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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예산 SOC확충 우선 투입/신한국,12개 중점 추진사업 설정

    ◎고속도망 동서 9·남북 7개축 구축/예산총액 14∼15% 늘리기로 신한국당은 20일 내년 예산편성 방향과 관련,교육개혁안 실천을 위한 특별지원금 확충 등 12개 역점 추진정책 사업을 설정했다. 특히 수도권이 국가총괄 기능과 국제기능을 골고루 갖출 수 있도록 하고 남북 7개축과 동서 9개축의 고속도로망을 구축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확충비용을 대폭 반영할 방침이다. 또 광역 전철망과 경량전철,지하철 건설 등 심각한 교통난 해소대책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산·학·연 협동연구체제 지원 등 과학기술개발 및 정보화사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97 예산심의 기본방향」을 확정짓고 오는 24일 이상득 정책위의장,이강두 제2정조위원장과 나웅배 경제부총리,김정국 재경원예산실장 등이 참석하는 예산안 심의 당정회의에서 이를 제시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내년도 예산규모에 대해 근로소득세와 부가가치세 감면 등 세수감소요인과 전반적인 경기 하강에 따른 세수 증가세 둔화를 감안,예년 수준인 14∼15%정도 증가된 액수로 책정할 계획이다. 농어촌 지원을 위해 농어촌 구조개선사업 및 농어촌 특별세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농어민의 문화 향유 및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12개 역점 사업에는 ▲재정 지출구조 효율화와 정부 생산성 향상 ▲경제안정과 성장지속 및 성장잠재력 배양,국민복지분야 지출 증대 ▲국민 편의와 재정 선진화 ▲인력과 예산 절감방안 마련 ▲정부 사업의 민간 이양을 위한 제도적 기능 이양장치 마련 등이 포함돼 있다.〈박대출 기자〉
  • 파업 장기화땐 경기연착륙 불가능

    ◎경상적자 확대·성장둔화 등 연쇄 악영향 파업이 주는 경제효과는 당연히 부다. 조합이 파업을 통해 큰 폭의 임금인상을 얻어낸다면 조합원 복지차원에서 플러스이겠지만 성장이나 물가·국제수지 등 거시경제지표에 주는 효과는 단연 마이너스다.파업장기화는 수출감소로 인한 경상수지적자확대와 성장둔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인상은 물가오름세심리를 자극,물가지표에도 악영향을 주게 돼 있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는 경기연착륙(성장 7∼7.5%)이 경제의 최대과제다.그러나 2·4분기부터 반도체가격이 폭락,경상수지적자가 1백억달러를 넘어설 거라는 회색전망이 나온 데다 파업이라는 복병마저 만나게 됐다.자동차업계의 하루 파업으로 수출차질만 1백97억원(2천7백만달러)이다. 노사분규악화=매출·성장둔화=임금 등 비용상승이라는 등식이 가시화되면 올해 우리경제의 연착륙은 불가능하다.〈권혁찬 기자〉
  • LG경제연 「경기침체 벗어나기」 분석

    ◎일 기업/국제경쟁력 되찾는다/생산비용 절감·인사혁신 통해 체질 강화/자동차·반도체·전자·조선업 등 다시 활기 일본기업이 살아나고 있다­.거품경기 붕괴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일본기업들이 서서히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때문에 올들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업종의 고전으로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긴 우리 기업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LG경제연구원이 발간하는 「주간경제」 최근호에 실린 일본기업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5년 가까이 진행돼 온 일본 기업들의 체질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보고서는 일본 자동차산업의 가격경쟁력 제고,자본재산업의 수출증가,반도체산업 고수익 구가로 자동차·전자·철강·조선업 뿐 아니라 정보통신 등 전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분석과 함께 일본기업들의 다각적인 경쟁력 강화노력을 소개했다. 일본기업들은 90년대 전반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과 사무직 노동자들의 생산성 저하,전통적 경쟁우위 산업에서 개도국의 추격으로 장기침체에 빠지자 비용절감과 조직개편,사업재구축에서 경영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정보기술을 이용,조달·설계·생산과정을 통합해 생산비용을 낮췄다.제품·조달시장의 정보를 그때그때 생산과 설계에 직접 전달,생산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수요증대에 신속히 대응,재고감축과 보관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또 저렴한 해외부품 조달비율을 늘리고 높은 생산비용으로 국제경쟁력이 떨어진 사업들은 과감히 해외로 이전,글로벌전략 차원에서 사업을 재구축하면서 기업내 분업을 활성화시켰다. 회사의 중추신경인 본사조직 개혁에도 손을 댔다.소니는 본사 직제를 7∼11 단계에서 5∼6 단계로 줄여 의사전달속도를 높였다.19개 사업본부와 8개 영업본부를 8개의 「컴퍼니」로 재편했다.과거 무분별한 사업확장에서 탈피,안정적인 고수익 보장사업과 미래유망사업에 자본과 인력을 집중투입하고 사양사업은 포기하는 사업영업 재구축 전략이 주효했다. 종합 전기·전자업체로 알려진 도시바는 가전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정보통신·반도체 사업에집중했다.카메라의 대명사인 니콘사는 아예 주력업종을 카메라에서 반도체 제조장비로 바꿔버렸다.이 때문에 카메라와 반도체 제조장비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3년 48 대 21에서 96년 3월 현재 21 대 60로 역전되기도 했다. 체질강화에 성공한 미쓰비시중공업은 3년만에 전 사업부문 흑자를 이뤘고 신오지(신왕자)는 합병으로 위기를 타개했다.반면 도요타를 따라잡기 위해 판매망과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가 경영합리화에 실패한 마쓰다는 포드에 인수되는 운명을 맞아야 했다. 보고서는 일본기업들의 조직간소화와 연봉제 도입 등 인사혁신이 미국기업들의 감원정책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미국기업들은 경영합리화를 위해 채산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청산하고 감원을 단행한 반면,일본기업들은 사업포기나 감원을 최대한 억제했다고 밝혔다.조직을 간소화 할때도 유휴인력은 남겨두고 활용방안을 모색했으며 감원대상 직원들은 관련회사로 발령,새 직업을 찾을 기회를 제공했다고 했다.사무직 노동자들의 이직이 늘고 연봉제가 도입되기는 했지만 종신고용제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미국의 3대 자동차 메이커들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기업재생을 일본 도요타사의 경우 5년에 이뤄내는 등 일본기업들은 자신감을 회복,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김균미 기자〉
  • 「동시공학 설계 연구센터」개설/KAIST

