은행의 합병에 따라 외형상 국내 1위인 국민은행으로 재탄생하면서 덩치는 커졌지만 내용은 부실한 셈이다.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내 은행들은 외국에서는 대부분 교포를 상대로 영업을 하는 정도다. 인수·합병(M&A)으로 메가뱅크만 된다고 해서 저절로 국제화가 되는 게 아니다. 어 내정자는 M&A보다는 체질개선과 경영합리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우선순위를 두기 바란다. 다른 은행 CEO들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덩치만 큰 은행으로 독과점이 되면 고객들의 피해만 커진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어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관치(官治)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어 내정자가 누구보다도 처신에 신경쓰고 경영도 잘해야 하는 이유다. 회장의 공백에 따라 헝클어진 조직을 추스르면서 내부개혁도 해야 한다. 방만한 쪽은 정리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유도해야 한다. 다른 은행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낙후된 금융산업을 선진화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 내정된 과정에서의 논란을 경영능력으로 불식하기 바란다.
  • [기고] 세계적 기업들도 활용하는 유연근무제/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 교수

    [기고] 세계적 기업들도 활용하는 유연근무제/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 교수

    20여년 전 미 연방 정부 인사관리처는 ‘오후 3시 증후군(3 O‘Clock Syndrome)’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했다. ‘오후 3시 증후군’이란 오후 3시만 되면 자녀들이 하교하는 시간에 맞춰 아이들의 부모인 공무원들이 자신의 아이들이 제대로 집에 들어갔는지, 그리고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하느라 통화하기 어려운 현상을 말한다. 휴대전화가 요즘처럼 일반화돼 있던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부 측에서는 조직생산성 차원에서 심각히 이 현상을 다뤘고, 그 결과 가족친화적 제도를 보다 확대해 실용적으로 만들도록 했다. 이때 나온 개념이 재택근무제, 하루 8시간씩 매일 일하지 않더라도 주 40시간을 하루 10시간씩 나흘만 근무하는 방식 등으로 근무하는 탄력근무제, 하루 중 반드시 일정 시간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핵심근무시간제 등이다. 당시 이렇게 확대도입된 가족친화제도는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발전적 모습으로, 직원들의 복지차원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제도들을 민간에서는 일찍이 도입해 활용하고 있고, 공공부문에서도 출산휴가제를 확대하고 육아휴직제 등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유연근무제도라 하여 보다 발전적 모습으로 행정안전부에서 기획제안하고 여성가족부에서 확대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앞서 언급한 재택근무, 탄력적 근무, 핵심근무시간제 이외에도 정규직으로서 시간제 공무원제도, 정규직 공무원이 개인 사정으로 일시적으로 시간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 등을 포함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제가 개발 중에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유연근무제가 일과 삶의 균형적 관리란 차원에서 논의돼야 하고, 조직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키우고 조직과 구성원들 간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조직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주요 목적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최소화시키고 직원들의 복지차원 등 협의적 의미에서만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유연근무제가 가족친화적 제도의 연장선이고, 여성들의 직장 내 활동을 원활히 하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차원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고 또 논의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제 젊은 층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구분보다는 가족의 가치를 높게 보면서 동시에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고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의식이 매우 강해졌다. 나아가 조직에 대한 일방적 충성보다는 쌍방향의 이해관계를 원한다. 과거 직원 복지 측면에서 다루었던 유연근무제 개념은 이제는 직원 존중과 신뢰, 이를 통해 자신의 업무를 포함한 자기세계에 몰입하는 개념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이는 더 나아가 조직문화를 변동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으며, 구글·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Great Work Place: GWP)’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연근무제는 세계적 기업들이 운용하고 있는 GWP의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제도다. 우리 정부에서도 직원 복지와 존중을 통해 조직생산성 향상을 높이기 위해서도 늦었지만 당연히 도입해야 할 제도이다.
  • “생물자원 찾아” 동남아 문 두드린다

