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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등 8개국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연장 안된다

    한국 등 8개국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연장 안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와 관련해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월3일 0시를 기해 이란산 원유수입이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미국은 현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추가 제재유예조치(SRE·significant reduction exceptions)를 다시 발효하지 않을 것을 공표한다”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국제 석유시장의 공급을 유지하면서 국가적 안보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교한 방식으로 압박 전략을 극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이 이란 원유에서 다른 대체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충분한 원유 공급을 통해 과도기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그 외 다른 원유 생산국들과 함께 광범위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해왔다면서 “이는 미국의 생산량 증가에 더해 에너지 시장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리의 확신을 보여준다”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오늘의 발표는 성공한 우리의 압박 전략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 지도자들이 그들의 파괴적인 행동을 바꾸고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때까지 이란 정권에 대한 최대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만료 기한을 넘어 연장되는 어떠한 면제 조치도 없다. 전면 중단”이라며 유예 기간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더이상 어떠한 면제도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제로’로 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한시적 제재 예외는 5월 2일 만료된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 직전 백악관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초 만료되는 제재 유예조치(SRE)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번 결정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화’(0) 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이라며 이란의 주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이란산 초경질유(콘덴세이트) 수입이 중단되면 생산성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외국 테러조직(FTO) 지정으로 지정한데 이은 대이란 최대 압박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미국이 외국 정부 소속 기관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생체효소 흉내내 수소생산 효율 높이는 친환경 촉매 나왔다

    생체효소 흉내내 수소생산 효율 높이는 친환경 촉매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생체 속 효소와 비슷한 형태의 촉매를 만들어 수소생산 효율을 5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 서울대 재료공학부, 카이스트 화학과 공동연구팀은 몸 속 효소처럼 주변 환경변화에 따라 최적화되는 불균일 촉매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 23일자에 실렸다.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촉매가 사용되고 있는데 현재는 대부분 균일촉매를 사용하고 있다. 균일촉매는 효율은 높지만 재활용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며 환경친화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불균일촉매는 재활용이 가능하고 저렴하지만 효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균일촉매와 불균일촉매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촉매를 개발하기 위해 생체내 효소의 작동원리를 모방한 불균일촉매를 개발했다. 빛을 받으면 촉매작용을 하는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에 구리입자를 올려 효소처럼 단원자 구리-이산화티타늄 촉매를 만든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생체내 효소처럼 구리와 이산화티타늄이 전자를 주고 받는 상호작용을 통해 구조를 변화시켜 효소와 유사하게 촉매반응에 참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보통 효소는 주변 단백질과 수소를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통해 주변환경과 반응하기 적합한 형태로 자신의 구조를 바꿔 촉매반응에 참여한다는 특징이 있다.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촉매로 햇빛을 이용해 물을 수소로 생산하는 반응에 적용시킨 결과 전달받은 빛의 40% 이상을 수소전환반응에 사용하는 뛰어난 수소생산성능을 확인했다. 이는 현재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백금, 이산화티타늄 광촉매와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더군다나 촉매 사용후 다시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어 폐촉매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책임자인 IBS 나노입자연구단 현택환 단장은 “이번 연구는 불균열촉매의 작동원리를 원자적 수준에서 규명하고 생체효소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 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촉매를 이용하면 상용화의 걸림돌인 낮은 효율 문제를 해결해 수소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값싸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내논문 검색과 서지정보 관리를 한곳에서”…DBpia ‘연구지원 검색포털’로 대규모 개편

