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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동의 남북관계 반세기](6)95년 쌀회담

    95년 6월3일.전금철(全今哲) 조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직속 상관 김용순(金容淳)위원장으로부터 온 긴급전화를 받고 팽팽한 긴장감을 느꼈다.“당장 베이징으로 가 남측의 쌀지원 가능성을 타진하라.한시가 급하니 당신이실권을 쥐고 협상을 성공시키라”는 게 김 위원장의 지시 요지였다. “설마,설마했는데.‘우리식 사회주의’가 남측의 지원을 받을 정도가 됐다니…”라며 전 부위원장은 상념에 빠졌다.그러나 시간이 없었다.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그길로 간단한 옷가지만 챙긴채 평양 순안공항으로 달려가베이징행 고려항공에 몸을 실었다. 대홍수로 식량난에 시달리다 못한 북한이 대북(對北)곡물지원 의사를 밝힌한국의 진의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밀사’를 파견하는 과정을 전 부위원장이 사석에서 밝힌 바에 따라 재구성한 것이다. [막후접촉] 베이징에 도착한 전 부원장은 북한 대사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과의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한국기업들에게 ‘쌀을 보내달라’고 바람을 잡는 한편,대외경제추진위 소속의삼천리 총회사는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베이징무역관에 같은 신호를 보냈다.KOTRA 홍지선실장은 황급히 날아가 쌀회담을 위한 막후 접촉에 들어갔다. [회담성사] 홍 실장은 정부관계자 6명과 북한측이 내세운 협상 파트너인 삼천리총회사 김봉익 총사장 등과 협상을 시작했다.다급해진 북한측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옴에 따라 상황이 급진전돼 쌀 지원을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성사됐다. [1차회담] 6월17∼21일 베이징에서 당시 이석채(李錫采) 재경원차관과 전 부위원장간의 비공개 1차회담이 열렸다.한국측은 지원 규모부터 먼저 정하자는북한측 주장에 1차로 쌀 5만t을 제공하고 추가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던 반면,북한측은 1단계로 10월말까지 20만t을 제공해줄 것 등을 요구해왔다.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남북은 ▲쌀 15만t을 무상지원하고 ▲7월 2차회담을 개최하며 ▲쌀 부대에 국적 표시를 하지 않고 ▲수송선에 어느쪽 국기도 게양하지 않는다는 등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2차회담] 쌀 수송선 ‘씨아펙스호’에 북한측의 인공기 강제게양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7월15∼19일 2차회담이 열렸다.한국측은 인공기 강제게양 사건과 관련,북한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납치·억류중인 우성호 선원을 조속히 송환할 것을 촉구했다. 2차회담은 결국 무산됐다. [3차회담] 8월2일 ‘삼선 비너스호’ 1등 항해사 사진촬영 사건으로 무기연기됐던 3차회담은 북한측의 조속 귀환을 받아들임에 따라 9월26일∼10월1일개최됐다.남북관계의 긴장국면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한국측은 우성호 송환등 당면 현안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고,북한측은 여타 현안은 다른 회담에서논의해야 한다고 완강히 주장했다.3차회담도 결렬됐다. [평가] 쌀회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쌀지원을 통해 김정일 정권과 대화의 물꼬를 트고 북녘 동포들의 식량난을 덜어줬다는 긍정론이있는 반면, 정부가 지방자치제 선거를 의식해 추진한 작품으로 사실상 실패했다고 혹평하는 부정론도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북한의 식량사정. “감자는 흰쌀과 같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지난 98년 10월 극심한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감자증산을 지시하면서 한 말이다.북한의 감자증산정책은 절대진리처럼 받아들여지던 김일성 주석의 ‘주체농법’에 대한 문제점을 자인하고 개선책을 모색한 결과라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주체농법은 주식(主食)의 범위를 쌀과 옥수수로 한정하고 밀식(密植)재배와다락밭 개간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자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지력(地力)이 나날이 떨어지고 병해충 창궐,홍수 피해 등 자연재해마저 겹쳐 북한의 식량난을 부채질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지난해들어 대대적인 감자증산과 함께 이모작 확대,토지정리,품종개량 등 농업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또 양어장을 건설하고토끼·젖염소를 사육하는 등 식량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식량증산 방법도시도,성과를 거둠으로써 식량난이 크게 완화됐다. 정부가 추정하는 북한의지난해 식량 생산량은 전년보다 33만t이 늘어난 422만t이다.품목별로는 ▲쌀170만t ▲옥수수 154만t ▲맥류 20만t ▲콩 11만t 등이다. 따라서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은 100만t 정도로 추산된다.지난 95년 이후 가장 적은 양으로,식량사정이 최악이던 97년 부족분(195만t)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이는 북한의 식량 수요량이 정상적으로 배급할 경우 606만t이지만,현재 22% 정도 감량배급(518만t)하고 있는 점을 감안,추정한 것이다. 북한의 식량사정이 호전된 것은 지난해 비교적 양호했던 기상조건과 한국등 국제사회의 농자재 지원,농업에 대한 북한 당국의 정책 우선순위 부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반면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및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들은 북한의99년 식량생산량이 전년보다 오히려 8,000여t이 줄어든 347만2,000t으로 추정하면서 올해의 식량부족분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
  • 공무원 계급제 폐지 추진

    정부는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과 보수를 결정하는 공무원의 ‘계급제’를 폐지하는 대신 직무수행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직위분류제’및 ‘보수등급제’의 도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는 18일 공무원 사회의 생산성과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장급(3급) 이상 고위 공무원에게 직무의 성격과 성과에 따라 보수를 정하는 ‘직위분류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과장급(4급) 이하 하위직에는 현행 계급제와 직위분류제를 절충한 ‘보수등급제’를 도입,능력과 성과에 따라 보수등급이 오를 수 있도록 공무원 계급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이 안은 중앙인사위가 삼성경제연구소에 용역을의뢰,마련한 것이다. 이 제도의 도입은 정부 수립 이후 50년간 유지돼온 공무원 인사·보수 시스템인 ‘계급제’를 사실상 폐지하는 것으로 공직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중앙인사위는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개편안을 확정한뒤 빠르면 내년부터 실시할 방침이다.또 공직 분류 체계개편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19일부터 기상청과 외교통상부를 시작으로 각 부처의 직무 분석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직위분류제’는 영국 미국 등 서구에서 시행하고 있는‘고위 공무원단제’의 성격과 비슷한 것으로 계급이 아닌‘직무값’과 성과에 따라 보수가 결정된다.‘직무값’은 직무의 중요도와 난이도에 따라 매기고 일정 직위 그룹별로 연봉 상·하한액을 정해 그 범위 내에서 연봉 수준이 매겨지게 된다. ‘보수등급제’는 ‘직위분류제’를 향한 과도기적 단계로서 계급 대신 직종별로 직무 특성에 따라 적절한 수의 보수등급을 정한 뒤 직무수행 능력과성과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는 제도다. 이때 등급별 자격과 능력을 설정,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자격요건만 구비하면 직책의 변화없이 보수등급이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계급제 폐지에 대해 소관 집행부처인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각 부처가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시행 여부와 시기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 김명식(金明植)인사정책과장은 “이 제도가 도입되더라도같은 급수의 경우에만 한정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서열상 요직에 가야만 승진하는 현재의 체제가 없어지고 한 자리에 장기 근무를 유도할 수도 있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FRB, 금리 0.5%P 인상 배경·전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6일 단기금리를 5년만에 가장 큰 폭인 0.5%인상,91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게 됐다. 이론적으로 연준의 금리인상은 과열경제로 불리는 미 호황경제가 내재하고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미국인들의 크레디트카드 사용과 기업들의 신규투자 융자가 더욱 껄끄러워져 과열소비와 지나친 투자의감소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달 단위로 경제를 진단하는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달지수를 고려한 것으로 본다면 이번의 0.5%란 큰폭의 인상은 이해하기 어렵다.4월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0%를 보여 변동이 없었는데다 3월의 0.7% 인상에 비하면 차분하기 그지없다. 또 4월의 핵심소비자 물가 역시 3월의 0.4% 인상보다 낮은 0.2%를 보였다. 소비자 물가상승 기대치가 0.1%였기에 4월의 물가는 그야말로 안정의 표본이었다.사실 신경제라는 용어가 나온 뒤 FRB의 금리인상은 실제로 경기과열진정에 별 효과를 보이지도 않았으며 이 때문에연준의 금리인상은 ‘양치기소년’이란 별명조차 얻었다. 최근의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직접적인 요인은 바로 생산성으로 지적된다.지난 년말 6.4%로 7년 이래 가장 높은 숫자를 보인 생산성지수는 기술과 자동화의 가속화,다른 첨단기기 등이 융화돼 3.9%로 극저점을 보이는 실업률과는반대로 빠른 속도로 오르는 임금·복지혜택 등의 생산비용이 인플레 요인으로 진전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존 라이딩 등 일부 경제학자들은 오히려 앞으로의 금리인상은 생산성을 저해해 경제기조에 역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기도 한다.이례적인 0.5%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이유도 앞으로 연준이 더 이상 인상을 추구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란 기대심리가 컸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다음달 인상계획까지 시사한 연준의 의도는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으며,의회가 이날 금리인상에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혹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가하락에도 연준의 금리인상이 주요한 과열 억제수단으로 받아들여지는이유는 바로 낮은 실업률로인상압박을 받는 고용비용이 생산성을 앞지르는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단순한 인플레 지수는 지난달 원유가격 인하로 떨어지는 물가지수에서 보듯원유나 원자재 등 외부요인에 기인한 것이기에 금리인상의 직접적 요인은아니다. hay@
  • 金대통령 美경제전략연구소 포럼 연설 요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밤 미국 경제전략연구소(ESI) 포럼에서 21세기 ‘글로벌화’에 따른 혜택과 대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이 연설에서 김 대통령은 한국의 글로벌화 추진성과와 글로벌화·정보화 시대의 명암과 정책제언에 대해 설명했다.또 ‘세계 각국이 글로벌화·정보화의 대가를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찾아야 할 때이므로 4가지 정책방안을 제안했다. 미국 정책연구소는 89년 설립된 뒤 미국 경제분야의 주요 싱크탱크로 활동해 온 단체다.이 연구소는 지난 93년부터 해마다 세계정치,경제 및 학계지도자들을 초청,연례포럼을 개최해왔으며,98년에는 고어 미 부통령,99년에는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총리가 기조연설을 했다. 다음은 연설문의 주요 내용. 한국경제는 이제 ‘저인플레-고성장’이 가능한 신경제에 들어서기 시작했다.지난 한햇동안에만 한국에는 2,000개가 넘는 해외기업이 들어오고 155억달러가 유치됐다.이제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노력을 다하고 있다. 투명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경제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만으로 불충분하다.민주주의도 함께 발전되어야 한다. 지금 한국에서는 언론과 시위집회 결사의 자유가 완전 보장됐다.외환위기와 정보화 과정에서 빈부격차 문제가 커졌다.그래서 이에 대처하기 위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과 함께 생산적 복지를 국정운영의 3대 기조로 삼고있다. 글로벌화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경제적 국경과 시간의 장벽을 허물어 버리고 디지털경제라는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을 인류에게 제공해 주고있다. 지식과 정보의 확산으로 생산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에 따라 안정속에 지속적인 성장도 가능하게 된다는 희망도 대두되고 있다.이처럼 글로벌화·정보화는 산업혁명시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롭고 혁명적인 경제·사회 패러다임을 통하여 인류의 경제적 번영과 물질적 풍요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글로벌화 정보화에 따른 문제점 내지 대가를 미리 예견하여 이에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오히려 국가간 갈등과 대립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출발부터 개도국들을 정보화 과정에 참여시키고 거기에서 나오는 혜택이 그들에게도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21세기 글로벌 시대는 종래 어느 때보다 나라와 나라간에 그리고 우리모두의 화해와 협력이 더욱 증진되어야 한다.인간의 모습을 한 글로벌화·정보화가 추구되어야 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美FRB금리인상결정/ 곳곳’인플레 불씨’0.5%p올려 진화할듯

