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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개혁 피부에 와닿게 하라”/김 대통령 지시

    ◎인명사고땐 철저히 문책/10대과제추진 보고회 김영삼대통령은 7일 『이제 무엇보다도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개혁이 보다 활발히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개혁 보고회」를 주재하고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으로 개혁의 큰 틀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이제 우리의 개혁은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폭넓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생활개혁은 국민 모두가 일상생활에 만족을 느끼면서 사회의 능률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선진국형 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으로 일과성 단속이나 지도에 그쳐서는 안되며 필요한 법과 제도를 만들거나 고치고,그것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법과 제도가 없어 잘못된 일을 바로 잡지 못하거나 비현실적인 법과 제도로 선의의 많은 국민들을 위법자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인명존중의 정신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면서 『앞으로 행정의 잘못으로 인명손실이 난다면 그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늦어도 1년안에는 생활개혁의 성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하라』고 지시하고 『나 자신 열정을 갖고 생활개혁의 추진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정부가 국민 일상생활 주변의 고질적 병폐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생활개혁 10대 과제(서울신문 5일자 1면보도)를 확정했으며 정부는 이를 올해 국정의 중점과제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확정한 생활개혁 10대 과제는 후진국형 인재의 추방을 비롯,▲풍속질서등 4대 질서운동 추진 ▲민생침해범죄 소탕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깨끗한 수돗물 공급 ▲국민건강 위해식품 근절 ▲학교주변 유해환경 정화 ▲불법·부당요금 징수 근절 ▲집단이기주의 극복 ▲국토환경 보전등이다. 김시형총리행정조정실장은 보고를 통해 『생활개혁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총리주재 「생활개혁 관계장관회의」와 차관급 「생활개혁 추진협의회」를 운영,계획수립과 추진사항을 협의·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인재추방및 4대 질서운동 추진과 관련,『대형사고의 제로화를 추진해 철도 해운 항공등 사고취약 요인이 많은 12개분야를 중점관리하겠다』고 보고했다. 김두희법무부장관은 『민생침해 범죄소탕을 위해 범인 검거율을 해마다 8%이상씩 높이겠다』면서 『특히 가정파괴범 조직폭력 인신매매 마약사범등 4대 범죄를 중점적으로 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명교통부장관은 『지난해 1만1천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를 오는 96년까지 8천6백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총리와 이시윤감사원장을 비롯 국무위원급 전원과 외청장,시·도지사,지방경찰청장,언론사대표,민간단체장등 1백37명이 참석했다.
  • 구호에 그쳐서는 안된다(사설)

    드디어 일반 국민들이 체감할수 있는 개혁이 이루어지게 됐다.지난 한햇 동안 공직자 재산공개와 사정 및 실명제를 통한 정치·경제개혁이 강도 높게 진행됐지만 일반인들이 개혁의 성과를 일상생활에서 실감하긴 어려웠는데 이제부터 일반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개혁이 실시되는 것이다. 정부는 올 한햇동안 국민 생활 주변의 병폐를 없애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생활개혁」에 주력키로 하고 7일 청와대에서 「생활개혁 보고대회」를 가졌다.이 보고대회에서는 각 부처가 마련한 「생활개혁 10대과제」와 실천계획등이 논의됐는데 이 계획들이 차질없이 실행된다면 우리사회는 대통령이 기대하는대로 『국민 모두가 일상생활의 만족을 느끼면서 사회의 능률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선진국형 공동체』로 탈바꿈하게 될것이다. 우리 생활의 국제화를 담보해 낼수 있는 이같은 「생활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이 함께 개혁의 두바퀴가 되어야 한다.정부의 몫과 국민의 몫을 나누어 당국은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한 정책적인 해결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고국민은 객석에서 박수만 치는 개혁의 구경꾼 또는 뒷전에서 비판만하는 방관자 입장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변혁시키는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것이다. 우선 정부는 이번 개혁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때의 구호적 선언이나 일과성 운동으로 끝나지 않도록 총력을 집중해야 할것이다.국무총리 주재 「생활개혁 관계장관회의」와 차관급의 「생활개혁 추진협의회」를 운영하고 각 부처와 시군구별로 「추진본부」를 구성하기로 한것은 그런 인식이 반영된 정부의 단호한 의지표명으로 읽혀진다.그러나 회의 운영이나 본부 설치보다 더 중요한것은 공직자들이 복지불동의 자세를 떨치고 일어나 시민을 위한 행정을 지속적으로 펴는것이다.시민의 입장에서 불필요한 규제와 관례를 과감히 개선하는데 앞장서야 하는것이다.또한 한건주의 한탕주의식의 운동방식도 이번 개혁에 끼어들어서는 안되며 정부의 몫을 국민의 몫으로 떠 넘기려는 식의 편의주의적 발상도 배제되어야 할것이다.과거 역대정부에서도 용어와 추진방법상의 차이만 있었을뿐 비슷한 운동이 추진된바 있으나 성공하지 못했던것을 거울 삼아 이번 「생활개혁」은 꼭 성공시켜야 한다. 한편 국민의 입장에서는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서 이번 개혁에 적극 동참한다는 자세를 가져야만 한다.국민 개개인의 의식개혁이 요구되는것이다.그동안 개혁을 자신과는 무관한것으로 여겼던 태도에서 벗어나 「사소한 규칙부터 철저히 지키고 범죄와 불법,불의와 무질서를 감시하고 제지하는데 용기와 적극성을 발휘」하는 선진시민의식을 우리 국민 각자가 갖춘다면 「생활개혁」의 성공은 보장될것이다.
  • “물가안정 바탕,경제활성화 온 힘”/정재석부총리 신년인터뷰

    ◎규제 완화·농촌대책 최우선… 노사안정이 열쇠 취임이래 소신 있는 발언과 파격적 행동으로 일약 뉴스메이커가 된 정재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요즘 들어 말을 잊었다.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밤잠을 제대로 못 자 55㎏선을 유지하던 몸무게가 다소 줄었다.기자들과 만나는 일도 뜸해지고 유머도 자연 줄었다. 이같은 변화에는 64세라는 나이에 부총리로서 여러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바쁜 일정도 한몫을 했다.잠이 모자란다고 한다.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새해 벽두부터 강하게 기획원을 강타한 「물가상승 태풍」에 있는 것 같다. 지난 연말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왜곡됐던 가격및 유통구조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던 정부총리는 7일 인터뷰에서 『물론 공공요금의 현실화는 다른 물가에 미치는 심리적 파급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지나친 공공요금의 억제로 서비스의 질적저하와 가격구조의 왜곡,그리고 물류비용의 증가에 따른 경쟁력약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기업 민영화에 확대 그러나 공공요금의 과감한 현실화 정책의 파장으로 아무 상관없는 다른 물가까지 들먹이는 것을 의식한 듯 『앞으로 공공요금의 조정은 공기업 경영진단 등을 통해 최소화되도록 할 것이며,근원적으로 민영화의 확대로 공기업의 범위를 좁혀 나갈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물가에 대한 자신감을 갖던 정부총리가 정초의 「인상태풍」에 다소 위기의식을 느낀 것은 물가안정과 노사화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그동안 생산성 향상을 넘는 높은 임금상승이 경쟁력 약화의 주요인 중의 하나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죠.노사안정이야 말로 올 경제운영의 관건입니다.개방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지금 국가경쟁력의 확충을 위해서는 노사 모두가 이에 부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이제는 소극적인 분규건수의 감소보다는 적극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수 있도록 노사관계의 질적 발전을 이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산성 향상 긴요 당초 공공요금을 비롯한 가격인상 요인이 있으면 현실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그가 안정보다는 성장에 비중을 두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그러나 『이는 우리 경제의 규제적·경직적 요소를 없애 경제활동에 창의와 활력을 살려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먼저 정부안의 딱딱하고 경직적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이 꼭 필요하고 두가지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바로 「정책 운용의 묘」라고 생각한다』며 『올해의 경제운영에서도 물가안정의 기틀을 계속 다져가면서 경제활동의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부총리는 올 3대 정책목표로 행정규제 완화와 공기업 민영화 확대,농어촌 정책을 꼽았다.특히 『이제까지 주로 사회정책적 차원에서 소극적 보호론이 주종을 이룬 농어촌 문제는 앞으로 적극적 공격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제에 훈훈한 바람” 지난 79년 기획원 차관 시절 공공요금을 일시에 현실화,그 다음해 소비자물가가 50%정도 뛰게 한 정부총리는 80년대 초반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이룬 물가안정은 사실상 그때 기반이 조성됐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올들어 공공요금의 잇단 인상에 대한 책임과 비난이 자신과 기획원에 쏠리는 것이 다소 서운한 눈치이다.이미 연초에 교통요금 등 공공요금의 인상이 예정돼 있었고,과거에는 연말에 물가를 올려 새해에는 물가부담이 적도록 하는 정책을 써왔으나 올해에는 연초에 물가가 올라 한해 내내 부담을 지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옳은 일이라면 눈치를 보지 않고 밀어붙이던 김학렬 전부총리와 신현확 전총리를 존경하는 정부총리는 이날 하오 새해 경제운영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는 다시 여유를 되찾았다.그의 새해 좌우명은 「경제에 훈훈한 바람을 불어넣자」는 것이다.
  • “세계화는 경제활성화로” 앞장 다짐/김 대통령 연두회견에 담긴 뜻

