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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뢰 피해 보상엔 시효 없애야”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더라도 지뢰 생산량은 줄일 수 있겠지요.” 시민운동가가 한국 정부와 미국 지뢰제조업체를 상대로피해 보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주인공은 ‘함께 가는 사람들’의 한상진(37)총무. 지난 1월 철원,문산 등에 거주하는 지뢰피해자들과 함께가칭 ‘대인지뢰피해자협의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한 그는 다음달 초 공식 발족식과 함께 집단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지뢰 피해자들이 미국 지뢰제조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한 총무는 98년 철원지역 지뢰 피해자에 대한 실태조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지뢰 피해’에 관심을 갖게됐다.지난해 10월에는 아예 피해자들이 가장 많은 철원으로 이사를 해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뢰금지 운동’을 펼치고 있다. 통일운동과 평화운동의 접점이 바로 지뢰금지운동이라는한 총무는 “국가의 불법 행위로 인한 피해에는 국가배상법 시효기간을 적용해서는 안된다.”면서 “피해 보상 소송과 함께 국가배상법상 시효기간을 3년으로정한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뒷짐만 진 채 3000여명에 이르는지뢰 피해자들에 대해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일관했다.”면서 “이번 소송을 통해 대인지뢰피해자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이 매설한 지뢰로 비슷한 피해를 입은 베트남인들도도와주고 싶다는 한 총무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무료로 소송을 맡아 주겠다고 했지만 억대에 이르는소송 인지대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국민의 관심과 도움을 촉구했다. 문의는 (033)455-7729. 이영표기자 tomcat@
  • ‘바닷물 식수’일본 간다

    지방의 한 중소기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바닷물로 식수를 생산,일본에 전량 수출하기로 해 화제다. 경북 포항의 음용수생산업체인 ㈜다이린코리아는 지난해 동해안 연안인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323 일대 부지 5900여㎡에 60억원을 들여 해수 담수화공장을 준공한 뒤 올들어수심 20m의 심층 바닷물을 끌어 올려 식음용수 생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최근까지 생산된 식음용수 8만개(개당 0.5ℓ들이)를 오는 22일 일본 수입업체에 개당 50엔(한화 약 500원)에 첫 납품한다. 회사의 하루 생산량은 10만ℓ(20만병,한화 약 5000만원)로생산과 동시에 일본으로 전량 수출하게 된다. 이 회사의 식수 생산은 심층 바닷물을 파이프를 통해 끌어올려 국제특허 염분처리기계인 필터를 이용,염분과 불순물을 100%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이런 방식으로 생산된식수는 용존산소량이 ℓ당 20∼30㎎으로 일반생수(ℓ당 7∼8㎎)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수출에 앞서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먹는물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50개 항목 모두에서 수질음용수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희태(李熙泰·북구 송라면 조사리) 사장은 “바닷물을 식수로 개발,외화를 획득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시설증설 등을 통해 수출물량을 늘리는 한편 국내 시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반도체업계 봄소식 ‘완연’

    반도체 업계가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주요 PC업체에 공급하는 고정거래가를 이달 들어 5∼10%가량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정거래가 인상은 지난해 12월 이후 7번째 연속으로 이뤄진 것이다.128메가 SD램의 경우 지난해 11월 1달러선으로 추락한 것과 비교할 때현재 고정거래가는 평균 5달러선으로 5배 이상 뛰었다. 반도체 경기 회복조짐이 구체화되면서 하이닉스 매각과관련해서도 ‘독자생존론’이 점차 세를 넓혀 가고 있다. ●삼성전자 등 올들어 영업이익 실현= 세계 D램업계 1위인삼성전자는 128메가 SD램의 생산 원가가 개당 3달러 초반인 것으로 볼 때 이미 지난 1월부터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1·4분기(1월∼3월) 영업이익이 1조 1000억원∼1조 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D램 부문에서는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비용 부담때문에 3달러 후반대의 생산원가를 보이는하이닉스도 이미2월부터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알려졌다.