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산성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건국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판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인수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사장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49
  • “일 지방선거 타산지석 삼아야”/김 대통령 충남순시 이모저모

    ◎선거사범 처리시한 최대한 단축/공권력 도전행위 절대 용납못해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충북도 업무보고를 받음으로써 서울을 제외한 모든 자치단체의 올해 업무현황청취를 마쳤다.김 대통령은 6월 지방선거와 관련,가는 곳마다 강력한 「공명선거의지」를 피력,선거풍토를 기필코 바꾸겠다는 집념을 보였다. ○…김 대통령은 이날 충북도 업무보고를 받은 뒤 최근 일본의 지방선거결과에 언급,『일본의 유권자가 돈 안드는 선거와 정치색배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우리는 이를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특히 김 대통령은 현재 6개월로 돼 있는 선거사범처리시한을 최대한 당기겠다고 밝혀 「선거법위반=즉각 사법처리」방침을 천명해 눈길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이어 유럽순방결과를 설명하면서 『문민정부의 도덕성과 우리의 국력으로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면서,『그러나 우리 내부에서는 이런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 우물안 개구리식의 사고를 하는 경우가 있어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토로. 김 대통령은 『그동안 각 시·도를 다니면서 세계화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열의를 느꼈다』면서 『우리가 하나되어 노력하면 세계와의 경쟁에서 당당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 김 대통령은 최근 청소년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면서 『청소년을 교육차원에서 선도하되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용납하지 않는 태도를 경찰은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공권력에 도전하는 것은 후진국에나 있을 수 있는 모습인 만큼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 ○…김 대통령은 돌아오는 길에 청주공단내 한국도자기 제2공장을 방문,『노사안정이야말로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고 강조. 김 대통령은 회사측이 전개하고 있는 경로효친운동과 관련,『부모를 공경하는 효심이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며,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효도』라고 역설했다.
  • 자동차 수출 폭발적 증가/올 100만대 돌파 예상

    2·4분기(4∼6월)에도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여,올 상반기 중 수출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5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현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1백만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12일 발표한 「2·4분기 자동차 수급전망」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회복과 엔화 강세,현대·기아의 독자적인 신모델 수출증대,대우의 서유럽 진출 등으로 수출이 27만5천4백대나 될 것으로 예상됐다.작년 동기보다 54.5%,지난 1·4분기보다 8.9%가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내수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불과 2.4% 늘어난 42만2백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자동차 업체들이 수출위주로 판매전략을 펴는 데다,신모델이 없는 대우의 판매부진,신모델 출시 초기의 출고 적체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생산은 공급능력 증대,노사관계 안정,생산성 향상 등에 따라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7.5% 늘어난 68만3천9백대로 예상됐다.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재고는 1·4분기의 6만9천7백대에서 5만8천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 진전없는 유럽통화 동맹(해외사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똑같은 통화를 사용하는 유럽통화동맹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99년의 단일통화 출범을 향한 일은 실제 별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단일통화를 담당할 유럽중앙은행의 전신이라 할 유럽통화기구는 「적자」때문에 이처럼 일이 지지부진하다고 딱잘라 말한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이 기구는 회원국 각국이 공공채무와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 통화및 재정정책의 전면 쇄신,그리고 긴축재정을 위한 과세감축을 강력하게 주장한다.여기까지는 하등 탓할 것이 없는 건전한 논리와 충고인데 통화기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정부의 적자재정 행태가 세계의 모든 통화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단정짓고 있다.예산적자를 감소시키기만 하면 여러나라의 물가도 안정적으로 잡혀 흔들리고 있는 유럽의 통화동맹 계획이 제 궤도에 다시 올라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80년대 미국의 예에서 잘 나타나듯 이는 지나치게 단순한 견해다.당시 레이거노믹스와 관련해 적자와 공공채무가 만병의 원흉으로 매도되었다.적자는 경기를 형편없이 나쁘게 만들면서 인플레,고금리 등 숱한 경제적 난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그러나 미국의 실제 상황은 이런 위기론과는 반대로 흘러 금리와 인플레율이 떨어지고 성장률,투자규모,생활수준,생산성,고용률 등은 하나같이 상승했다. 미국 말고도 공공채무가 무려 국내총생산의 1백37%에 이르고도 잘만 사는 벨기에를 주시하면 「적자」타령이 얼마나 맹랑한 소리인지 알 수 있다.정부적자로 해서 경제성장이 저해되고 저축률이 낮아진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같이 말하는 경제이론은 눈을 씻고 찾아 보아도 없다.규제장치가 최소화된 가운데 가격의 시장원리가 잘 작동하는 상황에선 적자와는 아무 상관없이 저축은 늘고 이자율도 문제되지 않는다. 결국 유럽통화기구는 증상을 문제의 원천으로 혼동하는 우를 범했다.문제는 적자가 아니라 정부의 지출이다.유럽국가들은 사회복지 지출에 매달리다 생산적 투자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 한중 등 13개 공기업 연내 민영화/11사는 일부 처분

    ◎한국통신 하반기 매각·상장 올해 국민은행 등 13개 공기업을 민영화하며 한국통신 등 11개 기업의 경우 정부지분을 일부 매각한다. 특히 정부지분(14%,액면가 2천15억원)의 시가가 1조4천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한국통신의 매각방안은 재정경제원 등 관계부처들로 실무작업반을 구성해 4월말까지 확정,하반기에 매각해 상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7일 제6차 민영화추진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석채 재경원차관)를 열고 공공부문의 생산성향상을 위해 공기업의 민영화계획을 착실히 추진하되 매각물량이 많은 경우는 증시와 통화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등 작년부터 추진해 온 9개사 이외에 가스공사·한국중공업·남해화학·한국신화의 민영화를 올해 새로 추진하고 이중 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은 각각 오는 7월과 6월까지 나올 연구기관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민영화에 관한 정부방침을 정한다. 정부지분을 매각하는 공기업은 이미 추진중인 이동통신 등 9개 기업 외에 한국통신과 대우중공업을 올해 추가하며,석탄공사와 광업진흥공사의 통합도 마무리한다.
  • 돈부시 미MIT대 경제학교수 비즈니스위크 기고

