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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정치의 공조체제 기대한다(사설)

    오늘 청와대에서 열리는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여야영수회담은 우선 그것이 갖는 축하모임의 성격이 과거와 근본적으로 바뀐 새로운 여야관계를 상징하고 있어 반갑다.대통령이 야당대표의 취임 한돌을 축하하고 정치관계법을 합의처리한 여야대표들을 격려하게 될 영수회담은 대립과 소모에서 협력과 생산적인 정치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징표다.대통령이 협력파트너로서 야당대표를 만나 자유스럽게 국정전반을 논의하는 관행의 정착은 사회전반의 안정과 개혁,그리고 국가경쟁력의 토대를 굳건히 다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영수회담이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정치개혁입법을 합의처리한 협력정신을 모든 국정논의에 살려나가고 개혁정치의 실천프로그램을 함께 점검하며 추진하는 역할분담과 공조체제의 형성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물가등 민생문제,북한 핵문제,그리고 UR대처방안,대통령의 정상외교등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도 아울러 기대한다. 돈 안드는 선거와 깨끗한 정치의 설계도라 할 정치개혁관계법에 따른 새로운 정치의 건설을 위한 협력방안의 모색이 이번 회담의 핵심이다.혁명적 정치질서의 차질없는 정착은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주체가 되는 여야정치권과 유권자들의 실천노력에 달렸다. 여야의 공동노력 없이는 어렵게 만든 설계도는 휴지가 되고 말 것이다.당파이기주의에서 떠나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준법정치의 확고한 전통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식과 관행의 일대혁신이 요청되는 시점이다.내년도 지방자치실시까지를 일차시한으로 잡아 대국민 설명회의 공동개최와 정당체제정비,국회운영제도개선등 정지작업의 공동추진에 합의를 이끌어내기 바란다. 우리는 이 모든 과제의 성공적 추진과 관련해 정치개혁을 이끌어가는 한 수레바퀴로서 이제는 야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이대표가 지난 한햇동안 야당을 이끌면서 정치개혁입법의 성사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 노력한 것은 인정하지만 개혁성과 수권능력면에서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는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 재야골수인사를 영입하고 낡은 기득권을 모두 내던지는 여당의 발빠른 변신에도 불구하고 뼈를 깎는 노력없이 여당의 반대급부나 기대하는 「무사안일」과,바깥의 개방흐름을 외면하는 「눈치보기」등 만년야당식 사고와 체질로 개혁의 경쟁시대에 살아남기는 어렵다. 이제는 야당도 국가가 해야 할 일에 한몫을 맡아 고민하는 대안과 책임,그리고 생산성을 실증해야 한다.특히 이대표는 명실이 일치하는 지도력의 실명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바깥의 그림자에 안주해서는 야당의 위상을 지키기도 어렵고 개혁에 동참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 미국 노동생산성/작년 1.7% 상승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작년 4·4분기에 6.1% 증가,8년동안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93년 전체 노동 생산성이 1.7%상승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8일 발표했다. 미노동부 발표는 그러나 이같은 상승이 인원감축과 근무시간 연장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 국회개혁도 서둘때다(사설)

    정치관계법이 성립된 이제 관심의 초점이 정치의 산실인 국회개혁에 모아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의회상을 창출하기 위해 최근 정치권에서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국회운영개선을 위한 논의는 조속한 국회법개정 까지 포함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회개혁 차원에서 지난 1월 국회의장자문기구로 출발한 국회제도개선위원회는 3월말 시한종료를 앞두고 종합보고서 작성을 위한 마지막 활동을 펴고 있다.국회 운영위 산하의 국회운영및 제도개선소위도 상당한 연구 결과를 축적해 놓고 있다.이와함께 민자당 이한동원내총무의 정치개혁실천 마무리를 위한 국회개혁의 불가피성 강조는 새 정치의 패턴을 국회차원에서 준비하는 또하나의 가시적 징표로 받아들여 진다. 『국회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새 정부가 들어서고 개혁의 기치가 확산되는 과정에서도 국회는 한치의 변화도 거부한채 구태를 고수해온게 사실이다.파행과 지연,공전과 불성실은 늘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었다.그리고 국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부 의원들의 비윤리성등은 정치문화의 혁신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제도와 운영 전반에 걸친 국회개혁은 생산성 있는 의정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서둘러야 할 과제다.시대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체제로의 전환도 시급하다.국회의 상설화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상설화는 야당의 고질적인 국회개원 흥정과 여당의 임시국회 소집거부,의안의 졸속 변칙처리등 비뚤어진 의정문화를 청산하고 시급한 현안을 조속히 소화처리할 수 있게 하는 장치란 점에서 바람직 하다.본회의 경우 연중 열려있는 미·영과 달리 정기회와 임시회로 구분돼 국회운영이 불규칙한 단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대정부 질문제도의 효율운영도 문제다.한쪽은 고함치고 다른 한쪽은 답변서를 낭독하는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안된다.또 질문시간을 단축하고 질문자수를 늘리는 방안도 당연히 검토되어야 할 사항이다.비회기중에도 상임위의 활동을 보장,각종 국정현안을 언제라도 다룰수 있는 국정심의기관의 역할을 할수 있게 하는문제도 검토해볼 일이다.또 상임위별로 1명에 불과한 전문위원수를 복수화,전문화시켜 입법기능을 제고시키는 일등 국회사무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절하게 수용되어야한다. 국회활성화를 꾀하고 정쟁의 극소화를 위한 이같은 국회제도개선에 여야가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사실은 고무적이다.정치개혁법을 통과시켜 깨끗한 정치의 토대를 마련한 여야가 구상하는 새 국회법의 빠른 가시화를 기대한다.
  • 「정치혁명」의 틀은 마련됐다(사설)

    우리정치와 선거에 혁명적전환을 가져올 정치개혁입법이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어제 폐막한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은 지난 반세기의 선거망국론과 정치후진성을 훌쩍 뛰어넘어 선거혁명과 정치선진화를 가능케하는 도약대라는 역사적의미가 있다.여야가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대타협으로 극복하고 대통령의 의지를 수용해 개혁정치의 신기원을 여는 기틀을 마련한것을 크게 반기면서 찬사를 보낸다. 지금까지 대통령,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 선거로 별도 규정했던 선거법을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이란 이름으로 통합한 새 선거법은 그 내용하나하나가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위한 획기적인 것들이다.돈은 막고 입은 푼다는 원칙아래 선거공영제의 확대,선거비용상한액의 축소,유급운동원의 대폭제한등을 규정하고 선거범죄에대한 당선무효확대,연좌제도입,공민권제한,선거비용의 보고를 통한 상호감시제,선관위의 실사등 엄격한 부정방지 장치를 두고있다.마이크를 들고 거리를 누빌수있지만 과거 단합대회한번 치르는 돈이상을 썼다가는 정치생명이 끝장나게되는 혁명적 내용이다.돈으로 표를 사고 권력으로 권력을 재생산하는 불법과 부정 타락의 구조가 뿌리째 바뀐것이다. 선거가 없는 해에 이루어진 정치관계법개정은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진한 김영삼개혁의 백미다.정치자금을 받지않겠다는 선언,재산공개의 솔선수범과 공직자윤리법으로의 제도화,그에 이은 금융실명제실시등의 수순으로 정치관계법의 개정을 주도,과거식의 집권프리미엄을 던져버림으로써 완성될수있었기 때문이다.돈과 조직에의한 선거,관권선거의 원천적배제는 물론 선거일의 법정화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기득권 포기의지는 여당의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을만큼 과감했다.이것하나만으로도 역사적평가를 받을 문민정부 최대의 개혁성과라 할만하다.이제 정치 사회 경제 제도개혁의 큰 틀은 입체화된 셈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전혀 새로운 상황을 현실에 정착시키는 모두의 역할분담과 치밀한 노력이다.법과 현실의 괴리는 모두가 국민적약속이자 시대적요청인 법준수를 통한 실천으로만 메울수있음을 명심해야겠다.물한잔도 신세지지않는 유권자의 의식혁명이 근본과제이며 법을 만든 정치권이 고통스럽더라도 법을 지키는 노력이 핵심임은 물론이다.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법을 철저하고도 엄정하게 집행하는 정부의 혁명적 의지다. 정치개혁의 의미는 도덕성과 아울러 생산성으로 이어질때 온전히 완성된다는 점에서 정치의 내실을 기하는 국회제도와 운영의 일대쇄신도 뒤따라야할 것이다.
  • 주거환경/개인 자질/재택근무 필수조건

