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산성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98
  •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해수여과장치로 전복 생산량 3배 끌어올려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해수여과장치로 전복 생산량 3배 끌어올려

    ●고선호씨 새로운 해수 여과장치를 설치해 수압을 높이고, 수질을 개선해 전복 생산량을 기존보다 3배(10만 마리→30만 마리)나 끌어올렸다. 해상가두리 양식 시설을 증대해 전복 밀식을 방지하고 폐사량을 줄임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주변 해양 생태환경에 기여했다. 전복 가공 작업대, 전복 이물질 작업 탁자 등을 개발하고 보급했다. 섬마을 미화 작업, 해상 노후 먹이 양식시설 철거, 먹이시설 재배치와 방역 등 마을 공동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청년회원과 방범대원을 맡는 등 어촌마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전남 해남군 송호리 불꽃축제, 우수영 명량대첩 등 지역축제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2011년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해 수산양식학과 대표로 수협중앙회장상을 수상했다.
  •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첨단 축사로 양돈 폐사율 1% 미만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첨단 축사로 양돈 폐사율 1% 미만

    ●농업 이정대씨 양돈업계에 스마트 축산의 대표 모델을 제시하고, 신기술 보급과 교육으로 농축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양돈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장비와 기자재 판매를 통해 연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첨단 축산을 통해 폐사율을 1% 미만으로 낮췄다. 유럽형 축사 환경과 ICT 교육을 필요로 하는 한돈 농가를 대상으로 체험형 교육관을 운영해 지역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줬다.
  •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한우 모니터링·사료급여 자동화 시스템 구축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한우 모니터링·사료급여 자동화 시스템 구축

    ●이치훈씨 전북 정읍시에서 한우 사육관리 시스템 신기술을 선도하고 전북 농축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청년 영농인이다. 2006년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뒤 한우 6마리로 창업해 연매출 20억원을 달성했다.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폐업까지 생각했지만 고심 끝에 6억원을 대출받아 번식우 160마리를 입식했고 현재 600마리 규모의 농장으로 발전시켰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2009년 폐쇄회로(CC)TV 등 한우 개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2년에는 가축 사료급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A10 청년농업인 토론회’ 회장을 역임하며 청년농업인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가 기분이 좋아야 사람도 건강해진다’는 지론으로 친환경 순환 농업 실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日, 지방 고용창출·젊은 세대 결혼 등 지원… EU, ICT 활용 지역서비스 혁신

    농어촌을 중심으로 한 지방의 인구감소 문제를 우리보다 먼저 겪은 다른 선진국들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일본에서는 2014년 ‘성장을 이어가는 21세기를 위하여: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방활성화 전략’이라는 보고서가 지방 인구정책의 전환점이 됐다. 일본생산성본부가 2011년 5월에 발족한 민간회의체 ‘일본창성회의’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일본창성회 좌장인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의 이름을 따 ‘마스다 보고서’로 불린다. 2010~2014년까지 20~39세 여성 인구감소율이 50%를 넘는 896개 자치단체를 ‘소멸가능성 도시’로 분류했고, 이 중에서 2040년에 인구가 1만명 미만으로 추계되는 523개 자치단체를 ‘소멸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규정했다. 인구가 도쿄 등 대도시권으로 집중되고 지방은 소멸해 가다가 결국엔 지방뿐 아니라 도쿄까지도 인구감소를 겪게 될 것이라는 분석은 일본 사회에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日, 지방 이주 시 1년간 최대 4000만원 지원 그해 9월 일본 내각에서는 ‘마을·사람·일자리 창생본부’를 설치했다. 본부는 2060년 1억 인구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고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업종별·분야별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으로 지역 활성화, 지방대학 살리기, 임신·출산·자녀 교육 지원, 지역과 지역의 연계 강화 등을 세부정책으로 세웠다. 핵심은 결국 고용창출과 인구유입이다. 일본 총무성이 2009년부터 도시민의 지방이주 및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지역부흥협력대’도 주요 정책 중 하나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 내의 도시지역에서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생활의 거점을 옮긴 사람을 대원으로 위촉하고 지역활성화를 위한 협력대원으로 활동하도록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지역 브랜드와 특산품 개발과 홍보, 농림수산업 종사, 주민 생활 지원 등이 주요 업무다. 협력대원에게는 1년 인건비로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활동기간은 최대 3년이다. 첫해 89명에 불과했던 대원은 지난해 말 기준 997개 지자체 4976명으로 늘어났다. 2015년 총무성이 밝힌 바에 따르면 활동기간을 마친 후 대원의 약 60%가 해당 지역에 계속 머무르고, 취업(47%), 창업(17%), 귀농(18%)을 선택했다. ●프랑스, 도농 간 정보·서비스·인력 등 공유 유럽연합(EU)은 최근 ‘스마트 빌리지’라는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히 농업이 아니라 지역 자체에 ICT를 접목시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개념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미래전략 연구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탈리아·프랑스 등이 스마트 빌리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먼저 이탈리아는 ICT로 지역 서비스를 혁신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시칠리아 지역 주민은 산사태를 감지하고 주민을 보호할 수 있는 스마트 장치를 구축해 재난에서 벗어났다. 몰리세 지역은 원격 의료 진단 시스템을 구축했고, 로마냐 지역은 중등학교 원격 교실로 교육 환경을 개선했다. 프랑스는 도시와 주변 농촌지역 간 협력을 촉진하는 ‘호혜협약’을 추진하고 도농 간 정보·서비스·인력 공유를 골자로 하는 ‘스마트 빌리지 프로젝트’를 2015년 발표했다. 브르타뉴 지역의 카르해 병원이 폐원될 위기에 처했다가 브레스트시 대학병원과 협약을 맺어 원격 진료 등 의료 서비스를 지속하게 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남해안 ‘귀족 조개’ 새조개, 대량생산 길 열렸다

