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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내각에 듣는다/ 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

    “과거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경험과 열정을 갖고 신경제 산업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신국환(辛國煥·61) 산업자원부 장관은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구조조정이 최종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금융부문과 함께 제조업 등 실물경제의 구조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우리경제가 어려움에서 벗어나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여,신경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년만에 수장(首長)이 되어 친정으로 돌아온 신 장관으로부터 앞으로의 산업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 경제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까. 그동안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극복하느라 거시적이고 단기적인금융정책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미시적이고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실물중심의 개혁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중장기 비전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세계 경제는 경제통합 추세의 가속화,디지털·기술주도의 신경제 환경 도래,사이버 무역의 확산이 빠르게진행되고 있습니다.늦어도 10년 뒤엔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의 중심에 선다는 목표 아래 큰 틀에서 산업 전반의 구조를 개혁,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간의 불균형을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경제에 있어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어라고 생각하십니까. 산업구조의 혁신입니다.우리 산업의 내면적·질적인 혁신과 변화를구하면서 정보기술의 발달과 디지털화에 대비해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합니다.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인 주력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지역간의 불균형,물류난,고비용 저효율 등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를 재점검해 우리경제의 잠재력을 키워야 합니다. ■하반기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산자부가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합니까. 급속한 경기냉각을 방지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정상성장 궤도에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면 경제운용의 과제입니다.산자부는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새로운 성장 원천을 확보하도록 정책을 펴나갈 것입니다.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등 기술혁명에 대응해 새로운 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수출 100억달러,500억달러 돌파의 주역으로서 무역수지 흑자기반을안정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 교역조건에서 상당히 어려운 문제들이 가로놓여 있습니다.해외시장여건이 어떠하더라도 끄덕없이 흑자기반을 구축하려면 경쟁의 근원적인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대내외의 여건변화에 흔들리지않고 적정수준의 무역흑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교역조건개선형의 무역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산업의 IT화가 시대적 요청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데.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필수적입니다.급속하게 발전하는정보기술을 기존 제조업에 접목시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못하면 우리 기업은 글로벌 마켓에서 도태될 것입니다.자동차 철강 등전통적인 오프라인 산업의 정보화를 정착시켜 산업프로세스 전반을개혁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기업간전자상거래 확산과민간의 정보화투자 확대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정책의 역점을두고자 합니다. ■기업구조개혁작업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실물경제를 맡고 있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재계의 태도가 많이 위축된 게 사실이지만앞으로 경제단체와 주요 기업들을 전면에 내세워 구조개혁에 동참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공기업,민간 기업,경제단체까지 산자부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정책을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정책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만.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우리가 동북아지역 경제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느냐,못하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장래가 달려있습니다. 앞으로 남과 북의 산업협력도 한·중,한·일,한·러시아 등 동북아산업을 고려해 추진돼야 하며 국내 산업구조도 이에 맞게 혁신돼야합니다. ■최근의 현대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대는 외형적인변화에 그치지 말고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켜야합니다.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에 산자부도 나름대로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우리 경제의 암초가 되지 않도록 경영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산자부가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다는 비판이 많았는데요. 문명사적 변혁기에 접어들었는데 실물경제를 책임지다시피 하는 산자부가 구태를 벗고 변화를 리드하며 새로운 틀을 구축해 나가야 할것입니다.시장의 변화에 뒤처져서는 안됩니다.최소한 같이 가거나 앞질러 갈 수 있는 산자부가 돼야 합니다.그래야 기업을 이끌어 갈 수있는 리더십도 생깁니다. ■상공부 출신 선배가 장관으로 온데 대해 산자부 직원들의 기대가큽니다.그동안 ‘힘’이 빠져 있던 산자부에 힘을 실어줄 자신이 있으신지. 산자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지금은 시너지의 시대고 상생(相生)의 시대입니다.산자부 가족 전체가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고 응집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모두같이 뛰어야 합니다. 직원들과 자주토론회를 갖고 문제점을 파악해대안을 찾아나가겠습니다. *辛國煥장관, 정책결정 빠르고 거침없는 일처리 정평. 예전에 상공부 재직시절 직원들은 신국환 장관을 ‘신프로’라고 불렀다.화끈하고 적극적이며 보스기질이 다분한 그는 25년간 상공부에몸담으면서 업무는 물론,업무 외적인 일에서도 진짜 프로다운 모습을보여줬다. 정책결정이 빠르고,목표달성을 위해선 관련부처나 기업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설득하는 것이 그의 업무스타일이다.한마디로 거침이 없다. 80년대 초 신 장관이 상공부 전자전기공업국장이던 때의 일화.2차석유파동,사회적 불안으로 기업의 투자의욕이 꺾여있던 어려운 시기였다.상공부는 난국타개를 위해 주요 품목별로 국제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했고 반도체 산업도 그 중 하나였다.전략적인 차원에서 의욕적인 반도체 국산화 계획이 확정됐지만 공장건설에만 5,0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을 어느 기업에도 선뜻 권하지 못하고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이 상공부를 찾았다. 장관면담에앞서 잠시 들른 정 전 명예회장에게 “기술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니 전자공업과 같은 첨단기술에 투자해 그룹 전체의 체질을 개혁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면서 투자를 권유,단 20분 만에전자산업 참여의사를 받아냈다. 그의 프로근성은 무역정책의 핵심 포스트에서 일할 때 가장 빛났다. 100억달러 달성때 과장이었던 그는 상역(商易)국장이 되자 수출 500억달러 달성에 대한 욕심이 발동했다.부내의 수출담당관회의를 활성화하고 수출담당관이 수출동향에 대해 장관(당시 琴震鎬씨)에게 직접보고하도록 했다. 수출업계에는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되 긴장감이조성되도록 월별 수출촉진대책회의를 갖는 등 모든 정력을 쏟았다. 국내외적으로 수출조건은 악화됐지만 치밀한 분석과 적절한 대응이조화를 이뤄 88년 11월14일 500억달러를 넘어섰다.그는 최장수 상역국장(84년 2월∼88년 12월)으로 기록된다. 신 장관은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도 유명하다.아무리 술이 과해도 5시에 일어나 운동한 뒤 7시에는 사무실에 나가 1시간 가량 외국어 공부를 하고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상공부 재직시절 그의 시간표다.외국어 공부는 혼자 하지 않고 원어민 강사를 초빙해 국장실에서 과장들과 함께 하곤 했다. ‘남에게 지는 것을 절대 못참는다’는 그에게도 시련과 패배는 있었다.무혐의로 처리되긴 했지만 92년 공업진흥청장에서 물러날 당시기업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내사를 받기도 했고 96년 15대 총선때 자민련에 입당한 이후 15대,98년 보선,16대 총선까지세차례나 고향(문경·예천)에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정치권에선 ‘TJ(朴泰俊 전 총리)맨’으로 분류돼 이번개각에서 자민련 몫으로 친정에 복귀했다.출신 선배인 그가 장관으로 복귀한 데대해 산자부 직원들은 한결같이 자긍심을 느낀다.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펼치며 국가경제의 핵심역할을 했던 상공부의옛 영광을 되살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다.도전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신프로의 ‘닥달’도 달갑게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들이다. ■저서로 본 정책방향 신 장관은 94년 낸 저서 ‘한국경제의 선택과도전’에서 21세기의 한국이 선진산업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중심의 혁신적 성장을 지속 추구하면서 무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업고도화와 무역확대를 통한 고도성장전략이다. 그러기 위해 기업은 끊임없이 경영혁신을 해야하고 근로자들은 근면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책의 말미에서 ‘경제에는 공짜가 없다.그래서 기적도 없다’며 과거의 기억과 경험을 살려 우리민족의 근면성을 바탕으로 두뇌력과 결집된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대담 함혜리 디지털팀 차장
  • 그린스펀 FRB의장 의회 증언“美경기 적정수준”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5일 미국 경기가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는 적정성장 수준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하반기 통화신용정책에 관해 증언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오는 8월 22일 열리는 차기 공개시장위원회에서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적음을 시사했다.다음은 그린스펀 의장의발언 주요내용. ■생산성 생산성이 항구적으로 향상되고 있다.생산성 향상이 최장기 호황의중대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생산성 향상이 소비지출 증가를 상쇄할 만큼 충분한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생산성 부문에서 상당한 혁신이 이뤄지고있음은 분명하다. ■에너지 가격상승과 인플레 최근의 급격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미국 경제전체의 인플레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다.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천연가스 가격 등 에너지 가격 앙등이 향후 3년 이내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다.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인플레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다. ■재정흑자 재정 흑자는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 상쇄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재정 흑자분이 경상수지 적자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예방하는 완충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다른 용도로 전용해서는 안된다.공화당은 재정흑자의 일부를 세금 감면 비용으로 충당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
  • 행정포커스/ 공기업개혁