    ◎달러화 구제조치 “불필요” 다음은 미 달러화 폭락과 관련,「비즈니스위크」지에 기고한 미 MIT대 루디 돈부시교수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달러화가치가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에 대하여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달러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보도들은 너무 과장된 것들이기 때문이다.달러가치보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또 그럴 필요도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달러는 지난 25년간 엔화와 마르크화에 대하여 꾸준히 가치하락했다.이 기간동안 일본과 독일은 미국보다 생산성도 더 높았고 인플레이션도 더 안정적이었다.또 일본과 독일은 미국보다 더 보수적인 재정정책을 취했다.이것이 그들 통화의 가치가 달러에 대해 꾸준이 상승한 원인이다.여기에 한가지 덧붙인다면 미국은 대외채무가 점점 더 증가해온 반면 일본과 독일은 순채권국 지위를 높여왔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달러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내린다는 느낌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말할 것도 없이 달러는 리라화나 페소화가 그랬던 것처럼 향후 단숨에 20% 혹은 30%까지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다.지금까지의 달러가치하락 폭은 결코 놀랄만한 것이 아니다. 왜 달러가치하락이 큰 문제가 아닌가.우선 달러가치는 생각만큼 그렇게 크게 떨어진 것이 아니다.무역가중치를 넣어 계산해 보건대 달러가치는 지난해 12월이래로 기껏 3.5%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또 엔화와 마르크화에 대한 달러의 약세를 상쇄하는 요인도 많이 있었다.캐나다와 멕시코의 통화가 달러에 대해 가치가 하락한 것이 그 하나다.또 달러약세가 무역에 미치는 효과가 독일의 경우는 큰 의미가 없는데 왜냐하면 독일의 무역은 대부분 유럽안에서 이루어지고 있거나 개도국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일본의 경우는 독일과는 달리 엔화의 강세가 이 나라를 궁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저지하고 있다.어쨌든 이런 연유로 해서 미국은 성장에서나 인플레에서나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자율정책도 「지속적인 성장위의 물가안정」이라는 일차적인 과제에 머물러 있게 된 것이다. 통화안정을 위한몇가지 방책중 최소한의 현실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각국의 협조에 의한 개입정책이다.각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뛰어들어 공동으로 대처함으로써 시장을 교란하는 투기꾼들에게 타격을 가하는 것이다.그러나 이 「사전협조적 개입」도 85년의 플라자협정만큼이나 꿈같은 계획일 뿐이다.각국 중앙은행이 외환시장개입을 지원하기 위해 이자율정책을 펴지 않는한 도로에 그칠 것이 뻔하다. 사실 이러한 개입은 환율이 거칠게 등락할때 모든 중앙은행들이 굳은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폐장시간의 외환시장에 힘을 행사할 경우라면 최소한 단기적 효과는 거둘 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이런 조건들중 어느 것도 오늘날 충족되는 것이 없다. 그렇다면 미국은 정말 인플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가.일본과 독일이 자국화폐의 강세로 인해 무너지지는 않겠는가.각국 중앙은행들이 전통적으로 자신들이 보유해온 수조달러에 이르는 달러표시 금융자산을 쏟아내 버리지는 않겠는가.아마도 독일은 이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우려가 광범하게 정당화되고 있는 일본은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빈혈상태의 일본경제는 불황에 불황을 거듭하게 될 수도 있다. 일본의 엔화강세는 대규모 무역흑자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무역정책이 치료책은 될 수 없다.만연한 파산과 사업위축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은 이자율을 (가능하면 0까지)내릴 필요가 있다.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몰아치기식으로 단기금리를 3%까지 내린 것이 미국경제를 구했듯이 빈사상태의 일본경제도 비슷한 치료책이 필요하다. 달러가 그 지위를 잃어가는 것을 너무 걱정할건 없다.그런 경고음은 통화가치가 하락할 때면 으레 울리는 것이다.머잖아 달러값은 오름세로 돌고 사람들은 허둥거리지 않고 제자리를 지킨 것을 다행으로 여길 것이다.상당 기간동안 달러는 외환보유의 준비통화로서 몇몇 라이벌들을 상대해왔다.그러나 전세계가 일본의 대장성이나 독일의 분데스방크(중앙은행)에 자신들의 모든 금융자산을 맡기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출범 1백일 맞은 재경원의 각오/이인수씨(공직자의 소리)

    ◎“LAN구축… 행정의 생산성 높일터” 우리나라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총체적인 국가전략인 「세계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정부는 3개월 전에 경제행정조직을 크게 개편하였고 그 상징으로 「재정경제원」이 출범하였다.이는 기획기능과 집행기능을 통합하여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의 효율적인 수행을 도모하고 예산정책과 조세정책을 효율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여 국민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었다. 재정경제원이 출범한 이후 전직원은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다. 그동안 재정경제원에 대하여 곱지 않았던 외부시선은 정책수립과정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관련부서간의 토의과정에서 제기된 이견을 내부갈등으로 오해하거나 중요한 경제정책을 종합·조정하는 과정과 예산·금융 등 한정된 자원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타부처나 유관기관의 정책사항을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 재정경제원이 독선적이고 비협조적이라고 비난한 데서 비롯된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제기되었던 이유있는 일부비판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겸허히 수용하여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타부처나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조에 있어서도 재정경제원 직원 모두가 이를 경청하고 긍정적인 검토자세를 가짐은 물론 합리적인 설득과 대안제시를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재정경제원은 전 사무실의 사무자동화와 문서관리에 「파일링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근거리통신망(LAN)의 구축으로 각종 자료와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하여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또한 전자결재와 전자우편도 가능하게 되는 등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행정 혁신을 추진해 왔다. 새로이 출범한 재정경제원은 앞으로 자기혁신과 변화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할 것이다.재정경제원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의 많은 지도와 편달,그리고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 “미 이민 한국인들 성공적 정착”/주간 「뉴욕」지 최신호서 특집

    ◎교육열·근면으로 지도적 위치에/“소수민족 모델로 자리매김” 극찬 뉴욕의 대표적 주간지인 「뉴욕」은 3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커버스토리로 한국이민에 대한 특집기사를 싣고 미국의 한국이민이 높은 교육열과 근면함으로 불과 이민 30년만에 미국사회내에서 다방면에 걸쳐 지도적 위치의 민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뉴욕」은 「신한국인의 정신」(The soul of the new Koreans)이라는 제목으로 10쪽에 걸쳐 한국이민의 생활상과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한국인이 이민 한세대라는 빠른 시간에 성공적으로 미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은 자식의 아메리칸 드림 성취를 위해 일만 알고 살아온 부모의 초인류애적인 희생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한국인 이민세대는 60%이상이 대졸학력의 고학력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자신들이 미국인이 되는 과정은 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편을 사별하고 혼자서 그로서리(식품가게)를 운영하면서 아들을 변호사로 훌륭하게 키운 한국인 정효순씨의 희생적 삶을 도입부에 소개한이 특집기사는 정치인으로,기업인으로,학자로,예술가로,작가로 성공한 많은 한국인의 삶을 예로 들면서 한국인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소수민족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또 본격적인 이민이 시작되기 전인 1965년 5백여명에 불과하던 한국인이 이제는 뉴욕일대에만도 1천4백개의 제조업체,3천5백개의 그로서리(식료품가게),2천개의 세탁소,8백개의 생선가게,1천5백개의 네일살롱(손톱 발톱 다듬는 곳)등을 경영,소매업계를 석권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소개하고 『한국인은 뉴욕시의 수많은 민족집단중 가장 생산성이 높은 민족』이라는 뉴욕대 에마누엘 토비어교수(경제학)의 말을 인용했다. 또한 한국인과 유태인은 역사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으면서도 미국내에서는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한국인이 유태인의 경험에 심리적으로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같은 측면에서 한국인을 「유태인」(Jews)에 빗대어 「Kews」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한국인을 빠른 시간에 미국사회에 정착시킨 요소로 한국인의전통적 상부상조형태인 「계」조직을 들었으며,열렬한 신앙심으로 교회를 통한 일체감조성도 지적했다.
  • 국민 이미지(외언내언)