    남해안 ‘귀족 조개’ 새조개, 대량생산 길 열렸다

    남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며,최고의 조개로 꼽히는 새조개 대량 양식 기술이 개발됐다. 7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새로운 채묘기술을 적용해 어린 새조개 종자(치패) 생산량을 10배 이상 높이는데 성공했다. 새조개는 우리나라 국민이 선호하는 대표적 조개다. 육질부의 발 모양이 새 부리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갈매기조개’ ‘오리조개’라고도 불린다. ‘소고기보다 비싼 조개 중의 으뜸’으로 불릴 만큼 1㎏당 2만~4만 원(패각포함)의 고가에 거래된다. 하지만 해마다 생산량이 불규칙해 안정적 생산을 위한 양식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국내, 일본 등에서 개발된 어린 종자 생산기술은 모래, 황토 등을 활용한 것으로 생존율이 낮고 관리 문제로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11년 인공종자 생산 기술개발 연구에 착수, 국내 최초로 50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어 2015년 양식가능성 시험을 추진, 올 6월 유생 착저에 적합한 ‘다층형 채묘시설’을 활용해 2㎜ 이상의 치패 100만 마리를 생산했다. 특히 기존 생산방식에 비해 생산성, 인건비, 자재비 등 절감효과를 확인했다. 현재는 본 양식 예비시험을 추진하고 있으며 크기는 2~3cm까지 성장한 상태다. 10t 육상수조 기준 다층형 착저 채묘기 사용시 100만 마리 생산이 가능해진다. 기존 바닥식 생산량(10만 마리)의 10배 수준이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20년 인공종자 대량 생산과 중간 육성 기술개발 시험, 2021년 양식기술 개발 시험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기업이 노사문제로 해외 떠나는 상황 방치 안 돼”

    “기업이 노사문제로 해외 떠나는 상황 방치 안 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0여년 전 노동집약적 산업구조 속에 형성된 노동법의 틀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노동제도 전면 개혁을 촉구했다. 손 회장은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영발전자문위원회’ 인사말에서 “더는 기업이 노사문제 때문에 해외로 떠나고 투자를 기피하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고임금, 저생산성 구조 속에서 국제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연화된 노동제도로의 개혁과 선진형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체근로 전면 금지, 부당 노동행위 형사 처벌 등에 대한 제도 개선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보완 입법이 매우 시급하다”며 “우리나라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들이 국제 경쟁 속에서 세계 최고, 최신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할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유연근로제는 더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홍남기 “핀테크 기업 키울 것”…혁신성장 법안 처리 촉구

    홍남기 “핀테크 기업 키울 것”…혁신성장 법안 처리 촉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국내에도 세계적 수준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핀테크가 출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혁신성장 전략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핀테크 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내년 3월까지 혁신금융서비스를 100건 이상 창출하겠다”며 “핀테크 기업에 특화한 임시 허가제도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고객 자금 없이 금융기관에 지급을 지시하는 ‘마이 페이먼트’를 도입하겠다”며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전용 혁신 투자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또 “한류 5대 유망 식품 산업을 육성해 2030년까지 산업 규모를 24조 9000억원으로 2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5대 유망 식품 산업에는 맞춤형·특수식품, 건강기능식품, 간편식품, 친환경식품, 수출식품 등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고령친화식품, 애완동물 식품 등 맞춤형 식품 유형을 신설하고 건강기능식품 판매 영업 신고 면제 등을 추진하겠다”며 “한류 문화 축제와 K-FOOD 페어를 연계해 개최하는 등 수출 식품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국회에 계류 중인 ‘데이터 3법’(정보통신망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 개정안 통과에 대비해 “금융·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개인정보보호 관련 업무 일원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규제 애로 개선과 관련해 기재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공항 임대료 이자율 인하, 청년 스타트업 임대료 인하 등 49건의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 틀을 재정리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성장은 아직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거나 국민들께 체감적으로 다가가기에는 많은 부분 미흡했다”며 “‘4+1’의 전략적 틀(프레임)을 재정립하고 일관성 있게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4+1 전략 틀이란 ▲ 기존산업 혁신 및 생산성 향상 ▲ 신산업·신시장 신규 창출 ▲ 혁신기술 확보 및 연구개발(R&D) 혁신 ▲ 혁신인재·혁신금융 등 혁신자원 고도화 ▲ 제도·인프라를 말한다. 홍 부총리는 “혁신인재를 20만명 육성하고 대규모 모험자본 확충 등 혁신금융을 활성화하겠다”며 “규제 샌드박스 본격화, 혁신 공공 조달 강화 등 혁신성장을 법·제도·규제적으로 뒷받침하는 공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데이터 3법 등 혁신성장 주요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가 긴요하다”며 “다음 주 화요일에 정기 국회가 종료되므로 회기 내 입법이 마무리되도록 국회에 절박한 심정으로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강남, 저소득층 자활센터 성과보고회 6일 개최

    서울 강남구는 오는 6일 대치동 동광교회 강당에서 ‘2019 강남지역자활센터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강남지역자활센터의 한 해 주요 성과와 내년 목표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활사업 참여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다.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알코올 중독 극복, 자산형성 등 성공 사례 발표, 생산성 향상과 자립역량 강화 등 직무·소양교육, 참여자 간 화합을 도모하고 근로 의욕을 높이는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된다. 구는 올해 한우리환경·행복한집밥·더마실카페 등 다양한 자활사업장을 개업했으며 자활박람회도 열었다. 장정은 사회복지과장은 “앞으로도 자활 맞춤형 일자리 확대, 취업 능력 향상 워크숍 개최 등 저소득층 자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강남의 품격에 맞게 최저복지를 넘어 최적복지를 실현하는 ‘포용 복지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화그룹, 청년·벤처와 ‘함께 멀리’ 가는 동반성장

    한화그룹, 청년·벤처와 ‘함께 멀리’ 가는 동반성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늘 어렵더라도 바른 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 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고 밝힌 이후 한화그룹은 지난해 7월 계열사의 준법경영과 상생경영을 지원, 감독할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김 회장의 ‘함께 멀리’라는 동반성장 철학을 기반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계열사 임직원을 교육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단순 청년 채용에서 벗어나 청년과 벤처기업 육성 사업을 전개하면서 상생경영을 실천 중이다. 투자펀드를 운영하고, 인재 육성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자 플랫폼 ‘드림플러스’도 진행 중이다. 또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로 협력사 저금리 대출 및 자금을 지원하고, 협력사 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 해외 판로 개척, 교육 및 훈련 등을 돕는다. 계열사별 활동도 활발하다. ㈜한화는 2009년도부터 정기평가로 선정한 우수 협력회사에 구매대금 전액 현금결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화케미칼은 정기적으로 주요 협력사와 에너지 상생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갖는다. 한화토탈은 과거 사고 사례를 분석해 주요 산업재해가 중소기업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가 안전관리 역량 부족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동반성장의 범위를 안전관리로 확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와 경영현황 공유, 공정계약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의 기술력 향상과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안녕? 자연] 2100년,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대란 올 것 (연구)