    ◎미 컴퓨터관련기업들 「근무기준」 마련/조용한 분위기·생산성 유지 등 중시 최근 각종 사무기기의 발달로 인한 사무자동화 추세에 따라 재택(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재택근무의 타당성 여부,재택근무자의 자격등을 규정한 「재택근무 가이드라인」이 미국에서 작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요 컴퓨터 관련기업의 대표들이 지난달 한자리에 모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재택근무제도의 원활한 운용을 위한 기본원칙인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 이 가이드라인의 주요한 내용은 첫번째는 근무환경에 관한 것으로 재택근무를 위해서는 집안의 구조및 내부등 주거환경이 조용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재택근무자의 개인적 자질에 관한 것으로 ▲업무수행에 충분한 능력및 계획성을 갖고 있는 사람 ▲지시나 감독이 없어도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 ▲고독에 잘 견딜 수 있는 사람 등을 꼽고 있다. 이같은 가이드라인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도입할때 어떠한 타입의 종업원에게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가,또는 이 제도를 원활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기술과 지원체제가 필요한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스마트 발레사가 실시한 재택근무 파일럿 프로젝트의 조사결과를 기본으로 하여 설정한 것이다. 가이드라인 작성에 참여한 퍼래존 컴퓨터의 로즈 존스 회장은 『모든 종업원이 재택근무의 자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대상자는 각종 컴퓨터 기기와 전자메일의 사용에 정통함은 물론 개인적 자질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내 재택근무자는 지난 92년 5만명으로 추산됐으나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97년에는 25만명,2002년에는 7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제조업체 근로자임금 적정선보다 20%높아/경총보고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평균 근로자 임금은 생산성을 감안한 적정임금에 비해 20% 가량 많다.또 1인당 국민총생산(GNP) 대비 임금수준도 한국이 1.82배로 경쟁국 중 가장 높다. 황정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4일 서울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제4차 국가경쟁력강화 민간위원회 회의에서 「임금현황」 보고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임금을 1% 올릴 경우 13만3천명의 근로자를 1년간 고용할 수 있는 연간 1조3천9백억원의 추가부담이 생긴다』고 밝혔다.
  • 북해도 이시카리의 야채부농(일본농업 탐방:13)

    ◎“벼농소 탈출”… 특용작물 심어 고부가창출/저장시설 구비… 제값받게 출하시기 조절/일손 줄이려 온가족 동원… 농약·원료값 빼고도 월수익 250만엔 거뜬 북해도 이시카리(석수정)에서 야채농사를 짓는 스도 요시하루(수등 의춘·46)씨는 이 동네에서 가장 잘 사는 농민중의 한사람이다. 야채농사만 18㏊규모를 짓고있다.1년에 5천8백만엔정도의 매출액을 올리니 하나의 기업이다.일본 쌀경작농가의 연 평균매출액은 1백50만엔.이에 비하면 야채전문농가인 스도씨의 생산액은 엄청난 것이고 따라서 이웃이 다 부러워하고 있는 형편이다. 『20년전엔 논농사와 젖소를 키웠습니다.그러나 당시 벼농사는 면적만 차지하는 것같아 부가가치가 높은 야채를 생산하기로 마음먹었죠』 같은 땅에서 「더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 없을까」궁리끝에 일찌감치 야채로 돌렸다는 얘기이다. 3대째 이곳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스도씨가 재배하는 작물은 대부분 고가의 야채다.이것도 성이 차지않아 최근엔 품목을 줄이고 더욱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마같은 특용작물재배에 열중이다.현재 재배중인 작물은 당근이 4백20a,무 6백a,호박 1백20a,양배추 2백50a,마50a,감자 2백50a등이라고 소개했다. 야채재배에 필요한 일손은 각 작물의 출하기때 많을 때는 하루 13명까지,보통은 6∼7명정도가 필요하다. 스도씨 본인과 부인 사치코(예자·45)·큰아들(22)등이 모두 동원된다. 매출액에 비하면 일손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셈이다. 『총매출액에서 인건비 비율은 8%밖에 안됩니다』 비료·농약·원료값을 빼더라도 어림짐작으로 연3천만엔(월 2백50만엔)정도는 족히 남을 것이라고 함께 있던 석수정농협의 나카무라(중촌면)영농과장이 귀띔을 한다.일본의 보통가정의 월수입이 60만엔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한 수익임이 틀림없다. 『운송은 우선 내가 직접 합니다.3년전까지만해도 내밭에서 가까운 도시의 공동출하장소까지 운송업자에게 맡겼습니다.직접 해보니 업자를 시킬때보다 1년에 2백50만엔 정도가 덜 들었습니다』운송을 위해 스도씨는 8백만엔짜리 4t야채운송전용트럭을 구입했다.이 트럭은 스도씨의 자가용겸용이다.물론 현찰로 산 것은 아니다.20년 상환에 연리 4.5%정도의 농업기계화를 위한 설비자금을 썼다. 『일손이 필요할 때면 이웃동네 아파트단지에 「모집공고」를 써 붙이지요.동네사람들이 시간을 내서 옵니다.서로 바쁘지 않을 때 상부상조하는 것이지요.품삯도 하루 1만엔정도면 충분합니다.다른 집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저도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옆에있던 이 농협 후쿠야(복옥수수)개량보급원도『자동화도 인건비를 줄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하지 않느냐』며 대답을 재촉한다.그러자 스도씨는 『맞습니다.당근·무 세척기로 잘 닦아 출하하면 값은 1.5배정도 뛰기도 합니다.참 최근에는 냉장저장시설을 집에 직접 만들었는데…』 『어떤 야채를 저장하느냐』고 묻자 마를 저장한다고 했다.마의 출하시기는 11월.저장시설을 만들면 1년중 어느때나 출하한다는 얘기고 그것은 개인농가 스스로가 가격조절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스도씨의 집에서는 부인이 눈을 쓸고 있었다.집 곳곳에는 농기구들이 여럿 있었다.얼핏 트랙터가 3대, 세척기,각종 방제기기가 눈에 띄었다.안내하는 저장시설에는 2백g에 5백엔정도 한다는 마가 자그만치 수백㎏이나 쌓여있었다.비쌀때 내 놓을 것이라는 게 스도씨의 설명이었다. 생산비를 줄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농가의 몫만은 아니었다.우선 단위농협인 이시카리농협에서는 전국 도매시장정보,각종 농산물의 전국시세를 철저히 조사,분석해 개개 농가에 알려주고 있다.이 일은 단위농협의 전산실이 맡아한다.여기서 각종 통계자료를 만들어 개개농가의 PC나 팩시밀리를 통해 알려 출하시기를 조정해준다. 『꼭 농협을 통해 공동출하를 해야 하는 겁니까』『자유롭게 내다 팔 수도 있습니다.전에 한 1년정도 해봤는데 값은 공동으로 하는 것보다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었지요.그런데 물건을 사가는 업자가 모두 소규모영세중간업자여서 자금회수가 어려웠습니다』 우리와 시스템이 다른 일본농협의 금융제도도 생산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농협소속의 공제기관으로부터 싼이자(연리3∼4.5%정도)로 최고 25년까지 각종 융자를 해 준다. 『농지에대한 토지세도 싼 것같아요.18㏊에 1년에 10만엔정도 나옵니다.미국·유럽보다 싸다고들 하는데 잘모르겠습니다』 국가나 지방정부도 농가의 생산성향상에 각별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이렇게 돈을 많이 버는데도 스도씨의 생산성을 위한 노력은 끝이 없었다. 『올해 농협연구소에서 좋은 기계가 나왔답니다.당근뽑는 기계인데 그것만 구입해놓으면 인건비가 크게 절약될 것같습니다.수입품목이 보다 구체화되면 단가가 비싼 레몬이나 비싼 당근을 시험삼아 재배할 예정입니다』스도씨의 야채농가가 잘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웃마을에는 낙농을 포기하고 야채농가로 전업하는 사람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 신한은,2년연속 생산성 1위/8대 시중은행 비교

