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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여성일자리 소위원회 1차 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여성일자리 소위원회 1차 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일자리 활성화 소위원회(위원장 오승록, 이하 ‘여성일자리 소위원회’)는 9월 26일 여성일자리 정책에의 실질적인 정책방안을 모색하고자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이 소위원회는 범국가적 차원의 일자리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여성일자리 지원을 위한 최 일선의 일자리기관 대표들과 서울시 집행부와의 3자간 열린 정책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서울시 여성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현장성 있는 정책 대안을 찾고자 한다는 점에서 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성일자리 소위원회는 서울시 여성일자리 정책을 점검하고 여성일자리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8월 제276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구성‧의결됐다. 위원장은 이 위원회를 제안한 오승록 위원이 맡았고, 권미경 위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김창원 위원(더불어민주당 도봉3), 김혜련 위원(더불어민주당 동작2), 박마루 위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이병해 위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총 6명으로 구성되었고, 활동기간은 8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4개월간 운영된다. 지난 26일 개최된 여성일자리 소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오승록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3)은 인사말을 통해 “일자리는 최상의 복지이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 특히, 여전히 취약한 여성일자리는 노동시장의 성별화 된 구조적 문제의 총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여성일자리 대책이야말로 실질적인 성평등 구현과 여성복지 향상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여성일자리 소위원회는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여성일자리 대표기관들(여성능력개발원, 여성발전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과 서울시 집행부와의 3자간 열린 정책논의 구조를 만든 최초의 사례로 보다 현장성 있고 실효성 있는 여성일자리 정책을 모색하고자 구성된 만큼 생산성 있는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성일자리 소위원회 구성 이후 첫 번째로 열린 이날 회의는 ‘여성일자리 정책 현황과 주요과제’란 주제로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국미애 연구위원의 주제발표를 듣고, 이에 대한 참석자들의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성일자리 소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회의를 통하여 여성일자리 정책에 대한 거시적인 흐름과 쟁점사항에 대하여 서로 공유하고 향후 여성일자리 소위원회의 역할과 활동방향에 대하여 함께 논의했다. 향후, 여성일자리 소위원회는 오는 10월 19일에 제2차 회의를 실시하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업무보고를 통해 서울시 여성일자리 정책을 점검하고, 이어지는 10월 24일에는 ‘서울시 여성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오승록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3)은 이날 회의를 마무리하며 “여성일자리 소위원회 각 회의 단위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제들은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11월)와 예산심의(11~12월) 과정에서 보다 내실 있는 정책과 예산으로 구체화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동 건 ‘4차산업혁명위원회’ 혁신성장 이끈다

    시동 건 ‘4차산업혁명위원회’ 혁신성장 이끈다

    장병규 위원장 간담회서 강조 11월엔 4차혁명 로드맵 제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변하는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 성장의 밑그림을 그리게 될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26일 서울 세종로 KT빌딩에서 장병규(44) 위원장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다. 현판식 직전 비공개로 이뤄진 첫 간담회에서는 위원회 운영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에는 장 위원장을 비롯해 민간위원 20명, 당연직 정부위원 5명이 포함됐으며, 간사는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다. 현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장 위원장은 “위원회는 정부 부처에서 만들어 온 정책과 시행 방안에 민간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도록 심의 조정하는 것이 핵심 업무”라고 강조한 뒤 “특정 부처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민간과 주무 부처, 청와대가 팀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장점은 나이와 팀플레이에 능하다는 것”이라며 “이런 장점을 살려 민간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고 정책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규제 완화 등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성장의 세부 안을 내놓게 된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을 완성시킬 또 하나의 축으로 평가된다.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달 초 1차 회의를 열고 11월 중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본 정책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 위원들은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이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과학기술, 산업, 고용, 사회 등 분야별로 구체적 밑그림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범정부 차원의 4차 산업혁명 종합대책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긴 호흡으로 가야겠지만 처음부터 크게 가져가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보다 작게 성과들을 보여 주는 것이 길게 봤을 때 초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금호타이어 결국 구조조정… 박삼구, 경영 손 뗀다