    0. 25%포인트냐 0. 5%포인트냐. 세계 증시의 이목이 다시 16일(현지시간)단행할 FRB(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폭에 쏠려있다. 10일(현지시간) 각각 200.28포인트와 168.97포인트 급락했던 미국의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11일에는 다시 114.85와 178.19포인트 반등하는 혼조세를 연출했다.11일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지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3월보다 0.2% 떨어졌기 때문이다.이는 98년 7월이후 첫 감소세로소비가 다소 주춤했다는 증거다.과열양상을 보이던 미국 경제가 비로소 식어가는 징조라는 성급한 분석과 함께 금리인상 압력도 그만큼 줄 것이라는 낙관론까지 가세,시장을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이처럼 금리인상 폭이 결정될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정부가 발표하는 정기적인 경제지표에 시장이 일희일비하며 불안정한 모습을보이고 있다.미국 월가의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인상폭에 대해서는 0.25%포인트와 0.5%포인트로 갈려 있지만 후자가 우세한 편이다. 4월 소매판매 지표의 하락은 궂은 날씨로 소비가 줄어든 때문이지 미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소비가 근본적으로 줄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또 물가상승 요인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분기중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상승했고 실업률도 4월중 3.9%로 70년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1·4분기 고용비용은 전 분기보다 1.4% 증가했다.생산성 증가율은 그러나 2.4% 상승에 그쳐 4.0%였던 지난해 4·4분기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임금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을 앞서 인플레이션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관심은 과거처럼 금리라는 정책적 수단만으로 소비를 진정시키고 궁극적으로 경기의 연착륙을 가져올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FRB가 단기금리인 연방기금금리(콜금리 같은 은행간 초단기거래금리)를 올리면 장기금리도 따라서 움직이게 된다.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올라가고 주택대출금리와 자동차 할부금리도 따라서 오르게 된다.부담이 커지면 소비자들이 주택이나 자동차 등 덩치가 큰 물건의 구입을 자제하고 결국 경기과열을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리메카 은행의 수석 경제분석가 데이비드 리트만은 연방기금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주택 모기지(저당) 금리도 오르지만 소비자들이추가로 떠안는 부담은 미미하다며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1%에서 4.5%로 올렸고 내년 전망치도 2.3%에서 2.9%로 상향조정했다.내년 경제성장률을 3%대 이하로 묶으려면 단기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고 따라서FRB가 올 여름까지 단기금리를 1%포인트 정도 더 올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당분간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FRB와 세계 증시와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FRB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RS)의 최고의사결정기구. 그 임무는 ▲지준율,재할인율,공개시장조작정책 등을 통한 통화정책 관장▲은행­금융기관에 대한 규제·감독 ▲미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유지 ▲미정부 및 공공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으로 크게 규정돼 있다.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이 승인하는 14년 단임의 이사(governer) 7인(현재는 2인 공석중)으로 구성된다.월·수요일 워싱턴 D.C. 본부에서 필요에 따라관련 당국자를 초빙한 가운데 공개회의를 열지만 중요한 결정사항은 비공개회의로 진행하기도 한다. FRB의 기능 가운데서도 전세계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파급효과를 미치는 것이 재할인율 조작을 통한 금리정책.FRB 전 멤버와 지방 연방준비은행(FRD)총재 가운데 5인 등 총 12인 멤버가 모여 금리 향방을 최종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일에는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운다.FOMC는 통상 1년8차례 회의 외에 미국 경제의 현황을 보고하는 ‘베이지북’을 발간,경기변동을 수시 점검하고 있다.FOMC 위원장은 FRB 의장이 겸임하며 부위원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맡는다. 손정숙기자 jssohn@. *그린스펀 FRB의장. 16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앨런 그린스펀(74)의장의 입과 행보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계경제에 미치는 그의 엄청난 영향력으로 ‘지구촌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그는 87년 폴 볼커 후임으로 FRB 의장에 올라 110개월째 연속 호황이라는금자탑을 세웠다. 이때문에 미 경제의 1등공신으로 꼽힌다.1913년 설립된 미국의 중앙은행 FRB 사상 최고의 의장으로,이 시대 가장 영향력있는 중앙은행장으로 추앙받고 있다. 87년 의장에 취임한지 두달만에 미 주가가 하루 22%나 빠진 ‘블랙 먼데이’를 맞은 그린스펀은 재빨리 단기정책금리를 7,25%에서 6,75%로 내렸고 몇달만에 증시는 안정을 찾았다.그때부터 그의 신화는 시작됐다.98년8월 러시아의 모라토리움 선언으로 국제금융시장에 신용경색 현상이 나타나자 금리인하에 나섰다.결과는 성공.92년 이후 인플레이션을 방지하려는 그의 조치는언제나 주효했다. ‘이상과열’.이른바 그린스펀 효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말이다.96년 12월5일 FRB 역사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그린스펀이 이같이 말했다는 보도가나가자 호주 일본 홍콩 영국 독일 미국의 주가가연쇄적으로 폭락했다.그의말 한마디로 세계 주가가 요동친 대표적 사례다.지난 3월에도 ‘미 경제가신규노동자의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그의 말 한마디에 뉴욕증시와 세계증시가 급하락했다. 앞서 1월4일 그가 4번째 의장 연임이 확정된 사실만으로도 또다시 전세계에서 주가 폭락 도미노가벌어지기도 했다. 2000년 6월부터 4년간 임기를 새로 시작할 그린스펀의 1차 과제는 4%대의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면서 매년 4.1∼4,7%의 성장을 하고 있는 미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것.‘인플레 없는 성장’을 위해 지난해 6월 이후 5차례 금리를인상해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녹지를 가꾸자] 산림행정 간벌·산촌개발 역점