    “국내논문 검색과 서지정보 관리를 한곳에서”…DBpia ‘연구지원 검색포털’로 대규모 개편

    국내 대표 학술논문 플랫폼 DBpia가 연구에 필요한 국내 모든 논문을 한 번에 검색하고 논문 서지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연구 지원 검색포털’로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연구 지원 검색포털로 개편된 DBpia는 1년 동안의 개발 기간을 거쳐 22일 정식 오픈했으며, 국내 논문을 이용하는 연구자들의 연구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높다. 우선 DBpia의 개편으로 사이트를 일일이 들러 국내 논문을 검색해야 하는 연구자들의 번거로움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DBpia는 최근 10년간 발표된 국내 논문 약 40만 편의 서지정보가 서비스에 추가돼서 연구에 빈번히 활용되는 대부분의 국내 논문을 DBpia에서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논문검색에 사용되는 시간이 줄어 연구생산성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250만 편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서비스하고 있는 DBpia는 금번 40만 편 논문 서지정보에 더해 앞으로도 국내 학술콘텐츠가 계속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신규 오픈하는 DBpia의 서지관리 서비스 ‘내서재’도 연구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논문을 관리하고 참고문헌 이용양식을 작성할 수 있는 서지관리 서비스는 기존에도 존재했으나 고가의 구독비용 또는 국내논문의 서지정보를 완벽히 추출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내서재’ 서비스는 DBpia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상으로 제공되며 국문으로 표기된 서지정보를 완벽 지원한다. 같이 제공되는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 세계 모든 학술플랫폼이 제공하는 논문의 서지정보를 한곳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그 밖에도 연구자들의 이용패턴과 니즈에 부합하는 메이저 개편내용이 눈길을 끈다. 모바일로 논문을 검색하고 열람하는 연구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에 최적화된 반응형 웹으로의 개편, 기존보다 최대 4배이상 빠른 검색엔진 탑재, 직관적인 검색편의를 위한 UI/UX 개선, 연구자의 가독성을 고려한 폰트 변경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메이저 개편을 총괄한 DBpia 정철 이사는 “논문 원문만을 단순 서비스하는 것에서 벗어나 연구에 필요한 학술논문을 한 번에 검색하고 학술논문 서지정보를 한 번에 관리하는 ‘연구지원 검색포털’로서 변화하는 것이 이번 개편에 핵심이었다”라고 밝혔다. 정 이사는 “메이저 개편 내내 ’어떻게 하면 DBpia가 국내 연구자들에게 보다 나은 연구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으려 고민을 거듭했었다”라며 “앞으로도 DBpia는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살인으로 인한 멕시코 경제손실, 국내총생산의 25%

    [여기는 남미] 살인으로 인한 멕시코 경제손실, 국내총생산의 25%

    폭력이 멕시코에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멕시코의 민간단체 '경제와 평화를 위한 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2018년 폭력으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국민 1인당 4만1000페소(약 247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에 비해 10% 늘어난 것으로 멕시코 국내총생산의 24%에 이르는 규모다. 다양한 폭력 가운데 가장 심각한 건 살인이다. 경제와 평화를 위한 연구소는 살인으로 인해 유발되는 생산성 피해와 사건 수습에 발행하는 비용을 계산, 피해 규모를 추정했다. 예컨대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로 인한 초래되는 인적 자원의 손실, 장례비, 사건수사에 소요되는 국가적 비용, 잡힌 범인을 처벌할 때 드는 비용 등을 합산했다. 연구소장 카를로스 후아레스 크루스는 "사망한 피해자의 장례, 수사에 투입되는 경찰, 붙잡힌 범인이 징역을 살게 되는 교도소의 유지 등이 모두 비용"이라면서 "경제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손실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살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능과 인적 손실은 아예 계산에 넣지 않았다. 20살 청년이 살해된 경우 40~50년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은 계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크루스 소장은 "살해된 청년이 멕시코의 대통령이 될 수도, 국가에 소중한 과학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이런 피해는 추정할 수 없어 계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살인사건만 분류해 본다면 이로 인한 피해가 최소한 연간 2조6300억 페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평화와 경제를 위한 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은 치안과 관련해 최악의 해였다. 2018년 멕시코 전역에선 살인사건 3만3341건이 발생했다. 살인사건은 2017년 2만886건보다 15% 증가하면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KDI “나이 기준 일률적 정년제 폐지해 고령 노동력 활용해야”

    은퇴시기 근로 능력·본인 의사따라 결정 중장년 위한 새 일자리 교육시스템 필요 65세 이상 노인 간주하는 관행도 바꿔야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현재 나이를 기준으로 설계된 정년 제도를 폐지하고, 노인의 기준도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저출산 대책 등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령자의 노동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고령화 사회, 경제성장 전망과 대응방향’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고령화 현상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르고, 경제 여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 10% 미만이었던 한국의 고령인구부양비는 2050년 73%에 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인구부양비는 65세 이상 인구를 생산가능인구(15~64세)로 나눈 것으로, 한 사회의 노인 부양에 따른 부담을 보여 준다. 노인 비율이 급증하는 반면 2050년 취업자는 인구의 36%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를 쓴 이재준 KDI 연구위원은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지 않는 한 전반적인 생활수준이 정체하거나 퇴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대안으로 고령인구의 노동 참여 확대를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정책을 통해 높아지는 여성·청년의 경제활동참여율보다 고령층의 경제활동 이탈 속도가 훨씬 빠르다”면서 “출산율을 높여도 신생아가 경제활동을 하기까지 30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현재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고령인구의 노동 참여 확대를 위해 현재 나이를 기준으로 일률적으로 은퇴 시기가 설정된 정년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은퇴 시기가 근로능력과 자신에 의사에 기반해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령사회에선 고학력 고령근로자를 노동시장에서 배제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분석하면서, 중장년 이후 새로운 일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현재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간주하는 사회적 관행과 제도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고령 세대가 경제활동을 지속하면 이들 세대의 소득과 소비, 조세수입이 증가하고 정부의 공적연금 지급 부담이 감소하는 등 장기적으로 성장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주일 일하고 1주일 휴가 가고… 유연근무 선도하는 ICT기업

