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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노인 72%가 노후준비 안됐다

    65세 이상 노인의 72%가 노후준비를 하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는 노인문제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해방공간,6·25전쟁 등 민족 수난기를 거쳤고 산업화 과정에서는 일과 직장에만 매달려온 세대다. 게다가 전통적인 가치관에 따라 부모를 봉양했지만 정작 자신들은 자녀들로부터 버림받기 시작한 이른바 ‘낀 세대’이기도 하다. 국가 발전과 부모 봉양, 자녀 교육에 모든 것을 바친 나머지 자신들의 노후는 돌볼 틈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느새 급속한 핵가족화와 더불어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덫’에 직면해 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평생 직장 체제가 무너지고 청년실업이 국가의 지속 가능성에 위협을 줄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노인문제는 정책순위에서도 뒷전으로 밀려났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노동시장 은퇴 연령이 평균 68세로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자리를 전전해야 한다는 통계도 노인층의 빈곤문제와 무관하지 않다.75세 이상 초고령층의 자살률이 13년 전에 비해 5배나 늘었다는 한 연구조사 결과 역시 같은 맥락에서 파악돼야 할 것 같다. 참여정부는 노령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아직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래 세대와 재정의 부담을 줄이려면 노인들이 노동을 통해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생산성의 잣대로 재단할 사안이 아니다.‘노인형 일자리’ 창출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 당면과제다.
  • 그린스펀 “美금리 아직도 낮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올해에도 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미국의 금리는 여전히 꽤 낮다.”면서 “기준금리는 성장에 도움이 되면서 동시에 물가상승도 가중시키지 않는 수준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인 하루짜리 대출금리는 지난해 중반 연 1%까지 내려갔다가 6월 이후 여섯차례에 걸쳐 0.25%씩 인상돼 연 2.5%로 높아졌다. 그린스펀 의장은 금리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어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 경제는 좋은 모양을 유지하면서 2005년을 맞았다.”고 평가한 뒤 “물가 상승은 아직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생산성 증가는 고용 창출과 물가 상승 추이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변수라고 강조했다.FRB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3.75∼4%로, 식량·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상승률을 1.5∼1.75%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의 쟁점이 되고 있는 사회보장 개혁에 대해서는 “개인 계좌를 통해 연금 일부를 수혜자가 책임지고 관리하게 하려는 백악관의 입장에 동조한다.”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면서도 “하지만 신중하고 점진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만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또 그는 미국은 2008년 이전에 약 78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를 준비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채권시장에 새로운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린스펀의 이날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 “미 금융가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추가로 1.5∼1.75%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이같은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금융정보 전문서비스 마켓워치는 “중앙은행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만큼 경제를 부추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강정원 국민은행장 ‘숨가빴던 100일’

    강정원 국민은행장 ‘숨가빴던 100일’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한 달간의 전국순회 워크숍과 5500억원대의 흑자전환 성공 등….’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수장을 맡은 강정원 행장의 지난 100일간 행적이다. 리딩뱅크의 지휘봉을 잡으며 화려하게 복귀한 강 행장 앞에는 국민은행을 덩치에 걸맞은 최고 은행으로 키워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가 놓여 있었다. 취임 이후 아침 6시 출근, 밤 11시 퇴근을 일삼으며 현장을 누빈 결과,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 55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안정감을 찾았다. 강 행장은 우선 조직 슬림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에 초점을 뒀다. 국민·주택은행이 합병된 뒤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합병 시너지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는 취임사에서 “조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공언한 뒤 2차례의 조직개편과 함께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대규모 명예퇴직을 이끌어냈다. 서울은행장 시절,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이후 강 행장은 상품 및 서비스 관련 행사장마다 나타나 고객들을 직접 맞이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전자통장을 출시했으며, 부동산중개업소와의 대출서비스 1만번째 회원 현판식에 참석, 서비스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해 12월 월례조회에서 ‘은행들의 전쟁’을 선포한 뒤 한달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6500여 직원들을 만나 ‘필승’을 다짐하기도 했다. 강 행장은 사석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국민은행의 부족한 점을 꼬치꼬치 물으며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지난달 은행권 최초로 시작한 ‘투신상품 종합시스템’도 최대 판매사로서 서비스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 전격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강 행장이 노사 협력을 통한 모범적인 구조조정 모델을 제시했으며 흑자 달성 및 대규모 쇄신인사를 통해 새바람을 일으킨 만큼 임직원이 하나가 돼 리딩뱅크의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3억 인구대국’ 中 식량확보 비상

    ‘13억 인구대국’ 中 식량확보 비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지난해 처음으로 농산물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13억 인구의 식량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3년째인 지난해 중국은 55억달러의 농산물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 농산물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시사 격주간지 반월담(半月談) 최신호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은 2003년 19억 4000만달러의 흑자를 내는 등 그때까지 8년 연속 연평균 43억달러의 농산물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식량 전문가들은 수년 안에 중국은 쌀은 물론 밀과 옥수수를 수입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 1∼2년 내에 중국은 3000만∼5000만t의 곡물을 수입, 세계 최대의 농산물 수입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농산물은 국제시장에서 이중의 압력에 직면한 상황이다. 생산 방식에서 농업의 산업화 정도가 낮고 노동생산성 또한 선진국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벼, 밀, 옥수수, 콩 등 주요 농작물의 제조원가 가운데 수공업 비용은 35∼53%를 차지하고 있다.10%대도 미치지 않는 선진국보다 무려 3∼5배 높은 수치다. 선진국의 2차 농산물 가공비율이 80% 이상이나 중국은 20% 미만이다. 신화통신은 농업 전문가를 인용,“농업 현대화만이 국제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의 농산물 수입국 전락은 만성적인 농업용수 부족, 개발에 의한 경지 감소, 환경 악화 등이 최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농업생산성 저하로 농민의 이농현상이 심화되면서 식량부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매년 2000만명 안팎의 인구유입에 따른 도시 팽창, 대규모 산업단지 건립, 철도ㆍ도로망 건설 등으로 중국의 농지면적은 1996년 이후 매년 평균 670만㏊씩 줄고 있다.WTO 가입 및 아세안(ASEAN)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으로 해외 농산품이 유입, 중국산 농산물의 국제경쟁력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식량안보’에 비상이 걸린 중국 당국은 농업문제를 올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인 ‘1호 문건’으로 결정했다.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촌살리기’를 최대 과제로 삼았지만 중국의 식량부족은 복합적인 원인이 얽혀 있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oilman@seoul.co.kr
  • [CEO 칼럼] 노사,상생의 틀 다시 짜자/윤창번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CEO 칼럼] 노사,상생의 틀 다시 짜자/윤창번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1930년대에 미국의 질병 발생 빈도 1위를 차지한 것은 폐결핵이었다. 그뒤 경제 대국으로 발전하면서 고혈압, 당뇨병, 각종 암 등이 질병 발생 1위의 자리를 놓고 다투었다. 이처럼 사회가 복잡해지고 발전해감에 따라 질병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의 침입보다는 면역 기능 약화, 호르몬 조직 이상 등 몸 내부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질병의 역사(?)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내부의 취약한 구조가 외부의 공격에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 내부의 취약한 구조나 이들 간의 불협화음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태롭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지난해에는 주 40시간제 도입, 비정규직 문제 등 노사간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돼 갈등의 증폭이 예상됐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상황과 과도한 노조 활동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여론, 노사 당사자간 법과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 등으로 노사 분규의 심각성은 우려의 수준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신년 벽두에 알려진 노동조합의 채용비리 사건은 기업 노조 활동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의 전투적 노사 문화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한국 시장에 투자를 꺼리게 하는 큰 걸림돌이란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선진 외국은 생산성 제고를 위한 경영합리화, 조직개편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반드시 노사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른바 ‘네덜란드병’이란 이름으로 복지국가의 실패 모델로 거론됐던 네덜란드가 10여년 만에 실업률을 낮추며 강국으로 떠오른 기적 뒤에는 바로 모범적 노사 협의 정책이 있었다. 사회학자들은 네덜란드 개혁의 시발점을 전 세계를 통틀어 노사 관계의 기념비적 ‘사건’이 된 1982년 바세나르 협약에서 찾고 있다. 이 협약 덕분에 적대적인 노사관계가 평화적·협력적으로 전환할 수 있었으며, 이 나라의 독특한 전통인 조합주의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흔히 이상적 노사관계를 말할 때 등장하는 어휘가 바로 ‘상생(相生)’이다. 상생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동조합은 대립과 투쟁의 관점보다는 기업의 경쟁력, 나아가 국가 전체를 바라보는 대승적 마인드를 갖춰 나가야 한다. 경영계 역시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노동조합을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회사 발전을 위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내야 한다. 국내 한 대기업 노조가 세계적 선박제조 회사인 미국 엑슨모빌에 보낸 ‘편지’가 화제가 됐다. 상생의 노사 문화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위원장은 8억달러짜리 해상정유공장을 발주한 이 회사 경영진에게 “향후 어떠한 공사를 맡기더라도 노조가 최고의 품질을 책임지고 납기도 준수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노조의 편지 한 통은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노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맹자는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時不如地利,地利不如人和)’라 했다.‘천시’란 하늘이 준 자연 조건을,‘지리’란 현재 발을 딛고 있는 환경을, 그리고 ‘인화’란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곧 아무리 좋은 시대적 여건과 탁월한 지리적 조건도 ‘단합과 협력’만은 못하다는 뜻이다. 우리 기업들에 가장 필요한 무기는 이같이 하늘이 내린 조건과 환경이 아니라 노사의 ‘건강한 단합과 협력’이란 인화이다.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 [이젠 사람입국이다] 11.日 평생고용제의 비결

