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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생산성 평가한다(사설)

    어제로 끝난 국정감사가 정책감사로 정착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의회정치의 선진적 발전을 위해 퍽 고무적인 현상이다. 20일간에 걸쳐 실시된 올해 국정감사는 여야의원들이 초반의 무책임한 폭로주의 자세에서 벗어나 차분하게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당초에는 내년의 지자제선거를 앞둔 여야의 국면주도경쟁 때문에 소모적인 정쟁분위기가 되지않을까 하는 우려와 아울러 의원각자가 인기관리를 위한 한건주의의 병폐를 되풀이하지 않겠느냐 하는 걱정도 없지 않았었다. 그러나 여야의원들이 자료준비를 충실히 한데다 예년과는 달리 여당의원들이 활발한 정부비판자세를 보이고 과거같으면 뒷짐이나 졌던 중진의원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감 분위기가 고품질의 생산성경쟁으로 바뀌었다.높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 그럴수록 국회와 수감기관들이 모처럼 시간과 정력을 들여 열심히 국정을 논의한 것을 연례행사로 흘려버리지 말고 국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주워담는 노력이 필요하다.국정감사에서 나온정책과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데에는 행정부의 보다 개방적인 수용자세가 요구된다.이번 감사에서도 국회의원들이 달라졌다는 평가와는 대조적으로 행정기관장,특히 지자제를 앞둔 지방기관장들은 적당히 국면만 넘기는 불성실한 답변의 구태를 되풀이했다는 지적들이다.국회의원들이 이미지부각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의 반이라도 정책설명과 소신피력에 쏟았다면 정부에대한 신뢰는 그만큼 높아졌을 것이다. 이제는 행정기관들이 현실성있고 타당성있는 지적사항과 정책대안을 반영해 나가도록 정부측이 보다 능동적인 자세를 보여야겠다.정부차원에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수용을 위해 총리실 행조실이나 정무장관실등의 실무점검기능을 보완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국회차원에서는 감사의 중복을 막고 중점주의로 운영하도록 해야할 것이다.국회법개정에 따라 상시국회가 이루어지고 있고 문민시대와 더불어 국정조사권발동이 쉬워졌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정치적 쟁점위주의 감사관행과 접근자세는 지양되어야 한다.백화점식의 겉핥기 감사보다는 우선순위에 따라 대상은 축소하되 깊이있게 따지는 중점감사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또한 똑같은 사안을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등에서 중복해서 다루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국정감사에서는 원래취지대로 소관업무의 현장조사에 중점을 두고 본격적인 질문은 그것을 토대로 본회의나 상임위를 통해서 하는 원칙을 세워 나가야한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중복질문을 사전방지하기 위해 국회사무처의 국감지원실무기능을 보강하고 정당별 자체조정 강화에도 관심을 가질때가 되었다.
  • 정책대안“봇물”…국감 달라졌다/“합격”평가속 오늘「20일공방」마감

    ◎정치싸움 자제… 여야없이 성실 질의/수감측 답변 적극성 안띠어 “아쉬움” 지난달 28일 시작된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20일동안의 감사일정을 마치고 17일 막을 내린다. 문민정부 2차연도의 국정수행 결과를 점검한 이번 감사에 대한 평가는 『일단 합격권에 들었다』는 쪽이다.여야 스스로도 이번 감사활동 결과에 대해 만족스러워하며 후한 점수를 매기고 있다. 이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 요인으로는 우선 각 정당과 의원들이 국민들의 기대와 변화한 정치환경을 제대로 인식,어느 때보다 성실하게 감사에 임했던 점을 꼽을 수 있다.일부에서는 장관퇴진시비등 정치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대부분 수감기관의 잘잘못을 따지고 정책방안을 제시하며 앞으로의 대책을 묻는 정책감사가 주조를 이뤘다.야당은 공격하고 여당은 두둔·방어하던 지난날과는 달리 수감기관의 실정을 따지는데는 여야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난 6월 국회법의 개정으로 도입된 15분 발언제는 이번 감사를 통해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이로써 보다 많은 의원들이 질의할수 있었고 의사진행도 대체로 매끄러웠다.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주요당직자와 중진의원들의 적극적인 질의자세와 문제제기는 감사분위기의 신선한 변화를 선도했다. 이렇듯 총론 차원에서 보면 이번 국정감사는 차분함 속에서 어느 때보다 내실을 알뜰하게 챙긴 측면이 많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지워야 할 얼룩도 적지 않았다.초반의 진지하고 긴장된 감사자세가 얼마 못가 풀어졌으며 논리보다 고압적 언성으로 수감기관을 제압하려는 일부 의원들의 구태도 여전히 되풀이됐다.효율성 측면에서 계속 문제가 됐던 중복질의도 발언기회 확대에 비례,오히려 더 늘어났다.이른바 「의정성적표」의 공개를 의식한 의원들의 질의경쟁으로 「종일 질의」에 「순간 답변」이라는 기형적 감사형태가 드러나기도 했다.잔뜩 질의해 놓고 정작 답변을 들어야 할 때는 자리를 비우거나 서면답변을 요구,질의의 목적을 의심나게 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의원들의 자료제출요구 방식도 많이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국회 도서관이나 해당상임위에 이미 비치돼 있는 자료를 보내라는등 중복요구의 사례가 적지 않았고 심지어 신문스크랩까지 보내라는 의원도 있었다.또 5∼10년에 걸친 업무처리과정을 모두 복사해 보내라는등 지나친 요구로 수감기관의 관계자들을 욕보이기도 했다.연간 8천장이나 되는 각 실·국 문서의 접수·발송대장을 모두 보내라는 요구도 있었다.정부 시설의 설계도면이나 특정기관 모든 직원의 인사기록카드등 국가기밀이나 사생활을 가리지 않고 자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번에 확인된 가장 큰 문제는 수감기관들의 태도로 모아지고 있다.의원들의 자세는 변했지만 수감기관들의 「적당주의식」 태도가 그대로여서 국정감사가 무기력증을 털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20일동안 3백40여개의 기관장을 답변석에 세운 이번 감사에서 의원과 격렬한 논쟁을 벌인 기관장은 단 한명도 없었다. 한 의원은 『국정감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감기관이 적극적인 자세로 수용할 것은 과감히 수용하고 반박할 것은 반박해야 참다운 정책방안이 도출되고 잘못이 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수감기관을 대폭 줄여 한개 기관이라도 집중적인 감사를 벌여야 참다운 국정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소득구조와 세정의 합리화(사설)

