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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개 기업 연계 첨단기술 사업화/과기부 보고 내용

    ◎미취업 대학생 4,500명 이턴연구원 흡수 姜昌熙 과학기술부장관은 9일 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과학기술정책의 종합조정 강화 방안 및 IMF체제 극복을 위한 기술개발 특별대책 등을 밝혔다.부문별 보고 내용을 간추린다. □과학기술정책 종합조정 강화=‘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오는 6월 신설,과학기술정책의 종합조정을 강화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한다.정부 연구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6개 중앙행정기관(11부5청)의 사업추진 성과를매년 평가하고,기술개발 수요조사를 주기적으로 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 개혁=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단’을 구성,출연연구소의 경영효율화 및 연구생산성을 제고하는 등의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한다.올 하반기에 연구원 연봉제,기관장 공모제,기관 평가제를 도입한다. □IMF체제 극복을 위한 기술개발 특별대책=벤처창업·중소기업 연구개발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2000년까지 과학기술원(KAIST)안에 200개 기업이 입주할 첨단기술사업화센터(HTC)를 건설,대덕을 벤처창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벤처 창업·중소기업 연구개발비로 올해 1조5천억원의 투·융자금을 지원한다. □실직 고급 과학기술인력의 고용창출 방안=미취업·실직 고급두뇌를 한시적으로 정부 연구사업에 참여시킨다.미취업 이공계대학(원) 졸업생 4천500명을 올해 정부 연구사업의 ‘인턴사원’으로 흡수한다.정부출연연구소에 실업 인력의 재교육을 맡을 재취업알선센터를 설치·운영한다.앞으로 3년동안 고급인력 500명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보내 첨단기술을 익히도록 한 뒤 국내 신기술 선도그룹으로 활용한다.우수 중소기업의 자체연구비 부담비율을 한시적으로 현행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한다. □국립서울과학관 건설 추진=2005년까지 서울 근교 5만여평의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국립서울과학관을 신축,종합 과학기술문화의 전당으로 가꾼다. □과학기술영재 발굴 및 양성=과학교육영재센터를 2000년까지 전국 5개권역별로 2∼3개 센터씩 운영한다.2000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2002년,2004년에는 국제정보올림피아드와 국제물리올림피아드를 각각 국내에서 유치한다.
  • 벤처창업 1조5천억 지원/과학기술위 6월 신설/과기부 업무보고

    金大中 대통령은 9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과학기술부의 업무보고를 받고 “국가 과학기술정책 전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실시,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투자는 세계 7위,인력 규모는 세계 10위권인데도 과학기술경쟁력은 경쟁상대국인 대만이나 홍콩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실업자 구제 및 국가경제 발전에 핵심요소인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자금지원과 더불어 기술·정보제공,연구성과 활용 등의 보다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이자리에서 姜昌熙 과학기술부장관은 IMF체제 극복을 위한 기술개발 특별대책으로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미국 실리콘밸리 등 외국의 첨단산업단지에 500여명의 고급인력을 파견,고부가가치 신기술 창출을 유도하고 미취업·실직 고급두뇌를 한시적으로 정부 연구사업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벤처기업 육성방안과 관련,오는 2000년까지 대덕 한국과학기술원(KAIST)안에 200개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첨단기술사업화센터’를 건설,대덕을 벤처창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한편 벤처창업·중소기업 연구개발비로 올해 1조5천억원의 투·융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姜장관은 또 “국가 전체의 과학기술연구를 통합 조정할 수 없는 기구가 없어 그동안 중복투자가 많았다”면서 부처별로 제각기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정책을 총괄 조정할 수 있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오는 6월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강도높은 개혁을 위해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단’을 곧 구성,출연연구소의 경영효율화와 연구생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 부동산도 상품이다/梁海永 논설위원(서울논단)

