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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공해車 2002년부터 의무화”

    주요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하나인 질소산화물을 70% 이상 적게 배출하는 차세대 저공해 차량에 대한 의무생산제가 오는 2002년부터 도입된다. 또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인 2002년 5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비사업용 차량에 대해 ‘2부제 운행’이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30일 시청 서소문별관에서 환경부 및 서울시,한국과학기술원,학계 등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기질 개선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오는 2007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03년까지 휘발유를 연료로 쓰는 승용차의 전체 생산량중 25%를 저공해 승용차로 생산,보급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의무생산비율을 점차 늘려 2004년 50%,2005년 75%,2006년에는 10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경유차량 생산업체에 대해 저공해 디젤엔진과 정화장치 부착을의무화하기로 했다.중소형 경유차량은 오는 2002년 7월부터 전자제어식 엔진 및 산화촉매후 처리장치를 달도록 했으며,대형경유차량은 2003년 1월부터 전자제어식 엔진 및 초고압 분사장치를 반드시 부착한 뒤 판매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기간이 기온이 높고 오존주의보발령이 많은 계절임을 감안,비사업용 승용차 및 소형 경유차에 한해‘2부제 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공회전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자동차 공회전 안하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펴는 한편 각 자치구 및 운송사업조합 등에 홍보용 스티커를 나눠주기로 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쟁점] 새만금 간척사업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싸고 환경보호단체와 농업분야 전문가들 사이에 찬반 논쟁이 뜨겁다.정부는 오는 31일 최종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다.새만금 간척사업에 관한 전문가들의 찬반 의견을 들어본다. *사업완료후 쌀 증산 1% 불과. 새만금 갯벌 개발론자들은 식량자급률이 터무니없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갯벌을 메워 쌀과 같은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기도 하다.농산물 개방 등 농업여건이 열악해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식량문제가 점점 더 위기로 치닫고있는 상황에서 식량 자급을 위한 국가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그러나 식량문제는 새만금 갯벌을 간척하고 매립한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는다. 첫째,농업기반공사는 앞으로 매년 3만㏊가량의 농경지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새만금 간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새만금 간척사업은 20년 동안 3만㏊가 채 안되는 농경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농경지 유실을 막고 식량 생산에 필요한 농경지를 확보하는 방안은멀지 않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얼마 전건설교통부가 준농림지 난(亂)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계획,후개발’이란 계획을 발표했을 때,농림부는 계획대로 된다면 약 70만㏊의 준농림지가 농경지로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환영했다.이 면적은 새만금을 간척해서 생기는 농경지 면적의 25배나 된다.따라서 농림부가 진정으로 농경지 확보를 위한다면 20년 동안 수조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갯벌 매립보다는난개발 방지에 힘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둘째,새만금 갯벌을 메워서 생산될 수 있는 쌀의 양이 국내 소비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따라서 새만금 갯벌 간척이 식량안보와 직결된다는 개발론자의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터무니없는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식량문제가 중요하지만 20년 동안 1%의변화를 위해 세계적인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는 갯벌을 파괴한다는것은 단적으로 말해 다른 대안에 대해 창조적으로 고민하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주장은 쌀과 같은 탄수화물 가치만을 중요시한 채수산물의 60% 가량을 생산하는 갯벌의 다양한 단백질 가치를 평가절하한 측면이 매우 크다.최근 납이 든 꽃게,물을 먹인 복어 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그런데 이는 수입 개방과 면역체계의 미비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한편으로 갯벌의 파괴와 해양 오염으로인해 국내 생산량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만금 갯벌을 메우는 것은 농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이 아니다.오히려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최소 3조원이 넘는 혈세낭비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 양장일 환경운동연합 환경조사국장. * 여의도 130배 농경지 새로 조성.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같은 환경단체는 간척사업으로 조성되는새만금호의 수질오염 확산을 막고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새만금 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은 과거처럼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을 내세워 개발 우선론을펼치던 시대가 아니다.개발과 보존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로 미래의 식량위기에 대비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은 반면 국토의 60%가 산지로 구성돼 농경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욱이 2차,3차 산업의 발달로 농경지가 매년 3만㏊씩 감소하고 있다. 식량자급률은 30%밖에 되지 않아 식생활의 70%를 수입하고 있다. 국제연합(UN)이나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는 세계인구의증가로 말미암아 21세기의 식량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식량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농경지를 조성해야 하는데 산간지 개발보다는 간척사업이 효과적이라 생각된다.새만금 사업이 완공되면 여의도 면적의 130배가 되는 농경지가 새로 조성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전라북도 도민 전체가 자급자족할 수 있는양이다.미래의 식량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무기이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커다란 유산이다. 둘째로는 새만금 사업으로 갯벌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형성된다는 사실이다.우리나라 서해연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퇴적물의 공급이 원활한 곳이다.간척사업 이후에도 새로운 갯벌이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셋째로는 새만금 사업의 중단이 곧 환경파괴라는 사실이다. 새만금 사업은 지난해까지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해 방조제 총 33㎞ 중 59%에 달하는 19㎞를 막았다.여기에 투입된 토석량이 약 1,784만㎥로 400만㎥짜리 야산 4.5개의 분량이다. 이 시점에서 공사를 중단하면 방조제 공사로 들어간 토석량이 파도나 해일 등으로 인해 인근 해역으로 유실되고 이로 인해 바다가 오염되는 등 인위적인 환경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국익을 위한 국책사업이다.정부측이나 환경단체는 개발이냐 아니면 보전이냐 하는 일방적인 주장만을 내세울 것이아니라,환경과 개발을 조화시킬 수 있는 대승적인 방안을 제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이정재 서울대교수 생물자원공학부
  • 멜론씨 가져간 ‘北 현대판 문익점’

    지난 15∼18일 서울을 방문했던 북한의 채소 생산 및 축산작업 전문가 백기택씨(68)가 멜론을 키워보겠다며 씨를 가져간 것으로 밝혀져화제가 되고 있다. 쉐라톤워커힐호텔의 한 직원은 21일 “백씨가 ‘식사 때 나온 과일중 멜론이라는 것을 여기와서 처음 봤다.씨를 말려서 북에 가져가 길러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얘기를 듣고 문익점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들여왔다는 얘기가 떠올랐다”면서 “백씨는 씨를 말리기 위해 객실 안에 한움큼을널어 놓았었다”고 덧붙였다. 백씨는 평양시 형제산구역에 있는 학산협동농장에서 작업반장으로일했고 축산작업반을 맡아 고기생산량을 높이는 한편 남새(채소)전문작업반을 맡아 최고수확고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올려 북한의 최고영예인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백씨는 8·15 상봉 당시 남쪽에 살고있는 문옥씨(67) 등 여동생 3명과 함께 유복자로 태어난 딸 금옥씨까지 만났다. 전영우기자 ywchun@
  • [벤처기업 탐방] 명지대 그린진바이오텍