    한국인은 외국에 나가서도 새치기를 한다.거칠고 우격다짐이고 게다가 사람들을 깔보기도 한다.공중도덕에 관한 한 관심자체가 아예 없다.무례할 뿐 아니라 무지하다.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재외공보관회의에서 공보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의 주된 내용이다.한국의 국가적 지위는 급격히 높아지고 있으나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너무 부정적이다.국민의식이 국가위상을 못따르고 있다라는 의견이었다. 우리로선 이상할 것도 놀랄 것도 없다.졸부적 기고만장행태는 우리 자신이 잘 알고 지내는 터이고 그런 짓 한두번쯤 해본 기억을 떠올릴 사람도 많을 것이다.그러나 이번은 국정지표로 내세운 「세계화」시점의 지적이다.공보관에게는 참으로 심각한 현안일 수가 있다. 지금 세계의 흐름은 바로 산업자체의 이미지화다.그래서 「이미지산업」이라는 말까지 쓴다.어떤 제품의 정밀성이나 견고성은 산업사회에서 거의 개선할 부분이 없을 만큼 완성됐다고 본다.그것을 다시 한번 팔려면 부가가치를 얹어야 한다.이 부가가치가 바로 「문화이미지」다.예컨대자동차를 성능으로 팔던 시대는 지나갔다. 생산국 이미지로 판다.디자인으로 판다고 하지만,디자인마저도 어느 나라 것이냐는 국적의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이미지의 주체는 바로 국민이다.독일제품의 이미지는 견고성이고 그것은 독일인의 견실성을 뜻하는 것이다. 최근 씌어지는 많은 미래전망 저술에서도 한국에 대한 언급은 같다.「2020년」을 쓴 해미시 맥레이도 『한국은 이제부터 어느 한가지 우월성을 내세울 것이 없다.한국의 자원은 교육수준이 높고 저렴한 노동력이었다.그러나 이 변화의 조류에서 좋은 교육과 더 많이 안다는 것이 곧 현명함과 생산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할일은 많고 세계는 넓지만 「국민이미지」가 새로운 발전인프라임을 깨닫는 일은 쉬워보이지 않는다.
  • 우수공무원 특별상여 7월부터/예산절감 우수부서엔 내년 실시

    ◎4급이하 대상… 10%선 선발/기본급의 50∼1백% 지급 올 하반기부터 근무성적이 우수한 하위직공무원에게 특별상여금이 지급된다.내년부터는 예산절약실적이 우수한 부서에도 특별상여금제도가 확대시행된다. 재정경제원은 1일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고 행정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예산회계제도개선방안」을 행정쇄신위원회와 공동으로 마련해 일부는 올 하반기부터,세부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4급(서기관)이하 공무원 가운데 매년 근무성적이 우수한 10%를 선발해 정기상여금 이외에 기본급의 50∼1백%를 추가로 지급하는 공무원 특별상여수당을 신설,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현재 모든 공무원에 대해 일률적으로 연간 기본급의 5백%(근무기간 10년이상은 6백%)를 지급하는 공무원의 상여금보수체계가 민간기업처럼 본인의 능력과 실적에 따라 차등화된다. 정부는 이 제도의 시행성과를 보아 내년부터는 부처별로 예산절약실적이 우수한 부서를 선정,해당부처의 예산에 책정된 일반관리비 등 경상비중 절약된 예산의 범위에서 특별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재경원은 실적이 부진한 특별회계와 기금을 대폭 정비하는 내용의 기본계획을 마련,정기국회에 제출하고 예산집행부처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등 12건의 장단기과제를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 「산업평화」노사가 맞든다/노­경총,“생산적관계 정립 공동노력”선언

    ◎“임금협상 사업장 자율 타결/부당노동­불법행위 등 추방”/7개항 발표 올해 산업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중앙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선언문이 사상 처음으로 채택됐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종근)과 경총(회장 이동찬)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임금교섭의 조기타결 등 7개 실천사항을 담은 「95년 산업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노총과 경총은 선언문에서 『국제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국제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노사안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라며 『우리 노사는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 국민경제발전을 위해 창의와 참여에 기초한 생산적 노사관계를 확립하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노사화합을 주내용으로 하는 이 선언문은 개별기업에 강제되지는 않는 선언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나 중앙노사간 사회적합의가 무산된 이후 임금교섭을 앞둔 각 단위사업장에 초래된 혼란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총과 경총은 선언문에서 산업평화 정착을 위해 올해 임금교섭이 단위사업장 노사간에 자율적으로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계층간 임금격차 완화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생산성향상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이를 통해 기업발전과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와 노조의 불법행위를 산업현장에서 추방키로 했다. 박종근 위원장 등은 선언문발표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시행돼온 사회적합의가 올해 무산됨으로써 빚어질 단위사업장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노사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선언문 채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 효율증대에 맞춘 예산지침(사설)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편성 지침을 보면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보다는 효율성증대에 역점을 두고 있고 자방자치단체의 중기투자사업을 예산에 반영하는 등 몇가지 특기할만 한 점이 발견된다. 이 지침은 내년도 일반회계와 재정투융자 특별회계를 합한 전체 예산증가율을 올해보다 13∼14%로 늘려 잡고 있다.이는 올해 예산증가율 15.1%보다 1∼2%포인트 낮게 계상되고 있는 것이다.증가율의 하향조정은 내년도 경제성장률과 세수감소를 감안할 때 타당하다고 본다. 경기확대를 위해 올해의 경우 예산을 늘려 잡았던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비교적 안정적인 선에서 편성하려는 것은 현재의 경기과열조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경기기능 강화보다는 우리예산의 현안과제인 생산성 내지는 효율성 증대에 과녁을 두는 것이 옳다. 예산편성지침 중에서 주목을 끄는 부문은 시·도의 중기투자계획제도 도입이다.본격적인 지방자치제 실시에 대비하여 시장이나 도지사가 96년에서 98년까지 추진할 중기투자계획을 세워 중앙정부에 제출하면 관계부처 협의를거쳐 예산에 반영한다는 것이 이 제도이다.이 제도는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중기투자사업의 지속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 편성지침 가운데 또 한가지 특기사항은 내년부터 각 부처의 업무추진비·여비 등 경상경비에 대한 부처별 총액한도제의 도입이다.이는 예산운용의 일부 권한을 각 부처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다.이 제도는 각 부처가 창의와 자율을 통해서 예산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정부의 각 부처는 예산편성지침에 담긴 의미와 의지를 올바로 파악,작업에 착수하기를 기대한다.각 부처는 과거와 같이 예산늘리기 작업에 열중하지 말고 효율성위주의 편성작업을 펴야 할 것이다.내년 예산안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된 이후 처음 편성되는 것이다.재정경제원은 과거 소홀히 다룬 감이 있는 세입 예측에 보다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기 바란다.
  • 제조업 임금 대만 “추월”/시간당 6.01달러/작년