    최근 정부나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不動産)관련 정책들은 과거의 발상을 뒤엎는 것들이다.건설교통부는 건교부장관이 지정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모두 해제하고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허가구역도 해제를 권고키로 했다.땅에 관한한 거래허가제는 사라지게 된다. 여권(與圈)은 기업의 비업무용토지에 대한 중과세를 완화하고 그린벨트,상수원보호지역등 모든 개발제한구역을 전면적으로 재조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토지뿐만이 아니라 주택관련 정책도 대변화를 하고있다.얼마전 아파트가격의 자율화조치에 이어 주택의 양도세에 대한 한시적 폐지도 검토되고 있다. ○IMF가 가져온 정책변화 놀라운 변화가 아닐수 없다.부동산관련 정책의 이같은 변화는 물론 IMF의 영향이다.기업의 구조조정으로 말미아마 50조원에 이르는 부동산이 쏟아져나오고 실업과 개인파산등으로 주택경기가 바닥에 주저앉은 것이 변화의 기본동기다.부동산가격이 이런 추세로 하락을 거듭 할 경우 구조조정의 걸림돌로 작용할 뿐아니라 자산(資産)디플레이션을 초래,일본식의 복합불황이 우려되고 있다. 복합불황이 현재화(顯在化)될 경우 현재의 외환위기는 극복된다 해도 우리경제는 기약없는 장기불황에 빠져들고 새로운 위기를 맞게된다는 것이 우려의 핵심인듯 하다.부동산에 대한 기본인식의 변화에서가 아니라 상황대응논리에서 나온 부동산정책임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우리의 부동산정책은 거의 투기(投機)방지용이다.상품으로서 부동산의 생산가치를 중시한 정책이라기 보다는 투기억제를 우선순위에 올려놓은 정책인 것이다. 부동산 구분만 160여종에 달하며 관련된 법규도 100종이 넘는다고한다.도시,주택,수자원,교통,군사,교육,체육,농업,환경 등 걸리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에 투자하기까지 이 복잡한 관문을 통과하기란 지난(至難)해 한국을 가장 까다로운 투자지역의 하나로 꼽는 것도 무리는 아닐성 싶다.다우코닝사가 한국에 대한 거액의 투자를 단념한 채 동남아 제3국으로 발길을 돌린 것을 우리는 야속하게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규제완화를 보는 두 시간 부동산 관련 정책이 급변함에 따라 무슨 수단으로 투기를 막으려하느냐는 반대론이 없는 게 아니다.과거 토지초과이득세나 개발분담금,택지초과 부담금,또는 상수원보호구역의 개발제한이나 양도소득세가 얼마나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고,그래서 땅값이 안정되었는지는 계량적으로,과학적으로 검증된 자료는 없다.다만 각종 투기억제시책을 전개해온 결과 이런 정도의 선에서 투기가 진정되고 땅값이 안정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산만 있을 뿐이다. 반면에 토지에 대한 각종 규제가 활용가능한 토지의 공급을 극도로 제한함에 따라 토지가격을 상승시킨 주범이며 규제가 많은 만큼 규제를 피해 거래되는 토지는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규제불가론도 많다.정부고위관리의 재산등록상황에서도 수없는 규제를 피해 투기를 일삼은 예를 적지않게 보아왔다. 기업이 장기플랜으로 확보해 놓은 공장용지가 비업무용이라는 이유로 규제나 강제매각의 대상이 되어온 것이 현실이다.제도만을 나무랄 생각은 없다.기업이 부동산 투기를 안한 것도 아니고 또 그로 인해적지않은 이익을 보아온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투자마저 문호가 열린 마당에 국내규제를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부동산을 언제까지 투기 개념으로 볼 것인가가 더 큰 과제다.부동산거래가 무조건투기로 인식되면 올바른 정책이 나올리 만무하다. ○언제까지 투기로 볼건가 부동산도 상품이라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발상이 전환되어야 토지가 비로소 생산성을 지니게 될 것이다.주택보급률이 100%가 넘는 미국에서도 다주택보유를 권장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꾸준한 주택건설을 촉진하기 위해서다.그래야 주택가격이 다른 정책의 뒷받침 없이도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다주택소유자는 부도덕한 사회인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것이 우리사회다.심지어 주택임대업자마저 그런 인식의 표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느 정책이건 변화에 따른 부작용은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부작용이 우려되어 변화를 꾀할 수 없다면 그 반대편의 더 큰 이익은 햇볕을 받을 수가 없다.부동산정책이 그런 것의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 아시아 경제위기 4대원인 있다/ESCAP 진단

    ◎①경상수지 적자 증대 ②재정불균형 심화 ③금융시장 급속개방 ④환율유지정책 고수 【자카르타 안타라 연합】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아·태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원인을 검토한 ‘98 아·태 경제사회조사’ 보고서를 오는 8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유엔 공보국이 4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경제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장차 대란 발생 위험을 막기위한 정책들을 제안한 것으로 오는 16∼22일 방콕에서 개최될 제54회 ESCAP 회의에서 주요 논의자료로 이용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1997년 ESCAP 소속 개도국들의 성장이 동남아의 심각한 경제위기로 인해 분명히 위축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행히 동아시아와 서남아시아는 강력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90년대초부터 겪어 온 장기침체에서 상당히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동남아 경제위기의 원인으로 ▲경상수지 적자 증대 ▲재정불균형심화 ▲금융부문에서 적절한 통제체제나 효과적 감독을 위한 제도적 장치 없이 급속한 규제철폐및 개방 ▲개방 자본계정 상태에서 안정적 환율 유지에초점을 맞춘 정책 등을 꼽았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아·태 지역이 당면한 경제위기 속에서 공평한 성장이라는 근본적 장기 발전목표가 경시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말미에서 소득 분배 및 빈곤율의 추이를 다루면서 그 해결책으로 빈곤층의 대다수가 생계를 의존하는 농업생산성 제고와 함께 인력자원 개발,중소기업 진흥,여성 교육,어린이 보건 등에 보다 많은 노력을 집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인공씨감자 양산체제 돌입

