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산성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민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혜택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환영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전통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45
  • [20세기 문명기행] 6. 사회주의의 도전과 실패

    80년대 후반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동유럽의 자유화 바람이 불어닥칠 때 ‘인간의 얼굴을 한 공산주의’가 일컬어진 바 있다.이는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일당독재,경제적으로는 계획·통제방식의 경제정책을 골자로 한 종래의 ‘이론공산주의’에서 인간의 창조력과 생산성을 가미한 ‘수정공산주의’로의 변화모색을 지칭한 것이었다.그러나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말처럼 공산주의는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20세기 초엽에 등장해 20세기 말에 종말을 고한 공산주의.소련이 사회주의이념을 국가의 통치원칙과 경제운용방식으로 채택한 것은 1917년 볼셰비키혁명에 성공한 데 힘입은 것이며 동구권 등 다른 공산국가들은 2차대전 이후사회주의 이념을 따랐다.승전국의 하나였던 소련은 전리품으로 할당받은 동유럽 국가들에서 해방군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공산주의를 심는 데 성공하였다. 이같은 현상은 2차대전 기간중 독일점령군에 저항,독립을 쟁취했던 유고슬라비아와 내전을 통해 공산화한 중국을 제외하고는 동유럽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동유럽 국가들의 공산화는 국민들의 희망과는 별개로 외세에 의하여 불가항력적으로 채택된 것이다. 소련공산당의 붕괴 이후 이 지역에서 몰아친 민주화 추세는 반소(反蘇)사상에서 기인한 것인 동시에 공산화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순리였다고 할 수 있다. 전세계 공산국가들의 원조인 소련의 붕괴는 1987년 11월 볼셰비키혁명 70주년 기념연설에서 고르바초프가 “소련공산당은 동맹국의 정책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이는 소련과 여타 공산주의 위성국간의 수평적인 관계를 거론한 것으로,이듬해 12월 유엔총회에서 그가 “공산주의 국가들이 각자 자기나라의 사정에 맞는 노선을 채택할 수 있다”고 언급한데서 거듭 확인되었다.결국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은 동유럽 동맹국들이 다당제와 시장경제를 채택하도록 길을 열어준 셈이었다.이같은 노력의 중심에 섰던 고르바초프는 서방진영에서는 긴장완화의 산파로,동유럽에서는 개혁의 물꼬를 터준 공로자로 찬사를 받았다. 공산주의 사상의 이론적근거를 제공한 독일의 철학자 칼 마르크스는 ‘역사적 유물론’을 통하여 사회주의·공산주의 등장을 역사의 법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그러나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실현을 위해 정당(공산당)이 국가 위에 군림하는 정치체제와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채택한 계획·통제방식의 경제체제는 국가가 국민을 책임지고 돌보아준다는 긍정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결국 ‘실패한 모델’임이 역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다시말해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의 공산주의는 ‘인간의 얼굴을 한 공산주의’라기보다는 인간의 얼굴,인간의 체온이 배제된 한낱 ‘공산주의운동’에불과했다는 설명이 된다.따라서 과거 1세기에 걸친 공산주의는 이론과 현실간의 괴리속에서 ‘인류의 재앙’이었다는 혹평까지도 나오고 있다.동유럽을 비롯해 아프리카,아시아 지역 등에 건설됐던 대부분의 공산주의 국가들이소련의 붕괴와 함께 동반퇴진 또는 복수정당제 도입 등의 노선수정으로 ‘변신’을 꾀한 것이 이같은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소련공산당의 몰락은 세계사적으로도 한 획을 그은 일대사건으로 기록되고있다.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은 지난 한 세기동안 세계인류의 절반을 혁명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으며 이를 둘러싼 논쟁도 끊이지 않았다.마르크스사상의 토대는 19세기 중반 그가 파리에서 어렵게 생활하던 시절에 형성된 것으로 당시 유럽은 초기자본주의의 모순이 극대화된 시기였다. 당시 노동자들은 비참한 생활에 허덕이고 있었고 자유로운 사상에 대한 탄압은 날로 가중돼 혁명의 기운이 무르익던 시기였다.48년 그는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공산주의라는 유령이 바로 그것이다’로 시작하는 ‘공산당선언’을 발표,역사의 전면에 나섰다. 런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 있는 마르크스의 무덤에는 요즘도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이는 소련공산당의 몰락이 곧 ‘이데올로기로서의 마르크스주의의 몰락’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마르크스주의는 아직도 중국,쿠바 등의 국가에서는 국가이념으로,반체제세력이나 게릴라단체에서는 혁명이념으로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회주의 붕괴… 분단국 통일 촉매제로 남북 예멘,동서독,베트남-.서로 이데올로기가 달라 분단상태에 있다 하나가 된 나라들이다.예멘과 독일은 사회주의의 붕괴,베트남은 사회주의체제 구축으로 끝이 나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긴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국가들에선 모두 사회주의가 기반을 잃었거나 자본주의의 물결이 힘차게 일고 있다. 남북 예멘과 동·서독의 통일은 사회주의의 붕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예멘의 경우 사회주의 국가인 남예멘과 정통회교국 북예멘이 서로 깊은불신의 골에 빠져 있었다.72년 9월과 79년 2월,두 차례나 전쟁을 치렀을 정도다.그러나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던 남예멘은 구 소련이 붕괴한 뒤 원조중단에 부닥쳐 결국 북예멘에 통일을 제의하고 나섰다.이후 72년 11월 26일 트리폴리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뒤 18년만인 90년 마침내 23년간의 분단상황에 종지부를 찍었다. 45년 8월 연합국에 통치권을 이양,분단됐던 동서독의 통일과정 역시 사회주의 붕괴와 분리될 수 없다.구 소련의 강력한 통제를 받아온 동독은 사회주의의 맏형격인 소련의 와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물론 독일 통일은 데탕트에 편승해 상호주의에 따른 동서왕복,경제교류,여행자유 등쌍방향 협상의 산물이었음을 무시할 수 없다.그러나 직접적인 계기는 사회주의의 몰락이었고 독일 통일은 다른 동유럽 국가들의 탈공산화와 민주화에 촉진제로 작용했다. 베트남은 무력을 사용해 일단 사회주의체제로 통일을 이루어냈다.그러나 지금 베트남은 공산권국가중 어느 곳 보다도 서방의 투자 등 시장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월남과 월맹 분단체제 속의 경직된 모습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이같은 시대적인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이데올로기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분단 형태로 남아있는 유일한 나라인 남북한은 어떤가. 남북한의 분단은 미소 대립의 산물이란 점에서 독일과 비슷하다.여기에 3년간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러 상호 불신이 극심하다.어쨌든 북한은 지금 경제난으로 인해 체제에 상당한 변화를 맞고 있다.따라서 중앙계획경제 체제의이완은 불가피하다.자본주의 시장경제 논리가 이미 북한을 파고들었고 남북간의 교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굳이 예멘 독일 베트남 등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역사의 시계추는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을 보이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기고] OECD 공공관리委 참관기