    ◎제일·외환·조흥순… 신탁은 “꼴찌” 8대 시중은행중 생산성은 신한은행이 가장 높고 서울신탁은행이 가장 낮다.반면 1인당 경비는 제일은행이 가장 많고 한미은행이 가장 적다. 28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3년 직원 1인당 업무이익은 신한은행이 6천2백1만원으로 가장 많아 92년(6천1백98만원)에 이어 2년연속 1위를 지켰다. 다음은 제일(3천7백45만원)·외환(3천4백62만원)·조흥(3천21만원)·한일(2천8백11만원)·한미(2천6백2만원)·상업은행(2천2백86만원)의 순이며 서울신탁은행이 1천9백41만원으로 꼴찌였다. 1인당 업무이익이란 주식매매익이나 부동산처분익 등을 빼고 예대 및 각종 서비스 등 순수한 은행업무에서 발생한 이익을 전체 직원수로 나눈 지표로 은행의 생산성을 나타낸다. 1인당 업무이익을 92년과 비교하면 외환은행이 가장 많은 6백55만원이 늘어 지난해 8대 시은가운데 생산성향상이 가장 두드러졌다.외환은행과 조흥·(1백70만원)·한일(72만원)·신한(3만원)·제일은행(2만원) 등 5개 은행은 1인당 업무이익이 늘었으나 상업(2백80만원)·한미(2백46만원)·서울신탁은행(27만원) 등 3개 은행은 92년보다 줄었다. 순위는 외환은행이 92년 5위에서 작년에 3위로 두단계,한일은행이 6위에서 5위로 한단계 각각 올랐고 조흥은행은 3위에서 4위로 한단계,한미은행은 4위에서 6위로 두단계 각각 밀려났다. 1인당 경비는 제일은행이 3천1백63만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외환(3천1백16만원),조흥·한일(이상 3천8만원),서울신탁(2천9백42만원),상업(2천8백65만원),신한(1천8백4만원),한미은행(6백65만원)의 순이다.1인당 경비는 사내 근로복지기금 적립금을 뺀 인건비와 물건비·감가상각·세금·공과금을 합한 금액을 직원수로 나눈 것이다.
  • 한국무역정보통신(국제화 앞서간다:18)

    ◎전산망 개발/「서류없는 무역시대」 선도/「전자문서교환」으로 통관·금융 일괄처리/수출입 관련업무 한달서 3∼4일로 단축 섬유수출업체인 K상사에는 무역관련 서류가 거의 없다.수출할때 보통 1백20가지의 서류가 필요한데도 서류함을 보기 힘들다.책상마다 컴퓨터가 하나씩 있을 뿐이다.지난 연말 한국무역정보통신이 개발한 무역전산망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수출승인 및 신고,신용장개설,선적요청 등 모든 업무가 컴퓨터로 처리된다.수출승인을 얻는데만 보통 2∼3일씩 걸리던 기간이 불과 1∼2시간이면 완벽하게 처리된다.산더미처럼 쌓이던 수천장의 서류도 디스켓 한장으로 말끔히 정리된다. 바야흐로 서류없는 무역시대를 맞았다.한국무역정보통신은 지난 92년11월 관세청과 통관자동화시스템에 관한 기본협정을 맺고 전자문서교환(EDI)업무를 시작했다.지난 1월에는 금융전산망과도 온라인으로 연결,은행 고유업무인 외환업무까지 맡았다.무역전산망의 양대 핵인 통관 및 금융업무를 전산하고 있다. EDI는 신용장을 받는데서부터 수출입승인의 신청및 승인,선하증권의 발급,보험부보신청,수출신고,수출면장발급,수출대금결제 등 수출입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최소한 한달이상 걸리던 무역업무가 3∼4일로 단축됐다.사무처리비·창고시설비·인건비 등 운영비도 40%이상 줄었다.(주)대우는 EDI의 도입으로 지난해 18억원의 비용이 절감됐다.그만큼 경쟁력이 높아진 셈이다. 아직 국내업무만 맡고 있지만 오는 7월부터는 미국과 싱가포르의 정보통신업체와 공동전산망을 구축,외국과의 수출입업무도 EDI로 처리할 예정이다.이 경우 최소 한달이 걸리던 수출주문과 계약 등의 협상기간이 3∼4일로 짧아져 수출증대에 큰 보탬이 된다.실제로 외국바이어들은 EDI로 수출계약을 원하지만 아직 외국과의 무역전산망이 가동되지 않아 상담에 실패하는 업체들도 있다. 무역정보통신은 EDI가 도입되면 총 2조3천억원의 부대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한다.또 3천20억원규모의 정보산업 수요가 새로 생기고 기업이 수도권에 몰릴 필요도 없어 지역간 균형발전도 저절로 이뤄진다. 일본 정보관리협회가 지난 92년 2백87개 상장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EDI로 업무처리시간이 2배이상 빨라지고 절반이상이 비용절감 및 서비스증대효과를 거뒀다고 응답했다. 외국은 이미 지난 80년대부터 무역전산망을 이용해왔다.미국은 정보통신업체인 가이스사와 AT&T사 등 민간업체들이 유럽과 연계된 서비스망을 운용하고 있다.싱가포르와 호주·뉴질랜드 등도 통관업무를 전산망으로 처리하고 있다.일본은 국제규격문서를 따르지 않아 EDI가 실용화되지 않았으나 내년부터는 확대할 예정이다. 무역전산망은 지난 87년 「국가전산화 확대회의」에서 처음 논의된뒤 89년 상공부에서 「종합 무역자동화 기본계획」을 확정했고 이듬 해인 90년 무협에 무역자동화사업단이 발족돼 추진해 왔다. 지난 92년6월 설립된 무역정보통신의 이한주사업개발팀장은 『지금은 미국이나 싱가포르 등에서 기술을 배우는 단계이나 오는 97년부터는 종합전산망체제를 완벽하게 갖춰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좌 사장/“기업생산성 2∼3배로 늘것”/가입업체 연말까지 천개로 확대 『앞으로 2∼3년내에 서류없는 무역시대가 활짝 열릴 것입니다.국내기업끼리는 말할 것도 없고 외국기업과의 서류교환도 사라집니다』 무협부회장직을 맡다 최근 한국무역정보통신으로 자리를 옮긴 홍성좌사장은 EDI(전자문서교환)가 기업문화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한다.아직 걸음마단계이지만 그 영향력은 19세기 영국의 산업혁명과도 비유될 정도라고 한다. EDI는 단지 컴퓨터를 활용하는 차원이 아니라는 얘기이다.『EDI는 국내외의 벽을 허물고 업무를 신속히 처리,기업의 생산성을 2∼3배 증가시키는 기업혁신』이라고 설명했다.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게다가 서류대신 컴퓨터로 의사교환을 함에 따라 기업인들의 의식구조와 상거래방식 등 기업문화도 크게 바뀔 것이라고 진단한다.기업에서 EDI가 보편화되면 관공서·학교·가정·사회단체 등에도 잇따라 파급돼 컴퓨터시대가 앞당겨진다. 『물론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컴퓨터의 착오로 인한 손해배상문제,의사결정의 책임,모든 서류의 국제규격화문제,2∼3년마다 바뀌는 컴퓨터프로그램 등…』 그러나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같은 문제를 뽑아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자랑한다. 『무역정보통신이 지난 92년6월 설립됐지만 그 능력은 세계 어느 나라,어느 기업에도 뒤지지 않습니다.오히려 외환·금융·무역·통관·관세 등 종합적인 처리능력은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합니다』 미국이나 싱가포르의 EDI가 꽤 앞서 있으나 우리와 달리 부문별로 나누어졌기 때문에 오는 2000년이면 우리나라가 이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무역전산망에 가입한 업체는 2백50여개에 불과하지만 연말까지 1천개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홍사장은 EDI의 국제화 및 신규서비스의 개발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한다. 지난 56년 상공부 외자청 촉탁을 시작으로 85년 상공부차관에 오른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한국무역협회부회장을 지냈다.
  • 가누마시 농업공사의 영농대행(일본농업 탐방:12)