    ◎정치·제도개혁도 경쟁력 강화에 초점/북핵해결로 남북 관계개선에 자신감 김영삼대통령의 6일 연두기자회견이 보낸 메시지는 모든 국력을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집결하자는 것으로 단순화돼 있다.지나칠만큼 간결하고 강렬한 메시지다.그러나 전체 분위기는 따뜻함으로 싸여 있다.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방해할 수 있는 모든 구태나 낭비적 행사는 제거 또는 연기되어야 할 것으로 강조됐다.5월로 예정됐던 민자당의 전당대회를 일문일답을 빌려 내년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경쟁력강화 방해요인의 대표적인 배척사례에 해당한다.다른 정치적 의도의 유무에 상관없이 여기에는 집권여당이 국가경쟁력 강화작업을 솔선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대통령은 집권 2년째인 올해를 세계가 무한경쟁에 돌입하는 위기의 해라고 인식하고 있다.세계화와 국제경쟁이 우리앞에 다가온 현실이라고 역설한 점,경쟁에서 탈락한 나라는 살아남기조차 힘들다고 강조하는 대목에서 대통령의 위기의식이 나타난다. 회견문에는 그러나 위기는 동시에 기회일수 있다는 정신이담겨있다.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방법으로 김대통령이 제안한 것이 바로 국가경쟁력의 강화다.국가경쟁력의 강화는 또 개혁과 세계화를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으며 대통령 스스로 이 작업의 최선두에 나설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김대통령의 이런 상황인식과 기회로의 전환의지에 대해 청와대 비서실은 「위기는 언제나 기회를 동반한다」는 김대통령 특유의 정치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견문의 대부분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문별 방안과 각 경제주체들이 해야 할일을 정리하는데 할애됐다.「개혁과 세계화로 재도약­국가경쟁력 강화의 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개혁과 세계화로 재도약을 이룩해 올해를 「국가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말하는 국가경쟁력 강화는 기존의 개혁이냐,경제활성화냐 하는 이분법적 논란을 하나로 통합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김대통령은 우리의 내부개혁을 결국은 경제활성화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고 있다.이같은논리에서 『개혁하며 전진하고,전진하며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더이상 경제활성화에 중점을 둘 것이냐,개혁에 중점을 둘 것이냐 하는 논쟁은 의미가 없어졌다. 김대통령은 개혁과 관련해 크게 두가지의 기조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국정전반의 능률과 생산성의 혁신을 위해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미래지향적 발전을 막는 권위주의와 부정부패의 지속적인 청산을 강조한 것이다. 또 하나는 정치권의 개혁을 올해 개혁의 주요과제로 설정한 것이다.그는 『정치권의 개혁이 모든 개혁에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생산적 정치」「공동체를 이끄는 정치」「경쟁력있는 정치」「생활정치」를 개혁정치의 미래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취임 첫해의 개혁이 사정으로 상징되는 과거청산에 있었던 것과는 달리 생활개혁이 새로운 개혁의 개념으로 제시된 점이다.사람을 잡는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편하게 하고 제도와 법률을 개선하자는 것이다.같은 개혁이지만 지난해의 개혁과는 느껴지는 온도가크게 다르다. 경제·농촌분야등에서는 이미 발표된 정책들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수준에 그쳤다.그러나 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언급하면서 지역간 발전불균형을 시정할 것임을 특별히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이미 한 일이나 표현의 강강간 발전불균형을 시정할 것임을 특별히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이미 한 일이나 표현의 강간곡히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자신과 확신에 차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이는 지난해의 국정운영성과에 대한 자신감과 남북한 문제의 해결기미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김대통령은 남북대화가 곧 재개될 것이란 암시와 북한 핵문제의 해결 임박이란 시사를 회견문과 일문일답의 곳곳에 묻어두고 있다.그는 남북한 관계가 올해안에 획기적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도 여전히 부인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경제주체들에 대해 지난해에 사용했던 고통분담 대신 자신과 분발을 당부했다.제시된 국정과제와 국민에의 바람등이 모두 적극적이며 미래지향적이었다.
  • 국가경쟁력 강화가 올해 목표/김 대통령 연두회견

    ◎법·제도 정비… 능률·생산성 도모/민자 전당대회 연기… 현체제 유지/농어촌 발전 연1조5천억 투입 ▷6대 국정운영방향◁ 변화·개혁 지속적 추진 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 농어촌문제 적극 해결 교육개혁의 본격적 착수 북핵해결·남북관계 개선 김영삼대통령은 6일 『새해의 국정목표를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두고자 한다』고 밝히고 「개혁하면서 전진하고,전진하면서 개혁하자」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TV및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된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변화와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 ▲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 ▲농어촌문제의 해결 ▲교육개혁의 본격추진 ▲국제화와 세계화시책 추진 ▲북한 핵문제의 해결 및 남북관계 개선등을 6대 국정운영방향으로 제시하고,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면 정책과제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국토의 균형발전,경제활동 규제완화,과학기술개발을 들었다. 김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힘쓰기 위해 올 5월로 예정된 민자당 전당대회를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연기하겠다』고 밝히고 『김종필대표가 실권을 갖고 민자당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김대표체제의 유지를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개혁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고 변화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정치권 스스로에 의한 정치개혁이 모든 개혁에 우선되어야 한다』고 정치개혁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모든 분야에서 능률과 생산성의 혁신이 일어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국민이 실생활에서 개혁과 변화를 실감하도록 생활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사회간접자본시설에의 민간자본 참여제도 마련,기업활동규제의 개혁차원 철폐,공기업의 대폭정비 또는 민영화를 약속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지역간 불균형을 획기적으로 시정할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농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농어촌 생활환경 혁신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올 상반기 안에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올해 안에 농어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세를 신설,해마다 1조5천억원규모의 세수를 10년동안 농촌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사회전반의 국제화와 세계화에 언급,『세계화는 자율화·개방화·합리화를 의미한다』고 정의하면서 『세계와 더불어 당당히 협력하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민의식의 세계화,능력의 세계화,제도의 세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금명간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해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남북정상회담은 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만 회담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며 회담성사를 위해서는 우리의 요구 몇가지가 사전에 해결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기업인에게 『우리나라를 기업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노사가 화합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고 경제가 살아야 네몫,내몫이 있다』면서 올해를 노사분규가 없는 해로 만들것을 노사양측에 제의했다.
  • 경제 최우선의 국정의지(사설)

