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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자녀에게 선택과 책임을 줘야 하는 이유/황정숙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유아교육과·학생복지처장

    [기고] 자녀에게 선택과 책임을 줘야 하는 이유/황정숙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유아교육과·학생복지처장

    요즈음은 낮과 밤, 주말 구분 없이 부모들이 학교에 전화를 많이 건다. 시험기간에 어떤 학생이 부정행위를 해서 우리 아이가 피해를 입었으니 대책을 강구해 달라는 요구에서부터, 아이가 기숙사에 있는데 늦게 일어날 수 있으니 확인을 해달라는 요구까지 참으로 다양한 이유가 있다. 이렇게 자녀를 위해 부모가 헬리콥터처럼 학교 주변을 맴돌며 사사건건 간섭하는 ‘헬리콥터 맘’, 이런 부모의 보호 속에 있는 자녀를 ‘캥거루족’이라고 하는 용어는 우리에게 더이상 낯설지 않다. 이는 핵가족화로 자녀의 수가 한두 명인 데다, 과거보다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생기면서 자녀 양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권과의 교류를 통해 전통적 가치관과 규범이 변하고 있고, 인터넷을 비롯한 매스미디어의 영향으로 자녀교육에 대한 무제한의 정보들이 난무하면서 부모가 시대와 사회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자녀 생활에 과도하게 개입하여 관리한 부모와 그 자녀의 10년,20년 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자녀의 경우에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물리적, 정신적으로 독립된 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고 여전히 부모에게 의존적인 생활을 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부모의 경우에는 자녀를 분리해 내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갈등으로 심신의 건강을 잃어버리거나 가정 해체를 맞이하여 불우한 노인기를 보낼 수도 있다. 이는 부모와 자녀 당사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 풍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구직자들이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부모의 눈높이와 형편에 의존하여 웬만한 직장에는 취업을 하지 않으려 하는 현상도 이중 하나다. 비정규직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젊은이들이 직장생활의 고충을 쉽게 견디지 못해 결과적으로 이직률이 높아져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외에도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개인적인 의사결정능력과 책임의식이 부족한 데서 야기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은 사실상 부모와 자녀 간의 합리적 관계 형성이 잘못된 데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 간에 합리적 관계가 이뤄지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선을 넘지 않는 것이다. 즉 인간으로서 각각 독립된 존재임을 깨닫고 현재에 대한 판단과 결정, 미래에 대한 설계와 준비를 모두 각자의 몫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부모의 삶과 자녀의 삶에 있어서 최대공약수의 범위를 너무 크게 욕심내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바람직하다. 자녀의 사회화를 위해 꼭 필요한 시기에 부모가 잠시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지, 부모가 자녀의 인생을 원하는 그림으로만 채울 수도 없고 자녀가 부모의 인생을 대신 리모델링해 줄 수도 없다. 유치원 다니는 아이도 자기가 입고 싶은 옷과 입기 싫은 옷이 있듯이, 좋고 싫음에 대한 선호가 분명히 있다. 사회를 거대한 오케스트라로 표현한다면 이러한 선호는 나중에 자녀들이 바이올린의 소리를 낼지, 첼로의 소리를 낼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종의 신호탄이다. 부모는 사회적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같은 자녀의 선호를 장려해 줘야 한다. 지금 자녀들이 해야 할 일을 부모들이 정해주고, 앞장서서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지 않은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자녀에게 무관심하거나 방관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녀가 직접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은 더 큰 문제이다. 자녀에게 선택할 기회를 준다는 것은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함으로써 스스로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인격체가 되도록 돕는 것이다. 부모 인생의 주인이 자녀가 아니듯이, 자녀 인생의 주인은 부모가 아니라 자녀 그 자신인 것이다. 황정숙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유아교육과·학생복지처장
  • [열린세상] 양극화의 함정/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양극화의 함정/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우리는 그동안 다른 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빠른 경제발전을 했다. 이러한 경제성장은 정부가 경제적 평등을 선호하는 동시에 경제하려는 욕구가 강한 우리의 국민성을 잘 파악해서 경제정책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1949년 농지개혁을 하기 전까지 우리는 양극화로 인해 계층 간 분열과 생산성 저하로 높은 성장을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농지의 소유상한을 3정보로 제한하는 농지개혁으로 양극화를 해소했고 그 후 1960년대 박정희 정부는 경제개발계획으로 우리 국민들의 경제하려는 욕구를 자극시켜 결국 높은 경제성장을 가능케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후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는 다시 양극화의 함정에 빠지게 되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양극화가 다시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사회적인 분열과 근로의욕 저하로 생산성이 떨어져 기업의 경쟁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려는 거시경제정책을 사용해도 시위와 파업으로 기업투자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우리 경제는 다시 성장이 정체되는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기업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정부규제를 완화해 이러한 양극화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각종 정부규제를 철폐해 기업투자를 촉진시켜 일자리를 만들게 되면 부의 양극화가 해결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만으로 지금의 양극화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임금소득을 어느 정도 높여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더 큰 문제인 재산가치의 양극화를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의 양극화는 임금소득의 양극화와 재산가치, 혹은 재산소득의 양극화로 나눌 수 있다. 임금소득의 양극화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구조조정과 기업의 투자부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주된 원인이었다. 그러나 재산가치의 양극화는 국민의 정부 마지막인 2002년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그동안 금기시되던 재건축을 허용하면서 시작되었다. 강남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가격이 급등하면서 강남과 강북, 그리고 서울과 지방의 재산가치의 양극화가 시작된 것이다. 재산가치는 임금소득에 비해 금액규모가 월등히 크다는 점에서 벌어진 양극화를 해소하기 어려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임금소득의 양극화보다 재산가치의 양극화가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국민들의 불만을 높여 사회통합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친다.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기 어려워 정부규제를 철폐해도 기업투자는 늘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는 일자리 마련을 위한 정부규제 철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그보다도 재산가치의 양극화를 축소하는 데에 정책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 재산가치 양극화의 가장 큰 원인인 재건축을 규제하거나, 외국과 같이 정부개발 방식으로 전환해서 재건축의 이익이 주택소유자에게 돌아가지 못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부동산가격을 안정시켜 더 이상의 재산가치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부동산 규제완화도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과거 정부에서도 경기부양을 위해 규제를 완화했으나 그 결과는 일시적이었으며, 결국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켜 재산가치의 양극화를 심화시켰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양극화를 해소하지 않고는 지금의 경기침체와 성장둔화를 해결하기 어렵다. 부동산가격이 오를수록, 그리고 재산소득 혹은 재산가치의 양극화가 진전될수록 국민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시위와 파업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결국 기업투자가 늘어나지 않게 된다. 기업투자 부진과 양극화 심화라는 악순환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부동산가격을 안정시켜 재산가치 양극화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경제적 평등을 중요시하는 우리 국민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우리의 경제하려는 욕구를 자극시켜 다시 높은 성장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시론] 향후 중국경제 어디로/한동훈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향후 중국경제 어디로/한동훈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올림픽 후 중국경제를 걱정해 왔다. 중국이 우리의 최대 교역상대이자 막대한 흑자를 안겨 주기 때문이다. 먼저 올림픽 관련 인프라 투자과잉의 후유증은 걱정할 것이 없다. 베이징은 GDP의 3% 미만을 점할 뿐이다. 그럼에도 중국경제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 것은 중국경제가 안고 있는 만만치 않은 문제들 때문일 것이다. 베이징 방언에 닝바라는 말이 있다. 일이 잘 풀릴듯 하면서도 꼬이는 상황을 나타내는데, 고도성장 속에서도 심각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중국 상황에 딱 들어맞는다.10%를 넘는 성장률과 외환보유고 세계 1위를 자랑하면서도 핫머니 유입, 인플레이션, 인민폐 절상, 임금상승, 노동집약산업 수출기업들의 경영난, 국제수지 악화, 구인난 속의 구직난, 주가하락, 부동산 침체, 원자재난 등 중국경제의 전방위적 문제들을 우려하는 보도와 강연들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의 고민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급락을 막는 것이다. 최근 중국정부는 올림픽 후 연착륙을 위해 경제운용 기조를 경기과열과 인플레 방지에서 성장유지와 인플레 방지로 전환했다.2분기 성장은 여전히 10%를 초과했지만 하락 추세이며, 식료품 위주 소비자물가 상승이 누그러지자 이번에는 도매물가가 뛰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이 2020년까지는 8% 이상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연구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 우선 수요 측면으로 보면 최대 관심사는 소비진작이다. 중국은 GDP 중 소비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구조를 보이는 바, 상대적 소비부진 속에서 투자일변도 성장추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에너지와 자원 개발분야가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전국적인 신도시 건설붐 등 도시화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지금의 성장패턴이 상당기간 유지되리라 생각할 수 있다. 도시화와 인프라 관련 분야 투자 주도 성장패턴의 지속은 성장안전판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소비진작 없이 장기성장은 불가능하며 소득분배 개선 등 정책이 요구된다. 다행히 최근 소비진작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 지켜볼 일이다. 수출수요는 노동집약산업 및 첨단산업의 노동집약공정 위주 수출수요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과 임금, 토지 등 요소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가 문제이다. 이를 위해 내륙으로 산업이전 등 산업 재배치가 수출경쟁력 유지의 핵심과제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먼저 자본공급은 높은 저축률의 뒷받침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나 노동수급 불일치가 큰 문제다. 중국은 2015년까지는 노동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여 일자리 창출이 더 큰 문제이나 그후 상황이 역전되어 노동력 부족이 오히려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도 내륙지역에 풍부한 잉여노동력이 존재하는 동시에 연해지역에서는 노동력 부족으로 임금이 급상승하는 모순된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동이동 촉진정책이 요구된다. 생산성 측면에서 보면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통한 효율성 향상이 과제가 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결국 자주개발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전체적으로 보아 중국경제는 많은 문제를 안고서도 상당 기간 고도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소비수요 진작, 산업배치구조 조정, 지역간 노동이동성 제고 등 수요와 공급 측면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의 성공 여부이다. 한동훈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
