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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 증면경쟁에 용수난 가중/제지업계/주문폭주에 용지 억지 증산

    ◎“10%만 덜 찍어도 절수 큰 도움/재활용수 써 질낮은 용지양산”/현장의 소리/가뭄 특별취재단 전주서 제6신 13일 하오 우리나라 신문용지의 65%이상을 생산,공급하고 있는 전주 한솔제지 초지실.수입한 목재를 이용해 만든 펄프와 헌종이를 활용해 반죽처럼 만든 원료를 종이모양으로 뜨는 이곳 6대의 초지기에서는 1시간당 무려 1백20t의 물이 쏟아지고 있다. 퀄퀄 쏟아져 조그만 도랑을 이루며 초지실을 거쳐 흘러나오는 물을 보면 지금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뭄파문은 먼나라 얘기처럼 보였다.하루 한사람이 필요한 식수량이 1.4ℓ고 보면 초지실에서 한시간에 쓰는 물 1백20t은 무려 8만5천7백여명이 하루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이다. 지금 전국에서는 14개 시·군의 74만5천여명이 먹을 물 한바가지에 허덕여야 하는 극심한 식수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같은 가뭄에는 아랑곳 않고 물을 말 그대로 물쓰듯 써대는 전주 한솔제지가 하루 소모하는 물의 양은 자그마치 3만5천여t에 이른다.그러나 이곳에서도 가뭄으로 지난해 말부터는 필요한 물의 절반인 1만7천여t만이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을 비롯,남부지방을 강타하고 있는 가뭄의 파문으로 공업용수량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신문용지 생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용한 물의 무려 절반을 재활용해 정상조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필요한 물의 절반을 재활용하면서 하루 2천2백t의 신문용지 생산을 강행하다보니 생산비가 훨씬 더 들지만 한솔제지로서는 생산비 부담따위는 크게 고려할 수 없다.한 관계자는 『신문용지 수요자들로부터 신문용지를 늘려 공급하라는 압력때문에 생산비 상승문제쯤은 뒷전에 밀린지 오래』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재활용된 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빚어지는 신문용지 질의 저하. 이한종 환경부장(42)은 『고객의 대부분인 신문사들로부터 갈수록 종이의 색상이 누래지고 중간에서 자주 잘린다는 항의를 받고 있다』면서 『재활용수를 정화하는데 드는 약품값 등 추가비용 역시 무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소비자가 언론매체들이다 보니 가뭄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한솔제지의 이같은 출혈생산도 한계에 다다랐다는게 전주공단측의 설명이다.전주공단의 수원지인 완주군의 대아·경천저수지의 저수율은 각각 6.8%와 14.4%에 불과해 당장 신문용지 생산을 줄여 물을 아껴쓰지 않는한 한달안에 이 지역의 공업용수 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전주공단의 한 관계자는 『배달되지 않는 신문뭉치가 재생지로 활용키 위해 무더기로 쌓여 있다』면서 『신문용지를 10%만 덜 써도 생산부담이 덜어질 것』이라고 말해 증면경쟁의 폐해를 지적했다.
  • 「양곡 자급률 29%」의 충격/논설위원 우홍제

    ◎식량정책의 각성 시급하다 2백년전 영국 경제학자인 맬서스의 「인구론」은 기하급수적인 인구증가를 따르지 못하는 토지의 수확체감현상을 이유로 인류장래를 극히 비관적으로 보았다.경제학이 한때 우울한 학문(dismal science)으로 불리웠던 까닭이기도 했다. 물론 당시의 맬서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발전의 원동력인 기술혁신에 의한 생산성증대효과를 과소평가하는 오류를 범한 것으로 지적된다.그러나 비록 맬서스식의 기우에는 이르지 않더라도 인류가 사는 지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식량위기의 불안감을 안고 태양계를 돌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냉전체제가 끝나고 자국의 경제이익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는 무한경쟁의 세계경제전쟁이 시작된 시대적 상황에서 식량이 갖는 특유의 전략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는 대목이다.그렇잖아도 요즘 세계는 유럽의 대홍수등 잦은 기상재앙으로 양곡생산이 줄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곡물 수출국들이 식량을 무기화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란 강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실정을 고려할 때우리나라의 지난해 양곡자급률이 사상최저로 29%에 지나지 않은 사실은 국민 모두에게 심히 우울한 충격을 줌과 아울러 농업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워 준 수치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주곡인 쌀이 87.8%로 비교적 높은 자급률을 보인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밀 0.1%,옥수수 1%,콩12%,기타10%로 다른 품목들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아돌아서 연간 수천억원씩의 과잉재고보관비가 문제될 정도였으나 다수확 정부미를 외면하는 식생활 고급화와 우루과이라운드 충격 등으로 증산체제가 무너지고 휴경면적도 날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어서 자급률 하락이 크게 우려된다.60년대와 70년대초반까지만 해도 80∼90%의 높은 자급도를 유지하던 국내 양곡생산은 공업화에 의한 고도성장의 자축파티로 샴페인 터지는 소리에 묻혀 크게 뒷걸음질한 것이다. 국내에서 비싼 돈 들여 곡식을 생산할 필요없이 공산품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로 사먹으면 더 좋다는 식의 비교생산비설이 경제관료들과 재계에서 유행처럼 일어 농업쇠퇴를 합리화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논리로도 식량자급률의 급락을 정당화할 수 없다. 우선 식량이 갖는 민족생존 및 안보관련의 정치사회적 중대성이 간과돼서는 안된다.이스라엘이 사막을 농토로 일궈내고,외화보유고가 1천억달러를 넘어 세계2위인 대만이 농업을 중시하는 까닭을 잘 읽어야 한다.봉건시대의 굶주림에서 벗어난 인구 12억 중국의 이식위천사상도 음미해 볼만하다. 공업과 공산품 우위만을 고집하는 성장전략이 산업기술발전의 불균형과 효율성저하를 초래하는 점도 시정돼야 한다.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생물유전공학연구지원강화는 다른 산업분야에도 유기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전체 과학기술의 상승발전을 부추긴다.식량의 전략적 가치를 일찍 터득한 미국이 지속적인 대규모농업투자와 고도의 기술개발로 세계곡물거래량의 60∼80%를 취급하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그들이 잘먹지도 않는 쌀등 곡물을 대량생산하는 터에 우리에겐 반드시 필요한 곡물생산에 미온적일 수는 없다.원유같이 생산을 기대하기 힘든 원자재면 몰라도 국제수지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증산가능한 식량의 대외의존도가 계속 높아지는 것은 경제안정화에 역행하는 현상으로 경계해야 한다. 세계적인 곡물파동으로 투기가 성행하고 값이 급등할 경우 우리가 받을 피해와 혼란의 파장은 불을 보듯 뻔하다.또 북한이 식량난으로 허덕이는 모습을 볼때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농업의 국제경쟁력강화와 증산체제확립은 불가결한 과제다.때문에 3분의1도 채 안되는 양곡자 급률을 안정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최소한의 경지면적은 항상 유지해서 식량위기때에도 다수확품종의 증산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다.농작물재해 보험제도의 신설과 함께 농지소유권은 내국인이 갖고 외국인이 생산을 맡는 첨단 영농기술의 도입문제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농약으로 범벅이 된 외국산 양곡이 국민건강을 해치는 문제도 가볍게 보아 넘겨선 안된다.토지정책도 한번 훼손된 농지는 복원이 거의 불가능한 사실을 깊이 염두에 두어 쉽게 공업지대로 전용하는 무분별함을 배제해야 할 것이다. 「버리고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돌아가는 농촌」으로 가꾸는 다각적인 정책이 절실한 때다.
  • 미­중 무역분쟁/배경과 전망

