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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상수도사업·관리실태 정밀점검(심층취재)

    ◎새버리고…/도둑맞고…/수돗물 한해 17억t “증발”/생산량의 35% 3천5백억원 손실/10년 넘은 낡은관이 20∼30%… 허비의 「주범」/큰도시가 「무수율」 높아… 서울 42% “최고”/누수 20% 시설파손유실 6.6% 미터기고장 6.2% 도수 0.1% 순/탐사장비 확충 서둘고 굴착공사 동시에 누수와 도수등으로 값을 제대로 받지못하고 버리는 수돗물이 너무 많다.내무부와 건설부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각 지방단체가 지난 91년 생산한 수돗물 가운데 누수와 부정사용등으로 값을 받지 못하고 버리는 물은 전체생산량의 34·7%인 16억9천9백만t.이를 값으로 환산하면 전력·약품·인건비등을 포함해 3천5백67억원이나 된다.이는 무수률(생산 수돗물중 값을 받지못한 물의 비율)20%미만인 미국등 선진국에 비하면 가히 부끄러운 수치다.이때문에 상수도 사업을 맡고 있는 각 지방단체들은 재정에 더욱 압박을 받고 있다.막대한 비용을 들여 생산한 수돗물 가운데 땅속으로 흘려보내거나 도용되는 비율이 이처럼 높은 이유와 개선방안등을 전국 지방취재망을 통해점검해 봤다. ▷전국상수도 현황◁ 전국의 상수도보급률은 지난해말현재 서울이 99·9%로 가장높고 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등 직할시 평균이 96%,일반시 90%,군이 32%를 기록하고 있다. 도별로는 충남과 전남이 36.6%와 39.7%로 전국 평균 81%를 크게 밑돌고 있다. 1인1일급수량은 지난 61년 1백2ℓ에 불과하던것이 경제발전과 함께 급격히 늘어 지난 90년에는 3백69ℓ,91년 3백76ℓ,92년 3백80ℓ,올해는 3백85ℓ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전국 1일 평균 급수량은 1천4백89만9천6백t(92년말 기준)에 이르고 연간생산량도 54억3천7백만t이나 됐다. 또 전국 급수관의 길이는 9만7천1백88㎞에 달한다. 평균생산비는 t당 2백10원.전남이 3백4원으로 가장높고 제주 2백95원,광주 2백67원,부산 2백66원 등이며 경북이 1백71원으로 시·도가운데 가장낮다. 자치단체별로는 목포시가 4백71원으로 가장 비싸고 1백10원의 구미시가 가장 낮다. ▷누수실태 원인◁ 생산된 수돗물 가운데 요금수입으로 계량되지 않는 물(무수수량)은 누수로 버려지는 물과 계량기의잘못으로 요금을 받지못한 물,각종 도로 또는 지하공사때 수도시설이 파손·손상돼 낭비되는 물,소비자들이 몰래 빼내쓰는 부정사용 물등을 들수있다. 또 거의 무시해도 되는 비율이지만 상수도 사업용 물과 소방용 물 등도 무수수량으로 분류된다. 91년 한햇동안 요금을 받지못한 이같은 무수수량은 전체 생산량 48억9천6백만t의 34.7%에 이른다.낭비된 수돗물을 생산하는데 든 전력비·약품비·인건비만도 8백3억원에 달하고 수돗물의 전국평균 t당생산원가 2백10원으로 따져도 3천5백67억원을 버린셈이다. 무수율을 구분해보면 ▲누수율이 20.2%로 가장 많고 ▲각종 공사때 수도시설 파손에 따른 수량및 계측오차 등이 6.6% ▲계량기불감수량 6.2% ▲부정사용 0.1% 등이다. 또 시도별 누수율은 서울시가 41.6%로 가장 높고 전남 40.7%,광주 39.8%,부산 37.5%등이며 경기도가 20.4%로 가장 낮다.상수도 보급이 일찍시작돼 노후배수관이 많은 서울등 대도시지역등이 신흥개발도시가 많은 지역보다 누수율이 훨씬 높은 것을 알수있다. t당 생산단가가전국평균 2백10원보다 낮은 1백93원인 경기도의 경우 과천시가 누수율 9%,양주군이 8·5%를 기록했고 시흥시,안산시,가평군,양평군 등도 누수율 13∼14%의 비교적 물의 낭비가 적은 지역으로 꼽힌다.이에비해 만성적인 공급부족등으로 수도 물사정이 나쁜 전남은 수돗물생산단가가 t당 3백4원에 이르고 누수율 역시 목포시 47%,순천시 45.9%,여수시 41.6%,담양군 44.5%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또 상수도보급률 99.9%인 제주도는 도평균 누수율이 36.1%로 서귀포시 40%,제주시 37.4%를 나타냈고 남제주군은 26.4%로 도평균치를 훨씬 밑돌았다. 이같이 낭비되는 수돗물이 많은 것은 우선 급수관이 낡은데 따른 누수율이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고 효과적인 누수탐사장비나 인력이 모자라는데도 원인이 있다. 도시화와 산업발전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수돗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공급능력을 늘리는데 상수도사업의 초점이 맞춰져 노후관교체나 계량기점검관리업무부분이 소홀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가스,전기,도로공사등 각급공사가시행기관사이의 비협조로 한꺼번에 이루어지지 않아 도로를 파는 사례가 빈발,상수도관을 훼손,파괴하는 것도 누수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도시는 교통량의 증가와 지하매설물의 증가등이 누수발견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부 지각없는 기업체나 사업장에서 수도관을 몰래 연결해 끌어다 쓰는 사례가 많은 것도 누수율이 높은 원인이 되고 있다. 서울 부산 등 일부 대도시는 대형건축공사등으로 수도관의 교체·개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거미줄처럼 산재된 수도관의 정확한 위치조차 모르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의 경우 92년말을 기준으로 10년이상 된 급수·배수관은 1천8백49㎞로 전체 7천1백48㎞의 25.8%를 차지하고 있다. 또 충북도 10∼19년된 노후관이 8백65㎞로 전체 2천9백98㎞의 29%나 되며,20년이 넘은 관도 9.3%인 2백77㎞에 이른다.신흥개발지역이 많은 경기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도 비슷한 실정이다. 전남지역은 이와함께 주변에 수돗물로 정수할 수 있는 물을 모을 수 있는 대형댐이 없어 다른지역에비해 정수장이 여러곳으로 많이 흩어져 있는 것도 누수율이 높고 수돗물생산비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대책·개선사업◁ 상수도 사업을 담당하는 2백7개(74시·1백33개군)지방자치단체는 지역별로 중기(96년 목표),장기(2001년 목표)계획을 수립,상수도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누수방지를 위해 지난 한햇동안 모두 3백42억원을 들여 급수전 19만8천개와 배급수관 1만4천㎞에대한 누수탐사를 실시했고 낡은 계량기 56만9천개를 바꿨다.노후관도 3천2백68억원을 들여 4천4백26㎞를 대체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만9천84㎞의 급수관중 1천5백㎞의 노후관을 새것으로 바꿨고 올해도 1천5백㎞를 교체할 예정이다. 또 수돗물의 부정사용을 체계적으로 단속하기위해 상설단속반의 활동을 강화하며 사용량도 전산처리체계로 정비해 나가고 있다. 올해 92억원을 들여 1백30㎞를 교체할 예정인 인천시는 7만5천여 수용가를 대상으로 수시로 수도꼭지에 접합봉을 넣어 누수여부를 점검토록하는 신속한 누수탐사관리 체제를 갖추는 한편 탐사장비도 보강해 나갈계획이다. 정부는 지역별로 노후·분발식 급수관의 교체·정리와 통합계획을 추진토록 하고 도로굴착때는 관련사업을 함께 시행하고 누수탐사작업도 병행토록 각자치단체에 각종 지침을 시달했다. 정부는 오는 2천1년까지 계속되는 맑은물종합대책사업이 마무리되면 누수율을 20%로 낮출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수율을 80%로 끌어올릴경우 하루 1백96만t의 시설확장효과가 나 모두 4천9백억원의 투자예산절감효과를 거둘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전문가들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수도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기위해서는 현재 생산비의 70∼80%에 불과한 현행수도요금을 현실화해 투자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상수도재정의 누적적자는 현재 1조6천억원에 이르고 있다.이는 원리금상환이자만도 한해에 3천억원이나 소요된다. ◎무수율 높은지역 중점관리/올해 4천㎞ 노후관 개체공사/강병규 내무부 공기업과장(전문가진단) 『지금까지는 시설확장에 사업의 주안점이 주어져 노후관교체등상수도 누수 방지및 보완대책이 다소 미흡했던게 사실입니다.앞으로 상수도도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무수율을 낮출 수 있는 각종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상수도를 비롯,지방공기업의 사업방향등을 담당·지도하는 내무부 지방재정국 강병규공기업과장(39)은 누수등 무수율을 줄이는 방안강구가 결국 맑은 물 공급대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누수와 도수방지·계량기교체·인건비절감시책등을 적극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오는 96년까지 계속되는 정부의 맑은물 공급대책의 기본골격은. 『모두 4조6천억원을 들여 취수장·정수장을 개수·보완하고 노후화된 급·배수관도 바꿔나갈 방침이다.수질보존문제등은 환경처와,상수도관련건설사업은 건설부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특히 누수등 무수율이 높은 지역은 중점관리체계를 갖춰 각종 보완·개선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다. 유수율제고를 위해 올해 1천7백44㎞의 배수관과 2천2백14㎞의 급수관등 모두 3천9백58㎞의 노후관을 새관으로 바꾸고 3백59개 취·정수장시설을 개량할 방침이다. 또 누수탐사를 효율적으로 해나가기 위해 4백75조의 탐사장비를 구입하고 51만4천여개의 개량기를 새것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생산원가보다 수도요금이 더 싸 상수도건설재원확보에 어려움이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공공요금인 수도료가 일반물가에 미치는 영향등을 고려,수도요금의 인상을 억제해온게 사실이다.그러나 상수도사업을 자치단체에서 독립채산형태의 공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수지개선을 위해서는 요금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상반기 인상은 어렵지만 하반기들어 얼마간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외국의 예를 보아 수도요금을 생산원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에서 결정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식수로 사용되는 물 이외에 허드렛물로 이용되는 중수도(중수도)개념을 도입,자원의 낭비를 막는 일도 중요하다.
  • 일 카메라시장 「1회용」 돌풍/휴대 편하고 값싸 “불티”

