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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웰페어, 멘탈헬스케어 사업 진출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대표 김상용)는 “정신건강에 대해 체계적으로 진단(검사), 상담 및 치료·교육·예방 등을 사업으로 하는 멘탈헬스케어 전문 기업 이지웰마인드를 5월 1일부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적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데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멘탈헬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기업 측면에서도 일과 삶의 균형(Work & Life Balance, WLB) 유지가 업무 몰입과 생산성 제고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신체 건강 못지 않게 직원들의 멘탈헬스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기업 내에서도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복지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지웰마인드는 3000여명의 상담사를 직영 또는 제휴 방식을 통해 확보하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심리상담사, 임상심리사 등을 비롯한 서비스 공급자들에게도 상담플랫폼을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6월 1일 직영상담센터 ‘마음산책공간, 휴’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2~3호점을 개설하는 등 전국적으로 심리상담을 위한 직영센터를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특수 차량을 제작해 이동상담실인 ‘찾아가는 상담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이지웰페어의 1000여 개 고객사에 제도 도입에 대해 홍보하고, 정부기관이나 각종 단체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 EAP(직장인 정신건강 프로그램) 도입을 희망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EAP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해 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직장인 멘탈헬스케어 프로그램은 기업이 임직원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해 상담, 진단, 코칭, 교육 및 컨설팅 등을 통해 해결 방안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인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라고도 불린다. 전 세계적으로 2만 개 이상의 전문업체가 3억 명 이상의 직장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95% 이상이 EAP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근로복지기본법과 산업안전보건법에서 근로자를 위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주의 노력을 권고하고 있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EAP 도입과 운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주요 공공기관에서는 소속 공무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증진 및 WLB 유지를 위하여 EAP를 도입하고 있고, 최근에는 서비스 직종의 종사가 수가 늘어나면서 감정노동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EAP가 감정노동자들의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필수적인 제도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를 도입·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최근 정부청사 상담센터, 경찰청 서울시 등 주요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임직원의 스트레스 관리를 목적으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고 있어 향후 국내 기업들의 정신건강 상담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이사는 “국내에는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선택적복지와는 또다른 차원에서 개인과 직장인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들이 활발해짐으로써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멘탈헬스케어 분야 시장규모를 확대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부산 신발산업 제2전성기 새로운 소재로 날개 단다

    부산 신발산업 제2전성기 새로운 소재로 날개 단다

    기존 고무를 대체할 신발 겉창용 신소재가 세계 최초로 개발돼 신발산업의 제2 전성기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부산시와 한국신발피혁연구원에 따르면 순수 국내기술로 기존 고무보다 생산성과 내마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이 신소재는 마모성과 접지력이 우수하고 복원력과 충격흡수 등 신발 겉창에서 요구되는 특성이 뛰어나다. 기존 가황고무와 유사해 신발을 신었을 때 느낌이 우수하고 내마모성이 200% 이상 향상됐으며, 100% 재활용할 수 있다. 또 액체 상태의 고무에 열을 가해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던 기존 프레스 공정 대신 재료를 틀로 찍어내는 사출성형공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생산성을 800%까지 끌어올리고 에너지 사용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겉창 1족을 만드는 데 걸리던 시간도 5분에서 30초로 단축된다. 고무로 만드는 겉창 제조 과정에서 분진이 발생하고 공정이 복잡해 신발산업의 작업환경은 열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독일의 바스프와 미국의 루브리졸 등 세계적인 화학 및 신발업체들이 대체소재를 개발했으나 상용화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발피혁연구원은 지난해 트렉스타, 학산 등 국내 5개 신발업체와 공동으로 기존 사출소재로 제조하기 어려운 테니스화와 배드민턴화 등에 신소재를 적용해 성능 검증을 마쳤다. 배종우 선임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는 다양한 시제품 평가에서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15건의 기술이전 및 기술료 계약을 체결했다”며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상승으로 중국과 동남아에 뺏겼던 신발산업의 제2 붐을 일으키며 세계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신발협회 및 신발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소기업을 설립, 신소재의 사업화에 나선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사설] 北, 개성공단 임금으로 남남갈등 유발 말라

