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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에서 ‘하루 6시간 근무’ 늘어나는 이유는?

    스웨덴에서 ‘하루 6시간 근무’ 늘어나는 이유는?

    긴 근무시간이 곧 생산성의 증대로 이어진다는 것은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믿음 중 하나다. 그런데 이러한 관념에 정면으로 반하는 움직임이 스웨덴에서 확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포춘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점차 더 많은 스웨덴 기업들 사이에서 ‘1일 6시간’ 근무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텐베르크에 위치한 도요타 스웨덴 지사는 해당 제도의 ‘얼리 어답터’다. 이 기업은 13년 전에 이미 이러한 제도를 도입, 직원 만족도 향상, 이직률 감소, 수익 증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사 필리문더스(Filimundus)도 작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의 CEO 리누스 펠트는 “1일 8시간 근무체제는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 그는 “8시간 동안 한 가지 업무에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업무를 번갈아가며 진행하거나 중간에 휴식시간을 갖는 등, 근무시간을 더 잘 견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펠트는 6시간 근무 체제를 도입한 이후 임원들의 SNS 사용을 금지시키고 회의 시간을 최소화했으며 그 외 근무 방해요소를 모두 제거하는 등 ‘시간’ 보다는 ‘효율’을 증진시켜줄 보조 방안을 여럿 도입 했다. 이는 모두 직원들로 하여금 보다 강한 동기를 가지고 열성적으로 일하게끔 만들기 위함이다. 펠트는 “제도 도입 결과 완수해야 할 목표에 보다 집중하기 쉬워졌다”며 “직원들에겐 이를 위한 에너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직원들이 개인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결국 기업 전반적 효율성 증대에 기여한다. 그는 충분히 휴식한 직원들이 더 행복해졌기 때문에 직원들 간 충돌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소 파격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이 제도가 스웨덴 기업인들 사이에 유행하기 시작한 데에는 근무시간 단축이 직원 행복도 및 업무능률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들 또한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스웨덴 학자 벵트 로렌트와 동료 연구자들은 구텐베르크에 위치한 한 양로원을 통해 업무시간 단축의 긍정적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이 양로원은 올해 초 6시간 교대근무 제도를 도입했으며 2016년 말까지 이를 유지한 후 그 장단점을 분석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사기진작, 서비스 품질향상, 병가 직원 수 감소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TPP 협상 타결…각료 선언문 전문

    TPP 협상 타결…각료 선언문 전문

    세계 최대 무역협정이 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5일(현지시간) 마침내 타결됐다.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 무역·통상 장관들은 이날 오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엿새간의 협상 끝에 의약품 특허보호 기간을 비롯한 핵심쟁점들을 일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각료선언문 전문 호주와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미국, 베트남의 무역·통상 장관들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 성공적으로 타결된 것을 환영한다. 5년간의 심도 있는 협상 끝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 추구, 포괄적인 개발 지원, 혁신 촉진 등을 이룰 수 있는 협정에 합의했다. 이번 협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협정 참가국민에게 혜택을 줄 야심 차고, 포괄적이며, 수준 높고, 균형잡힌 목표가 달성됐다는 점이다. 이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은 전 세계 경제의 40여%를 점하는 협정 참가국들의 경제 수준을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아울러 이번 협정은 참가국 간 경제 수준의 차이를 고려하면서, 교역·투자 자유화를 통해 21세기 참가국들이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역사적인 이번 협정은 참가국들의 경제 성장과 고임금 일자리 창출, 혁신·생산성·경쟁력 향상, 생활수준 개선, 빈곤 타파, 투명성 강화, 효율적인 관리, 노동조건 개선, 환경 보호 등에 이바지할 것이다. 이번 협정의 결과물을 더 정교화하고 공식화하기 위해 협상팀은 법률적 문제와 협정문 번역과 비준 등과 관련한 실무 협상을 계속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번 협정의 각 분야와 관련된 이해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희망하며, 협정 발효를 위해 참가국들이 저마다 자국 내 절차를 진행해주기를 기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PP 타결…각료선언문

    세계 최대 무역협정이 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5일(현지시간) 마침내 타결됐다.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 무역·통상 장관들은 이날 오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엿새간의 협상 끝에 의약품 특허보호 기간을 비롯한 핵심쟁점들을 일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각료선언문 전문  호주와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미국, 베트남의 무역·통상 장관들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 성공적으로 타결된 것을 환영한다. 5년간의 심도 있는 협상 끝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 추구, 포괄적인 개발 지원, 혁신 촉진 등을 이룰 수 있는 협정에 합의했다. 이번 협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협정 참가국 민에게 혜택을 줄 야심 차고, 포괄적이며, 수준 높고, 균형잡힌 목표가 달성됐다는 점이다.  이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은 전 세계 경제의 40여%를 점하는 협정 참가국들의 경제 수준을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아울러 이번 협정은 참가국 간 경제 수준의 차이를 고려하면서, 교역·투자 자유화를 통해 21세기 참가국들이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역사적인 이번 협정은 참가국들의 경제 성장과 고임금 일자리 창출, 혁신·생산성·경쟁력 향상, 생활수준 개선, 빈곤 타파, 투명성 강화, 효율적인 관리, 노동조건 개선, 환경 보호 등에 이바지할 것이다. 이번 협정의 결과물을 더 정교화하고 공식화하기 위해 협상팀은 법률적 문제와 협정문 번역과 비준 등과 관련한 실무 협상을 계속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번 협정의 각 분야와 관련된 이해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희망하며, 협정 발효를 위해 참가국들이 저마다 자국 내 절차를 진행해주기를 기대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효성, 폴리케톤·탄소섬유 등 개발…미래 사업으로 육성

    효성, 폴리케톤·탄소섬유 등 개발…미래 사업으로 육성

    국내 화학업체 효성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폴리케톤과 탄소섬유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개발,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효성은 2011년 국내 기업 처음으로 개발한 탄소섬유를 본격 양산하고 있다. 또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케톤 공장도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기업 최초 탄소섬유 개발 및 양산 효성의 자체기술로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탄소섬유의 무게는 철의 1/4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다. 탄소섬유는 등산스틱, 골프채 등 레저용품과 연료용 CNG 압력용기, 루프, 프레임 등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 철이 쓰이는 모든 곳에 사용될 수 있다. 국내 탄소섬유 시장은 201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효성 등 국내업체들이 연이어 진출하며 상용화 설비를 가동해 자체수급을 시작했다. 효성은 원천기술을 확보한 뒤에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탄소섬유 성형재료(Prepreg), 압력용기용 탄소섬유 등을 개발했다. 올해에는 탄소섬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과 성형재료 차별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대체할 세계 최초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 효성이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올레핀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소재로, 나일론보다 내마모성, 내화학성 등이 뛰어나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효성은 폴리케톤 개발에 10여년 간 약 5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왔으며, 2010년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WPM·World Premier Material)사업 국책 과제로 선정돼 연구지원을 받기도 했다. 폴리케톤은 우수한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동차·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효성은 지난해 폴리케톤 가공 기술, 연료튜브용 컴파운드, 자동차 커넥터용 폴리케톤 소재 등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에도 폴리케톤 시장 확대를 위해 이 소재가 적용될 수 있는 용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울산에 연산 1000톤 규모의 폴리케톤 중합 생산 설비를 구축, 폴리케톤 소재를 양산하고 있다. 현재 용연공장 내 부지에 건립 중인 연산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이 올 하반기에 완공되면 본격 양산 및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효성은 지난 5월 세계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로 꼽히는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5’에 참가해 ‘폴리케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은 폴리케톤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추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임금피크제, 야무지게 해야 헛수고 안 돼/강태혁 한경대 교수