    김영삼대통령은 어제 연두회견에서 새해 국정목표를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두겠다고 밝히고 그 실현을 위한 국정운영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그것은 단순히 문민정부 2차연도의 시정방향이 아니라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든 세계경제질서에서 국가적 생존과 발전을 확보하기 위한 청사진의 의미를 지닌다고 해야겠다. 지속적인 변화와 개혁,신경제 5개년 계획의 추진,농산물개방에 따른 농어민대책,교육개혁,사회전반의 국제화시책,그리고 북한 핵문제의 조기해결이라는 경쟁력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은 지극히 당연하고도 합리적인 것으로 국민적 공감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한마디로 국정에서의 경제 최우선화다.우리의 국정운영이 민주대 반민주의 쟁점에서 벗어나 선진적인 틀과 사고로 근본적인 전환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어제 기자회견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그러한 인식아래 국가경쟁력강화를 초점으로 하여 여기에 정치와 행정력을 집중투입하겠다는 대통령의 비상한 의지였다. 금년5월로 예정된 민자당의 전당대회를 연기할 뜻을 밝힌 것은 경제의 걸림돌이 아닌,경제를 뒷받침하는 정치운용의 한 예이며 바람직한 결단으로 우리는 받아들인다.정치행사의 낭비요소를 줄이겠다는 효률의지이자 경쟁력강화의 견인체제를 안정시키겠다는 뜻에서도 그렇다. 선거가 없는 올 한해야말로 국가경쟁력강화의 목표를 향해 사회의 모든 주체가 뛰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 국가경쟁력은 국제시장에서의 기업의 상품경쟁력을 뜻하는 국제경쟁력의 차원을 넘는다.국제사회에서 경쟁할수 있는 국가와 사회의 총체적인 능력을 의미한다. 그 주체는 정부나 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각 분야에 걸친 국민전체가 될수 밖에 없다.제도 관행 의식의 선진화 국제화 효율화 정도는 물론 지도력과 국민적 결속력이 핵심적인 요인이 된다.그런 점에서 진정한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위해서는 사회안정과 결속을 이끄는 정치권이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선거법의 개정을 비롯한 정치개혁의 제도화를 조속히 매듭짓고 초당적인 경쟁력 강화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위해서 행정부와 여당의 분발을 특별히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대통령이 국무총리와 여당대표가 실권을 가지고 챙겨 나가도록 당부했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책임이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정부의 각 부처가 대통령이 제시한 방향을 정교한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하고 유기적으로 추진하도록 독려해 나가기 바란다.어디까지나 차분하고 내실있게 공무원들이 책임을 다하도록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 민자당대표의 분발은 더욱 긴요하다고 하겠다.그동안 당내의 화학적 결속을 이루지 못하고 불협화음이 들려오는 일이 더이상 있어서는 안되며 변화와 개혁에 체중을 싣는 모습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야당을 설득하여 생산성있는 정치를 이룩하는 것은 대표위원의 지도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보다 근본적인 경쟁력강화요소는 국민 각자의 자율과 책임이다.자발적인 협력과 창의의 발휘를 가로막아온 권위주의가 청산되고 있는 만큼 그 잔재인 정부주도문화를 국민주도문화로 바꾸지 않고서는 국제화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국가경쟁력강화의 성패는 국민 각자의 자발적인 참여에 달려있음을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 작년 농작물생산성 하락/농림수산부 조사/냉해 등 기상여건 나빠

    지난해 쌀 등 주요 농작물의 생산성이 92년보다 크게 떨어졌다.쌀은 냉해 때문이고 다른 작물은 생육기의 잦은 강우와 일조부족 등 기상여건이 나빴기 때문이다. 6일 농림수산부가 낸 「주요 농작물의 생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쌀 생산성은 10a(3백평)당 수확량이 4백18㎏으로 전년의 4백61㎏보다 43㎏이 줄었다.지난 81년 4백16㎏ 이후 12년만의 최저치이다. 보리는 맥주보리의 경우 10a당 2백98㎏으로 전년의 3백37㎏보다 39㎏ 떨어졌고 일반보리는 92년의 2백87㎏보다 31㎏ 적은 2백56㎏ 이었다.콩은 10a 수확량이 1백46㎏으로 전년의 1백68㎏보다 22㎏이 낮았고 고구마는 1천9백97㎏으로 전년의 2천8㎏보다 11㎏이 떨어졌다. 그러나 감자는 서늘한 기후의 영향으로 10a당 수확량이 2천3백2㎏으로 전년의 2천99㎏보다 2백3㎏이 늘어 생산성이 높아졌다.
  • 제조업 구조조정 “실속이 없다”

    ◎한은분석/중화학 비중 일본수준으로 개선/부가가치율은 격차 벌어져 악화/“자동화투자·기술집약산업 취약” 원인 제조업의 구조조정이 외화내빈에 그치고 있다. 지난 10여년동안 추진된 산업 구조조정의 결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구조가 외형적으로는 일본과 대만 수준으로 고도화됐다.그러나 생산단위당 부가가치(부가가치율)와 근로자 1인당 부가가치(생산성) 면에서는 일본·대만과의 격차가 오히려 커졌다. 5일 한국은행이 국내 제조업의 구조 변화를 일본·대만과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중 경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0년 46.4%에서 92년 26.9%로 낮아졌다.반면 중화학공업의 비중은 80년 53.6%에서 92년 73.1%로 높아져 노동집약적인 경공업 중심에서 자본집약적인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제조업의 구조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 중 중화학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만(91년 70.5%)을 앞질러 일본(91년 73.7%)에 근접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단위당 부가가치 획득 정도를 나타내는 부가가치율은 지난 86년 25.8%에서 92년 26.4%로 0.6%포인트가 높아지는데 그쳤다.같은 기간 중 일본은 31.5%에서 34.2%로 2.7%포인트,대만은 32.4%에서 33.6%로 1.2%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따라서 우리나라 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은 지난 86년 일본의 82%,대만의 80% 수준에서 92년에는 일본의 77%,대만의 78.5%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근로자 1인당 부가가치(연간)도 지난 88년 1만2천1백91달러로 대만(1만6천5백22달러)의 73.8%에서 92년에는 1만6천9백82달러로 대만(2만6천2백72달러)의 64.6%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은은 우리 제조업이 고부가가치화에 실패한 것은 경쟁상대국에 비해 자본재의 수입의존도가 높고 자동화 투자가 저조하며 고부가가치형 기술집약 산업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김 대통령­경제계대표 대화록

    ◎“노사관계 좋다는 말이 가장 반가워”/김 대통령/“근로자 사기올라 있어 수출 잘될것”/전경련회장 김영삼대통령은 5일 하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신년인사회에 참석,경제문제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날 김상하대한상의회장과 각 경제단체장,기업인,차관보급이상 공직자,그리고 이기택민주당대표등 여야정치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경제주체들이 분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이자리에 참석한 경제인과 노조위원장,여야 정치인들이 합심해서 노력하면 올해가 승리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10분 정도의 신년인사 연설을 끝낸뒤 헤드테이블로 돌아가 배석한 경제단체장및 재계 총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대통령=최회장(최종현전경련회장)이 곧 수출 1천억달러 돌파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주세요.(정세영현대그룹회장에게)정회장,노사관계는 잘돼 가나요. ▲정회장=작년에 (청와대 면담에서) 약속드린대로 70% 정도가 해결됐습니다.나머지도 2∼3개월내에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자동차는 작년 한해 64만대를 수출했습니다.35%가 증가한 45억달러를 올렸는데 금년에는 85억달러,내년에는 1백20억달러가 됩니다.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잘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대통령=올해는 정회장이 책임지고 1백% 노사화합을 달성해 주세요.(럭키금성 구자경회장에게)구회장도 한말씀 하시지요. ▲구회장=저희 그룹은 작년에도 노사문제가 거의 없었고 올해도 잘될 것으로 예상돼 종업원들의 사기가 올라 있습니다.전자제품과 반도체 수출을 주로하고 있는데 60%가량 수출이 늘어날 것입니다.석유화학은 작년수준이 유지되리라고 봅니다. ▲김대통령=노사관계가 안정돼 자신이 있다는 얘기로군요.노사관계가 잘 될 것이라는 말이 제일 반가운 소리입니다.박위원장(박종근노총위원장)도 얘기해보세요. ▲박위원장=국제화 개방화를 맞아 노사협력과 화합이 필요한 시기가 왔습니다.이를 위해 몇가지 고칠점이 있습니다.지역별 조직형태(노사)를 산업별로 바꾸어야 합니다.또 현재 하나의 공단에수많은 기업체가 있는데 임금협상은 1월부터 10월까지 분산돼있는 것을 1·4분기내에 완전히 끝내고 다음에 일하는 분위기로 들어가야 합니다.그래야 생산성이 높아집니다.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책적으로 적극 배려해야 노동계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 「글로버 마인드」가 첫 걸음이다/국제화 이렇게/내·외국인의 조언

