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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본회의 정치분야(의정중계)

    ◎국민 자발참여속 상식따라 개혁­이총리/펀중인사 시정할 「천문회」 도입 용의는/동화은행 비리 철저수사뒤 엄정처리 ▷질문◁ ◇최형우 의원(민자)=1인 중심의 보스정치,가부장적인 낡은 정치문화속에서 정치의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다.각 지역의 행정권과 의회를 특정정파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특정정파의 압력으로부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밝혀라.이제 개혁의 대상은 국민의 삶의 현장으로 옮겨져야 한다.행정부가 계획하는 개혁의 구체적 방향은 무엇인가. ◇김상현 의원(국민회의)=국민을 위한 생산적 정치로 변화를 가져다 주는 유일한 해결책은 영수회담을 정례화하는 것이다.증거인멸과 도피우려가 없는 최락도·박은태 의원에 대해 불구속 수사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부합된다고 생각한다.지역갈등 해소와 인사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고위직·군장성·공영방송 사장등에 대해 「인사청문회」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 ◇이부영 의원(민주)=이 나라를 주도하는 세사람의 정치지도자는 국민이 마치 대통령만을 뽑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시민정치시대 개막을 위해 3김정치시대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양순직 의원(자민련)=정실인사를 막기 위해 인사청문회제도를 도입해야 한다.잇단 대북정책 실패로 국가위신이 여지 없이 추락됐는데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 것인가.분권화 다원화돼 가는 사회질서를 올바로 담아내는 민주제도인 내각제 개헌문제를 공론에 부칠 것을 주장한다. ◇이상재 의원(민자)=개혁을 제대로 실천할 자세가 안된 구태의연한 내각이라면 한시 바삐 물러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개혁이 진행됨에 따라 국민의 지지도가 하락하는 기이한 현상을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김길홍 의원(민자)=정부안에 관계장관등으로 구성된 정부대책회의를 신설하거나 운영할 용의는.개혁이 표적사정과 정치보복이었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정상용 의원(국민회의)=5·18이 민주화운동이라면 학살자들의 훈·포장은 박탈·회수돼야 한다.폭도로,용공으로,내란혐의로 규정돼 있는 광주시민을재심을 통해 무죄선고를 해서 명예회복을 시켜주어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박계동 의원(민주)=12·12와 5·18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할 용의는.현정부 집권 2년반동안 구속된 양심수 1천1백명과 수배자 1백49명을 전원 석방 또는 수배해제할 의사는. ◇박희부 의원(민자)=군사정부의 민족자존 부재정책이 일본총리 망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일협정체결에 참여했던 책임자의 납득할 만한 해명이 있어야 하며 협정과 관련한 미공개자료를 공개할 용의는. ▷답변◁ ◇이홍구 국무총리=여야 지도자들이 대화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러나 총리가 영수회담을 건의하는 것 보다는 국회에서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부는 앞으로도 개혁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다만 개혁추진과정에서 일부 계층의 불만이 곧바로 표출되는 데 반해 개혁작업의 성과는 시간을 두고 나타나게 마련이다.향후 개혁방안은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상식과 순리에 따라 추진하게 될 것이다. 세대교체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은 원론적인 얘기이며 특정인사를 배제하는 인위적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다만 어느 시대에나 시간이 가면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급격한 전환기에는 그에 맞는 논리에 맞춰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안우만 법무부장관=검찰은 동화은행 비리를 철저하게 수사한뒤 혐의 유무를 밝혔고,혐의가 인정되는 사례는 엄정하게 처리했다.5·18과 관련해 유죄판결을 재심제도를 통해 명예회복을 시키는 문제와 관련해 재심제도는 극히 제한적인 비상구제제도이고 법원에서 하도록 되어 있다. ◇김용태 내무부장관=국가경찰제와 자치경찰제는 장단점이 있다.우리나라처럼 범죄가 지능화,기동·광역화하고 남북이 대치한 안보상황,지방자치체의 재정형편등을 감안할 때 국가경찰제의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 광양제철소 제3고로 쇳물 생산성 세계 1위

    포항제철은 17일 광양제철소 3고로가 지난 달 평균 출선비 2.36t/㎥를 기록함으로써 지난 91년 일본 나고야제철소와 지난 2월 광양제철소 2고로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 2.35t/㎥를 경신했다고 밝혔다.출선비란 하루 쇳물 생산량을 고로내부의 용적으로 나눈 값으로 고로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 외국인 근로자수 감축계획/사우디,자국인고용 늘리게

    【마나마 AFP 연합】 사우디 아라비아는 내국인 근로자의 고용을 늘리기 위해 국내에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 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한 전문가가 16일 밝혔다. 파드왕립대학 경영개발프로그램의 위원장 오하마드 압둘라 알 보레이는 바레인의 마나마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서 95년부터 오는 20 00년까지 5개년 계획이 민간항공,사회보장,사회보험등을 포함한 공공분야의 외국인 근로자를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우디 국내업계가 높은 생산성과 기술,낮은 임금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하지만 향후 5년간 외국인 근로자를 내국인으로 교체하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내국인 51만1천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목재의 도시 브라츠크(시베리아 대탐방:43)

    ◎3백년 전통… 도시 전체가 “목재공단”/5백㏊ 콤비나트에 브리지크레인 150대 우뚝/30여년간 무작정 벌목으로 원목수급 어려움 앙가라강의 중심도시 브라츠크는 이르쿠츠크와 함께 지난 3백여년동안 목재로 번영한 도시다.도시전체가 거대한 목재 콤비나트다.브라츠크기차역인 파둔키에 파니기역에서,아니면 브라츠크 공항에서 시내 중심부로 들어오는 동안 아스팔트 길옆은 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숲으로 이어진다. 특히 베료사(자작나무)·사스나(소나무)가 외부인의 눈길을 잡는다.이들 나무는 수십m 높이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목재를 이용해 지은 오래된 주택들이 거무튀튀하게 시선에 들어온다.최근에 지은 목조주택에서 부터 지금도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수백년된 바로코 양식의 교회건물도 눈에 띈다.옛소련 군용화물트럭들도 모두들 벌목한 나무를 가득싣고 어디론가 사라진다.어떤 경우에는 나무의 길이 때문에 트레일러 2∼3대를 이어 달리는 차량도 많다. ○공단출입구만 4개소 인구 28만명(94년기준)의 이 아담한 도시의 「명물」은 단연 브라츠크 목재콤비나트다.앙가라강 중류 강기슭에 자리잡은 콤비나트의 면적은 공장관계자들도 정확히 기억을 하지 못한다.벌목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그만큼 콤비나트의 면적도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족히 5백㏊는 넘을 거라는 얘기다.공장입구는 모두 네개.앙가라강의 배진입정문,종업원이 출퇴근하는 정문,대형트레일러가 드나드는 입구,목재운반용기차가 다니는 입구 등이 그것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높이가 수십m나 되는 대형 브리지크레인이 눈에 들어온다.목재를 싣거나 부리는 브리지크레인은 그 수가 1백50개나 된다.콤비나트로 원목이 들어오는 루트는 다시 세개가 있다.배로 실어오는 하상루트와 트럭으로 그리고 기차에 싣고오는 육로루트등이다.하상의 경우 멀리 5백∼8백㎞ 떨어진 앙가라강가에서 벌목한 목재들이다. 벌목은 주식회사 목재콤비나트가 땅주인(주로 국가)과 계약을 맺어 이뤄지는데 계약은 주로 연간단위로 이뤄진다.앙가라 강 기슭에서 벌목한 나무들은 벌목공들에 의해 강가에 던져진다.대기하고 있던 인부들은 떠 있는 원목을 대개1t단위로 강위에서 묶는다.1t단위의 원목은 수송선의 크기에 따라 다시 5∼20t정도만큼 함께 묶는다.이 작업이 끝나면 수송선들은 배에 싣지 않고 선미에 묶은 뒤 수백㎞를 항해해 콤비나트로 가져온다. ○앙가라강은 하치장 수일동안의 항해끝에 콤비나트에 도착한 수송선들은 콤비나트부두 근처에 원목을 이곳저곳에 부려놓는다.그러면 콤비나트에 소속된 자그마한 배들이 이들나무를 브리지크레인이 닿을만 한 곳에 밀어다 놓는다.브리지크레인이 배에 접근,묶어놓은 원목들을 들어올린다.들어올린 원목들은 공장들에 설치된 컨베이어를 따라 1차 원목 가공 공장안에 들어온다. 트럭으로 실어오는 원목들의 반입과정은 다소 다르다.대형트럭들이 운반해 온 원목들은 공장단위로 한곳에 쌓아둔다.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쌓였다 싶으면 곧 공장내부에 있던 트럭들이 이곳에 도착한다.대기해놓은 크레인이 목재를 트럭에 실어준다.20여분이 걸려 콤비나트안의 가공공장에 다다른다.가공공장 입구에 트럭이 도착하자 한 여직원이 나와 트럭에 실어놓은 목재의 부피·무게를 체크한다.무게는 전체무게에서 차량무게를 빼는 식으로 자동화 돼 있었다.트럭에 실린 원목들은 대형브리지크레인에 의해 컨베이어로 옮겨진뒤 컨베이어를 따라 공장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앙가라 강 기슭의 나무들은 특별한 가공절차가 없어도 수축되거나 늘어지거나 하는식의 변질이 되지않는다고 한다.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목들은 주택의 중요 외장부분이나 가구용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변질이 잘 안되는 것은 이 지역의 기후특성 때문이다.이곳에서 30년간 일을 해온 작업반장 바브로비치 예브게니 세묘노비치씨(55)는 『추울 때는 영하50도까지 내려가고 여름에는 영상 30도를 오르내리는 곳이 브라츠크』라면서『때문에 이곳에서 자라는 나무는 혹한과 혹서를 겪었으므로 튼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벌목장 점차 멀어져 그러나 『브라츠크에 목재가 흔하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라고 예브게니씨는 주장한다.러시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나무를 심지는 않고 자르는데만 수십년동안을 허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말하자면 오랜기간 투자는 없이 소비에만 열중했다는 비판이다.때문에 벌목장은 브라츠크 이웃에서 인적이 없는 곳으로 자꾸만 멀어져 간다고 그는 설명했다.현재 브라츠크 목재콤비나트가 원목을 실어오는 곳은 브라츠크에서 심지어 1천㎞ 이상 떨어진 지역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우스치 일림스크,우스치 쿠트마을도 브라츠크에서 4백∼5백㎞ 떨어진,최근 개발되고 있는 벌목마을들이다.원목의 두께도 매년 조금씩 얇아지고 있는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목은 대개가 0.5∼1m 안팎짜리였다.벌목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콤비나트의 일거리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한 공장관계자는 『2년전까지만 해도 종업원이 1만8천여명이었으나 2년사이에 종업원 3천명이 해고됐다』고 귀띔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노동생산성을 올리려는 콤비나트의 자체노력이기도 하다.이 콤비나트는 모두 13개의 크고 작은 공장으로 구성돼 있다.목재와 직접관련이 있는 베니어판공장,셀룰로오스공장,종이공장,송진공장에서 부터 자체 화력발전소와 자체 자동차·기차회사도 거느리고 있는 주식회사다.화력발전소에서는 원목을 1차가공하고 남은 목재찌꺼기로 전력을 생산한다.2년전의 일이다.국영에서 주식회사로 전환된 지 얼마되지 않아 이곳 예프투셴카사장이 모스크바지사에 내려와 활동하다 마피아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적이 있다.마피아들이 잘되는 기업들을 물색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곳 콤비나트가 그만큼 비전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 중기지원 대폭 강화… 경영난 타개 부축/김 대통령 시정연설 요약

