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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활성화대책」어떤 내용이 담겼나

    ◎첨단기술설비에도 투자세액 10% 공제/전기ㆍ도시가스ㆍ전화요금 이달 인하 조정 ▷금융실명제 실시유보◁ ▲당초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금융실명제는 자금의 해외도피,부동산투기화와 증시위축에 따른 산업자금동원의 애로,그리고 재산노출에 따른 현실적 문제점이 많으므로 시행을 유보한다. ▲실명제유보대신 그 목적인 형평과세추진을 위해 비실명예금에는 소득세 최고세율을 적용,차등과세폭을 확대하며 상속ㆍ증여세의 경우 현행 5년인 조세시효를 7∼8년으로 연장한다. 또 양도세는 이를 강화,오는 9월부터 공시지가를 과표로 적용하며 국가ㆍ지자제수용때 감면율을 현행 1백%에서 50%로 줄이는 등 각종 비과세ㆍ감면조항을 축소한다. ▷산업구조조정 기술개발촉진◁ ▲수출촉진을 위해 무역금융 융자단가를 중소기업은 현재 달러당 5백50원에서 6백원,비계열대기업은 3백원에서 4백원으로 각각 올리고 수출산업설비자금을 계속 지원한다. ▲특별설비자금을 현재의 1조원에서 추가로 1조원을 늘리고 중소기업 구조조정기금도 2천억원을 증액,올해 운용규모를 4천8백74억원으로 증액한다. 임시투자세액 공제기간을 당초 오는 6월말에서 올해말까지로 연장한다. 중소기업 투자준비금을 현재 사업용 자산가격의 15%에서 20%로 확대한다. ▲기술개발투자 촉진을 위해 기술개발준비금의 손금산입한도를 수입금액의 1.5%에서 2.5%(기술집약산업은 2%→3%)로 확대한다. 현행 10% 투자세액 공제대상에 첨단기술 설비를 새로 포함시킨다. 첨단산업기술 향상자금을 90∼96년동안 1조원정도 조성 지원한다. 첨단기술이 내재된 소프트웨어 수입시 관세를 면제한다. ▷기업의욕의 소생◁ ▲제조업설비 투자자금에 대해 1년동안 정부의 여신바스켓관리 대상에서 제외한다. 취득후 1년이내 공장을 건설할 공장용지 취득에는 자구노력을 1년동안 유예 해준다. 30대 그룹의 여신관리 기준비율을 89년말수준(14.7%)으로 유지,여신규제를 크게 완화한다. ▲대통령자문기구로 「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를 한시적(6개월∼1년)으로 설치,그동안 부처간 이견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한 정부규제를 과감히 축소한다. ▲기업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능 및 기술인력을 양성,공급한다. 소규모 공장설치에 대한 건축규제 기준을 완화한다. 법인세ㆍ사업소득세는 전반적으로 내리되 제조업이 유리하도록 서비스산업의 소득표준율 상향조정 및 손비처리인정범위를 축소한다. ▲중소기업 상업할인비율 70% 적용기간을 오는 6월말에서 올해말까지로 연장한다. 어음관리계좌(CMA)에 통화채편입 비율을 확대하는 방법 등으로 단자ㆍ투신 등 제2금융권의 실세금리를 1%이상 인하유도한다. ▷부동산투기억제◁ ▲국세청내에 「부동산투기행위 정보관리센터」를 설치,상습투기행위자에 대해서 세금추징외에 은행대출규제ㆍ신규분양권 배제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 ▲토지공개념제도의 강력한 규제를 위해 건설부ㆍ국세청ㆍ지방자치단체의 인력보강 등 행정체계를 조기 구축한다. 8월말까지 전국 2천4백만 과세대상필지의 땅값산정이 끝나면 9월부터 상속ㆍ증여ㆍ양도세에는 공시지가를 과표로 적용,세금을 무겁게 물린다. ▲주택가수요의 억제를 위해 25.7평이하의 국민주택은 분양물량의 50%내외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부동자금의 부동산유입을 막기 위해 자금출처 조사를 강화하고 제2금융권의 토지매입 관련자금에 대한 여신규제를 강화한다. ▷서민주택난 완화와 물가안정◁ ▲현행 「임대료분쟁조정센터」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공청회를 거쳐 실효성있는 「임대료조정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올해 전세자금 공급규모를 현행 1천5백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늘리며 주택신용보증기금의 보증규모를 현행 8백억원에서 2천3백억원으로 확대한다. ▲주택공급촉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개정,건폐율ㆍ용적률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주거 전용지역을 일반 주거지역으로 전환,토지이용을 효율화 한다. 다세대 주택의 경우 건축층수(3층),건평(1백평)제한을 완화,고층 다세대 주택건설을 적극 추진한다. ▲물가안정을 위해 생산성 증가의 범위내에서 임금을 인상하고 전기ㆍ도시가스ㆍ전화료등 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한다. ▷노사관계발전과 근로의욕 고취◁ ▲국민연금공단의 무주택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주택공급사업을 시행한다. 융자규모를 호당 9백만원에서 1천2백만원으로 증액한다. 기업보유부동산 매각시 특별부가세를 면제한다. 또 기업의 근로자용 주택건설용지를 취득,건설할 때는 여신관리상 자구노력의무를 면제해 준다. ▲저학력 근로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대기업에 부설전문대학 설치를 권장하고 주요공단지역에 공공기능훈련원을 설립한다. ▲근로소득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근로소득세율의 구조를 개선하고 각종 공제액을 상향조정,이를 올 연말 2단계세제 개편시 반영한다.
  • “근로자 주택 확대 공급”/노대통령,안산복지 주택 기공식 치사

    【안산=이경형기자】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우리는 이제 민주주의를 여는 과정에서 전환기의 긴 터널을 벗어나 90년대를 힘차게 개척해나갈 태세를 갖추었다』고 말하고 『기업인은 기술과 경영을 혁신하고 근로자는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해야 하며 노사가 합심하여 산업평화를 뿌리내려 생산과 수출을 더 많이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경기도 안산시 군자동 택지개발사업지구내에 있은 근로복지주택 건설기공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기업 스스로가 많은 근로자 주택을 짓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기업의 이같은 투자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고 택지를 싼값에 공급하고 금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조업 금융지원 강화/노대통령,상공인의 날 수상자 격려

    노태우대통령은 21일 하오 청와대에서 상공의 날을 맞아 산업훈장등을 수상한 상공인등 1백78명과 다과를 같이하며 『정부는 금융ㆍ세제ㆍ행정면에서 지원을 강화하여 제조업 특히 첨단산업과 기술집약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수출과 생산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경제 4단체장들도 배석한 이 자리에서 『노사와 정부가 합심해서 노력한다면 올 하반기부터 경제는 성장의 궤도에 다시 올라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그동안 흐트러졌던 산업현장의 질서와 근로정신을 가다듬어 기업인은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고 근로자들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제고에 매진하여 우리 경제의 발전을 앞장 서서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당면경제의 어려움에 대해 『우리는 경제가 좋았을 때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소홀히해 왔다』고 지적한 뒤 『우리가 다시한번 힘을 모아 나간다면 앞으로 6∼7년안에 국민소득 1만달러선을 넘어서고 근로자들도 중산층의 안정된 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임금동결 첫 노ㆍ사합의 포철노조 최창림위장(인터뷰)

    ◎“경영난 회사 구하려 양보 결심” 포항제철 노사양측은 최근 6ㆍ29이후 업계 처음으로 올해임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합의했다. 이는 『회사가 어려울때 근로자가 돕겠다』는 선례를 남긴 외에 그동안 대결 양상을 보여온 노사관계를 상호의존적인 보완관계로 한차원 끌어 올림으로써 노동운동의 질적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창림 포철노조위원장을 만나 임금 동결에 합의해준 뜻을 알아봤다. ­당초 노조는 12.4%의 임금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같은 요구를 철회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초 노총의 17.3%가이드 라인보다 적은 인상안을 갖고 협상에 임했다. 10차례 노사협상과정에서 최근 국제원자재값의 상승ㆍ재고누적 등으로 경영이 악화됐다는 회사측 설명에 공감했다. 임금인상으로 인한 생산원가의 상승이 자동차ㆍ조선 등 연관산업에 미칠 영향과 대외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대의원들 사이에도 반대의견이 많았으나 회사가 어려울때 노조가 도와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양보했다. ­임금 동결을 합의하는데 따른 어려움은. ▲이견을 보인 대의원들에게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포철의 특수성을 설득하는 점이었다. 조합원들에겐 사전에 대의원들이 부서별로 설득,총의를 수렴하고 양해를 구했다. 일부 노동운동권으로 부터 다른 대기업ㆍ동종업종의 임금협상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한 비난도 뒤따랐다. 그러나 임금협상은 회사별 특성을 고려해 노사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향후 대책은. ▲조합원의 소득증진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겠다. 회사측에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자금융자ㆍ장학금혜택등 근로자 복지대책의 확대실시와 경영쇄신을 요구해 나가겠다. ­그동안의 급여수준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고졸초임근로자의 총월급여액을 동종 업종인 연합철강과 비교할때 17% 가량이 낮다. 포철은 사기업이 아니라 공공기업이란 특수성이 고려돼야 한다. 올해 하반기 경영이 호전되면 회사측으로부터 응분의 보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경기 다각 부양… 「성장의 수레」 끌겠다”