    우리나라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범국민적 치산녹화사업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녹화(綠化)성공국이 되었다.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추진한 제1,2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73∼87년)은 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원천이었다. 그러나 산지의 70% 이상이 개인소유로 돼있고 산주 1인당 평균 소유규모가고작 2.1㏊에 이르는 등 소유구조의 취약 등으로 임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있는게 사실이다. 산림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으려면 적어도 50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적인사정때문에 대부분의 산주들은 간벌과 경영임업 등에 소홀히 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녹화된 산림이 제때에 가꿔지지 않아 일본 등 다른 산림 선진국에 비해 숲의 생산성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산림청이 조림이나 산불방지 등이 산림정책의 전부가 아니라며 21세기 산림행정 방향을 간벌과 산촌개발 등에 비중을 두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 간벌대상 면적은 106만1,000㏊에 이르고 있으나예산부족 등으로 연간 간벌실행 면적은2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공익적 측면에서도 간벌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등장했다. 간벌을 했을 경우 하지 않았을 때보다 목재 생산량 등 경제적 가치가 3배이상 된다고 산림청 관계자는 설명한다.간벌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나무의 키만 커지고 줄기는 가늘어 목재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고 병충해에도 취약하다는 것이다. 경제적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한 가치는 환경·공익적 가치다.숲이 빽빽하면햇빛이 침투하기 어려워 관목류를 비롯한 작은 나무들과 여러가지 풀 등 하층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주원인이 된다. 반대로 간벌을 통해 하층식물이 발달하면 물저장능력은 2배로 늘어나고 야생동물의 서식공간도 그만큼 활성화된다. 숲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등한시해서는 안될 일 가운데 또 하나는 산촌개발이다.우리나라는 일본보다 10년 이상 뒤진 지난 95년부터 산촌개발에 나섰다. 현재 강원도 춘천시 지암리 등 산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9개 산촌마을조성사업이 완료됐으며 올해에도 50곳에대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산촌개발은 설계와 공사를 포함,평균적으로 4년 정도 걸리며 정부에서 마을당 14억원을 지원한다. 임업연구원의 지난 97,98년 정밀조사를 통해 나타난 산촌개발 대상마을은 2,034곳에 이른다. 이처럼 정부가 산촌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산림정책의 근간 가운데 하나인 조림·육림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산촌의 인력이기 때문이다. 산촌의 인구유출을 막고 이들을 산림육성의 전위대로 삼기 위해서는 산촌개발이 불가피하다.산림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산촌개발방식은 정주환경개선과 소득사업 지원이다. 정광수(鄭光秀) 산림청 임업정책국장은 “세계 일류의 산림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20세기 녹화임업정책 시대를 마감하고 21세기 새로운 임업정책 추진을 위한 산림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양평 옥천면서 25년째 육림사업 이규현 씨. “간벌(솎아베기)을 한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는 성장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육림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척도가 곧 간벌인셈이지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산77 일대 27만여평에서 25년째 나무를 가꿔오고 있는 이규현(李圭鉉·66)씨는 인근에서 산할아버지로 통한다.전문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틈틈이 익힌 지식과 산경험으로 도내 최고의 육림가로도 통한다. “이웃한 나무들 사이에 성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경쟁력이 뒤지는 나무는말라버립니다.이렇게 되면 입목의 성장도 둔화되고 병충해와 풍해,설해까지입게 되지요” 이같은 경쟁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건강한 입목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잘라서숲의 밀도를 조절하고 남은 나무에 햇볕을 충분히 받게하면 성장률을 2배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씨의 산 증언이다. 그는 심은지 15년만에 간벌을 한 잣나무는 이후 10년동안 반지름이 8∼10㎝가량 자랐으나 간벌을 하지 않은 잣나무는 3∼5㎝ 자라는데 그쳤다고 밝혔다.또 나무를 솎아내면 햇빛과 공기가 잘 통하고 나무 사이에서 다른 어린나무가 자라 작은 동물들의 휴식처와 미생물의 온상이 돼 토질도 개선된다고지적했다. “적정시기에 간벌을 해주면 대략 나무의 크기를 2배,부피는 6∼8배 가량늘게 해 가지치기로 없어지는 나무를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3배가량 숲이 느는 효과를 가져옵니다.하지만 반드시 가치치기와 덩굴제거 작업을 병행해야 하죠” 이씨는 우리나라 숲은 이같은 작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면적당 나무식재비율이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간벌과 가치치기등을 위해서는 임도(林道)의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길이 있어야 숲에 가까이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씨는 25년 전 육림을 시작하면서 관할 행정기관에 임도개설을 요구했고 그 결과 지금은 폭 5∼6m의 임도가 이씨의 산 곳곳을 이어준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 중턱 계곡의 2평남짓한 움막에서 생활하는 이씨는현재 자신이 기르고 있는 나무들의 가치가 200억여원에 달한다며 과학적인육림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산골에 자리잡은 '동화 마을' 춘천 사북면 지암리. 호수와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산촌마을’은 현대화된 동화속의 산간마을이다.이곳은 지난 97년 산림청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산촌마을을 되살리고 국토를 균형개발한다는 취지에서 전국 처음으로 산촌현대화 시범마을로 조성했다. 춘천 도심에서 20㎞쯤 거리를 두고 2.2㏊의 넓이에 조성된 46가구(170여 주민)의 조그만 마을이지만 주민들은 도시생활이 부럽지 않다.간이상수도는 물론 오수처리장,전기,보안등,잘 포장된 도로 등 기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마을 안에는 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 임산물직판장까지 있어 대부분의 일을자체 해결하고 있다. 인근에는 강원도에서 운용하는 집다리골 자연휴양림과 오월리 고정수렵장까지 자리잡고 있어 언제든 이들과 연계한 휴양·관광마을의 잠재력까지 갖추고 있다. 마을주민 대부분(30가구)은 당초부터 이곳에 정착,화전(火田)과 산나물 채취로 생활해오던 화전민들로 요즘은 정부 융자와 각종 주민소득사업 지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정부는 마을 주변에 눈썰매장과 공동매점을 운영하게 하고 산림을 이용한 산더덕재배와 흑염소를 기르는 임간방목장,시설채소가꾸기 등을 지원하며 생활안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을이 조성된뒤 정부의 소득지원사업 등으로 개발 전 연간 940여만원에 불과하던 농사외 평균소득이 1,200여만원으로 늘어난 것만 보아도 일단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민들은 앞으로 임산물직판장을 활성화하고 인접한 자연휴양림과 고정수렵장 입장객들을 상대로 민박을 유치,농외소득을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대화된 주택을 짓고 입주하는데 저리의융자를 알선해 줬다고는 하지만 아직 주민들에게는 해결해야 할 버거운 짐으로 남아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낙후된 산촌을 개발,잘 사는 마을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산림청 등이 19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만큼 주민 소득증대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기고] 숲의 생산성 높이기. 국토면적의 65%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림은 울창하기는 하지만 쓸모있는 나무가 별로 없다.임업선진국의 경우 ㏊당 축적된 임목이 150∼250㎥에 이르지만 우리는 56㎥에 불과,목재 자급률이 6%에 그치고 있다.따라서 부족한 목재14억달러어치(99년 기준)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단위면적에서 보다 질이 좋고 많은 양의 목재를 생산하려면 토지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향상시켜야 한다.먼저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우리처럼 인구가 조밀하고 산업화된 환경에서는 집약적인 산림관리가 요구된다.과거 좋은 나무만 베어내 유전적으로 형질이 우량한 나무가 많지 않은 우리 숲에 집약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품종을 개발하고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우량종묘를 생산,산림수종을 품종화해야 한다.우리 연구원에서는 최근 우량종자를 대량생산할수 있는 무성증식기술을 개발중이다.특히 세계 육종학계에서도 난제로 여기던 침엽수종자 대량복제기술의 개발에 성공하여 내년부터 솔잎혹파리에 강한소나무 묘목을 대량생산,동해안 산불피해지역 등 소나무가 잘 자라는 곳에조림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개발 보급된 묘목의 조림단계에서는 반드시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숲가꾸기기술체계를 정립해야 한다.가장 훌륭한 조림사업이란 자연을 가장 잘 모방하는것이라는 임업적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심은 어린나무는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고 최대한 비료를 주며 병해충 방제도 잘 하여 생장량을최대로 늘려야 한다. 숲가꾸기 과정에서도 장래 용도에 따라 솎아베기와 가지치기를 차별적으로해야 한다.목재시장에서는 원목의 형질(길이,굵기)이나 목재등급(옹이,무늬)에 따라 용도가 다르고 가격이 수십배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이렇게 시장에 맞추어 나무를 심고 가꾸면 벌채시기에 단위면적당 목재생산량과 판매수입을 알 수 있으므로 조림하는 산주는 예측가능한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고 국가는 투명한 목재수급계획을 수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것이다. 환경이 조화된 집약적인 산림자원의 조성 및 이용기술 개발로 숲의 생산성을 높이면 인간과 숲이 상생하는 21세기 산림비전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달성할 수 있다. 노의래 임업연구원장.
  • 올 생산성大賞 삼성전기·이화다이아몬드공업

    한국생산성본부(회장 蔡載億)는 12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 등 재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회 생산성향상 촉진대회’를 가졌다. 생산성 향상에 탁월한 실적을 올린 기업체 또는 기업 대표들이 ‘생산성 대상’과 ‘신경영혁신 대상’을 받았다. ■ 생산성 대상 ◇대통령표창 △삼성전기(대표 이형도)△이화다이아몬드공업(대표 정하석)◇산업자원부장관 표창△TPC메카트로닉스(대표 엄재윤)△삼성석유화학(대표 최성래)△범우화학공업(대표 김명원)△보해양조(대표 임건우)△금호폴리캠(대표 손명원)△현대백화점(대표 이병규)△해찬들(대표 오형근)■ 신경영 혁신 대상 ◇대통령표창 △LG전자 디지털 디스플레이 사업본부(대표 구승평)△삼성화재해상보험(대표 이수창) ■ 생산성 향상 우수기업△현대백화점(대표 이병규)△기라정보통신(대표 강득수)△금창(대표 송재열)△금호폴리캠(대표 손명원)△범우화학공업(대표 김명원)△스페코(대표 김종섭)△이화다이아몬드공업(대표 정하석)△필코전자(대표 조종대)△해찬들(대표 오형근) ■ 생산성 향상 유공자△삼성서울병원 하권익 원장(동탑 산업훈장)△산업포장 삼성코닝㈜ 진주환 상무(산업포장)△단석산업㈜ 한구재 대표(대통령 표창)△금호폴리캠㈜ 김완재 상무(국무총리 표창)△TPC메카트로닉스 엄주섭 회장(국무총리 표창)△해태전자 황수근 상무(국무총리 표창)김미경기자 chaplin7@
  • [우리 지자체 최고](9)경북 봉화군