    금호타이어 결국 구조조정… 박삼구, 경영 손 뗀다

    자율협약으로 경영 정상화 추진…워크아웃 7년 만에 또 구조조정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의 자구안 수용을 거부했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됐다. 2014년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 이후 3년여 만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기업구조조정 사례다. 박 회장은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내려놓았다.2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고 박 회장이 제출한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율협약에 의한 정상화 방안을 진행하기로 했다.앞서 산은은 “금호타이어가 제시한 자구계획은 당면한 경영 위기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해 채권단 주도의 정상화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에 중국 공장 매각과 유상증자, 대우건설 지분 매각 등으로 63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안을 제출했다. 산은은 또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정상화 추진에 부담되지 않도록 현 경영진과 함께 경영에서 즉시 퇴진하는 한편 우선매수권과 상표권 등도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산은 등 채권단의 자구안 거부는 예견된 결론이었다. 산은 등은 박 회장 측이 자구안을 제출했을 때부터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았다. 유상증자 등은 기존에 거부됐던 대책을 반복한 수준”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산은 등에 따르면 이날 결정은 전날 오전 이동걸 산은 회장과 박 회장의 독대에서 결론이 났다. 이 회장은 “자구안은 받아들이기 어려우니 회사를 위해 결단을 내려 달라”고 설득했고, 박 회장은 “자구안이 부결되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 상표권 영구 사용 허용 등 회사 정상화를 전폭 지원하고, 광주 등 지역에도 협조를 구하겠다”고 답했다. 채권단은 이날 협의회에서 자율협약에 의한 정상화 추진 방안과 일정 등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금호타이어는 2014년 12월 워크아웃 졸업 이후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됐다. 자율협약은 채권단이 공동으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업구조촉진법에 따른 워크아웃과 유사하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고 채권은행 여신 건전성 분류 기준이 덜 엄격해 ‘느슨한 워크아웃’이라 불린다. 채권단 부담이나 기업 신인도 타격도 적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원금과 이자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출자전환 등 채무 재조정 방안 등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후 실사 작업 등을 거쳐 다음달 구체적인 자율협약 내용이 나올 전망이다. 이 회장도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해당사자들, 즉 주주와 채권단, 근로자, 지역사회 등이 모두 협조해 고통을 분담한다면 충분히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금호타이어의 근본 문제는 경쟁사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데도 근로 조건은 양호한 반면 인적 인프라 확충 등 연구개발(R&D) 여건은 떨어진다는 점”이라면서 “채권단과 노조, 지역사회 등이 서로 양보해 단기간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야 금호타이어의 회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설] 野 ‘참석할 이유’ 만들어야 할 5당 대표 회동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을 추진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번에도 “들러리 서지 않겠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글자 그대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문 대통령은 5당 대표와 만나 다른 문제도 아닌 지난주 ‘유엔 외교’의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을 존재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보수 정당이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정치적 이유로 여권의 협조 요청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여권도 국정 주도를 넘어서 국체 보전의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 야당을 설득하는 데 좌고우면할 이유는 없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 위협은 시간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 미국도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전력폭격기 B1B를 그제 동해 북방한계선(NLL) 너머로 띄우는 등 더욱 강하게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며 최소한의 공조를 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의 핵 공격이 현실화한다면 가장 중요한 타깃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국민 생존에는 관심 없다는 듯 온갖 정치 이슈에 경쟁적으로 불을 붙이며 대립하고 있다. 국제 공조를 소리 높여 외치면서 정작 우리 사회의 이견은 증폭시키고 있다. 청와대 영수회담이라면서 적어도 정치 지도자들이 모여 대승적 차원에서 당면 난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기대일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자리가 대통령이 해외 방문 성과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자리에 머물지 않았나 정치권은 돌아봐야 한다. 폭발 직전에 이른 ‘정치적 압력’을 낮추는 계기를 만들지 못하는 영수회담이라면 홍 대표의 주장처럼 야당 대표는 ‘들러리’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도 청와대는 이번 회동을 야당이 보기에도 충분히 ‘생산성 있는 자리’로 만들어 가고자 노력해야 한다. 홍 대표는 지난 7월에도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때의 안보 상황과 지금의 안보 상황은 홍 대표가 보기에도 완전히 다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당은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양자 회동에는 응할 수도 있다는 뜻을 어제 밝혔다. 국민의 비판이 두려운 탓이라면 홍 대표는 정치적 흥정을 멈추고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에 참석하는 정공법을 보여 주기 바란다. 청와대도 ‘얻을 것’만 생각해서는 야당을 설득하기 어렵다.
  • [서울광장] 청와대의 ‘작전’은 언제 나오나/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서울광장] 청와대의 ‘작전’은 언제 나오나/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J노믹스라고 부른다. J노믹스의 핵심은 소득 주도 성장이다. 소득을 끌어올려 소비를 늘리고 늘어난 소비가 다시 생산과 소득을 끌어올려 경제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논리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에 집착하는 것은 그래서다. 일자리가 늘어야 소득이 늘어나니까. 그런데 요즘 소득 주도 성장이 외롭다. 여기저기서 온통 공격이다. 공격의 요체는 크게 세 가지다. 경제학 원론에 등장하지 않는 학설이고, 세계 어느 나라도 성공한 사례가 없으며, 수요(소비)만 강조하고 공급(성장)은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성이 안 차는 사람들은 청와대에 정통 경제학자가 별로 없다는 점도 슬쩍 건든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기획재정부는 얼마 전 국내외 이코노미스트들을 불러들였다. 정통 경제학을 공부한 이들에게 훈수도 듣고 설파도 하려는 목적이었을 거다. 하지만 이들은 “소득 주도 성장? 좋다! 그런데 왜 한국이 테스트 베드(실험장)가 돼야 하느냐”며 매정한 말만 늘어놓았다고 한다. 올해 ‘성장 보는 눈 바꾸면 국가경제가 산다’는 제목으로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시리즈를 내보낸 본지로서는 안타까움이 크다. 몇 년 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포용적 성장은 쉽게 말해 나만 잘사는 성장이 아니라 더불어 잘사는 성장을 추구한다. 성장의 과실이 경제주체에게 골고루 가도록 하자는 것이다. 대기업과 부자가 잘되면 중소기업과 중산서민층에게도 그 혜택이 내려간다는 ‘낙수효과’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이 입증되면서 전 세계가 포용적 성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 대 99%’로 대변되는 양극화 사회에 대한 진절머리이기도 했다. 이제는 반대로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분수효과’가 필요하다며, 포용적 성장은 기회 균등과 공정 경쟁을 강조한다. 소득 주도 성장과 일정 부분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최근 우리나라를 다녀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소득 주도 성장이 포용적 성장과 닿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을 급격히 추진하면 저숙련 노동자가 낙오할 수 있다며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소득 주도 성장을 지지하는 진영은 앞부분을, 비판하는 진영은 뒷부분을 부각시키며 저마다 입맛대로 인용을 했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포용적 성장과 소득 주도 성장은 닮았지만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포용적 성장에는 소득 주도 성장에 없는 게 한 가지 더 있다는 것이다. 바로 노동 개혁이다. 아직 정부는 경직된 고용 구조나 임금 체계 등에는 손을 못 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손을 대기는커녕 연공서열식 보수 체계를 바꿔 보자며 출발한 성과연봉제 싹마저 싹둑 잘라 버렸다.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사령탑을 지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소득 주도 성장에 관해 “시도할 만하다. 하지만 근로자와 자영업자에게 주면서 받아 내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주고만 있다”고 아쉬워했다. 우리나라 최고 대학이라는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낙수효과가 고장 났으면 이를 고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정부는 분수효과만 강조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른바 정통 경제학자들이 가장 날을 세우는 ‘공급 측면이 무시된 반쪽 성장론’이라는 비판이다. 소득 주도 성장 설계자 중 한 사람인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를 두고 “작전”이라고 했다. “우리가 왜 공급, 그러니까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모르겠나. 일단은 수요(소득)를 강조해 경제의 큰 틀이 ‘사람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강조한 뒤 짜~안 하고 혁신성장을 내놓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발족하면 규제 완화 등 생산성을 끌어올릴 (혁신성장의) 파격적인 내용이 나올 거다. 기다려 봐라.” 이 말을 한 게 두어 달 전이다. 하늘은 파랗고, 감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무릎을 탁 칠 ‘작전’은 언제 나올 것인가. 감동할 준비가 돼 있는데 말이다. hyu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최고 생산성은 주민 참여”… ‘협치 은평’으로 지방자치 완성