마이크론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고,당분간 D램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이닉스의 ‘독자 생존론’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하이닉스는 6일 지난해 실적 및 1·4분기 영업실적 등과 관련한 기업설명회(IR)를 갖는다. ●D램 가격 상승 당분간 지속= 현재의 상승 기조가 당분간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지난해까지 2년간 D램업계의 생산라인 증설이 거의 없어 공급 과잉이 상당부분 해소된 데다,평균 3년 주기인 PC의 교체수요가 올해 본격적으로 도래해 수요 측면에서도 가격을 뒷받침하게 된다.일본과 대만업체의 상당수가 D램 사업을 포기하거나 생산량을 조절한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이다. 반도체 부문의 호전은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국내경기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반도체산업협회는올해 국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1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책임연구원은 “2분기에 다소 조정을 받겠지만 지난해와 같은 D램 가격 폭락은 없을 것”이라면서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많이 달라졌기때문에 하이닉스의 독자생존 문제도 진지하게 논의해 볼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기업 체감경기 급속 호전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발표한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33으로 1·4분기(80)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결과로,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았던 2000년 2·4분기(138) 이후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1·4분기 대비 상승폭(53포인트)도 사상 최대다.기업들이 경기를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내준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조사대상 분기의 경기가 전(前)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한다.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2·4분기 경기가 1·4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본 업체는 전체 47.6%(621개사),1·4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는 38.0%(496개)였다. 항목별로는 내수(BSI 121)가 살아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수출(114)도 늘 것으로 예상됐다.생산량(127)·고용(112)·설비투자(112) BSI도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21개 전 업종의 경기호전이 예상됐다.사무기기(182),의료·정밀기기(150) 쪽이 매우 높았다.자동차(144),기계(141),전자·반도체(138),철강(135) 업종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39)이 중소기업(132)보다 경기를더 낙관적으로 봤다.지역별로는 서울(141)과 광주(136)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안미현기자 hyun@
  • 천안 호두농가들 청설모와의 전쟁

    “청설모 잡아오면 한 마리에 3000원을 드립니다.” 충남 천안시 광덕면 농민들이 주 소득원인 호두를 마구따먹는 ‘청설모와의 전쟁’에 나섰다. 70년대까지만 해도 광덕면 농민들은 매년 50㎏들이 2000가마의 호두를 생산,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했었다.그러나 80년대 이후 지금까지 청설모 피해로 호두 수확량은 연간 500가마뿐이어서 전국 생산량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충남도와 천안시가 올해 처음으로 과일을 쪼아 먹는 까치 등 유해조수 퇴치 지원금을 예산에 배정하자광덕면 주민들도 호두를 따먹는 청설모에도 예산을 배정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다람쥐 모양의 회갈색 청설모는 호두가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7월부터 수확하는 9월까지 호두나무를 오르내리며 호두를 딴다.딴 호두를 물고 자기만의 저장장소에 묻었다가껍질이 썩으면 단단한 껍데기를 깨고 알맹이를 꺼내 먹는다.농민들은 “자기가 숨겨둔 저장 장소를 몰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계속 호두를 따는 바람에 피해가 크다.”고 얘기한다. 광덕면 500여호두재배 농가는 2000년 1월 ‘호두살리기추진협의회(회장 서태호)’를 구성,지난해까지 덫을 놓고청설모 잡기에 나섰으나 별로 효과가 없어 올해 현상금을내걸었다.최근 들어 전국 농가에서 청설모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살쾡이 등 청설모의 천적이 줄어든 데다 1년에2차례 10여 마리의 새끼를 낳는 왕성한 번식력으로 인해개체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하이닉스 - 삼성전자 손잡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손을 잡나? 