    ◎미 아이오와대와 공동연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4일 미국 아이오와대학과 공동연구를 위한 「동시공학 설계 연구센터」(소장 정병만)를 개설,21세기 핵심 제품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동시공학 설계 연구에 들어갔다. 동시공학 설계는 자동차등의 모든 기계 장치와 핵심 기계 부품에 대한 설계 제작 분야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완벽한 동시공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특성과 성능을 예견하고 최적 설계와 제작을 수행함으로써 제품 개발시간의 단축과 생산성 제고 효과를 거두는 종합 설계 시스템이다. 동시공학 설계는 80년대 중반부터 서방 선진국에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국방분야등에 부분적으로 응용되고 있으며 특히 현재 각광을 받고 있는 가상 현실 기술과 결합하면서 핵심 제품 기술로 발전되고 있다.
  • 영농의욕 고취가 관건이다(사설)

    ◎쌀자급은 국가적 명제… 생산성 높여야 추곡수매제도의 전면개편을 축으로 하는 정부의 쌀산업발전종합대책의 궁극적 목표는 쌀자급이다.세계무역기구(WTO)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쌀농가에 대한 지원책을 최대한 동원,증산의욕을 고취함으로써 주곡인 쌀만큼은 어떤 경우에도 자급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것이 이번 종합대책에 담겨진 정부의 의지다.우리농업의 현실여건에서 쌀의 자급에는 몇가지 기본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필요한 만큼의 농지의 보전은 물론이고 적절한 가격수준이 유지돼야 한다.또한 농민의 쌀농사를 하겠다는 의욕이 갖춰져야 한다.이런 점에서 이번 정부의 쌀정책방향은 현실적으로 타당한 대안이나 새 제도에 대한 농민의 적극협력을 구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이번 대책은 농지의 감소현상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서 각종 개발에 필요한 토지의 공급을 농지 대신 산지로 대체시킬 것을 제시하고 있다.쌀자급측면에서 보면 맞다.그러나 환경론자나 다른 측면에서는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 WTO체제하에서는 매년 수매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경우에도 연간 7백50억원씩의 보조금삭감이 있어야 한다.따라서 수매량을 현수준으로 유지키 위해서는 수매가격의 인하가 불가피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수매량의 조절은 농협의 시가수매로서 해결될 수는 있다.이 경우 시가가 정부의 수매가격(약정가격)보다 낮을 때는 정부에 대한 수매량압력이 있을 것이고 시가가 약정가격을 크게 상회할 때는 정부수매에 응하지 않아 필요한 정부비축물량의 확보가 또 문제가 될 수 있다. 쌀자급의 성패는 이러한 가격을 기초로 하는 농민의 영농의욕에 달려 있다.필요한 농지가 확보된다 해도 채산성이 없다면 농민은 쌀농사를 기피할 것이다.그러나 수매가격을 정부 마음대로 올릴 수 없는 것이 WTO의 엄격한 규범이다.따라서 쌀농사의 채산성을 높이고 영농의욕을 높이는 수단은 생산성의 향상에서 찾아야 한다.종합대책은 2004년까지 고품질다수확품종의 볍씨를 획기적으로 개발키로 하고 필요한 경우 민간의 볍씨개발을 권장하면서 생산기반정비도 강화,농업진흥지역내의 논의경지정리를 98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더욱 중요한 것은 영세농·고령농가에 대해서는 전업농에 경영이양을 추진한다는 것이다.보다 생산성 있는 전업농에 농지를 양도하거나 농사를 위임할 경우 일정한 소득을 보장하는 직접지불제의 실시는 규모의 영농을 위한 과감한 조치임에 틀림없다.이러한 수단들이 모여지면 2004년에는 쌀생산비가 지금보다 35%정도 내려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는 모양이다.이럴 경우 설혹 수매가격이 흡족한 수준이 안된다 해도 농민의 실질소득은 크게 올라가고 영농의욕 또한 상승될 것이다. 특히 생산비의 절감문제는 향후 쌀시장의 점진적 개방문제와 관련,우리 쌀의 가격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가 각별히 노력해야 할 분야다.이번 쌀종합대책은 그동안 쌀문제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해온 과정에서 쌀재고가 필요량이하로 떨어진 연후 주곡에 대한 위기의식의 시작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주곡의 자급은 어떤 경우에라도 유지돼야 한다는 확실한 신념이 있어야 할 것이다.
  • 공로명 외무장관 한미포럼 연설

    ◎「4자회담」에 북한호응 기대/북 외환 고갈·경제적 곤경… 자력회복 어려워/한반도 평화·안정 남북대화로 풀어야 마땅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14일 한미우호협회(회장 김상철)가 주최한 제1차 한미포럼에 참석,오찬연설을 통해 4자회담과 대북 쌀지원,미북관계 개선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연설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근 북한의 정치,경제적 곤경과 관련해 연착륙(soft landing)문제가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있다.본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유지하면서 한반도를 평화적으로 통일하기 위해 북한을 점진적으로 변모시켜나가는 과정을 북한의 연착륙이라고 본다.연착륙이 이뤄지려면 우선 남북한이 신뢰와 협력을 쌓아갈 수 있는 기본 토대로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수립돼야 한다.북한이 최근들어 현재의 정전체제를 무효화시키고 미·북한간 양자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함에 따라 이러한 평화체제 수립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정부는 북한이 남한과의 대화를 극구 거부하고 미국과의 대화만을 고집하는 현실을 감안,지난 4월16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4자회담을 북측에 공동제의하게 됐다.4자회담은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남북한이 회담을 주도하고 미국과 중국은 남북한간 협상을 지원하고 보강하는 형식이 기본구도가 돼야 할 것이다. 중국이 4자회담을 지지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며,미국이 북한과 한반도 평화문제와 관련,직접 협상을 갖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이상,결국 북한도 4자회담에 호응해올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문제를 놓고도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제기구들이 북한에 파견했던 조사단의 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국제사회의 대북식량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북한의 식량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경제논리를 도외시하고 국민총생산(GNP)의 4분의 1이상을 군비에 쓰는 군사위주의 정책,낙후된 농업기술과 이에따른 농업생산성의 저하,무모한 야산훼손으로 인하여 계속되는 자연재해는 구조적이고 만성적인 것이다.북한은 에너지 부족,외환 고갈과 함께 자력에의한 회복이 불가능한 정도의 경제적 곤경에 처했다. 정부는 구조적인 경제난으로 북한의 내부정세가 불안정해지고,북한 주민들이 고통받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정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북한에 대해 남북대화 재개를 통해 경협과 한반도의 긴장완화,신뢰구축 조치들을 논의하자고 제의해왔다.문제는 한국정부가 대북 경협 제공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북한이 우리의 호의적 지원을 받아들일 내부적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네바 합의를 한 축으로 하고 남북 관계를 다른 축으로 하여 조심스럽게 진전되고 있다.미북 대화나 관계개선의 기본 목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다.그런데 한반도 평화·안정은 남북관계 개선없이는 절대로 이뤄질 수 없다.따라서 미북관계가 남북관계를 결코 앞지를 수 없다.〈정리=이도운 기자〉
  • 농심노조/임금협상 사측에 백지위임/적자 알려지자 노조측 결단