    ◎“외국 파트너와 공영” 신사고 필요/존 카민스키 호주·주한무역회사 지사장 한국은 과거 30년간 정부 주도하에 적극적인 경제개발정책을 추짐함으로써 고속성장을 구가하였으나 그간 정부의 경제시책에 있어서 지나친 간섭으로 인한 민간부문의 자율성 결여 및 기업 특히 재벌기업들은 정부와 유착해 국제 경쟁력 제고를 통한 기업확장전략 보다는 외국산 수입억제정책등 관의 보호주의 우산속에 안주하려는 경향등 경제의 왜곡,불균형,비효율성도 야기돼 오늘날 한국 경제·사회의 국제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작금 한국인이 우선적으로 인식해야할 국제화 필요조건을 몇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국제화는 수입규제조치를 해제한다거나 수입제품 관세율을 인하한다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한국인 전체의 심리가 국제화로 향해야한다는 점이다. 첨단 외국 기술및 자본을 도입키 위해 관련 법규나 규정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려는 분위기 조성이라 하겠다. 두번째로 외국 제품이나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문화의 정체성이 상실된다는 사고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외국파트너와 공영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달라는 것이다. 세번째로 보다 투명한 법규와 규정이 요구됨과 동시에 정부 부처간 정부기관간의 의사결정 통합으로 법률이나 정책의 지속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진정한 국제화로 가려면 과거 관행에 젖어있는 공직사회와 일반국민의 마음과 자세부터 우선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최근 신정부는 금융실명제도입,부패척결 그리고 공직자 재산등록등 과감한 개혁정책을 추진,국민들의 사고방식과 과거관행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변화 특히 기존 관행이나 사고를 변화시키는 개혁은 어렵고도 장기간의 시간이 요하는 국가의 장기적 비전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의지의 산물인 개혁정책은 국제화를 위한 거보로 평가되며 이의 성공여부는 모든 공직자와 일반국민들이 신정부의 비전 이해정도와 비전 실현에 필요한 개인 개인의 변화의지의 다소에 달려있다고 본다. ◎근로자 재교육 통해 적극 도전을/로버트 커닝엄 미국인·무공컨설턴트최근의 세계경제는 GATT 무역자유화 이념구현 및 시장지향 경제체제의 확산 그리고 통신기술및 수송수단의 급속한 발전으로 명실상부한 국제화의 단계로 진입하였다고 볼수있다.특히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수없었던 국가간의 자본이동 및 기술이전이 자유로워져 누가 이러한 국제적인 조류에 잘 편승하느냐에 따라 국가 발전이 좌우될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한국은 60년대이후 수출지향적인 경제발전책을 도입하면서 자국시장 보호를 위한 장벽을 쌓는 이율배반적인 정책으로 전례가 없는 경제성장을 이룬바 있다.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거 조치들은 더이상 국제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한국정부는 현시점에서 국내산업이 균형을 이루어 나가는 방향에서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하는데 이때 다음의 3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첫째 연구와 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둘째 무역구조 조정지원,셋째 근로자의 재교육 등이다. 사실 한국경제의 구조적 재편성은 쉽지가 않은바,따라서 초창기 시련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진다.그러나 결국 한국회사와산업은 해외시장부문에서 보다 개선된 효율과 생산성 그리고 더큰 성공의 형태로 나타나는 개방경쟁의 이익을 누릴수 있을것이다.김영삼 정부는 이러한 시도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데는 성공하였다고 볼수있다.그러나 국제무대에서의 추진력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민전체가 외국인에 대한 그들의 일반적 태도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해외지사는 현지법인화 서둘러야/손태일 (주)대우전무 세계경제의 흐름이 GATT를 중심으로 하는 시장개방과 EC·NAFTA 같은 지역블록화라는 두개의 거대한 방향으로 움직여가는 요즈음 특히 한국기업들의 국제화는 시급히 달성해야 할 불가피한 과제이다. 국제화 시대의 기업은 세계화와 현지화의 두가지 전략을 동시에 병행,추구해야 한다.기업은 기업 자신의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글로벌한 경영계획과 조직을 편성하여 단일화된 개념의 세계시장을 개척해나가야 한다. 또한 세계를 지역별로 나누고 한국의 본사로부터 절대적 권한을 위양받은 지역본부 내지는 더 나아가 지역본사를 설치해 지역내에서 수직적·수평적 결합에 의한 기업 경영활동의 최적화를 추구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기업 고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등 마케팅 활동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지역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상품을 개발하여 지역내에 독자적인 상권을 확보해야 한다. 현지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해외지사를 현지법인화하고 우수현지인의 채용을 확대하여 간부로 육성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말 그대로 그 나라 현지기업으로 뿌리내려야 한다. 또한 기업 경영활동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글로벌한 정보통신 조직의 구축과 국제화된 인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단시일내에 많은 노력과 비용의 투하를 필요로 할 것이다. ◎시장흐름 정확히 읽는게 필수적/존송 재미교포·선경 미주마케팅담당 국제경쟁력에 있어서 분명 중요한 요소들이 많이 존재한다. 오늘날 고도의 경쟁시장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택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서 나는 생산에서부터 시장전략에 이르기까지 일대변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무한경쟁 환경에서 시장을 선점키 위해서는 컴퓨터와 같은 기술 집약적인 제품들이 필수 불가결하다.더욱이 현재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제품들도 그러한 제품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이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국제품들이 자사의 고유 브랜드가 아닌 주문자 상표방식(OEM)을 사용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에 대한 예리한 분석이 없이는 기업들은 R&D의 축소와 함께 가격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시장 점유율과 이익면에서 손실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확신하건대 기술및 생산능력이 결정적인 요소이다.그러나 시장내의 요구(Needs And Wants)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기업들은 시장에서 원하지도 않는 제품을 위해 불필요한 기술개발 및 생산설비의 증강위험을 안게 된다. 제품이 시장을 리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제품을 리드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미국은 선경그룹 최대의 해외시장이다.한국태생의 미국인인 동시에 선경그룹의 해외 싱크탱크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미주 경영기획실의 일원으로서 나는 선경그룹과 이 중요한 미국시장 사이에 보다 폭넓은 이해와 관계개선을 용이하게 하는 교량역할을 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제고… 의시소통도 매끄럽게/마이클 브린 영국인·워싱턴타임즈 서울특파원 지난 30년동안 대부분의 한국인은 수출은 이로운것이고 수입은 해로운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였다. 그러나 이제 경제적 요구가 바뀌어 보호주의는 한국의 경쟁력을 손상시키고 있다.해외에서 한국제품의 명성이 높아가고 있지만 공평한 무역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입된 외국제품과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하여야 한다. 한마디로 한국은 국제와를 하여야 하고 새로운 사고,즉 「자유무역은 이로운 것이고 보호주의는 해로운 것」이라는 사고가 강조되어야 한다. 예컨대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와 외국 환경과의 교류필요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제화 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치 및 경제계 지도자들이 다양한 일종간의 공통점을 외면하고차이점만 부각시키는 외국인혐오증을 극복하여 지구촌에서 마음 편하게 사는 믿을 배워야 한다. 한국인은 외국의 힘이나 자금이 필요할 때는 상냥하고 우호적일지 몰라도 내실은 외국인에 대하여 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국제화를 위해서는 외국시장과의 원활한 의사교환이 필요하다.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한국인들은 의사소통에 있어 매끄럽지 못하다.또한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을 그렇게도 잘 인식하고 있는 사회에서 세계와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하나의 아이러니이다.해외에서의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약한 살태이며 광고나 홍보산업 또한 미약한 실정이다. 내년 한국 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고자 한다면 한국은 이러한 문제점드을 살펴야 할 것이다.관광정책의 입안자들은 비록 거슬리는 문제라 하더라도 한국이 세계속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음을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또한 세계의 한경에서 어떻게 교류할 것인가를 배워야 할 것이다.즉 프랑스인과 는 프랑스 방식으로,이탈리아·멕시코인과는 그들 각각의 방식을 존중하는 교류를 하여야 할 것이다. ◎국제규범 맞게 관행 개선/최경선 대한상의이사 싫든 좋든 우리에게 있어 개방과 국제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쌀시장 개방만 해도 저지와 반대만을 외치다가 대비책 마련의 기회마저 놓쳤다.따라서 보다 중요한 것은 늦기는 했지만 국제화의 흐름에 적응하는 일이다. 여러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들 모두의 시각을 달리하고 행동을 바꾸는 일이 순서일 것 같다.예가 적당할는지 모르지만 승용차를 한해 42만대나 수출하는데 수입은 1천9백여대밖에 안하면서 외제승용차에 대해서는 혐오감마저 가지고 있으니 욕심치고는 지나치다.국제화시대에 이같은 욕심은 통하지 않는다.호혜와 주고 받는 것이 국제화에 걸맞는 자세이다. 다음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 우리의 기술과 상품을 최고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다.좋은 기술에는 장애나 장벽이 없다.세계일류의 제품에는 국경도 없다.언제 어디에다 내놔도 팔릴 수 있다는 뜻이다.또 한가지 강조해야 할 사항은 우리의 제도와 관행을 국제규범에 맞추는 일이다.특히 우리의 제도에는 보수적이고 대내지향적인 부분이 많다.전부 뜯어 고쳐야 한다.국제적 수준까지 가져다 놓아야 한다.
  • 노동생산비용 급속 상승/노동연구원 분석