    정부의 자제 지침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 3곳이 3월분 임금지급 시한인 지난 20일 북한에 임금을 지급했다고 한다. 앞서 북한은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최저임금을 기존의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인상한 뒤 우리 기업들에 인상된 임금을 지급하라고 통보했으며, 우리 측이 수용할 수 없다고 하자 “그럼 일단 기존 기준대로 임금을 지급하되 차액분에 대해서는 연체료 지불을 약속하는 담보서를 제출하라”고 다그쳤다. 입주 기업 3곳은 북한 측 요구대로 담보서를 제출하고 임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보서 제출은 물론 임금 지급도 당분간 자제해 달라는 정부 지침을 정면으로 어긴 것이다. 정부는 해당 기업들을 상대로 행정적·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이 처한 상황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별 기업들의 경영적 판단을 탓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해당 기업들은 북한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을 경우 닥칠 수 있는 경영위기를 우려했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북한이 이 같은 기업들의 현실을 악용해 우리 기업들과 정부 간의 갈등을 유발할 목적으로 임금 인상 문제를 제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떨쳐 낼 수 없다. 실제 일부 기업들이 정부 지침을 어겼고, 정부는 해당 기업들을 제재할 움직임이어서 개성공단 임금을 둘러싼 ‘남남갈등’은 현실화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일부 기업들의 지침 이탈은 북한의 의도에 휘말렸다고도 볼 수 있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인 임금은 적절하게 책정돼 근로자들에게 제대로 지급돼야 한다. 생산성이 높은 기업은 많은 임금을 지급하고, 낮은 기업은 그에 합당하게 지급되는 것이 정답이다. 처해 있는 상황 등이 다른 기업들이 일률적으로 똑같은 임금을 지급할 수는 없다. 그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이기도 하다. 하지만 개성공단 상황은 어떤가. 북한은 이번에 일방적으로 최저임금 기준을 인상하고, 그대로 따를 것을 통보했다. 인프라를 깔고, 전기와 용수 등을 공급해 개성공단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당국과는 일언반구 협의도 없었다. 개성공단은 현재의 단절된 남북 관계 속에서 한 가닥 남아 있는 남북 간 소통의 핫라인이다. 북한이 진정 남북 관계의 진전을 원한다면 개성공단 임금 문제로 남남갈등을 유발해선 안 된다. 이제라도 북한은 진정성 있게 개성공단 임금 인상과 관련한 협의의 장에 나서야 한다.
  • [열린세상] 내수 부양의 핵심은 일자리 만들기다/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내수 부양의 핵심은 일자리 만들기다/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일본을 앞지른 걸 축하한다.” 일본 재무성 관료로부터 느닷없는 ‘인사’를 받았다. 지난해 회의 참석차 모스크바에 갔을 때다. 아닌 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일본을 앞질렀다’며 우쭐대는 분위기였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입보다 수출을 많이 한 결과다. 생산성 개선이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진 성적표라면 축하받을 일이다. ‘독일형 흑자’다. 하지만 ‘무늬만 흑자’인 경우는 다른 이야기다. 기업투자, 민간소비 등 내수가 위축되면 수입(輸入)도 줄어든다. 우리나라도 2000년 이후 경상흑자가 지속 중이다. 내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년 내수불황’에 허덕이던 일본이다. 내게 건넨 말이 어쩐지 ‘축하로 포장된 비아냥거림’으로 들렸다. 2014년 경제성장률은 3.3%다. 이 가운데 내수(민간소비+투자)의 기여도가 64%다. 투자도 결국 소비에 달려 있으니 내수 진작의 관건은 민간소비다. 그런데 민간소비 증가는 ‘고용’이 좌우한다. 쓸 돈이 생겨야 소비하니까. 지난 3월 베이징 콘퍼런스에서 스티글리츠, 펠트스타인 등 석학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합의에 도달한 결론이기도 하다. 일자리 만들기를 통한 내수 증진이 가야 할 길이라는 거다. 3월 기준 대졸 실업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청년 백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연애·결혼·출산·집장만·꿈·희망·대인관계를 포기한 ‘칠포’ 세대다. 금방 사라질 현상이 아니다. 오죽하면 국립국어원이 2014년 신어(新語)로 선정했겠나. 혹자는 2011년 런던 폭동, 2012년 프랑스 아미앵시 폭동을 거론한다. 청년 실업의 폭발성이다. ‘모든 국민은 근로의 권리를 가진다.’ 헌법이 선언한 국가의 책무다(제32조). 정부가 ‘청년 일자리 만들기 전쟁‘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국회에서 나왔다. 새누리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청년체감실업률 23%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대통령이 나서서 ‘청소년 고용촉진점검회의’라도 주재해야 할 판이다. 직접 챙긴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거다. 최근 1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발표됐다. 유효수요(有效需要)를 늘리겠다는 정부의 의지 표명이다. 청년실업자를 염두에 둔 집행 항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청년 고용 인센티브 확대에 중앙은행이 기여할 부분도 있다. 신용정책 프로그램(금융중개지원대출제도)을 가동하는 거다. 영세 자영업자는 이미 지원 대상이다. 청년을 신규로 채용한 중소기업도 대상이 됐으면 한다. 영세 자영업자보다 형편이 어려운 게 청년 실업자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중앙은행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09년 이후 나타난 세계적인 추세다. 금융 포용 이슈다. 미국 연준(聯準)은 2009년부터 4조 달러를 뿌렸다. 양적완화의 핵심 목표는 ‘실업률 낮추기’다. 2009년 10%대에서 최근 5.4%까지 낮아졌다. ‘실업문제 풀기’ 해법을 중앙은행에 구한 결과다. 한은도 고용을 중시하리라 믿는다. 한 발 더 나아가 ‘고용안정 책무’를 명시적으로 내세우면 어떨까. 학점을 신청하고 수업을 들어야 기말시험에 절실하게 대응하게 된다. 그런데 전제조건이 있다. ‘금리를 올려야 할 때 올릴 수 있는 중앙은행’을 인정해 주는 거다. 고용안정을 도모하다 보면 물가가 불안해지기도 한다. 이때 필요하다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거다. 인상 결정을 전후해 주변에서 토를 달지 않기다. 그런 토양을 조성하는 몫이 한은에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사회, 정치권, 정부, 경제 주체들이 성원해 주어야 한다. “내가 그린스펀 의장에게 명령할 수 있는 경우는 ‘발언대로 나와 서라’는 게 전부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린스펀 재임명식장에서 한 말이다. 요사이 연준은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제3자가 어설픈 훈수(訓手)를 두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연준이 내리게 될 결정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미국 중앙은행 독립성은 연준만의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는 아니다. ‘완전고용’이 연준의 목적 조항에 추가된 계기는 1933년 전대미문의 ‘25% 실업률’을 겪고 나서다. 청년 백수들이 중앙은행의 손길을 느꼈으면 한다.
  • 행자부, 20일부터 자율 출퇴근제 시범 실시

    행자부, 20일부터 자율 출퇴근제 시범 실시

    공직에서도 원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출퇴근하는 자율 출퇴근 제도가 시행된다. 행정자치부는 출퇴근 시간을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출퇴근제를 20일부터 시범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도 근무시간 선택제가 담겨 있지만, 지금까지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복무규정에는 공무원의 1주간 근무시간을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40시간으로 하되, 공무원이 신청하면 유연근무를 허가하고 이를 이유로 부당한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돼 있다. 행자부는 우선 기획조정실 소속 창조행정담당관실과 정보통계담당관실, 국제행정협력담당관실 등 3개 부서를 대상으로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한 뒤 단계적으로 다른 부서로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해당 부서 직원은 담당 업무 등을 고려해 하루 4∼12시간, 주 5일, 주당 40시간 근무라는 세 가지 요건만 충족하면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시간대 중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앞서 행자부는 연초 업무보고 때 유연근무제 확산 방안을 보고했으며, 최근에는 국장급을 대상으로 재량근무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달부터는 유연근무 활용실적을 부서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행자부는 자율 출퇴근 시범 실시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한 뒤 다른 부서와 지방자치단체에도 이를 적극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재영 행자부 정책기획관은 “자율출퇴근제는 단순히 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근무시간에 대한 본인 선택권과 책임감을 부여해 근무시간의 질은 물론 업무 효율성과 조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번에 업무집중 가능시간 ‘평균 22분’ -직장인 조사

