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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쌀농사 포기해선 안된다/이홍규 농촌사랑운동본부 대표

    반만년동안 우리 한민족의 주식인 쌀에는 민족의 정신과 역사가 담겨 있다.민족과 고락을 함께해 온 없어서는 안 될 생명의 양식인 것이다.우리땅에서 쌀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5000년 전으로,남한강의 여주평야 또는 해주,전남의 영산강 일대라고 역사학자들은 유적지 발굴 등을 통하여 추정한다.쌀만큼 훌륭한 곡식을 찾아보기 어렵기에 옛사람들은 쌀을 ‘곡식 중의 곡식이요,서리처럼 신선하고 즐거운 눈부신 보석’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일찍이 쌀의 많은 이점을 깨달은 이들이,바로 검소한 우리 한민족이다.약 450g의 쌀로 밥을 지으면 그 부피가 3배로 불어나 14인분의 밥이 된다.같은 양의 감자는 6인분에 지나지 않는다.저장 중 낟알이 줄거나 쉽게 영양가를 잃지도 않는다.나트륨과 지방질이 적은 데다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지 않아서,비만을 걱정하는 사람이나 다른 곡물을 먹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내린 축복 받은 선물인 것이다. 최근 영양학자들이 쌀의 주성분인 전분을 높이 평가하는데 그런 점으로 보면 쌀은 가장 뛰어난 곡물이다.쌀은 지구상 절반 이상의 사람에게 주식이며,여러가지 식품과 잘 어울려 식품의 맛을 훌륭하게 만들어 준다. 밥은 전분이 주성분이기는 하나 여러가지 영양소를 갖추었으며,맛이 있고,계속 먹어도 물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소화 흡수율도 매우 높다.그래서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은 빵을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과 달리 쌀에서 열량의 대부분과 단백질·무기질·비타민의 일부를 섭취해 왔다.쌀이 가진 단백질은 밀·보리 등의 것보다 우수해 부식으로 육류·채소를 그다지 많이 먹지 않아도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우리나라에서 쌀은 5∼6세기경까지도 귀족적인 곡물이었고 통일신라 시대 이후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일반 백성은 주식으로 삼지 못하였다. 쌀이 이처럼 우수한 먹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아이들은 밥보다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다.이 식품들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아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한다.그동안 우리 어른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가르치지 못한 데 그 원인이 있다. 그래서 당장 시급한 것이 올바른 먹을거리 교육이다.지금 우리 세대에서 올바른 식습관과 먹을거리 교육을 하지 않으면 쌀과 우리음식은 고스란히 사라지게 되고 민족문화와 정신도 계승되지 못할 것이다. 쌀은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고 민족정신과 주권을 유지시키는 최후의 보루이므로 우리 쌀을 애용하고 지키는 범국민적인 운동이 불길처럼 타올라야 한다.농부가 쌀농사를 포기하고 국민이 쌀을 멀리 하면 국민 건강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국토는 황폐해지며,식량부족시 우리 사회의 기반이 무너지는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홍규 농촌사랑운동본부 대표
  • OPEC, 100만배럴 증산 합의

    |빈 외신|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5일 원유 생산 쿼터를 하루 100만배럴 늘리고 목표가격(유가밴드)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각료회의에서 회원국 대표들은 오는 11월1일부터 OPEC의 하루 원유 생산량 쿼터를 약 4%인 100만배럴 늘려 하루 2700만배럴로 상향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아마드 파하드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과 비잔 남다르 장에네 이란 석유장관이 밝혔다. OPEC의 공식적인 생산량 쿼터는 현재 2600만배럴이지만 실제로는 약 280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쿼터 증대는 실제 생산과 공식 쿼터간 차이를 좁히고 OPEC의 증산 의지를 표명하는 데 그칠 뿐이며 실질적인 원유 공급 증대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또 이번 OPEC 각료회의의 또다른 핵심의제인 유가 밴드의 상향 조정 문제는 오는 12월6일 카이로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으며 그때까지는 현재의 배럴당 22∼28달러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OPEC은 고유가가 세계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현재 미국산 원유 기준으로 배럴당 44달러를 웃도는 원유가격을 낮추기를 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OPEC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높은 원유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 대표단은 공식 원유생산 할당량이 실제 공급량보다 적은 것은 원유가격이 갑자기 떨어질 때 OPEC이 생산량 쿼터를 재조정하지 않고 즉각 감산할 수 있도록 신축성을 부여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과 런던 원유선물시장에서는 15일 오전 OPEC의 증산 결정에도 불구,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배럴당 11∼52센트 오른 배럴당 44달러와 41달러선에서 각각 거래가 이뤄졌다.
  • 포스코, 호주 석탄광산 지분 인수

    포스코, 호주 석탄광산 지분 인수

    포스코가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호주 팍스리 석탄 광산의 지분을 인수했다. 포스코는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팍스리 광산의 대주주인 카멜사의 존 소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카멜사의 지분 14.9%를 1900만 호주달러(약 1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카멜사는 팍스리 광산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는 카멜사 지분 인수를 통해 팍스리 광산의 지분 8.94%를 갖게 됐다. 포스코는 특히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팍스리 광산으로부터 매년 100만t의 미분탄(가루석탄)을 공급받게 돼 안정적인 원료 공급선을 확보하게 됐다. 팍스리 광산은 전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제한된 고품질의 미분탄을 연간 250만t가량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2006년까지 생산량을 35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팍스리 광산은 현재까지 알려진 5200만t 규모의 매장량 외에 최근 5000만t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매장량이 풍부해 향후 개발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에서 본사의 자금 지원 없이 호주 현지법인인 포사(POSA)의 자체 유보금과 현지차입금 등으로 지분인수 대금을 충당했다. 포스코는 지난 80년대부터 호주의 마운트솔리,캐나다의 그린힐스 탄광 등 석탄광산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호주의 포스맥 철광석 광산을 합작 개발하는 등 해외 원료 공급선 확보를 추진해 왔으며,현재 전체 철강원료의 약 12%인 700만t을 해외 현지개발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자재난 등을 겪으면서 원료 공급선의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졌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파주, 임진강쌀 알리기 총력

    파주시는 9일 청정지역인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추청쌀’을 전국으뜸 유명 브랜드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출원,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파주임진강쌀’ 브랜드는 앞으로 파주지역 농협,쌀생산 법인,작목반 등 30여곳 가운데 친환경인증 또는 품질인증을 받거나 양곡관리법에 따른 특등급 이상 규격을 받은 추청쌀에만 사용하도록 엄격히 제한된다.특히 연 10회 이상 품질 이상 신고를 받거나,매년 1차례 무작위 성분분석을 실시해 유익성분이 기준치 이하로 나오거나 유해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면 브랜드 사용 권한을 박탈한다. 시는 올해 추청벼 생산량 2만 7600여t 중 30∼40%는 파주임진강쌀 통합브랜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홍보와 유통 관리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로템, 대우종기 인수 ‘왜 포기했을까’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열을 올리던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로템이 지난 8일 느닷없이 입찰 포기를 선언하자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철도차량과 탱크 등을 만드는 로템으로서는 장갑차를 생산하는 대우종기의 방산부문을 인수할 경우 명실상부한 ‘방산업체’로 거듭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그동안 공을 많이 들여왔다. 로템 관계자는 9일 “로템의 전차와 대우종기의 장갑차의 경우 하부구조 기술이 같기 때문에 이 두개가 합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했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향후 연구개발과 생산량 증가,원가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과거 현대정공에서 방산사업을 해온 경험이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특별한 관심’도 작용을 했다는 후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의 부친인 ‘왕회장’시절부터 현대(家)가는 방산산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던 대우종기의 KAI(한국항공우주산업)지분이 방산부문과 함께 ‘매물’로 나오면서 로템의 ‘고민’이 시작됐다. KAI는 DJ시절 삼성항공,대우중공업,현대우주항공 등 3사가 빅딜을 통해 2892억원을 출자해 출범시킨 회사다.이들 3사의 항공우주산업 관련 부문만 떼내어 회사를 차린 것으로 이들 3사가 각각 28.1%씩,채권단이 15.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로템측은 이같은 상황에서 대우종기를 인수하게 될 경우 현대우주항공의 28.1%와 대우종기의 28.1%를 합해 거의 60% 가까운 지분을 갖게 돼 사실상 KAI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러자 로템 내에서는 KAI의 부실과 향후 사업의 불확실성이 도마에 올랐다. KAI는 최근 추진하던 고등훈련기 사업과 다목적 헬기사업이 현재 감사원으로부터 사업 타당성 재검토 등의 지적을 받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日도요타, 中시장 대대적 공략

