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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간척과 철새/문소영 논설위원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림지대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에서 좁은 땅덩이를 늘리겠다는 야심적 정책이 간척사업이다. 1910년 일제시대부터 시작됐는데, 개펄을 땅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국민적 각인은 박정희 대통령 때 강화된 것 같다. 다도해인 서해안과 남해안을 이어 만든 간척지 개간 현황을 국토지리에서 배우면서 흐뭇해했던 기억들을 40~60대들은 떠올릴 것이다. 대표적인 간척사업으로 계화도 간척사업(1963~1968)과 시화지구 간척사업(1987~1997), 서산·대호 간척사업(1980~1996), 새만금 간척사업(1991~2004)이 있다. 간척지를 조성한 뒤 농경지나 공장 부지 등으로 사용하면 경제적 가치가 크다고 알려졌다. 서산 등 간척지에서 재배한 쌀이 더 맛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시화지구 간척사업 이후 공해문제가 제기됐고, 새만금의 활용도를 두고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마다 논란을 빚었던 탓에 간척사업의 결과가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특히 1990년대 중엽 이후 간척사업이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어민의 생존권을 침해한다는 등의 문제제기가 잇따르면서 갈등과 대립이 더 커졌다. 조수가 드나드는 개펄에는 게나 낙지, 꼬막 등 다양한 종류의 생물들이 서식하고, 연안 해양 생물의 66%가 갯벌 생태계와 직접 관련이 있다. 어업도 물고기를 잡는 것만큼이나 개펄 채취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육지에서 내려온 오염물질의 정화와 아름다운 해변, 홍수방지, 태풍과 해일의 완충지 등이 개펄의 추가된 역할이다. 즉 개펄은 육지로 전환할 때보다 더 가치와 생산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엔 충청남도 서산 천수만에서 역간척사업도 진행된다. 개펄 보존과 간척사업 사이에는 말 못하는 이해 당사자가 하나 더 있었다. 철새다. 세계 조류학자들은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를 오가는 철새 이동경로를 9개로 나누는데, 한국·중국·일본은 동아시아·대양주 하늘길에 속해 있다. 도요새류와 물떼새류를 비롯해 155종의 새들이 여기를 지나가는데, 땅덩이가 큰 중국조차 개펄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서해안과 발해만의 개펄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때문에 철새들이 멸종 등의 위기에 처했단다. 서해안과 발해만 개펄은 남쪽 철새가 3~5월에 북쪽으로 더 올라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로 체력을 보충하는 곳이다. 1992년 이래 7종의 도요물새떼 숫자가 43~79%까지 감소했다. 붉은어깨도요새는 2020년이면 1990년대 숫자의 30%만 남게 될 것이라고 한다. 큰뒷부리도요새나 넓적부리도요새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지구를 독점할 자격이 없는 인간들이 다른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다니 뻔뻔했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30) 낮아지는 경제성장률 극복 방안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30) 낮아지는 경제성장률 극복 방안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90년대 연평균 7.2%였으나 2000년대엔 4.6%로 낮아졌고 2010년 이후에는 3%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이는 1990년대 5.4%에 달하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2000년대 4.5%로 낮아진 데 상당 부분 기인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2000년대 들어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이처럼 크게 하락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제성장률 하락은 경제성장 과정에서 대부분의 선진국이 경험한 현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선진국에 비해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0~2012년 연평균 1인당 GDP는 2만 7439달러로 1970년대(3750달러)보다 7배 이상 높아졌으나 1인당 GDP 성장률은 3.5%로 1970년대(11.8%)의 3분의1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2000년대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산업 전반에서 노동생산성 증가 속도가 둔화된 데 크게 기인한다. 우리나라는 1970~1980년대 고도 성장기엔 후발 주자의 이점으로 선진 기술의 도입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리 경제가 성숙 단계에 들어서고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선진 기술 도입만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데 한계에 봉착했다.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인구 고령화가 심화될 경우 생산성이 높은 청·장년층 노동자 비중이 감소할 수밖에 없어 인적자본 축적을 통한 노동생산성 향상을 크게 기대하기도 어렵다. 일반적으로 경제발전 초기에는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의 투입을 늘려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지만 경제가 성숙 단계에 들어선 이후에는 노동생산성 향상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성숙 단계에 들어선 우리 경제의 성장에는 노동생산성 향상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2012년 기준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OECD 자료에 따르면 시간당 26.2달러다. OECD 국가 평균(39.7달러)에 비해 매우 낮고 특히 노동생산성이 높은 노르웨이(62.7달러), 룩셈부르크(61.1달러), 미국(56.2달러) 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은 OECD 34개국 가운데 28위다. 우리나라보다 노동생산성이 낮은 OECD 국가는 폴란드, 에스토니아, 헝가리, 터키, 칠레 및 멕시코 등 대부분 동유럽 및 중남미 신흥시장국이다. 한국은행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산업 간 노동생산성 격차가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2001년 일본을 추월했고 2007년 기준으로 미국의 85% 수준이다. 반면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1980년 이후 미국의 30% 내외 수준에서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또 2005년 기준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비교 가능한 OECD 25개국 가운데 12위,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최하위다. 기술 수준이나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일수록 선진국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크게 낮다. 예를 들어 제조업에서 섬유·가죽·신발, 음식료품·담배, 펄프·종이·인쇄·출판 등의 산업은 미국과의 생산성 격차가 여전히 매우 크다. 서비스업에서도 숙박업, 도소매업 등 기술 수준이 낮은 전통 서비스업에서 미국과의 생산성 격차가 크다. 노동생산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에서는 미국과의 노동생산성 격차가 크게 줄었으나 노동생산성이 낮은 저부가가치 산업에서는 미국과의 격차가 줄지 않고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보면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미국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증가율의 둔화가 미국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 현상은 산업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 산업을 21개로 나눠 분석해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17개 산업에서 1990년대보다 2000년대에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낮아졌다. 이에 비해 미국의 경우 21개 중 10개 산업에서만 2000년대 들어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와 대조를 이뤘다. 이는 노동생산성 증가율 하락이 미국과 같은 선진국보다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전반에서 노동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모두 연구·개발(R&D)집약도 및 자본집약도가 미국, 일본에 비해 낮다. 따라서 장기적인 시계에서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R&D투자 및 고정투자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다. 노동생산성의 지속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고정투자 가운데 노후화된 기존 설비를 보수하거나 교체하는 대체 투자보다 신규 투자를 통한 자본 축적이 더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은 외환위기 이후 신규 고정투자가 빠르게 증가해 2000년대 후반에는 위기 이전 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한 반면, 서비스업은 2000년대 들어서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서 정체돼 산업별로 상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크게 축소되고 있어 선진 기술 도입에 의한 생산성 향상은 제한적이며, R&D투자 확대를 통한 기술혁신이 노동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선진국에 비해 노동생산성 수준이 크게 낮은 서비스업의 경우 투자 여건 개선을 통한 신규 고정투자 활성화와 그에 따른 자본 축적이 노동생산성 향상에 있어 매우 긴요하다. 이와 더불어 의료, 법률, 금융서비스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에서는 시장개방 등을 통한 선진 기술 도입 및 경쟁 촉진도 노동생산성 향상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다. 일본은 1990년대 소위 ‘잃어버린 10년’ 이후 2000년대 들어서도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가 계속되며 성장동력을 상실한 채 경제성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2000년대 들어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가운데 어느 나라의 모습을 따르게 될 것인지는 가계,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의 지속적인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R&D투자 및 고정투자 활성화, 기술혁신 도모 등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과 그 성과에 달려 있다. 이동렬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과장 미시간주립대 경제학 박사 [쏙쏙 경제용어] ■노동생산성 총생산 또는 부가가치를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비율로 노동투입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노동투입량에 취업자 수를 넣으면 1인당 노동생산성이다. 노동투입량에 전체 취업자의 총근로시간을 넣으면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나온다. 국가 및 산업에 따라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국가·산업 간 비교를 위해서는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자본 집약도(capital intensity) 생산요소인 자본투입과 노동투입 간의 비율이다. 자본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눠 계산한다. 역시 노동투입량에 취업자 수를 넣느냐 총근로시간을 넣느냐에 따라 두 가지 개념의 자본 집약도가 계산된다. 일반적으로 자본 집약도가 높을수록 노동생산성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개발 집약도(R&D intensity) 생산량(부가가치) 대비 R&D 지출 금액을 뜻한다. 한 국가의 R&D 집약도는 R&D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또 특정 산업의 R&D 집약도는 해당 산업의 R&D 지출이 그 산업의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계산된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ABB코리아, 오는 25일까지 상반기 채용 실시