    경북 봉화군은 반짝이는 행정아이디어로 가장 생산적인 수익사업을 벌이고있는 자치단체 중의 하나로 꼽힌다. 봉화군은 새 군청사 마련을 위해 임야를 깎는 과정에서 나오는 사토(沙土)처리에 드는 예상 소요비용 135억원을 불과 14억원으로 줄여 부지 조성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지었다. 올해 대한매일의 후원으로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제1회 지자체 경영행정성공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봉화군측의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사토를 주민들에게 농지 객토용이나 도시계획구역내 형질변경·저습지·구릉지 성토용등으로 무상 활용토록 한 것이다. 이로 인해 121억원의 엄청난 예산절감과 농지 객토 등을 통한 지력증진으로 각종 농산물의 수확량 증수효과를 가져 오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성과를올린 것이다. 봉화군은 지난 98년 2월 지은 지 30년이 넘는 현 청사의 노후와 협소 등으로 민원인이 겪는 각종 불편과 관리상 문제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새 청사부지로 봉화읍 포저리 일대 임야 2만1,000여평을 10억원에 매입했다. 문제는 사토 처리비용이었다.묘책을 찾는데 골몰하던 중 한 대책회의에서‘사토 처리를 농토가꾸기 사업과 연계,농민들에게 객토용으로 흙을 가져가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처음에 이 제안은 군과 주민간의 수의계약 체결방식이어서 대부분이 반대했다.관련 법규를 위반해 공사를 했다가 상부기관의 감사라도 받는다면 ‘목이 열개라도 살아 남을 공무원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다른 선택방법은 없었다.결국 엄태항(嚴泰恒)군수가 결단을 내려 일을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봉화군은 농한기인 지난해 1월 농토를 개량하기 위해 흙을 가져가는 주민에게 트럭(15t) 당 7,000∼1만원까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도시계획구역내 형질변경도 약속,건당 4∼500만원씩이나 드는 형질변경에 따른 도면 작성 등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해 주고 흙을 운반해 가도록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이 방법으로 사토처리를 14억원에 거뜬히 해결할 수있게 됐다. 농가의 반응도 좋다.지난해 2월 2,100평의 논에 객토를 한 남호원(南浩元·52·봉화읍 석평2리)씨는 “군이 흙을 무상 지원해 준 덕택에 객토를 해 3급지인 저습지 논을 1급지로 만들었다”며 “‘땅심’(지력)도 좋아져 지난 여름 태풍때도 벼가 쓰러지지 않았으며,수확량도 예년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고 자랑했다. 엄 군수는 “이런 성과는 과감한 발상전환으로 가능했다”라며 “사토처리방법 개선이 엄청난 예산절감과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 *사토 무상제공 결단 嚴泰恒군수. 봉화군의 새 군청사 부지 사토처리 방법 개선은 엄태항(嚴泰恒·52)군수의아이디어와 강력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군 청사 신축배경은. 현 청사는 지난 67년 부지 4,383㎡에 2층 건물로 건립돼 공간이 협소하고노후정도가 심하다.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증·개축을 했지만 사정은 별로나아진 게 없다.특히 여러 부서가 본청이 아닌 외청 등에 분산돼 있어 민원인 불편이 많다.단열 불량으로 냉·난방 등 청사관리 비용이 과다 지출되는등의 문제도 있었다. ■사토처리에어려움도 적지 않았다는데… 무엇보다 관계 공무원들의 반대가 심했다.반드시 공개입찰을 해야 한다는법규를 무시하고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하면 ‘목이 날아 간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관련 법규는 특혜 소지가 있는 수의계약을 막자는데 있지 예산을 절감하고 주민에게 득이 되는 일을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라며 강력히 밀어붙였다.장비 임대업자들의 불만과 항의도 만만치 않았다.군이 얼마든지 돈을들여 공사를 할 수 있는데도 굳이 예산을 절감하면서까지 공사를 해야 하는불평이었다. ■사토처리 방식 개선의 파급효과는. 전국 행정관서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 사례를 연구중이며 김홍대(金弘大) 전 법제처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감사원도 지방공무원 교육때 경영사업 우수 사례로 소개했으며,대기업 등에서도 경영혁신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여타 자치단체 실무자들이 벤치마킹하려 한다. 봉화 김상화기자. *'경영행정' 숙원사업 민관협력 自力해결. 경북 봉화군의 자치행정은 경영행정 추진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에 초점이맞춰져 있다.최소의 비용으로 행정의 효율성과 주민소득을 극대화하는데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는 뜻이다. 봉화군은 지난 97년부터 ‘잘사는 봉화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민·관 협력으로 ‘새마을 자조·협동’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마을 진입로와 농로 포장 등 각종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 주민 스스로 인건비를 부담하고 군이 각종 자재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다. 분출하는 주민 욕구에 비해 한정된 지역개발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각종시너지 효과를 얻자는 계산에서다. 특히 이 사업은 주민 자력(自力)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외주공사에 비해 연간 20억원의 예산 절감효과와 지역균형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지난해까지 68억3,700만원을 들여 628건의 각종 숙원사업을 말끔히 해결한데 이어 올해는 7억원으로 99건을 추진할 계획이다. 봉화군은 98년부터 키 낮은 사과대목 포장 직영으로 과수농가에 대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해 오고 있다.일반 시중가 3,000원(그루당)에 크게 못 미치는 500∼600원에 지금까지 17만 그루를 분양, 농가에 4억원 이상의 혜택을 안겨줬다. 봉화군은 올 1월부터 전국 군 단위로서는 드물게 지역 전체에서 발생되는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무를 민간 위탁,처리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초일류 경영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봉화군의 행정목표”라고 밝혔다. 봉화 김상화기자
  • 대기업 여신종합관리제 도입 의미