    *제대로 돼가나. 현 정부는 98년 2월 출범 직후부터 공기업의 경영혁신을 밀고나가고 있다. 공기업은 국민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주인의식이 없어 방만하고비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졌다는 분석에서다. ●개혁 방향과 성과 기획예산처는 크게 세갈래로 나눠 공기업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첫째는 인력감축이다.공기업 구조(인력)조정 대상 19개사(13개 정부투자기관과 6개 정부출자기관)의 직원들은 지난 97년말에는 16만6,000명이었지만올해말에는 12만5,000명으로 줄어든다.4명중 한명꼴로 직장을 떠나는 셈이다. 둘째는 민영화다.민영화를 통해 보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영화 대상 공기업은 모(母)기업 기준으로 11개다.이중 대한송유관공사는이달중 ㈜SK,LG정유 등 정유 4개사에 정식으로 넘어갈 예정이다.이에 앞서지난 98년에는 국정교과서,지난해에는 한국종합금융이 각각 민영화됐다.모기업과 자회사를 포함해 14개 공기업이 민영화됐다.20일 현재 민영화나 지분매각을 통해 9조5,000억원의 매각수입을 올렸다. 셋째는 운영시스템 등 제도개선이다.지난해부터 재무제표,경영실적평가 등경영공시 제도를 도입해 공기업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게 이런 차원에서다.2급 이상 직원 및 계약직까지 연봉제를 확대했다.오는 9월부터는 1급(처·실장)의 20%는 개방형으로 임용한다. 한국통신의 전보배달업무,도로공사의 통행료징수업무 등 사업분야로까지 외부위탁(아웃소싱)도 대폭 확대했다.퇴직금 누진제도도 없어졌다.기획예산처는 내년부터는 자율 및 책임경영체제가 구축된 공기업들에 대해서는 인사,예산,조직에 관한 자율권을 줄 방침이다. ●걸림돌과 향후 전망 하지만 곳곳에 걸림돌이 널려있어 공기업 개혁은 쉬운 게 아니다.정치권,주식시장,개혁피로증,일부 공기업 최고경영인의 의지부족과 노조의 반발,낙하산인사 등 변수가 많은 탓이다. 한국전력은 자회사로 분할해 매각하려고 했지만 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도 못해 민영화는 지지부진한 상태다.한국중공업도 정부지분 51%를 지난해에 경쟁입찰을 통해 처분할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도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포항제철,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 등도 주식시장이 좋지않아 민영화일정은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있다.이런저런 이유로 공기업의 민영화 일정은늦어지는 것이다. 경제가 조금 나아진데 따른 기대심리 확산도 개혁에는 악재다.대충 개혁을끝내려는 기류도 만만치않다.경제가 좋아지는데 무슨 구조조정이냐는 반발도 거세다.집권초에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을 밀어붙일수 있었지만 지금의여건은 그렇지도 못하다.올 연말까지 9,000명의 인력이 감축될 계획이지만올 상반기에는 감축된 직원이 거의 없다. 박종구(朴鍾九)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은 “공기업을 민영화한다는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주식을 외국에 싸게 팔 수 없어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올해에 하드웨어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일하는방식과 운영 등 소프트웨어적인 개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지표로 본 정부투자기관. 겉으로 드러난 지표로만 보면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재무구조는 전년보다는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의 순이익은 1조8,394억원으로 전년보다 44.5%(5,666억원) 늘어났다. 순이익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은 한국전력의 전력판매량이 증가한데다 주택공사가 한강 외인아파트를 처분해 특별이익이 생긴 게 주 요인이다.한전과 주택공사의 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3,661억원과 1,122억원 늘어났다.이런 특수요인을 빼면 정부투자기관의 순이익은 두드러지게 늘지는 않은 셈이다. 기획예산처가 평가한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개선실적은 평균 73점으로 전년보다 2점 높아졌다.전년과 비교한 ‘상대평가’이므로 실적이 소폭이지만 향상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수자원공사,한국전력,농업기반공사(옛 농어촌진흥공사)는 상위권을 유지했다.한전과 농업기반공사는 각각 3,4위로 전년보다는 한단계 떨어졌지만 상위권을 지켰다.경기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뚜렷하게 호전된 도로공사가 2위로전년보다 4단계나 껑충 뛴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사장만의 평가에서도 전체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사장부문에서는 농업기반공사가 1위,한전이 2위,수자원공사가 3위다.최고경영자(CEO)의 능력에 따라 기관의 실적도 대체로 일치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생산원가를 크게 밑도는 수돗물 요금이 31% 올라 수익성이 향상된데다 1,080억원의 신규사업 투자규모를 유보하면서 부채비율을 45%에서 41%로 낮춘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로공사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고속도로 이용차량도 덩달아 늘어 실적이 좋아졌다.통행료수입 증가 등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보다 1,971억원 늘었다.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한 이우용(李宇鏞) 경영평가단장(서강대 교수)는 “공기업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이 이뤄져경영효율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곽태헌기자 *이달말 2단계 개혁 본격 가동. 대통령 소속의 정부혁신 추진위원회가 설치돼 공공부문 개혁이 보다 탄력을 받게됐다.이르면 이달말 위원장과 위원을 선임해 제 1차 회의를 갖고 2단계개혁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민간인 13명과 행정자치부장관,기획예산처장관,중앙인사위원장,국무조정실장,대통령 정책기획수석,시도지사 협의회장은 당연직 정부위원이다. 개혁에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의견을 반영하는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는데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진념(陳념) 기획예산처 장관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해 이뤄졌다고 한다. 기획예산처 박인철(朴寅哲) 재정개혁단장은 “앞으로 공공부문 개혁의 핵심과제인 지식전자정부를 앞당겨 작지만 효율적으로 봉사하는 정부를 구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기고] 공기업 개혁과 민영화. 공기업은 주인의식이 부족하여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비핵심분야에까지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대하거나,관리계층이 비대화되고 생산성 증가율을 초과하여 임금이 인상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비능률을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인정신을 찾아주고 시장기능이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다.공기업에 있어서도 비능률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시도됐으나 민영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리하여 공익성이 강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과감히 민영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전통적인 공기업이라고 알려진 전력·가스·철도 등도 외국에서는 민영화를 하고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민영화에 역점을 두고 공기업 개혁을추진하고 있다.이제까지 국정교과서,KTB 등 14개 공기업의 민영화를 완료하였다.이와같은 민영화는 과거 정부와 비교해 볼때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민영화에 대한 우려나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그 중 하나가 알토란같은 공기업을 외국인에게 매각하는 것이 국부유출이라는 주장이다.그러나 공기업 지분매각을 국부유출이라고 보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외국인 투자유치는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국내경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민영화나 외국의 투자유치 후에 구조조정을 우려하여 일부 근로자 등이 반대하는 경우가 있으나,회사가 망하면 전체 근로자가 모두 해고되는 경우도발생할 수 있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국내총생산(GDP)중 외국인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10.5%인데 비해 우리의 경우는 3.5%로 낮다는 사실만 보아도 그러하다. 뿐만 아니라,실제로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정부는 결코 헐값매각을 하지는않았다.예컨대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공기업 주식을 매각했을때 국내가격보다 평균 14.7%의 프리미엄을 확보한 바 있다. 민영화와 관련된 또 다른 우려는 경제력 집중에 관한 것이다.물론 경제력집중 및 사적독점의 폐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경계하여야 한다.중요한 것은 경제력 집중의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영화 과정에서 적절한 보완책을 강구할 수 있는 한 민영화 자체를 반대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소유지분 한도를 유지하고,소액주주 보호를 강화하며 경영을투명하게 하는 등 경제력 집중 완화를 노력하고 있다.또한 독점기업인 한국전력의 경우에도 여러회사로 분할하여 민영화를 추진함으로써 독점의 폐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영국은 90년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단행한 이후 경쟁 체제 구축에 따른 전력산업의 효율성 증가로 10여년간 전기요금은 18.4% 하락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되고 서비스수준이 향상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살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비능률적인 공기업을 그대로 가지고있다면,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은 결국 납세자의 부담이다.공기업의 비능률을 제거하려면 시장기능에 맡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영화하는 것이필요하다. 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
  • [지방자치5년현주소와문제점](10.끝)제기능못하는 주민감시장치