    ABB코리아, 오는 25일까지 상반기 채용 실시

    전력 및 자동화 기술기업 ABB의 한국법인 ABB코리아(대표 한윤석)가 오는 5월 25일까지 상반기 인재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ABB코리아는 매년 80~100명 정도의 인재를 꾸준히 채용해왔으며, 전문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수시채용 위주로 진행해 왔다. 금번 채용은 10개 사업부서에서 영업, 서비스, 엔지니어링, 관리부문 경력직을, 7개 사업부서에서 신입직원을 모집한다. 합격자는 서울, 천안, 부산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ABB코리아의 채용이 시작되면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인재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ABB코리아의 인재상은 ▲진취적인 사고와 결과를 도출하는 인재(Deliver results) ▲동료와 협동하는 인재(Collaboration) ▲혁신적인 인재(Innovation) ▲법규를 준수하며 책임감이 투철한 인재(Act responsibility)이다. 인사부 총괄 민영옥 부사장은 “글로벌 마인드는 세계화를 위해 ABB직원으로서 요구되는 기본 조건이기도 하다. ‘Think Global, Act Local’이라는 슬로건 하에, 회사와 직원이 꾸준히 논의하고 고민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낮은 이직률과 상대적으로 긴 직원 근속 연수가 이를 방증한다”면서 “유연하고 진취적인 사고와 열정을 가진 인재라면 자신 있게 도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채용절차는 서류단계와 인적성검사, 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서류는 5월 25일 밤 12시까지 홈페이지(www.abb.co.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채용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이메일(abb.recruit@kr.abb.com)을 통해 문의 가능하다. 한편 ABB는 발전, 송배전 관련 중전기 제품과 산업계의 생산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100여 개국에 150,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법인인 ABB코리아에는 800여 명이 넘는 직원이 있다. ABB코리아는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5년까지 직원의 10% 이상이 1년 이상 해외 근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며, 이의 일환으로 ABB캐나다로 파견 근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엔지니어들이 엔지니어 경력을 관리해 전문가로서 존중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그녀를 위한 그(He for She)/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그녀를 위한 그(He for She)/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길다. 1인당 연간 2092시간(2012년 기준), 하루 평균 10시간 30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2위다. 그러니 최근 공개된 OECD의 ‘더 나은 삶 지수’ 가운데 ‘일과 생활의 균형’ 부문에서 한국이 36개국 중 34위인 것도 무리는 아니다. 특히 여성들은 직장에서 장시간 근로를 감당하더라도 집에서까지 여전히 집안일과 양육 책임을 많이 짊어진다. 1일 가사노동시간(2009년 기준)이 여성 취업자는 2시간 34분(비취업자 4시간 41분)으로 남성 취업자의 36분(비취업자 1시간 4분)에 비해 4.3배나 된다. 남성 분담이 서서히 늘어나고는 있지만 그 속도가 매우 더디다. 30대 여성의 경력단절 사유 중 임신·출산·육아가 52.5%다. G마켓의 2010년 부부의 날 설문에서 ‘가사 노동, 육아 공동 분담’(28%)은 ‘가장 부러운 부부관계’ 1위로 꼽혔다. 게다가 여성가족부의 실태조사 결과 부부폭력 발생률은 45.5%(2013년 기준)에 이른다.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여성의 결혼만족도가 떨어진다. 지난해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제3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 ‘다시 태어나도 현재 배우자와 꼭 다시 결혼하겠다’는 응답은 남성이 45%인 반면 여성은 19.4%에 그쳤다. 2000~2010년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이혼상담 4만 7887건 중 여성은 86.2%로 남성의 6.2배다. 이혼 신청자도 여성이 훨씬 많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서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보는 여성이 40.4%로 남성(27.8%)보다 높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1.18명으로 계속 세계 꼴찌다. 여성의 결혼·출산 파업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올해 가족친화포럼 총회 개회사를 통해 “저출산은 국가 발전뿐 아니라 기업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이상 정부 문제만이 아니라 기업 문제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는 암울하다”고 말했다. 가족친화경영은 근로자의 사기 진작과 이직률 감소 등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의 덫에서 벗어나 3만 달러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도 여성의 경제 참가율을 더 높여야 한다. 이제는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 기업과 정부는 근로자와 국민의 ‘저녁이 있는 삶’과 일·가정 양립을 위해 여건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남성들은 집안일과 아이돌봄을 ‘내 일’로 알고 함께하고, 가정폭력과 성차별이 사라지도록 앞장서야 한다. 그래서 여성들이 결혼할지 말지, 결혼하면 출산할지와 출산 후 사직할지 여부 등을 놓고 더 이상 고민하지 않게 해야 한다. ‘남녀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유엔여성(UN Women)은 양성평등을 향한 변화를 위해 남성들이 목소리를 높이도록 촉구하는 ‘그녀를 위한 그’(He for Sh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여성차별 해소를 위해 남녀 공동 노력을 강조하는 동영상이 올라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녀’를 위한 ‘그’들이 더 많아져 적극 나설 때다. 둘이 하나 되는 부부의 날(5월 21일)을 멋진 변신의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 happyhome@seoul.co.kr
  • [부고]