    김태겸 행자부 행정관리국장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0월 28일과 29일 이틀간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공공관리위원회(PUMA)에 정부대표로 참석하였다. OECD회의는 선진국들이 경제,행정 각 분야에 걸쳐 세계를 경영하는 전략을구상,논의하는 자리이고 필요한 경우에는 회원국들에 구속력 있는 규범과 권고안을 제정하기도 한다. 공공관리위원회는 OECD가 관장하고 있는 26개 위원회 중의 하나로서 인사,조직,공직윤리,정보기술,재정,규제 등 행정 생산성 향상과 관련된 의제에 대하여 회원국 상호간 정보교환과 조사,자문활동 등을 맡고 있는 곳이다. 앞으로 5년간의 기본운영계획을 확정하는 이번 공공관리위원회 총회에서 각국 대표는 자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의제에 대하여는 자국의 입장을 최대한반영하기 위해 열띤 논쟁을 벌였다.당초의 기본운영계획 내용에는 국가정책의 일관성 증진,정보기술을 통한 행정서비스 개선,고위직 인사관리,행정의투명성 확보,공직윤리,규제개혁 등의 의제가 순위별로 제시되고 있었으나 각국 대표가 자국의 상황을 고려,우선순위에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우선순위 없이 과제를 통합,열거하는 것으로 조정되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중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선진국들의 정부개혁방향에 대한 수정이다.그 동안 영국,뉴질랜드를 비롯한 정부개혁 선도국가는 시장경쟁원리에 입각하여 기업형 정부를 만드는 데 주력하여 왔다. 그러나,10여년에 걸쳐 공공부문에 시장경쟁원리를 철저히 적용한 결과 공공부문의 생산성은 획기적으로 향상되었으나 사회적 약자의 소외현상은 심화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공공관리위원회는 장시간의 토론을 거쳐 시장경쟁원리와 함께 사회통합원리도 고려하여야 한다는 노선의 수정을 채택하였다.이는 OECD국가를 모델로 정부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중요한 변화 내용이라고 생각됐다. 우리 정부는 96년 12월 OECD에 가입한 이래 관련 국제회의에 활발히 참여활동을 벌이고 있다.특히,공공관리위원회에서는 그 동안 우리 정부의 적극적참여자세와 기여도를 감안,내년에는 부의장국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다. OECD 가입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종속변수로부터 탈피하여 독립변수로 탈바꿈하였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이번 회의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하여 국제기준을 설정하면서 선진국 행정의 주요한 흐름을 듣고 본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었다.
  • 生保시장 재편 가속화

    내년 생명보험 시장은 대형 국내사,중견 국내사,외국사 등 3각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또 은행 증권 등 다른 금융사들이 보험업에 진출하고 보험가격이 완전히 자율화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5일 생명보험협회가 낸 ‘2000년 생명보험 시장전망’에 따르면 태평양 한국 등 5개 부실생보사가 정리됨에 따라 생보시장의 구조개편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기존 대형 국내사 외에 전문화와 틈새시장 개척으로대형사와의 차별화에 성공한 중견 국내사,높은 생산성과 자금력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 외국사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환경과 관련,은행과 투신사가 퇴직보험 시장에 진출하고 외국사의 추가진출로 생보사 안팎으로 경쟁이 심화된다.반면 은행 카드 등 다른 금융권과제휴해 공동상품개발과 공동마케팅에 참여하는 업무제휴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투신사 구조조정과 관련,생보업계의 수익증권 투자액이 약 20조원에 달해일정 정도의 손실부담이 발생하는 반면 증권이나 투신사의 불안으로 돈이 생보업계로 들어오는 긍정적 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4월부터 보험가격이 완전히 자유화되면서 실질적인 가격경쟁에 돌입해보험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반면 실물경기 회복으로 생명보험에 대한수요는 회복되나 외환위기 전과 같은 비약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박영식 前한전사장 산자부에 포문

    지난 4월 박태영(朴泰榮)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의 불화설 등으로 물러난 장영식(張榮植) 전 한전 사장(한양대 석좌교수)이 산자부를 강도높게 비판하고나섰다. 4일 한국능률협회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최근 발간된 월간 현대경영 11월호 인터뷰를 통해 “공기업에 최대한 자율권을 준다는 대통령의 뜻에 반해산자부에서는 (박 전 장관 시절) 한전 사장의 부사장 이하 집행간부 임명권을 장관이 빼앗아 가는 등 개혁에 역행하는 처사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장 전 사장은 “사장의 조직통솔권이 박탈돼 어떻게 창의적이고 생산적인기업운영이 가능하겠냐”며 “이럴 바엔 차라리 한전을 산자부 ‘한전 관리청’정도로 하는 게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한전의 문제점으로 전문가 빈곤현상과 낮은 생산성,공급 중심의안이한 운영 등을 지적했다. 장 전 사장은 또 대기업에 대해서도 “탈세를 하고,부(富)를 장악하고 나라경제를 개인 이익을 위해 조작하고 세습군주제처럼 자식들에게 상속시키는행태를 보여왔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고 “이를제도적으로 방지해야 하고우리 경제는 중소기업 중시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한국경제의 방향에 대해서는 금융 및 재벌 개혁,전반적인 기업구조조정을 지속하는 한편 세계적 대규모 은행을 탄생시키고 수출 진흥에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 전 사장은 자신이 재임하던 당시 1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하는 등 지난 70년대부터 국내 전력사업 혁신에 참여해 온 공로가 있다고 자찬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제조업생산 빠른 회복세

    제조업 생산이 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또 업종간 생산증가율격차가 줄어드는 등 생산활기가 전 업종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2·4분기 23.4%에 이어 3·4분기 27.5%를 기록하는 등 이른바 3저 호황기였던 85년 3·4분기 이후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사무회계기기 반도체 음향통신 자동차 등 4대 호조업종을 제외한 업종의 생산증가율도 2·4분기 10.6%에서 3·4분기 14.8%로 높아지는 등 생산성 증가가 거의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현대전자