    [열린세상] 임금피크제, 야무지게 해야 헛수고 안 돼/강태혁 한경대 교수

    정부는 임금피크제를 몰아치듯 밀어붙이고 있다. 동력을 잃어 가는 한국 경제가 기사회생하고 일자리가 잭팟 터지듯 창출되는 마법의 호리병이라도 될 것 같은 환상에 빠져들게 한다. 그러나 쓰나미에 떠밀리듯 허둥대는 공공기관들의 임금피크제 실상을 보면 적잖은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일자리를 애타게 갈구하는 국민들의 기대가 실망과 분노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거나, 공공기관의 비대화·비효율만 초래했다는 지탄을 받지 않으려면 새로운 제도가 정교하게 설계되고 빈틈없이 시행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름만 새로운 제도는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발등의 불은 일자리다. 일자리를 얼마나 만들어 낼 것이냐 하는 것은 새 제도의 성패를 가르는 잣대가 될 것이다. 그런데 공공기관의 일자리란 것이 어차피 정부의 정원 통제로 결정되는 것 아닌가. 형식적으로 본다면 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은 기관별 정원을 늘려 주면 되고, 늘어난 정원을 채용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 있으면 된다. 임금피크제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정원을 늘려 줄 수 없는 것이 아니고, 임금피크제를 시행한다고 곧바로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한 기관의 사례를 보자. 정년을 3년 앞둔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기 위해 ‘전문직’이라는 명칭으로 구분해 ‘별도정원’으로 관리하고, 정년까지 연차적으로 인건비를 10%, 15%, 25%씩 축소한다고 한다. 절약된 인건비 재원을 활용하면 ‘별도정원 전문직’에 해당하는 인원만큼의 신규 인력 채용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건비 재원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까. 제도를 시행해 3년이 지나면 ‘전문직’에 편입된 직원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재원이 절약된다. 평균적으로 보면 연봉의 16.7%[(10+15+25)/3] 수준이다. 임금피크제에 편입된 직원의 연봉이 1억원 수준이라면 한 사람당 연간 1670만원 정도 절약된다. 임금피크제 편입 인원의 평균 잔여 정년 연한에 따라 그 비율은 다소간 달라질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몇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까. 계산상으로 본다면 초임 연봉이 2000만원 수준이라면 임금피크제에 편입된 ‘전문직’ 3명마다 추가로 2.5명의 신규 채용이 가능해진다. 초임 연봉이 2500만원 수준이라면 2명을 추가로 채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왜 반갑지 않겠나. 흡족하지는 않더라도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는 데 마다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현행 공공기관의 총인건비 통제 방식은 임금피크제로 발생하는 여유 재원이 신규 인력을 추가 채용하기 위해 썼는지, 기존 인력의 처우 개선에 충당했는지 알 길이 없다. 기득권층이 잠재적 동료의 일자리를 위해 임금 인상을 선뜻 포기할까. 임금 협상이 전투화돼 있는 우리의 노사협의 풍토 아래서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임금피크제도는 시행만 하면 일자리가 당장 쏟아지는 마법의 호리병이 결코 아니라는 이야기다. 뒤집어 보면 임금피크제는 공공부문의 비대화와 비효율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업 일선에서 근무하던 일반직을 전문직으로 전환하면 그 전문직이 자칫 군식구로 전락할 개연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에 특별히 새로운 업무가 생긴 것이 아니다. 그러니 전문직에게 줄 업무가 따로 있지 않다. 맡긴 일이 없으니 성과를 낼 수 없다. 또 우리 조직문화상 고참 선배인 전문직에게 이래라저래라 업무 지시나 통제는 기대할 수도 없다. 그러니 임금피크제는 자칫 공공기관의 조직 비대화와 생산성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기왕에 야무지게 해야 한다.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단박에 시행한다는 실력 과시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목표를 달성할 수도 없다. 각각의 공공기관들이 시행한다고 하는 제도의 구석구석을 살펴야 한다.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는지 확인하고 점검해 나가야 한다. 전문직으로 전환되는 인력도 진정 그들의 전문성이 사장되지 않고 자긍심을 가진 생산적 인적 자원으로 활동하게 하는 방안도 꼼꼼하게 마련돼야 한다. 제도는 다만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일 뿐 목표 달성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 스웨덴 ‘1일 6시간 근무’ 확산중…”직원만족·업무효율 증대”

    스웨덴 ‘1일 6시간 근무’ 확산중…”직원만족·업무효율 증대”

    긴 근무시간이 곧 생산성의 증대로 이어진다는 것은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믿음 중 하나다. 그런데 이러한 관념에 정면으로 반하는 움직임이 스웨덴에서 확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포춘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점차 더 많은 스웨덴 기업들 사이에서 ‘1일 6시간’ 근무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텐베르크에 위치한 도요타 스웨덴 지사는 해당 제도의 ‘얼리 어답터’다. 이 기업은 13년 전에 이미 이러한 제도를 도입, 직원 만족도 향상, 이직률 감소, 수익 증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사 필리문더스(Filimundus)도 작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의 CEO 리누스 펠트는 “1일 8시간 근무체제는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 그는 “8시간 동안 한 가지 업무에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업무를 번갈아가며 진행하거나 중간에 휴식시간을 갖는 등, 근무시간을 더 잘 견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펠트는 6시간 근무 체제를 도입한 이후 임원들의 SNS 사용을 금지시키고 회의 시간을 최소화했으며 그 외 근무 방해요소를 모두 제거하는 등 ‘시간’ 보다는 ‘효율’을 증진시켜줄 보조 방안을 여럿 도입 했다. 이는 모두 직원들로 하여금 보다 강한 동기를 가지고 열성적으로 일하게끔 만들기 위함이다. 펠트는 “제도 도입 결과 완수해야 할 목표에 보다 집중하기 쉬워졌다”며 “직원들에겐 이를 위한 에너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직원들이 개인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결국 기업 전반적 효율성 증대에 기여한다. 그는 충분히 휴식한 직원들이 더 행복해졌기 때문에 직원들 간 충돌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소 파격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이 제도가 스웨덴 기업인들 사이에 유행하기 시작한 데에는 근무시간 단축이 직원 행복도 및 업무능률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들 또한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스웨덴 학자 벵트 로렌트와 동료 연구자들은 구텐베르크에 위치한 한 양로원을 통해 업무시간 단축의 긍정적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이 양로원은 올해 초 6시간 교대근무 제도를 도입했으며 2016년 말까지 이를 유지한 후 그 장단점을 분석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사기진작, 서비스 품질향상, 병가 직원 수 감소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16] 당신은 ‘사회적 잠’을 잡니까, ‘개인적 잠’을 잡니까?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16] 당신은 ‘사회적 잠’을 잡니까, ‘개인적 잠’을 잡니까?