    ●박태원(전 인하대 총장)씨 별세 동훈(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동화(인하대 교수)동현(인하대 교수)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0 ●김원동(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000 ●정환상(전 클라라윤 대표)씨 별세 인기(푸스인터내셔날 대표)승기(LF 상무)씨 부친상 14일 연세강남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2019-4003 ●홍성돈(현대건설 석문국가산단 현장소장)성필(한국스포츠 편집국장)씨 부친상 박윤재(사업)이인철(부천 오정초 교장)씨 장인상 15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923-4442 ●박성묵(영화엔지니어링 경영관리이사)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00 ●박종민(한국생산성본부 제조혁신추진센터장)종국(GS건설 상무)씨 부친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27-7569 ●이성희(전주고용노동지청장)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02)3410-3151 ●김지원(삼성자산운용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영(사업)씨 부친상 15일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841-7652
  • 한국사이버테크, WAN 가속 최적화 솔루션 ‘하이퍼아이피(HyperIP)’ 국내 출시

    한국사이버테크, WAN 가속 최적화 솔루션 ‘하이퍼아이피(HyperIP)’ 국내 출시

    ㈜한국사이버테크(대표 이준녕)는 WAN(원거리네트워크) 가속 최적화 솔루션 제품인 ‘하이퍼아이피’(HyperIP)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Netex사에서 개발한 하이퍼아이피는 기존의 하드웨어 기반 WAN 가속기와 달리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 기기(Virtual Appliance) 방식의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인터넷 프로토콜 최적화 기술로 미국 특허(Patent No 8,553,572)를 취득했다. 하이퍼아이피는 VMDK 또는 VHD의 가상 파일로 제공되기 때문에 간단히 다운로드 후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품 업그레이드 및 기술지원을 포함한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라이센스를 1년 단위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방식보다 구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WAN 상에서 스토리지 데이터의 원격지 실시간 백업, 데이터베이스의 실시간 복제, 스냅샷 이미지 백업의 복제 등과 같이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 시 매우 탁월한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데이터 유형에 따라 2배에서 12배까지 전송 속도를 증대하며 네트워크 지연(레이턴시)과 패킷 손실이 많은 불량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획기적인 가속 성능을 제공하여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사이버테크 이준녕대표는 “가상화와 클라우딩 전산환경에서 하이퍼아이피와 같은 가상화 기기를 도입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전산 운영이 가능하다”며 “빠른 데이터 전송으로 업무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하이퍼아이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kcti.c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티銀 노사갈등, 국부유출 논란 비화

    씨티銀 노사갈등, 국부유출 논란 비화

    점포 폐쇄와 구조조정에서 시작된 한국씨티은행의 노사갈등이 해외 용역비를 둘러싼 ‘국부유출’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씨티은행 노조 측은 은행이 현재 구조조정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수익성 악화가 과다한 해외 용역비 지급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노조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해외 용역비의 정확한 내역과 생산성 영향에 대해 검사를 요청한 데 이어 이르면 이달 안에 탈세와 분식회계 등 혐의로 사측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한미은행을 인수한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9년간 모두 7540여억원을 해외 용역비로 지급했다. 해외 용역비는 경영자문료와 전산사용료, 산업보고서 작성, 고객관리 등 명목으로 미국 본사에 지급하는 금액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해외 용역비(추정)는 2010년 598억원에서 2011년 745억원, 2012년 1370억원, 지난해 1390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11년 456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191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지만, 같은 기간 해외용역비는 오히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시중은행도 건물관리, 채권추심, 전산 사용 등에 용역을 이용해 용역비를 지출하고 있지만 씨티은행의 용역비 지출은 규모가 큰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과다하다는 지적은 계속됐다. 씨티은행이 지난해 지출한 총 용역비는 1830억원(국내 용역비 포함)으로 KB국민은행 552억원의 3.3배에 달한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422억원으로, 씨티은행의 4배에 달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용역비는 보통 은행의 규모와 비례해 늘어나기 때문에 규모가 더 작은 은행이 용역비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노조 측은 용역비 지출을 가장해 국내에서 번 이익의 대부분을 본사로 송금하는 국부유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성길 노조 정책홍보국장은 “용역비는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돼 법인세나 배당세를 내지 않고 10%의 부가세만 내고 본국에 송금할 수 있다”면서 “명확한 근거가 없는 경영자문료 등 명목을 만들어 과도한 금액을 본사로 이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해외용역비 지급 과정에서 탈세와 분식회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르면 이달 안으로 검찰에 사측을 고발할 방침이다. 국내에 내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배당금을 줄이고 용역비로 가장한다는 이유에서다. 국세청도 2011년 정기세무조사에서 씨티은행이 2006~2010년 지급한 해외용역비 가운데 600억원에 대해 법인세를 추징했다. 이에 대해 한국씨티은행 측은 “해외용역비 지급은 다국적 기업의 일반화된 경영 원칙”이라고 반박한다. 은행 관계자는 “다국적기업은 본점·지역본부 등으로부터 용역을 제공받고 비용을 지급한다”면서 “국내 세법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측은 비용절감을 위한 점포 폐쇄와 통폐합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7일 올해 안에 폐쇄할 점포 56곳을 발표했다. 2011년 전국 222곳에 이르던 씨티은행 점포는 3년 새 88개(40.0%)가 줄어든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사설] ‘세월호 국회’ 공감의 정치 본을 보여라