    [자치단체장 25시] “최고 생산성은 주민 참여”… ‘협치 은평’으로 지방자치 완성

    “집단지성이 최고의 생산성을 발휘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주민 자치가 바로 그것입니다.”김우영(48)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18일 은평구청 사무실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능력 있는 카리스마형 지도자나 계몽군주가 주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한 명의 뛰어난 리더보다 다양성이 훨씬 더 많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길”이라면서 “이런 면에서 주민참여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참여 행정’은 민선 5~6기를 관통해 온 김 구청장의 소신이자 최대 성과이다. 김 구청장은 주민참여 행정이 성공해야 주민 중심의 지방자치 구현이 가능하다고 보고 취임 초기부터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2010년 7월 민선 5기에 취임한 이후 그해 12월 서울시에서 최초로 ‘주민참여 예산제’를 시행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공무원이 아닌 주민들이 예산 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해 예산 낭비를 막아 지방재정 투명성,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참여민주주의 제도다. 이를 위해 ‘주민참여 기본조례안’을 제정해 참여 자치의 기반을 조성했다. 이어 2011년 11월에는 주민 총회를 개최하고 2012년부터는 인터넷, 모바일 투표도 시행하며 주민이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 왔다.김 구청장은 “처음에는 주민참여예산제 등 주민 자치에 대해 절차가 복잡해지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다”면서 “전문가 용역을 통해 이러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설득해 가면서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은평구의 주민참여예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서울시가 이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은평구는 2011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에 공모해 ‘구산동 도서관마을’ 조성 관련 예산 24억원을 얻어내며 사업 추진을 위한 초기 자본을 마련했다. 이후 노후 다가구와 다세대주택들을 리모델링해 만든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지난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과 제10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받는 성과도 이뤘다. 불광천변 공중화장실 설치, 갈현동 비탈길 소형제설차량 구입 등도 모두 주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한 주민참여예산 사업이다. 올해 3월에는 한발 더 나아가 민관협력과 주민참여 활성화를 지원하는 ‘은평구 민관협치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또 지난 8월 ‘협치은평선언 대회’를 개최해 지역주민, 시민사회, 행정이 협치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이뤄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가 지방자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방자치는 현재 중앙이 독점하고 있는 권력을 지방으로 분배하자는 것”이라면서 “이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게 아니라 국가가 가지는 권력을 그 힘의 원천인 국민에게 돌려주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은평구는 도시재생사업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김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를 시작하면서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사업을 위해 두꺼비하우징이라는 사회적기업을 만들었다. 첫 사업 대상지는 은평구 신사동 ‘산새마을’이었다. 1960~70년대 망원 지역 수해민들이 이주해 온 지역으로 재개발 사업성이 없어 낙후됐었다. 이에 구는 10억원 정도를 서울시로부터 받아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했다. 주민들과 공무원이 몇십t의 쓰레기를 치워 텃밭을 만들었다. 보도블록 하나도 주민이 고르고 설계했다. 그 결과 산새마을은 안전하고 쾌적하며 주민 커뮤니티가 살아 있는 마을로 재탄생했다. 은평구에서 시작한 도시재생사업은 서울시 정책이 되고,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토대가 됐다. 김 구청장은 “도시재생사업은 단순히 건물에 페인트를 칠하고 마는 게 아니라 공동체를 복원시켰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면서 “산새마을은 주민들이 사업을 주도하면서 텃밭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민들 간의 관계망이 형성됐다. 주민의 삶이 운영되는 원리를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불광동 향림마을에서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불법 주정차 폐쇄회로(CC)TV 구축, 홀몸 어르신의 집안에 센서를 설치해 위기상황에 대비하는 홀몸 어르신 서비스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은평구는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은 구이기도 하다. 이에 김 구청장은 공공 노인 일자리 사업을 꾸준히 시행한 결과 2004년 150명이 참가했던 일자리 사업이 올해는 68개 사업에 2805명이 참여하는 규모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김 구청장은 문화를 통한 지역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임기 내내 힘써 왔다. 북한산과 불광천 등 자연환경이 좋고 많은 문인과 예술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특색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는 변방이지만 역사와 문화 자원이 풍부하다”면서 “교육과 문화를 통해 품격을 높이는 방법으로 도시 발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2015년 한문화체험특구로 지정받은 진관동 북한산 일대를 북한산둘레길, 은평역사 한옥 박물관, 셋이서 문학관 등과 연계해 한류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자들이 모여 살았던 기자촌 지역에 언론기념관을 짓고 한국 고전번역원 등이 건립되면 기자촌~은평한옥마을~북한산을 잇는 문화체험 관광벨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은평구는 남북을 잇는 통일로의 접점지역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이에 구는 최근 ‘분단문학의 거장’ 이호철 작가를 기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제정했다. 이 작가는 은평구에서 50년 이상 거주하며 분단 현실과 사회 갈등을 다룬 글을 쓰다가 지난해 별세했다. 김 구청장은 “통일로는 도로 명칭이기도 하나 통일이라는 목표를 뜻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전 이 작가와 함께 공을 들였던 국립한국문학관 유치가 무산 위기에 빠지면서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정부는 2015년 서울 4개 자치구와 세종시를 대상으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 및 심사를 벌여 은평구 기자촌을 문학관 설립 적격지로 결정했다. 공모 결과 전국에서 24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등 유치전이 치열해지자 문체부는 지자체 간 과열 경쟁을 이유로 공모를 취소했다. 김 구청장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립문학관 유치를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또 남은 임기 동안 수색역사를 문화 역사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수색역은 통일의 관문이고 인천공항철도와 경인선이 만나는 교두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수색역 개발 문제를 민간 자본에 의지해 추진하려다가 사업이 늦춰졌다”면서 “공공 개발 방식으로 바꿔 수색역세권을 문화·교통 전진기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우영 구청장은 누구 민선 5기 41세 최연소 당선… 정치·행정 두루 경험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강원 강릉 출신으로 성균관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고 장을병 국회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 이미경 의원 입법보좌관으로 10년 가까이 일했으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역임했다.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 당시 41세로 ‘최연소’ 구청장으로 당선된 후 민선 6기 구청장을 맡고 있다. 지방행정과 중앙정치를 두루 거치면서 정치와 행정 분야 양쪽에서 경험을 쌓았다.
  • “재택근무 생산성이 더 높아” 美조사 발표