    ‘ 우리나라 고소득자들의 소득구조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해 돈을 많이 번 1백대 고액납세자들의 전체소득가운데 67%가 부동산·이자소득등 이른바 불로소득으로 돼 있다.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같이 땀을 흘려 벌어들인 것은 3분의 1밖에 안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국세청이 발표한 「종합소득세 고액납세자명단」에 따른 것으로 특히 상위권에 오른 재벌은 물론 1백위안에 새로 오른 인사들의 대부분이 건설·임대업등 부동산 관련소득으로 고액납세자대열에 끼이게 된 것이다.우리는 이처럼 「많이 가진 자」들의 소득이 상당부분 불로소득으로 이뤄지는 사실에 대해 어떤 윤리적인 비판을 하고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자본주의사회에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어 고소득·고액납세계층이 되는 것은 선망의 대상은 될지언정 지탄의 대상이 될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구태여 선진산업국가들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인사들의 명단에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신제품개발등의 생산적인 경영활동으로 제조업을 발전시키는 참된 의미의 기업가들이 많이 들어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더욱이 무한경쟁의 국제화시대에서 한 국가의 경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주축으로 한 각 산업분야의 역동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길밖에 없다.또 이같은 민간산업부문 경쟁력강화의 역할은 재벌급인사등 기업대표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때문에 우리는 현재 드러나고 있는 이들 인사의 소득구조가 국민경제의 측면에서 볼때 비생산적이며 바람직스럽지 못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세정의 합리화를 통해 소득구조의 건전화를 이뤄나가는 노력을 촉구하고 싶다.같은 법인기업소득이더라도 부동산과 관련된 것은 법인세율을 높이거나 손비를 줄여 과세범위를 넓히는 등의 조치가 취해지는게 좋을 것 같다.반면 제조업소득은 세율을 낮춤으로써 창의적인 기업생산활동을 적극 뒷받침해야만 「땀」과 「노력」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너무 오랫동안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되는 혜택을 받아온 고소득자의 이자 소득은 앞으로 있을 종합소득세 합산과세시기에 세율조정을 통해 중과세하기를 촉구한다.재벌 친인척간에 이뤄지는 주식의 편법증여등에 의한 불로배당소득도 마땅히 중과세돼야 한다.또 재벌급 기업대표들의 급여를 현실화해 이들이 근로소득세는 덜 내는 대신 회사경비를 자신의 급여처럼 유용하는 간접적인 탈세행위도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조세의 소득재분배기능을 최대한 살려서 있는자들의 불로소득에 중과세하고 생산활동을 보호하는 합리세정은 국민 모두가 바라는 바이다.
  • 농작업 위탁 요건 강화/농지투기 막게… 노동력 부족 등 제외

    농림수산부는 농지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해 농작업의 일부를 위탁할 수 있는 요건을 당초 계획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노동력의 부족이나 경영 비용의 절감 등 생산성을 높이는 경우 농작업의 일부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었으나 요건이 너무 포괄적이라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법제처의 건의에 따라 경영비 절감을 위한 경우는 위탁대상에서 빼기로 했다.또 노동력이 모자라는 경우에도 예컨대 노동력의 절반 이상을 위탁경영에 의존하는 등 형평에 맞지 않으면 농지를 처분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당초 마련한 농지법 제정안에 이런 내용을 보완,오는 24일 국무회의를 거쳐 정기국회에 낼 방침이다.
  • 쇼핑에서 진료까지/안방서 단말기로 “척척”/미리가본 21세기생활상

    ◎가정­직장­정부 통신망 통합/가전품 음성 작동… 지능주택 출현/가정자동화/국내기업,모니터 보며 국제회의/화상회의 직장인은 교통혼잡속에서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회의를 위해 먼 지역까지 출장을 가야하는 번거로움과 시간낭비도 사라진다.주부는 컴퓨터단말기로 쇼핑·은행거래까지 처리한다.민원인이 필요로하는 서류는 전국 어느곳에서나 자동발급된다.정보화사회가 완전히 정착될 21세기의 모습이다.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사회 구석구석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일부 기업에서 쓰이던 컴퓨터가 요즘은 각 가정까지 널리 보급돼 있고 하루가 다르게 우리 생활 주변에 늘어나는 각종 정보기기들은 우리의 생활을 휠씬 윤택하게 변모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가정주부·학생·예술가등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정보화사회를 바르게 이해하고 지혜롭게 활용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서 있다. ▷ISDN◁ 현재 개발돼 이용되고 있는 정보통신 서비스들은 각각 독립적인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때문에 내용이 다른 여러가지 정보서비스들을 종합적으로 얻으려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독자적인 정보와 기기들을 디지털이라는 통신방식을 통해 일치시켜 미래 정보화시대를 실현해 줄 꿈의 정보통신망이 ISDN(Integrated Service Digital Network),「종합정보통신망」이다. 가정·직장·사회의 각종 기관및 단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상호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다양한 뉴미디어와 그 서비스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거미줄같은 디지털 종합통신망이다. ISDN은 근본적으로 전화망에 기초한 디지털통신망을 토대로 하고 있기때문에 ISDN을 이루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된 통신망구축이 선결과제다. ○국내 실용화단계 ISDN을 이용하면 같은 전화선으로 데이터와 음성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고 각각의 디지털화된 정보통신기기들을 자유롭게 접속,광범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일본·프랑스등에서는 이미 「ISDN의 섬」이라 부르는 첨단정보도시를 건설,운용하고 있다.이 섬을 89년 가장 먼저 구축해 실용화하고 있는 프랑스는전화·텔렉스·컴퓨터·비디오텍스등 각종 데이터및 화상통신을 제공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말부터 일부지역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가정자동화시스템(HA)◁ 수화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전기밥솥이 자동으로 밥을 짓고 세탁기가 빨래를 해주며 욕탕의 물을 데워준다.또 전기가 누전됐는지 또는 가스가 제대로 잠겼는지,도둑이 들어 도난위기에 처했는지까지도 알아서 점검해 준다. 이렇듯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해결해 주는 「첨단 가정부이자 경비원」이 가정자동화(Home Automation)시스템이다. 「가사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가정자동화 시스템은 도난방지용 경보기와 전화기,상대방을 확인하는 비디오모니터,전자레인지등 가전제품,이들을 제어하는 핵심장치와 각종 단말기로 구성돼 있다.이들 장치를 연결,전화를 통해 각 기기들을 자동으로 동작시켜주는 일종의 네트워크시스템이다.가정자동화는 외국을 비롯,우리나라에서도 실용화단계에 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방범·화재·가스누출에 관한 가정내 안전을 담당하는 보안시스템과 전기밥솥·세탁기·전자레인지등의 가전기기와 전등을 제어하는 가전기기 제어시스템,방문객을 확인하는 기능의 도어 비디오폰 시스템등이 있다.이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복합적인 시스템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비디오및 오디오텍스를 갖추면 가정자동화시스템은 더욱 위력을 떨칠 수 있다.비디오텍스는 전화와 컴퓨터단말기를 연결,영화예약·부동산정보등 각종 정보를 화면에 글자와 그림으로 보여주는 정보검색시스템이고 오디오텍스는 농수산물가격등의 정보를 안방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정보 서비스시스템이다. ○뉴미디어 급속 확산 가정자동화 시스템이 종합적인 네트워크망으로 연결되고 CATV·HDTV가 보급되면 진정한 「홈토피아」를 열게 된다.집안의 환기및 조명등을 스스로 감지하고 음성인식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등 「지능주택」이 바로 그것이다. ▷홈쇼핑·홈뱅킹◁ 안방에서 백화점의 상품이나 서적을 구입하며 은행에 예금을 하고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홈쇼핑」(Home Shopping)과 「홈뱅킹」(Home Banking)시대가 열리고 있다.개인용컴퓨터와 전화기·모뎀만 집에 갖춰 놓으면 비디오및 오디오텍스로 불리는 정보서비스에 가입,주식시세·부동산정보·생활뉴스등 각종 정보를 개인용 컴퓨터화면을 통해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홈쇼핑은 현재 일부 백화점과 대형서점등에서 실시되고 있다.아직까지는 개인용컴퓨터의 가정 보급률이 낮고 비디오텍스 서비스도 초기단계에 머물러 홈쇼핑이 일반화된 상태는 아니다. 최근에는 비디오텍스 뿐만아니라 문자다중방송·팩시밀리방송·오디오텍스등 뉴미디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어 홈쇼핑의 확산도 가속화되고 있다. 홈뱅킹은 현재 각 은행에서 전화 한 통화로 현금서비스및 자동이체 서비스가 가능해져 실용화단계에 이미 들어섰다. 공공요금 납부도 자동납부처리가 가능함은 물론 통장에 잔액이 없더라도 현금서비스를 전화나 개인용컴퓨터로 신청해 통장에 자동 입금,자동이체를 할 수 있다. ▷원격진료시스템◁ 현대인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직업병·성인병등 현대병까지 겹쳐 바쁘고 피곤한 사람들을 더욱 괴롭힌다.그러나 막상 병원을 찾게되면 환자들은 이미 복도를 길게 줄지어 차지하고 있어 장시간 대기해야하는 불편이 크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웬만한 병은 병원에 가는 것 조차 포기하게 되고 병원을 찾아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같은 고민은 컴퓨터를 이용해 깨끗이 해결할 수 있게 됐다.병원이 아닌 곳에서도,의사와 직접 마주하지 않고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이 탄생했기때문이다. 원격진료시스템의 초보단계는 컴퓨터를 통해 의사와 환자가 상담을 하는 것.증세가 가벼울 경우 환자는 병원의 의사와 연결된 집안의 단말기를 통해 의사에게 상담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자우편으로 보낸다.의사는 상담자의 고민에 응답한 내용을 환자들에게 역시 컴퓨터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보다 발달한 형태인 원격진료시스템으로는 「무선 심전도검사」가 있다.심장근육의 규칙적인 활동을 검출,증폭시켜 화면이나 종이에 시간과 진폭의 함수로 연속 기록하는 장치인 심전도계를 무선으로 환자와 연결,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무선 심전도 검사시스템이다. ○심전도검사 등 가능 이밖에 병원과 병원간에도 컴퓨터가 연결돼 농어촌의 작은 병원에서 진료할 수 없는 중병이라도 컴퓨터를 이용,먼 대도시의 전문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환자의 X­레이필름도 병원 상호간 전송이 가능해 굳이 먼 곳까지 진료를 받으러 가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화상회의시스템◁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 또는 단체와 신속한 연락을 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이같은 일이 가능토록 한 것이 화상회의 시스템(Teleconference System)이다. 이는 시간·비용을 절약하고 업무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첨단 뉴미디어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모니터화면을 통해 직접 음성이나 사람얼굴을 보면서 회의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통신망과 단말기로 구성된 화상회의시스템을 갖추면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이 회의장소까지 번거롭게 찾아나설 필요가 없기때문에 비용과 시간이절약됨은 물론 교통체증등 기타 사유로 인해 회의참석자가 회의에 불참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책임있는 회의진행이 이뤄진다. 따라서 기업의 경우에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기업활동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통신기술과 각종 매체의 발달로 이 화상회의 시스템은 앞으로 여러 방면에서 급속히 실용화될 것이 분명하다. 회상회의 시스템을 채택한 기업이 그렇지 못한 다른 기업에 비해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사안에 대처하는 능력도 휠씬 뛰어나다는 것은 자명하다.21세기 첨단기업으로 살아 남기위해서는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필수적으로 추진해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 민자유치 기획원서 종합조정/홍 부총리 밝혀