    새로운 원내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여야가 5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어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5월 국회가 세월호 참사에 따른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후반기 원(院) 구성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지원 대책 및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데 초당적으로 협력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원대대표는 취임 일성부터 완곡하지만 야당의 요구를 호락호락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거나 ‘존재감 있는 야당’을 강조하는 등 강성 이미지를 드러내 국회가 순항할 수 있을지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상대가 존재하는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정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원내대표의 책무이다. 그런데 오히려 갈등의 진원지가 돼 국회가 생산성을 발휘할 기회를 스스로 봉쇄해 버리곤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여야 신임 원내대표가 상견례나 다름없는 첫 회동에서 나름의 정치력을 발휘해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합의 정신이 곧바로 국회의 정치력 복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기에는 갈 길이 너무 멀고 험하다. 5월 임시 국회는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의 접촉에서 회기를 조율해 이번 주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지만, 사실상 6·4 지방선거를 관통할 수밖에 없다. 여야 모두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을 임시 국회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눈앞의 지방선거에 원내 대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야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부와 여당의 실정(失政)을 최대한 부각시켜 선거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려고 할 것이다. 여당 또한 야권의 공세를 어떻게 적절히 방어해 선거 판도의 평형을 되찾을 것인가 고심할 것이다. 그러니 겉으로는 여야가 세월호 후속 대책에 머리를 맞대는 모양새이지만 일정한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원내대표는 야당의 특검 및 국정조사 요구에 상설특검법이 6월 19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거나 국정조사에 따른 절차를 내세우며 유보적 자세를 숨기지 않았다. 반면 박 원내대표도 임시 국회의 소집 합의에 특검이나 국조 같은 부분은 이미 포함된 것이라며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국민의 여망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지방선거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춰 ‘안전한 나라’에 대한 기대를 외면한다면 정치권은 영원히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세월호 참사로 우리 사회는 집단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 같은 심리적 재난이 사회 불안으로 이어진다면 대한민국호(號)의 퇴보는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이야말로 국회가 진정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심기일전해 국가적 위기 수습에 한몸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 그동안 국회는 작은 갈등도 오히려 키워 혼란을 부추겨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 불신은 임계점을 넘어섰다. 이번 만큼은 국회가 우리 사회의 갈등을 다독여 통합의 길로 인도하는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세월호 국회’라는 큰 원칙에 합의한 만큼 소소한 각론의 차이는 대승적으로 극복하고 공감의 정치를 펴나가기 바란다.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서비스업 발전 통한 내수·수출 균형 성장 전략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서비스업 발전 통한 내수·수출 균형 성장 전략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로 그동안 서비스업 발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더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수요 위축으로 수출과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우리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남에 따라 수출·내수 간 균형 성장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대안으로 서비스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힘을 얻고 있다. 그런데 서비스업 비중이 커지기만 하면 부문 간 불균형이 완화되고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비스 부문의 양적 확대만으로는 성장 잠재력 확충을 기대할 수 없다. 지난 20여년간 우리 경제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높아졌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52%에서 2012년에는 58%로 올랐다. 고용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0년 47%에서 2013년 70%로 높아졌다. 그렇다고 서비스업이 우리 경제에 활력을 제공하고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되지는 않는다. 이는 우리나라 서비스업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생산성은 미국의 30%, 국내 제조업의 60%에 그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서비스업은 부가가치가 낮은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연관 정도가 낮다. 특히 생산성 증대 효과가 높은 지식기반서비스가 중간 투입재로 사용되는 비중도 낮은 편이다. 제조업 생산에 투입되는 중간재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현재 미국, 영국, 독일이 30%를 넘지만 우리나라는 10%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특히 제조업 생산에 투입되는 중간재에서 지식기반서비스업의 비중은 미국, 영국, 독일이 10%대지만 우리나라는 5% 정도에 불과하다. 지금처럼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적으로만 성장해서는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는 재화에 비해 소득에 대한 수요탄력성이 높다. 즉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데,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 증가가 더디면 경제의 서비스화는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 서비스수지가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식기반서비스업은 큰 폭의 적자를 냈다. 이처럼 서비스 부문이 만성적으로 적자를 보이고 수입 의존도 또한 계속 높아지는 추세여서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질수록 경상수지에는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생산성 향상을 동반하지 않은 서비스업의 비중 확대는 실질환율을 하락시켜 상품의 대외경쟁력마저 떨어뜨린다. 실질환율이란 교역 상대국 간의 물가가 반영된 환율로서, 실질적으로 한 나라의 상품이 외국의 상품과 교환되는 비율을 말한다. 그런데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이 낮은 가운데 수요가 늘면 물가가 오른다. 즉 자국 상품의 가격이 외국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올라 실질환율을 하락시키고 이는 상품의 대외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서비스업 발전을 통한 내수와 수출의 균형 성장 전략이 오히려 경상수지를 악화시키고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는 경우다. 그렇다면 앞으로 서비스업 발전의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면서 서비스업을 균형 성장의 토대 및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서비스업 발전이 양적 확장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서비스업 수요가 늘더라도 생산성 향상이 뒤따르면 서비스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돼 실질환율 하락과 경상수지 악화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중간재로 투입되는 서비스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이 부문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중간재로 투입되는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높아지면 산업 간 연관성에 따른 외부효과를 일으켜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략 컨설팅, 제품 디자인, 마케팅 등 기존에 기업 내부에서 자체 생산하던 서비스를 외부의 전문화된 기업을 통해 조달하면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우선 해당 기업의 생산성이 향상된다. 또 전문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업은 여러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규모의 경제가 작용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진다. 중간재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지식기반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고용 안정성 및 임금은 다른 서비스 부문은 물론 제조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지식기반서비스 비중이 높아지면 고용의 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더욱이 서비스업은 기본적으로 내수 산업이므로 세계 경기에 민감한 제조업에 비해 변동성이 낮다. 따라서 생산성이 높고 산업 간 파급 효과가 큰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이 발전하면 우리 경제의 대외 충격에 대한 취약성도 개선되고 이에 따른 경기의 급격한 변동도 완화될 수 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경제 내에서 서비스업 비중은 일정한 패턴을 보이며 상승한다. 대체로 서비스업 비중은 소득이 낮은 구간에서는 소득 수준과 함께 상승하다가 중간 소득 구간에서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소득이 높은 구간에서는 다시 소득 수준과 함께 상승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서비스업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10% 포인트 정도 낮다. 또 소득 수준은 서비스업 비중이 소득 수준과 함께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는 고소득 구간의 초입에 있는 만큼 앞으로 서비스업 비중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서비스업 비중 확대가 우리 경제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지, 재도약의 기회로 작용할지는 우리 하기에 달려 있다. 요컨대 서비스업 발전을 통한 내수와 수출의 균형 성장 전략이 단순히 서비스 부문의 양적 확대만으로 이뤄질 경우 실질환율 하락, 경상수지 악화 등으로 성장 잠재력 및 대외 취약성 면에서 위험 요인을 수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따라서 서비스업의 육성이 환율 및 경상수지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 제고 등 질적 성장이 수반돼야 한다. 그리고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고정자본투자 확대를 통한 자본장비율 제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지식기반서비스(Knowledge-based services) 연구·개발, 디자인, 전문 지식·경험, 소프트웨어 등 인간의 지적 활동이 서비스에 부가되는 산업을 말한다. ■외부효과 어떤 경제주체의 행위가 다른 경제주체에 의도하지 않은 이득이나 손해를 끼치는 경우를 뜻한다. 긍정적 사례로는 개별 경제주체의 녹지시설 조성, 가로등 설치 등이 꼽힌다. 부정적 사례로는 수질오염이나 대기오염, 공공재 남용 등을 들 수 있다. ■자본장비율 노동자 1인당 자본설비 사용액을 나타내는 지표다. 주로 유형 고정자산으로 나타나는 자본설비액을 노동자 수로 나눈 값이다. 노동생산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 한국 조선업계, 자꾸 밀려 내려간다