    정부가 9일 2단계 4대부문 개혁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도입하기로 한 대기업 여신종합관리제도는 ‘기업부실 조기경보 체제’다.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대기업들의 금융정보를 모니터링해 위험 가능성이 나타나면 기업에 즉각경고메시지를 전달해 기업이 시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9월부터 여신종합관리제가 가동되면 대기업이 안고 있는 빚의 총 규모가 드러나게 된다. 대기업은 은행·종합금융회사·보험회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고 있지만,여지껏 은행 부채만 밝혀져 금융권 전체 규모는 베일에 가려져 왔던 것이다. 종금사·보험사는 물론이고 금고·신협 등의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부채내용까지 낱낱이 파악하도록 하겠다는 게 여신종합관리제다.부채는 물론이고 사모사채·기업어음(CP),미확정지급보증 등도 모니터링 대상이다.재정경제부의관계자는 “여신종합관리 제도로 부채규모가 공개되는 그룹은 은행 부채 2,500억원이상인 60여개 그룹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며 “대기업의 무분별한차입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개별기업의 채무상황도 처음으로 드러나게 된다.채권 금융기관은 대기업들의 총 부채현황과 변동사항을 정기·수시 모니터링해서 증감내용과 원인 분석작업을 한다.금융기관은 재무상황과 갖가지 정보 등을 종합해 부실징후가 나타나면 해당 기업에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하게 된다.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금융기관이 기업의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생산성을 점검·관리하는 자율점검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다.금융기관도 서로 부채현황을 파악해 부실가능성을 예고한다.이같은 기업과 금융기관 부실 조기경보체계가 가동되면 기업의 신용위험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
  • [발언대] 읍면동위주 구조조정… 직원 격무 시달린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래 전례없던 행정구조조정이 시행되고 있다.바람직한 일이나 IMF사태를 헤쳐나오면서 졸속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 흠이다.국민들은 단순히 몇명,몇%의 산술적인 수치를 보며 정부의 구조조정 성과를파악하고 판단한다. 그러나 현재의 구조조정은 읍면동 단위의 구조조정에 그치고 있어 정부 스스로 행정의 최말단인 ‘손발’을 자르고 있다.따라서 국민들에 대한 서비스수준이 저하되고 국민생활 저변의 문제들을 신속하고 친절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산불,수해,한해,방역등 재해대비가 소홀해지고 있으며 불법건축물및 불법농지전용,불법위생접객업소관리 등 단속 지도업무등에 손쓸 겨를이 없어 만약의 사태 발생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책임은 일선 공무원들이 덮어쓰게 되어 있다. 한정된 인원과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어떻게 완벽한 일선 행정이 가능하겠는가? 어떤 사람들은 아직도 읍면동의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아무리 유능한 사람도 읍면동에 오면 그럴 수 밖에 없다.중앙과 도,시군구의 수많은 지시를 집행하고 지역민의 잡다한 민원에 시달리다 보면 뚜렷이한 일도 없이 하루 해가 지고 자신의 고유업무는 밤에 처리하기가 일쑤다. 더욱이 읍면동 직원은 대표적 3D업종이다.작업복을 입고 산불을 끄고,약통을 메고 구제역 소독을 하며,하수구를 청소하고,무허가 건물철거 등 단속업무를 수행하다가 구타를 당하기도 한다.또한 읍면동 직원은 만능을 요구당하고 있다.대통령과 청와대는 물론 중앙 각 부처의 시책이 결국 읍면동 직원을통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읍면동 직원은 민원을 처리하고 일선에서 법을 집행하며 국민의 실질적 복지를 담당하고 나라의 존립을 위해 세금을 걷는다.그런 와중에 언제나 5분대기조처럼 일요일도 없이 긴장된 상태로 각종 사태를 해결해나간다.이 시간에도 읍면동 직원은 마을 어귀마다 산불감시 보초를 서고 약통을 메고 구제역방역에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의 어느 기관,어떤 공무원도 이렇게 혹사당하지는 않는다.심지어 군인조차도 일요일은 있다.나라를 묵묵히 사랑하며 박봉을 감내해온 그들에게서 이제는 마지막 진정 마지막 남은 자존심과 사명감은 지켜줘야 한다.읍면동 직원의 사기를 바로 세우지 않는 한 정부의 정당한 권위도 정상적인 행정수행도 요원하다.중앙과 도단위,시군구를 축소하더라도 읍면은 제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다산방[서울 용산구 효원동]
  • 공무원 교육제도 현주소/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행정연구원에서 최근 공무원 교육훈련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내용이 눈길을 끈다.조사에 따르면 중앙부처 5급 이상 공무원 3분의 2이상이 현행 교육훈련제도를 통해 충분한 교육훈련을 받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했다.공무원들은 ‘일이 바쁘기 때문’과 ‘상관이 싫어해서’를 주된 요인으로 지적했다. 왜 그랬을까.한마디로 현 교육체계에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공무원들이 교육에 참가하려면 상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그만큼 공무원교육이 수요자 중심으로 전개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교육훈련이 전문인력 육성이라는 목표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는대목이기도 하다. 각급 교육기관의 1일 교육비만 봐도 민간교육 기관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공무원들의 경우 지정 교육기관에서의 1인당 1일 교육비는 2만원으로 책정돼있다. 현대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현대인재개발원의 8만5,000원이나 사회단체인 능률협회의 12만원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이같은 현실에서 질좋은교육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공무원들은반문한다. 물론 정부에서도 이를 인식,공무원 교육훈련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등 교육훈련 개혁과제를 선정,운영하고 있기는 하다.지난 98년말에는 각 부처별로운영되던 6개 교육기관을 통합,‘국가전문행정연수원’을 설립하는 등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3개 유사교육훈련기관을 10개로 통·폐합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교육기관의 통·폐합이나 새로운 교육기관의 설치만으로공무원교육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강조한다. 수요자가 원하는 교육을,원하는 장소에서,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는 교육체체를 구축해야만 교육의 질을 한단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오석홍(吳錫泓)교수는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의폐쇄된 교육 시스템을 ‘열린교육’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의 질을 높이면 공직자들이 스스로 교육기관을 찾게 된다는 논리다. 전문인력을 길러내기 위한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이때 민간위탁 교육 등 외부자원 활용의 극대화는 필수다. 전문 관료를 양성하기 위한 관리직 공무원에 대한 교육훈련의 내실화도 뒷받침돼야 한다.4급이상 관리자는 그야말로 국가의 중심축이다.이들에 대한교육훈련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정권이 바뀔 때나 장관이 바뀔 때마다 정부 시책이 흔들리는 혼선을 막을 수 있는 전문 직업관료를 양성할 교육강화가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행정자치부 김주섭(金周燮)인사국장은 “공무원 교육훈련은 새로운 정보와지식을 받아들이지 않고는 국가행정자체가 퇴보한다는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추기자 sch8@. * 교육훈련 어떻게 하고 있나. 공무원 교육훈련은 국내에서 이뤄지는 국내훈련과 해외에서 이뤄지는 국외훈련,특별시책교육 등으로 구분된다.국내훈련은 또 중앙공무원교육원이나 국가전문행정연수원 등에서 실시하는 공무원 교육훈련기관교육과 직장교육,위탁교육으로 나눠진다.특별시책교육은 국정운영 방향이나 현안에 대한 이해와공감대 형성을 위해 필요시 실시한다. 교육훈련기관교육은 신규채용 및 승진 예정자를 위한 기본교육과 전문교육으로 다시 분류된다.예를 들면 신임 관리자과정,초급 관리자과정 등이 기본교육에 속한다.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문교육엔행정능률향상 과정 등 1,100여개 과정이 있다. 직장교육은 주무부처가 주관하는 정신교육과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직장교육이 있다.법제처가 실시하는 법제실무교육 등이 부처주관 전문교육에 속한다. 직장교육에는 국가시책 및 현안을 숙지시키는 정신교육이 포함된다.지난해정부는 연인원 591만1,000여명에 대한 정신교육과 직무교육을 시켰다.한사람이 여러번 교육에 임했음을 알 수 있는 수치다. 위탁교육은 현재 국방대학원 등 국가기관과 서울대 등 교육기관,세종연구소와 같은 민간기관등에서 이뤄지고 있다.교육기관은 서울대를 비롯,31개대학과 70개 대학원에 의뢰하고 있다. 지난해 한해동안 위탁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공무원은 모두 2,956명에 이른다. 국외훈련은 훈련기간에 따라 6개월 이상의 장기훈련과 6개월 미만의 단기훈련으로 구분된다.장기훈련은 석·박사학위과정을 위주로 하는 일반과정과 외국정부,국제기구,연구소 등에서의 직무훈련과정으로 나뉜다. 개인훈련과 단체훈련으로 구분,운영되고 있는 단기훈련은 국정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진국의 첨단정보와 제도를 익히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이때 개인훈련은 6개월 미만,단체훈련은 1주에서 2개월 이내로 다양하게 편성돼 있다. 정부는 앞으로 국외훈련의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공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상황 논리에따른 결정이다. 홍성추기자. * 외국의 사례. 선진국의 공무원 교육은 나라별로 특색이 있고 다양하다. 미국에선 인사관리처(OPM)가 공무원 교육을 총괄하고 있다. 훈련교육은 현업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인물을 대상으로 이뤄진다.이때 조직의 요구보다 개인적인 요구가 중시되는 특징이 있다.교육훈련은 또 원칙적으로 각 기관장 책임하에 실시된다. 영국은 직장에서 감독자의 지도하에 배워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개념하에 교육훈련이 이뤄지고 있다.때문에실무관리자(5급상당)까지의 교육은 주로 부처내의 자체 훈련이 중심이다.그 이상의 공무원은 외부위탁교육이나 공무원대학에서 교육을 받는다.공무원 교육훈련의 정책수립을 총괄하고 교육을실시하는 기관은 공무원관리처(OMCS)다. 프랑스는 채용과 연계,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예비훈련에 치중하고 있다.특히고급 공무원의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은 총무처의 행정공무원총국에서 총괄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체계로 운영되고 있는 일본은 핵심관리자 양성에 특히중점을 두고 있다.행정연수과정 등도 핵심관리자 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총괄은 인사원에서 하고 있다. 홍성추기자. [기고] 교육훈련 중요성 인식·자발참여를. 우수한 인재를 공직에 유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일단 공직에 임용된 인재들이 자기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이다.민간기업에서 인재를 육성하고 조직을 활성화시키며 경영혁신을 위하여 교육훈련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처럼 정부에서도 단기적으로는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하고,장기적으로는개인의 능력발전을 통한 행정의 생산성 제고와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하여공무원에 대한 교육 훈련을 실시하여 왔고, 그 개선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인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공무원에게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갖추어야 할바람직한 정신자세를 함양하고, 맡은 직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배양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공무원 교육훈련은 행정자치부장관이 교육훈련에 관한 정책을 총괄하며 그 소속으로 중앙공무원교육원과국가전문행정연수원을 두고 있고,중앙행정기관별로 필요한 전문 교육훈련기관을 설치하여 교육훈련을 담당하고 있다.또한 지방공무원의 경우 각 시·도교육원에서 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98년말 정부는 교육훈련기관의 효율적 운영을 도모하고 전문교육훈련의 강화를 위하여 공무원교육훈련체제를 개편한 바 있다. 부처별로 운영하던 6개 교육기관들을 통합한 국가전문행정연수원을 설치하는 등 유사교육기관을 통·폐합하여 23개 교육훈련기관을 10개 기관으로 감축하였고 교육훈련기관에 독립 채산제를 새롭게 도입하여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였다.또한 교육수요자인 공무원에게 교육훈련기관과 교육과정을 선택할수 있도록 하여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체제를 도입하였고,종래의 기본교육위주의 교육훈련체제에서 전문교육 위주로 개편하여 교육과정을 다양화하는한편 교육이수 기회도 대폭 확대하였다.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를 맞이하여 인력개발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종래에는 조직내의 인력을 중시하던 것을 조직 내외를 불문한 최적의 인력발굴로,물질과 양 위주의 경쟁력에서 정신과 질 위주의 경쟁력으로,기본적 업무능력의 습득에서 새로운 지식·기술·정보의 공유 및 창출로,다수의 일반행정가 양성이라는 명제에서 소수정예의 전문행정가 양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21세기 세계일류를 지향하는 정부의 인력상을 국민으로부터신뢰받는 공무원,지식·정보를 창출·공유하는 공무원으로 상정하고,수요자인 공무원들이 ‘원하는 교육을 원하는 장소에서,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는 교육훈련체제’를 구축하여 지식기반정부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행정환경에 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현행 교육훈련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함께 새로운 교육훈련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다.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체제 확립,관리직 공무원에 대한 교육훈련의 내실화,사이버 교육훈련체제의 운영,전 정부적 ‘지식정보네트워크’구축방안 등이 그것이다. 얼마전 실시된 공무원교육훈련에 관한 설문조사결과 교육훈련의 기회가 충분 하지 않은 것은 훈련이 효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바쁜 업무’ ‘상급자의 불만’ 등 조직내의 요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훈련이 단순히 승진을 위한 통과절차 혹은 바쁜 업무에 우선 순위가 뒤지는것으로 인식되어서는 곤란하다.무한정으로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바다에서끊임없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행정은 점점 퇴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교육훈련제도 자체의 개선과더불어 공무원 개개인과 조직차원에서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이다. 이 상 수 행정자치부 교육훈련과장
  • [대한광장] 한국 지식경제 발전전략

    재경부를 비롯한 17개 부처가 공동으로 지난달 지식기반경제발전 3개년 추진전략(안)’을 발표했다.여기에서 정부는 추진전략의 네 가지 기본방향과추진방식은 물론 5대 추진과제와 과제별 실천계획을 제시했다.정부가 설정한네 가지 기본방향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제국의 지식경제 발전전략과 그 맥을같이하는 방향이면서 동시에 지식경제가 기본적으로 세계적 규모로 발전한다는 사실과 지식경제가 경제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사실을 반영하는적절한 선택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을 중심으로 하고 정부 역할을보충적으로 채택하는 전략도 전세계적으로 지식경제 발전전략으로 수용되고있다. 그런데 ‘추진전략(안)’에서는 지식경제가 네트워크경제라는 사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지식에서 네트워크지식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특히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이미 ‘다국적화’를 넘어 ‘무국적화’(non-nationality)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을 정도로 지식경제의 네트워크화는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우리의 경우에는 특히 지식과 정보의 공유를 위한 문화적 여건이 불리하므로 공유를 전제로 하는 네트워크 결성에 정부의 의식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다.또한 국내 연구개발기반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해외부문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추진전략(안)’이 ‘디지털 격차’에 주목하고 그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실천계획을 제시한 것은 지식경제의 발전과 생산적 복지의 확충을 상호보완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선진제국의 접근방식과 맥을 같이하는 전략으로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컴퓨터와 인터넷의 활용 여부가 정치,경제,사회생활의 수준을 결정하는 지식경제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의 활용을 시장에만 맡길 경우 인종,도농(都農),성별,소득,연령의 차이에 따라 격차가 확대되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디지털 복지’는 이들 ‘디지털 약자’를사후적으로 배려하는 의미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지식경제의 발전잠재력을 확충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적극적인의미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추진전략(안)’에는 이러한 목표가 민관협력 하에 추구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디지털 복지의 구현은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며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작성하는 단계에서부터 민관협력이필수적이다. 가령 미국 정부는 민관파트너십으로 ‘디지털 격차’를 ‘디지털 기회’로전환시켜 ‘디지털평등의 세계’를 달성하려는 장기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우선 3,800억달러의 정부 예산도 ‘민관파트너십을 위한 촉매’로서 기여하도록 되어 있고 컴퓨터 기증과 같은 기업의 행위에 대하여 20조 달러의 조세감면 혜택을 주기로 발표했다.지난해 12월에는 상무성 주도로 기업,소수민족대표,시민단체 대표,정부 관료 등 800명이 참석한 ‘디지털격차 정상회담’이 개최된 바 있다.이 회담의 개막연설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민간부문과 협력하여 디지털격차 해소대책을 마련하도록 상무장관에게 지시했음을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에게 디지털 기회’를 가져다주기 위해 400개가 넘는 기업과 비영리단체가 기부금 약정에 서명한 ‘국민행동선언’을 지난달 초에 발표했고 중순에는 상원의원,최고경영자,장관,자치단체장을 대동하고 ‘디지털격차로부터 디지털기회로 향하는 3차 신시장 투어’를 단행했다.유럽연합도 지난해 12월 ‘모든 유럽인이 디지털기술을 이용’(eEurope-An Information Society for all)할 수 있도록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에서 유럽연합은 ‘광범위한 웹 접근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민관파트너십이 장려되어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지식경제는 1+1]2이 강화되는 네트워크 경제이자 민관협력 경제이다.지식경제의 이 본질을 구현하는발전전략의 수립만이 선진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金昊均 명지대교수·지식정보학
  • 토요 격주근무제 문답풀이

