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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문화의 달에 부쳐/정보화는 경제난 극복 지름길/孫隆基

    세계는 지금 정보화 열풍에 싸여 있다.정보가 개인 뿐 아니라 기업,국가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우리가 처한 IMF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불합리한 산업구조가 합리적으로 조정되고 기업의 경영혁신이 이뤄져야 한다.이를 위한 지름길이 바로 정보화다.정보화야말로 노동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다.총체적이고 체계적인 정보화만이 우리를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나아가 정보 선진국으로 도약하게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과 같은 정보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보화 사업이나 정책도 그것이 우리 사회와 문화에 뿌리내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도 정보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과 첨단 정보기술의 개발·적용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기술만 갖고는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없다. 정보통신 기술은 도구일 뿐이다.중요한 것은 뉴미디어와 네트워크와 같은 정보기술을 통해 삶의 질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정보문화이다. 우리 정보기술의 발전 수준은 아직 선진국과 거리가 있지만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정보문화 수준은 기술 수준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는 게 사실이다.사회 전반에 정보화가 급속히 진전돼가고 있는 반면 이를 떠받치는 문화는 아직 산업사회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보문화를 조속히 우리사회에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문명의 핵심 축으로 등장한 신 정보매체를 활용,생활의 편익을 공유해야 한다.이를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 국민들의 정보화 인식과 정보 이용능력을 높이는 일이다.정보화 추진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정보윤리를 정립해야 한다.국민들이 질 높은 정보문화를 조속히 향유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의욕도 부추겨야 한다. 정보화는 기술발전이나 하드웨어 보급,통신기반 구축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정보사회에 걸맞는 문화적 토양과 조직적 기반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따라서 정보화 추진은 기술과 문화가 상호 조화를 이뤄야 성공할 수 있다.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이제 정보화라는 의미를 단순히 기술과 기기,정보서비스의 보급과 활용을 통한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에 국한시켜서는 안된다.경제적 효과 측면 외에 이들이 우리 생활에 몰고 올 사회·문화적 파장도 함께 생각하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그리고 국민 모두가 합의하고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는 진지한 다짐과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 교양오락비 가장 많이 줄여/1분기 가계수지 동향

    ◎교육비 첫 감소… IMF로 내핍 상상 초월/전기료 등 인상… 광열·주거비 소폭 늘어 근로자들의 생활고가 눈물겹다.손에 쥐는 돈봉투가 절대적으로 얇아지자 씀씀이도 최대한으로 줄이고 있다.IMF시대를 사는 불가피한 방편이긴 하지만 내핍의 정도가 상상 이상이다. ■이것저것 다 줄였다=봉급삭감 등으로 근로자의 호주머니가 얄팍해지자 얄팍해진 것보다 더 소비를 줄이고 있다.지난해 4·4분기에만 도시근로자 소비지출은 0.8%가 감소했다.63년 이래 처음이다.올해 1·4분기의 낙폭은 훨씬 크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가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교양오락비(-28.7%)를 가장 많이 줄였다.영화관람이나 서적구입 등 문화생활을 하는 데 고작 5만4,200원을 썼다.다음으로 외식비(-24.3%) 피복신발비(-23.9%) 식료품비(-17.0%)등의 순으로 씀씀이를 줄였다.경기변동에 관계없이 꾸준히 증가했던 교육비(사교육비 포함)도 처음 감소(-6.0%)했다.자녀들의 과외를 줄이고 교재나 참고서도 마음대로 사주지 못했던 것이다.다만 광열수도비는 전기·수도료 인상에 따라 불가피하게 증가(20.3%)했다.주거비와 교통통신비도 각각 3.9%,2.3% 올랐다. ■실생활은 통계치보다 더 나쁘다=통계청 발표는 전국 72개 도시의 5,500가구 대상이다.직장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는 등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의월 평균소득이 223만2,300원이라는 얘기다.IMF여파로 급증한 실직자들은 아예 포함되지 않는다.‘정상적인’가구에 국한된 조사다.따라서 전체 국민의 실생활은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흑자액 증가,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도시근로자 가구의 흑자액이 늘어난 것은 소득감소분보다 소비지출을 더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씀씀이를 줄인 것이지만 좋은 현상만은 아니다.소비지출 감소에 따른 내수위축이 곧 기업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金在源 한양대 교수 전문직여성클럽 토론회 주제발표

    ◎IMF 시대 ‘준비된 사람’만 취업 전문직여성(BPW) 서울클럽은 9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기념식 및 토론회를 가졌다.한양대 金在源 교수의 ‘IMF시대에 고학력 여성 취업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문을 간추린다. 올해 대졸여성의 취업은 IMF 사태로 매우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업자·실직자가 예상보다 많은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며,고학력 여성의 실업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여대생들이 노동시장에서 차별을 많이 받아 취업률은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여대생 취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과 학생 자신의 강도 높은 노력과 ‘일과 직업’이나 진로설정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요구된다.정부는 경제를 회복시켜 고용 기회를 늘려야 한다.이와 함께 ‘차별 없는 사회가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기본적 원리에 입각,채용·해고·재취업시 여성이 차별을 받지 않게 남녀고용평등법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 오늘날 한국의 대학은 위기에 처해 있다.교육시장 개방,대학 학령인구(學齡人口)의 감소뿐만 아니라 졸업 후 취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취업환경이 최악인 IMF 시대에 실력이 없는 학생을 채용하는 회사는 없을것이다.그러나 평소에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부모·교수·친구 등과의 대화·조언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투자를 많이한 학생은 아무리 경제가 어렵더라도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국가가 ‘나’의 취업을 보장할 수는 없다.각종 자격증이 취업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다.기업이 원하는 자질을 갖춘 ‘경쟁력 있는 사람’에게만 취업의 기회가 주어진다.따라서 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취업의 전제조건이다.한가지 다행스러운 징후는 비록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IMF한파 이후 전문직의 취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물론 대학과 학생 자신이 결집된 노력을 보인다면 대졸자들의 생산성이 높아지고,이는 대졸자에 대한 기업의 수요를 넓히는 시너지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 호황 美경제 감속조짐/노동생산성 작년이후 최저