    ◎양국 입장과 영향/총교역액의 2%… 효과보다 “힘겨루기”/중,신용실추… 투자유치 차질을 더걱정 미국이 4일 중국에 대해 무역 보복조치를 발표하고 중국도 즉각 역보복조치를 천명한 가운데 이달중 양국이 무역전쟁에 본격 돌입할 경우 중국은 최대 수출시장의 일부를 잃게 될 뿐아니라 신용마저 떨어져 외국 투자유치에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저작권·특허권·상표권등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않다는 이유로 연간 10억8천만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상품에 대해 26일부터 1백%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도 즉시 미국에 대해 이에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무역파트너인 양국간에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협상을 할 시간은 아직 남아있으나 중국의 통상 관리들은 5일 미국의 추가협상 제안을 수락할지의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사실 미국의 보복조치는 양국간 전체 교역량의 일부에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지난해 양국간 무역규모는 미국측 추산에 따르면 4백50억달러에 달했으며,중국의 지난해 총 수출량 1천2백40억달러중 문제가 되는 것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 중국및 미국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나 경제에 미치는 전반적인 효과는 비교적 적을 것이며,비록 미국이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라 하더라도 이번 제재조치가 중국에 대규모 실업사태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대 중국경제전문가 니콜라스 라디가 전망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저작권을 비롯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기존의 협정을 중국이 지켜나갈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중국은 지난 92년 미국과 지적재산권 보호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이 협정에 따르면 중국이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업체들은 중국과의 계약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어있다. 미국은 또한 연간 7천5백만장의 해적판 콤팩트 디스크를 생산해내는 29개 중국공장을 폐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 중국정부는 먼저 이들 공장을 승인한 지방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들 공장들은 로열티를 한푼도 지급하지 않고있고 단지 생산비용만 부담하고있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중국은 새로운 지적재산권법을 시행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보고있는 마당에 미국관리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5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지적재산권보호를 위해 법률을 제정하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제재조치는 중국산 플라스틱제품·무선전화기·자동응답기·스포츠제품및 자전거등이 주로 해당된다. 또한 이들 제품이 주로 홍콩,대만,싱가포르등 외국 투자자들이 설립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이번 조치는 이들에게도 타격을 주게된다. 홍콩정청은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올해 홍콩 경제성장이 0.1%포인트 하락하며,3천8백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중국은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망을 회피하고 있다. 중국의 관영 언론들은 5일 미국의 이번 조치가 양국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라고말한것 외에는 예상되는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있다. 이날 오의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은 홍콩 기자들에게 중국의 시장이 이미 다양화 되어있기 때문에 미국이 보복조치를 취한다 해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은 총수출품의 약 3분의 1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오부장은 높은 관세로 일부 중국제품의 가격이 높아져 미국에서 팔수 없게 되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이 기회를 이용,중국과의 무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등이후」 미·중관계/개혁파 기반 취약… 군·보수파 득세할듯/인권·대만·무기수출 등 갈등확산 소지 미국과 중국간의 지적재산권문제를 둘러싸고 무역전쟁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양국관계는 중국의 권력이양시기로 인해 무역 뿐만 아니라 인권,대만 문제할 것없이 전분야에 걸쳐 악화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미행정부의 중국관계전문가들과 정보분석가들을 집중 취재하여 종합한 바에 따르면 이번 무역전쟁의위기도 그 배경에는 중국의 국내정치권력의 대변화를 바탕에 깔고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보복조치가 발표된지 불과 1시간 만에 역보복조치를 발표한것은 「신중하고 까다로우며 등소평 보다 미국의 압력에 둔감한」지도자들이 지금 중국을 지배하고 있는 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등소평의 건강악화 이후 사실상 거대한 중국을 이끌고 있는 새 지도자그룹들은 미국에 대해 비타협적이고 보수적인 경향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행정부는 더 이상 등소평이 이미 중국의 정책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맡지않고 있으며 강택민주석이 이끄는 전문기술관료와 군부지도자들에게 권력이 넘어가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강주석은 등에 비해 권력기반이 약하고 답답해 타협을 통해 현안을 해결할 능력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민족주의자나 보수주의자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등소평 이후 중국의 새로운 지도자들은 정치개혁은 후퇴하고 오히려 인권탄압을 계속할 가능성이 많고 자칫 사태가 악화되면 가혹한 정치적탄압이나 대만에 대한 새로운 군사적 위협,또는 이란이나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수출하는 등 미국과 더욱 대결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등소평 이후 불확실성을 더해주는 것은 강택민이 얼마나 권좌에 남을수 있으며 그 이후에 권력을 계승할 지도자가 과연 어떤 정부를 탄생시킬 것인가에 따라 중국이 미국에 평화적인 세력이 될 것인지 아니면 전략적인 적이 될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전문가들로 구성된 미국방부의 한 위원회는 작년말 중국의 후계구도와 그 전망에 관한 분석을 했는데 급진개혁파가 집권하여 미국에 우호적인 강대국으로 출현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반면 13명의 전문가중 3분의 1은 비교적 안정된 집단지도체제의 구축으로 지금과 같은 개혁과 군사력을 점진적으로 증강하되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지못하도록 군사적 간섭을 하고 남사군도의 유전지대에 대한 영유권 관철을 위해 전쟁불사의 강경책도 구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절반 이상은 호전적인 대외정책을 추구하는 권위주의적인 강자의 출현으로 내부마찰이 증대되거나 아니면 연안지방과 내륙지방간의 경제격차로 중국이 결국 분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등이후나 또는 강이후에 누가 권력을 잡든 군부의 영향력은 증대될 것이며 이같은 조짐은 이미 해군총장 류훠킹이나 인민해방군의 사실상의 총수라 할수 있는 양상곤과 같은 극보수주의자의 영향력에서도 알수 있다. 이같은 사실에 비추어 등의 후계자는 군의 지지확보를 위해 군의 영향력을 수용할수 밖에 없을 것이며 전통적으로 강한 반서방적 시각을 갖고있는 중국군부의 기류가 결국 앞으로의 미국과의 관계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87년 미·일 반도체분쟁/일서 굴복… “짭짤한 재미”/미의 무역보복 전례 미국은 과거 「신앙」처럼 떠받들고 있는 불공정성이 침해받고 있다는 판단이 서면 이의 시정을 위해 보복관세등의 무역보복 조치를 취해왔다.특히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미국의 대외 무역역조의 주범이라는 확신이 설 경우 이같은 보복조치는 목적달성을 위해 가장 애용됐던 수단이었다. 미국은 지난 87년에도 일본에 대해 3억달러 규모의 무역보복조치를 내려 톡톡히 재미를 봤다.86년 7월말 양국간에 체결된 반도체협정을 일본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데 따른 보복조치였다.당시 미정부와 업계는 일제 반도체의 수출가격 덤핑중단 조치와 일시장내 미업체 점유율을 5년내 9%에서 2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일본측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보복조치가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었다. 미국은 일본이 성의를 보이지 않자 이듬해 4월 ▲컬러TV ▲회전용 천공기구 ▲동력공구 ▲탁상용계산기 ▲자동정보처리기구등에 1백%의 관세를 물리기로 공식발표했다.물론 미정부는 일본측이 확실한 무역역조 개선조치를 취하면 이같은 보복조치는 즉각 해제된다는 점을 빠뜨리지 않았다.일본에서는 무역전쟁 불사의 강공기류도 흘렀지만 일본은 부랴부랴 슈퍼컴퓨터등 10억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을 긴급구매하는등 미국을 달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결국 일본시장의 미 반도체 점유율은 미국이 목표했던 수준에 도달했고 작년에는 세계반도체 시장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당시 미국의 이같은 협박이 먹혀들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대일무역 역조가 섬유를 제외할 경우 총 무역적자의 47%인 데다 일본은 총무역 흑자의 86%를 의존하고 있어 일경제가 미국의 볼모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이번에 중국에 대해 강공을 가하는 것도 중국과 미국의 무역액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약 4백50억달러에 이르고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무려 3백억달러를 넘어 중국은 미국없이는 「성장」을 생각할 수 없다는 미측의 계산이 깔려 있다. 결국 중국은 미국과의 타협을 통해 실리 쪽을 선택할 것이다.10억달러를 챙기려고 몇십배의 중요한 시장을 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 해외 진출기업/55% “성공했다”/통산부 1천400사 조사