    한번에 업무집중 가능시간 ‘평균 22분’ -직장인 조사

    직장인이 업무에 있어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평균 22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와 삼성 영국지사가 공동으로 영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업무시 주변에서 시끄럽게 말하는 소리나 전화벨 소리, 쓸데없는 회의 호출 등 때문에 발생하는 비생산적 비용이 연간 2억 5000만 파운드(약 4000억원)이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 직장인이 비생산적이었다고 느낀 시간은 1년에 총 70일이나 됐다. 반면 이들이 무언가 이뤄냈다고 스스로 느낀 시간은 1주에 평균 3.6일밖에 되지 않았다. 가장 비생산적인 행동은 꽉 찬 이메일 수신함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 티타임을 갖고 다른 직원과 메신저를 통해 험담하는 것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런 방해되는 일이 적은 자택 근무자들 역시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86%는 집에서 일할 때 함께 사는 가족(36%)이나 TV(27%), 애완동물(15%)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삼성 영국지사 관계자는 “영국에서 2억 5000만 파운드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므로, 업무 현장에 기술을 적절히 혼합하고 모바일 작업을 완전히 합법화하는 것을 기업 차원에서 인식하면 직원들의 생산성과 참여성을 높이는 데 올바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업무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주위 환경과 연결이 잘 돼 있어 산만해지기 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근로자의 28%가 책상에 두 대의 모니터를 두고 있고 38%는 3대 이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교보생명] 교육·민족자본 형성 매진… 뿌리 깊은 독립운동가 집안의 ‘큰 산’

    [재계 인맥 대해부 (4)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교보생명] 교육·민족자본 형성 매진… 뿌리 깊은 독립운동가 집안의 ‘큰 산’

    “교보생명을 창립한 것은 어려웠던 시절 우리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인적 자원을 키워내고 민족 자본을 형성해 경제 자립의 기반을 구축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보험사업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소망이 있다면 교육과 민족을 사랑한 기업가로 영원히 남고 싶습니다.”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가 국내 금융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2000년 아시아생산성기구(APO)국가상을 수상했을 때 남긴 소감이다. 보험의 선구자로 불리는 신 창립자는 그가 바란 대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됐다. 신 창립자의 집안은 일제시대에 항거한 뿌리 깊은 독립운동가 집안이다. 그는 1917년 8월 전남 영암군 덕진면 노송리 솔안마을에서 아버지 고 신예범 선생과 어머니 고 유매순 여사의 6남 가운데 5남으로 태어났다. 신 창립자와 함께 교보생명 창업을 도운 막내 고 신용희 전 회장을 제외하고 아버지와 다른 형제들은 애국운동에 몸담았다. 첫째인 고 신용국씨는 일제시대에 항일운동을 했고 광복 후에는 청년 노동운동을 했다. 그의 큰아들인 고 신동재씨는 2000년까지 교보의 부동산 관리 전문 자회사인 교보리얼코의 회장을 지낸 바 있다. 둘째인 고 신용율씨도 항일운동에 몸담았고 그의 둘째 아들 신평재(75)씨는 1991년 교보생명 사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감사를 맡고 있다. 셋째인 고 신용원씨는 일본 도쿄 음악학교를 졸업한 뒤 항일음악가로 활동하다 납북됐다. 넷째 고 신용복씨는 일제시대 당시 조선생명 지사장을 지냈다. 막내 고 신용희 전 회장은 목포상고를 나와 산업은행에서 일하다 6·25전쟁 이후 줄곧 신 창립자를 도와 함께 일했다. 1958년 태양생명보험주식회사(현 교보생명) 창립 이후 30년간 교보에 몸담으며 부사장과 회장 등을 지냈다. 그의 아들인 신인재(49)씨는 이동통신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업체 필링크의 사장이다.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며 잦은 옥살이를 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가장 노릇을 해 어려웠던 집안 환경에서 자란 신 창립자는 유달리 몸이 약했다. 7살 때 폐병에 걸려 죽는다는 선고도 받았는데, 10살 때쯤 병은 나았지만 학교를 가지 못했다. 그는 낮에는 밭에서 일하는 대신 ‘책 속에 길이 있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밤에는 책을 읽었다. ‘천일(千日)독서’를 목표로 각종 위인전과 철학서, 고전, 사서 등을 닥치는 대로 섭렵했다. 다독가인 그는 문학가가 되길 꿈꿨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사업을 했고, 실패했다. 그러던 가운데 전쟁 후 먹고살기 힘들어도 어떻게든 자식 교육에 투자하는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을 보고 신 창립자는 ‘교육보험’을 생각했다. 1954년 당시 정부가 보험업을 재개시켰지만 먹고살 돈도 없는데 보험에 들 여유가 없는 데다 기존 생명보험 회사들이 대부분 휴면 상태라 보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1958년 1월 서울 종로1가 60번지의 2층짜리 건물에서 직원 46명과 함께 교보생명의 전신인 ‘태양생명보험주식회사’를 창립했다. 창립 이념은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이었다. 회사명에 ‘생명보험’이 들어가야 한다는 보험법 4조 규정 때문에 회사명에 ‘교육보험’이라는 말을 넣을 수 없었다. 신 창립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경제정책 실세였던 김현철 재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 집 앞에서 기다린 지 반년 만에 독대할 수 있었다. 장관도 신 창립자의 의견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해 7월 예외적으로 대한교육보험 상호 사용을 승인했다. 신 창립자는 26세 되던 1943년 명문가 출신의 고 유순이씨와 결혼해 2남 2녀를 낳았다. 교보가의 혼맥은 정·재계와 얽히고설킨 다른 대기업들처럼 화려하지는 않다. 첫째 신영애(66)씨는 함병문(68) 전 서울의대 마취과 교수와 결혼해 2남 1녀를 뒀다. 둘째 신경애(64)씨는 서울고등법원 판사,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역임한 박용상(71) 언론중재위원장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현재 교보생명을 이끌고 있는 셋째이자 큰아들인 신창재(62) 교보생명 회장은 2010년 지병으로 사망한 고 정혜원 전 봄빛여성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중하(34), 중현(32)씨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두 아들 모두 미혼이다. 사별 3년 후 신 회장은 2013년 11월 박지영(41)씨와 선으로 만나 화촉을 밝혔다. 박씨는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외협력처에서 근무했고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외부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결혼 후 현재 일을 그만둔 상태다. 박씨는 예술가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조각가인 고 박병욱 전 한국미술협회 부회장이고 오빠는 박지훈 건국대 예술학부 교수다. 신 회장과 박씨의 결혼은 극비리에 이뤄졌다. 평소 사생활과 경영 활동을 엄격하게 분리하는 신 회장은 결혼식을 올린 지 한달 뒤 임원회의에서 “저 결혼했습니다. 더이상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신 창립자의 막내 신문재(54)씨는 미국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직장인, 한번에 집중 가능 시간은 “평균 22분”