  • [글로벌 시대] 휴가 對 휴가/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글로벌 시대] 휴가 對 휴가/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기업의 해외영업직종에서 근무하는 사람 중에서 유럽시장 담당자라면 여름은 비수기이다.7월초에 시작된 여름 휴가가 8월말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에는 아무리 급한 사안으로 바이어에게 전화를 걸어도 “난 여름 휴가 중이니 9월 초에 다시 전화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음성 메시지만을 듣기 일쑤다. 현지로 출장을 가서 바이어측의 담당자를 만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급한 결정을 뒤로 미룰 수도 없는 상황에 봉착하면 아주 난감해질 때도 많다. 긴박하게 진행되던 일을 한순간에 내던지고 휴가를 떠나버리는 그들이 야속하기도 하고 참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휴가 기간 중에 자신의 업무가 잘못되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같은 부서의 동료에게 업무를 철저하게 인계하고 떠나는 우리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더 그렇다. 짧게는 4주, 길게는 8주까지 계속되는 유럽의 여름휴가는 우리에게는 실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사회적 생산성의 관점에서 본다면 너무 긴 휴가는 우리의 실정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평소 하지 못했던 일을 하거나,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가보고 싶었던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단순한 부러움을 넘어 동경까지 하게 된다. 유럽의 휴가는 그야말로 레크리에이션의 진정한 의미를 구현한다. 휴가를 통해 일년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스스로를 ‘재탄생’시키는 계기를 만든다. 하던 일손을 놓고 일상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휴가를 의미하는 ‘vacation’이라는 단어는 ‘어떤 것으로부터 해방되다’라는 뜻인 ‘vacate’에서 파생되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자신을 옭아매었던 어떤 것에서 해방된 것과 같이 자유스러움을 느끼는 것이 휴식이고 휴가이다. 모든 것에서 해방되어 관조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면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던 문제들도 의외로 쉽게 풀리기 마련이다. 2년 전 태국의 휴양지에서 만났던 아일랜드 친구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난 이곳에서만 벌써 3주간 체류 중인데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을 다섯 권째 읽고 있어요. 앞으로 세 권을 더 읽고 귀국하려고 해요.” 휴양지에 가면 의례적으로 먹고 마시고 노래 부르는 우리의 모습과 비교할 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휴가기간의 길고 짧음을 논하기 전에 휴가라는 것을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닌, 자기를 계발하는 재충전의 기회로 생각한다는 사실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우리나라도 예전과는 달리 건전한 휴가문화가 정착되어가고 있지만 유럽의 그것에 비하면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휴가를 여유 있게 쉬면서 재충전한다는 의미보다는 향락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다. 노는 것에 치중한 나머지 휴가가 끝날 즈음이면 몸과 마음이 휴가 전보다 더 지쳐서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철저한 사전 계획을 세우지 못해 시간을 무의미하게 낭비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휴식을 취하려면 세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림픽 열기가 한창인 요즈음 이미 휴가를 마치고 일상의 업무로 되돌아온 사람들도 꽤 있다. 어떤 사람의 얼굴에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생기가 가득한 반면, 또 다른 사람의 얼굴은 휴가를 떠나기 전과 다름없이 일에 찌든 모습 그대로이다. 똑같이 주어진 휴가를 사용하고도 이렇게 많은 차이를 나타내는 것을 보면 일년에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여름 휴가를 실속 있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사회 생활의 경쟁력을 갖추는 일과 다름이 아닐 것이다. 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 美 최고 대학 프린스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프린스턴대학이 올해 미국의 최고 대학으로 선정됐다.2위는 캘리포니아공대(CALTECH),3위는 하버드대학이 차지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16일(현지시간) 발간된 최신호에서 미국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연례 대학평가 결과를 보도했다. 평가를 위한 조사는 포브스가 오하이오대학의 리처드 베더 박사 및 대학생산성·비용센터(CCAP)와 공동으로 했다. 포브스는 보통의 가정이라면 자녀가 진학할 4년짜리 학부를 선택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교수진과 학업성취도, 학비 등을 중심으로 학생의 시각으로 대학을 평가함으로써 정보를 제공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4위는 스워스모어 칼리지,5위는 윌리엄스 칼리지,6위는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였다. 암허스트 칼리지는 7위, 웰리슬리 칼리지는 8위, 예일대는 9위, 컬럼비아대는 10위로 뒤를 이었다. 이번 평가에서는 대형 주립대보다는 소규모 인문대학들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두드러졌다.10위권 밖에서도 미들버리 칼리지가 17위, 스미스 칼리지가 19위, 포모나 칼리지가 20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위스콘신대는 335위, 텍사스대는 215위, 미네소타대는 524위에 그치는 등 대형 주립대들은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는 14위, 스탠퍼드대는 23위였다. 포브스는 “미국의 대학 캠퍼스가 4000개를 넘는 상황에서 569개의 순위를 부여한 것에 불과한 데다 조사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이 순위는 미국 대학 학부교육의 실질적인 질과 비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브스의 대학 평가는 ▲올해 인명사전 ‘후스후(Who’s who)’에 등재된 동문의 수(25%) ▲교수진에 대한 학생의 평가(25%) ▲4년 내에 졸업하는 학생 비율(약 16%) ▲로즈장학금이나 노벨상 등을 받은 학생·교수의 수(약 16%) ▲4년동안의 학자금대출 규모(약 16%)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kmkim@seoul.co.kr
  • “20대에 좋은 일자리 창출해달라”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4개의 금융 공기업 기관장과 경영계약을 체결하면서 강도높은 경영 혁신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다. 전 위원장은 14일 오후 금융위원회 회의실에서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민유성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기업은행장과 경영계약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영계약 내용을 포함해 각 기관이 전반적인 경영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를 바란다.”며 “직원들이 생산성 향상 등 경영혁신의 절박성을 느끼고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최근 경제가 어렵고 신규 고용 창출이 부진한 만큼 20대 청년층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금융 공기업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장애인 고용 문제와 사회봉사에도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영계약에서 예보는 예금보험기금 목표기금제의 도입과 파산관리재단의 조기 종결 추진을, 캠코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의 효율적 정리와 조직·인력 운용의 효율성 강화를 주요 추진 과제로 각각 제시했다. 산업은행은 민영화의 차질없는 진행과 주요 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지원과 적정 수익 확보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향후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증권예탁결제원과도 경영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번 경영계약은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공공기관 계약경영제’ 실시 방침에 따른 것으로, 매년 기관장들의 계약 이행 실적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계 성장률 TOP20 도시에 中15곳 포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001∼2005년 성장률이 세계 20위 안에 든 도시 가운데 중국이 무려 15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중국 사회과학원이 세계 130개국 500개 도시를 조사한 ‘세계도시경쟁력보고’를 인용하여 이런 내용을 12일 보도했다. 보고 결과 중국의 도시화 발전 속도는 뚜렷한 가속기에 접어들었다. 성장률 세계 1위는 네이멍구의 바오더우(包斗)였으며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옌타이(煙臺), 둥관(東莞), 중산(中山), 후이저우(惠州), 웨이팡, 우후(蕪湖), 웨이하이(威海), 허페이(合肥), 리자오(日照), 난창(南昌), 즈부(淄博), 선전(深), 쑤저우(蘇州) 등의 순이었다. 인구 250만의 바오더우는 중국의 철강, 알루미늄 생산기지로 2007년 성장률은 20%였고,1인당 지역총생산(GRDP)는 7000달러를 넘었다. 사회과학원 니펑페이(倪鵬飛) 교수는 “중국의 도시발전이 개혁개방 이래 해안지역 중심에서 내륙까지 골고루 발전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면서 “서부의 바오더우나 후허하오터, 중부의 난창, 우후 등은 이미 동부연안 도시와 함께 중국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률과 취업률, 노동생산성, 다국적기업 수, 특허신청 건수 등 9개 항목을 비교한 도시경쟁력 순위에서 상하이는 2년 전 69위에서 올해 41위로 뛰어올랐다. 선전은 73위에서 64위로, 베이징은 70위에서 66위로 상승했다. 서울은 12위에 랭크됐다.니 교수는 “서울은 과학기술 창조성이 특징적으로 꼽혔으며 선전이 베이징보다 앞에 있는 것도 이런 창조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선전은 특허신청 건수에서 33위에 랭크돼 상하이의 47위, 베이징의 56위를 앞질렀다. 지난해말 현재 중국의 현(縣)급 이상 도시는 모두 656개로 도시화율은 44.9%였다.jj@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대통령의 정치실험과 미래비전