    단순한 시간의 관점으로 보자면 인간은 삶의 3분의 1을 자는데 할애합니다. 전 생애를 100이라고 할 때 잠이 차지하는 시간상의 비중이 33 정도 된다는 뜻입니다. 수명이 80세인 사람이 평생 자는 시간이 27년 정도인 셈인데, 이는 그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믿는 것, 이를테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든가, 무언가를 먹는다든가, 특별한 취향을 즐기는 일 등 어떤 것에 할애하는 시간보다 길고 오래입니다.  그러나 이런 관점은 그야말로 단순한 산술일 뿐입니다. 다양한 변수를 참고해 보정하면 잠의 가치는 이런 산술적 분석을 훨씬 뛰어넘는 중요성을 가집니다. 그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잠이 없으면 삶도 없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잠과 삶의 관계를 ‘황금 연대’라고 규정하기도 했지요. 물론, 사람이 자기 위해서 사는 건 아니고 살기 위해서 자지만, 모든 사람의 전 생애를 통해 잠만큼 지속적으로 행복감과 안도감, 편안함과 성취감을 주는 행위는 단언컨대 없습니다.  잠은 그 자체가 생명 활동의 원천입니다. 잠이 없으면 사람에게는 어떤 가능성도 남지 않는다는 분명한 사실이 이를 증명합니다. 이는 신체적 관점에서 어떤 이의도 없는 사실입니다. ‘사흘 굶고 남의 집 담장 안 넘는 사람 없다’는 말에 빗대자면 ‘사흘 자지 않고 사람 노릇 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잠-문화의 산물  그렇다고 잠의 효용이 신체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유사한 잠의 형식과 패턴을 공유합니다. 그럼으로써 사회적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사회적 정서를 공유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한국인에게는 한국인이 공유하는 잠의 특질이 있고, 아프리카인에게는 그들이 공유하는 잠의 유형이 따로 있어 여기에서 한국인과 아프리카인의 ‘다름’이 구체화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잠의 특질과 유형이 달라서 생기는 차이가 바로 삶의 방식의 차이이고, 정서의 차이이고, 생산성과 목표의식의 차이를 낳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행기를 타고 유럽이나 미주지역으로 여행을 할 때 겪는 시차라는 것도 생각해 보면 ‘다른 잠을 자는 세상’으로 진입하면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조화와 적응의 과정임을 쉽게 알 수 있지요.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요? 굳이 이런 문제를 두고 ‘민족’처럼 고답적인 거대 단위의 설명이 필요한지는 차치하고, 잠은 생활공동체로서의 민족의 동질성을 규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곳에서, 같은 시간대에, 같은 패턴과 같은 질의 잠을 잔다는 것은 공동체의 중요한 기반이니까요. 이런 생활공동체를 마치 수학에서 미분을 하듯 세세하게 쪼개 보면 가족이라는 기본적인 생활 단위에 가닿습니다.  가족이란 기본적으로 혈연관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혈연의 본질인 ‘핏줄’ 만으로 가족을 규정하기에는 뭔가 부족합니다. 어쩌면, 혈연이란 타의적 선택이고,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태어날 때부터 지워진 조건이어서 자의적 연대의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혈연의 연대성을 공고하게 하는 것은 흔히 말하는 운명공동체로서의 체험을 같이 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목표와 환경과 인식의 공유, 노동과 식사와 휴식 같은 일상적 조건의 공유 외에도 같은 잠을 잔다는 조건이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나’는 생명체로 배태된 그 순간부터 어머니의 뱃속에서, 어머니의 체온에 의지해 잠을 자며 새로운 세상과 만날 일을 준비합니다. 뱃속에서 조용하게 잠만 자면 “그 놈, 게으름 피우는 걸 보니 복은 타고나겠다”는 말을 들었고, 잠에서 깨어 몸을 뒤척이며 요란하게 까불면 “어쨌든 손발 부지런한 놈이 잘 사는 세상이다. 천석, 만석 누리고 살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처음 어머니와 연계된 잠은 가족 모두의 잠으로 전이되고 치환됩니다. 태어나서도 가족 안에서의 ‘나’는 잠으로 말을 합니다. 그 잠이 아버지의 팔에 안겨서 든 잠이든, 어머니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누리는 잠이든, 아니면 포대기에 덮여 누이의 등에 기댄 채 빠진 잠이든, 내가 아닌 또다른 누군가와의 관계가 가족이라는 연대에 포함된다는 점은 핏줄이라는 사실과 잠을 공유하는 현상으로 확인됩니다.  가족들은 내가 잠을 잘 자면 편하고 건강하다고 믿었고,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뭔가 불편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지요. 그렇게 나와 가족은 잠을 공유하면서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생활을 하며, 같은 생애를 살아갑니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잠은 그런 것입니다. ●이런 잠, 저런 잠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런 잠을 ‘이래도 잠, 저래도 잠’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도 고작해야 ‘잘 잔 잠’과 ‘잘못 잔 잠’ 정도로 나눠 생각하는 정도이지요. 하지만 잠에도 전문적인 분류법이 있습니다. 쉽게 정리하면, 깊은 잠과 옅은 잠 정도로 말할 수 있는데, 전문의들은 이를 난렘(Non REM)수면과 렘(REM)수면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REM이란 ‘Repid Eye Movement’의 약자로, 겉으로는 잠에 든 것처럼 보이지만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수면 상태를 뜻합니다.  이 난렘수면은 뇌파의 유형에 따라 다시 4단계로 세분화됩니다. 각성과 꿈의 경계상태인 세타파가 절반 이상인 뇌파가 90초 이상 지속되면 수면 1단계라고 말하지요. 소위 옅은 잠으로, 이 상태는 3∼10분간 계속되며, 경험해 보셨겠지만,이 때는 작은 소리나 자극에도 쉽게 잠이 깨곤 합니다.  2단계는 이보다 깊은 수면 상태로, 뇌파검사에서는 방추형의 작고 빠른 파동이 보이며, 40∼50분 정도 지속되지요. 이어 10∼20분 가량 이어지는 3∼4단계에 들면 비교적 느리고 진폭이 큰 뇌파가 나타나는데, 이 때는 ‘잠에 취했다’고 할 만큼 깊은 잠에 빠져 외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악몽을 꾸거나, 야뇨증 또는 몽유병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이 단계의 잠의 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까지가 난렘수면에 해당합니다.  이 유형의 수면에 뒤이어 나타나는 유형이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렘수면 상태인데, 지속 시간은 20분 정도로 길지 않으며, 남자들이 수면 중 발기를 경험했다면 대부분 이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 주기의 수면 사이클이 완성되는데,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90분 정도입니다. 이를 근거로 셈해 보면 하루에 7∼8시간을 자는 사람의 경우 이런 수면주기가 대략 4∼5회 정도 반복되는 과정을 거친다고 보면 되겠지요.  참고로, 인간의 뇌 활동상태를 보여주는 생체신호인 뇌파는 활동상태에 따라 크게 ▲델타파(1∼4Hz) ▲세타파(4∼8Hz) ▲알파파(8∼13Hz) ▲베타파(13∼30Hz) ▲감마파(30∼120Hz)로 구분합니다. 델타파는 깊은 수면 상태에서 발생되는 뇌파이고, 세타파는 일반적인 수면 상태에서 발생하는 뇌파로, 대부분 이 뇌파단계에서 꿈을 꾸게 됩니다. 알파파는 휴식 중에 생기는 뇌파로,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할 때 아주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타파는 공부 등 정신활동을 할 때 생성되며, 감마파는 인지작용을 할 때 발생합니다.    ●개인적인 잠, 사회적인 잠  그러나 이런 분류는 병리학적이거나 또는 생리학적 관점의 분류이고, 이런 방식 외에도 잠의 특질을 규정할 수 있는 접근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회적인 잠’과 ‘개인적인 잠’의 개념을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수면의 양태나 질을 따지고 측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개인이 취하는 잠의 양과 질을 사회 구성원 관점에서 조명하는 개념입니다.  왜 이런 접근이 필요한가 하면, 잠이란 극히 개인적인 생리활동의 영역에 속하지만,그 잠을 취하는 사람은 사회적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각기 다른 양과 질의 잠을 자게 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덧붙이면, 이 방법은 학문적으로 정립된 측정 또는 평가 방식이 아니라 필자의 필요에 따라, 필자의 관점에서 적용하는 판별식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확실히 잠은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입니다. 개인의 삶이 상대적으로 사회적 지배를 많이 받는 한국과 같은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직장인이든, 경찰이나 군인이든, 아니면 학생이든 어떤 경우라도 개인 또는 집단에 주어진 사회적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수면생활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의사는 진료활동에 부합하는 수면 패턴을 가지게 되고, 군인은 자신이 부여받은 임무를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면 패턴을 지속합니다. 이는 학생이나 대학 교수, 은행원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잠은 확실히 사회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이 사회적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통계로도 확인되지요. 지난해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53분(413분)이었습니다. 같은 해, 통계청이 집계한 자료에는 7시간 59분이라고 나와있더군요. 무슨 이유 때문에 두 조사 결과 사이에 약 1시간의 작지 않은 편차가 존재하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결과로 견줘도 OECD 최하위 수준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다른 나라의 수면 시간을 보면, 프랑스(530분), 미국(518분), 캐나다(509분), 영국(503분), 이탈리아(498분), 일본(470분) 등으로 집계됩니다.  이를 근거로 보면, 선진국일수록 국민 평균 수면시간이 길다는 점을 간파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선진국들이 노동의 질을 따지는 반면 우리나라 같은 하위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 후진국 등에서는 아직까지도 노동의 양을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개인이 자신의 의지대로 잠을 취한다기 보다 소속 기업이나 기관의 업무 패턴 속에서 잠자는 시간을 확보하는 양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요.  이는 연령대와 직업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의 연령대별 수면시간을 보면, 40대가 6시간 37분으로 가장 짧고, 이어 50대 6시간 45분, 30대 6시간 56분, 20대 7시간 2분, 60대 이상 7시간 5분 등입니다.  또 직업군별로는, 화이트칼라 6시간 44분, 블루칼라 6시간 47분, 자영업자 6시간 49분, 주부 6시간 56분, 학생 7시간 6분, 농어업 7시간 8분, 무직 7시간 10분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어깨가 무거운 가장이기도 하고, 직장 또는 사회 내부에서 책임자 위치에 올라 있는 40∼50대의 수면 시간이 가장 짧다는 것은, 이 연령대의 수면이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시간을 할애하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외부 요인, 즉 사회적 필요에 의해 수면 시간이 제한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겠지요. 시간 운용이 비교적 자유로운 농어업 종사자나 무직자의 수면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 또한 잠의 사회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고요.  직업군 수면 분류에서 얻는 결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조직 또는 외부 필요성에 의해 수면 시간을 맞춰야 하는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자영업자들의 수면 시간이 농어업 종사자나 무직자에 비해 짧다는 것은 이들의 수면 시간이 타율적으로 지배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또다른 지표라고 할 수 있겠지요.    ●선진국형 잠과 후진국형 잠  이같은 사회적인 잠은 개인의 잠을 규제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영향력있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를테면, 사회적 잠이 충실하지 못하면 개인적인 잠도 부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면의 절대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수면의 질로 이를 상쇄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3교대로 근무를 해야 하는 간호사의 경우 도식적으로는 ‘8시간 근무 후 퇴근-8시간 수면-8시간 개인 생활 후 출근’의 패턴을 반복합니다. 그러나 퇴근 후의 생활이 정확하게 8시간 단위로 돌아가지는 않지요.  이해를 돕기 위해 앞의 루틴을 재해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8시간 근무를 마치면 업무 인수인계와 퇴근 준비 후 병원을 나서 집에 돌아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이 과정에서 2∼3시간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도 곧장 수면에 드는 것은 아니지요. 취사와 가사노동을 하고,샤워와 식사 등을 하다보면 여기에서도 쉽게 2∼3시간을 잃게 됩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매일 바뀌는 수면시간에 생체시계가 적응을 하지 못해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하루 오전 근무를 한 간호사는 다음에는 시간을 바꿔 근무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좀 더 수면시간을 늘리고, 질 좋은 수면을 취하려 한다면 개인생활에 투입해야 하는 시간을 쪼개야 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 삶의 질 하락을 감수해야 하지요.  이 간호사가 평균적으로 6시간을 잔다고 가정할 때, 앞서 거론한 수면주기를 대입하면 프랑스 사람들보다 매일 2주기가 짧습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700 수면주기 이상을 덜 자는 셈이지요. 비단 이 간호사 뿐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자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잠”을 자면서 사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매일 조금씩 빼앗기고 유보한 잠이 월 단위, 연 단위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고, 이는 조금씩 개인의 삶을 위축시키고, 건강을 좀 먹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통해 이 간호사가 근무하는 병원의 근무 조건이 철저하게 사회적 수면을 강요하는 형식이어서 개인적인 수면의 질을 유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아셨을 것입니다. 물론, 사회적 수면이 항상 개인적인 수면을 규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프랑스처럼 국민들의 평균 수면시간이 530분(8시간 50분) 정도 되는 조건이라면 개인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이라면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만큼 질의 문제만 고민하면 되기 때문이지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선진국은 개인의 삶을 중요시합니다. 선진국이라서가 아니라 먹고 살만 하면 모든 분야에서 개인적인 영역을 넓히려고 하는 건 당연한 추이지요. 잠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적 잠을 최소화하는 대신 개인적인 잠의 영역을 확대하려고 하지요. 이에 반해 개도국이나 저개발국은 사회적 잠에 구속되기 쉽습니다. 개인적인 삶의 질을 논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여유를 못 갖췄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우리는 일정 부분 경제적인 여유는 확보했다지만, 아직 선진국의 조건을 못 갖춘 상태라고 보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적어도 잠이라는 관점에서는 틀림없이 그렇습니다.[다음주 “당신은 ‘나의 잠’을 자고 삽니까”-2로 이어집니다]  jeshim@seoul.co.kr
  • 연가 최대 3년 저축·최장 43일 몰아 쉰다

