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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조원 새해 예산/주요 사업

    ◎“대형사고 방지”… 안전분야 2조 투입/농어촌 구조개선에 8조4천억 투자/2조1천억 들여 중기 구조조정 주력/미에 과학기술센터 건립… 협력기반 조성/포항­부산·경남­경기 광역 상수도 신설/2백억 들여 세계화 추진 우수대학 지원 새해 나라살림이 짜여졌다.새해 예산안은 중장기 정책목표 달성이라는 재정본연의 기능과 경기조절 기능을 적절히 조화시킨 게 특징이다.예산안의 주요 사업내용을 간추린다. ◇간접자본 내년에 사회간접자본에 투입되는 예산은 8조1천5백12억원으로 올해보다 23%(1조5천2백42억원)가 늘어난다. 서해안 고속도로 안산∼안중 구간(42.7㎞) 및 고서∼순천 구간(71.4㎞)이 완공된다.원주∼홍천(42.5㎞),구미∼옥포(56.5㎞),퇴계원∼노원(10.4㎞),대전∼당진(94.3㎞),천안∼논산(80.3㎞),내서∼냉정(31.7㎞),당진∼서천(1백3.7㎞),중부내륙(77.4㎞) 등 8개 구간은 새로 착공된다. 도심을 통과하는 국도의 대체 우회도로와 지방간선도(국도 준용도)를 건설하는 데 국고 1천1백5억원을 지원한다.사업비의 30% 수준인 용지비는 지자체가 부담한다.1백99억원을 들여 국도를 포장,국도 포장률을 지난 해의 99.4%에서 내년 말에는 99.9%로 높인다. 경부고속철도의 천안∼대전 시험선 구간 건설공사를 중점 지원한다.교량 설계의 보완 및 민원발생 등으로 시험선 구간의 공사가 1년 가량 늦어졌으나 시공장비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올해보다 4백7억원이 많은 3천6백83억원을 투입,98년 상반기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서울지하철 2단계 2차 사업(61.5㎞,94∼98년)에 2천2백40억원을 지원하고 2002년의 아시안 게임에 대비해 부산 지하철 3호선(18.3㎞,96∼2001년)을 착공한다.여기에 2백63억원이 지원된다. 수도권 신공항이 오는 99년 완공될 수 있게 지원액을 올해의 2천80억원에서 내년에는 2천4백82억원으로 늘린다.일반공항의 건설에 1천9백20억원을 지원,청주 및 목포공항은 내년에 완공하고 울진공항은 신규로 착공한다.수도권 용수공급을 위해 50억원을 들여 영월댐을 새로 건설한다. ◇교육 개혁 교육부문의 투자를 올해 12조4천9백58억원에서 내년에는 15조5천6백74억원으로 24.6% 늘린다.외국어와 통상과학 등 세계화 관련 우수대학을 집중 지원하는 제도도 도입한다.이 부문에 2백억원이 쓰인다. 박사학위 취득자가 연구에 전념하도록 「계속 연구 지원제도」(Post­Doc)를 도입,80억원을 지원한다.교육의 정보화 촉진을 위해 「첨단학술정보센터」와 「국가 멀티미디어 교육지원센터」를 새로 세운다.여기에 37억원과 39억원이 각각 투입된다.복합 장애자를 수용하는 국립 특수학교(28학급 규모)를 신설한다. 초·중등학교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설치,2000년까지 정부 3조5천억원,지자체 1조5천억원 등 5조원을 투자한다. ◇중기 지원 산업현장 중심의 기술개발과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사업,영세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국제교역의 증진 및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 중소기업 쪽에 올해보다 29.8%(4천9백86억원)가 증가한 2조1천7백40억원을 투입한다. 국산기계의 시제품 개발과 신발 등 낙후산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공업발전기금에 대한 재정지원을 올해 1천6백65억원에서 내년에는 2천1백33억원으로 늘린다. 광주 및 천안 외국인 전용공단의 부지 매입비로 3백42억원을 투입한다.50억원을 들여 기계류 하자보증사업을 실시하고 지자체와 건축비를 절반씩 부담해 자본재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새로 건립한다.1백20억원의 건축비 중 국고에서 내년에 60억원을 지원한다. 아파트형 공장을 설치하는 데 2백억원,재래시장의 점포를 개선하는 데 7백5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내년에 34억원을 4개소의 창업투자회사에 지원,창투사의 투·융자를 활성화시킨다. ◇에너지 및 자원 석유 비축기지의 건설 등 공공성이 큰 에너지 공급기반의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 지원을 지속한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총 2조6천4백17억원을 들여 제3차 석유비축 계획에 착수한다.첫 해인 내년에는 타당성 검토비 등으로 92억원을 지원한다.국내 대륙붕 탐사를 위한 석유탐사선 건조사업에 1백29억원을 지원,내년에 사업을 끝낸다.석탄산업 지원을 위해 내년에 처음으로 6백90억원을 들여 1백50만t의 석탄을 비축한다. ◇과학기술 국제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에 30억원을 지원,미국 워싱턴에 「한·미 과학기술센터」를 설립한다.재미동포 과학기술자와의 교류를 넓히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연구개발(R&D) 사업의 지원방식을 개선,내년부터 인건비와 직접 경비를 합한 총 원가를 기준으로 연구과제를 경합해 선정하는 「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연구 과제별 계약제)을 도입한다. ◇농어 개선 농림수산 부문에 올해보다 3천6백44억원(4.5%)이 많은 8조4천7백23억원을 투입하는 등 농어촌의 구조개선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경지정리와 기계화 도로의 확·포장 등 생산기반을 정비하는 데 올해보다 2천7백6억원이 많은 9천7백21억원을 들인다. 59억원을 들여 3천5백40대의 벼 직파기를 새로 공급한다.농어업 재해가 늘어나는 데 따른 농어민의 부담을 줄이고,재해 발생시 대처능력을 키우기 위해 농기계 상해 등 공제에 대해 농어민이 부담하는 공제료의 50%(1백9억원)를 보조한다.농작업을 하거나 농기계를 운전하다가 피해를 볼 경우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농어업 재해대책 융자금 3백억원을 새로 반영했으며,20억원을 들여 농어민 후계자 연수원을 세운다. ◇상수도 1백8억원을 들여 포항권과 부산 및 경남권,경기 북부권 등 3개소에 광역 상수도를 새로 건설한다.시설이 노후화돼 처리능력이 떨어진 분뇨처리시설의 개·보수에 1백31억원을 지원한다.24억원을 들여 전국 18개 도서지역에 쓰레기 소각시설을 건설한다. ◇생활 안전 대형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분야에 올해보다 38.5%가 많은 2조3백17억원을 투입한다.1조6천8백81억원을 들여 3백28개소의 교량을 개축하는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유지 및 보수에 힘쓴다.농축수산물에 대한 과학적인 검역 및 검사기능을 높이기 위해 올보다 96.1%가 증가한 2백98억원을 지원하고,수입식품의 검사 및 검역관련 인력과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올보다 1백85.2%가 많은 77억원을 지원한다. 58억원을 들여 중앙 119 구조대를 창설하고,89억원을 들여 경기와 강원·충청·호남·영남 등 5개 권역 별로 긴급구조·구난 항공대를 창설한다. ◇외교 통일 국제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외교·통일 쪽에 올해보다 24.6%가 늘어난3천7백3억원을 지원한다.앞으로 본격화될 남북교류에 대비,남북협력기금의 출연규모를 올해의 5백50억원에서 내년에는 1천억원으로 늘려 기금액을 3천억원으로 끌어올린다.북한에 대한 정보분석과 교류협력의 지원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1백84억원을 지원한다. 유엔안보리 진출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 국제기구에서의 활동을 늘리기 위해 각종 국제기구의 분담금을 올해 3백6억원에서 내년에는 3백50억원으로 늘린다. ◇방위비 내년 방위비는 올 예산 대비 10.7% 증가된 수준으로 늘렸다.그러나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3%에서 22%로 낮아진다.장병사기와 직업군인의 생활안정을 위해 급식·피복지급 수준을 높였다.하사관의 수당을 올리고,장기복무 하사관의 해외연수를 실시하며 하사관의 전문대 위탁교육을 늘리는 등 하사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 은행 도산­인수합병 시대 온다(새틀짜는 금융산업:1)