    *지방의회 제구실 못한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담당하는 입법기관은 민주주의를 꽃피우는두 수레바퀴의 하나다. 지방자치에서 지방의회는 바로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하지만 현재 지방의회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관광성 해외연수,각종 이권개입 및 금품수수 등 오히려 문제만 일으켜 지방자치의 걸림돌이 된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게다가주민감시제도의 하나인 주민감사청구제도는 문턱이 너무 높아 실효성을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방의회의 일그러진 단면과 주민감사청구제도의 허실을 짚어본다. 요즘 전남 여수시의회는 온통 초상집 분위기이다.대다수 의원들이 온갖 추태에 휘말려 사법처리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다. 지난 2일 여수시의회 정근진(鄭根津·66)의원은 의장 당선을 도와달라며 동료의원 7명에게 200만∼300만원씩 돈을 뿌린 혐의로 구속됐다.돈을 받은 김모의원(66·도주)은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다른 3명은 불구속입건됐다. 부의장선거에 나선 정모의원(52)도 의원 6명에게 돈을 뿌린 혐의로 입건됐다.황모의원(57)은 지하수업자에게 편의를 봐주겠다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4일에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석모의원(49)이 8개월 동안 버젓이 의정활동을 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시의회는 석씨를 소급해 퇴직시키고 그동안의 활동비와 여비 888만원을 반납받는 소동을 빚었다. 지방의회의 이같은 추태는 여수시의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대구시 남구의회에서는 안모의장(56)이 12일 의장단 선거에서의 지지를 부탁하며 동료 의원에게 1,000만원을 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돈을 받은 우모의원(51)은 입건됐다. 경북 칠곡군의회 의장 이영기씨(55)는 지난달 9일 칠곡군 석적면 도개리 도개온천의 허가를 내주겠다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충북도에서도 의장단 선거와 관련,돈을 돌린 도의원 박재수(朴在秀·54)씨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박의원으로부터 돈을받은 정모 의원 등 5명의 도의원에 대해서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남 순천시의회의 경우 박상호(朴相昊)의장이 해외여행경비 1,253만원을횡령한 혐의로 구속됐고,전남도의회는 해외연수 일비를 하루당 10달러씩 올릴려다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광주시의회 오주(吳洲)의장은 토지사기혐의로 고발됐다.광주 동구의회는 통상 2년인 의장단 임기를 1년씩으로 줄여 나눠먹기식으로 운영하려다 시민단체의 반대로 철회했다. 전북도의회와 도내 대다수 기초의회 의원들도 지역 숙원사업과 민원이라는명분으로 각종 공사의 입찰,수의계약,인사,이권사업 등에 깊이 관여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집행부와 함께 지역사회발전을 이끌어가는 두 수레바퀴의 하나인 지방의회의 이같은 문제점은 지방자치 출범과 함께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정당의 공천,내천을 거친 인사들이 대거 의원배지를 달았지만 지역의 살림살이를 맡기에는 함량미달인 인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민복지와 권익을 증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함께 머리를맞대고 고뇌하기 보다는 ‘잿밥’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의원을 공천 또는 내천한 지구당위원장들이 연대책임을 지도록 해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대부분 정당에 속한 지방의원들은 오직 공천권을 쥔 지구당위원장의 ‘명령’만맹종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많은 지방의원들을 소환하는 ‘주민소환제’ 도입도 시급하다.임기중 문제를 일으킨 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철저히 낙선시키는,높은 시민의식도시급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예산낭비,행정오류 등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이직접 감사를 요구할 수 있는 ‘주민감사청구제’가 있다.여기에 지방행정의투명성,공개성,공정성을 검증하는 장치인 ‘행정정보공개청구제’도 있다. 주민감사청구제는 지자체들은 지난해 8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올해들어 이미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을 위한 관련 조례를 제정중에 있다. 하지만 주민감사청구제는 주민에 의한감시장치이지만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거나 현실성이 떨어져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 제도가 주민들의 참여와 감시기능을 떨어뜨렸다는 비판도 나오고있다. 우선 각 지자체는 최소 청구인원을 500∼1,000명으로 높게 정하는 등청구조건을 까다롭게 정했다.불합리한 행정에 대해 감사를 청구하기 위해 동의를 구하고 서명을 받아야 하는 인원수가 너무 많은 것이다. 지방자치법이 바뀌기 전 일부 지자체가 실시한 ‘시민감사청구제’와 비교해보면 주민들이 감사청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워졌는지 금방 드러난다.시민감사청구제는 서울,부산,인천 등지의 일부 구청에서 운용했었는데 감사청구를위해 서명을 받아야 하는 주민수는 경기 안산시 1명을 비롯,대부분 10∼100명에 불과했었다. 경실련 윤순철(尹淳哲·34) 지방자치팀장은 “시·군에서 1,000명 이상의주민들이 서명해 감사를 청구할 사안이라면 이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을것”이라면서 “지자체들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며 제도취지와 기능을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들은 “감사청구 남발에 따른 행정력의 낭비를 막기 위해최소 청구인원을 높게 잡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시민감사청구제도 실시 당시 최소 청구인원이 10∼50명에 그쳤던 서울시내 8개 구청의 경우 실제 감사청구가 한 건도 없었다.최소 인원이 200명이던 강동구에서 1건의 감사청구가 있었을 뿐이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백현석(百鉉錫·30) 예산기획조사팀장은 “일본에서는주민 1명이라도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지자체가 많다”면서 “주민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최소 청구인원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감시기능 역할을 하고 있는 행정정보공개제도도 지방정부 및 지방의회의 무관심과 협조거부로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98년 제정된 정보공개법에 따라 지방정부 등 공공기관은 정보공개 청구를 받은 날부터 15일이내에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방정부는 그러나 꾸준히 늘고 있는 정보공개청구 가운데 주요 사안의 경우 이런저런이유를 들어 묵살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판공비 공개를 요구해왔으나 이에 대해 단체장들은 “판공비 공개 요구는 사생활 및 영업비밀침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인천지법은 지난해 11월6일 ‘평화와 참여로가는 인천연대’(공동대표 김성진)가 부평구 등 인천 지역 6개 구청의 구청장을 상대로 낸 행정정보공개청구소송 선고재판에서 “구청장들이 특별 판공비에 대해 사생활 및 영업비밀 침해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주민들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행위”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구시의 경우 지난해 969건의 행정정보공개 청구 가운데 853건(부분공개 25건 포함)을 공개,공개율이 88%로 98년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52건은 법령상 비밀,공익 침해 등의 불이익 1건,기타 19건 등의 이유로 거부됐다.97년과 98년 비공개 건수는 각각 9건과 38건이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기고] 정부,지원하되 간섭은 말아야. 일반적으로 지방자치의 본질적인가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천원리와 정부기능의 지방분권화를 통한 행정서비스 능률성 향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95년 지방자치시대가 본격 개막된 이후 5년이 지난 현재 각 부문에서지방자치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우선 우리의 지방자치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참여민주주의 실현,사회적 안정,경제성장에의 기여 등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지만 지방자치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실천원리이자 훈련장으로 선택적이 아닌 숙명적이고 필수적인 목적가치다. 따라서 지방자치가 이념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완성하고,경제적으로는 행정기능의 분권화를 통해 생산성과 능률성을 증진하며 지역적 형평성을 구현할 수있도록 국회와 중앙정부는 보다 적극 지원해야 한다. 지방자치 선진화를 위한 몇가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기능 및 역할분담의 합리화다.지방정부가 처리할 수 있는 정부기능은 지방정부에 이관해야 한다.예컨데 중앙정부는 지역균형발전과 환경보존을 조화있게 도모할 수 있는 정책의 개발과 조정,재정지원에 우선 순위를 두고,집행업무는 지방에 맡기는게 타당하다. 둘째 지방정부는 자율과 책임성 원리에 입각한 자치행정을 구현해야 한다. 오늘날 지방자치의 위기론이 심심찮게 대두되고 있는 것은 방만한 운용과 선심사업에 따른 재정상태의 악화 때문이다.지방자치단체장의 능력평가는 재정을 얼마나 건실하게 운용하느냐에 있지,얼마나 화려한 이벤트행사나 지역사업을 추진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셋째 자치단체장들이 소신있게 자치행정을 이끌어 가려면 무엇보다 중앙정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간섭이 없어야 한다.단체장 선거때 공천에 대한유·무형의 영향력을 중앙당이나 국회의원들이 행사하거나,공무원 인사에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하게 되면 소신있는 지방행정을 이끌어 나가기 어렵다. 朴 鷹 格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 [기고] 민선자치 5년… 아직은 미완성. 역사적으로 ‘정의’의 핵심은 각자에게 각자의 몫을 어떻게 균등하게 배분할 것인가 였다.민주주의의 핵심역시 주권자인 국민 각자가 소외되지 않고권력을 균등하게 소유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형식적으로 내용적으로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사회적 목표를 위한 피할 수없는 선택은 바로 지방자치의 활성화와 성숙이다.지난 95년 본격적인 민선자치시대가 시작된 이래 우리 사회는 지방자치를 통해 권력의 수평적 배분과분권화에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난 5년을 보면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불충분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재정과 경찰권을 중심으로 한 행정권 이반이아직 지방정부에 이관되지 않은 상태이며, 재판을 중심으로 한 사법권 역시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역시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감독하기에는 역량과 전문성에서 큰 한계를 겪고 있다.여기에는 국회가 지방의회에 충분한 감독권을이관하거나 인정하고 있지 못한 구조적 문제도 함께 존재한다. 아울러 지방자치에 있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공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이 투입되는 장치와 과정이 충분히 개방화,공개화돼 있지 않아지방자치의 민주적 정당성 확보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이다.온전한 지방자치를 위한 중앙정부의 행정,사법,입법의 중요한 권한과 기능이 충분히 이관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자치의 성숙을 기대하기는 요원하다. 중앙정부는 아주 근본적이고도 철저한 원칙과 비전을 갖고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실재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지방자치의 성숙을 위한 중앙정부의 의지가 결여된 상황에서 지방자치 무용론이 제기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권력의 주인인 국민 각자가 인정받는 사회를 위한 지방자치의 활성화는 민주주의 성숙을 위한 원대한 프로젝트이며,민주주의 공고화를 위해 포기될 수 없는 길이다.민선자치 5년,그러나 지방자치는 아직 미완의 기획으로남아있을 뿐이다. 楊 世 鎭 참여연대 시민감시국 부장.
  • 투자기관 경영실적 2년째 1위 수자원공사 崔中根 사장

    “공기업도 변화와 혁신에 동참해 경쟁력 있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과감한변신이 필요합니다.더욱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획예산처가 정부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실적평가에서 98년에 이어99년의 실적도 1위에 오른 수자원공사 최중근(崔中根)사장의 얘기다. 그는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다.지난 67년 입사한 이후 33년간 한 우물만 파고 있다.지난해 제 1회 공공부문 혁신대회에서는 대통령상을 받았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080억원의 신규 투자사업비를 유보하고 빚을 갚아부채비율을 45%에서 41%로 더 낮췄다.수돗물 요금이 다소 현실화된데다 경비절감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영업이익은 1,351억원으로 전년보다 13% 늘어났다. 또 인공위성을 통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댐운영을 과학화해 지난해 5,700억원의 홍수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무인(無人)화 사업장을전년의 10개에서 25개로 확대해 43명의 인력도 줄였다. “하드웨어 부문의 구조조정은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일하는 방식 등 소프트웨어 부문의 경영혁신에 비중을 두겠습니다.경영정보를 내·외부에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고객만족 실천에도 주력하고 고객대표들을 물값 요금과정에 참여시켜 요금결정의 투명성도 높이겠습니다” 최사장은 남북 교류에도 의욕을 보인다.“남북 화해무드로 북한과의 수자원 교류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북한의 수자원현황을 조사했으면 좋겠습니다.또 버려진 방어용인 평화의 댐에도 물을 담아서 경제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임진강 유역 수해 방지사업을 추진해 남북 수자원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물값 현실화도 강조했다.“지난해 수돗물 요금이 올랐지만 아직도 생산원가에는 미치지 않아요.지난해의 경우 수돗물 요금은 생산원가의 74%에 불과합니다” 물값이 현실화되면 물론 단기적으로는 국민들에게 다소 부담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물절약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그렇게 되면댐건설도 줄일 수 있어 돈도 절약되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돼 국민들에게이익이 된다는 논리다.돈도 돈이지만 요즘에는 환경만을 생각하는 쪽의 목소리가 너무 높아 댐을 건설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도 감안한 셈이다. “1인당 하루 물 사용량(기준량)이 395ℓ나 됩니다.우리보다 훨씬 잘사는프랑스는 281ℓ,독일은 132ℓ에 불과하지요”수돗물 요금이 너무 낮은 것을물 과소비 요인의 하나로 꼽았다. 곽태헌기자
  • [대한광장] 지식경제의 3대 자본