    연가 최대 3년 저축·최장 43일 몰아 쉰다

    공무원이 연가(年暇)를 모아서 한 번에 사용하면 한 달 이상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연가저축제와 장기휴가보장제, 포상휴가제 등이 새로 시행에 들어간다. 인사혁신처가 ‘재충전 휴가제’라고 이름 붙인 새로운 휴가제도는 근무시간은 길지만 노동생산성은 낮은 공직사회의 딜레마를 풀기 위한 ‘발상의 전환’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재충전 휴가제 도입 취지와 방식 등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재충전 휴가제도란. A. 개정안은 먼저 기관장이 연가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소속 공무원의 권장연가일수를 지정해 연가를 쓰게 했다. 인사처에서는 공무원들이 휴가로 사용할 수 있는 연가일수가 지난해 평균 20.9일이었지만 실제 사용한 날짜는 9.3일이었다는 걸 감안할 때 권장 연가일수는 10일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Q. 장기간 휴가도 가능해지나. A. 사용하지 못한 연가를 이월할 수 있는 연가저축제도를 도입한다. 연가 저축은 최대 3년까지 가능하다. 저축이 끝난 뒤 2년 안에 사용해야 한다. 현재 6년 이상 공무원의 연가일수는 21일이니까 권장 연가일수 10일을 빼면 매년 11일을 저축할 수 있다. 거기다 휴가 3개월 전에 10일 이상 장기휴가를 신청하면 공무 수행에 특별한 지장이 없는 한 승인하도록 하는 장기휴가보장제가 생긴다. 장기휴가 보장 10일에 연가 저축 3년치 33일을 더하면 최장 43일까지 휴가를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Q. 휴가 자체가 늘어나는 건 아닌가. A. 재충전 휴가제도는 그 자체로 휴가가 늘어나는 건 아니다. 다만 기관장이 10일 이내 범위에서 인센티브 차원으로 주는 포상휴가가 생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슈&논쟁] 민간근무휴직 대기업 포함