    [이젠 사람입국이다] 11.日 평생고용제의 비결

    |도쿄 장영철 경희대 교수·류길상 기자|“많은 돈을 들여 교육을 시켜 놨는데 직원이 그만두면 손해 아닙니까?” “정년 이전에 스스로 그만두는 직원은 거의 없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회사가 탄탄하기도 하지만 조직내에서 자기 계발을 통해 올라가야 할 레벨이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회사를 갔을 때 이 정도 자기실현이 안 된다면 굳이 회사를 옮기겠습니까?” 일본에서 가장 안정적이면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기로 유명한 도요타 자동차와 후지제록스의 인사담당자들은 취재진의 ‘우문’에 ‘현답’으로 응수했다. 일본 기업을 정의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제도가 ‘평생고용’이다. 핵심 직원들을 당해년도 졸업생들과 젊은 응모자들 중에서 선발한 뒤 지속적인 훈련과 계발을 실시해 매우 비정상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해고하지 않는 제도다. 일본의 평생고용제도는 2차대전 후 노사쟁의가 빈번하고 이직률이 높았던 시절에 대한 반성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노사가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이해를 하게 된 것이다. 한국의 공무원이나 일부 대기업 생산직처럼 무조건적인 ‘평생고용’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종업원 교육과 훈련에 대한 체계적, 전략적, 종업원 주도적 접근이다. 뿐만 아니라 평생고용은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도모할 업무 개선·혁신과도 연결돼 있다. 끊임없이 혁신하는 기업만이 지속적 성장을 구가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인적자원에 대한 개발 및 평생학습체계의 구축이 필수적이며 궁극적으로는 평생고용체계가 유지되는 것이다. ●도요타 직원 1인당 年 11건 혁신 제안 ‘도요타 방식(Toyota Way)’으로 통칭되는 도요타의 기업문화와 생산방식에도 평생학습과 평생교육을 찾아볼 수 있다. 초창기인 50년 전만해도 노사대립이 극에 달했던 도요타는 이후 “절대로 직원들을 해고해서는 안 되며 기업의 성장과 발전 없이는 직원들의 복지도 이뤄질 수 없다.”는 데 노사가 인식을 공유하게 됐다. 도요타의 최고 경영진은 “인재가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과 사회의 재산”이라는 인식하에 인재육성을 경영자의 중요한 책무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재 육성을 지식의 전달에 국한치 않고 선배들의 ‘장인 정신’, 가치관 및 문제해결 사고방식 등을 체험하면서 학습하는 OJT(On the Job Training)를 중시하고 정례화하고 있다. 도요타 미야자키 나오키 인사부장은 “특히 1999년이래 역량기반 인재육성체계를 보완해 교육이 업무의 일환으로 통합되도록 현장근로자 및 관리자들의 자격별 교육을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격별 교육은 현장근로자의 경우 Chief Expert급,Super Expert급,Expert급, 중견기능직, 초급기능직, 기초기능직 등의 자격구분을 통한 도전적 승격체계를 제시하고 지속적인 연수를 실시한다. 전체 생산직 직원 4만 2000여명 가운데 Chief Expert급은 2000명,Super Expert급은 8000명,Expert급은 1만 4000명에 달한다. 도요타의 직원교육은 S-A-B-C로 나뉘어진 ‘전문기능취득제도’에서도 잘 나타난다. 입사 5년정도 지나면 따야하는 C급은 5000명,10년 B급은 1만 8000명,15년 A급은 1만 2000명,S급은 100명 수준이다. 아무리 경력이 오래됐더라도 B급을 따지 못하면 현장 반장으로 나갈 수 없는 등 전문기능 취득을 승진과 직결시켜 놓았다. 직원들의 기능 취득 여부를 대형 현황판에 공개, 경쟁을 불러 일으키고 자극을 주기도 한다. 미야자키 부장은 “아무리 복잡한 자동차 공장이라도 라인작업은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현장 직원들이 단순작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 개선 방법을 스스로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도요타 공장에서는 2003년 무려 53만건의 업무혁신 제안이 올라왔다. 업무혁신은 생산성, 원가, 안전, 품질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데 아이디어의 수준에 따라 500엔∼20만엔의 상금과 사보 게재, 표창장 수여 등 ‘명예’를 높여주고 있다. 교육의 주제는 자기가 맡고 있는 일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스스로 정한다. 현장문제해결 중심으로 교육훈련을 설계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다섯번 이상 “왜?”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철저하고, 근본적인 해법에 이를 수 있도록 교육한다. 홍보팀의 후지이 히데키 대리는 “홍보팀의 경우 ‘어떻게 하면 언론이 도요타 기사를 정확하게 쓰게 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선정한 뒤 “왜 부정확한 기사가 나가는가?”를 시작으로 5번이나 ‘왜’라는 질문을 던졌다.”면서 “해결방법이 생각만큼 쉽게 나오지는 않지만 이 과정에서 업무과 관련해 새로 알게 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후지제록스, 50세이상 사원 부업 허용 후지제록스의 경영진들은 ‘활력인재, 활력조직의 실현’을 직원 교육 철학으로 삼고 있다. 직원 교육은 ‘능력있고 친절하고 재미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한 방편이다. 고바야카와 이와오 인사그룹장은 “높은 전문능력과 자기능력 계발 노력, 후지제록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후지제록스가 요구하는 인재상”이라고 말했다. 후지제록스는 1999년이래 초우량 사무기기 기업을 위해 직원의 역할 및 역량체계를 전문영역과 공통역량으로 구분하여 명확히 정의하고, 회사와 개인이 공동으로 가치창조기업으로의 변혁과 자율적 전문인재육성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공통역량은 36개, 전문역량은 800개 분야에 이른다.1∼5등급으로 매년 자기 능력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승진시 1차 검증 자료로 활용된다. 매년 평가를 받음으로써 자신의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력관리에도 그만이다. 후지제록스는 또 공통역량계발의 전문화를 위해 후지제록스 학습원(Fuji Xerox Learning Institute·FXLI)을 독립 자회사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4곳의 연수원을 운영 중이고,FXLI는 후지제록스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다른 회사에도 유료로 전파하고 있다. 직원들의 공통역량 계발 못지 않게 후지제록스가 주목하는 부분은 50대 이상 직원들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2002년 10월이래 점진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뉴 워크(New Work)지원제도는 향후 증가추세에 있는 50세 이상의 고령 직원(현재 25%,2007년 35% 예상)의 자아실현을 지원함과 동시에 개인과 회사의 상생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진일보한 정책으로 평가된다.60세가 정년인 이 회사는 50세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공모를 통해 새로운 업무에 도전할 기회를 준다. 근무시간의 30% 범위에서 현업이외의 다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업직이 직원 교육을 담당한다든지 기술직이 상담업무를 병행하는 식이다. 현재 20여명이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또 직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40% 범위에서 부업을 수행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다른 회사에 취직할 수도 있지만 정서 때문인지 아직까지 이를 이용하는 직원은 없다. 후지제록스 관계자는 “회사가 고령 직원들의 제2의 인생설계를 도와주는 ‘뉴워크 지원제도’는 퇴직후에도 직원과 회사의 원만한 상생관계를 유지하는 새로운 고용관계임과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도모하는 지원”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후지제록스는 1988년부터 육아휴가제도, 자원봉사 휴직제도, 간병휴직제도 등을 도입, 실시하고 있다. ycchang@khu.ac.kr ukelvin@seoul.co.kr
  • [시론] 빈부의 양극화 해결은 교육으로부터/김정식 연세대 경제학 교수