    ◎연평균 13%… 미 1.4%­일 2.4%와 큰 차 우리나라 생산업체의 단위노동 비용지수 증가율이 선진국이나 아시아의 주요 경쟁국보다 크게 높아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정진호책임연구원은 30일 「노동경쟁력의 국제비교」라는 논문에서 각국의 노동경쟁력을 비교할 수 있는 지표가 되는 단위노동 비용지수를 8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미국·일본등 선진국 및 경쟁국인 대만 등 7개국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가장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단위노동 비용지수란 상품 한단위를 생산하는데 드는 노동비용을 미국노동통계국(BLS)의 최근 자료를 이용,물가나 실질노동 생산성등으로 지수화한 것이다. 정연구원은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단위노동 비용지수 증가율이 이 기간중 한해평균 13%로 미국(1.4%),일본(2.4%),프랑스(2.1%) 등 선진 5개국은 물론 대만(11.7%)보다도 높아 국제경쟁력을 약화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정연구원은 이 기간의 연평균 실질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0·2%로 미국(2.2%),일본(5.2%),대만(5.7%)보다 높았으나 92년 2·4분기에 11.9%,3·4분기에 9.4%,4·4분기에 6.8%로 둔화된데 이어 올해들어 1·4분기 5%,2·4분기 4.9%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산업부문별 인력부족현상이 지속되고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상승압박이 올해보다 높아지는데다 노동비용의 증가를 다소 둔화시키는데 기여해온 대미 달러환율의 안정세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노동경쟁력이 올해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 「행정관리」 아닌 「행정경영」 지향하라(최택만 경제평론)

    새해는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한 금융실명제의 실질적인 정착과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혁신을 병행해서 추진하는 미래지향적인 개혁의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정부도 내년에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업에 대한 정부규제를 과감하게 정비할 방침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27일 경제부처 장관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경제를 살리는 데 규제완화가 절대로 중요하다며 새해에는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청와대내의 규제완화대책반을 가동,규제완화실태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규제 완화는 지난 15일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이후 새로 형성되고 있는 국제무역질서에 대응하는 한편 첨단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외국기업의 대한투자 촉진을 위해서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과제이다.특히 정부규제 가운데 민간기업의 경영활동을 제약해온 정부규제의 완화 내지 철폐는 적자생존의 냉엄한 국제경쟁속에서 우리기업이 살아 남기 위한 명제에 속한다. 지금까지 정부규제는 시장기구의 원활한 작동과 민간경제주에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비능율을 초래할 뿐아니라 국제화와 개방화에 따른 우리경제의 재도약에 큰 장애가 되어 왔다는 게 공통적인 견해이다.그런데도 규제가 그대로 존속해온 것은 관계기관이 규제를 완화하면 해당기관의 영역과 권한이 축소된다고 인식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현행의 규제적인 제도와 규범,그리고 관행을 완화하기보다는 철폐를 한다는 원칙아래서 행정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규제의 존속을 전제로 완화조치를 강구하는 것과 철폐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또 철폐를 전제로 하지않을 경우 중앙부처가 지방에 위임해도 무방한 제도나 규칙을 중앙에 그대로 남겨 두려할 것이다. 내년에 단행하려는 경제규제완화조치가 구두선에 그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공직자의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정부는 지난 6월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60여개 법령에 규정된 각종 규제를 완화한 바 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는 규제완화를 집행하는 일선 행정기관의 공직자들이 규제완화조치를 능동적으로 집행하고 홍보하기 보다는 피동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데 기인되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공무원들은 『행정은 공적 서비스다』는 사고를 가져야한다. 선진국에서 행정은 관리가 아니라 행정경영이다.관리가 아닌 경영이 될 때에 비로소 서비스 정신이 생기고 시민의 입장에서 규정을 해석하고 그들의 편의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어야 행정의 질과 생산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더 나가서 관료형 정부를 기업형 정부로 바꾸어야 한다.정부가 내년에 추진하려는 규제완화를 철폐원칙에 입각해서 추진할 뿐아니라 정부형태를 기업형으로 변신시키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최상의 길이다.경제규제완화는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지만 국가경쟁력강화라는 총체적인 경쟁력강화에는 이르지 못한다.국가경쟁력강화는 국가구성원 전체가 국제경쟁력 강화체제로 무장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기업만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고 정부·정치권·사회단체 등 국가의 중추적 기능이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국가경쟁력이 강화되지 않는다.정부가 제공하는 도로·항만·항공 등의 공공서비스가 취약 할 경우 기업의 물류비용증대로 제품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사실이 단적인 예증이다. 정부규제완화 내지 철폐는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고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증대는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정부가 이같은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려면 정부형태를 기업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미국의 클린턴 정부는 최근 민간기업에서만 실시해온 품질향상운동을 정부차원에서 전개하기로 했다.그러한 행정개혁을 위해 예산과 인사를 대폭 분권화하여 실무일선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높였을 뿐아니라 예산절감분의 50%를 다음해로 이월이 가능토록했고 이월예산의 2%는 예산을 절감한 공무원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미국정부가 정부운영을 기업형으로 전환한 것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공직자들에게 의식개혁을 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행정개혁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정부의 규제완화조치가 행정개혁의 차원으로 한단계 높아지고 기업형 정부를 지향하는 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일본의 대응/개방공세에 이익극대화로 승부(UR 경제시대:14·끝)