    “지금 정주영(鄭周永)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다면 생전에 흑자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80년대 초 현대가 반도체에 손을 댄다고 했을 때 일본의어느 전자회사 사장이 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83년 정회장은 기어코 현대전자를 세웠고 5년만인 88년 305억원의당기순이익을 냈다.이처럼 창업 5년만에 흑자를 낸 것은 국내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10년후인 올해,현대전자는 또 한번 비상(飛翔)의 기회를 맞았다.‘반도체빅딜’이란 산고(産苦)끝에 LG반도체를 흡수 합병한 통합법인 ‘현대전자’로 재탄생한 것이다. [D램 최강자로 변신] 현대전자가 통합법인으로 새출발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반도체의 주력상품인 D램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부상했다는 것이다.통합전만 해도 현대전자는 D램 시장점유율이 삼성전자에 이어 2위였고 LG반도체는 5위였다.하지만 이제 현대전자는 D램에서 세계시장 점유율(20.8%)과 월 생산량(8인치 웨이퍼 기준 30만개) 모두 1위를 기록,명실상부한 최강자다. 현대전자 김영환(金榮煥)사장은 “올해 6조4,000억원,내년에는 반도체 부문만 8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 정도면 D램 시장 점유율은 지금보다 1.2% 포인트 높아진 22%선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사업 다각화] 현대전자는 D램 이후의 시대도 대비하고 있다.우선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D램 이외 제품의 매출비중을 현재 7∼8%에서 오는 2001년까지 18%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또 지난해 전체 반도체 가운데 1%에 불과했던 비메모리 반도체의 매출 비중도 올해안에 3%대로 높이기로 했다.박상호(朴相浩)부사장은 “생산성이 떨어지는 새로운 신기술 개발은 지양하고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특화,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비메모리 분야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을 뒷받침하는 것은 통합으로 70% 이상 강화된 연구인력이다.중복되는 연구인력을 신제품 개발에 재배치할 수 있게 됐고 또 프로젝트당 배정 인원 수도 이전보다 2∼3배 가량 늘릴 수 있다.따라서 신제품 개발서부터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 9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비(非)반도체 부문정리] 현대전자는 앞으로 반도체 회사로 남게 된다.사업문화가 다른 여러 업종을 거느리다보면 어느 한분야도 전문화할 수 없다는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와 모니터,통신,전장(電裝)부문은내년 상반기까지 외자유치를 통한 분사(分社)형식으로 정리하기로 했다.현재3억달러 정도의 외자유치협상이 진행중인 LCD부문이 내년 1∼2월 가장 빨리분사될 예정이다. 비반도체 부문에서 총 10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부채비율 감축] 현대전자의 부채비율은 현재 350%에 이른다.현대반도체(옛LG반도체)의 부채 3조7,000억원이 더해졌기때문이다.현대전자는 이를 연말까지 200%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장동국(張東國)부사장은 “자사주를 포함,보유 유가증권 매각과 국내외 사업·자산 매각으로 자금을 조달,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D램 거인’으로 재탄생한 현대전자는 이제 ‘반도체 거인’을 꿈꾸고 있다. 추승호 기자 chu@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현대전자가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 거듭 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매출구조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전자는 메모리,그중에서도 D램 쪽에 매출이 편중돼 있다.국내 경쟁사인삼성전자와 비교해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가운데 비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반면 현대전자는 3%에 불과하다.업계 관계자는 “D램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만큼 회사의 매출이 이에 집중돼 있으면 위험분산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메모리 가운데 D램 매출비중도 삼성은 70%인데 반해 현대는 무려 92%에이른다.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특히 디지털 카메라나 인터넷 음악 재생기(MP3)등의 저장장치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요즘 없어서 팔지 못한다는 ‘플래시메모리’쪽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충고다.
  • ‘총재회담 용의’ 반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2일 ‘여야 총재회담 용의’를 밝힌 데 대해 여야정치권은 이를 계기로 경색 정국이 풀리기를 기대했다. ■여당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소모적인 대결정국을 탈피하고대화정국을 복원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이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여야 총재회담은 향후 정치개혁 추진과 정치의 생산성을높이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국민회의 간사인 이상수(李相洙)의원은 “국민적인 여망에도 불구,여야간 신뢰부족 때문에 정치개혁에 대한 심도있는 협의를 하지못했다”면서 “여야 총재회담을 통해 대화와 양보,상호존중의 분위기가 조성되면 정치개혁 실무자로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자민련도 여야 총재회담에서 선거법 협상 등 정국의 현안들이 모두 풀리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야당 내심 반기는 모습이었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필요하면 언제든지영수회담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싫지 않은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전제조건’을 달았다.“총재회담에 앞서 상호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힌 게 그것이다.이처럼 ‘신뢰회복’을 강조하는 것은 이총재가 지난해 8월 취임한 뒤 김대통령과 가진 두 차례의 총재회담에서 별다른 ‘소득’을 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해 11월과올 3월 총재회담 이후 여야 관계는 더 냉각된 게 사실이다.이 때문인지 이총재의 측근이나 핵심 당직자들도 이총재와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서울 경제포럼 지상중계] 전경련 국제자문단 회의 첫날-주제발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국제자문단 창립회의(서울 경제포럼 1999)가 22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21세기의 세계’를 주제로 3개 회의로 나뉘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11명 자문위원들의 주제발표형식으로 진행됐다.이들은 지구촌 원로답게 한국의 대외정책과 경제정책에대한 높은 식견을 과시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자신의 현역시절 경험을 섞어가며 미국의 아시아정책,특히 한반도 정책에 고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리 전 총리는 예상을 깨고 서구적 가치와 세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역시 아시아인이 스스로 내릴 일이라고 결론지어 아시아적 가치에 대한 신봉론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한국 경제개혁의 방향에 대해 아시아지역 인사와 미국적 가치를 신봉하는 인사간 시각차가 두드러져 주목을 받았다. 리 전 총리는 “한국의 재벌 기업을 쪼개고 기업가 정신이 없는 경영자를임명한다면 언젠가는 기업이 시들어버리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노 루딩 시티뱅크 부회장은 “한국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며,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와 기업문화를 영미식으로 바꿔야 한다”고강조해 대조를 보였다. 키신저 전 장관(주제:21세기 미국과 아시아)과 리 전 총리(기로에 선 한국),사토 미쓰오 전 아시아개발은행 총재(새 국제금융질서 고찰),루딩 씨티 은행 부회장(한국-지속적 성장과 구조조정 사례)의 발표요지를 싣는다. *헨리 키신저 前美국무장관 미국은 냉전이후 새로운 상호의존적 국제질서에 직면해 국제 현안에 대한적절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그만큼 새 국제질서는 미국에게도 낯선 경험이다. 