    ◎다자간 정상외교 확대… 국제 위상 제고/농림수산부문 8조5천억 투자… 구조조정 촉진/저소득층 지원금 최저 생계비 수준 인상/군 전문­정예화·군장비 현대화 지속 추진/부동산 실명제 정착시켜 주기 철저 차단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이홍구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국정운영방향을 밝혔다.다음은 분야별 요지. ○지방화시대 뒷받침 ▷정치◁ 내년 4월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우리 정치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어떤 대가와 희생을 치르더라도 불법과 타락이 발을 붙일 수 없는 명실상부한 공명선거가 이 땅에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다. 민선 자치단체장체제의 출범으로 이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시대가 열렸다.지역 주민의 기대속에서 모든 자치단체가 의욕적으로 지방살림을 꾸려가고 있다.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율과 책임,경쟁과 협력을 통해 세계화시대에 부응하는 지방화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지방의 발전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국정의 통합성 유지에 역점을 두어나갈 것이다. ○북한 변화유도 노력 ▷통일·외교·안보◁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해 나가고 있다.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는 것도 평화 유지와 남북협력의 이정표를 세우고자 하는 데 근본 목적이 있다.우리 기업들의 대북 투자 허용등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북한의 자세와 태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우리가 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식량난을 덜어주기 위해 쌀 15만t을 아무런 조건없이 제공한 것도 화해와 협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에서 취한 조치였다.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것이다.무엇보다 남북 당국간의 회담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 변화를 촉구해 나갈 것이다. 세계화 시대를 맞이해 세계속에서 한국의 지위와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외교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나는 오늘 유엔 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또 이 기회에 캐나다도 국빈자격으로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이번 유엔특별정상회의에는 1백50개국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이 참석할 예정으로 있어 나의 유엔 방문은 다자간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 기회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 상임이사국 진출을 앞두고 상응하는 국제적 역할과 기여를 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이다.또 정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포괄하는 지역경제협력체인 APEC를 주축으로 우리 위상과 국익을 높여 나가면서 역내의 경제발전과 협력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내년 3월 방콕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 적극 참여해 EU와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도 노력할 것이다. 국군의 전력 극대화를 위해 군의 전문화 및 정예화와 군장비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국군이 국가안보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방패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군의 사기와 복지 개선을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첨단기술 집중 개발 ▷경제◁ 정부는 물가안정이 서민생활 안정의 절대적 요건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올해 소비자물가를 5% 이내에서 안정시키겠다.통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재정수지를 개선하는 등 총량면에서 경제안정기조를 확고히 뒷받침하겠다.유통 혁신을 촉진하고 농산물 및 공산품 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등 부문별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금융실명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계기로 경제활동의 투명성과 형평성을 뒷받침하는 제도로 뿌리내릴 것이다.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부동산실명제를 정착시켜 부동산 투기를 제도적으로 막고 부동산가격의 구조적 안정기반을 마련하겠다. 내년에도 치열한 국제경쟁 여건속에서 우리 경제가 활력있게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첫째,사회간접자본을 대폭 확충함으로써 화물 유통의 원활화를 도모하고 교통난으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이 점차 해소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예산 배분상의 우선순위를 높게 유지해 내년에 8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민자유치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전국 수송량의 60% 이상을 분담하고 있는 서울∼부산 축의 수송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철도경영 개선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국고 지원을 늘리겠다.수도권 신공항이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중추공항이 되도록 건설을 추진할 것이며 지방공항도 중장기 개발계획에 따라 확충해 나가겠다.세계적인 수출입 화물 항구로서 부산·광양 양항제체를 구축하고 권역별로 주요 항만의 시설능력도 확충해 나가겠다.도심을 통과하는 국도의 대체우회도로와 교통량이 많은 지방간선도로의 공사비를 정부재정에서 지원함으로써 기간교통망의 병목현상을 완화하겠다. 둘째,정보화시대에 앞서가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과학기술 개발에도 적극 노력하겠다.2015년까지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 및 가정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정보화촉진기본법의 시행을 계기로 공공부문의 정보화는 물론 산업정보화와 지역정보화등 국가사회 정보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국가지리정보체계(GIS)구축사업등 국민생활의 안전확보를 위한 정보화사업도 추진하겠다.G­7사업등 첨단기술 및 산업현장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사업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민간의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 셋째,중소기업의 경영애로를 타개하기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영세사업자의 자금난을 덜고,인력난 완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사업과 공동집배송단지등 물류개선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우리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성장의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그동안 정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영세중소사업자에 대해 시설 현대화와 사업전환 자금을 신규로 지원하겠다. 넷째,세계무역기구(WTO)출범등 대내외적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농어촌발전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내년에 농림수산부문에 약 8조5천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특히 경지정리와 용수개발등 농업생산 기반정비를 위한 투자와 농수산물 유통개선사업을 집중 지원해 농어업의 구조전환을 촉진시키겠다.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농업의 실현을 위해 인력육성과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수산자원조성과 산지자원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해 나가겠다.농어촌의 생활환경 개선과 농어민의 복지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재해를 입은 농어민에 대한 재정지원도 강화하겠다. ○정수시설 현대화 ▷민생◁ 정부는 교량·가스·지하철·선박·항공기·통신구 시설등 위험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보수에 주력하고 있다.지난 7월 재해관리법 제정에 이어 정부의 재난관리기능을 보강하면서 부실건설 추방을 위한 개혁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맑은 물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하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앞당겨 건설하고 광역상수도의 확충과 정수시설의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대도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청정연료의 사용을 더욱 확대하고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재활용 처리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자원재활용에 힘쓰겠다.또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과 환경친화적 기업경영체제 확산에 역점을 두고 인접국가들과의 환경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적조등 해양오염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해양오염방지대책 5개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것이다.오염이 심한 연안바다를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하고 연안지역에 하수처리장과 축산폐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앞당겨 건설하겠다.어장도 단계적으로 정화해 나가겠다.해양오염이 발생했을 때 어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공신력있는 기관과 합동으로 피해를 조사하겠다.특히 영세어민에 대한 보상기준을 대폭 현실화하겠다. ○유공자 처우 개선 ▷사회복지◁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수준을 98년까지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인상하겠다.장애인 취업훈련시설과 고용촉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노인 치매 전문병원을 건립하고 치매노인 부양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노인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저소득층의 자녀학비 지원대상을 실업계 고교생에서 성적이 우수한 인문계 고교생까지로 확대하고 생업자금 융자도 늘리겠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방과후 아동지도제도를 실시하며 국민학생에 대한 전면 급식을 실시하기 위한 준비를 추진하겠다.공무원 채용에 있어 여성고용목표제를 도입하고 공기업에서도 여성직원의 고용이 증가되도록 하겠다. ○여성 사회참여 부축 ▷교육·문화◁ 우리가 추구하려는 새로운 교육은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을 창의력과 인성개발 위주의 다양한 교육으로,공급자 중심의 교육을 학생과 학부모가 선택하는 수요자 존중의 교육으로,그리고 규제보다는 자율에 바탕을 둔 교육으로 탈바꿈하자는 것이다.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62조3천억원을 교육분야에 투자하도록 했다.또 문화예술 공간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국민들의 여가 수요에 대응하고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발전 10개년 계획」을 마련하는 등 관광산업을 세계화시대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경복궁과 창덕궁 복원을 위한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와 국외에 안장되어 있는 선열의 유해 봉환등을 계속 추진해 단절된 민족사를 복원하는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연금을 비롯한 보상금등 각종 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국가유공자의 노령화에 따라 보훈의료시설을 확충하고 고령자 공동주거시설등 노후복지시설을 확충하겠다. ○학교폭력 추방 최선 ▷공직및 사회기강 확립◁ 공직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노후에 대한 걱정이 없도록 공무원연금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보수도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현실화해 나가겠다.민생치안을 위해 현장치안에 중점을 둔 방범활동과 범죄를 유발하는 각종 유해환경정화에 힘쓰고 학교주변 폭력행위와 조직폭력배,마약사범 소탕에 주력하겠다.집단이기주의적 불법행위나 폭력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 새 모습 보인 국정감사(사설)