    ◎농지규모 확대등 농업 체질강화 주력/“개방확대 통한 무역흑자 축소도 병행”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세계무역체제의 출발」.일본은 우루과이 라운드(UR)교섭의 합의를 이같이 냉전후 경제시대의 새로운 무역질서로 인식하고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은 쌀시장의 부분개방이라는 대가를 치르긴 했지만 UR협상 타결로 안도하고 있다.일본은 UR교섭이 실패할 경우 세계경제의 블록화,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주의 강화및 일·미경제마찰 악화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일본은 UR타결로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가장 큰 혜택을 받는 나라가 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UR가 타결될 경우 세계경제에 매년 2천7백억달러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며 2002년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4백19억달러가 증가,주요국가중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고 예측했다.일본 외무성은 더욱이 OECD의 예측은 상품만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으로 서비스와 무역투자까지 계산할 경우 일본의 경제적 이익은 더 늘어난다고 전망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컴퓨터·반도체·가전제품·통신등 하이테크산업과 자동차메이커등 산업계는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수출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식품업계,농업분야등은 심각한 타격을 받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일본의 UR교섭은 쌀문제로 시작해서 쌀문제로 끝났다고 말할 정도로 쌀시장개방은 중요한 이슈였다. 일본의 쌀교섭은 관세화를 6년간 유예하고 그동안은 최소접근방법에 의해 부분개방한다는 선에서 타결되었다.일본은 유예기간동안 쌀농사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지대규모화등 기존정책의 강화와 새로운 농가지원책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정부는 외국쌀이 대량 유입되더라도 국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쌀비축제도의 창설등 식량관리제도를 정비하고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전업지원제도도 도입한다.그러나 일본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싼 외국쌀과 경쟁할 수 있는 농업의 체질강화다. 일본은 이를 위해 농지의 대규모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대규모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과생산성 향상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일본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신농업정책은 농지규모를 1농가당 10∼20㏊로 늘리고,생산비를 절반정도로 줄이는 농지의 대규모화를 바람직한 미래농업으로 상정하고 있다.농지의 대규모화는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홋카이도·니가타·아키타현등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과제는 농업분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일본은 매년 늘어나기만 하는 무역흑자의 문제를 안고 있다.일본의 내년 무역흑자는 1천4백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무역흑자만이 아니라 행정지도,담합등 보이지않는 무역장벽도 존재하고 있다. 일본은 이 때문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한 미국이 통상전략의 마지막 표적을 일본에 맞추고 시장개방의 확대를 더욱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일본은 내년 2월 자동차및 부품,정부조달,반도체,보험,건설시장등에 대한 미국과의 포괄협상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또 세계무역기구(WTO)의 창설로 일방적 제재조치가 제약을 받을것으로 보지만 미국의 통상법 301조가 유효하다는데 유의하고 있다.일본은 이 때문에 미국편중의 통상외교를 앞으로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을 중심으로 하는 다국간 통상외교로 전환하려고 하지만 미국의 존재는 계속 중시하지않을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일본은 더욱이 이번 UR협상 과정에서 힘으로 밀어붙이는 미국의 파워를 실감했다.일본은 경제대국이면서도 전혀 주도권을 발휘하지 못했다.물론 쌀문제라는 약점이 있긴 했지만 일본의 통상외교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은 그러나 UR의 타결로 세계무역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고 보고 있다.그렇다고 자유무역체제가 자연적으로 확립된다는 보장은 없다.세계적 불황등으로 자국이기주의와 배타적 보호,지역주의경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때문에 자유무역체제의 확립을 위해 스스로 규제완화,시장개방확대등 무역흑자감소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지적한다.일본은 UR타결을 문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로 보고 경제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 20%의 저질(외언내언)

    『한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이 1회에 5만개정도 된다.이 가운데 약20%는 기준미달이다.나머지 80%가 합격품인 걸 보면 한국산의 저질이유는 기술부족이라기보다는 생산자의 주의부족 때문인 것 같다』이 글은 우리나라로부터 전자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일본의 한 바이어가 우리 무역진흥공사에 보내 온 편지내용의 한 토막이다. 비록 엔고현상이 심화돼 일본측이 값싼 한국산을 사들이긴 하지만 일과성에 그칠 것으로 보고 한국기업에 경종을 울려주기 위해 편지를 썼다는 게 그 바이어의 설명이다.수출립국의 기치를 내걸고 30년이상 뜀박질해오면서 요란스레 품질관리(QC)운동을 벌여왔건만 우리제품은 아직도 해외시장에서 3류취급을 받는 경우가 적지않은 것이다. 고도의 제조기술을 필요로 하는 첨단전자제품뿐 아니라 단순노동으로 이뤄지는 생활용품등 잡제품에서도 어딘가 거친 부분이 발견되고 그러한 사소한 문제들 때문에 한국산이 외면당하는 경향은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듯하다. 왜 그럴까.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기업주·근로자 모두에게 『크게 한번 팔아버리면 그만』이라는 한탕주의식 사고가 없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사명감이나 도덕심을 바탕으로 한 천직의식도 모자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내로라하고 자랑스럽게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양산해낼 수 없을 것이다.현실적으로도 OEM방식(주문자상표부착)에 의해 다른 나라 기업을 배부르게 만드는 수출관행에 만족해야 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우루과이라운드(UR)가 농업엔 치명타지만 공산품수출에는 청신호라고 반가워하는 게 국내경제계의 일반적인 시각인 듯싶다.그렇지만 제품생산에 열성을 다하지 못하는 「주의부족」으론 될 일이 없다.생산성이나 국제경쟁력은 거창한 기술혁신으로만 강화되는 게 아니다.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드러커는 말했다.『생산성은 자세다』
  • 기업주가 변해야한다(사설)

    국내 대기업들이 개방화와 국제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사쇄신을 시도하고 있다.통상 신년들어 단행하던 인사를 관행을 깨고 연말에 하면서 과감한 「신태발탁」인사를 하고 있다.과거 불황기에 단행하던 감량경영차원의 인사가 아닌 국제경제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인사를 하고 있는 것같다. 국제화에 맞는 경영자를 발탁하고 제품의 일류화에 부응하기 위해 관리직보다는 기술직을 우대하는 이른바 「물갈이」인사가 단행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로 세계경제는 무한경쟁시대에 접어 들었고 국내기업이 적자생존의 냉엄한 국제환경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무엇보다 기업변신이 요구된다고 하겠다.최근 대기업들의 발탁인사는 그같은 변신의 하나로 보인다. 우리기업이 새로운 도전에 응전하는 길은 기존의 조직과 업무를 일단 백지화한 뒤 새로운 조직과 업무를 찾아내는 「기업혁명」을 단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자면 기업주나 최고 경영자가 기업혁신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최근 한 조사를 보면 국내 경영혁신운동의 전담자가 사장인 경우가 34%에 불과하다.이는 아직도 대부분의 경영혁신이 실무적 차원의 공정개선이나 사무자동화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혁신에 대한 통찰과 집념이 없다면 혁신은 불가능하다.단순한 인사개편을 통해 기업혁신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기업주나 최고경영자는 진정한 기업혁신을 위해서는 생산성향상·조직의 일부개편·인원축소 등 종전의 감양경영 차원을 넘어선 일대 발상전환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합병과 매각을 통해서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하고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인력과 자금을 총투입하는 전문적 경영이 필요하다.그렇게해야만 일류화에 필요한 공정개발과 기술개발을 적기에 실현할 수 있다.기업의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기업주의 사고에 일대전환이 없이는 상품의 일류화가 공념불에 그치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사고전환을 거듭 촉구하는 것이다. 기업혁신을 위한 또 하나의 과제는 공동체의식의 함양이다.기업내부의 사용자와 근로자간에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체의식은 물론이고 국내기업간에도 공동체의식이 함양되어야 한다.국내기업끼리 국내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소모적인 경쟁을 벌일게 아니라 국제시장에서 이길수 있도록 한국기업간의 전략적인 제휴가 시급하다.선진국기업들은 외국기업과도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능동적인 「기업혁명」을 통해서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만이 무한경쟁의 국제화시대에 한국기업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이다.
  • 기초농산물 품목별 영향과 대책