    ◎명목임금 상승률도 미·일 앞질러/통산부 동향조사 제조업체의 시간 당 임금이 지난해 처음 대만을 앞질렀다.명목임금 상승률도 미국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들보다 높았다. 28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제조업의 임금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1백2만2천원으로 시간당 임금은 6.01달러였다.반면 대만의 시간당 임금은 6달러,일본은 21.03달러였다.우리나라의 시간당 임금은 대만보다 줄곧 낮았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앞질렀다. 명목임금 상승률도 15.5%로 미국(3.5%) 일본(2.3%) 대만(8.6%)보다 높았고 1인당 GDP와 비교한 월 평균 임금 역시 1.8배로 일본(1.2배) 대만(1.25배)에 비해 높았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우리나라가 8.4%로 미국(4.7%)이나 일본(4.4%) 대만(4%)보다 높았다.그러나 노동비용 증가율(명목임금 상승률에서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뺀 것)은 7.1%로 미국(마이너스 1.2%) 일본(〃 2.1%) 대만(4.6%)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통산부는 올 임금안정을 위해 70개 주요 기업을 선정,정부가 제시한 임금가이드라인(5.6∼8.6%)이 지켜지도록 유도키로 했다.박운서 통산부 차관은 이날 업종별 단체 및 산하기관 회의를 갖고 정부투자기관은 4.7∼5.7%,출연기관은 6% 이내에서 4월 전까지 임금교섭을 마무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불 교통노조 총파업 경고/임금인상·강원철회 요구…항공등 대혼란예고

    【파리 연합】 프랑스의 국내 항공사 에어 앵테르를 비롯,프랑스국영철도회사(SNCF)와 파리시교통공사(RATP)등 공공교통부문의 노조들이 이번주 임금인상및 감원계획 철회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연쇄파업을 벌일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에어 앵테르의 조종사및 지상근무자 노조는 지난 2월초 경영측이 발표한 감원및 생산성향상을 위한 조치에 항의,연 2주동안 파업을 벌인데 이어 28일부터 3일간 부분파업에 들어가 국내선 여객기의 운항편수를 3분의 2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SNCF 소속 철도노조의 거의 대부분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오는 29일 하오 8시부터 24시간동안 파업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으며 RATP 소속 버스및 지하철운전사노조도 30일 하루동안 파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국의 공공교통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대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낮은 노동생산성이 물가부담가중/통화증가등 따른 상승분 상쇄 못해

    ◎대만은 상승압력 요인 대부분 흡수 대만은 통화량 증가나 임금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을 노동생산성으로 흡수하고 있으나 우리는 노동생산성이 낮아 바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전가된다. 26일 한국은행이 지난 82∼93년의 요인별 물가변동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82∼87년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3.5% 가운데 통화량으로 인한 상승분이 64.7%(물가상승률은 2.27%)를 차지했다.제조업 임금의 기여율은 48.7%였다. 88∼93년의 물가상승률 6.97%에 대한 통화량과 제조업 임금의 기여율은 각각 43.6%와 52.8%였다. 통화량과 제조업의 임금이 제자리였다면 82∼87년의 경우 소비자 물가는 0.47% 떨어지고,88∼93년에는 0.25%만 올랐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반면 제조업 노동생산성의 기여율은 82∼87년에는 마이너스 31.5%,88∼93년에는 마이너스 20.8%였다.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통화량 증가나 임금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분의 3분의 1∼4분의 1밖에 상쇄하지 못한 셈이다. 경쟁관계인 대만의 경우 82∼87년의 물가상승률 0.89%에 대해 통화량은 1백73.3%,제조업 임금은 3백27.3%를 기여했다.88∼93년(물가상승률 3.48%)에도 각각 25.6%와 1백.4%를 기여했다. 그러나 제조업 노동생산성의 기여도는 각각 마이너스 3백19.3%와 마이너스 1백16.7%로 통화량 증가나 제조업의 임금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분을 상쇄했다.대만의 물가안정에 생산성 향상이 결정적으로 기여했음을 말해 준다.
  • 국제금융시장/핫머니 7조2천억달러 춤춘다