    ◎“일손부족 해결”… 쌀·보리농사 대신 지어준다/농기구·비료 공동구매… 40% 비용 절감/74년 설립후 위탁면적 계속증가… 전국 2백여농업단체서 4만명 견학 「4백가구 3백㏊ 논농사를 17명이 짓는다」 농부 한사람이 경작하는 땅이 20㏊에 이른다는 얘기이다.생산성으로 말하자면 전세계 어디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단한 것이다. 도치키(회목)현 시오야마(염산)마을에 자리한 가누마시농업공사(녹소시농업공사)가 그곳이다.공사입구에 들어서면 「댁의 농사를 대신 지어줍니다」「일손부족의 해결은 우리 농업공사에서」란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사는 바로 개개농가로부터 농사 일을 위탁받아 대신해주는 곳이다.쌀·보리농사를 대신 지어주고 이익금을 농가에 돌려준다.얼핏보면 구소련의 국영농장 소프호스가 연상된다.그러나 관료들에 의한 무책임한 계획,과도한 통제의 대명사였던 소프호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소프호스는 실패했고 이 공사는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공사는 시에서 전액출자한 공익법인이다.시에서 출자했고 공동경영을통해 이윤을 나눠갖고 있으니 이점에서 보면 소프호스나 마찬가지이다.일본은 이 농업공사를 지방정부 신정책에 의한 농업의 선진사례로 꼽고 있다. 공사는 지난 74년 가누마시장의 아이디어로 출발했다.당시 동북자동차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곳에 공장진출이 두드러졌다.농가들은 공장취업으로 인한 소득에 열을 올리면서 농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했다.시도 농협도 속수무책이었고 위탁농가에 맡겨도 채산성이 없었다. 시장은 결단을 내렸다.농작업의 위탁을 목적으로 시가 1천1백만엔의 거금을 들여 공사를 설립했다. 『농지법상 공익법인은 농지를 소유할 수도,농산물을 생산할 수도 없습니다.공사설립의 목적을 농작업의 수탁이라고 한건 절묘한 아이디어였죠』 이 공사 나라부(나양부실)사무국장의 말이다. 설립이후 위탁면적은 최근까지 계속 증가추세다.현재는 4백가구의 논 3백㏊를 위탁받아 경영,일반농가 경영수준인 10a당 4만2천엔정도의 이익금을 돌려주고 있다.한때는 7만엔이상을 준 적도 있었다.농가들은 기관이 대신 농사를 지어주는 데도일정액의 수입을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위탁농가는 농사 대신 다른 소득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이 이 제도의 강점이다.『올해 벼를 저온장기보관할 수 있는 대형 컨트리 에레베타를 완성합니다.농협이 아닌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판매·유통구조를 대폭 개선하면 올해 농가환원금은 크게 오를 전망입니다』 나라부국장은 『당시 농수산성·현·농협 할 것없이 모두 「법대로」를 강조,어렵사리 탄생했는데 지금은 당시 반대했던 농수산성의 간부들도 견학하러 온다』고 말했다. 나라부국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농수산성의 농촌구조개선국장까지 「일손부족의 해결은 가누마식으로」를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가누마식」이라는 새 말이 탄생한 것이다.지방정부가 발벗고 나서 아이디어를 낼 것,일손부족과 농촌의 고령화,영농후계자등 산적한 현안의 해결은 위탁을 통한 규모영농을 지향할 것,농가에 대한 일정수준 이상의 이익금은 시장책임으로 보장해줄 것,이것이 「가누마식」이다. 시통계를 보면 지난 92년 이 공사가 유명세를 타면서 2백여개 농업단체에서 무려 4만명 가까운 사람이 다녀갔다.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이곳의 생산코스트에 놀란다.현내 60㎏당 평균 생산비는 1만6천6백엔.그런데 이 공사에서는 농기구의 공동사용,농약·비료등 농자재의 공동구입으로 9천5백엔이면 OK.40%라는 놀라울 정도의 코스트다운을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슈퍼스파이더,토양중직파기,회전녹화기,증기가온방식출아실등은 일반농가에서는 보기 힘든 농기구다.농기구보유율은 일반농가의 약 10배에 이른다는 것이 공사관계자의 설명이다.일반농가 대비 40%의 코스트다운도 부족,공사는 올해안에 생산비를 현평균의 50%까지 내리기 위해 뛰고 있다. 운영방식도 독특했다.직원은 기계오퍼레이터 13명,보조작업원 4명,사무직2명이 전부인데 역원,말하자면 간부는 모두 12명으로 돼 있었다. 『간부들의 비율이 높은데 경영상의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까』『아닙니다.간부들은 여기서 봉급받는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 공무원입니다』시장이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것을 비롯,부이사장 2명,상무이사 1명,감사 2명이 모두 시청의 공무원들이었다.사무국장인 나라부씨도 가누마시의 창사로 농업근대화시설담당 공무원.따라서 공사에서의 순수봉급자는 모두19명인 셈이다.결과적으로 이사들은 공무원 봉급을 받으면서 두몫의 일을 하고 있다.사무담당 후쿠다씨(복전)는 『이사회는 경영의 최고기구』라고 소개하고 『농가환원금이 줄면 그들의 인기도 함께 떨어진다』고 말한다. 공사를 나와 보리재배현장을 찾았다.한 겨울 보리가 푸릇푸릇 자라고 있었다.안내를 담당한 후쿠다씨는 『시에서 농사를 해주니까 공사는 정부시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농산물의 가격이 비쌀때,농가가 원하는 때 출하해 주지 않는게 농가의 가장 큰 불만』이라고 귀띔했다. 60대의 농민 간자키(신기)씨는 『규모는 관계없다지만 위탁조건이 원칙적으로 기반정비가 돼 있는 논만 받아준다』고 불평했다.이에 대해 나라부국장은 『설립당시엔 사실 산간지대 농사짓기 힘든 곳을 목표로 했는데 규모영농을 지향하다보니 궤도수정이 불가피했다』고 인정했다.그러나 기계사용이 가능하도록 농지를 정라할 때 정부로부터 70%의 국고보조금을 받는다.나머지 30%도 농협등에서 저리융자를 받을 수 있는 곳,그곳이 일본의 농촌이었다.
  • 미,세계경제 주도권 다시 장악/국제경제 전문가… 각국언론 진단

    ◎컴퓨터 등 첨단산업 경쟁력 회복 힘입어/“인플레 진정에 저금리”… 생산성·고용 증가 미국경제가 단순한 회복세 차원이 아니라 세계경제의 최강자 위치를 굳혀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제시되고 있다. 일본 독일과의 경제3파전에서 미국이 선두에 나서기 시작했으며 그 격차는 계속 벌어질 것이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미국경제는 2류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으나 지금은 그 반대다.유럽과 일본이 경제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미국경제는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다. 인플레는 떨어지고 생산성과 고용은 늘어나고 있다.그뿐 아니다.첨단산업분야인 컴퓨터와 통신기술,의학,기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미국은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경제의 급부상에 대해 유럽과 일본은 부러움과 경계심을 표시하고 있다.최근 일본의 요미우리신문과 프랑스의 르몽드지가 시리즈기사를 통해 미국의 하이테크산업의 경쟁력회복에 대해 보도한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외국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내에서도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심리적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국민들은 다시 미국을 경제대국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게된 이유는 무엇일까.창의력과 기업의 과감한 구조개편,인플레안정과 저금리,달러화 약세등을 꼽을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더욱 주목하는 요인은 미국경제시스템이 갖는 경쟁적 성격이다.즉 정부의 보호나 규제조치가 없이 미국기업들은 경쟁상태속에서 새로 설립되거나 망해서 문을 닫든가 또는 감원조치를 단행하는 것등이 모두 방치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같은 과정에서 많은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고 기업들간에 흥망이 빈번히 엇갈렸지만 경쟁적 환경이 미국경제의 효율성을 지속시켜줄수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주장한다. 각 산업분야에 대해 보호조치가 규제를 가하지 않고 단기기익에 집착하지 않은 것은 과거 미국경제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으나 이제는 오히려 반대가 된 셈이다. 반면 정부가 기업에 대해 수출입 목표치를 정해주는 이른바 유럽식 관리무역이나 일본의 종신고용제는 과거에는 경쟁력을 강화시켜주는 덕목으로 찬사의 대상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경제의 문제점으로 남아있는 무역적자에 대해서도 경제의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잣대가 될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외국상품을 수입하는 것은 외국제품이 갖는 매력못지 않게 이를 살수 있는 소득,즉 구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미국의 수입이 늘어나는 이유는 어느 나라보다도 국민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무역수치를 상품교역으로만 봐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서비스 부문은 미국근로자 네사람중 세사람이 속해있을뿐만 아니라 미국산업 가운데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각종 경제지수와 구조적 경쟁력을 모두 감안할때 미국경제는 세계최강의 위치를 다시 고수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 홍삼전매제도 존속 해야하나(오늘의 쟁점)