    [시론] 빈부의 양극화 해결은 교육으로부터/김정식 연세대 경제학 교수

    지금 우리사회는 각 부문에서 양극화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빈부 격차는 물론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지방 중소도시와 대도시의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여러 부문의 양극화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빈부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빈부 격차가 심해지면서 노동자의 노동 의욕이 감소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소비가 늘어나지 못해 경기침체와 빈부 격차 심화라는 악순환 속으로 우리경제가 들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사회불안과 정치체제의 변화까지도 우려된다는 점에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빈부 격차 심화는 외환위기 이후의 경기침체에도 원인이 있지만 그동안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과 우리의 과격한 노동운동에도 문제가 있다. 정부는 무분별하게 도심 재건축을 허용해 집값을 3배 이상 올려놓았다. 또 과도하고 단기적인 내수부양책을 시행, 경기의 변동성을 높여 기업투자를 줄어들게 했다. 과격한 노동운동은 결국 기업을 해외로 나가게 해 일자리를 줄어들게 했고, 빈부 격차를 심화시켰다.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 근본적으로는 일자리를 만들어 노동자의 소득 증대에 주력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경영환경을 기업에 유리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투자의 주체인 기업이 투자하지 않는데 지금과 같이 소비만 늘린다고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소득의 뒷받침이 없는 소비는 지속될 수 없으며 이는 신용카드 사태에서 이미 우리가 경험했다. 노동운동 역시 바뀌어야 한다. 시대가 변했는데 과거와 같은 노동운동으로는 노동자의 후생을 높일 수 없다. 과격한 노동운동은 결국 기업을 해외로 나가게 할 뿐이다. 따라서 앞으로 노동운동은 기업에만 노동자의 후생을 책임지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정부에 노동자의 실질후생을 높여줄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해야 한다. 아무리 명목임금을 올려도 정부가 경제정책을 잘못 추진해 물가가 오르거나 부동산 정책을 잘못 시행해 지난번 정부에서와 같이 집값이 몇 배 오른다면 노동자는 더욱 못 살게 되고 임금인상은 물거품이 된다. 정부는 물가와 부동산가격 안정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실질후생을 높여주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을 사용할 때 단기적으로 빈부의 양극화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빈곤의 대물림을 막으려면 교육제도 개선에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행 제도는 부자가 사교육을 통해 좋은 학교에 가고 다시 고소득층이 되게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도는 일부 부유층 밀집지역과 다른 지역과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수능 성적만으로 대학입학을 허가해 사교육을 받은 특정지역에서 많은 입학생이 나오는 교육제도는 개선되어야 한다. 지역이나 학교별 격차를 두지 않고 각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동등하게 입학기회를 주는 지역할당제와 같은 방법을 확대 실시해 대학입학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비록 지방 고교에서 사교육을 받지 못해 도시학생들보다 성적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성적 외에 리더십 등도 입학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수도권이나 일부지역의 높은 부동산 가격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과 도시의 양극화 현상도 해결할 수 있다. 빈곤의 대물림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하버드대 같은 유수 대학은 이런 방법으로 미국 각 지역 학생들에게 평등하고 동등하게 입학기회를 주고 있다. 이렇게 정부정책과 제도가 개선되고 노동운동의 방향이 바뀔 때 우리는 빈부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우리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 교수
  • 조흥銀 “400명 감원”

    국민은행에 이어 조흥은행도 400명가량의 감원을 추진키로 해 금융권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조흥은행은 최근 620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최소 400여명을 명예퇴직시키기 위해 노동조합에 공식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은행측은 오는 9월부터 예정된 신한은행과의 합병작업을 앞두고 조흥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신한은행보다 낮고 조직에 ‘군살’이 많다는 점을 명퇴 추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 노조는 이에 대해 “인위적 구조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준정년제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상당수의 감원을 수용할 태도를 내비쳤다. 노조측은 “일부 퇴직을 원하는 직원들도 있기 때문에 회사가 명퇴 대상을 정하는 방식이 아닌 직원들의 희망을 반영하는 준정년제를 통한 퇴직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이와 관련,“노조측과 계속 협의 중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플러스] “반기업정서 해소 최대 과제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생산성본부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포럼에서 “반기업정서가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투자 활성화를 위해 반기업정서 해소와 기업 기살리기를 최대 중점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플러스] 양재동 하이브랜드빌딩에 통합사옥

    모토로라코리아는 2일 단말기 전문업체인 어필텔레콤과의 합병작업을 마무리짓고 서울 양재동 하이브랜드 빌딩에 통합 사옥을 마련했다. 모토로라측은 통합사옥이 10% 이상 생산성 증대, 초히트 모델 개발 등 모토로라 제품의 글로벌 CDMA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세계3위 ‘자전거 대국’ 일본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세계3위 ‘자전거 대국’ 일본