    ◎지난해 6천만개… 해마다 20%씩 급증/소형화경쟁 가열,담뱃갑만한 제품도/“환경오염” 비난에 부품재활용 적극 추진 「더 작게,더 가볍게,더 값싸게」 일본의 일회용카메라 제조회사들이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상품개발에 힘쓰며 포화상태에 이른 카메라시장을 넓혀가고 있다.이들은 사양산업으로 알려진 카메라산업에서 놀라운 판매증가율을 기록함으로써 불황이 노력에 의해 극복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회용카메라의 최대 장점은 작아서 휴대하기 편하고 값이 싸다는 이점이다.후지필름과 코니카는 꾸준히 「미니 경쟁」을 벌인 결과 지금은 담뱃갑 크기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메이커들은 이 일회용카메라를 카레라라 부르기보다는 「필름과 렌즈」라고 부를 정도다.값도 싸 1천엔(6천4백원)안팎. ○후지필름 75% 점유 1986년 일회용카메라를 처음 개발한 이래 일본 일회용카메라시장의 4분의3을 점하고 있는 후지필름의 한 간부는 이제 젊은이들이 고급카메라를 둘러메고 여행을 하는 것은 패션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오늘의 젊은이들은 편리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회용카메라의 시장전망이 괜찮다는 얘기다. 92년 일본의 일회용카메라 수요는 6천만개(6백억엔·한화 약 3천8백억원)에 이르렀다.91년의 5천만개보다 10%가 늘었다.특히 미니시리즈를 연이어 내놓고 있는 코니카는 1백20g의 초미니제품을 개발한 결과 판매량이 전년보다 5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젊은층서 선호 처음 일회용카메라가 나왔을 때는 값이 싸다는 점이 수요의 주된 이유였다.그러나 지금은 실용적이라는 이유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무게와 필름을 갈아끼우는 번거로움으로 기존의 카메라에 넌더리가 난 주년층들도 일회용카메라의 새로운 소비자로 등장할 전망이다. 지금 일본인들은 절반정도가 카메라를 갖고 있는데 그 나머지가 일회용 카메라회사들의 주공략대상이다.이제 카메라는 자기과시의 도구가 아니다.오히려 무겁고 부피가 큰 카메라는 기피의 대상인 시대가 됐다는 것이 이들 일회용 카메라업자들의 생각이다.따라서 일회용 카메라를 쓰지 않고 있는 나머지 수요자들도 부담없이 일회용카메라를 애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를 뒷받침할 준비는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일본의 어디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담배를 사기만큼이나 손쉽게 일회용 카메라를 살 수 있다.자동판매기와 역의 간이매점 등을 포함,일본전역에 30만개의 일회용카메라 판매점이 있다.질도 기존의 카메라 못지 않다.현재 일본의 일회용 카메라 성능은 수중촬영이 가능한 수준에 와 있다. 싼 값과 높은 품질이라는 모순은 생산비 절감으로 극복된다.코니카의 초미니 일회용카메라는 컴퓨터로 디자인된 단 하나의 플라스틱 렌즈를 씀으로써 생산비를 파격적으로 낮췄다. 이제 일본인들은 굳이 고급의 수동식 카메라를 쓸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일본의 일회용카메라회사들은 「고급카메라와 안경」으로 상징되던 일본인 여행자들의 풍속도조차도 바꿔놓았다. 기존의 카메라회사들이 「가질 사람은 다 가졌다」며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을 한탄하고 있을 때 이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결과다. ○기존업계 타격 심각 그러나 일회용카메라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않다.우선 일회용카메라는 기존의 카메라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주고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지난해 일본의 기존카메라 판매량은 10%가 줄어들었다.또 재료로 쓰이는 플라스틱이 일으키는 환경공해에 대한 우려도 높다. 플라스틱공해에 대해 제조회사들은 쓰고 버린 카메라 부품을 수거,재생해 사용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
  • 기업 금융비용 연 3조5천억 경감/금리인하 파급효과와 전망

    ◎인하폭 차등… 제1·제2금융권 격차 좁혀/은행 수백억 수익감소… 경영합리화 시급/기술개발·시설투자 뒤따라야 실효기대 정부가 한은의 재할인금리와 금융기관의 여·수신금리를 대폭 내리기로 한것은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되찾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는 지난 91년 하반기이후 과열된 내수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행한 건축및 부동산투기 억제,통화긴축등 경제안정화 정책이 경제체질을 어느정도 튼튼히 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더이상 계속할 경우 성장의 원동력을 잃는 교각살오의 우를 범할 우려가 높다는 정책 당국간의 경기진단이 일치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즉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의 성장률이 3.1%및 2.5%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줄어드는등 실물경기가 급속히 냉각되자 기업의 경쟁력에 부담이 돼온 높은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물가는 15일 현재 전년동기중 0.8%가 상승한데 비해 올해에는 0.6%가 (전년말 대비)오르는데 그쳤고 무역수지(19일 현재)는 전년보다 4억달러가 개선된 13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수출증가율도 전년의 3.8%에서 21.8%의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실세금리의 하나인 회사채유통수익률도 전년말보다 1%포인트 떨어진 연13%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치에서 수신상품의 금리는 단기보다 장기상품의 인하폭을 낮춤으로써 고객들의 가입유인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제2금융권의 금리는 은행보다 평균인하폭을 크게 함으로써 제1·2금융권의 금리격차를 좁혔다. 은행의 총여신이 약 90조원,제2금융권의 여신이 1백10조원이므로 이번에 1.75%포인트가 내림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비용 경감액은 연간 대략 3조5천억원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국내기업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금융비용부담률은 90년 5.1%에서 91년 5.7%,지난해 상반기에는 82년(6.6%)이후 가장 높은 6.2%를 기록,고금리에 시달려왔다. 이같은 부담률은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의 2.1%(90년)와 2.5%(〃)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경쟁력강화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돼왔다. 이번의 금리인하조치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시설투자가 뒤따라야 하며 인건비등 생산비를 줄이기 위한 경영합리화 노력도 절실하다. 정책당국도 금리가 내렸다해도 안정기조는 계속 유지되도록 공공요금의 잇따른 인상으로 흔들리는 물가안정기조를 계속 다져야하며 금융권의 이탈자금이 부동산이나 사채시장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은행의 경우 연간 수백억원의 수지감소가 예상돼 이를 경비절감등 경영합리화로 흡수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감독당국은 금융기관의 꺾기등을 철저히 단속하고 자금흐름을 제조업중심의 생산적인 부문으로 흐르도록 하는 지도를 게을리해선 안된다. 이번 조치로 고금리에 매력을 느껴 금융권에 묻어두었던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 증시가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기업의 직접자금조달에 한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 경지종합정비 현황·사업계획을 펼쳐보면…(심층취재)

    ◎논 3천9천평 규모로/농로 4∼7m 확장·포장/수렁논 지하배수시설/집하장·창고부지 조성/2001년까지 1백만㏊ 완전기계화/4조6천억 국고지원,농민부담 덜어/작년말 62만3천㏊ 마쳐… 전남이 11%/70년이전 끝낸 15만㏊ 재정리 한창/3백평당 쌀생산 440㎏서 460㎏으로 늘고/노동력 절감·가구당경지 0.32㏊로 증대 효과 새해들어 전국 농촌에서 경지정리사업이 한창이다.경지정리는 현대 농업의 기초이다.농업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농업을 기계화해야만 하고 기계화를 위해서는 크고 작은 농기계가 들어갈 수 있는 경지의 정리가 필수적이다.우리나라는 뒤늦게나마 이같은 경지정리의 중요성을 인식,70년대부터 본격적인 경지정리사업을 벌였다.지난해까지 경지정리는 전체 논면적 1백33만5천㏊의 47%인 62만3천㏊에서 이뤄졌다.산간지대등 경지정리가 불가능하거나 엄청난 사업비에 비해 투자효과가 거의 없는 33만5천㏊를 제외하고 경지정리가 가능한 논면적(1백만㏊)으로 따져볼때 실질 경지정리율은 62.3%에 이르고 있다.정부가 92년부터 10년동안 42조원을 투입하게 되는 농업구조개선사업의 핵심도 바로 이 경지정리로 2001년까지 모두 4조6천억원을 들여 개발가능한 1백만㏊의 논을 모두 경지정리한다는 계획이다.2001년이면 이들 논에서는 1백% 기계화가 가능해져 우리의 농업도 선진국형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경지정리의 현황및 실태와 사업효과,앞으로의 계획등을 알아본다. ▷현황 및 실태◁ 경지정리는 일제시대인 1928년 조선토지개량령이 제정되면서 시작됐으나 미미한 사업실적을 보이다 조선수리조합연합회가 설립되면서 적극 추진돼 1945년 광복때까지 4만3천㏊에서 경지정리가 이뤄졌다. 광복이후 60년대 중반까지 20년동안 예산이 없어 사업이 중단되다가 65년부터 농민부담 38%로 사업을 추진,5년동안 10만2천㏊의 경지를 정리했으나 일제때의 사업처럼 단순한 구획정리의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70년에 농촌근대화촉진법이 제정·시행되면서 사업의 골격과 추진체제를 갖추고 경지정리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 당시 사업비의 보조율은 국고 50%,지방비 30%,농민부담 20%로 농가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고 83년에는 50%이던 국고보조가 60%로 상향조정되는 대신 지방비는 30%에서 20%로 경감됐다. 이어 88년부터 92년까지는 국고보조가 70%로 늘어나는 대신 농민부담이 10%로 줄었고 지난해 가을에 착수한 지역부터는 국고보조가 80%로 상향조정되면서 농민부담이 완전히 면제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92년까지 추진된 경지정리의 도별 현황을 보면 전남이 11만1천㏊로 가장 많고 충남과 전북이 각각 9만3천㏊,경기가 9만1천㏊,경북과 경남이 각각 8만9천㏊,충북이 3만7천㏊,강원이 2만㏊의 순이다. ▷평가◁ 광복이전에 시행된 4만3천㏊는 용·배수 겸용수로를 설치하고 구획정리만 한 수준이어서 농기계를 이용하고 물을 관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65∼70년에 시행된 10만2천㏊의 경우 주로 지방비와 PL480­H양곡및 농민부담을 재원으로 한 탓에 사업비의 부족을 겪었으며 사업수준도 인력이나 리어카·경운기에 의한 영농만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논배미 면적과 농로폭이 좁아현재 쓰고 있는 농기계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이들 지구는 기계화영농에 맞게 다시 경지를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70∼90년에 시행된 45만4천㏊는 현재의 영농방식에는 불편이 없으나 앞으로 위탁영농회사나 영농조합법인등이 대형농업기계(트랙터·콤바인등)를 사용,대규모로 공동영농하는 방식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다소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으며 농경지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다른 부문의 농촌개발에 소홀한 결과를 빚었다. ▷추진방향◁ 첫째,대형기계화영농에 대비해 경지종합정비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대형기계가 농사일을 쉽게 할 수 있고 농기계의 작업효율을 높여 생산비를 줄이고 공동영농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농경지 주변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토지이용도를 높이는 종합개발사업. 정부는 이 사업이 기존 경지정리보다 갑절에 가까운 사업비가 드는 점을 감안,지난 91년 전남 나산지구등 8개지구 1천㏊에 대한 시범사업에 착수한데 이어 경지정리를 병행하면서 연차적으로사업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경지종합정비사업은 현재 9백∼1천2백평인 논배미의 크기를 3천∼9천평 규모로 늘리고 농로의 너비도 대형기계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4∼7m로 확장하며 간선농로는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포장하게 된다. 또 마을과 농지를 잇는 도로와 부락 진입도로 마을 안길도 새로 내거나 정비하고 수렁논에 대해서는 지하배수개선사업을 시행,논과 밭으로 쓸 수 있도록 하며 집하장·창고·농기계수리센터등의 부지도 조성하게 된다. 둘째,70년대 이전에 경지정리를 시행한 지역에 대해서 재경지정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충남 산동지구 2백29㏊등 6개지구 9백62㏊에 대한 재경지정리를 시작했다. 앞으로 재경지정리는 해방이전 또는 60년대에 경지정리를 시행한 지역 가운데 농로가 없거나 좁고 용·배수로가 겸용으로 설치돼 있어 영농환경이 나쁜 농지 가운데 농지로 보존가치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공동영농과 대형기계화 영농이 가능하도록 경지종합정비사업 수준으로 추진된다. 셋째,경지정리 목표면적 1백만㏊ 가운데남아 있는 35만7천㏊를 2001년까지 마치기 위해 연간 사업비투자규모를 크게 늘려 2만∼2만5천㏊인 한해 시행면적을 4만㏊이상으로 확대하게 된다. 올해에는 국고 3천4백26억원 지방비 8백41억원등 모두 4천2백67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가을에 착수한 2만㏊를 봄까지 마무리하고 가을에 3만㏊를 새로 시작한다. 이처럼 국고투자액이 지난해보다 1천2백억원남짓 증액된 반면 사업량은 4천㏊정도 줄어든 것은 농민부담액을 전액 국고로 지원하는데 따른 국고부담의 증가와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9백58만원이던 ㏊당 사업비를 1천4백91만원으로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사업효과◁ 경지정리의 사업효과는 농업의 기계화로 노동력이 절감되고 경지를 논과 밭으로 쓸 수 있어 토지이용률을 높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경지의 집단화로 우량농지를 확보하고 경영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농촌의 환경개선과 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점도 꼽힌다. 이를 경제적 효과와 경제외적 효과로 나누어보면 우선 경제적 효과로는 10a당 노동시간이 경지정리사업 시행전 1백30.5시간에서 경지정리후 기계화로 53.6시간으로 단축되고 가구당 경지면적도 0.28㏊에서 0.32㏊로 늘어난다. 토지이용률도 시행전에 수도작 91%,보리 5%,특용작물·야채 각각 2%이던 것이 시행후에는 수도작 83%,보리 5%,야채 4%,특용작물 기타가 각각 2%로 바뀌고 10a당 쌀 생산량도 4백40㎏에서 4백60㎏으로 늘어난다. 이밖에 경지정리를 전액 국고와 지방비로 충당하기 때문에 농가 1가구에 5백27만7천원씩의 보조혜택을 받는 효과도 있다. 경지정리의 경제외적 효과로는 이농에 따른 농업노동력의 부족을 기계화에 의한 영농으로 대체할 수 있게되고 사업을 시행한뒤 농업소득이 증대돼 도시 농촌간 소득격차를 줄일 수 있으며 국토보전과 재해예방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농업진흥지역 5년간 우선 실시”/경제성없는 한계답엔 용·배수로 시설/유근학 농림수산부 농어촌개발국장/당국자 인터뷰 ­지난 연말 지정고시된 농업진흥지역은 모두 경지정리 대상에 포함되는가. ▲그렇다.진흥지역 가운데 논은 72만㏊이며 이중 경지정리가 안된 지역이 17만4천㏊이다. 농산물이 개방되는 97년까지 농업 기반사업을 끝낸다는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진흥지역이면서 경지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진흥지역 바깥의 논은 어떻게 되나. ▲경지정리 목표면적 1백만㏊ 가운데 비진흥지역은 28만㏊로 이미 경지정리가 시행된 지역이 있고 사업에 착수하지 않은 곳도 2001년까지는 모두 경지정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경지정리 대상에서 제외된 33만5천㏊의 농지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이 많다.대책은 무엇인가. ▲33만5천㏊의 논은 대부분 한계답으로 경지정리가 불가능하거나 경제성이 없는 지역이다.이들 농지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기계화 영농이 가능하도록 용·배수로 시설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원을 할 방침이다. ­일선 시·군에서는 현행 ㏊당 사업비가 턱없이 모자란다고 아우성이다.이를 현실화할 계획은. ▲지난해까지 9백80만원이던 ㏊당 사업비를 올해부터 현실화,1천4백만원으로 조정했다.사업비를 올리면 경지정리의 질은 높아지겠지만 한정된 예산에서 단가만 올리면 그만큼 사업규모는 줄어들어 농민들만 손해를 보게된다. ­경지정리는 보통 11월이나 12월에 착수,다음해 5월정도에 마무리하도록 돼있으나 일부 사업이 지연돼 영농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있었다. ▲경지정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때 일부 지역에서 그러한 사례가 종종 일어났다.그러나 20년 이상 해온 사업인만큼 행정과 건설이 숙달돼 이제는 사업지연으로 모내기를 못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 권위주의 청산… 사법 중립화 진전/6공 5년 국정평가 내용