    방학기간을 이용해 실험실 개보수 작업이 한창인 명지대 용인캠퍼스.생명과학과가 있는 백마관도 예외는 아니다.실험기기들이 복도에 짐짝처럼 쌓여있고,후텁지근한 열기 속에서 작업하는 인부들만 보일 뿐학생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소음과 먼지를 뚫고 5층으로 올라가니 상황은 딴 판이다.생명과학과의 연구실 벤처 ㈜그린진바이오텍(대표 南伯熙 생명과학과 교수·49)의 직원들이 임시로 마련한 사무실에서 아래 층의 소란에도 아랑곳않고 차분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벼의 발아과정 초기에 나오는 세포를 추출하려면 한시도 인공 배양기의 가동을 멈출 수 없다.백마관 뒤편에 마련된 20평 남짓한 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실험용 벼도 그들이 방학이나 수리를 핑계대고 게으름을 피우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린진바이오텍은 G7-신기능생물소재 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해 온 남백희 교수 연구팀이 그동안 ‘벼 유용 유전자 및 내충성 형질변환벼개발’연구를 통해 확립한 벼 형질전환기법을 응용,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설립된 회사다. 남 교수는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인 30억명이 주식으로 이용하는쌀은 국제시장 규모가 100조원,국내시장 규모가 3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산업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벼에 관한 한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하는이 회사가 가장 역점두는 분야는 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분자육종 기술개발.현재 그린진바이오텍은 추위와 가뭄 등 환경재해에 내성이 강한 벼와 고수확종 벼를 개발 중이다.어떠한 기후에도 끄떡하지않는 품종을 개발하면 적어도 20% 정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단위당(0.1㏊) 생산량을 현재의 200∼700㎏에서 10년 뒤엔 2배인 1,200㎏으로 높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확신한다. 이밖에도 벼를 이용해 고가의 단백질 치료제나 영양제를 생산하는방안도 심도있게 연구 중이다.조혈제·성장호르몬 등 외래 단백질이나 철분같은 영양성분을 대량으로 발현시키는 기술이다.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주곤(金周坤·42) 박사는 “기능성 벼를 생산하기 위한 단백질의 대량 발현과세포내 기관의 이동,외래 단백질발현분석기법 및 도입 유전자의 안정적 발현기술을 개발했다”면서“이 기법들을 이용해 제초제 저항성 벼와 항균성 벼를 개발했다”고소개했다. 그린진바이오텍에는 남 박사를 비롯해 벼 형질전환 기술의 1인자로꼽히는 김 소장,유전정보 처리분야의 전문가인 최형인 교수(서울대수학과) 등이 포진하고 있다.다음달에는 미국서 박사 후 연구과정에있는 두 명의 박사가 합류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벼 유전자 분석능력은 하루 1,000개 정도. 12억원을 투입한 자동분석 처리과정이 9월부터 본격 가동되면 연간 20만개의 염기서열 분석이 가능해지고,유전자 기능분석도 그 만큼 수월해진다.벼 유전자를 심은 바이오칩의 생산도 중요한 사업 아이템이다.그린진바이오텍은 올 가을부터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집적한 벼바이오칩을 완전 자동화된 공정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용인 함혜리기자 lotus@. *명지대 그린진바이오텍 대표 南伯熙교수 인터뷰. “생명공학 연구의 수준은 투자규모와 정비례합니다.국가 프로젝트가 기초기술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인경쟁력을 갖는 연구를 수행하기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남백희 교수는 20년 가까이 벼에 관한 연구에 몰두해 온 학자로서사업을 시작하는데 망설임도 많았다.하지만 벼 유전자 연구 및 활용분야에서 국제경쟁에 뒤지지 않으려고 연구중심의 벤처인 ㈜그린진바이오텍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 교수가 벼에 관심을 가진 것은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미생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다.우리 민족과는 뗄레야 뗄 수 없고,전지구 인구의 절반이 주식으로 사용하는 벼야말로 일생을 바쳐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래서 벼 연구로 세계적으로권위있는 코넬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과정을 밟았다. 그는 “벼는 다른 작물에 비해 유전체 크기(40억 염기쌍)가 상대적으로 작으면서도 다른 7대 작물이 공통적으로 지닌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도 연구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20년 가까이 벼 연구에 정진, G7과제와 BK21프로젝트 등굵직한국책연구과제를 따냈다.98년부터는 벼 게놈해독 국제공동프로젝트(IRGSP)에 참여하고 있는 농업과학기술원의 은무영(殷茂永) 박사팀을 도와 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및 기능유전자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다. 남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 총 1만여개의 벼 발현 유전자의 염기서열분석을 마치고 이중 7,700개 발현 유전자(cDNA) 유전정보를 미국의국립유전체정보센터 산하 유전자은행(www.NCBI.NLM.NIH.gv/GenBank)에 등록했다. 남 교수는 그린진 바이오텍의 대표자격으로 다음달 열리는 IRGSP 연차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벼에 대한 연구를 남보다 빨리 시작했지만 예산이 뒤따르지 못해 선두 그룹에서 뒤쳐지고 있다”고 아쉬워하면서 “아직 연구개발 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벼의 7,8번 염색체 염기서열 분석작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빠르고 싼 맞춤구두 신어보세요