    ◎제주에 23만평의 세계 최대 생산공장 가동/앞으로 5년간 3억5,000만달러 외화 획득/생명력 기존보다 10배 강하고 생산량 30% 증산 우리나라가 지난 89년 개발한 인공씨감자가 대량 생산체제에 접어 들어 외화획득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가 이달말쯤 북한 나진·선봉지역 시범 합영농장 2만여평에 인공씨감자 40만개를 시범 재배키로 한 것도 국산 인공씨감자가 충분한 상업성을 갖춰 세계 씨감자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인공씨감자는 농업생산성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첨단 농업생명공학기술 실용화의 대표적 성공사례.기존 씨감자와 달리 실험실에서 생명공학기술로 배양해 만든 것으로 기존 씨감자보다 생명력이 10배 남짓 강하다.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기존 씨감자보다 30% 정도 많다.방울토마토만한 크기에 무게가 5∼10g에 지나지 않아 유통물류비를 10분의1로 절감할 수 있는 것도 특징. 국산 인공씨감자는 지난 8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鄭革 박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32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현재 대상하이디어(주)가 전용실시권을 확보,상업화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2백억원을 들여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읍 선홀리 23만평의 부지에 연간 5천만개 생산규모의 세계 최대 인공씨감자 생산공장을 가동했다.이 생산공장은 4천300여평의 배양시설과 2천여평의 발아육묘시설을 갖췄다. 인공씨감자는 감자를 주식으로 하는 구미 선진국조차 실험실 수준에서 극소량 생산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어서 국산 인공씨감자 및 관련기술의 수출전망은 매우 밝다. 지난 96년 연변 조선족자치주에서 인공씨감자 시험경작을 시작한 데 이어 97년 11월 중국 국제기술지력합작공사와 인공씨감자 재배설비의 수출계약을 했다.97년 12월 이란에 인공씨감자 1백50만개를 수출했으며 세계 50여개국과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인공씨감자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는 올해 8백만달러에서 99년 2천3백만달러,2001년 1억1천만달러,2002년 1억7천만달러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과학기술부는 앞으로 5년동안의 인공씨감자 수출액이 모두 3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현재 제주지역에서 감자조합·영농조합법인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인공씨감자를 오는 2000년까지 전남북과 경남북,2001년까지는 강원과 중부지역으로 확대 공급할 할 계획이다. 보급량도 올해 1천만개에서 99년 3천만개,2000년 5천만개,2001년 7천만개로 해마다 2천만개씩 늘린다. 鄭革 박사는 “인공씨감자가 양산체제에 들어서면서 쌀·밀·옥수수와 함께 세계4대 주식작물의 하나인 감자의 종자시장에서 국제적인 우위를 확실히 차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인공씨감자를 저개발농업국에 무상으로 지원,통상협상과 연계하는 방식의 국가전략사업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金日成 생일행사 준비 떠들썩

    요즈음 북한에서는 지난해 태양절로 지정된 이후 처음 맞는 金日成의 86회 생일(15일)축하행사준비와 행사로 떠들썩하다. 기념 첫 행사로 중앙사진전시회가 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평양시에선 당원과 근로자들을 총동원,도시녹화사업을 벌이는 등 시가지 미화와 정비사업이 한창이다.또 북한 전역에서는 ▲金正日의 金日成에 대한 충실성 따라 배우기 학습 ▲체육 및 오락사업 활성화 ▲예술공연 및 보도선전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또 각 기업소에서는 근로자들에게 노역혁신이 충성이라며 생산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의 86회 생일행사로 규모가 큰 것만 해도 중앙과 지방에서의 여러 정치행사를 비롯 ▲기념도서 및 축하장 발행 ▲중앙사진전람회 미술전시회 영화상영순간 ▲각 도 시 군 소재지에서의 야외공연 ▲만경대상체육대회 ▲민속놀이 ▲사상최대 규모의 4월봄 친선예술축전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일 중앙방송이 전했다.
  • 기획예산위 계약직 공무원 채용

    ◎민간 전문인력 8명… 정부개혁실 근무/급여는 일반직의 130% 기획예산위원회는 1일 2급(이사관) 1명을 포함해 민간 전문인력 8명을 정부개혁실의 5급(사무관) 이상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정부부처 가운데 민간 전문인력을 대거 채용한 것은 기획예산위가 처음이다. 앞으로 외교통산부 등 정부조직에 민간인력 채용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위는 민간·국책연구기관 및 법률사무소 회계법인 경영자문사 공무원 등 총 23명을 대상으로 전문성 창의력 논리성 등을 심사,8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급여는 일반직 공무원의 130%이며 1년 계약으로 업무실적을 평가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기획예산위는 정부개혁실 정원 38명 가운데 14명을 민간인력으로 채울 예정이다. 이번 채용에서 2급 공공관리단장에는 朴鍾九 아주대학교 기획처장(40·경제학 교수)이 선정됐다.4급(서기관)에는 孔成度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재정개혁2팀장으로,朴介成 가립회계법인 이사가 행정개혁 3팀장, 朴進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행정개혁3팀장,玉東錫 한화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재정3팀장 등으로 정해졌다. 5급(사무관)에는 鄭容男 한국행정연구원 주임연구원 權純源 美 부즈·앨런경영자문사 직원 金炫錫 생산성본부 전문위원 등 3명이 뽑혔다.
  • 열린 정책으로 차별화 추구/국민회의 새 정책개발 모델