    “재택근무 생산성이 더 높아” 美조사 발표

    10일에 걸친 추석 황금연휴라지만 여전히 사무실에 나와 컴퓨터 혹은 종이 뭉치를 마주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마음은 고향에 이미 당도해 있지만, 현실은 답답한 사무실 구석일 뿐이다. 굳이 현장을 찾아서 일해야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소한 이런 날만이라도 우중충한 사무실이 아니라 카페, 집 등 마음 편한 곳에서 일해도 될 텐데 하는 불만만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이런 이들의 불만에 명분을 주고, 최소한의 위안을 줄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8월 미국 취업정보 사이트 플렉스잡스(FlexJobs)가 근로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플렉스잡스 설문 조사에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일과 생활의 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무려 72%가 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한 사람들은 ‘급여’와 ‘유연한 스케줄’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각각 69%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이어 ‘원격 근무’도 60%의 응답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플렉스잡스의 경력 전문가 브리 웨일러 레이놀즈는 “사람들이 유연한 근무 형태를 선택하려는 이유로 ‘일과 생활의 균형’은 2013년 이후 설문 조사에서 매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이유는 집에서의 편안함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일하면 일의 효율이 올라간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사람의 약 66%는 사무실 밖에서 일하면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산만한 요소가 적다”고 대답한 사람은 76%, “출퇴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답한 사람은 70%였다. 이밖에도 “사내 정치를 피할 수 있다”가 69%, “소음이 적다”가 62%, “좀 더 편한 옷을 입을 수 있다”가 54%, “근무 환경을 자기 취향에 맞출 수 있다”가 51%, “회의가 적다”가 46%였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원격 근무를 희망하는 것은 주로 간병인이나 학생, 일과 육아를 함께 하는 사람들로 인식됐다. 일 이외에도 해야 할 일이 항상 있어 매일 낭비되는 출퇴근 시간이나 사무실 출근에 중점을 둔 엄격한 직장을 피하고 싶다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아이를 가진 사람이 35%, 간병인과 학생은 각각 9%에 그쳤다. 그 외에 프리랜서가 26%, 자신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3%, 기업가라고 응답한 사람이 21%나 됐다. 또 이상적인 근무 형태에 대해 응답자의 81%가 “100% 원격 근무”, 70%는 단순히 “유연한 스케줄”이 보장된 상태에서 근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46%는 “부분적인 원격 근무”라고 응답했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IBM이나 미국 보험회사 에트나, 미국 자동화기기 업체 하니웰, 또는 미국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기업에서 재택근무 등 원격 근무 제도를 축소하고 폐지한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고용주들 사이에서는 원격 근무와 유연한 노동 시간을 인정하는 흐름이 점점 더 확산하고 있다. 그는 “원격 근무자를 모집하고 그 수를 늘려 사무실을 없애고,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혼재된 상태에서 완전한 원격 근무로 전환을 결정한 회사들이 실제로 늘고 있다”면서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한 기업으로는 아마존과 세일즈 포스, 필립스, 그리고 델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격 근무 제도를 폐지하는 기업의 소식이 들리면 ‘이제 이런 트렌드는 끝났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하고 있다”면서 “IBM 같은 대기업들이 폐지를 결정했을 때나 신문 기사 1면을 장식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In&Out] 세종대왕의 ‘여민 과학기술’ 되살리자/임기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In&Out] 세종대왕의 ‘여민 과학기술’ 되살리자/임기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내년 9월 9일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이다. 15세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나라 조선을 만든 세종의 리더십은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을 위하며, 백성과 함께하는 ‘삼민’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글 창제 역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인간은 때로 보이지 않는 현상을 더 믿곤 한다. 시간은 볼 수도, 촉감도 없지만 누구도 그 존재를 의심하지 않는다. 인류는 자연스럽게 낮과 밤이 반복되는 것을 알았고 그에 따라 만물이 조금씩 변하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이 변화의 과정을 형상화한 것이 바로 시간이다. 시간을 측정하고 싶다는 욕망이 시계라는 발명품을 낳았다. 이 때문에 시계의 정확도는 당대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전 수준과 인간 활동의 문화적 척도로 인식됐었다. 오랫동안 시간은 지배 계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세종은 장영실에게 명해 자동 물시계인 자격루를 만들게 하고, 세계 유일의 해시계인 ‘앙부일구’를 만들어 전국에 보급함으로써 백성들이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왕립천문대인 ‘간의대’를 설치해 하늘의 움직임을 살피고, 정확한 달력을 만들어 농경사회 생산성을 높였다. 이렇듯 세종 시대에는 과학기술의 결과가 백성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오늘날 과학기술은 국민의 삶보다는 국가경쟁력과 경제성장의 수단으로 우선시되어 왔다. 특히 추격형 성장전략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룬 한국에서는 이런 인식이 더 강하다. 경제발전 목적으로 사용되는 정부연구비의 비중이 여전히 큰 것이 일례이다. 이에 과학기술의 패러다임을 확장해 사회적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R&D)과 같이 생활과 밀접한 연구를 통해 국민이 과학기술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전체 살림의 5%를 차지하는 예산의 정당성도 확보하자는 것이다. 미래 먹거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 대응, 일자리와 고령화 이슈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과학기술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국민의 시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철학은 ‘사람 중심’이다. 사람 중심의 활력 있는 연구생태계 구축 등의 국정과제에도 이런 과학기술정책이 녹아 있다. 최근 발표된 새해 정부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연구개발예산은 약 19조 6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0.9% 증가에 그치지만 국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R&D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서비스 개발, 재난 대응,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특히 치매환자, 장애인 등 취약 계층 복지를 위한 연구비는 큰 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그 옛날 세종대왕이 고민했던 백성과 함께하는 과학기술의 철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의 마음을 얻어 새로운 나라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청와대 비서관동을 ‘여민관’으로 다시 이름 붙인 의지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세종 시대 농업생산성 4배 증대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구호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한글 서적으로 백성에게 농사지식을 확산하면서 천문과 시계의 보급으로 절기의 변화를 깨닫게 한 치밀한 혁신 과정의 성과물이었다.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기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과학기술과 혁신의 역할에 다시 한번 주목할 때이다. 그 중심에 국민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며 지도자는 국민의 마음을 얻고 국민은 정책에 열정을 실어야 한다. 어쩌면 혁신보다 사회적 자본인 신뢰 쌓기가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가을 문턱에서, 백성이 기본이고 출발이었던 600년 전의 과학기술을 회상하며 세종의 정신이 이 정부에서 다시 살아 숨쉬기를 바란다.
  • 쌀의 역발상… ‘사료용 벼’ 보급 나선다

    쌀의 역발상… ‘사료용 벼’ 보급 나선다

    키 크고 병충해 강한 벼 첫 수확 ‘1석3조’ 효과… 20일 시연회 정부가 쌀 과잉 생산과 축산용 사료 부족이라는 해묵은 양대 과제를 풀기 위해 이른바 ‘못 먹는 쌀’ 생산에 뛰어들었다. 밥쌀용 벼가 아닌 사료용 벼를 보급한다는 벼농사의 ‘역발상’ 논리가 깔려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일 전북 김제시 부량면에서 사료용 벼 수확 시연회를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사료용 벼를 전국적으로 시범 재배·수확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에 앞서 농촌진흥청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를 진행해 생산성이 높고 병충해에 강한 사료용 벼 7개 품종을 개발했다. 사료용 벼는 일반 벼에 비해 알곡이 작은 대신 잎이 넓고 키가 커 가축의 먹이로 적합하다. 현재 쌀은 만성적인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쌀 생산량은 400만t으로 추산돼 수용량(370만t)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해 2019년까지 벼 재배면적을 10만㏊ 줄일 계획이다. 이는 전체 벼 재배면적(올해 기준 75만 5000㏊)의 8분의1 수준이다. 쌀 생산조정제는 기존 쌀 농가가 재배 작물을 다른 품목으로 바꾸면 정부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쌀 대신 콩과 같은 작물을 심으면 대체 작물의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농가의 평균연령이 지난해 기준 66.3세인 점을 감안하면 작물 전환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도 딜레마다. 반대로 축산용 농후(알곡)사료는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된 사료용 옥수수·밀의 양은 968만t으로, 국내 쌀 생산량의 2.5배에 육박한다. 가축 먹이로 농후사료와 조(풀)사료를 섞어 먹이는 점을 감안해도 전체 사료의 70% 정도를 수입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사료용 벼는 쌀값 안정을 유도하고, 대체 작물의 가격 폭락 가능성을 차단하며, 사료 자급률을 끌어올리는 ‘1석3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료용 벼가 밥쌀용 벼보다 농가 소득 기여도는 낮다”면서 “쌀 생산조정제 대상에 사료용 벼를 포함시켜 적정 소득을 유지한다면 보급이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노인 10명 중 1명 치매… 1인당 연간 2000만원 든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치매 관리는 범정부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인 것으로 조사돼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68만 6000명이었던 국내 치매환자 수는 2024년 100만명, 20141년 200만명을 넘어 2050년에는 271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치매 유병률은 지난해 처음 10.0%에 도달한 뒤 점차 증가해 2050년에는 15.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매환자 돌봄에 필요한 경제·사회적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의료비와 요양비, 생산성 손실 등 간접비용까지 합한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5년 2000만원에서 2050년 3900만원으로 높아진다. 전체 치매환자에게 드는 비용은 같은 기간 13조 2000억원에서 106조 5000억원까지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의 0.9%에서 3.8%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연간 실종되는 치매환자 수는 2010년 6596명에서 지난해 9869명으로 1.5배가량 늘었다. 노인학대 사례 중 피해자가 치매환자인 비율은 2011년 18.1%에서 2015년 27.0%로 높아졌다. 중증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 인지장애군’이 치매환자로 발전하지 않도록 집중 발굴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만우 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장은 “수용 위주의 사후 치매관리정책 대신 예방교육과 조기 발견 치료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경도 인지장애군이 경증 치매환자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공립 치매안심요양병원만으로는 환자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간의료기관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유인하기 위해 요양병원 간병비 일부를 건강보험 급여로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재택 근무하면? “생산성 향상” 美 설문조사 발표