    日도요타, 中시장 대대적 공략

    세계 2대 자동차 메이커인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중국에 4억 610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광저우(廣州)자동차와 5대5 비율의 합작기업을 세우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가 현재 3%에 불과한 중국내 시장점유율을 2010년까지 10%로 높이겠다는 목표아래 이같은 대대적인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중국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도 우위 유지를 위해 2008년까지 각각 1억달러 이상을 투자,생산량을 두배로 늘리기로 하는 등 세계 자동차 메이저들의 중국시장 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폴크스바겐·GM등과 치열한 경쟁 중국에 생산설비 투자를 꺼려하던 도요타가 입장을 급선회,중국내에 대규모 합작기업을 세우고 대대적인 투자를 하기로 한 것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시장 공략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그동안 중국에 생산시설을 세워 자사 브랜드로 생산하는 것에 대해서 보수적이고 조심스러운 자세로 일관해 왔다.중국 경쟁사로의 기술 유출과 중국산 차량의 해외시장 수출증가에 따른 ‘부메랑효과’를 경계해 온 것.중국에 생산시설을 세워 대량생산에 들어갈 경우,몇년안에 비교적 저렴한 원가로 생산된 중국산 도요타 승용차가 가격우위를 바탕으로 유럽과 미주시장에서 일본산 도요타를 밀어내고 시장을 독식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해 왔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외국자동차 기업의 중국내 독자투자를 불허한 채 기술이전 등을 전제로 한 현지업체와의 합작기업 설립만을 허용하는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도요타는 톈진(天津)에 소규모 합작기업을 설립·운영해 왔지만 일본산차량의 수출을 위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런 자세 때문에 과감한 시설투자 및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중국시장을 치고들어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처졌고 최근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올 1·4분기의 경우,폴크스바겐은 중국시장의 4분의1을 차지했고 GM은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윤축소·가격인하 경쟁 불보듯 도요타가 ‘관망과 주저’에서 대대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공략으로 전략을 바꿈에 따라 중국내 자동차업계의 가격인하와 이윤저하도 예상된다.베이징현대의 한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중국산 차량과의 ‘격돌’이 당겨질 전망이어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2003년 현재 중국의 자동차 보유 대수는 100가구당 2.04대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데다 베이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승용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자동차업계의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전문가들은 2010년쯤엔 중국은 연 1000만대의 자동차 생산시대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 현지의 자동차판매가 연간 600만대를 넘어서는 2007·2008년이 되면 두자릿수의 판매 증가시대도 함께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시장전망이 장밋빛만은 아니다.중국은 올 상반기 승용차 3392대 등 15만 623대의 차량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포스코, 자동차 강판공장 추가건설

    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6번째 용융(합금화)아연도금강판 공장(CGL)을 건설한다.포스코는 6일 광양제철소에서 정준양 소장을 비롯한 임직원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용 도금강판을 전문 생산하는 연산 40만t 규모의 ‘제6 CGL’ 착공식을 가졌다. 1900억원을 들여 2006년 5월 준공 예정인 이 공장은 주로 고장력 자동차용 외판재를 생산하게 된다.용융 아연도금강판은 표면이 미려하면서 고강도와 고가공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로 고장력 자동차 외판으로 사용된다.전기 아연도금강판에 비해 제조 원가가 싸지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일부 제철소에서만 이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세계 자동차사들의 강판 생산 패턴이 냉연 및 전기아연도금에서 용융 아연도금으로 급변하고 있어 이를 반영하기 위해 이번 생산라인을 건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광양제철소 내에 연산 120만t 규모의 4개 CGL을 보유하고 있으며,내년 10월 준공 예정인 제5 CGL(지난 2월 착공)과 이날 착공한 제6 CGL이 모두 가동되면 생산량이 연 200여만t으로 늘어나 광양제철소가 명실상부한 자동차용 강판 전문제철소로 자리잡게 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서울 농군들 “올해도 쌀 1만5000섬”

    서울 농군들 “올해도 쌀 1만5000섬”