    ◎입안과정 등 공론화 중시… 투명성 확보/발상전환 통해 관료적 편의주의 추방 국민회의가 새로운 ‘정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만큼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별화 전략’이다.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열린 정책’의 추구다.과거처럼 정책 발표까지 보안을 유지,‘밀실 정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함이다.여론 수렴에서 정책 입안까지 공청회 등의 공론화 과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金元吉 정책위의장은 “고도의 보안유지가 필요한 사안을 제외하고 입안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발상의 전환’도 주요 포인트다.관료적 편의주의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 1차 목표다.“관료 입장에서 보면 개입하기를 꺼리는 부분도 과감하게 손을 대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다. 이를 위해 국민회의는 관행처럼 돼 왔던 정부 관료들의 당 파견을 거부했다.당의 한 관계자는 “정부 관료들의 입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털어놓았다.그동안 정부부처에서 난색을 표명했던 그린벨트 재조정작업이나 택시 기사의 월급제 문제 등에 대한 해법찾기를 위해 조만간 당내 특위를 구성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와 함께 ‘생산성’ 극대화도 적극적인 고려 사항이다.金의장은 “정책관련 법안의 50%를 당에서 준비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기존 행정부에서 제시한 정책골격에 몇가지 정치적 고려사항을 끼워넣는 식의 관행과 과감하게 결별하겠다는 의지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곧 세분된 정책 주제별로 20여개의 ‘태스크 포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으로서의 민생현안 해결도 주요 목표다.현실과 보다 밀접한 체감 물가지수의 개발이나 산지와 도시 소비자를 연결하는 직판장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의 추진도 구체적인 접근 수단의 일부분이다.
  • 濕地 경제학/李重漢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이제는 환경문제를 순진하게 “환경을 보호하자”라는 어투로 말하지 않는다.개발과 보존 차이를 경제적 수치로 표시하여 설득력을 만든다.최근 세계가 새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항목은 연안해역 보호와 습지의 가치다.인도네시아 빈투니만의 망그로브숲은 ㏊당 벌채하면 3천6백달러,놓아두면 4천8백달러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습지까지 전체로 보존하면 연간 1천만달러,어장보호 효과까지 포함하면 2천5백만달러 가치를 갖는다고 한다. 왜 그런가.해안 습지는 폭풍우와 침식으로부터 해안을 방어하고,영양소를 순환시키고 연안·원양 어장의 종묘장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뿐만아니라 근자에는 제약계에서 약제 개발의 원천으로 본다.산호에서 항바이러스 화합물을 발견했고,해면동물에서는 항종양물질을 찾아냈다.해안 양서류에는 강력한 감염저항력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이렇게 발견해 개발한 항생물질만 이미 3천종이 넘고 경제가치는 연간 4백억달러라고 집계된다.습지는 원래 육지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으로 온갖 독성화합물을 정제하고 또분해하기 때문이다.제약회사들은 습지를 ‘작은 화학공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 환경정책·평가연구원도 이런 연구에 나서 27일 결과하나를 발표했다.연안 습지를 매립하지 않고 수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농경지로 쓰는 것보다 경제성이 3.3배 높다고 한다.우리 개펄은 1에이커당 수산물생산·정화기능 등으로 연간 8백60만원의 가치를 생산하는 반면 매립해 농경지로 쓰면 2백47만원 가치밖에 안된다는 것이다.그리고 농경지는 일정기간 지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 필리핀과 에콰도르의 분석을 보면 연안 새우양식장은 5년째부터 생산성이 떨어져 최장 10년까지만 운영이 가능하다.양식장일때 수익은 ㏊당 연간 1만달러.10만달러를 벌면 생산성이 없는 폐장이 되고 이 재생은 최소 수백년이상 걸린다.우리가 바로 최근 개펄 개발 여부에 관한 논란을 하고 있다.찬반론에 이 연구는 도움이 될 것이다.계속해서 경제적 이해로 접근해 들어가는 연구를 하는 게 좋다.
  • 세종과학기지 개설 10년의 연구 성과

    ◎남극해저 고체가스층 발견 큰 수확/유류 분해능력 뛰어난 미생물 균주 분리 성공/극지적응 예방의학·영양염의 생산성 연구도 우리나라가 남극의 생태계와 자원 조사를 위해 킹조지섬 바톤반도에 세종과학기지를 건설한지 10년이 됐다. 남극은 개발이 일체 금지되고 오로지 과학활동만이 허용된 지구상 최고의 청정지역.빙하와 해저퇴적물에는 과거 지구환경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건조하고 깨끗한 대기는 천체물리학 연구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처럼 남극은 기초과학 분야에서 접근 가능한 최상의 천연 연구지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각국은 앞다퉈 이곳에 과학기지를 건설했다.현재 이곳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호주·브라질 등 17개국이 모두 44개의 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85,86년 남극 해양생물자원협약과 남극조약에 차례로 가입한뒤 88년 세계에서 17번째로 과학기지를 세웠다.세종과학기지는 서울에서 1만7천240㎞ 거리의 남극반도 서북단 킹조지섬 바톤반도에 건설됐으며,본관동·연구동·거주동·장비지원동 등 6개 건물과 2개의 천문관측소로 이뤄져 있다.또한 담수화시설,소각시설,생물학적 오배수처리시설 등 남극환경 보호를 위한 시설을 갖추었다. 한국해양연구소는 세종과학기지를 운영하면서 그동안 열차례에 걸쳐 월동대와 하계대로 이뤄진 남극과학연구단을 파견했다.월동대는 기지운영과 기지주변의 자연환경 및 기상관측 연구활동을 하며,하계대는 국내 학계 및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연구팀을 이뤄 생태계 연구 및 해양조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남극연구는 크게 지구환경연구,부존자원연구,국제적 위상 정립이란 세가지 방향으로 나눠 이뤄지고 있다. 지구환경 분야에서는 남극 고유의 환경 및 생태계 특성을 장기적으로 관찰하며 지구의 환경변화가 남극에 미칠 영향을 밝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부존자원 연구는 천연가스 등의 지하자원과 해양생물 자원의 탐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같은 연구 결과 최근 남극해저 50m 깊이에 가스가 고체상태로 묻혀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연구팀은 올해 안에 상당한 분량의 고체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몰층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 남극에서 채취한 세균에서 유류 분해능력이 뛰어난 미생물을 발견,균주를 분리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밖에 월동대원의 극지환경 적응에관한 예방의학적 연구와 스코티아해의 영양염에 관한 1차 생산성 연구도 큰 수확으로 꼽힌다.
  • 현장 대통령/우홍제 논설위원 실장(외언내언)