    ◎6·29선언 실천… 지자제부활·인권신장/언론기본법 폐지… 자율·경쟁체제 확립/남북한 유엔 가입 실현… 국제 위상 제고/전방위외교 결실… 통일기반 구축/대내외 난관 딛고 경제안정기조 확보/국민의보­연금제로 획기적 복지향상/2백만호 주택건설… 부동산값 고삐잡아 정부는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현승종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각부처 차관 및 외청장,각부처 본부 1급이상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평가종합보고회」를 열고 6공출범이후 각 분야별로 지난 5년간 수행한 국정운영성과를 평가하고 향후과제 등 국정마무리와 관련한 내용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날 회의는 총괄보고인 「종합평가」에 이어 「민주화개혁」,「북방정책과 통일기반 구축」,「선진경제기반 구축과 국민생활 향상」,「교육개혁과 문화창달」순으로 진행됐다.보고내용 요지는 다음과 같다. ○주요성과 ▲6공화국의 주요성과=6공화국은 민주화라는 국내의 전환기적 진통과 세계경제의 침체등 어려운 국제환경속에서 출범했다. 이렇듯 어려운 여건속에서도6공정부는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시대」구현이라는 새로운 사회를 국민들에게 약속하기위해 민주화·자율화·개방화를 정책기조로 설정했다. 이러한 정책기조의 차질없는 실현을 위해 부문별 세부계획과 공약사업의 실천계획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왔으며 특히 「20대 역점시책」을 선정,집중적인 관리를 해왔다. 그 결과 민주화측면에서는 지난 시대의 권위주의를 청산,인권신장과 지방자치제부활등 개혁적 노력을 지속해 민주시대의 새장을 열었다. 대외적으로도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북방외교와 통일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이고 민족적 염원인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했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민주화에 따른 부작용등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 안정기조의 회복과 함께 높은 소득증가와 고용안정을 이룩했다. 사회적으로는 전국민의료보험,국민연금제·부동산투기근절및 주택2백만호건설·농어촌구조개선등 정책추진을 통해 사회적 형평과 국민복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밖에 교육환경개선·문화예술의 향유기회 확대등 국민생활의 질적인 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대통령공약사업의 이행에도 총력을 기울여 총4백59건의 공약사업중 57%에 이르는 2백60건을 완료하고 나머지 1백99건도 정상추진중이거나 절차가 진행중에 있다. 사업비는 지난 92년까지 48조6천9백60억원(54%)을 투자했고 올해에도 8조6천4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종합평가=국정운영을 종합적으로 볼때 6공화국정부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유례없이 민주발전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하고 평화통일의 디딤돌을 확고히 하면서 선진복지사회의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으로 역사상 유례가 없는 공명정대한 선거문화를 이룩함으로써 출범 당시의 6·29선언은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귀결돼 21세기 선진사회를 향한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 선진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앞으로 무엇보다 틀이 갖추어진 민주적 제도와 조화될 수 있는 합리적인 사회질서의 확립과 의식의 선진화를 이룩해야한다. 또 물가안정의 바탕위에서 산업경쟁력강화시책의 가시적인 성과가나타나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강화하면서 사회간접자본시설등 중장기투자계획을 착실히 추진해나가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어야한다. ○민주개혁 ▲6·29선언의 실천=기본적인 인권이 최대한 신장되고 사법부의 실질적 독립과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등 민주주의가 제도적으로 완성됨으로써 한 차원높은 민주주의가 실현됐다. 특히 헌법재판소설치 및 위헌법률심사제도 활성화·검찰의 중립성보장으로 사법제도가 보완됐다. 구속적부심 확대 및 피해자진술권 보장등 형사절차상의 인권신장으로 국민의 기본권침해가 방지됐으며 무주택서민의 임대차보호제도실시,법률구조공단사업확충,서민보호법률서비스의 대폭향상으로 서민대중의 권익이 보호됐다. 또 국가보안법과 사회보호법개정·사회안전법의 폐지로 인권침해방지를 위한 제도가 개혁됐다. ▲언론자유의 창달=언론기본법의 폐지로 언론의 자율과 경쟁이 보장됐다. 이에따라 정기간행물의 등록이 전면 개방됨으로써 6·29선언당시 2천2백36종이었던 정기간행물이 92년 말에는 3배가 넘는 6천9백55종이 됐다. 또 지방주재기자제도가 전면 부활되고 프레스카드 발급제도가 폐지됐으며 신문발행면수와 구독료가 완전자율화됐다. 노동조합설립과 운영의 자율화가 신장되고 근로조건이 향상되는등 민주·자율적인 노사관계가 정착됐다. ▲지방자치의실현=30년만에 지방의회를 구성,지방화시대를 개막함으로써 주민의 참여와 자율로 주변의 문제를 스스로 결정,해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했다. 지방재정자립도가 높아지고 지방재정 및 세수규모가 대폭 늘어나는등 지방재정이 크게 확충돼 자치수행능력이 향상됐다. ▲선거문화의혁신=특히 지난 대선은 대통령의 9·18결단과 이를 뒷받침하는 중립내각의 노력 및 국민의 성숙된 의식에 힘입어 사상유례없는 공명선거를 이룩함으로써 민주헌정사의 새로운 장을 개막했다. 또 국민의 민주의식 향상과 선거관련법령의 정비등 공명선거실시를 위한 기반이 구축되어 지방의회를 비롯한 각종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실시됐다. 또 선거때마다 수반되던 폭력·불법시위가 사라지고 선거특수로 인한 과소비등의 부정적 행태가 지양됐으며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등 새로운 선거문화가 창출됐다. ▲행정의 민주화=행정의 권위주의를 탈피,규제는 작고 봉사는 큰 민주행정구현을 위한 기반이 구축됐다. 전기설비검사,석탄제품품질검사등 모두 1백63건의 행정권한을 민간단체에 위탁하고 행정쇄신차원에서 중앙과 지방을 망라한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행정규제사항 6백3건을 폐지했다. 또 서류감축 7백41건,통·폐합 3천7백95건등 민원제도를 간소화하고 국민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다수기관·다수법령 관련 복합민원·고질민원 2천1백2건(82%)을 해소했다 ▲민주사회질서확립=새질서·새생활운동을 적극 전개해 급속한 민주화 과정에서 파생된 각종 불법·무질서 등 전환기적 사회병리현상을 치유함으로써 건전한 사회기풍을 진작했다. 특히 조직배폭력,어린이 및 여성상대범죄등 국민체감치안의 개선에 주력했고 국민과 3분거리내의 「현장즉응체제」확립등 범죄대응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북방정책 ▲통일기반구축=발상과인식의 대전환을 통해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한 3대 정책과제를 설정해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의 국정지표를 구현했다. 「7·7특별선언」과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북방외교」및 남북대화 전개로 이같은 국정지표가 구체화됐다. 남북한 유엔가입,중국·러시아등과의 수교로 한반도 주변국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환경도 조성했다. 90년9월 제1차 남북고위급회담 개최이후 92년 12월말까지 8차례의 본회담을 비롯해 1백19회의 회담으로 「남북기본합의서」및 부속합의서를 채택했다. 90년8월1일 「남북교류협력법」「남북협력기금법」제정 시행으로 남북교류 협력의 법제도를 정비했다. 남북교류 협력추진때 우리측의 부담과 손실의 지원·보전을 위해 총1천5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조성했다. ▲북방외교=북방외교는 외교지평의 확대,안보환경의 개선,평화통일여건 조성,우리의 국제적 위상제고,경제활동의 영역확대에 기여했다.6공화국 출범이래 45개국과 새로 수교함으로써 현재 1백71개국과 공식 관계를 갖게 됐으며 21개의 공관이 신설됐다. 91년9월 정부수립후 43년만에 북한과 함께 유엔에 가입했다. 북방권과의 관계개선으로 인구 14억의 새로운 시장이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에 추가되어 92년 교역규모가 1백12억달러에 달했다. ▲자주국방태세의 확립=북방정책의 성공과 걸프전 참전,PKO참여등으로 제고된 우리의 위상,국제적 대북핵포기 압력등으로 대북우위의 군사전략 환경이 조성됐다. 해상·공중작전능력 향상,입체고속기동전력 증강,합동군체제로의 역사적 전환,미국과 평시작전통제권 환수 합의등 안보협력관계의 개선·조정으로 자주국방태세가 강화되었다. 러시아와는 러·북한 상호원조조약 재검토,대북한 공격용 무기수출 자제,대북한 군사및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관계를 다졌다. 앞으로 핵사찰문제,이산가족문제등 당면 현안과제의 우선적 해결을 모색하는 한편 남북합의사항 이행을 통한 각분야별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또 전통우방인 미·일과의 기존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러시아등과 선린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동북아지역 4강과의 외교를 조화롭게 추진하는 것은 물론 북방외교를 내실화,「통일외교」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경제·민생 ▲종합평가=지난 5년간 우리경제는 연평균 8·5% 내외의 실질성장을 이룩,1인당 국민소득이 87년의 3천1백10달러에서 지난해에는 6천7백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90∼91년의 경우 내수경기의 과열로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적자문제에 직면했으나 지난 2년간 경제안정화 시책을 추진함으로써 물가안정 기조를 회복하고 국제수지 적자규모가 대폭 축소되는 성과를 거뒀다.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여건에 적응하기 위한 구조조정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에 주력하는 풍토를 조성해가고 있다. 종합적으로 지난 5년간 우리 경제가 어려움과 진통이 있었음에도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시기로 평가된다. ▲경제안정기반의 구축=90∼91년중 9%대를 기록했던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에는 4.5% 오르는데 그쳤다.특히 생활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과 20개 기본생활 품목 등의 가격이 크게 안정됐다. 부동산가격 안정은 6공화국의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다.91년까지 크게 오르던 부동산 가격은 90년 이후 강력한 투기억제 정책과 2백만호 주택건설에 따른 수급안정에 힘입어 91년5월 이후 하향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토지가격도 지난해 2·4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수지는 90년부터 적자로 반전,91년에는 87억달러까지 규모가 확대되다 지난해 45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됨으로써 개선추세가 분명해졌다. 금리와 임금도 안정됐다.시중 실세금리는 91년말 19%까지 상승했으나 현재 13%까지 떨어져 금융자율화의 여건이 조성됐다.임금은 단기간에 너무 급속히 상승함으로써 물가상승 압력과 대외경쟁력 약화등을 초래했다.그러나 점차 임금안정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에 있다. ▲산업경쟁력 강화시책의 추진=지난 2년간 우리 경제의 모든 초점은 안정기조를 통한 기업의 국제경쟁력회복에 두어졌다.고임금으로 약화된 산업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기업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정부도 기술개발,인력양성,사회간접자본 애로타개등 경쟁력의 바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정부는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일면,중소기업 육성과 사회간접자본의 획기적 확충,과학기술 개발 및 정보화를 촉진시켰다.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기금 조성,의무대출비율 상향조정,상업어음할인 확대등의 조치가 이루어져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생산비중이 88년 42.4%에서 45%로 높아졌다. 일반예산이 5년 동안 2.1배 는 반면 사회간접자본 예산은 3.5배로 늘림으로써 국도포장률이 79.5%에서 97%로 높아졌고 5년간 14개소의 발전소를 착공,올해부터 10% 이상의 전력예비율을 확보하게 된다. 강력한 기술드라이브정책으로 국민총생산중 과학기술투자 비중이 1.87%에서 2.12%로 높아졌다.64메가디램개발,우리별1호 제작등의 성과가 있었다. ▲국민생활향상과 복지증진=소득이 2배 이상 늘어났다.마이카시대가 실현됐고 전화보급,의료보험 혜택등이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2백만호 주택건설 계획은 목표를 69만호나 초과했다. 전국민 의료보험이 실시되고 88년에 국민연금제와 최저임금제가 도입됐다.고용보험제도를 제외하면 선진국이 가진 사회보장 제도의 대부분이 도입된 것이다.이런 시책들로 사회보장 예산이 지난 5년간 3.6배나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어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됐다.90년4월 농어촌발전기금을 설치하는등 관련제도를 강화했고 91년 7월에는 10년간 추진할 농어촌구조 개선대책과 42조원의 투자계획을 마련했다.경지정리면적은 48만㏊에서 62만㏊ 늘어났다. 도시교통난 해소노력으로 5백58㎞의 지하철·전철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환경청을 90년 환경처로 승격시켜 제도를 강화하고 환경예산을 3.4배로 늘리는등 환경투자를 대폭 증액했다.맑은물 공급대책이 추진돼 수도의 식수불량률이 1.6%에서 1.1%로 떨어졌다.대기오염도 전국의 아황산가스 오염도가 8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치 0.5ppm이하로 떨어졌다. ▲경제효율의 향상과 국제화추진=부동산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토지초과이득세와 개발부담금제등을 신설,투기를 진정시켰다. 총액출자 규제도 시행,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한 재벌의 계열회사간 채무보증 제한제도가 도입됐으며 이는 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한 공정거래제도의 확립을 의미한다. 경제의 개방화·국제화가 추진됐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고 국내 시장개방으로 수입자유화율을 97.7%까지 끌어올렸다.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직접투자로 자본자유화도 상당 부분 이루어졌다. ○교육·문화 ▲교육개혁=교육의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전인교육 실현을 위한 초·중등교육의 내실화 등 교육의 질적향상 기반조성,21세기 정보화사회에 대비한 직업및 과학기술교육 강화,지방교육 자치제의 실시,평생교육체제의 확충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92년부터 군지역 중학교 의무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했으며 국민학교 학교급식을 16.3% 수준으로 확대 실시했다. 국립사범계 대학출신 우선임용제를 폐지하고 신규교사 공개전형제를 도입해 우수교원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이공계대학 정원을 대폭 늘리고 사립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4백억원(92년)규모로 늘렸다. 내신성적을 40%이상 반영하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고사의 채택여부및 반영비율은 대학이 자율결정토록 하는등 대학입시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문화창달=자유와 자율의 바탕위에서 활력에 넘치는 새로운 문화풍토를 조성했으며 문화유산의 보존과 문화기반의 확충으로 민족문화창달의 터전을 마련했다. 영화·연극·무용 등 대본 사전심의제도를 폐지하고 방송·공연이 금지된 대중가요 7백51곡에 대한 규제를 해제하는 등으로 창작발표에 대한 각종 규제를 철폐했다. 문화부 신설,국립국어연구원 개원,한국 예술종합학교 설립 등으로 문화진흥 체제를 대폭 정비했다. 신라·백제·가야·중원·광주 등 5대 문화권을 정비(44건 완료)하고 경복궁·창덕궁 등 일제에 의해 훼손된 문화재 복원작업을 추진했다. ▲체육진흥 및 청소년 육성=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국민역량을 결집하고 체육의 중흥을 이룩함으로써 국제적인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국민적 사기진작과 체육의 생활화를 이룩했다. 서울올림픽은 동서화해와 동구 민주화에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일신케 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3천1백10억원의 올림픽 잉여금으로 경기단체 자립과 청소년생활체육교육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확보했다.1백33개국에서 1만9천여명이 참가한 세계 잼버리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여성권익신장=88년 여성정책 전담부서인 정무장관실 발족을 계기로 본격적인 여성정책 추진체제를 확립하는등 교육·고용·복지·가정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여성의 「삶의 질」을 괄목할 만큼 향상시켰다. 90년 가족법(민법중 친족·상속편)의 개정으로 남녀평등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의 개정으로 여성에 대한 고용확충 기반을 조성했다.
  • 「빈국의 핵」 통제에 높은 실효성/화학무기금지협정의 영향력