    대다수 일본인들에게 자전거는 생활의 필수품이다. 출근 전용이나 보조용, 장보기용으로 애용된다. 휴일에는 온가족 나들이용으로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국민 3명당 2대이상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가 많다 보니 각종 사고나 방치된 자전거가 많아 사회적 문제로도 부상하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자전거 대국이다.2003년 8593만대로 중국(4억 6556만대·2002년), 미국(1억 2000만대·1998년)에 이어 세계 3위의 자전거 보유국이다(표 참조). 도쿄나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는 물론 작은 도시까지 자전거 이용자가 많다. 특히 집에서 전철역까지 출근보조용으로 애용하는 탓에 자전거 관련 산업도 발달했다. ●3명당 2대 보유… 의원들이 정착 앞장 7선의 중의원 의원 고스기 다카시 전 문부상은 자택에서 10㎞ 정도 떨어진 국회까지 자전거를 이용, 등원하는 일이 적지 않다. 아침 7시쯤 국회에 도착, 샤워를 한 뒤 8시쯤 자민당내의 부회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55년째 자전거를 애용하고 있다. 고스기 의원은 국회의원 회원만 107명인 ‘자전거활용추진의원연맹’ 회장이다. 연맹은 1999년 창립, 건전한 자전거문화를 만들고 문제해결을 위한 법률 정비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타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이 명예회장이고, 여야의 중·참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은 빠르게 늘고 있다. 회원 중 상당수는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 5㎞ 이내, 혹은 10㎞ 이내를 이동할 때 거의 자전거를 이용하고, 그 이상은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다. ●자전거 통근자에 특별교통비 지급 50대인 이사카에게 자전거는 보물이다. 매일 아침 자전거로 도쿄도내 나카노구에서 직장이 있는 지요타구 사무실까지 30여분 걸려 자전거로 출근한다. 시내에서 약속이 있을 때도 자전거로 움직인다. 저녁 약속이 늦게까지 있어도 큰 문제가 없으면 자전거로 귀가한다.20년째 이런 생활이다. 최근엔 나고야, 니가타, 후쿠오카 등 자치단체들이 자전거 통근을 위한 장려정책을 실시, 콩나물 전철이나 자동차 정체를 피하려는 자전거 통근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사회경제생산성본부 주임연구원 고바야시 시게키의 설명이다. 나고야시는 통근거리 10㎞ 이내 직원 중 자전거 출근직원에게 특별교통비를 지급, 수백명의 직원이 차량출근을 포기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자전거 시민권 선언’이란 저서를 낸 고바야시 연구원은 “자전거를 이용한 통근은 상쾌하고 운동이 되기 때문에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매우 좋다.”며 “교통비도 절약하고, 환경도 지키는 일석삼조의 자전거 타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 회귀현상에 따른 직장 근처 거주자가 느는 것도 자전거 출근이 느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나고야시 등 많은 직장에서는 직원들이 출근 뒤 가벼운 샤워를 하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샤워시설을 보강하는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자전거택시 등장… 관련산업 번성 일본은 2003년 기준 자전거 신규수요가 1122만대나 됐다. 관련 산업도 그에 따라 발달하고 있다. 전철역에는 자전거렌털 서비스 회사(하루 300엔 정도)가 등장했고, 자전거택시인 베로택시도 운행 중이다. 베로택시는 지역차가 있지만 첫 500m는 300엔이고, 추가 100m당 50엔이 더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전동보조 자전거도 인기다.2003년 기준 1년 생산대수가 20여만대로 언덕 지형에서는 자전거 운전자의 힘을 덜어주기 위해 동력으로 움직이도록 했다. 도쿄 등 대도시에선 경찰의 순찰용 자전거와 관련설비 산업도 번창하고 있다. 유아용 자전거의자, 자전거우산꽂이, 마일리지계산기, 벨, 발전기 등의 산업도 번창하고 있으며 자전거판매점도 전국에 2만 6113개(2002년 기준)일 정도로 번성하고 있다. 도쿄도내에만 자전거 소매점이 1876개나 되고, 오사카에서도 1737개소에 이른다. 소매점의 연간 자전거 판매액이 2083억엔(약 2조 830억원)일 정도로 시장규모도 크다. ●연간 600만~700만대 방치 일본은 자동차(2003년 7739만대·총무성 자료) 보다 자전거가 많은, 자전거 대국이지만 자전거 문화는 아직 문제점 투성이다. 특히 70년대 말 자전거기본법이 제정된 이후 자전거가 인도로도 통행할 수 있게 돼 각종 문제점이 쌓이고 있다. 차도로 달리면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위협하고 인도로 달리면 보행자가 싫어하는 상황이다. 현재 도쿄 등 상당수 지역에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거나 시범운용 중이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값싼 수입자전거가 늘어나면서 연간 600만∼700만대가 방치되고, 안전기준도 마련되지 않아 주행 중 고장으로 인한 사고도 많다. 방치된 자전거는 수거돼 대부분 폐기처리되고 일부가 수리, 재활용된다. 일본자전거산업진흥협회에 따르면 방치 자전거 중에서 14% 정도가 소매점 등에서 고친 후 판매됐다.17% 정도는 시·구청 등지서 수거해 경매하거나 폐기처분했고, 69% 정도는 쓰레기로 수거돼 분해 재활용되거나 매립됐다. 시마노 요시조 자전거협회 이사장은 “품질이 떨어지는 자전거가 유통되면서 방치 자전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자전거 안전기준 인증제도(BAA)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자전거가 차도를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법·제도를 정비하지 않은 것도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 중고 연간 5만대 北에 수출 |도쿄 이춘규특파원|전기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에서는 일본에서 수입해간 중고자전거가 ‘가정용 발전기’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자전거산업진흥협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중국제와 함께 일본의 중고자동차가 인기가 높다.”면서 “가정에서는 성능이 좋은 자전거 발전기를 손이나 발로 돌려 전기를 생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자전거산업진흥협회 국제사업부 오에 타구지 주임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방치 자전거를 수거한 뒤, 일부를 1400엔(약 1만 4000원)에 업자들에게 경매한 뒤 업자가 이를 수리,400∼500엔의 중간이익을 붙여 북한 등에 1900엔 안팎에 수출하고 있다. 이렇게 북한에 수출되는 일본의 중고 자전거는 2003년 한해만 5만 3145대였다. 북한 외에도 캄보디아 31만 4000대, 홍콩 30만 9000대, 가나 7만 4000대, 기타 11만 6000대 등 86만 5000대가 수출됐다. 특히 북한에 대한 수출은 한차례 출렁인 뒤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전거산업진흥협회 통계에 따르면 1992년 대북한 자전거수출은 276대에 머물렀다. 북·일 수교협상이 시작된 직후다. 이후 급증추세에 있다.93년 395대,94년 1458대,95년 3000대였으나 96년에는 1만 492대가 된다. 이어 97년엔 2만 1000대,98년에는 4만 9000대가 수출된다. 하지만 99년 1만 9800대로,2000년에는 1만 4500대로 줄었다가 2001년 다시 2만 4000대로,2002년에는 3만 5000대로 늘어나고 있다. ■ 자전거 사고 ‘골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자전거가 많다보니 사고도 많다. 경상자, 중상자는 물론 사망자도 의외로 적지 않다는 점이 통계로 입증된다. 일본 경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도쿄 시내에서만 자전거사고 발생건수가 1만 3868건이었다. 그 중에서 사망자만 28명이었고, 중상자는 152명이었다. 일본 전국적으로도 자전거교통사고 사망자는 연간 1000명 안팎이다.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자료에 따르면 2003년의 경우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973명이었다.2002년 991명,2001년 992명,2000년 984명이었고,1999년에는 1032명이나 됐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0%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사고건수도 2003년 2만 5779건,2002년 2만 5500건이었다. 중·경상자는 매년 1만 7000명 안팎에 달한다. 이처럼 자전거로 인한 각종 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일본 정부 당국은 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일본자전거협회 등 자전거관련 단체들이 나서 ‘안전 캠페인’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다. 자전거협회 이마자와 사부로 전무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미흡,“협회가 자주적으로 세계 수준의 안전기준을 마련, 계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전거 교통사고 안전교육은 민간차원에서 주로 이뤄진다. 자전거협회와 자전거산업진흥협회는 자체 ‘자전거안전기준’을 마련, 자전거 소매점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는 자전거의 표본을 추출, 자체적으로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국산·수입품을 막론하고 결함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2003년 기준 일본의 전체 자전거수요 1122만대 중에서 국내 생산은 252만대에 그쳤고, 나머지 870만대는 수입품이었다. 그 중에서 중국산이 92.5%인 805만대이고, 타이완산이 6.8%인 59만대였다. 베트남이나 그밖의 제3국산은 극소수였다. 일본 자전거 수입량은 1992년 100만대를 돌파한 뒤 급격하게 늘고 있다. 반면 국내생산은 5년전 연산 500만대가 무너지며 계속 줄고 있다. taein@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삼성물산의 역사는 삼성그룹의 역사입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9조 6963억원으로 주력인 삼성전자 57조 6324억원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를 비롯해 삼성석유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카드, 삼성SDS, 제일기획 등 숱한 관계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주식 1.38%를 보유하고 있고 등기임원(회장)으로 직접 챙기고 있는 데서도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뿐이다. 국내 종합상사 1호인 삼성물산은 84년 3위,1998∼2000년,2002년에 2위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종합상사의 매출기준이 달라진 2003년까지 줄곧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그룹의 역사’ 삼성물산과 인재들 고 이병철 회장이 28세였던 1938년 3월1일 대구시 서문시장 인근 수동(현 인교동)에서 250여평 규모로 출발한 삼성상회가 삼성물산의 전신이다. 이 회장은 이에앞서 경남 마산에서 정미소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부동산 투자’에서 다 날리고 자본금 3만원으로 상회를 시작했다. 삼성(三星)의 삼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로 크고 많고 강한 것을, 성은 밝고 높고 영원히 깨끗이 빛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첫 사업은 대구일대에서 생산되는 사과 등 청과물과 포항의 건어물 등을 만주와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이었다.‘라면부터 미사일까지’ 취급한다는 종합상사의 70년전 버전인 셈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의 대표기업답게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창기 삼성상회의 지배인으로 영입된 이순근씨는 이병철 회장의 와세다대 동문이다. 그는 정계에 투신했다 월북, 농림상까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거의 모든 경영을 이순근씨에게 맡겼는데 오늘날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찌감치 시험한 것이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만인 1948년 종로2가 ‘영보빌딩’ 근처 2층건물에 삼성물산공사로 간판을 걸 당시에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이 전무를, 김생기씨가 상무를 맡았다.1949년 11월 마른오징어 3만근을 배에 싣고 홍콩으로 떠난 조홍제씨가 교포무역상과 챤넬양행으로부터 오징어를 담보로 각각 면사 50근을 외상매입한 것이 국내 최초의 D/P(Document against Payment Base) 거래로 꼽힌다. 조홍제 회장은 62년 효성물산, 한국타이어를 갖고 삼성을 떠난다. 김생기씨도 삼성에서 독립, 영진물산·영진식품·혜성개발 등을 일궈냈다. 삼성물산 창립멤버로 60∼61년 사장을 역임한 고 허정구씨도 눈에 띈다.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사돈인 고 허만정씨의 장남인 허씨는 이후 삼양통상을 설립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정유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버지다. 70년에 대표이사를 지낸 정상희 사장은 3·5대 국회의원과 삼호무역 회장을 역임했고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아버지다. 이병철 회장과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을 이어준 신현확 전 국무총리는 86년 이병철 회장의 요청으로 삼성물산 회장으로 영입됐다. 홍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이건희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은 91년까지 물산 회장과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필곤 전 부회장도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두차례(85∼93년,95∼97년)나 지낸 대표적인 ‘물산맨’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다 사업진출 차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국으로 물러난 뒤 삼성을 떠났다. 서울시 부시장을 거쳐 현재 알티전자 회장과 삼성 CEO 출신들의 모임인 ‘성대회’ 회장을 맡고 있다.93∼95년 사장을 역임한 신세길씨는 현재 서울반도체 회장이다. 현명관 부회장은 아직도 물산의 비상근 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2001∼2004년 배종렬 사장을 끝으로 공동대표체제가 굳혀졌다. 건설부문의 이상대(58) 사장은 충남 서천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다.73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한 뒤 대부분 삼성건설에서 일했다. 건설이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97년 삼성물산 전략기획실장으로 일했고 2000년부터 주택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의 경복고 2년 선배인 상사부문 정우택(60)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제철을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휴스턴 지점장, 카자흐스탄 법인장 등 줄곧 상사부문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병철의 세번째 회사 제일모직 1954년 9월 설립된 제일모직은 삼성상회, 제일제당(53년)에 이은 삼성의 세번째 회사다. 긴 역사만큼이나 숱한 인재들을 배출했는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김인주 구조본 차장,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총괄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안복현 삼성BP화학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등이 제일모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부임한 제진훈(58) 사장은 경남 산청생으로 진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에 입사한 ‘모직맨’이다. 제일모직에는 올초 상무보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 서현씨와 남편 김재열 상무가 같이 일하고 있다. ●‘봄날’을 기다리는 화학·중공업 80년 유공 인수 실패,90년대 중반 자동차 사업의 좌절 등으로 자동차·중공업∼정유·석유화학·화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중화학그룹’을 도모했던 삼성의 꿈은 사실상 좌절됐다. 오늘날 삼성을 대표하는 업종은 전자와 금융이다. 하지만 화학·중공업 계열사들의 ‘절치부심’이 예사롭지 않다. 화학·중공업 계열사 CEO가운데 비교적 많이 알려진 CEO는 허태학(61) 삼성석유화학 사장이다. 경남 고성생으로 진주농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했다. 허 사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마저도 조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정도로 보수적인 농촌출신으로 한때 덴마크의 달라스나 그룬트비히 같은 농촌 계몽자를 꿈꾸었다고 한다. 호텔신라 총지배인, 삼성에버랜드 사장, 호텔신라 사장을 거쳐 2003년 삼성석화에 자리를 잡았다. 에버랜드 사장시절에는 ‘캐리비안베이’라는 테마파크를 조성, 리조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93∼2002년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상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한 ‘징검다리’로 부상하면서 구설수도 따랐다. 허 사장은 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이 상무에게 저가로 발행한 것과 관련, 최근 징역 5년을 구형 받았지만 지금도 공공연히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건희 회장을 꼽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삼성 CEO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자기 PR’에도 열심이다. 삼성과 고 이병철 회장에게 큰 상처를 줬던 삼성정밀화학(옛 한국비료)은 제일합섬, 에버랜드, 삼성전자, 삼성종합화학,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삼성자동차 등 가장 많은 회사를 옮겨 다닌 것으로 유명한 이용순(59) 사장이 2003년부터 맡고 있다.64년 8월 27일 설립된 ‘한비’는 유명한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67년 10월 삼성이 주식의 51%를 국가에 헌납한 회사다. 한비는 이후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공사형태로 운영됐지만 방만한 경영 등으로 위기를 맞자 94년 다시 삼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홍식(58) 삼성토탈 사장은 삼성 사장단 가운데 몇 안되는 호남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유난히 영남출신 CEO가 많은 삼성에서는 전주 출신의 배정충(60) 삼성생명 사장, 전남 구례생인 양인모(65)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과 고 사장이 호남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기계공학과 1년 선배다. 72년 삼성에 입사한 고 사장은 줄곧 제일합섬에서 일하다 92년 비서실 경영팀장,93년 신경영실천위원회 팀장 등을 맡으며 그룹 전반의 일을 익히기 시작했다.95년 삼성종합화학 소속으로 화학소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화학계열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2001년부터 삼성종합화학 CEO를 맡으며 97년 당시 부채비율 800%로 ‘회생불능’이었던 삼성종합화학을 프랑스 토탈과의 합작과 고효율 경영으로 지난해 매출 2조 8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이익률 21%)이라는 ‘알짜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순차입금 비율은 20%로 뚝 떨어졌다. 스스로 “화학이 곧 내 인생”이라는 고 사장은 2010년 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성그룹 내에서 비교적 위상이 처지는 화학 사업의 ‘중흥’을 노리고 있다. 2006년 세계 1위 조선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현장경영’,‘극한원가’,‘질적인 1위’를 부르짖는 김징완(59) 사장의 지휘하에 부활을 꿈꾸고 있다. 경북 달성생인 김 사장은 현풍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마치고 7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중공업과는 88년부터 인연을 맺어 2001년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생산성 높은 조선소를 만들고 싶었던 이병철 회장은 일본 IHI사와의 합작을 통해 경남 통영시 안정리에 150만평 규모의 조선소를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일쇼크의 여파로 계획은 차질을 빚었고 썩 내키지 않던 거제의 우진조선을 인수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 하나의 ‘초일류’, 삼성 서비스 삼성에버랜드가 언론에 크게 부각될 때는 대부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돼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3.72%)은 물론, 이재용 상무 25.10%,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이윤형씨 등 세딸이 나란히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의 4녀인 덕희씨의 남편인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0.48%), 맏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장도 0.08%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세계 6위권의 테마파크와 골프장, 빌딩관리 등 자산관리, 단체급식 등 유통, 조경 등 환경사업을 영위하며 지난해 매출 1조원 1600억원, 순이익 800억원대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경영을 자랑한다. 박노빈(59) 사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마치고 74년 제일제당으로 입사,91년 삼성중공업을 거쳐 93년부터 에버랜드에 발을 담갔다. 사업 구상이후 무려 7년이 지난 79년 개관한 호텔신라는 초기 경기하락과 오일쇼크까지 겹쳐 적자에 허덕였다. 이병철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홍진기 회장의 총 지휘하에 손영희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장녀 인희가 고문이 돼 음식조리 등 안살림을 챙기고나서부터야 경영이 호전됐다.”고 회고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삼성물산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한 이만수(55) 사장이 2003년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2001년 호텔신라로 들어와 지난해 상무보 승진에 이어 올초 상무로 승진한 이부진씨도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삼성의 서비스 사업 가운데 가장 독특한 영역인 보안업체 에스원은 2002년부터 이우희(58) 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가의 고향인 경남 의령 출신으로 삼성내 거의 유일한 이건희 회장의 친척이다. 이 사장은 부산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마치고 제일제당에 입사했다.94년부터 계속 비서실 인사팀장으로 일해왔다.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 배동만(61) 사장은 보성고와 고려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73년 중앙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제일제당, 호텔신라를 거쳐 비서실 홍보팀장, 에스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01년 제일기획 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부터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 초창기 사업동지 이병철·조홍제 세간에는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효성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경남 진주의 지수보통학교를 다녔고 삼성을 공동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10년생인 이 회장은 서당을 다니다 1922년 3월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했다. 이 회장의 고향은 의령군 중곡면 중교리지만 진주시 지수면과는 인접해있다. 지수에는 이 회장의 둘째누이 분시씨가 결혼해 살고 있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이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그해 9월 서울의 수송보통학교로 전학했고 25∼29년에는 중동학교를 다녔다. 1906년생으로 이 회장의 형인 병각씨와 동갑인 조 회장은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 상경,1922년 중동학교 초등과 1,2,3학년 과정을 이수하고 이듬해 협성실업학교 초등과 4,5,6학년 과정을 마쳤다. 효성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선대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LG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이 지수보통학교 동문으로 소개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29년 도일,30년 와세다(早稻田)대 전문학부 정경과로 입학했고 조 회장은 27년 와세다대 공업전문학부에 입학했지만 29년 일본 호세이(法政)대 경제학부에 다시 입학한다. 둘의 동업관계에 대한 회고도 조금씩 다르다. 이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은 48년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세울 당시 전무가 조홍제 회장, 상무가 김생기 전 영진약품 회장이었으며 설립자본금의 75%는 이 회장이, 나머지 25%는 조 회장, 김 회장, 이오석, 문철호, 김일옥씨가 분담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회장의 회고록 ‘나의 회고’에는 48년 말 평소 안면이 있던 이 회장이 명륜동 조 회장의 집을 찾아와 사업얘기를 하던 차에 조 회장이 사업자금 8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온다.2개월 뒤쯤 조 회장은 200만원을 더 투자해 1000만원을 채웠다. 이 회장이 이미 투자한 돈은 700만원이었다고 나와있다. 한국전쟁으로 잠시 헤어졌던 둘은 51년 이 회장이 당시 가족이 피난가 있던 마산에 들렀다가 조 회장을 만나 부산에 새로 차린 삼성물산에 와서 일하기를 권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조 회장 역시 이와 비슷하게 기억했다. 호암자전은 또 조 회장과의 결별에 대한 별도 언급없이 63년 3월 2일 효성물산과 한국타이어, 한일나일론을 양도했다고만 명시했다. 나의 회고는 60년 3월초 일본 도쿄에서 골프를 치던 도중 이 회장이 결별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한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지분에 대해 언쟁을 가졌다. 둘의 재산분배는 62년 8월 이 회장의 자택에서 다시 논의된다. 조 회장은 “내 지분이 삼성 전체의 3분의 1쯤 되니 제일제당을 떼어달라.”고 제의하고 이 회장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갈등이 점점 커지다 64년에야 결론이 난다. 조 회장은 자신이 분배받은 재산(한국타이어와 한일나일론의 삼성 지분 50%, 효성물산)은 3억원 정도로 자기 몫의 10분의 1도 안됐다고 밝혔다. 분가하면서의 불화는 한동안 재계 인사들에게 회자됐었다. 그러나 지난 84년 먼저 세상을 떠난 조 회장의 빈소를 이 회장이 찾아와 한참동안 머물며 ‘앙금’이 없었음을 내외에 알렸다.3년뒤인 87년 이 회장도 영면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물산 역대 대표이사 1938년 이병철 회장 1960년 허정구 사장(LG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사돈 허만정씨의 장남, 삼양통상 창업주) 1961년 박도언 사장 1963년 김선필 사장 1966년 안동선 사장 1967년 김진하 전무 1967년 박태암 사장 1967년 성상영 사장 1968년 정수창 사장(전 두산그룹 회장) 1970년 정상희 사장(이명희 신세계 회장 시아버지) 1971년 김정렬 사장 1974년 이은택 사장 1977년 손상모 사장(전 동부그룹 부회장) 1978년 송세창 사장(전 나산그룹 부회장) 1981년 경주현 사장(전 삼성종합화학 회장) 1984년 배상욱 사장 1985년 이필곤 사장 1993년 신세길 사장(현 서울반도체 회장) 1995년 이필곤 부회장(현 알티전자 회장) 1997년 현명관 부회장(현 전경련 부회장) 2000년 이상대 사장(현 건설부문) 2001년 배종렬 사장 2004년 정우택 사장(현 상사부문)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국민은행 3800명 감원