    ◎한국으로 역수입 40.5%로 큰 비중/해외생산 1.6%… 미·일 비해 저조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 중 베트남에 투자한 업체가 노동력을 가장 값싸게 쓰고 있다.노임이 가장 비싼 곳은 일본이다. 통상산업부와 한국무역협회가 93년 말 현재 해외에 나간 1천3백93개 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은 현지인을 월 평균 70달러에 고용하고 있다.중국(74달러) 스리랑카(79달러) 인도네시아(1백19달러) 필리핀(1백65달러) 중남미(2백37달러) 말레이시아(2백46달러)도 임금이 싼 편이고 유럽(1천7백38달러)과 미국(2천5백8달러),일본(3천8백67달러)은 매우 비싸다. 현지 업체의 고용인원(4만8천8백50명) 중 한국인은 1천1백4명이고 매출액 대비 당기 순이익률은 1.9%로 국내 기업보다 1.7배나 높다. 이들은 원·부자재의 절반을 한국에서 조달하고 42%는 현지에서,나머지는 제 3국에서 조달한다.업종 별로는 섬유·의복(66%)과 전기·전자(64%) 업종이 한국에서 원부자재를 갖다 쓰는 비중이 높다. 현재의 사업에 대해선 55%가 성공했다고 말했고 42%는「판단 곤란」,나머지 3%는 「실패했다」고 답했다.해외 투자의 동기는 현지시장 개척(34%) 저임금 활용(24%) 부품과 반제품의 수출유발 효과(13%) 수입규제 회피(8%)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업체 중 노조가 있는 업체는 12개에 불과했고 93년 중 분규발생 건수는 9건에 그쳐,노사관계는 비교적 원만했다.현지 법인의 연구개발 투자는 매출액 대비 0.1%로 국내 기업(1.8%)보다 낮았는데 이는 연구개발이 주로 국내 모기업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투자자금의 59%는 현지에서,나머지는 국내에서 조달했다.82.3%가 해외투자에도 불구하고 본사의 생산이 줄지 않았다고 밝혀,해외투자가 국내 산업의 공동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지법인의 총 수출 중 한국으로의 수출(역수입) 비중은 40.5%였고 ,총 수출 중 본사(모기업)로의 수출비중도 34·8%나 돼 현지법인으로서는 「기업 내 무역」의 비중이 높았다.그러나 본사의 총 수출 중 현지 법인에 대한 수출은 13.1%,총 수입 중 현지 법인으로부터의 수입은 4.8%로 선진국(30% 내외)에 비해서는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다. 국내 제조업의 해외 생산비중은 1.6%로 미국(26.5%)이나 일본(6.1%)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 절수도 의무화 해야한다(사설)

    계속되는 가뭄속에 환경부의 절수책이 제시됐다.7월부터 5천㎡이상 신축 대형건물·아파트에 수도꼭지·샤워기등 수도기기를 절수형으로 설치할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과 물절약을 유도하는 수도요금제 개편을 시도하겠다는 것이 그것이다.우리는 절수장치 의무화가 특히 물절약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대책으로 보아 이 방법의 더 적극적 접근을 권고해 두려한다. 세계의 흐름은 지금 시설들에 대한 물절약 권유의 단계로부터,구조적으로 절약체계를 더 확실하게 만들어내는 행동차원으로 옮겨져 있다.절수기기만 해도 설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기기 자체를 절수용으로만 제조토록 하는 강력한 법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 좋은 예가 1994년 1월부터 시행된 미국 에너지법이다.이 법에는 제조되는 모든 샤워기와 수도꼭지는 1분당 9.5회이상의 물을 소비케 해서는 안된다라고 규정돼 있다.가정용 변기 역시 한번에 6ℓ이상 물이 쏟아지게 만들어져서는 안된다.이렇게 강력하게 제도를 만들어가는 것은 물의 수요는 끊임없이 늘어나지만 물은 결코 늘지 않는제한된 자원일뿐 아니라 오염이 가속화 됨으로써 질적으로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현실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절수의무화도 신축건물에만 요구하는 점진적 접근으로는 너무 소극적이 아닌가 한다.어차피 선택해야 할 방법이라면 절수기기 생산에서부터 절수책을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이 기기개선 효과는 주거용에서 30%이상 절수를 이루게 한다는 추산이 나와 있다.미국 보스턴 수자원전문회사의 연구결과로는 미국인 1인당 생활용수를 1일 2백91ℓ에서 2백4ℓ로 줄일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절수기기는 또 옥내 사용기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농·공업을 비롯해 모든 산업의 물쓰기와 잔디밭이나 도로의 물뿌리기까지 물 절약을 기능적으로 개선해 줄 각종 기기들은 한둘이 아니다.그리고 이 기기들 모두가 또한편 환경산업의 새 품목들이기도 한 것이다. 절수기기 사용의무화와 함께 접근해야할 또하나의 필수적 절수책은 아다시피 누수의 방지이다.우리는 지금 연간 수돗물 공급량의 13.8%에 이르는 3백15만t을 누수로 버리고 있다.이는 생산비로만 2백70억원에 해당된다.누수의 경제학으로 보면 누수의 점검과 개수에 들이는 비용보다 누수방지로 지킨 물의 값이 언제나 높다.당연히 누수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이다.수도관의 선택,설치과정의 감독에도 정책의 손길을 뻗쳐야 한다. 그러잖아도 유엔개발계획과 세계은행이 현재 물절약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서있고 이를 위한 조사대상국에 한국도 들어 있다.이 연구결과에 현명한 나라로 평가를 받는 것은 바로 「환경의 세계화」로 나서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 땅값 안정서 경쟁력 나온다/강광하 서울대교수·경제계획론(시론)