    정부는 앞으로 경제운용 계획 작성과 관련,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경제 예측을 하되 향후 6개월의 경제전망을 포함하도록 할 방침이다.또 민자유치법을 시행하는데 합리적인 기준을 설정해 기획원이 종합조정 기능을 갖추도록 했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12일 취임 뒤 처음으로 가진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투자기관의 예산도 공동지침을 합리적으로 만들어 공기업 분야의 노사안정을 뒷받침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배추 등 가을 농작물 작황을 정확히 파악해 수급대책에 만전을 기하라』며 『특히 전반적인 물가안정을 위해 생산성 향상이 빠른 공산품이 농산물과 서비스업 등 생산성이 낮은 부문에 도움이 되도록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앞으로 경제력집중 문제는 공정거래 제도를 통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하고,세계무역기구(WTO) 협정비준과 관련해 홍보를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 홍 부총리/기획원 「길들이기」 본격화

    ◎첫간부회의서 「조화형 리더쉽」 강조/“조정과 타협 필요한 시대/군림하려는 자세 버려라” 취임 일성으로 경제기획원의 「뜬 구름식 정책」을 질타했던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다시 독특한 리더십 스타일을 갈파했다.새 경제 총수의 「기획원 길들이기」가 본격화하는 인상이다. 홍부총리는 12일 취임 뒤 처음 열린 기획원 확대간부회의에서 과거 개발경제 시대에는 「행동가형」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 뒤의 안정기에는 소수 엘리트집단의 「설득형」이 주효했고,지금은 어느 한 부처가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어려워 조정과 타협의 「시민형」 행정가가 필요한 시대라고 지적했다.선진경제로의 이행과 다양한 이해관계 및 부처 이기주의의 조정을 위해 기획원은 설득형과 시민형을 합한 「조화형」으로서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원 사람들은 개발경제 시대의 대표적인 행동가형으로 장기영·김학렬 전부총리를 꼽는다.김용환 전 재무장관이나 장덕진 전 농림수산부장관도 이 범주에 든다.천군만마를 호령하듯 앞장서서 호통치며 기획원과경제부처를 이끌었다. 설득형으로는 학자출신에 경제부총리를 지낸 남덕우 전 국무총리나 고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을 든다.조용한 외모에 뛰어난 논리를 지닌 박사 엘리트들의 전형이다.시민형은 6공 초기의 나웅배·조순 전 부총리 등이다. 오랜 관료생활에서 독특한 처세술을 터득한 홍부총리가 「조화형」 리더십을 강조한 것은 역대 경제총수와 다른 차별화 전략에 들어갔음을 말한다.지나간 개발경제 시대의 영광에 사로잡혀 부처 위에 군림하려는 기획원의 자세에 경종을 울리고 새로운 위상정립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간 단위로 편성되는 경제운용계획도 손질하라고 지시했다.앞으로는 상·하반기로 나눠 6개월씩 경제전망을 하라는 것이다.또 후속 국장급 인사도 11일 반나절 만에 전광식화 식으로 단행했다.새 인물을 내정해 놓고 발령 때까지 며칠씩 걸리던 종전과는 판이하다. 한 관계자는 홍부총리를 「인사의 달인」이라고 평했다.인사요인이 생기면 뜸들이지 않고 즉각 단행,외부의 입김이 스며들 틈을 주지 않고 고유의 권한을 최대한행사하기 때문이다. 홍부총리는 또 『조직의 인력이 한정된 상태에서 뭔가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꼭 필요하고 중점적인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며 유달리 「생산성」을 강조했다.취임 때 꼬집은 「쌀알처럼 흩어진」 기획원의 「뜬 구름식 정책」에 대한 거듭된 채찍질로 보인다.
  • 새 만금 종합개발(신한국 대역사:4)