    국민은행 노사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협상을 타결지음에 따라 금융권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26일 정규직 1800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포함, 비정규직 2000명 등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3800명의 인원을 연내 줄이기로 했다. 오는 2007년까지 1000명을 추가 감축할 방침이다. 명예퇴직 신청자는 자사주 제공과 재취업 알선 등 파격적인 조건을 받는다. 희망퇴직은 오는 31일까지 실시된다. 강정원 행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은행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일대결단을 내렸다.”면서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과 고객만족도 등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원 통합 노조위원장도 “경영실태가 최악인 상황에서 노사와 명예퇴직자, 남는 직원의 상생을 위해 합의안을 도출했다.”면서 “리딩뱅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측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정규직 명예퇴직자 1800명에게 24개월치의 특별퇴직금과 1인당 자사주 200주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교 이상 재학 중인 자녀를 둔 명예퇴직자에게는 자녀가 대학에 들어갈 때 자녀 1인당 1400만원 한도에서 2명까지 등록금을 2년간 제공키로 했다. 또는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자녀가 있는 명예퇴직자는 자녀수에 관계없이 직원 1인당 500만원 한도에서 고교 및 대학 등록금을 지원키로 했다. 1인당 평균 명예퇴직금은 1억 4000만원 수준이며 주식·학자금 등을 포함, 총 3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은행측은 내다봤다. 또 지난 1월 신설한 직원만족팀을 통해 명예퇴직자들의 창업과 재취업을 지원, 이들이 종업원 지주사를 설립토록 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오는 7월쯤 종업원 지주사를 통해 명퇴자 1000명 정도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감원 대상 인원 가운데 비정규직 2000명은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연내 내보기로 했다. 추가로 줄일 1000명은 매년 300∼400명의 자연 퇴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감축이 이뤄지면서 국민은행은 비용절감 및 1인당 생산성 향상을 꾀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8. 싱가포르를 배우자