    한국 조선업계, 자꾸 밀려 내려간다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조선업계가 수주량 감소까지 겹쳐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국제적 조선·해운 분석 전문 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은 29만 4167CGT(수정 환산 톤수)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8%나 급감했다. 특히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은 중국뿐 아니라 일본 조선사들에도 밀렸다. 국내 조선업계의 지난달 점유율은 13.0%로 3위로 추락했다. 중국 조선사들은 110만 3857CGT를 수주하며 점유율 48.8%를 차지했다. 일본 조선사들은 60만 4664CGT를 수주하며 점유율 26.7%를 기록했다. 월별 수주량이 일본에 뒤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2월 중국을 따돌리며 월별 수주량 1위를 기록했지만 3월부터 수주 실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해 1~4월 국내 조선사들의 누계 수주량은 444만 1372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줄었다. 반면 중국은 10.8% 증가한 603만 4231CGT의 수주량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이 부진한 데는 한국 업계에 특화된 선종의 발주가 감소하고 해양 플랜트 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국내 업계에서 기술 우위를 지닌 고효율·초대형 상선 발주가 많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춤하다. 또 글로벌 에너지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개발비가 저렴한 셰일가스 등에 주목하면서 대형 해양 시추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이 해양 플랜트를 수주하지 못하는 점도 있다.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 악화도 우려된다. 업계 1위 현대중공업은 188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17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 및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으면서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이 원인이었다. 현대미포조선은 2012년 수주한 저선가 선박 투입 비중 증가 및 선종 다변화에 따른 생산성 악화 등으로 1분기 38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3652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의 조업 정상화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199억원)이 흑자로 전환하며 조선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토불이를 세계로] (상) 식품 수출 개척지 상하이를 가다

    [신토불이를 세계로] (상) 식품 수출 개척지 상하이를 가다

    지난해부터 양파, 감자, 배추 등의 가격이 급락했다. 생산성은 향상됐지만 인구정체로 인해 국내 수요는 늘지 않아서다. 자유무역협정(FTA), 쌀 관세화 등 국내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식품은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국내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수출품목에는 커피, 설탕 등 수입재료로 국내에서 만드는 가공식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사면초가에 몰린 한국산 농식품의 탈출구로 정부가 택한 길은 중국 수출이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신선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고,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 그중에서도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도달하는 상하이 주변이 첫 개척지다. 우리나라 농식품의 중국 수출 가능성에 대해 3회에 걸쳐 진단한다. “현재 잘 팔리는 김, 우유 외에 향후 두유와 떡볶이가 중국 시장에서 유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대형마트 따룬파(大潤發)에서 구매담당 매니저를 맡고 있는 조우한촨(鄒漢釧·26)은 지난달 17일 상하이 홍교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농협 수출상담회에 참석해 한국 농식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따룬파는 연매출이 700억 위안(약 11조 6500억원)이며, 상하이를 중심으로 260개의 마트를 갖고 있다. 그는 “현재 매장 전체에서 한국 식품은 수입식품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드라마 한류 등을 계기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중국의 입장에서 한국 농민 조합에서 만든 물건은 아무래도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우유, 유자차, 김, 장류를 주로 매장에서 팔고 있는데, 가격이 중국제품보다 비싼 만큼 얼마나 꾸준하게 품질을 홍보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출상담회는 농협에서 국산농식품 수출을 위해 처음으로 연 해외상담회였다. 9개 지역 농협에서 김, 복분자 진액, 유자차, 김치, 우리밀 쿠키, 미숫가루, 우유 등을 전시했다. 인터넷쇼핑몰 페이니우의 시아치엔(夏?·32) 구매담당 매니저는 “바나나 우유 등은 이미 중국 업체의 복제품이 많은데 현미 우유는 맛이 독특하고 아침대용으로 잘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참가자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김은 향이 많고 짠데 광천김은 재료 자체의 식감이 좋다”면서 “김을 스낵으로 먹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견과류를 넣고 만드는 등 신제품 개발도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중국 수출 개척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우선 가격 차이가 크다. 1ℓ 우유가 한국에서 2500원선이지만 중국에서는 7000원선에 팔린다. 거리가 가까워 유통기한 문제는 없지만 안 팔리게 되면 20% 이상 낮은 가격에라도 모두 팔아야 한다. 유통 마진과 세금도 붙는다. 특히 중국은 수입하는 바이어와 지역별로 물건을 유통시키는 대리상이 여러 단계로 있기 때문에, 중국산 제품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비싸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600원 정도인 봉지김은 중국에서는 18위안(약 3000원)에 팔린다. 물론 비싼 대신 국산 농식품은 중국산보다 품질이 좋다. 중국인도 인정한다. 하지만 고가 시장에서 일본산, 유럽산과 경쟁해야 한다. 이날 찾은 상하이 시내 지우광(久光) 백화점 식품매장은 수입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고급마켓이다. 전체 제품 중 일본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40%, 유럽 및 미국 제품이 40% 정도다. 중국산이 10%, 한국산은 5~10% 정도다. 일본 사과는 1개에 398위안(약 6만 6000원)에 이르는 것도 있다. 판매보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중국인들에게 심어주려는 목적이 크다. 경쟁력이 있는 한국 식품은 라면 정도다. 장쉬진(章旭俊) 식품매장 총괄매니저는 “한국 빵가루도 큰 인기를 끈 적이 있지만 물건이 없어 들여오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꾸준한 공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강력한 통관도 걸림돌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유일하게 수출국이 발급한 위생증명서와 자국의 위생증명서를 동시에 요구한다. 김치는 100g 당 대장균 수 30마리 이하만 수출할 수 있어 현재 수출이 끊긴 상태다. 김치는 발효와 함께 대장균이 발생한다. 신김치는 대장균이 없지만 중국에서 상품가치가 없다. 젓갈 역시 g당 5000마리 이상 일반세균을 함유하고 있으면 통관이 안된다. 홍삼 등은 중국당국에서 수입보건식품허가증서를 받아야 수출이 가능하지만 발급 기간이 너무 길다. 그럼에도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 정부가 중국에 농식품을 수출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는 이유다. 중국 인터넷 시장의 성장세는 우리나라 상품의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11월 11일(중국은 쇼핑을 즐기는 쏠로의 날로 기념) 하루 동안 인터넷쇼핑몰 티몰(T-mall)의 매출액은 200억 위안(약 3조 5000억원)에 달했다. 중국 내 식품에 대한 지속적인 사고도 한국식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08년 화학물질 멜라닌이 들어간 분유가 유통돼 유아 6명이 사망했고 30만명이 이상 증세를 보였다. 금속에 오염된 쌀, 인조 달걀 등의 문제도 이어졌다. 이에 중국은 식품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3월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을 출범시켰다. 한류 역시 수출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지난 3월 29일 열린 김우빈의 팬사인회 입장권 50장을 한 중국 인터넷쇼핑몰에 상품으로 걸고 한국 식품을 판매한 결과, 8일간(3월 20~27일) 한국 식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가 증가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열풍으로 ‘치맥’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맥주 판매량이 지난해 3월보다 201%로 늘었다. 글 사진 상하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종시로 이전한 부처 장관들 “해피아 불똥 튈라” 서울 사무실 뺀다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부처의 장관들이 서울에 있는 산하 기관이나 업무 관련 민간 협회의 건물에 마련했던 서울 집무실에서 부랴부랴 이삿짐을 싸고 있다. 그동안 헐값의 월세를 내거나 아예 공짜로 써왔지만 일명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라고 불리는 해수부 관료들과 해운조합, 한국선급 등 관련 협회의 고질적인 유착 관계가 세월호 침몰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뒤늦게 방을 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4월부터 장관의 서울 집무실로 사용했던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사무실에서 나오기로 했으며, 이주영 해수부 장관이 계약을 해지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2일 밝혔다. 해운빌딩은 한국선주협회와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의 공동 소유로 세월호 침몰 사태에 책임이 있는 한국선급 등 해운 관련 이익단체들이 대거 입주해있다. 해수부는 해운빌딩 건물의 99㎡를 서울 사무실로 사용하면서 월 임대료 144만원, 관리비 75만원을 냈지만 보증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거센 비판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도 현오석 부총리의 집무실 겸 국·과장들의 사무실로 썼던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 사무실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미 지난 1일 사무실 임대 기간이 끝났고, 지난해 말부터 정부서울청사에 부총리 집무실을 따로 마련해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짜로 썼던 서울 종로구 적선동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한 서울 사무실을 없애고,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건물)에 윤상직 장관의 새 집무실을 두기로 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일정이 있을 때마다 집무실로 썼던 서울 여의도 대한주택보증 사무실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앞으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한강홍수통제소(국토부 소속기관)를 이용할 계획이다. 교육부도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 뒀던 사무실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적정 임대료를 내거나, 서울지방청 등 소속기관의 건물을 서울 사무실로 사용했던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은 기존 사무실을 그대로 쓸 계획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업무효율 낮추는 흔한 실수 5가지