    ◎사측도 “당초보다 인상률 높여 보답” 【군포=조덕현 기자】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라면 생산업체 (주)농심 노동조합(위원장 김태엽·33)은 13일 올해 임금인상 문제를 회사측에 백지위임했다. 노조측은 지난 12일 열린 제2차 임금협상에서 이를 회사측에 통보하고,앞으로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조측은 올 임금협상과 관련,기본금 대비 여자의 경우 14.38%,남자 13.8%의 인상안을 회사측에 제시했다가 사측이 지난해 대차대조표와 재무제표 등 경영전반에 관한 자료를 모두 공개하면서 적자인 회사사정을 밝히자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회사사정은 어렵지만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원안보다 높은 임금인상안을 마련,14일 노조측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종표 노조사무국장(38)은 『회사가 어려운 만큼 임금협상에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며 『경영을 위해 사측이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무석 상무이사(54)는 『노조측의 백지위임에 감사하다』며 『당초 계획보다 다소높은 인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심은 군포 이외에 부산·안성·구미·아산 등에 공장이 있으며,전체 직원 6천5백여명 중 노조원은 2천8백79명이다.구미와 아산공장에는 노조가 없고,부산과 안성공장에는 지부가 결성돼 있어 군포공장의 임금협상 타결이 회사전체의 타결과 같다.
  • “주 근로시간 2시간 줄땐 임금 6.8% 인상 효과”

    ◎경총 “생산량도 4.5% 감소” 노동계의 주장대로 임금삭감없이 주당 근로시간을 현재의 44시간에서 42시간으로 줄일 경우 6.8%의 임금인상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이를 휴일로 환산하면 13일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현재 근로자들이 받는 주당 임금은 「법정근로시간 44시간과 시간외 5.3시간 등 49.3시간을 일하고 시간당 5천원의 임금을 받을 경우」 25만9천7백50원이 된다.경총은 시간외 근무수당을 평상시 급여의 1.5배로 잡고 시간당 임금은 업체별로 달라 계산상 편의를 위해 5천원으로 잡았다. 이를 토대로 주당 임금은 그대로 두고 근로시간만 2시간 줄이면 시간당 임금은 5천2백38원으로 올라간다. 여기에다 평상시 근무시간이 줄어 기업들이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간외근무 시간을 2시간 늘어난 7.3시간으로 책정하고 시간외수당도 42시간 기준임금인 5천2백38원의 1.5배를 지급해야 해 주당임금은 27만7천3백56원으로 6.8%가 인상된다는 것이다. 한편 근로자의 시간당 생산량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때 주당 근로시간이 2시간 줄면 44시간 일할 때 생산되던 제품의 2시간 분량이 줄어 생산량도 4.5% 감소하게 된다.〈권혁찬 기자〉
  • 대북 식량지원/남북관계 개선 지렛대 활용/「2단계 대응전략」안팎

    ◎북 태도변화 따라 「주고 받기」 신축대응/“「구조적 식량난」 근본치유 필요” 인식도 며칠 사이에 통일원,외무부 등 대북 정책을 다루는 당국자들의 찌푸렸던 미간이 다시 펴지고 있는 인상이다.주말을 거치면서 대북 곡물지원문제에 대해 가닥이 잡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정부는 지난 수주간 대북 지원 해법찾기에 고심을 거듭해 왔다.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움직임이 가속화되는데 따른 불가피한 수순이었다. 지난 주중에는 대한적십자사 이병웅 사무총장과 정부당국자들의 회동이 목격되기도 했다.8일 신한국당도 「북한 식량지원 문제에 관한 정책세미나」를 갖는 등 범여권 차원에서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에 따라 대북 지원정책은 대체로 2단계 대응전략으로 밑그림이 그려진 것 같다.우선 국제기구의 공식 요청이 오면 인도적 차원에서 상징적 규모로 동참한다는 복안이다.하지만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4자회담 호응 등 북한의 대남 태도 변화가 확인된 이후로 미룬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이원적 대응 방침은 지난해 15만t 대북 쌀지원과 쌀수송선 억류사건 이후 국민여론과 우리측의 쌀 수급사정 등을 종합한 결과이다.그리고 무엇보다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국제사회와는 다른 평가를 바탕으로 한 결론이다.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북측이 군량미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식량사정이 아직 심각한 기근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그는 특히 북한당국이 지난 1월말 94년 냉해에 따른 흉작보험금으로 서방재보험사들로부터 1억3천만달러를 지급받고도 식량난 해소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적시했다. 다만 그는 『굳이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에 인색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인도적 차원에서 국제기구의 지원에 최소한도로 동참하면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리겠다는 취지인 셈이다. 요컨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호응해와야 대규모 당국차원의 곡물지원이 가능하다는 큰 원칙은 고수하되 국내외적 상황변화에 융통성있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압력」에 신축적으로 대응하면서 장기적으로 곡물지원 카드를 남북관계 개선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이는 북한의 식량난이 한두해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판단과도 무관치 않다.김영삼 대통령도 지난 8일 한국일보 창간 42주년 인터뷰에서 『북한의 식량난은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 해결 또한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북한의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키 위해서는 농업생산성 제고를 위한 북한당국의 자체 개혁과 함께 남북경협 차원의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그러나 농약,품종,비료,농기계 등의 지속적 지원은 남북간 신뢰회복이 없으면 불가능한 게 엄연한 현실이다.〈구본영 기자〉
  • 반도체값 폭락으로 위기의식 고조/삼성,「정신적 거품빼기」 특명

    ◎“술은 1차로 끝내고 폭탄주 삼가라/PC게임·불필요한 인터넷접속 자제/접대 빙자한 골프·품살롱 출입금지” 『술은 가급적 1차로 끝내자.폭탄주에 2∼3차까지 가야 사고나기 십상이다.이튿날 몽롱한 상태로 일하게 돼 생산성도 떨어지고 불량률도 높아진다』『컴퓨터 게임이나 불필요하게 인터넷 접속을 자주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낭비다』『접대를 빙자한 평일골프나 룸살롱 출입도 자제하라』 요즘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거품빼기 지침」의 내용이다.얼마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그룹사장단 회의에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실제보다 과대포장돼 붕 떠있는 분위기,위기의식의 쇠퇴,현실과 비전을 혼동한 막연한 환상,하드(HARD)적 거품보다 무서운 정신적 거품현상 등」을 질타했다.이후 사업(경영)의 거품은 물론,정신적 거품빼기로까지 번지고 있다. 거품빼기는 반도체 가격하락이 직접적인 계기다.삼성그룹이 지난해 올린 이익은 2조9천억원.이중 2조5천억원을 반도체부문에서 벌었다.따라서 최근의 반도체값 폭락은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회식비나 교제비를 목적에 맞지 않게 쓰는 것은 낭비다.연구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식사도 가급적 사내외 기술관련 인사들과 만나서 해라.그래야 기술교류도,정보교환도 된다』 『한기업안의 가전쪽에서는 적자임에도 흑자가 나는 반도체쪽과 같이 생산장려금을 2백%나 주는 것은 문제다.다른 쪽에서 적자를 보전하고 있음에도 사업이 잘 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은 사업과 정신의 버블이 겹친 심각한 상태다』 예의 골프도 지적됐다.이회장은 본래 스스로 심판자가 되는 골프를 예찬한다.그러나 최근 호텔신라 직원들이 평일골프를 치다 감사팀에 적발돼 해임되기도 했다.〈권혁찬 기자〉
  • 외국인 연수생/중기 우수인력으로 “각광”