하이닉스 매각협상이 ‘헐값’논란,마이크론의 무리한 요구로 벼랑끝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하이닉스의 1∼2개 반도체 생산라인을 삼성전자에 넘기는 방안 등이 제기된 적은 있지만 반도체 산업의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 신국환(辛國煥)장관이 양사의 제휴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현 상태에서 하이닉스의 ‘독자생존’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한데다 마이크론-하이닉스 협상 타결시 삼성전자의 D램 시장지배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하이닉스’ 조합은 윈-윈카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 산자,“수출분야의 협력을 의미할 뿐”=신 장관은 20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전략적 제휴를 하면 반도체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발언의 배경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채산성있는 수출을 위해 협력하자는 뜻으로 구조조정과는 무관한 얘기”라면서 의미를 축소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하이닉스의 독자생존을 줄곧 주장해왔던 신 장관의 입장으로 볼 때 실현 가능성이있는 카드로 보고 있다.삼성전자가 선언적인 의미에서라도 제휴의사를 밝히면 마이크론을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할수도 있고,매각협상에서 하이닉스의 입지를 넓혀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하이닉스는 부인,채권단은 가능한 조합=삼성전자반도체부문 이윤우(李潤雨)사장과 하이닉스 박종섭(朴宗燮)사장은 한 목소리로 제휴가능성을 부인했다.삼성전자는지난달 이미 D램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며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합병이 성사돼도 별 다른 파급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반면 “하이닉스의 독자생존이 어려운이상 여러가지 협력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생산량이나 공급조절 등에서 양사의 제휴가 가능하다면 하이닉스에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양사제휴는 ‘윈-윈카드’”=1∼2개의 하이닉스 생산라인을 삼성이 인수하는 방안 등은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삼성전자로서는 생산라인의 신규투자 없이 시장지배력을 유지할수 있고,현금이 급한 하이닉스로서는 헐값매각에 대한 부담없이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책임연구원은 “주총을 앞두고있고,외국인 지분이 60% 가까이 되는 점,소액주주의 반발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로서는 의사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이닉스 일부 생산라인의 인수는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sskim@
  • 인천 최대규모 수산정수장 완공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정수장이 남동구 수산동에 들어선다. 인천시는 17일 지난 96년 1200억원을 들여 착공한 하루생산량 62만t 규모의 수산정수장이 완공됨에 따라 다음달5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남동구,연수구,남구,중구 등 4개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게 될 수산정수장의 하루 생산량은 노온(56만t),부평(60만t),남동(54만t),공촌(25만t),길상(1000t)정수장보다 많다. 시는 이와 함께 2억 5000만원을 들여 하루 생산량 1000t규모인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길상정수장의 생산량을 2000t으로 늘릴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2)거꾸로 달린 쌀정책.上

    지난해 11월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사흘전 양곡유통위원회가 결정한 2002년 추곡 수매가 4∼5% 인하안에 대한정부의 입장을 묻는 당정회의가 열렸다. 여당 의원들은 “농민표가 우수수 떨어지는 소리가 안들리느냐.”며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을 다그쳤다.회의가 끝나자 의원들은“수매가 인하안이 백지화됐다.”고 발표했고, 얼마 후 열린 국무회의는 이를 추인했다.해마다 되풀이되는 판박이추곡수매가 결정 수순이다. ***쌀산업 정치논리에 희생. [정치논리가 쌀산업 위기 불렀다.] 우리나라 쌀값 정책은단 한차례도 경제논리 안에서 움직인 적이 없다.추곡 수매가를 결정할 때마다 정치권이 개입했다.정치권은 농민들의표를 의식해 매년 양곡유통위원회가 건의한 인상률보다 1∼2%포인트에서 많게는 5.5%포인트까지 더 올렸다.농림부는 이를 정치권에 대한 ‘보너스’로 당연시했다.