    재택 근무하면? “생산성 향상” 美 설문조사 발표

    쾌적한 집이나 좋아하는 장소에서 근무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재택근무 등 원격 근무를 바라는 사람들이 사무실 근무를 피하고자 하는 이유는 뭘까.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8월 미국 취업정보 사이트 플렉스잡스(FlexJobs)가 근로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플렉스잡스 설문 조사에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일과 생활의 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무려 72%가 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한 사람들은 ‘급여’와 ‘유연한 스케줄’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각각 69%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이어 ‘원격 근무’도 60%의 응답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플렉스잡스의 경력 전문가 브리 웨일러 레이놀즈는 “사람들이 유연한 근무 형태를 선택하려는 이유로 ‘일과 생활의 균형’은 2013년 이후 설문 조사에서 매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이유는 집에서의 편안함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일하면 일의 효율이 올라간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사람의 약 66%는 사무실 밖에서 일하면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산만한 요소가 적다”고 대답한 사람은 76%, “출퇴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답한 사람은 70%였다. 이밖에도 “사내 정치를 피할 수 있다”가 69%, “소음이 적다”가 62%, “좀 더 편한 옷을 입을 수 있다”가 54%, “근무 환경을 자기 취향에 맞출 수 있다”가 51%, “회의가 적다”가 46%였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원격 근무를 희망하는 것은 주로 간병인이나 학생, 일과 육아를 함께 하는 사람들로 인식됐다. 일 이외에도 해야 할 일이 항상 있어 매일 낭비되는 출퇴근 시간이나 사무실 출근에 중점을 둔 엄격한 직장을 피하고 싶다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아이를 가진 사람이 35%, 간병인과 학생은 각각 9%에 그쳤다. 그 외에 프리랜서가 26%, 자신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3%, 기업가라고 응답한 사람이 21%나 됐다. 또 이상적인 근무 형태에 대해 응답자의 81%가 “100% 원격 근무”, 70%는 단순히 “유연한 스케줄”이 보장된 상태에서 근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46%는 “부분적인 원격 근무”라고 응답했다. 레이놀즈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IBM이나 미국 보험회사 에트나, 미국 자동화기기 업체 하니웰, 또는 미국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기업에서 재택근무 등 원격 근무 제도를 축소하고 폐지한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고용주들 사이에서는 원격 근무와 유연한 노동 시간을 인정하는 흐름이 점점 더 확산하고 있다. 그는 “원격 근무자를 모집하고 그 수를 늘려 사무실을 없애고,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혼재된 상태에서 완전한 원격 근무로 전환을 결정한 회사들이 실제로 늘고 있다”면서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한 기업으로는 아마존과 세일즈 포스, 필립스, 그리고 델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격 근무 제도를 폐지하는 기업의 소식이 들리면 ‘이제 이런 트렌드는 끝났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 제도를 새롭게 채택하고 있다”면서 “IBM 같은 대기업들이 폐지를 결정했을 때나 신문 기사 1면을 장식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polkadot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머니테크] 공무원연금만 믿고 있다간… 2033년 이후 퇴직자 ‘낭패’ 볼 수도

    [머니테크] 공무원연금만 믿고 있다간… 2033년 이후 퇴직자 ‘낭패’ 볼 수도

    공무원 연금지급률이 하향조정돼 공무원 개인 스스로 어느 정도 노후에 대비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의 핵심은 공무원 기여금과 정부 부담금을 각각 7%에서 2020년 9%로 올리고 연간 지급률은 점진적으로 낮춰 2035년 1.7%로 내리는 것이다. 개혁 결과 공무원이 받는 퇴직수당과 공무원 연금을 민간근로자가 받는 퇴직금 및 국민연금과 종합적 관점에서 비교해 보면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2033년부터 65세 돼야 수급… 5년간 ‘소득절벽’ 공무원연금 연간 지급률이 1.7%로 국민연금의 1%보다 높은 것은 공무원연금보험료가 18%로 국민연금 9%보다 높기 때문이다. 만약 일반 근로자도 근로자 몫의 국민연금을 4.5% 더 내고 퇴직금을 연금화하면 약 0.9%의 연간 연금지급률이 더해져 공무원연금과 비슷한 1.9%가 된다. 현재 공무원이 30년 근무하면 소득대체율은 51%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노후소득 보장은 소득대체율 70~80%로 보는데, 은퇴 이전 소득에서 사회보험료 및 소득세 등 각종 부대 비용을 내고 남는 순소득이 70~80%이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이 이뤄져 공무원도 부가연금 가입을 고민해야 할 상황이 됐다. 특히 2033년 이후 퇴직자는 연금을 65세가 돼야 받을 수 있어 만약 그때까지 공무원 정년 연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소 5년 이상 ‘소득절벽’을 겪어야 한다. 국가의 재정부담 증가 억제를 위해서는 공무원 연금급여 수준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공적연금의 개인 노후소득 보장 비중으로 소득대체율 40% 정도를 제안했지만, 여기에 정답은 없다. 신규 공무원 증가는 매우 더디지만 공무원 연금수급자는 2030년대 초반까지는 매년 3만명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 공무원연금개혁을 통해 재직 공무원의 부담은 늘고 퇴직 때 받는 연금지급률은 줄었지만, 전체 연금급여액은 연간 1조원 가까이 늘게 된다. #추가 노후 대비로 다음세대 부담 줄여줘야 인구구조가 노령화돼도 1인당 생산성이 충분히 늘어나면 연금재정이 반드시 악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후세대의 소득이 늘어난다고 무조건 공적연금제도에 따른 세대 간 소득 재분배에만 의존하는 것은 세대 간 갈등을 가져올 수도 있어 개인 스스로 어느 정도 자신의 노후에 대비하는 책임을 다하는 것이 사회 연대성 유지의 전제 조건이다. #공공 성격의 노후보장 제도 도입 검토할 때 보수가 그리 높지 않으며 겸직도 할 수 없는 하위직 공무원이 추가로 노후대비를 하려면 상당한 고통이 따른다. 하지만 노후대비는 미리 할수록 더 유리하다. 더군다나 기초연금제도를 적용받지 못하는 공무원이 노후 빈곤과 맞닥뜨리지 않으려면 공무원연금제도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공무원연금제도에서 공무원 개인의 적절한 노후 생계 보장은 법률에 규정돼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연금수급자 증가에 따른 총급여지출 급증을 억제하려면 정년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아 개인적으로 연금저축이나 연금보험상품을 구매할 수 없는 공무원에게 민간상품을 구매해 노후대비를 강화하라고 하는 요구는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안으로 사회보장성이 강한 공공적 성격의 노후보장 제도를 모색해야 할 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팍팍 쓰면 ‘스튜핏’ 저축하면 ‘그뤠잇’?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팍팍 쓰면 ‘스튜핏’ 저축하면 ‘그뤠잇’?