    금융거래실명제에 이어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됨으로써 모든 경제행위가 행위당사자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자율과 책임이 더욱 분명하게 되었다.이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주장해 왔던 경제개혁의 핵심으로 많은 국민들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는 쾌거라 하겠다.앞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시행되어 소기의 목적을 충실히 달성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실시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더구나 부동산시장의 안정은 부동산실명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따라서 부동산실명제의 실시와 때를 맞추어 정부는 다시한번 부동산가격의 안정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지난 몇년간 부동산가격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그러나 최근들어 부동산시장에서의 가격상승압력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된다.부동산가격의 안정은 우리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절대 필요하다.이는 다음의 네가지 경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기업에 안정된 가격의 공업용지를 공급해 준다.우리나라의 공업용지 공급가격이 경쟁관계에 있는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 등 일부 선진국보다 더 비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기술수준은 높지 않고 인건비도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공업용지가격마저 높아서야 어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제품의 생산비가 낮아질 수 있도록,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부동산가격을 계속 안정시켜야 한다. 둘째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노사분규의 발생원인을 줄여주는 기능도 수행한다.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지고 경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화합이 필요하다.그런데 노동자들의 불만중의 가장 큰 불만은 현재의 임금수준에 비해 부동산가격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즉 근로의 궁극적인 목표인 안락한 생활을 위한 내집 마련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열심히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물론 불로소득의 원천인 부동산투기가 성행하였던 것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더욱 심화시켰다.따라서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노동자의 근로의욕을 북돋우는 지름길이며 나아가 노사분규를 줄이는 유력한 수단중의 하나이다. 셋째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통화에 대한 수요를 안정시켜 금리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우리나라 기업들은 경쟁국들에 비해 국내금리가 높아 수출경쟁력이 약화된다고 금리수준을 인하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통화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물가나 부동산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는 한 금리수준이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리수준이 낮아질 필요가 있으며 이는 통화에 대한 수요의 안정을 통해 물가가 안정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어야만 달성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넷째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의 활황을 가져와 기업의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부동산가격이 안정되면 그만큼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적어지게 되고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주식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이렇게 되면 기업의 자금조달이 더 용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부동산에 의한 소득획득유인이 줄어들어 기업활동에 대한 유인이 더욱 커질 것이다.이를 통해서도 기업운영에 의하지 않고서는 큰 돈을 벌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주식시장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이처럼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여하고 있다.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기업,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하고 이는 부동산가격의 안정을 통하여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제 남은 일은 온 국민이 합심하여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다.정부의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부동산정책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외국인 투자기업/순이익률 국내기업 2배

    ◎연구개발엔 인색… 33% 불과/분규발생 0.9%… 수출보다 내수 많아/통산부,1천1백사 작년실적 조사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이익을 많이 내면서도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엔 인색하다. 통상산업부가 국내에 진출한 1천1백60개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4.5%)과 순 이익률(2.7%)이 국내 기업(각각 2%,1.2%)보다 배 이상 높았다. 반면 매출액에서 연구개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6%로 국내 기업(1.8%)의 3분의 1에 불과했다.기업당 설비투자액도 91억3천만원으로 국내 기업(1백56억9천만원)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구성도 수출은 전체 33.9%에 그친 데 비해 내수판매가 66.1%나 돼 외국기업이 과거 저임금을 활용한 수출전략에서 벗어나 내수시장을 겨냥해 한국에 진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진출동기도 생산비 절감(41.2%)과 내수시장 개척(35.3%),제3국 수출을 위한 생산기지(9.2%),해외 본사의 세계경영전략 일환(9.2%)의 순이었다. 외국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30.4%로 국내 기업(24.2%)보다 높았고 부채비율도 2백47.5%로 국내 기업(3백12%)보다 낮아 건실한 재무구조를 보였다.총 고용인 18만7천1백명 중 외국인은 9백6명으로 외국기업의 현지화는 상당히 진전됐다. 한편 이들 기업의 노조결성률은 25%로 국내 기업(15.6%)보다 높았지만 93년 중 분규가 발생한 기업은 0.9%에 그쳤다.
  • 수도료 매년 10% 인상/환경처/99년까지 현재의 2배로 올려

    오는 99년까지 가정용 수도요금이 현재보다 2배정도 인상되며 적정사용량을 초과할 경우 높은 누진율이 적용된다. 환경처는 13일 수돗물 사용량의 절감을 위해 현재 생산원가의 55%수준인 t당 3백9원의 가정용 수도요금을 매년 10% 정도씩 올려 99년에는 생산원가의 1백%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행 4단계로 돼있는 요금체계를 월사용량에 따라 10t이하,11∼20t,21∼30t,31∼40t,41∼50t,51t 이상 등 6단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특히 4∼5인 가족기준 적정사용량인 20t을 초과하는 사용량에 대해서는 요금수준을 생산원가보다 높게 책정하고 단계별로 누진율을 크게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20t까지는 연차적으로 상향조정하되 99년 이후에도 생산원가 이하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환경처는 99년까지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의 20%를 절감한다는 목표아래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내무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95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전국평균 수도요금은 t당 2백38원으로 생산원가의 77% 수준으로 미국 워싱턴(2천3백10원),독일 본(7백24원),호주 시드니(9백24원),프랑스 파리(5백74원)등 주요도시에 비해 크게 낮다. 환경처 관계자는 『수도요금의 인상으로 하루 1백16만t의 수돗물이 절약되며 연간 1천3백억원의 생산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이를 통해 99년까지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의 20% 절감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격파괴지원 종합적이어야(사설)