    [이슈&논쟁] 민간근무휴직 대기업 포함

    지난 25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두고 시민사회는 물론 공무원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처는 2012년부터 민간근무 휴직 대상에서 뺐던 대기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3~8급 공무원들이 대기업을 포함한 민간기업에 6개월에서 최대 3년간 휴직한 다음 취업할 수 있도록 관련 제한도 풀었다. 인사처는 정부와 민간부문 간 상호 이해 및 생산성 증진을 강조한다. 공직사회로서는 민간의 경영기법을 습득하고 정책·규제의 현장 적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민간 차원에서는 공무원의 법령·정책 전문성을 기업 경영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이에 대해 정경유착 강화와 이해충돌 등 다양한 문제 제기가 따른다. 민간근무 휴직 대상에 대기업을 포함시킨 조치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들어 봤다. [贊]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기업 교류 늘려 공직효율성 향상 인사혁신처가 최근 개정한 공무원임용령을 두고 공무원과 민간기업의 유착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있는 듯하다. 원래 민간근무휴직제도는 정부와 민간 상호 간 이해와 생산성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2년부터 운용했다. 주목받지 못하던 이 제도가 새삼 쟁점인 이유는 민관 유착 가능성 때문에 2012년부터 취업을 제한했던 상호출자 제한 집단인 대기업이 취업 가능한 회사로 임용령이 개정돼서다. 여전히 논란의 가능성이 있는 금융지주회사·법무·회계·세무법인은 취업 제한 대상이다. 자고로 제도는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많고 그로 인해 긍정적 파급효과가 많을 때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간근무휴직제도는 민간의 최신 경영기법과 트렌드를 익혀 공직사회에 전파함으로써 공직 경쟁력을 높이고 민간기업과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입안함으로써 공공 및 민간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데 근본 취지가 있다. 민간기업 입장에서도 자신들의 사업 활동에 대한 우수 공무원들의 조언을 통해 국민의 시각에서 기업 활동의 눈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2002년 이후 민간근무 휴직을 경험한 정부 부처의 핵심 인재들이 공직 경험을 살려 민간기업의 사업 활동에 도움을 준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모기업이 유럽연합(EU)에 의해 반덤핑 혐의를 받고 있을 때 민간근무휴직제도를 이용해 취업한 공무원이 자신의 국제통상 및 산업피해 조사업무 공직 경험을 살려 답변서 작성, 청문회 참석 및 변론 등으로 EU의 반덤핑 규제에서 해당 기업이 제외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민간 휴직을 경험한 또 다른 사무관은 기업의 친환경 경영전략 수립과 집행 등 경영 전반에 걸쳐 환경의 중요성이 반영되도록 해 세계시장 변화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민간 휴직을 경험한 공무원들은 복귀 후 민간기업 예산 운영의 효율성, 정책의 파급효과, 정책 고객인 국민들의 입장을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이 반영된 정책 결정 및 집행으로 정책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문제는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민간근무휴직제는 부패와 비리에 대한 견제 장치는 많은 데 비해 성공적 운영을 위한 지원체계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즉 우수 공무원들이 자신이 학습한 경험과 지식을 공직 내에서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은 점과 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만큼 민간근무휴직제도의 경험자 수가 적어 ‘나비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상태로는 개인에게 도움이 되지만, 정부 조직 차원에서는 효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변화의 매개자로서의 핵심 인재 숫자가 적으면 파급효과가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제도를 이용하는 우수 공무원 수를 오히려 늘려서 기왕 시작한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펼칠 필요가 있다. 민간근무휴직제도는 분명히 민관 유착 등 부작용 발생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공직 근무 당시 급여의 1.3배 이상을 못 받게 제한하고, 민간근무 전후 일정 기간 근무 회사 관련 업무수행을 금지하고 있으며, 퇴직 전 5년, 퇴직 후 3년간 업무 관련 회사 취업을 금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휴직자들의 성과를 평가하고 윤리 및 복무상황을 점검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공무원들은 관피아니 연금 삭감이니 해 사기는 저하되고 있으며, 사회 여러 방면에서의 공무원 때리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우수 인재의 공직 유입이나 직무수행 역량의 감퇴뿐 아니라 핵심 인재들의 민간 유출이 우려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수 인재들의 업무이력 관리와 능력 향상을 통한 공직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인사혁신처에서 고민하고 있는 공무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인사 관리와도 맥을 같이한다. 우려만으로 좋은 제도를 사장시킬 수는 없지 않겠는가. [反]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민관 유착·전관예우 청산이 먼저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에서 가장 논란인 대목은 민관 유착 등의 폐해로 2012년부터 취업을 제외해 온 대기업, 금융지주회사, 로펌과 같은 민간기업 중 대기업만을 제외한 것이다. 인사혁신처가 민간기업과의 교류를 늘려 우수한 공직사회 자원을 적정하게 활용하겠다는 충정을 아직은 계속 높이 사고 싶다. 그러나 대기업을 대상에 포함한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중앙 인사기관이 출범한 이래 일부 전문가주의와 폐쇄성으로 인해 비판을 적잖이 받아온 터에 매우 자의적이고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는 위험한 장치다. 더욱이 삼성 출신의 ‘인사혁신처장이 정하는 대기업’이라는 대목은 어쩐지 마음에 못내 걸린다. 사실 대기업 재지정 계획은 올 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발표됐다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각계의 우려로 일단 후퇴한 바 있다. 친대기업 정책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와 공무원 로비스트화 우려, 공무원 사회의 상대적 박탈감, 공직 가치 훼손 등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었다. 물론 여러 제한으로 유명무실해진 민간근무휴직제도의 파급력과 영향력을 높여 제도 자체를 성공시키는 것도 중요하겠고, 일부 인사적체 해소도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국민이 공직사회에 원하는 것은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이다. 그래서 공직자윤리법도 좀 더 강화했고 각종 현관, 전관 예우 제한도 엄격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부처가 직접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주기적인 감사와 근무성과 정기점검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안전장치를 내놓긴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기업들은 손해를 보는 장사는 하지 않고 공무원도 이젠 그저 월급쟁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 상당수는 깊이 각인하고 있다. 사회 전반의 ‘세속화’는 이제 대세로 자리를 잡아 그렇지 않은 사람을 오히려 별종 취급한다. 그렇다고 민간근무휴직제를 축소하라는 건 아니다. 확대해 나가되 공직 내 인센티브 제공, 사명감과 봉사정신의 고양, 공직사회 의식 개혁, 행태 변화 등을 위한 여건 조성 노력이 더 필요하다. 인사혁신처는 더디고 힘들고 덜 빛나더라도 정도를 택했으면 한다. 인사혁신 전담 기관으로서 공직사회 전반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되 공무원에게 자긍심을 심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이 돼 국가 혁신의 주춧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출범식 때의 다짐을 되새길 때다. 그간의 민간근무 휴직자들이 현재 어디에서 얼마나 바람직하게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 기술성을 공직사회에 불어넣고 있는지도 솔직하게 평가해 보자. 민간근무휴직제 운영을 위한 심의위원회의 구성, 제도 홍보와 사후관리 등에 대한 평가도 좀 더 면밀하게 해 봤으면 한다. 각종 인사교류제도의 현황과 성과 평가, 퇴직자 재취업 정보의 공개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민간기업들의 장점을 공공부문에 들여오고 정책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제도의 원래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의 4~7급 공무원을 중심으로 민간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한때 고위공무원단에 해당하는 3급이 휴직 대상에 포함됐다가 제외된 이유와 연령제한의 연원을 따져 보더라도 차후 시행령에 따른 임용규칙 개정에 이러한 사항에 변동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향후 민간근무휴직제 운영 계획과 대상자 선발 공고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인사혁신처가 하반기에 인사경영진단을 통해 공직 인사관리 시스템에 혁신적 변화를 꾀하려 옷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겠다고도 한다. 우수 기관에는 파격적 인센티브도 있다고 한다. 평가지표에 민간근무휴직제를 포함한 인사교류 달성률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직까지는 대기업의 전문 기술성 습득보다 민관경 유착과 전관·현관 예우 등의 극복이 우리 공직사회에 더욱 간절한 과제라고 하겠다.
  • 경제성장 ‘효자’ 수출, 올해 불효자 되나

    경제 성장의 ‘효자’였던 수출이 올해는 성장률을 깎아 먹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건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2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기여도는 -0.9%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반기 한국경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성장했다. 이는 내수가 경제성장률을 3.2% 올려놓은 것에 미치지 못한다. 올해 1∼8월 통관기준 수출은 지난해보다 6.1% 감소하고 9월 1∼20일 수출도 6.4% 줄었다. 올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수출 주도의 성장 경로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는 지난해부터 계속 제기됐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2010년 -1.4%로 떨어지고서 2011년 0.9%, 2012∼2013년 각 1.5%, 2014년 0.5%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은 유가 급락으로 수출 단가 자체가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세계교역 증가율 하락 등 경기적 요인과 한국 주력산업의 수출 경쟁력 악화 등의 구조적 요인까지 겹쳤다. 권영선 노무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분기 0.3%에서 3분기 0.5%로 반등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수출 부진이 내수 반등을 상쇄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부진이 장기화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선진국은 헬스케어 등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가 회복돼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이 여파가 신흥국 실물경제에까지 미치면 신흥국 시장의 수출 증가도 어렵다. 지난해 전체 수출의 25.4%를 차지한 중국에 대한 수출도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한 이유도 있지만 이전과 달라진 중국의 내수 중심 성장 전략과 중국 제품의 기술력 강화가 대중 수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원화 가치는 올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국 통화 가치도 함께 떨어져 수출 개선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봤다. 보통은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가격경쟁력이 좋아져 수출을 늘리는 요인이 된다. 연구원은 수출 부진이 제조업 성장 둔화로 이어지고, 투자 활력과 생산성 향상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배상민 KAIST교수, 세계3대 디자인어워드 IDEA2015 수상