    14대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폭로주의의 병폐를 씻고 어제로 순조롭게 막을 내린 것은 진일보로 평가된다.3백24개 기관을 대상으로 20일간에 걸쳐 실시된 이번 국감에서 많은 의원이 정책을 중심으로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정책감사의 정착을 실감케 해주었다.모처럼 의정활동이 정상적인 궤도에 들어서 정책대결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음은 인상적인 변화다. 총선을 반년 앞두고 폭로전술·한건주의·정치공세등의 구태와 격돌이 있지 않을까 했던 당초의 우려를 씻은 반가운 현상이다.무엇보다 여야를 떠나 충실한 사전준비를 통해 정책분야별로 깊이 있는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의 각론화·전문화가 실현되고 있음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극한적 체제투쟁이 정책대결로 바뀌고 다시 총론에서 각론으로 들어가 폭로보다 대안이 국민의 관심을 끄는 정치발전이 이루어지도록 국정감사의 개선을 가속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정감사의 주된 목적이 입법과 예산심의등 국회의 고유책무를 하는 데 필요한 정책자료와 정보수집에있음을 보다 확실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수감기관의 정책이나 예산집행의 문제를 실무적으로 따지는 감사의 취지를 살려야 하며 정책질의 위주는 앞으로의 대정부질문 때 중복질의가 되고 말 것임을 유의해야 한다. 국정감사에서 나온 각종 정책자료와 지적사항을 국정에 반영하는 후속노력이 국회와 정부간에 있어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정당과 의원들이 국감에서 나온 자료들을 대정부질문과 예산심의에 연계함은 물론 정부부처등 수감기관도 국회자료를 정책입안에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치적 공세를 위한 무분별한 증인과 감사대상기관의 과다선정문제등은 고쳐져야 한다.증인과 대상선정을 둘러싼 횡포인상이나 선거를 의식한 인기영합 내지는 민원성 발언과 같은 감사권의 남용등 구태도 지양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국감을 정당이나 의원의 홍보계기로만 인식하지 말고 국정을 실질적으로 바로잡는 효과를 거두는 데 힘써나가야 한다.
  • 전문대학 확충 계획을 보고(사설)

    ◎경쟁력 없는 대학 살아남지 못한다 대학교육의 개혁이 시급하다.대학도 세계화·개방화시대에 대비해 내실을 다져야 하며 경쟁력의 제고 없이는 21세기 무한경쟁과 적자생존의 치열한 환경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 대학교육 개혁은 대학지원자의 감소와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욕구 증대,97년이후 대학교육시장개방 등으로 인해 불가피한 실정이며 이제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대학은 해방후 높은 출산율과 남다른 향학열로 인해 반세기동안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배당된 모집인원을 선발하다 보니 양적팽창에만 심혈을 기울여온게 사실이다. ○지망학생 모자라는시대 올것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20 00년대 들어서는 대학입학 연령 인구가 줄어 들고 외국의 대학까지 상륙하게 된다면 대학입학 경쟁률도 크게 낮아져 「학생수요자 시대」로 접어들 수 밖에 없게 된다.재수생을 포함한 대학진학 희망자는 91년 95만명에서 96학년도 84만명으로 줄어들었으나 모집정원은 계속 늘어 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이고 20 01년에는 형평을 이룬후 드디어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수요자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내년도 전문대 정원이 2만1천여명 늘어남으로써 대학·전문대학 전체 모집정원이 드디어 50만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는 대학들로 하여금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학생유치를 위한 질 높은 교육 실천과 우수교원 확보를 비롯한 교육 여건 개선등의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또 교육 수요의 다양한 욕구 증대로 대학 경영자나 교수등 교육 공급자 중심으로부터 학생·학부모등 교육 수요자의 선택권의 확대와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실현가능 장기발전 계획중요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건의한 전문대학의 산업중심대학으로의 전환,다학기제·실습학기제의 도입,매년 2천억원의 국고지원 확대,상설 산학협력기구의 설치운영 등도 대학이 살아 남기 위한 자구노력의 한 예로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하겠다. 각 대학의 내년 입시요강에는 지원자들의 기호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것이 예년과 달리 눈에 띄는 변화다.학부제 모집의 확대라든지 여자대학의 남학생 선발,세분화된 이색학과의 등장등이 그것이다.또 각 대학들은 교수평가제 실시,신규임용교수 계약제 도입,입시제도 개선,학교 발전기금 모금등 장기 발전계획들을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개선책은 충분한 검토와 재정의 뒷받침이 약해 전시용이라는 비판과 함께 학생들로부터 반발을 사는 것은 아쉬운 현상이다. ○특성화 전문화로 질적개선을 정부가 마련한 교육개혁안은 모든 국민이 자아실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교육복지국가를 만들며 최종적으로는 대학의 세계화·일류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각국은 21세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교육개혁을 시도하고 있다.우리의 대학교육개혁도 이러한 국가적 개혁의 핵심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21세기에 우리 대학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서비스의 질과 양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수준 높은 질의 교육서비스만이 학생들을 불러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둘째 각 대학이 개성있는 학풍을 조성해 특성화·전문화를 이루어 상호 보완하는 기능을 키워야 한다.지금처럼 백화점식 나열식 대학은 앞으로 살아 남기가 힘들다.셋째 대학 운영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국가 세계화 일류화 앞장서야 현대의 대학들은 기업형대학(Complex enterprise)이라 불리울 정도로 교육의 부가가치가 중요시되며 경제성 및 효율성이 강조된다.대학의 전환기를 거쳐 우리가 맞아야 할 보다 성숙한 20 00년대에 보편화된 대학교육은 결코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의 특권이 아니고 다양한 소질과 특성을 지닌 모든 젊은이들에게 개방되어야 한다.성적 좋은 학생만을 받아 들여 세칭 일류 대학이라고 안주하지 말고 성적이 낮은 학생들도 입학시켜 더욱더 큰 폭으로 개발(부가가치의 최대화)해내는 인간중심의 대학교육을 본격적으로 서둘러야 한다.
  • 달라진 「문민 안기부」 감사/박성원 정치부 기자(국감현장)

    11일 국회 정보위의 안기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34년간의 남산·이문동 시대를 마감하고 내곡동시대에 들어간 「문민 안기부」의 새출발 의지를 국민대표기관 앞에 선뵈는 자리였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13만여평의 부지위에 새로 자리잡은 통합 새청사에서 실시된 이날 감사는 또한 지난해 정보위가 신설되고 안기부의 예산을 처음으로 심의,확정한뒤 그 집행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처음으로 실질심사를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신상우 정보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듯 감사에 앞서 『신사옥 이주를 계기로 국민들의 기대에 걸맞는 새로운 좌표와 위상을 잡아나가는 안기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권영해 안기부장도 인사말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첨단정보능력을 갖춘 21세기 순수 정보전문기관으로 새출발,국민의 신뢰를 쌓아 가겠다』고 강조했다.권부장은 또 『첨단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국가정보력이 국력의 척도로 되고 있는 오늘날 국제정보 경쟁은 국가정보기관과 민간이 모두 참여하는 총칼 없는 전쟁』이라고 비유한 뒤 『겸손하고 바른자세로 선진정보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업무보고에 이은 의원들의 질의도 「공작정치 의혹」등을 파고들던 지난해 국정감사와는 달리 안기부의 정보수집능력 향상방안,북한의 권력승계 전망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뒤 내년 총선에서 지난날과 같은 정치개입 시비가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선에 그쳤다. 권안기부장도 『과거와 같은 정치개입 의혹은 있을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염려가 없도록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의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고무된 듯 국제테러·마약 등 국제범죄조직에 대처하기 위한 안기부의 수사권 신설문제에 대해 야당의원 일부를 포함한 다수가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다만 검찰과의 수사지휘권 문제 등 미묘한 사안임을 감안,관련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도록 하되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접근시켜 안기부측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신상우 위원장은 『안기부측이 상세한 보고와 성실한 답변 등을 통해 어느 때보다 국가정보기관으로서의 신뢰감을 느끼게해주었다』고 비공개로 진행된 감사 소감을 밝혔다.
  • 골프장 개발 수익사업인가/신동식 논설위원(서울논단)