    서울에도 추수를 앞둔 황금벌판이 있다.그리고 서울 쌀은 아무나 먹지 못한다. 1000만명이 사는 거대도시 서울에서 대규모 벼 농사를 짓는 농민이 513가구에 2000여명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연간 생산량은 서울시민들이 하루 먹을 분량으로 미미한 수준이다.그러나 서울 쌀은 청둥오리농법 등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2001년에는 ‘경복궁 쌀’이라는 브랜드도 붙였다. 1963년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편입되기 전 김포평야였던 강서구 마곡·개화·과해동이 서울 쌀의 주무대다. 서울의 논 면적은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어 올해 경작지가 478㏊,바꾸어 말하자면 4.8㎢(145만평)에 이른다.8.4㎢인 여의도 면적의 절반을 조금 웃돈다. 강서구가 457㏊로 대부분이고 구로구 항동이 10㏊(3만 300여평)로 그 다음이다.송파구 마천동 4㏊,강남구 세곡동과 강동구 하일동 각 2㏊,서초구 우면동·노원구 공릉동·도봉구 도봉동 각 1㏊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벼 담당’ 강대경(45·농촌지도사·6급 상당)씨는 수확을 눈앞에 둔 과해동 논을 내려다보며 “청둥오리농법과 왕우렁이,쑥,쌀겨,유박(기름을 짜고 남는 찌꺼기)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재배에 온힘을 쏟는 등 서울 농민들의 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생산량 100% 시내에서 소비 논은 도시계획상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개인 소유의 땅이 대부분이다.임대료는 200평당 쌀 한가마니(80㎏)다.적게는 7000∼8000평에서 수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영농이어서 쌀시장개방 등의 파고가 높은데도 서울 농민들은 ‘먹고 사는’ 데엔 지장이 없다.300평당 60만원의 소득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강씨는 특급 태풍이나 가뭄 등 급변하는 기상때문에 애태우는 적도 많지만 먹거리 만드는 일이니 먹는 문제는 덜어놓은 셈이고,자녀들 교육도 무난히 시키고 있으니 ‘천직’으로 여긴다고 귀띔했다. 벼 재배농민 15명은 오는 8일부터 5박6일 동안 일본 니카타(新潟) 등 9개 지역을 돌며 농장,농업 관련 연구소 현황을 점검하고 돌아올 예정이다.학구열이 대단한 셈이다. 서울농업지도자연합회 수도(水稻)분과위원회 장홍연(54)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태풍이 찾아왔지만 살짝 비껴간 데다,7∼8월 평균기온이 평년에 비해 0.7∼0.8도 높고 일조량도 20시간쯤 많아진 덕분에 작황이 좋다.”면서 “목표인 2151t(1만 4940섬)을 넘을 것으로 보여 농민들 가슴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지하철 9호선이 경작지 밑으로 지나가는 등의 이유로 갈수록 경작면적이 줄어들고 있으나 농민들의 의욕은 높은 편이다.‘경복궁 쌀 연구회’ 회원 22명 가운데 유광환(43) 총무처럼 ‘40대 젊은이’가 11명이나 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전우신(55·강서구 내발산동)씨의 경우 6만여평을 경작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농이다.대부분 윗대에서부터 농사를 지었거나,김포평야 등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 벼를 재배하는 이들의 자손들이다. ●“이래 봬도 대기업형” 그러나 장 회장은 “수확이 끝난 뒤에는 갈수록 줄어드는 논 면적 생각에 다시 마음이 무거워질 게 뻔하다.”며 거대도시 서울에서의 농사가 쉽지 않다는 점을 내비쳤다. 지난해의 경우 572㏊에서 1만 7915섬 분량인 2580t의 ‘소출’을 거뒀다.이 가운데 407t은 농가에서 소비하고 173t은 수매,나머지 2000여t은 소비자에게 팔려나갔다.그해 서울시민이 하루에 소비한 쌀이 2343t인 데 비춰보면 1.1일분이란 계산이 나온다.전국 연간 생산량이 보통 500만t이기 때문에 서울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06% 정도 된다. 경복궁 쌀은 고급화라는 전략 아래 매우 적은 양을 생산한다는 사실이 특장점으로 통한다.연간 100t 안으로만 상품화한다.따라서 장기적인 재고가 거의 없다.소량 주문을 받고 소비자가 보는 데서 도정(搗精·곡식을 찧는 일)도 하고 각 가정까지 택배도 해준다. 장 회장은 “홍보를 한다고 애써왔는데 아직은 아는 사람만 아는 실정”이라면서도 “그러나 밥맛이 일품인 추청벼(아끼바레)여서 100% 신뢰해도 좋다.”고 뽐냈다. 경복궁 쌀은 소단위 포장으로 신선한 맛을 유지하도록 배려하고 있다.농업기술센터(agro.seoul.go.kr)에 전화(02-3462-5705)로,또는 농가에 직접 주문하면 된다.5㎏짜리 1만 3000원,10㎏짜리는 2만 6000원 받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항공방제 한 해 3~4차례 농협등서 농약 무상 제공 헬기로 농약을 뿌리는 항공방제를 서울시내에서도 볼 수 있다. 서울지역 벼농사의 마지막 보루인 강서구 마곡·개화·과해지구 일대 경작지 140만평에는 매년 7∼9월중 3∼4차례에 걸쳐 항공기를 이용한 농약살포가 이뤄진다. 서울시 종합방재센터 소속 소방헬기가 동원되며 농약은 강서구와 강서농협,농업기술센터에서 무상으로 제공한다.항공방제는 서울에서 희귀직업에 속하는 농민들을 위한 일종의 지원사업인 셈이다.농업인구가 적은 서울에서 노동력의 부족을 해소하고 농약살포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병해충 피해를 줄여 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것. 지난 1977년 시작된 이 연례행사는 올해로 28번째를 맞았으며 140만평에 농약을 모두 뿌리는 데 약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에 사용되는 농약은 잎집무늬마름병을 비롯해 도열병,나방류 등 병해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대다수다.올해 항공방제는 지난 7월2일을 시작으로 같은달 28일과 8월12일 각각 2,3차를 마쳤으며 7일 마지막 방제가 실시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항공기로 농약을 살포하면 이에 따른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장독이나 음식물을 덮어야 한다.”면서 “특히 채소류 재배농가는 항공방제 실시후 10여일이 지난뒤 출하해야 안전하며 양봉농가는 봉분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푸른세상 일구는 ‘서울 4H’ ‘살기 좋은 우리나라 우리 힘으로,빛나는 흙의 문화 우리 손으로‘ 대도시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4H노래 후렴이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무렵 농촌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4H운동이 오늘날 가장 활성화된 지역이 다름아닌 서울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1907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지(智·Head),덕(德·Heart),노(勞·Hands),체(體·Health)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네잎 클로버를 상징물로 시작한 이 운동은 국내에서는 갈수록 사그라지는 추세다.하지만 대도시인들에게 친환경적인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서울 조직은 맹위를 떨치고 있다.사회변화에 발맞춰 영농교육 위주에서 벗어났다는 얘기다.서울 ‘4H클로버’에는 현재 초·중·고교 등 학생과 일반인을 통틀어 모두 1200여명이나 가입했다. 수도권 곳곳에서 텃밭을 가꾸며 우리 먹을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민들에게 일깨우고 심성도 푸르게 가꾸고 있다.환경캠페인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청년층 의식구조 개혁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정식 회원이 되려면 만 9세에서 29세 사이의 나이라야 한다.그러나 학교에서 활동했거나 사회로 진출한 뒤 새로 관심이 생겨 후배들과 교감을 나누는 ‘선배4H회’ 회원도 2개 동아리에 30여명 된다.보육원 아동 등 소외계층으로 이뤄진 특수4H도 연합회에 5곳 가입했다.초·중·고교 동아리는 28개 학교가 소속됐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4H 담당 주재천(31)씨는 “장년층의 경우에는 다르지만 젊은이들이 떠나는 바람에 공동화된 농촌지역과 비교할 때 각 도시들 가운데서는 학생 4H활동이 가장 두드러진 곳이 서울”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배동환 서울농업지도자 연합회장 “농민이 인구의 0.1%에 불과하다고 가벼이 했다가는 후회할 겁니다.농업의 중요성은 발전한 사회일수록 강조되기 마련이죠.” ‘서울농군’을 자처하는 배동환(56) 서울농업지도자연합회장은 강남구 도곡동 말죽거리 892의 6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를 없애자는 주장에 맞서 7년째 투쟁을 벌이고 있다. 1998년 서울시가 현재 농업기술센터의 전신인 농촌지도소의 폐지를 선언하자 배 회장은 시장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이같은 열성이 무서워서(?)인지 시는 그해 8월 직원을 60명에서 30명 선으로 줄이는 ‘차선’을 선택했다. “메마른 도시에서 자라는 새싹들에게 우리 먹을거리와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야죠.그런데 센터를 없애요?” 2002년 말 서울시가 또다시 센터 폐지안을 시의회에 내자 그는 재정위원회 소속 16명의 시의원을 초청,농업현장을 둘러보도록 설명회를 열어 이해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건의안은 무기한 유보됐다.농업센터 폐지·축소론이 빚을 문제점은 심각하다고 얘기한다.농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텃밭·주말농장 가꾸기,생활원예 등 도시형 농업의 기반이 죽어 시민들의 정신적 황폐화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97년 물난리,2001년 폭설 때 전재산이라 할 철제 비닐하우스가 폭삭 내려앉아 동료 농민들과 함께 새까맣게 속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16개 시·도 가운데 농촌지도자를 농업지도자로 부르는 곳은 서울뿐이다.도농(都農)이 분리돼 농촌지도자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 뉴욕,일본 도쿄 등 세계 대도시들도 저마다 농업센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2002년에는 국내 농업단체로는 유일하게 세계최고 권위의 영국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친환경 농업기술 보급 인증서를 따냈다. 그의 한마디가 비수처럼 날아와 등에 꽂힌다.“‘식량전쟁’이란 식량부족현상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먹을거리나 환경 등이 얽힌 농업 부문에 무관심하면 분명 후회하게 돼요.환경오염뿐 아니라 정신적인 공황 등 온갖 문제가 빚어지고 결국 식량전쟁으로 번지는 게지요.”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천연조미료로 바꿔보자

    주변에 보면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가정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이 늘어가고 있다.직장인들도 화학조미료를 많이 쓰는 식당은 찾지 않는 경향이 늘어가고 있다.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화학조미료 생산량은 상당히 줄어들었을까. 그러나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1999년 7만t이던 생산량은 2002년 불과 4년 사이에 10만t으로 약 44% 증가했다.식품업체들이 천연재료나 식물성 성분을 보강한 제품들을 많이 내놓은 이유도 있겠지만,소비자의 길들여진 입맛과 습관이 쉽게 바뀌지 않은 이유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모든 음식에 감초처럼 꼭 들어가야만 했던 화학조미료는 분명 중독성이 있다.한번 그 입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화학조미료를 넣어야만 만족스러워한다.그러나 화학조미료에 넣는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의 경우 건강에,특히 아이들의 성장에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어 아직도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화학조미료의 대안은 천연조미료다.이렇게 천연 조미료로 바꾸면 맛이 예전 같지 않아 아이들이 “맛이 없다.”고 반찬 투정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천연조미료의 깊은 맛을 아직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천연조미료는 아이들이 음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끈기를 가지고 어렸을 때부터 천연조미료의 맛에 익숙해지도록 잘 이끌어야 할 것이다. 버섯,무,멸치,다시마 등이 주원료인 천연 조미료는 영양가도 높다. 특히 다시마에는 단백질,지방,당질,칼슘,철,요오드,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다.당질에 들어 있는 알긴산은 각종 공해물질과 중금속,농약,식품 첨가물 등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활성 산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기도 하니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에 더없이 좋다. 멸치,다시마를 이용한 ‘다시국물’은 천연조미료 중에서도 으뜸일 것이다.다시마의 영양만이 아니라 맛도 제대로 느끼려면 우려낼 때 온도를 주의하는 게 좋다.보통 다시마를 펄펄 끓이는데,온도가 너무 높으면 비릿한 점액이 나와 맛이 떨어진다.다시마의 좋은 맛을 내는 단백질과 미네랄 등은 보통 60℃에서 90℃ 사이에서 물에 녹아 나온다. 따라서 냄비 옆면으로 조그만 물방울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 때가 60℃ 정도 되는 때이니,이 때 불을 최대한 낮춘 후 4∼5시간 우려내는 게 좋다. 여기에 무나 양파,표고버섯을 넣으면 더욱 감칠맛 나는 육수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다시국물은 국,찌개,조림은 물론 김치 다대기,물김치 국물,양념장 등 거의 모든 요리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다시국물은 냉장고에서 3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니 항상 병에 담아 보관하여 필요할 때 즉시 쓸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다시마,마른 새우,표고버섯으로 만든 ‘천연가루’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다시마는 겉에 묻어 있는 하얀 가루를 닦아낸 다음 살짝 구워 분쇄기에 가는 게 좋으며,표고버섯은 말린 것을 사다가 기둥을 떼어버리지 말고 함께 가는 게 좋다. 이런 천연 가루를 항상 준비해 놓았다가 국이나 찌개 또는 나물 등을 만들 때 넣으면 훨씬 요리의 맛을 살릴 수 있다.요즘은 유기농산물판매장에서도 편리하게 천연 가루들을 구할 수 있기도 하다. 음식에 단맛을 낼 때도 설탕이나 물엿 대신 조청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물엿은 주로 수입옥수수 전분 가루를 원료로 하여 만들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조청 만드는 법은 처음에는 식혜 만드는 것과 같다.이렇게 만든 식혜물을 은근한 불로 서서히 오랫동안 저으면서 끓이면 조청이 완성된다.아무래도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고 양이 너무 적게 나오는 것이 흠이어서 집에서 만들기에는 어려운 점이 다소 있다.따라서 유기농 매장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요리에 자긍심을 가지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나,무릇 맛이나 데코레이션보다는 건강한 재료로 자긍심을 가지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냉장고에 항상 천연조미료가 준비되어 있다면 곳간에 쟁여진 쌀만큼이나 든든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 [토종 웰빙을 찾아서] 제주 당근