    “슈퍼 울트라 스튜핏!” 시청자의 소비 내역(영수증)을 보고 경제 습관을 분석해 주는 TV 인기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과소비 혹은 불필요한 소비를 지적할 때 쓰는 표현이다. ‘스튜핏’은 ‘바보 같은’을 뜻하는 영어 단어 ‘스튜피드’(Stupid)를 의미하며, 반대로 합리적인 소비나 절약, 저축을 칭찬할 때는 ‘그레이트’(Great)를 외친다.저축만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고 알려진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합리적인 소비는 필요하나 돈은 최대한 안 쓰는 것이며, 저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실제로 절약과 저축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美 경제학자 로버트 솔로, 저축 예찬론 저축이 미래를 대비하는 동시에 투자의 기회를 거머쥐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비를 지양하고 저축을 지향하는 경제 습관이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볼 수 있을까. 학계의 이론을 먼저 살펴보자. 소비보다 저축을 강조한 대표적인 학자는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솔로(93)다. 1987년 경제성장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솔로는 장기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개별 노동자들의 소득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해야 하며, 생산량 증가를 위해서는 저축률이 충분히 높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저축률이 낮으면 생산을 통해 얻은 재화나 서비스를 투자보다 소비로 많이 소진하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나라의 생산 설비가 점차 줄어 경제 규모가 감소하고 국민의 소득수준도 악화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저축의 이면을 강조한 대표적인 학자는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1883~1946)다. 그가 제기한 ‘저축의 역설’은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 오히려 내수를 줄이고 경제활동을 저하시켜 경제를 총체적 불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 국가 경제를 예로 들어 보면 저축의 두 얼굴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독일과 스위스는 높은 저축률 덕분에 혜택을 보는 국가로 꼽힌다. 세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과 인도는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음에도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반면 독일과 스위스는 관세가 낮지만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월 16일자 보도에서 독일과 스위스가 낮은 관세에도 흑자를 내는 것은 높은 저축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축이 많기 때문에 외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입 없이도 소비와 투자 자금을 확보해 물품을 생산하고, 이를 외국에 팔아 흑자를 낸다는 것. 현재는 하락하는 추세이나 과거 ‘저축왕’으로 불린 중국도 높은 저축률 덕분에 금융 충격을 피했다는 분석이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월 ‘왜 우리가 중국 경제에 강세 전망을 하는가’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높은 저축률과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으로 금융 충격을 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가계저축률은 30%로, OECD 회원국 1위인 스위스보다 높은 수준이다. ●합리적 소비·저축 고민해야 반면 한국은 높은 저축률 때문에 울상인 국가 중 하나다. 한국의 2016년 가계저축률은 OECD 국가 중 5위인 8.66%다. 저축률이 오르면 기업은 은행으로부터 가계가 저축한 돈을 빌려 투자를 하고 고용을 늘려 결국 가계소득 증가의 선순환이 일어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이다. 개인의 저축이 단순히 가계의 부를 늘리는 미덕만이 아니라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시켜 준다. 하지만 성실하고 근면한 개인이라도 늘어나는 통장 액수에 큰 만족감을 느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최근의 가계저축률 상승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소비를 줄인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은행에는 돈이 계속 쌓이고 있지만, 소규모 중소기업들에 은행 문턱은 높기만 하니 기업의 신규 고용 창출이나 국가 경제 차원의 총생산성 증가는 요원한 일이 된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개인들이 저축을 선택할 경우 소비 감소를 부추겨 경기 불황을 일으키는 주범인 양 내모는 비판까지 쏟아내니 그저 성실하게 근검절약하는 개인으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대기업이 투자하지 않고 고용을 늘리지 않은 채 쌓아 놓은 사내유보금 규모만 200조원인 세상에서 말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개인의 저축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저축에 역설이 있듯 소비에도 ‘그레이트’가 있다.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필요하다. 물론 그에 앞서 자신들만의 이익 추구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은 채 경제 주체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은행과 대기업 등의 각성이 절실한 건 ‘안 비밀’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용노동부,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 12개 훈련기관 추가 선정

    고용노동부는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인력을 양성할 훈련기관 12곳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훈련기관들은 3D 프린터스 기반 패션디자인 과정, ICT융합 지능로봇 전문기술인력 양성 등 스마트제조 분야, 머신러닝 기반 금융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과정 등 빅데이터 분야, VR·AR 콘텐츠 개발 과정 등 실감형 콘텐츠 분야 등 모두 7개 분야 19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스마트 제조에서는 고려대·멀티캠퍼스·목원대·한국패션실용전문학교가, 사물인터넷에서는 멀티캠퍼스·한성대·한국생산성본부·스마트미디어인재개발원·한국IT교육원이 뽑혔다.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멀티캠퍼스·한국생산성본부가, 바이오는 충남대가, 핀테크는 서울대·충남대, 실감형 콘텐츠는 한국생산성본부가 각각 선정됐다. 고용부는 훈련기관을 통해 지능형 IoT 서비스 개발과정, 융복합 생명의약 실무과정, 빅데이터 핀테크 과정 등 미래 유망분야에서 전문인력 452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부는 올해 훈련 성과를 토대로 2019년까지 교육인원은 1만 50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스튜핏 vs 그레잇, 저축의 두 얼굴