    골프장 허가가 다시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이미 전국적으로 1백19개소를 허가하여 전국 5개 직할시나 9개도에 골프장 없는 곳이 없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자치단체가 재정확충을 위해 앞다퉈 골프장 추진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개중에는 1개군 1골프장을 만들어 수입을 늘려야겠다고 밝힌 도도 있고 산림 울창한 곳 3개소를 짚어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자치체도 있다. 골프장은 지금 영업중인 곳 91개소나 건설중인 곳 40여개소중 상당수가 크고 작은 말썽을 빚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서도 그 개발을 쉽게 생각할게 아니다. 허가 받아놓고 아직 착공하지 않은 69개소 중에도 그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민원이 적지 않다.물론 금전적 이득을 노리는 조작된 민원도 있지만 골프장을 단순하게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로 허가되는 체육 운동시설 개념이나 수익사업수단으로만 이해해서는 안된다. ○무조건 거부 안되지만 골프장 개발조성 그 자체를 맹목적으로 적대시 하거나 죄악시하는 태도는 물론 바람직스럽지 못하다.쓸모없는 야산 불모지같은 곳을 골프장으로 개발하는 것은 국토의 이용도 내지 생산성 향상이라든가 자연환경 보호관리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측면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골프장의 피해를 필요이상으로 과장하는 태도도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골프장 건설로 상당한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그간 골프장이 들어선 마을중에는 우물이 줄고 개울물이 오염되어 축산이나 농업에 피해도 있어 왔다. 최근에는 골프장마다 나무와 잔디에 뿌려대는 갖가지 농약으로 새로운 환경파괴를 우려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환경부가 할수없이 밝힌 경우만 해도 그 농약 살포 실태는 심각하다. 골프장 농약 살포량이 해마다 느는 것은 물론 그 종류도 94종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에는 소나무 솔잎 혹파리나 솔나방 제거에만 한정적으로 사용하도록 한 포스팜액제,지오릭스등 맹독농약이 포함돼 있다. ○환경평가를 제대로 이 맹독농약은 동식물등 여러 생명체뿐 아니라 인체에도 그 피해가 커서 일반 농가에서는 접할수도 없게 한정 판매하는 농약이다.골프장에 살포된 농약은 그 골프장에만 잔류하는 것이 아니다. 골프장 나무와 풀에 살포된 농약은 바람을 타고 상당한 거리까지 날아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대기호흡하는 생물체에 영향을 미친다. 토양에 스며든 독성 농약은 빗물에 씻겨 하천 수서생물에 피해를 주는 것이 입증되기도 했다. 따라서 환경평가를 제대로 해야 한다.우리보다 수십배나 많은 수의 골프장을 갖고 있는 일본에선 큰 문제가 없는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수익과 비용 따져봐야 자연생태학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골프장이 들어선 산지나 구릉지 토양은 거의가 사질토이다. 잔디를 입힌후 물을 자주 주지 않으면 여름에도 잘살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런 곳에 우리 토양에는 생소한 외국산 잔디까지 심어 무리하게 푸르름을 유지하려고 과다한 비료를 주고 농약까지 살포하며 많은 지하수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골프장 한곳 면적을 18홀 기준으로 약 30만평으로 잡고 있는데 그 곳에 뿌리는 비료와 농약, 지하수를 생각해보라. 그 양이 얼마나 엄청날 것이며인근 마을에 누적되어 생태계에 작용할 것임은 상식적으로도 가늠할수 있는 일이다. 한국에서는 영국같은 초지가 자연적으로는 유지될수 없다는 것이 생태학자들의 결론이다. 골프의 종주국인 영국도 원래 식물재배가 어려운 황무지 초지에서 하던 골프가 농경 가능지를 잠식하면서 부터는 그 개발규제를 아주 강하게 하고 있다. 비료와 농약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기준에 위반하면 그 제재가 대단하다. 골프장으로 인한 수익과 자연 피해및 오염으로 치를 비용을 계산해보는 지혜를 시·도가 갖기 바란다.
  • 도시인 농지 구입 허용기준/「영농 참여기간」 싸고 줄다리기

    ◎내년 시행 앞두고 당­정 이견/농수산부­연간 45일 이상 농사일 직접해야/민자당­완전위탁 허용… 농지거래 활성화 도시인은 과연 연간 얼마나 농사에 직접 참여하면 농지를 지닐 수 있는가」 도시인이라도 농사를 짓기만 하면 농지를 지닐 수 있는 길이 트인 농지법의 시행을 2개월 남짓 앞두고,정부와 민자당간에 「농작업의 참여기간」에 대해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농지법에는 질병이나 군 입대 등으로 인해 노동력이 달리는 부득이한 일이 있을 때에는 농작업을 「부분 위탁」할 수 있게 돼 있다. 농지법이 시행되면 농지를 구입하기 전 농지 소재지에서 미리 6개월간 살아야 하는 「사전 6개월 거주요건」 및 농지가 있는 곳에서 20㎞ 이내에 살아야 하는 「20㎞ 통작거리 제한」 규정이 모두 없어진다.따라서 예컨대 내년부터는 서울에 살면서도 제주도에 있는 농지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생긴다.현재 농민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도시인들이 농지를 구입해 농사를 지을 경우 과연 얼마 만큼을직접 농작업에 참여해야 하는 지의 여부이다. 농림수산부는 「농작업을 부분 위탁하더라도 농삿일의 3분의 1이나 아니면 연간 45일은 직접 농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농지법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했으며,지난 달 입법예고를 끝낸 상태이다.농작업을 부분 위탁할 수 있는 범위를 제시한 셈이다. 농림수산부가 농지구입 이후 사후관리 기준을 이처럼 정한 것은 다분히 도시민들을 의식한 것이다.농작업의 절반이나 연중 90일 간을 농사에 참여하면 농업인(농민)으로 인정되기 때문에,도시민이 부업(겸업농)으로 농사를 지을 경우 최소한 이 정도는 농사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림수산부 김동태 농업정책 실장은 『농사철인 3∼10월의 일요일과 공휴일만 합해도 45일 정도는 된다』며 『여기에 휴가까지 계산하면 65일 가량의 시간을 낼 수 있으므로,도시민의 영농 참여일을 농사일의 3분의 1 또는 45일로 정했다』고 말했다.대도시에 살면서도 이 정도의 시간은 할애할 수 있기 때문에,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게 농림수산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민자당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민자당은 농작업을 「완전 위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요구한다.이런 요구는 특히 농촌 출신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농의회」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민자당의 주장대로 농작업의 완전 위탁이 허용되면 도시민들도 마음만 먹으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극단적으로는 시골에 한 번도 내려가 보지도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된다. 민자당이 이런 요구를 하는 이면에는 도시민들에게 영농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도 있으나,이 보다는 농민들의 입장을 더 배려한 인상이 짙다.도시민이 직접 농사에 참여해야 하는 기간을 농림수산부의 방침대로 정하게 되면 농지거래가 위축됨으로써,농지가격이 떨어져 농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다는 논리이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부 안종운 농정기획심의관은 『완전 위탁을 허용하는 것은 농지의 소유자가 농작업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헌법상 경자유전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그는 『그뿐 아니라 농작업을 남에게 모두 맡길 경우,아무래도 농사일을 소홀히 하게 돼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식량자급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완전 위탁을 허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자당의 민태구의원은 『완전 위탁이 불가능하면 도시민이 농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기간이라도 45일에서 적어도 30일로 줄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이같은 줄다리기는 다음 달 초 쯤에 가서야 결말이 날 전망이다. 농림수산부는 민자당의 요구가 워낙 강경함에 따라 최근에는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앞으로 있을 당정협의에서 완전 위탁을 허용할 수는 없으나,도시민의 농작업 참여기간을 다소 줄일 수는 있다는 카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도시민의 농작업 참여기간이 45일보다는 줄어들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 헨켈 독 경제인 연합회장 초청 강연