    [김형준 정치비평] 대통령의 정치실험과 미래비전

    온나라가 베이징 올림픽 열기로 후끈거리고 있다. 개막 직후부터 금메달이 쏟아져 나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자신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올림픽 특수인지는 몰라도 두 달 넘게 공전했던 국회가 정상화의 물고를 텄다. 여야는 어제 오는 19일까지 제18대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잠점 합의했다.9월 정기 국회를 코앞에 두고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것은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문제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국회 정상화 합의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잘될 나무 떡잎부터 안다고 했는데 18대 국회는 초반부터 싹이 노랗다는 조롱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18대 국회가 이런 수모를 떨쳐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상습적 국회 파행을 가져오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13대 여소야대 국회 때 국회법이 잘못 개정되어 모든 것을 국회 내 교섭단체 대표들간의 협상으로 결정토록 한 것을 고쳐야 한다. 여야간에 합의를 존중한다는 것은 좋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가 판을 치고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상황에서 합의 요구 그 자체가 오히려 합의를 어렵게 만드는 역설적인 상황이 반복적으로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원, 원 구성, 국정감사와 같은 국회 운영의근간이 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합의가 아니라 자동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 더불어 국회 파행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원 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회법 개정에 대해서는 의장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 지나치게 비대한 권한을 지닌 대통령과 행정부가 국회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시각을 고치는 것도 만성적인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사항이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지적대로 “거대한 힘을 가진 대통령과 비민주적인 조직체인 정당에 끼여 국회가 제 기능을 못했다.”따라서 대통령이 의회정치의 효율성과 생산성 그리고 선진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지난해 11월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실시한 ‘입법부와 행정부에 대한 의식조사’에서 국민 3명중 1명(26.7%)이 ‘대통령이 의회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견해에 동의했다. 더구나,‘대통령과 청와대가 여당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당정분리에 대해서는 68.2%가 찬성했다. 이런 조사 결과가 주는 함의는 대통령은 당과 국회에 일상 정치를 맡기고 행정과 정책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청와대에서 오찬 정례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당·정·청간의 원활한 소통과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와 정책을 사전에 조율한다는 점에서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런 관행은 대통령이 여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던 나쁜 전례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 선진 의회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역대 정권에서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과감한 정치 실험을 단행해야 한다. 당정협의회와 정례회동을 폐지하고, 강제적 당론을 없애 의원들의 자율성을 절대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여야 모두로부터 무제한 견제받는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을 선언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창조적 발상의 전환만이 야당을 진정한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국회 상임위원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게 함으로써 그동안 한국 정치를 무겁게 짓눌러 왔던 만성적 상쟁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향후 60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건국 60주년 8·15 경축사에 이와 같이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고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대담한 정치 선언이 포함되기를 기대해 본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한은 “물가 오를때 금리동결하면 손해”