    한국경제가 지식경제로 발전하려면 지식자본,인적자본,사회자본의 3대 자본이 축적되어야 한다.지식자본은 한 개인이나 사회가 보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의 양을 가리킨다.인적자본은 경제활동인구의 경험,판단력,창의력,지혜,소통능력을 나타내는 자본이다.사회자본은 신뢰,연대,시민정신 등을 가리킨다.우선 지식자본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촉진되어야 한다.자체적인 연구개발이 없이는 선진국의 성과를 이전받는 것도 불가능하다. 오늘날 선진국 지식경제에서는 이미 경제성장의 2/3 이상이 기술혁신 덕분이다.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 차원에서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민간부문이 모든 연구개발,특히 중장기 기초연구를 수행하기는 어려우므로 정부의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미국에서는특허의 30% 이상이 공공부문의 지원을 받은 연구의 성과이며 그 비중은 증가추세에 있다.혁신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이익이 파괴에 따른 단기적 비용을능가하므로 혁신에 수반되는 실업이나 부도에 따르는 부작용은 경쟁력을 상실한 산업부문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산업의 발전과 인적자원 개발 및 고용촉진 정책으로 그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클린턴 대통령의싱크탱크인 ‘진보정책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미국 ‘신경제’에서는 혁신과 변화로 인해 파괴되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성향상과 임금상승을 추동하고 있다. 인적자본 축적을 위한 교육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지식경제가 평생학습경제이기 때문이다.이 교육에서는 직업지식의 단순한 전수보다 판단능력 및 가치관의 전수와 창의력 향상,‘학습능력의 학습(learn to learn)’이 더 중요하다.나아가 인적자본 축적을 위한 숙련훈련과 노동시장정책이 필요하다.지식경제에서는 고용관계가 불안정해져 평생직장은 물론 평생직업도 어려우므로 부단한 숙련향상 및 전환으로 취업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또한 세계적으로 디지털인력의 공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므로 정부는 이 인력의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그래도 취업능력의 전환과 향상이 어려운취업희망자에 대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화,저임금부문의 허용 등으로 노동시장에 편입시켜야 한다. 독일 정부는 작년에 “실업보다는 저임금노동이 낫다”는 구호 아래 소득세와 사회보장비가 면제되는 630마르크 직업이 허용되는 저임금부문제도를 도입했다.노령인구,주부 등 비경제활동인구는 사회복지사업,시민운동 등 ‘제3부문’에 흡수하여 재정부담을 완화하고 이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야한다. 정부의 사회자본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관료제를 네트워크로 대체해야 한다. 민간부문에서는 이미 기업들 사이에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과 제휴가 활성화되면서 ‘경쟁 속의 협력(coopetition)’이 실현되는 네트워크경제가 출현하고 있다.지식경제에 적합한 새로운 정부는 분권화되고 시민생활에 활력을불어넣는 촉매처럼 비관료적이고 성과지향적인 정부이다.정부도 경제처럼 신속하게 대응하는 유연성을 높이고 경제적 기준에 부합되는 방식으로 활동해야 한다. 지식정부는 기업네트워크,대학,종교단체,여타 비영리 민간단체 등 비정부기관과 새로운 민관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이들은 수요자에 근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유연하고 이해당사자와 대면하고 있기 때문에 긴박한 사회문제를정부보다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있다.민관파트너십을 구축한 정부는경직적인 관료적 통제를 완화하고 인센티브,정보공유,경쟁,신뢰에 의거하여정책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미국은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신경제실무단’을 운영하면서 지식경제정책의 원리와 우선순위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일관성있는정책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이들 3대 자본이 상승작용을 일으킬 때 지식경제의 발전은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다. 金 昊 均 명지대교수·지식정보학
  •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정부는 하반기에도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안정기조를 바탕으로 금융·기업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안정성장 지속 상반기 성장률은 11%수준,하반기에는 6%수준을 기록해 연간성장률이 당초 예상치 6%선보다 높은 8%대에 이를 전망이다.내년에도 설비투자 증가와 건설투자 회복 등으로 6%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실업률은 활발한 창업과 기업의 인력수요 증가로 3.8% 수준을 유지,연간 4%안팎이 예상된다. ◆물가안정 주력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1.5%내외에서안정되고 하반기에는 국제유가 불안에 따른 에너지요금,의보수가 등 공공요금 상승 등으로 2∼3% 상승,연평균 2.5%이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물가안정을 위해 임금상승은 생산성 향상의 범위에서 이뤄지도록 한다.공공요금 인상요인은 공기업 경영혁신을 통해 최대한 흡수하되 불가피한 부분은 하반기에반영한다. ◆경상수지도 큰 걱정없다 수출은 하반기에 반도체,정보기술(IT) 산업의 수출호조로 13%,연간 18%안팎 증가할 전망이다.수입은 하반기에 24%,연간 34%내외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경상수지는 상반기 50억달러,하반기 60억∼80억달러의 흑자가 발생,연간 100억∼120억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저금리 기조 유지 통화는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범위에서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신축적으로 운용한다.국채 발행물량을 신축적으로조정하고 채권인수 여력을 확대할수 있는 신상품 허용을 통해 장기금리 안정기조를 유지한다. ◆금융구조조정 가속 7월 중순까지 정부보유 은행주식 매각에 관한 기본전략을 발표해 금융구조조정의 불확실성을 제거한다.한투·대투 등 투신사의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한다.투신사에 남아있는 부실채권은 추가 상각 등을 통해6월말까지 클린화한다. 금융지주회사법을 제정해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겸업화를 촉진한다. ◆기업구조조정 8월중에 30대 그룹의 결합재무제표를 공시한다.모든 금융기관의 총신용공여 현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대기업 신용위험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운용한다.금융기관이 사후관리 실태점검을 벌이고 대규모 화의·법정관리 기업도 경영실태를 종합점검해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조기퇴출을 유도한다. 손성진기자 sonsj@
  • 수자원공사 2년째 경영 1위

    수자원공사가 13개 정부투자기관 중 2년 연속 경영실적 1위에 올랐다.조폐공사는 탈(脫) 꼴찌에 성공했다.관광공사는 기관과 사장 평가 부문에서 모두꼴찌를 했다. 기획예산처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99년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박종구(朴鍾九)공공관리단장은 “지난해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은 전년보다 대체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13개 정부투자기관의 평균점수는 72.99로 전년보다 2점 향상됐다. 수자원공사,도로공사,한국전력이 각각 1,2,3위였다.수자원공사는 수돗물요금이 현실화된 데다 자산 매각 등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올해 처음으로 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키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고 실시한 사장 평가 점수에서는 농어촌진흥공사(현 농업기반공사)가 1위였다.정부투자기관은 정부 지분이 50% 이상으로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 적용을받는 13개다. 기획예산처는 경영 개선 실적이 우수한 기관에 대해서는 인사·조직·예산상의 자율권을 확대해 책임경영체제를 적극 뒷바침할 방침이다. ■정부투자기관 순위 변화 도로공사와 토지공사 등 건설 관련 정부투자기관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좋아져 순위도 껑충 뛰었다.도로공사는 전년의6위에서 2위로,토지공사는 전년의 10위에서 5위로 각각 올라섰다. 특히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늘면서 통행료 수입이 덩달아 늘면서 매출액이1,971억원 증가한 데다 고속도로 휴게문화 혁신 등 비계량 부문에서도 좋은평가를 받았다. 조폐공사는 지난 98년에는 파업 영향을 받아 꼴찌였지만 지난해에는 경영이정상을 찾으며 1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반면 관광공사는 경영진의 종합경영부문과 공항 면세점을 통한 판매사업이 부진해 전년의 9위에서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실적에 따른 상여금 차등 지급 경영실적이 가장 좋은 수자원공사와 2위를한 도로공사의 직원들은 357%의 인센티브 상여금을 받게 됐다.반면 가장 실적이 나쁜 관광공사의 인센티브 상여금은 208%다. 사장의 성과급도 실적에 따라 다르다.수자원공사 사장은 사장 평가에서는 3위였지만 기관 평가를 포함한 종합평가에서는 1위를 해 가장많은 기본연봉의 67%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반면 가장 실적이 나쁜 관광공사 사장은 기본연봉의 33%만 성과급으로 받는다.정부투자기관 사장들의 연봉은 7,000만원선이라 약 2,300만∼4,70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는 셈이다. 곽태헌 박록삼기자 tiger@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지식과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

    사기(史記)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에 계명구도(鷄鳴狗盜)라는 말이 있다. 맹상군이 개의 흉내와 닭소리를 잘 내는 한 식객의 재주로 목숨이 위험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데서 유래한 것인데 비록 작은 재주일지라도 ‘쓸모가 있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세계는 지금 새천년의 출발점에 서서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을 뒤로 하고 정보와 지식이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지식기반사회로의 문명사적 대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디지털시대에 ‘지식혁명’이라는 용어는 어느덧 우리 일상생활에 보편적 말이 되었고 다양하고 실용적인 현장지식이 존중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따라서 우리나라가 세계 강국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안은 바로 지식기반사회로의 발빠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이제 공공부문은 지식사회로의 변화와 이에 따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재설계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왜냐하면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뒤처지는 조직은 도태된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조직책임자의가장 큰 소임은 구성원들이 지식을 창조할수 있는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것이다.즉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지식 공유마당,소위 지식정보은행등을 통한 ‘지식관리시스템’을 만들어야만 한다.이 지식공유마당에서 펼쳐지는 ‘지식’은 심오한 학문적 깊이를 지닌 것만을 말하는게 아니다.오히려 각 구성원의 경험에서 터득한 실무지식이 더욱 가치 있을 수 있다. 지식관리시스템이란 결국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찾아내는 지식이나 실무지식 중 공무원들이 고객인 국민에게 인정받고 서비스 향상을 실감케 하는 지식 등,맹상군의 두 식객의 재주처럼 조직 내에서는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언제,어디선가는 쓸모 있을 지식을 공유된 ‘마당’으로 이끌어내어 관리하자는 것이다. 정책 아이디어,장기발전방향,혁신방안 등 거창한 것 뿐만 아니라 까다로운민원을 처리한 사례,보고서를 효과적으로 작성하는 요령,상세한 업무 매뉴얼도 유용한 지식이 될 것이다.하찮게 여겨 무시될 수 있는 각 구성원의 지식들이 모여 조직 전체의 생산성과 경쟁력에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모든 구성원이 조직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지식관리시스템의 목표는 조직안에 흩어져 있는 노하우를 얼마만큼 빨리 조직내에서 상식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독점적 소유 의식을 없앨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정부도 능률을 올리고 국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누구와든 나누어 쓸 수 있는 지식관리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
  • [각료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작은것부터’ ‘위로부터’