    ◎독일 통일의 3가지 「경제적 교훈」/한국은 북을 시장경제체제로 유도해야/①동독기업 자료 부족 ②경제요인 무시한 환율 결정 ③임금 상승으로 통일비용 과다지출 등 부작용 속출 최종현 전경련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스 올라프 헨켈 독일 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초청,오찬 강연회를 가졌다.헨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독일 통일 5주년과 관련 「독일통일의 교훈」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통일 무렵 구 동독의 경제상황은 매우 참담했다.사회간접자본은 낙후됐었고 생산은 낙후된 자본재를 사용해 이뤄졌다.상황을 더욱 어렵게 한 것은 개혁정책으로 전통적인 구 동독의 시장들이 붕괴돼 기업들이 그 기반을 상실한 점이다.시장경제 체제의 도입과 지속적인 민영화로 성장력을 키울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지만 엄청난 동독 마르크화의 평가절상과 전면적인 시장개방으로 구 동독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의 압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이에 따라 급격한 생산 및 고용감소가 이어졌다. 구 동독의 40년에 걸친 잘못된 경제운영의 유산이었지만 구 동독국민들에게 이를 이해시킬 수는 없었다.그들은 모든 잘못의 책임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탓으로 돌렸다. 통독의 출발은 어려웠으나 지난 5년간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민간투자로 낙후된 자본재들이 현대화됐으며 남아있는 노동력의 생산성이 높아졌다.대규모 공공투자로 교통과 통신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의 현대화가 추진됐다.지난 해 구 동독의 국내 총생산(GDP)은 9%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비슷한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역동적인 경제성장은 유럽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오늘날 구 동독 국민 한 사람에 대해 이뤄지는 투자는 구 서독에서보다 50% 이상 많다.이 사실은 구 동독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탄이다.지난 5년간 총 8천2백억마르크(4백39조원)의 공공재정이 구 동독 지역으로 이전됐다. 통일과정에서 있었던 가장 큰 도전 중의 하나는 민영화였다.당초에는 구 동독기업들을 매각하면서 6천억마르크(3백22조원)가 남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해 매각을 마친 뒤의 적자규모는 2천7백50억마르크(1백47조원)나 됐다. 독일 통일에서 크게 세 가지의 교훈을 찾을 수 있다.첫째는 구 동독 기업들의 상황에 관한 자료들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이다.기업들의 실태를 완전히 잘못 평가했기 때문에 실수가 많았다.실제 구 동독의 상황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했다.적응과정이 끝날때까지는 정치가들과 경제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고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번째는 환율문제다.통독 전에 구 동독의 마르크화를 구 서독의 마르크화로 바꿀 때의 환율은 5대1이었으며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직후에는 19대1로 떨어지는 등 동독 마르크화는 폭락했다.그러나 구 동서독 마르크화의 환율문제가 선거전의 이슈로 되자 경제적인 요인들은 무시되고 환율을 1대1로 결정했다.이런 정치적 결정으로 오늘날 구동독 지역은 여전히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셋째는 공동 경제와 통화체제는 구 동독에서 생활여건의 평등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킨 점이다.구 동독의 국민들은 임금을 가능한한 빨리 서독 수준에 맞춰 달라는 요구를 했다.결과적으로 구 동독 기업들의 비용폭발로이어졌다.올해 구 동독에서는 임금이 20% 인상됐다.많은 구 동독기업들에게는 마지막을 뜻하는 것이었다.문을 닫는 기업들이 속출하자 구 동독에서는 실업자의 수가 증가했다. 한국의 통일비용은 사회간접자본의 경우에만 1천3백80억마르크(74조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한국의 10년간 조세수입의 20%이다.북한의 생산성을 한국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5천억마르크(2백68조원)의 민간투자가 필요하다.북한의 경제상태는 구 동독보다 훨씬 못하다.최근 북한이 식량원조를 세계에 요청한 것은 일종의 경고신호다.이런 사실만 비교하더라도 한국의 통일은 독일의 경우보다 훨씬 많은 고통이 따를 것이다. 한국은 통일될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대비하느냐 하는 점이다.먼저 북한의 실태를 정확히 평가하는 게 필요하지만 구 동독의 경우보다도 어려울 것이다.북한 기업들을 단계적으로 시장경제체제로 인도하는 작업은 자유무역을 보장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게 하고 통화 단일화를 이루는 쪽으로 해야한다.
  • 생산성본부 신임회장 이동훈씨

    한국생산성본부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이동훈 전 상공부 차관(55)을 회장에 선임했다.
  • 멀티미디어와 한국 정보통신/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시론)

    멀티미디어는 21세기의 핵심산업으로서 정보통신시장을 지배할 전망이다.멀티미디어는 음성,화상,문자,데이터 등 표현미디어를 디지털화하고 최적의 형태로 복합함으로써 표현,학습,창작,대화,체험 등 인간의 개인생활 및 집단활동에 무한한 가능성과 다면성을 제공한다.인간은 멀티미디어를 통해서 지성과 감성을 발휘하고 평생토록 교육을 받고 편익과 복지를 증진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의 발전은 제1단계에서 개별 멀티미디어 기기가 등장한다.퍼스널 컴퓨터,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 등이 독립된 멀티미디어 기기로서 고도화한다.제2단계에서 멀티미디어는 네트워크화한다.현재의 TV회의,재택근무,원격교육,원격의료 등은 제1단계와 제2단계의 중간이다.제3단계에서는 가정에까지 광케이블이 보급되고 광대역 디지털종합통신망이 정비되어 멀티미디어의 확산이 본격화한다. 멀티미디어는 전자도서관,전자미술관 등은 물론 이동체통신에도 도입되고 있다.이들의 요소기술은 첫째 다수의 프로그램을 하나의 컴퓨터로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프로그래밍시스템 등을베이스로 한 고속처리기술,둘째 데이터 압축기술 등 컴퓨터기술과 멀티미디어를 고속·대량으로 전송·교환할 수 있는 비동기전송모드(ATM)기술,셋째 주파수의 이용효율을 개선하는 무선다원접속기술 등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것들이다. 멀티미디어는 미국이 단연 선도하고 있지만,일본도 ATM교환기를 미국에 수출할 정도다.우리도 이러한 분야의 연구개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멀티미디어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취급하는 콘텐츠(내용물)이며,미국·유럽 등지의 영상산업에서 배워야 할 기술외적인 문화적 노하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멀티미디어의 시장규모는 2000년에 3조5천억 달러에 달하며,몇천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앞으로 멀티미디어의 발전을 위한 과제는 첫째,취약한 국내 멀티미디어산업의 기반을 정비해야 한다.특히 멀티미디어의 소프트웨어 자산을 형성하고 노하우를 축적하는 중추적 기반을 정부와 기업이 협동해서 정비해야 한다. 둘째,인력자원을 개발해야 한다.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연구개발은 주로 기업의 책무지만 멀티미디어를 수용,표현,창조,처리할 수 있는 인력을 개발하는 데는 산·학·연이 협력해야 한다.그리고 국민의 정보에 대한 이해및 활용능력을 높여야 한다.이 점에서 학교교육의 멀티미디어화는 시급하다. 셋째,정보 인프라스트럭처를 정비해야 한다.우리의 초고속정보통신망계획은 거국적인 정보기반 정비사업이기 때문에 중앙과 지방이 잘 연계돼야 한다.특히 광케이블망과 같은 하드웨어면의 정비와 함께 멀티미디어 사회를 대비한 이용제도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하드웨어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소프트웨어면의 제약이 있다.또한 멀티미디어를 베이스로 한 뉴비즈니스의 창출에는 아직도 규제가 많다.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이하여 지적재산권 문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한국의 정보통신은 모든 면에서 선진국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 관행이었다.우리의 독자적 발상도 없이 선진국에서 실용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여과없이 들여오는 관행이 그대로 남아 있다.그 결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선진국을 모방하는 수준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의 현란한 환상과 기술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되는 현실 사이에서 한국의 정보통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21세기의 주역이 되느냐 아니면 미아가 되느냐의 기로에 서서,한국의 정보통신은 살을 저미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오랜 세월을 두고 벗어나지 못한 기술의존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디지털 교환기와 주전산기를 자체 개발하고,최근엔 셀룰러 전화와 개인휴대용전화(PCS)를 CDMA방식으로 개발해서 선진국들과 상용화 선두다툼을 하게 된 것은 기술예측을 바르게 하고 뒤늦게나마 사업관리의 주체를 분명히 한 정부의 기술자립의지 때문이다.특히 CDMA기술의 상용화는 우리의 정보통신이 선진화하는 첫 관문으로서 세계적 평가를 받는 시금석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을 두고 남의 기술에 의존하다 보니 실사구시와 무실역행을 하지 않는 무력한 구두선사를 대량 배출했다.이들이 주요 연구개발과제를 맡아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해서는 안된다.선진국을 지향하는 한국의 정보통신이 「미지의 미지」에 도전하는 연구개발이 두려워 새로운 기술을 외면하고 진부한 기술에 집착하게 되면 영원히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하는 역사의 오점을 남긴다. 그동안 기술자립의 의지로 육성·지원해 준 국민에 대해서 우리 정보통신업계가 보답하는 길은 후진적 사고의 굴레를 벗고 기업경영의 생산성과 기술개발의 자립성을 제고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 「하나의 독일」 다시 열강으로 부상/통독 5돌… 오늘의 위상