    [이젠 사람입국이다] 8. 싱가포르를 배우자

    “평생학습은 국가의 경쟁력이다.” 부존 자원이 빈약한 도시국가에서 인적 자원은 곧 전략 자본이다. 싱가포르가 오늘의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정부의 강조와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세계적 경쟁 심화라는 거대한 파도를 헤쳐 나가기 위해 학습을 통한 혁신에 중점을 두어왔다. 혁신을 하려면 기술도 필요하고 돈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혁신의 주체가 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경제계획에서도 인적자원개발을 강조했다. 인적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결과 싱가포르 근로자는 BERC,IMD 등 세계 유수의 경쟁력 평가기관들로부터 최고라는 인정을 받은 바 있다. 모두 정부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노력 덕택이다. ■ 싱가포르 인적자원개발은 싱가포르 정부는 기업이나 기관에 우수한 인적자원개발제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 주는 제도인 PD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1995년 경제개발위원회에서 영국(Investors in People), 미국(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Association) 등 선진국의 인적자원개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만들었다. ●우수교육기업에 인적자원개발인증 싱가포르의 인적자원개발 인증제(PD·People developer)는 기업이 구성원의 역량 개발에 투자하도록 하고, 또 그 투자가 사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PD는 2002년 4월 통상산업부 산하에 설립된 싱가포르 생산성·기준·혁신 기구인 SPRING(Singapore Productivity Standard and Innovation Board)에서 관장한다. SPRING에서는 ▲훈련 인프라 강화▲수행성과 표준 및 기술표준 개발▲혁신적 노동력 촉진▲근로자의 우수 사례 인증 등이 주요 활동 내용이다. 2004년 SPRING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 이래 약 2000개의 조직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중 481개 조직이 PD로 인정됐다. 기업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실 등 공공기관도 PD 인증을 받았다. 약 26만명의 근로자와 공무원이 개인훈련과 경력개발을 지원받은 것이다. ●年4만여명에 ‘엘리트’ 평생교육 PD 인증을 얻은 조직 중 가장 우수한 조직에는 인적자원개발 최우수상(PE·People Excellence Award)이 주어진다.2001년 인증을 시작한 이래 리츠칼튼호텔, 씨티그룹, 싱가포르 부패방지위원회 등 6개 조직이 최우수상인 PE를 수상했다.PD 인증은 국가적으로 한 기업에 대해 훈련과 개발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혀 있음을 국가가 공증해 주는 것이다. 때문에 기업들에는 효과적인 인센티브가 된다. 구조화된 훈련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인 만큼 인증을 받으면 경영성과가 올라간다. 또 조직 내에서 직원에게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는 기업이 인력을 모집할 때에도 좋은 인재를 끌어올 수 있는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작용한다. ●좋은기업 척도… 우수인재 몰려 훈련강좌 평가 체계에 대한 기준이 있는 만큼 근로자로 하여금 자신에게 알맞은 강좌를 선택하게 하고, 습득된 기술을 활용토록 하는 만큼 기업의 비용이 절감된다.SPRING의 조직 혁신과 매니저인 피오나 코씨는“인적자원개발 자체가 국가전략으로 간주되는 만큼 PD는 우수기업의 상징으로 각광받으며 정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과 셜리 왕 과장은 “PD를 획득함으로써 기업들은 역동적인 조직이라는 국가적 평가를 얻게 될 뿐만 아니라 보다 높은 역량을 갖춘 종업원들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가주도 평생교육 싱가포르의 인적자원개발 전략과 평생학습체계 구축은 국가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제 및 국가전략과 통합 운용돼 싱가포르 경제발전의 기초가 되고 있다는 점이 다른 나라들과 차별된다. 싱가포르의 인적자원개발 전략 및 평생학습체계가 경제발전이나 국가경쟁력으로 어떻게 연결됐는지 그 성과를 명시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했음을 부인하기 어려운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예컨대 싱가포르는 각종 경쟁력 보고서에서 국민 1인당 교육지출이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주요 산업도 고부가가치창출 제조업, 금융산업, 국제무역 및 관광산업 등 전문성 있는 인력들을 필요로 하는 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세계적 수준의 인력개발을 위한 국가차원의 전략적 접근과 근로자들의 평생학습을 유도하는 체계적인 지원이 기반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평생교육 협력체제는 싱가포르의 인적자원개발 정책은 노사정 협력체계에 근거를 두고 있다. 특히 관련 정부 부처들의 공동보조를 통한 다부처 협력체계가 돋보인다. 국가차원의 인적자원개발 전략은 노사정 3자의 합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1980년대 싱가포르 경제를 제조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중심으로 재편할 당시 이뤄진 기능향상 훈련과 재훈련 정책들은 노조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종업원 훈련에 대한 재정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술개발기금도 노사정위원회가 운용하고 있다. ●기업이 기술개발 기금 지출 기업이 이 기금을 쓰고 싶다면 월 1700달러(싱가포르 달러)이하 수입 종업원 급여의 1% 또는 종업원 1인당 2달러를 기술개발기금으로 내야 한다. 기업은 종업원 훈련을 위해 지출한 금액의 90%를 이 기금에 청구해 돌려받는다. 기업의 인적자원개발 동기를 확대하기 위한 유인책이다. 기술개발기금은 2000년 들어 제조업부문뿐만 아니라 서비스 부문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50억 싱가포르 달러(원화 3조1500억원)에 달하는 평생학습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평생학습법을 제정했고, 평생학습학교도 설립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필요한 인력수요를 싱가포르 실직자들로 채워 나가기 위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정부 부서간의 상호 조율 및 협조체계도 주목할 만하다. 인력부(전 노동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인력위원회가 1998년부터 인적자원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국가인력위원회는 중기적(3∼5년), 장기적(5∼10년)으로 필요한 인적자원 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국가인력위원회 위원들은 관련 부처 차관보 또는 차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분야 정부기구의 위원장 또는 회장들과 고등교육기관장 및 공·사립 훈련기관장들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가인력위원회는 인력부 차관보가 의장으로 있는 고용심의위원회와 연계되어 있다. 일종의 실무기구로 인력계획클럽을 산하에 두고 전략이 실행으로 옮겨지도록 하고 있다. ●전국민 지식기반경제 역량 갖도록 국가인력위원회의 맨파워21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인적자원개발 국가정책은 21세기 지식기반경제에서 모든 국민을 역량있는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근로자들이 각자 지역사회나 가정에서 일하는 게 가능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평생학습학교 설립을 권고하고 있다. 또 ▲통합된 인력 계획▲평생고용가능성을 위한 평생학습 탤런트 풀의 증대▲작업·근무 환경 혁신▲역동적 인력 산업의 개발▲노사정 파트너십의 재정립 등을 제안하고 있다. ●노동부, 인력부로 이름 바꿔 추아 켕화 인력개발청 유인책 관리국장은 “싱가포르 인적자원개발 전략 중 가장 눈여겨볼 조치는 노동부를 인력부로 바꾸고 2004년 9월 산하에 인력개발청(Workforce Development Agency)을 만든 것”이라면서 “인력개발청은 근로자들이 불경기가 오더라도 인력시장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훈련 기회를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인력부 차관보가 인력개발청장을 맡고 있다. 이어 “근로자의 평생고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근로자의 훈련과 성과관리 및 경력관리가 통합운영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장영철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경영패러다임연구센터 소장·사람입국신경쟁력특위 위원 ycchang@khu.ac.kr
  • [경제 살리려면-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⑥끝 박용성 상의회장