    ◎수입물량 가공용으로 사용유도/보리/전문 양계단지 36곳으로 늘려/닭고기/한우전업농 1만4천호 육성/쇠고기 농림수산부는 24일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시장개방에 따른 쌀 등 15개 기초 농산물의 품목별 전망과 대책을 발표했다.이를 요약한다. ▷쌀◁ 관세화 유예기간중에는 최소시장접근 물량(연간 35만∼1백42만섬)만 수입되기 때문에 국내 쌀값에는 큰 영향이 없다.유예기간(2004년까지) 이후의 영향은 2004년 재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추곡수매를 통한 보조금은 10년동안 13.3%를 단계적으로 감축해야 하기 때문에 현행 수매제도는 지속될 수 없다.이 제도의 골격은 유지하되 정부의 직접 수매량은 최소한의 식량안보 및 가격조절용 물량으로 축소한다.이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는 직접 소득보전 방안을 마련한다. ▷보리◁ 수입물량은 사료용·주정용 등 가공용으로 쓰도록 유도한다.맥주보리는 수급계획 범위에서 국내 생산분을 우선 쓰도록 유도한다.수입물량이 급증하거나 가격이 폭락해 농가피해가 우려될 때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특별 피해구제 제도를 발동한다. 찰성·2조대립 등 국민 기호에 맞는 고품질 품종을 육성,보급하고 2004년까지 맥류 가공산업 육성에 3백억원을 지원한다. ▷쇠고기◁ 2000년까지 관세가 점차 감축되기 때문에 수입육 가격이 하락하고 국내 소값도 떨어진다.2001년 이후에는 수입이 완전 자유화되기 때문에 소값이 빠른 속도로 하락,농가피해가 커진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98년까지 한우 전업농 1만4천가구와 전문단지 1백50곳을 육성한다.97년까지 한우전문 판매점을 8백곳으로 늘려 수입육과의 시장 차별화를 강화한다.송아지 보장가격을 설정,시장가격이 보장가격 이하로 하락할 때 그 차액을 보상한다. ▷돼지고기◁ 수입이 완전 자유화되는 97년7월부터 국내외 가격차가 큰 삼겹살·갈비등 특정부위 중심으로 수입증가가 예상된다. 수입창구를 축협중앙회로 일원화해 수입물량를 가공용으로 쓴다.2천1백가구인 양돈 전업농가를 2001년까지 5천가구로 늘려 전업농가가 생산량의 80%를 생산토록 한다. ▷닭고기◁ 수입이 자유화되는 97년 7월부터 국내 기호도가 높은 닭다리 등 부분육 수입증가가 예상된다.사료의 공동구매·생산물 공동판매 등 협업에 의한 생산비 절감을 위해 11곳인 양계단지를 98년까지 36곳으로 늘린다. ▷유제품◁ 뉴질랜드·미국·EC 등 낙농 선진국의 유가공품 수입증가로 가공산업의 피해가 클 것이다.2001년까지 1만가구의 전업 낙농가를 육성하고 원유가격 결정 및 수급조절을 위해 민간 기구인 낙농진흥회를 설립한다. ▷고추·마늘·양파◁ 부피가 크고 저장성도 약해 중국이나 대만산이 수입될 것이다.품목별 생산자 조직을 육성,구조개선과 유통혁신을 맡도록 육성한다. ▷감귤◁ 오렌지는 97년7월 수입이 자유화되면 고율의 관세 감축으로 수입량이 늘어 감귤과 일부 소비대체가 이뤄진다.신선 감귤류는 쿼터량 초과분에 고율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수입 가능한 일본산과 가격 면에서 경쟁이 가능하다.생산자 단체가 판매·홍보·수출 등에 사용하도록 감귤진흥기금을 조성한다.해발 2백m 이상의 과수원 2천5백㏊를 연차적으로 폐원한다. ▷감자·고구마◁ 5㏊ 이상 감자 생산단지 1천곳을 조성,95년부터 10년 동안 1천억원의 구조개선 자금을 투입하고 고구마도 5㏊ 이상 단지 5백 곳을 조성해 10년 동안 5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콩·옥수수◁ 이미 일정량을 수입하거나 국내 수요의 98%를 수입하기 때문에 수입량 증가는 미미할 것이다.옥수수의 경우 현재 재배되는 종실용을 옥수수·찰옥수수 등 생식용 풋 옥수수 생산으로 점차 전환한다. ▷참깨◁ 수입이 자유화되면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수입이 크게 늘 것이다.고품질의 품종을 육성,공급하고 품질의 차별화를 기한다.
  • 아시아나/취항 5주년/국내 16개­국제 20개노선 운항

    ◎하루 15,000명 이용… 항공기 27대 아시아나항공(대표 박삼구)이 23일로 취항 5주년을 맞았다. 지난 88년 12월 서울∼부산,서울∼광주 노선에 첫 취항,복수 민항시대를 연지 5년만에 국내 11개 도시 16개 노선,국제 7개국 17개 도시 20개 노선을 운항하는 비약적 발전을 했다.항공기 보유대수는 보잉 737­400 1대에서 중·장거리용 767­400 등 27대로 늘었다. 5년간의 승객은 국내선 1천7백50여만명,국제선 3백30여만명 등 총 2천80여만명으로 하루 1만5천여명이 아시아나를 이용했다.자본금도 50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40배나 증가했고 58명이던 직원도 4백여명으로 늘었다. 국제선의 경우 90년 1월 서울∼도쿄를 시작으로 후쿠오카,히로시마 등 일본 10개 도시와 홍콩,방콕,싱가포르,호치민 등 동남아 4개 도시 LA,뉴욕,샌프란시스코,사이판,호놀롤루 등에 취항중이다. 그러나 89년 첫해에 3백14억원의 적자를 본 후 9년 4백62억원,91년 3백56억원,92년 4백56억원으로 4년연속 적자 행진을 했다.올해에도 5백10억원 정도의 적자로 예상돼 5년간 총 적자가 2천1백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목표는 역시 흑자 전환이다.지난 7월 추락사고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막대한 투자비가 드는 항공업계의 특성을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적자는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아시아나 측 설명이다. 89년 70∼80% 수준이던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용의 비율이 올들어 50% 선으로 낮아졌고 비행 1㎞당 생산비용도 7백원에서 4백원으로 떨어져 생산성이 높아지는 추세이다.또 내년에 필리핀,인도,일본 등 3개 노선을 늘리고 국내 요금이 오르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장거리 노선에 대한항공만 취항을 허가한 교통부 지침과 서울∼도쿄,서울∼홍콩 등 황금노선의 운항 횟수가 주 5회로 제한돼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흑자를 말하기엔 시기상조이다.또 단거리 노선임을 내세워 서울∼북경 노선의 취항권을 아시아나가 주장하지만 한·중 항공협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취항은 불투명하다. 아시아나의 한 관계자는 『복수 민항체제를 출범해놓고도 중·장거리 노선에 제한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럽·중국 등 수익성이 높은 노선은 증편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과단합에 직원사기 달려있다”/부처마다 과장중심분위기 쇄신운동한창