    [토종 웰빙을 찾아서] 제주 당근

    당근(唐根)은 ‘당나라에서 들어온 먹는 뿌리’라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 당근이 건강야채라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나 그 건강의 비밀이 화려한 주홍빛 색깔에 있다는 것은 최근에야 밝혀진 일이다. 그 색깔은 바로 강력한 항산화제의 하나인 베타카로틴으로,바로 폐암·식도암·위암 등의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을 무력화시키는 성분이다.당근 100g에는 약 7.5㎎의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있다. 인삼 재배가 어려운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당근을 인삼에 버금가는 약재로 여겨왔으며,‘동의보감’ 등 한의학에서도 당근의 잎과 씨,뿌리를 훌륭한 약재로 쳤다.뇌하수체를 자극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콩팥을 통해 몸의 불순물을 제거하며,방광염과 신장결석을 예방하는 효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여성들의 냉증이나 빈혈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의 당근 재배면적은 2136㏊,생산량은 9만 4905t으로 우리나라 전체 당근 생산량의 70%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당근 주산지다.지난 2001년 12월∼2002년 2월에는 구좌당근 2134t을 비롯해 제주산 당근 6000t이 감귤과 함께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지기도 했다. 제주도내에서도 동부지역인 구좌당근은 잘 생기고 때깔 좋기로 유명하다.청정 당근으로 이름 높은 이 지역 당근은 연간 4만 5000t정도 생산되며,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농민들이 자진 폐기하기 때문에 당근을 원료로 주스류 등을 만드는 식품가공회사들로부터 특히 인기가 높다.북제주군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들 회사에서는 연평균 3000t가량 구매해 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 당근 수확기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상품의 경우 20㎏들이 상자당 보통 2만원선에 거래된다. 국내산 당근값이 높게 형성되는 7∼11월 중에는 중국을 비롯한 외국산 당근이 대량 수입되기도 한다.2002년의 경우 중국산 1만 7577t,호주산 504t,기타 128t이 수입돼 도매시장에서 국산 당근값의 60∼80%선에 팔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당근은 각 가정에서 주스용으로 10.4%,샐러드용으로 10.4%,생식용으로 11.8%,조리용으로 63.2%,기타 용도로 3.2%가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식품연구가들은 당근을 먹을 때 베타카로틴이 껍질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그러나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빅애시스 옥시다아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 생당근을 오이 등 다른 야채와 섞어 먹는 것은 금물이다. 또 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기름으로 조리해 먹을 경우 체내 흡수율이 그냥 먹는 것보다 7배이상 상승하기 때문에 갈아서 마시는 것보다는 기름으로 조리해 먹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비타민A(프로비타민A)가 많아 시력회복에 좋고 칼슘도 많아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비타민B1·B2·C는 물론이고 마그네슘,철 등도 고루 함유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다이어트에도 당근당근 당근은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특히 변비와 숙변으로 몸이 무겁다고 느껴질 경우 전문가들은 당근 먹기를 권장한다. 다이어트 첫날에는 식사 대용으로 당근 1∼2개를 생으로 먹거나 갈아 마시고,둘째날에는 당근과 생수를 함께 섭취해 몸 안의 노폐물이 빠져나가도록 하며 세째날에는 점심 한끼만 생당근으로 해결하고 아침과 저녁은 죽이나 삶은 감자를 먹으면 된다. 다이어트가 끝난 후에도 3∼4일 동안은 소화흡수가 느린 지방·단백질 음식을 피하고 죽이나 수프를 보식으로 삼도록 하고 있다. 당근은 길이 18㎝ 내외로 이물질이 없고 균일하며 선홍색이 심부까지 곱게 착색돼 있고 연하고 당도가 높으며,심이 거의 없는 것을 최상품으로 친다. 당근을 이용한 요리로는 주스류 외에도 당근과자,당근카스테라,당근돌솥밥,당근전,당근스낵,당근정과,당근잼샌드위치 등이 있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8) 기장의 명물 멸치·미역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8) 기장의 명물 멸치·미역