    배상민 KAIST교수, 세계3대 디자인어워드 IDEA2015 수상

    KAIST(총장 강성모)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사진) 교수 연구팀이 최고 권위 디자인 시상식인 국제 디자인 공모전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15’에서 은상 1점과 동상 2점 등 모두 3개 작품을 수상했다.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 IDSA(Industrial Designers Society of America)가 수여하는 IDEA는 독일의 iF 디자인 상, 레드닷 디자인 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배 교수 연구팀은 지난 7월 레드닷 디자인에서 대상(박스쿨) 포함 3 작품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IDEA 2015에서도 다수의 작품 수상에 성공했다. IDEA 2015 소셜 임팩트 디자인 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한 T2B(Trash to Bin)는 쓰레기로 만든 쓰레기통 콘셉트 디자인이다. 폐지를 재활용해 만든 T2B는 약 850g의 폐지로 제작된다. 펄프화한 폐지를 휴지통 모양의 틀을 이용해 간단한 압축공법으로 제작한다. 그리고 습기에 대비하기 위해 해조류에서 추출된 코팅제를 사용해 방수코팅 과정을 거치면 제품이 완성된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간단한 압축공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경제적이며, 재활용의 시작은 쓰레기를 모으는 쓰레기통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친환경적 의미를 담은 디자인이다. 동상을 수상한 롤디(Roll-Di)는 사람들이 블라인드나 롤스크린을 올리고 내릴 때 어느 쪽 줄을 당길지 헷갈려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한 제품이다. 말굽형태의 화살표 모양 제품을 줄을 사이에 두고 내장된 자석을 이용해 조립하면 줄의 방향과 롤스크린의 작동 방향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Roll-Di는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을 디자인을 통해 단순하고 간단하게 해결했다는 의의를 갖는다. 동상 수상작 프린팅 솔라 셀(Printing Solar-cell)은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의 솔라셀 패턴을 프린트해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반 잉크젯 프린터의 잉크 카트리지를 유기 솔라 잉크 카트리지로 교체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유기 솔라셀은 실리콘 혹은 플라스틱 솔라셀에 비해 유연하고 색상 선택이 자유로우며 단가가 낮아 생산성이 높다. 또한 누구나 집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3D 프린트 테크놀로지를 통한 DIY 개념과의 융합 효과가 기대된다. 배 교수는 ”하위 90%를 위한 디자인을 위해 노력하는 점을 응원하기 위해 우리에게 상을 주신 것 같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 최고의 디자인을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MobileAdNew cente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SK그룹 지원 활동은

    SK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농촌형 창조경제 모델’의 전진기지가 돼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혁신센터 개관 전인 지난해 10월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세종시가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그 성공 모델을 국내외로 확산하는 농업 창조경제의 메카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SK는 그룹 최고 경영진이 이끄는 ‘창조경제혁신추진단’ 지원 아래 세종혁신센터에서 ‘신(新)농사직설’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농업에 적용한 스마트팜과 두레농장 등 사업이다. 스마트팜은 벌써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팜으로 딸기 농사를 지은 10개 시범 농가의 성과를 평가해보니 생산성은 22.7% 늘었고,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각각 38.8%와 27.2% 줄었다. SK는 내년부터 스마트팜을 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수산업, 축산업, 임업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연동면에 8250㎡ 규모로 들어서는 ‘창조형 두레농장’은 지능형 영상보안장비, 태양광 발전시설, 스마트 로컬푸드 등을 아우른다. 노인과 여성도 공동 작업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농업형 창조경제 모델로 주목받는다. SK는 또 입주 업체에 혁신센터 사무실 무상 제공은 물론 2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모두 200억원에 이른다. SK 임직원 등 전문가들이 1대1 맞춤식 컨설팅으로 창업을 돕고, 공동 사업과 국내외 투자유치도 이끌어준다. 입주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맘껏 시험할 수 있도록 두레농장에 ‘테스프 랩’도 만든다. SK는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와 특허기술까지 공유하고 농업 관련 공모전, 기술매칭, 멘토링, 창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이끌어 농업형 창조경제를 일구겠다는 각오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마존 처럼 가혹한 기업, 창의성↓ 이직률↑”

    “아마존 처럼 가혹한 기업, 창의성↓ 이직률↑”

    아마존과 같이 잔인한 기업문화를 조장해 성장한 기업은 성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영 전문가들이 직원들을 비하하고 서로 겨루게 하며 더 적은 임금을 받도록 유도하는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들은 단기적으로 번창할 수 있지만, 그 성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 비인격적인 사내 관행은 결국 생산성과 회사 수익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창의성을 떨어뜨리고 낭비를 하게 하고 이직률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경영 전문가 겸 ‘긍정 리더십’의 저자인 킴 캐머런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원들을 비하하는 기업은 성장 능력과 잠재력을 제한한다고 말하고 있다. 캐머런 교수는 “긍정적인 기업문화를 도입함으로써 3~8배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경영 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실린 한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은 기력을 다 소진했다고 보고하거나 아파서 못 나온다고 전화하지 않고 더 헌신적으로 일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캐머런 교수는 “모욕적인 기업문화는 경멸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헌신, 충성심을 떨어뜨린다”면서 “결국 이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새로운 직원 1명을 고용할 때마다 3~8배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기업문화 전문가 겸 ‘절대정직’의 저자인 래리 존슨은 “(고대 로마) 검투사처럼 직원들을 서로 경쟁시켜 매년 수많은 탈락자를 발생시키는 기업문화는 건전성과 문화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또 “직원을 노예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분위기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 실제로 많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타임스의 탐사 보도로 직원들이 서로 모욕감을 느낄 때까지 논쟁하고 비판하도록 유도하고 근태가 좋지 않거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동료를 상사에게 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쌍둥이를 유산한 다음 날 바로 출장을 보내는 등 잔혹한 기업문화를 조장하는 것으로 도마에 올랐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는 구글이 6년 연속 1위(미 경제전문지 포천 선정 기준)를 지키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민 횟감 넙치, 암컷만 생산하는 기술 ‘세계 최초 개발’ 교배는 어떻게?

    국민 횟감 넙치, 암컷만 생산하는 기술 ‘세계 최초 개발’ 교배는 어떻게?