    ◎의식개혁으로 확산… 공직풍토 개선 계기로/매월 과장들 회의/과기처/홍보용 연극제작/공보처/생일땐 만두잔치·서로 이름 부르기 운동/상공부 우리 과장님이 가장 측은하게 보일 때­. 첫째,열심히 일했는데도 승진에서 탈락했을 때 둘째,어느날 갑자기 과장님 흰머리를 보았을 때 셋째,과장님이 부하직원들의 눈치를 슬슬 볼 때 최근 재무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직원들이 밝힌 내용이다. 핵심적인 실무책임자이면서도 상사와 부하사이에 끼여 권한도 책임도 그다지 없어 보이는 4급공무원­과장. 지금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승진적체로 「만년과장」이 돼버린 이들 샌드위치맨의 축처진 어깨를 다독이자는 운동이 활발하다. 지난 11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정부 34개부처 기획관리실장 조찬간담회에서는 과장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것이 공무원 전체의 사기를 높이는 관건이라는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총무처장관이 아침식사를 내는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실장들은 자기 부처에서 이뤄지고 있는 과단위 사기진작사례들을 앞다퉈 발표했다. 『과원의 생일때 만두잔치를 열고 있습니다』『「미스 김­」대신 「미영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10분 일찍 출근하고 하루 한번씩 민원인 입장에 서보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상공자원부) 『달마다 과장들끼리 모여 부처 움직임을 파악하도록 하는 한편 과제를 줘 이들이 결정한 내용을 정책에 반영토록 하고 있습니다』(과학기술처) 올 하반기부터 강당을 벗어나 과단위별로 문제점을 찾아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 소규모 교육훈련방식은 마침내 공무원들만의 연극공연으로까지 발전했다. 공보처 홍보국등 각 국 직원 8명이 함께 꾸민 「해와 달과 나」라는 제목의 이 연극은 어느 만년계장의 주변일상생활을 통해 공무원들의 애환을 그려낸 것.17일부터 19일까지 동숭동 마로니에극장에서 공연된 이 작품은 공무원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까닭없는 불신을 해소하는 한편 공무원들에게는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를 삼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연극을 기획한 이칠화 홍보국 의식개혁담당사무관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일을해오던 타성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스스로 일을 찾아 하는 공직풍토를 조성하는데 연극공연의 목적이 있다』며 『연극을 준비·공연하면서 각 사무실의 분위기도 한층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를 중심으로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작업들은 행정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정부의 의지와 맥을 같이 한다. 총무처측은 11일의 간담회에서 『움직이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장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각부+처 기관장 책임아래 연말까지 과장중심의 의식개혁운동을 적극 추진해 공직자들이 과감히 발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고 각 부처에 요청했다.
  • 새내각의 역사적 책임(사설)

    새해를 열흘 앞두고 문민정부 제2기내각이 출범했다.어제 발표된 내각의 새 진용은 개혁성과 전문성이 결합되었고 강력한 추진력이 돋보인다.이회창신임총리의 개혁의지와 장악력,그리고 해당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뚜렷한 개성을 가진 두 부총리에 돌파력과 균형감각을 지닌 인사들을 포진시킨 새로운 체제는 내각의 견인력을 크게 강화했음을 특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구체적으로,경제팀의 팀웍을 가능케한 것이라든가 안보와 남북문제 추진에 있어 안정감을 부여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거기에 개방과 개혁의 내각능력을 극대화시키고 국민적 동참과 협력의 계기를 만드는 효율적 국정운영체제를 구축했다. 우리는 곧 있을 당직개편과 함께 이번 내각개편이 세계의 혁명적 변화에 대응하고 「제2의 건국」이라는 보다 차원높은 국가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총력대응체제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며 당정은 물론 국민각계의 새로운 결의와 헌신을 촉구한다. 우리가 오늘의 시대적 상황을 비상한 시기로 인식하는 것은 UR타결에 따른 국론의 정리와 민심수습을 위한 국정의 쇄신이 단순한 대응적 과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명운을 결정짓는 역사적 과제라고 보기 때문이다.대통령이 국정운영체제 전반을 손질하면서 「세계의 혁명적 변화에의 대응」과 「제2의 건국을 위한 국력의 결집」을 역설한 것은 세기말적 전환기를 맞아 우리의 목표를 새로운 국가건설로 잡고 있음을 말해준다. 새로운 문민정부는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맞는 가교역을 맡고있으며 통일과 발전의 진정한 국가건설을 지향하고 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1기개혁이 경제개발과정에서 쌓인 도덕성의 마비를 깨고 새로운 전진의 총론적 과제를 함께 생각해본 시기였다면 지금부터 시작되는 2기 개혁은 닦여진 도덕성의 바탕위에 생산성의 제고를 통해 제2건국의 뼈대를 세우는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의 가시화시기라고 할 수 있다.새로운 세기의 국제화 과제는 국가기동성의 강화이다.경쟁력만이 무한경제전쟁에서 생존과 발전을 보장하는 열쇠가 된다는 것은 세계각국의 치열한 개혁의 몸부림이 말해준다.우리에게 있어 개혁의 성패를 결정짓는 해는 95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96년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94년 한해라고 보아야 한다.그런점에서 우선 이회창내각은 투철한 역사인식을 가지고 소신과 책임을 함께하는 일하는 내각이 되어야 한다.해당분야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며 완벽한 유기적 협조를 통해 실적을 쌓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그럼으로써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이 큰 문제를 담당할 수 있는 여력을 넓혀주도록 해야 할것이다.개방에 따른 국가이익의 극대화 과제는 부처이기주의나 개인적인 인기관리등 보신주의를 용납하지 않는다. 전환기적 국가과제는 지금까지와 같은 정부주도방식으로는 실현될 수 없으며 전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속에서만 가능하다.그러한 의식전환의 여건과 분위기의 조성,그리고 제도화에 내각이 주안점을 두어야 할것이다. 금세기초 국제조류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고통과 낭비의 역사를 경험한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진정한 국민적 자각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농산물시장 사수만이 언제까지애국이 될수 있는지 정직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개방과 개혁의 국제화 노력은 지난시대와 같은 국민과 정부간의 반목과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에 대한 국민의 애정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정부와 국민의 공동과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겠다.
  • 새 내각의 초점은 「경제팀」(사설)

    오는 20일로 예고된 대폭적인 당정개편내용 가운데 특히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새 경제팀에 관한 사항일 것이다.더욱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의 후속대책으로 청와대에 경제수석비서관과는 별도로 농수산담당 수석비서관을 신설키로 한 방침은 농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에게 큰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새 경제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까닭은 앞으로 우리의 살길이 개방화·국제화를 어떻게 추진해 나가느냐에 달려있으며 이는 대부분 경제팀의 몫이기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새로이 등장할 경제팀은 그 어느때보다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될 것이고 그에 상응하는 자질과 경륜을 겸비해야 할 것이다. 경쟁력을 갖춘 국가만이 살아 남아서 국부증대를 꾀할 수 있는 냉혹한 무한경쟁시대에 걸맞는 인사들로 팀이 짜여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과거처럼 우물안 개구리식 또는 냄비식 발상에 따라 하면된다는 강성논리만으로 무턱대고 밀어붙이던 대외지향의 발전전략으론 더이상 국제경제사회에서 자리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이제 새 경제팀은 개도국들에 비교적 우호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 국제무역환경이 오직 적자만 생존할 수 있는 정글로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거듭 인식해서 치밀한 전략 전술의 운용으로 국가경제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것이다.급변하는 국제경제사회의 큰 흐름을 제대로 정확히 파악하고 순발력있게 대처하지 못하면 우리는 제2의 경제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뤄갈수 없는 것이다. 또 새 팀은 개방화의 거센 물결을 헤쳐나가는 국제감각의 바탕에서 우리 경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행정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이다.과거의 예에서 수없이 보아왔듯 무리한 관주도는 신축성을 갖고 실기함 없이 재빠르게 움직이며 적응해야 할 경제를 경직되게 할 뿐이다.새 경제팀은 이러한 업무수행능력 이외에 정책결정에 관한한 합리적인 소신을 갖고 개혁의지를 발휘함으로써 개방·개혁·경제활성화의 개념이 동질의 것임을 입증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어떠한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경제구조에서 부정·부패나 비능률·비합리적 요소들을 척결하는 개혁이 이뤄짐 없이는 합리적 사고와 창의력이 존중되는 선진국 경제와의 싸움에서 이길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와함께 농수산수석이 실의와 좌절을 겪고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 선진농업국의 꿈을 실현시키는 사령탑이 되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또 김영삼대통령이 당초 UR에 대비,농수산특보를 두겠다던 대선공약에서 한단계 높여 수석비서관을 신설하는 데서 그의 농업립국 의지를 확실히 읽을 수 있음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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