    기대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반면, 국내총생산(GDP)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하반기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7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한국은행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한은의 변명’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경제주체의 기대변화가 국내경제 및 통화정책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후 소비자물가가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실현되는 과정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1분기에 0.63%포인트,2분기 0.57%포인트 등 큰 폭으로 선반영했고,3분기에 0.51%포인트 각각 올라간다. 반면 GDP 증가율은 1분기에 0.21%포인트,2분기에 0.23%포인트,3분기 0.14%포인트 각각 상승하는 데 그친다. 강희돈 한은 거시모형반 과장은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동결되면 금리인하 효과가 있어 물가는 더욱 올라가게 된다.”면서 “반면에 경제주체들의 투자·소비는 물가불안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기대만큼 활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경우에도 물가상승폭을 축소시킬 수 있으나 일정정도의 GDP 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 경기·물가 상황에 따라 적절히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은은 기초 경제여건의 변화없이 경제주체의 기대변화만으로 상당한 정도의 경기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는 실현 여부와 상관없이 소비·투자·고용 등을 증가시키며 이 기대가 실현되지 않으면 소비·투자 등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경기는 빠르게 침체국면으로 빠진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오디오 전문가 고정관념 깬 ‘초콜릿폰’ 만들어

    2005년 11월 출시된 LG전자의 초콜릿 폰.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휴대전화시장에서 세계 6위권까지 떨어졌던 LG전자를 기사회생시킨 이 휴대전화에는 변칙적인 접근법이 동원됐다. 휴대전화 전문 디자이너 대신 오디오 디자이너인 차강희 책임연구원의 아이디어를 채택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전화 디자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과감히 비전문가의 손을 빌린 것이 주효했다.”며 “이를 계기로 회사 안에 정형화된 사고의 틀을 부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통섭이 학문영역에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는 것과 달리 기업들에서는 새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현실적인 수단으로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한국 산업계에서 통섭 논의가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는 삼성의 미래기술연구회가 꼽힌다. 서울대 물리학과 오세정 교수, 고려대 정치학과 염재호 교수, 연세대 경영학과 김진우 교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문대원 박사 등이 주요 구성원이다. 면면만으로는 석학들의 사교 모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차세대 신 수종(樹種)사업 발굴’이라는 거창한 목표 달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삼성의 핵심 인재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 연구회에서 이뤄지는 활동은 의외로 간단하다. 분야별 석학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연구분야와 관심사를 발표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토론을 벌이는 것이 전부다. 연구회 역대 멤버 중에는 서울대 물리학과 임지순 교수와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 애니메이션 전공자인 아주대 미디어학부 고욱 교수 등 분야별 대표 학자들이 들어 있다. 삼성측은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는 있지만, 방법론에서는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의 ‘브레인 스토밍’ 이외에는 어떤 것도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버드의 ‘소사이어티 오브 펠로즈(Society of Fellows)’처럼 지식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공유하다 보면 어느 순간 삼성뿐 아니라 한국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을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평양,CJ 등 대기업들도 임원진이 각 분야 석학들과 머리를 맞대고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모두 기한과 목표가 정해지지 않은 공동 토론 수준이다.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한 교수는 “최고경영자들이 다양한 학문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을 보면 각 분야간의 융합을 꾀하려는 경향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면서 “들이는 시간에 견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지만, 통섭과 같은 새로운 사고방식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읍, 낙농 도우미 서비스

    “젖 짜고 축사를 관리해 주는 도우미를 이용하세요.”전북 정읍시가 경조사 등으로 인해 축사를 비울 때 착유, 축사관리 등을 대행하는 낙농 헬퍼(helper)사업을 시행한다. 낙농 헬퍼는 연중 하루도 쉴 날이 없는 낙농가에 재충전 및 휴식을 주고 축사관리 등을 돕는 도우미다. 시는 축산·낙농전공자, 낙농업 종사 경험자, 낙농 관련 교육 이수자 등으로 헬퍼를 구성해 농가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최근 13개 농가가 헬퍼 이용을 신청한 상태다. 하루 이용료는 20만원(자부담 10만원, 보조 10만원)이며, 신청은 낙농육우협회 정읍시지부(063-532-7557)에서 받는다.시 관계자는 “낙농 헬퍼 사업은 숙련된 전문 인력을 활용하기 때문에 낙농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력 재충전으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기고] 기업인 사면과 氣 살리기/김기찬 가톨릭대 경영대학원장

    [기고] 기업인 사면과 氣 살리기/김기찬 가톨릭대 경영대학원장

    옛날의 군대축구는 ‘이를 악물고 죽을 힘을 다해 뛰는’ 축구였다. 중대장은 엄격했고 선수들을 생각할 틈도 없이 경기내내 몰아붙였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빵과 우유가 주어지고, 지면 군기가 빠져서 그렇다고 전체기합이었다. 남성들은 이런 축구이야기를 신나서 자주 한다. 그런데 여성들은 지겨워한다. 자기들만을 위한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2002년 월드컵축구 때는 여성들도 축구에 빠져들었다.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을 몰아치지 않아도 선수들은 열정적으로 뛰었고 골 세리모니는 관중이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더해 주었다. 여기에 붉은 악마 응원단의 수도 더욱 늘어갔다. 그래서 2002년 월드컵 4강의 신화가 만들어졌다. 이것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다. 아마추어는 자신에게 관심이 있지만 프로는 고객에 관심이 있다. 우리 경제도 이제 ‘군대축구’에서 ‘월드컵축구’로 프레임(frame)을 바꾸어야 한다. 기업가들의 손발을 열심히 움직이게 하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군대축구경제에서, 기업가들이 재미를 느끼게 하면 그들의 손발이 저절로 움직여지고 창조적인 열정이 쏟아지는 월드컵축구경제로 가야 한다. 중소기업의 기업가들과 대화를 해보면 한국에서 기업하기가 재미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언젠가부터 국민들은 기업들에 칭찬은 인색했고 질책은 가혹했다. 재미가 없으니 기업가들은 이제 속 편하게 더 이상 일을 벌이지 않으려고 한다. 사업을 어떻게 그만둘까 아니면 공장을 해외로 옮겨볼까 이런 고민을 한다. 그러니 경제가 잘 돌아갈 리가 없다. 기업가들에 열정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제 기업에도 ‘프로’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다. 프로는 관중들의 박수와 응원을 먹고 산다. 우리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프로기업들에 박수를 보내보자. 이렇게 세계에서 뛰는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경제는 건실해진다. 미국 하버드대의 이안시티 교수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진입이 많아질수록, 그리고 기존 플레이어들이 계속 생존할수록 기업생태계 플랫폼(platform)이 건강해진다는 지표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플랫폼은 운동장과 같다. 이 운동장에 플레이어들이 열심히 연습도 하고 재미있게 뛰게 해주면 결국 운동장이 진화한다는 이론이다. 기업생태계 운동장에 새로운 기업들이 놀러오게 하고 이들이 오랫동안 머물도록 하면 한국경제가 좋아진다. 콜라보다 비싼 석유, 우유보다 비싼 석유가 세계 자동차산업을 흔들고 있다. 브라운 영국 총리는 ‘제3차 석유위기’라고 부르고 있다. 석유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자동차산업에도 엄청난 새로운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는 미국의 빅3를 밀어내고 중소형차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던 일본 자동차업체의 등장을 이끌었다.3차 오일쇼크는 지금 중소형차에 국제경쟁력을 가진 한국 자동차산업에 기회일 수도 있다.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고 고유가 구조가 계속되면 중소형차에 경쟁력을 가지면서 원가인하와 생산성 제고능력이 있는 기업에는 기회가 된다. 이 기회에 도전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프로기업과 프로기업가 정신이 새삼 필요한 때이다. 기업인이 신바람이 나서 일할 수 있도록 족쇄를 풀어주는 것도 기회를 살릴 수 있는 한 방법이다. 한 때의 잘못이 족쇄아닌 족쇄가 된 기업인들이 국가와 기업, 국민을 위해 보다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사면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형평성을 이유로 기업인의 사면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가뜩이나 좋지 않은 현재의 경제상황과 기업인들의 그동안의 기여도에다 앞으로의 기여까지 감안한다면 사면에 그리 인색할 필요는 없을 듯싶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대학원장
  • [열린세상] 경제위기를 고용시스템 선진화 계기로황기돈/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