    [송혜민의 월드why] 스튜핏 vs 그레잇, 저축의 두 얼굴

    “슈퍼 울트라 스튜핏!” 시청자의 소비내역(영수증)을 보고 경제습관을 분석해주는 TV 인기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과소비 혹은 불필요한 소비를 지적할 때 쓰는 표현이다. ‘스튜핏’은 ‘바보같은’을 뜻하는 영어단어 ‘Stupid’를 의미하며, 반대로 합리적인 소비나 절약, 저축을 칭찬할 때는 ‘그레잇’(Great)을 외친다. 저축만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고 알려진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합리적인 소비는 필요하나 돈은 최대한 안 쓰는 것이며, 저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실제로 절약과 저축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저축이 미래를 대비하는 동시에 투자의 기회를 거머쥐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비를 지양하고 저축을 지향하는 경제습관이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고 볼 수 있을까. 학계의 이론을 먼저 살펴보자. 소비보다 저축을 강조한 대표적인 학자는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솔로(93)다. 1987년 경제성장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솔로는 장기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개별 노동자들의 소득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해야 하며, 생산량 증가를 위해서는 저축률이 충분히 높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저축률이 낮으면 생산을 통해 얻은 재화나 서비스를 투자보다 소비로 많이 소진하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나라의 생산 설비가 점차 줄어 전체적인 경제규모가 감소하고 국민의 소득수준도 악화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저축의 이면을 강조한 대표적인 학자는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1883~1946)다. 그가 제기한 ‘저축의 역설’은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 오히려 내수를 줄이고 경제활동을 저하시켜 경제를 총체적 불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 국가 경제를 예로 들어보면 저축의 두 얼굴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독일과 스위스는 높은 저축률 덕분에 혜택을 보는 국가로 꼽힌다. 세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과 인도는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음에도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반면, 독일과 스위스는 관세가 낮지만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는 지난 3월 16일자 보도에서 독일과 스위스가 낮은 관세에도 흑자를 내는 것은 높은 저축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축이 많기 때문에 외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입 없이도 소비와 투자 자금을 확보해 물품을 생산하고, 이를 외국에 팔아 흑자를 낸다는 것.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6년 스위스와 독일의 가계저축률은 각각 20.13%, 10.38%로, OECD 회원국 중 1위와 4위를 차지했다. 가계저축률은 가계가 저축하는 돈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는 하락하는 추세이나 과거 ‘저축왕’으로 불린 중국도 높은 저축률 덕분에 금융 충격을 피했다는 분석이 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2월 ‘왜 우리가 중국 경제에 강세 전망을 하는가?’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높은 저축률과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으로 금융 충격을 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가계저축률은 30%로, OECD 회원국 1위인 스위스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한국은 높은 저축률 때문에 울상인 국가 중 하나다. 한국의 2016년 가계저축률은 OECD 국가 중 5위인 8.66%다. 저축률이 오르면 기업은 은행으로부터 가계가 저축한 돈을 빌려 투자를 하고 고용을 늘려 결국 가계소득 증가의 선순환이 일어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이다. 개인의 저축이 단순히 가계의 부를 늘리는 미덕 만이 아니라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시켜준다. 하지만, 성실하고 근면한 개인이라도 늘어나는 통장 액수에 큰 만족감을 느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최근의 가계저축률 상승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소비를 줄인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또한 또다른 중요한 경제 주체인 은행은 훌륭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 등에 투자하고 대출하기보다는 손쉽게 이익을 낼 수 있는 가계대출, 담보대출에만 골몰하고 있다. 은행에는 돈이 계속 쌓이고 있지만, 소규모 중소기업들에게 은행 문턱은 높기만 하니 기업의 신규 고용 창출이나 국가경제 차원의 총생산성 증가는 요원한 일이 된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개인들이 저축을 선택할 경우, 소비 감소를 부추겨 경기 불황을 일으키는 주범인 양 내모는 비판까지 쏟아내니 그저 성실하게 근검절약하는 개인으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대기업이 투자하지 않고, 고용을 늘리지 않은 채 쌓아놓은 사내유보금 규모만 200조원인 세상에서 말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개인의 저축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저축에 역설이 있듯 소비에도 ‘그레잇’이 있다.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필요하다. 물론, 그에 앞서 자신들만의 이익 추구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은 채 경제 주체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은행과 대기업 등의 각성이 절실한 건 ‘안 비밀’이다. 사진=KBS ‘김생민의 영수증’ 방송 캡처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삼송캐스터, 스마트공장 구축하며 제조현장 혁신 선도

    삼송캐스터, 스마트공장 구축하며 제조현장 혁신 선도

    캐스터∙바퀴∙운반구 제조 분야에서 절반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송캐스터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한다. 삼송캐스터는 지난 8월부터 인천창조혁신센터와 삼성전자 전문가 지원으로 스마트공장(MES :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구축과 제조현장 혁신활동에 돌입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삼성전자가 멘토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생산 라인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최적화, 비용절감, 품질관리를 통해 제조현장 혁신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조업체들이 제조 효율성 저하, 생산비 증가, 노동인구 감소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제조현장의 시스템 혁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2달 간 진행되는 본 사업을 통해 제조현장의 공정 환경, 생산성 향상, 품질관리, 임직원 의식개혁 등 큰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온 삼송캐스터는 산업용 바퀴에서 의료용 바퀴까지 약 2천500여종의 캐스터를 제조, ‘TRIOPINES‘라는 브랜드명으로 미국, 일본, 캐나다, 동남아 등 세계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주력제품으로는 반도체 기계장비용 특수 캐스터, 산업용 무보수(MF) 고하중 캐스터, 의료기기용 캐스터, 물류대차용 경중하중 캐스터, 기능성(회전자동복귀) 캐스터 등이 있다. 미국에 4개(LA, 아틀란타, 시카고, 달라스)의 판매지사와 중국 상해에 현지법인을 운영중이며 국내에는 20 곳의 총판대리점이 개설되어 있다. 최근에는 독자개발한 내열성PU소재와 자동차 생산라인 완충용 무소음 캐스터를 개발해 국내 자동차 대기업과 일본 도요다, 미쓰비시, 닛산 자동차 생산라인에 공급하는 등 고품질 생산관리와 신기술 개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국내 업계 최초 ISO 9001, S(안전) 마크를 획득하고 의료기기용 바퀴를 국산화 한 것도 브랜드 가치를 빛나게 한다. 특히 국내 의료장비업체인 삼성메디슨, 한국GM, 한국지멘스 등에 의료기기용 캐스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유수의 종합병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가파른 성장세는 품질 제일주의 원칙에 기인한다. 기술연구소와 전문 검사설비를 구축, 철저한 테스트를 거치는 등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품질관리 시스템은 국내 대기업은 물로 외국 기업에도 삼송캐스터를 고품질 캐스터의 대명사로 인식하게 하고 있다. 한편 삼송캐스터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기계전에 참가, 특수 장비용 캐스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태 돋보기] 화학물질과 함께 사는 세상/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화학물질과 함께 사는 세상/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돌고 돌고 돌고’라는 전설적인 록그룹의 명곡이 있다. 결국 세상은 돌고 도나 보다. 교과서에서 봤던 이타이이타이병부터 한동안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환경호르몬, 낙동강 페놀사태까지 그리고 요즘 떠들썩한 살충제 달걀과 발암물질 생리대까지 수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화학물질이란 자연상태에서도 계속 배출되지만, 그 양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산업혁명 이후다. 오늘날 우린 얼마나 많은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있을까? 대략적인 조사에 의하면 약 5000만 가지 화학물질이 발견됐거나 만들어지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지난 수십년 내에 만들어낸 것이라 하니 개발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생명체처럼 자기 복제를 하는 화학물질도 발견되는 세상이다. 새로 개발된 화학물질은 사용처가 매우 불분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중 일부는 인간사회에 막대한 결과를 초래한다. 화학물질의 대명사인 DDT를 보자. 발명자가 노벨상까지 받고 말라리아 등을 옮기는 모기를 죽이는 살충제로 명성을 떨쳤지만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서 그 환경 위해성이 크게 알려졌고 결국 사용이 금지됐다. 1950~1960년대 임산부 입덧을 멈추게 하는 탈리도마이드는 ‘기적의 약’으로 불렸다. 동물실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이 약은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2000명 이상의 사산과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 후 금지약물이 됐다. 집약 농업을 하면서 쓰게 된 제초제는 농산물 생산성을 높였지만 그 성분이 개구리 등의 호르몬과 비슷해 수컷 개구리들이 여성화되고 기형화되는 사태를 일으켰다. 제초제가 모기·파리를 잡아먹는 개구리나 물고기에 피해를 줘 그것들에 의한 질병 매개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모기?파리를 죽이기 위한 살충제는 오염뿐 아니라 엉뚱하게 꿀벌이나 다른 유익한 생물에 피해를 줘 생산성을 떨어뜨렸다. 이번 달걀 사태도 그렇다. 달걀을 더 많이 얻으려 가둬 기르니, 닭들이 진드기를 떼기 위한 모래 목욕을 하지 못하고 그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니 닭과 달걀이 살충제에 오염되게 되는 순환고리가 생겼다. 이렇게 모든 세상이 함께 돈다. 어릴 때 재미있는 놀이 중 하나는 여름철에 나타나는 소독차의 하얀 연기를 쫓아 동네를 한바탕 뛰던 일이었다. 그 하얀 연기에 들어있던 것은 DDT였다. 우리 아이들은 또 어떤 화학물질과 천연덕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할까 두렵기만 하다. 앞서 탈리도마이드 사례처럼 많은 화학물질이 나보다 우리 후손에게 피해를 준다. 잊혀진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철저한 검증과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만이 돌고 도는 세상에서 우리와 다른 생물이 안전해지는 길이다.
  • IMF 총재 “소득주도성장, 속도 조절 필요”