    멸치로 찌개를 끓인다? 놀랍다.멸치로 찌개를 끓이는 이 당연한 일을 두고 왜 놀라느냐고 묻는다면,찌개에서 멸치의 역할이 뭐냐고 되묻고 싶다.‘멸치찌개’하면 당연히 찌개거리나 어묵에 멸치를 넣어 끓여낸 국을 연상하리라.그러나 부산 기장에서는 멸치대접이 융숭해 다른 곳에서는 ‘보조’에 불과한 것이 융숭한 ‘주연’ 대접을 받는다.우린 뒤 버리는 국물용이 아니라 어엿한 생선의 반열에 올라있는 것.그 찌개라는 게 값은 단돈 5000원 정도지만,맛깔스럽기 비할 바 없는 데다 속풀이 해장에도 그만이어서 전국의 술꾼들이 부러워할만 하다.미나리와 우거지,방앗잎 등이 어울린 얼큰한 기장의 멸치찌개 맛이란. 미안하지만 기장을 벗어난 곳에서는 이런 멸치찌개를 먹기가 쉽지 않다.대형 권현망 어선에서 잡아들인 멸치는 배에서 곧바로 끓는 물에 데쳐 건멸치로 만들어야 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그렇다 보니 생멸치를 애써 포구까지 실어갈 이유가 없다.멸치찌개,멸치회,멸치구이,멸치젓,건멸치 등등 다양한 멸치문화가 기장에서 형성되고 있으니 가히 ‘멸치의 메카’라 할 만하다. ●봄멸치 몰려들 때면 ‘멸치축제’ 열려 멸치를 두고는 삼천포나 통영도 말깨나 하는 곳이지만 부산이란 거대 배후지가 기장멸치의 명성을 보장하다 보니 아무래도 명성에서 기장에는 못미친다.기장 멸치는 권현망이 아니라 자망(刺網)으로 잡는다.참새가 얽혀 잡히는 촘촘한 자망에 멸치는 여지없이 대가리가 꿴다.그물에 하얗게 달라붙은 멸치를 배에서 털 수 없으니 그물을 통째로 실어와 포구에서 멸치털이를 한다.그래서 봄멸치가 몰려들 때면 아예 기장에서는 ‘멸치축제’가 열리며,곳곳에 널린 멸치를 줍는 재미도 또한 그곳만의 여락이다. “오영수 선생의 소설 ‘갯마을’의 배경이 바로 요아입니까?” “아하,그래요.갯마을은 영화로 본 적이 있습니다.영화 촬영도 여기서 했겠군요?” “영화에서 풍광 좋은 대목은 거지반 요서 찍었다꼬 봐야지.” 바다가 마주 보이는 대변 포구의 한적한 음식점에서 김진옥(66) 기장문화원장과 멸치찌개를 앞에 두고 앉아 바다 이야기로 빠져드는데,들을수록 기장의 갯내가 진하게 우러 나온다. ‘기장현읍지’에는 이곳 일대를 구포(九浦)라고 명명해 놓았다.무지포(기장읍 신암과 대변 사이),공수포(공수마을),을포(일광면 이천리),동백포(동백리),가을포(송정 일대),독이포(장안읍 문동리),월내포(월내리)를 아우르는 말이다.기장 바다를 둘러보니 실제로 만(灣)의 드나듦이 심하다.내만이 형성되어 바람이 피해가는 곳에는 어김없이 마을이 들어섰다.대변항에는 기장 유일의 섬인 죽도(竹島)가 있어 포구의 바람막이와 방파제 역할까지 한다. ●공수마을 ‘멸치후리잡이’ 흔적만 남아 공수마을을 찾았다.옛 공수포가 있던 포구.어민 김소랑(63)씨는 포구에서 조금 떨어진 멸치후리어장 ‘고래기안’으로 필자를 안내했다.고래가 떠밀려온 곳이어서 이런 이름이 생겨났다.후리는 양쪽에서 사람들이 잡아끌어 고기를 잡는 어법.여름에 많이 하는데 추석이 지나 찬바람이 불면 고기가 사라진다.오늘날 공수포의 후리어업은 ‘체험관광 어업’에 지나지 않는다.그물은 어촌계에서 관리하며,뱃삯까지 포함해서 한번에 20만원씩 받고 대여한다. 옛 방식대로 배를 몰고 나가 그물을 타원형으로 드리운 뒤 한 쪽에 10여명씩 모두 20여명이 모랫벌로 그물을 잡아끈다.예전에는 ‘엄청’ 잡혔지만 지금은 망상어,메가리,고등어 등이 조금씩 들 뿐이다.주종이었던 멸치는 별로 들지 않고 있으니 멸치후리라고 부르기도 뭣하다. 옛날에는 후리로 멸치나 꽁치를 잡았다.오영수의 소설을 보면 멸치후리에서 악기를 치고 요란법석을 떨면서 멸치떼를 몰아가는데,공수마을에서는 예전에도 악기를 동원하지는 않았단다.후리는 물살이 빠르고 물이 흐린 사리 물때가 좋다.조금 때는 물이 잔잔하고 맑아 눈 좋은 멸치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보통 오후 3∼4시에 끌어당기는데,하루에 오전 오후 두번이나 그물을 드리울 때도 있다. ●왕실에까지 올려졌던 기장 미역 그러나 멸치만으로 기장의 삶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기장미역이 또한 멸치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기장미역은 기장멸치와 더불어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다.왜 똑같은 미역인데 유독 기장미역만 예부터 왕실 진상품 반열에 올랐을까. 기장 바닷가로 나서면 의문은 금세 풀린다.파도가 거칠다.부산을 휘돌아 동해로 치고 올라가는 모퉁이답게 파도도 강박스럽다.물살이 급하니 미역발도 드세다.게다가 기장바다는 온통 돌밭이다.크고 작은 돌이 제법 큰 여(암초)와 더불어 만을 형성한다.기장미역은 끓여 보면 그 진가가 여지없이 드러난다.대개의 미역은 끓이면 풀리지만 기장미역은 아무리 끓여도 원형을 간직한다.물살의 힘이 미역의 힘을 만들어냈으니,이곳 산모(産母)들이야말로 천혜의 자연 덕을 톡톡히 보는 셈이다. 기장 미역의 진실을 알려면 ‘시르게질(돌씻기)노래’를 알아야 한다.“어이샤 어이샤 이돌을 실걸려고/찬물에 들어서서/바다에 용왕님네/구부구비 살피소서/나쁜 물은 썰물따라 물러가고/미역물은 덜물따라 들어오소/백색같이 닦은 돌에/많이많이 달아주소.” 백색 같이 돌을 닦아서 미역포자가 많이 붙게 해달라는 기원을 담은 노동요.자연산 미역이 사라지고 양식 미역이 등장하면서 이런 돌씻기노래도 사라지고 말았다.“미역이 제 스스로 나는 줄로 알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실게질’이라고 나무에 철정을 붙여서 바위에 붙은 잡초를 제거해야 미역이 붙지요.”국립수산진흥원의 이윤 연구관(해양미생물학)은 미역 포자가 끈질긴 생명력을 지녔다며 이렇게 설명했다.마치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리듯 미역포자도 물결을 타고 떠돌면서 자리를 잡는다.바위에 붙어야 하는데 정작 다른 조류들이 뒤덮고 있으면 곤란하므로 돌씻기를 잘해 포자가 잘 붙도록 해야 한다는 것.“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다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떠돌고 있습니다.그 중 미역포자는 비교적 큰 경우지요.소금기만 있는 바다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바위 잘 닦아야 미역 많이 자라 요즘도 천연미역이 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미역씻기 자체가 워낙 고된 노동이기 때문에 대부분 자연산을 포기하고 대량 생산체계인 양식으로 바꿔 미역을 길러낸다.다행히 명맥은 아직 끊이지 않아 인근 두호와 항리에서는 아직도 천연미역을 채취한다.미역은 아무 곳에서나 나지 않는다.‘미역밭’이라 해서 바닷물 속에도 바위마다 밭이름이 정해져 있고 소출량도 다르다. 이곳 대변에도 벌목암,외지암,사전암,우모암 등 바다 속 미역밭이 제각각이다.그러다 보니 그 밭에서 미역을 길러보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 ‘추잠’이라는 투표를 통해 미역밭을 할당하곤 한다.민주적 방식이므로 결과에 불만이 있을 수 없다.일단 그 해 자신의 밭이 결정되면 손수 시르게질을 비롯,온갖 품을 들여 ‘미역농사’를 짓는다.사적 소유와 다른 어촌의 공동체적 삶이 ‘총유(總有)적 경영’을 지켜오고 있는 것이다. 얕은 밭의 미역은 썰물때 낫을 들고 들어가 베어낸다.하지만 미역숲이 주로 수심 6m쯤 되는 곳에 이뤄져 대부분은 썰물이라 해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그래서 해마다 가을이면 마을의 ‘선두’가 멀리 제주도까지 가서 잠녀들을 모집해 온다.잠녀들은 떼를 지어 마을로 들어오는데 한창 때는 대변항에만 100명이 넘게 들어오기도 했다.잠녀들은 선두에게서 숙식을 제공받으며 미역베기에 나선다.가을부터 5월까지 잠수일을 하다가 돌아간다.엄동설한에도 주저없이 물로 뛰어드는 잠녀들이 없었더라면 기장미역의 명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으리라.이렇게 일한 잠녀들에게는 생산량의 5분의 1 정도가 지분으로 할당됐다. ●추억 속으로 사라진 시르게질·잠녀 80년대로 접어들면서는 시르게질도 사라지고,잠녀들도 오지 않는다.압도적 생산량을 보장하는 양식 줄미역이 등장하면서 천연미역은 점차 종적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들은 지금도 춘궁기의 미역을 ‘밥줄’로 생각한다.보릿고개에 어김없이 굶주린 뭍의 생명을 구하곤 했던 까닭이다.예나 지금이나 기장시장과 좌천시장,동래시장 등에 가면 기장에서 생산된 미역과 멸치,그리고 다시마,갈치 등이 좌판을 장악하고 있고,어촌 노파들은 좌판에 손수 뜯어말린 미역이며 멸치 등속을 내어 판다. 기장군청을 찾으니 “아침이 좋은 고장”이란 슬로건이 눈에 띈다.실제로 기장의 명소 1번지로 꼽히는 시랑대(侍郞臺)에서는 정말 아침다운 아침을 만날 수 있다.차성 8경의 하나로,돛단배가 멀리서 포구로 들어서는 원포귀범(遠浦歸帆)의 뛰어난 경관이었으니,가히 시인묵객들이 찾아들어 즐길 만한 곳이다.시랑대에 견줄 만한 명승지가 곳곳에 널려 있다.고려말 정몽주와 이색 등이 찾아 즐겼다는 삼성대,일출 경관이 뛰어난 적선대,윤선도의 유배지로 추정되는 황학대 등이 그곳이다 ‘교남지’에 따르면,대변 앞바다의 죽도도 예전에는 손꼽히는 명승지였다.뛰어난 경관에다 신선한 미역과 멸치,갈치떼가 살아움직이니 아침이 좋을 밖에. 이렇듯 풍요로운 곳이었지만 역사를 돌이켜 보면 기장민의 삶이 얼마나 참담했던가를 금방 읽어 낼 수 있다.임진왜란 때는 “남녀노소는 물론 개·고양이 할 것 없이 살아있는 모든 것이 살육을 당했다.”고 해 지금도 ‘혈제(血祭)’라는 말로 기억될 정도다.그 때 왜장 구로다 나가마사(黑田長政)가 쌓은 왜성이 지금도 이곳에 남아있다.왜란 때만 그런 게 아니었다.시시 때대로 왜구들이 떼지어 몰려와 사람을 해치고 산물을 약탈해 갔다.오죽했으면 의병장 김산수·김득복 부자가 죽으면서까지 무덤을 기장 해변에 둬 사후에도 왜구를 지키게 해달라고 유언했을까.
  • [차이나 리포트 2004] (23) 석유를 잡아라