서강대사공용(司空鎔·경제학과)교수는 “시장논리를 무시한 정책결정이 쌀산업의 경쟁력 위기를 불렀다.”면서 “정부와정치권은 농민불만이 두려워 쌀산업 구조조정을포기했다. ”고 말했다. [실종된 수요 공급의 원리] 수요가 줄고 공급이 늘어나면값이 떨어지는 것이 시장의 기본원리이다.그러나 우리의쌀값 정책은 이와는 정반대로 갔다.매년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데도 증산정책으로 공급을 늘렸고,보조금을 주어가며 쌀값을 올렸다.정치권의 시장 개입이 쌀산업을 매우 기형적인 구조로 만든 결과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 90년 119.6㎏에서 지난해 88.9㎏으로 줄었다.같은 기간 쌀 생산량은 3739만섬에서 3830만섬으로 늘었다.정부 추곡수매가(1등급 80㎏ 기준)은 11만 1410원에서 16만 7720원으로 올랐다.‘수요 25.7% 감소’,‘공급 2.4% 증가’ ‘가격 50.5% 상승’이 지난 11년간 우리나라의 쌀정책 현주소다.이같은 쌀정책은 폐쇄시장이 지속되는 것을 전제로 수립됐다.만약 이 전제가 무너지면,즉 개방시장 하에서는 쌀산업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데 폐쇄시장의 전제가 무너질 것이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목전에 닥친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우리나라의 쌀시장 개방은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이제 와서 구조조정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 추곡수매가] 출범하면서부터 우루과이라운드(UR) 홍역을 치른 김영삼(金泳三) 정부는 쌀산업의 대내외 경쟁력을 높인다는 뜻에서 추곡수매가 동결을고수했다. 정치권도 제대로 호응을 하는 듯했다.쌀 재고가바닥수준으로 떨어진 95년 한 차례만 4% 올렸을 뿐 내내전년수준으로 동결했다.그러나 대통령선거를 목전에 둔 97년 상황이 달라졌다.양곡유통위와 정부는 98년산 추곡수매가를 동결하자고 했지만 표를 의식한 국회는 무려 5.5% 인상을 의결했다.이후 추곡수매가는 내려올 줄 모르고 연간4∼5.5% 상승을 계속했다. [‘수매가 국회동의제’ 폐지해야] 전문가들은 정부의 쌀정책 실패에 대해 ‘쌀값 국회동의제의 원죄’라고 말한다.한국개발연구원 설광언(薛光彦) 연구조정실장은 “어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가격을 시장원리에 맡겨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매번 정치적 목적에 따라 쌀 가격이정해져 왔다.”고 말했다.우리나라의 추곡수매가 결정방식은 두차례 큰 변화를 겪었다.국회동의제는 지난 1950년양곡관리법 제정으로 처음 도입됐다가 72년 유신 후 폐지됐다.그러나 88년 여소야대 정국을 계기로 부활된다.이때부터 정치권은 유권자인 농민을 의식,수매가와 수매량를폭발적으로 늘려주며 선심을 쓰기 시작했다.많은 학자들이쌀값 결정에 국회가 개입하도록 돼 있는 현행 제도를 쌀농정 혁신의 최대 걸림돌로 꼽았지만 정책에 반영되지 못했다.“농민들을 최대한 지원해서 정치에 눈돌리지 않도록하라.”고 했다는 UR협상 당시 여당 최고위 당직자의 말은쌀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접근이 어디에서 출발하는지를 잘보여준다. [정부·농협 주도의 유통구조를 깨라.] 농촌경제연구원 김명환(金明煥)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농협 주도의 유통구조가 시장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그는 “현재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산지 수집상)을 중심으로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들은 정부로부터 정책자금 등 특혜를 받고 있어 자율 경영이 불가능하다.”면서 “농협에대한 특혜성 지원을 없애고 순수 민간과의 경쟁시스템을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쌀의 매입과 유통을 담당하는 주체는 크게 3가지.정부가추곡수매로 국내 전체 생산량의 15%(지난해 기준)를 사들이고 농협 RPC와 일반 RPC들이 각각 30%와 55%를 매입한다.이 중 농협 RPC는 정부로부터 낮은 이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의 압력에 휘둘려 시장기능(가격·물량 조절)을 상실했다.정책담당자들의 오판과 무책임,정치권의 선심쓰기가 한국의 쌀산업을 우리보다 7분의 1값에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능력을 갖춘 미국·중국의 대농들 앞에 무방비로 세워두고 있다. 특별취재반 yeomjs@ ■현주소. 지난해 우리나라 쌀농사는 11년만의 대풍(大豊)을 이뤘지만 크고 작은 농민시위가 잇따랐다.소비는 줄고 생산은 늘어 국내 쌀 재고량은 지난해 10월말 현재 990만섬으로 국내 소비량의 28.6%에 달했다.올 10월이면 1372만섬으로 38.7%에 이를 전망이다.지난해 10월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440만섬의 과잉재고(적정재고량 550만섬)를 갖고 있다.이로 인해 정부가 수매한 쌀도 팔리지 않아양곡특별회계의적자가 매년 5000억원가량씩 쌓이고 있다. 국내 쌀값은 t당 1622달러로 중국산(276달러)의 5.8배에이르고 태국산(179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9.1배나 된다.대풍에도 시름 가득한 농민들의 모습이 우리 쌀산업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별취재반. ※제3부 2회로 예고된 대학입시정책은 3부의 마지막으로옮겨 싣습니다.