    ◎자본시장 개방·금리 자유화로 치열한 경쟁/살아남기 위한 대형화 준비 착수 금융산업이 격랑 속에서 새 틀 짜기를 모색하고 있다.은행파산에 대비한 예금자보호법이 정기국회에 상정되는 것을 비롯,증권·투신사의 상호진출 허용,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인한 금융시장 개방확대 등으로 이 「틀교체 작업」은 파산·합병·상호진출의 충격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조짐이다.금융산업의 개편 회오리를 10회에 걸쳐 시리즈로 엮는다. 「은행 도산」. 우리 상식으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 개념이다.안전과 독과점의 상징,은행의 몰락은 상상하기 어렵다.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는 그러나,경험적 상식에 들어있지 않은 은행도산과 인수·합병까지를 포함한 금융산업의 대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수익성 크게 악화 얼마전 일본 지방은행인 효고은행과 최대 신용조합인 기즈신용조합이 도산,일본 금융계에 파란을 일으켰다.금융자율화와 개방화의 진전이 불러온 경쟁 격화와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었다.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전설은 이미 깨어졌다.도산만이 아니다.인수·합병으로 금융산업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은 세계적 추세가 됐다.최근 세계적 은행인 미국의 체이스맨해튼은행과 케미컬은행이 합병,국제 금융계를 놀라게 했다.다국적은행도 합병으로 살길을 찾고 있다. 국내시장도 금융기관간 업무장벽이 허물어지고,총체적 경쟁시대가 왔다.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같은 자본시장 개방과 OECD 가입,증권산업 개편,투금사의 증권·종합금융회사로의 전환 등 금융산업개편 신호탄들이 잇따라 쏘아지고 있다.개편의 회오리는 「은행도 망한다」는 새개념을 만들어 갈 것이다.보험 증권 투자신탁 투자금융 상호신용금고 등 모든 금융기관들이 같은 영향권에 있다. 금리자유화로 예대 마진은 축소되고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양도성예금증서와 신탁상품에 대한 종합과세방침으로 은행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치열한 수신경쟁도 예상된다.금융시장 개방의 가속화로 입지는 좁아지고 경쟁격화로 경쟁력 없는 은행이 도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급속히 조성되고 있다.살기 위해 합병하고 대형화하지 않을수 없게 된 것이다.열리는 빗장 앞에 경쟁력을 갖췄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안타깝게도 「NO」다. ○수신경쟁 가속화 서비스 개선과 신상품 개발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건전성이나 수익성,생산성 지표에선 선진은행에 크게 뒤진다.부실여신이 많고 이익률(5%내외)만 해도 미국은행(12.8%)의 절반이 안된다.1인당 영업이익은 2천6백만원으로 일본(8천만원)의 34%선. 생명보험회사들도 합병의 벼랑에 몰려 있다.27개 신설·지방생보사들의 경영난은 심각하다.최근 잇따라 대형사고가 터진 금고업계의 개편도 화급하다.2백36개 금고의 부실채권이 6월말 현재 자기자본의 49%인 9천5백억원에 이른다.증권·투신업계도 정부의 상호진출 허용으로 97년 상반기까지 20여개의 투신사가 신설돼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금융환경의 변화는 변신을 요구한다.정부도 금융산업의 개편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한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은 도태시키는 정책들이 대거 성안돼 정기국회에 상정돼 있다. ○남은 것은 변신뿐 은행이 합병에 따른 중복자산(이중점포 등)을 5년내에 팔면 양도소득세를 50% 감면해 주는 법령개정안은 합병을 적극 유도하는 정책이다.예금자보호법 제정안,신용관리기금법 개정안,종합금융회사법 개정안,증권투자신탁업법 개정안도 같은 범주다.종합금융회사법 개정안은 겸업화 추세에 맞춰 단기금융회사와 종금사의 업무영역을 통합시키는 내용을 담았다.증권투자신탁업법 개정안도 투신과 증권의 상호진출 길을 텄다.본격적인 금융기관간 장벽 허물기의 시도인 셈이다. 남은 것은 생존을 위한 금융기관들의 변신뿐이다.
  • 재벌,확장보다 기술투자를(사설)

    국내 재벌그룹들의 기업확장 움직임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공정거래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재벌의 계열기업수는 올들어 지난 9월현재 6백47개로 4월의 6백23개에 비해 5개월만에 24개나 늘어났다는 것이다.이는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동안 7개사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세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현상은 물론 장기적인 경기호황국면을 맞아 이윤을 늘리기 위한 사업다각화 계획에 따른 것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재벌그룹들의 외형적 팽창전략이 자칫 국내시장의 독과점현상을 심화시키고 부의 집중이나 중복투자같은 경제사회적 부작용을 빚어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지나쳐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재벌그룹들이 정부의 기업규제완화시책에 편승,계열사 늘리기의 문어발식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은 창의성 있는 기업경영과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정부시책의 참된 의미를 외면한 처사로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다.때문에 우리는 재벌그룹들이 눈앞의 상업적 이윤취득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안목에서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연구·개발등 질적투자에 힘쓸 것을 촉구한다. 그렇잖아도 국내 재벌들은 평균 자기자본비율이 20%에도 채 못미치는 열악한 재무구조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기업확장욕구에 앞서 계열사 처분 및 통폐합 등의 감량조치와 생산성을 높이는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내실을 기하고 비록 부품 하나라도 세계초일류의 국산화를 이루는 기술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이처럼 세계시장을 넓히는 기술 및 제품개발에 성공하는 것이 무한경쟁시대의 진정한 승리자가 되는 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것이다.또 단순한 기업확장과 재벌의 공룡화는 한 나라 산업의 자생기반인 중소기업의 설땅을 빼앗을 뿐아니라 비만체질에 따르는 각종 질병으로 국민경제를 허약하게 만들 뿐임을 강조한다.
  • 미 트럭운송업 첨단화 바람/컴퓨터 무선통신 활용 변신 박차