    ◎「스타트Ⅱ」 이은 군축 대진전/북한 등 거부국가는 치명타 13일 전세계 1백20여개 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조인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은 핵확산금지조약(NPT)과 더불어 군축을 위한 인류의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 협약은 특정종류의 대량파괴무기를 전면폐기하는 것으로서는 사상 첫 국제협정이 된다.특히 지난해 말의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Ⅱ)에 이은 대규모 군축협정이라는 점과 1백개가 넘는 국가들이 참여하는 범세계적 협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학무기는 핵무기와 더불어 가장 파괴적인 대량살상무기로 인간에게 잔혹한 피해를 안긴다는 점에서 비인도적 무기로 간주돼 왔다. 생산비용이 낮고 제조가 비교적 쉬워 「빈국의 핵무기」로 불려 온 화학무기는 제3세계 국가들까지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사실상 핵보다도 인류에게 더큰 잠재적 위협이 돼왔었다. 이 협약은 북한을 비롯해 전쟁때 화학무기를 사용한 바 있는 이라크및 화학무기 보유국으로 추정되는 일부 아랍국들에 대한 견제를 우선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이 협약에 참여하지 않고있는 북한등에 대해 큰 압력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유엔군축위원회에서 최종합의된 이 화학무기금지협약은 발효후 10년안에 화학무기와 그 생산시설을 모두 폐기하고 필요할 경우 가입국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유엔의 사찰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 협약에 따라 앞으로 특정국이 화학무기를 비축 또는 생산하고 있다는 의문을 어느 한나라라도 제기하면 조약 사무국은 즉각 사찰작업에 들어가게 된다.사찰단은 의심이 가는 시설주변에 48시간안에 차단선을 설치해 화학무기재료를 대상국가가 빼돌릴 수 없도록 하는 한편,5일안에 사찰을 끝내야 한다. 만일 해당국가가 사찰을 거부하면 즉각 화학무기 관련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돼 국제적 제재조치를 받게된다.이 강제사찰조항이 협약의 실효성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65개국 이상의 비준을 거쳐 오는 95년 1월 발효되는 이 협약에는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에티오피아프랑스 이집트 미얀마등도 참여할 뜻을 이미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화학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과 이스라엘의 핵무장을 두려워하고 있는 아랍권의 20여개 국가들이 비준을 거부하고 있어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다만 장기적으로 이들 국가가 협약가입을 계속 거부할 경우 무기제조는 물론 산업발전에 필요한 기타화학물질에 대해서도 금수조치등의 국제적 압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여 화학무기 억지효과는 충분히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 화학무기금지협약,북한도 동참하라(사설)