  • 반도체 공장 설연휴도 풀 가동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이 설 연휴 기간에도24시간 공장을 가동한다. 최근 반도체 수요가 본격적으로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밀려드는 주문의 납기를 맞추기위해서다. D램 가격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타고 있다. 지난해는 사상 최악의 불황속에 명절연휴 때는공장을 부분가동하며 생산량을 조절했지만 올해는 사정이달라졌다. [하이닉스,재고 크게 줄었다.] 지난해 추석연휴 때는 전체직원의 30%정도만 근무했다. 그러나 올해는 생산직은 3교대로 모두 정상근무를 한다.전체 직원의 60%이상이 설연휴때도 일하는 셈이다. 재고가 쌓일 겨를도 없이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지난해 한창 나쁠 때는 재고가 7∼8주치 분량까지 밀렸지만 지금은 만들기만 하면 곧바로 팔린다.만들면 적자로 이어지던 지난해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노조 관계자는 “D램 가격이 바닥일때는 ‘매각’ 이외에선택이 없었지만 D램 가격이 4달러선을 넘어선 이상 독자생존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최소한 매각협상에서 우위에 선 만큼연휴 때 일해도 싫은내색을 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1월중 흑자전환] 삼성전자도 올 설연휴에 기흥공장 11개 반도체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한다.지난해 D램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질 때도 쉰 적이 없지만 이번 설연휴는 분위기가 다르다. 최악의 상황을 넘어선 만큼 올해는 도약만이 남아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삼성전자는 1월중 반도체 부문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시설도 늘려] 파운드리(수탁생산) 전문기업인 아남반도체도 올해 설연휴에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한다.전 직원의 65%가 일하는 것이다.지난해 추석 때는 30%대에 머물렀다. 이 회사는 반도체 소재인 웨이퍼를 만들어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일본의 NEC,도시바등 고정거래처에 100%수출한다. 올들어 주문이 크게 늘었다.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연말에는 0.18㎛ 공정시설의 생산능력을 월 1만 3000장으로 확대됐다.1분기에는 1만 5000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 발판] 반도체업체가 활기를 띠는 것은 D램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기 때문이다.6일 오전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D램 제품 가격은 상승세를유지했다. 256메가 SD램의 최고거래가는 10달러선에 육박했다.대표제품인 128메가 SD램도 전날보다 0.84% 오른 3.45∼4.000달러(평균가 3.58달러)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가 고정거래처인 대형PC업체에 공급하는 가격을 최근 다시 올려 128메가 D램 평균가격 기준으로 4달러선을 돌파했다.이런 추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김성수기자 sskim@
  • 우유 年2만㎏ ‘슈퍼젖소’

    한해에 2만㎏ 이상의 우유를 생산하는 ‘슈퍼젖소’가 배출됐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능력검정에 참여한 젖소 13만 1376마리 가운데 4마리가 우유를 2만㎏ 이상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84년 산유능력 1만㎏짜리와 92년 1만 5000㎏짜리 젖소가 나온 이후 2만㎏ 벽이 깨지기는 처음이다.우리나라 젖소의 연간 평균 우유생산량은 6300㎏ 가량이다. 영광의 주인공들은 김포 듣봄농장의 ‘예삐25호’(96년생·2만 4㎏)를 비롯,양주 대찬목장의 ‘대찬23호’(91년생·2만 721㎏) ‘대찬61호’(97년생·2만 745㎏),천안시 임영창씨의 ‘진15호’(94년생·2만 292㎏) 등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002 우수기업 우수상품/ 르노삼성자동차 SM5

    올 들어 SM5가 국내 자동차시장을 쾌속 질주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월 한달동안 SM5시리즈 9328대를 판매,중·대형 승용차시장 점유율을 33%로 끌어올렸다. 이같은 판매량은 SM5 출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량으로 전년 동월보다 153%,전월보다 54% 늘어난 것이다. 사실 SM5의 월간 판매량은 출시 이후 한번도 떨어진 적이없을 정도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같은 판매신장은 고객 만족을 최고 덕목으로 삼고 있는르노삼성의 경영철학과 지속적인 품질 관리, 다양한 애프터 서비스 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특히 국내 최장 기간 무상 정비서비스를 제공,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 들어서는 기존 SM5의 기능과 품격을 한층 높인 2002년형 SM5를 선보이며 다른 자동차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게다가 이 회사는 오는 하반기 준중형 자동차인 SM3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준중형 자동차시장의 판도 변화를예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년 안에 연간 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생산량의 50%를 해외로 수출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마련한 상태다.지난 2000년 9월 유럽 최고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르노와삼성그룹의 합작 및 자산매입 협정을 통해 탄생한 르노삼성차는 출범 이후 내부조직을 강화,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출범 이후 영업망과 애프터서비스를 대폭 강화,수요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한편 선진기법의 마케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안정적 성장의 발판을구축했다. 이 회사는 특히 고용창출 등을 통해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한 공로로 지난해 ‘제1회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서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 중앙부처 각종평가에 업무부담 가중 지자체 “일 언제해” 불만