    ◎경제각료의 포부와 정책 설계/기업ㆍ근로자 의욕 회복에 주안점 이부총리/금융실명제 재검토… 부작용 최소화 정 재무/농림수산업 구조 개선,경쟁력 강화 강 농림수산/기술개발ㆍ생산성 향상에 최대 노력 박 상공/에너지 안정공급… 침체경제 활성화 이 동자/토지공개념 강력시행에 정책 역점 권 건설 새로 입각한 경제부처 장관들은 19일 일제히 취임식과 첫기자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부처간 및 당정간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으며 복지와 안정보다는 성장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임을 강력히 비쳤다.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현 우리 경제를 위기상황으로 진단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정상궤도 진입을 위한 제2의 도약이 필요하다며 성장을 부축할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영의재무부장관은 금융실명제는 전반적으로 그 필요성과 부작용을 총점검한 뒤 구체적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필수상공부장관은 수출 및 투자활성화,기술개발 및 생산성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고 강보성농림수산부장관은 농어민의 의견을 농정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희일동자부장관은 에너지소비 절약시책의 대대적인 전개를,유일하게 유임된 권영각건설부장관은 토지공개념의 착실한 정착을 각각 다짐했다. ○단기적 부양 신중해야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현 경제난국은 민주화와 구조적 변화가 중첩해 풀기 어렵게 돼있다. 현재의 경제상황은 나타난 거시지표의 부진도 문제이지만 이 보다는 기업가와 근로자의 의욕이 떨어져 있는 것이 더욱 큰 문제이다. 근로자ㆍ기업가ㆍ정부가 모두 의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경제기획원이 앞장 서겠다. 금리인하 등 단기 정책변수의 선택에는 신중을 기해야한다. 금융실명제의 경우 국민들도 그 내용을 제대로 모르고 있고 정부에서도 이를 발표한 적이 없다. 아직 정부내에서도 실명제의 내용이나 표방하는 목표ㆍ결과와 영향 등에 대한 공식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재무부의 전담팀을 불러 얘기를 들어보고 생각해보겠다. 성장이나 안정중 어느 한쪽을 포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안정도 중요하다. 그러나 기업의 의욕을북돋워 주는게 더 큰 문제이다. 부동산투기 억제와 유동성 흡수도 아울러 추진하겠다. 이미 투자세액공제,시설자금 1조원조성,금리인하 등 해볼만한 시책은 이미 다 해봤다. 정책수단 채택의 한계성을 인식하고 있다. ○예측가능한 경제추구 ▲정영의재무부장관〓들떠있는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경제ㆍ사회의 불확실성을 제거,예측가능성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 각 경제주체들의 경제하려는 의지를 북돋워주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경제하려는 의지가 바탕이 돼야 저축증대도,기술개발도,투자도 가능하다. 경제가 복잡해지고 정책목표가 상충됨에 따라 부처내 뿐만이 아니라 부처간ㆍ당정간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정부정책이 일관성을 지니도록 하겠다. 금융실명제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총점검 해본 뒤 소신을 밝히겠다. 실명제의 문제점을 묻는다면 불확실성의 만연을 초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의 부동산이나 증시문제 등도 다 실명제와 연관이 있는게 아닌가. 다소 문제점이 있는게 사실이라면 우선 총점검부터 해 봐야지 미리 결론부터 내놓고 얘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형식적으로 정책의 연속성이 없어 보이더라고 국민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달리 생각할 것도 없지 않겠는가. ○농민의견 농정에 반영 ▲강보성농림수산부장관〓국제화시대에 대응하고 농어촌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농림수산업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체질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영농규모의 확대,영세 농어민의 농외취업 지원,농지제도의 개선,농어촌 정주권 개발 등 농어촌 발전종합대책에서 제시된 시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국제화ㆍ개방화 시대에 대응키 위해 국제적인 통상관련 정보를 신속히 수집,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농림수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 쌀을 비롯한 축산물ㆍ채소류ㆍ과실류 등 주요 농산물에 대해서 적정생산과 수요개발로 수급안정을 이루도록해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켜 나가겠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제도를 곧 마련하겠다. 정책수립 과정에서부터 공청회등을 통해 농어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결정된 정책이 농어민의 공감을 얻을수 있도록 하겠다. 또 결정된 시책은 일관성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어민의 신뢰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통상마찰엔 적극 대처 ▲박필수상공부장관〓수출증대에 의한 경제성장없이 복지증진 또는 분배의 확대가 불가능하다. 현재 기업의 수출증대 의욕과 투자의욕이 크게 떨어져있기 때문에 수출경쟁력 회복과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기업의 기술개발 및 생산성향상 노력은 단순한 경쟁력강화 차원을 넘어 경제의 사활이 걸린 과제이다. 따라서 종래의 규제위주의 기술행정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기술개발 및 생산성향상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첨단산업 육성이 중요한 만큼 빠른 시일안에 관계부처와 협의,첨단산업ㆍ기술개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이와함께 개방 및 국제화추세에 대응,유연한 통상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대외통상마찰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 ○석유비축사업등 추진 ▲이희일동자부장관〓앞으로 에너지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두겠다. 이를염두에 두고 국제가격동향ㆍ수급 등을 고려,에너지 가격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제의 기본 요소는 고용증대라고 본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해마다 40만∼50만명의 신규 노동력을 배출하고 있다. 이런 노동력을 고용하기 위해선 연 7%의 고도성장을 이룩해야 한다. 이것이 충족되어야만 안정 뿐 아니라 복지도 추진할 수 있다. 이는 성장위주의 3공회귀는 아니다. 성장과 안정은 분리된 개념이 아닐 뿐더러 상호 조화되어야 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또 에너지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실정에서 해마다 소비는 꾸준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에 중점을 두겠다. 이를 위해 공급원의 확실한 확보 및 다변화를 추구해 나가고 석유류 비축사업,신규 원전건설 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주택건설 규제는 완화 ▲권영각건설부장관〓유임을 제2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주택문제 해결과 토지공개념 확대도입 시행에 최대의 역점을 두겠다. 주택문제와 관련,앞으로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이익을 얻기위해 주택건설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여러가지 규제를 완화하여 시장기능에 맡길 방침이다. 다만 아파트 분양가격은 궁극적으로 자율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겠지만 언제 자율화하느냐는 문제는 정책적 차원에서 결정될 일이다. 토지공개념 확대도입은 당초 계획대로 강력히 시행해 나가겠다. 요즈음 토지공개념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으나 확고한 소신을 갖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역간 균형개발에 힘쓰고 수심이 낮은 해안의 매립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서해안지역은 국토의 모습이 흉하게 변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최대한으로 매립하여 국토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 국회통과 주요법안 내용