    우아한 형제들, 월요일 오후 1시 출근 #사례1 SK텔레콤의 한 매니저는 월~목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하지만 금요일에는 오후 1시에 퇴근한다. 주 40시간 내에서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례2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직원들은 월요일 출근 시간이 오후 1시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서 매주 겪던 ‘월요병’이 사라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7일 개최한 ‘유연근로제 도입 사례 세미나’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모범 사례들이 공개됐다.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유연근로제는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이날 세미나에서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2주 단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소개했다. 이는 총 근로시간 범위 내에서 업무 시작·종료 시간, 하루 근로시간 등을 스스로 정하는 제도다. 80시간(2주) 범위 내에서 첫 주는 30시간, 둘째 주는 50시간으로 나눠 근무할 수 있고, 4~5일의 휴가도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개월 단위는 계획이 지켜지기 어렵고, 1주일 단위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 형제들은 월요일 오후 1시 출근제 도입은 물론 아예 2017년 5월부터 주35시간 근무제를 채택했다. 출근 시간도 오전 8~10시 사이에서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재택 근무도 가능하다.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자녀 입학식 등 행사 때는 연차 소진 없이 ‘학부모 특별휴가’를 운영 중인데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인도에 진출한 중소 핀테크 기업인 밸런스히어로는 ‘시차 출퇴근제’를 도입해 관심을 끌었다. 한국과 인도의 시차가 3시간 30분인 점을 감안해 현지와 업무 시 출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일종이다. 용홍택 과기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모범 사례 확산으로 기업의 생산성, 근로자의 삶의 질이 모두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영선 “스마트 공장 중요”…이익은 3배·원가 30% 낮춰

    박영선 “스마트 공장 중요”…이익은 3배·원가 30% 낮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서는 전문가와 숙련공이 필요한데 이런 인력 양성을 위한 예산이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경기도 시흥에 있는 반도체 패널 제조업체 비와이인더스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획재정부와 중기부가 짰던 추경안에서 전문가와 숙련공을 빠른 시간 내 키우기 위한 교육을 특별히 강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과 설계, 생산, 유통, 판매 등 전 생산과정을 ICT(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중기부는 2022년까지 3만 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는 목표다. 박 장관은 이날 소기업 스마트공장 우수 사례인 우림 하이테크와 비와이인더스트리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우림 하이테크는 스마트 공장을 통해 수출액이 이전보다 25배 뛰고 제조원가도 연간 30% 이상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와이인더스트리는 과거 비효율적인 운영과 소홀한 자재관리 등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지며 고전했지만 현재는 영업이익이 이전보다 3배 증가했고 설비 가동률이 17% 개선됐다. 박 장관은 스마트공장 확산과 관련해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어떤 난관이 있어도 지속적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면서 “제조업 강국인 한국에서 중소기업들이 강소기업이 되기 위해선 스마트공장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은 대기업이 참여해 기술을 제공하고, 정부가 비용을 제공하는 형태였는데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선 단계를 좀 더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같은 공정을 가진 회사들을 묶어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 생산성 면에서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예 솔루션 업체를 키워 다른 중소기업이 스마트 공장화하는 것을 도와주고, 시스템을 수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중기부에 탄력적 벤처조직을 세 군데 정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다”면서 “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해 현장과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위해 중기부 내 임시조직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프리미엄 커피시장 급성장…스토리 있는 특별한 커피로 승부”