    중앙부처에서 내려보내는 각종 평가가 너무 많아 일선 광역·기초 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각 부처마다 포상금을 내걸고 자치단체를 평가하기때문에 중앙정부가 자치단체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평가’를 활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중앙부처의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심사반에게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각 부처가 도와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각종 평가는 무려 41차례에 이른다. 구태여 평가하지 않아도 될 분야가 적지 않고 중복평가도많아 업무부담만 준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중앙부처의 각종 평가는 광역단체만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세 차례이고 도와 시·군을 대상으로 한 평가가 14차례에 이른다. 더욱이 시·군만을 대상으로 한 중앙부처의평가는 24차례나 되고 도가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평가도 8차례나 돼 기초단체는 연중 각종 평가에 시달리고있다. 행정자치부의 경우 행정서비스 헌장제 운영상황,공공근로사업평가,물가안정 노력,민원처리절차 간소화 등 무려 14차례나 각종 평가를 실시했다. 농림부도 농정시책 추진노력,쌀 생산량 평가 등 세 차례,산림청은 숲가꾸기사업,임도 추진,산불방지 등 네 차례나평가를 했다. 그러나 중앙부처의 자치단체 평가는 지역특성과 행정여건이 반영되지 않은 채 획일적인 기준에 의해 실시되기 때문에 자치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자치단체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합동평가를 실시한다면서 사실상 개별평가가 이뤄지는 것도 문제다.또 평가지표가 뒤늦게 마련되는 것도 자치단체의 불만이다. 자치단체장들은 “중앙부처의 평가내용이 지역주민들에게자치행정을 보는 시각을 자칫 왜곡시킬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도 많다. 전북도는 이같은 각종 중앙부처 평가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1일 행자부에서 열린 ‘2001년 자치단체 합동평가결과 및 2002년 평가계획 설명회’에서 개별평가를 없애고합동평가로 일원화해 중복평가를 받지 않도록 해줄 것을건의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행자부 “국정 통합성·효율성 위해 불가피”.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부처별·시책별로 평가를 하다 보니 불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종합평가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각 부처가생색이 나지 않기 때문에 개별평가를 하려고 한다.개별평가를 하다 보니 지금까지 자치단체를 몇번 평가했는지조차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평가기본법이 발효돼 각 부처가 자치단체를 평가하려면 사전에 총리실에 계획서를 내고 행자부와 합동평가를 거쳐 평가의 타당성 여부를 협의해야 한다.물론 시기·대상이 틀려 합동평가를 하는 데 걸림돌이많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해 행자부는 합동평가를 유도하고 있다. 행자부의 경우 광역자치단체만 평가를 하고 있다. 광역단체가 기초단체를 평가하면 되기 때문이다.이러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어쨌든 국정의 통합성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는 중요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하이닉스-마이크론 협상 안팎

    하이닉스반도체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이 ‘초읽기’에 몰렸다. 양사는 최대 20억달러까지 이견을 보였던 하이닉스의 설비가격을 둘러싸고 상당부분 입장차를 해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부에서는 “양측이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고 공동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양측의 막판 치열한 신경전은 세계 4위의 D램업체인 독일인피니온까지 가세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전문가들은 가격차가 크게 좁혀진 만큼 마이크론과의 제휴가 성사되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마이크론은 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애널리스트회의’에서 하이닉스 협상과 관련,공식입장을 밝힌다. [협상 타결 임박했나]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던 가격차이는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6∼7개 생산시설의 가격으로 32억달러선을 요구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40억∼50억달러선을 주장했다. 양측은 현재 40억달러에 근접하는 선에서 의견을 좁히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협상타결이 임박했고,마이크론이 하이닉스와 함께 공동발표를 할 것이라는 성급한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그러나 “가격차이가 크게 줄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공동발표’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피니온이 변수(?)] 인피니온의 울리히 슈마허 사장은 1일 저녁 방한해 하이닉스 박종섭(朴宗燮)사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마이크론과의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이라 관심을 끌었지만 ‘하이닉스-마이크론협상’의 틀을 깰 정도는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D램 부문의 전체인수를 시도하는 마이크론과 달리 인피니온은 연구·개발(R&D)분야나 공동마케팅,생산량 조절 등 제한적인 범위의 제휴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로서는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완전히 깨질 때를 대비한 대안으로 사용할수 있고,인피니온은 하이닉스와 ‘감산’ 등에 합의하는 것만으로도 밑질게 없다는 판단을 했을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최석포(崔錫布)연구위원은 “협상의 본류는 여전히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라면서 “양측이 주장하는 가격차가 크게 줄어든 만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책임연구원은 “가격만 맞는다면채권단도 인피니온 보다는 사정이 나은 마이크론과의 제휴를 선호한다.”면서 “그러나 협상이 쉽게 타결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농업주식회사 농지취득 허용