    [안녕? 자연] 2100년,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대란 올 것 (연구)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2100년에는 지구에 사는 사람 10명 중 9명이 식량부족으로 인해 배를 굶주리며 살아야 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측이 나왔다.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이 부족해진 현실은 SF 영화에서 종종 등장해 왔다.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미국 SF 블록버스터 ‘인터스텔라’(2014) 역시 식량위기로 옥수수 밭만 즐비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프랑스 파리 과학인문대학교(PSL) 연구진은 기후 및 작물의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 두 가지를 만들고, 여기에 2100년의 전 세계 인구분포 데이터를 대입했다. 그 결과 기후변화가 최악으로 진행될 경우, 전 세계 인구의 약 90%가 식량이 부족한 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기후상태가 양호하고 식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사는 사람은 전 세계 인구의 3% 미만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후변화가 최악의 수준으로 진행된다면 2100년에는 농업 생산성이 2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생산성 감소는 5%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업의 경우 타격이 더 크다. 역시 기후변화가 최악의 수준으로 진행될 경우 2100년에는 어업 생산성이 60%까지 감소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경우 어업 생산성 감소는 10% 정도 수준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생산성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다. 특히 기후변화 적응력이 가장 낮은 열대지역의 가난한 국가의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온실가스 배출 등을 줄이는 노력을 한다면, 인도 등지의 농부들이 내열성 작물로 전환해 재배하며 식량 위기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간협의체(IPCC)는 지난 8월,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홍수, 폭염이 더욱 빈번하고 극심하게 발생해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결국 식량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식량 공급 불안정으로 2050년에는 주요 곡물 가격이 최대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류가 조속히 토지 사용 및 식량 생산 방식을 바꾸고 육류 소비를 줄이지 않는다면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농장에 나무를 심는 혼농임업을 확산시키고 토질 관리를 개선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면 토지 생산성도 높아지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사이언스(Science)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27일자)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우울한 사회의 정신건강

    [홍석경의 문화읽기] 우울한 사회의 정신건강

    기분이 가라앉고 자신감이 없으며, 그러다 보니 자기비판이 심하고 우유부단해진다. 주변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감소하거나 사라지고 모든 욕망이 낮아진다. 피곤하지만 잠이 오지 않고 급기야 몸도 아프고 건망증도 심해진다. 당연히 입맛도 잃는다. 가장 흔한 자각증세는 자고 일어나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 상태. 당신은 이 중 몇 가지에 해당하는가. 이것은 만성피로가 아니라 우울(depression)이고, 이 중 몇 가지를 지니고 있다면 우울증을 앓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한국은 성장이 빨랐던 만큼이나 사회의 갈등과 모순을 적절히 해소하지 못한 채 급하게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고, 사람들도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이 선진국병의 세계로 들어왔을 것이다. 끝없는 경쟁, 빈부격차의 심화, 주택난, 출생률의 저하, 부모보다 악화한 사회환경 속에서 나에게 끝내 자리를 내어 줄 것 같지 않은, 나는 영원히 잉여일 것 같은 차갑고 경쟁적인 사회의 모습, 이 모두가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증발시키고 집단적인 우울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가장 연약한 고리인 아이돌들이 먼저 세상을 뜬다. 그중에서도 더욱 보호받지 못하고 들판에 나체로 혼자 서 있었던 여자 연예인들이 살아 보려고 몸부림치다 스러지고 있다. 이들의 죽음은 유명인이기에 가시적이고 상징적일 뿐, 이들도 수치로만 존재하는 한국의 높은 청년 자살률의 일부일 뿐이다.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대한민국은 새 생명이 태어나기도, 오래 살아가기도 힘들다. 한국의 20대 사망 원인의 50%가 자살이고 20대 자살 동기의 40%가 정신적 문제라고 한다. 다른 원인이 있다 할지라도 극단적 선택의 직접 원인은 정신적 문제인 경우가 많다. 여기엔 우울증뿐 아니라 다른 이름의 정신적 문제들이 포함될 수 있겠으나, 우리의 일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상태, 유전이나 가족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우울증은 당장에 국가적 대응을 해야 할 정도로 긴박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우울증의 원인인 사회문제 해결을 기다릴 수도 없고, 자살수단을 통제한다는 일차원적 처방도 부족하다. 그러나 자살의 중요한 원인인 우울증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정신과에 가지 않고도 일반의가 처방할 수 있는 약도 있고, 보험 대상이며 의료정보도 보호된다. 그런데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의사를 찾는 비율은 선진국의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국가는 우울증에 대한 국민의 태도 변화를 위해 당장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캠페인과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도 우울증을 겪었고 노래 가사에서 정신과에 다닌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래퍼의 열정을 이해받지 못하던 시절 빠져든 우울을 이겨 내기 위해 병원에 다녔던 과거에 대한 토로가 수많은 세계의 청년들의 공감을 얻어 냈다. 프랑스에서 사는 동안 필자 또한 우울증을 경험했다. 이대로 노력하며 살아도 상황이 나아지리란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회복되지 않는 피곤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증상이 계속되자 가정의는 바로 가벼운 우울증약을 처방해 주었다. 그 후 3년이나 약을 복용하면서 힘든 인생의 에피소드를 무사히 지나칠 수 있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우울증약 소비가 제일 높은 나라이다. 과도한 의료보험지출에 불만인 공무원들은 프랑스 의사들이 너무 쉽게 우울증약을 처방하기 때문이라고 투덜대지만, 이처럼 우울증약을 예방적으로 처방하기에 프랑스가 더 심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옳다. 우울증약을 복용하면서도 프랑스인들은 열심히 사랑하고, 유럽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하며, 최고의 노동생산성과 휴가를 즐긴다. 또한 프랑스인들은 인생의 어느 기간에 정신분석가나 신경정신과 전문의를 장기간 만나면서 상담하는 일이 흔하다. 교육과 생활 수준이 높은 도시에 사는 중산층인 경우 그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파리지앵들의 대화에서 “누구와 상담 중”이란 말을 듣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한 평생의 배려이다. 이것은 신체의 건강을 위해 비타민을 먹고 조깅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울, 이제 감정적으로가 아니라 의학적으로 대처할 때다.
  • 단 2초 ‘뇌파’ 신호로 졸음 잡아낸다