    “한국, 프리미엄 커피시장 급성장…스토리 있는 특별한 커피로 승부”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소비자들은 더이상 평범한 커피에 관심이 없습니다. 품질이 뛰어나면서 스토리가 있는, 특별한 커피를 원하죠. 우리 커피가 한국에서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는 이유입니다.” 세계 10대 커피무역하우스로 꼽히는 머콘그룹 최고경영자(CEO) 오스카 세빌라(44·니카라과)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커피엑스포에서 메이저 커피 회사로는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에 대해 “프리미엄 커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한국 시장 진출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커피 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경쟁이 매우 치열한 한국 시장에선 최근 ‘프리미엄 커피’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감별하는 전 세계 커피 감별사(큐그레이더) 자격증 보유자 4500명 가운데 2500명이 한국인이며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 진출국으로는 두 번째로 한국을 선정하고 올 상반기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제 프리미엄 커피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들이 돈다. 머콘은 이 기회를 포착했다. 1954년 커피 비즈니스를 시작한 머콘그룹은 재배와 생산부터 무역, 마케팅, 수출입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세계적인 커피 회사로 네덜란드 본사를 비롯해 9개국에 35개의 사무소를 두고 북미와 유럽에서 스타벅스, 라바짜, 일리 등에 커피를 공급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에선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아시아 비즈니스는 이제 시작이다. 국내 파트너를 찾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한 머콘은 향후 한국 시장을 아시아 커피 비즈니스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우선 베트남 람동 지역의 까우닷 마을에서 특별한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스페셜티 커피와 프리미엄 커피의 대명사인 과테말라 산타로사 지역의 원두, 싱글몰트위스키를 주입한 오크통에 숙성된 배럴 에이지드 커피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세빌라는 머콘 커피의 특별함을 ‘지속 가능성’에서 찾았다. 그는 “소비자가 품질이 좋은 커피를 즐기려면, 결국 농부(생산자)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환경과 생산자의 이익이 보호돼야 좋은 원두가 지속적으로 생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커피가 맛있는 비결은 커피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3년간 생산자와 협력하는 프로그램, 니카라과 커피 생산자 가정의 아이들에게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사람’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졸업한 농부들의 45%는 생산량이 늘어 생활 수준도 높아져 저축을 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됐다. 세빌라는 “요즘 소비자들에게는 커피의 맛뿐만 아니라 투명한 생산 과정을 통해 내가 어떤 커피를 마시는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회적 공헌과 더불어 커피 나무를 심기 위해 삼림을 손상시키지 않으려는 친환경 노력 등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취업자 20만명대 큰 증가, 고용 질 악화는 우려스럽다

    두 달 연속 취업자 수가 크게 늘고 고용률도 올라가고 있음에도 고용의 질은 개선되지 않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 증가했다. 지난달 26만명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다.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60.4%를 기록했다.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다. 지난해 6월 이후 계속 증가하던 실업자도 9개월 만에 6만명이나 줄었고,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부진 속에 취업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취업자 수와 고용률 등이 개선 조짐을 보이는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고령자 일자리와 정부가 세금을 투입해 만들어 낸 단기 일자리가 수치 개선을 주도하고 있어 아쉽다. 우선 60세 이상 취업자가 35만여명이나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폭을 상회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취업자가 22만명이나 증가했다. 반면 주력 경제활동 계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8만 2000명, 16만 8000명씩 감소했다. 노동시장이 빠르게 노령화하면서 활력 저하와 생산성 감소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업종별로는 정부가 주로 만들어 낸 단기 일자리가 많은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7만명이 늘었다. 반면 민간 부문의 주력 업종인 제조업에선 10만여명이 줄었다. 보수가 낮고 불안정한 일자리는 늘고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든 셈이다. 이런 고용구조 왜곡 현상은 지난달에도 똑같이 나타났다. 단순 취업자 수 증가나 고용률 개선 등 거시적인 수치만 강조하다 보면 자칫 고용 상황이 정말 좋아진 것 같은 ‘착시’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이제 정부는 일자리 숫자보다는 질을 개선하는 데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민간 중심의 일자리를 지원해야 한다. 규제 철폐와 세제 보완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심리를 살리고, 추경도 질 낮은 일자리 양산에만 쓸 게 아니라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더라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투입해야 한다. 정부 중심의 일자리 만들기는 금방 밑천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 금호 “3년 내 경영정상화 안 되면 아시아나항공 팔겠다”

    금호 “3년 내 경영정상화 안 되면 아시아나항공 팔겠다”