    기획예산처는 공무원의 토요 격주근무제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나 행정자치부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위기극복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시기상조라는입장이다.그러나 이르면 6∼7월부터는 토요 격주근무제가 도입될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기획예산처는 예상하고 있다.행자부는 9일 ‘공무원 토요근무행태 개선에 관한 토론회’를 갖는다.기획예산처가 제시한 토요 격주근무제를문답으로 정리한다. ◆과거에 시행하던 방식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과거 방식은 전직원을 2개조로 나눠 근무조는 토요일에 8시간 근무하고, 비근무조는 휴무하는 것이었다.민원인의 입장에서는 관공서가 매주 토요일 오후까지 문을 열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절반의 공무원만 출근해 실질적으로국민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초래한 면도 없지않다. 현재 추진하는 토요 격주근무제는 1·3주 토요일은 전원 8시간 근무하고,2·4주는 전원쉬는 제도다. ◆토요 격주근무제를 검토한 배경은. 토요일에 3시간 근무하는데 출퇴근에만 2∼3시간이나 걸린다.교통체증을 유발시키는 셈이다.또 주말의 들뜬 분위기로 업무능률도 떨어진다.지식사회에맞는 전문성 축적을 위해서도 공직자에게 재충전을 위한 기회를 줄 필요가있다.한국은 선진 29개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토요일에 근무하는 나라다. ◆토요 격주근무제를 하면 일하는 분위기를 훼손하는 게 아닌가. 토요 격주근무제는 주당 평균 근무시간의 변화없이 공무원의 근무형태만을바꾸는 것이다.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토요 격주근무제는현행 토요일 반일(半日)근무체제에서 생기는 주말의 들뜬 분위기로 업무능률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다. ◆토요 격주근무제를 하면 휴무 토요일의 경우 민원인이 불편할 수 있는데. 휴무 토요일의 경우 인터넷 및 팩스 접수,토요 접수창구 설치 등을 통해 민원접수가 가능하도록 장치를 마련해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외국의 토요일 근무형태는. OECD국가는 물론 중국 태국 필리핀 몽골 인도 등의 개발도상국도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다.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등 옛 사회주의 국가도 그렇다.대만은 지난 98년부터 1·3주 토요일만 근무하고 2·4주 토요일은 휴무하는 토요격주근무제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스리랑카는 한국과 같은 토요일 오전근무제를 하고 있다. ◆일반 사기업에 비해 정부가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닌가. 토요 격주근무제는 일반 기업에서도 현재 시행중이다.98년의 경우 국내 100대 기업 중 월 1회 이상 토요일에 휴무하는 기업은 68%다. 곽태헌기자 tiger@
  • [외언내언] 생산성

    목장의 수익을 늘리는 방법은? 일단 젖소의 사육두수를 늘려 우유 생산량을증가시킨다.이때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말하지 않는다.송아지의 유전인자를개량하고 병이 덜 들게 함으로써 우유를 더 배출할 때 비로소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한다.연안어장 주인들은 어류 양식의 ‘생산성’을 높이려고 새물고기를 길러보고 신제품 사료를 사용한다. 생산성(productivity) 만큼 요즘 산업사회에서 널리 쓰이는 말도 드물다.공장에서 뿐아니라 소,돼지,물고기를 키울 때도 생산성을 거론한다.생산성은쉽게 말해 투입한 만큼 결과를 거둬 ‘본전을 뽑는다’는 말이다.노동,자본과 토지 등 생산요소를 투입해 얼마나 생산하느냐를 따지는 것이다. 생산요소별로 노동생산성,자본생산성과 토지생산성 등을 모두 거론하지만보통 ‘생산성’ 하면 노동생산성을 가리킨다.가장 측정이 쉽기 때문이다.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하다.첫째,사람수를 줄인다.100개 만드는데 100명을 쓰다가 50명으로 줄인다.그러면 생산성은 2배로 늘어난다.둘째,첨단 설비를 투입한다.들판에서 낫과 호미를 쓰는 것보다 트랙터로 일하는농부의 생산성이 높은 게 당연하다.셋째,근로자 1인당 부가가치를 높인다.원료를 덜 투입하고 제품을 더 판다. 생산성 증감은 수치로 나타낼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하다.다만 생산성 저하와증가의 원인을 분석하기는 간단치 않다.당장 근로자가 지난해보다 올해 어떻게 더 생산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근로자가 개인적으로 ‘올해는달라져야겠다’고 작심하고 부지런해져서인지,아니면 공장의 설비가 좋아진때문인지,우수한 경영자 때문인지,좋은 재료를 투입한 때문인지 가리기 쉽지않다. 성과부진 이유도 다양하다.이면우 교수가 ‘꽃마을’로 표현한 우리나라 기업의 비(非)생산적인 풍경도 생산성을 떨어뜨린다.정신없이 바쁘고 회의만많은 꽃마을에는 ‘들어가는 안건은 많아도 나오는 결론은 없다’. 은행의낮은 생산성이 ‘주인이 없기 때문’이거나 ‘종업원들의 도덕적 해이 때문’일 수도 있다.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4·4분기 임금상승률이 계속 노동생산성 증가율을웃돌았다는 경고가 나왔다.한국은행은 “생산성을 앞지른 임금상승은 기업의원가압박 요인이 되고 곧 물가불안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임금의 빠른 상승도 문제지만 투자의 비효율성과 기업문화에 문제는 없을까. 근로자만 탓하지 말고 기업주들도 회사의 경영 전반을 되돌아볼 때다. 이상일 논설위원
  • [사설] 주5일 근무 전향적 논의를

    일주일에 5일 동안만 일하는 ‘주5일 근무제’가 재계와 노조간의 원론적인 이견으로 겉돌고 힘의 대결로 치닫는 것같아 안타깝다. 민주노총이 최근 주5일 근무제를 주장하고 이와 관련,이달말 총파업투쟁에들어가겠다고 밝혔다.한국노총도 주5일 근무제를 주장하면서 ‘임금 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관철하기로 했다. 반면 경총 등 재계는 주5일 근무제가 현행 법정근로시간 주당 44시간을 40시간으로 줄임으로써 실질적으로 임금과 연장근로수당을 인상시킨다며 반대하고 있다.이런 재계와 노조간의 대립때문에 정부는 공무원들의 토요 격주근무제와 학교의 주5일 수업을 검토하면서도 눈치를 보고 주춤하는모습이다. 사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29개국 가운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일하는 유일한 나라는 한국뿐이다.서구 선진국뿐 아니라 일본,중국도 이미주 5일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을 정도로 이 제도는 보편화됐다.국민경제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토요일 반나절 서너 시간 근무를 위해 수천만명이 움직이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이다. 먼저우리는 토요일 휴무와 주5일 근무제는 반드시 도입해야 할 바람직한제도라고 본다.국민들이 5일 근무로 더 많은 여가시간을 갖는 것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긴 우리 국민들의 근로시간(99년기준 주당 50시간)을 단축시킬 필요성에서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현재 국민소득 수준이 법정근로시간 단축에는 시기상조라는 재계와 일부 학계의 주장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다른 나라들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 것은 반드시 소득수준과 연계한 것은 아니며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도입된 복지정책의 성격이 짙다.주5일 근무제가 생산 위축을 가져온다는 주장도 수긍하기 어렵다.국민들이 더 많은 여가를 가질 경우 소비가 늘것이며 소비 확대→생산증대의 선순환 역시 기대할 수 있다.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집중적으로 일하고 자본투자를 늘려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다. 다만 주5일 근무제는 기업에 단기적인 임금상승 등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있다.따라서 노조는 주5일 근무제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축 등의실질적인 협의를 벌여야 한다.또 ‘임금삭감 결사반대’보다는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증대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재계는 근로시간을 늘리는 것이능사는 아니며 투자효율 증가와 집중근무제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정부는 적극 나서 노조와 재계의 합의를 유도해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길 촉구한다.
  • 주 5일 근무제/ 각계 공론화