    ◎1년 세계경제의 20% 규모/“거품경제 주범”·“무역교란” 비난 대두 「돈의 속도는 빛의 속도」라는 비유가 나돌 정도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돈의 흐름이 너무 빨라 그 대처가 여간 어렵지 않다. 특히 지난 연말 멕시코 페소화 하락으로부터 시작해 지난 2월 영국 베어링은행의 파산,그리고 최근 달러화의 사상 유례없는 하락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핫머니」로 인한 국제경제 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 은행예금,정부단기증권,상업어음과 기타 유동자산 등에 투자되는 이른바 단기자금을 일컫는 별칭인 핫머니는 이제 그 규모가 너무 커져 정확한 산출이 어려울 정도가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단기성 은행예금을 포함,현재 국제금융시장에 나돌고 있는 각종 금융상품들의 총액을 7조2천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이는 1년 동안 세계경제 규모의 20%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같이 엄청난 돈이 최근 고도의 첨단장치를 통해 세계 각지의 금융시장으로 수익상품을 찾아다니며 전화 한 통화나 버튼 하나로 투자선 변경이 가능하다. 그 실례를보면 지난 93년 선진 7개국간에 사고 판 주식과 채권 총액은 7천6백40억달러로 85년의 2천억달러에 비하면 무려 4배에 가까운 신장을 보였다. 또한 세계 어느 시장에서든 실질적인 가격 상승과 하락에 따라 투자선을 바꾸는 개인투자신탁의 일종인 헤지펀드의 번성으로 미국의 헤지펀드 숫자가 94년 1천2백개에서 금년초 3천개로 증가했으며 총금액도 1천4백억달러에 달한다. 통화무역도 붐을 이뤄 세계 외환시장의 무역규모는 금년초 하루 1조달러에 달해 89년의 하루 6천2백억달러보다 높은 신장을 보이고 있다.더욱이 각종 금융파생상품들도 다양화·대형화해 지난해에는 88년의 4천8백20억달러보다 무려 3배에 가까운 1조4천억달러로 신장했다. 이는 결국 무역의 자유화처럼 투자의 자유화가 이뤄진 결과이며 이들은 말레이시아에서의 자동차 생산이건 아르헨티나에서의 밀 재배건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생산이건간에 가장 생산성이 높은 곳이면 어디나 투자한다. 그러나 이같은 핫머니의 범람에 회의적인 견해를 보이는 이들도 있다.핫머니가 세계경제에 파괴적인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즉 기존의 무역패턴을 교란시키고 투자비용의 소모를 증가시키며 정부의 마구잡이 차용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결국 핫머니는 주식이나 채권이나 부동산에 있어 재정적 거품 현상을 창출했다가는 순식간에 폭삭 가라앉혀 버릴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대부분의 금융분석가들은 핫머니에 대한 경계론을 펴고 있다.지난 15년 동안 핫머니는 연방의 재정적자를 손쉽게 메울 수 있게는 했지만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80년대 중반 몰려든 해외투자는 달러화 가치를 치솟게 해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더니 이제 그들은 다 빠져나갔고 반대로 달러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수출을 증진시키겠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의 물건값을 오르게해 결과적으로 미국의 경제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멕시코,중국,인도 등 신흥공업국들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당분간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핫머니의 위력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 일 종신고용제/불황에도 요지부동(현장 세계경제)