    ◎세계 최대 방조제 33㎞… 36% 진척/여의도 1백40배 국토 확장/98년까지 1조3천억 투입/인천항 1.5배 새만금 국제항은 서해안 관문으로 전북 부안군등 서해안 일대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쌓아 서울 여의도의 1백40배나 되는 1억2천만평의 국토를 확장하기 위한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이 오는 2004년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부안군 부안읍에서 호남평야를 가로질러 30분쯤 달리면 오른 쪽으로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바다를 향해 힘차게 내뻗는 대역사의 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각종 차량과 중장비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김양식장 사이로 방조제를 쌓을 바위덩이와 흙더미를 가득 실은 대형 덤프트럭들이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바다 쪽으로 달려간다.포클레인과 기중기는 끊임없이 바위덩이와 토사를 바다에 쏟아부으며 밀려오는 조류와 싸우고 있고 초대형 준설선이 바다모래를 퍼올려 방조제 안쪽을 메우는 입체작전을 펴고 있다. ○방조제 높이만 36m 현재추진중인 공사는 지난 91년 11월에 착공해 98년 완공을 목표로하고 있는 1단계 외곽공사 1·2·3·4공구.33㎞의 방조제 가운데 8.9㎞가 완공돼 3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와 가력도를 잇는 1공구 4.7㎞와 옥구군 옥도면 신시도와 야미도를 잇는 3공구 2.7㎞는 바닥 보호공과 30m 높이 사석을 쌓는 방조제 바깥부분 공사를 완료하고 개펄을 준설해 방조제 안쪽에 모래를 채우는 공사가 한창이다. 밑바닥의 폭이 평균 2백90m나 되고 높이가 36m인 거대한 방조제가 위용을 드러낸 1공구 현장에서는 7천마력짜리 준설선이 검붉은 바다모래를 토해내 한가한 어촌이던 이곳을 대륙진출의 교두보로 탈바꿈시킬 공장용지로 바꾸어가고 있다.50여대의 중장비와 1백30여명의 인력도 공사시발점에서 1㎞ 떨어진 해발 1백50m의 소광부락 뒷산이 민둥산이 되도록 깎아내 방조제를 쌓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시도∼가력도간 9.9㎞의 2공구와 야미도∼비응도를 잇는 11.4㎞의 4공구는 방조제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는 바닥보호공과 높이 30m의 사석을쌓는 난공사가 추진중이다. ○하루 20m씩 쌓아나가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방조제 축조공사가 시작된 4공구는 매일 중장비 30여대와 1백50명의 인력이 투입돼 현재 1.5㎞의 방조제를 축조했으며 해발 40m의 비응도를 깎아 하루 15∼20m씩의 방조제를 쌓아나가고 있다. 공사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정희운전북도새만금사업소장(59)은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은 현재까지 총사업비 2천75억원이 투입돼 어업보상과 외곽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1·3공구는 방조제외곽공사가 완료돼 개펄을 준설,방조제 안쪽을 메우는 공사가 계획대로 추진중이고 4공구는 1공구 보다 조류속도가 완만해 방조제 축조공사가 수월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은 오는 98년까지1조3천8백80억원이 투입되는 외곽공사가 끝나면 99년부터 2004년까지 4천8백억원을 들여 내부공사를 추진해 식량단지 1만3백㏊,근교원예단지 2천5백㏊,내수면개발단지 2천㏊,산업용지 9천8백㏊를 조성,중국과 동남아진출의 전진기지로 육성될 전망이다. ○4차선 해안도로 개설특히·군산·옥구·김제·부안등 1시·3군·19개 읍·면에 걸쳐 있는 새만금간척사업이 완료되면 전자·자동차·신소재산업등 첨단산업체들이 대거 입주하고 도시와 농촌이 균형을 이룬 이상적인 전원도시가 들어서 연간 1조3백26억원의 농공업생산과 연인원 1천6백만명의 고용증대효과를 거두어 본격적인 서해안시대를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방조제축조로 해안선 66㎞가 단축되고 교통이 개선돼 연간 1백70억원의 경비가 절감되고 방조제 위쪽에 4차선 해안도로가 개설돼 서해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함께 담수호건설로 연간 10억t의 수자원을 확보하고 내수면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배후지 1만2천㏊의 침수방지로 연간 2백35억원의 증산효과와 1백88억원의 홍수피해방지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간척사업으로는 동양 최대이고 방조제의 길이가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네덜란드의 방조제 32㎞ 보다 1㎞가 더 긴 33㎞인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은 관련산업에 미치는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1조3천8백80억원 규모의 1단계사업만으로도 관련산업의 생산유발효과가 3조9천46억원에 달한다.또 이같은 생산유발은 1조6천2백22억원의 부가가치와 2백1만9천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종합개발사업과 함께 고군산도인 장자도·무녀도·신시도일대 1백31만평에는 오는 2004년까지 8천6백억원이 투입돼 인천항 보다 1.5배가 큰 연간하역능력 5천만t 규모,37선좌의 새만금국제항이 건설돼 서해안의 관문으로 육성될 계획이다.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은 아직은 방조제를 쌓는 토목공사에 지나지 않지만 오는 2000년대 우리나라를 세계속의 한국으로 발돋움 시킬 서해안의 대륙진출전진기지로서 서서히 그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다. ◎「새만금개발」을 끝내면/중국­동남아 진출 전진기지로/농업용수 부족 해소·국제관광단지 조성/조홍래 농어촌진흥공사사장 대단위 농업 종합개발 및 간척사업은 농업의 생산기반과 산업입지를 효율적으로 조성,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영농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복지 농어촌의 건설을 촉진하는 국책사업의 1순위 사업이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옥구군 고군산 군도를 거쳐 군산시 비응도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 33㎞를 축조,여의도 면적의 1백40배인 4만1백㏊의 새로운 국토를 창출하는 대역사이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이 좁고 생산기반 시설이 취약해 지역적으로 균형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국토이용 구조의 모순을 안고 있다.도로와 항만 등의 사회간접자본이 모자라고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공단 및 택지의 부족,농지의 규모화 및 집단화 미비로 농업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수자원의 부족현상이 심각하며 환경악화 등의 문제도 생긴다. 이 사업은 중부권의 중심 관문에 대규모의 임해공단 및 중국과의 교역항을 조성하는 균형적인 국토개발을 통해 21세기를 내다보며 국토의 이용구조를 재편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 효과는 첫째,농어촌 용수와 생활 및 공업용수로 연간 10억t의 수자원을 이용할 수 있어 전북 서부 내륙지역의 만성적인 용수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둘째,새만금 지구는 중국 청도항까지 5백80㎞ 밖에 안 돼 중국 및 동남아 교역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고,백제 고도권과 변산 국립공원 및 고군산 군도의 해양 관광권을 연계하는 국제적인 휴양 관광단지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간척지 안에 1만1천8백㏊의 담수호를 개발함으로써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 1만2천㏊의 수해 상습지가 홍수 및 침수 피해에서 벗어나며 군산∼김제∼옥구∼부안을 잇는 기존 해안 교통이 66㎞나 단축 된다.결국 3박자를 갖춘 다목적 종합개발 사업인 셈이다. 오는 2004년까지 완공 예정인 이 사업에는 총 1조8천6백80억원이 투입된다.1단계 사업인 외곽공사에 98년까지 1조3천8백80억원이 들어가는데 지난 91년부터 올해까지 11%인 2천75억원이 투자된다.
  • 프랑스 해외투자유치부/또르주만 특별대사(인터뷰)