    ‘빠르고 싼 맞춤구두로 벽에 부딪친 부산 신발산업의 돌파구를 연다’ 부산지역의 한 중견 신발업체는 14일 국내 처음으로 ‘맞춤구두’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트렉스타’ 상표로 유명한 등산화 전문생산업체인 ㈜성호실업은이를 위해 우선 부산 롯데백화점 등 2곳에 매장을 설치했으며 점차영업지역과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맞춤구두는 생산기간이 주문 후 이틀에 불과하고 가격도 8만원대로 비교적 싸 국내 구두시장 판도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맞춤구두 매장은 다양한 디자인의 견본 신발을 진열하게 되며 고객은 견본품을 보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된다.이어 매장에설치된 3차원 스캐너에 발을 넣으면 컴퓨터는 길이와 폭,발등 높이,발가락과 뒤꿈치 모양 등 각종 치수를 측정한 뒤 공장으로 즉시 데이터를 전송하게 된다. 공장에서는 이 데이터를 컴퓨터로 분석해 1만2,000여명의 발모양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류한 수천가지의 유형 중에서 가장 가까운 것을찾아내 구두를만든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産油대국 中國 석유수급 비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석유생산 대국인 중국이 석유수급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국가전략 석유비축량이 1주일분을 겨우 유지할 정도로 바닥나고있기 때문이다.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1999년 중국의 석유생산량은 약 1억7,000만t.반면 석유소비량은 매년 4% 정도 늘어나며 지난해 2억t선을 넘어섰다.따라서지난해 석유 4,500만t을 수입하는 등 석유수입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1990년대초 들어서만해도 중국은 석유생산 대국이어서 석유수출이 증가세를보였다. 하지만 1993년부터 중국내 석유생산이 소비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처음으로 석유를 수입함으로써 석유수입국으로 전락했다.이후 석유수입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97년 3,384만t을 수입한데 이어,98년에는 4,000만t을넘었다. 중국이 석유수입국으로 전락한 것은 고도 경제성장에 따른 국민경제의 급성장과 공업화로 국내 생산량으로는 급증하는 소비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탓.여기에 석유생산을 위한 첨단 기술 및 장비부족도 생산량 확대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지난해말 현재 중국의 석유 매장량과 천연가스 매장량은 각각 203억t,2조2,000억㎥.하지만 유전개발은 매장량의 20%선에 그치고 있고,천연가스전 개발 역시 비슷하다.따라서 중국은 앞으로 석유생산을 위한 첨단기술및 장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오는 2010년 석유 소비량(2억9,600만t)의 40%인 1억1,800t을 수입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 때문에 중국은 대대적인 석유수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새로운 유전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공산품 값을 올리고 석유소비를 줄이기 위해 대(對)국민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khkim@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8.끝)체첸 사태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에 위치한 북카프카스 지역이 21세기 지구촌의 화약고로 떠올랐다.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체첸군의 무력항쟁이 계속되고있고,매장량이 엄청난 카스피해 유전과 송유관을 둘러싼 연안국들의 힘겨루기와 크고 작은 민족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체첸과 지난 10년동안 두차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러시아군은병력수 및 화력면에서 월등한 우세에도 불구하고 1차 전쟁에서 패배한데 이어 11개월째에 접어든 2차 전쟁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체첸전은 특히 러시아와 체첸간의 독립전쟁 이상의 성격을 띤다.슬라브정교의러시아에 맞서 체첸 지역에 이슬람공화국을 수립하기 위한 성전(聖戰)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분쟁의 뿌리] 이슬람교도인 체첸인들의 대(對)러시아 독립투쟁 역사는 140년 가까이 된다.17세기부터 19세기까지는 페르시아제국과 오토만제국간 영토쟁탈전에,18∼19세기에는 제정러시아의 남진정책에 시달렸지만 지금까지 러시아의 통치를 거부하며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서슬퍼런 스탈린 정권때에도폭동을 일으켰을 만큼 반러 감정은 뿌리깊다. 1991년 옛소련이 해체되면서 이 지역의 그루지야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이 독립했고 체첸도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했다.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체첸에는 질좋은 유전과 카스피해 유전과 유럽을 잇는 송유관이 지나고 있다는 경제적 이유와 인근 공화국으로 독립 움직임이 확산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1·2차 전쟁] 러시아군이 94년 전격적으로 체첸을 침공함으로써 1차 전쟁이발발했다. 러시아군은 체첸군의 끈질긴 저항에 밀려 2년1개월만에 철수,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 강경파인 샤밀 바사예프가 이끄는 체첸군이 이슬람공화국을 세우겠다며 인근 다게스탄공화국을 침공,이를 저지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체첸을 침략하면서 4년만에 2차전쟁이 시작됐다.러시아군은 정규군과 국경경비대등 15만명의 병력과 막강한 화력을 투입,전면전을 감행했다. 올 2월1일 수도그로즈니를 점령했고 2월6일 ‘전쟁 종료’를 선언했다. 하지만 남부 산악지대로 밀려난 체첸군은 게릴라전으로 버티고 있다. 최근에는 자살폭탄공격을감행,러시아군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전망]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 체첸전은 제2의 베트남또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비춰지고 있다.군사적으로 승리할 수 없을 바에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 체첸전을 주도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국민과 군부의 지지를 얻어 집권했지만 지금은 계속되는 전쟁과 군부의 지나친 기대가 오히려 짐이 되고있다.매달 1억달러의 전비가 들고 8개월동안 2,000여명의 러시아 연방군 전사자를 낸 전쟁을 마냥 끌고만 갈수도 없다. 현재 러시아 정부와 체첸 임시정부간에는 종전협상이 진행중이다.하지만 러시아는 체첸이 항복하는 것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체첸군은 마지막 한명까지 항쟁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협상전망은 밝지 않다. 김균미기자 kmkim@. *용맹하고 난폭한 체첸인들. 세계적 장수촌으로 유명한 카프카스 지역에는 80여개 소수민족이 모여살고있다.이중 러시아를 상대로 독립전쟁을 치르고 있는 체첸인들은 용맹하고 난폭하기로 유명하다. 체첸자치공화국은 우리나라 경상북도 정도 크기에 인구는 고작 120만명에불과하다.영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덮여있어 목축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사내아이들은 10세가 넘으면 아버지가 총과 칼을 주고 생존능력을 키워줄 정도라고 한다. 체첸인들의 반러 감정은 수백년동안 러시아와 터키 등 주변 강대국들의 침략에 맞서 싸우면서 단련됐다.이들은 40년대와 70년대에도 옛소련 정권을 상대로 항쟁했고 스탈린은 이들을 아예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다.이슬람교도인 체첸인들은 슬라브정교를 믿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하드(성전)로 생각해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들의 저항은 실로 처절하기까지 하다.전쟁전 6.7%이던 출산율이 현재 7.4%로 높아졌다.14∼16세 소녀들의 조혼은 물론 일부다처제를 적극 권장하고있다.다산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있다. 자금원 역할을 했던 유전과 정유시설 대부분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거의파괴됐다.따라서 체첸전을 성전으로 여기고 있는 전세계의 이슬람단체들은체첸에 무기구입과 용병고용을 위한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체첸은 연간 260만t의 원유 생산지이며 주요 정유시설의 소재지이다.체첸지역의 원유는 1932년 한때 러시아 전체 생산량의 10%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중이 떨어졌다. 김균미기자. *체첸분쟁 일지. ●1944 스탈린,체첸인들 친나치세력으로 몰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1957 후루시초프,체첸인들 귀향 허용●1991.10 옛 소련 공군장군 출신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에 당선●1991.11 체첸-잉구시공화국,러시아로부터 독립선언●1993.10 체첸,반정부군과의 내전 발발●1994.11 옐친,체첸 반군에 휴전 촉구●1994.12 러시아군,체첸 공격으로 1차 체첸전쟁 발발●1997.1 반군 지도자 아슬란 마스하도프 대통령에 당선●1997.5 러시아-체첸 평화협정 체결●1999.8 체첸반군,다게스탄 국경 침범해 이슬람공화국 선언●1999.9.30 러시아군,체첸 재침략으로 2차 전쟁 발발●1999.12.25 러시아군,수도 그로즈니전면 공격●2000.2 러시아군,그로즈니 장악.‘전쟁 종료’ 선언●2000.7 체첸반군,자살테러 감행.현재 종전협상 진행중
  • 포철·新日鐵 전략적 제휴 안팎