    앞으로 모든 농업 관련기업들이 자유롭게 농지를 사고 팔수 있게 된다.지금은 위탁영농,농산물 유통·가공,종묘 생산 등 농업 관련업종이더라도 주식회사 형태의 기업은 농지를 가질 수 없다.이에 따라 산업자본의 농촌유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정부는 또 상반기에 기초생활 수급자 151만명에게 정부양곡을 일반가격보다 30% 싸게 공급하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23일 “지금까지 농지매매가 금지돼 온주식회사 형태의 농업관련 기업들도 농지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동안 농업인이나 협동조합·합명회사 등 비교적 영세한 형태의 기업만 농지를 살 수있도록 제한,도시자본의 대규모 농촌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김동태(金東泰) 농림장관은 이와 관련,이날 기자간담회를갖고 “대내외적으로 달라진 농업여건을 고려해 농지제도를과거와 다른 시각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쌀 생산량 증가와 소비량 감소로 재고가 쌓여 올해 10월말 재고량이 1380만섬으로 적정재고량의 2배에 이를것으로 전망됨에 따라다양한 쌀소비 촉진대책에 나서기로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올상반기에 기초생활 수급자 151만명에게 정부양곡 15만섬을일반가격보다 30% 싼 값에 공급키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정부미 구입을 원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대금을 생계급여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대상 정부미는 2000년산으로 가격은 20㎏들이 1포대에 시중판매가 3만 9700원보다1만 1700원 싼 2만 8000원에 제공된다.구입상한량은 1인당월 10㎏,가구당 40㎏으로 제한,부정유통을 막기로 했다. 김용수 김태균기자 windsea@
  • D램 점유율 경쟁 않겠다

    “‘1+1=1.7’의 시너지효과를 내는데 그칠 것이다.” 삼성전자가 침묵을 깼다.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협상에 관해서다. 민감한 사안이라 지금껏 함구로 일관했지만 양사의 합병과관련해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삼성전자의 2001년 4분기 IR(기업설명회)을 갖는 자리에서다. 양사의 합병이 이뤄져도 별다른 파급효과가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IR담당 주우식(朱尤湜)상무는 “양사가 합병해도 ‘1+1=1.7’의 효과를 내는데 그칠 것”이라면서 “합병이 성사되도 시장점유율(MS) 경쟁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세계 D램시장에서 현재 31%의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가 합병되면 36%대다. 생산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26%, 마이크론+하이닉스는39%선이다. 수치면에서는 매각이 성사되면 D램 1위 자리를빼앗긴다.그러나 차세대제품의 생산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양사의 합병으로 일시적인 ‘감산’효과가 생기면D램가격이 상승하는 혜택을 볼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연구위원은 “과거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병할때 긴장하던 것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반도체제품을 갖추고 있는데다마이크론 등과 중복되는 제품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하이닉스 ‘빅딜’ 칼자루 잡나

    ‘하이닉스가 칼자루를 잡나’ 최근 D램 가격의 급등세에 이은 주가상승으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빅딜’을 추진중인 하이닉스반도체가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보인다. 굳이 D램 부문을 넘기지 않고 독자생존하는 방안도 일부에서는 거론된다.그러나 D램 가격이 장기적으로 폭등세를보이지 않는 한 협상의 틀 자체를 깨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가격상승으로 D램 부문의 자산가치가 높아지면서 지금껏수세에 몰렸던 하이닉스는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에임할수 있게 됐다.주가도 협상 시작때보다 배에 가까운 3,000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지금껏 주도권을 행사했던 마이크론은 D램 가격 상승으로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오히려 다급해진 입장이다. 대표적인 제품인 128메가 D램 공급가격은 최근 한달새 1달러 초반에서 2달러 초반으로 1달러 가량 올랐다.하이닉스의 월간 생산량은 약 5,000만개로,5,000만달러의 추가수입이 생긴 셈이다.고정거래가가 이익을 내기 시작하는 3달러선을 넘기게 되면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6조원의 빚을 지고 있는 하이닉스가 생존하기 위해서는고정거래가가 최소한 4.5∼5달러선은 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연구위원은 “D램가격이 장기적으로 폭등하지 않는 한 하이닉스가 독자적으로 생존하는방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전국 한파 피해 속출

    연일 몰아친 강추위로 빙판길에 넘어져 숨지거나 부상을입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또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수도관이 파열되고 양식장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한파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오전 10시20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성북 의약품 삼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박세원씨(63·광주 서구 쌍촌동)가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숨지는 등 광주·전남지역에서 이틀 사이에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광주북구 현대병원의 경우 5명의 낙상환자가 치료를 받은 것을 비롯,시내 각 병원에는 빙판길에 다친 2∼5명의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아침기온이 섭씨 영하 12도까지 내려간 서울지역은 주택가 곳곳에 수도관이 파열됐다.