    ◎“한국,프랑스 첨단사업 투자기대” 프랑스는 해외투자유치부라는 정부기구를 두고 있다.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또 그들을 지원하는 부서이다. 우리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주말 방한한 이 기구의 장 다니엘 또르주만 특별대사는 12일 『해외투자자에게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나라』라며 『한국기업이 많이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은 15년전 일본을 중점유치대상국으로 삼았지만 프랑스는 지금 한국을 최우선국가로 생각한다』며 『프랑스시장은 그 규모가 한국시장의 4배인 1조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60조달러에 이르는 유럽시장의 심장부에 있어 그 어느 나라보다 조건이 유리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프랑스에 대한 외국인투자의 총액은 지난 80년 2백10억달러에서 92년 1천10억달러로 거의 5배가량 늘었습니다.프랑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이죠』 세계적수준의 교통 및 통신망,싼 값의 에너지,혁신적인 금융시장 및 다양한 산업기반 등을 예로 든다.여기에 세제 및 재정지원은 기본이고우수한 인력에 따른 높은 생산성,투자에 대한 기술이전 등도 보장한다. 과거엔 해외투자유치에 별로 신경을 안썼지만 10여년전부터 정부의 정책이 바뀌었다고 설명한다.『한·불간의 투자협력은 서로에게 이득』이라고 장담하며 『한국은 우주 및 항공산업처럼 첨단하이테크산업에 대한 투자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는 현재 8천여개의 외국기업이 진출,전체산업의 24%가량을 점하고 있다.
  • 횐경경제위/공기업 민영화·재벌정책 질타(국정감사 초점)

    ◎“30대 재벌 내부지분 42%… 미·일의 10배”/재벌 순자산 한해 평균 25% 증가/「민영화」로 경제력 집중 심화 우려 10일 행정경제위의 경제기획원감사에서는 계속 논란이 되고있는 공기업 민영화및 공정거래법 개정등과 관련한 정부의 재벌정책이 핫이슈로 부각됐다.의원들은 여야 할것없이 우리 경제력의 집중화현상이 심각하다고 진단하고 『현재의 정책에 변화가 없는한 재벌은 갈수록 비대해지는 반면 중소기업은 설땅이 없어지는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정부의 대책을 따져물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의 유준상의원은 『현재 30대 재벌그룹의 내부지분율 42.7%는 미국과 일본의 10∼15배 수준이나 되는 봉건영주식 재벌구조』라고 규정하고 『재벌들의 업종전문화 유도,소유분산 촉진,부의 부당한 세습 방지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민자당의 문정수의원도 『우리의 경제력집중현상을 공정거래법만으로 막겠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하고 『여신관리 강화,상호지급보증의 제한과 같은 금융조치와 함께상속·증여세의 강화등 세제를 통한 부의 편법세습 방지대책이 아울러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의원은 그러나 『경제력 집중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소유분산이 잘된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규제일변도정책의 탈피필요성도 제기했다. 정재철의원(민자당) 역시 『지난 7년간 대기업기업집단의 순자산증가율이 연평균 25.3% 늘어난데 비해 중소기업 부도율은 오히려 늘어나 경제의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기존의 중소기업지원정책마저 축소조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정부의 중소기업 경시정책을 꼬집었다. 차화준의원(민자당)은 『금융전업군의 허용과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의 민간자본 참여 허용,공기업매각등 정부의 경쟁력 강화시책은 사사건건 재벌의 경쟁력집중문제와 충돌하고 있는데 두 가지 목표를 조화시킬수 있는 복안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문희상의원(민자당)은 『공기업 민영화는 소유분산과 중소기업의 참여 진작도 중요하지만 공기업 고유의 공적 기능을 유지하고 국민의 재산권 보호측면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 했다. 조용직의원(민자당)도 『소유의 분산과 주인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은 상충되는 개념이며 효율성 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공기업민영화와 관련한 정부의 경제력집중 억제대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한편 재벌그룹출신인 이명박의원(민자당)은 『재벌의 업종전문화등 지나친 관여는 국제화시류에 어긋나며 자율화정책기조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하면서 재벌 은행부채의 일정분을 주식과 교환하거나 국채발행을 통해 재벌의 소유집중을 완화해 나가는 것을 정책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홍재형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답변을 통해 『재벌의 민영화 참여시 공정거래법상의 출자총액제한을 엄격히 적용하고 여신관리제도상의 공기업 투자금지 예외를 인정하지 않으며 중소기업에 의한 경영이 바람직스럽다고 판단되는 10개 공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집단의 참여자제와 중소기업들의 컨소시엄 참여를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또 중소기업의 경쟁기반 강화대책과 관련,『이달안에 중소기업의 인력난·품질향상·생산성 제고의 토대가 될 중소기업 자동화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8개인 중소기업관련 법률을 금융·세제지원에 있어 대내외 여건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도록 5개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 고려대/도덕성회복 교육 선언/「명심보감」 내년부터 교양필수로

    ◎1년이상 기숙사 생활… 인성교육/97년부터 도덕 논술고사 고려대는 빠르면 97학년도부터 현재의 대학별고사의 골격을 개선,주·객관식 혼합형태의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논술고사로 수험생들의 도덕성을 집중 평가키로 했다. 고려대는 또 나이에 관계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등 대학을 개방화,사회의 전반적인 도덕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선발방법을 마련키로 했다. 고려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바른 교육,큰 사람 만들기 위한 교육실천 방안」을 발표하고 도덕성회복을 위한 대학교육개선에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95학년도부터 신입생전원을 대상으로 자체제작한 명심보감강독과목을 교양필수과목으로 정해 기본적인 인륜도덕을 강화키로 했다. 고려대는 이와함께 장기적으로 졸업생들의 도덕재무장을 위해 전교생에게 1년이상의 기숙사생활을 의무화하고 도덕심과 협동심,예절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고려대는 또 현행 입시제도로 인한 교육의 황폐화와 도덕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입학과 학사행정의 자율권이 확보되는 97학년도 입시때부터 전형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혁키로 했다. 고려대는 수험생들의 도덕성 평가를 사정에 집중반영키 위해 현행 대학별고사가운데 주객관식 위주의 평가항목은 없애는 대신 수험생들의 도덕성이나 예의범절,가정교육,교양도서 독서정도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논술고사과목을 개선키로 했다. 고려대는 이같은 인성교육과 제도개선을 위해 앞으로 3년동안 5천억원의 국민성금을 모금키로 했다. 고려대는 이날 또 대학장기발전계획을 발표하고 국제화시대에 대비,전교생이 2개국어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하도록 어학교육을 강화하고 민족문화관과 종합학술정보센터등을 건립해 한국학연구와 민족통일교육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대 「교육선언」 발표 배경/도덕­국제화 교육 동시 겨냥/기금 5천억 모금… 전국민 동참 호소/2천5년까지 세계 1백대 대학 목표 고려대가 「바른 교육,큰 사람을 만들기 위한 교육선언」을 제창하고 그 실천에 따르는 기금마련을 위해 국내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대국민성금을호소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선언에서 대학측은 「오늘날의 도덕적 황폐화와 지성의 침체를 쇄신하기 위해 제2의 건학을 위한 일대 혁신에 나설 것」임을 제창했다. 이는 지존파사건이나 온보현사건등이 잇따라 터져나옴으로써 우리사회내 인간가치의 실종이 극에 달했고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이같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입생들의 도덕성회복을 위한 입시및 교육제도 마련이나 인격수련의 도장으로서의 미래형 기숙사를 건립키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대학교육을 사회봉사로 확대키위해 홍일식총장이 직접 전국을 돌며 공단생산근로자등을 상대로 무료교양특강을 실시키로 하는 한편 지역청소년에게 대학을 개방,예절과 도덕교육을 실시키로 한 것은 획기적인 일로 평가된다. 젊은 층을 비롯,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도덕성교육을 대학이 직접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고려대의 움직임은 현사회의 분위기와 맞물려 타대학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이와함께 한국학의 세계화와 외국어교육강화,대학원교육의 질적 강화등을 통해 「지적 생산성」과 「창조성」을 성취하기 위해 개교 1백주년인 2005년까지 세계 1백대 대학으로 진입하겠다는 「장미빛 플랜」을 밝혔다. 이와함께 학교측이 유례없이 동문과 국민들을 상대로 5천억원이라는 거금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1백억원이라는 돈을 투자해 도덕성회복과 기금마련을 호소하는 신문,TV광고를 내기로 한 것은 만성적인 사학의 재정난을 타개하고 교육개방시대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대학측의 고육지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대해 홍일식총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제 대학이 기업이나 정부,재단에만 발전기금을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한 것도 사학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대학측은 기부증서를 발행,기부자명단을 1백주년 기념탑에 새기고 본관앞에 파묻을 타임캡슐에도 그 명부를 담는등 기부자의 뜻을 후손에 남긴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0만명의 교우 한사람당 10명씩을 추천해 백만계좌를 만든뒤한사람에 월 1만원씩 3년동안 모두 3천6백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1천4백억원은 재단전입금이나 기업출연금등으로 충당한다」는 기금사업이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어 국민들의 호응이나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 중기 자동화 지원자금 5년간 5조로 늘린다