    유엔군축회의가 작년9월 마련한 「화학무기금지협약」서명식이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거행된다.핵확산금지조약(NPT)에 비교되는 중요한 세계적 평화보장협약의 서명식이다.우리의 이상옥외무를 비롯,1백20여개국 외무장관등 각료급 대표가 참석하고 서명한다.68년 화학무기금지논의가 처음 시작된후 24년만의 밝은 결실이요 성과의 확인이라 할수있다. 화학무기는 핵및 생물무기와 함께 인간이 발명한 가장 가공·가증스럽고 부도덕한 전쟁수단으로 꼽히는 무기다.남녀노소나 군·민간등 상대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성 때문이다.생산비용이 적게 들 뿐아니라 개발·비축·은닉이 용이한데다 재래식무기와는 비교가 안되는 엄청난 살상효과를 갖는 절대무기란 점에서 빈곤국의 핵폭탄이란 별명까지 붙어있다.때문에 일찍부터 통제와 금지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나 냉전의 회오리에 말려 번번이 외면당해 왔던 것이다. 그것이 지지부진하던 미·러시아(구소련)군축을 2단계전략무기감축협정체결의 단계로까지 발전시킨 탈냉전의 위력에 힘입어 협약의 성립과 서명으로까지 진전되고 있는 것이다.세계적인 탈냉전적 군축추세의 불가피한 발전이며 귀결로 환영해야 할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서명의 협약은 화학무기의 개발·생산·비축·사용을 금하는 것은 물론 이미 보유중인 화학무기의 폐기도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검정하는 강력한 사찰제도도 도입하고 있다.2년간의 경과기간을 거쳐 95년1월부터 발효되면 각국은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해야 하며 생산해서는 안되게 된다. 우리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2차례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이미 모든 화학무기의 전면폐기에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시하고 협약성립과 동시에 즉각가입할 것임을 천명한바 있다.책임있는 유엔회원국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 협약의 성립과 관련하여 주목하지 않을수 없는 것은 북한의 애매한 태도다.작년11월 유엔의 이 협약지지결의안채택에 우리를 포함하는 1백46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으나 북한은 외면한 바 있다.이번 서명식에도 북한은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의 조속한 가입가능성이 희박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우리는 북한의 이같은 소극적대응의 저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핵개발의 의혹을 해소시키지 않고 있는 북한은 생물무기와 함께 혈액·질식·수포작용제등 화학무기도 60년대초에 개발을 시작했으며 이미 1천t이나 비축 혹은 실전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에게 있어 이것은 핵개발에 못지않은 심각하고 현실적인 위협이다.북한의 조속한 화학무기금지협정 가입비준도 우리의 중대한 관심사가 아닐수 없는 것이다.북한의 설득과 유도는 물론 북한의 화학무기실태 및 위협에 대한 세계적 관심의 환기등 적극적인 대응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풍력발전 세계명국서 인기(지구촌)

    ◎미 풍차제조업체들,주문 밀려 “즐거운 비명”/무공해에 비용도 화전보다 저렴/컴퓨터장치 개발,발전 자동조절 무공해 풍력발전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아가면서 미국의 발전용 풍차제조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 최대의 풍차제조업체인 유에스 윈드파워가 최근 네덜란드의 한회사와 풍차생산계약을 한데 이어 윈드 하비스트도 사우스 웨일즈에 60개의 터빈을 판매하기로 하는등 미국 풍차제조업체 대부분에 해외주문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풍차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풍력발전이 화력발전보다 비용을 덜 들이면서도 에너지를 더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풍력발전은 자원이 무한하고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등의 많은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생산비가 많이 들고 풍력에 따라 전력생산에 차이가 나는 단점때문에 제대로 보급이 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단점이 첨단 컴퓨터발전조절장치의 개발로 말끔히 해소되면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컴퓨터장치는 바람의 강약에 상관없이 적절한 전력을 얻을 수 있도록 터빈의 회전속도를 자동적으로 조절하도록 돼 있다. 바람이 약할 때는 터빈이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반대의 경우 회전속도를 늦춰 전력생산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다. 생산비용도 화력발전에 비해 ㎾/시간에 5센트정도 싸게 먹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치의 개발에 따라 현재 샌프란시스코 이웃 앨터몬트지역은 풍차가 무려 7천여개로 늘어나 세계 최대의 풍차밀집지역이 됐다. 이곳 윈드 하비스트 대변인은 『현재의 설비로 지금까지 받아놓은 주문량을 모두 생산하려면 꼬박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즐거운 비명을 올렸다. 이곳의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금같은 속도로 풍력발전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앞으로 30년안에 풍력에너지의 비율이 미국 전체에너지소비량의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주요 제조업 분야별 경쟁력 실태

    ◎반도체/D램 시장점유 11.5%로 향상/신소재개발·현대화로 생산성 높아져/섬유/기술력 다소 열세… 민관합동연구 박차/자동차/기자재 국산화율 3년새 90%로 제고/조선 한봉수 상공부장관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 점검회의에서 우리 산업의 기술력현황과 대책을 보고했다.상공부가 자체분석한 주요 제조업의 경쟁력상태를 요약한다. ▷반도체◁ 기억소자(D램)에서 선진국수준의 기술력을 확보,이 부문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90년의 8·9%에서 올해 11·5%로 높아졌다.삼성 금성 현대등 반도체 3사가 추진한 64메가 D램의 시제품개발이 계획보다 5개월 앞당겨 완료됐다.그러나 고도의 설계및 시스템기술이 요구되는 주문형 반도체등 비기억소자 분야의 기술력은 크게 떨어져 전자핵심기술개발 5개년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중소설계전문회사에 대한 대기업의 지원을 유도하겠다.화합물반도체등 고속및 통신용 소자기술을 비롯,첨단기술을 산·학·연 공동으로 개발하겠다. ▷컴퓨터◁ 노트북 컴퓨터는 이미 생산중에 있고 초미니 컴퓨터개발에도 성공했다.그러나 컴퓨터본체의 핵심인 중앙처리장치와 제어장치의 기술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컴퓨터산업의 기술개발투자를 95년까지 매출액의 7%까지 늘려 나가겠다. ▷섬유◁ 화섬신소재의 개발과 직물합리화에 따른 시설현대화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의류의 경쟁력 약화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하락,미국시장은 지난 90년의 7.8%에서 올해 6.7%로 떨어졌다.섬유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제직 봉제 염색가공분야의 자동화촉진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섬유전문대학및 섬유정보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겠다. ▷신발◁ 후발개도국에 수출시장을 잠식당해 지난 90년 43억7백만달러에 달했던 수출이 올해 32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경쟁력제고를 위해 신발연구소를 기술개발센터로 육성하고 합리화계획에 따라 자동화투자를 촉진하겠다. ▷일반기계◁ 기계류와 부품의 국산화추진으로 기계설비 자급도가 지난 90년의 46.7%에서 올해 51.8%로 향상됐다.그러나 설계및 정밀가공능력이 선진국의 40∼50%수준에 불과해 제2차 기계류 국산화사업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국산기계 수요자금융확대등 국산개발품의 수요 촉진방안도 강구하겠다. 자동차 국내업체의 고유모델수가 지난 87년의 3개에서 올해 9개로 늘었고 국산율도 쏘나타의 경우 90년 94·2%에서 올해 98.4%로 높아졌다.그러나 엔진의 고성능화와 연비절감,시스템 설계분야의 기술력은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차세대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저공해기술과 안전도향상기술,전기자동차기술등을 민관합동연구로 2천년까지 개발하겠다. ▷조선◁ 조선기자재의 국산화율이 지난 87년의 80%에서 올해 85%로 높아졌다.블록작업의 공법개선 등 생산성향상으로 대형유조선의 건조기간이 90년 13개월에서 올해는 9개월로 단축됐다.95년까지 국산화율을 90%까지 높이고 기자재의 수출산업화에 주력하겠다. ▷철강◁ 「철강 21세기운동」을 통해 48개 신강종을 개발,특수강 생산비중이 90년의 7%에서 올해 8.6%로 높아졌다.95년까지 특수강비중을 선진국수준인 16%로 높일 수 있도록 신강종개발을 늘리고 기술개발투자비도 현재 매출액대비 1%에서 2%로 늘리겠다.
  • 세계속의 「으뜸 공장」이 목표(일터에서)

    아름다운 남도의 밤하늘을 환히 밝히며 24시간 쉬지않고 돌아가는 기계들을 대할 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있다.한국 중화학공업의 요람으로 성장한 여천공단의 휘황찬란한 야경이 내가 이곳에 첫발을 내딛던 15년 전의 모습과 너무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럭키에 입사해 여천공업단지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7년이다.막 단지조성을 마친 공단은 곳곳에 포클레인과 덤프트럭,쓰고 남은 철근더미들이 쌓여 있을 뿐 황량한 허허벌판이었다.이 사이로 몇몇 업체들이 입주를 서두르고 있었다.모든 것이 어수선하기만 했다. 여천공단은 그 후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화학공업의 요람으로 성장했다.그동안의 엄청난 변화를 지켜본 나로서는 점차 잊혀져가는 그때의 황량한 기억들을 돌이킬 때마다 짙은 감회에 젖곤 한다. 내가 처음 일한 곳은 PVC수지를 생산하는 공장이었다.이 공장은 연산 5천t 규모로 내가 입사하기 1년전인 76년에 완공됐다.당시에는 국내의 석유화학공업 기술수준이 매우 낙후된 상태였기 때문에 거의 모든 기술이 외국에서 도입됐다.운전요원들의 경험과 지식도 부족했다.공장가동은 그야말로 시련과 역경의 연속이었다.그러나 우리는 좌절하지 않았다. 자체 열병합발전소를 세워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생산비용을 낮추는 한편으로 환경보호,안전사고 방지등 완벽한 방재시스템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공정개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장자동화도 상당한 수준까지 진척됐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거나 자만하지는 않겠다.앞서가는 기술과 품질로 고객에게는 믿음을,사원에게는 보람을 주는 세계속의 으뜸공장이 되기 위해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굳게 다짐한다.
  • 외국산 범람·UR타결 대비/농수산물피해 신속 구제