    ◎제도시행 2년만에 기계·금속 등 전문인 변신/3D업종서 큰몫… 체류허용기간 연장 등 필요 그간 불법체류자의 주범으로 몰렸던 외국인 산업연수생들.국내 근로자들이 외면하는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이른바 3D직종에 투입됐던 이들이 이제는 단순 인력이 아닌,어엿한 기능인력으로 중소기업 첨병으로 부상했다. 플라스틱 사출금형 업체인 보원정공사에 근무하는 중국인 산업연수생 왕추생씨(34)는 94년 8월말 입국이후 지금까지 작업공정이 길고 힘든 금형연삭공정을 맡고 있다.2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왕씨는 기술을 완전습득해 회사측은 월90만원 이상의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 대구 광역시에 있는 염색공장 쌍호염직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의 투민 파위로씨(30)는 염료배합실에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면서 배합 실수에 따른 사고를 15∼20% 줄임으로써 회사의 신용도를 부쩍 높였다.염색사고 예방으로 파위로씨가 기여하는 잠재적 매출액 신장률은 10%정도라는게 회사측의 얘기다. 경북 영천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세원물산에 근무하는 베트남 연수생 마이쫑 호웅씨(32)도 못지않다.그는 로봇 작업장 근처에서 발생하는 불꽃을 줄이는 방법을 제안,회사측이 채택할 만큼 적극적이다. 94년 5월말부터 도입된 산업연수생은 현재 전국 2천3백여개 업체에서 5만여명이 일하고 있고 이들중 30%는 서울 경기지역의 기계 금속 도금 등 3D직종에 집중돼 있다.산업연수생 덕택에 이들이 일하는 업체는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인천 남동구 고잔동의 금속제품 특수도장처리업체인 진아다트로는 연수생 활용으로 생산성이 1백70%나 향상된 케이스다. 컴퓨터 자수업체인 하이텍 인터내셔널의 한상원사장(45·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은 『산업연수생제도는 중소기업이 부족한 인력을 공급받는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그러나 현행법상 연수생들의 체류기간이 2년으로 한정돼 이들이 출국할 경우 인력유출에 따른 생산차질과 함께 인력재충원과 교육에 따른 비용증가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공산이 높다』며 연수생 재입국을 위한 비자발급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 대북지원과 「솔로몬의 지혜」/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북한의 식량난이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신문이 최근 새삼스럽게 자본주의체제를 맹비난,눈길을 끌었다.시장경제를 도입한 동구권국가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예로 들며 자본주의의 부정적 측면만을 장황하게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북한의 농업연구사 출신의 귀순자 이민복씨는 전혀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사회주의식 집단농장 방식에 따른 농민들의 의욕상실이 북한 식량난을 초래한 알파요 오메가라는 주장이다. 비료·농기계·농약등 다른 제약조건이 같더라도 북한농민의 노동생산성은 남한의 5분의 1 내지 3분의 1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북한의 1인당 경지면적이 남한보다 결코 적지 않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지닌 분석이다. 따라서 개인농 허용등 근본적 처방이 이뤄지지 않는한 북한의 식량난 해결은 요원하다는 결론이다.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곡물지원 「압력」에 대해 정부당국이 내심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도 그런 점에서는 이해가 간다.한 당국자는 5일 『일부 국제기구들이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아는지 의심스럽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이를테면 북한 식량난의 정확한 실상과 13년만에 식용쌀을 수입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형편을 모르고 있다는 불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들의 대북지원 동참 요청을 마냥 뿌리칠 수 없다는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자칫 비인도적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가능성이 없지 않은 탓이다.우리측이 민간차원의 소규모 곡물지원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왕 대북 지원에 나설 바에야 가능한한 북한을 개방시키는 쪽으로 적극성을 발휘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아쉽다.북한당국과 주민을 구분해 북한의 보통사람들에게 우리의 선의가 제대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대북 지원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식용유나 라면등 가공식품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 지원하는 쌀등 곡물도 반드시 원산지 표시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다.동족의 호의가 주체사상이라는 「헐벗은 신화」를 대체하는 순간에 통일의 길은 가까워질 것이기에….
  • 21세기 경제장기구상서 나타난 「2020년 생활상」