    한 주일에 이틀 쉬는 주5일 근무제 논의에 불이 붙었다.정부와 노사의 대표가 참석하는 노사정위원회는 주 44시간인 법정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는,주 5일근무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근로시간 단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에서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롤보인다. 노동계는 주5일 근무제를 올해의 핫 이슈로 삼고 있다.민주노총의 올해 3대요구사항중 첫번째가 주5일 근무제 실시이고,4대 슬로건의 첫번째 역시 ‘주5일 근무 쟁취’다.노동계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민주노총은 5월 한달을 ‘총력 투쟁기간’으로 내세워 주5일 근무제의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공직사회의 움직임도 주5일 근무제 논의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진념(陳稔)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달 26일 김대중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자리에서 신바람나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무원 토요격주휴무제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격주휴무제가 실시되더라도 주당 법정근로시간 44시간은 유지하겠다는게 예산처의 생각이다.하지만 토요격주휴무제 논의가 본격화되면 근로시간단축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공무원 근무시간 규정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토요격주휴무제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했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공무원들은 여름철에는하루 1시간 단축근무로 주당 39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그렇다고 공직사회 전체가 토요격주휴무제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일부 민원부서 근무자와 하위직은 경제난 등을 내세워 부정적인 반응들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동계와 사업자가 주5일 근무제에 합의되더라도 주5일 수업제와 연계되지 않으면 ‘절반의 성공’에 그치게 된다.부모가쉬는날 아이는 학교를 가는 기현상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부모와 자녀의 생활형태를 일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전교조가 지난달 24일 주5일 수업제를 추진하기로 한데 이어 한국시민단체협의회가 다음날 주최한 제2회 행정개혁시민제안대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주5일 근무제 논란은 교육제도 개선·레저산업 육성 등과 함께 맞물려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근로시간 비교.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OECD 국가와 아시아 신흥개발도상국과의 중간에 있다. 아시아국가에서는 우리나라의 주당 실제 근로시간은 96년 기준 48.4시간으로 싱가포르(49.4시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IMF를 겪으면서 약간 줄었다가 99년 들어 47.9시간으로 늘어나고 있다. 타이완은 46.3시간,일본은 38.2시간이다.법정근로시간은 일본이 40시간이고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44시간,타이완이 48시간이다. OECD국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가장 길다.대부분의 OECD 회원국에서 근로자 노동시간은 40시간을 밑돌고 있다.우리나라보다 노동시간이긴 나라는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멕시코 네덜란드 스위스 터키 등이지만단체협약으로 노동시간이 4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프랑스 식과 독일 식의 두가지가 있다.독일식은 단위사업체별로 단체협약으로 근로시간을 줄이고 있고,프랑스식은 근로시간을 법정화(35시간)하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단체협상에 맡기기 보다는 프랑스식의 법정화가 바람직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박정현기자. *노동·재계 입장.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노동자,사용자 모두 찬성이지만각론에 들어가면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에 경영자단체는 실시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시기상조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견대립의 핵심은 임금인상에 있다. 실제 근무시간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법정근로시간을 줄이면 초과 근로수당같은 기업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게경영자단체의 주장이다.까닭에 재계는 임금삭감을 전제로 법정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고,노동계는 ‘임금삭감은 불가’를 외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기때문에 주5일 근무제 실시 시기는 매우 불투명하다.노동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임금과 휴가제도 개선 등의 문제가일괄 타결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노동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600시간은 OECD 국가의 1,500∼1,700시간에 비해 무려 1,000시간이나 많다고 지적한다.이같은 장시간노동은 미국보다 67배,일본의 33배나 많은 재해률(97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의 관계자는 “노동시간이 긴 까닭은 토요일에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진단한다.OECD 국가들은 모두 주5일 근무를제도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주5일 근무제의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얘기다.올해 정기국회에서 법을 개정해 내년 1월부터는 주 40시간 근무제 실시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해도 임금삭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있는 만큼 임금을 낮추면서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일축했다.주 근로시간을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인 프랑스의 경우도 임금을 삭감하지 않았음을 예로 들고 있다. ■경영자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은 1인당 국민소득이 6,800달러에 불과한우리나라에서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라고 반대하고 있다.일본의 경우국민소득이 2만6,000달러였을때 근로시간을 48시간에서 44시간으로 줄였다는얘기다.근로시간을 단축하면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일하는 사회분위기’를 해치고 레저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는다. 경총은 근로자들의 실제 근로시간이 47.9시간(99년)인 상황에서 법정근로시간을 줄이면 초과근무수당 지출 등으로 14.7%의 임금상승 효과가 나타난다는계산을 내놓는다. 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단축된 시간만큼 임금 삭감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총의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의 이중 비용부담 외에는 아무런실익이 없다”고 말했다.주5일 근무제는 5∼10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동부 IMF이후 연일 최고의 실업율을 경신할 당시에는 실업해소차원에서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느꼈다.하지만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는 요즘들어서는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다소 줄었다. 노동부의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을 하기는 해야 하지만,언제시작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한다.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주5일 근무제를 연착륙하느냐가정부의 관심사다. 박정현기자. [기고] 일·여가 균형 통해 행복추구를. 헌법에도 행복추구권이 보장되어 있듯이,인간은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물론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행복의 척도는 다를 것이나,‘삶의 질’ 향상은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필수적인 것이다.그런데 ‘삶의 질’이란 물질의 풍요로 인해서만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지금보다 모든면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 아닐까. 근로시간 단축의 의의는 무엇보다 근로자 삶의 질 향상에 있다.장시간근로관행을 개선하고,전체 근로시간의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함으로써,‘일과여가’,‘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도모되는 근로자의 삶을 확보하는 것에 근로시간단축의 일차적 의의가 있다.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48시간으로서,선진국에 비해 약 10시간 정도 더 길다. 노동계는 현재 주 44시간인 법정 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경영계는 근로시간을 급격히 단축하는 경우 생산 감소,임금 상승,인력난 등이 가중되어 국제경쟁력이 하락되므로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동안 장시간근로 관행은 임금구조의 왜곡,생산관리의 비효율성,외형적 성장방식 추구 등의 요인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가능한 한 적게고용한 인력을,오래 일시키는’ 노동력 이용관행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우리 기업으로 하여금 비용중심적 경쟁전략에서 쉽게 탈피하지 못하게 만드는아편 같은 것이다. 근로시간 단축은 단순히 일하는 시간만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다.전체 근로시간의 구조와 작업 조직 및 작업 환경 등을 개선함으로써 보다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성장구조를 개선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에 의미가있는 것이다.근로시간이 단축되는 경우 기업은 근로시간의 효율적 운용,경영조직의 혁신,새로운 생산기술의 도입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적극적으로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당 생산성이 증가되는 경우,기업은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제품의 가격 탄력성은 생산의 증가를 가져와서,고용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이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하여는 근로자들의 정치 참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가시간의 존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하여 여가시간이 증대되는 경우 레크리에이션,외식업 및 여타 여가산업들의 발전을 가져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효과도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IMF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경기가 회복되면 근로자들은 구조조정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자마자 노동시장의추세로 굳어져 버린 ‘유연화’와 장시간근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기회복후의 근로자 삶의 질 악화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현 시점이근로시간단축을 추진할 적기(適期)다.그러나 1주 40시간,주휴 2일제를 목표로 추진되는 근로시간단축은 사회전반에 대한 커다란 변화를 의미하므로,국가적 과제로서 선정되어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주휴 2일제에 대비한 학교수업 5일제 등 근로시간단축을 위한 사회적환경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근로시간단축이 실제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실근로시간이 단축되어야 하므로,‘근로시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근로시간제도 전반에관한 새로운 틀’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근로시간단축의 목표와 실근로시간의 차가 현격한 업종이나 중소기업에 대하여는 적용유예기간을 두는 방법이나 각종 지원금등을 통해 근로시간단축을 금전적으로 지원해 주는 방안 등 업종별·규모별 특수성을 반영하여 단계적으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金素英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녹지를 가꾸자] 대구 도시림으로 더위 퇴치