    직장인, 한번에 집중 가능 시간은 “평균 22분”

    직장인이 업무에 있어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평균 22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와 삼성 영국지사가 공동으로 영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업무시 주변에서 시끄럽게 말하는 소리나 전화벨 소리, 쓸데없는 회의 호출 등 때문에 발생하는 비생산적 비용이 연간 2억 5000만 파운드(약 4000억원)이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 직장인이 비생산적이었다고 느낀 시간은 1년에 총 70일이나 됐다. 반면 이들이 무언가 이뤄냈다고 스스로 느낀 시간은 1주에 평균 3.6일밖에 되지 않았다. 가장 비생산적인 행동은 꽉 찬 이메일 수신함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 티타임을 갖고 다른 직원과 메신저를 통해 험담하는 것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런 방해되는 일이 적은 자택 근무자들 역시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86%는 집에서 일할 때 함께 사는 가족(36%)이나 TV(27%), 애완동물(15%)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삼성 영국지사 관계자는 “영국에서 2억 5000만 파운드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므로, 업무 현장에 기술을 적절히 혼합하고 모바일 작업을 완전히 합법화하는 것을 기업 차원에서 인식하면 직원들의 생산성과 참여성을 높이는 데 올바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업무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주위 환경과 연결이 잘 돼 있어 산만해지기 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근로자의 28%가 책상에 두 대의 모니터를 두고 있고 38%는 3대 이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직장인, 한번에 집중 가능 시간은 ‘평균 22분’ - 삼성·영국 조사

    직장인, 한번에 집중 가능 시간은 ‘평균 22분’ - 삼성·영국 조사

    직장인이 업무에 있어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평균 22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와 삼성 영국지사가 공동으로 영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업무시 주변에서 시끄럽게 말하는 소리나 전화벨 소리, 쓸데없는 회의 호출 등 때문에 발생하는 비생산적 비용이 연간 2억 5000만 파운드(약 4000억원)이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 직장인이 비생산적이었다고 느낀 시간은 1년에 총 70일이나 됐다. 반면 이들이 무언가 이뤄냈다고 스스로 느낀 시간은 1주에 평균 3.6일밖에 되지 않았다. 가장 비생산적인 행동은 꽉 찬 이메일 수신함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 티타임을 갖고 다른 직원과 메신저를 통해 험담하는 것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런 방해되는 일이 적은 자택 근무자들 역시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86%는 집에서 일할 때 함께 사는 가족(36%)이나 TV(27%), 애완동물(15%)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삼성 영국지사 관계자는 “영국에서 2억 5000만 파운드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므로, 업무 현장에 기술을 적절히 혼합하고 모바일 작업을 완전히 합법화하는 것을 기업 차원에서 인식하면 직원들의 생산성과 참여성을 높이는 데 올바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업무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주위 환경과 연결이 잘 돼 있어 산만해지기 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근로자의 28%가 책상에 두 대의 모니터를 두고 있고 38%는 3대 이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직원 91명 중 80명이 장애인

    직원 91명 중 80명이 장애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15 장애인고용 촉진대회’에서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28명이 장애인 고용에 기여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올해 2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15일 더케이 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인쇄, 제과·제빵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베어베터는 전체 노동자 91명 가운데 80명이 장애인이다. 몇 년 전부터 장애인 고용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김 대표는 3년 전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했다.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등록된 베어베터는 인쇄 제본 사업을 시작으로 커피, 쿠키, 화환 제작 등 여러 가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업무과정을 나눠 단순하게 하고, 이들에게 맞는 직무를 찾아 순환 배치함으로써 적응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등 중증장애인 고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생산·운영 방식과 손익을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매주 설명회를 연다”며 “여러 곳에서 우리 모델을 참고해 또 다른 ‘베어베터’를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포장은 지체 1급 장애를 극복하고 아동 공부방, 장애인 성인야학 등을 자비로 운영하며 아동·청소년들을 지도해온 경기 고양시 맑은샘 지역아동센터의 이운자씨가 수상했다. 또 LG이노텍·한화호텔앤드리조트·강원대학교병원·웅진홀딩스·KCW 등 5개 기업이 장애인 고용을 적극 실천한 기업에 수여하는 트루컴퍼니상(장애인고용 신뢰기업)을 받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기업에 부는 ‘안전경영’ 바람