    IMF 총재 “소득주도성장, 속도 조절 필요”

    “내년 韓 경제성장률 3% 무난”DMZ 비공개 방문 깜짝 공개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론’에 대해 “경제 성장 속도에 발맞춰 합리적인 방식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판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라가르드 총재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균형과 신중을 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07년부터 4년간 여성 최초로 프랑스 재무장관을 맡았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소득 주도 성장론은 명확히 말해 수요를 창출하는 정책인데 그렇게 되려면 공급(기업의 생산성)도 같이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최저임금이 오르면 내수가 진작되고 경제 성장의 재균형을 잡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리스 속담 중에 ‘천천히, 빠르게’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빠르게 소득 주도 성장을 추진하면 저숙련 노동자 등 많은 사람이 낙오될 수 있다”고도 했다. 최저임금 인상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기업의 고용 축소나 해외 이전 등 부작용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경제 성장의 혜택이 광범위하게 공유될 때 성장은 더 강화되고 지속성이 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 방향이 IMF가 강조하는 포용적 성장에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한국 정부는 ‘사람 중심 경제’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정하고 성장의 과실이 경제 전반으로 골고루 확산하는 소득 주도형 성장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답변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결국 소득 주도 성장론이 경제 성장의 새로운 균형을 찾을 기회이지만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 경제의 저력을 높이 평가한 라가르드 총재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3%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제 성장의 질이 좋고 경제지표도 실업률 3.5%, 물가 인상률 1.9%, 경상수지 흑자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경제가 탄탄하다”면서 “재정 여력을 보육 확충과 노인을 위한 사회 안전망 강화에 집중 투입하고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하며 혁신을 촉진하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일부터 5일간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비공개 방문한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전쟁까지 가진 않더라도 갈등 그 자체와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 경제에 부정적인 위협이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위기를 완충할 자본과 재정이 풍부하고, 다양한 무역협정을 맺고 있으며, 국민들의 강인함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 경제는 계속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며 (북한 리스크가) 긍정적인 방식으로 해결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라가르드 IMF 총재 접견…“한국 정부 경제정책, IMF 권고에 부합”

    문 대통령, 라가르드 IMF 총재 접견…“한국 정부 경제정책, IMF 권고에 부합”

    문재인 대통령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1일 청와대에서 만났다.문 대통령과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 우리 정부의 새로운 경제정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라가르드 총재를 만나 “한국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정하고, 성장의 과실이 경제 전반으로 골고루 확산하는 소득주도형 성장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내수·수출 간 균형을 강조한 IMF의 정책 권고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향후 IMF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며 “IMF가 포용적 성장 실현을 위한 정책제안과 연구활동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성장의 혜택이 광범위하게 공유될 때 성장은 더 강화되고 지속성이 있다”며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 방향이 IMF가 강조하는 포용적 성장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공정경제 정책이 진입장벽을 낮춰서 유망기업의 신규진입을 촉진하고, 재벌의 과도한 시장지배를 막아 생산성을 제고하고 포용적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공정한 경쟁과 재벌개혁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기업에도 도움이 되고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과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진과 성별 격차 해소가 매우 중요한 경제 정책 방향이라는 데 공감했으며, 여성장관 30% 임명,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 최근 한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소모적 임금협상 끝낼 기대 큰 ‘SK 실험’

    SK이노베이션이 매년 임금인상률을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하기로 했다. 노사가 전년도의 물가 인상분만큼 임금을 더 올리는 방식에 합의했다고 한다. 아예 임금 인상을 위한 교섭 자체를 가질 필요가 없도록 했다. 대기업으로는 첫 사례다. 노사 교섭 때 밀고 당기기식의 소모적인 관행을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회사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전년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했다. 물가지수가 0일 때는 동결, 마이너스일 땐 별도의 협의를 한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것은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 드문 위기 사태다. 노조로서는 교섭 때 임금 삭감을 막을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거꾸로 소비자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는 현상도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2000~2012년 평균 3.1%에서 2013년과 2014년 각각 1.3%였다. 2015년 0.7%까지 떨어졌다가 곧바로 1%대로 돌아왔다. 국내 기업 평균 임금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2001∼2007년)의 7.3%에서 금융위기 뒤(2014∼2016년)에는 3.4%로 급락했다. 아마 노사는 여기에서 상생의 길을 찾은 듯하다. 우리는 이번 협상이 매년 관행처럼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던 대기업 임금교섭 체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기업의 임금협상은 갈등과 비생산성의 상징처럼 돼 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 부분파업 중인 현대차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으로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반 토막 났다. 당기순이익이 34% 넘게 빠진 것은 당연한 결과다. 얼마 전에는 현지 부품업체가 대금 지급 지연에 항의해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4개 공장이 일시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최근 5년간 이어진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는 5조원대의 손실을 냈다. 올 들어서도 부분파업으로 8000억원대의 손실을 봤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기아차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한국GM도 임금교섭에 난항을 겪자 부분파업에 나섰다. 국내의 대표적 자동차기업 노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직시하기 바란다. 회사 없는 사원이 있을 수 없고, 사원 없는 회사가 존재할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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