    한국과 일본의 철강공룡이 경쟁보다는 동반성장을 기약할 수 있는 ‘협조’를 선택했다. 2일 포항제철이 일본의 최대 철강사인 신일본제철(NSC)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세계 철강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대형화·통합화가 기업경영의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포철과 신일철의 전략적 제휴는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2위 철강사가경쟁보다는 협조를 통해 상호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최근 통신 금융 중공업 등 각 산업의 선도기업들은 물론,자동차 철광석 등철강업의 전후방 산업도 국경을 초월한 M&A(인수·합병)와 제휴를 통한 대형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최근 중국 보산강철이 중소 철강사들을 흡수해세계 7위의 철강사로 도약하는 등 일련의 변화들도 이같은 요구를 철강업계에서 수용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이같은 철강업계의 움직임 외에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치열해진국경없는 무역전쟁,전자상거래의 확산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경제의흐름은 아무리 세계 1,2위의 철강기업이라도 제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한순간에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양사는 이러한 경영환경의 변화추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에 합의한 것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포스코와 신일철 양사는 여러 분야에서 상생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신기술,신제품 공동개발로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비상시 상호소재공급으로 원가절감과 안정적 시장확보가 가능해졌다.제 3국에 대한 해외투자사업 공동진출로 투자위험을 줄이고 투자효과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전략적 제휴로 신일철이 포철지분을 3%까지 보유할 수 있게 돼포철은 민영화 완료 이후 우려되는 적대적 M&A시도에 대비,우호주주 확보를통해 경영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함혜리기자 lotus@. *劉常夫 포스코회장 문답. “두 회사의 긴밀한 협력은 서로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전체 철강업계의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은 2일 일본 신일본제철과 전략적제휴조인식을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제휴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전략적 제휴를 하게 된 계기는. 양사는 포스코 설립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 왔다.신일철은 초기 포항제철소 건설과 조업,엔지니어링,기술 등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두 회사 경영진도 서로 잘 알고 있으며 각종 국제회의나업무접촉 때에도 각자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논의해왔다.이를 배경으로 글로벌 경쟁시대에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윈-윈’제휴를 하게 됐다. ■제휴가 포스코에 가져다 줄 이익은. 신일철은 생산규모면에서 세계 2위의철강회사이자 세계 최고의 철강 기술력을 가진 탄탄한 파트너다.기초기술의공동개발에 따른 개발비용의 절감과 해외 투자사업의 공동진출을 통한 투자위험 감소,투자효과 증대가 기대된다. ■구체적인 협력분야는. 현재 기초기술 개발이나 제3국에서의 공동투자를 같이 하기로 합의한 상태다.구체적인 협력방안은 앞으로 실무진을 편성해 시간을 갖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비즈니스에서도 협력하나. 유지노,코러스,TKS,아베드 등 유럽의 4대 철강회사가 최근 공동으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우리쪽도그렇게 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e-비즈니스는 규모의 경제가 요구되는 사업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올 식량자급도 55%…4년연속 풍작

    올해 식량자급도가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55.3%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부는 2000 양곡연도(99년 11월1일∼2000년 10월31일)의 양곡류 수급전망을 분석한 결과 식량자급도가 지난해보다 1.1% 포인트 높아진 55.3% 수준으로 추정됐다고 28일 밝혔다.식량자급도란 쌀·보리·밀·옥수수·콩·감자등 곡물의 국내생산량을 사료용을 제외한 곡물 소비량으로 나눈 비율이다. 식량자급도의 상승은 태풍 등 기상이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쌀 생산량이 526만3,000t으로 98년보다 16만6,000t 늘어났기 때문으로 농림부는 분석했다. 특히 쌀은 4년 연속 풍작으로 양곡연도말 재고량이 732만섬(105만t)으로 쌀수급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 北에 비료 10만t 추가 지원

    정부는 가뭄 등으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경작용 비료 10만t을 추가지원하기로 했다.비료값에 수송비를 더하면 320억원어치다. 통일부 홍양호(洪良浩) 인도지원국장은 26일 “북한에 비료 10만t을 인도적차원에서 무상지원한다”며 “북측의 수차례 공식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액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남측이 북에무상지원한 비료는 총 30만t,금액으로는 960여억원어치에 이른다. 홍국장은 “이번에 지원되는 비료는 수확 전에 주는 웃거름용으로 8월 말이전에 10만t 전량을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이번 지원으로 북한의쌀과 옥수수 생산량이 3∼4배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한해 155만t의 비료 필요량 가운데 절반 정도만 자체 조달이가능한 형편이어서 올해 우리가 부족량의 50% 가량을 도와준 셈”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서로돕기 등 민간 대북지원단체도 올 상반기 총 6,584t의 비료를북측에 지원했다. 김상연기자
  • “약사 대체조제 0.4% 불과”

    의사의 진료권 보장문제와 관련,논란이 되고있는 약사의 대체조제는 사실상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의약추진본부는 지난 18∼22일 고려대 병원,성바오로 병원,강릉병원등 전국24개 병원과 70개 문전약국을 대상으로 처방전 발급·수용실태조사내역을 25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약사의 대체조제는 약효 동등성이 인정된 경우 허용되고 있는 현행 약사법에서도 전체 조제건수(4,926건)의 0.4%(22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대체조제를 한 경우에도 사전에 담당의사와 협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상용처방약목록 600품목 내외에서 대체조제가 금지되는 개정약사법이 시행되는 9월초에는 대체조제율이 더욱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대상 병원의 경우 하루 평균 전체 외래환자 2만1,757명 중 23%인 4,926명에 대해 원외처방전을 발급했으며 이 가운데 3,819건(71%)이 문전약국에서수용됐고 198건은 처방약품이 준비되지 않았거나 병원조제실 제제를 처방해병원으로 반송됐다.또 대부분의 병원이 환자의 편의를 위해 주변 약국의 약도 등을 배포하고 있었다. 70개 약국가운데 63개 약국(90%)이 인근 병원 처방약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조사됐다. 1개 약국이 갖추고 있는 평균 처방의약품은 658종이었다. 그러나대한약사회가 환자의 편의를 위해 제작,배포한 ‘의약분업 준비된 약국’포스터를 부착한 약국은 17개소로 24%에 불과,환자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의약분업이 전면 실시되는 8월1일 이전까지 처방약의 생산량을 늘리고 개별 약국과 개별 병·의원의 협조를 강화하도록 하는 등 국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대처키로 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동작구 연탄보일러 교체 50%지원