아시아에서 미국은 각국에 대해 형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은 아시아가 강력한 한 나라에 의해 지배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아시아 국가들도 이에 반기를 들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과 중국간 관계는 아시아 평화에 매우 중요하다.미·중두 나라 지도자들 중 아직도 양국관계를 냉전시대 사고방식으로 보는 이들이많다. 중국이소련을 대신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그 예다. 이같은사고방식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아시아의 한 나라가 강력해진다고 해서 이를무조건 반대해선 안된다.중요한 것은 이들 나라와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아시아 각국들에 대해 형평성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스스로 힘을 키우고 갈등보다는 조화를꾀하는 대외정책을 취해야 한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북한이 역사적 진보와 개방을 추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양보와 그에 대한 대가가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즉 북한을 책임있는 국제사회 일원이 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국제사회를위협하는 행위를 막는 방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미국이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비밀협상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나는 월남전 당시 베트콩과의 비밀협상을 담당했었다.돌이켜보면 실수라고 생각한다.비밀협상은 북한과 베트남이 공통적으로 이용한 전술이다.미국과 북한 양자만의 사안도 있지 않느냐는 견해도 있지만 미·북간 현안 중한국과 무관한 것은 없다. 세계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질서를 수립하는 도상에 있다.미국은 기존 세계관을 바꿔야 한다. 새로운 국제질서속에서 독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새로운 갈등을초래할 것이다.대외정책을 단순히 미국의 국내정치,특히 미국 의회정치 차원에서 좌우할 수 없다는 점을 미국도 알아야 한다. *사토 미쓰오 前ADB총재 최근 아시아 금융위기는 다른 나라에서 발생했던 외환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일부에선 아시아의 정경유착 또는 족벌주의가 외환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외환위기 이전 통화가치의 지나친 평가절상도 외환위기의 결정적 이유는 아니었다. 아시아 외환위기는 ‘경상수지의 위기’가 아니라 ‘자본수지의 위기’였다.자본시장의 개방과 함께 거대한 외국 민간자본이 유입됐다가 어떤 이유인지급속하게 이탈하면서 경제위기가 야기됐다. 그 결과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의악순환이 빚어졌다. 금융위기를 겪은 국가들은 단기간에 높은 경제성장을 구가한 나라들이다.외국의 대규모 민간자본을 유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이들 국가의 경제기초가 건실했기 때문이다.비유를 하면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걸음마 단계의 아기들이아니라 성숙한 성인이 걸린 병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이들 국가가 급격한 성장세로 반전된 사실이 좋은 증거다.한국이 가장 두드러진 예다. 결론적으로 아시아 외환위기는 막대한 외국 자본의 급격한 이탈때문이었다. 느슨한 재정통화정책으로 인한 국내 소비과다 때문이 아니었다.이런 점에서국제통화기금(IMF)이 내린 정책처방은 만족스럽지 않다.IMF가 재정통화긴축과 즉각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이미 형성된 악순환의 고리를 더욱 악화시키고실물경제의 하락을 부채질했다.엉뚱한 처방으로 멀쩡한 소를 죽게 만든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했다. 나는 새로운 정책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IMF는 지원에 따르는 엄격한 조건에 대해 소모적 협상을 벌이거나 자금공급을 지연시킬 것이 아니라 조건없는대규모 금융자원을 위기상황의 초기단계에 제공해야 한다. 또 긴축 및 억제책을 써선 안된다.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을 즉각 해체하기 보다는 무제한·무조건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줘야 한다. 또 자기자본비율을 상향조정하지 말고 한시적으로 유보해야 한다.국가별로각개전투식 지원을 하기보다 이웃 국가와 연대해 수요증대를 꾀해야 한다. *오노 루딩 시티뱅크 부회장 아시아 외환위기는 몇가지 교훈을 남겼다.우선 오늘날과 같이 자본이 급속도로 이동하는 세계화된 금융시장에선 고정환율제나 한 나라의 통화에 자국통화 환율을 연동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이다. 또 취약한 금융시스템은 국가경제의 건전성 자체를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있다.한국 금융기관의 경우 △자기자본 부족 △부실경영 △리스크관리 및 통제 매카니즘 취약 △투명성 부족 △부동산 시장 붕괴 등에 따른 은행자산 가치 하락 △은행조정자들의 편의주의와 경험부족 등 부실요인을 시급히 치료해야 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정부와 은행,재벌간의 오래된 유착관계가 금융위기를 촉발한 주된 요인이었다. 한국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점을 중시해야 한다. 첫째 금융분야의 경우 재무구조가 취약한금융기관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인수 및 투자를 자유화해야 한다. 현재 진행중인 은행 인수협상이 지체될 경우 전 세계에 부정적인 신호를 줄것이다. 외국기업의 인수는 재정난 타개와 선진기술 습득에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 대다수의 한국기업들은 부채비율,수익성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가해야 한다.부채비율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높은 편이다. 셋째,사외이사제 등 기업의 지배구조 및 기업문화를 영·미식으로 바꿔야한다.기업집단 내부의 계열사간 상호출자나 지급보증 관행은 기업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라져야 한다. 넷째 미국의 일반회계원칙에 부합하는 엄격한 회계기준과 기업정보 공시 등이 필요하다. 다섯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기준에 부합하게 회사법,파산법등의 법률체계를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 여섯째 국내외 투자자를 막론하고 주식소유지분에 부합하는 역할을 수행할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기업의 소유권 확보에 집착하는 국수주의적 정책을버리고 외국인에게 소유권을 개방해야 한다. *李光耀 前싱가포르총리 일본경제는 미국의 지원아래 급성장했다.아시아에서 자유주의 경제체제를유지하는 민주국가를 세우려는 미국의 세계전략의 일환이었다. 냉전이 종식된 뒤 상황은 변했다.무역수지 적자 확대로 미국은 일본시장의개방요구를 강화했다.시장폐쇄의 이점을 이용,성공해 온 일본은 비싼 대가를치르게 됐다. 취약한 금융시스템을 그대로 둔 채 일본은 국제질서에 굴복했다. 한국도 일본을 모델로 산업화의 길을 걸어왔다.한국이 일본과 같은 패러다임을 유지할 경우 경쟁력을 잃고 일본과 같은 실패를 맛볼 것이다. 최근의 아시아 금융위기는 외채문제만으로 야기된 것은 아니다.태국의 경우외환시장을 폐쇄하고 금리인하, 통화량 증가라는 독자적인 정책을 펴 경제를회복시켰다. 그러나 한국은 사정이 달랐다.외채가 많아 국제금융기구의 도움을 받아야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전에 한국 경제에는 거품이 있었고 과잉투자와금융왜곡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렸지만 자원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한국의 재벌체제에는 문제점이 있다.경쟁력없는 사업은 정리해야 하고 수익성위주의 기업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그러나 재벌해체가 능사는 아니다.한국의 재벌 창업주들은 투철한 기업가정신을 갖고 있었다. 문제는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는 경영인을 발굴하는 것이다.재벌을 개별기업으로 분리한다고 해도 기업가 정신이 없는 경영인에게 맡겨진다면 한국경제는 시들어버릴 것이다.재벌 2세들은 창업주들과 달리 이같은 정신이 부족할수 있다. 아시아적 가치는 여전히 중요하다.무조건 서방의 의견을 따를 것이 아니라고유의 독자적 가치위에서 경제를 운용해야 한다.냉전이후 미국 주도의 룰에따른다고 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경제시스템은 한국이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자원 배분을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운용방식은 한계에왔다. 일본식의 금융시스템이 경쟁력을 상실한 것이 좋은 예다.
  • 대우車 창원공장 생산성 세계1위