    ◎현행 8개월서 45일로 단축/무역위/농·수·축협 조사전담요원 확충 농산물의 수입급증에 따른 피해구제가 신속히 이루어지게 됐다. 상공부 무역위원회는 15일 농수산물 수입증가로 최근 국내산업의 피해가 큰데다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될 경우 수입자유화 폭이 확대돼 농산물의 산업피해가 늘 것으로 보고 농수산물에 대한 산업피해 구제조치가 8개월이내로 규정돼 있는 공산품보다 신속히 45일이내에 이루어질 수 있게 「대외무역법 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다. 무역위원회는 『농산물은 대부분 계절적 소비와 부패성 식품이라는 특성때문에 피해발생시 신속한 구제조치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현행 산업피해 구제제도는 조사신청시부터 구제조치 결정까지 8개월이 걸리게 돼 있어 농수산물에 대한 피해구제의 실효성이 낮아 45일이내에 피해구제가 이루어지도록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입증가로 산업피해가 발생한 농수산물의 경우 피해조사신청후 30일이내에 무역위원회가 산업피해에 대한 잠정조치판정을 내리게 되며 재무부·농수산부등 관계부처는 잠정조치를 건의받은후 15일이내에 긴급수입제한이나 최근 상한선이 철폐된 긴급관세 부과등의 잠정구제조치를 내리게 된다. 미국의 경우도 부패성 농산물에 대해서는 청원후 21일이내에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임시피해판정을 내려 구제조치를 대통령에게 건의하며 대통령은 ITC의 건의를 받은뒤 7일이내에 임시구제조치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무역위원회는 특히 농수산물의 특성을 고려,농어가소득이나 농수산물 생산비용,재배면적등 관련경제지표를 토대로 한 피해조사와 피해판정기준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아울러 농어민들이 피해입증자료를 제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농수산물에 대한 산업피해조사 신청서류를 간소화하는 한편 피해판정에 필요한 입증자료는 조사기간중 보완·제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영세한 농어민이 산업피해구제제도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농협 축협 수협 산림조합등 생산자단체내에 피해조사 전담요원및 기구의 확충도 추진하기로 했다.
  • 추수기 결산분재제도와 협동농장 운영실태(오늘의 북한)

    ◎영농비 떼고 공동기금 떼고… 이런저런 구실로 공제/한해농사 농민엔 절반도 안돌아간다/노력점수따라 가구별배분 달라/국가지정수매 응해야 현금지급/집단농장 3천7백곳… 전체 경지면적의 90% 차지 추수가 끝난 북한에서는 요즘 한해 농사를 결산,농장원들에게 이익를 분배하는 「결산분배모임」이 각 협동농장별로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 7일 남포직할시 강서구역 청산협동농장을 첫머리로 시작된 올해의 결산분배모임과 관련,북한방송들은 『올해도 영농시기별로 계획을 빈틈없이 세우고 주체농법의 요구대로 농사짓기 투쟁을 적극 벌인 결과 농산물 작황이 풍년을 이루었다』고 선전하고 있다.그러나 북한방송들은 결산분배모임의 핵심적 사안인 개인별 또는 가구별 분배몫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은채 『농장원들에게 많은 알곡과 현금이 분배됐다』고만 언급했다. 결산분배모임은 각 협동농장에서 추수를 마친 후 농장원들에게 한햇동안의 노동의 대가를 분배하는 행사이다.협동농장에선 국가수매,각 농장원 가족에 대한 1년치 식량공급을 먼저 한 뒤 농장원 개개인에 대한 분배를 한다.각 농장에서는 국가가 지정한 양만큼 반드시 수매에 응해야 하며 국가는 협동농장측에 수매가에 따른 현금을 지급한다. 국가수매와 농장원 가족에 대한 식량공급분을 제외하고 남는 양곡에 대해서는 국가가 다시 강제수매,잉여양곡이 민간에 유통되는 것을 막고 있다. 이같은 선결과정이 끝난 뒤 농장원들은 협동농장의 총수입중에서 생산비,협동농장 운영에 필요한 공동기금을 뺀 나머지 수입에 대해 각각 1년간 일한 「노동의 양과 질」로 매겨진 「공수」(노력점수)에 따라 현금을 분배받는다.분배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공수」는 작업반장 또는 작업반원 16∼20명으로 구성된 분조의 분조장이 하루 작업이 끝난 뒤 일일총화시간에 각자의 노동의 양과 질을 평가해 매긴 점수를 말한다.농장원들은 1년간 집계된 「공수」에 따라 수입을 분배받고 가장 우수한 점수를 올린 사람은 재봉틀,TV,자전거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구입권을 「김일성 김정일부자의 선물」로 받는 특전을 누린다.이같은 특전제 도입이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그러나 전반적으로 영농자재비를 포함한 생산적 지출과 각종 공제액이 총생산량의 절반을 넘기 일쑤여서 실질적으로 농장원들에게 돌아가는 분배몫은 극히 적은 실정이다. 북한은 지난 53년 8월에 개최한 노동당 제2기 6차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적인 집단농업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농업협동화 방침을 채택,자연부락 단위로 농업협동조합을 새로이 결성하고 농민들의 공동노력에 의해 농작물을 생산하는 집단농장 형태를 도입했다.이후 북한은 자연부락 단위의 협동조합을 이단위로 확대해 협동조합의 역할을 강화한데 이어 61년 11월에는 당중앙위 확대회의를 개최,협동조합을 협동농장으로 개칭했다.이때부터 협동농장은 농업생산의 기본단위로 자리잡게 됐으며 농업관리 체계도 협동농장 중심으로 전면적으로 개편됐다. 협동농장의 운영은 형식상 관리위원장을 포함,15∼20명으로 구성되는 협동농장관리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하게 돼있으나 실제로는 북한의 여타 조직과 마찬가지로 정무원내의 농업위원회,도농촌경리위원회,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의 획일적 지도에 따라 이루어진다.특히 북한은 「주체경제노선」에 입각,군을 중심으로 한 자급자족체제를 독려하고 있어 농업생산에 있어서도 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의 역할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이에따라 군협동농장위원회는 군내의 농업기술자,전문가,농기계작업소,농기구공장,관개관리소 등 농업생산을 위한 모든 인적·물질적 수단을 통일적으로 장악,관리하고 있다. 협동농장의 규모는 농가 80호의 소규모에서 3백호가 넘는 대규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경지면적도 1백30정보에서 5백정보까지 큰 차이가 있다. 각 협동농장은 작업반단위로 구성되며 작업반은 다시 분조로 나뉘어져 있다.작업반은 협동농장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적으로 5∼6개로 구성되며 1개 작업반의 인원은 통상 50∼100명 정도이다.분조는 협동농장을 구성하는 기초단위로서 각 작업반별로 4∼9개씩 조직되어 있으며 1개 분조는 10∼20명으로 편성된다.작업반은 기본적으로 농산물 생산을 목적으로 한 농산물작업반이 주류를 이루나 지역적 특성에따라서는 과수,잠업,원예,채소,축산 등 전문작업반도 별도로 조직돼 있다. 지난 90년말 현재 북한에는 약 3천7백개의 협동농장 및 국영농장이 있으며 협동농장이 전체 경지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위농”차원서 접점 극적 도출/3당 「추곡수매 단일안」 마련 안팎

    ◎추가재원 일부 내년 예산 삭감분서 충당/정부안 수정동의 형태로 합의처리 전망 여야 3당정책위의장들이 12일 올추곡수매문제와 관련,3당단일안을 극적으로 타결시킴에 따라 올정기국회의 쟁점현안이었던 추곡수매동의안이 정부안의 수정동의안이라는 형태로 합의처리될 전망이다. 3당 정책위의장들은 이날 수매가 7%인상에 9백60만섬을 수매토록 정부측에 촉구키로 합의함으로써 정부측도 당초 제출했던 5%인상,8백50만섬 수매라는 동의안을 철회하고 수정동의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추곡수매수정동의안이 이날 3당간에 합의된 것은 정부측의 경제논리와 정치권의 정치논리가 농민들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극적으로 접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측은 그동안 5%인상에 8백50만섬 수매안이 ▲내년도 물가상승 ▲재정부담 ▲양곡보관능력 ▲미곡의 한계생산비 ▲농민에 대한 소득보상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동의안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농민표를 겨냥한 민주당이 10%인상에 1천1백만섬이상 수매를 요구하면서 대정부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원내다수당인 민자당도 같은 맥락에서 8%인상에 1천만섬 수매를 요구해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날 일단 2천5백억원의 엄청난 추가재원이 소요되는 9백60만섬 수매에 3당이 합의한 것은 추곡수매동의안 처리를 끝내 대선이후로 미룰때 예상되는 여론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감안,일단 정부의 재정부담능력의 최대한도까지 수매량을 늘리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추가재원 2천5백억원중 1천2백억원은 내년도 예산 삭감분에서 충당하고 남은 1천3백억원정도를 내년도 추곡수매자금에서 앞당겨 집행키로 합의한만큼 이제 공은 다시 예결위로 넘어가게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않아도 순삭감액과 항목조정으로 난항을 겪고있는 예결위의 계수조정작업에 추곡추가재원 마련이라는 또하나의 숙제가 추가된 것이다. 이날 열린 3당 정책위의장 회동은 당초 하오3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민주당 장재식의장이 정책학회 초청토론에 참석하는 바람에 4시간후인 하오7시쯤 국회 행정위원장실에서 1시간여동안 진행됐다. 회동이 끝난뒤 3당의장은 『당지도부의 추인을 받은뒤 공식발표하겠다』며 국회추곡수매단일안에 대한 발표를 거부했다. 특히 민주당의 장의장은 회담내용을 밝히기를 끝내 거부한채 자리를 떠 「발표형식」마저 농민들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민자당 황인성의장과 국민당의 윤영탁의장은 기자들의 집요한 발표요구에 수매가 7% 인상에 9백60만섬 수매안을 공식발표,회동결과에 어느정도 만족해 하는 듯한 인식을 보였다. 그동안 추곡수정동의안이 3당간에 극적으로 합의되기까지에는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부가 제출한 수매가 5%인상,수매량 8백50만섬의 추곡수매동의안이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일부터였다. 민자·민주·국민등 3당은 지난 6일 농림수산위와 경과위 연석회의를 열고 『정부안은 농촌의 실상을 외면한 것이므로 수정동의안을 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었다. 3당은 이에따라 정부측에 수정동의안 제출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해 농림수산위는 이 안건을 상정도 못하고 계속 공전됐다.이와중에 농민대표들이 9일 추곡수매에 대한 정부안에 강한 불만을 갖고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실로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대선을 의식한 3당은 정부측에 추곡수매수정동의안 제출을 요구하는 권고결의안을 채택키로 합의까지 했었다. 그러나 민주·국민 양당은 이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계속 강경책을 고수,『정부안을 부결시키자』고 주장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었다. 이처럼 추곡수매를 둘러싼 진통이 농수산위에서 해결되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이자 3당 정책위의장들은 10일 3당 단일안 마련을 위해 별도의 회동을 했었다. 그날 회동에서 3당은 수매가 7∼9% 인상에,수매량 1천만섬 안팎으로 한다는데 잠정합의하고 이튿날인 11일 최각규부총리와 만나 이같은 내용을 정부측에 통고했었다.최부총리는 그러나 수매가 5%인상,수매량 8백50만섬의 정부안을 고집하면서도 『3당이 구체적인 단일안을 만들고 재원조달 방식을 마련하면 수렴해보겠다』는 다소 융통성 있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따라 3당의장들은 12일 하오 다시 회동을 갖고 수매가 7%인상,수매량 9백60만섬을 골자로 하는 단일안을 마련하기에 이른 것이다.
  • 정부청사 난입행위 용납안된다(사설)