    청와대가 움직인다.대통령이 직접 각 부처를 찾아 국정현안에 관한 토론형식의 보고를 받고 국난극복의 중지를 모은다.종전에는 볼 수 없던 새 국정운영 스타일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일선공무원 및 국민들과 함께하는 국정’은 16일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4월초까지 계속될 예정이다.준비된 대통령,특히 경제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경제위기의 고통을 덜 수 있게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무를 직접 챙기겠다는 국난극복 의지의 업무스케줄이다.사전 각본이나 과거 각 부처가 만들었던 ‘말씀자료’에 의한 일방적 보고나 지시가 아니라 장관을 비롯한 실무 국·과장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토론과정에서 적잖이 이견도 제시되는 것으로 전해진다.참여민주주의를 실천하고 다양한 처방이 제시되는 등 국정운영의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그 뿐 아니라 이러한 업무보고 방식은 거리낌없는 자유토론을 유도함으로써 대통령이 문제의 핵심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끔 눈과 귀를 더욱밝게해 줄 것이다.또 공직사회에서 소홀하게 마련인 하의상달이 신속히 이뤄짐에 따라 문제해결의 사회적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등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보고 첫날 재정경제부 직원들은 매우 긴장된 모습이었다는 평이다.환란의 책임감 때문만은 아니었을 듯 싶다.대통령이 경제지식에 관한한 웬만한 경제부처 직원을 능가하는 실력을 지닌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실제로 대통령은 한 직원이 환어음 매입시 은행이 고객에 부과하는 환가료와 외환수수료를 부정확하게 보고한 내용을 바로 잡아 주기도 한 것으로 보도됐다.대통령은 또 이날 서민가계를 위한 생활물가안정,재벌 및 금융개혁 등 평소의 경제철학을 피력했으며 특히 음성불로소득의 호화생활자에 대한 중과세 조치를 강조함으로써 경제정의실현의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이번 업무보고로 그동안 흐트러졌던 관가 분위기가 새로운 자극을 받은 것으로 지적된다.특히 모든 공직자들이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된 것이 매우 바람직한 성과라 할 수있다.
  • 북 자원 공동개발·반입제한 품목 취소/3개부 업무보고­주요내용

    ◎통일부­공동관광특구 개발·북 TV 수신체계 구축/외통부­10대 교역국에 중점 공관… 통상인력 배치/국방부­유사부대 통합·고위 공직자 병역실명제 강인덕 통일부장관과 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은 17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노력,남북 접촉 및 교류·협력 활성화 등과 통상교섭활동 강화방안 등을 밝혔다.천용택 국방부장관은 국방의 효율화를 위해 유사기능이나 중복되는 유사기관을 통폐합하겠다고 보고했다.부문별 보고내용을 간추린다. ▷통일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노력 강화=남북한이 중심이 되는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기본틀을 마련하고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이외 사안은 남북간 직접대화를 통해 남북기본합의서 이행 체제를 구축한다. □남북접촉 및 교류협력 활성화=반입제한 품목축소를 조정하고 경협의 투자범위 및 규모 상한선을 확대한다.나진·선봉지대 투자를 촉진하고 북한지역 자원을 공동개발한다.북한내 남북공동 관광특구를 개발하고 학술·종교·체육·문화분야 교류협력을 추진한다. □통일정책추진에 대한 국민적 합의조성=민주평통 자문회의를 통일정책 여론 조직화 중심고리로 활용하고 북한관련 정보의 공개를 확대한다.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체제 구축=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해 특사교환을 실현하도록 한다.남북직통전화 재개 등 남북연락사무소 기능을 복원한다. □이산가족 문제의 우선적 해결 추진=금년중 고령 이산가족의 방북절차를 신고제로 전환하고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교류경비 일부를 지원하며 이산가족면회소,우편물교환소,고향방문단교환을 추진한다. □통일정책 추진체계 정비=기존 북한방송 청취 외에 북한 TV수신체계 구축 및 관계부처간 북한정보 공유 제도화를 추진한다. □북한 농업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차원의 협력 모색=비료,농약,영농기술 등 북한의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강구한다.유엔개발기구(UNDP) 대북지원 프로그램 등 국제기구 활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경수로 지원사업의 효율적 추진=국내 경제사정과 ‘중심적 역할’ 수행원칙을 조화시키는 재원분담 대책을 수립한다.원화·현물 중심으로 외화 분담분을 최소화한다. ▷외교통상부◁ □경제위기 극복 및 재도약 기틀 마련=기동성있는 통상교섭활동 전개를 위해 민간전문가를 영입하고 ‘개방형 팀’제를 운영한다.주요 교역국의 무역장벽 제거 등 수출환경 개선에 힘쓰며 국내제도 선진화로 통상마찰을 예방한다.또 뉴라운드 등 중·장기 통상교섭과제에 대한 준비작업을 철저히 하며 재외공관별 수출 및 투자유치 활동목표를 설정한다.‘기업활동지원준칙’을 시행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다. □한반도 평화정착 및 포괄적 안보체제 구축=98년 상반기중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한·미 안보 및 포괄적 협력관계를 다짐하고 양국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화한다.경수로사업 등 제네바 합의를 원만히 이행하며 북한의 개방 및 국제사회로의 진출을 유도한다.이와함께 남북대화와 4자회담을 병행추진하며 남북이 주도하고 주변4국이 보장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한다.일,중,러와도 정상외교를 조기실현한다. □개혁과제=10대 교역국 및 주요 지역 중심국에 경제·통상·금융활동 중점공관을 지정,경제·통상 전문인력을 배치한다.정년 2년6개월 이내 및 공관장 3회 역임자의 공관장 임명을 억제한다.경제·법률·지역 민간전문가를 영입한다.특1,2급 12명을 포함해 160명을 감축한다. ▷국방부◁ □인사제도 개선과 복지=인력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중·소장 진급인원을줄이고 진급 발령 시기를 조정한다.중령 대령 등 계급별 고참 장교들의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해 명예 진급제를 도입한다.장기복무 제대군인의 생활안정을 위해 재취업을 적극 지원한다. □국방 경영의 효율화=유사기능을 가진 조직이나 부대를 단계적으로 통폐합하고 제도개선과 경영혁신을 조기에 추진한다.방위력 개선사업은 IMF 한파 등으로 예산이 절감됨에 따라 군별로 소요를 다시 조정해 정비한다. □국방 정보화와 병무행정 개혁=미래전에 대비한 국방정보화와 군사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군과 산·학·연이 연계된 범국가적인 연구기관을 만들어 기술교류를 활성화한다.형평성 차원에서 병역 특례와 면제 범위를 축소한다.선출직 및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병역실명제를 실시한다. □강한 군대육성=교육훈련을 부대기풍으로 삼고 훈련을 소홀히 한 지휘관은 문책한다.잘한 지휘관은 우대하는 등 신상필벌을 철저히 이행한다.훈련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책임자만 문책하고 연대 책임은 묻지 않는다. □무기 조달 체계 개선=무기구입에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국제법 및 가격전문가 등 민간 전문인력을 활용한다.군수품 조달에도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희망업체들이 모두 참가하는 경쟁입찰제를 도입한다.
  • ‘지능형 용접 제어기’ 세계 첫 개발