    홍삼의 전매제도의 존속 여부를 놓고 한국담배인삼공사와 상인들 간에 논쟁이 뜨겁다.홍삼은 세계 제일의 상품으로 꼽히고 있어 장사가 짭짤하기 때문이다. 담배인삼공사는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고 경작농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공사가 계속 전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일부 농민들은 경작자에게도 생산을 허용,경쟁을 통해 보다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양측의 의견을 들어본다. ◎지지론/우수한 품질 유지·경작농 보호 절실/전매제 폐지하면 저질 양산 불보듯/정대진·한국담배인삼공사 인삼본부장 담배인삼공사가 전매하는 홍삼은 농가가 정성스럽게 재배한 6년짜리 수삼만 원료로 쓴다.인삼연초연구원과 학계,민간연구단체와 함께 그 효능을 연구하면서 우수의약품 제조시설(KGMP)로 생산하고 있다. 국가를 대리해 우리 공사가 만드는 홍삼은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성가를 얻고 있다.국산 홍삼은 세계최고의 시세를 보여 일본산의 2∼3배,중국산보다 무려 10배 이상의 비싼 값을 받는다.특히 천삼이나 엑기스 제품은 워낙 품질이 뛰어나 없어서 못 팔 정도이다. 이같은 성가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연간 60억원의 연구비를 들이는 품질 개선,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엄격한 제조공정 등의 노력에 따른 결실이다. 공사는 또 질좋은 인삼생산을 위해 경작농에게 백삼가격 안정기금 1백75억원을 비롯,연간 7백억∼8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이밖에 경작용 지주목과 사람 일손이 덜 드는 기자재의 개발,유기질 비료공장의 설립,최첨단 기법에 의한 수삼의 장기 저장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일부 상인들 가운데 홍삼의 전매제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 사실이다.아마도 국내외 백삼 시장에서 저가의 중국삼에 잠식당하는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이는 백삼의 품질개선이나 신인도 유지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그러나 공사가 쌓아올린 홍삼의 성가에 무임승차한다고 해서 백삼의 품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또 민간에게 홍삼제조 및 판매를 허용할 경우 밀수품이나 유사 위조품 등의 범람은 물론 인삼정책의 효과적인 수행도 어려워진다.품질저하와 수급불균형도 우려되는 현상이다.자칫하다가는 전체 홍삼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 공사는 인삼사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홍삼은 물론 백삼에 대해서도 장·단기적인 경쟁력 강화계획을 마련하고 있다.6년근 홍삼 외에도 4년짜리 저년근 홍삼사업을 새롭게 전개하면서 정부의 품질보증으로 제조토록 했으며 판매는 3만여 인삼경작 농민의 대표인 인삼조합중앙회가 맡도록 했다. 홍삼의 국제적 성가는 앞으로도 계속 높여나가야 한다.인삼농가의 소득도 안정적으로 보장해야 하며,인삼사업의 전반적인 균형발전은 물론 홍삼전매로 인한 수익도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홍삼을 세계적 명품으로 키우는데 성공한 한국담배인삼공사가 계속 전매해야 한다.민영화는 공기업의 실패를 보완하는 방법일 뿐이다. ◎반대론/UR타결로 가격 경쟁력 점차 약화/생산성향상에 저해… 불합리한 제도/조기환·강화인삼 조합장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특산물인 홈삼에 대한 전매제는 구시대적 잔재로 하루빨리 폐지되어야 한다. 1908년 궁핍했던 궁중재정을 조달하기 위해 시행된 이래 일제의 식민수탈정책의 도구가 돼왔던 이 제도는 지난날에는 국가재정확보에 상당한 기여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과 함께 국내외적으로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오늘날에 와서는 매우 불합리한 제도임에 틀림없다.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라 농업이 건국이래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개발하는 일이다. 홍삼은 국제시장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을 뿐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아 수입개방에 따른 대응품목으로 기대가 높은데도 전매제에 묶여 있어 생산성이 향상되지 못하고 있다. 현행 인삼사업법은 홍삼가공을 한국담배인삼공사만이 할수 있으며 수출도 공사 또는 공사가 지정한 자만이 할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사의 홍삼전매량은 인삼 전체생산량의 12%에 지나지 않는데도 이처럼 적은 물량을 전매하고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아마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개방화시대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국가가 특산물을 독점할 명분은 이미 잃고 있으며 더욱이 지금과 같은 체제로는 국제시장을 주도해 나갈수 없다. 특산품 가운데서도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것이 홍삼인만큼 재배농들이 지역 특유의 가공상품을 개발하는등 제품을 다양화시켜 내수시장 뿐아니라 국제시장에도 눈을 돌릴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야 한다. 공사측에서는 오는 98년쯤에야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등 현재의 모든 여건으로 볼때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된다. 물론 자유시장체제가 이루어지면 처음에는 대기업의 시장잠식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측면도 있지만 정부가 적절한 대책을 세워주면 인삼농민들이 서서히 자생력을 갖춰갈 것이다. 국제화시대에서는 이에 걸맞는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 지금이 농업 기술개발에 투자할때/UR파고… 국제화 대응/조용섭

    「지금이 농업과학 기술개발에 투자할 때다」. 현대를 기술전쟁의 시대라고들 한다.지금 세계는 동서간의 냉전구조가 와해되고 자기 나라의 경제적 이익을 새 가치 기준으로 삼아 기술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모든 질서를 이끌어 나가는 무한경쟁 시대에 들어섰다. ○기술혁신 더욱 절실 농업 분야도 예외가 될 수는 없어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과 같은 거센 파고가 덮쳐 우리 모두의 가슴에 시름을 안겨 주고 있다.농업과 농촌에 대한 위기의식마저 감돌고 있다. 오늘날 우리 농업이 겪는 충격을 보면 수십년 전부터 농업과학 기술투자에 힘써온 선진국들이 새삼 부러워진다.또 우리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바로 농업과학 기술의 혁신이라는 느낌이 더욱 절실해진다. 농산물의 수입이 자유화되는 마당에 농민의 사명감이나 인내심 또는 소비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방안만으로는 우리 농업을 지키는데 한계가 있다. 우리 농업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려면 농업을 경쟁력 있고 경제,사회적으로 농민이 자긍심을 갖고 영위할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첫째 우리 농업은 첨단 기술의 집중 개발과 함께 토지에 의존하는 노동 집약적 전통 농업기술에서 기계화·자동화가 수반된 기술 및 자본 집약형 농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생산성 향상과 양질의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수출작목 집중육성 둘째,지금까지의 방어적 농업에서 세계 시장을 향한 공격적 농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지금까지 우리 농업의 목표로 인식돼온 「자급」에서 과감히 탈피,사과·배·신선 채소·화훼 등 우리의 기후와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품목을 수출작목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 셋째,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는 그린 라운드에 대비,환경 조화형 농업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환경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동시에 소득향상에 따른 식품소비 구조에 부응하도록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 생산기술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현행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은 품질향상 및 생산비 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토지가 좁고 자연환경의 제약이 많아 전통 농업만으로 농업의 한계성을 극복하기가 어렵다.따라서 21세기를 내다보고 농업을 첨단 생물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기술모형 및 환경 개선형 농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고급인력 확보 시급 이 시점에서 농업과학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농업과학 기술개발의 주역인 관련 연구기관의 연구기반을 확충,연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농업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려면 여러 분야에서 많은 고급 기술인력과 창의적인 과학두뇌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인구 1백만명당 45명 수준인 국공립 농업 연구기관의 연구 인력을 선진국 수준인 80명으로,국공립 농과계 대학 교수의 정원을 현재 학생 1백명당 3명에서 6∼8명으로 확대,보강해야 한다.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선진국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현재 농업 총생산액 대비 0.42% 정도인 7백여억원에서 최소한 선진국 수준인 1%로 높여야 한다. 우리나라 농업과학 기술을 주도하는 국공립 농업 연구기관은 경력이나 사명감,책임의식이 부족한 연구사에 의해 연구가 주도되어 수준 높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농업 분야의 연구관 대 연구사 비율이 1대4인 반면 공업·환경·보건 분야는 1대1이다.정부가 농업과학 기술개발의 중요성에 어느 정도나 관심을 기울였나를 가늠하는 척도이다. 수준높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학 또는 정부출연 연구기관 수준으로 연구직 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고 연구관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과학영농으로 발전 우리 농업은 그동안 녹색혁명의 달성과 4계절 내내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는 등 영농기술이 크게 발전해 기술이 주도하는 과학영농으로 발전했다.그럼에도 규모의 영세성과 시설의 낙후성 등으로 개방화·국제화의 물결에 농업 그 자체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기존의 전통 농업을 완전히 혁신한 새로운 농업모형이 개발된다면 21세기 초에는 우리 농업이 종합 산업으로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어깨를 펼 수 있다고 믿는다.어려움을 겪는 이때 농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늘려야 한다.
  • 기업의 자기개조 노력/최혜성 통일원 상임연구위원(굄돌)