    정부의 올해 추곡수매가 책정에 반대하는 일부 농민들과 재야농민단체들의 시위가 잇따르더니 마침내는 그들 일부 세력이 과천종합청사로 몰려가 두시간동안이나 부총리실을 점거한 채 집기를 부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를 빚어냈다.어떻게 그런 이성을 벗어난 집단행동을 벌일 수 있단 말인가. 우리농민들이 피땀흘려 가꾼 추곡의 수매가및 수매량에 대한 요구 내용에 대해서는 보다 깊이있는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또한 우리농촌이 안고있는 어려움도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사실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일손부족에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농사일 또한 그렇거니와 늘어만가는 농가부채등 농촌실정은 너무나 잘 알려진게 사실이다.따라서 농민들의 요구가 다소 무리한 점이 없지는 않으나 할말은 해야겠다는 입장마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 주장이나 요구가 사리에 어긋나지는 않더라도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나 방법이 사회 통념에 맞지않는다면 그 정당성은 인정받을 수가 없다.법질서의 테두리를 벗어나기 때문이다.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듯이 만인 또한 법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그같은 파괴적인 집단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농민들을 앞세운 이번 집단행동은 그 자체로서 지탄받아 마땅하다.공권력의 통제가 허술해진 듯한 틈을 타서 힘의 논리만을 앞세워 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하는 것이다. 정부가 제출한 올 추곡수매가동의안은 현재 국회가 심의중에 있다.정부가 내놓은 동의안은 안정기조 구축을 위해 한자리수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농민들이 요구하는 한도에 못미치는게 사실이고 정부로서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게 아니다.그래서 이 추곡동의안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자칫 당리당략으로 흐르지않을까 우려하며 정치권의 동향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입장이다. 지금 우리는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고있다.정치적으로는 다음 정부를 영도할 대통령을 선출할 시점을 앞두고 사회적으로는 갖가지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다.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조금 불만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자제할 줄 아는 성숙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매사를 힘으로만 해결하려든다면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결과 밖에 되지 않는다. 과거 우리가 겪었던 혼란상은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아니된다.이것은 모든 국민들의 바람이다.아울러 공권력은 이러한 법질서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 생산국제화전략으로 마찰 예방/기술협력·선진조직관리 도입을

    클린턴행정부의 출범은 미국의 대내외 경제정책기조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국내적으로는 정부주도의 공공투자확대등의 조치를 통한 경제활성화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과거 부시행정부의 세금경감과 정부규제완화를 통한 자유경쟁성장정책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클린턴 당선자는 미국경제의 경쟁력 약화원인을 미국의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처방을 우선 국내의 취약부문 보완에 두고 있다.특히 교육및 직업훈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서 인적자원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공공투자를 정부가 주도하여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고용증대효과를 도모하자는 것이다.이를 위한 재원확보 방안으로 연방정부의 임원감축,후생복지예산의 낭비요인 제거,국방예산의 감축 및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인상을 제시하고 있다.그러나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정부지출의 증대와 재정적자의 감축이라는 두가지 상반된 목표를 어떻게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클린턴 행정부의 대외경제정책의 방향은 부시 행정부와그 기조에 있어서 큰 변화가 없으나 자국국익보호라는 측면이 보다 강조될 것으로 보여 우리에게 새로운 부담을 예견케 하고 있다.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항은 첫째,최근 많이 논의되고 있는 슈퍼 301조의 특징은 미통상대표부가 외국의 불공정무역국을 매년 지정,그 불공정무역조치의 시정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상대국에 대해 일방적인 보복조치를 취하도록 한 점이다.그 기한은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간 한시적이었으나 미국내 일부에서는 아직도 이 법이 외국시장개방에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클린턴도 그 중 하나이다.따라서 새 정부가 미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취하면서 대미무역 흑자국에 대해 효과적인 시장개방압력 수단으로 슈퍼301조의 입법화를 103회기 미의회에서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러나 이 규정 자체가 자유무역주의원칙에 위배된다는 논란이 많았고 우루과이라운드 등 다자간협상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미국에 걸림돌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입법화에는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둘째,외국기업에 대한 과세강화는 미국세법 제482조의 이전가격문제이다.미국내 외국법인들이 본·지사간의 거래가격(이전가격)을 조작하여 미국에서 세금을 포탈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의 근절을 위해 외국법인에 대한 미국세청의 세무조사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국제거래에 있어서 회계문제는 국가간 기준,제도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과세의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며 기업이 이중과세나 불측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시장개방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지속적인 개방정책을 추진하여 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으나 아직도 미국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문에 대한 개방문제가 남아 있다.우선 미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통신과 금융시장의 경우 개방일정및 개방폭이 논란의 초점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또한 지적재산권의 경우 입법화는 되어 있으나 그 시행에 대해 계속적인 불만을 제기해왔고 우리나라는 현재 우선감시대상국으로 되어 계속 주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또한 우리시장의 개방에 따라 미국기업이 한국에서 영업활동을 하면서 당면하게 되는 개별적인 문제들,예컨대 통관절차,표준 및 검사제도,수입허가제 등에 대해서도 부시 행정부 보다는 다소 강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견된다.한편 우루과이 라운드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농산물과 관련해서는 쌀시장 개방문제가 남아있다. 이러한 통상문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기업의 근본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국제무역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 변화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대응전략을 요구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임금등 생산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국내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업종이 증가하게 됨에 따라 최근들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이 증가하고 있다.또한 BC,NAFTA등 세계경제의 블록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생산의 국제화전략이 요청되고 있다.우리기업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부조직 및 관리기법의 선진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며 첨단기술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자체개발도 중요하지만 미국등 선진국과의 효율적인 산업·기술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요망된다. 우리경제의 규모가 커지면서 유치산업단계에서 국내기업을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하였던 각종 제도들이 오히려 우리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저해하고 있는 점은 없는지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이러한 제도들을 조속히 선진화하여 국제규범에 일치시키는 것이 통상마찰도 예방하고 국내산업의 경쟁력도 제고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일부 분야의 이해관계 때문에 전체 산업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미국과 비교적 균형된 무역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미 양국 모두 내년부터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되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 양국간 통상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는 긍정적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 추곡가 인상폭·수매량 격론 예상/동의안 처리 앞둔 3당의 입장

    ◎최소한 8%에 1천만섬 요구/민자/대선의식 “15% 인상” 연합전선/민주 국민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에 대한 정부안이 각각 전년대비 5% 인상에 8백50만섬 수매(농협수매 2백50만섬 포함)로 결정되자 민자·민주·국민 3당은 눈앞에 둔 대선에서의 농민표를 의식,일제히 반대하고 나서 이번 정기국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있다.특히 중립내각의 출범으로 여당에서 제1당으로 변신한 민자당이 공식당론으로 정부안에 반대,상향조정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국민 양당도 한 목소리로 대폭 확대를 주장,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정부와의 충돌등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 일단 8%인상·1천만섬 수매를 잠정 당론으로 정했으나 농촌의원들을 중심으로 10%이상의 인상주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권해옥·이해구의원등은 31일 열린 실무선거대책회의에서 『정부의 5%인상·8백50만섬 수매안에 절대 동의할 수 없으며 최소한 1천만섬 수매·10%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의 대부분 당직자들도 『정부안은 7백만 농민의 바람과 농촌현실을외면한 것』이라며 정부안보다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서상목 제2정조실장은 『양곡유통위에서 7∼9%인상·8백50만∼9백50만섬 수매안을 제시한 것은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다』며 『따라서 8%인상·1천만섬 수매로 당안을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실장은 『특히 수매가와 산지가격과의 격차때문에 인상폭보다 수매량이 문제이며 1천만섬 수매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자당은 정부가 5%인상·8백50만섬 수매안을 결정한 것은 이전처럼 당정협의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다소 인상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정부측은 예산상의 이유를 들어 수매량의 상향조정에 상당한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회동의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하다. 민자당은 이같이 정부안에 불만이지만 민주·국민당의 대폭 인상주장에 대해서는 양특적자·물가·정부재고미 누적등을 감안할때 불합이하다고 지적한다. 민자당은 그러나 8%인상·1천만섬 수매안을 최선책으로 강행 처리할 의지는 없는 것 같다.정부재정 형편상그 정도 선이 최대한 농민이익을 보장하는 것이라 해도 전반적인 농촌분위기는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또 농민이 추곡수매에 소득의 대부분을 의존하는데서 벗어나도록 농업구조 조정정책을 적극 시행할 것을 공약하고 있다. ▷민주·국민당◁ 민주당과 국민당은 기존의 「야권공조」가 깨졌는데도 추곡수매에 대해서는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전국농민총연맹 한국농어민후계자중앙연합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등 농민단체들과 함께 「추곡수매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공동대응하고 있다. 대책위는 31일 상오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정부의 추곡수매안에 반대,수매가 15%이상 인상에 수매량 1천1백만섬 이상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책위는 『정부의 추곡수매안은 쌀농사와 농업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비난하고 『만약 민자당이 정부안의 날치기통과를 시도할 경우 이를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책위의 주장에는 구체적인 근거나 자료없이 구호만 나열돼 다분히 대선용이라는 인상을 짙게 풍기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의 이번 추곡수매안이 6공들어 최저수준으로 6백만 농민과 더불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이는 현정권의 반농민과 살농정책을 반증하는 것이며 농업을 말살시키려는 음모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처럼 추곡수매에 관한한 최근의 정부에 대한 일관된 「미소작전」에서 벗어나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여당지지성향을 보여왔던 농민들의 성향이 차츰 변하고 있다고 판단,농민표를 끌어들일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볼수 있다. 국민당은 당초 「경제의 논리」에 입각,『너무 높은 수매가와 너무 많은 수매량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그러나 농민표를 의식,대외적으로 「무리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민주당과 대책위등과 마찬가지로 15%인상,1천1백만섬 수매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당은 『농어촌의 생산비 상승률이나 수입개방에 따른 농어민의 부담을 고려할 때 정부안은 말도 안된다』면서 『양곡유통위원회나 추곡수매를 위한 각종법적·제도적 장치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 소득증대·유통안정 「공약수」 찾기/정부 추곡수매안 결정의 배경