    업무효율 낮추는 흔한 실수 5가지

    ‘좀 더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당신, 실은 습관적으로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최근 해외정보 사이트 ‘라이프핵’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실수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중 누구나 흔히 할 수 있는 실수를 골라봤다. 읽어보고 업무효율을 높여보자. ◆책상이 어지럽다=책상 위에는 꼭 필요한 것만 두고 그 이외의 물건은 파일에 넣어 사물함에 보관하자.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 서류를 찾는 시간과 노력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SNS를 한다=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기록은 생산성을 떨어 뜨린다. 잠깐 할애하는 시간도 합치면 상당한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 SNS를 하겠다면 휴식 시간이나 개인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이 부족하다=체력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7~9시간의 수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만약 평소 평균 7시간 이하밖에 못 잔다면 잠자리에 빨리 들도록 노력하거나 적당한 낮잠을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선순위 없이 일한다=업무를 할 때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착수하면 완수할 때마다 ‘그럼 다음에 무엇을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이 의외로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실수다. 하루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그날 해야 할 일에 우선순위를 목록화하면 헤매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주어진 일을 잘 이해할 수 없거나 불명확한 점이 있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등의 이유로 업무에 진전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솔직하게 상사나 동료에게 물어보거나 조언을 구하도록 하자. 업무효율은 물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LG하우시스, 친환경 시설… 특성 살린 사회공헌

    [함께 성장하는 기업] LG하우시스, 친환경 시설… 특성 살린 사회공헌

    LG하우시스는 지난해부터 성과공유제·기술자료 임치제 등을 도입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기술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 올해부터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동반성장 투자재원을 출연,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과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건축장식자재 사업 특성을 살린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은 고기능 창호·유리·공기를 살리는 벽지·지아마루·친환경 합성 목재 등 LG하우시스의 친환경 건축장식자재를 활용해 사회복지시설·청소년시설의 숙소나 공부방 등의 공간을 개선해 나가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일산 홀트 아동복지타운, 동산지역아동센터, 한사랑마을, SOS어린이마을, 영등포 사회복지관, 청운복지원, 울산 귀복지역아동센터, 들꽃청소년 세상 등을 친환경 건자재 제품으로 시공해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바꿔냈다. 또 LG하우시스의 임직원과 대학생 봉사원 등이 직접 참가해 벽화 그리기 등을 통해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한 재능기부에도 힘을 쓰고 있다. 2008년부터는 독도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LG하우시스가 추진 중인 ‘독도 천연보호구역 지킴이’는 ▲독도 경비대와의 교류 ▲독도 역사 이해 ▲독도 자연생태 및 문화 체험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빌 게이츠 “모기, 매년 72만 5000명 목숨 빼앗아 “

    빌 게이츠 “모기, 매년 72만 5000명 목숨 빼앗아 “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은 무엇일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자신의 블로그에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The Deadliest Animal in the World)이라는 글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해마다 다른 동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숫자를 집계한 이 글은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을 순위로 뽑아 게재했다. 일반적인 생각으로 사자, 악어, 상어 등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 포식동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극히 작다. 게이츠가 꼽은 지구상에서 인간의 목숨을 가장 많이 뺏는 동물은 다름아닌 모기였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는 해마다 총 72만 5000명의 사람들을 사망케 만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이츠는 “말라리아는 인류의 절반을 위협하고 있으며 해마다 수조 달러의 생산성을 잃게한다” 면서 “모기는 다양한 질병을 옮기는 무서운 동물”이라고 평가했다. 모기의 뒤를 이어 인간에게 가장 위험한 동물은 씁쓸하게도 ‘인간’으로 집계됐다. 인간은 매년 전쟁, 살인 등으로 총 47만 5000명을 죽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비해 인간에게 가장 위협을 주는 것으로 평가됐던 사자(100명), 악어(1000명), 상어(10명) 등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오히려 개(2만 5000명)가 훨씬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게이츠가 이같은 글을 게재한 것은 모기에 대한 경고를 하기 위한 것으로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The 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은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운동을 전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삼성전자, 강소기업 선정… 협력업체 자금지원·육성