    ◎운전자에 정보 전달·과속여부 체크/매출액 2배 증가… 사고도 줄어들어 고속도로가 더할 나위없이 발달돼 있는 미국에서 트럭운송업이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은 매우 높다.그 트럭운송업이 현재 컴퓨터 무선통신을 통해 한창 새로운 변신을 하고 있다. 슈나이더 내셔널,페더럴 익스프레스 등 미국 트럭운송업체들은 최근 차량탑재용 컴퓨터와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트럭운송업을 황금알을 낳는 「경쟁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미 트럭업체중 약 절반이 화물운송에 무선 데이터를 활용중이며 이 비율은 내년쯤 70% 선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등 트럭운송산업의 무선 컴퓨터화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트럭운송업 변화의 원인은 업계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당국의 규제완화로 80년 1만7천 곳에 불과했던 트럭업체수가 현재 6만 곳을 넘어서 고객유치를 위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졌다.또 신속한 송배달에 대한 고객의 요구는 높아지는데 비해 교통체증은 더욱 악화돼 자구책 마련이 불가피해졌다.컴퓨터 무선화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비용절감과 능률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낚아채게 했다. 지난 88년부터 무선통신화를 시도한 나이더 내셔널사는 선구자적인 업체이다.2천만달러를 투자,2천대의 트럭 탑재 컴퓨터와 본사 컴퓨터를 연결하는 무선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같은 시스템은 생산성 향상외에 운전자의 피로에 따른 사고발생을 현저히 줄인다.특히 차량탑재 컴퓨터는 주행계 및 속도계와 연결돼 있어 과속여부와 운전자의 수면시간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사고발생을 줄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해 5천1백여건의 대형트럭 사고 사망자중 31%가 수면부족 이라는 점 때문에 업계는 이 시스템을 선호하고 있다. 트럭업계의 무선화는 초기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어려움이 있다.그리고 슈나이더처럼 월 위성 통신비가 60만∼80만달러씩에 이르는등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빈차 주행에 따른 비능률을 줄이는 데다 각종 사고에 따른 보험료등의 비용에 비하면 훨씬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미기업들이 이제는 생산보다는 공급부문에서 「신속성」과 「경제성」을 추구하고 있어 트럭업계의 변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산업인력 개발」 정책세미나/이선 노동연 부원장 주제발표

    ◎“능력 중시하는 직급·임금체제 확대/근로자 평생학습 의욕 고취시야” 노동연구원이 주관하는 「산업인력 개발체제 구축 관련 정책세미나」가 22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노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연구원과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자리에서 이선노동연구원부원장이 주제 발표한 「산업인력개발을 위한 정책과제」를 요약한다. 정보화시대 조직의 생산성은 생산현장에 있는 근로자의 직업능력에 좌우된다.따라서 경쟁력의 강화와 아울러 근로자 생활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근로자의 기술·기능 수준을 높이는 산업인력 개발은 중요한 과제다.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산업인력개발 정책은 부족한 생산인력을 직업훈련을 통해 양성,공급하는 소극적인 차원에 머물러 왔다.그러나 이제는 지식·정보산업화와 인구의 고학력화,고령화에 맞춰 근로자의 평생학습을 이끌어 산업인력의 기술 및 기능수준을 고도화해야 한다. 근로자가 일하며 공부하는 평생학습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직업능력을 개발한 근로자가 그만한 대우를 받는 능력사회가 구축돼야 한다.특히 현장기술,기능인력의 평생학습을 이끌기 위해서는 뿌리깊은 인문교육 중시의 학력존중 풍토가 불식돼야 한다.지나친 학력지향에서 오는 문제점을 완화하고 직업능력을 중시하는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하는데 길잡이가 되는 것이 자격제도다.자격에 부여하는 가치평가가 학력에 부여하는 가치평가와 동등할 수 있도록 현장기술직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자격제도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국가자격제도의 기능강화는 추진체제의 발전적 개편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국가기술자격제도를 전담하는 독립된 기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현장에 근무하면서도 평생학습이 가능하려면 직업교육훈련의 공급체계가 근로자의 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화돼야 한다.공공훈련기관의 교육훈련체제를 향상,훈련 위주로 개편하는 것이 선결과제다.지역노사와 관계전문가가 훈련기관 운영에 참여하는 네트워크을 내실있게 구축하는 것도 공공훈련기관의 자율성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 평생학습에 대한 지원은교육훈련 수요자인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직업교육훈련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요자 위주의 훈련체제로 전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직업인의 평생학습사회가 이루어지려면 직업교육훈련의 공급능력이 신장돼야 하고 이는 주로 기업과 민간교육훈련기관 등 민간부문의 역할을 높여가는 것으로 대응해야 한다.민간부문의 교육훈련 지원을 위한 정부의 역할도 제고돼야 한다.일부에서는 학교교육과 직업훈련의 연계를 위해 실업교육과 직업훈련의 관리를 일원화하자는 주장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단선적 교육체제,분권화된 노동시장구조를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못하다. 기업내 인사조직제도도 근로자의 경력발전을 유도하는 체제로 개편돼야 한다.직업능력의 향상에 상응해 직급,임금이 올라가는 직무능력 중시의 직급,임금체제가 확산돼야 한다.
  • 중기 지원사업 기·자금 9개/내년부터 3개로 축소

    통상산업부는 현재 중소기업지원 사업 등을 위해 운용하고 있는 9개의 기금과 자금을 내년부터 기능별로 3개 기금 및 자금으로 개편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기술기반조성자금,공업기반기술개발자금,공업발전기금의 시제품 및 첨단기술개발 부문이 산업기술자금으로 흡수돼 기술개발 분야에 자금을 지원한다. 또 공업발전기금의 생산성향상 및 환경 부문 자금과 유통근대화자금,중소기업기반조성자금은 산업기반기금으로 통합돼 기술개발 분야 이외의 산업구조 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문에 쓰여진다. 중소기업진흥기금,중소기업창업지원기금,지방중소기업육성자금 및 농공단지 입주기업자금은 중소기업진흥기금으로 일원화 된다.
  • 공발기금 융자 25% 늘려/통산부/내년에 3천2백75억 지원

    정부는 내년에 민간업체가 추진하는 각종 기술과 신제품의 개발사업에 공업발전기금에서 3천2백75억원을 융자지원할 계획이다.올해의 지원액에 비해 25.2%가 늘었다. 통상산업부는 20일 기술개발,생산성 향상 및 고부가가치화 사업에 지원되는 공업발전기금의 내년도 운용계획을 이같이 확정,발표했다. 분야별로는 자본재산업의 육성을 위해 정부가 고시한 전략품목의 개발에 지원되는 시제품개발자금이 올해 1천2백억원에서 내년에는 2천억원으로 늘어나고,정밀전자·신소재·항공 등 첨단산업 분야의 기술개발에 올해와 같은 규모인 5백45억원이 지원된다. 통산부는 올해 공업발전기금의 운용계획도 일부 수정,시제품개발사업자금 1백억원과,패션의류·신발 등의 자기상표개발 사업자금 4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 현대자 정갑득 위원장(인터뷰)

    ◎“분배정의 이뤄지면 생산성 향상 앞장”/「새 집행부→강성」의 고정관념 불식돼야/필요땐 현총련·민주노총 준비위와 협력 현대자동차 제 6대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된 정갑득씨는 『대등한 노사관계와 분배의 정의가 이뤄진다면 생산성 향상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당선 소감은. ▲노동조합이냐,노사협의회냐라는 선택에서 압도적인 표를 준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결과로 기존 집행부가 유지해온 노사안정 기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새 집행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강성」 또는 「투쟁 지향적」이라는 고정 관념을 갖고 있는데 이는 불식되어야 한다.새 집행부도 기존 집행부 이상으로 회사측과 유연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회사측이 대등한 노사관계와 분배의 정의라는 두가지 원칙에 수긍한다면 적극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겠다. ­새 집행부의 조직기반이 「노동자의 길」과 「현자노동자 신문」 등 서로 다른 성격의 조직들이 연합된 형태여서 내부 갈등의 소지도 있는데. ▲조직간에다소 노선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동안 양봉수씨 분신대책위와 지방선거 활동에서 연합했던 경험이 있어 강·온이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재야 노동계와의 연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합원들의 실리가 보장되고 전국적인 연대 사업이 필요하다면 현대그룹 노동조합 총연합과 민주노총 준비위와 협력할 것이다.
  • 서울 물가 세계 20번째 비싸다/통계청,30여국 경제지표 조사