    국민 횟감 넙치, 암컷만 생산하는 기술 ‘세계 최초 개발’ 교배는 어떻게? ‘국민 횟감 넙치’ 국민 횟감 넙치의 암컷만 생산하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넙치’의 암컷만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생명공학과 김우진 박사팀은 암수 판별기술을 이용해 가짜 수컷을 선별한 뒤 암컷과 교배시켜 암컷 종자만 100%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자연현상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넙치의 가짜 수컷은 암컷의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수컷의 정자를 생산할 수 있는 이른바 ‘성전환 넙치’다. 연구팀은 2013년 세계 최초로 넙치의 게놈을 완전 해독했고, 이어 지난해 가짜 수컷을 생산하는 기술은 물론 일반 수컷과 가짜 수컷을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올해 가짜 수컷의 정자와 암컷의 난자를 수정시킨 후 부화된 어린새끼(종자)를 50일 동안 키워(몸길이 3㎝) 판별한 결과 모두 암컷으로 판별됐다. 현재 140일째인 이들 암컷 넙치의 크기는 약 20㎝, 무게는 80g이다. 넙치 암컷은 수컷보다 성장이 1.5∼2배 이상 빨라 상품크기로 키우는 데 드는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어 양식어가에서는 그동안 암컷 종자를 선호해 왔다. 실제 1년 사육한 수컷 넙치의 무게가 평균 510g 정도인 반면 암컷은 평균 910g이다. 연구팀은 암수판별기술과 성전환을 통해 암컷새끼를 생산하는 기술을 국내 특허 등록을 했다. 국제특허 출원은 진행 중이다. 생명공학과 김우진 박사는 “암컷 넙치는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양식어가에 보급되면 생산성 향상과 함께 양식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국민 횟감 넙치, 이런 기술을 개발하다니”, “국민 횟감 넙치, 성전환 넙치라니..”, “국민 횟감 넙치, 좋은 기술이네”, “국민 횟감 넙치, 암컷이 성장이 빠르구나”, “국민 횟감 넙치, 유전공학은 무궁무진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서울신문DB(국민 횟감 넙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직원에 가혹한 기업, 성과 오래 못 가” 전문가들 경고

    “직원에 가혹한 기업, 성과 오래 못 가” 전문가들 경고

    아마존과 같이 잔인한 기업문화를 조장해 성장한 기업은 성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영 전문가들이 직원들을 비하하고 서로 겨루게 하며 더 적은 임금을 받도록 유도하는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들은 단기적으로 번창할 수 있지만, 그 성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 비인격적인 사내 관행은 결국 생산성과 회사 수익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창의성을 떨어뜨리고 낭비를 하게 하고 이직률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경영 전문가 겸 ‘긍정 리더십’의 저자인 킴 캐머런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원들을 비하하는 기업은 성장 능력과 잠재력을 제한한다고 말하고 있다. 캐머런 교수는 “긍정적인 기업문화를 도입함으로써 3~8배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경영 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실린 한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은 기력을 다 소진했다고 보고하거나 아파서 못 나온다고 전화하지 않고 더 헌신적으로 일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캐머런 교수는 “모욕적인 기업문화는 경멸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헌신, 충성심을 떨어뜨린다”면서 “결국 이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새로운 직원 1명을 고용할 때마다 3~8배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기업문화 전문가 겸 ‘절대정직’의 저자인 래리 존슨은 “(고대 로마) 검투사처럼 직원들을 서로 경쟁시켜 매년 수많은 탈락자를 발생시키는 기업문화는 건전성과 문화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또 “직원을 노예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분위기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 실제로 많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타임스의 탐사 보도로 직원들이 서로 모욕감을 느낄 때까지 논쟁하고 비판하도록 유도하고 근태가 좋지 않거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동료를 상사에게 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쌍둥이를 유산한 다음 날 바로 출장을 보내는 등 잔혹한 기업문화를 조장하는 것으로 도마에 올랐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는 구글이 6년 연속 1위(미 경제전문지 포천 선정 기준)를 지키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전기·가스료 결정하고 수출길 넓혀 주는 산업통상자원부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전기·가스료 결정하고 수출길 넓혀 주는 산업통상자원부

    내가 내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어디서 결정할까.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우리 제품의 수출길을 넓혀 주는 곳은? 해외에서 기업들에 애로 사항이 생기면 어디로 가야 할까. 노후화된 공장을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해 지능형공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자율 주행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 신사업에 투자해 자원 빈국 한국의 안정적인 성장과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곳은 어디일까. 이 모든 게 ‘실물경제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로 통한다. 1948년 상공부로 시작해 가난한 나라 한국을 ‘수출 강국’으로 이끈 경제 발전 핵심 부처다. 산업부는 2013년 3월 기존 지식경제부에 통상교섭과 FTA 업무가 추가되면서 산업·무역·통상·에너지정책을 기획, 총괄하는 주무 부처가 됐다. FTA정책은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베트남 등과 FTA를 체결해 세계 경제 영토를 73.5%(총 52개국)까지 넓혔다. FTA 체결은 관세 절감 등을 통해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비관세장벽을 없애 신흥 시장을 개척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산업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 FTA’와 중남미 6개국, 중동 등 신흥 유망 시장에 대한 신규 FTA를 적극 추진해 우리 기업의 수출 시장을 다변화시키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 끌어낼 계획이다. 산업부는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혁신(3.0)을 주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정보기술(IT)을 융합해 생산성을 극대화한 스마트공장 1만개를 보급하고 무인 항공기와 자율 주행차 등 융합 신제품의 조기 시장 선점을 위해 내년까지 융합실증특구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등 8대 제조 기술에는 2017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연구·개발(R&D) 자금 1조원을 투자한다. 블루오션인 에너지 신사업 정책도 진두지휘한다. 원자력, 화력 등 기존 에너지 발전에 대한 지역 민원과 환경오염, 에너지 수급 우려를 없애고 내년에 에너지 신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배수열을 활용해 작물 재배에 활용하고 전기차와 태양광 대여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산업부는 정책의 스펙트럼이 다양한 만큼 업무 시야를 넓히는 데 매우 유리하다. 일맥상통하는 정책을 같은 업무라도 다른 시각에서 볼 기회가 많다는 뜻이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전통적인 공무원 업무와 달리 산업부는 수출 첨병 역할을 했던 ‘상사맨’처럼 기업, 국민 등 정책 수요자들과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위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뛰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조직 문화도 격이 없고 개방적이다. 무역 통상 업무를 하다 보니 세계 각지 50개 대사관의 주재관(상무관)으로 근무할 기회도 많다. 통상 업무는 특히 여성 공무원들의 선호도가 높다. 강경성 산업부 운영지원과장은 “고도의 전문성과 세심함이 필요한 통상 업무에는 여성 인력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해마다 사무관 20여명을 포함해 40여명을 새롭게 채용한다. 통상(FTA)·에너지·전산 분야에서는 석·박사급 민간 경력직 비율도 높이고 있다. 산업부 ‘터줏대감’인 산업정책실과 산업기반실은 업계의 애로 사항과 규제 완화를 위한 진취적이고 ‘열린 마음’이 필수다. 이해 당사자가 많은 원전, 전기 정책 등을 기획하는 에너지자원실은 갈등 조정 능력과 소통이 최우선 덕목이다. 산업부 인원은 총 1291명, 올해 예산 규모는 8조 2981억원이다. 표준정책을 만들고 제품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국가기술표준원, 불공정 무역 행위를 조사하는 무역위원회, 경제자유구역기획단 등 7개 소속 기관이 있다. 산하기관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의 에너지 공기업 12개와 코트라 등 준정부기관 15개, 강원랜드 등 기타공공기관 13개 등 총 40개로 정부 부처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노총 노동개혁 의결] 직장인 “쉽게 잘릴까 불안”… 청년층 “일자리 약속 기대”

    [한노총 노동개혁 의결] 직장인 “쉽게 잘릴까 불안”… 청년층 “일자리 약속 기대”