    ◎음성으로 PC 조작… 청소·간호로봇 등장/암·치매 정복… 도로 지능화로 정체 사라져/안방서 해저관광·여행은 자가용비행기로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고 누구든지 말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다.전화기를 들면 자동통역시스템이 작동돼 지구촌 어느 나라 말로도 대화를 나눌수 있다.모든 도로가 지능화돼 나들이를 할때 교통사고와 체증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주말 여행엔 국산 자가용 비행기가 사용된다.지방질이 많아 걱정인 사람은 극소형 휴먼 로봇을 핏줄에 들여보내 콜레스테롤을 제거시킬수 있고 인공장기와 각종 치료제 개발로 인간의 수명이 대폭 늘어난다. 이상은 단순한 공상과학이 아니라 「21세기 경제 장기구상」의 과학기술 부문 계획을 맡은 「과학기술반」이 구체적인 국가 연구개발 계획에 의거,2020년의 생활상을 밝힌 것이다.각계 전문가들이 21세기 핵심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정리한 「주요 과학기술분야별 2020년의 생활상」을 소개해 보면. ◇정보·전자 기술분야=음성인식 컴퓨터가 개발돼 키보드없는 컴퓨터가 실용화됨으로써 남녀노소누구든지 컴퓨터를 쓸수 있게 된다.슈퍼컴퓨터보다 4천배이상 빠른 광컴퓨터와 1백만개 이상의 뉴런(신경망)으로 사람처럼 추론을 하는 신경망 컴퓨터가 개발된다.가상현실 기술이 실용화돼 의대생들이 시체없이도 해부학 공부를 하고 집안에서 우주 여행이나 깊은 바다속 관광을 즐길수 있다.지구 위치 측정시스템(GPS)이 완전 실용화돼 시계0 상태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고 시각 장애인의 길 안내 역할까지 하게된다. ◇기계·설비 기술분야=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에너지를 얻는 전지를 쓰는 무공해 전기자동차가 거리를 달리고 시속 4백㎞급 한국형 고속전철이 전국을 1일 출·퇴근권으로 연결한다.도시내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자기부상 열차가 이용된다.공장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로봇이 이용돼 청소로봇,간호로봇의 서비스를 받게 된다. ◇소재·물질·공정기술 분야=상온초전도체가 개발돼 에너지 손실이 전혀없는 초전도 송전시스템이 실용화된다.자동차 항공산업에 필수적인 초고강도,초내고온 복합 재료가 개발돼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이 크게감소된다.생분해성 고분자재료,생리 활성 무공해 농약 사용으로 토양오염이 줄어든다.꼭 필요한 곳을 찾아가 작용하는 지능형 약물전달 시스템이 개발돼 질병치료 효율성이 높아진다 ◇에너지·자원기술분야=차세대 경수로가 실용화되고 방사성폐기물 처리기술이 개발돼 원자력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정착된다.동시에 풍력발전,태양광발전,조력발전,파력발전등 대체 에너지 발전사업이 농어촌지역에서 각광을 받아 새로운 사업계층이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역이동,활기찬 지역 사회를 형성한다.심해저 고품위 광물과 석유개발,지하공간 실용화등 자원기술 이용이 활발해지고 40% 이상의 변환 효율을 갖는 적층 태양전지가 보급된다. ◇의료·보건 기술분야=암이 정복된다.각종 난치병과 노인병 치료법이 개발돼 치매로 인한 노인의 푸대접이 사라진다.인공 피부,인공혈액등 뇌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인공장기가 개발되고 원격 자동 진단기능을 갖는 의료복지 전산망이 구축돼 어디서나 병원을 이용할수 있다. ◇환경기술분야=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의 대체품이 실용화되고 도시쓰레기 소각로,수질정화기술,고효율 폐기물 소각로가 개발돼 쾌적한 환경으로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다. ◇생명공학기술분야=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꽃을 피워 인터페론과 같은 희귀 의약품과 백신 호르몬 효소 면역제품과 같은 신약들을 양산한다.초능력 미생물(슈퍼 버그)의 개발로 물을 광분해,무공해 에너지원인 수소가스 생산과 대체에너지 개발이 이루어진다.고생산성 생물자원의 생산및 이용기술이 등장해 제2의 녹색혁명이 일어난다. ◇교통기술 분야=도시교통 흐름을 최적 제어하는 도로 교통 관제시스템이 실용화돼 차량 정체현상이 사라진다.대용량·초고속 충전 전지가 개발돼 전기자동차가 거리를 달린다.자동운전과 충돌사고 방지 기능은 물론,내부 결함을 자동적으로 알아내는 기능을 갖춘 지능형 자동차가 나온다.선박의 부력과 수중익의 양력,공기압을 적절히 조합한 선박이나 속도가 증가되면 공기의 양력에 의해 수면위를 활공할수 있는 새로운 선형의 고속선이 승객과 화물을 싼값으로 신속히 수송한다. ◇거대과학기술분야=1백인승 국산 중형 제트 여객기와 속도 마하 4,정원 3백명으로 태평양을 2시간 이내로 횡단할수 있는 국산 여객기를 이용해 국내외 여행을 하게된다.국산 경항공기가 국내 장거리 여행에 이용되며 자가용 항공기 시대가 도래한다.국내에서 각종 인공위성을 쏘아 항공·우주 선진국에 진입한다.해양 도시가 건설돼 인간의 생활이 바다로까지 확대된다.〈신연숙 기자〉
  • 세라믹 강판지지대 개발 성공/산업과학기술연­포스코 공동연구