    서울 동작구(구청장 金禹仲)가 관내 모든 연탄보일러를 기름이나 가스보일러로 개량하는 ‘연료 현대화사업’에 착수했다. 저소득층이 주로 사용하는 연탄 생산량이 갈수록 주는데 따른 연료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동작구의 연료현대화 2단계 사업은 8월부터 시작된다.1단계사업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실시됐다. 이 기간동안 동작구는 3,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탄보일러를 기름이나가스보일러로 교체하는 경우 가구당 공사비의 50%를 무상지원하기로 했다. 한국 난방시공협회의 도움으로 개량공사 전문인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경우 공공근로인력을 투입해 공사를 도울 계획이다. 한편 동작구 거주자 총 14만 4,568가구중 1%에 해당하는 1,378가구가 연탄을 난방 및 취사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 [외언내언] 피 묻은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가 넘쳐 나는데 주민은 굶어죽는다.이는 시에라리온,콩고,앙골라 등 아프리카 지역 난민들의 현실이다.아프리카 대륙은 오스트레일리아,러시아와 함께 다이아몬드 원광석의 주산지다. 그 생산량이 전세계 수요량의 절반에 달한다.바로 이 무진장한 노다지 광맥이 아프리카 지역 내전의 화약고이며 내전으로 이지역에서 연간 수백만명의아사자가 나오고 있다. 스웨덴의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는 최근 아프리카 대륙에서 벌어지고있는 분쟁이 이념 또는 인종갈등에서 점차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둘러싼 경제전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9년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에라리온에서는 반군인 혁명연합전선이 주요 다이아몬드 광산을 점유해 지금까지 2억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리카의 분쟁지역은 12곳.반군들이 다이아몬드 광산지역을 대부분점령하고 있다.반군들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판 돈으로 탱크와 소총,군복을사들이고 있다.즉 이곳 분쟁지역 주민들은 자기들이 노동해서 얻은 다이아몬드로 무기를 구입하고 그 무기로 전쟁을 하면서 희생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전투를 통해서만 희생되는 것이 아니다.세계식량기구(FAO)는 지난해 8월,아프리카 내전지역에서 가뭄과 병충해 때문에 1,000여만명이 기아상태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발표했다.이는 주민들이 전쟁과 다이아몬드 채굴에 동원되느라 제 때에 농작물을 돌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프리카 지역의 내전이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둘러싼 전쟁이라면 다이아몬드를 좋아하는 선진국 귀부인들은 이 지역의 민중을 죽음으로 내모는 방조자가 되는 셈이다.수요가 있으므로 공급이 있고 그 공급이 전쟁의 돈 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이 메커니즘을 깨달은 다이아몬드 상인들이 마침내 ‘피묻은 다이아몬드 취급사절’을 선언했다.지난 18일 세계 다이아몬드상인 350명이 벨기에의 앤트워프에 모여 분쟁지역에서 채굴된 다이아몬드를 거래하지않기로 의결한 것이다.이들은 결의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모든 다이아몬드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으며 피묻은 다이아몬드인 줄 알면서 수입한 업체의 회원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원산지 분쟁이 아니라도 모든 다이아몬드는 필경 피가 묻어있을 개연성이높다.음모,살인,아니면 파산 등 파란만장한 이력을 소유했을 법한 다이아몬드는 그래서 성스러운 결혼예물 등으로는 적합치 않을지도 모른다.여성들이여,아프리카 민중을 위해 다이아몬드 불매운동에 나서자. [金在晟 논설위원 jskim@]
  • 백화점 PB상품도 개성시대

    ‘PB도 개성시대!’ 의류가 대부분인 PB(Private Brand)상품에 오골계란과 음반이 등장했다.PB상품은 백화점들이 자체 기획,제작해서 판매하는 상품이다.저렴한 가격과 백화점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PB상품들이 짭짤한 매출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자 PB개발 아이디어가 ‘통념’을 넘어서고 있다. 갤러리아는 천연기념물 256호로 지정된 충남 연산 화악리의 오골계 계란을지난 19일부터 PB상품으로 출시했다.‘한화명품 오골계란’이라 이름붙인 이 계란은 일반계란보다 크기가 작고 황란의 모양이 반원형이다.심장의 묵은어혈을 풀어주고 성인병 예방,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해서 한방에도 자주 등장한다는 설명이다. ‘귀한’ 계란을 갤러리아가 PB상품으로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천연기념물의 혈통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으로 오골계의 마리수가 500마리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갤러리아 관계자는 “적정수준을 초과하는 오골계의 계란은 식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생산량이 1일 24세트로 한정돼 공급 물량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10개 포장 한 세트에 1만원.1개에 1,000원인셈이다.압구정점 식품관에서만 판매한다. 신세계 E마트는 20일 장르별로 히트곡만을 모은 편집 음반 ‘퓨전 칵테일’을 PB상품으로 선보였다.가요 팝 클래식 영화음악 국악 등 장르별 히트곡을엄선,일일이 골라 듣는 수고로움과 비용 부담을 줄였다.CD는 7,800원,테이프는 3,900원으로 시중 가격보다 35% 저렴하다.전국 E마트 매장에서만 판다. 안미현기자
  • 김순권교수, 브리태니카 연감 ‘화제의 인물’로

    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남북 옥수수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는 ‘옥수수박사’ 김순권(金順權·경북대 농학과)교수가 ‘브리태니카 연감 2000년판’의화제의 인물로 올랐다. 20일 경북대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 출시된 ‘2000 브리태니카 연감’ 영어판에 김교수가 북한의 기아 해결에 앞장선 공로로 중국의 주룽지(朱鎔基)총리,국제올림픽위원회(IOC)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 등과 함께 지난해‘화제의 인물’에 등재됐다. 연감은 “북한의 끔찍한 기아는 약 10만명에서 3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된다.국제사회가 북한의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해결책은 뜻밖에 다른 곳에서 제시됐다.바로 김순권이라는 남한의 농학자”라고 소개했다. 또 “김교수는 1995년부터 북한 토양과 기후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북한을 10여차례 방문하는 것을 허가받았다.1999년에는 9회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고 그의 옥수수 번식기술은 1,000여곳의 북한 협동농장에서 실험되고 있다”고 그의 활약상을 설명했다. 이밖에 “그의 프로젝트가 북한의 옥수수 생산량을 200만t 이상으로 올릴수 있을뿐 아니라 남한과 북한의 관계개선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은 두나라의 수반들에게 매우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브리태니카 연감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230여년 전통의 백과사전인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의 자매편으로 지난 38년 창간된 이래 매년 발간되고있으며 영어판 이외에 일어판,한국어판,프랑스어판 등 세계 각국어판으로 발행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5개 중소전자업체 북한 진출

    5개 중소전자업체가 대북 임가공사업에 새롭게 진출할 전망이다. 지난 18일 7박8일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은 “이번 북한 방문을 통해 5개 중소전자업체가 신규로 북한에 진출하고,기존 임가공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전자조합에 따르면 한성전기 한국코아 기라정보통신 제일물산 삼흥사 등 5개 중소전자업체가 신규로 대북 임가공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으며,특히 남한내 생산시설을 6개월 안에 북한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에 진출해 있는 업체들도 한달 평균 3만∼5만달러 규모의 생산량을 2배 정도 더 늘리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통일시대 이렇게 준비하자/ 통일을 일구는 사람들