    단 2초 ‘뇌파’ 신호로 졸음 잡아낸다

    2초 이하의 짧은 뇌파 신호로 졸음을 잡아내는 기술이 개발돼 주간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윤창호 신경과 교수팀이 뇌파 검사 결과에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모델’을 도입, 뇌파 분석만으로 ‘졸음’을 감지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주간졸음이란 말 그대로 낮 동안 과도한 졸음을 느끼는 것으로 수면무호흡증이나 불면증 등 수면질환이 유발하는 증상 중 하나다. 성인 인구의 약 10% 이상이 극심한 주간졸음을 겪고 있으며, 집중력 저하와 업무 생산성을 저해할 뿐 아니라 안전사고까지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한국도로공사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원인 중 졸음운전이 1위(22.5%)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위험성도 음주운전보다 크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졸음을 판단하고 경고하는 시스템이 개발되면 안전사고 역시 상당부분 예방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졸음 모니터링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발표돼 왔고, 국내외 기업들은 이를 자동차에 적용해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시도도 해오고 있다. 예를 들어 운전대 조작빈도, 주행 패턴 등을 통해 운전 상태를 모니터링 한다거나 운전자의 얼굴표정을 인식하고 눈 감김 정도를 측정하는 카메라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순간적 졸음 발생’을 포착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눈동자 변화, 눈꺼풀 변화량, 시선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복잡함, 또 이러한 정보는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윤창호 교수팀은 뇌파 신호만을 이용해 순간 졸음을 판단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평균나이 27세의 건강한 성인 8명(남자 4, 여자 4)을 대상으로 전날 평상시대로 잠을 잔 경우(7시간초과)와 전날 평상시보다 적게 잔(4시간미만) 두 가지 경우에 따라 순간적 졸음을 평가했다. 졸음은 ▲업무수행능력을 확인하는 운동각성반응측정법 ▲생체신호를 감시하는 안구움직임 ▲뇌파를 이용해 확인했다. 운동각성반응측정법은 화면에 불빛이 나타나면 이를 인지해 버튼을 누르는 검사로 버튼을 누르기까지 걸린 시간 즉, 반응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안구움직임은 눈꺼풀 처짐, 눈 깜박임, 안구움직임을 비디오카메라로 분석하는 검사인데, 눈꺼풀이 처진다거나 눈 깜박임, 안구움직임의 빈도 및 속도 저하는 졸음 상태를 나타낸다. 연구대상자는 머리에 뇌파센서를 부착한 상태로 자유롭게 생활하면서 약 2시간 마다 총 5번 운동각성반응과 안구움직임을 측정했다. 각 측정 결과치에 대한 분석 결과 버튼을 누르는 반응 속도와 안구움직임의 속도가 느려지는 짧은 순간에 뇌파 영역에서도 졸음대역 주파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운동각성반응과 안구움직임으로 확인되는 졸음 상태를 뇌파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여기서 운동각성반응검사는 하던 작업을 멈추고 검사를 따로 진행해 각성상태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 어렵고, 안구움직임 측정 장치는 주변의 조명, 바람, 습도 등에 의한 영향으로 늘 정확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이에 비해 뇌파는 업무방해 없이 뇌의 자연적 전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측정한 뇌파 결과치에 대해 기계 학습을 적용, 2초 이하의 짧은 뇌파 신호만으로 졸음을 예측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졸음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절한 시점에 중재(휴식)를 지시하는 알람을 제공할 수도 있다. 윤창호 교수는 “이전까지는 뇌파 신호만을 가지고 졸음을 판단한다는 것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서는 아주 짧은 뇌파 신호만으로 순간적 졸음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며 “이 알고리즘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를 확장해 활용한다면 졸음으로 야기될 수 있는 사고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현재 개발된 알고리즘은 수집 데이터의 종류만 변경하면 다른 분야의 시스템으로도 확장될 수 있으며,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무선화·초소형화 하는 연구도 이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윤창호 교수팀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팀 간 공동 연구로 진행됐으며 공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IEEE Access’ 10월호에 발표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카~알 갈아”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카~알 갈아”