    [차이나 리포트 2004] (23) 석유를 잡아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중국의 석유문제는 중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일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불안요인이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석유수급 악화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글로벌 경제,나아가 국제 정치에까지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친다.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경제는 물론 안보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중국의 석유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인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2위 석유소비국 부상 중국의 고도성장으로 인한 석유수입의 급증으로 세계 석유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2003년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으로 부상했다.2003년 세계 원유소비 증가(1.9%)에 대한 중국의 기여율은 31.2%이다.미국(21.1%)과 일본(6.9%)을 크게 상회했다. 중국은 지난해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5대 석유(원유·석유제품 포함) 수입국이 됐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석유 사용량 중 중국 비중이 90년 3.5%에서 2000년 6.2%,2004년 7.6%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이 중국 때문이라는 국제여론에 대해 중국은 신경질적인 반응이지만 이라크 정세불안,OPEC의 감산 결정과 중국의 경제성장이 맞물려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의 석유문제는 빠르게 증가하는 석유 수요를 생산이 따라잡지 못하는데 있다.현재 중국의 석유 확인매장량은 183억 배럴이며 석유생산의 80%이상이 육상 유전에서 생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 유전은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모두 노후화돼 원유생산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중국 총 원유생산량(하루 300만배럴)의 30%인 하루 100만배럴을 생산하는 다칭(大慶)유전의 경우 생산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최대의 석유공업단지 다롄 중국정부의 석유 안보정책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도시가 다롄(大連)이다.랴오닝(遼寧)성 동쪽 반도 서남단에 위치한 이 도시는 최근 ‘대다롄건설(大大連建設)’ 계획을 발표하고 중국 최대의 석유 공업단지로 재건설한다는 입장이다.다롄시는 지난해 초 뤼순(旅順)시 솽다오만(雙島灣)에 위치한 석유화학 공업단지에 5억3000만위안(800억원)을 투자,중국 최대의 30만t급 원유 부두를 새로 건설했고 석유정제능력 확충과 송유관 건설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 개혁위원회는 금년초 4개의 국가전략석유 비축기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하고,다롄과 광둥지역을 우선 건설지역으로 선정하였다.왕청민(王承敏) 다롄 부시장은 “석유화학 관련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되면 다롄시는 중국석유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동북아 지역의 석유 제품교역 중심센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처럼 중국정부는 미약한 국내석유생산 능력을 보완하기 위하여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석유증산 대책으로 ‘서부대개발’ 프로젝트하에 내륙 유전의 신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등 서부지역은 방대한 에너지 가채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개발,수송,인력배치 등 인프라가 미비한 상태이다. 해저 유전개발도 새로운 대안이다.중국해양석유공사(CNOOC)의 왕옌(王彦) 광구탐사 매니저는 “중국석유생산의 80%를 담당하는 육상유전의 생산량감소가 심각하기 때문에 향후 중국의 석유안보를 위해서는 해양유전에 전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중국은 현재 발해만,남중국해,동중국해 등에서 유전개발을 추진중이지만 아직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2% 에 불과하다.향후 영유권 분쟁의 소지도 있어 쉽지만은 않다.현실적인 방안으로 중국은 해외석유개발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석유 순수입국으로 전락한 1993년부터 시작된 해외 석유개발은 초기 소규모 유전매입 방식에서 1997년 이후 대규모 투자로 전환했다. 2000년 이후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Sinopec),중국해양석유공사 등 3대 국영석유회사를 통해 공격적인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의 석유외교 97년 수단에서 확인 매장량 2억2000만 배럴규모의 유전을 60억달러에 매입했고,카자흐스탄에서는 매장량 8억배럴규모의 악튜빈스크 유전을 43억달러에 매입했다.현재 카스피해,아프리카,아시아,남미,중동 지역의 약 16개 국가에서 유전의 지분 및 석유개발권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의 해외유전 매입가격이 시세보다 상당히 높았다는 점에서 국제 석유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아제르바이젠 유전 매입가격은 차점 입찰자보다 40%가 높다.중국이 석유안보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중국의 공격적 유전 매입은 중국수뇌부의 적극적인 ‘자원외교’가 뒷받침하고 있다.97년 리펑(李鵬) 당시 총리는 카자흐스탄을 방문,초대형 유전인 우젠유전을 확보하기 위해 6000km 파이프라인 건설계약에 서명했다.2001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동시베리아 앙가르스크 유전에서 중국까지 잇는 파이프라인 건설(17억달러 규모)에 합의했다. ●동북아 에너지 협력 강화해야 에너지 자급도가 낮은 동북아 지역이 ‘중국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주변 국가들간 상생의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 우선 한국과 중국 등 에너지 소비국과 러시아 및 몽골 등 자원 보유국간 협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동북아에너지 협력체’의 신설에 역내국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이 절대적이다.동북아 지역의 석유제품 교역 활성화는 물론 석유 이외에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원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 추진도 확대되어야 한다. 중국의 석유안보 확보를 위한 노력이 불필요한 경쟁과 분쟁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중국과 주변국들 모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다롄 김성진 중국 사회과학원 방문연구원 (산자부 서기관) sungjinkim15@hanmail.net ■ 원유수입 중동 의존도 커 미국과 충돌 가능성 상존 중국의 필사적인 석유확보 노력은 필연적으로 초강대국 미국과의 마찰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다. 중동의 석유확보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갈등도 점차 불거지고 있다.중국의 심각한 고민은 원유 수입량의 50% 이상이 중동산이라는 점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회원국 담당자인 노리오 에하라(Norio Ehara)는 “2010년 중국의 석유수입 중동 의존도는 70%를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은 미국이 걸프지역의 에너지 자원을 통제하기 위해 패권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것은 중국의 중동 석유시장 진출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미국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강행한 것도 궁극적으로는 잠재적 적대국인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중국은 최근 새로운 유전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카스피해와 아프리카를 석유안보를 위한 전략지역으로 설정,진출을 확대 중이다. 하지만 미국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미국은 카스피해에 대한 독자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군사 거점구축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이들 지역에서 아직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양국간 경쟁과 충돌의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볼 수 있다.최근 미국의 국가에너지정책(NEP) 보고서가 “앞으로 국제 에너지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지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중국의 석유안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미국과의 갈등 해결이다.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런하이핑(任海平) 국제전략연구실 주임이 “중국정부는 석유 확보 과정에서 미국과의 전략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에서 중국의 고민이 읽혀진다. 중국의 해양석유개발도 주변국과의 군사적 충돌 위험성을 높여주고 있다.베트남과의 분쟁지역인 남사제도(南沙諸島)와 일본과의 분쟁지역인 조어대(釣魚臺)등이 대표적이다.한국과는 서해 및 남해 대륙붕 경계선을 놓고 분쟁을 일으킬 소지도 있다. 최근 중국 군함이 군산 앞바다에서 작업중이던 우리 석유 탐사선에 접근,무력 시위를 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아시아 에너지 문제 전문가인 미국프린스턴 대학의 켄트 켈더 교수는 “중국이 석유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력에 의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김성진 중국 사회과학원 방문연구원 (산자부 서기관) sungjinkim15@hanmail.net
  • 인천농업센터 상황버섯 재배 성공

    인천시 농업기술센터가 재배시험에 성공한 상황버섯이 다음달부터 본격 수확된다.이번에 선보인 재배 기술은 버섯재배용 나무를 매달아 키우는 ‘단상 재배’ 방식으로 기존의 땅에 묻는 방식(지면 재배)보다 생산량이 2.5배 이상 많다.세균감염도 적어 상품성이 좋고 관리도 쉽다. 농업기술센터의 재배 기술을 활용,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한 농가에서 시작한 상황버섯 재배량은 4005본(버섯 재배용 나무가 1본)으로 3년간 수확량은 1본당 200g씩 모두 800㎏이다. 농업기술센터는 내년부터 다른 농가에도 보급키로 했으며 일반인들도 상황버섯을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주말농장 형식으로 30명에게 360본을 분양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자연산 상황버섯에 버금갈 정도”라며 “㎏당(특상품) 40만∼50만원씩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제 성장률 세계 5위 하락·물가 상승 5위