    대주주 일가 금호고속 지분 전량 담보 산업은행에 5000억 유동성 지원 요청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자산도 매각 “박삼구 경영 복귀 없을 것” 못 박아 채권단, 금호 자구계획 수용 가능성금호아시아나그룹이 3년 내 경영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이 같은 조건을 걸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50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10일 금호아시아나가 이런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채무불이행 등 최악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자체를 매각할 수 있다는 뜻을 자구안에 담았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은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를 체결하고 경영 정상화 기간(3년) 동안 이행 여부를 평가받겠다고 했다. 금호아시아나가 올해 갚아야 할 채무는 1조 2000억원이다. 이 중 4000억원이 채권단의 대출금인데 금호 측은 이를 상환 유예하는 내용으로 MOU를 다시 맺자고 요청한 상태다. 금호아시아나는 부여된 이행목표 달성 기준에 미달할 경우 산은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해도 좋다고 밝혔다. 박삼구 전 회장 일가 등 그룹 대주주는 물론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산은이 M&A를 진행할 경우 보유 지분 및 상표권 사용 등과 관련해 매각 절차에 하자가 없도록 사전 조치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는 채권단에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전량도 담보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의 부인과 딸이 보유 중인 금호고속 지분 13만 3900주(4.8%)가 해당된다. 박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합친 지분(42.7%)은 현재 금호타이어 신규 자금 대출과 관련해 산은 등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된 상황이다. 금호 측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담보 지분을 풀어 주면 박 전 회장 부자의 금호고속 지분도 채권단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아시아나의 지배 구조는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진다. 금호고속이 지배 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금호고속 지분을 사실상 채권단에 위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못박았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박 전 회장의 영구 퇴진을 강조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구계획에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의 보유 자산을 포함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 자금을 상환하겠다는 방안도 담겨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및 인력 생산성 제고 노력도 기재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날 채권단 회의를 열어 자구계획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중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게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지난 6일 만료 예정이었던 기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연장하면서 자구계획 내용을 물밑에서 조율했기 때문에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노동생산성 급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노동생산성 급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나아가 한국 경제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의미다. 규제 완화와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8일 공개한 ‘산업별 노동생산성 변동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11∼2015년 2.2%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1∼2007년의 7.9%보다 5.7% 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가 포함된 고위 기술의 증가율은 같은 기간 14.5%에서 6.8%로 7.7% 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와 선박 등 중고위기술 증가율도 6.5%에서 0.0%로 낮아졌다. 특히 중고위기술 중 기타운송장비(선박)만 놓고 보면 증가율이 5.4%에서 -4.2%로 급락했다.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의 원인으로는 총요소생산성 증가율 둔화가 꼽혔다. 총요소생산성이란 노동과 자본의 투입량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가가치의 증가분으로, 생산 과정에서 혁신과 관련이 깊다. 혁신기업 출현이 지체되고, 노동과 자본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으며, 이 추세가 지속할 경우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 선도산업 발굴, 혁신 창업 지원 등이 필요하고 규제 완화와 구조 개혁을 통해 노동과 자본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4월 임시국회, 민생개혁 법안 처리로 생산성 보여라

    4월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한 달간 일정으로 열린다. 3월 임시국회는 여야 간 이견이 없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임세원법’(의료법 개정안) 등 ‘비쟁점 법안’ 몇 개만 처리하고 막을 내린 ‘빈손 국회’였다. 시급하고 민생이 걸린 법안 처리는 1, 2월 국회가 개점휴업을 하면서 미뤄진 채 3월을 거쳐 4월 국회를 맞았다. 오늘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의사 일정을 논의한다고는 하지만 전망이 썩 밝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할 가능성이 높아 임시국회 첫날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4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법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택시·카풀 합의에 따른 택시업계 지원 관련 법안을 비롯해 ‘유치원 3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데이터경제 활성화 3법 등 혁신·투자 활성화 관련 법안 외에도 ‘미세먼지·선제적 경기대응’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이 다뤄지는 만큼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법안이 수두룩하게 쌓여 있다. 그중에서도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미세먼지·선제적 경기대응’ 추가경정예산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개혁 법안 처리는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현행 3개월인 탄력근로제 기간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의안에 따라 6개월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1년을 주장하고 있어 절충이 쉽지 않지만 주 52시간 추가 계도 기간이 지난달 31일로 끝나 사업주들이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된 만큼 여야가 지혜를 짜내 신속히 처리하기를 바란다. 1월 말 처리 시한을 어기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릴지 여부로 몇 개월째 입씨름만 벌이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도 이번에는 결과물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20대 국회 전반기는 무능력, 무효율, 무합의 등 3무(無)의 한심한 모습만 보여 줬다. 1인당 1억 5000만원의 세비를 꼬박꼬박 챙기면서 일 안 하고 노는 대한민국의 3무 국회가 4월에는 생산적으로 변신하기를 촉구한다.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복합위기로 번지고 있다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복합위기로 번지고 있다