    정부는 가격파괴의 확산을 유도하기위해 유통업체에 대해 세제 및 입지확보면에서 제조업과 같은 대우를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세제면에서는 현재 유통단지에 대해 종합토지세를 0.3%에서 3%까지 누진과세하고 있는 것을 제조업 공장용지와 같이 0.3%의 단일세율로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유통시설용 토지를 매입한 뒤 1년이 되도록 건물을 신축하지 않으면 취득세를 중과(7.5배)하던 것도 완화,공업용지와 같이 2년이 지나도 건축하지 않을 경우에만 중과하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용지확보를 위해서는 도시계획법상 주거지역 대형할인판매장의 경우 현재 1천㎡까지만 허용되나 이를 2천∼3천㎡로 확대해주고 공업지역에 대형할인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정부는 가격파괴현상이 물가안정에 기여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 현상을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격파괴현상은 국내 유통업의 경영혁신뿐 아니라 제조업의 대폭적인 생산비 절감을 강요하고 있다.이 현상은 과거 특정품목을 중심로 한일시적인 가격인하파동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전세계적인 「가격혁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가격파괴지원대책을 물가안정에 국한하여 정부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수준에서 검토하지 말고 국내 유통업과 제조업의 경쟁력강화라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포괄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정부시책의 획기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당국의 인식과 사고의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정부당국은 그동안 유통업을 제품의 유통단계에서 「기생」하는 서비스업으로 간주,세제와 금융 등 각종시책면에서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조치를 취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유통업은 오는 96년 전면 개방시대를 맞는다.가격파괴와 함께 개방파고가 겹쳐 정부의 특별대책과 업계의 자구적인 노력이 병행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 여기에다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무역자유화대상에 상품뿐이 아니고 서비스와 같은 용역이 포함됨으로써 가뜩이나 취약한 국내 유통업의 경우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정부는 이같은 일련의국제적인 동향을 정밀분석하여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가격파괴와 개방화에 대비해야 할 주체인 국내 유통업과 제조업 또한 「생존전략」이 요구된다.국내유통업은 경영합리화와 물류비용절감 등 선진판매기법의 도입과 업체간 공조체제구축 등 자구적인 노력에 힘써야 할 것이다.제조업은 선진국 기업과 같이 품질관리 등 전통적인 생산비 절감만이 아닌 지식과 정보의 취득비용 절감 등 현대적 의미의 생산비 절감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일 기업/물류관리 세계화 추진/유통비용 축소 작전을 보면

    ◎생산비 삭감 한계에… 수출기지 정비 영어로 병참을 뜻하는 로지스틱스라는 말이 요즘 일본 경제계에서는 유행이다.단순히 상품을 운반한다는 의미를 벗어나 코스트를 삭감하고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인 물류관리」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일본 기업들은 엔고현상과 거품불황등을 겪으면서 가격파괴에 직면하자 이미 유통비용 삭감을 위한 국내물류체제 정비를 시작한 바 있다.해외 물류체제 정비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경제평론가들은 수출로 국제화의 첫발을 디딘 일본 경제가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을 거쳐 이제 국경없는 경쟁의 시대,블록화의 시대를 맞아 전지구적인 경영에 나서는 세번째 단계 진입의 징표로 해석하기도 한다. 세계 각지로 생산과 판매 거점이 뻗어나가는 지구 규모의 경영 시대를 맞아 「병참」선은 길어지고 복잡해지는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니사의 아시아지역 활동을 총괄하는 소니 인터내셔널 싱가포르는 최근 「생산에 맞춘 운송」에서 「운송선 스케줄에 맞춘 각국에서의 생산」으로 발상을 일대 전환시켰다.잔류재고,납기,운임등 제반 비용을 고려해 발상의 역전을 가져 온 것이다.니혼빅터사는 최근 벨기에의 앤트워프를 거점으로 해서 유럽의 물류체계를 일제히 정비했다. 하지만 해외 물류체제의 정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마쓰시타전기산업.마쓰시타는 북미자유무역지대협정(NAFTA)의 발효후 워싱턴주의 기지는 축소시키고 캘리포니아주에 화물 집적·배송기지를 만들었다.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멕시코가 가깝고 미국 제일의 소비지인 캘리포니아주를 일거에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유럽은 독일 거점을 폐쇄해 네덜란드와 영국 2곳으로 줄였다.비용의 절감과 안전수송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더 나아가 동남아시아의 수출거점 및 국제물류거점의 효율화도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마쓰시타는 엔고현상등에 대응해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하는 등 코스트삭감을 꾸준히 추진해 왔지만 이제 생산비용 삭감은 한계에 다다랐으며 다음 과제는 물류비용의 삭감밖에 없다는 것이다.마쓰시타의 한해 물류비용은 운송비만 5백억엔,기타비용까지 합하면 2배이상으로 추산된다.이중 10%만 줄여도 1백억엔의 절감효과가 있다. 해외물류체계의 정비가 새로운 사업도 되고 있다.최근 이와이종합상사는 닛산자동차와 스즈키의 해외공장등으로부터 「저스트 인 타임」 물류관리를 청부받는 등 물류체계정비가 새로운 실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생산이 해외로 점점 이전됨에 따라 「로지스틱스」는 지구규모의 경영의 열쇠가 되고 있는 것이다.
  • 농민대회 평화적 해산/1만5천명 참가

    「쌀생산비 보장과 WTO 비준반대를 위한 94 전국농민대회」가 29일 하오 1시 서울 동작구 보라매 공원에서 농민·학생 등 1만5천여명(경찰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여의도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평화적으로 해산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윤정석) 등 11개 농민단체가 주최한 이 대회는 경찰이 공세적 시위 진압 방침을 발표한 이후 열린 첫 대규모 집회여서 관심을 모았으나 국회의사당에 진입하려는 일부 시위대에게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약간의 마찰을 빚었을 뿐 큰 충돌없이 끝났다. 한편 이날 하오 6시쯤 여의도광장 새마을봉사대 부근에서 취재중이던 연합통신 사회부 정재용기자(31)가 시위를 벌이던 농민 가운데 술에 취한 남자 2명이 휘두른 각목에 머리를 맞아 5㎝이상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 오늘 전농대회/경찰 1만5천명 배치

    경찰청은 28일 「전국농민회총연합회」 등 11개 농민관련 단체가 29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개최하는 「쌀 생산비 보장과 WTO 비준반대 전국 농민대회」 행사장 주변 등에 경찰 1백27개 중대 1만5천여명을 배치,폭력시위 등 돌발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농민대회장인 보라매공원 주변을 비롯해 행진코스인 대방로∼여의교∼KBS별관∼여의도광장에 이르는 4㎞구간과 도심 주요 지점에 병력을 집중배치,평화적인 시위를 유도키로 했다. 경찰은 또 28·29일 이틀간 전국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에 경찰력을 동원,농민대회장에서 폭력시위용으로 쓰일 우려가 있는 화염병·쇠파이프·각목 등을 압수키로 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농민대회가 사전신고된 합법시위인 만큼 농민들의 대회참가를 차단하지 않고 플래카드·피켓·유인물 등의 소지도 허용할 방침이다.
  • 터키/「중동의 패션센터」 꿈꾼다(세계의 사회면)