    ◎영업용 건물의 부속토지는 종토세 합산세율 인하/농지의 이용ㆍ전용규제 완화로 농어민의 편익 도모 ◇지방세법개정안=종합합산과세대상토지의 세율체계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서민층의 보호를 위해 소규모 토지에 대한 세부담을 경감한다. 영업용 건축물 부속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의 임대료 전가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 합산과세의 세율을 인하 조정한다. ◇한국수자원공사법중 개정안=현재 국가가 공사에 출자하는 권리는 댐사용권과 공업용수도 시설관리권에 한정돼 있으나 앞으로는 하수종말처리장 시설관리권도 출자할 수 있도록 한다. 공사로 하여금 상하수도 분야에 대한 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개발해 지방자치단체ㆍ관련사업자및 그 종사자에 대한 기술지원과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혜기관으로부터 징수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토지개발공사법 개정안=공사의 법정 자본금을 5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해 공사의 공공택지개발및 토지관리기능을 원활히 행할 수 있게 한다. 공사가 토지개발사업을 행함에 있어 미리 주택등 이주대책시설을 건축해 선이주대책을 강구할 수 있게 한다. ◇주차장법 개정안=종전에는 건축물에 한해 부설주차장을 설치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건축물외에 골프연습장등과 같이 주차수요를 유발하는 건축물이 아닌 시설에 대해서도 부설주차장 시설을 의무화한다. 부설주차장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이용자로부터 비용을 징수할 수 있도록 한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종전에는 학교법인의 이사장은 다른 학교법인의 이사장을 겸할 수 없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이를 겸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학교육기관에 교육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대학평의원회를 둘 수 있다.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에 관한 법률안=독학자에게 학사학위 취득의 기회를 부여하고 독학자에 대한 학위취득시험은 문교부장관이 실시하도록 한다.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안=정부가 농수산물의 수입을 자유화하고자 할 때에는 농수산물 수입자유화예시계획을 수립,예시하도록 하고 수입자유화에 따른 보완대책을강구함으로써 농어민의 소득을 보호하고 국내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ㆍ보전함으로써 농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지지역ㆍ녹지지역 등을 농업진흥구역,농업보호구역으로 구분해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하고 농업진흥지역에 대해 농업기반시설등 집중적인 투자를 하도록 하며 진흥지역이 지정된 군의 지역에서는 절대농지개념을 폐지토록 한다. 농지전용및 이용에 관한 특례를 정해 농지의 이용및 전용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농어촌의 소득원개발과 작목선택을 용이하게 하며 편익시설설치등 농어민 편익을 도모하도록 한다. ◇농어촌공사설립및 농지관리기금설치법안=공사는 전업농가를 육성하고 비농가소유농지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비농가등의 소유농지를 우선 매입해 전업농에 매도하며 전업농가에 농지구입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공사는 다른 직업으로 전업을 희망하는 영세농가의 농지를 장기임대해 전업농가에 임대하고 임대료의 선지급ㆍ취업주선ㆍ취업장려금 지급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한다.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안=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에 공보관을 신설한다.
  • 대기업들,시설투자 꺼려/수요 둔화등 이유… 19% 증가에 그쳐

    ◎전경련,2백15개업체 조사 올해 대기업이 계획하고 있는 시설투자규모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전경련이 2백15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13일 발표한 「90년 기업시설투자 계획」에 따르면 올해의 투자규모는 19.8%증가에 그쳐 지난해 실적 32.3%에 비해 크게 둔화될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투자증가율은 14.3%에 불과해 83년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전망인 반면 비제조업은 건설ㆍ전기ㆍ운수업의 호조에 따라 45.9%의 증가율이 예상됐다. 또 투자계획을 세운 업체 가운데서도 23.9%는 축소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올해의 시설투자 실적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투자계획을 축소한 업체들은 그 이유로 수요둔화(41.7%) 수익성 저하(25%) 자금경색(20.8%)등을 꼽았다. 이에 비해 투자증가를 계획하는 업체들은 내수증가대비(40.1%) 생산성향상(30.7%)등을 내세웠다.
  • 인천에 가구전문단지 조성/남동공단에/품질 고급화로 수출증대 목적

    대규모 가구전문생산단지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인천 남동공단에 들어선다. 국내가구의 해외수출은 85년이후 51%나 크게 늘어났으나 전문적인 생산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최근 중소가구업체들의 성장잠재력이 둔화되고 있다. 또 경인지역에 흩어져 있는 5백여개의 영세중소가구업체가 수도권정비계획으로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인천에 들어설 가구전문생산단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공부는 12일 인천 남동공단 2차분 30만평의 부지에 가구전문생산단지를 조성키로하고 여기에 경인지역 1백50여개 중소가구업체가 입주,생산체제의 전문화,분업화 및 협업화를 통한 생산성향상 및 품질고급화로 수출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기로 했다. 상공부가 이처럼 가구전문생산단지를 조성키로 한 것은 가구생산기술 및 품질수준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생산체제의 전문화를 통한 제품의 고급화를 달성한 대만의 가구수출이 88년 15억달러인 반면,우리나라는 1억6천4백만달러로 11%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만의 경우 수림공단(6만8천평)외 2개지역에 대규모 가구생산단지를 조성,세계굴지의 수출국으로 떠올랐으며 일본은 오가와단지등 10개지역에 가구생산공단을 조성해 놓고있다. 상공부는 4월중 인천가구생산단지 입주요령을 고시,빠른 시일내에 입주를 끝낸뒤 중소기업진흥공단 주관으로 제조시설을 공동운영하는 협동화사업 형태로 「수입원목→제재목→목재가공→가구제조」 등 체계적인 일관공정을 이룩,발전시킬 계획이다.
  • 「불황 늪」서 허덕이는 대구 섬유업계(지역경제)

    ◎상의서 분석한 현황ㆍ실태/인건비ㆍ원자재 상승등 “3중고” 몸살/중국등 후발국 추격… 경쟁력도 약화/신제품 개발ㆍ해외진출등 원가절감 안간힘 국내 최대섬유산업지역인 대구ㆍ경북지역의 섬유업계가 계속된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불황의 원인은 원화절상ㆍ원자재가격상승ㆍ임금인상등 이른바 3고현상에 겹친 노사분규 및 선진국의 수입규제강화,그리고 중국ㆍ태국등 후발개도국들의 추격으로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건비상승은 업종이나 규모에 관계없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대구상의가 분석한 지역제조업계의 실태와 전망에 따르면 생산성향상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1ㆍ4분기의 경기실사지수가 67.7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가 하면 지난해 4ㆍ4분기의 74.6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의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이 1ㆍ4분기에도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오히려 미ㆍ일ㆍEC 등의 보호무역강화와 후발개도국의 추격으로 수출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ㆍ경북지역 1천8백여개의 섬유업체 연간 생산고는 줄잡아 2조5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섬유생산고의 80%,지역전체 제조업의 49%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종업원 역시 11만여명으로 지역전체 제조업분야 종업원의 62%를 차지하고 수출비중은 73%에달해 섬유경기가 곧 지역경제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섬유업의 불황은 지역사회에 엄청난 쇼크가 아닐수 없다. 대구지역 섬유업계의 지난 연말 현재 가동률은 직물의 경우 68.9%로 전년도 71.2%에 비해 2.3%포인트가,메리야스는 70.3%로 1.7%포인트,염색은 68.7%로 2.9%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 섬유류 수출실적은 지난 연말 현재 14억5천만달러로 전년도에비해 8.7%가량 증가했으나 화섬업계의 재고는 전년에 비해 3배를 넘고 있다. 또 수출가격마저 지난해 연초 계약된 가격대로 수출물량을 선적한데 불과해 실속은 거의 없다는 것이 업자들의 주장이다. 임금 또한 지난해 평균 13∼15%가 인상된데다 일부 업체에서는 노사분규로 다시 10%선을 올리는등 전반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게다가 3교대 근무제 실시로 업계의 실지 임금부담은 평균 20%를 넘어 채산성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내 일부직물 업계에서는 인건비가 싼 스리랑카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갑을방적(대표 박재을)의 경우 지난연말 스리랑카 최대국영 면방업체인 툴릴리야사를 인수했으며 삼환직물(대표 도상기)등 8개 직물업체는 공동으로 스리랑카에 3백만달러 상당을 투자,수출 자유지역인 카투나이케 등지에 부지 8천평을 마련,직물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스리랑카측과 협의중에 있다. 스리랑카는 인건비가 국내의 30% 선으로 노동집약적인 직물업체에 유리하고 원면생산국인 파키스탄ㆍ인도 등과 인접해 원자재 조달이 용이한 이점이 있다. 또 현지정부는 법적인 보호와 함께 세금면제 혜택을 주고 있는 데다 미국ㆍ유럽 등으로 부터 쿼타제한을 받지 않고 기후도 직물제조에 적당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업종의 다양화 및 지역경기부양책으로 성서공단에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한편 첨단산업 연구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성서ㆍ검단ㆍ서대구 공단과 비산염색공단 등에 입주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취득세 10%,등록세 15%,재산세 1.5% 등을 감해주고 중소기업 육성지원자금도 지난해보다 50%늘린 1백50억원을 책정,1개 업체당 최고 5천만원까지 융자 지원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섬유업계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정부의존적 성향에서 탈피해 업체 스스로가 품질향상ㆍ신제품 및 신기술개발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경영자측은 노사화합에 의한 노동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하며 원자재 가격상승을 공동구매로 대처하고 섬유유통센터를 설립,대구가 섬유무역의 중심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인기영합」경제정책 지양해야/차동세 럭키금성경제연 소장(세평)