    ◎2백여 생필품값 비교… 도쿄가 가장 높아/한국,작년 성장률·고용부문 성적료 “우수” 서울이 전세계 1백73개 도시 중 생활물가가 20번째로 높다.1위는 동경,2위는 홍콩이었고 뉴욕이 46위였다. 뉴욕의 2백여개 생필품 가격을 기준으로 세계도시들을 비교해 본 결과다.아프가니스탄의 카불,캐나다 몬트리올,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는 뉴욕보다 생활물가가 15∼25% 이상 싸다. 성장과 실업률 지표에선 한국의 성적이 좋았으나 물가,노동생산성,경상수지 쪽은 부진했다.통계청이 19일 낸 「계간 국제통계 창간호」에 실린 내용들이다.성장과 물가 등 25개 경제지표를 30여개국과 비교했다. ▷성장◁ 한국은 지난 해 8.4%에 이어 올들어서도 9%대의 고성장을 질주,성장률에선 선두주자다.미국 일본 등 이른바 선진 7개국의 경세성장은 2∼4% 수준으로 그나마 지난 해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탔으나 올들어선 하향세다.우리의 경쟁국인 대만과 홍콩은 수출호조로 6∼7%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지난 해 10.1%의 기록적 성장을 한 싱가포르는올 1·4분기 7.2%로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소비자물가◁ 지난 해 물가는 미국(2.6%) 캐나다(0.2%) 영국(2.4%) 일본(0.7%) 싱가포르(3.6%)가 잘 다스렸다.우리는 6.2%로 이들보다 못하지만 멕시코(6.9%)와 비슷하고 터키(1백6%)나 폴란드(33%)보다는 나았다.올들어 대부분 국가가 지난해 수준에서 물가를 잡고 있으나 멕시코는 올 5월까지 소비자물가가 34.2%나 올라 불안한 모습이다.터키는 5월까지 상승률이 82.4%로 다소 둔화됐다. ▷생활비수준◁ 뉴욕의 소비자물가지수(1백)를 기준으로 올 3월 UN이 세계 주요도시의 생활비를 비교한 결과,동경이 1백84로 물가수준이 가장 높았다.한국은 1백8로 레바논 베이루트(1백7) 네덜란드 헤이그(1백8)와 비슷했다.생활비가 싼 도시는 카불(73) 몬트리올(75) 시드니(83) 콸라룸푸르(85)였고 런던(1백) 모스크바(1백) 마닐라(1백1)는 뉴욕과 비슷했다. ▷실업률◁ 지난 4월 우리나라(2.1%)와 대만(1.5%)의 실업률은 완전고용 상태.미국(5.6%) 독일(10.4%) 일본(3.2%) 영국(8.3%) 프랑스(11.6%) 캐나다(10%)와 뚜렷이 비교된다.
  • 정치공세 말고 생산적 국감을(사설)

    정기국회가 대상기관 확정과 증인채택 등으로 내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4대 국회로서는 마지막이 되는 이번 국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국정감시라는 본래의 취지보다 폭로전술,한건주의,정치공세 등의 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지금부터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생산성있는 충실한 국감이 되도록 국회와 정당,그리고 행정부의 각성과 협력이 있어야 겠다. 국정감사는 국회가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지난 한햇동안의 국정운영과 예산집행을 따지는 우리 헌법만이 가진 행정부 감시 견제제도다.그러한 기능은 어디까지나 행정부의 시정을 바로 잡아주며 입법과 예산심의의 자료를 모으는데 취지가 있다.과거에는 인기전술에 집착하는 무책임한 폭로주의와 정당간 주도권경쟁을 위한 당리당략적 운용 등 병폐가 적지않았으나 문민시대에 들어와 의원들의 성실한 준비와 생산성 경쟁으로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정기국회의 증인채택,자료요구,국감대상기관 선정 등 준비과정을 보면 아직도 정치공세의 판을 벌이려는 낡은 의식과 낭비적인 자세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국민회의측이 정치적 사안을 놓고 정당의 지도급인사들을 포함한 60여명의 증인을 요구한 것은 국정감사를 행정부에 대한 감시견제 기회보다 상대당들에 대한 공세의 장으로 변질시키는 사례라 할 것이다.대상기관이나 증인들을 꼭 필요한 경우로 자제하려 하기보다 무조건 늘려잡고 보자는 태도도 변함이 없다. 또한 행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자료도 마구잡이식으로 방대한 양을 요구하거나 감사와 직접관련이 없는 민원성 자료,그리고 매년 똑같은 자료를 반복해서 내라는 폐습 역시 스스로 고쳐야 한다. 상시국회가 관행화되고 국정조사권이 쉽게 발동되는 변화가 이루어진 마당에 정치공세 위주의 국감은 설득력도 없고 민생외면이라는 비난만 커질 것이다.해마다 되풀이되는 중복질문이나 무분별한 언론플레이도 이번에는 고쳐야 겠다.
  • “미 기업을 배우자”/각국서 견학 러시

    ◎모터롤라·AT&T에 수천명 몰려/인력·시간관리 등 독특한 경영 연구/“시행착오 극복기회” “피상적 「순례」 불과” 찬반론 분분 미국 기업들이 역시 경영의 메카(성지)로 확고한 위치를 굳히고 있다. 모터롤라,마이크로소프트등 세계 굴지의 대기업에서부터 스프링필드 리매뉴팩처링,존슨 빌 푸드등 중소업체에 이르기까지 요즘 미국의 「스타」 기업 사무실에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배우려고 몰려드는 외부인사들로 크게 붐빈다. 「AT&T 유니버설 카드」사의 고객상담센터를 매년 2천여명의 경영자들이 찾고 있으며,화물운송업체인 페더럴 익스프레스사의 멤피스 포장시설에는 연간 5천명 이상이 밤을 새워 처리과정을 지켜본다.또 지방 보험회사인 USAA에는 미국 국내는 물론 호주,이탈리아,일본,한국,남아공에서 2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미국의 간판기업들이 요즘 국내외 경영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각국의 경영자들이 미국 기업에서 경영의 새로운 「해법」을 구하는 이유는 미국 경제의 건강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즉 독특한 경영기법을 통해 파죽지세로 상대 경쟁자를 물리치고 있는 미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외부 경영자들에겐 문자 그대로 「경영의 보고」처럼 배울 것이 많은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스프링필드 리매뉴팩처링은 전 직원에게 회사 재무상태를 이해시켜 보너스제를 활용하고 작업과정에 오락적 요소를 가미,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내용의 이른바 「오픈 북」경영으로 성공한 케이스다.이 회사의 경영기법은 현재 올스테이트 보험회사에서 파타고니아 스포츠의류 메이커에 이르기까지 미국내의 수십개 기업체에 도입됐으며,특히 잠비아의 구리광산에서도 채택할만큼 극찬을 받고 있다. 이밖에 제너럴 모터스(GM)의 새턴 사업부는 작업공장을 보다 능률적으로 조직하는 「시각통제」라는 관리기법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기업인과 거리가 먼 듯한 디즈니 월드는 디즈니만의 독특한 「사람관리」로 경영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또 USAA는 고객 만족 서비스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페더럴 익스프레스는 인사관리 및 고객서비스 정책 외에 고객관리와 서비스 향상에 따른 이윤증대라는 경영철학을 보여준다. 이처럼 독특한 경영기법이 관심을 끌게 되면서 산업시찰이 확산되자 그 유용성에 대한 찬반양론이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먼저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에 앞서 이같은 현장방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과정을 목격함으로써 추상적 접근에 따른 시행착오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옹호론의 핵심이다. 반면 설득력있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우선 대부분 생산현장 방문과 세미나 및 워크숍으로 짜인 기업「순례」는 피상적인 견학에 그쳐 득이 없다는 주장이다. 둘째,미국식 경영기법은 문화적 차이때문에 쉽게 응용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기업 또한 지역사회의 문화적 차이가 엄존하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미국식 경영법은 아무래도 적용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예컨대 직원의 능력을 고객상담 건수와 시간으로 측정하고 모니터로 감시하는 유니버설 카드의 근무방식은 다른 곳에서라면 생산성 향상은 고사하고 노동자의 불만만을 증폭시킬 뿐이라는 말이다. 셋째,포드·제록스·휴렛 패커드의 경우처럼 해당 기업이 지나치게 많은 외부인사의 방문 때문에 생산등 업무에 지장을 받을 우려가 높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의 경영자들은 자기 회사에 변화의 토대를 놓기 위해 이같은 방문을 선택한다.올해초 독일 최대의 전기·전자회사인 지멘스는 21명의 사내 개혁담당 전문요원들을 미국내 50개사에 파견했다.페더럴 익스프레스,3M등이 지멘스가 선정한 대표적인 순례 메카였다.결과는 만족스러웠다는 게 지멘스측의 설명이다.
  • “호주가 세계 제1부국”/세은,「새기준」 따른 각국 순위 발표