    우리는 그동안 미국적인 제도와 조직을 우리의 바람직한 모델로 생각해왔다.그런데 지금 미국인들은 그들 자신의 제도와 조직에 대해 깊은 회의와 불만을 가지고 새로운 형태의 제도와 조직을 모색하고 있다. 요즈음 미국에서는 재발명(Reinventing),재설계(Reengineering),재형성(Rebuilding),재조직(Reorganizing),재건설(Restructuring)이라는 말들이 유행하고 있다.이러한 흐름과 더불어 기업과 정부는 방만하게 커진 조직을 줄이고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개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경제의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근본원인이 제도와 조직에 내재하고 있는 결함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그것을 개선하려는 문제의식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이제 미국은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제도와 조직을 리엔지니어링하기 시작했다. 「일본인이 하는데 왜 우리가 못하는가?」미국의 석학들이 미국 기업인들의 각성을 위해 던지는 말이다.이 말은 미국경제가 일본경제에 얼마나 뒤지고 있는가를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다.일본기업은 노동자의 창의와 참여를 조직해 생산성을 높이는데 미국기업은 그렇지 못하다.일본기업은 중단기적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데 미국기업은 단기수익의 극대화에만 급급하고 있다.왜 그런가? 미국기업이 업무의 세분화와 노사간의 비인격적인 계약관계에 의해 지탱되었다면 일본기업은 노동의 포괄성과 전인격적인 노사관계에 기초해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사실 미국기업은 테일러주의와 포티즘의 영광을 너무 오랫동안 누려왔기 때문에 경직성이 체질화되었다.아담 스미스의 분업론을 발전시킨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나 포드식 생산방식은 대량생산,대량소비 시대에나 걸맞는 경영전략이다.오늘과 같이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환경은 기업의 유연성을 요구한다.그래서 MIT의 마이클 해머 교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의 분업보다는 통합을 추구하고 위계조직보다는 수평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산업혁명이래의 노동관과 조직관을 거부하고 기업구조를 리엔지니어링하는 기업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인력·자재 현지 조달… 생산원가 절감(동남아 건설시장에 가다:중)

    ◎요리사·트랙터기능공까지 현지인 고용/이익 일부 주민복지에 투자… 이미지 제고 「주방 요리사부터 트랙터 기능공까지 현지에서 해결한다」 (주)대우가 시공 중인 파키스탄의 라호르∼이슬라마바드 고속도로(3백39㎞)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를 만나보기란 어렵다.일용직 단순 근로자까지 한국에서 데려가던 중동 건설현장과는 사뭇 다르다. 자재와 인력을 모두 현지에서 해결하는 현지화(로컬라이제이션)를 철저히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대우 양근수 파키스탄 건설본부장은 『해외 건설 분야에 종사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가 이미 영국 수준에 육박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이미 경쟁력을 잃었다』며 『현지화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해외 건설업체들의 사활은 어느 정도나 현지화에 성공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0억달러 규모의 이 공사를 수주할 때도 현지화를 전제로 공사대금의 60%를 현지 화폐로 받는 조건을 파키스탄 국립도로공사에 제시,최종 경쟁자인 이탈리아 업체를 물리칠 수 있었다.실제 건설에 소요되는 인력의 대부분을 현지인을 훈련시켜 활용하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7천6백여명 중 한국인은 관리직과 기능직 3백62명에 불과하고 파키스탄인이 7천1백57명이나 된다.그밖에 필리핀인(숙련공)이 1백22명,기술감리와 노무관리를 하는 영국인이 19명이다. 『파키스탄인의 임금은 한국인의 20분의1에 불과한 반면 3개월 정도의 훈련을 거치면 생산성은 한국인의 60%에 육박합니다.한국인은 월 1백30만원에 계약해 놓고 현지에선 2백만원을 요구하기 일쑤여서 인력의 현지화는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필수적입니다』(공기주관리부장) 현지 인력은 신문광고를 통해 모집한다.파키스탄 사람들은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노조활동을 확실히 배운 터라 노무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고 한다.임금도 다른 나라 업체들보다 많이 주고 숙소에 온수샤워 시설을 갖추는 한편 각 캠프에 제빙시설을 만들어 얼음까지 공급해 주고 있다.노사협의회도 운영,숙소에 조리실과 기도실을 설치하는 등 사소한 문제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기술훈련을 위해 장비의 일부를 아예 교육용으로 배정했다.보조캠프에서 김치를 만들고 멸치를 볶고 찌개를 끓이는 요리사는 메인캠프의 한국인 요리사로부터 훈련받은 파키스탄인이다. 자재 및 그 수송도 현지화의 대상이다.중동 현장의 경우 고급 자재는 선진국에서,철근과 시멘트 등 기초 자재는 국산을 가져다 썼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수송비를 감안하면 그만큼 원가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시멘트와 철근은 현지에서 조달해 쓴다.김치를 담그는 배추도 현지에서 재배한다.자재 수송도 현지 업체에게 맡긴 지 이미 오래이다. 한국인 관리직이 담당하던 대관청 업무도 현지인에게 맡겼다.파키스탄 공병단 준장 출신인 임티아즈 아짐씨가 양근수본부장의 보좌관 역할을 하며 공사수주 및 대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동네에 공원을 만들어 주고 인근 국민학교에 정기적으로 학용품을 증정하는 등 대민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양본부장은 『단기적인 이익만을 염두에 두고 현지화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며 『돈을 벌어 현지에 재투자하고 현지 경제와 주민의 복지에 기여한다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비용과 정성이 더 들지만 이러한 기업 이미지는 장래의 다른 공사를 수주하는 실적과 직결될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 김 대통령 취임1돌 회견문 요지

    오늘로 제가 이 나라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꼭 1년이 됩니다.저는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이 나라의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달라지고 있습니다.부와 명예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청와대가 국민과 보다 가까워졌습니다.경제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국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사회 저변으로부터 맑고 건강한 기운이 솟아나고 있습니다.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룩해야 할 목표에 비하면 아직도 우리의 현실은 그에 못미치고 있습니다.30년 넘게 쌓인 적폐가 하루아침에 씻어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저에게 맡겨진 역사의 짐을 지고 변화와 개혁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우리가 금년의 국정목표로 설정한 국가경쟁력이야말로 대외적으로는 개방과 경쟁을 통해서,대내적으로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만 강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의 국정방향에 대해서는 이미 연두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바 있기 때문에 오늘은 몇가지 사안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아직도 국제화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합의가 충분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저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문이 열리는 것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문을 열고 저 넓은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문민정부 수립과 개혁을 통해서 세계 속에서 더욱 당당해지고 있습니다.아무도 우리민족의 진운을 가로막지 못할 것입니다. 둘째로,공직사회의 혁신을 이룩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일부 공직자 중에는 복지불동으로 무사안일과 기회주의에 사로잡혀 있기도 합니다. 공직사회의 변화와 활력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방만한 기구와 기능은 과감하게 줄여야 합니다.행정에서도 「적은 비용,높은 효율」이라는 경영개념을 도입해야 하겠습니다. 셋째로,정부는 경제활성화로 국제경쟁력 강화를 보다 강하게 추진하겠습니다.그러나 이것이 경제정의와 균형발전을 외면하는 것은 아닙니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을 계기로 농어촌에 애정과 정력을 쏟는 것도 정부의 이와 같은 의지의 표현입니다. 저는 경제도약을 위해 다시 한 번 노사화합을 호소합니다.사용자는 노동현장을 신바람나는 일터로 만드는 데 성의와 노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근로자는 생산성과 기술수준을 높이는데 노동운동의 목표를 두어야 하겠습니다.임금인상만이 노동운동의 목표일 수는 없습니다.국가경쟁력과 양립하는 노동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넷째로,불법적인 투쟁이 정당시 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국민이 스스로 선택한 문민정부 아래서는 불법과 폭력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폭력과 무질서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1차적인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다섯째,과거와 같은 갈등과 대결의 여야관계 대신에 야당이 진정한 개혁의 파트너가 되기를 저와 우리 정부는 소망하고 있습니다.진실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참다운 개혁의 파트너요,개혁에 대한 충정 어린 충고입니다.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정치분야의 개혁입니다.그것을 위한 제도개혁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기를 국민과 더불어 기대합니다. 저는 북한 핵문제에대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정부로서는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면서도 동시에 극한 상황만은 피해야 한다는 갈등어린 고뇌를 거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간의 진실한 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저는 남북 공존공영의 차원에서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토대로 제조업과 농업·건설·에너지 분야에서 남북 경제공동개발을 서두를 용의가 있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두는 바입니다. 위대한 역사는 위대한 국민의 땀과 눈물과 열정으로만 이루어집니다.저는 오로지 조국의 영광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국민과 고락을 함께 하며 신한국을 향해,그리고 세계를 향해 땀흘려 일하겠습니다.
  • 러에 보드카 망국론 대두/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코너)