    “생물자원 찾아” 동남아 문 두드린다

    │셀랑고르(말레이시아) 유대근특파원│세계 각국의 생물자원 확보 전쟁이 치열하다. 동식물 자원이 에너지 및 식량 부족, 난치병, 환경문제 등 난제 해결의 열쇠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를 앞두고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생물 자원(BIO MASS)에 눈길이 쏠린다. 우리 정부는 앞선 생명공학기술을 내세워 자원대국인 동남아 국가들에 녹색성장 분야의 상생협력을 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팜오일, 말레이시아 수출액 57% 차지 25일 말레이시아 중부 셀랑고르주(州)의 팜오일 플랜테이션(대농장). 30도를 넘는 불볕더위 속에 근로자 대여섯명이 팜오일 열매를 수확 중이다. 15㎏가량 되는 울퉁불퉁한 모양새의 열매지만 말레이시아 전체 수출액의 57%(40여조원)를 담당하는 보물이다. 말레이시아 내 팜오일 플랜테이션 면적은 460만㏊. 서울시 크기의 70배에 이른다. 팜오일은 라면 등 가공식품은 물론 비누, 화장품, 공업용 원료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부가가치가 그만큼 크다. 현장 시찰 차 이곳을 방문한 정광용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우리가 확보해야 할 생물자원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팜오일 열매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이다. 팜유는 생산성이 다른 식물성 기름보다 크게 높다. 예컨대 일정 면적에 팜오일 나무를 심으면 같은 넓이에 유채를 재배할 때보다 37배 정도 많은 식물성 기름을 얻을 수 있다. 권택윤 농진청 박사는 “국내 경유 성분의 식물성 기름 혼합비율이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여 그만큼 팜유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농업기술 전수로 ‘윈윈전략’ 농진청은 동남아 국가가 요구하는 기술을 원조하는 대신 팜오일 등 생물자원을 얻는 ‘윈윈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박수철 농업과학원 유전자분석개발과장은 “팜오일 나무의 열매 수를 늘리거나 식용 팜유의 포화지방산을 줄이는 등 우리의 선진기술을 활용하면 생산성과 품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상생협력의 첫걸음으로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국립대학(UKM)과 농업생명공학 등 농업기초기반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 원장은 “말레이시아를 교두보로 동남아 생물자원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면서 “바이오에너지자원 확보뿐 아니라 기후변화 및 병충해 문제 등 국제적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ynamic@seoul.co.kr
  • 공무원 24일부터 넥타이 푼다

    공무원 24일부터 넥타이 푼다

    24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각 부처 공무원들은 넥타이를 매지 않고 간편복장으로 근무를 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 유연복장제 실시 지침을 각급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여름철 업무능률 향상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다. 넥타이를 풀면 체감온도가 2도 가량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연복장제 시행으로 공무원들은 품위를 유지하고 공직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옷을 입을 수 있다. 특히 8월 말까지 공식행사 또는 의전상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원칙적으로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면바지, 컬러셔츠 등 가볍고 단정한 차림과 창의적 사고를 배가시킬 수 있는 밝은 색상 셔츠도 입을 수 있다. 행안부는 그러나 민원인들에게 혐오감을 주거나 근무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는 ‘튀는’ 복장이나 노출이 심한 의상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무원은 연중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을 착용할 수는 있지만 유연복장제 실시 지침을 다시 한번 통보, 냉방기 가동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하려는 취지다.”면서 “간편하고 시원한 복장은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고 공직 생산성을 높여 대국민서비스를 향상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현대그룹 ‘재무 약정’ 대상 선정

    현대그룹 ‘재무 약정’ 대상 선정

    현대그룹이 계열사의 실적 악화 등으로 이달 말까지 외환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는다. 2000년 현대자동차와 중공업 등 계열그룹이 분리되기 전 재무구조 약정을 체결한 이후 10년 만이다. 17일 금융감독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채권금액 상위 3개 은행인 산업은행, 신한은행, 농협은 지난 주 재무구조평가위원회를 열어 오는 31일까지 현대그룹과 재무구조 약정을 맺기로 의결했다. 현대그룹이 재무구조 약정 대상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주요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5764억원의 영업손실과 284%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올 1·4분기에는 영업이익 116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채권단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무구조 약정이 체결되면 현대그룹은 부채비율을 줄이는 한편 유동성 확보와 생산성 향상 등 금융당국이 정한 재무 표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계열사나 보유 자산 매각 등을 통한 군살빼기, 유상증자의 수단도 사용해야 한다. 현대그룹 측은 “현대상선이 올해부터 흑자를 내고 있는데 재무구조 약정 법률상 지난해 실적만으로 (재무구조개선 대상으로) 결정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룹 관계자는 “재무구조 약정 여부와 내용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돼야 하는데 채권단 측이 이를 어겼다.”면서 “해외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성동조선과 SSP조선도 올해 처음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는다. 이 밖에도 지난해 약정을 체결했던 금호아시아나·대한전선·동부·애경·유진·한진그룹도 올해 약정 대상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올해는 9개 그룹이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들은 각 그룹으로부터 재무 개선 계획 등을 받아 이달 말까지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윤설영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푸른농촌 희망찾기]② 시범마을 현장을 찾아