    최근 반도체 경기가 약화되며 수출이 급락해 지난 2월 수출은 40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8% 줄었다. 수출은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통상적으로 증가폭이 얼마나 되는지 평가하게 되는데, 증가폭이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이렇게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심각하다. 이미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노동시간 단축의 경직적인 시행으로 자영업과 중소ㆍ중견 기업에는 노동비용 충격이 가해진 상태인 데다 그나마 반도체 중심으로 상황이 양호했던 수출마저 악화되며 대기업 및 협력업체로 어려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노동비용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충격은 정책을 고치거나 시간이 흘러 다른 여건이 개선되면 점차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충격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경과한 데다 최저임금 체계 개편 및 탄력근로 관련 논의 지연 등 노동비용과 관련한 미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여기에 수출을 위시한 대외 여건까지 나빠져 단기 충격에서 시작된 침체가 여러 요인과 결합되며 장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에서 복합위기로 볼 수 있다. 더구나 경기침체가 디플레이션과 결합할 경우 사태는 악화되기 쉬운데,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4%에 그쳐 계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2%로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번지고 있다. 수요 부진을 반영한 이러한 디플레이션은 미래의 추가적인 가격 하락과 소득 감소를 우려해 소비를 늦추도록 만들기 때문에 경기침체를 가속하는데, 그 심각성은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미국의 대공황에서 경험했던 바다. 이러한 폭풍에서 그나마 우리 경제를 지켜 온 것은 외환보유고다. 만약 현재 위기가 외환부족과 결합됐더라면 우리처럼 대외 무역에 의존하는 개방경제에서는 최악의 사태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동안 반도체 수출이 한국 경제의 거시지표를 지탱해 준 것처럼 주요 수출 대기업이 벌어들인 외화가 또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수출 악화는 향후 외환보유액 관리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아직까지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상수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의 흑자는 2014년 7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축소됐다. 상품수지는 상품 수출에서 상품 수입을 차감해 계산되는데, 국내 경기침체로 상품 수입이 12% 줄었음에도 흑자가 축소된 것은 상품 수출의 감소가 워낙 컸음을 의미한다. 향후에도 상품 수출 악화가 지속되면 경상수지가 더욱 나빠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외환 확보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더구나 미국과의 협상으로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한 상황이어서 경상수지 악화에도 불구하고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오해될 행동은 엄격히 모니터링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국내 산업생산성 저하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도래한 반도체 경기와 대외 경기 여건의 악화는 수출 부진 가능성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 국내 경기 상황 약화에 수출까지 더 나빠진다면 2017년 3.1%에서 2018년 2.7%로 이미 낮아진 경제성장률이 아예 2% 초반대로 대폭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곤혹스러운 점은 여러 요인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위기로 향하고 있어서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묘책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일단 정책적으로 해결 가능한 개별 사안 각각에 대해 경제 원칙에 맞게 처방을 모색하여 다차원적인 복합위기를 보다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변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복합위기를 만든 모든 원인을 단숨에 해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외부적인 영향과 국내적인 요인을 구분해 결국 우리가 먼저 해결할 수 있는 부분부터 단계별로 대응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더구나 여러 문제가 얽힌 위기는 특성상 하나씩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지난하게 길 수 있어 생존을 위협하는 민생의 어려움은 상당 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복합위기의 시대에 개인과 기업은 부채에 의존한 무리한 확장은 자제하고, 유동성과 현금 흐름을 관리하며 버티고 살아남는 생존 자체가 가장 중요한 선결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어떤 의사결정에서든 잊지 말아야 한다.
  • [동영상] 그래픽에 드론 카메라, 타임랩스 기법까지 조선중앙TV의 혁신

    [동영상] 그래픽에 드론 카메라, 타임랩스 기법까지 조선중앙TV의 혁신

    영국 BBC가 북한의 국영 텔레비전 조선중앙TV의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7일 소개해 눈길을 끈다. 방송은 지난달 말 어느날 조선중앙TV가 경제 소식을 다루며 낯선 얼굴의 앵커가 등장한 것뿐만 아니라 현란한(우리 눈에는 촌스러워 보이지만) 그래픽을 동원하고 드론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 타임 랩스 촬영(저속 촬영했다가 정상 속도로 재생하는) 기법 등 종전에 눈에 띄지 않던 세 가지 첨단 방법을 한꺼번에 동원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날 하루뿐이었고 다음날부터 다시 종전 딱딱한 보도 행태로 돌아갔지만 북한이 파격적인 실험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방송 파격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전했던 것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같은 정상회담 기간 주민들의 반응 인터뷰를 거리나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따는 등 과거 사무실 등 실내에서만 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콘텐츠 내용은 여전히 북한이 잘 굴러가고 있으며 경제 현장에서의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등 천편일률적인 내용에 머무르는 한계를 지니지만 분명 이런 북한 방송과 언론의 취재와 제작 관행이 바뀌는 것은 북한 내부의 정보 취득이 다원화되고 외부 정부 유입이 많아진 데 따른 긍정적 변화로 보인다고 방송은 결론내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비스산업, OECD 수준땐 성장률 1%P 올라 3% 중반…일자리 15만개 추가로 늘어”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키면 경제성장률을 최대 1.0% 포인트 끌어올리고 일자리를 15만개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선진국형 서비스산업 발전 방향’ 정책토론회를 열고 문화예술·관광, 평생학습·훈련, 돌봄요양·건강관리, 영유아 보육·교육, 환경 등 5개 분야 고도화 방안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경제는 산업 구조가 제조업에 치우친 데다 서비스업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비스업 생산성을 1∼100으로 볼 때 한국은 4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67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용성 KDI 공공경제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서비스업 생산성이 OECD 수준으로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성장률이 0.5∼1.0% 포인트 오를 수 있다”며 “현재 성장률 전망을 2.6%라고 보면 3% 중반이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 일자리도 25만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재 예측하는 10만개 증가에서 15만개가 추가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연구원도 지난달 발표한 ‘수출 주도형 성장 지속 가능한가:글로벌 교역 둔화 시대의 성장 전략’ 보고서에서 수출 주도형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서비스업과 밀접한 소비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분야별 발전 방안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문화예술·관광 분야에서는 기업의 후원 활동에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평생학습과 관련해서는 전 국민에게 바우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노동시장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노인 돌봄요양 서비스는 기존 시설 중심에서 지역 기반으로 다양화하고, 영유아 보육의 질을 높이는 대신 추가 비용은 국가가 소득에 따라 차등 지원하고, 환경 서비스는 ‘국토 대청소’를 통한 자원 순환 관리가 필요하다는 등의 방안이 거론됐다. 최정표 KDI 원장은 “서비스업 발전이 우리 사회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윤철 “최저임금·주52시간제 보완 필요”… 쓴소리 들은 文대통령