    ◆경실련 통일협회 차승렬부장.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두 정상만의 갑작스런 결단이 아니라 남북 시민의 통일의식이 성숙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차승렬(車承烈·31) 통일협회 부장은 통일운동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참여라고 단언한다. 89학번인 그는 통일이라는 화두를 붙잡고 대학생활을 했으며 때로는 과격한 통일운동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통일운동이 정권과 체제에 대한 저항 운동만으로 흘러서는 실질적인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고민끝에 97년 경실련 통일협회의 문을 두드렸다. ‘시민속의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는 차부장은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를삶의 일부분으로 생각할 만큼 가까워지면 통일은 다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최근 몇년새 우리의 통일의식이 몰라보게 성숙해졌다”며 기뻐했다. 94년 창립돼 400명의 정회원을 둔 이 단체는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통일운동조직으로는 가장 대표적이다. 통일협회는 시민의 통일의식 고취를 위해 매년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3개월 동안‘민족화해 아카데미’를 연다. 지금까지 이 아카데미를 수료한 시민은 600여명에 이른다.차부장은 이들이시민속의 통일운동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일꾼이라고 치켜세웠다.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국가보안법 폐지,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통일교육지원법의 활성화 등 통일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많은 시민이 통일 문제를 고민할 수 있도록 인터넷상의 ‘사이버 통일대학’도 문을 열 예정”이라는 차부장은 “남쪽이 좀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북한에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평화의 숲'상근 박동균박사등 4인. ‘평화의 숲’(이사장 姜英勳)은 북한의 산림 복구를 돕기 위한 시민단체로 지난 3월 창립됐다.시민들의 모임이지만 취지를 십분 이해한 산림청이 사무실을 내 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2동 임업연구원 안에서 박동균(朴東均·46·농학박사)씨 등 4명이 상근한다. 평화의 숲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북한에 소나무와 잦나무 종자 또는 묘목 560만 그루를 보냈다.가위,분무기 등 임업 장비와 비료도 함께 배에 실었다.그동안 쌓은 신뢰와 녹화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2일쯤에는 교수진으로구성된 산림 전문가 5명을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간사 조민성(趙敏成·33)씨는 “북한과의 교류는 우리에 대한 신뢰를 심어줘야 지속된다”면서 “그래서 궁금하기는 했지만 우리가 보낸 묘목들이 잘자리고 있는지 묻지 않았고 지난 2월 북한이 먼저 방북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해발 2,000m 이상 되는 산이 60여개나 될 정도로 산림 자원을 자랑했으나 80년대 들어 에너지난과 대홍수 등을 겪으며 급속히 황폐화됐다.서울시 면적의 25∼30배나 되는 150만∼200만㏊가 황폐 지역으로 보고되고 있다. 박동균 박사는 “잎갈나무 등 속성수와 사방사업용 아카시아 등을 보내 응급 처치를 하고 있으나 차츰 현지 생태계를 조사한 뒤 지형에 맞는 수목을골라야 한다”고 말했다.2010년까지 500억원을 모금해 황폐 지역의 30%인 15억평을 녹화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원 김상미(金相美·여·24·국민대 산림자원 4년)씨는 “앞으로 통일이 되어도 북한의 산림복구 사업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2,000원이면북한에 묘목 10그루를 심을수 있다”고 말했다.한 통화에 2,000원인 자동응답전화(ARS)는 0600-7000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대인지뢰대책회의 조재국교수. 옛말에 ‘창과 방패를 녹여 낫과 쟁기를 만든다’고 했다.전쟁의 상처를 씻고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의 마음가짐도 그래야 한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 자리 잡은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의조재국(趙載國·안양대 신학과 교수) 비무장지대 특별위원장은 “모처럼 찾아든 평화통일의 기회를 구호로만이 아닌 ‘알찬 결실’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비무장지대(DMZ) 지뢰밭’을 ‘평화의 밭’으로 일구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군사대치 상황을 해소해야만 평화통일이 이뤄진다는 점은 두 말할 나위가없다.그가 DMZ 대인 지뢰 제거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105만여개(99외무부 국회 국방위 자료)로 추정되는 DMZ 지뢰지대는 남북 왕래에 가장 큰 걸림돌이며 제거하는데 10년 이상 걸린다는점에서 하루 빨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DMZ 평화의 마을과 경의선 철도 건설 등도 주변 지역의지뢰 제거를 전제로 가능한 것이다. 대책회의는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 작업에 남북한을 공동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9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세계지뢰금지운동(ICBL)과의 연대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공동수상자인 조디 윌리엄스의 북한 방문을 추진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조 위원장은 7월 15∼16일 이틀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대인지뢰 국제회의에서 ‘한국에서의 대인지뢰 정책변화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가졌다.그는 이 자리에서 ‘통상무기 사용금지와 제한에 관한 협약(CCW)’에남북한이 동시 가입할 것과 북한의 지뢰제거 작업에 필요한 재정을 돕기 위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같은 성격의 국제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조 위원장은 “비무장지대는 물론 이남지역에서 1년에 수천건의 지뢰폭발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국방부가 지뢰 제거를 마치 ‘안보 빗장’이라도 풀어놓는 것으로 여기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는 97년 10월 ‘자주 민주 통일 민족회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참여연대 등 27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해 발족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옥수수박사 김순권교수. “반세기 동안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한 사이에 무엇보다 믿음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옥수수박사 김순권(金順權·56·경북대 석좌교수·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씨는 남북정상회담은 서로 믿음을 쌓아가는 첫 출발점이며 신뢰가 하나둘 쌓여지면 통일은 자연스럽게 다가올것 이라고 전망했다. 옥수수 수확 현황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1주일 일정으로 북한을 다녀온 김박사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높이 평가하는 만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서도 용감하고 위대한 인물로 평가하고 굉장한 호의를 표했다”며 ““북한 주민들도 통일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있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통일도 옥수수 농사와 다를게 없다는게 김박사의 평소 통일관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씨를 뿌린 것이라면 이제 통일이라는 수확을 위해서는거름주고 땀을 흘려야 합니다” 김박사는 북한은 우리가 보낸 비료포대에 적힌 기증자와 단체의 이름을 일일이 통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로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마음의 문을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박사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무 준비없이 너도나도 대북경협사업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박사는 북한이 옥수수를 재배하면서 식량난 해결 가능성이 생겼다며 97년 200만t에 불과했던 농작물 총생산량이 해마다 100만t이상 늘고 있어 앞으로 옥수수만 400만t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번 방북을 통해 확인한 결과 북한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박사는 “북한지역 식량의 60-70%를 생산하고 있는 황해북도,평안남도등서해안 곡창지역이 지난 50여년동안 유례 없는 최악의 가뭄으로 저수지가 고갈되는 등 물부족이 심각했다”면서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다소 해갈됐다는 소식을 들어 기뻤다”고 말했다. 81년 1월 첫 방문이후 북한을 13차례나 방문했던 김박사는 현재 북한의 평양 미림연구소와 옥수수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북한의 3000여개 농장에서 김박사가 개발한 옥수수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현대건설 서산간척지 용도변경 추진