    전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서울은 확실히 많은 것을 잃어버린 도시다. 화사하고 생경한 빛을 얻은 대신 삶의 소박함과 은은함을 잃었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얻은 대신 통찰과 인정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간혹 우리가 잃었고 잊었던 것들을 만나게 되면 반가움은 배가 된다. 가을 오후의 햇살을 따라 여기저기 빌~빌 돌아다니다가 칼 가는 아저씨를 우연히 만났다. 칼이 잘 들지 않거나 오래되면 새것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은 요즘, 칼 가는 아저씨를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저씨께 캔 음료를 하나 대접한 핑계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날카롭게 칼을 갈면서 오히려 한없이 부드러운 얼굴이 되신 분의 소박하나 깊은 통찰을 알현한 기분이었다. 아이처럼 쪼그리고 앉아 쫑알쫑알하는 질문에 일일이 다 대답해 주시는 아저씨가 인정 많은 아버지처럼 느껴졌다. 내뱉은 말씀들은 그야말로 모두 어록이었다. “칼도 더러운 칼과 깨끗한 칼이 있어, 그게 그 사람이야.” 칼을 들고 손잡이와 칼 뿌리 연결 부분을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그게 그 사람이라니,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하고 물어보았다. “손잡이와 칼 뿌리가 연결된 부분을 보면 알아. 그 부분을 깨끗하게 사용하다 가지고 오는 사람을 보면 얼굴도 맑아.” “아, 그렇군요. ‘깨끗한 칼’이라는 말씀 참 멋집니다. 근데요, 아저씨, 더러운 칼 가지고 오는 사람은 진짜 얼굴도 좀 더러워요?” 아저씨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셨다. “확실히 그래.” 날카롭고 곧고 강하다고 다 깨끗한 것이 아니구나. 정의로운 듯 날카롭고 곧아 보이는데 더럽게 사는 사람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날카롭되 깨끗하게 살아야겠구나. 나는 속으로 무척 뜨끔했다. 아저씨의 말씀을 ‘칼의 철학’이라고 부르고 싶었다. “나 같은 사람한테 굳이 찾아와서 칼을 갈아서 쓰는 사람은 음식을 아쌀하게 잘 만드는 사람이야.” 아쌀하다는 말은 일어에서 온 말이다. ‘깨끗하고 똑 부러진다’는 의미가 들어 있겠지만, 아저씨는 좀더 다른 의미를 덧붙여 말씀하신 건 아닌지 싶어 물어보았다. “아저씨, 아쌀하게가 무슨 뜻인가요.” “아~ㅅ~쌀한 걸 말하는 거야.” 나는 눈을 멀뚱거리며 아저씨를 쳐다보았다. 답답하셨던지 아저씨는 좀더 강한 어조로 말씀하셨다. “아, 아아아~ㅅ~쌀한 거.” “하하하하, 아, 네에, 네에,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러고 말이야, 마트에 파는, 칼 가는 거 하나 사다 놨다가 쓱쓱 갈아 대충 써도 되는데 굳이 시간을 내서 나한테 가지고 온단 말이야. 그런 사람은 칼 쓰는 법도 잘 아는 거지. 나한테 갈면 확실히 달라. 칼이 잘 들어야 음식은 각도가 나오고 정확해.” 나는 속으로 또 놀랐다. 정확한 음식, 음식의 각도, 참 오묘한 말이다. 음식에도 각도가 있다니. “우와~ 진짜 아저씨 말씀 배울 것이 참 많습니다.” “배우긴 뭘 배워, 사는 게 배우는 거지.” 아저씨는 겸손하셨다. 삶을 배움으로 여기는 사람의 은은함이 아름다웠다. 시간을 들여 무엇을 이루는 것은 느린 것이 아니라 ‘아쌀한(ㅎ) 것, 확실한 것’이었구나. 각도 없이 살아온 나는 또 반성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칼에서도 그 사람이 보이지만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도 그 사람이 기록되고 새겨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일 수 없다. 아저씨가 살아낸 시간이 얼핏 아저씨의 겸손한 말씀과 알뜰한 행동에서도 보였다. 시련과 역경도 있었고 탄탄대로 뻗어가던 환희의 날들도 있었으리라. 날카로운 칼을 갈면서 오히려 부드럽고 소박해진 아저씨의 역설의 삶, 깊은 통찰의 생을 이 도시는 되찾아와야 하지 않을까. 아저씨는 칼에서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나는 아저씨의 말씀에서 우리가 잃고 잊은 사람의 길을 보았다. 고맙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 “출산율 0.98명… 일·가정부터 육아친화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출산율 0.98명… 일·가정부터 육아친화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0.98명.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 여성이 평생 낳는 아기 수)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초저출산(합계출산율 1.3명 이하) 사회가 지속되더니 급기야 부부가 평생 아기를 한 명도 채 낳지 않는 사회가 됐다. 저출산 문제는 육아, 취업, 주거, 교육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매듭을 풀어야 할지 쉽지 않다. 출산율 저하는 경제성장률·생산성 저하, 국가재정 악화로 이어진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영유아 보육·교육정책을 연구하는 육아정책연구소의 백선희 소장은 “기존 영유아 보육·교육정책으로는 저출산의 주요 원인인 육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육아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우리 사회의 각종 정책과 인프라를 아동·육아친화적 관점에서 수립하고, 모든 사회 주체가 힘을 모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일문일답.-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심각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국가 활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올해 합계출산율은 0.94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아동수당 확대 등으로 12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 출생아가 줄면 앞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해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젊은층의 노인 부양 부담이 늘어 국민연금 등 노후 안전망도 위협을 받게 된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낮은 출산율도 문제이지만 저출산화 속도가 너무 빠른 게 더 큰 문제다. 저출산으로 인한 경제, 사회보장, 교육, 국방 등 사회 전 분야에서 대응·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저출산 수준과 속도를 국정 운영의 주요 지표로 관리해야 한다.” -기존 저출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저출산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문재인 정부는 저출산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기존 출산 장려 위주 정책에서 모든 세대의 ‘삶의 질’을 높여 저출산의 늪에서 벗어나는 게 목표다. 정부가 출산율 제고를 목표로 하지 않기로 한 것은 기존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저출산 원인이 다양하다. 육아의 어려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2040’ 세대가 고용·주거 불안, 성평등 의식과 현실의 격차, 자아실현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합계출산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합계출산율은 ‘얼마나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사회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초저출산 기준을 넘길 수 있도록 육아친화적 사회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출산과 육아가 더 편해지는 사회를 만드는 게 관건이다. ” -왜 보육·육아정책에 투자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나.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의 출발점인 영유아에 대한 투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 중 영유아기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 유아기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이후 7달러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심각한 인구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는 인적자본, 특히 영유아기 아동에 대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빈곤가정 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기회의 사다리’를 가질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육아정책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기존 성인 중심에서 가족을 고려한 아동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아이도 행복하고 육아도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게 목표다. 육아의 주체를 부모뿐 아니라 가족, 정부, 공공·민간 조직과 시민으로 확대해야 한다. ” -새로운 육아정책의 핵심 과제는. “영유아 보육·교육정책에 많은 재정이 투입됐지만 육아는 여전히 힘들고 일·가정 양립은 잘 안 되며 기대하는 만큼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여기에서 ‘온 마을’은 ‘전체 사회’를 의미한다. 육아정책의 기획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에서 아동 권리에 기반한 육아친화적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최근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수요가 넘치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보육·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하면서 많은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실제 서비스 전달체계는 민간 부문에 의존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어린이집이 없다고 한탄하는 이유다. 국민에게 육아정책의 우선순위를 물어보면 예전에는 비용 지원을 요구했지만 요즘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 2017년 말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의 7.8%, 이용 아동은 12.9%에 그치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국공립 유치원 이용 비율이 적어도 40%가 되도록 국공립 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 -최근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돼 직장인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육아와 출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육아정책의 핵심 중 하나는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사회, 여성과 남성이 함께 일하고 함께 아이를 돌보는 사회다. 최근 주 52시간 도입으로 남성의 가사와 육아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주 52시간제는 양성평등적 육아문화를 형성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가진 계층의 노동시간을 15% 줄이면 출산 확률이 1.3% 오르고 남성의 노동시간이 줄어들며 둘째 출산율이 올라간다는 연구도 있다.” -육아정책은 전 계층에 똑같이 시행되는 게 좋은가, 아니면 저소득층에 집중돼야 하나. “우리나라 보육정책은 초기에 저소득층 중심의 선별적 정책을 채택했지만 요즘은 모든 소득계층에 동일한 보육료를 지원하는 등 보편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보육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의 경우 저소득층 등 육아 취약 가구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 아이와 다른 아이들 간 발달 및 환경상 격차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청소년기, 성인기에도 더 많은 기회의 평등을 제공할 수 있다. 우리가 지향하는 포용적 복지는 급여를 똑같이 주는 기계적 평등을 넘어 저소득층에 대한 집중적 지원으로 빈부 격차를 줄이고 향후 역량 개발 기회를 동등하게 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리 연구소도 빈곤 가정, 장애아동 가정, 다양한 이주 배경 가정의 육아와 아동복지시설 내 육아 등의 연구를 통해 취약 가구를 위한 포용적 육아정책 수립에 노력하고 있다.”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싶은 일은. “저출산 위기를 맞아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육아정책 개발에 힘을 기울이겠다. 찾아가는 육아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부모들의 목소리를 적극 정책에 반영할 것이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또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육아친화적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데도 정책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백선희 소장은 1968년 서울 출생으로 중앙대 사회복지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신학대 교수 출신으로 2017년 말 제5대 육아정책연구소장으로 선임됐다. 사회복지정책, 특히 보육정책 및 저출산 전문가다. 보편적 보육정책의 기반을 만든 영유아보육법 개정(2004년), 정부 육아정책 계획의 기초가 된 ‘제1차 육아지원정책방안(2004)’ 계획 수립 등에 참여했다. 최근 육아정책 패러다임 전환, 육아친화적 사회환경 조성, 4차 산업혁명시대 육아정책 등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 “자주 바뀌는 정책, 노인 등 알기 어려워” “2022년부터 알림 서비스”