    [세월호 참사 1년] 기업에 부는 ‘안전경영’ 바람

    1년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기업들의 안전의식을 크게 바꿔 놓았다. 안전경영을 모토로 내세운 기업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사고 소식이 잦았던 건설업계에서 안전 강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하게 일어났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정수현 사장 등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결의 선포식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대재해 제로’ 등 무재해 건설현장 실현을 목표로 안전 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GS건설의 임병용 사장도 지난해 9월 “GS건설만의 안전제일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지속 가능한 GS건설 안전문화 만들기’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안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두 기업은 모두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 차문중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안전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 게 단기적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을지 몰라도 사후적으로는 사고로 인한 보험료가 계속 증가하고 기업에 대한 평판이 나빠져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비용 부담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업 현장에 대한 안전 투자가 기업 입장에서 불필요한 기업 비용을 줄여 수익을 창출하는 ‘돈’이 된다는 해석이다. 안전에 대한 투자는 평판을 중시 여기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2013년 8월 울산공장 신축현장 물탱크 폭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경질했을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1월 19일을 ‘안전의 날’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든 임직원이 안전 서약서를 쓰고 무재해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안전의 날은 안전을 상징하는 숫자인 119에서 착안해 지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009년에도 조선업계 최초로 12대 안전수칙을 제정했다. 12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작업을 중지시켜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스톱제도’도 도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 고객인 선주들은 선박 제조 과정에서 사고가 없었던 배는 운항하는 동안에도 사고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조선소의 안전관리는 영업에서 비가격 경쟁력의 중요 요소”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무재해 947일을 기록 중이다. 삼성 계열사 주요 사업장에서는 최근 급증하는 안전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초 에스원에서 개발한 ‘지능형 CCTV’ 안전 관리 솔루션 등을 각 사업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2013년부터 노후시설 교체, 안전시설 보강, 화학물질 공급·관리 시설 개선 등 세 가지 기조를 세웠다. 특히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안전 환경 개선 투자비용을 키웠다. 롯데그룹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에서 근로자가 추락사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올초 그룹 정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인원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안전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전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산업재해로 인한 손실은 연간 17조원으로 자연 재난의 16배 수준이다. 전 산업 분야에서 하루 평균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공단은 인명사고가 동반되는 A급 사고 1건당 119억원에 해당하는 인적·물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차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를 창출하기 위해 원가를 아끼려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조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부담이 된다”면서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국 배재대 기업컨설팅학과 교수는 “미국의 듀폰, GE 같은 기업들은 산업 현장의 안전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반면 우리 기업들은 생산성에 목표를 두고 인권 등 산업재해에는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안전규제가 없어서가 아니라 선진국과 같은 엄격한 법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계경제 2020년까지 低성장… 고령화·저출산 한국, 위기 심각”

    국제통화기금(IMF)이 2020년까지 세계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만큼 불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2015~2020년 선진국 성장률 연 1.6% 그쳐 IMF는 이날 발표한 ‘낮은 잠재 성장률: 새로운 현실’이라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나라의 생산성 성장세가 꺾였다며 앞으로 생활 수준 향상 속도가 더욱 느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흥국의 생활 수준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전보다 더디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위기가 이전에 발생한 위기보다 심각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며 일회성 효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세계 경제의 확장 속도를 영구적으로 낮출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성장률의 둔화는 금융위기뿐 아니라 인구의 고령화, 신흥국의 생산성 향상 속도 둔화와도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특히 신흥국 대표 주자인 중국이 투자에서 소비로 경제 중심축을 옮기는 구조개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장률에 급격한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IMF는 2015~2020년 선진국의 성장률이 연간 1.6%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7년간의 평균치보다는 높지만 금융위기 이전의 2.25%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흥국의 성장률은 2008~2014년 연간 6.5%에서 앞으로 5년간 5.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위기 재발해도 중앙은행 경기부양 여력 없어 선진국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마구 찍어내는 바람에 막대한 빚을 떠안았지만 저성장 탓에 채무를 줄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도 재정수지를 흑자로 되돌리기 쉽지 않아 재정 지출을 늘리고 세금을 줄여 성장세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IMF가 덧붙였다. IMF는 앞으로 위기가 재발해도 중앙은행은 더이상 양적 완화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국 정부들은 연구·개발 및 인프라 프로젝트, 근로자의 능력 향상 등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올인’해야 한다. 이 때문에 IMF는 선진국은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신흥국은 기업 환경 개선과 함께 기반시설 투자의 병목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 생산인구 감소에 허덕이는 점을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IMF는 “한국은 이민자가 많지 않은 가운데 1980년대 이후 출생률마저 큰 폭으로 떨어져 가파른 생산인구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文대표, 이런 국회로 의원 수 늘리자는 말 나오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그제 국회의원 정수를 400명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가 번복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당이 개최한 ‘정책 엑스포’ 행사에 참석해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원 수가 부족하다. 400명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그냥 퍼포먼스로 가볍게 장난스럽게 한 것”이라고 했다. 때를 놓칠세라 군소 야당인 정의당은 어제 국회 입법 청원을 통해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360명으로 늘릴 것을 주장했다. 현행 전국 단위 비례대표제를 바꿔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의원 정수를 지역구 국회의원 240명, 비례대표 국회의원 120명으로 하자고 요구했다. 2012년 대선 때 후보 단일화 상대였던 안철수 의원의 ‘국회의원 정수 축소’ 주장에 동의했던 문 대표의 ‘장난스러운’ 발언이야 스스로 도로 주워 담은 이상 더 왈가왈부할 거리가 없을 듯도 하다. 그러나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막 시작된 여야의 선거제도 개편 논의가 고작 의원 머릿수부터 따지는 쪽으로 전개되는 현실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적어도 한 세대 앞을 내다보면서 통일시대를 준비할 국회를 만든다는 각오 아래 선거제도를 고민해야 마땅하건만 기껏 내년 총선에서의 유불리나 셈하고 있으니 첫 단추를 잘못 꿰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의원 수 증원을 주장하는 측은 지역주의 완화와 사회 다양성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언뜻 일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300명의 국회의원으로는 왜 이를 이룰 수 없는지, 생산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을 길 없는 지금의 국회가 의원 수를 늘리면 나아질 것이라고 볼 근거가 뭔지부터 답해야 한다고 본다. 혹여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바꿔 군소 정당의 원내 진입 문턱을 낮춰 보려는 계산과 선거구 조정 내지 축소에 따른 현역 의원들의 ‘피해’를 방지하려는 꼼수라면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본다. 국회 의석수를 200명 이상으로 하도록 한 현행 헌법 체계에서 지금 19대 국회 의석 300석은 200명대를 넘어선 그 자체로 위헌 논란을 사고 있다. 360석이나 400석으로 늘리려면 마땅히 위헌 여부부터 따져야 할 사안인 것이다. 일각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의석수를 비교해 가며 국회 증원을 주장하고 있으나, 그 나라의 경제 수준과 재정 규모, 통치구조, 의원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획일적 잣대로 주장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 국회의 문제는 의원 수 부족이 아니다. 있는 의원들조차 제 역할을 못하는 게 국회의 문제다.
  • [사설] 지자체장 무리한 空約 남발하지 말라