    [열린세상] 경제위기를 고용시스템 선진화 계기로황기돈/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들 위험이 커지고, 조속한 회복도 난망해 보인다. 경제 흐름이 V형이 아니라 L내지는,U모양새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자리 문제도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위기에 몰린 기업들은 일자리를 없앨 것이고, 버틸 만한 기업조차도 일자리 만들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경제성장을 통해 만들어지는 일자리 숫자도 전만 못하다. 경제성장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부가 고용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게다가 1980년대 후반,1990년대 후반에 이은 이번의 경제위기가 법칙적인 경기변동이라는 주장(10년 주기설)도 있다. 따라서 위기관리의 핵심은 경제위기를 고용시스템 선진화의 기회로 활용해 앞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큰 고용위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선, 법정 노동시간 단축에 이어 OECD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실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국민소득을 유지·상승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일자리 나누기다. 특히 여성, 고령자 및 청년과 일자리 나누기는 취업애로계층 지원임은 물론 성장 잠재력의 확충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생산성 문제는 세계수준에 달한 IT를 생산에 접목할 경우 개선의 여지가 크다. 장시간 노동을 통한 성장에서 고용안정과 생산성 위주의 선진경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 실업자 및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적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 사회적 안전망이 부실한 상태에서 추진하는 노동시장 유연화는 갈등을 동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업대책이 본격 시작된 시점부터 복지병 예방을 위해 일본, 독일은 물론 복지 후진국 미국보다도 낮게 책정되어 있는 실업급여의 소득대체율 제고를 검토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근로소득세 감축 등을 통해 저소득 근로자의 소비기반 마련, 분배구조 개선은 물론 사회통합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자영업자 등 중산층 몰락 방지책도 강구해야 사회의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다. 셋째, 고용지원서비스 선진화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점차 구조적 성격을 띠기 시작하는 인력수급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고용정보의 생산과 보급을 확대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고용안정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실행하는 기업을 지원해 기업의 자발성을 촉진해야 한다. 또 고용성과를 기준으로 삼아 교육훈련제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취업알선 등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공급자 관점이 아니라 실질적 수요자, 즉 실업자와 기업의 수요에 맞게 설계하고, 전국 평균에 근거한 정책보다는 지역 및 대상 집단의 특성을 고려한 소규모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 넷째, 경제 및 산업정책의 질적 전환이 필요하다. 법인세 감세 등을 통한 기업의 직접적인 이윤증대도 중요하지만 고용창출, 삶의 질 향상 등에 대한 투자를 우선 지원해야 한다. 아직은 취약한 환경, 복지에 대한 투자와 생산입지 구축에서 환경적, 복지적 관점의 확보는 일자리 창출, 장기적 질적 경쟁력 확보,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에너지 절약형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산업정책의 일환이다. 경제성장의 일자리 창출능력이 점차 약해진다는 것은 경제성장이 고용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이는 고용정책의 상대적 독자성을 규정하는 근거다. 고용정책이 고용의 창출 및 유지라는 고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동력 공급을 주로 담당하는 교육은 물론 수요를 규정하는 산업정책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 부처 간 역학관계의 현실을 볼 때 당장 실현하기는 어렵겠지만, 고용의 중요성이 정치적 언사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
  • ‘문화마케팅’ 경쟁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가 ‘한여름 대전(大戰)’으로 뜨겁다. 그동안에는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독특한 맛’이 승부수였다면, 이번에는 문화마케팅이다. 하이트맥주가 ‘식(食)문화’, 오비맥주가 ‘기업문화’마케팅을 내세워 경쟁에 들어갔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하이트맥주가 오비맥주보다 훨씬 높다. 올 상반기에 맥주는 9003만 8000상자(500㎖ 20병)가 팔려 작년 동기 8625만 4000상자에 비해 4.4%가 늘었다. 하이트맥주가 5284만 5000상자로 시장점유율 58.7%, 오비맥주가 3719만 3000상자로 41.3%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비맥주의 ‘장외 반격’이 만만찮다. 지난달 중순 모기업인 인베브와 안호이저-부시의 합병을 계기로 세계적인 맥주회사 브랜드에 걸맞은 기업문화를 주도하며 시장을 파고들 기세다. 기업문화의 화두는 ‘열린 공간’이다. 능력있는 사람이 인정받는 풍토(Meritcracy)를 중시하며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고 있다.이는 CEO 및 임원 등의 사무실의 벽을 허물어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모든 회의는 1시간내 끝내고, 달마다 이슈별 토론의 장과, 수요일 ‘오픈 데이’를 통해 호흡을 맞춰 나간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 이호림 사장은 “직원들이 즐거워야 생산성이 향상되고, 그래야 시장점유율이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기업 문화마케팅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측은 올초 출시된 레몬이 첨가된 ‘카스레몬’과 고도수의 ‘카스레드’ 등이 기업문화마케팅과의 시너지효과로 하반기에는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스(Max), 프리미엄 맥주S, 스타우트 등 다양한 종류로 시장을 선도하는 하이트맥주는 100% 보리로 만든 맥스를 음식과 결합시킨 ‘맥주 식(食) 문화마케팅’을 전개하면서 맥스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맥스와 함께 하는 맛있는 아이디어 여행’ 이벤트도 그 일환이다. 전국의 음식 특산지를 찾아가 최고의 맛을 체험하고 맥스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여행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색다른 문화마케팅 전략이 나름대로 소비층에 어필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초쯤이면 7∼8월 여름 성수기의 성적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증인채택 논란 쇠고기國調 ‘개점 휴업’

    증인채택 논란 쇠고기國調 ‘개점 휴업’