    ◎과감한 기술투자·유럽시장 근접 유리/관세동맹땐 미개척시장 진출도 가능 터키가 중동 패션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터키는 이미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의류수출국.터키가 이처럼 패션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게된 것은 내년말로 예정된 유럽과의 관세동맹 체결 이후 중동의 패션산업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총수출의 30%나 이같은 움직임을 반영하듯 지난 9월 에게해 연안의 항구도시 이즈미르에서 열린 패션박람회에는 3백여개의 터키 의류제조업체들이 대대적으로 참가,의류상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의류제조업은 터키 최대의 수출산업으로 총수출의 30%에 해당하는 45억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2만개에 달하는 제조업체들이 전체 산업인력의 20%를 고용하고 있다.터키정부로서는 톡톡한 효자산업인 셈이다. 터키의 지리적 조건,국내여건도 상당히 유리한 편이다.현대적 기술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유럽시장에 근접한 지리적 여건,충분한 국내 면사공급 루트,값싼 인력의 확보 등이 터키 의류산업의국제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이같은 여건을 바탕으로 유럽 의류시장에서 이탈리아·프랑스에 이어 3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키 의류업계는 유럽과의 관세동맹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관세동맹이 이뤄지면 유럽연합(EU)으로부터 터키로 수입되는 직물에 대한 27%의 관세가 철폐되고 EU는 터키의 수입품에 대한 쿼터를 풀게 돼 결국 터키에는 불리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값싼 노동력 풍부 이와관련,터키 의류제조업협회 회장인 누르 게르씨는 『우리는 경쟁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면서 『우리는 더이상 값싼 물건을 팔지 않으며 품질이 아주 우수한 물건을 팔고 있다』고 말한다. 게르씨는 또 『관세동맹이 맺어지면 터키는 중동지역의 패션센터가 될 것이며 유럽의 의류제조업자들과 협력해 동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안의 미개척 시장에까지 개척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전반적 불경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터키 국내시장의 여건으로 볼 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부족한 자금 마련을 위해의류업체들은 그동안 값비싼 은행융자에 의존해 왔는데 관세동맹으로 정부의 관세보호가 없어질 경우 많은 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업체 자금난 우려 또한 일부 유럽국가의 의류제조업자들이 터키의 수출품에 대해 환경적 제한과 같은 비관세장벽을 실시하도록 EU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함께 터키의 불안정한 통화체계도 위협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올해 달러화에 대한 자국화폐의 평가절하로 의류수출이 약간 되살아났으나 아직도 생산비가 높게 책정되고 있어 생산및 수출전략에 차질을 가져올 전망이다. 이에대해 한 의류제조업자는 『관세동맹으로 외국산이 밀려들면 가격경쟁 때문에 국내산 가격을 인하해야 하는 등 국내시장이 고통을 받을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 「목장 생산 우유」 국내 첫선/「강성원 우유」 20일부터 시판

    ◎운반·냉각·보관 등 중간과정 생략/원유짠뒤 12시간이내 제품 배달 국내 처음으로 낙농가가 목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우유가 선보인다. 경기도 안성군 일죽면 월정리에서 성원목장을 경영하는 한국 낙농육우협회 강성원회장(66)은 오는 20일부터 목장에서 우유를 생산한다.이름도 「강성원 우유」로 지었다. 제품은 5백㎖와 1천㎖짜리 두 종류로 소비자 가격은 각 1천3백원과 2천5백원으로 다른 우유보다 조금 비싸다. 16만평의 목장에서 기르는 4백여마리의 젖소에서 짠 원유를 파이프 라인을 통해 착유실 옆의 공장으로 운반,섭씨 65도에서 30분간 저온 살균처리한 뒤 바로 제품화된다.공장은 50평 규모.7∼8명의 종사자 중 고용한 사람은 기술자인 공장장 한 사람이고 나머지는 강회장의 가족들이다. 농가에서 생산한 원유를 탱크로리로 공장까지 운반해 탱크에 저장했다가 만드는 보통 우유와 달리 운반과 냉각 및 보관 등의 중간 과정이 일체 생략되는 셈이다.원유를 짠 뒤 소비자에게 배달되는 시간을 12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다.일반 우유는 2∼3일 쯤걸린다.그만큼 신선하고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강회장은 『지역 별로 20여명 정도씩 공장을 만들어 이런 식으로 우유를 만들면 제품의 질도 좋아지고 생산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백화점에 진열해 팔 계획이었으나 3억∼4억원의 자금이 들어 일단 목장에서 가까운 서울 강남 및 서초구 일대 가정에만 배달하기로 했다. 판매 회사로 성원유업을 세우고,낙농가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 WTO시대 양정대전환 신호탄/정부 추곡수매안에 담긴 뜻