    지난해부터 급격한 성장둔화를 겪고 있는 우리경제가 올해 들어서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회복기미는 고사하고 수출ㆍ국제수지ㆍ물가등 제반 지표상으로는 오히려 더욱 나빠지고 있는 느낌이다. 1∼2월중 수출은 지난해의 같은 기간보다 1.2%가 감소한데 비해 수입은 전년동기 보다 14.2%가 증가해 2개월간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3억6백만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외수지등을 포함한 경상수지도 1월 한달동안만 4억2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2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겨왔던 흑자 기조가 얼마나 취약한 것이었나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성장 잠재력마저 잠식 국민총생산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수출이 안되는 가운데 수입은 왕성해서 내수를 잠식하고 있으니 산업생산도 부진할 수 밖에 없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8년 4월이후 하강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각종의 규제ㆍ제도개혁이더욱 강하게 추진되고 있으니 기업투자가 왕성해질리가 없다. 87년에 25%를 웃돌던 제조업 설비투자 증가율이 88년에 15%,89년에 9%이하로 하락한데 이어 금년에는 다시 6%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한은의 전망이 다소 낙관적인게 아니냐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대로 가면 기술혁신ㆍ산업구조 조정을 통한 경쟁력 제고는 고사하고 기존의 성장잠재력 마저 크게 침식당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생산이 잘 안되고 투자가 늘지 않으니 고용사정이 좋을 수가 없다. 실업률 통계로만 볼때 위기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 내용이 문제다. 미숙련 저급 노동은 공급 부족인 반면에 고학력 실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많은 비용을 들여 양성한 고급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물가도 2월까지 이미 2% 가까이 올라 연율로 두자리 숫자의 인플레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경기침체속의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의 수렁으로 한발짝 더 다가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우리 경제가 이처럼 부진을 면치못하게 된 원인은 역시 수출과 기업투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몇년째 계속되고 있는 생산성을 뛰어넘는 과도한 임금인상과 전반적 근로의욕 저하에 기인한 국제경쟁력 약화,이러한 경쟁력 상태와 괴리된 채 절상을 지속해온 원화환율,지나치게 과격했던 노사분규와 근로자의 근로의욕 저하,그리고 이상주의와 인기주의의 결합으로 치밀한 사후대책 없이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제반 경제개혁 조치들과 그로인한 기업의욕 저하 등을 가장 큰 요인으로 들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 경제에 희망의 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선 그동안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족쇄를 채우고 있던 정치사회 환경이 다소나마 안정되어가고 있으며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차츰 노사문제도 진정될 것 같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환율ㆍ금리 등의 변수들이 적어도 경제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땜질식 개혁조치 일관 이와같이 현 시점에서의 우리 경제는 밝은 측면과 어두운 측면들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향후의 전개방향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경제가 아직 전환기적 위기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나아가서 90년대의 우리 경제는 바로 지금 정부ㆍ기업ㆍ근로자 그리고 소비자가 얼마나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경제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가장 절실히 요망되는 것은 근로자와 기업인의 생산성을 다같이 진작시킴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제경쟁력을 회복시키는 일이다. 일부에서는 수출보다는 내수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국내시장이 개방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제경쟁력이 떨어져서 수출이 안되고 있고 그래서 경기가 위축되고 있을때 내수 확대로 경기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발상은 경제 전체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경쟁력이 취약한 가운데 내수를 확대하는 것은 경기를 부양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입을 확대시켜 국제수지 기반을 약화시키고 소비수요를 촉발시켜 물가불안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제성장의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복지의 증대다. 그러나 복지정책의 기조는 성장을 통한 좋은 일자리의 창출로 복지를 향상시킨다는 것이어야할 것이다. 7차경제개발 5개년계획에서도 복지나 형평에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정부는 한국경제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첫번째 요인이 정부와 정치권의 인기주의라는 하버드대 제프리 삭스 교수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일줄 알아야 하겠다. 정부의 복지비 지출 증대를 통해 복지를 향상시키려는 것은 우선 지출의 효율성이 적을 뿐아니라 이것이 자원의 배분을 왜곡시켜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고 정부기능만 비대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대기업 여신규제ㆍ금융실명제ㆍ토지공개념 등 제반 제도개혁 정책들은 그 장단기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여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그 자체가 목표가 될수는 없으며 우리 경제의 장기적 안정성장,사회전체의 복지증대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들이라는 평범한 논리를 명심하여 핵심적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축적으로,그리고 용의주도하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임대차보호법이 전세가격 상승을 유발하여 서민생활을 오히려 위협하게되고 금융실명제가 주식시장의 침체와 자금의 해외유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점이나 경제력 집중 억제를 위한 대기업 규제가 제조업 투자부진과 수출저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음은 경제정책이 정책자체의 순수한 동기에만 집착하는 이상주의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교훈이라 하겠다. ○정책,동기집착은 곤란 우리나라가 현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기업들이 세계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인들의 자성과 새로운 각오도 절실히 요망된다. 정부가 경제정의실현을 위해 여러가지 제도개혁을 추진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우리사회의 불안요인이 팽배하게된 데에는 기업인의 책임도 적지않음을 깨달아야 하겠다. 그래서 기업인 스스로도 시장경제체제가 보다 원활히 움직여갈 수 있도록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근로자들의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와 행동,눈앞의 현실보다 10년앞을 내다볼 줄아는 슬기,그리고 소비자들의 절제하는 마음가짐도 우리 경제의 위기극복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요인들이다.
  • 소 경제난 날로 심각/보ㆍ혁 대결도 첨예화

    ◎“통제경제 유지… 안정개혁이 최선” 보수/“생산성 향상 급선무… 이념 포기를” 급진 소련내에 자유시장경제체제의 도입을 비롯한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주장하는 세력과 기존의 중앙통제 경제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개혁을 추구하자는 보수파간의 경제이념논쟁이 최근들어 국민들의 생활여건이 계속 열악해지고 가까운 시일안에 경제가 회생할 전망이 보이지 않는데 따라 새롭게 불붙고 있어 주목된다. 작년 12월 레오니트 아발킨 부총리가 급진적인 경제개혁안을 제시하자 리슈코프 총리는 아발킨의 급진개혁안을 희석시킨 내용의 2단계 개혁안을 절충안으로 내놓은 후 금년들어 몇주동안 잠잠하던 급진개혁파 정치인들과 경제전문가들은 최근들어 생필품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실업자가 양산되는 등 경제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다시 수구파에 대해 신랄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당시 리슈코프 총리는 ▲90∼92년은 경제의 안정화에 역점을 둬 현재 GNP(국민총생산)의 11%에 달하고 있는 예산적자를 감축하고 국가독점체제의 타파,물가 및금융제도의 개혁 등을 추진해 나가며 ▲93∼95년에 가서 자유시장경제체제의 완전한 구축방안을 검토키로 하며 이 기간중에 비상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는 2단계 경제개혁안을 제시,보다 급진적인 개혁을 기대해온 소련 국내외전문가들을 실망시켰다. 급진개혁세력의 입장에서 볼 때 리슈코프의 절충안은 결국 주요 경제개혁조치의 단행을 유보시킴으로써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가운데 식품 및 여타 생필품의 부족현상을 심화시켜 국민들의 불만을 한층 고조케 될 뿐 아니라 보수파의 반동을 초래,결국 페레스트로이카(개혁)의 정신 자체마저 위협받게 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최고회의(의회)의 급진파 대의원으로 장차 개혁성향의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산업관리담당 고위책임자가 될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하일 보차로프는 『기다린다는 것은 중대과오이며 이는 결국 경제가 완전히 거덜나고 만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90년도가 허송세월이 돼버리면 91년에 가서 경제는 두배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보차로프는 『돈은 있으나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은 없고 범죄는 급증하고 있으며 각계 각층에서 부패행위가 만연되고 있어 국민들 사이에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오늘의 현실을 개탄했다. 그러나 공산당정치국 및 노조의 보수주의자들은 견해가 다르다. 오늘날 소련의 경제문제가 악화된 것은 70년 동안이나 이어져 온 엄격한 중앙통제경제체제를 해체하기 위한 시험적인 조치가 시행된데 연유하고 있다는게 이들 보수파의 주장이다. 고르바초프는 지금 개혁ㆍ보수 양쪽 모두로부터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도입한 지 5년이 흐른 오늘날까지도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나아지고 있다는 징조가 없을 뿐 아니라 국가경제 자체를 죽도 밥도 아닌 어정쩡한 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집중포화를 받고 있으며 정부관리들마저 공공연히 위기관리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방기업들과의 합작투자 건수가 아직도 늘어나고는 있지만 한때 기대에 부풀었던 외국기업들 사이에서는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루블화로 확보한수익금을 어떻게 경화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데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경제보좌관 알렉산데르 쇼킨은 오늘날의 경제혼란이 어정쩡한 개혁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는 이번주 외교전문지인 베스트니크의 기고문을 통해 『지금까지 중앙통제채제의 해체작업이 진행돼오긴 했지만 여기에 효율적인 시장관리체제가 뒷받침돼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라우다지도 이번주 새로운 자세를 가져줄 것을 정부관리들에게 촉구하는 사설을 1면에 게재함으로써 개혁정책이 부진한데 따른 초조감을 나타냈다. 사회주의경제연구소의 올레그 보고몰로프 소장은 『우유부단한 태도와 미봉책 때문에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대혼란과 폭동,나아가서는 소련이라는 국가의 전면해체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노동자들에게는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토지 및 재산의 사유를 금기시 하는 공산주의 이념을 타파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최고회의내 개혁파그룹의 일원인 보고몰로프는 『진정한 인센티브제가 도입되지 않는 한 식품부족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페레스트로이카도 성공을 거둘 수 없다』고 말하고 이와 함께 통화개혁과 루블화의 탈환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로구노프 모스크바대 총장,페레스트로이카 강연 요지