    ◎고등기술연 최재성 박사 10건 특허 출원/자동차 용접 품질 향상·생산성 20% 높여 자동차의 소음과 진동을 줄이면서도 차량 공정의 생산성을 20% 가량 높이는 지능형 용접장비가 세계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고등기술연구원 생산기술연구실 최재성 박사팀은 자동차의 용접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이른바 ‘지능형 용접제어기’를 최근 개발,국내외에 1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제어기는 용접 로봇이 차체를 용접하는 동시에 용접 품질의 합격여부까지 판단,결함이 발견되면 제어기가 스스로 적정 용접조건을 찾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용접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전류의 세기와 시간을 실시간으로 측정,제어함으로써 차체 용접을 종전의 방법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충실하게 해 준다. 일반적으로 승용차는 두개 이상의 철판을 겹쳐 놓은 뒤 겹쳐진 내부를 녹여 붙이는 점용접을 하고 있는데 이 방법은 육안으로 용접의 품질을 검사할 수 없다는 게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중고차의 소음이 심한 것 시간이 흐르면서 점용접 부위가 반복해서 하중을받아 부분적으로 부실해지기 때문. 최박사는 “지능형 제어기는 용접라인을 거치는 모든 차량 및 용접부위에 대한 품질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공정보다 생산성을 20% 가량 높이며,용접 때의 불꽃을 최소화하여 주변기기의 내구성도 향상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최박사는 7월쯤 대우자동차 생산라인에 이 제어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 세계화의 두 얼굴/송일 외국어대 교수·경영학(시론)