    현대사회는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경제는 물론,정치·사회·문화뿐만 아니라 생활양식이 바뀌는 등 문명의 질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현대사회는 인터넷 혁명에 의해 생각의 속도가 통용되는 사회로서 전통적 가치체계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현대인은 군중 속에서의 고독이 아니라 외부와 차단된 사이버 공간에서의 고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제콥 니들만은 이러한 현대사회의 변화와 관련하여 “순수한 물적(物的)위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치체계의 위기가 모든 문제의 근본이다”고 지적하였다.새로이 도래하고 있는 정보화 시대의 심화와 생명공학의 발전에 상응하여 우리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새롭게 다지지 아니한다면 우리 인류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국민의 정부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인권중시정책을 펼쳐 나가면서인권침해의 우려가 있는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그 운영에 있어서도 민주성이 최대한으로 보장되도록 노력하고 있다.이와 같은 우리의 노력은 국제사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3월 미 국무부는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국민의 정부는 미전향 장기수 석방,남녀차별 철폐노력 강화,교원노조 허용과 노동관계법 개정 등을 통하여 인권분야에서 상당한 개선을 이룩하였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인권신장을 위해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는 인권법 제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법무부가 마련한 법안은 국내 최초로 인권침해행위 전반에관하여 금지 및 구제를 규정하는 한편 인권보장의 실천기구인 인권위원회를설치하고 있다.이 법이 우리 국민의 인권대장전으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법무부는 도덕성 회복을 바탕으로 한 선진준법풍토 조성과 생산성향상을 이룩하기 위하여 5월1일 법의 날부터 범국민 준법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우리의 의식을 바꾸어,‘작은 것부터’ 그리고 ‘위로부터’ 준법을 실천하고,현실에 맞지 않는 법과 제도를 고쳐 나감으로써 법과 질서가 지켜지는 안정된 사회 안에서 개개인의 인권이침해되지 아니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이다. 인권신장은 단시간 내에 완성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이는 보다 완숙된단계에 이르기까지 국민의식의 성숙과 사회의 발전이 함께 이루어야 할 길고도 힘든 여정이다.각종 법령과 제도의 정비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민과 정부의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강한 의지가 중요하다.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가 있다고 하여도 인권신장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없다면 모든 법과제도는 그 의의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金正吉 법무부장관.
  • MS社 “경제 악영향” 여론속 법대로 판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법원이 7일 마이크로소프트사(MS)독점법 위반사건 결심공판에서 내린 판결내용은 이미 알려진 내용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내용이다. 오히려 MS사를 ▲컴퓨터를 운용하는 윈도체제 담당회사와 ▲익스플로러 등소프트웨어 담당회사등 2개로 나눈다는 당초 알려진 방침이 그대로 내려졌다는 것 자체가 MS사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의회의 반수,국민들의 67%가 MS제재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커왔던 것도 그렇거니와 과연 법원이 신경제의 주역인 MS사에 대해 독점법 적용한계 논란 소지를 안으면서까지 제재를 가할 수 있을 것인가란 지적이 컸기 때문이다. 담당 토머스 펜필드 잭슨 판사는 일단 1심중에 독점법 위반 판결을 내린 이상 이같은 제재를 최종 시정방안으로 판결했지만 논쟁의 소지는 충분히 이해,항소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분할실행은 연기해줬다. MS에 대한 법원밖 논쟁은 신경제론과 맞물려 과연 MS사를 양분했을때 소비자들에 이익이 될 것인가로 초점이 옮겨져 있다.MS사 자체도 윈도독점지위를이용한 이중가격체계나 공급제어 등 독점법 위반내용 자체보다는 그 쪽으로여론을 몰고갔었다. 이에따라 법해석에 충실한 법무부와 업계의 입김을 받는 19개주 가운데 17개주가 가세한 재판은 어느덧 전체산업의 생산성에 획기적인 향상을 가져온신경제주역에 1903년 입안된 셔먼독점법 적용이 올바르냐하는 쪽으로 쏠려간것이다. 법무부나 17개 주를 대변,원고측에 선 조엘 클라인 독점금지국장은 항소심에서 똑같은 논쟁을 피하기 위해 사건을 대법원으로 이첩시키는 방안을 건의,잭슨판사가 검토중이다. 논란이 거세질수록 호황경제 덕을 본 사람들의 공감은 법무부에 반하는 쪽에 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사실 소비자들의 이익과 효과를 대전제로 한 이논쟁은 바로 윈도체제에서 움직이는 프로그램들을 서로 분할되어 상호교감을 갖지 못할 두 회사를 만들게 됐을때 소비자들에 유리할 것인가가 핵심 사안이다. 빌 게이츠 회장이나 스티브 발머 회장은 “분할은 소비자들은 물론 산업전체에 엄청난 손해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재닛 리노 법무장관은“소프트웨어 업계경쟁을 촉진하고 소프트웨어 시대에 독점금지법의 중요성을 재확인해줄 것”이라고 맞선다. 원고측은 판결과 함께 지시된 윈도 운영체계의 비밀이 담긴 소스코드 공개조치로 그같은 효과를 확신한다는 자세다.소스코드 공개로 다른 프로그램사들도 아예 다른 윈도를 만들어내거나 혹은 윈도에 맞게 다듬어진 프로그램을만들어낼 수 있어 소비자들에 이익이란 설명이다. 만일 잭슨판사가 신속재판법에 따라 대법원으로 사건을 직송할 경우 대법원은 10월1일부터 담당,9개월이내에 판결을 내리거나 사건을 항소법원으로 내려보내게 된다.그러나 대법원으로 직송하지 않을 경우 항소법원에서는 또다시 시정방안의 효과에 대한 논쟁부터 사건심리과정상의 하자여부 등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한다. 이 경우 필요한 시간은 2년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hay@. *MS社 국내 어떤 영향. 전 세계 소프트웨어 업계를 호령해 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할판결은 국내 관련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판결까지는 앞으로 1∼2년이 더 남아있어당장이야 큰 영향이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업계 및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MS윈도’의 대안으로 각광받는 ‘리눅스’의 약진이 예상된다.최근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우리나라를 ‘리눅스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등 국내 리눅스산업이 막 닻을 올린 시점이어서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가 리눅스를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업체들은 윈도에서 작동하는 응용소프트웨어의 개발과 마케팅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윈도용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만들려면 윈도의 소스코드(프로그래밍 내역)를 확실히 알아야 하지만 MS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MS오피스’ 등 자사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에만 활용해 왔다.그러나 응용소프트웨어 부문이 OS(운영체제)로부터 분리되면 모든 업계가 똑같은 위치에 서게 돼 공정 경쟁이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MS는 OS와 소프트웨어를 독점하면서 가격을 마음대로 정해 왔다”면서 “두 회사로 나뉘면 완전경쟁이 가능해소프트웨어 가격도 자연스레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업계는 한글과컴퓨터의 워드프로세서 ‘아래한글’과 경쟁하는 ‘MS워드’의 값은 1만원이지만 MS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MS엑셀’의 가격은 20만원대인 것을 대표적인 MS의 독점 피해사례로 꼽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MS를 OS와 응용소프트웨어 분야로 수평분할하면 OS의가격인상과 더불어 무료로 제공되는 각종 MS의 소프트웨어가 유료화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MS社 남은 선택은. 75년 자본금 1만6,000달러,전직원 3명으로 출발한 지 25년만에 연매출 200억 달러짜리 컴퓨터업계 공룡으로 성장한 마이크로소프트(MS)사.그 MS가 7일 워싱턴지법의 회사분할 판결에 따라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회사가 두쪽으로 쪼개질 위기에서 MS가 취할수 있는 대책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직 항소,상고 절차가 남아있다.MS가 항고절차를 모두 거칠경우 최종판결까지 2∼3년이란 시간을 벌게 된다. MS측은 항고입장을 분명히 하고있으며지난 98년 유사한 반독점 소송에서 MS의 손을 들어준 워싱턴 항소법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항소법원을 거치지 않고 대법원으로 직행토록 하는 ‘신속재판법(Expediting act)’의 발동을 검토중이다.대법원이 MS 사례에 대한신속재판법 요구를 수락할 경우 최종판결은 대법원 개정이후 9개월만에 나오게 된다. MS는 지법이 부과한 임시 시정조치에 대해서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항소심에 제출할 계획이다.임시 시정조치는 모든 PC업체에 자사와 동일 가격을 적용하고 경쟁사에 적대적인 상관행을 금하는 등 재판이 진행될 향후 3년간 MS의 독점관행을 규제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MS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법정에서 모두 패소한다면 MS도 분할절차를 밟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MS는 1년내에 운영체제와 기타 소프트웨어사로의 분리를 완료,빌 게이츠회장과 스티브 발머 회장이 각각 갈곳을 선택하게 된다. 양사는 향후 10년간 합병,공동투자는 물론,상호 지분참여,호혜적 영업협력등이 엄격히 금지돼 완전히 별개의 회사로재탄생하게 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MS판결문 요지. 현조직과 지도체제하에 MS사는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견해를 받아들이거나 독점행위의 시정명령에 동의하려 들지 않고 있다.따라서 MS는 최종판결후 4개월 이내에 2개회사로 분할하는 계획을 마련해야한다.원고측은 MS측의 분할안을 통보받은 후 60일이내에 그에 대한 이견서를 제출해야하며 이견서를받은 후 30일이내에 관련 답변서를 제출해야한다. MS사는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된 근원인 윈도 운용체제를 소유·판매하는 회사와 워드 프로그램 및 인터넷 브라우저등 그밖의 모든 MS소프트웨어를 처리하는 회사로 분할해야한다.2개회사의 소유권 분할은 주식의 완전분리를 통해이뤄져야하며 위장된 형태의 주식공유를 해서는 안된다. MS는 자사의 웹브라우저,소프트웨어 제품의 장착과 관계없이 모든 PC사들에 동일가격으로 윈도를 설치하도록 해야한다.다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작회사들이 윈도와 호환되는 제품을 만드수있도록 OS관련 기술 소스코드를공개해야한다.MS는 OS시스템과다른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키는 다른회사의 ‘미들웨어’를 저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 “한국정보통신 대국 진입”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미국 정부의 웹사이트에 출연했다. 미 상무부의 URL(www.usatrade.gov)에서 ‘사이버 코리아21’ 계획을 홍보했다.우리나라 장관이 외국의 정부 웹사이트에 출연한 것은 이례적이다. 안 장관은 이날 인터넷,전자상거래,이동통신분야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특히 초고속 정보통신 인프라의 조기 구축,관련 법·제도 정비,국민의 정보활용능력 제고에 대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개인·기업·정부의 생산성 향상,고용창출,벤처기업 지원 등도 소개했다. 안 장관은 “한국은 세계 유수의 정보통신 대국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외국 기업과 투자가들을 위해 최적의 사업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대출기자 dc
  • 민통선에 대규모 인삼밭 만든다