    ◎미 핑글턴,「빗나간 서방예측」 심층분석/“평생일터”… 자동화·새기술 반대안해/과감한 R&D투자·노사화합 크게 기여 일본의 종신고용제는 무너지지 않는다. 장기불황이 일본 경제를 내리누르던 지난 90년대 초 서구 경제학자들은 일본 고용구조에 종말이 왔다며 부고장을 쓰기에 바빴다.유력한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이코노미스트지도 일본 경제의 자랑거리인 종신고용제는 자유시장경제체제와는 근본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이번 불황에 목숨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서슴없이 단언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이 「비자본주의적」 고용제도는 불황을 계기로 더욱 강력해졌다.이유는 무엇인가.경제학자 이몬 핑글턴씨는 최근 발간한 저서,「왜 일본은 미국을 따라잡게 돼 있는가」에서 일본 종신고용제의 강점을 하나씩 거론하면서 이 의문에 답하고 있다. 먼저 한 가지 신화를 깨뜨려야 한다.서구학자들이 무심결에 가정하는 것처럼 일본의 종신고용제는 일본 전통문화에 오래 뿌리박힌 제도가 아니다.역사적 사실로 보건대 일본도 2차대전 말까지는서구고용제도와 다를 바 없는 「고용­해고」시스템으로 운영됐다.공업분야에서 연간 이직률은 거의 1백%에 이르렀으며 극심한 파업과 노사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1947년 고용안정법이 제정되고서야획기적인 변화가 왔다.이 법은 서구의 고용제도는 결코 발전된 경제에 맞지 않는다는 믿음에 입각해 있었다.새 법에 따라 경쟁기업으로부터 노동자를 빼가는 행위가 엄격히 규제됐다.사람을 뽑기 위한 개별기업의 광고행위도 금지됐으며 직장을 바꿀 경우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노동자는 고용할 수 없도록 했다.대신 이 법은 산업분야별로 고용정보카르텔를 구성하도록 함으로써 규제가 낳는 문제를 상쇄했다. 법은 또 고용인의 이직을 어렵게 함으로써 고용주들에게 임금인상투쟁에 우위에 설 수 있게 해줌과 동시에 피고용자 해고를 불법화함으로써 노사간 균형을 맞추었다.이렇게 해서 일본의 종신고용제는 정착했다. 종신고용제는 법적 강제에 의해 성립됐지만,경기가 나쁠 때 서구만큼 노동비용을 빨리 절감할 수 없다는 단 하나의 약점을 빼면 일본경제에 수많은이익을 제공했다.어떤 이익을 주었는가. 먼저 종신고용제는 생산성향상에 꼭 필요한 새 기술을 누구보다도 빨리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평생직장이 보장돼 있는 까닭에 근로자들은 새 기술의 도입으로 일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워 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자기 회사의 미래와 자신의 일 자체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에 뛰어들 수 있다.자동화가 그 예이다.자동화를 통해 더럽고 위험하고 반복적인 일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의 노동자들은 로봇 도입을 무척 반겼다.반면 미국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을까봐 노동절약적 자동화를 내심 꺼려했다.미국 노동인구의 절반밖에 안되는 일본이 가동 로봇은 3배나 많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종신고용제는 노동재교육 면에서도 매우 유리하다.비싼 돈을 들여 재교육을 시켜봐야 다른 곳으로 옮겨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서구기업은 노동재교육에 적극적이기 어려운 반면 일본은 이런 걱정이 없기 때문에 재교육에 매우 열성적이다.신입사원에게 주는 공식적인 훈련기회가 미국기업의 경우 일본의 7분의1밖에 안된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런 장점은 연구개발(R&D)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애써 새 기술을 개발해 놓아도 간부를 스카우트해버리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이 미국기업의 커다란 걱정거리임에 반해 일본기업은 스카우트금지법의 도움으로 이런 근심을 안해도 된다.당연히 연구개발에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다.지난 몇년간 일본기업의 연구개발비는 GDP의 3%였으나 미국은 2.2%밖에 안됐다. 일본의 고용구조는 또한 노동평화에도 도움이 된다.회사를 평생의 일터로 생각하기 때문에 노사간 대립이 아무리 격해져도 과격한 투쟁방법을 쓰지 않는다.
  • 서석재 총무처장관에 듣는 「세계화 행정」(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올해 공무원 1천명 해외파견”/공직사회 안정 중요… 추가 통폐합 없어/복수직급제 도입,승진문호 대폭 확대/과단위 이하 개편권 각부처 위임… 조직관리 신축성 부여 □대담=이중호 정치1부장 지금 90여만 공직자는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세계화의 구체적인 추진사업에 눈코 뜰사이 없이 바쁘다.세계화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과 기업등 우리 모두가 함께 뛰어 성취해야 할 과제다.그러나 공동의 목표를 향해 우리 모두를 결집시키는 역할은 역시 정부의 몫이다.공직사회가 중심행동체의 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이다. 정부조직의 관리및 인사,공무원교육및 사기진작 등 공직사회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총무처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지난해말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데 이어 공직사회의 세계화를 정착시키기에 여념이 없는 서석재 총무처장관을 서울신문 이중호 정치부장이 만나봤다. 서 장관은 『이미 1907년에 인도의 타고르는 우리나라가 어려운 때였음에도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상기시키고 『우리는반드시 세계화를 성취해 세계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총무처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입니까. ○민간의 자율성 신장 ▲「세계화와 지방화에 대비한 행정역량의 확충」과 「21세기를 향한 선진행정의 구축」을 올해 업무추진방향으로 잡고 공직의 세계화역량 확충,행정의 생산성향상,공직사회의 활성화 등 3가지 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유럽순방 때 세계화의 구체적인 전략을 강조했습니다.공직사회의 세계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공직자들이 세계화를 추진하는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총무처는 지난해에 세계화를 위한 개혁조치로 정부조직을 획기적으로 개편했습니다.올해는 행정환경의 변화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과단위이하 조직의 개편권을 각 부처에 위임해 조직관리의 신축성을 부여하고 행정규제를 정비해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신장시켜나갈 생각입니다.또 행정처리절차의 개선및 행정의 전산화 등을 통해 행정의 생산성을 향상시켜나갈 것입니다.이와 함께 공무원의 해외훈련과 외국어연수를 확대하고 외부의 유능한 인력유치및 전문행정가를 적극 양성하는 등 공직사회의 세계화역량을 확충해나갈 계획입니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전문고급인력이 필요한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지난 77년 공무원 해외훈련제도가 시작된 뒤 외국의 대학원이나 국제기구·정부기관에서 장기훈련을 받은 공무원이 3천1백32명,단기훈련을 받은 공무원이 4천1백6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그러나 WTO출범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 해나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므로 올해는 장·단기 국외훈련인원을 1천명선으로 크게 확대했습니다.지난해는 7백명선이었지요.또 정부는 행정의 전문화·세계화를 위해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나 국제변호사등 민간전문가에 대한 특별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며 재직공무원에 대한 외국어교육과 직무관련 전문교육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단행된 정부조직개편 뒤 정부의 능률성과 효율성이 얼마나 향상됐는지요. ▲「12·3」 조직개편은 우리 행정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개편이었습니다.그러나 현시점에서 조직개편에 따르는 효과를 계량화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정부주도 성장시대의 정부조직의 과감한 감축으로 국가정책에 대한 종합조정기능이 강화되고 민간부문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일각에서는 비경제부처 등 추가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정부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처우개선 가장 중요 ▲지난해 조직개편은 세계화·지방화·통일시대에 대비해 경제부처뿐만 아니라 일반부처까지 모두 18개 부처를 대상으로 추진된 대규모조직개편이었습니다.현재로서는 공직사회의 안정이 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추가적인 부처의 통폐합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다만 정부조직에 전반에 대한 합리적인 관리방안에 대해서는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구현하고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연구해나갈 것입니다. ­보수의 현실화 등 공무원의 사기진작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무엇보다 처우개선이 중요합니다.공무원의 보수수준이 민간기업을 따라잡기는 힘들지만 국영기업체수준까지는 현실화돼야 한다는 목표로 94년부터 「처우개선 4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서열에 관계없이 발탁하고 중간관리층에 복수직급제를 도입,승진문호를 확대하며 실적이 뛰어난 공무원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입니다.장기근속자에 대한 특별휴가제의 도입,국내·외출장비의 현실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사퇴하는등 행정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또 「줄서기」등 공무원의 정치성향화도 우려되는데요. ▲행정의 안정성과 계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후임자의 조속한 충원과 직무대리제도의 활용 등으로 공직사회를 안정시키고 소속직원들이 동요없이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지도할 계획입니다.특정정당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등의 언행및 선거운동기간중 정상적인 업무가 아닌 출장·시설방문 등을 금지하는 「공명선거를 위한 공직자복무지침」을 마련,선거관여의 소지를 없애고 국민에게도 중립적인 공직자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직도 국민과 공직사회 사이에는 불신이 남아 있습니다.부패척결·의식개혁·재산공개 등 깨끗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무비리사건 등이 터지는 것이지요. ▲비리의 척결과 함께 긍지와 사기를 높이는 등 공직사회를 활성화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공직자의 근무여건은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그러나 공직자는 청렴·성실한 공직관을 가지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맡은 업무에 충실한 자세로 임할 때 정부도 공직자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국민도 공직사회에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 사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고 제대로 기능을 발휘해야 할 조직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공직자의 노력을 격려해주어야 공직자가 국가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고 봉사자세도 향상될 것입니다. ­정치를 하다 행정분야에 들어와 느낀 점과 정치와행정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일하는 분위기 만들터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나 재야시절에는 행정부가 하는 일에 의구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각종 민원·사건·사고를 대하면서 때때로 느끼던 것이지요.그러나 막상 90만 공직자를 감독하고 돌보아야 하는 직책을 맡고 행정을 직접 접해보니 공직사회의 어려움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우선 공무원조직은 우수한 인력집단이라는 것입니다.그리고 극히 일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공직자가 근면하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다만 행정분야는 국민여론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 부분은 좀 미흡한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가 여론의 수렴과 정책의 대강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행정은 정책을 구체화하고 집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정치와 행정은 수레바퀴처럼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직 세계화」어떻게 추진하나/6급이하 1만명 연차 해외연수/청사내 강좌 개설… 외국어교육 강화/해외교포 특채 국제전문가로 육성 총무처가계획하고 있는 공직의 세계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대략 5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총무처는 우선 공무원의 외국어실력향상에 힘쓰고 있다.각급 행정기관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각국 언어에 능통한 사람을 육성,관리하기 위해서다.총무처는 외국어교육이 짧은 기간에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감안해 이를 단계적·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공무원에 대한 외국어교육은 지금까지는 외국어대에 위탁교육을 하거나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어학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세종로 정부제1종합청사는 물론 과천 제2청사,그리고 독립청사를 쓰고 있는 문화체육부에도 영어와 일본어강좌를 개설하고 있다.36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74개 과정의 영어·일본어·중국어강좌에는 모두 1천6백15명이 참가하고 있다.나이가 많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사설학원의 외국어강좌를 수강하는 공무원에게는 수강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여기에 모든 직원이 능동적으로 외국어교육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추가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만 해도 2년짜리 장기과정 2백명,6개월이하 단기과정 5백명 등 7백명을 대상으로 삼던 해외훈련을 올해부터는 장기 3백명,단기 7백명 등 모두 1천명으로 늘렸다.1만명의 6급이하 실무직공무원을 해외에 보내 연수를 받도록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우리 국적을 가진 20세이상 40세미만의 해외교포 가운데 외국의 4년제 정규대학을 졸업하고 6년이상 외국에 거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특별채용해 국제관계전문가로 활용하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다.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법학·경제학·무역학 등 통상관련분야를 전공한 사람을 영입함으로써 대외교섭에서의 실무적 능력을 높이자는 취지다.이들에게는 달마다 3만∼10만원의 전문직위 근무수당과 4만∼8만원의 외국어장려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이같은 전문가는 각 부처의 수요를 감안해 30명안팎을 뽑을 생각이다.지난해는 18개 부처에서 76명을 요구했으나 연말에 단행된 정부조직개편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총무처는 이와 함께 지난 6일부터 세종연구소에 세계화연수과정을 신설,20개 부처에서 1명씩 선발된 국제업무담당 사무관과 영관급 장교 2명,대기업의 부·차장급 간부사원 7명 등 모두 29명을 3개 반으로 나누어 6개월과정의 교육을 시키고 있다.이들 가운데 공무원에게는 3주동안 미주와 유럽에 나가 사회간접자본과 제도및 법령 등을 직접 살펴보게 할 계획이다.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합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신임관리자반에도 해외연수과정을 도입,20명씩 한조가 돼 1주일동안 선진국을 시찰하도록 할 방침이다.젊은 엘리트들에게 세계의 변화와 세계 속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몸으로 느끼게 하자는 것이다.
  • “성장­복지 균형 추구” 발전전략 대전환/「삶의 질 세계화」 방향