    [도쿄 연합] 한국 대우자동차 창원공장이 세계 승용차공장의 생산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영국의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의 조사기관인 EIU가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각국 업체의 공장별 생산대수를 종업원수로 나눈 1인당 생산성에서 대우자동차 창원공장이 165대로 97년 1위였던 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 미즈시마(水島) 제작소(163대)를 제치고 수위에 올랐다.3위는 159대를 생산한 일본의 스즈키자동차의 고세이(湖西)공장에 돌아갔다. 이밖에 상위 10위까지는 일본 국내공장들이 독점했으며,닛산(日産)자동차의 영국 선더랜드 공장은 11위를,구미 메이커가 단독 운영하는 공장으로는 미국 포드자동차의 애틀랜타 공장(84대)이 가장 좋은 19위를 차지했다. EIU는 “대우자동차 등 상위의 공장들은 소형차와 경자동차의 수요증가에힘입어생산성이 크게 높아졌으며,특히 일본의 공장들은 자동화의 도입으로생산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 재택당직제 졸속 우려…보완책 절실

    정부가 내년부터 재택(在宅)당직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보안상의 문제나 비용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 졸속행정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19일 중하위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정부부처별로 ‘재택당직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재택당직제란 당직자가 일과시간 이후 비상휴대폰과 비상연락망을 갖고 집에서 당직근무를 하는 제도로,정부는 기획예산처 등 야간민원이 적은 부처를중심으로 재택당직제를 확대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재택당직제를 실시하는 기관의 경비업무는 민간경비용역업체의 무인경비시스템을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많은 선진국이 재택당직제를 실시하거나 방호업무를 민간에 맡기고 있다”며 “중하위 공직자들의 업무부담이 줄 뿐 아니라 당직수당을 지급하지 않게 돼 예산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화재나 도난 등의 비상상황에 대한 위기대처능력이 떨어지거나 책임소재가 불명확한 점 등 문제점을 안고있다는 지적이다.특히 기밀문서 절도 등 범죄행위에 직접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보다 면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용절감효과 역시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기획예산처의 경우 현재 당직수당으로 월 70만원 정도가 소요되고 있으나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기본수준의 장비를 설치하더라도 그 이상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당초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도 제도도입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행자부 관계자는 “당초 당직수당을 현실화하는 쪽으로개선안이 검토됐으나 기획예산처와의 협의과정에서 재택당직제가 마련됐다”며 “국민정서 등을 감안해 신중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
  • 美경제 호황 끝나나

    지난주 미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5.9%나 하락했다. 이같은 증시하락은 인플레 압력,금리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미국의 장기호황 끝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물음을 제기한다. 미 경제는 80년대 후반 컴퓨터 산업 중심의 구조조정과 투자 덕택에 90년이후 9년째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같은 호황이 과열 증시 탓에 벌어진 ‘거품’이라는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미 행정부 관료들은 생산성 향상이 인플레를 앞지르는 ‘신(新)경제’에미국이 진입했다고 낙관했다. 사실 5.9%의 증시하락은 올들어 증시상승률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더욱이 하락의 원인이 기초체력이 허약한 데 있지 않고 호황에 따른 임금상승과 소비증대로 인한 인플레 가능성에 있다는 점에서 미 경제의 ‘호황종말’은 속단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지난해 3.9% 성장했던 미 경제의 성장률은 지난 1·4분기중 4.3%에서2·4분기중 1.6%로 둔화되기는 했지만 8조5,000억달러의 거대한 미 경제가이 정도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기적’과도 같다고 전문가들은입을 모은다. 미경제가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는 두 가지 점에서 확인된다.실업률이 4.2%로 29년 만에 가장 낮다.일본(4.6%)보다 낮다. 다른 하나는 정부 재정흑자 규모다.98회계연도에 692억달러였던 재정흑자규모는 988억달러에 이르고 향후 10년간 총 2조7,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의회 보고서가 나온 지 오래다.기업의 장사가 잘된 탓에 법인세를 많이 내게 된게 주된 원인이다.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돈이 지나치게 많이 풀려 인플레 압력이 생기는 것이다.금리인상을 통해 자금의 증시유입 완급을 조절할 뿐이다.이 때문에 19일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넘는 수준까지 올라 금리인상이 이어져도 증시에 ‘조정’ 정도의 영향을 줄 뿐 미국의 호황국면에 악영향은 주지 못할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희준기자 pnb@
  • 공공근로사업 패턴이 달라졌다