    민통선 내에 대규모 인삼밭이 조성된다. 농림부는 6일 인삼종주국의 명성을 지키고 인삼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삼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마련,오는 2010년까지 민통선 내에7,000㏊의 인삼산지를 새로 개척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경기도 연천·포천 등 민통선내 인삼재배를 위한 가설물 설치에 들어갈 계획이다.민통선 내에 인삼밭이조성되면 청정인삼이나 고품질 원료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부는 이와 함께 2010년까지 해안·도서·오지에 7만9,000㏊의 인삼산지를 새로 확보하기로 했다.인삼재배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현재 0.47㏊에 불과한 농가당 평균 경작면적도 2010년까지 1㏊ 수준으로 늘리고,이에 따른 기계화율을 80%까지 높여 생산비를 절감하기로 했다. 이밖에 고려인삼 캐릭터의 해외상표를 미국,일본,대만,홍콩 등 7개국에 등록한데 이어 2004년까지 22개국으로 늘려 외국산 삼과의 차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각료 에세이] 열린마음으로/ 프로 공무원이 많아져야 한다

    인사(人事)를 만사(萬事)라 하고 조직능률 생산의 원천이라고 말한다.그만큼 인사가 중요하다는 것인데,조직이나 기업은 물론이고 국가도 그 운영에있어 중요한 요소는 바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매킨지 한국보고서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자초하게 된 원인이 ‘저생산성’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지금은 정부를 포함하여 사회모든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은 주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경쟁력 있는 정부로가는 첩경은 무엇보다 공직사회에 경쟁과 실적의 원리가 도입되어야 한다.그리고 열심히 일한 만큼 여러 가지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최근 일부 부처의 젊고 유능한 공무원들이 공무원의 길을 포기하고 벤처기업을 창업하거나민간기업으로 옮기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 ‘능력주의 인사제도’를 정착시켜 유능한 인재들이 그들의 실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능력 있는 사람이 능력 없는 사람을 함께 데리고 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온정과 공직생활의 연륜만으로 승진에서 우대받는 일이 공직사회에 남아 있다.하지만 이것은 무임승차하려는 사람들을 양산케 되어 결과적으로 조직의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는 것이다.그런 사고 방식으로는 더 이상 정부의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가 없다.따라서 이제는 공직사회에서 연공서열과 온정주의는 과감히 타파되어야 한다. 60·70년대의 경제발전단계에서 견인차로 정부가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할수 있었던 것은 유능한 자질을 갖춘,소위 엘리트 공무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세계화,개방화,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더욱 복잡해지고 다원화된 지식정보화사회가 되면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정부가미래의 변화되고 있는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프로공무원들이 많아져서 이들이 자기 분야를 투철한 책임의식과 전문성으로 이끌고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 3월 우리 행정자치부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우대하기 위하여창의적이고 능력 있는 우수 공무원은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특별 승진할 수있도록 하였다.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창의력을 발휘하여 업무 혁신과 행정의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우수한 공무원이 남보다 앞서 승진할 수 있을 때 더욱 신명나게 일하고 긍지와 보람을 가지게 될 것이다.특별 승진제와 성과급제 등이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나가야 할 것이다. 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
  • 조폐公 2년연속 화폐 판매가 인하

    조폐공사가 31일 기획예산처가 선정한 공기업 경영혁신 우수사례기관으,로뽑혔다.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통해 화폐와 수표의 판매가격을 2년 연속 낮춘게 선정이유다. 조폐공사는 지폐와 동전 등 화폐 판매가격을 전년보다 14.6%,수표 가격은전년보다 6.7% 낮췄다.화폐는 한국은행에,수표는 은행연합회에 ‘납품’된다. 조폐공사는 지난해에는 화폐가격은 20.6%,수표는 10%,우표는 10%,여권 채권 등 기타는 8∼10%를 인하했었다.조폐공사 제품은 특성상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납품되므로 판매단가 인하는 국민의 부담 경감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있다.지난해에는 278억원의 부담이 줄었다.올해에는 568억원으로 예상된다. 98∼99년의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으로 2년 연속 제품가격을 내릴 수 있었다. 유인학(柳寅鶴)사장은 “정부의 지침을 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으로 판매단가를 내릴 수 있었다”며 “그동안 강성이라는 평을 받았던 노조도 생산성 향상에 적극 동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유 사장은 “화폐판매가격을 낮춘 나라는 한국과 노르웨이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8∼99년 직원의 45.1%인 1,188명이 조폐공사를 떠났다.당초의 계획보다도 27.9% 많은 직원이 떠난 강도높은 구조조정이었다. 제품가격을 내렸지만 99년에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98년에는 198억원의 적자였지만 지난해에는 4억원의 흑자를 냈고 올해에는 275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노사현안 대화로 풀도록

    근로시간 단축 등을 관철하기 위한 민주노총의 총파업투쟁으로 노사관계가다시 악화되고 있다.노동계의 파업투쟁은 그렇지않아도 불안한 경제를 더욱어렵게 만들뿐 아니라 정치·사회적인 혼란을 부추길 우려마저 적지 않아 걱정스럽다. 파업은 근로자들의 주장을 실현시키기위한 최후 수단이며 합법적인 파업은법으로 보장된 근로자들의 정당한 권리이다.그러나 파업은 더이상 다른 방법이 없을때 택하는 마지막 수단일뿐 노사현안은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는 것이 기본 정신이자 노사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 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민주노총의 이번 총파업투쟁은 명분이나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보며,파업보다는 대화로 풀기를 촉구한다. 우선 민주노총이 요구하고 있는 주5일근무제는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얻고있다.삶의 질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며 전체 경제력이나 소득수준으로 보아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과제라는 데는 이의가전혀 없다. 정부도 이미 주5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수용하여 연내 법제정을 약속하고있다.노사정위원회는 근로시간 단축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하고 민주노총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이 정도의 여건이라면 대화로 충분히 요구사항을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며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굳이 총파업까지 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고 본다. 다만 근로시간의 단축은 임금 등 기업과 국가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이기때문에 정부와 노사간에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총파업으로 해결될 일이 결코 아니다.설령 힘으로밀어붙여 서둘러 법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현실과 동떨어진다면 근로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겉치레만 번지르르했던 과거의 노동관계법들이 근로자들의 권익을 과연 얼마나 지켜주었던가를 생각해보면 쉽게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시기적으로도 총파업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 경제는지금 제2의 위기설에 흔들리고 있다.금융시장의 불안에 국제수지 흑자는 급격히 줄어들고 국제유가마저 치솟고 있다.우리 경제에 대한 안팎의 우려에다노사불안까지 겹친다면 위기설이 현실로 닥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은국제통화기금(IMF)사태 초기의 결심으로 다시 돌아가 노사가 합심하여 나라안팎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때이다.더구나 분단 50여년만에 민족의 염원을담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 근로시간 단축을 포함한 노사현안은 총파업이 아닌 대화로 풀어야 한다.외환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하도록 크게 뒷받침 했던 ‘노사정 대타협’을 다시한번 기대한다.
  • 고객 만족형 행정서비스/ 어떻게 돼가나