    ◎실업수당 신청도 크게 늘어 【워싱턴 연합】 장기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경제의 일부 주요지표에 감속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노동부에 따르면 올 1.4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연율 기준으로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97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지난해 4.4분기 1.4%보다 0.3%포인트 준 것이며 96∼97년 평균 생산성 증가율 1.8%보다는 0.7%포인트 준 것이다. 미노동부는 또 5월 마지막주에 실업수당을 신청한 신규 실업자는 3만명이 증가한 33만9,000명으로 지난 1월 중순 이후 가장 많았으며 5월말까지 4주간 주평균 실업수당 신청자는 31만7,000명에 달해 1월 4째주 이래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 행정 생산성 특별교육/行自部 22일부터

    행정자치부는 오는 22일부터 7월3일까지 각 부처 4∼5급 공무원과 각급 교육훈련기관 교관 또는 교육과정 개발요원을 대상으로 행정생산성 향상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초능률 업무처리 기법과정,IMF경제극복 종합진단과정 등 모두 12개 교육과정이 있다.각 반 별로 30명 정도씩을 모집한다.생산성본부와 한국 능률협회,한국표준협회 등에서 위탁 교육한다. 중앙부처 기관장과 각급 교육훈련 기관장은 교육대상자를 오는 15일까지 행자부 국내훈련과에 추천하면 된다.교육을 받고자 하는 공무원은 소속 중앙행정기관 총무과에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행자부 국내훈련과 3703­4710.
  • 실직자 취업교육‘있으나마나’/이수자 70%이상 새 일자리 못구해

    ◎대부분 1주 미만 강좌… 전문성 없어/실업자들 “훈련수당 타려고 참가할뿐” 실직자를 위한 재취업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재취업 교육을 받고도 직장을 구하는 비율이 기껏 30%에 그치자 실직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때문에 올 한햇동안 1,350억원을 투입,8만명의 실직자들을 재교육시키려던 재취업 교육계획은 예산만 낭비할 공산이 커졌다. 취업률이 떨어지자 재취업 교육기관들은 수강생 부족으로 일부 과목을 폐강했으며 수강인원도 갈수록 줄고 있다.실직자들도 재취업 교육을 ‘재충전’이나 20만∼30만원의 훈련수당을 받기 위한 기회 정도로 여기는 실정이다.실직자로 직장에 다닐 때 고용보험을 1회 이상 납부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재취업 교육기관은 모두 634곳으로 지금까지 3만6,0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하지만 재취업한 사람은 30%에 그쳤다. 서울대 증권금융연구소의 ‘단기금융과정’을 지난 달 28일 수료한 금융직실직자 67명 가운데 4명만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세무·메이크업·코디네이터 등 6개 분야에서 5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지만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5∼6명 정도다.지원자도 지난 3월의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다.소자본 창업투자과정과 텔레마케터 양성과정등은 지원자가 없어 폐강했다. 사무직 실직자 재취업 기관인 한국 능률협회와 한국생산성본부,한국표준협회 등 10여곳도 인터넷 정보검색사와 주택관리사 M&A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했지만 재취업률은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초부터 삼일회계법인에서 메이크업 교육을 받고 있는 崔모씨(30·여·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는 “취업을 거의 포기한 상태이며 훈련수당이나 타려고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직자들은 재취업 교육과정의 상당수가 1주일 미만의 단기 강좌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 대해 불만을 털어 놓는다. 일부 사설학원은 정부 지원을 받기위해 실직자 교육과정을 내용은 무시하고 형식적으로만 편성,지원자가 없어 대부분 폐강했다. 한국생산성본부 경영교육부 姜基英씨(41)는 “마구잡이로 강좌를 개설하다보니 재취업 교육기관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재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印尼 경제 換亂 살아날까/아시아 외환위기 오나

    ◎루피아貨 계속 하락… 1弗 1만1,000線/소요사태로 금융기관 거의 마비상태/노동력·자원 바탕 위기탈출 안간힘 금융위기로 시작된 아시아 경제의 기상도가 먹구름이다.각국마다 주가,환율,채권의 폭락으로 지독한 돈가뭄을 겪고 있다.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그리고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았거나 받아야 할 처지이다.말레이시아가 아직은 혼자 힘으로 살림을 꾸리고 있지만 곳곳에서 동요가 감지된다. 더 큰 문제는 일본.아시아 경제 회복의 견인차가 되어야 할 일본마저 엔화 약세에 시달리며 오히려 아시아 경제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아시아 경제의 앞날에 방향타 역할을 할 인도네시아,태국,그리고 말레이시아의 경제를 진단해 보았다.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 아·태국장은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갖가지 거시경제 지표들이 전면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국으로 치닫던 경제형편이 수하르토가 하야하면서 잠시 주춤하고는 있지만 나이스 국장은 생산성 하락,환율 불안,물가 상승 등이 이전보다 더욱악화됐다고 강조했다. 60대 후반 이후 연평균 7%의 고도성장을 계속해온 인도네시아가 위기를 맞게 된 것은 지난해 가을.1,300억달러로 추정되는 외채에 발목이 잡혔다.수하르토 당시 대통령은 IMF의 금융지원이 불가피함을 인정하면서도 개혁요구를 받아들이기 싫어 악화되는 현실을 외면했었다. 요즘 루피아화 가치는 계속 떨어져 1달러당 무려 1만1,000루피아 선을 오르내린다.폭력 소요사태가 있기 전인 5월초에는 8,000루피아이었다. 외환보유고는 100억달러정도.루피아화의 폭락세를 진정시키기엔 어림도 없다.설상가상으로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S&P)는 최근 장기 외화차입 등급을 ‘B-’에서 ‘CCC+’로 낮췄다. 또 있다.주가지수가 410선.5월초에는 430선이었다.증권시장은 일찍부터 자본조달의 채널이 되지 못했었다. 5월의 물가상승률을 1년 기준으로 보면 50%에 이른다.20년만의 최고치이다.실업자도 1,300만명으로 늘어나 실업률이 14.5%나 된다. 소요사태로 500개의 은행이 약탈당해 금융기관들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진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45년 건국 이후 최악의 가뭄까지 겹쳐 쌀 생산량이 급감했고 식료품 공급망을 장악한 화교들이 해외로 탈출해 식량난도 심상치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인도네시아가 이대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 같다.스스로의 피나는 몸부림과 국제금융기관 및 주변국이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싼 임금의 노동력과 풍부한 지하자원도 든든한 밑거름이다. 정부는 IMF나 세계은행(IBRD),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금융지원을 겨냥해 수족을 잘라내는 개혁작업을 시작했다. 하비비 대통령은 족벌주의를 척결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과 동생을 공직에서 끌어내렸다.또 선거를 조기에 실시키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도 밝혔다. 국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정치범을 석방하는 한편 대통령의 연임 제한 등 갖가지 민주화 조치를 속속 발표했다. IMF도 약속했던 430억달러의 지원을 미룰 수만은 없을 것이다.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에 돈을 빌려준 국가들이 파문에 휩쓸리며,아시아 경제,나아가 세계경제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수도 있기때문이다. 지난 30일 4일간의 방문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를 떠나면서 “경제가 회복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나이스 국장의 진단은 인도네시아에 희망과 함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충고였던 셈이다.
  • ‘전환기 북한의 정책 선택’ 심포지엄 주제 발표