    전윤철 “최저임금·주52시간제 보완 필요”… 쓴소리 들은 文대통령

    청와대를 찾은 경제계 원로들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보완을 주문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 추진, 노동계 대응 등에서 현실 상황을 반영한 정책 실행을 해달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전윤철 전 감사원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재임한 보수 인사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등 8명을 오찬 간담회에 초청했다.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함께했다. 전 전 원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상생협력, 양극화 해소를 위해 가야 할 방향이나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로제 등 시장 수용성을 감안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고언했다. 그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인사다. 전 전 원장은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가 노동자 소득을 인상시켜 주는 반면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기업에는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재계의 어려움도 전달했다. 박 전 총재도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방향은 맞으나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수단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에 대해서는 “포용의 문호를 열어놓되 무리한 요구에 대해 선을 그어 원칙을 갖고 대응하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집권 중반기를 맞은 문 대통령이 경제활력 제고를 올해 핵심 과제로 앞세운 만큼 원로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성과를 내고자 마련됐다. 강 전 위원장은 “경제성장률 하락, 양극화 심화 속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며 인적자원 양성, 공정경제의 중요성, 기득권 해소를 위한 규제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 전 총재는 “경제정책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국민 역량을 집결하라”며 “임금 상승에 상응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한국이 3050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인구 5000만명 이상)에 들어가 자랑스럽다”면서도 “중소기업 기술탈취 등 불공정거래를 차단하는 등 동반성장에 노력해 달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국채발행 이외 기금 같은 다른 재원을 우선 사용하는 등 재정 안정이 중요하다”며 “기업가와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모두를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 경제”라며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 조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국민 걱정은 경제”…원로들 ‘소주성’ 쓴소리

    문 대통령 “국민 걱정은 경제”…원로들 ‘소주성’ 쓴소리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경제 원로들과 만나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 경제”라며 “이 부분에 있어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 조언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5월 9일이 되면 현 정부가 만 2년이 되는데 그간의 정책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늘 주신 조언들이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련한 배경에 대해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식견을 가지고 계신 원로들에게 우리 경제에 대한 얘기를 듣고자 모셨다”며 “격식 없이 편하게 이야기해 주시면 우리 경제팀에 큰 참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050클럽(인구 5000만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민소득(GNI) 3만 달러를 넘은 국가) 가운데 제국주의 역사를 갖고 있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거둔 이런 결과는 선배 세대들이 이룬 것이다.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씀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로들은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상생 협력,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가야 할 방향”이라면서도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 등은 시장의 수용성을 감안해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가 노동자의 소득을 인상시켜 주는 반면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기업에는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방향은 맞으나,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수단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정책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해야 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 국민역량을 집결해야 한다”며 “임금상승에 상응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로들은 기업과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 균형적으로 접근하는 시각도 요구했다. 박승 전 총재는 “노동계에 대해 포용의 문호를 열어놓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 원칙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기업가와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모두를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폭스바겐·아마존 ‘두 공룡’ 손잡고 車 생산·물류 관리 플랫폼 만든다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과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 ‘공룡’이 손을 잡았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은 27일 미국의 아마존과 협력해 공동으로 클라우드 기술에 기반한 자동차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총 122개의 폭스바겐 공장의 데이터들을 조합해서 생산 계획 및 재고 관리를 표준화해 자동차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 전체 공장의 네트워크 효율성 제고를 염두에 둔 ‘클라우드 컴퓨팅’을 아마존과 공동으로 개발한다. ‘폭스바겐 인더스트리얼 클라우드’라는 이름의 이 새로운 자동차 생산 플랫폼은 폭스바겐이 전 세계에 보유한 122개 공장에 적용된다. 1500개의 부품 공급업체 및 3만개의 지점과의 거래에서도 새로운 플랫폼이 사용된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해 말까지는 새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자동차 생산 플랫폼은 생산과 물류 시스템에서 나오는 실시간 데이터를 결합해 생산과 부품 공급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아마존의 기계학습 기술 등이 새 플랫폼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폭스바겐 측은 아마존 웹 서비스와 함께 개발하는 이 산업 클라우드가 오픈 플랫폼으로서 부품 공급자 등 다른 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1083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한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2023년까지 전기차와 무인차 생산, 차량 디지털화를 위해 440억 유로(약 56조 4000억원)를 쏟아붓기로 하는 등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46년 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117.8명 부양… 미래세대 무거운 짐