    ◎“소 개혁의 목표는 개방ㆍ정치 다원화”/보수ㆍ급진세력 갈등 해소가 과제/정치 진전에 비해 경제는 침체국면/「인간의 얼굴을 가진 사회주의」에 관심 높아 방한중인 아나톨리 로구노프 모스크바대 총장(63)은 28일 『소련사회에서 의견이 분분한 페레스트로이카(개혁)는 현재 정치적인 면에서는 급속히 진행돼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그 속도가 매우 느려 일부 국민들이 초조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구노프 총장은 이날 상오 연세대 1백주년 기념관에서 「페레스트로이카와 소련의 정치변혁」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련공산당은 지금 정치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전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에 한국 영사처가 개설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비자를 발급받아 지난달 26일 내한한 로구노프 총장등 일행 4명은 오는 7일 출국할 에정이다. 다음은 그의 강연 요지. 페레스트로이카의 근원은 어디 있으며,소련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지 70년이 지난 지금에와서야 왜 이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지난 85년 집권한 뒤 페레스트로이카가 최초로 등장했으며 그 이전까지는 소련내에선 발전된 사회주의를 이루었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등장이후 인간화ㆍ민주적인 측면에서 사회주의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회주의에 대한 재검토가 시작됐다. 소련인들은 사회주의 혁명과업이 기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회주의가 인민들의 잠재력을 향상시킨 면도 있지만 사회주의와 마르크스ㆍ레닌주의는 너무 교조적으로 해석돼왔다. 따라서 소련인들은 80년대 중반에 이르러 사회주의와 마르크스ㆍ레닌주의 사상을 다시 살펴보게 된것이다. 결론적으로 페레스트로이카는 고전주의적 사회주의에 충실하면서도 이를 비판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레닌은 이미 지난 1921년 기존의 상황을 다시 비판적으로 보는 것을 주요 관심사로 삼았으며 마르크스 이론이 현실과는 괴리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자유시장경제와 게획경제와의 혼합등을 포함하는 이른바 레닌의 「신경제 정책」이 피폐된 소련경제를 재건하는데 기여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의 뒤를 이어 스탈린이 1929년 등장하자 이 노선은 갑자기 변했다. 스탈린 체제는 행정명령식 관리로 인민들의 생활을 억압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또 이 시기는 소련 지도층의 추악한 권력투쟁 기간이기도 했으며 결국 모든 것을 통제하는 독재로 귀착되고 말았다. 고르바초프는 권좌에 오른후 자본주의의 본질을 주의깊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소련인들이 갖고있던 『자본주의는 소련에 맞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발견했다. 자본주의체제는 복잡한 면이 있지만 나름대로 번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페레스트로이카의 목표는 글라스노스트(개방)ㆍ민주화ㆍ정치적 다원주의이다. 정치적 재구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물론 이제 소련인들은 그룹ㆍ개인 단위로 정치적 다원주의라는 이름아래 자신들의 의사를 거리낌없이 표현하고 있다. 공산당까지도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만든 당으로 이해되고 있다. 현재 여러가지의 소유형태에 관한 문제가 검토되고 있다. 개인재산(사유재산이 아닌)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소련인들은 「사회주의를 위한 사회주의」를 버리고 「인도주의적 사회주의」를 찾고있다. 페레스트로이카는 정치적인 면에서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의문의 여지없이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경제면에서는 그 속도가 매우 느려 일부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게 사실이다.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경제적 페레스트로이카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창의력을 북돋을 수 있는 새로운 경제체제가 장기간 자리를 잡아야 악화된 소련경제를 회생시킬수 있을 것이다. 낡은 과거의 경제체제는 행정편의적인 형식을 띠고 있다. 이러한 경제체제의 전환과정에서 현재 소련사회 전반에 걸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보수세력은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반면 급진개혁파는 보다 혁명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인민들을 현혹시키는 주장만 할뿐 건설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당은 모든 문제에 대해 전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치 않는다. 지금 소련의 공산당은 모든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과거」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당은 이런 문제를 혁명적으로 해결할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것은 외국과의 합작을 도모하고 있는 기업과 당의 주도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 정책수립 단계부터 공감대 형성을/기획원 과장급 「정책토론」이모저모

    ◎「고인플레ㆍ저성장」막을 묘책없어 고민/지난시대 불신이 정책효과 크게 반감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경제기획원이 26일부터 원내 과장급이상 정책실무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신문화연구원에서 1박2일간의 정책토론회를 갖고 있다. 이번의 과장급토론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것으로 최근 어느것 하나 제대로 돼가는게 없다고 할 수 있는 우리경제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경제,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분임토의에 이어 간부와의 대화,종합토론으로 진행된 토론회는 최근의 어두운 경제사정을 반영하듯 시종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우리 경제가 안고있는 문제들이 다양하게 지적돼 난상토론이 전개됐다. 이를 요약하면 우선 부동산투기,전ㆍ월세값 폭등등 물가불안과 투자ㆍ수출부진등으로 인한 경제성장의 둔화가 겹쳐 스태그플레이션(불황속의 인플레지속)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물건이 제대로 팔리지않는데도 물가가 게속 뛰는 상황에서는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정부의 성장잠재력배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각 경제주체들의 성장잠재력은 현저하게 마모돼 가고 있다. 노사관계의 불안과 임금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기업가의 투자의욕은 눈에 띄게 꺾였으며 부동산투기가 만연하는 사회분위기는 불로소득계층을 양산한 반면,근로자의 근로의욕을 감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기술개발은 저조한 가운데 생산성향상을 상회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요구는 기업의 활동여건을 점점 악화시키고 있다. 요즘 증시에서 주가가 연일 최저기록 행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투자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최악의 경제여건속에 정치권으로부터 가해지는 경기부양 요구도 예전보다 훨씬 강력해 지고 있다. 그러나 기획원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수단이 없다는데 참석자들이 고민을 털어놓았다.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와 중지를 모으기 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었던 경제난국 극복위는 아직 구성조차 못하고 있다. 산업설비자금 1조원 지원등의 선별적 경기대책의 효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지 못하다. 경제는 중병을 앓고 있는데 이를 치유할 수 있는 뚜렷한 묘방은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기획원의 고민인것 같다. 과장들은 자기가 맡은 분야에 관계없이 현 우리 경제상황에 관한 이같은 견해들을 자유로이 표출,때로는 흥분한 음성으로,때로는 차분한 논리로 우리 경제의 앞날을 걱정했다. ○…토론에서는 현재 침체된 우리 경제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데 참석자들의 걱정이 모아졌다. 투자와 수출이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는 곳곳에서 봇물 터지듯 치솟고 있으나 정부의 정책수단만으로는 이를 억제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자타가 엘리트공무원으로 인정하는 기획원과장들은 지난 86년 이후 3년간 연평균 12%라는 높은 GNP(국민총생산)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성장률이 6.5%로 뚝 떨어졌으며 올해는 이대로 가면 작년수준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다가는 「고인플레이 저성장」이라는 남미경제의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으나 이를 이겨낼 뾰족한 묘수가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권위주의 시대에 효험을 봤던 시책들은 각 분야에서 민주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는 현 상황에서는 더이상 먹혀들기가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게다가 과거 독재시절부터 누적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정책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어떤 정책이든지 수립단계에서부터 국민들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대국민 홍보가 절실하다는데도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 석재광구 8백50곳 개발/92년까지/시추비 3억8천만원 지원