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일과 3일 이틀간 540여건의 수도관 동파사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60여가구의 수도관이 얼어붙은 것을 비롯해 강동구 명일동,둔촌동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도 50여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연이은 기습한파로 인해 경기도 화성시 일대 숭어양식장에서는 숭어 100만여 마리가 폐사한데 이어 3일 인천의 한 양식장에서도 40만여 마리의 숭어가 얼어죽는 등 한파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경남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 육상양식장에서도 양식중이던 전어 20만여 마리가 동사했다.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진 강원도에서는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급감하고 최전방 민간인 출입통제선 지역 일부 축사에서는 소가 기침을 하는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도 했다. 전국종합 정리 최용규기자 ykchoi@
  • 올 무역흑자 목표 70억~100억달러 ‘현실’인가 ‘꿈’인가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무역수지 흑자 70억∼100억달러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수출은 1,506억5,300만달러(통관기준)로 전년대비12.5% 줄고, 수입은 1,411억 1,600만달러로 12.1% 감소해무역수지는 95억3,700만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해 무역수지 최소 70억달러 흑자 ‘희망’] 수출 1,620억달러,수입 1,550억달러를 기록,최소 7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일궈낸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이는 지난해 목표였던 1,910억달러보다 300억달러 가량줄어든 것이다.반도체 경기 회복 등이 불투명하지만 세계일류상품과 해외플랜트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경우 가능한목표라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화학등 주력 품목의 국제가격이 상승세를 타는 등 경기 회복이가시화하고 있는 데다 월드컵특수와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수출 확대 등이 기대된다. [엔화 급락·전쟁 확산·중국 급신장 등 변수] 불안요인도많다. 우선 엔화 약세가 장기화할 경우 수출시장에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데다 국제유가도 반테러전쟁이 확산될경우 중동지역 정세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또 중국 상품의 급신장으로 세계시장에서 무한경쟁이 본격화되는 데다 미국의 철강 수입규제가 가시화될 경우 철강 보호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주5일 근무제 시행도 일시적 생산량 감소 등 악재로 작용할가능성이 높다. 전광삼기자 hisam@
  • 하이닉스 D램포기를 보는 입장/ 삼성전자의 이례적인 침묵

    ‘삼성전자의 침묵’ 하이닉스 반도체가 D램 사업포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세계 D램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제휴설이 불거져 나온 한달여 동안 삼성전자는 공식반응을 한번도 보이지 않았다.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딜(Deal)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든 코멘트를 일절 삼가라는 ‘내부지침’에 따른 것이다. 사안이 터질때마다 앞선 정보력을 토대로 항상 ‘발빠르게’ 대응해온 삼성의 전례로 볼때 이례적인 일이다.D램업계의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삼성전자의 침묵은더욱 의외라는 지적이다. 결국,가격이 문제겠지만 하이닉스가 D램부문을 마이크론에 완전히 넘기면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은 급속히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2위업체인 마이크론이 일본 도시바 미국공장에 이어 하이닉스까지 아우르면 단숨에 시장점유율은40%를 넘어서 1위에 올라선다. 마이크론은 생산량조절에 나서며 PC업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는 등 D램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협력업체와 종업원,기술인력 등 잘 다져진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삼성전자와의 경쟁력격차도 크게 줄어들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위 프레미엄’을 놓친다는 얘기도 있지만 마이크론이 주도하는 시장질서 재편이 D램 가격안정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어 파급효과를 단순화시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딜이 성사되더라도 삼성전자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마이크론과 하이닉스 고객의 대부분이 중복돼 있어 기대 만큼의 시너지효과를 보기는 어려운데다 아직까지 양사의 기술경쟁력이 삼성전자를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경주시 참전복·해삼 특화 나섰다

    경북 경주시가 참전복과 해삼 등의 지역 명품(名品)화에팔을 걷어 붙였다. 30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감포읍 나정2리 어촌계를 통해 참전복 6만 마리와 해삼 3만 마리를 마을어장에 살포,양식에 들어갔다. 또 전복 형상과 흡사한 포석정(鮑石亭·국가지정 사적지제1호)을 심벌로 하는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시는 이와 함께 올해 사업비 3억1,000만원을 들여 전복과 성게,우럭,참돔 등 고부가 품종 101만여 마리를 연안 어장에 방류했다. 시는 참전복의 상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내년에 어촌계에사각형 콘크리트 양성기를 보급하고,수협직판장에 상설 집하ㆍ판매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시의 이같은 노력으로 감포읍 나정·오류 2리 등 어촌계가 지난 7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자율관리어업 시범구역’으로 선정돼 5억원의 국비지원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경주시 관계자는 “94년 지역의 어류 총 생산량이 0.9t에 불과했으나 올해엔 10t으로 늘어 어촌계당 평균 소득이 3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며 “참전복 등의 양식 수를 늘리고 브랜드화,어민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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