    ◎北 농협개혁 추진 한계 서방세계 적극 지원을 경남대 북한대학원은 미국 아메리칸대 아시아연구소와 공동으로 28일 ‘전환기 북한의 정책선택­국내구조와 대외관계’란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다음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운근 수석연구위원이 발표한 ‘북한의 식량문제와 농업개혁’이란 논문의 요지. 북한의 식량난은 집단농장 체제라는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나 무엇보다 90년대 들어와 침체를 벗어나지 목하고 있는 경제난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북한의 경제사정 악화가 에너지와 원료부족으로 이어져 산업가동률이 20% 이하로 떨어졌으며 농업생산에 필수적인 비료·농약 등 농자재 공급도 안돼 농업생산성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北 산업가동률 20% 이하 여기에다 지난 93년 이래 냉해와 홍수,대가뭄 등 잇단 자연재해까지 겹쳐 곡물생산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다.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북한 농업의 회생을 북한 스스로가 감당하기에는 벅차게 되었다.북한 당국의 주민 부양능력 또한 한계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북한의 곡물생산은 2,559t으로 추정되는 데 정상적인 기후조건과 충분한 농자재 등이 공급된다면 6,811t 생산은 가능하다고 본다.지난해의 곡물생산은 정상 생산량의 40% 이다.이를 북한 주민에게 정상적 배급기준(성인 하루배급량 700g)에 의하여 분배한다면 5∼6개월 분에 불과하다.그러나 북한은 지난 해 수확이 되기도 전에 50만t의 풋옥수수를 이미 소비했기 때문에 나머지 2,100t을 하루 배급량 458g(유엔이 산정한 최소 영양수준)을 기준하여 공급한다면 금년 4∼5월에 식량이 모두 바닥날 것이다. ○농업회생 스스로 감당 못해 최근 들어 북한 농업은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나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대내적으로는 농업생산성을 위한 새로운 영농법의 보급과 분조관리체제(농장의 작업반 단위를 7∼10명으로 세분화하고 할당량 이상의 농산물을 자유로히 처분하는 제도) 개선을 통한 농민들의 노동의욕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대외적으로는 폐쇄적인 주체농법 고수에서 점차 외국의 영농기술 지원 및 협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북한은 식량증산을 위해 지난 96년부터 농장원들의 노동의욕을 높이기 위해 협동농장에서 기존의 분조관리제를 개선한 새로운 분조관리제를 실시하였다.이같은 분조관리제의 개선조치는 제한적이나마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의 근로의욕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북한도 작년까지는 이 조치의 시행에 의구심을 가졌으나 새로운 제도를 통해 분조들의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식량문제 해결방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개방 통해 식량난 해소를 한편 북한의 농업부문 개혁 가운데 실질적인 농업생산성 향상과 직결된 부분은 이른바 ‘큰모재배법’의 도입이다.이 방법은 노력과 종자재를 절약하면서도 단보당 수량을 높임과 동시에 작물의 재배기간을 단축함으로써 논에 2모작 재배가 가능하고 가뭄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농업개혁은 북한 스스로의 개혁을 통해서만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북한 식량난의 근본원인이 궁극적으로는 경제사정 악화에 기인되기 때문에 대외협력을 통하여 북한 농업을 부흥시켜 나가야할 것이다.그러한 것은 남북한간 또는 북한과 서방국가와의 경제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현재 미국·일본 등 서방세계의 비정부기구(NGO)에서도 북한농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북한 지원방안을 시도하고 있다.이러한 대외적인 다양한 협력만이 북한의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 생보사 20곳 생산·수익성 ‘엉망’

    ◎보감원 경영실적 평가결과 ‘최하위 등급’/합작·외국사 제외 신생업체 부실 심각/좃대상 31곳중 최우량 등급 5개사뿐 생명보험회사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 동아 대신 등 20개사가 생산성과 수익성 등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생보사 전체의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감독원이 26일 외국사 국내 지점을 제외한 31개 생보사의 지난 해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최우량 등급인 AA를 받은 회사는 대한 삼성 교보 푸르덴셜 네델란드 등 5개사 뿐이었다. A등급에는 제일 흥국 동부 영풍매뉴라이프 등 4개사가 선정됐으며 B등급에는 코오롱과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이 뽑혔다. 나머지 동아 대신 태평양 국민 한덕 한국 신한 한성 조선 금호 SK 두원 국제 BYC 태양 한일 동양 고려 고합뉴욕 프랑스생명 등 20개사는 최하위 등급인 C를 받았다. 합작사와 외국사를 제외한 신설 생보사들은 모두 C에 포함됐다. 경영평가는 매년 생산성(15점) 수익성(20점) 안정성(50점) 공공성(15점) 등 4개 부문을 합산한 것으로 생산성은 감량경영으로 96년 10점에서 13.4점으로,안정성은 지급여력 개선으로 37.9점에서 38.7점으로 높아졌다. 수익성은 상장주식 유가증권 평가손이 4조9,514억원에 달해 18.9점에서 16.1점으로,공공성도 증자명령 불이행으로 8.7점에서 7.5점으로 떨어졌다.
  • 생산성본부 회장 蔡載億씨

    한국생산성본부는 蔡載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朴有光 전 회장후임인 제7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임 蔡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상공부 통상진흥국장,공업진흥청장,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 朴東緖 이대 석좌교수 국회개원 50돌 학술회의 강연