    동력자원부는 석재자원의 효율적인 개발과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3백61개 석산에 대한 매장량 및 분포도 조사 결과,오는 92년까지 8백50개의 석재광구를 신규개발키로 했다. 동자부는 또 국내 건축경기의 호조와 해외수출의 증가에 따라 석재수요가 늘 것에 대비,전국 60개 석산 10㎞를 시추하는데 총3억8천4백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17일 동자부가 내놓은 「석재산업 건전육성 방안」에 따르면 석재자원은 국내 최대 부존자원인데다 국민소득의 향상에 따른 각종 건축물의 증가와 대형화 추세로 석재수요량이 꾸준히 늘어 오는 92년까지 8백50개의 석재광구를 신규로 개발,석재광구수를 모두 1천7백55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올해 90개업체에 연리10%의 조건으로 1백억원의 시설(2년거치 5년상환) 및 운영(1년거치 2년상환) 자금을 융자해 줄 계획이다. 동자부는 이와 함께 국내 석재개발기술 수준이 낙후되어 있는 점을 중시,올해부터 서독ㆍ이탈리아ㆍ일본 등 석재선진국에 2∼5명씩의 연수단을 파견해 채석공예품 제작등고급기술을 도입하고 현재 40%선인 업체의 장비현대화율을 오는 94년까지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동자부는 이에 따라 고급석재기능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아래 올해부터 한국광산 공고에 석재과를 신설,52명의 신입생을 모집키로 했으며 전북 익산군에 조성중인 석재산업지원센터를 91년 중반까지 앞당겨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석재수출은 원석 36만8천8백87t,가공제품 19만9천4백3t등 모두 56만8천2백90t으로 3억2천7백만달러의 외화를 획득했다. 이는 지난 88년의 2억4천4백만달러 보다 33%나 늘어난 액수이다.
  • “생산성 높이자”… 공산주의 대수술/소 사유재산권 법안마련의 배경

    ◎“마르크스론 안된다” 계획경제 한계 인식/경제 분권화등 제한적 자본주의 도입/보수파 저항 거세 통과까진 난관 많아 토지소유를 포함,개인의 재산소유를 합법화하는 재산소유법안이 15일 연방최고회의에 제출됨으로써 소련은 마침내 공산주의의 가장 핵심적 요소를 이루는 소유형태 문제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이 법안은 다양한 사회주의적 소유형태가 소련의 사회경제체제의 근간을 형성한다고 규정하며 기존의 국가ㆍ집단소유 형태와 병행해서 개인의 재산소유를 합법화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법안은 또 생산수단을 포함한 토지ㆍ증권 및 주식등의 개인소유를 허용한다고 되어있다. 이번에 제출된 법안은 오는 4월말까지 열리는 이번 최고회의 회기중에 통과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것이 통과되면 소련은 1917년 볼셰비키혁명 이래 금지해온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70여년만에 다시 부활시키는 셈이 된다. 지금까지 소련경제체제의 근간은 생산수단을 비롯한 모든 재산의 사적 소유 금지와 가격등 모든 자원관리를 국가에서 관장하는 중앙집중식 명령경제였다. 고르바초프는 85년 집권하자 곧 이 경제체제의 과감한 개혁에 착수했다. 종래의 성장위주 경제에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질적인 발전을 도모키 위해 경제의 분권화와 함께 제한적이나마 자본주의적인 요소들을 도입했다. 지난 86년 11월에는 개인 노동활동법을 제정,농업 외에 여러 분야에서의 부업경영을 합법화시켰다. 당시까지 소련에서 개인부업으로 인정된 것은 농업의 개인부업경영 정도였다. 주로 집단농장이나 주택에 딸린 부속토지를 활용해 야채등을 생산ㆍ판매토록 한 것이었다. 87년 6월에는 국가기업법이 제정돼 대규모 기업에 대한 개인의 투자참여가 보장되고 88년 5월에는 협동조합(코페라티브)법이 제정돼 레스토랑 수리업 등 소규모 서비스업종에 대한 개인 경영권이 인정되었다. 지난해말 현재 소련에서 협동조합과 개인기업에 종사하는 인구수는 3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돼있는데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런데 국영기업에 비해 이들 개인기업의 생산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개인기업의 확대필요성이 그동안 꾸준히 강조돼 왔었다. 감자의 경우 소련내 전체 생산고의 6할,야채ㆍ육류는 3할 이상을 이들 개인부업 농장과 협동조합 농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개인기업 부문의 확대조치는 공산주의 체제와 서로 상치된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토지의 사유화와 집단농장의 해체조치는 그동안 공산당내 보수세력들로부터 「체제수호」차원에서의 저항을 받아 끝내 관철되지 않고 있던 부문이었다. 이번에 제출된 법안의 내용들을 보면 체제문제와 관련한 이런 문제들 때문에 고심한 흔적들을 곳곳에서 볼수 있다. 예를들어 사유재산을 허용하면서도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행위」에 해당되는 사유형태는 금지한다고 되어있다. 그런데 「인간에 의한…」은 바로 사유재산에 대한 사회주의식 표현으로 사유재산허용과는 앞뒤가 맞지가 않는다. 국가기업법에 따라 10인이상 소규모 기업에 대한 설립허가를 이미 내주기로 돼 있는데도 어떤 경우는 「노동자가 생산수단으로부터 소외돼서는 안된다」는 조항이 이 법안에들어가 있다. 마르크스주의 입장에서 보면 기업이 설립되고 고용자와 피고용자 관계가 생기면 필연적으로 착취가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 내용은 사실상 별 구속력이 없는 것이라고 할수있다. 내용상의 이러한 혼란은 지난 가을 최고회의에 제출돼 토론과정에서 수정을 거듭하면서 생긴 결과로 보인다. 물론 표현상의 이런 「충격 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사유재산 허용을 내용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논란은 피할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베니야민 야코플레프 법무장관이 주장한대로 소련이 앞으로 진정한 시장경제와 국제시장에의 참여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사유재산의 합법화는 필수적인 조치로 보인다. 이 법안은 사유재산제를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 마르크스주의의 지도이념을 내세우며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 금지를 동시에 약속하고 있다. 이 법안의 최종 모습이 보여줄 이론적인 「조정」도 관심거리이다.
  • 개혁정책 부작용 막을 장치 강조/전경련 29차 정기총회 이모저모

    ◎“기업인의 의견 들어달라” 건의도 전경련이 15일 제29차 정기총회를 가짐으로써 「비오너회장」체제 2년째를 맞았다. 보수대연합의 정치권 개편과 함께 재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이날 총회에서는 전경련이 정부에 대해 강력한 정책건의를 내놓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지만 그같은 기대는 불발로 그쳤다. 다만 유창순회장이 대회사를 통해 토지공개념정책과 금융실명제 등에 대한 우려를 조심스럽게 표명했을 뿐이다. 그러나 비오너회장인 유회장이 이끄는 전경련이 지난 1년처럼 앞으로도 계속 목소리를 낮추고 몸조심만 할 것 같지만 않다. ○“환율정책 개선”을 ◎…유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성장과 형평은 동시에 조화있게 추구해야 할 정책목표』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소득의 과실을 위해 적정한 성장정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 유회장은 이어 현재의 경제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투자촉진과 생산성향상을 유도하는 금융 및 환율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 경제개혁조치들에 대해서는 「당의적목표」임에는 틀림없으나 경제적ㆍ사회적 역작용이나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치밀한 사전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스로 책임지도록 ◎…이날 회의에서 격려사를 한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청와대보고 때문에 회의시작 40여분뒤에 참석했는데 『정부가 모든 일을 다해주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생산ㆍ물가ㆍ임금ㆍ무역등에 있어서 기업인들 스스로가 책임질 것을 강력하게 촉구,기업인에 대한 질책 반격려반의 조부총리 격려사가 끝나자 유회장이 곧바로 기업인 대부분의 의견이라면서 『조부총리의 방향제시에는 동감하지만 정책을 운용하는데 있어 평소 기업인의 의견을 들을 기회를 늘려달라』고 요청,과거 경제기획원이 업계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꼬집자 회의분위기가 어색해지기도. ○정ㆍ재계 접촉을 꺼려 ◎…「유회장체제」2년째를 맞는 전경련은 정치권의 변화를 맞아 그 기능이 한결 활성화 되겠지만 구체적인 활동은 여전히 은밀한 모습을 유지하리라는 것이 주위의 분석. 비록 보수대연합의 정치구도가 전경련에 운신의 폭을 넓혀주긴 했지만 아직은 정경유착이라는 국민의 시선이 따가워 정ㆍ재계 모두 공개적인 접촉을 꺼리고 있기 때문. 전경련이 최근에 나돈 유회장과 박철언장관의 회동설을 극구부인하고 문희갑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의 방문에 대해서도 업계사정을 파악하기 위한 통상적인 일로 해명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의 한 임원은 비록 정ㆍ재계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더라도 그 성격상 개별정치인과 개별기업이 상대할 일이지 5공시절처럼 전경련을 통해 조직적 차원에서 관계를 맺기는 힘든 것이라면서 『전경련이 재계의 창구가 되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단언.
  • 안정과 성장의 조화(사설)