    현대건설이 서산간척지에 대규모 산업·위락단지 조성계획을 내세워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농림부와 건설교통부는 지목상 농지인 이 땅의 용도변경을 허가하지않을 방침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산간척지 활용방안’이라는 자료를 통해 서산간척지 B지구(1,187만여평)가운데 600만평을 용도변경, 첨단 산업단지와 위락단지로조성하겠다고 밝혔다. 50만평은 생명공학단지로,200만평은 첨단산업단지,100만평은 위락단지,150만평은 주거 및 지원시설 용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는 서산간척지 B지구는 A지구에 비해 염분농도가 높고 사력질 토양이어서 단위 면적당 쌀 생산량이 A지구보다 떨어지고 주민들의 개발욕구도 강해이같은 개발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서산 간척지는 지목이 농지여서 식량확보 차원에서 용도변경은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건교부도 “현대가 구체적인 개발계획안을 제시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자칫 특혜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불허 입장을 분명히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2000경영행정 발표대회/ 청정환경 상품화…年46억 가치창출

    ‘청정(淸淨) 환경’. 뚜렷한 지역 물산(物産)이 없는 전북 무주군으로서는 내세울 것이라고는 ‘깨끗함’ 말고는 찾기 어려웠다.그러나 바로 이것이 환경과 문화·관광·교육을 아우르는 축제를 낳았고,무주군을 생태문화의 본고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생태문화의 첨병은 ‘반딧불이’와 그 먹이인 ‘다슬기’.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와 다슬기,그리고 그 서식지가 천연기념물(제322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지역 특성에 착안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지난 97년 처음으로 ‘무주 만딧불축제’를 열었다.반딧불이가 많은 지역몇 곳을 골라 관광객을 불러 모은 것인데,반응은 상당했다.자녀들에게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부모와 학교, 단체 등에서 몰려왔다. 무주군은 축제를 새로 단장했다.캠프장과 환경학습장,환경연구실,반딧불이실내인공 증식장 등을 갖춘 ‘반딧불이 자연학교’를 만들어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실시했다.축제기간 환경음악회 등을 열어 마련해 축제의 상품 가치를 높였다. 일단 ‘무주=청정지역’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는 데 성공한 뒤에는 본격적인 부가가치 창출을 시도했다.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발,홍보를 계속하는 한편 이 브랜드를 지역 농·특산물에 연결시켰다.204가지 지정품목에 대한업무표장과 상품등록 등을 마쳤다.사과·포도·호두·찰옥수수는 청정 농산물로 팔려나갔다. 첫해 3만명,이듬해 5만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30만명을 넘어섰다.올해에는 5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반딧불 축제가 지역경제에 끼친 생산파급효과는 46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효과는 소매업과 음식업,숙박,도로,여객수송,문화·오락서비스까지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행사비는 3억원에 불과했다. 무주군은 자연학교에 이어 국내 최초로 곤충박물관이 있는 환경테마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희귀곤충과 식물이 있는 국제적 박물관을 구상중이다. 반딧불이를 소재로 한 캐릭터 사업과 애니메이션,뮤지컬,환경극 등 다양한문화상품을 개발해 지적 재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캐릭터 개발이 완료되면라이센스 방식으로 100여종의 상품을 개발,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반딧불축제는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독창적인 아이템을 경영행정으로 발전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반딧불이 하나로 무주군의 정체성을 확보했으며,앞으로 창출될 유·무형의 부가가치는 계산이 어려울 만큼 무궁무진하다. 이지운기자 jj@. *이렇게 뽑았다. “‘지역가치’를 높이는 일이 가장 우선시돼야 합니다”. ‘2000 경영행정 연구발표대회’를 공동 주관한 한국기업평가주식회사 윤창현(尹昌鉉)사장은 “지자체 사업 하면 언뜻 ‘개발’이나 ‘부존자원 매각’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진정한 공기업 경영은 지역적 특성을 자산적 가치로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경영행정은 수익성 자체만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되며 최종적으로는 행정기관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벤처 인큐베이터’가 돼야한다는 설명이다. 민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선택,사업화에 성공한 뒤 민간에 이양하는 것이 경영행정의 기본이라는 주장이다. 윤사장은 “행사에 처음 참여해보니 공기업의 효율화가 지역경제와 대민서비스 향상에 끼치는 무한한 가능성을 알게 됐다”면서 “행사가 점차 확대돼 참신한 아이디어와 경영마인드를 전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이어 “수익성과 공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좇아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화에 성공한 지자체의 경영수익 사업은 민간기업에서도 배울 점이많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평가주식회사는 지난 83년 설립된 신용평가회사로 금융기관의 신용평가,사업성검토와 공공투자사업 컨설팅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尹昌鉉 기업평가주식회사 사장. 이지운기자. *우수기관 경기 평택시. 경기 평택시.예로부터 쌀과 더불어 배로 유명한 곳.전국 생산량의 6.1%가이곳에서 재배된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엘니뇨,라니냐 등 기상 이변과 서리,냉해,고온현상 등으로 배의 착과(着果·열매 맺는 일)에 실패하는 사례가 급증,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지난 96년 인공적으로 암술에 수술의 꽃가루를 발라주는 수분(授粉)과정의 하나인 개약 방법(배의 꽃밥을 터뜨리기) 개발에 착수했다.농민들이개약을 위해 값비싼 일제 개약기계를 구입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였다. 기술개발은 4년이 걸렸다.제품이 개발되면 문제점이 생기고 이를 계속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99년 최종적으로 완료됐다.그 결과 지난해부터 배,사과 등 과실에서 뚜렷한 품질 향상이 보이기 시작했다.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했던개약기를 국산으로 대체,연간 180억여원의 수입 절감효과를 거두었다.게다가 과실의 품질이 10%가 향상될 때마다 33억원의 수익이 생긴다. 평택시는 다른 시·군에도 본격적인 기술 보급을 실시했다.앞으로는 이 기술을 모든 과종(果種)으로 확산,고품질 과실 생산을 유도할 방침이다.시는꽃가루은행을 설치,각 지역에 대여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지운기자. *우수기관 부산시. 부산시는 포장도로를 개량공사할 때 발생하는 페아스콘을 재활용하는 방안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부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17만t의 폐아스콘을 사용 가능한 아스콘으로 재활용,환경오염도 막고 예산도 아끼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금정구 회동 건설안전시험사업소 안에 쇄석기와굴삭기 등의 시설을 갖춘 폐아스콘 재생시설을 두고 생산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7개월 동안 시행한 결과 아스콘 4만9,134t을 생산했다.이를 아스콘 구입비로 환산하면 11억3,000만원의 예산을 아낀 셈이다. 현재의 생산 설비를 늘려 부산지역에서 발생하는 폐아스콘 17만t을 모두 처리하면 연간 58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시설로도 연간 7만5,000t을 생산,17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 폐아스콘의 처리과정에서 종종 있어 왔던 불법 투기와 매립 등에 의한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게 된다. 폐아스콘과 쇄석 등을 6대 4의 비율로 섞어 만든 부산시의 재생 아스콘은 KS기준을 만족시킬 정도로 품질도 뛰어나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우수기관 경북 김천시. 경북 김천시는 공터를 택지로 개발,저렴한 가격에 서민층에 분양한 사업이눈길을 끌었다.한때 농경지에 물대는 데 필요한 소류지(일명 한지·韓池)였으나 지금은 제기능을 잃어 노는 땅을 제대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천시가 택지로조성한 곳은 아포읍 국사리 47의 1일대 4만6,000여평이다. 주택단지 1필지를 빼고는 모두 분양됐다. 지난 89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난항을 겪어오다 지난 96년 3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의 이 부지를 매입하면서 활기를 띠었다. 특히 아포읍 인리 58 일대에 조성된 농공단지에 입주한 직원과 인근 구민공단 등을 위한 배후 주거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천시는 단독과 공동주택의 비율을 45대 55로 정하고 8,400명을 수용 가능한 주택단지로 조성했다. 획일적인 계획으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다양한 택지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특징이다.주택단지에는 어린이공원과 도서관 노인회관 등 공공복지시설은 모두 들어가 있다. 이 사업에는 부지조성비와 용지보상비 등 120억원이 들었다.반면 분양수입등으로 150억여원을 벌어 차액 30억원을 순수익으로 올렸다. 부산 이기철기자. *우수기관 제주 서귀포시. 제주도 서귀포시는 음식물쓰레기를 오리 사료로 사용하고 그래도 남은 음식쓰레기는 퇴비화시키고 있다. 서귀포시는 색달동 산 8의 2 폐기물환경사업소 안에 음식물쓰레기의 비료화 및 사료화 공장을 갖추고 생산하고 있다.하루 20t 처리 가능한 이 공장에는 습식 사료화시설과 퇴비화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같은 자원화는 님비(NIMBY)현상으로 신규 쓰레기 매립장 확보와 매립지의 침출수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데서 비롯됐다. 서귀포시는 특히 지난 96년 9월부터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해 오리 1만마리를 사육,모두 3,4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오리 1만마리가 하루 평균 5t을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음식물쓰레기의 뼈와 패류 등과 같은 고형물을 모두 파쇄,숙성시킨 뒤 감귤농장과 녹차조성단지에 퇴비로서 무료 공급하고 있다.지난 98년 8월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처리된 음식물쓰레기가 4,000여t이다. 서귀포시는 지금까지 무료 공급된 음식물 쓰레기 퇴비에 상표를 붙여 농가에 팔 계획이다. 서귀포시의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로 연간 9억에서 14억원 정도 세외수입을올릴 수 있고 매립 비용까지 아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 대우車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안팎