    올해 안에 정부 각 부처와 기관에서 각종 ‘고객만족형’행정기법이 대폭도입,운용된다. 이는 각종 행정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화,인터넷 활용 등이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선진형 행정기법을 착근시킨다는 뜻으로도 새겨진다.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행정 수요자인국민의 입장에 서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그 일환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 시스템’을 올해중 전 부처에 도입,시행키로 했다.이를 위해 행정자치부 주관으로프로그램을 개발,보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상반기중 금융감독위,외교통상부,건설교통부 등,중소기업청 등13개 기관에서 이른바 FAQ(Frequently Asked Question) DB화를 시도한다. 이는 각 부처 업무중 자주 제기되는 민원질의 및 답변을 DB화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함으로 민원처리의 신속성을 향상시키는 기법이다. 국세청은 올하반기부터 E-메일을 통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사업자의 E-메일 주소를 통해 각종 세금신고 안내,납세 홍보,세법 개정사항등을 알려주고, 세무대리인을 상대로 전자신고제도를 도입해 납세서비스 수준을 제고하려는 취지다. 조달청도 정부조달의 전자상거래 제도를 연내에 도입,시행키로 했다.정부조달 물품 DB화 등 전자조달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자입찰(e-Bid)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조달민원행정의 선진화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건축물의 인·허가 단계에서 착공,감리,사용승인,사후관리에 이르는 건축·주택행정 업무전반을 전산화하고 민원처리 과정을 인터넷으로 공개하는 내용의 ‘건축 민원행정업무의 DB화 공개’도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산된다. 건설교통부는 올해는 100개 지방자치단체,내년에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이를 보급·시행케 할 방침이다. 물론 이같은 대(對) 국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는 근본적으로 정부각 기관이 과거의 타성을 버리지 않으면 말잔치나 눈가림용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자아내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향후 각 부처 민원행정 쇄신대책의 이행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기관 심사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본영기자 kby7@. *행정서비스 제대로 되려면. 고객만족형 행정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행정수요자인 국민의 편에 서서 국가및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전 공직자들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관 위주에서 탈피해 ‘낮은 자세’로 위민 행정을 펴야 한다는 차원이다. 그런 만큼 이를 유도하는 정교한 프로그램과 치밀한 사후 관리가 긴요하다. 관료제도의 속성상 말잔치가 아닌,실질적 행정서비스 제고를 위해선 ‘당근’과 ‘채찍’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올해 연초부터 민원행정 서비스 쇄신대책을 수립,각 부처를 독려하고 있다.대책 수립이 지연됐던 노동부와 경찰청이 국무총리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기도 했다. 특히 국무조정실은 올 하반기에 행정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민원조사를 실시,결과를 기관 평가에 반영한다.한국행정연구원에 모델 설계를 의뢰,부처별로 100명 이상의 민원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는 복안이다.기획예산처도 행정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방안으로 4개 부문에 걸쳐 11개세부과제를 설정,추진중이다.특히 ‘고객지향 행정구현’을 ‘일하는 방식개선’,‘정부의 투명성 제고’와 함께 3대 기본과제로 삼아 행정서비스의질을 높이는 데 부심하고 있다.세부과제로는 ▲민생개혁과제 발굴·추진 ▲민원업무 혁신 ▲행정서비스 평가 강화 등이 책정돼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적인 행정서비스 평가제도를 개발하는 노력도 병행할방침이다.고객만족의 수준을 해당기관의 예산이나 담당공무원의 인사에 직접 반영함으로써 보다 근본적으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유도하는 방안이다.이 과정에서 문책 뿐만 아니라 우수한 공무원이나 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예산처는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함께 행정서비스의 질을 종합평가할 행정품질지수를 개발하고 있다.연말까지 평가모델을 개발해 내년부터는몇몇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성과주의 예산제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민원인들의 만족도에 따라 행정기관의 예산에 차등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행정부의 개혁프로그램을 상당부분 응용한 계획이다.그러나 확고한 개혁의지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자칫 ‘도상훈련’으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의 한 관계자조차도 “지난 2년간 각종 개혁작업을 추진하면서 관료사회의 보이지 않는 저항에 부닥친 적이 적지 않다”고 토로하고 “행정서비스와 예산·인사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적인 집행의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실효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영 진경호기자. * 우리 행정서비스 현주소. ‘찾아가는 서비스’‘사전서비스제 실시’‘구민이 만족할 때까지’…기업체 이미지광고의 카피가 아니다.구청 정문에,세무서 벽면에 걸린 캐치프레이즈들이다. 95년 지방자치시대 개막과 IMF체제를 거치면서 ‘행정서비스’는 어느덧 공공기관의 최우선 과제로 자리잡았다.주민이 주인인 ‘풀뿌리민주주의’ 정신과,고객만족·생산성 등을 우선하는 민간 경영기법이 국가행정에 어우러진결과다.행정서비스의 질은 이제 공공기관을 평가하는 제1의 척도가 되고 있다.기관장들은 친절공무원을 발굴,포상하고 고객만족도를 조사해 주민과 민원인의 심기(心氣)를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저마다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부심한다. 국세청이 지난해 9월 신설한 납세자보호담당관제나 서울시의 민원행정시스템은 ‘고객’을 생각하는 행정서비스의 한 사례로 꼽힌다.납세자보호담당관제로 불과 4개월 동안 1만2,000여건의 민원을 접수,78%를 민원인 요구대로과세조치를 바로잡았다.민원행정시스템은 민원처리과정을 낱낱이 공개해 부조리를 막는 장치로,성과가 좋아 전국의 각 행정기관에 확대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수치로 그 성과가 나타난다.행정자치부가 지난해 말 전국 16개 자치단체의 민원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과거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비슷한 시기 시민단체가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정(市政)만족도 역시 상반기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행정기관의 서비스만족도는 여전히 외국 행정기관이나 민간기업에 크게 뒤진다.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조사에서 경찰 세무 등기 수도 등 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서비스나 제품보다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한국생산성본부 조사에서도 지난해 국내 공공서비스의 만족도는 49점에 그쳐 민간의 61점,미국 공공서비스 69점과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지는 원인으로 관료사회의 권위주의적 잔재와 행정시스템의 미비 등을 꼽고 있다. 신대균(申大均)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업무관행이나 사고방식이여전히 공급자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행정편의주의,폐쇄주의,획일주의 등 관치행정문화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신총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공무원 개인을 상대로 한 평가시스템을 개발,행정서비스의 질을 평가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성돈(黃聖敦) 외국어대 교수도 “행정서비스의 질이 예산과 연계되지 않고는 각 기관의 개별적인 서비스향상 노력은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황교수는 “따라서 고객만족도 조사를 법제화해 행정기관의 예산과 소속 공무원의 연봉에 직결시키는 등 고객만족을 최우선하는 행정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교수는 “미국 피닉스시의 경우 5년간 고객만족도를 세밀히 조사,그 결과를 해당부서의 예산과 담당자 연봉에 연결지어 지난 96년미국정치학회로부터 ‘세계 최고의 시’로 선정됐다”고 소개하고 “피닉스시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선진행정 미국은 지난 93년 클린턴 행정부가 출범한 뒤로 미국은 대대적인 ‘정부 재창조(Reinventing Government)’운동을 추진해 왔다.‘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Putting People First) 대민 서비스 개혁’은 그 핵심정책이다.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극대화하고 행정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국가행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행정개혁의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미 행정부는 대통령령 12862호를 통해 정부서비스 관련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체계적인 품질만족 성과측정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또 각 정부부처나 행정기관들도 자체적인 서비스 기준을 설정하고 고객만족설문조사, 성과측정 등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주력해 왔다.행정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측정해 그 결과를 해당기관의 예산에 적극 반영했다. 이같은 노력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방정부 29개 행정기관들을 대상으로실시한 국민만족도 조사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연방정부의 행정서비스 수준이 민간기업의 서비스와 거의 대등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미시건대가 개발한 ACSI(Americ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 기법을 활용한 평가에서 연방정부 서비스는 68.6점을 얻어 민간기업 평균 71.9점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민간항공사 평균점수보다 9점,방송서비스보다 11점이나 높은 점수였다. 진경호기자
  • [녹지를 가꾸자] 산림행정 간벌·산촌개발 역점

    우리나라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범국민적 치산녹화사업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녹화(綠化)성공국이 되었다.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추진한 제1,2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73∼87년)은 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원천이었다. 그러나 산지의 70% 이상이 개인소유로 돼있고 산주 1인당 평균 소유규모가고작 2.1㏊에 이르는 등 소유구조의 취약 등으로 임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있는게 사실이다. 산림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으려면 적어도 50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적인사정때문에 대부분의 산주들은 간벌과 경영임업 등에 소홀히 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녹화된 산림이 제때에 가꿔지지 않아 일본 등 다른 산림 선진국에 비해 숲의 생산성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산림청이 조림이나 산불방지 등이 산림정책의 전부가 아니라며 21세기 산림행정 방향을 간벌과 산촌개발 등에 비중을 두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 간벌대상 면적은 106만1,000㏊에 이르고 있으나예산부족 등으로 연간 간벌실행 면적은2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공익적 측면에서도 간벌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등장했다. 간벌을 했을 경우 하지 않았을 때보다 목재 생산량 등 경제적 가치가 3배이상 된다고 산림청 관계자는 설명한다.간벌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나무의 키만 커지고 줄기는 가늘어 목재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고 병충해에도 취약하다는 것이다. 경제적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한 가치는 환경·공익적 가치다.숲이 빽빽하면햇빛이 침투하기 어려워 관목류를 비롯한 작은 나무들과 여러가지 풀 등 하층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주원인이 된다. 반대로 간벌을 통해 하층식물이 발달하면 물저장능력은 2배로 늘어나고 야생동물의 서식공간도 그만큼 활성화된다. 숲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등한시해서는 안될 일 가운데 또 하나는 산촌개발이다.우리나라는 일본보다 10년 이상 뒤진 지난 95년부터 산촌개발에 나섰다. 현재 강원도 춘천시 지암리 등 산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9개 산촌마을조성사업이 완료됐으며 올해에도 50곳에대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산촌개발은 설계와 공사를 포함,평균적으로 4년 정도 걸리며 정부에서 마을당 14억원을 지원한다. 임업연구원의 지난 97,98년 정밀조사를 통해 나타난 산촌개발 대상마을은 2,034곳에 이른다. 이처럼 정부가 산촌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산림정책의 근간 가운데 하나인 조림·육림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산촌의 인력이기 때문이다. 산촌의 인구유출을 막고 이들을 산림육성의 전위대로 삼기 위해서는 산촌개발이 불가피하다.산림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산촌개발방식은 정주환경개선과 소득사업 지원이다. 정광수(鄭光秀) 산림청 임업정책국장은 “세계 일류의 산림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20세기 녹화임업정책 시대를 마감하고 21세기 새로운 임업정책 추진을 위한 산림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양평 옥천면서 25년째 육림사업 이규현 씨. “간벌(솎아베기)을 한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는 성장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육림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척도가 곧 간벌인셈이지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산77 일대 27만여평에서 25년째 나무를 가꿔오고 있는 이규현(李圭鉉·66)씨는 인근에서 산할아버지로 통한다.전문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틈틈이 익힌 지식과 산경험으로 도내 최고의 육림가로도 통한다. “이웃한 나무들 사이에 성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경쟁력이 뒤지는 나무는말라버립니다.이렇게 되면 입목의 성장도 둔화되고 병충해와 풍해,설해까지입게 되지요” 이같은 경쟁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건강한 입목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잘라서숲의 밀도를 조절하고 남은 나무에 햇볕을 충분히 받게하면 성장률을 2배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씨의 산 증언이다. 그는 심은지 15년만에 간벌을 한 잣나무는 이후 10년동안 반지름이 8∼10㎝가량 자랐으나 간벌을 하지 않은 잣나무는 3∼5㎝ 자라는데 그쳤다고 밝혔다.또 나무를 솎아내면 햇빛과 공기가 잘 통하고 나무 사이에서 다른 어린나무가 자라 작은 동물들의 휴식처와 미생물의 온상이 돼 토질도 개선된다고지적했다. “적정시기에 간벌을 해주면 대략 나무의 크기를 2배,부피는 6∼8배 가량늘게 해 가지치기로 없어지는 나무를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3배가량 숲이 느는 효과를 가져옵니다.하지만 반드시 가치치기와 덩굴제거 작업을 병행해야 하죠” 이씨는 우리나라 숲은 이같은 작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면적당 나무식재비율이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간벌과 가치치기등을 위해서는 임도(林道)의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길이 있어야 숲에 가까이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씨는 25년 전 육림을 시작하면서 관할 행정기관에 임도개설을 요구했고 그 결과 지금은 폭 5∼6m의 임도가 이씨의 산 곳곳을 이어준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 중턱 계곡의 2평남짓한 움막에서 생활하는 이씨는현재 자신이 기르고 있는 나무들의 가치가 200억여원에 달한다며 과학적인육림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산골에 자리잡은 '동화 마을' 춘천 사북면 지암리. 호수와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산촌마을’은 현대화된 동화속의 산간마을이다.이곳은 지난 97년 산림청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산촌마을을 되살리고 국토를 균형개발한다는 취지에서 전국 처음으로 산촌현대화 시범마을로 조성했다. 춘천 도심에서 20㎞쯤 거리를 두고 2.2㏊의 넓이에 조성된 46가구(170여 주민)의 조그만 마을이지만 주민들은 도시생활이 부럽지 않다.간이상수도는 물론 오수처리장,전기,보안등,잘 포장된 도로 등 기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마을 안에는 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 임산물직판장까지 있어 대부분의 일을자체 해결하고 있다. 인근에는 강원도에서 운용하는 집다리골 자연휴양림과 오월리 고정수렵장까지 자리잡고 있어 언제든 이들과 연계한 휴양·관광마을의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다. 마을주민 대부분(30가구)은 당초부터 이곳에 정착,화전(火田)과 산나물 채취로 생활해오던 화전민들로 요즘은 정부 융자와 각종 주민소득사업 지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정부는 마을 주변에 눈썰매장과 공동매점을 운영하게 하고 산림을 이용한 산더덕재배와 흑염소를 기르는 임간방목장,시설채소가꾸기 등을 지원하며 생활안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을이 조성된뒤 정부의 소득지원사업 등으로 개발 전 연간 940여만원에 불과하던 농사외 평균소득이 1,200여만원으로 늘어난 것만 보아도 일단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민들은 앞으로 임산물직판장을 활성화하고 인접한 자연휴양림과 고정수렵장 입장객들을 상대로 민박을 유치,농외소득을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대화된 주택을 짓고 입주하는데 저리의융자를 알선해 줬다고는 하지만 아직 주민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버거운 짐으로 남아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낙후된 산촌을 개발,잘 사는 마을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산림청 등이 19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만큼 주민 소득증대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기고] 숲의 생산성 높이기. 국토면적의 65%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림은 울창하기는 하지만 쓸모있는 나무가 별로 없다.임업선진국의 경우 ㏊당 축적된 임목이 150∼250㎥에 이르지만 우리는 56㎥에 불과,목재 자급률이 6%에 그치고 있다.따라서 부족한 목재14억달러어치(99년 기준)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단위면적에서 보다 질이 좋고 많은 양의 목재를 생산하려면 토지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향상시켜야 한다.먼저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우리처럼 인구가 조밀하고 산업화된 환경에서는 집약적인 산림관리가 요구된다.과거 좋은 나무만 베어내 유전적으로 형질이 우량한 나무가 많지 않은 우리 숲에 집약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품종을 개발하고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우량종묘를 생산,산림수종을 품종화해야 한다.우리 연구원에서는 최근 우량종자를 대량생산할수 있는 무성증식기술을 개발중이다.특히 세계 육종학계에서도 난제로 여기던 침엽수종자 대량복제기술의 개발에 성공하여 내년부터 솔잎혹파리에 강한소나무 묘목을 대량생산,동해안 산불피해지역 등 소나무가 잘 자라는 곳에조림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개발 보급된 묘목의 조림단계에서는 반드시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숲가꾸기기술체계를 정립해야 한다.가장 훌륭한 조림사업이란 자연을 가장 잘 모방하는것이라는 임업적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심은 어린나무는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고 최대한 비료를 주며 병해충 방제도 잘 하여 생장량을최대로 늘려야 한다. 숲가꾸기 과정에서도 장래 용도에 따라 솎아베기와 가지치기를 차별적으로해야 한다.목재시장에서는 원목의 형질(길이,굵기)이나 목재등급(옹이,무늬)에 따라 용도가 다르고 가격이 수십배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이렇게 시장에 맞추어 나무를 심고 가꾸면 벌채시기에 단위면적당 목재생산량과 판매수입을 알 수 있으므로 조림하는 산주는 예측가능한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고 국가는 투명한 목재수급계획을 수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것이다. 환경이 조화된 집약적인 산림자원의 조성 및 이용기술 개발로 숲의 생산성을 높이면 인간과 숲이 상생하는 21세기 산림비전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달성할 수 있다. 노의래 임업연구원장.
  • 올 생산성大賞 삼성전기·이화다이아몬드공업