    ○리스트의 ‘세계주의 경고’ 대공황의 전주가 시작된 1929년 10월24일 금요일은 뉴욕 월가에서 ‘암흑의 금요일’로 기억되고 있다.주가가 수직적으로 폭락하면서 미국 경제는 하루 아침에 다운된 컴퓨터처럼 주저앉고 말았다.실업률이 25%를넘어 1천3백만명이 실직했으며 공황의 파고는 대서양을 건너 유럽을 강타했다.시장경제와 세계주의가 조종을 울렸다. 지난 연말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체제로 접어든 한국은 지금 전대미문의 경제 변란을 경험하고 있다.국내외의 전문가들은 IMF 위기의 본질을 국제수준의 규범과 세계화시대에 적합한 경쟁질서를 따라가지 못한 폐쇄된 구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곧바로 보호주의의 종말을 알리는 요란한 경적처럼 금융,주식,M&A 시장에 남아있던 외국인 투자장벽이 남김없이 무너져 내렸다.세계주의로 회귀를 선언한 미국의 역습이다.E.H 카의 말대로 역사는 반복하며 현재와 과거의 부단한 대화임을 실감한다. 역사학파의 선구자인 리스트의 사상체계는 최근 한치 앞을 예단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시대에 한번쯤 반추해 볼 가치가 있다.리스트는 19세기 말 독일 정부의 자유무역정책에 저항하며 고전학파가 복음처럼 신봉하는 시장원리의 초역사성과 세계주의를 비판했다.공업생산력과 무역이 타국을 압도하는 영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세계주의 원리가 국익에 부합되지만 독일과 같은 후진국에서는 자유무역정책이 민족적 실천과제를 해결해 줄 수 없으며,후진국은 선진국의 가치와 공유할 수 없는 고유의 목적과 역사적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 90년초 ‘정부’와 ‘시장’의 갈등적 관계가 첨예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을 서두를 즈음 엘리스 아담스의 ‘아시아의 다음 거인­한국과 후기산업화’가 국제경제학계에 뜨거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그는 이 책에서 산업혁명이나 기술혁신을 주도한 서구의 ‘전기산업화’와 구별하여 ‘후기산업화’란 ‘학습’을 통해 의도적으로 경제발전을 추구한 사업구조로 정의하면서 그 성공적 전형으로 한국을 지목했다.그리고 ‘후기산업화’가 ‘전기산업화’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인위적인 선택이 필수적이라고 해석했다. ○다국적 기업의 생존방식 그동안 눈부신 고도성장과 함께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역동성을 발휘하던 아시아 각국이 왜 줄줄이 IMF 구제금융의 수혈을 받는 신세로 추락하고 말았는가.아시아의 경제성장은 생산성이나 기술향상과는 무관한 것으로 성장결과는 노동과 자본의 투입량 증가에 단순 반응한 것이라는 폴 크루그만의 주장도 음미할 필요는 있다.한편 한국의 고비용­저효율 시스템에 이르면 더욱 더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준비되지 않은 개방화와 강요된 세계화가 아시아 경제에 고도의 취약성을 제공하고 있다.아시아인에게 세계화란 희망과 재난을 동시에 안겨주는 패러독스일 뿐 결코 유토피아는 아니다.세계화는 열강의 논리이며 경쟁력을 확보한 초일류 다국적 기업의 생존방식이다.이들은 국가의 강약빈부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적인 보호주의의 타파가 세계 경제의 후생을 극대화시킨다는 자유경쟁원리의 이론적 옹호를 받으며 지구촌 전역을 공략한다.특히 ‘적자생존’ ‘정글의 법칙’ 등 세계화를 통념화하는 무차별 경쟁윤리 속에는 다윈의 ‘진화론’과 맬더스의 ‘인구론’에서 도출된 약육강식의 제국주의적 계율을 정당화시키는 독소가 있음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하버드대 로렌스 교수는 오늘날 국제환경은 열강의 각축전이 극에 달했던 1차 세계대전의 전야를 연상케 한다고 필자에게 말한 적이 있다.세계주의(WTO)와 지역이기주의(EU,NAFTA)의 첨예한 갈등에 미국의 쌍무주의(슈퍼 301조)가 이중,삼중으로 난마처럼 얽혀 열강의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음을볼 때 그의 주장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실감한다. ○실사구시의 노선 세우자 세계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대명제임에 더 이상의 이론이 없다.그러나 국제경제질서를 움직이는 힘의 실체와 방향은 분명히 간파해야 한다.이제 한국시장의 문은 무방비 상태로 열려 있다.개방화에 따른 ‘지킬’적 영향과 ‘하이드’적 영향을 분리해 실사구시의 세계화 노선을 자주적으로 확립할 수 있는 변별력과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한국의 자본주의는 아직 완료형이 아니며 미래형이기 때문이다.
  • 보고·지시 형식탈피 토론 기구/경제대책회의 위상

    ◎실무협의 생력… 신속·강력 개혁 추진 김대중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제현안 최고 논의기구인 경제대책조정회의가 11일 청와대에서 첫 회의를 열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김대통령은 현안논의에 앞서 이 기구의 성격을 “지시나 보고를 하는 것이 아니고 국가 최고 중대사인 경제문제를 자유스럽게 토론하는 회의”라고 규정했다.참석자들이 사전 조율없이 나름의 보고안을 가지고 나와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서로 기탄없이 의견을 주고받는,말 그대로 회의체라는 얘기다. 따라서 예전 경제장관회의처럼 실무자들간 조율을 거친 현안을 상정,최종결정하는 ‘경직성’의 기구가 아니다.현안 뿐아니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방안에 대한 제안도 가능하다는,이른바 ‘유연성’의 회의라는 게 강봉균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의 설명이다. 강수석은 이날 “과거에는 부처간 입장이 달라 실무자간 협의를 하는 데 2개월에서 6개월까지 소요된 적이 있었다”면서 “이를 거치지 않고 책임자들이 직접 토의에 참가함으로써 개혁의 속도와 강도를 빨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회의에서의 논의나 관련부서의 보고가 마치 결정된 것인 양 외부로 알려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경계했다.그러면 경제분야의 혼란이 야기되고 예전처럼 다시 실무논의를 거친 경직된 회의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 때문에 회의내용은 국무회의에 보고돼 또다시 논의절차를 거쳐 결정된다.김대통령도 ‘최종 결정은 국무회의’라는 점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정부의의사 및 정책결정 시스템이 바뀌었음을 천명하고 있다.“밀도있고 생산성 있는 회의가 되도록 다음 회의때도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나와달라”는 당부에서도 이 기구의 성격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 중 내수확대로 위안화 절하 막아야(해외사설)