    “자주 바뀌는 정책, 노인 등 알기 어려워” “2022년부터 알림 서비스”

    90년대생들은 ‘정부혁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22~24일 개최된 ‘제1회 정부혁신박람회’의 개막식 행사인 ‘응답하라 1990’에서 90년대생 3명은 ‘비효율적인 업무처리의 변화’, ‘서류 간소화’, ‘복지사각지대 공백 해소’ 등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 정부는 어디로 나가야 하며, 무엇을 혁신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미래의 주역인 90년대생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공공서비스의 불합리한 점들을 솔직하게 말하고 멘토단의 해결 방안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안전부 공무원 문소영(94년생·여)씨, 직장인 강보성(90년생)씨, 대학생 서효진(99년생·여)씨의 문제 제기와 멘토단의 답변을 재구성했다. 멘토단으로는 정부혁신컨설팅 단장인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최두옥 스마트워크 연구개발 그룹 ‘베타랩’ 대표, 90년대생인 탤런트 김시은씨가 참여했다.●새내기 공무원 “매주 업무보고 작성에만 이틀” 문소영: 한 달 된 새내기 공무원이다. 매주 주간 업무보고를 작성하는데 팀마다 별도의 내용을 작성하다 보니 이것들을 취합하는데만 시간이 이틀 정도 소요된다. 오래 걸릴 때는 사흘이 걸린다. 팀마다 공유 문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동시에 확인이 가능하고 수정까지 할 수 있다. 취합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공무원 메신저도 있지만 잘 활용하지는 않는다. 대학교 때 팀 프로젝트를 하면 공유 문서 프로그램을 항상 사용했는데 부처에도 적용하면 어떨까 싶다. 그리고 보고서 작성자부터 팀장, 과장, 국장, 실장, 차관, 장관까지 보고 단계가 너무 길어서 비효율적이다. 멘토단: 우선 전자결재로 하면 보고 대기 시간은 줄일 수 있다. 공유 문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건 보안 측면에서 고려할 점이 있지만 사실 모든 문서들의 보안이 중요한 건 아니다. 그런 부분은 잘 조정해서 자료 취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공무원들이 남은 시간을 활용해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일하는 방식이 바뀜에 따라 조직에 협업 문화 정착이 가능하다(최 대표). 역시 민감한 것은 중요한 문서가 노출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역설적인 것은 조직 운영성 제고를 위해 투명성을 높이면 오히려 생산성이 낮아진다. 협업의 가치는 높이되 제도적으로 보완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오 교수).●새내기 직장인 “대출 문서 70장… 간소화 절실” 강보성: 90년생 새내기 직장인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에 갔다. 그런데 대출에 필요한 서류가 너무나 많더라. 은행 측에서 설명 의무를 제대로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들도 적지 않고, 내가 서명한 문서가 70장이 넘더라. 팔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은행에서 정확히 이름도 모르는 문서들을 이해도 하지 못한 채 서명을 하며 3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내가 뭐하나’ 싶더라. 복잡한 서류들을 간소화시킬 수는 없을까. 멘토단: 현재 행정정보 공동이용 서비스가 있다. 정부 부처나 지자체 간에 정보 공유를 하는 것인데 아직 모든 기관들이 다 연결되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본인이 동의를 해야 부처 간에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그리고 앞으로는 본인이 필요한 민원서류를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등 전자지갑화해서 갖고 다닐 수 있게 된다. 연말부터 주민등록 등·초본을 전자증명서로 시범 발급하고 2021년까지 증명서·확인서 30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인 ‘정부24’ 애플리케이션(앱)뿐 아니라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 앱에서도 각종 증명서를 전자증명서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오 교수).●99년생 대학생 “복지 사각지대 공백 해소해야” 서효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많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내가 만나는 국가 복지혜택의 대상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있는지 모르더라. 초등학생 대상으로 봉사활동 중인데 한 초등학생이 방과후 서비스 대상자임에도 오후 시간 내내 혼자 시간을 보낸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한 어르신도 복지 급여를 스스로 신청하지 않아서 더 힘들게 살고 있다. 사실 이런 분들은 시시각각 바뀌는 정책, 복지혜택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 인터넷도 익숙지 않고 말이다. 디지털 정부로서 복지혜택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정보를 더 편리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멘토단: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면 주인공의 할머니가 요양원을 갈 수 있는데 못 가고, 그의 손자 역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제가 사는 곳에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대부분 혜택을 잘 모른다(김씨). 사실 정부는 큰 틀에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본인이 자격이 됨에도 못받는 분들이 있다. 2022년까지 정부가 혜택 대상자 본인이 스스로 이를 증명하지 않아도 알려주는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하니까 이후에는 개선될 것이라 본다(오 교수). 복지 정책이 360여개라고 한다. 부정수급자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받아야 할 사람이 혜택을 못 받고 있다면 이를 개선해야 한다(최 대표).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부 “서비스업 재정·세제·금융 지원책 제조업 수준으로”