    ◎각종 규제 풀려 “음주 세계 1위국”/생산성 하락·범죄증가… 폐해 심각 『12∼15년뒤면 러시아 성인인구의 절반은 술 주정뱅이,알코올중독자로 채워진다.따라서 국가방위 임무의 정상적인 수행이 불가능해지고 적의 공격을 받기전에 러시아는 내부의 적에 의해 무너진다』 지난 80년 시베리아에 있는 한 전략연구소가 작성한 비밀보고서를 기초로 쓴 책 「크렘린의 높은 벽」에 나오는 대목이다.당시 이 비밀보고서는 정치국에 보고돼 크렘린 권부에 대단한 충격을 주었던 것으로 이 책은 적고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이 보고서가 나온지 12년뒤 소련이라는 나라는 외부의 공격없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소련이 사라진지 2년이 지난 지금 러시아에서 이 「술 망국론」이 다시 거론될 지경이 됐다.술소비가 엄청나게 늘었다.시장경제는 술에 관한 한 이 나라를 거의 천국으로 만들어 놓았다.길거리 키오스크에는 보드카에서부터 위스키·맥주·와인·코냑등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술을 살수있게 됐다. 불과 2∼3년전만 해도 보드카 1병을 사기위해 몇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던 때를 생각하면 기막히게 좋은 세상이 온 것이다.여기다 텔레비전 광고금지라든가 음주연령,주류판매 장소·시간제한등 웬만한 서방국가에서 취하고 있는 기본적인 제한조치가 한가지도 없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술을 제일 많이 마시는 국민은 러시아인들이다.1인당 연간 소비량순위는 러시아(15.5ℓ)·프랑스(12ℓ)·독일·영국순이다. 그러나 러시아인들과 프랑스인들이 마시는 술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러시아인들이 마시는 술은 포도주가 아니라 40%가 넘는 보드카이다.통계에 나타나지 않는 「사모콘」이라고 부르는 밀주까지 합하면 음주의 세계제일은 단연코 러시아인일 것이다.사모콘의 소비량이 전체 술소비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타나는 폐해들은 생산성 하락,가정파탄,의료비 지출증가,범죄증가등 익히 예상할수 있는 것들이다. 알코올관련 사망자수가 최근 3년사이에 배로 늘었고 경찰자료에는 범죄발생 원인중 술이 관련된게 전체의 88%를 차지한다. 술에 관한 한 러시아인들은 아주 관대하다.대낮부터 보드카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그걸 크게 흉으로 생각지도 않고 과음은 떳떳한 결근사유가 된다.일부에서는 개혁이 제대로 안되는 가장 큰 윈인이 보드카에 있다며 고르바초프대통령때 같이 반음주 캠페인을 다시 벌이자는 소리도 하고 있으나 아직은 소수의견에 불과하다.우선 옐친대통령 자신이 술을 끊지도 줄이지도 못하고 있다.
  • 유럽의 후진국 포르투갈(현장 세계경제)

    ◎경제개혁 힘입어 연평균 4.3% 성장/금융통제로 물가 한자리수 억제/국영기업 민영화… 재정적자 줄여/외국인 투자 문호개방… 5년새 35배나 급증 유럽속의 후진국 포르투갈이 더디지만 안정적인 경제개혁을 통한 변신을 거듭,21세기를 향한 도약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비록 1인당 국민소득 6천5백달러의 경제규모에는 버거운 연 8∼9%의 인플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지만 86년이후 계속돼온 「경제개혁」의 처방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21세기 향한 도약 포르투갈의 경제개혁은 워싱턴의 국제경제연구소(IIE)가 최근 급격한 경제적 변화를 경험한 13개국을 사례연구한뒤 발간한 「정책개혁의 정치경제학」이라는 연구보고서에도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을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86년 집권한 「테크노 폴」(전문관료집단이라는 의미의 태크노그라트와 정치가인 폴리티션의 합성어)의 대표주자인 아니발 카바코 실바 총리는 금융 및 재정통제를 통해 물가를 한자리로 억제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재정적자를 줄여왔다.또 86년 EU 가입후 각종 펀드유치에 나서는 한편 외국인투자의 문호를 개방,42년간의 독재와 공산주의 준동으로 정체됐던 포르투갈의 경제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92년 55억불 유치 국내총생산(GDP)만 봐도 86년부터 91년까지 5년동안 연평균 4.3%씩 증가했으며 92∼93년에는 다소 낮은 2.7% 성장했다.그러나 그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고치에 근접했다.노동생산성은 동기간 EU 평균1.8%보다 높은 2.6%씩 꾸준히 향상됐다.같은 기간 실업률도 4%선에 머물러 EU국가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는 86년 1억6천4백만 달러에서 연평균 거의 두배의 성장을 유지,91년에 이어 92년에도 55억달러에 이르렀다.외국인 투자는 사회간접시설을 포함해서 장거리 통신,건설및 광산장비,컴퓨터 주변기기 및 발전설비등의 분야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막대한 외국인 투자외에도 연간40억달러에 이르는 해외송금 역시 중요한 자금원이 되고 있다. 포르투갈의 변모는 수도 리스본을 중심으로한 남부에서 피부로 느낄 수있다.북부의 오포르투시는 코르크,와인,펄프등 전통산업의 중심지인데 반해 남부의 세투발시등은 새로운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과거 한적한 항구도시 세투발은 제너럴모터스사에 이어 포드사와 BMW가 28억달러를 투자,미니밴 생산공장 및 부품공장을 세운 공업도시로 탈바꿈했다. 현재 포르투갈에 대한 대표적인 투자국은 미국.이동통신회사인 퍼시픽 텔레시스 그룹,공공설비회사인 유틸리 유나이티드사,펩시콜라사등이 수억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포르투갈정부는 외국인투자의 유치와 아울러 국영기업체의 민영화작업을 실시,정부의 부채를 줄여나가고 있다.마르코니 라디오등 국영 장거리통신기업 3개를 「포르투갈 텔레콤」으로 합병,올 연말까지 완전 민영화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이같은 공공부문 대수술은 공무원들의 파업등 부작용도 낳고있다. ○공공부문 대수술 반면에 민간부문에서는 「생존전략」차원에서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수출의 37%를 담당하고 있는 섬유산업은 자사 브랜드 개발과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 2∼3년동안 두배로 오른 고임금과 혈전을벌이고 있다.「랠프로랜」「마르코 폴로」등 세계적 상표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생산에 치중하는 섬유재벌 카스트로 페르난데스사가 있는 가하면 원가절감을 위해 생산시설을 포도생산지로 옮기는 포도주생산기업도 있다. 포르투갈은 GDP의 8.5%에 이르는 만성적인 무역적자와 두자리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자율의 상승으로 그동안 낙후를 면치 못해 왔다.그러나 산업의 합리화를 통해 국내기반을 다지고 EU 구조조정기금의 순조로운 유입등이 이뤄진다면 멀지않아 유럽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유럽단일시장을 향한 전진기지로의 잠재력을 지닌 국가임에 틀림없다.
  • 농부 후지쿠라씨의 여가활동(일본농업탐방:9)