    ◎의원 ‘관료화’로 의정활동 침체 국회는 22일 한국정치학회(회장 白榮哲)와 공동으로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국회개원 5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열었다.‘국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테마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朴東緖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한국의회 50년의 역사적 평가와 개혁’을 주제로 한국 의회정치의 개혁과제와 방향을 조명했다.다음은 강연요지. 우리 의회는 지난 50년동안 역할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무엇보다 국민이나 유권자의 정치의식과 민주정치에 대한 이해·신념이 취약한 상태에서 민주정치의 법제를 수입,운영했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인습적인 가치관인 ‘권력 지상주의’와 ‘지역 연고주의’가 의원의 행동을 좌우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이 때문에 권력은 정치·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부패의 확대와 고비용 정치의 뿌리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정당가입 문호개방 필수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수의 강한 통제력이 의원의 행동에 영향을 미쳐 선출직인 의원을 ‘관료화’하고 있는 점도 의정활동 침체의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의정개혁을 위해선 근원적인 ‘민주정당 시스팀’이 갖춰져야 한다.이를 위해 정당가입의 문호 개방이 필수적이다.특히 야당 정당원에 대한 갖가지 제약과 차별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인재 빈곤으로 인한 의회정치 후퇴를 피할 수 없다.권력기구에 의한 야당의 차별이 시정되어 평등한 입장에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법적 보장이 시급하다. ○피선출자 대표성 높여야 둘째로 공정경쟁에 입각한 선거를 통해 피선출자의 대표성을 높여야 한다.이에는 고비용 선거전,특히 부등가성(不等價性) 및 공천제의 시정이 필요조건이다.고비용 선거전은 지성인의 정치참여를 크게 제약하고 부등가성은 정치의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시인의 소외와 차별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정당 유지·운영비 감축 필요 셋째,정당의 경우 의원에 의한 적극적인 정책개발과 정당의 유지비·운영비의 대폭 감축이 선행돼야 한다.경조사에 소모되는 자원을 절약하고 의원 스스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특히 비정책적인 역할에 머물고 있는 의원 보좌진들의 정책개발 활용도를 제고시켜야 한다. 국회 사무처를 중심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지표를 뽑는 것도 필요하다.객관적인 기록이 유권자에게 정기적으로 전달되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현재와 같이 언론에 의한 주관적이고 한정된 정보에 의존하는 방식은 의원들의 책임있는 행동을 감시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민주도의 개혁위’ 설치를 동시에 15대 국회에서 반드시 구현돼야 하는 것은 각 상임위 산하 소위원회의 공개다.대부분 중요안건이 소위에서 결정되고 있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소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공개주의 원칙에 어긋난다. 한시적인 ‘민주도의 개혁위원회’의 설치가 필수적이다.야당의 집권으로 모처럼 의정개혁의 호기를 맞았다.유권자를 대표해 정치수준이 높고 희생적활동 용의가 있는 시민단체들과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힘을 합쳐 의정의 민주화와 생산성 향상에 앞장서야 한다. 대통령은 어느 정치인보다 소리(小利)를 떠나 국가 전체의 이익과 발전을 도모하는 위치에 있다.대통령이 개혁위원회 설치를 위해 시동을 걸어야 한다.
  • 6·4 지방선거 D­14/서울시장 후보 TV토론

    ◎고건­실업자대책에 서울시 예산 투입해야/최병렬­시청 조직개편·산하기관 통폐합 강조 ‘창과 방패의 일합’­제2대 민선 서울시장을 노리는 국민회의 고건 후보와 한나라당 최병렬 후보의 20일 방송 3사 첫 TV토론회는 최후보의 맹공과 고후보의 선방으로 마무리됐다.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최후보가 고후보의 아킬레스건을 집요하게 물고늘어지자 고후보는 확전을 삼가면서도 비교우위를 집중 부각시켰다.2시간동안 생중계로 진행된 토론회를 쟁점별로 정리해본다. ○두 후보 약점 있따라 추궁 ▷전력공방◁ 고후보의 환란책임론과 병역기피 의혹,최후보의 단국대 풍치지구 해제와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최후보가 기조연설에서부터 “환란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사실상 유폐되고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가 감옥에 갔는데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사람이 어떻게 반대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느냐”고 몰아붙이자 고후보는 “김 전 대통령과 원로,종교계 지도자 등과 상의한 끝에 서울과 나라를 살리는 길에 나섰다”고 맞받았다.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고후보는 본인과 차남 휘씨의 병역면제과정을 소상히 설명한뒤 “복무기회를 갖지 못해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공직에 임해왔다”며 “그러나 고의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인신공격”이라고 해명했다. 최후보는 서울시장 재직당시 단국대 풍치지구 해제경위와 관련,“유서깊은 사립대를 구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며 “고후보가 시장 재직시 ‘남산 제모습찾기’를 한다고 멀쩡한 외인아파트를 부순 것에 지금도 분노하고 있다”고 화살을 고후보쪽으로 되돌렸다.모 일간지 정치부장 시절 현대아파트 특혜분양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그 사건이후 공사생활을 통해 찜찜한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한 교훈으로 삼고 있다”고 선수를 쳤다.3명의 패널리스트도 ‘집중질문’을 통해 두 후보의 약점을 잇따라 추궁했다. ○당면처방­장기대책 공방 ▷실업문제◁ 두 후보 모두 서울시장 출신의 행정 전문가여서 그런지 정책대결도 뜨거웠다.실업난 해소 방안이 화두였다.고후보는 당면처방에,최후보는 장기대책에 초점을 맞췄다.고후보는 “노숙자들의 잠자리 일자리 대책을 위해 서울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후보는 “구로공단의 폐쇄된 공장에 자금을 지원,다시 가동시킴으로써 돈을 적게 받더라도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제시했다.그러자 고후보는 “막대한 자금으로 폐쇄된 공장을 가동하는 것보다 자금난에 시달려 조업을 단축한 중소기업을 지원,조업을 유지토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반박했다.이에 대해 최후보는 “단순히 나눠주는 방식의 실업대책은 옳지 않다”며 “고기를 낚아주기 보다는 낚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되받았다. ○최 후보 공무원 감축 주장 ▷서울시 구조조정◁ 서울시가 변해야 한다는데는 두 후보간 이견이 없었으나 접근방식은 달랐다.고후보는 동사무소의 기능전환과 산하 사업의 민영화 등에 초점을 맞춘 반면 최후보는 시청조직의 사기업식 전면 개편과 산하기관·사업소 통폐합 등을 역설했다. 고후보는 “현재 동사무소의 제증명업무는 사무전산화로 구청에서,제세공과금은 은행에서 할 수 있으므로 복지센터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신규채용을 하지 않으면 연간 5∼7%의 인원감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후보는 “서울시 조직과 기구는 60년대에 만들어진 것이므로 근본적으로 새 틀을 짜야 한다”며 “서울시청을 본부장과 팀제로 바꾸고 복지분야를 제외한 본청과 구청 공무원 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 현안별 입장 ◇국민회의 고건 후보 ­실업대책 노숙자 지원 일용직 공공근로사업 일당인상 및 생산성 향상 중소기업 자금지원 ­재난관리 엄정한 책임추궁으로 안전불감증 근절 첨단시설 갖춘 종합방재시스템 구축 ­교통문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 지하철·버스노선을 환승노선으로 재조정 주행세 혼잡통행료를 대중교통서비스 확충과 병행 버스의 고급화·다양화 ­재정확충방안 재정제도 개선통한 국세·지방세 재조정 구청청사 임대사업 도로지하공간 지상권 설정 등 경영사업 적극 전 개 고품질 행정추진 ­구조조정 동사무소를 복지센터로 기능전환 신규채용 억제 산하공사 공기업적사업 경영진단후 민영화 추진 전문 경영마인드 도입 ◇한나라당 최병렬 후보 ­실업대책 동사무소를 실업대책기구로 전환 직업교육 강화 구로공단내 섬유·신발 등 중저가 상품 생산공장 재가동 ­재난관리 외국선진업체에 의한 대형시설물 공사감리 전문가의 철저한 사후조치 ­교통문제 기존 버스노선 100% 재배치 순환버스(지하철역∼주택가) 활성화 승용차 주행세 도입 승객 3인이상 택시 버스전용차로 이용(단,출퇴근시 제외) ­재정확충방안 예산회계제도 개선 산하기관 통폐합·민영화 신규공사 일시 중단 ­구조조정 서울시의 사기업체화 본부장제·팀제도입 본청·구청 공무원수 삭감(단,복지분야 제외) 시조직 전면 재편성
  • 전문대 특성화 200억 지원/교육부