    ◎안보리상임국 요구… 국제리더역 “의욕”/구동독 경제침체 탈피… 작년 9% 성장/동·서간 반목심해 인간적 화합이 과제 『지금이야말로 옛 서독인들이 가장 큰 걸음을 내디뎌야만 할 때다』 독일 통일 5주년(3일)을 맞아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독일 국민들에게 보내는 충고이자 경고다.콜 총리는 40년이 넘는 분단은 동서독간의 간격을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벌려 놓았다면서 특히 서독인들에게,동독인들을 대하는 오만감이나 서독인이 동독인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콜 총리의 말은 5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통일독일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보여준다.오랜 단절이 낳은 동서독간 경제격차,동독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는 서독인들의 피해의식,열등국민으로 차별받고 있다는 동독인들의 불만 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겉으로만 드러나는 형식적 통일이 아니라 독일이 갖고 있는 힘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진정한 통일을 이루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인식을 담은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통일독일은이제 국제무대에서 과거와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또 내부적 잠재력도 점점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떳떳이 요구하는가 하면 보스니아에 첫 파병까지 하는 등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한다.미국·일본과 함께 세계경제를 이끄는 강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유럽 통화통합에서 주도적 역할을 떠맡고 나서는 등 지도국으로 부상하려는 모습도 당당하게 보여준다.통일 5년이 흐른 독일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외교·군사◁ 통일 전 주변국들은 통일 후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독일이 두차례나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과거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했었다.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콜 독일총리가 독일은 유럽의 틀 안에서 존재하며 과거와 같은 과오는 결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음에도 불구,이같은 우려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첫 해외파병 길열어 이같은 우려는 지난해 7월 독일 헌법재판소가 독일군의 나토영역 외 파견이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이래 지난달 초 전투임무를 띤,독일군으로서는처음으로 독일 전투기들이 보스니아로 파견될 때까지 계속된 독일 내에서의 논란을 지켜보면 이해가 된다.1년여의 논란을 거치면서 독일군의 해외파병에 반대해온 사민당과 녹색당,옛 공산당 소속 의원들 가운데 해외파병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늘어났다.이는 곧 독일 내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결국 독일 하원은 지난 6월30일 독일군의 해외파병을 승인,보스니아로의 파병 길을 열며 국제무대에서의 지도자적 위치를 꿈꾸는 독일의 의욕을 드러냈다.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은 냉전시대 우방국들로부터 받은 지원을 이제 갚아야 하며 동맹국들에게 확고한 연대관계를 보여주어야만 한다고 말했다.그의 말은 우회적이긴 하지만 일본과 함께 유엔 안보리의 상임이사국 지위를 요구하고 있는 독일이 국제무대에서의 역할을 증대하고자 하는 희망을 공표한 것이라 할 수 있다.또 냉전시대 미국의 가장 확실한 파트너역을 맡았던 독일이 지난 2∼3년새 보스니아사태나 통상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심심찮게 외교적 마찰을 빚는 점도 독자외교 노선을 추구하려는 독일의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제◁ 통일 전 독일인들은 큰 꿈을 안고 있었다.통일로 서독의 자본·기술과 동독의 노동력이 결합되면 제2의 「라인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통일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졌다.동독의 경제사정은 생각보다 훨씬 못했고 동독에 투입되는 서독의 자금은 아무 효과도 없는 것 같았다.끝없이 늘어나는 세금 부담에 대한 서독인들의 불만,장밋빛 환상이 깨어진데 따른 동독인들의 불만에 때맞춰 닥친 세계경제의 침체로 독일경제는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했다. ○격차 조금씩 좁혀져 그러나 독일경제는 꿋꿋이 버텨왔고 지난 5년간 1조5천억마르크(약 7백50조원) 가까이 투입된 막대한 자금은 서서히 위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지난해 동독지역 경제성장률은 연 9%를 넘어 유럽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초고속 성장을 이룩했고 동독지역은 유럽에서 가장 활기있는 경제성장지로 떠올랐다.높은 임금수준에 못미치는 생산성,높은 실업률 등 아직 극복할과제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동서독간 격차는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동독인들의 임금 수준은 이미 서독인들의 70%를 넘어섰다.오랜 공산통치에 익숙한 중·노년층들과 달리 젊은 세대는 시장경제체제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경제에 대한 독일의 자신감은 유럽 단일통화 채택을 놓고 독일이 전면 통합에서 벗어나 부분적·단계적 통합을 주도적으로 관철한 데서 여실히 나타난다.이같은 독일의 입장은 단일통화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하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동독지역에 투입될 막대한 자금에도 불구,재정적자 감축 등 통화통합을 위한 까다로운 여건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유럽 경제통합에 있어 독일이 맡을 중심적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동독이 낙후한 시설을 벗어던지고 가장 현대적인 투자시설을 갖춘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어 15년쯤 후면 서독의 경제수준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결국 독일은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을 잠재력을 내부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셈이다. ▷사회문제◁ 독일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경제보다는 동서독인들간의 갈등이다.안정된 정치체제,막강한 경제력 등 독일이 안고 있는 잠재력을 현시화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게 국가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것인데 이를 방해하고 나서는 첫번째 요인이 바로 같은 민족간 반목과 대립이기 때문이다. ○동서독 화합에 주력 동서독에 관계없이 독일인들 사이에 통일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이미 동독이나 서독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형식적으로는 완벽하게 통일된 독일만이 존재할 뿐이다.그러나 눈에 보이던 동서독간 국경은 사라졌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동서독인들의 마음 속 골은 여전히 넘지 못할 존재로 우뚝 서 있다.통일 5주년을 맞은 콜 총리의 경고는 앞으로 이같은 마음 속의 골을 메우는데 주력할 방침을 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또 『서독의 풍요가 단 몇년 만에 달성된 것이 아님을 동독인들이 이해하고,서독인들도 몇십년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동독인들의 심정을 받아들일 때 심리적 골을 메우고 동서독간의 진정한 인간적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가상 사무실 전세계 급속확산(현장 세계경제)

    ◎컴퓨터망 통해 옥외서도 업무처리/임대료 비싼 사무실 아예 없애기도/불필요한 사무인력 영업에 투입… 생산성 높여 마닐라의 기업체 부사장인 마크 앤터니 하비에르씨는 최근 일주일간 싱가포르 출장을 다녀왔다.출장중 그는 그러나 전혀 본사를 떠나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휴대용 컴퓨터를 통한 「전자사서함」(E-메일)을 통해 본사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비에르 부사장의 얘기는 개인적인 경험담이지만 결코 한 개인이나 기업체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오늘날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E-메일은 보편화하고 있는 컴퓨터 통신기술이 낳은 산물 중의 하나다.E-메일은 마치 팩스가 텔렉스를 용도폐기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번거로운 「회의」나 「종이문서」의 존재가치를 제거해 버렸다.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발전이 주는 충격과 변화는 그러나 여기에만 그치지 않는다.그것들은 종이없는 사무실을 구현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가상 사무실」로써 직원없는 사무실 혹은 「사무실 없는」 미래상을 가시화하고 있다. 가상 사무실은 컴퓨터 네트워크가 구성하는 가상의 공간이다.컴퓨터를 접속하는 전화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일을 처리할 수 있어 「사무실」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상적」이다. 가상 사무실은 임대료나 유지관리비가 비싼 사무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고 사무인력을 영업에 투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컴퓨터 거인 IBM과 광고대행업체인 치앗·데이,컴퓨터 메이커 콤파크,전신전화회사(AT&T)등은 「가상 사무실」의 개념을 도입해 재미를 본 기업에 속한다.특히 IBM은 이를 통해 지난해 7천만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가 있어 가상사무실의 긍정적 기능은 명쾌하게 입증됐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에른스트 앤 영은 「호텔링」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즉 본사방문시 필요한 공간을 사전에 「예약」한다는 것이다.따라서 항구적인 개인 사무공간의 필요를 원천적으로 없애 버렸다.이를 통해 이 회사는 사무실 공간을 25% 줄일 수가 있었다. 가상 사무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보급된 컴퓨터 숫자가 많아야 하고 전화등 통신시설이 제대로 구비돼 있어야 한다.뿐만 아니라 가상 사무실이 구현되기 위한 필수품인 무선전화기(일명 셀룰러폰)이나 무선호출기(삐삐)등 통신기기의 발전은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전체 개인용 컴퓨터(PC)중 20%를 모뎀이 내장된 랩탑이나 노트북이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상사무실 개념이 확산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아시아에선 컴퓨터산업이 발달한 일본이나,무선전화기와 삐삐 보급에 있어 독보적인 홍콩과 싱가포르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하지만 아시아지역의 부동산가격 상승에 따른 임대료상승과 인건비 폭등,그리고 무엇보다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은 멀지않아 아시아를 새로운 노동개념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으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리처드 놀란 하버드대 경영대학 교수는 가상 사무실은 3년 안에 단순한 실험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주류」로 등장할 것이라고 진단한다.즉 그것은 비용절감을 추구하는 기업에겐 「경쟁력」있는 대안으로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개념의 노동방식은 그 기능이 점차 다양화하고 첨단화하는 랩탑,노트북 컴퓨터의 발전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95」와 같은 더욱 편리해진 소프트웨어의 도움에 힘입어 확산속도가 배가될 것이 확실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사무실」의 벽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고 단언한다.컴퓨터 화상회의는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그리고 컴퓨터 재택근무(텔레커뮤팅)은 가상 사무실의 또 다른 단초라는 것이다.재택근무는 사생활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증가로 호응을 얻고 있고 이를 확대하면 곧 가상사무가 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우선 노동자들이 항상 밖에서 이동해야 하는 탓에 「공동체」의식이 희박해진다.돈벌이 장소외에 「사회화」기능을 수행하는 사무공간이 사라짐으로써 인간관계 자체가 변질될 가능성도 높다.
  • 은행 조직개편·인원감축 바람(새틀짜는 금융산업:2)