    대우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포드의 완승으로 일단락됐다.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측이 포드의 선정과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는 등 파문도 만만치 않다. ◆선정배경= 불모지인 아시아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포드의 과감한모험의 결과였다.포드로서는 동구권에 생산설비를 갖추고,소형 승용차의 경쟁력을 가진 대우차가 더없은 매력이었다.이 때문에 포드는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와 GM보다 무려 1∼2조원이 많은 7조7,000억원을 써냈고,입찰평가위원회의 낙점을 받아냈다. 포드로 낙찰된 데는 인수가격 외에도 GM과 현대에는 거부감을 갖는 반면 포드에는 상대적으로 호의적이었던 대우차 직원들의 정서,복수로 선정했을 때인수가격이 더 떨어지고,인수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대우 구조조정협의회의 우려도 고려됐다.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대차와의 전략적 제휴 이후 주가가 떨어지자 대우차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도 포드에는 호재였다. ◆향후 절차는=공식화된 일정은 2차 정밀실사와 최종인수자 선정(8월말)이남아 있다.정밀실사는 6∼7주가 걸리며,이 과정에서 대우는 1차 실사때 보여주지 않았던 회사의 기밀사항를 포함한 상당량의 정보를 공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포드와 대우 구조협이 7월초 만나 향후 일정을 논의하며,구체적인 방법에 관해 양해각서(MOU)를 작성할 예정이다. ◆남은 문제는=포드가 제시한 인수가격 등을 얼마나 챙겨낼 수 있을지가 대우 구조협으로서는 최대 과제다. 복수업체로 하지 않고 단수업체로 선정한 데 따른 위험도 부담스런 대목이다.포드가 2차 정밀실사를 거친 뒤 예상 외로 턱없이 가격을 낮출 경우,대우차 인수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상황에 따라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GM과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가 “대우 입찰사무국의 회계자문사로 입찰회계자료를 작성한 삼일회계법인이 포드의 회계자문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회원사”라며 공정성을 문제삼은 것도 골칫거리다.양측은 국제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해외매각의 타당성을 둘러싼 논쟁도 당분간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국내외 시장판도 변화. 포드가 대우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 및세계자동차 업계가 엄청난 판도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국내적으로는 독점시대를 구가하던 현대자동차가 최대의 위기에 놓였다.세계시장에선 맹주자리를 놓고 제너럴모터스(GM)와 경합 중인 포드가 선두 자리를 노리는 등 추격이 맹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 판도 바뀐다=국내시장의 70%대를 점유해 오던 현대차의 독주는서서히 막을 내릴 수밖에 없다.시장점유율 30%대를 웃도는 대우·쌍용차와포드의 결합은 현대차의 몫을 상당부분 잠식할 게 분명하다.여기에다 르노도 삼성차의 시장점유율을 3%대에서 10%로 늘린다는 방침이어서 현대·기아차-포드·대우·쌍용차-르노·삼성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5대4대1의 ‘포트폴리오’를 이룰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은 그러나 5∼6년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포드의 기존 모델을 대우차에 접목시키는 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플랫폼공유 등에는 수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세계시장 판도는=가장 위협을 받는 곳이 GM이다.99년 생산량 기준으로 875만대인 GM은 포드(675만대)와 대우·쌍용차 100만대를 합친 수에 불과 100만여대 앞서 있다.2위인 포드와 현대·미쓰비시와 제휴한 다임러크라이슬러(486만대)의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따라서 ‘빅6’의 서열은 상위군인 GM·포드,중위군 다임러크라이슬러·도요타(493만대),하위군 폴크스바겐(478만대)·르노(460만대) 등으로 세분화될 전망이다. ◆관건은 아시아시장=중국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7개국 시장(연간 판매대수 320만대)이 GM과 포드간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스즈키 이쓰즈 등 일본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GM이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그러나 포드는 일본의 마쓰다와 대우차를 내세워 공략한다는 계산이다.동구권공략도 핵심 타깃이다. 주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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