    ◎상공부/인력난 해소 「5개년 계획」 추진/해마다 1조원씩 공급/지원전담 소규모 금융기관 설립도 검토 정부는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자동화 자금을 98년까지 5조원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상공자원부는 9일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높이려면 자동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올해부터 98년까지 5년간 자동화 자금을 5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중소기업 자동화 5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상공부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키우려면 자동화를 통한 인력절감과 생산성 제고가 절실하다』며 『중소기업의 자동화 자금을 98년까지 매년 1조원 정도 지원하는 5개년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이같은 5개년 계획이 확정되면 96년까지 지원하는 2조5천억원의 자동화 자금 외에 97년과 98년에도 각 1조원 정도의 자금이 추가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해 중소기업의 자동화와 정보화 사업에 1조3천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 5천억원 ▲내년과 96년에 각 1조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마련했었다.이 자금의 대출기간은 8년이며금리는 7%이다. 상공부는 또 중소기업은행의 민영화로 중소기업의 금융지원 기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고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을 전담하는 소규모 금융기관의 설립도 관계부처와 협의,추진키로 했다.
  • 재무위/조폐공사/「잘못 인쇄된 지폐」 유출 추궁(국감초점)

    ◎국감날 파업… 만성분규 대책 따져/“파업계속땐 직장폐쇄 고려” 답변 8일 한국조폐공사에 대한 재무위 감사에서는 만성적인 노사분규와 인쇄가 잘못된 지폐의 유출사건이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여와 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 모두가 이 문제를 언급했다. 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 도착하기 1시간전 노조측이 집회를 갖고 전면파업에 돌입한데다 노조간부들이 감사장에까지 들어와 참석을 요구해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우선 고질적인 노사분규는 「목에 걸린 가시」와도 같았다.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장자동화(FA)를 추진하면서 인원감축을 시도하는 공사측과 여기에 강력히 반대하는 노조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돈웅·나오연의원(민자당)은 『노조측 요구사항인 기능직 처우개선,5급직원의 4급 자동승진,퇴직금제도의 개선을 들어주면 공사의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고 묻고 파업의 장기화에 따른 대응방안도 추궁했다. 경영진을 꾸짖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민자당의 박명환의원은 『실질적인 경영권은 정부가 행사하고 공사는 심부름만 하는 꼴』이라고 지적하고 『23개 정부투자기관 가운데 보수및 퇴직금이 최하위인 것은 경영진의 능력부족 탓』이라고 힐난했다. 박정훈의원(민주당)도 『지난 9월초 홍재형재무부장관이 황원오사장에게 6개월동안 직장폐쇄를 한 뒤 필요한 인원만 남기고 감원하라고 했다는데 구체적인 지시사항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교섭담당자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고 파국으로 치닫게 한 행위가 바로 노사갈등의 원인』이라고 주장. 정필근의원(민자당)은 『타협과 중용의 정신을 발휘,노조측은 전면파업을 즉각 철회하고 공사측도 빠른 시일안에 분규를 매듭짓도록 주요 쟁점의 실질적인 해결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 이밖에 김덕룡·노승우·최돈웅·박명환(민자당) 장재식·김원길·박태영의원(민주당)등은 이근택전감사의 잘못된 지폐 유출사건과 관련,『지폐 12장이 새겨진 전지는 한국은행장의 직인과 번호등이 인쇄되어 있어 낱장으로 자르기만 하면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고,특히 시중에 유출되면 값으로도 따질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의 마련을 촉구했다. 황사장은 답변에서 『노조측의 요구는 예산이나 조직관리상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수 밖에 없는 무리한 것이 많아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직장폐쇄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파업이 10일을 넘어선다면 제품생산능력이 한계에 이르는 만큼 직장폐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황사장은 이어 잘못된 지폐의 불법 유출에 대해서도 『손지 처리과정의 업무를 소홀히 한 점이 발견되어 관련 담당자를 징계조치했고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관계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황사장은 『손지는 관리체계상 조폐창장과 감사가 지명한 사람의 입회아래 소각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지난날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고 따라서 관리체계에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 미래 경쟁력(외언내언)

    지난해 「포천」지가 선정한 미 500대기업이 미국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은 10%로 이는 70년대에 비해 반이하로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그런가 하면 90년대 들어 미국수출액의 50%이상을 종업원 19명이하의 중소기업이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이 시대는 이미 하드웨어의 시대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시대임을 말하는 자료들이다. 소프트웨어시대란 또 무엇인가.영화 「쥬라기공원」 한편으로 20억달러를 번 스티븐 스필버그회사도 사원은 40명정도다.20억달러중 10억달러는 공룡캐릭터시장에서 번 것인데,이 시장은 모두 서너명이 뛰는 회사들이 서로 연계하여 일을 할 뿐이다.이 영화의 공룡은 또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만든 것으로 이 시뮬레이션팀 역시 19명미만의 회사다. 이들은 늘 쓰던 헌 컴퓨터만 가지고 1천5백만달러를 받았다.이 작업에 든 원자재란 사실상 두뇌뿐이었다.이를 일러 오늘에는 창조적 상상력이 곧 자본이며,창조적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들이 바로 앞으로의 경쟁력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21세기초 한국경쟁력이 세계 1위이다라는 보도가 나왔다.스위스 유니언뱅크가 38개국의 잠재력을 비교한 자료다.국민소득의 40%에 이르는 고투자율과 1백%에 육박하는 취학률로 보아 물적 자본은 물론 인적 자본의 축적도 매우 빠를 것이라는 데 근거한 평가다.1위라는 데 시비걸 일은 없다.그럴 수도 있겠다는 기대 또한 즐겁다. 그러나 변화의 흐름에서 보면 물적·인적 자본이 곧 소프트웨어의 생산성을 뜻하는 것도 아니고,창조적 상상력의 역량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다.고로 산업사회적 계량으로서의 전망은 정보사회적 경쟁력으로서의 판단에 적절한 척도가 아닐 수 있다. 한국국가경쟁력이 41개국중 24위라고 한 역시 스위스의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보고서를 오히려 더 잘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그리고 우리는 지금 미래경쟁력의 개념부터 배워야 할 때에 있다.창조적 상상력의 교육계획도 세워야 한다.
  • 한국경쟁력 21세기초 세계1위/스위스 유니온뱅크,38개국잠재력분석