    아시아 통화·금융위기의 역풍이 부는 가운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시작됐다.대회기간 초기 리펑총리는 아시아 통화위기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위안화의 절하 압력을 피해 갈 수 있을까에 대해 여러 곳에서 위기감을 보여주었다. 아시아 위기가 주는 타격은 직접적인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영향을 주기시작하고 있다.중국의 지난해 수출은 20%의 신장율을 보였지만 지난해 후반은 신장율이 둔화됐고 올 1월에는 전년대비 8.8%까지 둔화됐다.중국은 수출 둔화를 막기 위해 생산설비의 수입면세를 부활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했지만,이 정도로는 위안화의 상대적 고평가감을 해소할 수 없다. 중국 수뇌부는 지난해 이후 일관되게 위안화의 절하 가능성을 부인해 왔다.아시아 통화 금융위기는 통화 조정이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의해 극복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다.중국이 지금까지 수출경쟁에서 동남아를 이긴 것은 94년의 33%에 달하는 위안화의 절하가 주요인이 아니라,외자계기업을 중심으로 생산성의 향상이 현저했던 때문이다.중국은 적자를안고 있는 국유기업에 대해 ‘3년동안 적자 국유기업을 곤란으로부터 탈출시킨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지만,아시아 위기는 이러한 전략의 추진에 예상치 못한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홍콩 주식의 폭락등으로 해외 자금조달이 곤란해 졌기 때문이다.중국은 지난해 홍콩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38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나 위기 발생후 상장을 미루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수출정체와 외자도입 감소는 경제성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중국이 최후의 수단으로서 위안화의 절하에 나서면 동남아 각국도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다.절하 경쟁이 일어나 아시아 경제는 더욱 침체될 우려가 있다. 중국에는 절하를 막기 위해 내수확대와 외자우대책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대하고 싶다. 하지만 아시아 위기가 길게 가면 중국의 자조노력에 한계가 보이게 될 것이다.지금 해야 할 일은 한시라도 빨리 한국 인도네시아 등의 혼란을 수습해 중국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 주는 것이다.
  • 포철 지난해 7천2백억 순익/매출 9조7천억 사상 최고

    ◎순이익 95년 이어 두번째 포항제철이 지난 해 9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7천2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매출은 포철 창립 사상 최대이고 순익은 95년에 이어 두번째다. 포철은 9일 지난 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96년보다 각각 15%와 17% 늘어난 9조7천1백18억원과 7천2백8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포철은 “지난해 순이익은 95년(8천3백97억원)에 이어 두번째지만 지난 해 영업환경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사상 최고의 영업실적을 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강도높게 추진해 온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경형혁신 노력이 가시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포철의 조강생산은 지난 해 2천6백43만t으로 96년보다 2백12만t이,제품판매량은 2천5백17만t으로 96년보다 약 1백60만t이 각각 늘어났다.
  • ‘내 탓’ 자세로 국난 극복 동참을/이영근(공직자의 소리)

    국민의 여망과 기대 속에 출범한 제1기 민선 지방자치제가 벌써 종반기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각급 자치단체가 펼쳐왔던 시책들의 성과에 대한 반성과 함께 하나씩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 한해는 세계화·정보화·지방화라는 새로운 환경변화 속에 국가경쟁력 강화와 함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회전반에 만연해 있는 고비용,저효율구조의 타파에 총력을 기울였다. ○주민 중심 행정 큰 성과 최근 우리 경제는 6·25이후 최악의 난국을 겪으며,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해 경제신탁통치라는 고통마저 감내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누구의 탓으로 돌리기 보다 국민 모두가 “내 탓이오”하며 위기에 빠진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동안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역주민 위주의 행정을 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구민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지난 해는 정부가 정한 ‘문화유산의 해’였다. 이에 따라 남구 개청 이래 처음으로 ‘오륙도 문화예술제’를 제정해 구민대화합과 애향심을 고취함은 물론,우리구를 대표할 수 있는 한마당 축제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부산시 문화재로 지정된 신선대 앞바다의 매립공사 일부를 구민의 뜻을 모아 백지화 시킨 점 또한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매립 예정지 12만6천평 가운데 8만7천평을 구 재산으로 무상 양여를 받았다.이 매립공사는 지난 95년 민선 청장 취임 초부터 해운항만청이 지역 주민의 정서를 외면한채 강행해 온 사업이었다.시민의 관심과 발길을 이곳으로 끌어들여 획기적인 구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21세기 비전·전략 추진 또한 해안 절경이 아름다운 이기대공원 일원을 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전망대 야외무대 해수풀장 스포츠센터 케이블카 등 유치시설을 확정,고시함으로써 부산의 상징이자 관문인 오륙도와 신선대 등을 연계한 관광위락타운 조성이 가능해졌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이러한 여건을 토대로 남구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될 ‘21세기 자치남구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으로 우리구는수변과 내륙의 특성을 살린 교육·문화·관광·주거생활과 함께 해양도시개발의 원대한 마스트 플랜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
  • 솔로우 MIT 교수 접견/김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은 6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솔로우 미국 MIT대학 명예교수를 접견,우리나라의 올해의 경제성장 전망 등에 대해 환담했다. 김대통령은 솔로우 교수 책임으로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가 작성한 ‘한국의 생산성 주도형 성장에 관한 보고서’에서 올해의 경제성장률이 4∼6%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한데 대해 관심을 표시했다.
  • “미 경제 앞날에 먹구름”/FRB 의장

    ◎아 위기 영향 올 생산성 둔화 전망 【워싱턴 AFP 연합】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4일 향후 미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장기적인 흑자예산 전망을 흐리게 할 수 있는 ‘폭풍우를 실은 구름’이 몰려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미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이 현재 누리고 있는 건실한 성장과 낮은 실업률,저인플레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불투명하다”면서 “서태평양에 폭풍우를 실은 구름이 몰려들고 있으며 우리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올해부터 2008년까지 예산흑자가 달성될 것이라는 행정부의 예상이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차후 몇년간 흑자가 실질적으로 실현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어 아시아경제의 위축이 올해 미국의 수출성장에도 타격을 줄 것이며 그 결과 총생산도 둔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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