    한국생산성본부(회장 蔡載億)는 12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 등 재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회 생산성향상 촉진대회’를 가졌다. 생산성 향상에 탁월한 실적을 올린 기업체 또는 기업 대표들이 ‘생산성 대상’과 ‘신경영혁신 대상’을 받았다. ■ 생산성 대상 ◇대통령표창 △삼성전기(대표 이형도)△이화다이아몬드공업(대표 정하석)◇산업자원부장관 표창△TPC메카트로닉스(대표 엄재윤)△삼성석유화학(대표 최성래)△범우화학공업(대표 김명원)△보해양조(대표 임건우)△금호폴리캠(대표 손명원)△현대백화점(대표 이병규)△해찬들(대표 오형근)■ 신경영 혁신 대상 ◇대통령표창 △LG전자 디지털 디스플레이 사업본부(대표 구승평)△삼성화재해상보험(대표 이수창) ■ 생산성 향상 우수기업△현대백화점(대표 이병규)△기라정보통신(대표 강득수)△금창(대표 송재열)△금호폴리캠(대표 손명원)△범우화학공업(대표 김명원)△스페코(대표 김종섭)△이화다이아몬드공업(대표 정하석)△필코전자(대표 조종대)△해찬들(대표 오형근) ■ 생산성 향상 유공자△삼성서울병원 하권익 원장(동탑 산업훈장)△산업포장 삼성코닝㈜ 진주환 상무(산업포장)△단석산업㈜ 한구재 대표(대통령 표창)△금호폴리캠㈜ 김완재 상무(국무총리 표창)△TPC메카트로닉스 엄주섭 회장(국무총리 표창)△해태전자 황수근 상무(국무총리 표창)김미경기자 chaplin7@
  • [우리 지자체 최고](9)경북 봉화군

    경북 봉화군은 반짝이는 행정아이디어로 가장 생산적인 수익사업을 벌이고있는 자치단체 중의 하나로 꼽힌다. 봉화군은 새 군청사 마련을 위해 임야를 깎는 과정에서 나오는 사토(沙土)처리에 드는 예상 소요비용 135억원을 불과 14억원으로 줄여 부지 조성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지었다. 올해 대한매일의 후원으로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제1회 지자체 경영행정성공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봉화군측의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사토를 주민들에게 농지 객토용이나 도시계획구역내 형질변경·저습지·구릉지 성토용등으로 무상 활용토록 한 것이다. 이로 인해 121억원의 엄청난 예산절감과 농지 객토 등을 통한 지력증진으로 각종 농산물의 수확량 증수효과를 가져 오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성과를올린 것이다. 봉화군은 지난 98년 2월 지은 지 30년이 넘는 현 청사의 노후와 협소 등으로 민원인이 겪는 각종 불편과 관리상 문제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새 청사부지로 봉화읍 포저리 일대 임야 2만1,000여평을 10억원에 매입했다. 문제는 사토 처리비용이었다.묘책을 찾는데 골몰하던 중 한 대책회의에서‘사토 처리를 농토가꾸기 사업과 연계,농민들에게 객토용으로 흙을 가져가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처음에 이 제안은 군과 주민간의 수의계약 체결방식이어서 대부분이 반대했다.관련 법규를 위반해 공사를 했다가 상부기관의 감사라도 받는다면 ‘목이 열개라도 살아 남을 공무원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다른 선택방법은 없었다.결국 엄태항(嚴泰恒)군수가 결단을 내려 일을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봉화군은 농한기인 지난해 1월 농토를 개량하기 위해 흙을 가져가는 주민에게 트럭(15t) 당 7,000∼1만원까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도시계획구역내 형질변경도 약속,건당 4∼500만원씩이나 드는 형질변경에 따른 도면 작성 등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해 주고 흙을 운반해 가도록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이 방법으로 사토처리를 14억원에 거뜬히 해결할 수있게 됐다. 농가의 반응도 좋다.지난해 2월 2,100평의 논에 객토를 한 남호원(南浩元·52·봉화읍 석평2리)씨는 “군이 흙을 무상 지원해 준 덕택에 객토를 해 3급지인 저습지 논을 1급지로 만들었다”며 “‘땅심’(지력)도 좋아져 지난 여름 태풍때도 벼가 쓰러지지 않았으며,수확량도 예년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고 자랑했다. 엄 군수는 “이런 성과는 과감한 발상전환으로 가능했다”라며 “사토처리방법 개선이 엄청난 예산절감과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 *사토 무상제공 결단 嚴泰恒군수. 봉화군의 새 군청사 부지 사토처리 방법 개선은 엄태항(嚴泰恒·52)군수의아이디어와 강력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군 청사 신축배경은. 현 청사는 지난 67년 부지 4,383㎡에 2층 건물로 건립돼 공간이 협소하고노후정도가 심하다.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증·개축을 했지만 사정은 별로나아진 게 없다.특히 여러 부서가 본청이 아닌 외청 등에 분산돼 있어 민원인 불편이 많다.단열 불량으로 냉·난방 등 청사관리 비용이 과다 지출되는등의 문제도 있었다. ■사토처리에어려움도 적지 않았다는데… 무엇보다 관계 공무원들의 반대가 심했다.반드시 공개입찰을 해야 한다는법규를 무시하고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하면 ‘목이 날아 간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관련 법규는 특혜 소지가 있는 수의계약을 막자는데 있지 예산을 절감하고 주민에게 득이 되는 일을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라며 강력히 밀어붙였다.장비 임대업자들의 불만과 항의도 만만치 않았다.군이 얼마든지 돈을들여 공사를 할 수 있는데도 굳이 예산을 절감하면서까지 공사를 해야 하는불평이었다. ■사토처리 방식 개선의 파급효과는. 전국 행정관서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 사례를 연구중이며 김홍대(金弘大) 전 법제처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감사원도 지방공무원 교육때 경영사업 우수 사례로 소개했으며,대기업 등에서도 경영혁신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여타 자치단체 실무자들이 벤치마킹하려 한다. 봉화 김상화기자. *'경영행정' 숙원사업 민관협력 自力해결. 경북 봉화군의 자치행정은 경영행정 추진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에 초점이맞춰져 있다.최소의 비용으로 행정의 효율성과 주민소득을 극대화하는데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는 뜻이다. 봉화군은 지난 97년부터 ‘잘사는 봉화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민·관 협력으로 ‘새마을 자조·협동’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마을 진입로와 농로 포장 등 각종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 주민 스스로 인건비를 부담하고 군이 각종 자재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다. 분출하는 주민 욕구에 비해 한정된 지역개발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각종시너지 효과를 얻자는 계산에서다. 특히 이 사업은 주민 자력(自力)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외주공사에 비해 연간 20억원의 예산 절감효과와 지역균형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지난해까지 68억3,700만원을 들여 628건의 각종 숙원사업을 말끔히 해결한데 이어 올해는 7억원으로 99건을 추진할 계획이다. 봉화군은 98년부터 키 낮은 사과대목 포장 직영으로 과수농가에 대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해 오고 있다.일반 시중가 3,000원(그루당)에 크게 못 미치는 500∼600원에 지금까지 17만 그루를 분양, 농가에 4억원 이상의 혜택을 안겨줬다. 봉화군은 올 1월부터 전국 군 단위로서는 드물게 지역 전체에서 발생되는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무를 민간 위탁,처리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초일류 경영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봉화군의 행정목표”라고 밝혔다. 봉화 김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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