    올 하반기 들어 공공근로사업의 패턴이 양 위주에서 질 위주로 크게 바뀌고 있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청자가 급감,사업량이 줄어든 반면 내용면에서는 취로와 구호 위주에서 고학력자 중심의 전문업무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18일 서울시와 각 구청에 따르면 올들어 시행중인 각종 공공근로사업은 지난해의 제방쌓기, 도로정비 등 단순노무 위주에서 탈피, 전산화와 정보화 등전문성이 요구되는 사업으로 대폭 전환됐다.참여자의 연령이나 학력,기능 등에 대한 고려없이 무작정 사업장에 배치하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시와 각 구청이 연인원 332만9,000명을 대상으로 했던 지난해 공공근로사업은 하일동 제방축조,한강 녹지정비,용산 가족공원 나무심기,도로정비 등 단순노동 중심이었다. 그러나 올 4단계 사업에서는 시 홈페이지 운영지원,보육교사 교육원 관리지원,호적 및 건축대장 등 각종 업무전산화 및 정보화 지원,사무용 컴퓨터 서비스보조 등으로 업무가 전문화됐고 인력의 배치도 학력과 기능 중심으로 이뤄졌다. 중랑구의 경우 지난해 2단계 사업때는 전문적 기량이 요구되는 사업이 고작 재산물품·세무·건축물전산화 뿐이었으나 올해는 주민등록 화상입력,민방위 전산관리,문화원 및 도서관업무 보조 등으로 확대됐다. 영등포구도 올해 문서 마이크로필름화,공장등록 데이터베이스 구축,세무·행정통계·자료실 전산화와 함께 각종 데이터베이스 작업 등 전문적이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공공근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서초·구로·송파·관악·은평·강동구 등 대부분의 구가 비슷한 양상이다.실무자들은 “60∼70% 정도의 사업이 고학력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라며 “공공근로 참여자들의 학력과 직종·인원 등을 감안해 안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올해 3,0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100만명을 대상으로 공공근로사업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참여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준데다 구호차원에서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업별로 적정인력을 선발하는 등 생산성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장애자와 노령자,저소득주민에 대해서는 이런 추세와 관계없이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실업대책 ‘허점’ 많다

    실업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지 못해 지난해의 경우 직업훈련생 6,000여명이 중복적으로 실업대책 혜택을 받는가 하면 2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중비실직자가 3만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는 17일 감사원에 제출한 ‘정부실업대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감사방안’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실직자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비실직자의 실업대책 수혜를 막아야 한다고 건의했다. 부방위는 특히 노동부의 ‘실업대책 직업훈련 실시현황’을 인용,“지난해한해 교육과정을 수료한 훈련생은 5만6,776명으로 취업률이 36.9%에 그치고있다”면서 “실업예산을 고용창출과 연결해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공공근로사업의 문제점으로 ▲사업의 생산성 결여 ▲현장관리감독체계의 미흡 ▲기간,급여,자격 등 제도의 획일적인 운영 ▲취업알선,직업훈련 등 여타 실업대책과의 연계체제 부재 ▲공급자 위주로 짜여져 있는전달체계 ▲대상자 선정기준의 불합리 ▲급여수준의 형평성 결여 등 7가지를꼽았다.부방위는 이에 따라 ▲효율적인 실업대책 추진을 위해선 국무총리산하에 설치돼 있는 실업대책자문위원회와 실업대책기획단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지방자치단체장 산하에 실업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지자체의 실업대책 관련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본영기자 kby7@
  • 15대국회 마지막 國監 결산

    15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정책감사를 바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막판정치공방과 폭로전의 구태(舊態)를 되풀이했다.국감 도중 부각된 정치현안을둘러싸고 여야가 국감 이후에도 격돌할 태세여서 후유증이 우려된다. ●평가와 문제점 이번 국감은 정치공세성 중복 질의,수박 겉핥기식 감사,피감기관의 무성의한 답변과 부실한 자료 제출,일부 증인의 위증 등으로 비효율성과 비생산성을 그대로 드러냈다.일부 상임위에서는 당리당략과 정치논리로 정책감사가 실종되고 감사 자체가 파행을 겪는 등 본말이 뒤바뀌었다는평이다.국가정보원이나 대통령비서실 등의 감사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히 한나라당은 “일부 장관과 피감기관장이 위증으로 일관했다”며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장관,엄대우(嚴大羽)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의 문책을 요구했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과 김한길 정책기획수석도 중앙일보사태 등과 관련해 ‘문책 대상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반면 국민회의는 “야당이 건설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 정치 공세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여당은 국감 이후 대정부질문 등에서도 한나라당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철저한 대응 계획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경실련,참여연대 등 3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감 시민연대’도 정치성감사에 일침을 놓았다.각당 지도부가 정치현안에 매달려 정책감사의 이정표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시민연대는 “시민 모니터팀의 방청이나 의원평가를 거부한 상임위에서 일부 의원이 내년 총선을 의식한 지역구민원을 의도적으로 남발했다”며 ‘닫힌 국감’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개선방안 국감이 정부 정책의 잘잘못을 따지고 건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마당으로 자리잡으려면 국감제도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국회 정치개혁특위 국회관계법 심사소위에서도 구체적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다. 피상적인 감사의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의원들이 상임위별 전문위원이나 외부 전문가를 활용,피감기관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 뒤 본격 감사를 벌이는 ‘예비국감제’가 개선방안의 하나로 거론된다.일문일답식 진행과 피감기관 수의 축소,상임위별 연중 분산감사,두개 이상 상임위의 합동감사 등을통한 실질감사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일부 증인의 출석 거부나 위증,피감기관의 불성실한 수감태도 등과 관련해서는 고발요건을 완화하고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찬구기자 ckpark@
  • 강북구 공공근로사업‘모범생’

    강북구(구청장 張正植)가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관내 교육환경을 크게 개선,생산적 공공근로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교실과 체육시설을 도색해주고 놀이기구를 정비해주는가 하면 책걸상을 수리해줌으로써 공공근로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주민들의 행정에 대한 신뢰도도 높이는 효과를보고 있는 것. 구는 공공근로사업 활성화와 학교환경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올해 초부터 지난 9월 말까지 연인원 1만7,000명의 공공근로인력을 동원, 관내 26개 초·중·고교 가운데 18개 학교의 환경을 개선했다. 구는 올해 1단계 공공근로사업이 시작되기 전인 1월 초 각 학교로부터 환경개선 신청을 받은뒤 1차로 50명의 인력을 배치,우선 8개 학교의 환경을 개선했다. 성과가 좋자 각급 학교에서 줄줄이 신청을 해오는 바람에 구는 공공근로 인력을 130명으로 늘렸으며 올해 말까지 모두 22개 학교의 환경을 개선해줄 계획이다. 학교환경 개선에 나선 공공근로인력은 각 학교의 교실 담장 교문 체육시설을 새롭게 도색해주었다.또 운동장을 평탄하게 고르고 배수로를 팠으며 보행로도 정비했다.책걸상 및 수도와 변기 체육시설 등도 수리해주고 도서정리는물론 급식지원까지 해주고 있다. 이같은 구의 교육환경 개선작업에 대한 학교측의 반응은 대단했다.지난 6일수유초등학교에서 열린 운동회때는 학부모회장이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학생 37명은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를 구청에 보내왔다.강북중학교에서는 교장과 학부모들이 구청에 직접 찾아와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했다. 장정식 구청장은 “학교환경 개선은 공공근로에 나선 사람들에게 보람과 성취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사업”이라면서 “앞으로도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시론] 국·공립대학의 책임운영기관화