    2065년 65세 이상이 전체의 46% 예상 복지지출 증가로 정부 재정 부담 늘어 여성들 경력단절 막고 생산성 높여야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2065년에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인구 부양 부담이 가장 큰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세대의 부양 부담이 계속 커지는 것이므로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년’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할 유소년·고령인구인 총 부양비는 2017년 기준 36.7명이다. 이는 OECD 회원국 35개국(2015년 기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총부양비는 계속 높아져 2056년에 100명을 넘고 2065년에는 117.8명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한국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생산연령인구 1명이 유소년·고령인구 1명 이상을 부양해야 하는 국가가 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인 노년부양비는 2017년 18.8명에서 2036년 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67년에는 102.4명으로 2017년 대비 5.5배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유소년부양비는 2017년 17.9명, 2067년 17.8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유소년 인구와 생산연령인구가 동시에 줄어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는 다른 나라와 견줘볼 때 그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17년 우리나라가 13.8%로 OECD 회원국들에 비해 낮다. 그러나 2065년에 이 비중이 46.1%로 올라 가장 높아지게 된다. 생산연령인구 비중도 2017년 73.2%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높은 수준이었지만, 2065년에는 45.9%로 내려가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대에는 생산연령인구가 연평균 33만명씩 줄어들고, 2030년대에는 연평균 52만명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줄어드는 생산연령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노인들을 부양할 여력이 있느냐는 점이다. 각종 복지 지출 증가로 정부의 재정부담이 더욱 늘어나는 점도 문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면 경제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고령인구가 늘어나면 복지나 연금 등 재정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아 주고 경력단절된 여성들도 노동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혁신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훈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출산, 인구 등 한 가지만 갖고 생각하지 말고 노동정책, 거시경제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노동생산성이 높은 다른 나라나 노동생산성이 높아진 회사들의 사례를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 지속 성장, 사람·기술 질적 변화에 달려”

    “한국 지속 성장, 사람·기술 질적 변화에 달려”

    “모든 사람에게 일 통한 학습기회 제공” 노동시장 유연성·여성 활용 해법 제시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로머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가 27일 “한국은 최근 성장 속도가 둔화해 기존 성장 전략을 재편해야 한다”면서 “지속 성장은 노동, 자본과 같은 양적 투입보다 인적자본, 기술 등 질적 변화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로머 교수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의 싱크탱크인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초청으로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혁신성장, 한국 경제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로머 교수는 “인적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교육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국가는 교육 시스템을 통해 배출된 인적자본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일을 통해 학습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머 교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성과 포용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로머 교수는 “낮은 실업률, 활발한 소득계층 이동성이 함께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여성 인력 활용을 해법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의 경우 여성 인력이 늘었을 때 이를 흡수할 여력이 있어서 고용이 늘었다”면서 “노동시장이 공급을 흡수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노동시장이 유연해서다. 해고가 사회적으로 용납됐는데 일자리를 다시 구하는 게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층은 첫 일자리가 평생 일자리가 아닐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하고 이게 가능해지려면 다른 일자리로 가는 게 쉬워야 한다”면서 “한국에는 고학력 여성이 많지만 지금까지 잘 활용되지 않았다. 반대로 여성 인력을 아직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잠재 자원으로 남은 현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머 교수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의 사례를 들며 임금을 인상해 생산성을 올리는 정책은 혼조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노동력 수요가 줄어들 수 있고 노동자는 시장에서 단절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어떤 정책이건 노동시장에서 단절된 노동자나 실업자의 수가 줄어든다면 문제가 없지만 이 수치가 올라간다면 문제가 있다. 이런 경우 최저임금 인상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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