    국회는 24일 4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여야가 곳곳에서 대립하는 등 파열음을 냈다. 이날 예정된 특위는 쇠고기 국정조사,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공기업·민생안정 대책 특위 등이다. 이 가운데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는 소집도 안 된 채 결렬됐다. 한나라당이 MBC PD수첩 관계자와 국제수역사무국(OIE) 관계자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이 채택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가축법 개정 특위에서 한나라당은 가축법 개정안이 국제협약에 반하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건강권을 내세워 가축법 개정의 불가피함을 피력했다. 정부측에서는 소관 부서인 농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경질돼 차관들이 답변자로 나섰다. 통계수치나 협정문 조항 등을 묻는 질문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무리하게 가축법을 개정하면,WTO에 제소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와 정부측도 같은 우려를 담은 보고서를 특위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이 광우병(BSE) 감염 소를 섭취해 감염된다고 완전하게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묻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아이를 키워보면 이가 나오는 시기가 일률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라면서 “미국이 품질체계평가(QSA)에 사용할 치아감별법이 월령을 확인하는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공기업관련대책특위에서는 민영화와 낙하산 인사에 대한 적절성 논쟁이 뜨거웠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세금 20조원이 들어가서 민영화가 불가피하다는데, 철도와 도로를 놓는 데 세금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공기업 사장에게 일괄 사표를 종용해 자율성과 책임경영 정신을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지난해 증권예탁결제원 직원 한 명당 평균 임금이 9700만원인데, 그만큼 생산성이 향상됐는가.”라고 물었다. 같은 당 정양석 의원은 “낙하산 인사 논란은 정권 흠집내기”라고 일갈했다. 이 와중에 한국노총 출신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전기, 가스, 수도, 의료 외에도 교통 및 에너지 분야도 공기업 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며 당론과 상반된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Local] 여름철 한우 사료작물 설명회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22일 경북 영주시 안정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영주지역에 적합한 여름철 한우 사료작물 선발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축산과학원은 최근 1년간 영주지역에서 사료작물을 시험 재배한 결과, 옥수수 국산품종 ‘광평옥’과 수입품종 ‘P 3156’이 ㏊당 생산량 25t과 18t으로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서성 축산과학원 조사료자원과장은 “영주지역에서 양질의 사료작물을 생산할 경우 연간 45억원 정도의 수입 배합사료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조사료 종자보급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주시와 축산과학원은 지난해 축산 신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사료작물 신품종 선발과 함께 조사료 생산기술을 농가에 이전하고 있다.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 전문가 특별 제언] “고속도로·철도 등 SOC 확대해야”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 전문가 특별 제언] “고속도로·철도 등 SOC 확대해야”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가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는 국민들의 반대와 그 효과 또한 의문시되는 한반도 대운하와 같은 사업보다는 고속도로와 철도를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망을 확충할 경우 물류의 이동을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전과 광주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을 조기시행하고 고속도로망도 좀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 주택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건축규제 완화를 고려할 수 있으나 부동산가격 상승의 부작용을 고려하면 신중해야 한다. 또 공공요금의 과도한 인상을 막아 물가상승이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는 연결고리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은 유가인상으로 높아진 생산원가를 에너지 절약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낮추어야 한다. 인플레이션 기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나 과도하게 늘어난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 하지만 과도한 금리인상이나 유동성 긴축은 그렇지 않아도 침체된 경기를 더욱 침체시켜 부동산 버블 붕괴와 금융부실을 초래해 스태그플레이션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도시철도와 지하철 그리고 버스를 통해 도심으로 빨리 진입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경기진작을 위해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재건축 규제 완화정책은 그 부작용이 크게 우려된다. 먼저 주택공급을 늘리는 데에 있어 제한적이다. 도심의 제한된 공간 때문에 재건축으로는 많은 주택물량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도 줄여야 한다. 먼저 전 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을 통해 원유수입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경상수지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환율수준을 유지하고 기업은 자체적으로 기술개발과 생산성을 높여 수출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李대통령에 바란다] 전·현정권 실세들의 조언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李대통령에 바란다] 전·현정권 실세들의 조언