    지난해 7월 출범한 민선 6기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 기간 중 내건 공약(公約)들이 상당 부분 실현이 불투명한 공약(空約)으로 확인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본지가 민선 6기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의 공약실천계획서를 공동 평가한 결과다. 민선 6기 전국 17개 지자체장들의 총공약 수는 2138개, 총소요 예산은 33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선 5기에 비해 공약 수(100개)와 소요 예산(136조원)이 줄어든 것으로 민선 지자체 도입(1994년) 20년이 넘으면서 나름대로 재정을 고려한 정책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청신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욕심이 앞서 대부분 광역단체장들이 인기몰이성 공약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일자리 공약이다. 17개 광역단체장들은 재임 기간 내에 모두 277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는데 이는 실현 가능한 최대치의 3배에 달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200만개 일자리보다도 무려 77만개나 많았다. 무분별한 국책사업 공약은 더욱 가관이다.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정 중 국비가 171조원인데 지난해 말 공공부채가 1209조원, 정부 세수 결손이 3년간 25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착수조차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사업 성격상 임기 후에도 지속적으로 재정이 투입돼야 하는 사업 비율도 50%에 달한다. 재정 부실이 장기적으로 구조화되고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다. 복지 공약도 재정 부실의 뇌관이다. 복지예산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분담하는 구조인데 여야 정치권과 함께 자치단체장들의 선심성 공약의 단골 메뉴였다. 지난해 8월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226명이 “기초연금 등 복지비 부담이 과중하니 국가 차원에서 특단의 재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자신들이 선심 공약으로 재정을 낭비하고는 중앙정부에만 손을 벌리는 것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 최근 경기도가 4000억원의 빚으로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물의를 빚거나 이용객도 별로 없는 경전철이나 생산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계획 등도 비일비재하다. 선심성 공약 탓에 재정 부실이 가속화되면서 지자체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무리한 공약(空約)의 전반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내재화된 재정 낭비를 근절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비슷한 일 해도 차별이 문제… 일자리 확충 아닌 질 개선 필요”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비슷한 일 해도 차별이 문제… 일자리 확충 아닌 질 개선 필요”

    서울신문의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기획을 통해 드러난 간접고용의 민낯은 심각했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수년 동안 ‘불안한 일자리’를 전전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고용 안정성은커녕 최소 노동의 가치조차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간접고용은 세계적 추세이며 불가피한 측면도 존재한다. 노동계도 인정하는 대목이다. 상생을 위한 길은 없는 것일까. 서울신문은 30일 서울 중구 본사 회의실에서 정지원 고용노동부 근로정책관,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이형준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을 초청해 해법을 찾아봤다. →간접고용이란 무엇인가. 비인간적 착취 구조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 소장 사용자와 고용자가 다른 형태를 통틀어 간접고용을 정의할 수 있다. 법률 용어로 보면 파견과 도급이 대표적이다. 근로조건 보장을 노사의 일대일 계약 관계에 의해 유지하는 게 기본이지만, 간접고용은 그렇지 않다. 때문에 예외적으로 허용돼야 한다. 간접고용이 양산된 이유는 노동자를 쉽게 해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국장 근로계약 당사자 외 사용자가 노무 지휘를 한다거나 관여하는 형태가 간접고용에 해당한다. 파견과 도급을 비롯해 특수고용까지 포함된다고 본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사태’를 기점으로 간접고용은 비정규직의 한 부분으로 진행됐고, 규모도 커졌다. 기업의 환경변화가 원인인 것 같다. IMF 이전에는 기업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했다. 그러나 IMF 이후 기업이 외주화 형태로 다른 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하고, 전문 인력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또 비용절감만 앞세운 기업 행태도 원인 중 하나다. -이 본부장 간접고용이라는 단어 자체가 왜곡된 시각을 낳는다. 선과 악, 이분법적 개념으로 비춰질까 우려스럽다. 단어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한다. 간접고용은 가장 오래된 거래 형태로 도급은 파견 이전에도 존재했다. 경쟁이 심화되고, 전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또 대기업 사내 아웃소싱(용역)은 정규직 노동시장이 경직돼,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불가피하게 도입된 측면이 있다. →정부는 최근 비정규직종합대책 중 하나로 55세 이상 노동자에 대해선 파견업종을 전면 확대하기로 했는데. -정 국장 현재 파견대상 업종은 32개로 한정돼 있다. 문제는 노동시장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고령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오랜 경력에도 전문성이 있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결국 (청소, 경비 등) 단순직과 용역업체에 몰릴 수밖에 없다. 실제 용역 근로자 60만명 중 60%가량이 고령자다. 이들의 전문성을 살리면 노동 생산성은 높아지고, 고용률도 높아진다. 연봉 5500만원 이상의 고소득 전문직에 대한 파견업종 확대도 마찬가지다. 일하고 싶은 영역을 찾아 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고민을 했다. 노측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파견 전면 확대는 절대 아니다. -이 본부장 늦었지만 다행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절반에 가까운 국가들이 파견업종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한국처럼 업종을 제한하는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파견과 용역의 활용 폭을 넓혀야 한다. 독일과 일본 등은 실업률이 높았을 때 파견을 통해 일자리를 늘렸던 경험이 있다. 지금처럼 일자리 난이 심각한 상황에선 파견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 -이 소장 1994년 국제노동기구(ILO)의 필라델피아 선언은 노동은 상품이 아니라고 규정했다. 간접고용은 이에 반한다. IMF 사태 이후 일자리 양극화는 심화됐다. 한국이 OECD 내에서도 선진국 수준으로 오른 만큼 일자리 대책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일자리 숫자 늘리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부의 파견업종 확대는 단단히 잘못 짚었다. 55세 연령 제한은 곧 무너질테고, 제조업 직접생산 공정 등 금지 업종으로 파견이 확대될 것이다. →최근 대법원의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판결이 위장도급의 기준점을 제시했는데. -이 소장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현대차는 신규채용을 빌미로 하청업체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가 불법파견을 적발해도 기업에 ‘패널티’를 준 적이 별로 없다. 직무유기에 가까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합법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불법 파견·용역 노동자들보다 나은 대우를 받고 있는 만큼 불법파견은 엄단해야 한다. -이 본부장 사법부가 제시한 불법파견 기준은 경직돼 있다. 선진국도 처음엔 위장도급을 제재했지만, 해당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안 좋은 영향이 나타나자 판결 기준을 변화시켰다.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생산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국내에선 불법이라 하고 국외에서 허용되면 공장을 국외로 옮길 수밖에 없다. -정 국장 이 소장이 말한 단속 강화 필요성은 100% 공감한다. 법을 위반하거나 악용하는 것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제조업 생산공정에 사내하도급이 들어와 있는 경우를 비롯해 간헐적인 파견을 편법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엄단할 계획이다. →간접고용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할 방법은 없을까. -이 본부장 사업규모 내지는 시장 경쟁력을 높여 처우를 자연스럽게 개선해야 한다. 법과 제도(형사처벌)로 개선하는 건 한계가 있다. 소규모 업종들의 시장 내 전문화와 확장이 필요하다. 청소 용역도 마찬가지다. 이 업체들이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정 국장 비슷한 일을 하더라도 차별을 받거나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다. 선진국에선 고용 형태와 상관없이 비슷한 노동을 한다면 근로조건의 차이가 크지 않다. 정부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위장도급 우려가 있지만 원·하청업체 간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이 있는지 준비 중이다. -이 소장 공공부문은 좋은 일자리의 표준으로 모범 사례가 많이 나온다. 우려되는 건 민간 영역이다. 노사 타협으로 일정한 기준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이 본부장 말씀처럼 당사자 자괴감을 불러내는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비정규직도 아닐 비(非)가 아닌 날 비(飛)로 쓰자는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민간 영역도 비정규직 일자리를 선택 가능한 자발적 일자리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시지속 업무는 정규직으로 가야 한다는 게 노동계 입장이다. 사측의 입장은. -이 본부장 이왕이면 모든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였으면 좋겠다. 인건비를 절약하고 노동력을 착취해 성장하려는 기업은 없다.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청업체는 하도급업체와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해 이윤을 내고 싶은데 사법부는 이를 불법이라고 한다. 고용안정을 강화하면 일자리는 축소될 수 있음을 노동계도 인정해야 한다. -이 소장 모범사례를 많이 발굴했으면 좋겠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인도그룹에 매각됐지만 노사합의로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다. 한국도 불가능하지 않다. 고용승계를 하고 임금 격차를 줄이면 간접고용 논란이 줄어들 수 있다. -정 국장 간접고용은 오랜 기간 만들어진 구조적 문제다. IMF 이후 노동시장은 변화했고, 노사 모두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정규직 내 파견과 용역은 여전한 과제다.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청년들이 희망을 볼 것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지자체, 대기업·중소기업 1대1로 연결