    ◎투자·취학률 높아 가용자원 급신장/정부·금융 국제화 취약… 현재는 26위 스위스의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가 얼마 전에 발표한 국가경쟁력 보고서가 국내에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분석대상 41개국 중 24위이고 개도국 중에선 7위로 91년(3위) 이후 매년 추락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 때문이었다.특히 국제화와 정부,금융 등 제도 분야에서 30∼39위라는 창피스런 성적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스위스의 유니온 뱅크는 한국의 미래(2005∼2010) 경쟁력을 세계 1위로 평가해 주목받고 있다.선진국과 후진국 각 19개 나라를 대상으로 한 분석이다.유니온 뱅크도 한국의 「현재 경쟁력」은 IMD와 비슷한 26위로 평가했다. 「미래 경쟁력」이 1위로 평가된 이유는 『한국이 국민소득의 40%에 이르는 고투자율과 1백%에 육박하는 취학률로 물적 자본은 물론,인적 자본의 축적이 빨라 가용자원 증가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었다.유니온 뱅크는 지난 6월 파이낸셜 타임스가 세계 3대 우수 은행으로 선정한 은행. 이 은행은 한 나라의 국가경쟁력을 「세계시장을 상대로 제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생산·판매·서비스하는 기업을 유치하거나 확보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했다.경쟁력의 기준을 가용자원의 크기와 자원이용의 효율성으로 정하고 현재의 경쟁력과 미래의 경쟁력으로 나눠 분석했다. 인적 자원과 물적 자본으로 된 가용자원의 규모가 크면 현재 경쟁력이 높고,그 증가속도가 빠를수록 미래 경쟁력이 높다고 보았다.현재 경쟁력 지수는 자본·노동·교육수준 등을,미래 경쟁력 지수는 인적 자원의 증가나 기술개발·1인당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산업생산 및 수출증가율·생산성 증가율로 평가했다. 현재의 경쟁력에서 한국은 38개국 중 26위로 IMD 평가와 비슷했다.가용자원의 크기는 59점으로 중위권이었으나 정부 법률 등 제도적 측면인 자원이용의 효율성에서 37점을 받아 종합점수 48점에 그쳤다.IMD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제도적 측면이 저평가의 요인이었다. 반면 가용자원의 증가율과 성장력을 종합한 미래 경쟁력은 1위였다.80∼91년 중 38개국 중 1인당 GDP증가율이 가장높은 8.8%를 기록하고 수출 및 생산성 증가율이 높은 점이 평가됐다. 한국 다음으로는 중국이 성장력에서 1백점 만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교육 쪽의 집중투자에 힘입어 자원 증가율이 높은 이스라엘이 싱가포르와 함께 3위에 랭크됐고 일본이 5위였다.6위가 홍콩,이어 캐나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의 순이었다. IMD의 평가가 단기적 요소에 치우친 반면,유니온 뱅크는 현재보다 미래의 경쟁력 분석에 초점을 두었다.그러나 두 보고서는 한결같이 국제화나 정부와 금융 등의 부분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꾸준한 제도개선과 국제화 노력을 기울인다면 한국의 미래는 유니온 뱅크의 전망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만하다.
  • 사내커플/미경영인 78%가 긍정적

    ◎일과 로맨스 결합으로 생산성 향상/“조직의 질서유지와 무관” 인식변화/포천지 설문조사 「일과 사랑의 유착?」 늘어가는 직장내 커플 혹은 사내 결혼에 대해 회사의 경영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미국의 경제잡지 포천 최근호는 이런 재미있는 주제에 관해 미국내 최고경영책임자(CEO) 2백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월에 실시된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고경영자들은 「일과 로맨스의 결합」이 업무에서 일종의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또 이들은 『임도 보고 뽕도 따는』 일이 뽕밭에 오래 매여 있을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의 생활패턴 때문에 갈수록 많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10여년 사이에 직장내 커플에 대한 인식이 대폭 바뀌었음을 보여준다.80년대 초반만 해도 직장내 커플은 조직의 질서유지에 문제가 된다는 이유로 금기대상 이었으며 이 금기를 어겼을 경우 배우자 중 한사람이 직장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받았다.그러나 근래 들어 이런 암묵적 금지는 크게 완화됐는데,이번 설문조사에서 「직장내 로맨스가 생겼을 경우 둘 중 하나는 회사를 떠나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17%만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78%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데서도 확실히 드러나 있다.올 1월 세계 최대의 컴퓨터 소프트웨어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 빌 게이츠가 자기 회사의 판매담당 이사 멜린다 프렌치와 결혼한 것도 90년대적 결혼풍속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랄 수 있다. 포천의 설문조사 내용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직장내 결혼이 기업생산성 향상에 좋은가,나쁜가」라는 질문에 좋다는 대답이 전체의 8%,나쁘다는 대답이 16%,사내결혼과 생산성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대답이 63%,잘 모르겠다가 13%인 것으로 나타났다.사내결혼이 생산성향상에 나쁘다고 본 경우가 전체의 16%인 반면 생산성과는 무관하거나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본 경우는 전체의 70%를 넘어 지난 시대와는 현격한 인식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좀더 구체적인 설문으로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내커플의 로맨스는 회사가 관여할바가 아니다」는 항목에 79%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직장내 로맨스는 생산성,사기,나아가 성희롱유발에 영향을 줄수 있으므로 회사가 관여할 문제다」는 항목에는 1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밖에 「직장내 로맨스가 정실인사나 편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86%가 『그렇다』,13%가 『아니다』고 답했으며 「오늘날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에 비춰볼 때 직장내 로맨스는 불가피한가」에는 51%가 『그렇다』,46%가 『아니다』고 답했다.또 「장기적으로 직장내 로맨스는 회사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가」에는 21%가 『그렇다』,75%가 『아니다』고 답했다.
  • 유럽 자동차산업/불황 헤치고 “함박웃음”(월드마켓)

    ◎살빼기 경영/생산성 제고/신형차 개발/시트로엥 15%·포드 6.5% 매출 신장/장려금 지급등 국가차원 지원도 한몫 유럽 자동차산업이 재기하고 있다. 유럽의 주요 자동차메이커들은 지난해 2차대전후 최악인 16%(1백16만대)의 매출감소를 기록,「빅식스」중 4곳이 적자를 보는등 불황의 심연속으로 빠져들었다.특히 40여년만에 최악의 적자를 본 이탈리아 피아트는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고초를 겪었다. 그런데 올해의 성적표는 지난해와는 판이한 모습이다.우선 지난 7개월동안의 7백30만대의 매출실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의 불황을 점친 예측을 보기좋게 깨버렸다.프랑스의 시트로엥과 푸조가 각각 15%와 10.4%의 매출증가를 보인데 이어 르노 7.2%,유럽법인 포드가 6.5%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유럽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폴크스바겐은 VW,아우디,슈코다,SEAT등 주력브랜드의 호조로 2·4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피아트도 신형「푼트」컴팩트의 수요가 폭증,과거 휴업에 들어갔던 공장들이 8월중 완전가동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유럽자동차의 재기는 일단 군살빼기의 덕을 톡톡히 봤다.89년부터 추진해온 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업계는 종사자의 20%를 감원해 총인원을 1백만명이하로 줄이는 작업을 거의 완료했다.GM유럽이 92년부터 3년사이 직원의 15%인 6천6백명을 줄인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그다음은 생산성 향상이 주도했다.푸조의 경우 자크 칼베회장이 지난 5년동안 생산성이 50%나 향상됐다고 공언할 정도며 피아트는 노동자 1인당 연간 79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게 돼 생산성의 귀재 일본(1인당 78대)과 생산성에 관한한 거의 차이를 없애버렸다. 셋째 신형모델의 등장과 제품가 인하도 주효했다.메르세데스 C클래스에서 피아트의 푼토에 이르기까지 각사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델을 속속 내놓았으며 차종간 공동부품의 비율을 올림으로써 생산비를 15%정도 줄이게돼 제품가를 인하할 여력을 마련해놨다. 뿐만 아니라 제품개발에서 출시까지의 기간도 푸조가 80년대 5년 걸리던 기간을 3년∼3년9개월로 단축하는등 대부분 대폭 단축됐다. 이같은 생산자차원의 자구노력 이외에 일부국가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판촉도 한몫을 했다는 지적도 있다.프랑스는 10년된 차량을 폐기하고 새차를 구입하면 정부가 차량소유자에게 9백50달러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비롯,스페인 덴마크도 이와 유사한 판촉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물론 이같은 조치는 95년말까지 단계적으로 철회될 단기적인 것이지만 유럽시장에서 올해분 자동차 매출증가분의 3분의 1∼2분의 1을 담당할만큼 획기적인 처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제조업체 임금비용 상승률/12개국중 한국이 1위/생산성본부 조사