    ◎자원·교육 등 장래가능성 중시/1인소득 10만불 상회 백40국/수리남,벨기에 앞질러 “이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는 호주이며 2위는 캐나다,미국은 20위 밖으로 밀려났다.또 1인당 국민소득으로 볼 때 수리남이 벨기에보다도 높고 가봉은 뉴질랜드를 앞지르며 보츠와나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한다.이는 세계은행이 17일 발표한 「환경 진보에 대한 추적」이란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의 부를 새 기준에 따라 도출해낸 각국의 순위다. 새 기준은 이제까지 기존에 생산된 재화나 용역,사회간접자본 등만을 부의 척도로 삼았던 것과는 달리 각 나라들이 보유하고 있는 천연자원과 교육수준을 포함한 각국 국민들의 생산성까지를 고려해 현재의 부의 정도만이 아니라 장래에 보유할 부의 가능성까지도 포함시킨 것이 특징. 이스마일 세라겔딘 세계은행 부총재는 새 기준은 한 나라가 안고 있는 경제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망라해 앞으로의 경제력을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새 기준에 따르면 세계최고의 부국은 호주로 호주의 1인당 국민소득은 83만5천달러.2위는 캐나다가 차지했는데 호주와 캐나다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 때문에 이처럼 최고 부국 지위에 오르게 된 것. 또 수리남은 1인당 국민소득 38만9천달러로 벨기에(38만4천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는데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두나라의 부를 측정하면 벨기에가 1인당 국민소득 1만7천2백달러로 2천8백달러의 수리남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새 기준에 따르면 모두 1백40개국이 1인당 국민소득 10만달러를 넘어서는데 이는 이제까지 부를 계산하는데 포함되지 않던 천연자원과 인적 자원의 가치가 새로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라겔딘 부총재는 이같은 기준이 앞으로 각국 경제의 앞날을 내다보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제 처음 마련된 것이고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아직 이같은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국을 다시 생각한다」/헤드릭 스미스 신저 요약

    ◎미 기업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근시안적 관료적 경영… 쇠퇴 자초/GM·RCA·IBM이 내리막길 걸어/일 기업 근로자 중시·독 직업교육 본받을만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21세기를 목전에 두고 미국이 국제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사고방식이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미국 지식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뉴욕타임스 기자출신인 헤드릭 스미스가 펴낸 「미국을 다시 생각한다」(랜덤 하우스간)가 바로 화제의 책이다.저자는 다양한 실례를 들어가며 미국경제의 국제경쟁력을 점검하고 있다.다음은 이 책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미국이 냉전종식이후 독일과 일본등 경쟁국들과 날로 치열해지는 경제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이윤에 매달리는 근시안적인 경영과 근로자들의 생산력을 생산요소로만 보는 경영관을 버려야 한다.또 개인의 능력,특히 대학진학자만을 염두에 둔 현행 중·고등학교 교육은 국제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데 실패했다.따라서 소수 엘리트에 가려있는 대다수 「보통학생」들을 유능한 기술인력으로 키워내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독일의 직업교육을 도입·정착시키는데 학교와 주정부,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 「신사고」의 중요성은 변화에 적극 대처,위기를 넘긴 포드사와 모토롤라,보잉사등 미국기업의 「개혁자들」과 변화를 거부,결국 내리막길에 들어선 제너럴 모터스사와 RCA,IBM사등의 현주소를 대비시키면 분명해진다.또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인 자동차와 컴퓨터 기업들을 독일과 일본의 경쟁회사들과 비교해보면 변화의 중요성을 실감케된다.미국의 「홈런 한방주의」는 일본의 「단타작전」을 당해내지 못한다.장기적인 투자전략보다 단기적인 성과에 매달리는 미국 기업들의 성급함은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된다. 1960­70년대 미국의 최첨단산업인 전자사업의 선두주자였던 RCA사의 쇠락과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중 하나인 제너럴 모터스(GM)사의 고전은 변화를 거부한 기업들의 말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례이다. RCA사는 1968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액정표지판(LCD)개발에 성공했다.그러나 돈과 시간을 투자해 상용화하기 보다는 단기적인 성과에만 급급,특허권을 일본의 샤프사에 팔아넘겼다.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 경영으로 수백억 달러의 엄청난 이윤을 일본회사에 고스란히 넘겨준 것이다.장기투자와 연구개발은 소홀히 한채 단기이익만 노려 렌트카와 카펫 제조업등으로 업종다양화를 시도,결국 19 86년 제너럴 일렉트릭사에 합병됐다. 자동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한창 어려울 때인 1980년대 중반 GM사는 난관을 대량 감원과 공장 자동화로 대응했다.77억달러를 들여 생산라인을 자동화하고 대신 대량감원으로 고급인력의 이탈현상을 가져왔다.단기적으로는 인건비 절감으로 큰 이익을 봤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급인력 부족으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잃고 말았다.반면 포드사는 획기적인 경영혁신으로 난관을 헤쳐나갔다.유행처럼 번졌던 감원바람을 최소화하고 공장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한 가족처럼 여기는 일본식 경영기법을 도입,생산성과 제품의 품질향상에 성공했다. IBM도 마찬가지였다.세계 컴퓨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자만심과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과소평가,중대형 범용 컴퓨터에만 집착하는 실책을 저질렀다.거기에다 소비자에 대한 관심은 낮고 관료조직에 버금가는 경직된 경영진에 막혀 기술진이 개발한 뛰어난 아이디어들은 사장되기 일쑤였다.변화를 거부하는 기업문화가 성공의 걸림돌이 됐던 것이다. 90년대 초반 미국 업계를 휩쓸었던 「다운사이징」열풍과 「권위주의적인 경영 최고책임자(CEO)제도」,주주들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이사회등은 미국기업들이 안고있는 문제들이다. 기업들의 「다운사이징」전략은 인력감소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단기적으로는 생산력을 올릴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론 고급인력과 기술진 부족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다.새 국제시장에서는 낮은 생산비용보다는 품질이 중요하며 품질향상은 고급인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따라서 노동력을 단순한 생산수단이 아닌 회사의 중요 자산으로 보고 이를 보호·육성하는 기업이야말로 새 세계경제질서의 승자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미국의 교육제도가 변해야 한다.팀웍을 강조하는 일본과 독일의 국민학교들과는 달리 미국 국민학교들은 지나치게 개인의 능력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중·고교에서도 대학에 갈 소수 학생들 위주로 교육을 실시해 대다수 학생들이 소외되고 있다.결국 학생들은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술은 습득하지도 못한 채 졸업과 함께 단순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하고 기업들은 기술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이같은 악순환은 교육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반복될 것이다. 독일의 기업들처럼 경영이사진에 근로자 대표를 일정비율 참여시켜 경영에 근로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거나 중소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경영형태를 눈여겨봐야 한다.이런 관점에서 일본의 경영기법을 도입,겹겹이 장애물로 둘러싸인 일본시장공략에 성공한 모토롤라사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사간 신뢰를 쌓아야 한다.뛰어난 아이디어가 조직안에서 물 흐르듯 자유롭게 오갈때 조직의 생산력은 향상된다.노동력을 주요 자산으로 중시하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여기에 덧붙여 장기적인 경영전략수립 및 산학협력체제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마지막으로 최근들어 경기가 일부 회복되고 있다고 해서 자만해서는 안되며 일부 기업들이 선도하는 경영혁신작업은 다른 산업으로 확산돼야 한다.
  • 과학기술 한림원 창립 심포지엄 최형섭 박사 기조강연