    성장과 안정에 대한 논쟁은 처음부터 부질없는 소모적인 대결의 인상만을 주어왔다. 성장없는 분배가 있을 수 없다는 성장론과 안정이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안정론을 듣다보면 성장과 안정을 양립시킬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두 정책의 조화가 불가능하므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만 경제정책이 되는 양 착각하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그것은 그릇된 고정관념이나 사고에서 나온 것이다. 경제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고성장으로 과열되면 안정쪽으로 정책을 선택하게 되고 경기가 극도로 침체하게 되면 부양(성장)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경기침체와 인플레가 병진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될 때는 정책의 양립 내지는 조화가 필요하게 된다. 지금 우리 경제는 경기침체와 인플레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정책은 조화가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최근의 당정간 논쟁을 부질없는,오히려 국력의 낭비를 초래하는 논쟁으로 간주해왔다. 정부와 여당간의 그동안 정책이견은 국민들에게 경제불안을 가중시키는 역작용을 초래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여당이 첫 경제관계 당정회의를 갖고 안정과 성장의 조화를 모색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 그 회의를 통해서 상호간 불협화음을 시정했고 우리 경제정책의 기조를 「안정속에서 성장」으로 합의함으로써 앞으로 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책기조면에서의 안정과 성장의 택일적 개념은 불식되어야 옳다. 성장이란 어디까지나 향상된 국민생활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이며 안정이란 그러한 수단을 가능케 하는 조건인 것이다. 그러므로 장기적 경제기조면에서 성장과 안정을 양립시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정책기조에 대한 논쟁이 아니고 현 경제국면에 대한 처방을 둘러싼 논쟁이라 하더라도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택일적 정책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할거주의식 또는 영토주의적 인상을 풍기는 논쟁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 물론 정책결정의 민주화를 위하여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책부재를 연상케 하는 격심한 불협화음을 일으킬 수는 없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앞으로 구체적인 정책수단 협의에 있어서 이 점을 깊이 유념해주기 바란다. 그리고 첫번째 당정회의에서 합의한 「안정속의 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제시가 빠른 시일안에 있어야 할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거론된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 관련제도등 제도개혁에 대한 보완의 범위와 시행방법에 대하여 보다 명확한 합의가 있어야 할 줄로 안다. 경기부양문제 또한 선별적 부양으로 합의해놓고 있다. 과연 선별부양의 중점대상이 어느 부문이고 언제 그 정책을 실시할 것인가를 분명히하지 않으면 안된다. 경기부양에 관해서는 아직도 당정간 이견이 있다고 들리기 때문에 하루빨리 대책을 강구하길 촉구한다. 특히 여당은 성장을 위한 생산성 향상과 안정을 위한 인플레 억제 및 산업평화 정착등 정책문제에 보다 비중을 두고 시책을 개발하여 이를 정부에 제의했으면 한다.
  • 안정기조속 성장 추구/당정 경제팀 첫 회동 안팎