    지자체, 대기업·중소기업 1대1로 연결

    전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주선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의 꽃을 피우고 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가 하면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또 일부 대기업은 자신들의 마케팅 기법을 중소기업에 전수하고 생산성 향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동반 성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6일 수원 노보텔 엠베서더에서 ‘중소기업 상생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모두 263건의 상담과 117억원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상담회에는 중소기업 160개사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유통대기업 17개사 구매담당자 42명이 참여해 구매담당자와 중소기업 간 1대1 상담으로 진행됐다. 비즈니스 상담 외에도 ‘G마켓 진출전략 설명회’도 열려 온라인시장 진출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상담회에 참여한 인테리어가구를 제조하는 ㈜아렌코의 손상 대표는 “벽이 높은 대기업 구매담당자들을 실제 만나 상담하는 기회를 갖고 또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중기센터 윤종일 대표이사는 “이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갑을 관계를 넘어 동반성장이 요구되는 시대가 됐다”며 “중소기업의 어려운 점과 유통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점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유한킴벌리가 자신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개설한 ‘대·중소기업 상생아카데미’ 교육과정이 시작됐다. 오는 9월까지 모두 7회에 걸쳐 운영되는 교육과정에서는 리더십, 경영전략, 커뮤니케이션, 인사·노무 등 교육이 진행된다. ‘조직문화’ 교육은 유한킴벌리에서 담당할 예정이어서 대기업의 기업문화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10개 정보기술(IT) 기업을 이끌고 세계 최대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재 전자박람회에 참가해 476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낸 수원시와 수원상공회의소는 대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북도는 대기업과 손잡고 건립한 구미·포항창조경제 혁신센터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신기술 및 신사업개발, 공정혁신 등 효율성 제고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와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4일 미듬영농조합법과 경기 농산물 소비촉진과 자원재활용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스타벅스는 전국 750여개 매장에서 경기지역 농민들이 생산 납품한 5개 가공식품을 판매하면서 1개당 100원을 적립해 1억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한다. 미듬은 2009년부터 농가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라이스칩’, ‘우리나라 옥고감’ 등 가공식품을 만들어 스타벅스에 납품해왔다. 한편 경기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실질적인 상생협력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 1월 전국 처음으로 ‘경기도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지원 조례’를 공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기고] 시간선택제, 혁신사회로 가는 길/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시간선택제, 혁신사회로 가는 길/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에 따르면 로마의 1년 휴일은 120일 전후, 하루 노동시간은 7시간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중세 수도원의 하루 노동시간은 6시간 내외였다. 100년 전 한국 머슴들 역시 연간 200일 정도만 일했다는 연구도 있다. 그런데 지금의 노동시간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길어졌다. 산업혁명의 영향이 크다. 다행히 근로시간은 꾸준히 감소해 왔다. 미국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1900년 55시간에서 현재 34시간 수준으로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2079시간으로 멕시코의 2237시간에 이어 2위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712시간이고, 가장 짧은 나라인 네덜란드는 1380시간, 독일은 1388시간이다. 주 40시간 근로로 볼 때 우리는 네덜란드보다 19.5주, 약 5개월 더 일하는 셈이다. 그런데 근로시간이 짧은 네덜란드나 독일이 우리보다 잘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규 근로시간, 휴가일수, 야근문화, 휴일근무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시간제근로 보급 면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2013년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시간제근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네덜란드 38.7%, 독일 22.4%이다. 반면 한국은 11.1%에 불과하다. OECD 회원국 평균 16.8%와 비교해도 크게 낮다. 이들 국가가 짧게 일하면서도 높은 소득을 누리는 것은 생산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늘날 고부가가치는 생산 과정이 아닌 혁신에서 비롯되고 있고 혁신의 주체가 되는 개인의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 소수의 정규 근로자가 장시간 일하는 1960~70년대의 성공 도식은 더이상 효과가 없다. 정규 근로자의 근로부담을 줄이면서 노동시장 외부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하루 8시간, 주당 40시간이라는 고정된 근로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그런 점에서 시간제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확대되면 출산, 육아, 학습, 돌봄, 건강, 은퇴 및 창업 준비 등으로 전일제 근로가 어려운 인력이 노동시장에 남을 수 있게 되고 우수 인력이 노동시장에 유입된다. 시간제를 한시적 일자리가 아닌, 제대로 된 일자리로 만드는 노력도 필요하다. 시간제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게 일하지만 근로조건 등에 차별이 없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시간제 근로자가 전일제 근로자보다 생산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듯 성수기, 피크타임에 인력을 집중 활용하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근로자의 피로도가 낮아지므로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으며 산업재해도 예방할 수 있다. 핵심 인력의 이직을 막을 수 있어 효율적인 인력 운영도 가능해진다. 시간제 확대로 일자리의 질이 전체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경제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총량을 늘리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장시간 근로에서 벗어나 혁신 사회로 진입하려면 시간선택제를 확대해 사장되고 있는 우수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중소기업 통큰 지원… 어르신들 ‘으랏차차’