    ◎타농산물값 영향 감안… 5%안 채택/수매가/총생산의 23%… 예년 평균치 웃돌아/수매량/정당·농민들 대폭 상향 요구… 처리과정 진통 클 듯 정부가 30일 확정한 추곡수매안에는 정부미재고누증및 재정부담가중등의 어려움속에서도 농민들의 소득지지차원에서 수매량과 인상률을 최대한 배려하고자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수매가인상률은 5%로 지난해 7%와 단순비교할때 다소 낮아졌지만 쌀생산비가 지난해보다 3.2%감소한 여건을 감안하면 소득보상률이 8.2%에 달해 최근 4년동안의 평균치 3.6%를 훨씬 웃돌고 있다. 또 정부예산에 반영된 6백만섬의 수매와 함께 농협을 통해 2백50만섬을 더 사들이기로한 수매량결정 역시 농민들의 수매요구를 가급적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관계자는 수매가인상률과 관련,산지의 가격을 무시한채 수매가격만 지나치게 높일 경우 오히려 쌀의 유통시장을 위축시켜 농민의 쌀판매를 어렵게할 우려가 있고 대외적인 측면에서도 쌀에 대한 시장개방압력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매자금에 2조원이 소요되며 이같은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양곡증권이자로 15억원을 지불해야하는 형편을 고려하고 쌀값인상률이 다른 농산물값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때 5%인상안이 「최대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수매량 8백50만섬은 올 예상생산량 3천6백57만섬의 23.2%이며 이는 최근 5년동안의 평균수매비율 20.1%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현재 정부재고미가 1천3백50만섬에 이르고 1백만섬당 연간 관리비가 4백30억원에 이르고 보관창고도 넉넉하지 못해 수매량을 대폭 늘릴수 없는게 현실여건이라는 것이 농정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측 수매동의안은 수매가와 산지쌀값의 격차에 따른 유통기능위축이나 올해까지 누적적자가 6조8천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양곡기금적자 등의 부담에 대한 해결책은 덮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임시미봉책 이상의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양곡관리에 따른 자금부담이 1조5백60억원에 달했음에도 불구,농가에 돌아가는 실질적인 소득 지지효과는 34%수순인 3천6백27억원에 불과한 현실은 우리의 양곡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대개혁이 절실함을 반증하는 대목이라 할수 있다. 현재 진행중인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일본의 쌀값에 거의 근접해 가고 있는 추곡수매제도에 대한 일대수술이 불가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농민들은 물론 각 정당들도 연말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서 농민표를 의식,수매가와 수매량을 정부안보다 훨씬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국회의 동의안처리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민자당은 8%인상에 1천만섬수매를 당론으로 내세우고 있고 민주·국민당은 농민단체등과 공동대책위를 구성,15%인상에 1천1백만섬이상 수매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 추곡수매량과 수매가는 정부안에서 다소 상향조정된 선에서 결정되겠지만 앞으로 UR등에 대비한 농업구조조정정책 작업과 함께 수매가제도에 대한 제도개혁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추곡수매제도는 정부와 농민 모두 만족할 수 없는 것으로 이제부터라도 쌀유통체계와 2중곡가제,농업지원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추곡 국회동의제 재검토돼야(사설)

    올해 추곡수매문제는 어제 정부안이 확정됨으로써 국회동의과정만을 남겨놓고 있다.수매가격인상률을 5%,수매물량을 8백50만섬으로 한 정부안은 인상률 7∼9%,물량 8백50만∼9백50만섬으로 한 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안은 물론이고 최고 15%까지 인상해야한다는 정치권의 요구와 상당한 차이가 있어 쌀문제를 둘러싼 또 한바탕의 논란이 예상된다. 쌀은 주식이고 아직 농민들의 주소득원인 만큼 이 문제는 진지하게 다뤄져야 한다.어느 일방의 논리나 요구가 아닌 합리적 기준아래서 추곡수매문제가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추곡수매가격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이 생산적이라거나 합리적이지 못할뿐만 아니라 오히려 쌀문제해결을 위한 근원적인 접근자체를 차단하고 있고 논란과정에서 불필요한 에너지만을 소모해 왔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낭비적 논란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우리 쌀정책이 「모자라는 시대」의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쌀정책만이 대농업정책의 전부인 양 생각하고 있는데서 출발한다.특히쌀이 갈수록 정치상품화됨으로써 쌀의 시장기능마저 상실해가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쌀문제는 수매제도,수매가격의 결정,시장기능,방출가격,대농민소득보상문제등을 모두 연결시켜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우루과이협상등 세계적인 흐름에 의해서도 일대개혁이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가한다. 첫째 개선점은 수매가격결정과정이다.양곡유통위안,정부안,국회동의라는 주요과정이 상호 유기적이지 못하다.하나하나의 과정이 합리적기준에 의해서보다는 일정한 숫자의 틀에 짜맞추기위한 수순만을 밟고있는 것이다.적어도 정치논리에만 급급한 국회동의과정은 생략해야 한다.둘째는 수매가격과 방출가격의 관계다.수매제도 자체가 대농민정책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도시민보다는 농민에게 쌀정책의 중심이 두어져야 한다.정부의 구상대로 수매가격을 5% 올리고 방출가격을 동결했을때 농민이 받는 소득효과는 도시민의 절반도 안된다면 잘못되어 있다.쌀의 방출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올리고 시장에서 쌀의 유통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연간 쌀값 진폭을 허용해야한다.그렇게 하더라도 쌀이 남아도는 관계로 연간 전체로 보면 쌀값의 진폭은 크지않고 물가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셋째는 수매가격을 통한 농가소득보상보다는 농촌의 생활수준을 질적으로 개선하고 쌀생산비를 줄이는 차원에서 농촌 또는 농업의 구조개선사업에 보다 역점을 두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바람직한 정책방향이 될 것이다.이렇게 볼때 근원적으로는 추곡의 정부수매제 자체가 이제 재검토될 때가 아닌가 여겨진다.
  • “북,「간첩단」 사과않으면 경협 유보”/정부 국회답변

    ◎쌀수입 식량안보차원서 불허/“인위적 금리인하 고려안해/실명제 실시·토초세 폐지 등 요구/대정부질문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속개,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인데 이어 현승종국무총리등 관계 국무위원들로부터 외교·통일·안보 분야와 경제부문에 걸쳐 일괄 답변을 들었다. 이날 질문에 나선 양창식 박우병 나오연(민자)박일 장재식(민주)차화준의원(국민)은 ▲중소기업지원및 회생대책 ▲경제위기론의 실체및 대책 ▲금융실명제 실시 ▲토지초과이득세 폐지 ▲추곡수매 확대 ▲증시 육성방안 ▲한국은행의 독립성확보와 금리자유화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현총리는 경제분야 답변에서 쌀수입개방과 관련,『농가의 주소득원이고 식량안보측면에서 중요성이 큰점을 감안해 수입을 허용치 않겠다』고 밝히고 『현행추곡수매제도의 장단점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총리는 『북한이 조선노동당사건에 대해 시인 사과및 재발방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경제협력은 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지를 위해 남북간 대화는 지속돼야 한다는게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하반기에는 통화운영에 여유가 있는만큼 23조9천억원의 기술개발및 설비투자목표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자금을 여유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만재무부장관은 시중 실세금리와 공금리의 격차가 벌어져 있는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갖가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현단계에서 재할인금리등 공금리의 인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65개 수입개방농수산물 품목 가운데 경쟁력이 있는 것은 사과 배 채소 양돈 양계등 13개뿐으로 이에대해서는 수출유망산업으로 지정,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쌀생산비의 절감을 위해 96년까지 농업기계화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국회ST추가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북한은 동구권붕괴와 경제난및 권력승계등으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되고 있으며 만약 북한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할 경우 대규모유혈사태로 발전할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세창국방장관은 『고엽제 후유증 검진에 대한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현재까지 신고된 총 1천8백78명의 고엽제 환자중 1천33명이 전공상으로 확인됐으며 이중 3백33명이 보훈심사후 등급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같은 민족 노리는 「생화학무기」(사설)

    북한은 도저히 구제할 길이 없는 나라 아닌가.존재해서는 안될나라 아닌가.저들과의 화해·협력은 정말 가능한 것인가.그런 생각들을 하게된다.핵무장을 추진해온 북한이 생화학무기도 대량으로 생산 비축하고 있으며 실전배치까지 완료했다는 보도에 접하면서 하게되는 생각이다. 핵무기와 화학및 생물무기를 통칭해서 화생방(ABC)무기라고 한다.인간이 발명한 무기중 가장 가공·가증스럽고 부도덕한 전쟁수단으로 꼽히는 무기들이다.엄청난 살상효과에 남녀노소나 군인·민간인등 상대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성때문이다.핵의혹도 아직 가시지않은 북한인데 이번엔 그 가공의 생화학무장까지 완료했다니 정말 할 말이 없다.생화학무기는 생산비용이 적게 들뿐아니라 개발과 비축과 은닉이 용이한데다가 재래식 무기와는 비교가 안되는 살상효과의 절대무기다.때문에 「빈국의 핵폭탄」이란 별명까지 붙어있다.핵개발을 추진했으며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이 그런 생화학무기를 외면했을리 없다고 생각은 했었다.그러나 안전기획부가 국회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은 정말이지 놀랍고도 충격적이다. 60년대말부터 김일성의 지시하에 개발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유사시 즉각적인 대량생산이 가능한 생물무기인 페스트·콜레라등 13종의 치명적 세균을 확보하는등 생물전수행능력을 확보했다는것이다.페스트등 소량의 세균무기로도 한국인구 모두를 전멸내지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니 모골이 송연해진다.혈액·질식·수포작용제등 화학무기도 1천t이나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전역을 목표로 할 수 있는 북한제 스커드 미사일등의 포탄에 이미 장전되는등 실전배치까지 완료했다는 것이다. 준비를 한다는 것은 사용의사가 있다는 표시아닌가.그 가공의 생화학무기를 무엇을 위해 누구에게 쓰겠다는겐가 묻고싶다.유사시인들 같은 민족의 4천만 한국인을 상대로 그 무기를 쓰겠다는 것인가.이제는 북한 공산집권자의 기득권 옹호외엔 아무런 의미도 없어진 시대착오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지키고 확산시킬 적화통일을 위해서 말이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의 핵의혹 해소를 강력하게 요청해왔다.북한은 마지못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에 응하면서도 남북동시사찰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그런 북한의 놀라운 대규모 생화학무기 무장실태가 또 밝혀진 것이다.핵보다 더 가공스러울 수도 있는 생화학무기다.한반도 비핵지대화 뿐아니라 비화생방지대화를 추진하고 그에 대한 남북한 동시사찰의 실시도 모색해야할 절실한 필요성을 제기하는 중대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민족화합차원에서 대북한경제협력조치강구및 팀스피리트 훈련중지등 각종 대북 화해조치들을 취해왔다.그런 우리를 상대로 북한은 미소를 지으면서 뒤로는 칼을 가는 대남적화 통일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증거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대규모 간첩사건이 그렇고 방중대통령 위해기도가 그러하며 대규모 생화학무기비축도 달리 설명이 안된다. 대북관계를 근본적으로 종합 재검토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북한은 동독이 아니다.일방적인 화해협력 일변도의 접근만으론 안될 것 같다.유엔동시가입의 경우처럼 싫든좋든 응하지 않을 수없게 만들 효과적인 방안의 강구가절실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핵은 물론 생화학무기도 스스로 포기하지 않을수 없게만들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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