    지난 12년간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임금비용이 주요 선진국과 아시아의 경쟁국 중 가장 많이 올랐다.임금비용 상승률은 명목임금 상승률에서 생산성 향상률을 뺀 것으로 높을수록 비용면에서 경쟁력이 약화된다. 23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 80년부터 92년까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0개 선진국과 싱가포르와 대만 등 2개국의 임금비용 상승을 비교한 결과 제조업에서 우리나라는 이 기간 중 명목임금이 연 평균 15.17% 오르고 생산성이 6.66% 높아져,임금비용 상승률이 8.51%로 가장 높았다. 임금비용 상승률이 우리나라 다음으로 높은 스웨덴은 5.77%였고 일본과 벨기에는 각각 마이너스 0.44%와 마이너스 0.1%였다.
  • 근로자 인건비 증가/생산성 상승 웃돌아/대우경제연

    올 상반기 중 상장 제조업체의 생산성이 전년 동기보다 21.6%가 늘었으나 근로자 1인당 인건비 증가율은 생산성 증가율을 웃돌았다. 16일 대우경제연구소가 3백84개 상장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94년 상반기 생산성」에 따르면 제조업의 총 부가가치는 14조2천36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1조6천8백41억원보다 21.6%가 늘었다.1인당 부가가치도 2천2백10만원으로 전년의 1천7백20만원보다 22.6%가 증가했다.
  • 미 경제회생/첨단 컴퓨터기술이 “일등공신”(현장 세계경제)

    ◎고속정보망으로 인력 등 절감/통신·금융업 생산성 일의 2배/EDS사가 선두… 컴퓨터프로젝트 수출액 급증세 지금 미국 경제에서 불황이 지나간 흔적을 찾아보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일본과 유럽이 긴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때에 미국은 올 경제성장률이 3.7%에 이를 것으로 보면서 오히려 경기과열을 걱정할 정도다.이런 현상을 뒷받침하듯 지난 6일 세계경제포럼과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가 내놓은 보고서는 미국이 85년 이후 10년만에 일본을 제치고 국가경쟁력 1위에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미국이 1위자리에 오르기까지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역할이 막중했다고 지적했다.기초과학 및 첨단테크놀로지가 미국경제를 밑받침하는 초석이라는 것이다.이에 때 맞춰 경제전문지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최근호는 테크놀로지분야에서 미국 경쟁력의 실체를 보여주는 기업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가경쟁력 1위 지난 수년동안 미국은 서비스 및 첨단과학 기술분야에서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나 석유 자동차 등의 수입에 따른 엄청난 무역수지 적자로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92년 미 메킨지사의 연구보고서가 통신분야·은행업·유통업·항공분야에서 미국이 일본·독일에 비해 생산성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본 데서도 그대로 나타났다.이런 생산성을 갖추게 된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이 보고서는 테크놀로지를 꼽았다.보고서의 발표대로 메캔슨·보잉·시티콥·월 마트 등은 세계시장 공략무기로 최첨단 컴퓨터네트워크를 전진배치함으로써 기업전체를 완전히 새롭게 재정비하였다. 컴퓨터 네트워크는 전세계적으로 이미 이노베이션(혁신)을 가속화하고 생산 사이클을 축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보의 공장(팩토리)이다.미국기업들은 금세기 초 컨베이어벨트에 의한 대량생산체제의 선구자였듯이 이 분야에서도 논쟁의 여지가 없는 제1인자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컴퓨터네트워크의 대명사격인 EDS(일렉트로닉 데이터시스템)사는 이러한 미국기업의 위치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영국 사업권 따내 제너럴 모터스의 컴퓨터 서비스 계열사인 EDS는 92년 영국 국세청이 발주한 15억달러 짜리 컴퓨터네트워크 프로젝트에 참가신청서를 내 다른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사업권을 따냈다.EDS가 내세운 조건은 국세청 데이터센터의 인원 2천명 중 일부만 가지고도 현재의 비용과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서 완벽한 작업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설치하겠다는 것이었다.이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체는 EDS밖에 없었다. EDS의 지난해 해외수출액은 이 회사가 벌어들인 전체수입액 86억달러의 23%를 차지했다.89년의 경우 해외수출액은 전체수입액의 15%였다.이것은 해외수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EDS네트라 불리는 이 회사 정보팩토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정보 네트워크다.EDS네트는 퍼스널 컴퓨터 및 단말기 40만대,1백42대의 대형고속컴퓨터를 갖춘 95개 데이터센터,그리고 30여개국에 퍼져있는 1만5천개의 위성안테나를 서로 연결하고 있다.EDS네트는 하루에 5천1백20만건의 업무처리 및 데이터전송을 행하며 미 국회도서관 장서의 45배에 이르는 49조7천억개의 데이터를 저장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EDS네트가 처음 설치됐을 때 이것의 유일한 기능은 미국내 고객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관리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설립자 로스 페로가 84년 EDS를 GM사에 팔고난 뒤 이 네트워크는 성장을 거듭해 EDS의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하였다. EDS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일처리 속도를 높였다.또 EDS네트는 회사의 인력을 확충하는 데서도 큰 역할을 한다.일단 새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을 하면 EDS는 이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기술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특별팀을 재빨리 구성한다.고객의 요구에 대한 분석이 예리할수록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높다.EDS네트의 이런 능력은 영국국세청 사업에서 빛을 발했다. ○경영관리층 축소 다른 한편 EDS네트는 경영관리층을 축소함으로써 인원감축 및 신속한 결정의 효과를 낳기도 한다.89년 이 회사는 38개의 자동사업시스템을 설치함으로써 관리층을 7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해 인원를 대폭 줄였다.네트워크를 사용함으로써 고위관리자는 단위사업체의 업무가 겹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을 감독할 수 있으며 참모들의 일을 직접 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컴퓨터·네트워크 분야에서 미국의 지배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 분야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기업가정신,창의성,풍부한 모험자본(위험은 크지만 미래지향적인 사업에 투하되는 자본),높은 교육수준,해외인재들의 유입 등 이른바 미국적인 전통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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