    ◎학교간 격차·수도권 집중 완화/9월 대상 학교 발표 교육부는 19일 전문대학의 특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70개 특성화 프로그램을 선정,2백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해에는 35개 대학이 우수특성화 전문대로 선정돼 1억5천만원∼3억원씩 모두 80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올해에는 1백20억원이 늘어나 1억5천만∼6억원씩 지원받게 된다. 교육부는 학교간의 부익부 빈익부 현상을 완화하고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학생수,지역위치,98학년도 학생모집 상황을 고려해 특성화 프로그램을 선정하기로 했다.. 평가위원은 중소기업 관련단체,중소기업체 경영인,학부모단체 대표,생산성 본부 등 각계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되며 오는 6월까지 대학별로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친 뒤 9월 중 지원대상을 확정·발표한다.
  • 6·4 지방선거 D­15/표밭 공략

    ◎출정식후 거리로… 수도권 초반 격돌/“경제파탄 책임” 유세장 민심 달궈/박 총재 경북 순회 텃밭갈이 돌입 6·4지방선거 후보등록 개시일인 19일 여야와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출정식을 갖고 6·4 필승고지를 향한 대장정에 들어갔다.이날 여야 각 당도 수원과 서울 등 전략지역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력전체제를 갖추었다. ○…국민회의는 19일 선거대책 집행위원회의를 수원에서 갖고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에서의 압승을 거듭 다짐했다. 趙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안정 경제회복을 위해 국민회의에 정권을 맡긴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하고 “국민회의는 자민련과의 완벽한 공조하에 유례없는 공명선거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高建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상오 여의도 사무실에서 선대본부 현판식을 가진데 이어 출마기자회견,선거기획단이 마련한 ‘시민의 전화를 받습니다’,PC통신 홈페이지 개통식에 참석했고 세종회관 분수대에서 첫 유세를 갖는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林昌烈 경기자사후보는 상오 중앙당 집행위 참석후 ‘경제대통령,경제 도지사’를 강조하는 출마기자회견으로 출정 시동을 걸었다.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이날 텃밭인 포항과 청송,영덕에서 잇따라 가진 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전략 요충지인 ‘TK(대구·경북)’공략에 들어갔다.朴총재는 이어 부산으로 이동해 하루 묵은 뒤 20일 통영 진해 부산 김해를 순회하며 ‘PK(부산·경남)’개척을 시도한다. 朴총재는 이날 청송장터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金泳三정권과 한나라당이 나라를 이만큼 피폐하게 한 만큼 앞으로 경제 파탄과 관련해 책임질 사람이 수도 없이 나올 것”이라고 한나라당측을 압박했다. 李判石 경북지사후보는 “나라살림은 YS가 망치고 경북살림은 YS수석비서관 출신인 현지사가 망쳤다”고 한나라당 李義根후보를 맹공한 뒤 “대통령이 바뀌었으니 도지사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일찌감치 등록을 마친 한나라당 崔秉烈 서울시장 후보는 하오 종묘공원에서 첫 정당연설회를 갖고 ‘한표’를 호소했다.崔후보는“현 정권은 구린데를 감추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TV토론을 막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崔후보는 국민회의 高建 후보를 겨냥,“金泳三 전 대통령이 경제위기에 대해 100%의 책임이 있다면 당시 국무총리인 高씨는 90%의 책임이 있다”며 “高씨를 후보로 내놓은 것은 현 정권이 국민을 바지저고리로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崔후보는 ▲서울시 조직과 기능의 획기적 개혁 ▲규제 철폐를 통한 생산성 향상 ▲교통·환경개선 ▲실업대책 추진 등을 통해‘서울혁명’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찬조연사로 나선 李會昌 명예총재와 李明博 전 의원은 “위기타개력이 뛰어난 崔후보를 뽑아달라”고 말했다.앞서 趙淳 총재는 여의도 당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과속하는 초보여당에 대한 유일한 빨간신호등인 우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밝혔다.
  • 노사정지원특위 구성키로/국민회의

    국민회의는 14일 제2기 노사정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부총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노사정지원 특별위원회’를 다음주중 구성,거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이같은 방침을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생산성이 없는 기업은 과감하게 도태시키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은행의 구조조정은 정부와 당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 정부투자기관 급여 최고수준아니다/정부투자기관노동조합연맹(발언대)