    ‘물가상승률 세계 5위,자동차 생산량 세계 6위,경제성장률 세계 5위,인터넷 이용자수 세계 2위….’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에 나타난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관련 성적표다.국내총생산(GDP)은 2002년에 이어 11위를 유지했으나 경제성장률은 2위에서 5위로 밀려나고 물가상승률은 11위에서 5위로 6계단이나 뛰어오르는 등 거시경제 상황이 악화됐다. ●물가 뛰고 성장률은 하락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로,30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원국 중 터키·슬로바키아 등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2000년(2.2%)에는 24위로 하위권이었으나 2001년(4.1%) 11위,2002년(2.7%)에도 11위였다가 지난해 급등했다.미국 물가를 100으로 본 비교물가 수준은 70으로 OECD국가 중 7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전년(7.0%)보다 급락한 3.1%로 OECD국가 중 2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미국(3.1%)·일본(2.5%) 등은 전년보다 올랐다.수출은 1938억달러로 2년째 12위였고,수입은 1788억달러로 멕시코를 제치고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13위였다.이에 따라 무역의존도(61.6%)는 OECD국가 중 유럽국가들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연평균 실업률은 3.4%로 영국·멕시코에 이어 3번째로 낮았다. ●선박·인터넷·자동차 호조 수출의 견인차격인 선박 건조량은 726만 5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으로 세계 총건조량의 32.4%를 차지,전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중국이 선박 건조량부문에서 1999년 5.6%에서 4년 만에 11.4%로 급등,3위로 올라서 우리나라와 일본(30.3%)을 위협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량도 317만 8000대(5.2%)로 2년째 6위를 고수했다.그러나 2002년 5위 자리를 뺏어간 중국은 점유율이 7.2%로 올라 4위로 한 단계 뛰면서 우리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전자제품 생산액은 698억달러로 미국·일본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인구 100명당 인터넷 이용자 수는 60명으로,아이슬란드(67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토종 웰빙을 찾아서] 하동 녹차

    [토종 웰빙을 찾아서] 하동 녹차

    웰빙식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녹차다.암·당뇨 예방에서부터 비만·노화 억제,향균작용,니코틴 해독….녹차의 효능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녹차 생산지로 경남 하동군과 전남 보성군이 꼽힌다.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차가 효능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연구된 결과가 없다.하지만 많은 차 애호가들은 지리산 자락에 야생하며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차나무에서 생산된 하동 녹차를 최상품으로 친다. ●우리나라 차 시배지 화개면 삼국사기에는 서기 828년 신라 흥덕왕때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씨를 가져와 지리산 자락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 부근에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또 고려∼조선시대 역사서 등에는 화개에서 생산되는 녹차를 예찬하는 문인들의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화개면 일대의 녹차나무는 중국 소엽종이다.차밭은 지리산 자락에 야생상태로 조성돼 있으며 차밭 군데군데 크고 작은 바위가 널브러져 있다. 지형조건이 험하다 보니 찻잎을 따는 일을 기계로 할 수 없어 한잎 한잎 사람 손이 닿아야 한다.이처럼 쏟는 정성도 차맛에 보태진다. 화개면 차 시배지 일대(3만 6420㎡)는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시배지임을 표시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인근에는 한국 양명학회에서 수령 1000년쯤 됐을 것으로 추정하는 국내 최고령 야생차 나무가 하동의 녹차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군은 이 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해 놓고 있다. 우리나라 처음으로 차 명인을 배출해 하동 녹차는 생산 기술에서도 최고임이 입증됐다.지난달 경주에서 올해 처음 열린 대한민국 차 품평회에서 우수브랜드 10점에 하동산 녹차가 대상을 비롯해 7점이나 차지했다. ●최적의 기후조건에서 야생 하동 녹차나무가 야생하고 있는 화개면 일대는 연평균 기온이 섭씨 13도,강수량은 1700㎜다.지리산 구릉지로 토심이 깊고 비옥해 차나무 뿌리가 땅속으로 5m 넘게 뻗어내려 지하에 있는 갖가지 성분을 흡수해 잎으로 전달한다. 섬진강과 지류인 화개천이 인접해 있어 안개가 많고 습도가 높다.찻잎 수확기 때 일교차도 크다.이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우전차 수확이 10일 이상 빠르다.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이종국 녹차산업담당은 “세계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지리·기후 조건에다 지리산의 기(氣)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하동 녹차의 은은하고 깊은 맛은 다른 지역에서 감히 흉내낼 수 없다.”고 말한다.녹차 애호가들이 굳이 하동 녹차를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동 야생녹차 세계적 명차로 육성 하동군은 하동산 녹차를 세계적인 차로 육성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녹차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녹차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국비 지원을 받아 하동 녹차과학연구소를 설립,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군은 해마다 차 시배지 일대에서 ‘하동야생차 문화축제’를 개최한다.문화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관광축제행사다. 화개면 정금리 야생 녹차밭 부근에 최근 들어 최신시설로 지은 녹차 생산공장 동천을 비롯해 차를 제조하는 여러 공장에서는 차 수확기에 차만들기를 체험하는 행사를 하고 차 제조과정도 보여준다. 하동군 지역에서는 1500여 농가에서 녹차를 재배해 한해 437t을 생산,216억여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전국 생산량의 24%에 해당한다. ●녹차의 종류 녹차는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우전·세작·중작·대작으로 구분한다. 우전은 최고급 차로 한겨울 눈속에서 지리산 기를 머금고 돋아난 차나무 첫 새순을 곡우(4월20일 무렵) 이전에 따 만든 차다.특우전을 만들기도 하지만 판매보다는 단골 고객 등에게 주로 선물한다. 세작은 입하(5월5일 무렵) 전후에 새순을 따서 모아 만든 고급 차다.중작은 5월 중순에 생산된 차이며,대작은 대중적인 차로 5월 중·하순 무렵에 잎을 따 만든다.6월부터 10월초까지 딴 찻잎은 티백,차 관련 식품원료로 사용된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中 “식량안보를 해결하라”

    중국 지도부가 심각한 식량안보 위협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 중국의 농산물 수입이 올 상반기에만 143억달러에 이르고 농지와 물 부족 등으로 중국 지도자들이 식량안보를 긴급히 해결할 과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지방정부에 식량증산 긴급 통지문도 1990년대 후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샤오강(小康) 사회를 달성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과는 거리가 멀다.앞서 홍콩의 문회보(文匯報)는 올해 중국에서 3700만t의 곡물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곡물 생산이 수요에 비해 격감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식량안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과제로 지정했다.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3월 말 식량증산을 위한 긴급 통지문을 각 지방정부에 시달했다.중국의 대외 식량의존도 문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라운드 협상에서 농업 교역이 가장 격렬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부각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지적했다. 신문은 1950년대 말과 60년대 기근 당시 청년층이었던 현 4세대 지도부가 식량안보를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대외의존이라는 전략적 차원 뿐 아니라 자급자족 차원에서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올 상반기 총 농산물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5% 증가한 143억달러에 이른 반면 수출은 11% 는 106억달러에 그친 데에서도 알 수 있다.지난해 농산물 수입은 189억달러에 달했다.미국은 올 상반기에만 68.1% 증가한 49억달러 어치의 농산물을 중국에 팔았다. 특히 수확량 감소에 따라 중국은 상반기에 410만t의 곡물을 수입했다.이는 지난해보다 1.8배나 증가한 분량이다.중국의 곡물 비축량은 극비사항이지만 중국의 학자들은 올해 종자 수요량을 감안하면 내년에 곡물 비축이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수입량 1~2년내 3000만~5000만t 늘것” 익명을 요구한 중국정부의 관리는 식량 문제가 가뭄과 농수 부족,수질오염 뿐 아니라 산업화 및 도시화에 따른 농지의 급속한 감소에 기인했다고 지적했다.매년 도시로 이동하는 인구는 1000만∼2000만명에 이르고 도로와 철로 개설 등으로 농지가 해마다 670만㏊ 감소하는 추세다.지난해 중국의 농지는 1억 2340만㏊로 추정됐다. 미국의 저명한 생태학자인 지구정책연구소의 레스터 브라운 소장은 중국은 밀 뿐 아니라 곧 쌀과 옥수수도 수입할 것이며 수입 곡물량은 1∼2년 사이 3000만∼5000만t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대 농업 생산국으로 지난해 4억 3200만t의 곡물을 생산했으나 수요에 비해 5500만t이 부족했다.이에 따라 국제 상품시장에서 중국이 대거 매수에 나서는 바람에 국제 곡물가격은 크게 뛰었다. 중국은 올해 농산물 생산량을 4억 5000만t 안팎으로 잡았으나 수요량은 4억 90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추석선물세트 값 농산물↓ 수산물↑