    ◎염산세척시 버팀목 구실… 내구성 2배 강화 산업과학기술연구소(소장 신창식) 구조세라믹스연구팀은 1일 포스코와 공동으로 강판을 염산으로 세척하는 탱크인 산세조(산세조)에 쓰이는 강판지지대를 내구성이 뛰어난 세라믹재질로 대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강판지지대는 산업용 강판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해 주는 산세조안에서 강판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버팀목 구실을 해주는 구조물로 지금까지는 실리카를 다량 함유한 내산벽돌이 주로 쓰여 왔다. 그러나 일본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이 내산벽돌은 강판을 분당 1백70m이상의 속도로 운반할 경우 충격으로 잦은 마모 및 파손을 일으켜 강판표면에 손상을 주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뿐만 아니라 파손되거나 마모된 강판지지대를 보수·교체할 경우 장기간 조업중단이 불가피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산업과학기술연구소와 포스코가 지난 94년부터 2년동안 총 8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세라믹재질의 강판지지대는 내식성·내마모성·내충격성등이 뛰어난 질화규소와 탄화규소를 주재질로 사용함으로써 실리카계 내산벽돌에 비해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강판을 고속으로 이동할 때에도 강판 표면에 흠을 내지 않으며 산세조의 구조물에도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과학기술연구소 이강호 책임연구원은 『세라믹 재질의 강판지지대는 기존 수입품에 비해 가격이 절반에 불과하면서도 제품수명은 두배이상 길어졌다』면서 『강판의 품질향상과 인건비절감등의 효과를 감안할 때 연간 30억원 가량의 원가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박건승 기자〉
  • 석유개발공 장석정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2000년까지 채굴가능량 3억배럴 확보”/광구 5곳서 생산중… 30곳선 유전개발 한창/97년까지 비축량 48일분 확보… 조기 민영화는 어려워/사업전략 공세적 전환… 투자회수율 78% 달성 지난해 연말부터 모빌·텍사코 등 세계유수의 석유메이저들이 한국석유개발공사를 찾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유개공의 역할과 대외지명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지난 2∼3년간 유개공은 직접 광구운영권자가 되기도 하고 국제입찰에서도 나서 새로운 경영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유개공 장석정 사장을 만나 안정적이고 저렴한 원유확보노력과 대책을 들어봤다. ­석유개발사업은 투기성이 높은 사업인 것 같습니다. ▲석유개발사업은 광구사업에만 참여하는 데도 4천만∼5천만달러가 들어갑니다.그렇다고 해서 성공이 확실히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성공한다고 해도 투자된 돈을 회수하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고도의 기술과 대규모의 자본이 필요한 투기성 높은 사업인 셈입니다. ○총 14억9천만불 투입 ­그동안 사업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해외석유개발사업은 지난 81년 코데코가 인도네시아 마두라에서 유전을 개발한 것이 처음입니다.지금까지 유개공과 민간 25개 사가 벌인 석유개발사업은 모두 59개입니다.이 가운데 29개 사업은 종료됐고 현재는 30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석유개발사업에 투자된 돈은 14억8천8백93만6천달러입니다.회수된 돈이 11억5천9백만달러니까 투자회수율은 77·9%에 이르고 있습니다.현재 생산광구 5개에서 계속 생산중인 데다 탐사가 진행중인 사업에서 추가성공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회수율은 멀지않아 1백%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세계적으로 석유개발성공률이 5%인 것에 비추어봐도 우리의 석유개발사업은 밑지는 장사가 아닙니다. ­최근 석유개발사업에 직접 국제입찰에 참여하는가 하면,광구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종래에는 FARM­IN형태가 대부분이었습니다.단순지분참여라고 합니다.메이저가 산 광구에 돈을 내고 들어가 석유가 나오면 지분비율에 따라 나눠갖는 것입니다.그러나 이 방법은 메이저들이 사업전망이불투명할 때 투자비의 일부를 건지기 위해 파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지 않습니다.그래서 지난 93년부터 사업전략을 공세적으로 바꿨습니다. ­사업전략을 바꾼 이후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처음에는 메이저들이 컨소시엄에 끼워주지 않으려 했습니다.국제입찰은 물리탐사판독능력,재정적 신용도 등이 관건인데 한국의 유개공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미국기업 산타페와 에콰도르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했을 때 우리의 실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휴스턴에서 열린 입찰설명회에서 유개공 기술진과 산타페 기술진의 물리자료 판독결과가 서로 일치한 것이죠. 이후 외국 유수석유회사가 유개공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거의 동등하게 대우하는 분위기로 바뀌게 됐습니다.이에 따라 합작참여제의 및 산유국 국영석유사로부터의 수의계약에 의한 광구제공제의까지 들어오고 있습니다.현재 21건의 탐사광구 참여제의와 11건의 개발 및 생산유전 매입제의가 들어와 타당성 검토 및 협상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생산유전매입은 영국 북해 캡틴유전이 처음입니까. ▲탐사광구참여는 성공했을 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위험부담이 상당히 높습니다.반면 현재 석유가 생산되고 있는 유전을 사게 되면 돈은 많이 들어가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습니다.또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참여·매입제의 32건 생산광구도 텍사코 등 메이저끼리 알음알음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우연히 미국의 세브론사가 신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북해 알바유전을 팔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영국의 기업을 통해 2억5천만달러에 사겠다고 제의했는데 2천만달러 차이로 미국의 유니온 텍사코로 넘어갔습니다.알바유전의 입찰참여로 유개공의 경제성 및 매장량평가 등이 수준급이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 것이죠.이 과정에서 유개공이 4천만배럴정도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는 등 자본동원능력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대외적으로 널리 펴지게 됐습니다. 이를 경험으로 캡틴유전을 2억1천만달러에 매입하게 됐습니다. ­캡틴유전은 경제성이 어느 정도입니까. ▲올 11월부터 2018년까지 22년간 생산에 들어갑니다.하루 생산량은 6만4천배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투자수익률은 1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까지 해외석유개발로 확보된 물량은 어느 정도입니까. ▲지난해말 기준으로 5천4백24만5천배럴정도 됩니다. ­광구매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까. ▲매년 5천만배럴규모의 개발·생산유전을 사 2000년까지 3억배럴규모의 가채매장량을 확보,세계 20대석유기업에 진입할 생각입니다.그렇게 되면 2010년에는 자주개발 원유도입목표인 10%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광구를 사는 데도 많은 자본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개발 및 생산광구 매입자금은 공사 자체자금,에너지특별회계 대출금,외부자금으로 구성됩니다.그러나 자체자금 및 예특회계 대출금으로는 한계가 있어 대규모사업은 외부조달이 불가피합니다. ○기술력 세계가 인정 ­민간의 석유개발과 관련,유개공은 어떤 역할을 합니까. ▲해외석유개발과 관련된 정보를 업계에 신속정확히 알려줘 민간의 투자성공률을 제고시키고 있습니다.또 민간의 투자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유개공이 전략투자지역을 선정,기초지질조사 등 탐사자료를 취득,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민간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한 광구에 대해 기술을 지원하고 민간기업의 석유개발전문가에 대해 실무연수교육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지원책을 통해 앞으로 민간기업의 석유개발사업이 활성화되면 유개공은 대규모 정책사업,미개방지역,민간의 참여유인이 부족한 사업 등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생각입니다. ­국내 대륙붕에서는 좋은 소식이 없습니까. ▲70년대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이 제정,공포된 이후 본격적으로 석유탐사가 이루어졌습니다.탐사결과 일부지역에서 가스가 발견되긴 했으나 경제성까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대륙붕 전체의 윤곽이 파악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앞으로 대소규모 퇴적분지에 대한 퇴적특성을 더욱 명확하게 규명하는 등 지속적으로 탐사를 실시할 생각입니다. ­석유비축분은 얼마나 됩니까. ▲지난 85년 4천만배럴규모의 석유비축기지 공사를 완공,87년에는 비축목표치 60일분을 달성했습니다.그러나 해마다 석유소비량이 20%씩 증가,현재 비축분은 26일치에 그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4천1백80만배럴규모의 2차비축기지공사가 지난 91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97년 완공되면 비축량은 48일분으로 늘어납니다.또 올해부터 5천7백만배럴규모의 3차비축기지공사가 시작돼 2002년 완공되면 우리나라의 석유비축량은 1억8천여만배럴로 늘어나 비축목표치 60일분을 달성하게 됩니다. ­3차비축기지 부지선정은 됐습니까.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비축기지 역시 님비현상으로 부지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더욱이 원전부지 등은 주민지원사업을 펼칠 수 있으나 비축기지는 예산이 없어 지원사업도 펼칠 수 없습니다.주민과 머리를 맞댈 생각입니다. ○생산성 제고 과제로 ­공기업개혁바람이 불고 있는데 유개공의 개혁프로그램을 소개해주시죠. ▲직원들에게 유전개발사업도 비즈니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비용과 수익을 철저히 따져 생산성을 높이겠습니다.비축기지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각 분야에서 경영마인드가 주입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즘 공기업민영화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유개공의 민영화는. ▲사업성격상 민영화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사장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지난 76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과학기술처 과학기술심의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이후 동력자원부가 신설되면서 자리를 옮겨 기획국장·자원개발국장·광무국장·자원정책실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 93년부터 유개공사장으로 일해왔다.〈인터뷰=임태순 기자> ◎국내 유일 시추선 「두성호」 사람들/「흑진주」 캐기 고독·긴장의 나날/84년 진수… 87년부터 한반도 주변 탐사/다구적 기술자 하루 2교대 “빠듯한 작업” 『비바람엔 주화가 휘잉하며 울고 있다.이렇게 억수같은 비가 내리는 이국의 밤은 고독하다.무얼하고 있을까.서울에 남겨두고 온 사랑스런 얼굴들…졸음을 쫓고 있는 동료들의 모습에서 그리운 얼굴들이 되살아 난다…』 「가슴이 넓은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석유개발공사 사보에 실린 글중의 일부다.이 글을 기고한 사람은 망망대해에서 석유시추 작업을 벌이는 두성호 승선원. 우리나라 유일의 해양 석유시추선인 두성호는 70년대 후반 유류파동을 겪고 난뒤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진주」를 캐보자는 포부로 지난 84년 4월 태어났다.두성은 북두칠성의 두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석유를 퍼 담자는 바람이 담겨 있다. 석유탐사 작업은 보통 내륙에서 2백∼3백㎞ 떨어진 해상에서 이루어진다.그래서 두성호의 해상구조물은 창살 없는 감옥으로 비유된다. 이곳에서는 다국적 기술자들이 불철주야 긴장감속에서 근무한다.시추작업이 하루종일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근무는 하루 2교대.12시간 일하고 12시간 쉰다.4주 일하고 나면 4주 휴가가 주어진다.휴식시간에 시추선 주위에서 낚시도 즐길수 있지만 그림의 떡이다.수면을 취하고 난뒤 업무일지 상황보고 등을 작성하고 나면 빠듯하다.나이·직급에 관계없이 음주는 금물이며 여자의 승선도 금지돼 있다. 두성호는 지난 84년부터 미국 알래스카 베링해에서 3년간 조업을 벌였다.87년 6월 국내로 들어와 대륙붕을 탐사한뒤 대만에서 2년간 시추작업을 했다.현재는 유개공이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11­2광구에서 외국회사와 계약을 체결,작업중이다. 시추선사업은 그동안 적자였다.운영비와 자본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하루 용선료는 5만달러 수준인데 반해 석유개발사업이 주춤해지면서 2만∼3만달러를 맴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사정이 호전돼 시추선사업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북해 유전개발사업이 활발히 재개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용선단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계덕남시추선사업처장은 최근 북해유전에서 용선요율이 10만달러까지 상승하면서 동남아시장도 덩달아 올랐다며 유개공을 포함,4∼5개 업체가 입찰을 벌이고 있는 말레이시아 시추사업에서는 용선단가가 4만∼5만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시추선은 전 세계적으로 6백여척이 있다.두성호처럼 반담수식인 시추선은 1백50여척에 이르고 있다.동양에서는 일본 5척,우리나라가 1척을 보유하고 있다.
  • 개혁주체 위상 정립(출범 15대국회:3)