    정부산하단체의 직원 급여가 최고수준이라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80년대 중반 이후 최근까지 정부투자기관의 상대적인 급여수준은 계속 떨어졌다.80년 중반 정부투자기관의 급여수준은 민간 대기업의 116%였으나 최근에는 74%로 떨어졌다.공무원 보수와 비교해도 같은 기간 164%에서 103%로 낮아졌다. ○대기업의 74% 수준 하락 91년 이후 정부가 전 산업의 임금억제 정책으로 국영기업체의 임금가이드라인을 0∼5%로 묶었기 때문이다.감사원이 “정부투자기관이 임금가이드 라인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거듭 지적하지만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려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정부의 잘못이며 대부분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심각한 고용불안과 기업도산에 직면하고 있는 민간기업에 비해 국영기업들이 안전지대에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그러나 ‘정부산하단체를 대대적으로 수술해 인위적인 감원정책을 펴는 것이 구조조정’이라는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고용불안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관리방식 개선 선결돼야 공기업 구조조정의 핵심은 관리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다.낮은 생산성과 관료주의,서비스 부실 등은 대부분 낙하산 인사와 관치경영의 부산물이다.그동안 공기업은 낙하산인사­관치경영­관료주의­서비스부실로 이어져 국민적 불신만 키워온 것이다. 대안은 자율책임경영,인사제도 개선,내부 경영혁신,노조의 경영참여,공공서비스 개선 등이다.이를 위해 정부당국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감원 감봉을 당연시하는 관계당국의 최근 행태는 우려된다.공기업 구조조정 논의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인원정리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임금삭감이나 근로조건과 관련한 기존규정 등을 노조동의없이 고치려는 것은 노조를 부인하고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된다. 국영기업체의 감원은 민간기업의 정리해고를 부추겨 실업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정부 스스로 건전한 사용자로서 해고회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 신토불이 경영틀 짤때/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時論)

    ○과학적 관리와 인간관계 지난 노동절 일본에서 TV를 통해 생생하게 접한 서울의 과격시위는 당혹감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오늘의 절박한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부족,자신감과 방향의 상실,대안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노출시키고 있다는 부끄러움과 그것이 경제주권 상실시대를 살며 실업대란에 직면한 국민의 좌절과 절규의 상징적 단면이라는 점에서 가슴 아팠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기에 기업생존의 해법을 제시한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는 최근의 글로벌경쟁 논리보다 한층 더 가혹하고 냉철한 경영패러다임이었다.비능률적인 생산과 경영조직을 군대조직을 방불케 할 정도의 기계적 모델로 쇄신하고 차별적 성과급제의 역사적 도입은 물론,노동자의 ‘몸놀림과 작업시간의 연구’를 통해 일체의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며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던 혁신기법이었다. 이처럼 테일러리즘이 근대경영의 원류로 자리잡아가고 있을 때 과학적 관리의 실증을 위한 대대적인 실험이 엘튼 메이요를 중심으로 웨스턴 일렉트릭의 호손 공장에서 이루어졌으며 10년에 걸쳐 진행된 이 실험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기상천외의 결과로 세상을 깜작 놀라게 했다.즉,경영성과는 초합리적인 과학적 관리의 산물이라는 당대의 경영신앙을 일거에 타파하고 생산성은 종업원의 소속감,안정감,참여의식에 기초한 사기진작과 충성심 등 사회심리적인 인간관계론의 비례함수로 귀결되었다. 따라서 50년대 이후 경영패러다임은 비용과 효율 일변도의 과학적 합리주의에 대한 거부와 반동으로 점철되었고 민주적이고 종업원 주권적인 경영논리를 설파한 맥그리거의 ‘XY이론’이 센세이셔널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업의 목표도 이윤극대화 유일사상에서 탈피해 종업원 만족,소비자 만족,주주권의 보장,기업의 사회적 공헌 등 다원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사회적 기구로서의 균형적 역할이 강조되었다.특히 70년대 이후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기초한 일본식 경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아우치는 일본의 특수한 인간관리를 미국의 합리적 기업풍토에 맞도록 접목각색한 ‘Z이론’을 80년대의 미국기업을 위한 처방전으로 선보여 각광받았다. ○절대적 패러다임 없어 일본식 생산방식을 벤치마킹한 GM과 크라이슬러가 각각 ‘새턴’과 ‘네온’이라는 소형차 모델을 성공리에 출시했고 이에 자극을 받은 포드는 마쓰다 규슈공장에 기술진을 파견했다.그러나 90년 이후 침체일로로 빠져들어간 일본경제와 마쓰다의 적자누적으로 일본식 경영의 수입을 위해 일본에 진출한 포드는 오히려 쓰러져가는 마쓰다를 인수하고 종신고용제의 파괴와 다운사이징 등 미국식 경영을 일본에 수출하는 국제화 미션의 패러독스를 연출했다. 90년 초 IBM GE GM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대표기업들은 한결같이 10만명이상의 대량해고를 감행했다.루이스 거스너,잭 웰치 등 최고경영자들은 대량감원을 통한 경영혁신의 결과 주가를 상승시킨 공로로 수백만달러에 상당한 천문학적인 연봉과 주식옵션을 받았다.대량해고를 발표하며 이들이 흘린 눈물을 타임지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꼬집었다.악어는 먹이를 잡아먹을 때눈물을 흘리기 때문에 ‘악어의 눈물’은 곧 위선을 의미한다.한편 90년중반 미국경영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대량해고를 감행한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실패사례로 분류되었고 대부분의 기업은 대량해고로 인한 기술개발의 단절과 기업문화의 파괴 등 소위 기업 알츠하이머(기업치매)증후군에 시달린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의 경영논리는 반전과 역전,회귀와 진보의 작용­반작용을 통해 환경과 역사의 소명을 쫓아 부단히 진화하며 적자생존적 패러다임을 끊임없이 창조하고 또 스스로 파괴해간다.테일러리즘의 기계적 본능도,글로벌리즘의 야생적 본능도 영속적 원리가 아닌 시대적 욕구를 타고 넘는 논리적 패션에 불과하다.특히 한국적 문화와 개발연대의 진화과정을 체험하지 못한 미국식 신조류에 대한 비판적 검토없는 모방과 맹신은 IMF체제 아래에서 우리기업의 성공적 구조조정을 위한 모범답안으로는 부적합할 수 밖에 없다. ○맹목적 글로벌 경계 90년 이후 미국의 호황은 미국식 경영 패러다임의 승리라기보다는 글로벌경기규칙의 룰 메이커로서의 헤게모니 장악에 기인한 바가 크다.최근 미국의 포린 어페어즈지나영국의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호황의 거품 가능성을 예리하게 지적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 생태계와 한국경제의 고유현실에 대한 정확한 상황분석과 이해에 따라 투자가,경영자,종업원,기업의 다원적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토불이(身土不二)의 한국적 경영패러다임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한국 경제의 ‘역전 드라마’나 또하나의 ‘한강의 기적’은 결코 글로벌패션의 답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으며,더군다나 화염병이 난무하는 거리에서는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 포항제철 卞盛福 技聖(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8)