    국민의 압도적 기대를 안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초기 혼란상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어떠해야며,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가. 서울신문은 창간 104주년을 맞아 전·현 정권에서 대통령을 근접 보좌한 인사들의 경험을 통해 대통령이 유념해야 할 덕목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으로 활동한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과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전병헌 민주당 의원,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 등으로부터 받은 설문 결과를 지상좌담 형식으로 싣는다. ■ “CEO와 대통령은 다르다…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적 성장과정에서 체감한 사회 변혁 욕구를 대통령이 된 뒤에 실현하려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시대상황과의 괴리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예컨대,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과거사 청산과 국가보안법 철폐 등은 1980년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화투쟁을 할 당시에는 절박한 과제였을지 몰라도 그의 집권기에는 국민의 절대 관심사가 아니었다. 노 전 대통령은 민생회복을 여망하는 국민의 염원보다는 정치에 과잉욕구를 보인 측면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본인이 개발독재 시대에 기업인으로서 꿈꿨던 정치적 리더십을 지금 실현하려는 듯한 인상을 준다. 빈 사무실에 불을 끄라고 독촉한다든지, 현장으로 달려가 공사감독관 같은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박정희식 리더십’을 연상시킨다. 이런 ‘계몽형 리더십’은 민주의식이 급성장한 지금의 국민 수준과 충돌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임태희 의원 청와대 회의 때 이 대통령이 직접 커피를 타서 마시는 장면이 가끔 텔레비전에 비친다. 모두가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따라하게 된다면, 그것은 계몽형이라기보다는 솔선수범형이 아닌가 싶다. 이 대통령이 과거의 프레임에 얽매여 행동할 것 같지는 않다. 청계천 복원을 위해 주민들을 4000번이나 찾아다닌 일화는 유명하지 않은가. 대통령께서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바라보시는 분이다. 미래를 언제나 꿈꿔 왔기 때문에 대통령 자리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병헌 의원 자신의 오랜 정치적 비전을 시대정신에 맞게 진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정치지도자의 핵심 덕목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보화시대를 겪어본 경험이 없었지만 앨빈 토플러의 저서를 통해 정보화 시대의 가치와 흐름을 예측하고 자신의 비전으로 만들었다. 자문기구를 활성화하고 국내외 석학들과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대통령의 비전을 진화시켜야 한다. ●이광재 의원 역사를 정파의 관점이 아니라 국가의 관점에서 크게 봐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정경유착을 척결했고, 권력기관의 권력 남용을 청산했을 뿐 아니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시대변화에 따라 동맹의 성격규정도 달라져야 한다. 한·미동맹만 하더라도 안보와 경제 일변도에서 환경, 보건 등으로 이슈가 다양해지고 있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환경오염 논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등은 그동안 곁가지로 여겨져온 이슈들이 동맹관계 자체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변화된 시대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 대통령이 시대변화를 입체적으로 읽는 안목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임 의원 국가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민 의식수준이 높아질수록 관심분야가 국방, 외교와 같은 거시 담론에서 환경, 안전과 같은 민생 이슈로까지 확산되는 게 당연하다. 정부로서도 이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의 비전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것이다. 미·중·러·일의 4강 외교를 강화해 이전 정권에서 왜곡된 외교관계를 회복하고 미래 지향적인 동맹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전 의원 이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최고경영자(CEO)라고 칭했다. 그러나 외교적 관계는 단순히 경제적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문화, 환경, 노동,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총체적 평가를 통해 진전되거나 후퇴한다. 한·미관계에서 쇠고기 수입문제는 경제교역 측면에서는 지엽적인 문제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의 검역주권포기, 국민 건강권 위협 등 다른 측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이번 사안을 경제교역의 한쪽 측면에서 한정 짓는 잘못된 시각으로 한·미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자세가 오히려 한·미 국민간의 불신까지 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의원 미국한테 잘 보이려다가 국민도 잃고, 미국에도 못 보이고 있다. 이전 정권 때는 ‘대북 퍼주기’라고 비판하더니 지금은 옥수수를 준대도 북한이 안받는다고 하고 있다. 새로운 한·일관계 역설하고 귀국하자마자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로 시끄러웠다. 바삐 다니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섬세함과 치밀함이 있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4개월이 지났다. 이때가 되면 대통령은 보통 어떤 생각을 갖게 되는가. 또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까. ●임 의원 제대로 일 한번 못해보고 금쪽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 안타깝다. 차분한 마음으로 일할 시간과 기회를 국민들이 주셨으면 한다. ●전 의원 취임 후 4개월이 지나면, 내각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추진하려는 국가 정책의 큰 가닥들이 잡히게 된다. 언론과의 허니문 관계도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정부 비판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선거 당시 자신을 당선시켰던 국민의 지지율을 지속시키고 싶은 욕심이 들게 된다. 그래서 충분한 검토 없이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발표하거나, 국정운영의 우선순위와 관계 없이 자신의 신념 체계에 기반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나친 자신감과 조바심으로 충분한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절제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 의원 정권은 유한한 것이고 5년은 짧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인식해야 한다. 핵심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공직사회를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집단으로 다듬어야 한다. 대통령은 큰 것만 결정하고 총리와 내각에 권한을 확실히 줘야 한다. 국무조정실과 국정홍보처를 부활하고, 경제부총리를 신설해야 한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은 취임 초 몇가지 실책으로 큰 위기에 몰렸으나 과감한 자기교정으로 인기를 회복할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대통령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교정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한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임 의원 정치는 다수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이루어기 때문에 국민의 여론에 민감해지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 개각 등은 여론에 따라 대통령이 민심을 수용한 노력의 결과로 봐달라. ●전 의원 이 대통령은 취임 100여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두 번씩이나 했다. 문제는 교정이 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충분히 그 절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든다. 국정의 전면 쇄신을 얘기하다가 슬그머니 소폭개각에 그친 것도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을 양치기 소년으로 만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여전히 4년 반의 임기가 남아 있는 최고 권력자라는 교만한 유혹에서 벗어나야만 민심에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의원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에도 처음엔 어려웠는데 나중엔 시민들 지지가 높았다. 이를 기억해 자신감을 갖는 건 좋은 일이나 현재 국면은 매우 심각하다.CEO와 대통령은 다르다. 반쪽 또는 그들만의 나라와 인맥이 아니라 국민전체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 ▶역대 어느 정권이든 편중인사, 코드인사 논란이 나오는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가. 개선책은 없을까. ●임 의원 최선을 다해 최고의 인물을 뽑더라도 잡음이 일고 문제가 지적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을 보면, 공평무사한 인사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지도자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 단기적으로는 인재풀을 넓히고 인사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자 유일한 해법이다. ●전 의원 대통령이 자신과 비전을 공유하는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상식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역균형에 집착해 정무직 공직자나 공공기관에 대한 일괄사표 제출 형식에 대한 필요성을 일부에서 보고했지만 묵살했다. 최근 이명박 정부가 공기업이나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에 대한 보은인사를 위해 법에 명시된 임기를 무시한 채 공개적으로 점령군임을 자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또 대통령의 합리적 인사를 보좌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는 인사위원회를 신설했고 참여정부는 이를 활성화시켰지만 이명박 정부는 이를 폐지했다. ●이 의원 청와대가 인사를 주도하는 폭을 대폭 줄일 필요가 있다. 주요 장·차관과 9개의 ‘공룡 공기업’ 사장만 임명하고 나머지 공기업은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하면서 평가를 철저히 해 나가는 방향이 좋다. ▶대통령이 돼서 청와대에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기본적으로 권력에 대한 독점욕이 강해진다는데 개선책은 없나. ●임 의원 다원화된 사회에서 대통령 1인의 의사결정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면, 결국 얼마나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여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될 것 같다. ●전 의원 대통령이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기 쉬운 시절은 선거운동기간이다. 사회 전 분야에 대한 공약을 내걸고 다 할 수 있다고 약속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그러다 청와대에 들어가는 순간 현실의 벽에 부닥치게 된다. 재정 수요와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반응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조급함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조급함이 더 센 권력, 더 큰 권력을 지향하게 만들고, 자칫 제왕적 통치스타일을 가져올 수 있다. ■ “다양한 참모진 견해 청취하면 실세 부작용 막을 것” ●이 의원 권력은 권력자가 자제하지 않으면 반드시 사고가 난다. 의회에 더 많은 권한을 주어야 한다. 내각에 ‘정무 차관직’을 신설해서 여당 상임위 간사 등이 차관을 맡아 일해 나가면 정부와 국회 간 협조가 좋아지고 국회의원들은 국정경험을 축적해 나갈 수 있다.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정권 실세의 전횡에 대한 논란 역시 정권에 따라 끊이지 않는데. ●전 의원 대통령 주변에는 두 부류의 참모가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을 과대포장해 실세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과 자신이 하는 일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대통령이 특정인이나 기관만의 보고와 견해에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참모진의 견해를 청취하는 태도가 실세의 부작용을 막는 근본 해결책이다. 이를 시스템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의 보고는 때론 비서실장을 거치지 않고도 가능했다. ●이 의원 시스템으로 서로 견제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참여정부에서는 민정, 인사, 비서실장 등이 각기 서로 다른 자료를 기초로 견제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대통령은 업무의 태반이 정당과 의회에 대한 설득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대통령들은 정치권에 장악 욕구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친노(親盧)인사들이 주도한 열린우리당 창당과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18대 총선을 앞두고 빚어진 한나라당 공천 내홍은 특히 대통령의 여당 장악 욕구로 해석되기도 한다. 수평적 당·청관계는 한국적 현실에서 요원한 과제인가. ●임 의원 대통령은 한 정당의 후보에서 출발하지만 일단 선출이 되고 나면 행정부의 수반이 되고, 정당은 의회에서 이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때문에 대통령과 당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고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이를 수직적이냐 수평적이냐는 기준으로 보기보다는 협력 관계의 강화, 건전한 긴장관계의 유지라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 ●전 의원 본질적으로 정치문화의 전근대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국회와의 정당한 관계 설정보다 여당이라면 무조건 대통령 편을 들어줘야 한다는 편의적 관계 설정을 선호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과 의회에 대한 설득 대신 인위적인 정계개편이나 공천권에 보이지 않는 손을 작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비전과 철학 있는 지도자라면 오히려 대화와 설득을 통해 자신의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 의원 정부와 국회의 활발한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 장관 보좌관제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무 차관제를 만들어 당과 정부가 협력하도록 만들고, 대통령이 상임위 별로 주요 법안을 설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여당내 차기 대권주자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시각도 불편한 느낌이다. 당·청분리를 공언했던 노무현 대통령마저 정동영·김근태 두 유력 주자를 내각으로 불러들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영남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대통령이 여당의 대권주자를 인위적으로 견제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방도는 없을까. ●임 의원 5년 단임제 대통령제 하에 현직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가 될 정치인들을 견제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다만 정당의 책임 정치를 실현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폭넓게 갖춘다는 측면에서 정치인 입각의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당의 책임 정치를 실현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폭넓게 갖춘다는 측면에서 정치인 입각의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전 의원 국민의 지지를 받는 국정운영보다 최선의 방책은 없을 것이다. 사실, 대통령이 여권 내 대권주자들 때문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방해받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권주자들 역시 차기를 위해서 현직 대통령과 대립하는 것만큼 소모적인 일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이유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불안해질수록 차기 대권주자들에게 쏠리는 힘은 커지고 그만큼 권력누수가 빨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통령은 여권 내 차기주자들에 대한 관리와 견제에 일정한 관심을 갖는 것이다. ●이 의원 과거 대통령들은 레임덕이 온다는 이유로 당내 대선 주자들의 활동을 극도로 자제시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자신이 속한 정당에서 대선 후보감이 되는 사람들을 총리와 장관에 기용해서 함께 국정운영을 해나가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대통령 친인척의 국정 농단 논란 역시 정권이 바뀌어도 끊이지 않는다. 최근엔 여당 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처신이 논란이 됐다. 이런 정치문화를 개선할 방도는 없을까. ●임 의원 전직 대통령들의 친인척들과 이상득 의원을 병렬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 의원이 무슨 비리를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은가. ●전 의원 정치문화적 측면에서 친인척이 오르내릴 수밖에 없는 것은 여전히 대통령의 권력 행사가 어느 정도는 사적 관계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불순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영광 뒤에서 알게 모르게 불편함을 겪는 친인척들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보다는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친인척에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인물들에 대한 철저한 파악과 차단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이 의원 떠나는 길이 최선이다. 가만히 있고 싶어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이 대통령의 경우 대선주자 시절부터 누려온 압도적 지지율로 과도한 자신감을 가진 게 오히려 집권 초 국정난맥상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있다. 지지율이 높을 때 대통령의 심리는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 또 지지율이 추락했을 때 대통령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나. ●임 의원 국가 지도자들이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흔하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가 발달할수록 국민들은 다양한 욕구를 표출하는 데 반해 이를 즉각즉각 제도적으로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만층이 증가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지지율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그 등락만으로 정책의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지지율이 하락하면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고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전 의원 이 대통령은 압도적 당선으로 자신감이 지나쳐 상당히 교만한 수준까지 가 있었음을 어법과 표정에서부터 읽을 수 있었다. 지지율이 높을 땐 국정운영의 자신이 생기고 청와대 안의 분위기 전체도 좋아진다. 그러나 자신감이 지나치면 교만해지고 교만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이 대통령은 그런 전철을 밟았다. 우리 국민은 착하고 용서를 잘하는 국민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 어린 반성으로 통치 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국익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의원 민심을 얻어야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는다. 바른 말 하는 참모가 필요하다. 만약 촛불이 장마철이고 방학이라 꺼질 것이라고 보고하는 참모가 있다면 즉시 파면해야 한다. 거리의 촛불시위대를 구속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보는 수백만을 볼줄 알아야 한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직언과 교언(巧言)을 구분하는 일이 무척 힘들 것 같다. 인(人)의 장막을 뿌리치고 정확한 민심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 의원 ‘크로스체크’이다. 대통령이 되면 수많은 정보가 올라온다. 비서진이 됐건 비선 조직이 됐건 아부와 조언, 직언도 많이 올라온다. 직언과 교언을 구분하는 일은 힘들지만 다양한 참모, 기관을 제대로 활용하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골라낼 수 있다. 인의 장막에 갇히지 않으려면 대통령 스스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측근들보다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측근들에 의한 인의 장막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구중궁궐 청와대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외부인사와 현장의 숨소리를 자주 접촉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이 의원 얼핏 보면 생산성이 떨어져 보이는 국회의원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모두 그 나름의 힘이 있고, 감각이 있다.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의견이 잘 조화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전광삼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비판 구체적인 대안 매뉴얼 제시