    ◎통법부 오명씻고 의정생산성 높여야/파행·공전 구태 탈피… 공부하는 국회로/여야 초월한 소신·성실한 공약 이행 절실 『공부하는 의원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다』3선의 신한국당 서상목의원은 우리 국회의 단면을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당론대로 표결하고 국회에서 정부를 보호하는 역할에 치중하다 보면 입법주체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같은 당 초선의 안상수의원도 『헌법상 서열은 국회­정부­법원이지만 현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정부­법원­국회』라고 지적하고 『입법권 행사를 거의 행정부에 맡긴 통법부의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 했다.14대 국회가 개혁 주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자성과 새로운 각오의 목소리들이다. 실제로 14대 국회는 92년 6월 개원 초부터 지방자치단체장 및 상임위원장 선거 문제로 공전을 거듭한 이후 무려 7차례나 파행운영 됐고 회기 1백16일을 허송했다. 변칙국회의 구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던 셈이다.그래서 개혁정책의 주체가 되어야 할 국회가오히려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때문에 통일국회와 민생국회,선진국회의 산적한 과제를 안고 21세기를 열게 될 15대 국회에서는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21세기를 맞는 의사당에서 20세기의 의식을 가지고 19세기형의 국회운영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의원들의 자율성이나 민주성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특히 4·11총선을 통해 여야 중진들이 대거 낙선하고 상당수의 신진기예들이 「여의도」로 진출,세대교체 바람을 몰고 온 점은 유권자들의 기대와 바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당선자 2백99명 가운데 초선의원은 모두 1백37명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 한다.14대 때 39.1%보다 7.4% 늘어난 수치다. 이들은 계파를 초월한 소모임 활동과 전문성있는 정책대안 제시,현장 위주의 체감정치 구현 등을 등원의 포부로 밝히고 있다.이미 구체적인 움직임을 드러낸 정치 새내기들도 많다. 신한국당 이신범·맹형규·이원복·이사철·김문수·김영선의원 등 수도권 30∼40대 신인 11명은 지난 22일 「바른정치모임」을 발족하고 21세기에 대비한 국가경영 전략과 정책대안 수립 등을 지속적으로 모색키로 했다.단순 거수기가 아니라 개혁주체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겠다는 취지다. 국민회의 김근태·천정배·김영환·유선호의원 등은 시민운동과 현실정치의 연계를 위한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의를 최대한 수렴해 나갈 작정이다. 특히 신한국당이 「정책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총선 이후 각계 각층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것은 문민 후반기 개혁 완성에 주도적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상득 정책위의장은 『공약이행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정상국회의 가동을 강조했다. 김영래 아주대교수는 『의회는 있으나 의회정치가 없고 정당은 있으나 정당정치가 없다면 어떻게 민주정치가 발전하고 선진한국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의원 개개인이 무슨 법안을 만들었고 개별 법안들에 대해 어떤 견해를 밝혔는지를 평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신한국당 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은 『국회가 민생개혁 입법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여든 야든 의원 개개인의 판단과 소신에 따라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도록 당내 민주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찬구 기자〉
  • 기업 의무직훈제 없앤다/재경원 내년부터

    ◎분담금 등 부담 덜게 자율실시 추진/“부당 스카우트 우려” 노동부와 조율 주목 정부는 비용절감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등 규제완화 차원에서 현재 상시 근로자 1천명 이상 사업장에 대해 의무적으로 실시토록 하고 있는 직업훈련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정경제원 이우정 인력기술 과장은 30일 『현행 직업훈련 제도는 직업훈련기본법상의 의무 직업훈련제도와 고용보험법상의 직업능력개발사업 등으로 이원화돼 있다』며 『현행 의무 직업훈련제도는 기업이 직업훈련을 시키지 못할 경우 준조세 성격의 분담금을 내야 하고 강사 등의 자격요건도 너무 까다롭게 돼 있는 등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현행 의무 직업훈련제도인 사업내 직업훈련을 폐지,고용보험기금으로 운영하고 있는 직업능력 개발사업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지난 해에 이어 다시 추진하고 있다.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직업훈련기본법을 이같이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재경원은 의무 직업훈련제를 없애면 기업이 자체 수요에 맞게자발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비용부담을 덜게 되는 등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현재 대기업은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직업훈련을 자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이 제도가 없어지더라도 중소기업에 대한 부당한 인력스카웃 현상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이미 지난 85년에 의무 직업훈련제도를 없애고 기업자율에 맡기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서인 노동부는 의무 직업훈련제를 폐지할 경우 대기업의 부당한 인력스카웃 등을 우려,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어서 재경원과의 정책조율 결과가 주목된다.의무 직업훈련제도인 사업내 직업훈련제도는 상시 근로자 1천명 이상인 사업장의 사업주에게 임금총액의 2% 범위 내에서 직업훈련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기업은 근로자의 소속과 상관없이 의무비용 만큼의 직업훈련을 실시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직업훈련 분담금을 내야 한다.지난 94년의 경우 총 3천7백53개 사업장의 직업훈련 의무비용은 2천4백17억6천9백만원이었으며 기업들은 이 가운데 5백78억5천8백만원을 직업훈련 분담금으로 냈다.〈오승호 기자〉
  • 의정활동의 방향(출범 15대국회:1)