    ◎컴퓨터보다 정확한 ‘鐵의 약제사’/다양한 종류의 철강성분 눈으로 파악 척척 제련 철강재 품질 결정적 좌우/슬래그코팅 등 특허 5개 끊임없는 연구개발 귀감 원가경쟁 美­日 추월 주도 흔히 강(鋼)은 카멜레온같은 금속으로 불린다.가열온도와 함유된 성분에 따라 그 얼굴이 천태만상이어서 붙여진 별명이다.순수한 철에 탄소의 함량을 달리해서 넣거나 망간,니켈,규소,텅스텐 등 합금철을 적당하게 혼합하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강이 비로소 탄생하게 된다.그래서 제철소에서는 이런 임무를 맡은 사람을 ‘철의 약제사’라고 일컫는다.약을 만들듯 철의 성분을 조절,필요한 강을 만드는 데서 생긴 말이다.제강부(製鋼部)의 숙련 기술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제강부는 용광로로 잘 알려진 고로(高爐)에서 철광석과 코크스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쇳물(熔銑)을 전로(轉爐)에 넣어 불순물을 제거한 뒤 수요가의 요구에 따라 필요한 강을 만드는 일을 하는 부서다. 포항제철 제2제강 공장 卞盛福 技聖(57).30여년의 제강공장 일로 그는 철의 약제사를뛰어 넘어 제강에 관한 한 ‘도사’가 됐다.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그의 민감하고 노련한 손끝과 눈을 거쳐서 생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상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을 전로에서 강으로 만드는 시간은 32분이지만 산소를 불어넣어 불순물을 태우는 취련(吹鍊)시간이 16분 정도여서 나머지 시간에 각종 성분의 함량조절을 마쳐야 합니다.철강제품의 품질이 바로 여기서 좌우되기 때문에 그만큼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卞기성은 16분 동안에 탄소량,온도,산소량,합금철 함량 등 28가지 요소를 감안,컴퓨터보다 정확하게 계산해서 수요가들의 구미에 맞는 강제품을 생산한다.요즘은 컴퓨터가 모든 일처리를 하지만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전부 계산자를 이용,직접 계산해 냈다. ○16분동안 28개 요소 파악 요즘도 최종적인 점검은 컴퓨터보다는 기성들의 감각에 의존한다.어떤 의미에서 컴퓨터보다 더 정확하다는 얘기다.기성이란 2만명의 포철 직원중 단 16명밖에 선발되지 않은 사람들이니 이 말이 결코 과장된 표현은 아니다. 卞기성은72년 포철 입사 이후 지금까지 35년 이상을 강을 만드는 일에만 쏟았다.그의 기술력은 포철 안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독보적일 만큼 탄탄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국내에서 몇 안되는 제강 1급 자격증이나 포철의 경쟁회사인 일본강관이 발급하는 일본제강기능증 등 다수의 자격증과 5건의 특허가 이를 입증한다.전로(轉爐)배(排)가스 후드 폭발장치,고속취련(吹鍊)기술,신(新)슬라그 코팅기술,슬라그 체크볼(slag check ball) 투입기 개발 기술등은 포철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향상에 밑거름이 된 기술들이다. 전로 배가스 후드 폭발장치는 개발하는데 4년이나 걸렸다.그만큼 애착이 간다.전로에서 불순물을 태울 때 생산되는 일산화탄소 따위의 폐가스는 산소와 결합하면 폭발할 위험이 대단히 높다.폭발 위험을 줄여 연속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생산성 향상의 지름길이다.卞기성은 “폐가스에 질소를 투입해서 폭발 위험성을 제거하는 게 핵심”이라고 특허 내용을 설명했다.이 특허를 받은 것이 82년이었다.그 다음해에는 슬래그 체크볼 투입기를개발,또 특허를 취득했다. 그는 꼭 10년 뒤 완전히 용해되지 않은 생석회 속의 칼슘을 산화마그네슘으로 용해시켜 전로 내화벽돌에 골고루 퍼지게 하는 ‘슬래그 코팅 기술’로 또 특허를 따냈다.전로의 수명 연장과 직결된 기술이자 생석회 재활용으로 원료비도 절감하는 기술로 꼽히고 있다.이 기술 덕택에 그는 연간 50만원 정도의 기술료를 지급받고 있다. ○1인당 부가가치 2억원 그 전에는 포철의 전로 노체(爐體) 수명이 3천회 정도에 불과했다.卞기성으로 포철은 기술 향상의 전환점을 맞았다.전로 노체 수명이 4천300∼4천500회로 일약 선진국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은 6천회 정도.卞기성은 “일본은 우리와 전로 활용방법이 다릅니다.일본은 전로 주입전에 탈탄(脫炭)작업을 미리하기 때문에 전로의 수명이 그만큼 길어지지만 우리는 그렇지가 못합니다.더욱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일본만큼 자주 보수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역으로 보수를 적게 하면서도 이 정도면 세계 최고라해도 크게 어긋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卞기성의 자평이다. 이밖에 전로신속보수기술을 개발,내화벽돌 소모량을 대폭 줄였다.강 1t당 필요한 내화벽돌 비용은 1천193원인데 일본보다 9∼10원정도 낮다. 卞기성과 같은 기술자들의 숨은 노력은 여러가지 지표에서 가치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설비가동률 113%,인당(人當) 부가가치 2억원,인당 조강(粗鋼)생산량 944t,제품 t당 생산시간 2.70 등은 포철의 경쟁력 지표들이다.卞기성 같은 숨은 기술자들의 노력은 포철의 원가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놨다.냉연강판의 경우 포철은 t당 479달러의 원가를 들이지만 일본은 550달러,미국은 511달러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경제주간지 ‘아시아 비즈니스’는 최근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럽 및 북미의 다국적 기업과 아시아 주요 9개국 기업 249개사중 포철을 ‘위기 대처 능력’이 가장 뛰어난 기업이자 중공업 부문에서도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했다. ○“완전무결한 匠人 없다” “저는 평소 완전무결한 장인(匠人)은 없다고 후배들에게 강조합니다.저자신도 항상 연구하고 배우는 자세로 일을 합니다” 卞기성은 금요일인 8일 그는 새벽 3시 40분에 나와서 하오 5시에야 작업을 끝낼 만큼 지금도 열의는 대단하다.1년에 한차례는 일본의 강관업계를 방문,주제 발표도 하고 필요한 서적도 구입한다. 그는 요즘 전로예비처리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용선(쇳물)을 실어나르는 토피도카(어뢰차량)에서 탄소,유황 등 불순물을 처리하지만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이 기술만 완벽하게 개발되면 전로의 수명 연장은 물론 산소 등 부원료의 소비도 줄여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卞기성은 “이 기술만 정상궤도에 이르면 포철이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제강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포철이 휴렛 패커드,싱가포르 항공,소니 등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을 만한 기업으로 평가받은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卞기성이 있기 때문이다.그의 앞에는 불가능이란 없어 보인다. ◎포철의 技聖제도/기능숙달 정진 풍토 겨냥 까다로운 심사절차 유명/대우 格上… 이사대우도 정년 연장 장학금 혜택 포철은 지난 75년 기성(技聖) 및 기성보(技聖補)제도를 도입,운영해 오고 있다.기술직 사원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기능숙달에 정진하는 기풍을 조성,그들의 기술수준 향상을 통해 포철의 품질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였다.독일의 마이스터제도와 일본의 숙로(宿老)를 본떴다. 지난 76년 12월 제1차 기성보 선발을 시작으로 95년 10월까지 기성보는 7차,기성은 4차에 걸쳐 선발됐다.기성 4명,기성보 12명 등 총 16명이 고로,코크스,제강,연주,열연,선재,냉연,전기강판 등 11개 분야에서 선발됐다.5명이 퇴직해서 현재 남아 있는 기성과 기성보는 11명. 기성은 45세 이상의 직원으로 근속기간이 16년이상이면서 기성보 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선발될 수 있다.기성보는 40세 이상으로서 근속경력 10년을 채워야 한다.해당분야 최고 기능보유자로 공장의 핵심요원이며 기술개발 능력이 탁월해 생산성 향상에 구체적 공적이 있는 직원이라는 객관적 평가를 받아야만 된다. 선발과정은 까다롭다.부서장이 자격보유자를 추천하고 인사담당 부서가 4∼5명의 공적심사 위원회를 구성,업무실적 및 기본자료를 상세히 조사한 다음,상벌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확정한다.기능수준이 최고에 달하면서도 가정생활에서도 모범이 되는,기능과 인격을 겸비한 기능인을 선발한다. 선발되면 대우가 달라진다.기성은 부장대우인 1급,기성보는 과장대우인 2급이 부여된다.기성 1명은 이사대우를 받는다.월급여 등이 간부급 대우로 상향조정된다.정년 연장과 자녀 장학금지급 등의 혜택도 따른다.정년이 일반직원은 56세지만 기성은 65세,기성보는 60세로 각각 연장된다.입사를 희망하는 자녀는 특별채용되며 모든 자녀에게 대학까지 장학금이 지급된다. 포철 관계자는 “기성과 기성보들은 새로운 조업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해 생산성 향상 및 작업조건의 개선,노후설비 개조,설비 국산화 제작을 통한 설비의 신예화,산 경험에 의한 지식 전파,작업표준 보완으로 작업원의 기능도 향상,제안 및 자주관리 활동 활성화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卞盛福 기성 약력 △61년 부산 해동고등학교 졸업 △65년동국제강 입사 △72년 포항제철 입사 △82년 전로 배(排)가스 후드 폭발장치 특허 취득.전로신속보수기술 개발 △83년 슬래그 체크볼 투입기 개발 특허 취득 △84년 기성보 선발됨 △92년 고속취련기술 개발 △93년 신(新)슬래그 코팅 기술 특허 취득 △93년 10월 기성 선발됨
  • “우리 모두 1년은 고생해야”(사설)