    [푸른농촌 희망찾기]② 시범마을 현장을 찾아

    농촌의 홀로서기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농민 스스로의 변화 의지다. 농촌진흥청의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에 참여 중인 농가들도 자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깨끗한 농산물 재배, 건강한 농촌사회 만들기 등 각 마을의 목표를 위해 노력 중인 농촌 현장을 찾았다. ●유기농 곡물 맞춤생산 “생산만 해서는 미래가 없어요. 가공·유통까지 겸해야 부농(富農)의 꿈이 영글 수 있습니다.” 13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평리 식품가공단지. 마을 주민 서너명이 대형 정선 선별기계 앞에서 제품포장에 열심이다. 잡곡마을로 유명한 사평리는 재배한 곡류를 보리차와 엿기름, 찹쌀가루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 판매한다. 이 지역 잡곡 농가의 밭 100㎡당 수익은 150여만원. 타 지역 잡곡 농가의 평균소득(100㎡당 60만~70만원)보다 2배 이상 높다. 사평리 농민들이 잡곡 경작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린 것은 10여년 전부터다. 주로 벼농사를 짓던 주민들은 쌀 과잉생산 등으로 농가소득이 줄자 다른 수익원을 찾아나섰다. 이때 주목한 것이 잡곡이었다. 건강식이어서 품질 보장만 되면 미래가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유기농 잡곡재배에 뜻을 같이한 10여농가는 2000년 도시지역 생활협동조합과 공급계약을 맺고 맞춤형 곡물생산을 시작했다. 인공비료를 쓰지 않아 정부로부터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덕에 2004년 이후 ‘참살이(웰빙)’ 바람이 불면서 주문이 크게 늘었다. 문제는 품질관리와 유통체계였다. 낮은 인지도 탓에 판로개척이 어려웠고 원곡(元穀) 판매만으로는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었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기술 및 자금력이 절실했다. 농촌진흥청이 지역 특성화를 위한 도우미로 나섰다. 농진청은 공모절차를 거쳐 이 지역을 잡곡 특성화마을로 선정했다. 덕분에 사평리 웰빙잡곡사업단지는 농기계 구입비용 등으로 지난해부터 2년에 걸쳐 9억 3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농진청은 또 우수 잡곡 종자를 우선 보급하는 한편 포장 및 상품개발 노하우도 전수했다. 또 컨설팅 지원을 통해 판매 홈페이지 구축 등 판로 확보도 돕는다. 경종호(54) 괴산잡곡영농조합 대표는 “농진청의 도움으로 수익이 크게 늘었다.”면서 “팝콘용 옥수수 생산 등 가공품을 다양화해 수익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강 컨설팅으로 ‘농부증’ 극복 ‘딸기마을’로 유명한 충남 논산시 노성면 화곡리 주민들은 2년 전까지만 해도 몸이 성할 날이 없었다. 모두 서른여섯 가구가 모여 사는 이 마을의 딸기농가는 12곳. 대부분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으로 하루 10시간씩 쪼그려 앉아 딸기밭에서 일하다 보니 마을 주민 72명 중 37명이 ‘농부증’(근골격계질환)에 시달렸다고 한다. 박종필(48) 화곡리 이장은 “온종일 밭일에 시달리다 보면 귀가 뒤 식사만 마치고 잠을 청하기 바빴다.”면서 “몸이 아프니 작업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던 화곡리 주민들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2008년 공모를 통해 농진청의 농작업 안전모델마을로 지정된 것이다. 농민들은 농진청의 도움으로 건강검진과 재활치료 등을 받았고 육묘상자 이송기와 전동차 등 고된 작업을 대신해줄 농기구도 지원받았다. 과학적 영농법을 도입한 것도 건강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논산시와 농진청 등의 도움으로 허리 높이의 딸기 재배상(작물을 기르는 작업대)을 도입한 것이다. 무릎이나 허리 등을 굽힐 일이 줄어들자 농민들을 괴롭혔던 통증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농작업 도구 정리 운동 등을 통해 작업환경도 개선했다. 습관의 작은 변화를 통해 거둔 효과는 컸다. 박 이장은 “농민 건강이 회복되면서 작업능률이 올랐고 덕분에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충북 괴산·충남 논산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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