    ◎서구식탈피 저소득층 자활에 역점/가족­사회 잇는 공도체적 가치구현 김영삼 대통령이 23일 「삶의 질의 세계화」구상을 통해 앞으로 정부가 추진할 복지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했다.복지기획단이 마련할 장단기 복지정책들은 김 대통령이 이날 구상에서 밝힌 5대원칙,6대 정책과제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해당한다. 전에도 복지정책이란게 없지는 않았다.그러나 이날 「삶의 질의 세계화」구상은 그동안 성장의 하위개념에 있던 국민복지를 성장과 균등한 선에서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발전방향의 일대전환을 의미한다.성장우선에서 성장과 복지의 동시추구로 국가발전방향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물론 이날 구상에서 국가의 가용재원을 어떤 비율로 성장과 복지에 투자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예산편성등에서부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이 이날 밝힌 「삶의 질 세계화」는 일반적인 「복지국가」보다 포괄적이고 상위개념으로 설정돼 있다.김 대통령은 삶의 질이 높은 나라가 되어야 국민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는 활력있는 사회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에 맞는 복지국가,전통적 가족주의 건강성 유지,21세기 환경종합대책의 마련을 강조했다.이는 대통령의 구상이 단순히 고전적인 복지정책의 강화가 아니라 인간가치의 실현,살기좋은 나라나 사회같은 보다 높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구상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생산적 복지의 원칙과 공동체적 복지의 원칙이다. 생산적 복지의 원칙은 복지를 성장과 대립의 개념이 아니라 보완의 개념으로 파악하고 복지투자가 미래를 위한 투자로 국가전체의 생산성제고 방향으로 흐르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미다.이의 구체적 개념에 대해 박세일 정책기획수석은 『영세민에게 생활지원금을 늘리기보다는 교육훈련을 강화해 취업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한 예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청와대가 복지정책의 기본원칙 가운데 하나로 「생산적」을 제시한 것은 아직 우리경제가 복지투자로 인해 성장잠재력을 훼손시켜도 좋을 단계는 아니라는 인식과 소비적 복지정책이 일하지 않는 선진국병·복지병을 불러왔다는 반성에서 출발하고 있다.소비성을 띠게 마련인 복지투자를 어떤 방식으로 생산성 투자화할 것인지는 복지기획단의 몫이다. 공동체적 복지의 원칙은 사회전체의 삶의 질 향상이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으며 복지가 사회분열이 아니라 기존의 공동체를 더 단합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날 『복지사회 마련을 위해 기업·종교단체·시민단체등 민간부문의 힘이 합해져야 하고 민과 관이 협조뿐만 아니라 민과 민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전통적 가족주의의 건강성도 유지되어야하며 「가족­이웃­지역­국가」로 이어지는 복지공동체가 이룩되어야 한다고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덴마크에서 열린 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삶의 질의 세계화」작업을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대통령이 이같은 국가발전방향의 대전환작업을 지시한 것은 일단은 우리경제가 국민소득 1만달러를 앞두고 있어 복지에도 신경을 쓸 수준에 이르렀다는 자신감을 기초로 하고 있다.이밖에도 효과적인 세계화시대를 열기위해서는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대한 여러가지 필요성을 인식한 결과라 할 수 있다.청와대측은 이에 대해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사회적 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삶의 질이 국가경쟁력의 주요 요소라는 점,통일한국을 앞당기기 위해서도 삶의 질을 고르게 하는 것이 통일비용을 최소화시킨다는 점등이 고려됐다』고 밝히고 있다.
  • 우리경제의 살길은 산업평화다(사설)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로 표현되는 오늘에 있어 한 나라의 경제가 세계화·개방화의 거센 파도를 헤쳐가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사협력의 산업평화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함은 두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경쟁력을 키우는 것만이 경제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임을 깊이 인식하기 때문에 기업주는 물론 근로자들도 서로의 욕구를 자제하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기술혁신과 신제품개발 등에 온힘을 쏟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공통의 추세다. ○노사불이는 세계적 추세 엔화의 초강세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의 경우 경제인모임인 일경련에서 올 임금인상률 제로를 선언하고 노동단체들도 대부분 암묵적인 수용자세를 보이는 것은 위기극복을 위한 상호이해와 협력의 본보기라 할 수 있겠다.미국·영국 등지의 노조활동은 산업파괴의 가능성이 큰 무리한 임금투쟁보다 고용안정을 지향하는 쪽으로 바뀐 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우리 노·사관계의 현실은 아직 불안요인이 많은 편이다.올해의 경우 노총과 경총의 중앙단위임금합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노동경제학자들로 구성된 「임금연구회」가 5.6∼8.6%의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번 인상안은 물론 정부주도에 의해 마련된 것이긴 하지만 연구회가 올해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취업자증가율 등 각종 공신력 있는 경제지표를 감안,중립적인 입장에서 산출한 것이므로 합리적인 임금인상의 준거가치가 충분히 인정된다. ○정치목적 투쟁은 삼가야 이러한 가이드라인 외에도 노동부에서 생산성과 연계한 임금교섭제를 새로 도입,노·사간 합의로 사전에 정해진 생산성을 초과달성할 때는 기업주가 근로자에 대한 성과배분을 실시케 함으로써 실질임금소득을 보장받게 한 것은 근로의욕을 부추기고 산업체질을 강화하는 바람직한 정책배려로 평가된다. 우리는 또 임금연구회의 인상안을 정부가 그대로 수용,개별기업의 협상지침으로 정한 데 대해 노·사의 자율교섭을 침해한 것이란 노총의 주장도 이해한다.그렇지만 노·사가 서로의 단독인상안을 계속 고집할 경우 교섭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상호갈등과 마찰이 심화됨에 따라 입게 될 국민경제적 폐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가이드라인을 적정의 타결기준으로 삼아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안에 임금협상을 끝내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생산활동에 임해주기를 당부한다.우리는 특히 일부 재야노동단체들이 노·사협상차원을 넘어 정치적인 의도로 투쟁에 나서거나 지방선거인력수요에 따른 산업인력난을 겨냥,무리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 등은 국민경제의 안정궤도이탈을 재촉하는 행위로 심히 지탄받아야 함을 강조한다. 정부의 경기조절대책도 필요하다.과소비억제와 함께 부분적으로 과열기미를 보이는 산업분야에 안정시책을 펴나감으로써 과도한 임금상승과 경제의 거품화를 방지해야 한다.그렇잖아도 일부대기업들은 호황을 맞아 인력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임금의 오름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지적된다.고임금을 주도하면서 다른 경쟁기업의 경영난과 도산을 유도하는 악덕행위는 마땅히 정부제재를 받아야 한다. ○임금수준 GNP화 세계 1위 우리 근로자들은 또 무엇보다 임금수준이 외국에 비해두드러지게 높은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근로자 한사람의 연평균임금은 1인당 국민총생산(GNP)의 1.8배로 세계에서 제일 높고 다른 경쟁대상 개도국들에 비해서도 최고 두배이상 많은 수준이다.지난 몇년동안의 임금인상률도 세계에서 수위권에 속한다. 때문에 근로자들은 노동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인상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결국은 산업의 공동화현상을 초래하는 사실에 그 어느때보다 주의를 집중시켜야 할 것이다. 산업평화가 우리경제의 살길이다.부존자원이 별로 없고 산업기술도 크게 뛰어나지 않아 노동생산성 향상에 의한 경쟁력강화가 절실한 과제인 우리로선 더욱 그렇다.
  • 개별 임금협상의 완충역 기대/임금연의 「가이드라인」 의미