    “우리 모두 1년은 더 고생해야 합니다” 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0일 TV를 통한 국민과의 대화에서 국난(國難)극복을 위해서는 고통분담의 국민적 합의를 굳게 다지는 일이 절대 불가결함을 솔직한 심정으로 호소했다.이 말속에는 또 국민 고통감수의 보답으로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극복은 물론 새로운 경제도약의 앞날을 기필코 펼쳐 나가겠다는 최고 통치자의 강한 실현의지와 다짐이 담겨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金대통령은 이날 우리 경제현실을 있는 모습 그대로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매우 허심탄회한 자세로 갖가지 난제(難題)해결의 동참과 협조를 당부했다.이와함께 기업구조조정등의 철저한 개혁을 굳게 약속함으로써 그동안 쌓였던 국민들의 불안감을 크게 덜어주고 경제회생에의 확신을 갖게 한 것으로 분석할수 있겠다.특히 대통령의 경제인식과 위기돌파의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고 국론 결집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본다. 金대통령은 또 “올해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10년을 더 고생하게 된다”고 했다.눈앞에 닥친 고통을 피할 경우 당장의 짧은 기간은 편할수도 있겠지만 오랜 세월의 심한 고통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됨을 강조한 것이다.실제로 우리 사회에는 어느덧 IMF 사태를 망각한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경각심이 크게 요청된다.고소득층의 과시적 소비행태가 고개를 쳐들고 있으며 대기업들은 핵심계열사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회피하고 노동계는 고용조정(정리해고)의 고통분담에 완강히 반대하고 나서는 실정이다.이제 비로소 본격적인 경제적 구조조정기에 들어서는 시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정부의개혁성과가 무엇인가를 다그쳐 묻는 성급함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국민 모두가 고통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며 값진 열매를 맺기까지 각고(刻苦)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업과 금융기관은 대통령이 제시한 구조조정 스케줄에 따라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할 것이며 노동계는 보다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고용조정의불가피성을 받아들여야 한다.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의 역(逆)생산성을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거듭 강조하지만 개혁의 고통없이 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 차 생산량 3배 늘리기로/쌍용 3년내 20만대 목표

    쌍용자동차의 생산 규모가 2000년까지 3배 수준인 20만대로 늘어난다. 쌍용은 오는 2000년까지 생산성,품질,원가절감 등 3개 부문의 수준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끌어올리는 내용의 ‘큐빅(Cubic) 2000’이란 경영혁신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쌍용은 이날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朴東奎 사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운동 출범식을 가졌다. 쌍용은 현재 연간 7만대 규모인 생산대수를 2000년까지 3배 수준인 20만대로 늘려 내수 8만대,수출 12만대로 소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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