    정부 “서비스업 재정·세제·금융 지원책 제조업 수준으로”

    정부가 서비스업에 대한 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업종 간 차별을 전면 재점검 한다고 밝혔다. 22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산업은행에서 ‘서비스산업 자문단 킥오프 회의’를 열고 “제조업 수준의 서비스업 지원을 위해 재정·세제·금융·조달 등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차별을 전면 재점검하고 해소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김 차관은 “서비스산업 정보화·표준화, 연구개발(R&D) 등 기초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겠다”며 통계 데이터베이스(DB) 구축, R&D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통해 서비스산업 혁신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도 규제샌드박스 등을 적극 활용해 시범 사례를 창출하고 확산해 나가겠다”면서 “건강관리, 요양 등 사회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등 핵심 유망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비전 및 전략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 차관은 “저출산·고령화, 투자 부진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2% 중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 제조업이나 다른 선진국 서비스업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KDI 연구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수준으로 올리면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이상 높아지고 약 15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것 좀 바꿨으면...’ 90년대생이 바라는 정부혁신은?

    ‘이것 좀 바꿨으면...’ 90년대생이 바라는 정부혁신은?

    90년대생들은 ‘정부혁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22일 ‘제1회 정부혁신박람회’의 개막식 행사인 ‘응답하라 1990’에서 90년대생 3명은 ‘비효율적인 업무처리의 변화’, ‘서류 간소화’, ‘사각지대 공백 해소’ 등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 정부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혁신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미래의 주역인 90년대생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공공서비스의 개선점들을 솔직하게 말하고 멘토단인 청춘 고민 해결사들의 해결방안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안전부 공무원 문소영(94년생·여)씨, 직장인 강보성(90년생)씨, 대학생 서효진(99년생·여)씨의 말과 멘토단의 답변을 재구성했다. 멘토단으로는 정부혁신컨설팅 단장인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최두옥 스마트워크 연구개발 그룹 ‘베타랩’ 대표, 90년대생인 탤런트 김시은씨가 참여했다.“매주 업무보고만 꼬박 이틀 걸려요!” 문소영씨: 한달 된 새내기 공무원 문소영이다. 우리 부처에서 매주 주간업무보고를 작성하는데 팀마다 별도의 내용을 작성하다보니 이것들을 취합하는데만 시간이 이틀 정도 소요된다. 오래 걸릴 때는 사흘이 걸린다. 팀마다 구글 프로그램을 이용해 문서를 작성하면 동시에 확인이 가능하고 수정까지 된다. 취합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메신저 기능도 있지만 잘 활용하지는 않는다. 공무원 되기 전 대학교 때 팀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공유문서를 항상 사용했는데 부처에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보고서 작성자부터 팀장, 과장, 국장, 실장, 차관, 장관까지 보고 단계가 너무 길어서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멘토단: 우선 전자 결제로 하면 보고에 따른 대기시간은 줄일 수 있을 거 같다. 보안 측면에서 정부 문서를 다룰 때 공유 문서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는 건 고려할 점이 있지만 사실 모든 문서들의 보안이 중요한 건 아니다. 그런 부분은 잘 조정해서 자료 취합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 공무원들이 남은 시간을 활용해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일하는 방식이 바뀜에 따라 조직에 협업 문화 정착이 가능하다.(최 대표) 역시 민감한 것은 중요한 문서가 노출됐을 때, 미리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역설적인 것은 조직 운영성 제고를 위해 투명성을 높이면 오히려 생산성이 낮아지는 부분이 있다. 협업의 가치는 높이되 제도적으로 보완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오 교수)“대출한 번 받는데 문서만 70장” 강보성씨: 90년생 새내기 직장인 강보성이다. 지방에서 올라와 연고가 아닌 곳에 직장을 갖다 보니 집을 구하기 위해 은행에 가게 됐다. 그런데 대출에 필요한 서류가 너무나 많아 놀랐다. 은행 측에서 설명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것들 하나하나 서명을 하다보니까 70장이 넘는 곳에 내가 서명을 했더라. 팔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은행에서 정확한 명칭도 모르는 문서들을 이해도 하지 못한 채 서명을 하며 3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뭘하나’, ‘빨리 끝나면 좋겠다’ 같은 생각이 들더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대출절차 상에 필요한 복잡한 서류들을 좀더 간소화 시킬 수는 없을까. 멘토단: 혁신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국민의 불편함을 제거하는 것이다. 현재 행정정보 공동이용 서비스가 있다. 정부 부처나 지자체 간에 정보공유를 하는 것인데 아직 모든 기관들이 다 연결되지 않은 한계가 있다. 그렇다보니 본인이 동의를 해야 부처 간에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이런 부분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본인이 필요한 민원서류를 전자지갑화 해서 갖고 다닐 수 있게 된다. 연말부터 주민등록 등·초본을 전자증명서로 시범 발급하고 2021년까지 증명서·확인서 300종까지 확대할 계획인데 정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인 ‘정부24’ 애플리케이션(앱)뿐 아니라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 앱에서도 각종 증명서를 전자증명서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게 한다.(오 교수)“그 복지서비스, 내 것 맞나요?” 서효진씨: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많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는데 국가 복지혜택의 대상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있는지 모르더라. 구체적인 사례로 초등학생에게 봉사활동을 하는 중인데 어느 한 초등학생이 방과후 서비스 대상임에도 오후 시간 내내 혼자 시간을 보낸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한 어르신도 복지 급여를 스스로 신청하지 않아서 더 힘들게 살고 있다. 사실 이런 분들은 사회적 흐름에 따라 바뀌는 정책, 복지혜택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 인터넷도 익숙지 않고 말이다. 디지털 정부로서 복지혜택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정보를 더 편리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멘토단: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면 한 할머니가 요양원을 갈수 있는데 못 가고, 그의 손자 역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제가 사는 곳에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대부분 혜택에 대해 잘 모른다.(김씨) 사실 정부는 큰 틀에서 보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나 본인이 자격이 됨에도 못받는 분들이 있다. 2022년까지 정부가 혜택 대상자 본인이 스스로 이를 증명하지 않아도 알려주는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하니까 이후에는 개선될 것이라 본다.(오 교수) 복지 정책이 360여개라고 한다. 부정수급자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받을 사람이 못 받는다면 이를 개선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최 대표)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OECD “올해 韓성장률 전망 2.1→2%… 내년 2.3%”