    추석선물세트 값 농산물↓ 수산물↑

    올 추석에는 청과와 정육은 가격이 내리고,수산물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업계는 22일 올 추석은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늦은 9월말인데다 태풍의 영향이 없어 일조량이 좋아 배는 전년보다 25∼30%,사과는 10∼15%,자연산 송이는 20%이상 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각 백화점에서 준비하고 있는 사과·배 등 청과류 선물세트의 가격대가 작년에는 15만원대였으나 올해는 10만원대로 책정됐다. 자연산 송이 값도 지난해는 1㎏에 70만원대였으나,올해에는 50만원대로 하락했다. 한우도 산지 가격의 하락으로 전년보다 6.5% 값이 떨어졌다.갈비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4%,올 설에 비하면 10%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따라서 신선육은 올 설에 비해 10∼12%,갈비는 10% 싸게 팔릴 전망이다.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추석과 올 설에 12만 5000원에 팔았던 2.7㎏짜리 갈비세트가 이번 추석에는 11만원대에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산물은 유가 인상과 조업 부진 등이 겹쳐 값이 올랐다.갈치와 고급멸치인 죽방멸치 선물세트는 전년보다 8∼10% 가격이 올랐고,옥돔·굴비 등의 값도 올랐다. 꿀도 개화시기에 눈,서리,폭염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아카시아꿀은 생산량이 전년의 7∼8%에 불과한 상태다.값도 20∼23% 가까이 크게 올랐다. 수삼 가격도 전년보다 10∼20% 오를 전망이며,호두값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각 유통업체는 올 추석 매출목표를 전년보다 10∼15% 늘려잡고,특히 친환경 및 건강상품의 물량을 대폭 늘렸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롯데백화점은 5만∼10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지난해 450여품목에서 700여품목으로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9900원짜리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승일의 PAST특강] ‘기울기 응용문제’ 계산하지 마라

    [이승일의 PAST특강] ‘기울기 응용문제’ 계산하지 마라

    자료해석 문제를 유형별로 분석해 본다.우선,‘기울기의 응용문제’에 대해 알아보자. x값의 변화에 따른 y값의 변화(또는 그 반대)를 묻는다면 그것은 ‘기울기의 응용문제’이다.계산을 하려 들지 말고 기울기를 고려해야 한다. ●문제 다음 그림은 1991년의 각국의 농업종사자수와 곡물생산량과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다.농업종사자 1인당의 곡물생산량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으로써 맞는 것은 어느 것인가? (1)파키스탄보다 적은 나라의 수는 8개국이다. (2)나이지리아는 가장 적다. (3)중국은 에티오피아보다 많다. (4)이집트는 태국의 약 2.8배이다. (5)터키는 적은 쪽부터 세면 11번째이다. ●풀이 및 정답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직선의 기울기로 판단한다.농업종사자 1인당 곡물생산량을 묻는 문제로 ‘1㏊당 곡물생산량/100㏊당 농업종사자수×100’으로 계산할 수 있다.하지만 ‘×100’은 무시하고,원점과 파키스탄을 이은 직선 ℓ의 기울기만 생각한다.ℓ의 기울기는 ‘100㏊당 농업종사자수/1㏊당 곡물생산량’이므로 분모와 분자가 바뀐 형태다.결국 기울기가 ℓ의 기울기보다 큰 국가라면 1인당 곡물생산량은 파키스탄보다 적고,작은 국가라면 파키스탄보다 많다고 할 수 있다. (1)직선 ℓ의 기울기보다도 큰 국가는 중국,방글라데시,인도,이디오피아,나이지리아의 5개국이다. (2)원점과 연결한 직선의 기울기가 가장 큰 국가는 중국이다. (3)(2)와 같은 이유에서 중국 쪽이 적다. (4)직선의 기울기는 거의 같으므로(동일직선상에 있음) 1인당 곡물생산량도 거의 같은 것이 된다. (5)원점과 터키를 연결한 직선보다도 위에 확실히 10개국이 있다.따라서 맞다. ●문제(제38회 외무고시) 다음은 국가별(A,B,C,D,E) 인터넷 이용자비율(인터넷이용자/인구수)과 인터넷뱅킹 이용자비율(인터넷뱅킹이용자/인구수)을 비교한 그림이다.‘인터넷이용자 중 인터넷 뱅킹이용자의 비율’이 큰 국가부터 순서대로 나열한 것은? (1)A-B-C-D-E (2)A-B-D-E-C (3)B-D-A-E-C (4)C-A-B-D-E (5)E-D-C-B-A ●풀이 및 정답 인터넷뱅킹이용자/인터넷이용자=인터넷뱅킹이용률÷인터넷이용률이다.따라서 A=20÷30,B=17÷35,C=25÷60,D=10÷40,E=5÷50이다. 즉,A-B-C-D-E 순이다.하지만 계산을 하게 되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기울기로 정답을 찾아야 한다.기울기가 큰 순서가 정답의 순서가 된다. ■ 바로잡습니다 8월23일자 7면 ‘PSAT 특강’ 제38회 외무고시 기출문제 그림에서 가로축의 좌표명을 ‘인터넷이용자비율’로,세로축의 좌표명을 ‘인터넷뱅킹이용자비율’로 바로잡습니다.
  • [유가 50달러시대] “플라스틱공장 10곳중 2곳꼴 도산”

    [유가 50달러시대] “플라스틱공장 10곳중 2곳꼴 도산”

    “고유가 여파로 올들어 플라스틱 가공업체 10곳 가운데 2곳은 이미 도산했거나 문을 닫기 일보 직전입니다.” 석용찬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회장은 18일 “원료업체의 가격 인상과 대기업의 납품가 인상 거부로 중소제조업체들이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플라스틱 가공업종 종사자 70만명이 길거리로 내몰릴 처지”라고 밝혔다.석 회장은 경기 파주에서 종업원 70여명과 함께 중견 플라스틱가공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석 회장은 고유가 부담을 중소제조업체에 전가하는 대기업들의 횡포가 중소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플라스틱 가공업체의 주원료인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5대 범용수지 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40%가량 뛰었다. 그는 “유가가 올라 원료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인상하면 납품가도 당연히 올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납품받는 대기업들은 연간 계약인 만큼 내년에나 보자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국내 플라스틱 생산 규모는 미국·독일·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연간 생산량은 900만t으로 이 가운데 절반을 해외로 수출한다. 그는 ‘유가 급등→원료가 인상→대기업 납품가 동결→중소기업 도산’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원료업체가 수시로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최소한 분기별로 가격을 인상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고유가 부담을 대기업과 나눠 가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석 회장은 “시차를 두고 한꺼번에 가격을 인상하면 대기업과 납품계약때 이를 반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원료업체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원료업체들은 수출이 호조인 데다 내수가보다 수출 가격이 좋아 얼마든지 물량을 소화할 자신이 있다.”면서 “자꾸 문제를 일으키면 수출로 물량을 돌리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석 회장은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중소기업들은 은행 문을 두드리다 사채시장을 전전한 뒤,결국 손 털고 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석 회장은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도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는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파주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발전소 11개 해외매각 추진

    전력난 등 에너지 위기를 해소하라.중국이 계속되는 에너지 위기가 중국의 경제성장을 위협하고 중국에 대한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에 따라 최대 11개 발전소의 해외매각을 통해 에너지시장을 공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국영 중국전망공사(中國電網公司)는 이를 통해 약 20억달러를 조성,2005년과 2006년 각각 영국의 총전력 생산량과 맞먹는 생산능력을 갖춘 발전설비를 1기씩 건설하는 등 낙후된 전력 생산 인프라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중국전망공사는 이를 위해 골드만삭스와 UBS를 매각 추진회사로 선정했으며 향후 수개월 내에 매각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두 회사는 이같은 FT의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다국적 전력기업들의 중국 진출은 아직까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그러나 전력업체들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중국 내에 거점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전력업체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해외매각이 완료되기까지는 몇년이 소요될 것이며 특히 중국 당국의 전력업계 규제에 대한 불투명성과 불가측성으로 다국적 전력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예컨대 과거 중국 진출을 소했던 로열더치셸과 벡텔의 경우 관세협약 준수를 둘러싸고 중국 정부와 논란을 빚은 끝에 곤경에 빠진 점이 있다면서 해외매각된 발전소들 역시 중국 정부의 규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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