    중소기업 통큰 지원… 어르신들 ‘으랏차차’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사는 김경호(78·가명) 할아버지의 생활비는 항상 빠듯하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이 집의 생활비는 한 달에 70만~80만원 정도. 자녀가 셋이 있지만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생활비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김 할아버지는 “그래도 지난해 12월부터 금천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으랏차차 공동작업장에서 일하면서 벌어오는 월급 15만원으로 겨우 숨을 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김 할아버지에게 얼마 전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새 기계가 들어오면서 월급이 10만원가량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다. 김 할아버지는 “생활에 작게나마 여유가 생길 것 같다”며 웃었다. 금천구는 올해 신설한 공모사업 전담팀이 지역의 중소기업인 이상네트웍스로부터 15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으랏차차 공동작업장’에 자동화기기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으랏차차 공동작업장은 지난해 4월 세워진 것으로 노인 40여명이 백화점 쇼핑백을 만들고 있다. 일주일에 3일, 2시간 30분씩을 일하면 한 달에 15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상네트웍스는 이와는 별도로 1500만원어치의 생활용품을 불우이웃 돕기로 내놓기도 했다. 조원표 이상네트웍스 대표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면서 “특히 물고기가 아니라 낚시를 가르쳐 주는 투자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자동화기기가 설치되면 칫솔이나 건전지 등 비교적 단가가 높은 제품의 포장도 가능해지고 생산성도 8배가량 높아진다”면서 “이렇게 되면 급여를 최고 30만원 정도까지 올려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30년 의사 간호사는 부족, 한의사 치과의사는 과잉…전망 내용 보니

    2030년 의사 간호사는 부족, 한의사 치과의사는 과잉…전망 내용 보니

    2030년 의사 간호사는 부족, 한의사 치과의사는 과잉…전망 내용 보니 2030년 의사 간호사는 부족, 한의사 치과의사는 과잉 2030년에는 의사, 간호사 인력이 부족해지고 한의사, 치과의사 인력은 과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의료인력의 공급과 수요를 전망하고자 시행한 ‘2013년 보건의료인력 수급 중장기 추계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보건의료인력 수급 중장기 추계는 보건의료인력의 적정수급방안 마련 등 보건의료인력 수급정책추진을 위한 통계 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지난 2008년 이후 5년 주기로 실시되며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임상병리사 등 보건의료인력 14개 직종이 대상이다. 보건의료인력 전체 활동자 수는 내년 53만 8481명에서 2030년 95만 6339명으로 1.7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직종별로는 활동 의사가 2015년 10만 5563명에서 2030년 14만 908명으로 33.5% 증가하고, 활동 치과의사는 같은 기간 2만 4776명에서 2030년 3만 2484명으로 3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활동 한의사는 2만 37명에서 2만 9327명으로 46.4% 증가, 활동 간호사는 17만 8981명에서 32만 1659명으로 79.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인력 공급과 수요를 종합적으로 추계한 결과, 전체 보건의료인력의 수급상황은 2015년에 14만 489명∼16만 2853명 정도 공급이 부족하지만 2030년에는 10만 3596명∼12만 6648명 부족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직종별로는 의사인력은 2024년부터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해 2030년 4267명~ 9960명의 공급부족현상이 예상됐다. 간호사 인력은 2012년 생산성 기준(현재 간호사 1명당 하루에 돌보는 환자수)을 적용하면 공급 과잉이었지만 그보다 엄격한 법적인 기준을 적용하면 2030년에는 16만 4754명∼18만 3829명의 공급부족이 전망됐다. 이와 달리 한의사인력은 2030년 696명∼1776명의 공급 과잉 현상이 전망되며, 치과의사인력도 2030년 1810명∼2968명의 공급과잉 현상이 예측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은 “2012년 한국의 의사 1인당 환자수는 50.3명으로 우리나라와 유사한 의료체계를 지닌 일본(31.0명)보다도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평균(13.3명)보다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경제수준과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국민들의 의료서비스의 질적인 수준에 대한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의사인력공급의 정책방향을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이나 OECD국가 평균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설정한다면 우리나라의 의사인력공급은 증가시켜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간호사는 활동 인력이 전체 면허 소지자 대비 59%로 낮은 수준”이라며 “미취업자의 자발적 실업여부와 현실적인 시장여건을 파악해 가용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구 회장 “중남미 공략 교두보 확보를”

    정몽구 회장 “중남미 공략 교두보 확보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에 이어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州)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가 건설 현황을 둘러보며 중남미 자동차 시장 상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멕시코는 기아차가 처음 진출하는 곳인 만큼 사전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현지 맞춤형 차량 개발과 창의적인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멕시코는 지난해 연간 322만대를 생산하며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 7위에 올랐다. 낮은 인건비와 높은 노동생산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 등의 호재로 닛산과 GM,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 세계적 업체들이 멕시코 현지에 앞다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또 연간 100만대 이상의 차가 팔리는 중남미 2위의 시장이기도 하다. 기아차도 내년 상반기 중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이곳을 중남미와 북미 수출의 허브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 기아차는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등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는 우선 현지에서 K3(현지명 포르테)를 생산해 멕시코는 물론 북미 시장에도 수출할 방침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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