    ◎1조6천억 예산범위서 수매량 조절/「손해보며 사주는 정책」 탈피 고육책 정부의 올해 추곡 수매안의 특징은 예산의 범위에서 수매가와 수매량을 정했다는 점이다.개방화 및 국제화 시대를 맞아 수매제도의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올 추곡 수매를 위해 짠 예산은 1조6천84억원이다.지난 해 가격으로 정부가 수매할 6백만섬분 1조4천2백57억원과 농협의 차액지급 수매분 3백50만섬에 대한 1천8백27억원을 합한 액수이다. 올 추곡 수매량 9백70만섬은 예산에 반영한 9백50만섬 보다 20만섬이 많지만 예산에는 변함이 없다.정부 수매량을 10만섬 줄이는 대신,그 예산 2백37억원으로 농협이 30만섬을 더 사도록 함으로써 농협 수매분량을 3백80만섬으로 늘렸을 뿐이다. 지난 83년에 이어 11년만에 수매가를 동결하고 수매량을 지난 해보다 줄인 것은 농민의 기대에는 미흡하겠지만 대내외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는 내년부터 10년 동안 쌀 수매에 대한 보조금을 지난 해의 2조1천93억원에서 35.5%를 감축해야 하므로,미리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예컨대 내년에 지난 해 값으로 사들인다 해도 보조금 감축으로 36만섬을 줄여야 하므로 최대 수매량은 9백64만섬이다.수매가를 1% 올릴 때마다 수매량은 10만섬씩 줄어들게 돼,값을 올릴 경우 내년의 수매량은 올해보다 더 크게 감소한다. 민간유통을 활성화하려는 양정개혁 방안도 상당히 반영됐다.전체 생산량 중 정부의 수매분은 20∼30%인 반면 민간 시장에 파는 양은 60%나 된다.그러나 수매가가 산지보다 80㎏ 한 가마에 2만7천8백원이 비싸 정부에 대한 수매 압력만 늘고 민간시장은 위축되는 게 현실이다. 정부미 재고를 줄이고 산지 가격과의 차이를 줄여야만 민간의 유통기능이 활발해져 농민들의 실질 소득이 높아지고,3∼4배인 국제 가격과의 차이도 좁아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양곡관리에 드는 정부의 재정부담도 문제이다.1백만섬 당 올해 들어간 보관비용은 창고 보관료 65억9천8백만원과 지난 해까지 발행한 양곡증권의 이자상환 2백85억3천6백만원 및 소독비 등의 기타 경비 2억6천6백만원 등 모두 3백54억원이다. 정부안이 야당 및 농민단체들의 요구에 못 미쳐 국회의 동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그러나 더 이상 정치논리에 매달리다가는 농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문답으로 풀어본 올 추곡수매/값묶고 가능한한 많은 양 수매에 역점/쌀값 계절 진폭 확대… 시장기능 활성화 ­지난 83년 이후 수매가를 처음 동결한 이유는. ▲수매가가 산지 쌀값 보다 80㎏ 가마당 2만7천8백45원 비싼 상태에서 수매가를 계속 올릴 경우 민간 유통기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산지 판매량이 수매량의 2배에 이르기 때문에 수매가 보다 산지 쌀 값을 올리는 게 농가에 이득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매 보조금 감축의무 이행을 감안할 때 수매가를 올리면 줄여야 할 보조금 총액도 그만큼 커져 수매량은 더욱 줄게 된다.수매가를 1% 올릴 경우 수매량은 추가로 10만 섬을 감축해야 한다. 수매가를 동결해도 한 가마 더 생산하는데 투입하는 한계 생산비가 11.2%나 감소,지난 해 1등품 기준으로 평균 수매가는 가마 당 생산비의 1.28배 수준이다. ­지난 해보다 수매량을 30만섬이나 줄였는데. ▲지금까지 양곡증권의 발행을 통해 조달하던 수매부족 자금을 전액 예산에서 지원하게 돼 재정에 어려움이 있다.따라서 수매가를 올리기 보다 정부와 농협의 수매량을 조정,농가의 희망대로 수매량을 늘리는데 역점을 뒀다. 올해 수매량 9백70만섬은 지난 5년 간 평균 수매량 9백63만섬 보다 7만섬이 많고 총 생산량 대비 수매 비율도 27.6%로 같은 기간 25.8% 보다 1.8% 포인트 높다.또 올해 수매가를 동결함에 따라 내년에는 수매량을 감축하지 않고 9백64만 섬을 수매할 수 있다. ­왜 양곡유통 위원회의 건의를 수용하지 않았는가. ▲양곡유통 위원회는 지난 달 21일 추곡 수매가의 3∼6% 인상,9백50만섬 수매,계절진폭 확대,수매 예시제 도입,민간 유통업계에 대한 벼 매입자금의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그러나 수매가와 산지 쌀값과의 격차를 줄여 민간 유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인 개방화에 대비,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매가는 동결하되 수매량은 농가의 요구를 적극 반영,유통위 건의보다 20만 섬이나 늘렸다. ­양곡유통위가 추계한 한계 생산비는 얼마이고 떨어진 이유는. ▲수매 경비를 포함해 가마 당 10만2천7백38원으로 지난 해보다 11.2%나 감소했다.올해 작황이 좋아 농지 3백평 당 평균 수확량이 4백18㎏에서 4백46㎏으로 6.7% 증가한데다 농촌 노임이 2.7% 올랐으나 농업 기계화의 진전에 따라 노동력 투입이 5.4%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농민단체가 건의한 직접소득 보상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까닭은. ▲생산활동과 무관하게 단순히 소득을 보조하는 이 제도는 농업기반이 완비되고 기술혁신과 농업구조 조정이 끝난 선진국의 경우에 유용하다.우리나라는 아직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선 투자가 시급할 뿐 아니라 재정능력도 불충분,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생산기반을 정비하고 농업구조를 개선하면서 농어민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농어촌 생활환경 개선,농어민 연금제 실시 등을 확대하는게 절실하다. ­추곡수매가 동결에 따른 추곡수매 제도의 보완책은. ▲추곡수매를 통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수매가를 인상하거나 수매량을 늘리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그러나 농가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중에 출하하는 쌀의 60% 정도는 제 값을 받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수확기와 단경기 간의 가격 차이를 현재 7%에서 10%로 늘리고 미곡 종합처리장의 원료확보와 추곡 수매를 연계할 방침이다. ­농가마다 배정된 수매량을 한꺼번에 수매하고 영세농의 경우 희망하는 전량을 수매해야 하지 않겠는가. ▲가급적 수매장에서 농민이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고 영세농·재해농·자금사정이 어려운 농가 등은 한꺼번에 수매토록 하겠다.영세농의 전량 수매는 농지 면적의 근소한 차이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가의 불만 때문에 도입하기가 어렵다. ­일본의 경우 수매가는 동결했지만 양질미 장려금 등 관련 대책비를 계속 인상,실제로 수매가를 3.9% 올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 수매와 병행해 민간의 벼 매입자금을 확대 지원,고품질의 쌀을 생산토록 할 방침이다.
  • 재난구조체계 강화/민생치안확립 지시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훈시를 통해 『내년도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일선 기관장이 지역여론에 부화뇌동하거나 눈치를 보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뚜렷한 공직관을 갖고 산하기관을 장악,엄정한 지휘권을 갖추라』고 지시했다. 최장관은 『최근 발생한 잇단 비리와 대형사고는 현장행정의 부진에서 비롯됐다』면서 『일선 기관장은 탁상행정에서 과감히 벗어나 「발로 뛰는 행정」을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이어 『광역수사공조체제를 확립,민생치안의 기틀를 다지고 경찰,소방,군의 협조체제를 강화해 재난사고에 대한 신속한 구급·구조체제를 운용하라』고 시달했다. 이에앞서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최근 경제흐름과 주요시책」이란 강연을 통해 『올해 추곡수매량을 늘리거나 수매가를 인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히고 『앞으로 농어촌문제는 쌀값지원보다 생산비 절약을 통한 경쟁력향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홍부총리는 『양곡기금 폐지로 과거와 달리 수매량 확대 또는 수매가 인상이 국민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데다 내년에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하면 2004년까지 쌀에 대한 보조금을 93년보다 35.5%나 줄여야 하기 때문에 시행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 남북경협 지침 곧 발표/정부 국회답변/「핵 연계」 단계적완화 검토