    ◎“생산성 높여야 산다” 군살빼기/과·계 등 없애고 사원 채용 줄여 금리·외환자유화로 자본시장의 개방파고가 높아지면서 은행권에도 변혁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이 바람은 은행파산과 인수·합병,대출세일이라는 대지각변동을 예고한다.경쟁력이 없이는 더 이상 설 곳이 없게 됐다. 현재 국내에는 15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농·수·축협 등 5개 특수은행과 3개 국책은행 등 모두 33개 은행이 있다.나라규모로 볼 때 지나치게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문민정부 이전 은행설립을 남발한 탓이다. 철옹성같던 대형 은행들도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과거 산업합리화 조치로 떠앉은 부실여신(2조7천억원)의 책임을 더 이상 정부에 떠넘기기도 어렵게 됐다.금융환경 변화로 은행간 합병이라는 「사건」 역시 가시권에 들어왔다.소매금융의 국민은행과 중소기업이 주고객인 중소기업은행이 합병하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요즘 은행들은 규제금리 시대의 경직적 조직을 과감히 털어내고 고객·영업위주로 정체됐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97년 3단계 금리자유화가 마무리되면 은행권은 경쟁격화 속에 합병·인수의 길을 모색하면서 한편으론 대출세일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대기업들은 싼 금리를 찾아 증시나 해외차입에 눈을 돌리게 되고 대외신용이 약한 중소기업과 가계만이 은행고객으로 남을 게 확실하다. 은행권의 구조개편은 인원감축과 조직개편의 두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선 신규채용을 줄이고 기존인원으로 새틀을 짬으로써 조직의 생산성을 제고시키고 있다.이같은 노력은 물론 수익성악화가 원인이다.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상반기에 올린 세후 당기순이익이 지난 해 5천7백12억원 흑자에서 올해 7백2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적자요인이 주식평가손이지만 그만큼 우리 은행의 리스크테이킹(위기관리)수준이 낙제점임을 보여준다. 서울은행의 직원은 작년 6월 9천3백65명에서 현재 8천7백54명으로 줄었다.한일·조흥·상업은행도 93년 말 9천47명,9천4백75명,8천9백11명에서 8천5백82명,9천78명,8천1백59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조직개편도 병행된다.조흥은행은 올 초 사업본부장에게 인사권과 예산운영권·여신승인권을 모두 넘기고 4∼5단계로 이어지던 본점과 영업점의 결재라인을 3단계로 줄였다.대리와 과장급 책임자를 영업창구에 전진 배치하고 업무중심의 「계」조직을 빠른창구팀·기업고객팀·영업지원팀 등으로 바꿔 팀이 고객에게 일체 서비스를 하도록 했다. 「고객과 영업 우선」 「변화에 대한 적응력 제고」 「자구의지 조기 가시화」…지난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한 서울은행의 모토다.지점의 객장을 고객위주로 개편,영업장 면적을 줄이고 객장을 최대한 넓히기 위해 고객과 직원사이의 카운터 폭도 줄였다. 상업은행은 올해 제2의 창업을 선언,과단위를 없애 본부조직의 체중을 줄이고 영업점 조직을 단순화했다.영업점 직원이 고객응대에 전념할 수 있게 지원업무는 사무전산부로 넘겨버렸다.제일은행 역시 일선지점을 피라미드체계에서 업무중심으로 전환,관리부문은 영업점의 단순업무나 상담 등 고객서비스 업무를 맡고 영업부문은 마케팅(섭외)업무 외에 법인고객·개인고객·중소기업·신규 고객팀으로 세분화했다. 한일은행은 고객의 불만을 접수하는 전용전화인 「예서 폰」제도를 도입하고 지점장실을 고객의 방으로 개방했다.자본시장부와 세계화 전략팀을 신설한 외환은행은 국외 점포에 대해 경영진단을 실시,자금시장 전담·도매금융·인베스트먼트뱅킹·리테일·역외금융중심 점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63개과 등 2부 20실을 폐지했다.지난 7월부터는 영업점에 차장 또는 대리급을 로비책임자로 선정,매일 2시간씩 객장에서 고객상담업무 및 마케팅활동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주택은행도 올 초 본부의 3개 부서를 없애고 30,40대의 책임자로 된 청년경영자문회의와 20대 행원급으로 구성된 신세대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생존의 몸부림이 시작된 것이다.
  • 차협상 타결/한·미 합의 배경과 교훈

    ◎「301조 압력」에 빗장풀린 차시장/「누진세」 유지 대가 「세인하」 실리 양보/마찰 요인 잠재… 언제 또 터질지 몰라 한·미 자동차협상의 타결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악명높은 슈퍼 301조의 발동대상에서 빠질 수 있게 됐다.그러나 대형차에 대한 자동차세율 인하 등의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국내 자동차 업계는 대형차 부문의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와 경쟁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타결 내용은 관세,자동차세,할부금융,방송광고,형식승인,가속주행 소음,소비자인식 개선 등 7개 항목 가운데 관세,할부금융,방송광고,소비자인식 개선 등 4개 항목은 우리 원안대로 됐고,자동차세,형식승인,가속주행 소음 등 3개 항목은 양측 입장의 중간 선에서 조정이 이뤄졌다.협상타결의 관건이었던 자동차세 문제는 배기량에 따른 누진세제의 틀을 유지하되 미국측의 세율 인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절충됐다. 이번 협상은 몇가지 귀중한 교훈을 남겼다.우선 끌려다니는 협상을 더이상 계속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통상업무의 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 내에서는 세제 등 자동차 관련 제도의 재정비와 관련,이미 오래 전부터 『마찰의 불씨를 사전에 없애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그러나 각 부처간의 이견과 무관심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가 슈퍼 301조를 앞세운 미국의 개방 압력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이왕 고쳐야 할 제도라면 밀려서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는 것이 국민과 협상 상대국의 신뢰를 함께 얻을 수 있는 길이다. 자동차 시장개방에 관한 대외협상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이번 협상이 일단락되긴 했지만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한국 자동차산업의 급성장에 자극을 받은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은 한국차를 일본에 이은 새로운 경쟁상대의 출현으로 보고 있다.이미 유럽연합(EU)은 한국 자동차시장의 폐쇄성에 관한 광범위한 자료수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 자료의 일부를 이번에 미국에 넘겨주어 한국시장 공략에 활용케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웃 일본은 자동차 수출이 본격화된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미국과 자동차 협상을 해오고 있다.이번은 무사히 넘어갔지만 언제 다시 WTO(세계무역기구)나 미국 슈퍼 301조의 그물에 걸려들지 모른다.만약 고율의 보복관세라도 당하는 날에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재기불능의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내수시장에서도 외국차와 경쟁해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시급해졌다.개방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정부의 국내산업 보호 역할은 갈수록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앞으로 수년내에 신차개발 능력,품질과 성능,생산성 등을 미국과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려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내수시장을 지켜야 한다. 시장 개방이 당장에는 국내산업에 타격을 입힐 것이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쟁력 강화를 촉진하는 측면도 있다.지난 80년대 초반의 담배시장 개방 이후 국산담배의 품질이 크게 향상됐고,최근에는 유통시장 개방이 추진되자 대형 할인매장 등 경쟁력 있는 유통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 그 실례이다. 통상관련 부처간의 주도권 싸움은 이번 협상을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통산부 관계자는 『미국과의 협상도 어렵지만 우리 내부의 의견 조율과 전문 발송과 같은 사소한 일로 신경전을 벌이는 일이 더 힘이 든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통상관련 부처들간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이 시급한 과제이다. ◎대응책 마련 분주한 차업계/“올것이 왔다”… 국내 「빅3」 긴장/“경쟁 힘겹지만 기술개발 계기로” 새 다짐 한·미 간의 자동차 협상의 타결로 외제차 홍수가 우려되자 현대·기아·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와 한국자동차 공업협회는 비상이 걸렸다. 외제차에 대항해 국산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형 승용차의 신차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대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산하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시장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예상보다는 빨리 온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신차 개발 등의 기술개발과 연구개발,마케팅 능력 향상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는 외제 고급차의 경쟁 차종인 그랜저의 사양과 성능을 다양화한 모델을 계속 내놓기로 했으며,4천㏄급의 대형 승용차를 빠르면 내년에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는 마쓰타와 공동 개발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3천5백∼4천㏄급 대형 승용차를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시판하기로 했다.또 현재 8백여개인 영업소를 올해 말까지 1천개로 늘려,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할 방침이다. 대우는 당분간 대형 승용차 개발을 하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소형과 준중형,중형 승용차와 함께 3천㏄급의 대형 승용차도 2∼3년내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기술개발 투자와 디자인 개발,대형 승용차 개발,수출지역 다변화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국산차를 외제차와 비교하면 가격에 비해 아직도 상품가치는 좋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2백31만대를 생산해 세계 6위로 올라섰으나,대부분 소형차 위주의 양적인 성장이었다. 정덕영 한국자동차 공업협회 부회장은 『개방을 피할 수 없는 도전으로 생각하고,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미 자동차 협상 타결을 계기로 이제는 질적으로도 세계의 자동차 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힘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자동차 협상 뒷 얘기/“누진세 폐지” 미 막판까지 미련/한덕수 실장 막후협상 주도 큰 역할/「3차」까지 탐색만… 「4차」부터 급진전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계속된 한·미 자동차 협상은 대형차의 자동차세 누진구조 존치를 주장하는 우리측과 폐지를 주장하는 미국측 대표단간의 밀고 당기기로 시종일관했다는 후문.모두 7차례의 회의 중 3차회의까지는 양측이 서로 원안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아 답보 상태로 평행선을 달렸다. 양측이 수정안을 주고받으며 실질적인 절충을 시작한 것은 지난 22일의 4차회의.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협상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2천5백∼3천㏄와 3천㏄ 초과 차량의 세율을 현재의 ㏄당 4백10원과 6백30원에서 각각 3백50원과 4백50원으로 낮추는 수정안을 제시. ○…이에 대해 미측이 지난 25일의 5차회의에서 내년에는 각각 ㏄당 3백10원과 3백70원으로 낮추되,97년부터는 2백50원의 단일세율로 고치자는 수정안을 제시해와 협상이 급진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27일 하오∼28일 새벽(현지시간)까지 계속된 마지막 7차회의에서도 미국측이 「97년 단일세율 수용」 요구를 다시 거론해 한때 결렬이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미국은 특히 이에 대한 우리측의 수용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당장 수용하라는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이 문제를 추후 협의한다」는 단서를 합의문에 포함할 것을 수정 제의,막판까지 대표단을 긴장시키기도. ○…이번 협상을 타결로 이끈 데는 한덕수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의 공헌이 컸다는 후문.한실장은 협상 초반에는 양측 대표단간의 공식 교섭에는 참가하지 않고 미국 무역대표부의 캔터 대표,캐시디 대표보와 별도의 창구를 터놓고 공식 협상에서 막힌 부분을 막후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는 역할을 담당.회담 후반에는 대표단과 합류해 공식 타결로 이어가는 등 능숙한 협상 수완을 발휘했다는 평. 협상 타결 이후 캔터 대표는 한실장을 자기 집무실로 초청했는데 통상부 관계자는 『이같은 일은 전례가 없는 「특별 예우」에 해당한다』고 귀띔.
  • 공무원 처우개선 꾸준히(사설)