    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안이 14일 오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집행부의 승인으로 추인된 가운데 이번 합의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반해고 지침이 사용자에 의한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전 연령대에서 고용 불안감이 커질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반대로 일반해고 활성화가 고용 유연성 강화로 이어져 청년 실업난 해소 등에 숨통을 틔워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다. 대기업 정규직인 이모(31)씨는 이날 “고용주와 노동조합의 입장이 공평하게 반영된 일반해고 지침이 마련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기업의 비용 절감에 초점이 맞춰진 ‘일방(一方) 해고’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정당한 이유 없이 근로자를 해고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금융회사 직원 박모(42)씨는 “저성과자들의 연봉(임금)을 삭감하고 퇴출하는 일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곳이 금융업계”라며 “일반해고 지침이 마련되면 중견급 직장인들의 해고가 상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대타협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형마트에서 영업직으로 일하는 전모(53)씨는 “인사평가를 하는 주체는 회사이기 때문에 만일 노조 활동 등에 불이익을 주게 되면 장시간 노동과 같은 회사의 부당한 요구에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비정규직인 하모(29)씨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한다는 내용은 합의안에 하나도 없다”면서 “정부와 경영계는 기간제 노동자의 사용 기간을 늘리는 것을 ‘고용 안정’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오래 쓰고 버린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소기업 대표 이모(52)씨는 “직원 숫자가 많지 않은 만큼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회사 성과가 좌우되는 게 현실”이라면서 “일방적 해고보다는 근무 태도가 불량한 직원에게 지침에 나와 있는 해고 요건을 상기시켜 열심히 일을 하도록 독려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청년 단체들은 진보와 보수 성향에 따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등 12개 청년단체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모님 월급을 깎아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임금피크제는 취업 안 되는 책임까지 엄마, 아빠가 지게 하는 반인륜적인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청년 단체 ‘청년이 여는 미래’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금피크제 도입 단초를 마련한 타협안을 환영했다. 이들은 “현재의 경직적인 임금체계와 노동시장 구조는 정규직 중심의 일부 세대와 계층에만 유리해 청년들은 일할 기회마저 갖지 못했다”며 “합의문에 청년 고용을 확대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절감된 재원은 청년 고용에 활용할 것을 명시해 기업들의 청년 채용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청년층은 노사정이 약속한 청년 고용 확대에 기대감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일자리의 양적 확대에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시각을 보였다. 취업 준비생 박모(26·여)씨는 “비정규직으로 취직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부모의 노후를 챙기기에는 너무 빡빡하다”며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되면 청년 고용 문제는 그저 도돌이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용어 클릭] ■정리해고 경영이 악화된 기업이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 등 긴박한 이유가 있을 때 해고할 수 있는 제도다. 대법원 판례로 규정된 정리해고 요건은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 해고 회피 노력, 대상자의 공정한 선정, 노조 또는 노동자 대표와의 협의 등 4가지다. ■일반해고 성과가 낮거나 근무 태도가 불량한 직원을 해고하는 것으로, 현행 근로기준법상에는 없는 제도다. 기업 질서 유지를 위한 ‘징계해고’나 인원 정리를 위한 경영상의 해고인 ‘정리해고’를 제외한 모든 형태가 포함된다.
  • “네 ‘로봇’ 부장님! 지시한 대로 하겠습니다”

    “네 ‘로봇’ 부장님! 지시한 대로 하겠습니다”

    "네, 지시한대로 시행하겠습니다. '로봇' 부장님." 곧 제조, 금융, 보건 등 산업현장 곳곳에서 사람들이 로봇에 이렇게 대답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일본의 전자기업 히타치가 물류창고의 전반적 업무순서를 관리하고 직원에게 명령을 내리는 ‘관리자’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 자사 물류창고에 배치했으며 이를 통해 생산성이 8% 증가했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히타치에 따르면 이번 인공지능은 ‘빅데이터’(big data) 분석능력을 통해 기업 전체의 전산시스템에 수집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 이 중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따라서 만약 기후변화나 수요량 변경 등 전체 업무 내용에 영향을 끼치는 갑작스러운 변수가 등장하더라도 기업의 과거 업무기록 중 비슷한 상황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빠르게 추출, 참고해 업무 계획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또 다른 핵심적인 특징은 직원에게 '업무지시'를 내릴 뿐만 아니라, 그들의 업무 처리내용을 분석, '평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만약 직원이 자체적으로 기존보다 더 효율적인 새로운 업무 처리방식을 도입할 경우, 인공지능은 이를 수용하여 다음 업무 지시에 반영할 수 있다. 히타치는 대변인을 통해 “사람만이 관리하는 물류창고와 비교해 인공지능을 도입한 창고는 8%의 능률 향상이 기록됐다”며 “이번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인간 관리자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 가장 효율적인 지시를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물류 관련 소비자의 수요 변화 등 변화하는 상황에도 각종 정보를 분석해 자율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 아마존 등에서도 물류 관련 자동화 로봇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이번 히타치 제품은 인공지능을 더한 진일보한 로봇으로 평가 받는다. 히타치는 향후 몇 년에 걸쳐 직접 테스트를 통해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성능을 개선한 뒤 여타 기업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물류관리는 물론 제조, 금융, 보건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넙치 암컷만 생산하는 기술 세계 최초 개발

    넙치 암컷만 생산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 김우진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암수판별기술을 이용해 가짜수컷을 암컷과 교배시켜 암컷만 100%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넙치 암컷은 수컷보다 1.5∼2배 이상 성장이 빨라 상품으로 키우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그동안 양식어가에서 선호해 왔다. 연구팀은 암컷 넙치를 수컷으로 성전환시켜 가짜수컷을 생산한 뒤 가짜수컷과 암컷을 교배시키면 모두 암컷 새끼로 태어난다는 사실을 연구·확인했다. 연구팀은 올해 부화한 어린 새끼를 50일간 실제 키운 결과 모두 암컷으로 성장했다. 현재 140일째인 이들 암컷 넙치의 크기는 몸길이 20㎝, 무게 80g이다. 앞서 연구팀은 지난해 ‘넙치 성감별 DNA 분석법’을 이용, 부화 후 50∼60일(몸길이 3㎝)인 어린 넙치에서 암컷만 골라 수온을 높이거나 수컷 호르몬을 투여해 유전적으로 암컷이지만 정자를 만드는 가짜수컷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넙치 성감별 DNA 분석법은 어린 넙치에서 떼어낸 극소량의 조직에서 DNA를 구성하는 염기를 분석해 암수 성별을 판별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암수판별기술과 성전환을 통해 암컷새끼를 생산하는 기술을 국내 특허 등록한 데 이어 곧 국제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김우진 박사는 “암컷 넙치는 성장이 빨라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양식어가에 보급되면 생산성 향상과 함께 양식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적혈구’ 만큼 얇고 휘어져...혁신적 태양 전지 개발

    ‘적혈구’ 만큼 얇고 휘어져...혁신적 태양 전지 개발

    태양전지(Photovoltaic cell)는 차세대 청정 에너지원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사실 무한히 사용할 수 있는 청정 에너지원이라는 것 이외에도 태양 전지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하늘을 나는 고고도 무인기의 경우 태양 전지 패널을 탑재해 몇 달이고 전력을 공급하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아직은 꿈의 영역이지만, 이런 태양광 무인기가 가능하다면 통신 위성을 보완할 차세대 무선 통신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극복해야 할 기술적 문제가 있다. 태양광 유인기인 솔라 임펄스 2의 경우 130㎛ 두께의 태양전지를 탑재했는데, 날개가 대형 제트기 수준이라 무게가 상당하다. 다른 소재와 달리 태양전지의 경량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의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Johannes Kepler University Linz)의 과학자들은 페로브스카이트(CaTiO3)와 유기물 전극을 이용한 초박막 플렉서블 태양전지(ultrathin highly flexible perovskite solar cell)를 개발했다. 이들이 저널 네이처 메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이 초박막 태양전지의 두께는 적혈구와 비교할 만한 3㎛에 불과하다. (적혈구는 지름 7~8㎛에 가장자리 두께가 2~3㎛ 수준) 이 태양전지의 에너지 변환 효율은 12%로 높지 않지만, 대신 극도로 가벼워 120W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태양전지의 무게가 5.2g에 불과한 수준이다. 여기에 얇은 필름 형식으로 제조할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나 플렉서블 제품과 쉽게 통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앞서 말한 무인기 외에도 시곗줄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스마트 시계나 종이처럼 작게 접었다가 펼치는 형태의 휴대용 태양전지가 가능하다. 물론 그 이외에도 여러 영역에서 가능성이 열려 있다. 현재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생산성이다. 지금은 10cm의 짧은 필름 형식으로만 제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서 하늘을 나는 태양광 무인기를 테스트했다. (위의 사진) 앞으로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초박막 플렉서블 태양 전지가 상용화되면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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