    ‘나무를 심어 무더위를 쫓는다’ 대구시가 녹지공간 확충을 통해 여름철 치솟는 수은주를 끌어내렸다.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라는 ‘오명’도 벗어던졌다.더 이상 ‘더운 도시’가아니다.‘시원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 95년까지 도맡다시피 해온 전국 최고기온 자리를 96년 이후 꾸준히 기온을 낮추면서 다른 지역에 내줬다. 96년 경남 합천 38.4℃(대구 38.3℃),97년 순천 37.4℃(대구 36.6℃),98년제주 37.4℃(대구 35.3℃),99년 춘천 36.2℃(대구 35.5℃) 등 최근 최고기온은 모두 다른 도시가 차지했다. 대구지역 여름철 낮 평균기온도 94년 33.1℃에서 95년 30.8℃,96년 29.8℃,97년 30.6℃,98년 27.8℃ 등으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효과는 집중적인 도시녹화사업이 기온 상승을 억제한 결과라는 게대구시의 분석이다. 시는 지난 96년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78만5,00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을 비롯,97년 91만3,000그루,98년 61만4,000그루,99년 96만4,000그루 등 모두 327만6,000그루를 심었다.올해도 70만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대구시 이정웅(李貞雄) 녹지과장은 “도심 가로수 녹지대 조성 등 집중 식재와 공원 조성으로 녹지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 여름철 기온 하락에 영향을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북대 조경학과 나정화(羅正和) 교수는 “도시 녹지는 낮에는 기온을 낮추고 밤에는 열 손실 속도를 늦춰 일교차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독립수 한 그루가 하루에 물 400ℓ를 증산(蒸散)하며 이는 2,500㎉/hr의 에어컨이 하루 20시간 작동한 냉방효과와 같다”고 말했다.대구의 경우 도심지에플라타너스 등 온도 조절 효과가 큰 활엽수를 집중 식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올해도 도심지역에는 플라타너스 등 녹음수를 집중적으로 심고 복사열을 줄이기 위해 옹벽과 담장,방음벽 등에 담쟁이 심기,시민식수동산 조성 등 범시민적인 나무심기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통일기원 '평화의 숲' 곧 공개. 통일을 기원하는 ‘새천년 평화의 숲’이 민간인 통제구역인 강원도 양구군해안면 최북단에 조성됐다.이달중 일반에 공개된다. 양구국유림관리소(소장 高光瑃)가 지난 식목일부터 시작해 한달만에 완성한평화의 숲은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을 지척에 둔 와우산(臥牛山) 28㏊ 전체를대상으로 꾸며졌다. 능선을 따라 ‘평화’라는 글자와 한반도 지도,비둘기 형상으로 각종 나무를 심어 남북통일과 민족번영에 대한 기원을 담았다.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로 이어지는 길목에 만들어진 평화의 숲은 양구군의안보관광지와도 맥을 같이한다. 국토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 전도(全圖)는 와우산 남쪽 능선에 무궁화나무로 조성됐고,전나무로 꾸민 대형 ‘평화’ 글자는 북쪽 능선에 만들어져 을지전망대에서 조망할 수 있게 했다. 또 한반도지도 아래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를 양구군의 나무인 주목으로 단장했다.산 둘레 곳곳에는 빨간단풍나무인 복자기나무를 물결 모양으로심어놓았다. 평화의 숲은 친환경적인 경제림만을 심어 통일시대에 대비한 민간인 통제지역의 숲가꾸기에 대한 산림경영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양구군은 안보관광지 외에 산림가꾸기 시범교육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실향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구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새천년 희망과 비전을 줄수 있는 공간으로 평화의 숲을 만든만큼 실향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 * 제천시, 해바라기 심기 한창. “해바라기처럼 환한 제천을 만들겠습니다” 충북 제천시에는 요즘 대로변은 물론 골목골목,공터마다 해바라기가 들어서고 있다.올해 제천시가 조성하는 해바라기밭은 모두 5,270곳 12만5,000㎡.도로숲과 화단,꽃밭 등 다양한 해바라기 공원이 꾸며진다. 해바라기를 도심에 심는 이유는 해바라기가 대표적인 환경지표식물로서 환경오염 정화기능이 뛰어난데다 도심을 녹색공간으로 가꿀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특수시책으로 해바라기 심기운동을 벌인 결과 대내외적으로 기대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공공근로인력과 기관,단체,학교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해바라기 꽃씨를 심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로가에 외줄심기를 했으나 올해는 겹줄로 심는다.마을별로 입구와 안길,도로변,공터 등 유휴 공간에 집중적으로 식재하고 있다. 교육청에서는 학교 주변 공터와 학교 꽃밭에 해바라기를 심고 있다.매립장주변도 집중 식재 대상이다. 각 가정에도 해바라기씨를 지원,일반 가정 화단에도 적극 심도록 당부하고있다. 오는 10일까지 꽃씨 파종이 끝난 뒤 본청 각 실과와 읍·면·동사무소 등행정기관을 중심으로 비료 주기와 병충해 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천시는 지난해 가을 해바라기씨 10t을 생산해 1,300여병의 기름을 짜 유관 기관 및 외래 손님들에게 기증한데 이어 올해도 계속할 계획이다.해바라기 기름은 혈액 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등 심장순환기 계통 질환의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희필(權熙弼) 제천시장은 “도심에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제천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해바라기를 많이 심고 있다”고말했다. 제천 김동진기자 kdj@. *李允鍾 산림조합 중앙회장 인터뷰. “이제는 녹화 위주의 산림경영에 그쳐서는 안됩니다.산림경영에 과학성을부여해 국가 기반산업으로 키워야 합니다.이같은 역할을 수행해 조합의 도약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업협동조합에서 1일부터 명칭이 바뀐 산림조합의 이윤종(李允鍾) 중앙회장은 “임산자원의 지속적인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림재해 공제제도도입 등 정부 차원의 현실성있는 정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명칭 변경의 의미는. 국내에서는 조림이 70년대 이후 본격 시작돼 아직은목재 생산 소득이 없기 때문에 향후 40∼50년은 자본과 기술을 투입해야만산림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다.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조직의 통합된 정책 수립은 물론 이를 실행할 전문조직이 필요하다.우리가 이 역할을 더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명실공히 산주와 산림경영자를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 ■기능도 달라지나. 그동안 정부의 산림사업을 대행하는 성격이 강했으나 재탄생을 계기로 대행자 역할 뿐 아니라 계획 수립 및 예산 신청 등 산림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시행자 역할도 한다.산림대리경영,임야중개,산촌개발,장비임대차,장제,공제사업까지 업무영역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단위조합의 역할도 중요할텐데. 조합의 기능 확대와 책임경영을 위해상임 조합장이나 이사를 두게 된다. ■임업 경영 관련 계획이나 구상은. 임업 경영에는 우량 산림자원과 임도 등생산기반시설, 유기적 유통망과 관련산업기반 확충이 필수적이다. 올 상반기중 임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와 함께 대대적인 사이버거래를 실시할 방침이다.경기도 여주에 이어 영동권에도 대단위 임산물 유통센터 건립도 계획중이다. ■사유림 관리대책은. 사유 산주의 산지 소유규모가 영세하고 부재 산주 비율이 높아 자율경영이 어렵다.그래서 산주들의 경영의욕을 북돋우고 방치된사유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자금·노동력이 부족한 산주들의 산림경영을 조합이 대행하는 대리경영제를 이달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근로자의 날’ 기념식… 382명 포상

    정부는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근로자의 날’ 기념식을 갖고 노사화합과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근로자와 노조간부,사용자 등 모두 382명에게 포상을실시한다. 민영식 (주)파라다이스산업 생산과장 등 3명은 은탑산업훈장을,남일삼 한국노총 조직강화본부장 등 6명은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이밖에 71명이 대통령표창을,72명이 국무총리표창을,183명이 노동부장관 표창을 받는다.포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산업훈장 ◇은탑훈장△민영식(파라다이스산업 생산과장)△강성천(전국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이동윤(세림제지 대표)◇동탑훈장△김재갑(영남주물공업 직장)△김순례(부흥 대리)△남일삼(한국노총 조직강화본부장)△문춘화(한국화장품노조 조합장)△허한(한화노조 조합장)△박근통(대한알루미늄공업부사장)◇철탑훈장△조일훈(빙그레 김해공장 반장)△정영만(동양철관 반장)△명중식(국제상사노조 조합장)△정현영(전국체신노조 위원장)△이인재(한국노총 산업안전본부장)△노화욱(현대전자산업 청주공장 상무)△김경원(삼양화성 대표)◇석탑훈장△채영애(행남자기 반장)△최창수(현대전자산업 부장)△김학전(한화석유 화학 여수공장 사원)△하선이(송월타월 사원)△이명희(인천제철 정비반장)△정재명(동양제과노조 조합장)△최창대(한보부산제강소 노조조합장) △김수억(전북해원노조 조합장)△김선치(삼성중공업 조선소장)△장병조(삼성전자 인사이사)◇옥조근정훈장△최종태(서울대 교수)■ 산업포장 △박현철(해태유업 사원)△정규하(삼성서울병원 차장)△송종국(롯데삼강 반장)△윤태환(국도화학 사원)△김관식(삼성전자 과장)△김순주(심택 직장)△이상봉(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직장)△신종균(한국공항공단 노무부장)△이순이(진미식품 사원)△강의규(한국전기통신공사 서울본부 노사부장)△황충국(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 부장)△김도원(쌍용화재해상보험 인사부장)△김동욱(전국광산노조연맹 부위원장)△신진규(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오영봉(전국섬유노조연맹 위원장)△이대형(전국아파트노조연맹 위원장)△권영주(전국자동차노조연맹 강원도지부장)△김기호(대한항공노조 고충처리위원장)△윤승오(화신노조 조합장)△권옥난(갑을노조 부조합장)△김태선(한국제분노조 조합장)△김창호(광주전남항운노조 부조합장)△이영운(라미화장품공장장)△구자훈(LG화재해상보험 대표)△박종현(한국화장품 공장장)△정덕원(제일사료 대전공장 전무)△정태현(동영공업 공장장)△송영록(동양교통 대표)△남기윤(세방전지 상무)
  • 인삼公 전문경영인체제 ‘우수경영평가’

    홍삼류를 전문 제조·판매하는 한국인삼공사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한국담배공사의 자회사로 지난해 독립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춘지 1년 만에 적자에서 돌아서 최대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경영실적을 거뒀다. 28일 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공기업 사장 공채방침에 따라 전문경영인인 서치영(徐致榮·59)사장을 영입한 뒤 만성적인 적자상태를 벗어나영업이익 307억원,순이익 197억원을 올렸다.인삼공사는 96년 영업이익 96억원,97년 2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가 98년에는 환차익에 따라 20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었다. 생산성도 높아져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98년 2억8,400만원에서 4억5,900만원으로 늘었으며 부가가치 역시 6,400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향상됐다.노동생산성도 제품 1㎏당 노동시간이 1.81시간에서 1.51시간으로 16.6% 향상됐다.이같은 외형적인 성장 이외에도 인삼공사는 서사장 취임 이후 아웃소싱,판매예측시스템을 통한 마케팅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공기업의 체질을바꾸는 데도 성공했다.공사 직영 전시판매장의 경우개인운영으로 전환해 매출이 1.7∼4.7배 늘었으며,고려인삼창의 지원업무인력을 아웃소싱해 예산 12억9,000만원을 절약하기도 했다.연공서열 타파와 e-메일 활용,보고 최소화,임원 출장시 마중·환송금지 등의 조치로 공기업 체질을 상당부분 고치기도했다. 이에 힘입어 인삼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100만점에 94.6점(A등급)을받음으로써 전문경영인 영입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 공무원 민간위탁교육 늘린다

    올해부터 민간전문 교육기관에서 위탁교육받는 공무원들이 늘어난다. 행정자치부는 24일 민간전문 교육기관에 위탁해 실시하는 공무원 특별교육을 올해부터 상·하반기 500여명씩 모두 1,000여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지금까지는 1년에 한차례 500여명만 위탁교육을 받았다. 이는 97년부터 해마다 실시해온 민간위탁교육이 공무원들 사이에서 반응이좋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오는 5월13일부터 6월23일까지 한국 생산성 본부와 리더십 센터 등 5개 민간전문 교육기관의 11개 과정에 중앙부처 소속 중견공무원과 공무원 교육훈련 기관의 교수요원 등 모두 530여명을 위탁교육하게 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교육에서는 21세기형 관리자 양성을 위한 사고혁신,행정관리기법,특수 전산분야 교육에 중점을 두고 행정실무와 연계된 최신지식정보와 전문기술을 집중 교육시켜 정부의 생산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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