    [함께 성장하는 기업] 삼성전자, 강소기업 선정… 협력업체 자금지원·육성

    삼성전자는 협력업체가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육성하는 ‘올해의 강소기업’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삼성전자의 지속적 지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지난 2월에도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10개 협력사를 선정했다. 모두 309억원의 자금을 지원했고, 개발·구매·제조기술 관련 전문가를 배치해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들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지원 활동이다. 또 매년 회사 경영진과 협력업체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한 해 동반성장 활동을 되돌아보는 ‘상생협력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함께 성장하자’(Growing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대토론회도 개최했다.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대화’에서는 협력사 대표들이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에게 업계 동향과 삼성전자 정책에 대한 질문을 하고, 애로 사항을 직접 건의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의견 교환 시간도 가졌다. 동반성장 활동은 그룹 총수인 이건희 회장의 경영방침에서 비롯됐다. 이 회장은 올 신년 하례식에서 “협력회사는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입니다.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미 1990년대부터 “삼성전자 업(業)의 개념은 양산 조립업으로, 협력업체를 키우지 않으면 모체가 살아남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인구고령화가 고용 구조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인구고령화가 고용 구조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 인구구조는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총인구의 1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5%)보다 낮지만 10년 내에 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7%를 넘어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현재 추세로라면 2017년 고령사회(고령인구비율 14~20%), 2026년 초고령사회(고령인구비율 20% 이상)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고령화는 경제성장 과정에서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인구구조가 성숙해지는 과정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데 있다. 선진국은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에 이르기까지 평균 70년 이상이 걸렸으나 우리나라는 불과 한 세대 만에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 사회·경제적으로 대비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인구 고령화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인구 고령화는 성장, 고용, 금융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먼저 고용의 규모 및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고령화가 노동시장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고령화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젊은 인구의 비중이 줄고 고령인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용의 연령별 구성도 변하고 있다. 취업자 중 40세 이상 비중이 1980년 39%에서 2012년 55%로 상승했다. 근로자의 평균연령도 1990년 39세에서 2013년 44세로 5세나 높아졌다. 이는 향후 고령층 근로자들이 은퇴 등으로 노동시장을 떠나고 청년층의 노동 유입이 둔화하면, 기업이 적정 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해 나가는 데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게 됨을 의미한다. 또 숙련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기업의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실제 고용의 장기 추세를 보면 최근 들어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이런 고용 증가세 둔화는 1980년대 후반 이후 대체출산율에 못 미치는 낮은 인구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는 젊은 층은 줄어들고 전체 인구의 약 15%(2013년 기준)인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은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구 고령화가 더 진전되면 노동공급의 절대 수준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적 노동공급 능력을 나타내는 15세 이상 64세까지의 생산가능인구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나 2016년 정점을 찍은 후 2017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경제활동 참여로 인구보너스 효과를 누렸고, 이를 통해 1980~90년대 고도 성장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노동력 부족이 성장을 제약해 현재의 경제발전 패턴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고령화는 산업별 고용구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고령화로 가계 구성원들의 연령 구조가 바뀌면 그들이 소비하는 재화의 구성도 변한다. 사람들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금융, 식품, 의료기기, 요양, 여가, 의료서비스 등의 지출을 늘리는 반면 교통, 교육, 오락, 의복 관련 소비는 상대적으로 줄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고령 인구 비중이 늘어나면 고령층이 선호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실버산업이 성장하면서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다. 이런 개인들의 소비구조 변화에 따라 고용구조도 변한다. 최근 보건 및 의료 서비스의 고용이 크게 증가하는 데서 이 같은 고용구조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인구 고령화의 이면에는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 핵가족화,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 변화, 결혼관과 자녀관 등 오랫동안 진행돼 온 사회·경제적 구조 변화와 개인의 가치관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당장 인구대책을 세워도 인구 고령화 추이를 크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까닭에 현재의 인구 고령화 추이와 그에 따른 고용구조 변화는 당분간 지속된다고 봐야 한다. 생산가능인구는 2017년 이후 2060년까지 평균 매년 1.2%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이 감소한다면 우리 경제는 성장동력을 빠르게 잃을 수 있다. 이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고용 감소가 직접적으로 생산과 성장을 둔화시킬 뿐만 아니라 저축 여력의 감소 및 투자 위축으로 성장잠재력을 낮추고 다시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동력 부족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활력을 유지하려면 가용 노동력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고용률(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2012년 기준 64%로 주요 선진국 수준을 밑돈다. 특히 여성과 청년층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여성 고용률은 54%로 미국(62%), 일본(61%) 수준에 못 미치는데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55%(OECD 평균 6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OECD 수준으로 높인다면 약 120만명의 추가 노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15~24세) 고용률은 24%로 이 역시 OECD 평균(40%)에 크게 못 미친다. 우리나라 젊은세대의 경우 군복무와 학업 때문에 경제활동을 미루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상당수는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하지 못한 상태다. 이는 청년층 실업률이 9%로 매우 높은데도 불구하고 중소제조기업의 인력 부족률은 10%에 달한다는 지난해 중소기업 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대 관리 등을 통해 청년층의 일자리 수급 불일치를 해소함으로써 고용률을 높일 여지가 있다. 다만 청년층 고용 문제는 학업, 병역 등 사회구조적 문제와 얽혀 있어 여성이나 고령층 등 다른 계층보다 정책 효과가 단기간에 바로 나타나기 어렵기 때문에 긴 호흡을 갖고 고용률 제고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고령층의 고용이 늘어나는데 이들을 위한 고용정책을 세울 때 경제적 관점뿐만 아니라 노년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사회후생적 관점도 포함해 종합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10여년 후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 국민 다섯 명 중에 한 명이 고령자다. 이들이 행복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유럽연합(EU)이 고령층의 고용, 지역사회 참여 및 건강한 노후를 모토로 추진하고 있는 ‘활기찬 노후 정책’(active aging policy)이 좋은 벤치마킹이 될 수 있다. EU는 고령층 일자리 정책을 단순히 노동시장의 관점에서만 보지 않고, 사회·경제·복지를 아우르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일관된 방향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정책적 노력은 고령층이 노동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할 수 있고, 노인 빈곤율을 낮출 수 있으며, 사회보장 관련 재정부담을 낮춰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밑바탕에 두고 있다. 이런 관점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쏙쏙 경제용어] ■대체출산율 이민 등 외부 여건의 변화 없이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아야 하는 평균 자녀 수를 말한다. 선진국의 경우 대체로 2.1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보너스(Demographic dividend) 효과 전체 인구 대비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이 높아지고 부양비율(생산가능인구 대비 14세 이하 유소년 및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낮아져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경제활동에 대거 진입해 1980~90년대 빠른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제성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 이런 인구보너스 효과는 사라진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대졸 여성 男보다 스펙 좋지만 월급은 50만원가량 적게 받아