    ◎“농한기엔 아르바이트”… 제설작업·택시운전도/건강에 좋고 돈도 벌고… 연소득 백50만엔/영농메모 철저… 품질개선·생산비 절감등 농사에 큰 보탬 북해도 삿포로에서 기차로 약40분거리에 있는 아담한 농촌마을 에베쓰(강별).이곳에서 3대째 벼농사를 지어온 후지쿠라(57·등창욱보)씨는 취재진이 도착했을 때 작업복차림에 바지는 흠뻑 젖어 있었다.인사를 건네자 방금 이웃동네에서 꼬박 24시간동안 눈을 치우고 돌아왔다고 했다.워낙 눈이 많이 오는 곳이 북해도다.하지만 『24시간을 치우다니…』잘못들었나 싶어 되물었다. 『농한기에 시에서 주선한 아르바이트자리입니다.이틀에 한번 꼬박 하루를 일하면 일당2만엔이 나오지요』 영하20도를 오르내리는 한겨울.그러니까 농한기를 이용,시에서 마련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특별히 할일이 없는 매년 12월부터 2월말까지 제설작업을 합니다.여가도 활용하고 운동도 되고 돈도 버니 일석삼조지요』 그는 또 모를 심고나서 추수할 때까지 즉 6월부터 8월까지 여가시간에는 택시운전을 한다고 소개했다.이렇게 해서 그가 1년에 버는 농외소득은 모두 1백50만엔정도가 된다.이처럼 모은 소득의 일정분은 농지구입에 쓴다. 거실을 둘러봤다.깔끔하고 넉넉해보이는 거실 한편엔 팩시밀리까지 있었다.부인 노부코(신자·54)여사도 거들었다.『여자들도 무슨일거리라도 생기면 찾아서 합니다.놀지 않아요.겨울에 남자들이 제설작업을 나가면 부인들은 이웃 슈퍼같은데서 파트타임으로 일하지요』 노부코부인도 지난해까지 이웃 반찬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했다.하지만 지금은 노모의 병간호때문에 일을 않고 있다. 『여름같은 때 농가의 여자들은 건설현장에도 나가요.유리창을 끼기도 하고 토목공사에 뛰어드는 사람도 흔하지요』 『여가선용인가』『진짜 궁해서인가』싶어 농사규모를 알아봤다. 후지쿠라씨는 8.8㏊의 논을 소유하고 있는 전업농.전후최대의 흉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지난해 이 논에서 10㏊당 3백30㎏(평년작 대비95%)의 벼를 생산했다.농협을 통해 전량수매한 것이 9백80만엔어치였다.지난해 전례없는 냉해피해로 작황지수 74를 감안하면 생산관리도 A급농가이다. 그의 생산성은 물론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농업에 관련된 일이라면 시시콜콜한 것도 영농일지에 메모해 둔다.에베쓰농협에서 수시로 팩시밀리로 보내주는 농사정보도 꼼꼼히 읽고 챙긴다.그만큼 영농관리에 철저한 사람도 없다. 『단위농협의 팩시밀리정보를 요긴하게 활용합니다.매일은 아니지만 이 팩시밀리정보에는 기상개황부터 각종 농업기술정보까지 담겨있습니다.지난해 이 정보는 이미 냉해피해를 예상했습니다』 작년 수확기때의 일이었다.수확기가 되면 우선 그는 남과 달리 수확일정을 치밀하게 짠다.며칠부터 며칠까지 벼를 거두는데 이때 트랙터를 많이 갖고 있는 이웃농가의 일정을 피해짠다.트랙터 2대를 갖고 있는 그가 트랙터를 쓰지 않고 있는 농가로부터 트랙터와 일손을 빌려쓰기 위해서다. 짧은 시간안에 많은 수확고를 올릴 수 있음은 물론이다.한가한 일손을 빌리니 그만큼 생산원가도 줄이는 셈이다. 『농번기때 결혼해 따로 살고 있는 아들이 와 도와주기도 합니다.그렇지만 이웃농기계를 잘만 이용하면 우리 두사람으로도 충분합니다』 벼를 건조할때 건조기를 쓸때도,이앙기를 쓰는 모내기때도 같은 방식이다.이른바 농기계의 공동이용방식은 이 마을뿐만 아니라 일본 대부분의 농가가 생활화돼 있다고 한다.농협은 이때「농기구공동이용」이라는 복덕방구실을 한다는 것이 후지쿠라씨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농기계투자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그는 지난해 건조기 3대를 사기 위해 년리 4%짜리 시설자금을 농협으로부터 융자받았다.기계화영농을 위해서라면 정부·농협단체가 발벗고 나서는 것이 일본이다.매년 2백만엔정도를 갚아나가고 있었는데 이자가 싸 별다른 걱정은 없다고 했다. 그가 심은 품종은 지난해 모두 5종류.북해도에서 가장 맛좋고 비싼「기라라397」「유키히카리」등이 주종이다.가장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기라라397은 지난해 3할만 심었다.가격은 좋지만 냉해에 약한 기라라를 조금밖에 심지않았던 것이다.때문에 지난해 일본 전역을 강타한 냉해피해를 최소화했다.선견지명보다는 후지쿠라씨의 철저한 영농관리덕택이었다. 그가 9년째 쓰고 있는 영농일지도 품질개선,생산비절감에 큰 몫을 했다.일지에서는 후지쿠라 논의 특성등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하우」가 듬뿍 담겨져 있다.한 날짜에 3년분을 나란히 적게 돼 있는 영농일지에는 날씨부터 모판의 준비상황,비닐 씌우는 요령,품종의 성장과정등이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때문에 방제·방충요령은 물론 예상되는 피해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양질의 쌀을 생산해도 미국·태국등 다른 나라 쌀에 비해 평균 5배이상이나 비싼 쌀이 가격경쟁이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걱정없습니다.외국쌀도 맛이 있지만 안전도가 떨어지고 일본밥맛이 나질 않지요.딱 한가지 걱정은 일본내 전자밥통회사가 외국쌀로 일본밥맛이 나게 만드는 일이죠』
  • 공기업민영화 참뜻 살려라(사설)

    정부가 밝힌 공기업의 세부적인 민영화계획은 여러 측면에서 국민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주요경제사안으로 이해돼야 할 것이다.우선 민영화를 위해 매각되는 공기업의 정부보유주식이 자그마치 7조원어치나 되고 75개대상기업의 처분에 따라 국내 재계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는 사실에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다. 또 주식의 매각 인수에 따른 증권시장과 금융계 교란요인도 무시못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더욱이 전체대상기업의 3분의 2가량이 처분되는 올해에는 민영화문제가 끊임없이 관심사의 하나로 부각될 것이다.그러나 공기업 민영화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고비용 저생산성」의 표본처럼 국민들에게 인식돼온 공기업들에 대해 개혁차원의 대수술을 감행함으로써 산업전반의 체질강화를 촉진시키고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공기업 민영화의 참된 의미가 결코 퇴색되지 않도록 앞으로 그 처분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갖가지 문제점들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빈틈없는 대비책을마련토록 관계당국에 강도 높게 촉구하는 바이다. 가장 우려되는점은 민영화과정에서 재계의 나눠먹기식 담합이 이뤄지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물론 증시를 통해 정부지분을 부분적으로 매각하거나 공개경쟁입찰에 의해 기업주인을 바꾸는 완전민영화방식 등을 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경쟁입찰의 경우 담합에 의한 낙찰가의 하락조작이나 단독입찰과 같은 부조리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이같은 가능성은 최근 재계가 사전 자율조정의 명분을 내세워 이동통신주식을 인수했던 사실을 보더라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을 것같다. 이와 ⅰ 내세워 이동통신주식을 인수했던 사실을 보더라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을 것같다. 이와 망선 큰 공기업은 자금여력이 충분한 재벌기업이라야 맡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관계당국은 인수과정에서 경제력 집중의 의혹을 살 수 있는 어떠한 특혜시비도 일지 않도록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우리는 또 당국에서 공익성이 강하거나 비교적 수익전망이 좋은 공기업 인수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경영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토록 부대매각조건을 제시하는 방안도 앞으로 검토해야 할 과제의 범주에 넣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비록 관주도의 경제운용방침에 따라 정부가 많은 공기업을 소유해왔고 그 결과로 방만한 경영과 비능률이 초래됨으로써 민영화가 이뤄지는 것이지만 사회적 책임에 소홀해온 재계로선 이러한 매각조건이 이미지 개선에 일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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