    [경제 살리려면-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⑥끝 박용성 상의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과거사규명법, 성매매특별법 등 경제에 부담을 주는 법률들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의 학교·병원 설립 허용 등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업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빠른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가 경제를 살려내겠다는 의지를 가계와 기업에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증시가 호조를 띠고 신용카드 사용액, 백화점 매출 등 일부 소비지표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참에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에 확실히 불을 지펴야 할 것 같다. -겨울에 춥다춥다 하면 더욱 추워지는 법이다. 그만큼 경제에서 심리와 자신감은 중요하다. 우리 경제는 현재 반도체·조선·철강·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20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와 재정 건전성, 우수한 인적자원 등 전반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건실하다.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주체들의 자신감 회복이다. 이를 위해 바람직한 정부 정책방향은. -정부는 이미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올해 거시정책의 핵심으로 선언했다. 이제는 정책 시그널을 경제주체들에게 확실히 전달해야 할 때다. 우선 과거사규명법·사립학교법 등 이른바 ‘4대 개혁법안’이나 성매매특별법 등 경제에 부담을 주는 법률들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투기과열지구 선정, 분양원가 공개 등 각종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 서비스산업의 진입장벽을 없애 영리법인이 교육·의료·레저산업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수회복의 관건은 가계소비 확대와 설비투자 활성화다. 이 시점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신용불량자 문제와 가계부채의 해소 등 노력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투자 활성화다. 기업이 투자를 늘려야만 일자리가 늘어나고 가계에도 소비여력이 생긴다. 그러나 현재 기업들은 투자여력의 양극화에 직면해 있다. 시중 부동자금이 400조원에 달하고 상장사의 현금보유액도 4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기업은 투자할 곳을 못찾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내수침체와 자금난 등으로 투자여력이 없다. 대기업 투자여력을 실제 투자로 이끌어내려면. -과감한 규제완화와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제조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지나치게 높은 교육·의료 등 서비스산업에 대한 규제완화가 큰 효과를 낼 것이다. 전체 서비스업종의 절반 가량에 진입규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기업이 학교·병원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게 허용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대출 확대와 신용보증 강화로 투자의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 대통령 연두 기자회견에서도 지적됐듯 사회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중소기업, 첨단산업-전통산업 등 산업계의 양극화가 심각한데. -외환위기 이후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산업생산 증가율을 보면 중화학공업은 16.8%인 반면 경공업은 -0.3%(2004년 2분기)다. 부가가치생산 증가율도 정보기술(IT)산업은 28.1%인 반면 전통산업은 2.6%에 불과하다. 그 원인을 무엇으로 보나. -산업구조 등 경제구조의 변화와 중국의 급부상 등 세계시장 변화로 나타난 현상이다. 또 수출의 내수진작 효과 감소 등 수출-내수의 연계고리가 단절된 것도 중장기적으로 큰 요인이다. 경제불안심리 확산과 내수경기 침체 등 단기적 요인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떤 처방이 가능할까. -경기양극화→산업양극화→기업양극화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차단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1차 해법이 될 것이다. 출자총액제한, 수도권 입지제한 등 기업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규제도 완화해야 하며 고용유발 효과가 큰 건설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 출자총액제한제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는데, 기업들로서는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자원분배를 왜곡시키는 규제다. 외국에서는 다른 기업을 인수해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만 해도 1980년대 10년간 383개 기업을 인수하고,232개 기업을 매각했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부동산 투자는 가능해도 다른 기업 인수는 출자총액규제로 어렵다. 최적의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출자총액제한 기준금액의 상향조정을 주장하고 계시는데. -대상 기업의 자산규모를 현재 5조원 이상에서 20조원으로 넓혀야 한다. 포천지 500대 기업의 자산평균이 129조원이다. 국제적 관점에서 보면 자산 5조원은 그야말로 중소기업 수준이다. 대상 기업집단 22개 중 20조원 이상 상위 10개 그룹의 자산총액이 전체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중위권 그룹만이라도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기업들이 미래 수익사업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를 꺼리면서 이를 지나치게 규제 탓으로만 돌린다는 비판도 있다. -사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게 투자부진의 첫번째 원인이긴 하다. 이익이 난다면 사채라도 끌어쓰는 게 기업의 생리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많은 산업이 투자과잉 상태라는 점이 기업의 투자확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외국자본으로부터 국내기업 경영권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있을까. -최근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경영권 방어장치가 보완됐지만 아직 미흡하다.‘포이즌 필’이나 ‘황금낙하산’과 같은 방어장치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또 외국에도 없는 각종 의결권 제한 규제는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지만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고용불안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양자 사이의 해법은. -기업 입장에서는 일시적으로 고통이 따른다고 해도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조치는 해나갈 수밖에 없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겨나는 실직자 문제는 사회안전망으로 대처해야 한다. 기업 본연의 역할은 경영을 잘해 이윤을 많이 내서 세금도 많이 내고 일자리도 많이 만드는 데 있다. 정부는 실직자의 생활안정과 재취업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사회안전망 확충에 힘써야 한다. 좀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있나.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려면 인력감축과 관련된 수량적 유연성뿐만 아니라 임금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 현행 호봉제 위주의 연공서열형 임금제도를 성과주의로 전환해야 한다. 가령 생산직은 직무급제를 도입하고, 사무직은 연봉제를 도입해서 임금의 고유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임금을 직무 및 성과 위주로 전환하는 것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연공서열형 임금제도 때문에 생산성에 비해 고임금을 받는 장기 근속자들이 고용조정의 타깃이 되고,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들이 커지고 있다. 임금체계가 합리적으로 개편되면 장기근속자 위주의 고용조정 관행이 많이 없어지고 중장년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다. 공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제조업 공동화가 올해에도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 -단순 노동집약적 산업이 낮은 임금을 찾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경제논리다. 문제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까지 가세하면서 ‘기술 공동화’가 우려된다는 데 있다. 실제로 대기업들의 해외투자는 2003년 88건에서 지난해에는 11월까지 150건으로 1년새 거의 두배로 증가했다. 중요한 것은 공동화 현상의 속도조절이다. 의·식·주와 관련된 산업은 앞으로도 10년간은 우리가 더 먹고 살 수 있는 산업이다. 공동화에 진입할 경우, 원상회복에는 20∼30년이 걸린다. 사후 재건보다는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 설비투자 확대와 기술혁신을 통해 주력업종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포이즌 필 경영권 공격을 받으면 기존 주주나 우호세력에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주를 대량 발행하는 독약처방. ●황금낙하산 경영권 이전으로 인해 기업임원이 퇴임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토록 함으로써 공격하는 쪽에 큰 부담을 주는 제도. 김태균 김경두기자 windsea@seoul.co.kr
  • ‘감원’한파 덮친 금융권

    금융권에 감원 등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은행·증권·카드사 등 권역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3800여명 등 오는 2007년까지 4800여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힌 국민은행은 노조의 반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원 1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 행장실에 진입한 뒤 청원경찰들과 몸싸움 끝에 끌려나와 행장실 밖에서 대치하며 농성을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이미 지역본부까지 대상 인원수가 통보됐다.”면서 “자발적 희망퇴직이 아닌 강제적 구조조정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전날 밤에 이어 이날도 인력 감축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은 전날 행장이 바뀌면서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특수영업팀 운영 및 직원 성과보상제를 강화하기로 해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행장 교체가 구조조정 미흡에 대한 대주주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고, 신임 리처드 웨커 행장이 GE캐피털·카드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한국씨티은행과 신한·조흥은행, 제일은행도 합병 및 매각에 따른 인력조정이 예상된다는 게 금융계의 관측이다. 증권·카드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삼성증권은 거점별 대형화 전략에 따라 16개 지점을 폐쇄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을 하면서 이달 말까지 입사 2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오는 4월 LG투자증권과의 통합을 앞둔 우리증권은 입사 3년 이상 직원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이달 31일자로 대규모 감원을 실시할 예정이다.LG투자증권도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합병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감원계획을 구체화해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 중인 한국투자증권·대한투자증권 등의 구조조정도 예정된 상태다. 앞서 부국증권은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 305명중 15%인 48명을 줄었으며 굿모닝신한증권과 한양증권도 각각 12%(235명),20%(54명) 감축했다. 카드업계도 삼성카드가 흑자전환 추진 등 생산성 제고를 위해 조만간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뒤 명예퇴직을 실시,10% 안팎의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금융사들이 ‘파이’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비용 절감을 위한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권역별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1인당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소득 2만달러시대와 서비스산업/이영선 연세대 경제학 교수