    OECD “올해 韓성장률 전망 2.1→2%… 내년 2.3%”

    올해·내년 세계 성장률은 2.9% 예측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2.1%에서 2.0%로 소폭 내렸다. 다만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투자·고용 증가에 힘입어 내년 성장률은 기존에 전망했던 2.3%를 유지했다. 내후년 성장률도 2.3%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21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2.0%, 2.3%로 예상했다. 앞서 OECD는 지난 5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4%, 2.5%로 예측했으나 9월 2.1%과 2.3%로 하향 조정했고, 2개월 만에 다시 올해 성장률 전망을 0.1% 포인트 낮췄다. OECD는 한국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반도체 가격하락 등으로 수출과 투자가 둔화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낮은 부채 비율 등 건전한 재정상황과 복지지출 확대 필요성을 감안하면 한국의 확장재정정책 방향을 환영한다”며 “투자는 낮은 수준에서 점차 안정화되고 공공 일자리 확대 등에 힘입어 고용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내년과 2021년 성장률은 2.3%로 전망했다. OECD는 “한국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노동이동성과 생산성을 제고해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OECD는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2.9%로 예측했고, 2021년에는 3.0%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6.2% 수준으로 예측했지만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내년에 5.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시중은행의 생산성/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시중은행의 생산성/전경하 논설위원

    11월엔 주요 시중은행의 하반기 공개 채용 합격자가 발표된다. 정부의 일자리 장려 정책에도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굳이 은행 지점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으로 거의 모든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8일 국민은행의 파업에도 고객들이 파업 사실을 느끼지 못했던 것과 같다. 금융위원회가 어제 내놓은 ‘금융환경 변화와 금융업 일자리 대응 방향’이라는 보고서도 이를 반영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은행권 취업자는 2015년 말 13만 8000명에서 지난해 말 12만 4000명으로 1만 4000명 줄었다. 설계사·모집인(-2만 5000명)과 비은행권(-2000명)까지 더해 금융권 전체 취업자는 4만 1000명이 줄었다. 금융위는 또 지난해 은행의 신규 기업대출(206조원)로 1만 3000명의 추가 고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 분석 결과를 인용한 것으로 대출의 고용유발효과를 추정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만 참고할 필요”가 있고, “고용 증가로 운영자금 수요가 늘어 대출이 늘기도 하므로 대출 증가에 따라 고용이 증가한다는 인과관계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주석을 덧붙었다. 이런 주석이 붙는 숫자를 도대체 왜 발표했을까. 지난 6월로 거슬러 가면 답이 보인다. 당시 금융위는 일자리 중심 경제 달성을 위해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했다. 올해 시범운영으로 시중·지방은행의 자체 일자리 기여도와 간접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지난 8월 공개하기로 했는데 3개월 늦어졌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은행원 수는 줄어드는데 어떻게 일자리를 창출하냐, 고용유발계수(10억원어치를 생산하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고용되는 인원수)가 사업시설관리업 15.9(2017년 기준), 도소매 10.8, 숙박음식 10.4 등 미래 산업과 거리가 있는데 이런 업종에 대출을 우대하라는 게 맞느냐 등등 은행권 반발에 부딪힌 것이 지연을 거들었다. 금융위가 지적했듯 금융권 일자리는 근로환경이 좋고 임금수준도 높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금융권 임금 비율(2014년 기준)이 미국은 1.01, 일본이 1.46인데 한국은 2.03으로 미국의 두 배다. 하지만 국내 은행의 올 3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4%로 세계적 금융사의 수준인 10%는 물론 금융연구원이 지난해 판단한 ‘최소한의 기본수익성’(8.0%)에도 못 미친다.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은 중요하다. 그래도 평균 연봉 1억원에도 파업하는 일자리를 늘릴 생각은 아닐 거다. 일자리 창출에는 일자리의 내용도 함께 가야 한다. 생산성 대비 낮은 연봉은 물론 생산성 대비 고액 연봉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답도 발표될 거라 믿고 싶다. lark3@seoul.co.kr
  • 제일전기공업, ‘제45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 쾌거

    제일전기공업, ‘제45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 쾌거

    국내 최대 전기배선기구 제조기업 제일전기공업(대표 강동욱)이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45회 국가품질경영대회’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국가품질경영대회는 지난 1975년부터 제조 및 서비스업에서 품질 혁신과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우수한 품질경영활동으로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표창하고 있다. 제일전기공업은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부산공장 생산부에서 ‘FRESH 분임조’와 ‘제일인 분임조’가 작년에 이어 부산지역을 대표하여 전국대인 본대회에 참가해 현장개선 부문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국가품질경영대회의 우수품질분임조 포상은 전국품질분임조대회를 통해 전국 17개도에서 지역예선을 거쳐 총 296개팀 2,700여명이 본선에 참여해 경연을 펼쳐 최종수상자가 결정됐다. 전익준 부장 등 9명으로 구성된 ‘FRESH 분임조’는 ‘조립1라인 공정개선으로 부적합품률 감소’를 주제로 작년의 은상을 뛰어넘어 첫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으며 또다른 팀인 ‘제일인 분임조’는 채석준 차장 등 9명으로 구성돼 ‘일괄소등 스위치 공정개선으로 부적합품률 감소’를 주제로 올해는 작년의 동상을 넘어 은상을 수상했다.강동욱 사장은 “매년 제일전기공업이 국가 품질경영대회에서 보여주는 성과는 평소 기술혁신과 품질향상을 위해 불철주야 힘쓰는 직원들의 노력의 결실이며 이러한 노력은 우리회사가 중소기업의 한계를 넘어서서 동종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낸 이유이다“라고 말하며 ”지속되는 불황과 불확실한 기업환경속에서도 멈추지않고 발전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