    국회는 31일 이영덕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관한 정부측의 보고를 듣고 정치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총리는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구체적인 혐의사실이 밝혀지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두희법무부장관도 『이원종 전서울시장등의 형사책임을 규명하고 있으며 설계회사인 대한컨설턴트,시공회사인 동아건설 관계자들의 책임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12·12」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 결정에 대해 『국가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검찰로서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고 김법무부장관은 『고소 고발인등 사건 당사자들이 항고등의 방법으로 다툴 수는 있으나 기소유예 결정을 철회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총리는 이어 추곡수매문제에 대해 『양곡유통위원회가 건의해온 수매가 3∼6% 인상,9백50만섬 수매안을 바탕으로 생산비,재정형편,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국제환경등을 고려해 조만간 정부안을 확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남북경협에 대해 『제네바 북·미회담에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됨에 따라 정부는 핵과 경협의 연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국회의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안에 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구체적 지침을 확정,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부총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우리측이 먼저 제의할 용의에 대해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남북 쌍방이 편리한 시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고 적절한 시기선택이 중요하므로 정부에 맡겨달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북한에 경수로를 지원하는 일의 국회동의문제에 대해서는 『건설경비가 국민세금으로 충당된다면 마땅히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게 정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을 위해 국세 가운데 지역적으로 고르게 배정돼 있는 세원을 지방세로 이양하거나 같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세목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장관은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사찰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고 전제,『다만 치안정보 수집활동의 일환으로 국가안전과 공공질서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안에서 주요인물과 단체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질문에 나선 정순덕·정시채·이해구·강신옥(이상 민자당),한광옥·최재승·장영달(이상 민주당),이학원의원(무소속)은 성수대교 붕괴와 충주호 유람선화재등 대형사고에 따른 철저한 안전대책 수립과 책임자 처벌등을 요구했다.
  • 엔화 초강세… 초조한 일업계/“1$=90¥시대 멀지않다” 위기감

    ◎혼다·히타치 등 공장 해외이전 추진 일본 산업계에 다시 엔고 비상이 걸렸다. 최근 도쿄는 물론 런던 및 뉴욕 외환 시장에서도 엔화가 1달러에 96엔대까지 오르는 초강세가 지속되자 일본 산업계에는 90엔까지도 상승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일본 정부도 이번의 엔고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 기지를 대폭 옮길 것에 대비,산업 공동화방지법의 제정을 서두르는 한편 각국과 외환시장의 개입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생산거점의 해외 이전 및 부품의 해외조달 확대 등 「총체적 비용 절감」으로 엔고에 맞서온 일본 산업계는 보다 더 강력한 생산비의 절감과 생산기지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달러당 1백엔일 경우 연간 60억엔의 수익이 줄어든다는 혼다자동차는 『언젠가 엔이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는 이제 끝났다』며 미국 등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옮기기로 했다. 후지전기는 비용 절감 목표인 30∼40%로는 현재의 엔고를 감당할 수 없어,올 하반기부터 목표를 50%로 높였다.히타치도 국내에 남아있는 하청부품 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1달러 당 1백엔을 전제로 산업 재구축을 추진했으나 엔고가 더 지속되면 이 계획을 대폭 수정해야 한 판이다. 기계업계는 『지난 해에는 달러당 1백25엔에 채산을 맞췄고,올해에는 1백5엔에 대응하도록 노력했지만 엔의 가치가 96엔 이하로 높아지면 손을 들 수 밖에 없다』고 실토했다. 무협은 미국 등 선진국들이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외환 시장에의 적극적인 개입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투기자들이 엔고를 부채질하고 있다며,이런 상태라면 내년 말까지 달러당 엔화가 90엔대 초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작년 조선수주 세계1위/산업은행 보고서/가전품 2위·반도체는 3위

    작년 말 현재 우리의 조선 수주량은 세계 1위이다.가전 부문의 생산액은 세계 2위,반도체 생산액은 3위이다. 25일 산업은행이 발간한 한국산업 종합보고서인 「세계시장에서의 한국산업의 위상」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 작년 말 현재 조선 부문이 39%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가전 부문이 15%로 2위,반도체가 12.6%로 3위에 올라 있다.또 섬유화학(4%) 면방(4.7%),화섬 부문(6.8%)이 각각 5위,자동차(4.3%) 철강(4.6%) 전자(5.2%)가 각각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철강의 경우 제선(제선)기술은 일본과 동등하나 제강기술은 뒤지는 등 최근 가격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특히 특수강의 생산비중은 일본·독일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기계 분야는 가격 경쟁력에서는 대만·중국·동남아 등에 뒤지며,기술경쟁력에서는 일본·독일 등에 비해 크게 열세에 있다.설계·가공조립 기술은 선진국의 40∼50% 수준,생산·품질관리 기술은 70∼80% 수준에 불과하다.가전 부문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최근 선진국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상표 인지도 부족으로 주문자 상표부착 방식(OEM)에 의한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기술경쟁력은 선진국의 70% 수준이다.
  • WTO따른 현실적 여건 수용/추곡가 3∼6% 인상건의에 담긴뜻

    ◎정부안 「가격동결·9백50만섬」 될듯/국회동의,정치·경제논리 마찰 예상 양곡유통위원회가 올 추곡 수매에 관한 대정부 건의안을 내놓았다.농협의 건의나 일부 정당의 주장과 달리 유통위원회의 건의는 정부가 추곡 수매안을 만드는 데 공식적으로 기초가 되는 자료이다. 내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추곡 수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올해 정부의 처지는 예년에 비해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현 시점에서 정부의 추곡 수매가 및 수매량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유통위원회의 건의안으로 미루어 대략 짐작은 가능해졌다.건의안이 농업의 국제화 및 개방화라는 시대적 흐름을 비교적 충실히 따랐기 때문이다. 이는 내년부터 WTO 체제에서 수매가와 수매량을 늘리는 것이 어렵다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한 결과이다.수매량을 지난 해보다 50만섬 줄인 9백50만섬으로 건의한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유통위원회도 냉혹한 현실을 한꺼번에 수용하기에는 부담을 느낀 것 같다.올해 쌀의 생산비가 냉해를 입었던 지난 해보다 11.2%가 줄었음에도『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인상률을 3∼6%로 잡았다』는 문팔용 위원장의 이율배반적 설명이 그 고충을 말해준다. 결과적으로는 쌀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수매가와 산지가와의 차이가 벌어지면 안된다고 공감하면서도,수매가가 농민들에게 갖는 상징적 의미를 더 중시한 셈이다.그래도 정부의 수매여건과는 동떨어졌던 지난 해까지의 양상과는 많이 달라진 것이다. 건의안을 받은 정부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이다.위원회가 건의한 수매량이 정부가 예산에 확보한 양과 같기 때문이다. 농림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예년에는 현실과 동떨어진 건의안을 내놓아 정부안을 마련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됐다』며 『이번에는 현실에 많이 근접한 안을 제시해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는 수매가 9% 인상에 수매량 1천1백만섬을 요구한 농협이나 10%에 1천1백만섬을 주장하는 민주당의 의견은 별로 개의치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정부안은 예산에 확보한 대로 「수매가 동결에 수매량 9백50만섬」이 될 것으로 보인다.농림수산부의다른 관계자는 『내년부터 수매가를 1% 올릴 때마다 수매량을 10만섬씩 줄여야 하는데,예산의 범위를 벗어나 움직일 여지가 있겠느냐』고 말한다. 앞으로 농민을 의식한 국회에서의 정치 논리와 정부의 경제 논리가 부딪쳐 어떻게 결론이 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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