    영국 총리 시절, 마거릿 대처는 아예 못을 박았다.“대안은 없다.” 자신의 급진적 신자유주의 정책 추진에 비판이 쏟아지자 대처가 내놓은 선언적 답변이었다. 케인스의 수정자본주의가 폐기된 상황에서 향후 세계경제 발전경로는 신자유주의뿐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대안이 없다는 대처의 선언은 대안을 찾고 싶으나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이들에게서 패배주의적 방식으로 변주됐다. 신자유주의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자괴감이었고, 신자유주의를 거스를 경우 영원히 낙오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장하준 교수가 최근 정반대의 선언을 내놨다.‘다시 발전을 요구한다’(이종태·황해선 옮김, 부키 펴냄)란 책을 통해서다. 장 교수 역시 간명하게 말한다.“대처는 틀렸다. 대안은 있다. 그것도 아주 많다.”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은 반드시 좇아야 할 유일 가치가 아니며, 공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대안적 경제발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무역과 산업정책·정부규제와 지적재산권 분야는 장 교수가 맡아 썼고, 금융과 통화 분야는 미국 덴버대 경제학과 교수 아일린 그레이블이 집필했다. 장 교수는 국내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론자’로 통한다. 재벌 개혁에 대한 관점차를 놓고 한성대 김상조 교수로 대표되는 ‘주주자본주의론자’들과 날카롭게 논쟁해왔다. 김 교수가 재벌해체론을 대변한다면, 장 교수는 재벌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다만 재벌을 위한 재벌존치가 아닌, 복지국가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의 한 축으로서의 재벌옹호다. 책 제목에서 장 교수가 언급한 ‘발전’이란 단어도 같은 맥락이다.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 입장에서의 발전이다. 그가 차용한 ‘발전경제학’ 자체가 바로 저개발국의 경제발전 문제를 주로 다루는 분과학문이다. 2부가 책의 핵심이다. 무역정책과 산업정책, 민영화와 지적재산권, 외국인 직접투자, 국내 금융규제, 환율과 통화정책, 중앙은행 제도와 통화정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실제 경제정책 입안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책 부제부터 ‘장하준의 경제정책 매뉴얼’이다. 각 주제별로 신자유주의적 관점을 설명하고, 이를 비판한 후, 다시 대안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서술했다. 한국의 현실을 특정하고 쓴 책은 아니지만, 현재 한국 상황에서 숙고해볼 부분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 문제다. 민영화에 대한 신자유주의적 관점은 공기업이 만성적 비효율로 경제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는 시각이다.반면 장 교수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노르웨이 등지에서 공기업이 산업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반박한다. 상당한 공적자금 투입을 전제로 하는 민영화 대신 그가 내놓는 대안은 이렇다. 정부의 국영기업 사업목표 명확화 및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경영진 책임성 강화, 효율성·생산성·고객만족도 제고 등을 통한 공기업의 질적 개선.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국 저임금 근로자 OECD 1위

    우리나라에서 임금을 많이 받는 근로자와 적게 받는 근로자 간의 임금 격차가 4.5배가량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위다. 14일 기획재정부와 OECD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임금 상위 10% 근로자의 임금은 하위 10% 근로자의 4.51배로 집계됐다. 이같은 우리나라의 근로자간 임금 격차는 OECD 주요 회원국 중 헝가리(5.63배)와 미국(4.86배)을 빼고는 최고다.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폴란드 4.31배 ▲캐나다 3.74배 ▲아일랜드 3.57배 ▲스페인 3.53배 ▲영국 3.51배 ▲독일 3.13배 ▲일본 3.12배 ▲프랑스 3.1배 등이었다. 반면 ▲네덜란드 2.91배 ▲덴마크 2.64배 ▲스위스 2.61배 ▲핀란드 2.42배 ▲스웨덴 2.33배 ▲노르웨이 2.21배 등 북유럽 국가들은 임금 차이가 적었다.OECD 평균은 3.39배였다. 이와 함께 전체 근로자 중 저임금 근로자(중간 임금의 3분의2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우리나라는 25.4%로,OECD 주요국 중 가장 높다.▲미국 24% ▲영국 20.7% ▲일본 16.1% ▲독일 15.8% 등이 그 다음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중소기업 간, 제조업·서비스업 간의 생산성 격차가 벌어지면서 임금 격차 수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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