    공무원 처우개선은 정부투자기관보다 봉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불이익을 보고있는 점을 시정할 뿐아니라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통한 행정의 생산성향상을 위해서 절실히 요구되는 과제다.그 점에서 내년도 봉급이 올해보다 9% 인상된 것을 환영한다. 과거 정부가 공무원 처우개선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 공무원 봉급이 일반기업 임금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는 이유로 낮은 인상률을 적용해 온 것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악화시켜 왔다고 할 수 있다.특히 6공 정부가 기업의 임금안정을 이유로 지난 93년 봉급을 거의 동결했고 그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낮게 인상하므로써 「공무원처우개선 4개년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정부투자기관은 민간기업과 비슷하게 봉급이 인상되므로써 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간 봉급차가 넓어져 현재 공무원 봉급수준이 정부투자기관의 90%에 불과한 실정이다.따라서 내년도 공무원봉급의 상향조정은 시의에 부합된다고 하겠다.특히 내년봉급의 기본급 책정에 생산성 개념을 도입,40∼50대 공무원의 인상액을 다른 연령층보다 다소 높게 책정한 것은 행정능률 향상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또 기본급을 5%인상,전체봉급 인상률의 절반이상으로 끌어올린 점도 잘한 일이다.기본급인상률이 복지후생비 인상률보다 낮은 것은 급여체계가 왜곡되어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지금까지 획일적으로 5만원을 지급하던 추석과 설 보너스를 기본급의 50%로 인상한 것도 봉급체계개선을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정부는 공무원의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동결했다가 대폭인상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정부가 공무원 봉급인상률이 일반 임금의 가이드라인이 되어 온 점을 감안,인상의 불가피성과 당위성을 널리 알리는 일도 필요하다. 공무원들이 「행정은 공적 서비스」라는 사고와 자세를 갖는 것이 봉급인상의 당위성을 높이는 길이다.공직자들은 행정이 관리아닌 경영이라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공무원 처우와 행정 생산성의 동시 개선을 기대한다.
  • 대중 교통수단부터 확충하라/이중한 논설위원(서울 논단)

    서울은 이제 「종일 러시아워」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하게 되었다.하루 15시간쯤을 러시아워로 지내고 있다.대낮 매연 가득한 노상에서 2시간이나 3시간씩 차속에 앉아 시간을 보내느라면 대단한 애국자가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의 생산성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이래가지고 어떻게 이 급속한 변화의 시대를 쫓아가며 살수 있을 것인가. ○교통 체증의 지옥화 시간의 낭비만이 아니다.기름의 낭비는 어떤가.우리는 지난해 세계에서 8번째 석유소비국이었다.그 석유중 자동차이용 휘발유 소비는 20.5%를 넘는다.이중 상당분이 서울에서 정체돼있는 길거리 시간과 함께 쓰이고 있다.소비로 치부해도 허무한 소비이다. 매연문제도 간단치 않다.미국 환경청조사로 대기오염중 일산화탄소의 68%,납의 88%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분석돼 있다.서울은 한국기준으로 오존경보를 내리기 시작했다.자동차는 지금 개인에 있어서나 도시에 있어서나 삶의 조건에서 「환상적 꿈」의 대상이 아니라 오직 악몽이 돼가고 있다.꿈의 시기가 이렇게 짧을 줄은 아무도 미처 몰랐을것이다. 서울에서의 자동차시대는 더 나아갈수 없는 최종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울도심유출입차량은 하루1백78만대,한강 16개 교량에만 1백72만대가 통과한다.도심면적이 다르므로 직접비교는 안되지만 런던 도심차량은 하루 1백63만대,템스강은 26개다리와 3개터널로 96만대가 통과한다.뉴욕 맨해튼은 하루 1백56만대,15개교량과 4개 터널통과는 1백50여만대다.이것만이 아니다.서울 도로율은 19%에 불과하고 도심주차장은 6만여대뿐이다.교통체증이 지옥화하는 것은 불가항력인 것이다. 서울시도 부심하고 있다.그 증거가 바로 요즘 연이어 내놓고 있는 교통응급책들이다.적자노선버스 공영화,노선택시제,혼잡통행료 실시,지하철주변역 환승주차장 신설등의 대안을 상정하고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그중 가장 앞서 실시코자 하는 안이 혼잡통행료 징수제.빠르면 내년 6월부터 남산1­3호터널에서 시범실시하고 98년까지는 4대문진입 19개도로에 전면 적용한다고 되어 있다. ○통행료는 해결책 못돼 도심혼잡통행료제는 여러나라가 실시하는 주요방법중 하나다.따라서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이견이 있을 수는 없다.그러나 현재의 안이라면 통행료는 징수하지만 실질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맹점을 갖게 된다. 대도시 교통체증은 대중교통서비스수준과 개인교통수단의 서비스수준이 같아질때 평형상태에 이르게 된다.그래서 또 대중교통수단의 향상이 없는 개인승용차억제정책은 대개 교통체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만 낳게 된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최근조사를 보면 통행료수준이 어느 정도 되어야 자가용승용차를 포기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평균 4천4백19원으로 나타나있다.2천원이하에서는 21%만이 차를 포기하겠다고 응답했다.이 반응을 보면 우리에게서 징수료에 의한 차량축소가능성은 더욱 적은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분명하다.승용차를 포기케하는데는 이에 대체할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이렇게 하지않고 통행억지책을 부담금제로 시행하는것은 시민들의 교통비용만 더 크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억지책으로만 보자면 가장 효과적인것은 사실상 도심내주차장의 축소이다.런던의 경우 도심에 있던 주차장까지 폐쇄하는 강경책을 일찍이 사용했다.물론 이 방법도 외곽지역에 환승주차장을 마련해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버스·택시 공영제를 현대도시에서 대중교통수단은 복지적 성격을 갖고 있다.때문에 대중교통수단의 서비스제공은 사회적형평을 세심하게 고려해야한다.승용차사용은 교통체증,공해만이 아니라 주차장확보,교통정리등 사회비용도 증대시킨다.따라서 대중교통이용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주어야 더 바른 형평이 이루어진다.이 모든면에서 버스와 택시의 공영제방법을 좀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혼잡통행료 징수는 그 다음 일이다.
  • 63조원 새해 예산/편성 특징

    ◎삶의 질 향상에 중점 투자/저소득층·군 배려 정책예산 많아/성장 둔화 대비 경기부양에 역점 새해예산은 시각에 따라 팽창예산으로도,균형적인 예산으로도 보인다. 한해에 다 써버리는 일반회계의 예산증가율(16%)이 우리 경제의 경상성장(12.3%)을 웃돈다는 점에서 보면 팽창적이다.가계로 보면 소득이상 지출하는 셈이다.반면 내년엔 호황국면에 있는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어 재정의 경기조절(부양)기능을 감안하면 다소 높지만 이해할만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재정이 해야 할 일을 챙기고 경제여건도 감안하다보니 새해예산은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개성없는 예산편성이 돼버린게 사실이다.올 예산을 짜면서 일반회계에서 7천억원을 남겨 정부 빚을 갚았지만 내년엔 한은차입금중 2천억원을 적자가 많은 비료계정에 상환하겠다는 정도가 긴축의 모습을 보일 뿐이다. 예산성격을 둘러싼 논란속에 어쨌든 내년예산은 ▲중장기적인 국가발전역량의 극대화 ▲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는 생활의 질향상 ▲공공부문의 생산성제고에초점이 맞춰졌다. 성장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사회간접자본시설 등 물적 기반은 물론 인적자본의 확충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이 부분의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렸다.교육부문에 24.6%,사회간접자본에 23%,과학기술진흥분야에 26.6%씩 예산배정을 확대했다. 생활보호대상자의 보호수준을 최저생계비의 84%까지 늘리고 생계보호대상자에 구정 특별위로비를 새로 지급하고 부식비단가를 인상해준 것 등은 고소득시대의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배려로 보인다.치매노인 전문요양병원과 노인종합복지타운,장례예식장을 신설키로 한 것도 노인복지와 국민생활편익을 고려한 부분들이다. 아울러 눈에 띄는 분야가 공공부문.방위비와 공무원처우관련 예산이 예년의 추세선을 벗어나 파격적인 형태로 편성됐다.92년 12.9%를 고비로 한자리수 증가율을 보여온 방위비가 내년에 10.7%로 다시 늘게 됐다.대통령의 특별지시로 직업군인의 생활안정 등에 예산배정을 늘린 결과지만 모처럼 제방향을 잡아가던 방위예산이 대폭 증액됐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를 남기고 있다. 공무원,특히 중상위 직급의 봉급수준을 상대적으로 높이고 전체적으로 인상률을 9%로 책정한 것 역시 이례적이다.9% 인상은 92년 9.8% 인상이후 최고수준이다.사기진작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으나 그동안 생산현장의 노사임금협상에 척도가 돼온 공무원봉급인상이 높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향후 파급효과가 우려된다. 그밖에 삼풍백화점붕괴사고 등을 계기로 안전사고관련 예산이 대폭 증액되고 자자제실시로 국고지원방식을 지자체의 자금지원과 연계,지원케 된 점은 특징적 부분이다. 이렇게 볼때 새해예산은 경기안정보다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쪽으로 짜여졌다는 평가가 옳다.공무원봉급,관변단체지원재개,복지예산증액 등 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정책예산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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