    ◎기술보다 설비투자 치중… 산업구조 불균형/과기혁명 통한 새 산업 창출… 경쟁력 높여야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창립기념 국제심포지엄(13∼14일)이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리고 있다.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하고 있는 이번 행사에 최형섭 박사(학술원회원·전 과기처 장관)가 「미래를 향한 한국의 과학기술개발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최박사의 강연내용을 요약해본다. 우리 경제는 지난 35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지만 정부의 지나친 보호 아래 기술보다는 설비투자의 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각 부문간에 불균형적인 산업구조를 안고 있다. 우리 경제의 이같은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은 현재로서는 산업구조의 전환과 이에 필요한 기술수준의 향상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선진국은 지난 80년대 이후 정보·기계·전기·광전자·생물분야등에서의 기술혁명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오고 있다.즉 선진국의 기술혁신방향은 기존기술의 정교화및 두뇌집약화,거대과학기술과 소프트·사이언스개발로 요약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00년대를 눈앞에 둔 우리나라가 수행해나가야 할 연구개발의 방향은 신기술및 신물질을 창출하는 혁신적 연구,현재의 모든 지식과 기술을 복합화하여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스템개발형 연구로 대별된다.무한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책은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의 향상,제품의 고급화,신제품의 개발 등으로 수출력을 계속 강화하는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앞으로 도약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전략으로서는 우선 기술혁신을 통한 제조업의 경쟁력향상을 꼽을 수가 있다.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제고에 성공한 사례는 일본의 경우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다.일본이 오늘날 철강·카메라·TV·자동차등의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은 1차적으로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뒤 이를 토대로 독자적인 기술혁신을 이뤘기 때문이다.일본은 명치유신이후 거의 1백년동안 기술도입을 통해 「창조를 위한 모방」이란 학습과정을 거쳤다.우리나라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기술도입으로 더 많은 모방을 통해 기술혁신을 이뤄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 한국과학기술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관리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인적·물적 자원에 대해 경제성을 갖춘 응용연구만 하면 그만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술변화가 매우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동적인 관리체계의 구축이 매우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이는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래를 향한 한국과학기술의 세번째 전략은 기업과 기술의 국제화다.기업의 국제화란 다른 나라와 상호이익을 위한 협동을 전제로 해야 한다.따라서 국내 기업은 해외에 진출할 때 국내·외를 양분하지 말고 이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조직체제와 경영능력을 갖춰야 한다.인력관리면에 있어서도 현지 경영자를 육성하거나 활용하는 등의 다국적화를 지향함으로써 경영의 현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기술의 국제화와 관련해서는 과거와 같이 연구개발의 국제화대상을 연구소나 대학등으로 국한해서는 안된다.기술개발을 위한 연구활동의 주체는 기업인 만큼 선진국처럼 다국적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본 소니사의 경우 연구의 현지화에 역점을 두고 외국인연구원의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밖에 정보화사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국내 과학기술의 도약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정보화사회에 대처하려면 당장 정치·경제·사회·문화면에서의 정보지향적인 사회환경의 정비와 함께 과학기술정보유통체제의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기업의 역할분담,기업연구소·출연연구소·대학등을 연계하는 산·학·연 협동체제의 촉매역할을 보완하기 위한 순수민간연구소의 육성에도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특히 과학의 대중화와 기술의 확산은 매스미디어의 협조 없이는 어렵기 때문에 언론이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갖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요소다.아울러 최고경영자는 기술개발이 기업경영의 핵심이라는 경영철학을 확립하고,과학기술자는 「지식보다는 인간이 우선」이라는 의식으로 무장할 때 21세기 한국 과학기술은 활짝 꽃피게 될 것이다.
  • 공무원봉급 “상후하박 인상”/부이사관이상 처우개선 역점

    ◎교통비도 직급별로 차등 지급 내년부터 공무원 봉급 중 기본급 인상에서 직급 및 호봉에 따라 큰 차등을 두는 등 공무원의 봉급체계에 처음으로 상후하박의 원칙이 적용된다. 이같은 원칙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수단으로 내년부터 기능직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에게 교통비를 지급하되 직급 별로 차등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공무원 봉급의 평균 인상률은 올해의 6.8%보다 높은 8∼9%선이나,상후하박의 원칙 적용으로 고위직 공무원의 인상률이 하위직보다 약간 높아지게 됐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12일 『지금까지는 공무원 봉급에 하후상박의 원칙을 적용해 왔다』며 『따라서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처우개선은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보고,내년부터는 공무원의 봉급체계를 고쳐 상후하박의 원칙을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생산성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하후상박의 원칙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 온 부이사관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모든직급마다 호봉이 올라갈 수록 기본급 승급액의 격차를 크게 하고,특히 국장급인 부이사관 이상은 그 이하 직급보다 호봉 승급액을 더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직급 별로 「1∼5호봉」,「6∼9호봉」,「10∼15호봉」 등으로 일정 호봉씩을 묶어 같은 군에서는 호봉 승급액을 거의 같게 하고,다른 호봉 군으로 바뀌는 단계에서만 격차를 두는 계단식으로 운영하고 있다.이에 따라 예컨대 5급의 경우 1∼5호봉의 기본급은 비슷하며,6호봉으로 올라갈 때 조금 높아진 뒤 다시 9호봉까지는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재경원은 이와 함께 내년부터 모든 공무원에게 교통비를 지급하되,1등급부터 10등급까지 있는 타자수 등의 기능직을 한 그룹으로 하고,일반직은 6∼9급과 4∼5급 및 1∼3급으로 나누는 등 모두 4단계로 구분해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특히 부이사관인 3급 이상에 대해서는 교통비 이외에도 현재 매달 30만원씩 주고 있는 자가 운전비를 다른 항목으로 바꿔 계속 지급하기로 했다.3급이라도 보직이 없는 복수직 부이사관은 이 달부터 20만원씩을 자가 운전비로 지급한 뒤 내년부터 교통비가 신설되면 역시 교통비와는 별도로 명칭을 바꿔 계속 지급된다.
  • 14대 마지막 국회 고칠 법 제대로 고쳐라(사설)