    정부는 금년 중에 10개 내외의 행정기관을 책임운영기관(agency)으로 선정하여 시범 운영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그 근거 법률을 지난연초에 제정·공포했으며 10월부터 기관장 채용을 비롯한 구체적인 작업에들어갈 예정이다. 책임운영기관은 1988년 영국에서 처음 도입하였는데 10년이 지난 현재 영국에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총 142개의 책임운영기관이 있고 여기에 근무하는공무원은 전체의 80% 정도에 달하고 있다.이 제도의 도입으로 해당 기관들의생산성이 매년 3% 정도 증가해 왔으며 영국의회는 가장 성공적인 행정개혁프로그램으로 평가한 바 있다. 책임운영기관은 운영상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그 성과를 평가하여 반영함으로써 기관 운영의 효율성과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자는데 목적이 있다.책임운영기관의 장은 공모하여 계약직으로 채용하며 운영목표를 설정하여 승인을받아야 한다.그리고 인사·예산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해 성과에 따라 보상을받거나 책임을 진다. 정부에서 잠정적으로 선정한 25개 대상기관으로는 조달청,통계청,기상청,통계청 등 행정기관과 국립도서관,국립과학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책임운영기관의 취지에 비추어 볼 때 현재 행정기관처럼 운영되고 있는 국·공립대학들도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현재의 국·공립대학은 교직원이 공무원 신분이므로 인사관리상 많은 경직성을 내포하고 있으며예산운영에 있어서도 행정기관과 똑같은 제약을 받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체적으로 사회교육프로그램 운영이나 자산활용 등을통해 수익이 생기는 경우에도 전액 국고에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인센티브가전혀 없으며 결과적으로 그러한 활동과 사업을 기피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교육기관의 특수성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재정운영이나 사무관리, 직원 복무관리에 있어서도 행정기관에나 적합한 불합리한 기준을 준수해야 하고, 감사에 대비해야 하므로 비효율적인 운영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공립대학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하여 예산지원은 계속하되 정부의 간섭을 줄여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함으로써 외국의 대학들처럼 ‘통제없는 지원(support without control)’원칙이 구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즉 재정 및 인력관리를 세부적으로 통제하기보다는 사후적인 성과평가를 통해 책임을 묻거나 차등보상을 함으로써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책임운영기관의 대상 선정기준은,자율적으로 운영하면 행정의 효율성과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자체수입이 있고 독자적인 회계가 필요한기관,그리고 공공성이 커서 조기에 민영화하기 어려운 기관이 해당된다. 국·공립대학은 이러한 기준에 부합되는 기관이라고 하겠다. 자율성을 부여하면 사립대학들처럼 인적, 물적자원을 절감하면서 등록금 외에 다양한 자체수입원을 개발하고 인센티브제공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촉진할수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엘리트 양성기능을 담당하는 세계수준의 대학육성과 지역별 거점대학 육성,교원 등 특수인력 양성대학 운영 등을 민영화하는 방안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정부가 지원하는 국·공립대학의 성격은 앞으로상당기간동안 그대로 유지하되 총·학장 중심의 책임운영제를 적용하고 여건이 갖춰지면 특수법인체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할 것이다. 국·공립대학이 책임운영기관으로 되면 정부는 총·학장을 공개모집하여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사를 선임하고 발전계획과 운영목표를 제출받아 승인한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이는 최근에 직선제의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총·학장 선임방식을 개선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다.그리고 성과평가에 따른 차등보상을 제도화함으로써 국·공립대학들 간에선의의 경쟁을 유발하고 자구적인 노력을 조장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金 信 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 [사설] 중소·벤처기업시대가 열린다

    청와대에서 12일 열린 제1회 전국중소기업인대회는 중소기업이 21세기 시장경제 창달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점을 다짐한 대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새 천년을 중소기업인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날 대회에서는 중소기업인헌장을 사상 최초로 제정했다.헌장 제정은 중소기업인에게 앞으로중소·벤처기업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심어줄 것으로 평가된다.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육성을 강력히 추진해온 국민의 정부가중소·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확정 발표함으로써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과거정권은 30년 동안 경제개발을 추진하면서 말로는 중소기업육성을 외쳐 왔으나 실제로는 대기업 육성 위주의 산업정책을 펴온 결과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하도급 업체로 전락하거나 중도에서 하차하고 말았다. 21세기 신지식·정보화시대는 중후장대(重厚長大)한 대기업보다는 지식과정보 및 창의력이 요구되는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이 된다는 것은 선진국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다.한국이 다음 세기에 선진국권에진입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 육성이 절실하다.뉴 밀레니엄에 대비해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하겠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마련된 이번 대책은 선언적 언어가 아닌 실천력에 중점을 두고 있어 앞으로 기대가 크다. 김대통령은 이날 과거 융자중심으로 돼 있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방식을 투자위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또 중소기업의 자금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현금결제 비율을 지금의 30%에서 50%로 높여가고 소액어음에 대한특례보증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벤처투자기금을 조성하고 패션·영상·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 등 창업초기에 자금소요가 많은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전국 20여개 지역에 벤처타운을 조성하기로 한 것은 매우 획기적인 조치다.조달청을 통해 벤처기업의 우수제품 구매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도 이 기업들의 판매면에서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데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 정부가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미국 실리콘밸리에 ‘종합벤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벤처기업가와 대학생 등 우수인재를향후 4∼5년간 1,000여명을 선발, 미국 유수대학에 보내겠다는 것은 특기할만한 일이다.벤처기업은 성공률이 낮지만 부가가치와 생산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벤처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려면 정부지원 못지않게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자면 대기업이 중소·벤처기업을하도급 업체 정도로 보는 시각을 버려야 한다.
  • [보완의학교실] 심신의학(상)