    ◎“경제개혁 지속적 추진”의견 접근/기본정책 「표류위기」서 방향잡아 안정과 성장 사이에서 방황해온 당ㆍ정간의 경제정책 논쟁은 「안정기조 위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선에서 일단락 됐다. 12일의 경제당정협의회 결과는 「안정과 성장의 조화」와 「경제개혁의 차질없는 추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정과 성장이라는 상호 대립적인 정책목표를 조화시킨다는 것은 이날의 합의사항처럼 그렇게 간단히 이루어질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날 회의 결과를 발표했던 조순부총리와 이승윤의원은 이구동성으로 안정과 성장을 양분법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적합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것은 안정과 성장 사이의 정책논쟁을 덮어 두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당정이 모두 절감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더이상 당정이 마찰을 계속할 경우 「안정ㆍ개혁론자」인 조부총리가 이끄는 정부의 경제팀과 이승윤ㆍ김용환의원 등 「성장론자」가 중심이 된 당의 경제팀간에 공존이 불가능해져 어느 한쪽이 물러나야 하는 사태로 갈 수밖에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정의 기조위에서 성장을 추구한다는 것은 결국 조부총리의 지론인 「안정적 성장론」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안정기조 정책에 당이 동의해 준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는 그동안 당이 정부쪽에 요구해온 성장위주 정책으로의 전환요구를 일단 후퇴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순부총리의 입각이후 정부의 경제정책기조는 1인당 GNP의 증대라는 총량지표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산업평화 정착에 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기업과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각 경제주체의 체질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기초공사가 부실한 상태에서는 기껏해봐야,2,3층 건물을 올리는 데 그치지만 50층 정도의 고층건물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초공사가 충실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기획원측은 이를 「성장잠재력 배양정책」이라고 표현해 왔다. 과거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심화됐던 경제적 불균형과 불형평을 시정하지 않고는 성장잠재력을 키워나갈 수 없다는 것이 이 정책의 골자이다. 정부의 「성장잠재력 배양정책」은 따라서 근로자ㆍ농민ㆍ도시빈민 등 소외계층에 대해 보다 많은 자원배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이에 비해 민자당쪽은 정부의 「성장잠재력 배양정책」이 비생산적인 분야에 자원 배분을 집중시키고 정부재정의 이전적 지출을 팽창시킴으로써 기업등 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자금위축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을 가해 왔다. 민자당은 이같은 비판을 토대로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보다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으로는 이같은 정책전환에 강력히 반대해 장애물로 인식돼온 조부총리등 경제팀의 조기개각을 청와대쪽에 진언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조부총리의 사의표명 파문은 민자당 일각에서 나온 「금융실명제 연기발언」등과 맞물려 민자당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에 타격을 입히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조부총리의 사의표명 파동을 전후해서 민자당의 성장위주 정책노선은 「안정과 성장의 조화」라는 방향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지난 9일 민자당의 통합추진위 전체회의는 『신당의 경제정책방향이 성장일변도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면서 『안정없이는 성장도 있을 수 없다는 기조하에 경제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당의 기본입장』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12일의 경제당정회의가 「성장과 안정의 조화」라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에 관한 인식을 접근시킴으로써 일단 당정간의 불협화음은 일단락됐다. 토지공개념 확대도입이나 금융실명제등도 부작용을 보완하는 선에서 계속 추진키로 의견을 모음으로써 민자당의 출범으로 한때 표류하는 기미를 보였던 정부의 정책기조는 본래의 모습대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그러나 당정간의 이같은 공감대가 계속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성장과 안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어떻게 정책수단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가 문제로 남아 있다. ◎조 부총리ㆍ이승윤 의원,기자와 일문일답/“정부의 경제진단ㆍ처방에 당서 동의했다/기업투자ㆍ수출촉진위해 최대지원 할터” 조순부총리와 민자당 이승윤의원은 당정협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당이 우리경제의 현실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으며 논의내용에 있어서도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조부총리와 이의원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의 내용이다. ­오늘 당정간에 합의된 내용이 너무 추상적인 느낌인데. ▲조부총리=상견례를 겸한 자리였던 만큼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경제정책 전반의 기본적인 방향에 대해 주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당과 정부는 오늘날 한국경제의 현상과 문제점,그리고 그 처방에 있어서 충분히 논의했고 내용에 있어서도 당이 정부의 인식에 동의했다. ▲이의원=최근 성장ㆍ안정ㆍ복지 등의 문제가 가치선택적인 것인 양 보도돼 유감이다. 경제성장이나 경제안정은 쉽게 양분될 수도,양분돼서도 안되는 것이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국면에 있다면 국민적 인식을 바탕으로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한도내에서 새로운 사고로 경제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제도 등 「개혁정책」의 실시가 연기되거나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은 없는가. ▲조부총리=금융실명제나 토지공개념 확대도입 실시는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이에 대해서는 당도 동의했다. 다만 역기능과 부작용이 초래되지 않도록 보완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했다. ­수출증진과 첨단산업 육성 등 기업의 투자의욕고취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가 오갔는가. ▲조부총리=우리 경제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의 하나가 산업생산기술의 문제다. 정부는 기술개발ㆍ첨단산업육성을 위해 법안까지 제정하는등 상당한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다. 수출과 기업투자촉진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기로 당정간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이견은 없었나. ▲조부총리=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안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당도 동의했다. ­수출ㆍ투자를 늘리기 위한 경제활성화 대책으로는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 ▲조부총리=지금 국민의 경제활동이나 기업의 관심이 대체로 비생산적인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크다. 이를 생산쪽으로 돌리는데 경제정책의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생산적 투자를 부추겨 수출촉진의 효과를 가져오도록 선별적 정책대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의원=신당합당후 정책기조가 정치국면에서 경제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안정적 성장」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마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특별설비자금의 확대등 여러가지 단기적인 경제활성화 대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당정이 의견접근을 보았다. ­원화절하ㆍ금리인하및 물가등에 대해서는. ▲이의원=우리 경제에 환율ㆍ통화ㆍ금리 등이 변수가 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것들은 양면성을 갖고 있는 것이기에 정부의 운용방안이 옳은 것으로 본다. 이보다는 기업의 투자의욕과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살리기 위한 분위기조성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합의내용 가운데 정부가 취하는 정책수단에 있어 심대한 제한이 있다고 했는데 무슨 말인가. ▲조부총리=과거 정부가 모든 정책수단을 전횡적으로 행사했던 것과 달리 경제부문에 있어서 자율화 추세등으로 민간에 의존해야 될 부분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정부도 과거보다 정책의 선택폭이 줄어들었고 정책효과 역시 감소됐기 때문이다. ◎당정대좌 90여분 이모저모/동의ㆍ합의ㆍ일치 나열 “당정갈등 없다”강조/당,투자촉진등 경기부양책 필요성 개진 ○…12일 하오 서울 대한상의 클럽에서 민자당출범이후 처음 열린 경제관련 당정회의에서는 현재의 우리 경제에 대한 당정간 인식이 「완전히」일치한다는 합의문을 도출해 냄으로써 그동안 안정과 성장을 둘러싸고 일었던 당정간 불협화를 일소. 이날 회의는 당초부터 신당 창당에 즈음한 새 경제정책 기조설정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당정간 갈등이 없음을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과시용」의 성격을 짙게 띤듯 했으며 합의문에도 「동의」「합의」「인식일치」등 화합을 강조하는 용어가 다수 포함. 그러나 발표내용이 안정ㆍ복지ㆍ개혁과 성장ㆍ번영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약간은 「모호한」것이어서 이를 둘러싼 정책논쟁이 1백% 해소됐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 ○…이날 회의는 이승윤의원과조순부총리의 간단한 인사말에 이어 김인호경제기획원차관보가 경제현황및 정책기조방향을 보고한 뒤 참석자들이 각자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1시간30여분동안 진행.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모두 『당정간 경제정책에 대한 이견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혔고 그동안 갈등의 주역처럼 비쳤던 조부총리와 이승윤의원 등도 『매우 만족스런 모임』이라고 평가. 이의원은 특히 『최근 성장ㆍ안정,성장ㆍ복지간 가치선택의 필연성이 있는 양 보도되어 유감스러웠다』면서 『성장ㆍ안정은 양분법적으로 논의될 수도 없고 논의된 적도 없다』고 당정갈등을 강력 부인. 이의원은 그러나 『오늘의 한국경제를 위기국면이라고 많은 국민이 생각하며 신당합당이 위기국면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전제,『기술발전,단기적 수출및 투자촉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완곡하게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피력. 이에 대해 조부총리는 『일반적 경기부양책 조치는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라고 못박았고 이의원도 『환율ㆍ통화량ㆍ금리 등의 조절은 경기상승뿐 아니라 물가자극의 이중성이 있기에 함부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동조. ○…민자당측이 다른 참석자들도 다수가 내심 상당 정도의 경기부양책 채택등 성장우위론을 선호하는 눈치이지만 신당 출범 직후부터의 「당정 불협화음」「복지정책 수정」이란 구설수에 휩싸일 것을 꺼려 구체적 언급은 자제. 이승윤ㆍ나웅배ㆍ김동규ㆍ황병태ㆍ김용환ㆍ이희일의원 등 경제대책 특위위원 6명은 모두 『성장과 분배문제를 이분화,이중에서 마치 택일해야 하는 것처럼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따라서 오늘 회의는 당정간의 경제정책에 관한 입장조정이나 정책방향을 둘러싼 이견해소를 위한 것이 아니고 경제현황에 대한 현실감각을 교환한 자리』라고 설명.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민정ㆍ공화계와 민주계간에 「미묘한」입장차이가 표출되었으며 민정ㆍ공화계 의원들이 「성장을 통한 복지달성」을 강조한 반면 민주계는 「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 등 개혁조치의 차질없는 시행」을 각각 주장했다는 후문. 특히 황병태의원(민주)은 「기술혁신」「작은 정부」등을 주장해 합의문에 이들 내용이 삽입.
  • 「안정ㆍ개혁ㆍ성장 등 5개항」합의/당정 첫 경제정책회의

    ◎난국타개 이견 조정/과기투자 확대… 경쟁력 강화/공개념ㆍ실명제 충격 해소방안 강구 정부와 민자당은 12일 하오 대한상의 회관에서 신당출범 이후 첫번째로 가진 경제정책 당정협의회에서 경제난국 타개와 관련,안정ㆍ개혁ㆍ성장을 위한 5개항에 합의했다. 안정과 개혁을 추진해 온 정부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성장우선정책을 주장해온 민자당은 이날 협의회에서 ▲정부의 경제상황에 대한 시각과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동의했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을 일으켜 왔던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개의 정책목표는 상반된 개념에서가 아니라 상호 보완되어 추구돼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토지공개념의 확대도입과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경제개혁 정책을 당초 목표대로 추진해 나가되 경제에 주는 충격과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자당쪽에서 이승윤ㆍ나웅배ㆍ김동규ㆍ황병태ㆍ김용환ㆍ이희일의원 등 경제대책특별위원 6명과 정부쪽에서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ㆍ이규성재무ㆍ권영각건설ㆍ최영철노동ㆍ박철언정무1장관및 문희갑청와대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측은 당면경제정책의 방향을 ▲물가안정및 부동산투기 봉쇄 ▲산업평화의 조기정착 ▲투자ㆍ수출 등 경제활성화 시책추진 ▲경제민주화를 위한 제도개혁의 차질 없는 추진 등에 둘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민자당측은 이에 대해 동의를 표시했다. 조부총리와 이승윤의원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성장과 안정을 대립되는 정책개념으로 보는 양분법적 사고는 적합하지 않다는 데 당ㆍ정이 인식을 함께 했다』고 말하고 『지속적인 경제의 성장과 번영,복지를 추구하기 위해 당ㆍ정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부총리는 특히 『민주화의 과정에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정책수단의 선택폭과 그 유효성은 크게 제약되고 있다는 데 당ㆍ정의 인식이 일치했다』고 발표하고 『이는 과거처럼 정부가 주도적으로 경제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줄어 들었다는 의미』라고 부연해 그간 민자당 일부에서 제기해온 「성장론」이 후퇴했음을 시사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경제가 활력을 회복키 위해서는 기업가와 근로자의 생산성향상 노력이 긴요하며 정부도 특정산업의 지원보다는 과학기술투자를 획기적으로 증대,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둬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과천정부 제2청사에서 조부총리주재로 12개 경제부처및 청와대관계자가 참석한 경제장관 조찬간담회를 갖고 당정회의 대책을 논의,▲안정및 개혁의 기조위에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임금상승 원가부담/가격 전가 일체 불허

    상공부는 9일 상오 임인택 차관주재로 제1차 공산품수급 및 가격안정대책회의를 열고 생산성 향상범위를 넘는 임금인상분의 가격전가를 일체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통해 임금상승 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최대한 자체 흡수토록 유도하면서 임금상승과 물가상승의 악순환을 차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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