    ◎국회 생산성 극대화 위한 고언 올해 정기국회가 1백일 회기로 오늘 개회된다.63조원의 새해예산안과 1백75건의 법안등을 심의 처리할 책무가 막중하다.정치권이 4당체제로 재편된 뒤 처음 열리는 국회다.내년 4월의 15대총선을 앞둔 14대국회의 마지막 예산국회이기도 하다.벌써부터 4당이 치열한 정국 주도권싸움을 벌이는 총선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화합의정에 대한 요구 절실 구시대적 정쟁을 재연할 우려와 가능성이 크면 클수록 국가적 통합을 이루어내는 생산적인 화합의정에 대한 요구는 더욱 절실하다.21세기를 5년 앞두고 광복50주년을 마무리하는 지금,50년 가까이 계속해 온 극한투쟁의 후진적인 파행국회로는 국민소득 1만달러,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와 수준에 걸맞는 국정을 감당할 수 없다.민생증진과 국가발전의 호기마저 놓치게 될 것이다.우리국회도 1백77번째의 연륜을 쌓게된 이상 이제는 지금까지와 같은 대결위주의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화합의 평화스러운 정치를 보여야 한다.국민의지와 역량을 결집하여 국가발전을 적극 뒷받침하는 성숙한 국회상을 보여야 할 때다. 그러자면 먼저,사회의 평균적인 수준에도 못 미치는 욕설과 몸싸움의 저질행태는 이번 국회부터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정연한 논리와 깊이 있는 토론으로 질적 우위를 추구하지 않고 시정인들을 무색케하는 고함과 패싸움,주먹질을 벌이는 일체의 폭력은 추방되어야 할 것이다.이번부터 유선방송을 통한 의정중계가 시작되는 만큼 사회에 모범이 될 교양있는 말과 젊잖은 행동을 보여 주어야 한다. ○공전·변칙 파행 되풀이 안돼 다음으로,운영의 정상화를 강조한다.지금까지의 국회운영은 당리당략의 볼모가 되어 공전과 변칙의 파행을 되풀이해왔다.국민의 부담과 국가의 살림살이를 담은 예산안과 주요법안들이 정치인들의 이해가 걸린 정치의안에 밀려 수박겉핥기의 부실심의로 끝나고마는 본말전도의 운영을 예사로 해왔다.이번에도 국민회의측이 최락도의원의 비리혐의구속을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석방결의안을 즉시 처리하지 않으면 정기국회의 전과정에 불참하겠다고위협하고 있다.이는 지양되어야 할 구태다.책임있는 공당으로서 비리혐의의 변호주장을 그처럼 공공연히 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국민으로부터 수임받은 예산심의와 입법,국정의 감시등 국회본연의 엄중한 책무를 비리의원석방을 위한 흥정무기로 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국민들은 어느 당이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하는지,총선을 의식한 인기전술을 쓰는지 주의 깊게 살필 것이다. ○「미래로 세계로」뒷받침 해야 마지막으로,국가적 차원의 주제가 국정논의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국민들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미래로 세계로」의 국가적진로를 국회가 적극 뒷받침해야지 정파이기주의의 집착이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어서는 안된다.미래를 가로막는 과거의 지나친 쟁점화나,정치적 사안을 가지고 국민간 대결과 갈등을 부채질하여 국력을 분산시키는 것은 국제경쟁력의 강화는 커녕 약화로 이어질 것이다.국회는 미래를 향한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의 의지와 힘을 키우는 용광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 가운데서도 국회가 수임받은 예산안과 법안의 깊이 있는심의와 처리에 힘을 쏟는 것이 핵심적 과제이다.예산과 법안이야말로 국민부담의 경감과 중소기업지원,교육예산확충,사회간접자본시설등 구체적인 국리민복의 프로그램임을 명심하여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총선위한 폭로·인기전 말라 특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내년 총선을 앞둔 국정논의의 왜곡을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유권자의 표만 의식하여 낡은 폭로전술이나 인기영합자세로 시종하거나 선동과 투쟁정치의 구시대적 선명경쟁에 몰두하는 일은 여야가 제발 그만 두기 바란다.구태의연한 행태는 총선에서 엄중한 국민심판을 받을 것임을 인식하여 정정당당한 자세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정기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지방화시대 내무부 위상」 정책토론회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를 맞아 내무부의 위상과 역할을 점점해 보는 정책토론회가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서울대 조석준 명예교수와 유종해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의 발표한 주제를 요약,소개한다. ◎조석준 서울대 명예교수/“지역균형 발전·갈등 조정에 중점을”/무분별한 개발·환경오염 등 엄격히 감독해야 내무부는 과거 정치적 기능,행정관리적 기능,국가를 대표해 자치발전을 도모하는 「지방부」로서의 기능을 지녔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철저하게 지켜진 데서 감지되듯 이제 정치적 역할은 사실상 끝났다.과거에 맡았던 정권의 창출역할과 유지 및 관리 임무는 사라진다. 권한의 대폭적인 지방이양으로 인사권과 예산 승인권이 크게 줄었고 지방에 감사원 분원이 설치될 전망이라 행정기능도 위축된다. 그러나 내용에 다소 변화가 생기더라도 내무부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커지고 중요해질 것이다. 예컨대 자치단체들은 종전과 달리 내무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중앙 부처와 접촉할 것이다.그러나 선거공약이나주요 지역개발 사업을,자치단체들이 원하는대로 중앙 부처가 쉽게 들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결국 내무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될 것이다. 중앙 부처도 각 자치단체들의 요구를 모두 접수하다 보면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없음을 실감케 된다.역시 내무부의 판단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한동안 진통을 겪겠지만 국가의 틀 안에서 내무부의 역할은 새롭게 자리잡아 갈 것이다.과도기인 초기에는 법과 질서의 유지를 통한 사회안녕의 확보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자치단체의 규제활동에 대한 감독도 소홀히 할 수 없다.무분별한 개발,환경의 오염,각종 인·허가 등의 완화도 엄격히 감독해야 한다. 새로운 자리가 잡히면 자치단체들 상호간,자치단체와 중앙 정부간의 갈등이나 마찰을 조정하는 활동이 내무부의 주요 역할이 돼야 한다. 또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어떤 자치단체도 균형발전에 관심을 가질 여유는 없다.전적으로 국가의 역할이다.내무부는 국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행정 각부와 자치단체에 자기 주장을 펴야 한다.자치시대를 맞아 「지방부」의 역할은 더욱 강화되게 됐다.자치제도와 지방재정 제도를 계속 개발함으로써 자치가 충실하게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행정능률을 높일 수 있는 제도를 개발하고 또 채택하도록 힘써야 한다.관행을 벗어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일들,기업의 문화를 행정에 원용하는 방안들을 개발해 소개하는 역할도 역시 내무부의 몫이다. 과거처럼 강요하기보다는 단체들을 비교 평가하는 방법을 활용해 자치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선의의 경쟁문화를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유종해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직제 재편성… 자치발전 촉진자돼야”/지방행정에 경영개념 도입… 국제통상 지원을 핵심 기능인 지방 통제권을 상당 부분 빼앗긴 상황에서 내무부의 정통성이 도전받고 있다.존속 자체도 거론된다. 자치단체가 자주와 자율성을 대폭 요구하면서 자치단체에 대한 영향력과 관련,다른 중앙 부처와도 갈등 혹은 마찰을 겪는다. 내부적으로도 공직자의 일선 기관장 진출 기회가 차단되면서 우수 인력확보나 사기도 위협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내정의 통합 관리자로서의 역할,자치단체의 이익과 입장을 대변하는 자치단체 대표자로서의 역할,중앙 부처와 지방 정부 사이의 분쟁이나 마찰을 풀어나가는 통합 조정자로서의 역할,자치발전 촉진자로서의 역할은 계속 맡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내무부와 그 소속기관의 직제를 재편성해 법령화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또 자치제 발전을 위해 가칭 「지방자치제도 연구 위원회」등을 두어 정책을 개발하는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자치단체간의 정책을 조정하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가칭 「지방행정 협의회」를 두어 조정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 과제로는 국가 통치구조를 확립하는 차원에서 지방정부와 비슷한 기능을 중복적으로 수행하는 특별 지방행정 기관을 대대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예컨대 지방 국세청이나 관세청을 제외한 지방의 행정기관을 내무부로 통합해야 한다.산림청을 흡수해 산림과 하천을 관리하고,다원적으로 관리하는 대도시의 교통문제도 내무부가 도맡아야 한다. 세계화 추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지방행정에 경영개념을 이식하는 내무부의 역할도 크게 강화해야 한다.지방정부의 독자적인 해외진출이 불가피하고 절실한 형편에서,국제통상 활동을 지원할 체제도 갖춰야 한다. 우수인력을 유치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본부와 자치단체가 인사교류를 제도화한다든지 지방 고등고시 출신도 일정 기간 반드시 본부에서 근무토록 하는 등 인사제도의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 본부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방안도 있어야 한다.본부의 고유사무를 명시해 자긍심을 높여주고 특유의 공직문화를 갖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무부는 변화하는 행정여건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남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국가경쟁력 강화 시급하다(사설)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가경쟁력이 총체적으로 강화돼야 함은 두말을 필요치 않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제적인 권위를 공인받고 있는 스위스의 국제경영전략연구소(IMD)와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공동발표한 「95년 국가경쟁력보고서」는 우리에게 적잖은 충격을 줌과 아울러 자성(자성)과 분발을 촉구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이라 할 수 있다.보고서는 조사대상 48개국 가운데 우리나라 경쟁력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종합순위 24위에 머무르는 제자리걸음을 했으며 대만·말레이시아등 신흥공업국 가운데는 최하위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부문별로 볼 때 국가적 보호주의,정부의 기업간섭과 금융및 사회간접자본 취약성이 경쟁력약화의 요인들로 꼽힌다는 것이다.이러한 보고서의 지적은 우리나라의 세계화추진노력이 다른 경쟁국에 비해 미흡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구호성에 치우친 느낌이 없지 않은 경쟁력강화전략을 재점검,정부를 비롯한 각 경제주체별로 내실과 생산성위주의 실천계획을 차질없이 기획·추진토록 촉구한다.특히 경제운용의 폐쇄성과 보호주의는 외국에 통상압력의 빌미를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는 모든 법령체계를 국제규범에 맞게 하루빨리 고쳐야 할 것이다.기업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정부간섭은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전반적인 산업체질이 강화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오랜 관치의 틀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금융산업은 실질적인 자율성의 확보로 국제경쟁력을 시급히 키워야 될 과제를 안고 있다.산업생산확충의 필수기반인 사회간접자본시설을 크게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외에 민간기업도 적극적으로 건설에 참여토록 기회를 넓혀야 할 것이다.경쟁력결정의 큰 요인인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신제품개발도 기업이 많은 몫을 맡아야 한다.이밖에 공직자와 근로자 모두가 결연한 각오로 국가경쟁력이 앞설 수 있게끔 맡은 일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다하도록 당부하고 싶다.
  • 「국제민주연합」 서울 총회(사설)