    ◎노­경총 대신한 사실상 올 임금협상 잣대/수용땐 고·저임 틈새 6%정도 좁아질듯 「95년도 임금연구회」가 21일 발표한 적정 임금인상률은 단 한차례의 회의도 열어보지 못하고 무산된 한국노총과 경총간 임금합의를 대신한 정부의 올해 임금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다. 임금연구회의 임금인상안을 정부가 고스란히 받아들여 올해 임금교섭 지도지침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연구회가 제시한 적정 임금인상률 범위 5.6∼8.6%는 노총(12.4%)과 제2노총 건설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노총건설준비위원회」(14.8%) 등 노동자단체와 사용자단체인 경총(4.4∼6.4%)이 독자적으로 제시한 임금인상률과의 엄청난 차이를 좁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내달부터 본격화될 개별기업의 임금교섭을 앞두고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각 단체의 임금인상률에 완충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이다. 연구회의 임금인상안은 생계비만을 고려해 산출한 노총이나 기업의 지불능력만을 따져 제시한 경총의 그것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방식에 근거해 산출된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회는 국민경제 실질노동생산성 증가율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실제임금인상률에서 임금협약에 따른 임금인상과는 별도의 연말 특별상여금 등을 고려한 임금부상률을 뺀 수치를 적정 협약인상률로 산출한 것이다. 이같은 공식에 따라 산출된 인상률이 7.1%로 연구회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5%씩의 범위를 두어 고임의 대기업은 하한선을,저임의 영세기업은 상한선을 임금교섭의 기준으로 삼도록 권고했다. 이처럼 5.6∼8.6%의 임금인상 준거를 기업별 임금수준에 따라 적용하면 임금격차가 6%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연구회측은 밝혔다. 그럼에도 연구회의 임금가이드라인에 대해 노·경총은 물론 일선 사업장 노사가 상당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겉모양은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정부가 수용한 형식이나 속을 들여다보면 임금문제에 있어서 정부가 노사자율원칙을 포기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개별기업에서는 연구회가 제시한 적정 임금인상률을 무시하고노총과 경총의 독자안을 기준으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나설 전망이다. 따라서 4월부터 본격화될 임금협상을 앞두고 개별노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설득이 중앙노사간 사회적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시도된 새로운 임금정책의 성공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임금 인상률 정부간섭 없었다”/김대모 노동연구원장 인터뷰 「95년도 임금연구회」에 참여해 올해 적정임금인상률을 산출한 김대모 한국노동연구원장은 『노사 모두에게 욕먹을 각오를 하고 충정을 가진 학자들이 모여 고심끝에 임금인상률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학자들 사이에 한국노총이 사회적 합의를 거부한 지난해 11월부터 노·경총 합의가 어려우면 우리들이 나서 적정한 임금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들이 있었다』면서 『올들어 사회적 합의가 불가능해지면서 2주전 공식회합을 갖고 작업에 착수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임금교섭 구조나 최근 수년간의 교섭관행 및 교섭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기업단위의 임금교섭을 보다 합리화·효율화시키기 위해서는 국민경제 차원의 임금인상 기준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장은 이와 관련,『우리가 임금인상률을 산정할 때 사용한 「거시임금결정모형」은 연구회에 참석한 학자들은 물론 학계에서 보편화된 공식』이라고 밝히고 『중앙노사가 협상을 통해 전국단위의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앞으로도 중앙단위 협상이 어려울 경우 계속 이 모델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금연구회가 적정 임금인상률을 발표한 뒤 노총은 정부가 임금연구회 구성을 의뢰했고 연구회는 정부차원의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 것에 불과하다고 즉각 성토하고 나섰다. 김원장은 이에 대해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연구회를 구성해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받은 적은 없다』면서 『노동계에서 우리의 작업을 오해할 것이 가장 염려스럽지만 회원구성이나 임금수치 등에 대해 정부의 간섭을 배제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