    제네럴모터스,IBM,존슨 앤 존슨 등 미국 대기업에서는 명상 요가 근육이완법 복식호흡법 등을 직원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그결과 사원 건강증진에 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건전한 생활문화 육성에도이바지하고 있다고 한다. 심신의학은 ‘몸과 마음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라는 기본개념에서 출발한다.즉 근심 적개심 우울증과 같은 감정상태를 다스림으로써 건강을 지키고질병으로부터 더 쉽게 회복될 수 있다는 새로운 의학의 장르이다. 현대의학은 질병 자체에만 중점을 두고 세분화돼 현미경적 진료와 수술,약물투여 위주로 치료해왔다.그러나 사회의 빠른 변화와 각종 공해는 질병 역학에 변화를 가져왔다.환자의 60%이상이 수술이나 약물복용으로는 별 효과가없는 스트레스나 마음에 연관된 질환으로 의사를 찾게 된 것이다. 사실 심장병이나 당뇨병,관절염같은 성인병은 급속한 의학 발달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암 발생률이나 사망률도 첨단 기술이 속속 개발됨에도 이렇다할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한 방안으로 심신의학이 관심을 끌게 됐다. 실제로 구미의 많은 의료기관에서는 체계적인 연구와 응용으로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보스톤의 매사추세츠대학병원에서는 심장병·만성요통·대장염 환자에게 명상과 복식호흡 등 심신의학적 치료를 실시했다.그 결과 환자들의 고통이 줄었고 증상도 상당히 호전됐다고 보고했다. 하버드대학병원에서도 54명의 불임환자에게 10주간 명상과 복식호흡 등을 실시했다.우울증 긴장감 근심 걱정 피로감이 감소하고 활동성이 증가해 치료환자의 34%가 6개월내에 임신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병원에서 심신의학에 관심을 갖고 있어 머잖아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윤근 포천중문의대 교수·분당차병원 통증센터 소장
  • [대한시론] 경제의 축 정보통신으로 이동한다

    지난 10여년동안 미국 경제의 호황을 누릴 수 있게 한 사람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가 아니면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앨런 그린스펀인가에 대한논란이 있는 것 같다.미 국방성의 정보책임관인 스트라스만과 같은 사람은낮은 금리가 주 요인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영웅은 빌 게이츠가 아니고 앨런 그린스펀이라고 하는데 비해 정작 그린스펀 자신은 금년초 의회청문회에서 현재의 미국 경제의 호황은 정보기술이 주도하는 생산성 향상에 기인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엔진이 바뀌고 있다.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중공업이 담당했던 버팀목을 이젠 정보통신산업이 해내고 있다.정보통신산업에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통신장비,컴퓨터 서비스 및 통신서비스산업이 이 범주에 속한다. 어느 샌가 우리는 세계 최대의 이동전화 생산기지가 됐는가 하면 반도체는물론 LCD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금년 상반기 무역흑자중 정보통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이처럼 정보통신기술이 국민경제를 이끌어 가는 경제를 흔히 디지탈 경제라고 한다.향후 2∼3년내에 일어날 일을 생각하면 디지탈 경제의 위력은 훨씬 가공할만 하다.2001년부터 디지탈 방송이 본격화되면 우리의 TV산업은 최대의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차세대 이동통신인 IMT 2000 서비스가 2001년부터 개시되고 200개이상의 채널을 가진 위성방송이 시작된다. 그렇게 되면 해당 산업은 물론 관련 부품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천 만명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초고속망을 통해 거래를 하게 되면 우리 경제의 틀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미국 상무성은 ‘떠오르는 디지털경제(The Emerging Digital Economy)’란보고서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낸 바 있다.이 보고서에는 미국의 디지털경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먼저 새로운 경제의 성장 원동력으로 정보통신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95년에서 98년까지 정보통신산업은 미국 실질 경제성장에 연평균35%를 기여하였고 기술혁신으로 정보통신산업의 물가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여 전체 물가안정에 기여하였다.또 2006년까지 정보통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산업의 고용이 미국 전체 고용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 보고서는 또한 정보통신기술 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전자상거래활용에 따른 성공사례,정보통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노동생산성에 미친 효과 등을 설명하였다.이 보고서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구축,저렴한 인터넷 사용료,다양한 컨텐츠 등이 미국의정보통신기술 활용을 촉진하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산업이 국민경제에 미친 영향은 미국과 유사한 결과를보여주고 있다.지난 5년동안 산업 전체 실질경제성장률은 연평균 4.5%인데비해 정보통신산업은 26.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다.정보통신산업이 실질경제성장에 미친 기여도도 해마다 증가하여 3분의 1 이상을 기록하였다.수출에서도 정보통신산업의 비중은 93년 17.5%에서 98년에는 23.1%로 증가하는 등 정보통신산업은 이제 경제성장의 새로운 견인차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디지털경제에서는 수확체증(increasing returns)의 원칙이 존재한다.먼저앞서면 계속 앞서고 한번 뒤쳐지면 계속 뒤쳐지는,빈익빈부익부 현상을 말한다.지금 세계 모든 국가들은 디지털 경제에서의 새로운 기회와 번영을 선점하기 위해 뛰고 있다.이 경기에서는 한번 뒤처지면 영원히 따라가지 못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이런데도 경제 주체중 아직도 정보통신분야를 거품으로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극히 불행한 일이다.이제 정보통신이 경제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金 孝 錫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 투신사 대우채권 손실부담 자체자금→대주주→증권사順

    정부는 대우채권의 부실화에 따른 손실액은 투신사 자체자금,투신사 대주주(주로 은행),증권사의 순으로 분담키로 했다.또 투신사의 구조조정은 경영정상화에 초점을 맞추되 인수합병과 퇴출은 가급적 피하기로 했다.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이내에서 1.5%로 수정했다.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8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 정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근경(李根京)재경부 차관보는 회의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생 가능한손실요인은 투신사 자체자금,투신사 대주주,증권사의 순으로 분담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공적자금도 활용한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말했다.이어 “투신사 자체자금이나 투신사의 대주주가 손실을 완전히 흡수할 경우증권사들이 손실을 부담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현재 구체적인 손실분담 원칙을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물가와 관련,임금이 생산성 증가범위내에서 상승된다면 올해에 이어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이날 회의에는 재경부장관외에 금감위,기획예산처 등 10개 경제관련 부처의 장관들이 참석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강병호(姜柄晧) 부원장은 “투신 및 증권업계가 곧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달중 대우채권의 금융기관별 손실분담비율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대우채권 운용사(투신)와 판매사(증권사),상품별로손실분담 비율이 다르게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일률적으로 손실분담비율을 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 부원장은 “고객손실에 대해 해당 투신 및 증권사가 책임지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정부가 공적자금으로 원리금의 최고 95%를 보장해주겠다는 것이지 투신 및 증권사의 손실까지 부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상일 김상연기자bruc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