    ◎정치논리보다 국익·민생 우선/생산성 높이는 전문분야 연구 확산돼야/입법활동 전념토록 국회도 상시화 필요 30일로 제15대국회의 임기가 시작됐다.15대국회의 임기는 2000년5월29일까지.따라서 15대국회는 안정과 번영의 시대인 21세기를 여는 국회다.우리 정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할 역사적 책무를 가지고 있다.서울신문사는 ▲민생입법의 방향과 과제 ▲미래지향적인 의원상 ▲선진국회를 위한 제도개선방향 등 15대국회가 안고 있는 역사적 책무와 과제등을 시리즈로 싣는다.〈편집자주〉 첫단추가 잘 끼워져야 한다.30일 제15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됐으나 의원은 아직 자기가 어떤 상임위에 배정될지도 알지 못한다.때문에 분야별 전문성이 필요한 비서진을 아직 구하지 못한 의원도 있다.이제 임기가 시작됐고 법정개원일(6월5일)을 불과 엿새 남겨놓았지만 「첫단추」인 원구성을 위해 여야가 마주앉은 적이 한번도 없다.정치논리가 기본인 책무마저도 외면한 결과다. 지난 14대국회는 4년동안 민생법안등 총 6백56건의 법률안을 처리했다.통과된 법률안 가운데 의원발의안은 1백19건으로 정부발의안 5백37건의 20%수준에 불과하다.통과법률안도 절반이 넘는 3백50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이런 사정은 국회가 「입법부」라기보다는 정부가 제출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통법부」라는 지적을 받아 마땅한 수치다.그나마 지난 14대에서 법률안 발의순위 10위 안에 드는 의원 가운데 8명이 국회 재입성에 실패했다.이는 지역구에 매여야 하는 현실을 일부 드러내주는 예다.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김모의원은 『회기말에 한꺼번에 법률안을 처리하기 때문에 관여한 법안 외에는 일일이 살펴볼 겨를이 없다』고 말한다.미 하원의 경우는 1년내내 매주 평균 2∼3건씩 처리하는 관례에 비하면 너무나 거리가 있는 얘기다. 지난 국회의 미처리법안은 1백39건.이 법안은 14대국회가 끝나면서 자동폐기됐다.이 가운데는 「의료분쟁조정법」「근로자파견법」「낙농진흥법」「지하수법」등 상당수의 시급한 민생법안도 포함되어 있다.14대국회가 사실상 문을 닫은 것은 지난 1월27일 끝난 제178회 임시국회.4개월동안이나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셈이 됐다.그동안 한약분쟁,신노사정책,심상찮은 북한동향등 국회가 반드시 다뤄야 할 현안도 외면됐다.선거를 치르긴 했지만 조금만 성의가 있었다면 미처리법안과 함께 다룰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국회 개원일수나 의원의 출석률도 선전국회를 얘기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다.지난 14대에 본회의가 열린 날짜는 총 1백67일.4년 임기 1천4백60일의 11%에 불과했다.지난해 5월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를 다루기 위해 열린 제175회 임시회는 여야충돌로 30일 회기동안 한차례도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공전됐다.95년 의원의 본회의 결석률은 12.6%.20%이상 불참의원은 61명이었고 절반이상 결석한 의원도 7명이나 됐다. 이같은 부끄러운 수치는 21세기를 여는 15대국회에서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는 자각을 낳고 있다.15대당선의원 사이에는 전문성을 살려 민생·생활정치를 위한 활발한 모임이 가시화되고 있다.신한국당의 맹형규·홍준표·김영선의원등 20여명의 30∼40대 소장파은 「푸른 정치 젊은 연대」라는 모임을 결성,전문적인 정책제시 및 체감정치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장관등 고위공직을 지낸 의원이 모여 「마포포럼」을 결성,입법에 전문성을 기하겠다고 선언했다.국민회의의 김근태·천정배·김영환·유선호의원등도 공동연구소를 설립,전문적인 입법의원으로 활동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의원이 입법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회가 상시화되어야 하고 유권자의 의원평가기준도 얼마나 민생과 입법에 충실했는가를 따지는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물론 의원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정당도 국회운영에 있어서는 정치논리보다는 국익과 민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신정현 한국정치학회회장(경희대 사회과학대학장)은 『특정정파나 지역주의 정치행태에서 탈피,전문적 식견이 뒷받침된 의정활동으로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찬욱 서울대교수는 『21세기에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경 없는 지구촌시대에 도래할 갖가지 변화에 국회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15대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경홍 기자〉
  • 중기도 토요격주휴무 확산/「우리기술」등 컴퓨터·통신업종 잇단시행

    ◎제조업체선 “경쟁력 약화… 시기상조” 반론 중소업계에도 토요일 격주휴무제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기술」「건인」「터보테크」「다우기술」 등 컴퓨터,통신분야 첨단업종의 기업을 중심으로 근무효율이 떨어지는 토요일을 2주마다 한번씩 쉬는 토요일 격주휴무제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발전소 경보설비 제작업체인 우리기술은 지난달 초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매주 1·3주는 쉬고 2·4주는 평일과 다름없이 근무한다.두달 남짓 만에 쉬는 토요일과 근무하는 토요일이 정착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 생산업체인 (주)건인은 94년초 토요일 격주근무제를 도입했다.월차휴가를 없애는 대신 생산성이 낮은 토요일을 한달에 두번씩만 근무케 했다.처음엔 월차휴가 폐지에 따른 직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지만 이젠 적응이 돼 생산성과 비용절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용 기기 제작업체인 터보테크의 운용법은 조금 다르다.격주 토요일 휴무를 실시하되 회사전체가 쉬지는 않는다.사원 개인이 선택해서 한달에두번 토요일을 쉰다.물론 휴무로 정해진 토요일에 쉬지 않을 경우 월차 수당은 규정대로 지급된다. 지난 94년부터 격주휴무제를 시행해 온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주)다우기술도 시행방식이 조금 다르다.다른 기업들이 근무하는 토요일에 전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지만 이 회사는 4시간만 근무한다.마케팅부의 한광택 대리는 『이 제도로 사원들의 여가선용 등으로 재충전이 가능해져 근무효율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 『일하는 토요일에 일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특히 제조업쪽에서 그렇다.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서 금속업체를 운영하는 이모사장(60)은 『제조업체가 이 제도를 도입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인력난에 따른 고임금의 정착으로 비용부담이 적지 않은 형편에서 이제도가 시행된다면 중소기업은 경쟁력확보에 어려움을 더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 한약 가격 조사/복지부

    보건복지부는 28일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과 한약가격 적정화방안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턱없이 비싼 한약값을 내리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한국생산성본부와 공동으로 6월1일부터 12월 말까지 한약재별 유통경로와 가격결정 구조 등을 조사하고 매입원가 및 첩약의 적정판매가격을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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