    18세기, 산업혁명 이후의 일이다. 많은 사람이 농업을 떠나 제조업에 종사하기 시작하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우려하기 시작하였다. 제조업이란 농업이나 광업의 생산품을 재료로 가공품을 생산해 낼 뿐 본질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제조업에 매달린다면 가치의 근원인 농업생산이 줄어 경제적 문제가 발생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농업과 광업과 같은 일차산업에 매이지 않고 제조업을 발전시킨 나라들이 19세기의 강국이 되었다. 우리나라도 뒤늦게 제조업을 발전시켜 신흥공업국의 대열에 끼어들었으며, 공산품을 국제시장에서 교역함으로써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 경제의 생산구조에서 서비스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또 우려를 표명한다. 서비스업은 본질적인 가치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는 논리이다. 제조업만이 경제의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서비스업은 가시적인 생산품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근원적인 가치를 생산해 내지 못하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다. 사실 유물론자였던 칼 마르크스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을 한데 묶어 비생산적 계급으로 분류하면서, 구체적인 물건을 생산하지 아니하는 서비스업은 가치를 생산하지 못한다고 규정하였다. 그 이론에 따라 서비스업을 경시해 온 사회주의 국가는 물건을 많이 생산했는지는 모르나 소비자와 연결되지 못한 경제구조를 보임으로써 결국 경제적 붕괴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높은 일인당 국민소득을 보이는 선진국일수록 국민총생산에서 서비스업의 생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일인당국민소득 4만달러에 가까운 미국은 서비스업의 비중이 75%이고, 그보다 조금 낮은 일인당소득을 갖는 일본은 72%이다. 일인당국민 소득이 2만달러 정도인 호주도 서비스업의 비중이 71%여서 우리나라의 경우인 55%보다 매우 높은 비중임을 알 수 있다.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인 모든 나라가 우리나라보다 높은 서비스업의 비중을 보이고 있음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일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면 잠재성장률이 감소하느니, 일자리가 모자라느니,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경제성장은 산업구조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성장을 위해서 기존 산업에 대규모의 자본을 투여할 경우 소위 한계생산성이 체감하여 생산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투여된 자본의 비효율 때문에 경제적 위기가 닥쳐 올 수도 있다.1990년대말 우리가 겪었던 외환위기, 경제위기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제 우리나라의 서비스업이 발전해야 한다. 서비스업은 단순히 외식업이나 개인서비스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들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교육, 보건, 법률, 금융, 그리고 문화산업이 발전해야 한다. 그런데 이들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우선 이런 산업들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고방식이 확립되어야 한다. 물건을 생산하는 산업만이 가치를 생산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이 온 국가적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경쟁없이 산업은 발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의 서비스 산업을 국제적 경쟁에 내놓아야 한다. 사실 우리의 문화산업은 이미 국제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한류(韓流)가 동아시아를 뜨겁게 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스크린 쿼터의 유지는 더 이상 논리적 근거가 없다. 서비스산업이 개방되어서 국제적 경쟁을 겪어 나갈 때 국민들이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도 크게 높아질 것이다. 소득 2만달러 시대의 달성을 위해 서비스 산업의 발전이 필수적임을 우리 모두가 인식해야 할 때이다. 이영선 연세대 경제학 교수
  • 운전·교사·건축·미용順

    업무와 관련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격(면허)증은 운전면허증과 교사, 건축, 전기기사, 미용사 자격증 순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고용정보원의 ‘2003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에 따르면 전체 취업인구 2245만 1000명 가운데 자격증 소지자는 22.2%인 497만 7668명에 달했다. 업무 관련성 자격증 가운데 운전면허증이 29.6%(147만 5231명)로 가장 많았고 교사자격증 10.7%(53만 5064명), 건축기사 3.7%(18만 7831명), 전기기사 3.5%(17만 4230명), 미용사 3.3%(16만 7752명) 등의 순이었다. 운전면허증이 많이 사용되는 직종으로는 운전·운송 관련(96만 3921명)을 비롯해 영업·판매 관련(20만 746명), 음식서비스 관련(3만 4489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 자격증 보유비율은 남자의 경우 고졸자가 42.8%로 가장 많았다. 이는 고졸 남성에게 있어서 자격증 보유 여부가 노동생산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여자는 4년제 대졸자가 39.1%로 가장 많았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부고]

    ●부산교육계 큰별 추월영 선생 부산교육계의 산 증인인 추월영 전 경남고 교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99세. 1925년 경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육계에 투신, 동래고보 교사를 거쳐 부산여고. 경남고. 부산고 교장을 역임한 추 전 교장은 1972년 정년 퇴임때까지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이들 고교를 부산을 대표하는 명문교로 성장시킨 부산 교육계의 ‘큰 어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1960년), 국민훈장 목련장(1967년), 국민훈장 동백장(1971년) 등을 수여받았다. 유가족으로는 미망인 최복금 여사와 아들 인석(전 금융통화위원), 의석, 기석, 지석(전 효성그룹 부회장), 준석(부산항만공사 사장), 호석(㈜파라다이스 사장)씨와, 사위 조문제(39와인 대표이사), 박석현(전 이수그룹 전무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6914. 발인 27일 오전 9시. ●한철(전 굿데이 편집부장)씨 부친상 24일 수유1동성당, 발인 26일 오전 8시 (02)983-9191 ●심성주(전 한국수출입은행 부장)욱주(미국 거주)승주(전 일동제약 부장)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6910,6980 ●조남일(한국생산성본부 전임전문위원)대룡(서울시의회 사무처장)씨 모친상 성준(현대엔지니어링 직원)씨 조모상 강은봉(미국 거주)방승양(포항공대 교수)씨 빙모상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2072-2011 ●심창식(외환은행 마포남지점장)씨 모친상 정두섭(전 팔도렌트카 대표)김재승(자영업)씨 빙모상 24일 인천사랑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32)437-0373 ●오재연(중도일보 사회2부장 천안주재)씨 모친상 24일 순천향대천안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1)578-5299 ●김운선(안양경찰서장)택선(현대백화점 대리)종석(무풍고 교사)정제(중산초등학교 〃)씨 부친상 중선(서울대림초등학교 교감)왈선(건축업)씨 숙부상 김복회(엔지니어링공제조합 영업본부장)씨 빙부상 24일 안양샘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31)467-9770 ●전만수(전 영남화학 직원)택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씨 부친상 강재호(서암약국 대표)씨 빙부상 23일 서울보라매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831-5699 ●조용철(삼성전자 회장실 상무)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410-6916,6927 ●이영래(인터비즈시스템 직원)홍래(웹비즈여행사 이사)씨 모친상 김성래(주식회사 패숀파리 대표)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4 ●이동선(한국전력공사 기반조성사업실장)씨 별세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5 ●강건기(과학기술부 서기관·영국 연수 중)관기(LG전자 정보통신 기장)웅기(대림요업 직원)완기(농업)씨 부친상 23일 조치원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41)868-9499 ●임진국(스포츠투데이 종합뉴스부장)진기(이디엘코리아 대리)씨 부친상 최원열(자영업)씨 빙부상 24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53)814-4832 ●이효자(서울농학교장·전 교육인적자원부 특수교육보건과장)씨 상배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30분 (02)2072-2018
  • 한나라 각 계파 “黨혁신” 비판 목소리 커져

    한나라 각 계파 “黨혁신” 비판 목소리 커져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의 취임 일성은 “당이 왁자지끌해야 한다.”였다.‘적전 분열’을 지나치게 의식해 당내 이견을 쉬쉬해 온데서 벗어나, 격론 속에 당이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 언급이 신호탄이 된 듯 최근 중도성향의 국민생각을 비롯해 개혁소장파 의원들의 수요모임 등 각 계파들이 잇따라 지도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나섰다. 공동의 타깃은 지난해 말 4대 법안을 놓고 박근혜 대표가 보인 강경·보수화 행보. 이런 비판은 새달 3일 충북 제천에서 열릴 연찬회에서 당명 개정, 당 혁신 방안 등을 놓고 더 번질 전망이다. 이들의 다원화된 주장이 ‘생산성의 보(褓)’에 담길 지, 당 울타리마저 무너뜨릴 ‘혼돈’으로 치달을지 주목된다. ●모임 정체성 강화하면서 결속 다져 한나라당 주요 계파는 의원 39명이 소속돼 당내 최대 모임인 국민생각을 비롯해 비주류 의원들의 국가발전연구회와 수요모임, 보수 성향의 자유포럼, 재선의 당직자 중심의 푸른정책연구모임 등 5개. 이들은 그동안 ‘당중당’ 개념이 아닌 인적 네트워크 중심으로 만난 ‘공부 모임’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구체적 정체성을 확보하려고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대미 외교관계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수요모임 소속 의원 12명은 현지에서 박 대표의 보수·강경화 회귀를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말 귀국, 지도부에 대한 요구를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국민생각도 지난 17일 제주 합숙토론을 통해 박 대표에 대해 ‘지지’보다는 ‘비판’쪽으로 ‘반클릭’이동하면서 온건파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중도·중간세력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폭넓은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의 보수·강경화가 주된 타깃 이에 앞서 푸른정책연구모임도 지난 7∼8일 워크숍을 갖고 지도부의 유연성 부족을 지적했다. 한 소속 의원은 “당직자가 많아 그동안 관망했지만 이제는 사안에 따라 비판과 견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발전연구회는 여전히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새달 초 ‘장보고 프로젝트’ 등 독자적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자유포럼은 박 대표 지지에 가깝지만 지도자로서의 콘텐츠를 더 보강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입장이다. 박근혜 대표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구체적 언급 없이 관망하고 있다. 다만 김 사무총장과 유승민 대표비서실장이 ‘전방위 접촉’으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주로 계파간 조정·중재 역할을 맡고 있다. 유 비서실장은 박 대표와 의원간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도록 가교 노릇에 주력하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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