    전세계 보수민주정당 연합체인 국제민주연합(IDU)당수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되었다.이번에 신규 가입한 러시아,몽골등을 포함,30여개국 보수민주정당들의 당수및 전현직 국가수반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평화와 안정,자율을통한 민주주의의 발전」을 주제로 열띤토론을 벌이고 「서울선언서」도 채택했다. 이번 IDU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된 것은 탈냉전이후의 전세계적인 자유보수민주정치에서 차지하게된 한국보수정당의 비중과 역사적 의미를 상징하는 것이다.『한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사회경제분야의 세계화를 앞장서 추진하고있는 분』이라는 찬사를 받은 김영삼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자유민주체제의 위대한 점은 스스로 변화와 개혁을 할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서방의 보수 자유민주주의와 옛소련 동구의 진보 사회주의간의 지난 50년간에 걸친 체제경쟁의 결과에 대한 핵심적 지적이라 하지않을 수 없다.서방의 승리는 평등이라는 사회주의 장점을 수용한 변화와 개혁을 할수 있었기 때문이며 사회주의의 패배는 자본주의의 생산성을 흡수할 그것을 하지못한데 있는 것이었음은 새삼 지적할 필요도 없다. 그 변화와 개혁을 사회주의 종주국이었던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그 위성국이었던 동구와 베트남 몽골등이 뒤늦게나마 진통속에서 서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이같은 변화와 개혁의 수용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이 북한이다.이번 총회가 그러한 북한을 주목하고 변화와 개혁을 촉구한 것은 반드시 서울총회였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번 회의의 「서울성명서」는 사회주의체제에대한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주민들 스스로가 자유로운 개방선거를 통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의 번영과 북한의 곤궁이라는 오늘의 분단한반도 현실은 동서체제경쟁의 결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서울성명서」는 북한으로 하여금 이 냉엄한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하루속히 세계적인 변화와 개혁의 대열에 나서라는 촉구라 해야 할것이다.
  • 컴퓨터 홍등가(외언내언)

    정보화사회는 상당히 잘못 가고 있는 부분이 있다.정보화사회 심장부에 있는 인터넷이 바로 그 예다.인터넷 개발의 뿌리는 학술연구에 있었다.그러나 최근 인터넷은 모든 상업적 제품들의 마케팅 채널이고 홈쇼핑 도구로 변하고 있다.한단계 더 나가 오락시장도 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최초의 사이버 스페이스 광고·마케팅회사 「사이버셀」사 대표 로렌스 캔터만 해도 인터넷은 마케팅의 환상적 장소지만 보다 많은 사람이 더 급속하게 「인터넷홍등가」로 몰려가고 있다고 개탄한다.인터넷이 언제가「온통 섹스상품으로 채워져 있다는 인상을 받게해서는 곤란하다」고 우려한다.이것이 현실이다. 인터넷에 자주 들어가 보지 않은 사람은 이 사실에 감이 없다.감이 없으므로 PC는 그저 일이나 학업을 잘 도와주는 기기쯤으로 알고 있다.컴퓨터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는 외설·폭력물들이 얼마나 상상을 초월할만큼 극단화해 있는지를 이해하기는 더욱 어렵다.가끔 이 실상에 관한 운동체들의 보고자료를 대해도 실물은 아니므로 축소된 반응을 보일 뿐이다. 그런가 하면 그 내용이 무엇이든 컴퓨터산업 생산성이 더 중요하다는 흐름도 있다.무엇을 넣어서 팔든 우선 파는 것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정책의 태도다.하지만 역사적으로 어떤 기술도 사회적 책임의 한계를 뛰어넘어 발전을 계속한 일은 없다.정보화의 기술은 이 시점이 아마도 사회윤리적 책임을 정리해야 할때로 보인다. 한 중학생이 PC통신으로 복사해낸 음란물을 학교에서 돌려보다가 담임교사에게 적발되고 이로 인해 부모를 모셔오라고 하자 자살을 했다는 사건이 일어났다.특별히 불행한 하나의 경우이기는 하다.그렇다 해도 컴퓨터홍등가가 무슨일까지 저지를 수 있는지를 깨닫는 경종으로 삼아야 한다. 「만약 집에 컴퓨터가 있다면 자식들을 잘 보호해야 한다」­이것이 사이버 셀사 대표 로렌스 캔터의 간결하지만 강력한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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