    여성 대졸자의 스펙(어학성적, 자격증 등)은 남성보다 높지만 취업 시장에서는 성차별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의 취업 가능성이 남성보다 떨어지는 이유 중 20%는 능력과 관계없는 단순 성차별 결과였다. 24일 고용정보원의 ‘청년 노동시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졸업 평점은 83.6점(100점 만점)으로 남성(79.8점)보다 3.8점(4.8%) 높았다. 자격증이 있는 여성 대졸자도 76.8%로 남성(68.5%)보다 훨씬 많았다. 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 비율은 여성이 43%로 남성(41.2%)보다 1.8% 포인트 높았다. 토익성적은 여성은 764.9점, 남성은 764.8점으로 거의 비슷했다. 이 조사는 대졸자 72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성은 인문, 교육, 자연, 의약, 예체능 등 분야에서 남성보다 스펙이 좋았고, 남성은 사회, 공학 분야 출신의 스펙이 여성을 앞질렀다. 여성의 주요 스펙이 남성보다 높았지만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190만원으로 남성(239만 9000원)보다 49만 9000원이 적었다. 비정규직 취업자 비율의 경우 남성은 12.8%였지만 여성은 18%나 됐다. 비정규직의 임금도 여성은 148만 9000원으로 남성(186만 1000원)보다 37만 2000원 적었다. 첫 직장에서 여성이 승진할 확률은 5.7%로 남성(8.1%)보다 2.4% 포인트 낮았다. 여성의 취업 가능성은 남성보다 떨어졌는데 이유 중 80.7%는 생산성의 차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19.3% 중 12.7%는 남성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었고, 6.4%는 여성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칸막이 없는 ‘개방형 사무실’, 직장인에게는 ‘악’(惡)

    칸막이 없는 ‘개방형 사무실’, 직장인에게는 ‘악’(惡)

    하루 중 절반 이상의 시간을 머무르는 곳. 때로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있어야 하는 장소가 바로 사무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무실은 직장인들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편안해야 하는 곳이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 미국 매체인 허핑턴포스트는 사무실, 특히 칸막이가 없이 완전히 개방된 사무실이 직장인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세히 소개했다. 사무실이 자신만의 공간이 있는 폐쇄형이라면 사생활이 어느 정도 보호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심리적으로 심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완전히 개방된 공간이라면 시야가 트인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산역이 떨어지고 직장인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게 하는 단점이 있다. 2011년 미국 뉴욕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무공간에 따른 효과를 연구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열린 사무실’ 즉 개방된 사무실은 혁신과 성공적인 공동 미션 수행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생산성, 창의력, 일의 만족도 등에서는 도리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개방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집중력과 동기부여가 떨어졌다. 이것은 개방된 공간이 직장인들의 사무 과정을 ‘방해’함으로서 생산성 저하에까지 이르게 한다. 실제로 2013년에는 4만2000명의 미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적인 공간을 가진 ‘폐쇄된 사무실’이 개방된 사무실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개방된 사무실은 생산성 뿐 아니라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코넬대학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방된 사무실에서 3시간 동안 소음에 노출될 경우 아드레날린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부르는 아드레날린은 맥박과 호흡을 가파르게 만들고 불안상태를 지속시킨다. 소음에 노출된 환경은 집중력 저하와 중대한 관계가 있다. 동료의 전화벨 소리나 대화소리, 키보드 타이핑 소리나 움직일 때 발생하는 소리 등은 직장인 개개인의 건강과 직결된다. 2006년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의 조사에 따르면 개방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폐쇄형 사무실에서보다 훨씬 소음에 민감하며 지속될 경우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아드레날린 분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우리 몸은 질병에 민감해지고 결국 잔병치레가 잦아지는 체질로 변할 수 있다. 개방된 사무실은 질병 전염에도 취약하다. 2011년 덴마크 연구결과에 따르면, 1년 동안 몸이 아픈 날의 일수와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개방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은 개인공간이 보장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아픈 날이 62%나 많았다. 미국 경영월간지인 패스트컴퍼니 측은 “직장인들이 벽으로 막힌 공간에서 따로 일하는 것보다 함께 일할 때 생산성과 행복지수가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면서 “개방된 공간에서 일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사적인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비해 자신의 사무환경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조 없는 기업들 임금인상률 더 높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임금인상률이 노동생산성 증가율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무노조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이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인상률을 능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가 정규직 중심 노조원들의 임금 인상에 집중할 뿐 고용 체질 개선에 무심했던 결과 노조가 임금 인상에 미치는 영향력인 임금 프리미엄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노용진 서울과기대 교수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임금·근로시간 제도 변화와 고용, 생산성, 노사 관계 과제 토론회’에서 노동연구원의 사업체 패널 조사 등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와 한국노동연구원이 주최하고 고용노동부와 노사정위원회가 후원한 토론회다. 노 교수는 “1990년대 두 자릿수 인상률을 보였던 노조 있는 기업의 협약 임금인상률이 조금씩 낮아지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는 4%대로 감소했다”면서 “임금인상률은 2000년대 초까지 노동생산성 증가율보다 대체로 높았지만 2006~2007년부터 역전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있는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무노조 기업의 인상률보다 더 낮았다”면서 “고졸 초임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노조 설치 여부에 따른 인상률을 파악해 보니 노조의 임금 프리미엄은 2005년 10.6%에서 2011년 7.2%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단, 임금 자체는 여전히 노조 있는 기업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노 교수는 “결국 노동생산성 제고를 통한 파이(몫)의 확대 없이 노조의 제도적인 힘만으로 올릴 수 있는 임금인상률이 제한적인 상황에 이르게 됐다”면서 “노사가 노동생산성 친화 관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정규직 고용,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낮은 고용률, 인구 고령화 등의 위기 요인이 겹친 상황에서 임금 인상 논의에 집중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노 교수는 “노조가 노동생산성 제고에 참여할 때는 노조의 참여 보장, 생산성 증가로 인한 인원 감축 금지, 노동생산성 증가분의 공유 등 3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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