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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 ‘파프리카 비타민’ 출시

    전북 남원 운봉농협이 지역 특산물인 파프리카로 천연비타민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운봉농협은 최근 파프리카를 주 원료로 100g당 280㎎의 비타민C를 함유한 ‘파프리카 멀티비타민’을 출시했다. 운봉농협은 지역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파프리카의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년여 동안 비타민 생산을 연구해 왔다. 껌처럼 씹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이 비타민은 농협식품안전연구원에서 외관과 냄새, 조직감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배농가들은 “생산량은 늘고 있지만 판로 확보가 갈수록 어렵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는데, 이 제품의 반응이 좋으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공급처 대부분 독점구조… 부품조달 다변화를

    일본 대지진에도 끄떡없던 한국 자동차업계가 중소 부품업체인 유성기업의 파업에 휘청거리는 이유는 뭘까. 이를 알려면 한국 자동차 업계의 부품 조달 시스템을 뜯어볼 필요가 있다.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가 고리처럼 연결돼 있어 한 곳이 자연재해나 노사 분쟁으로 가동이 중단되면 완성차 업체에까지 여파가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유성기업 사태를 계기로 자동차 부품조달 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넉넉한 재고 물량 확보, 거래처 다변화는 글로벌 기업 도약의 필수조건이라며 완성차업계는 물론 정부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보통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부품은 2만여개다. 3000여개의 협력업체에서 생산하는 부품들이 마치 레고 블록을 맞추듯 하나씩 결합해 한 대의 자동차가 완성된다. 국내 자동차 업체는 엔진 등 핵심부품 외에 상당수 부품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중소기업으로부터 납품을 받는다. 이들 기업은 완성차 업체와 끈끈하게 연결돼 있다. 이는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및 부품 국산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부품마다 2~3개 기업이 집중 생산한다. 유성기업도 여기에 속한다. 많은 기업에서 이를 생산하게 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없어 피스톤 링 등의 경우 유성기업과 대한이연이 독점 구도를 형성해 왔다. 이런 한국 자동차업계의 부품조달 구조는 지난 4월 일본 대지진 때 빛을 발했다. 일본 부품업체들이 지진 피해를 입어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 업체들은 국산화 덕택에 별 피해 없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구도가 이번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아킬레스건이 됐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는 유성기업이 파업을 하자 이번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발목이 잡힌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3개월가량의 재고량 확보와 부품 거래처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은 생산량에 따라 2~3일 정도 앞두고 협력업체에 주문하는 것이 많다.”면서 “책상보다 큰 부품을 몇 천개씩 쌓아둘 수 있는 공간과 물류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대부분 부품은 이틀 이상 재고를 쌓아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문제는 부품 조달체계보다는 법을 준수하지 않는 파업 관행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 등을 계기로 선진 자동차 회사들은 해외 협력업체 개발과 해외 공장의 현지 부품 조달 비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부 “불법 파업” 강경… 경찰 공권력 투입 검토

    고용노동부가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유성기업(자동차 부품업체)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기 공권력 투입의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실제 경찰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공권력 투입 여부와 시점을 하루 또는 이틀 내로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빠른 대처는 노사 간의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는 데다 자동차산업 전반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지난 18일부터 파업을 시작한 유성기업 노조가 다른 직원들을 회사 밖으로 내몰고 사업시설을 점거한 것은 업무 방해이므로 명백한 불법 파업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장 헬기타고 공장 살펴 고용부가 불법 파업으로 판단함에 따라 경찰은 인지사건으로 공권력 투입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오후 조현오 경찰청장은 헬기를 타고 아산으로 향해 유성기업 공장 상공에서 10여 분간 머물며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조 청장과 경찰 수뇌부는 이 자리에서 공권력 행사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산경찰서는 사측이 노조 집행부를 고소함에 따라 김성태(41) 노조위원장 등 핵심 주동자 9명을 검거하기 위해 체포영장 발부를 신청했다. 경찰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유성기업의 농성장 안에서 주변 사업장의 금속노조원들도 함께 농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인당 연봉이 7000만원이 넘는 회사의 불법 파업을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면서 “파업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조속히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토록 강력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유성기업이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피스톤링’ 때문에 자동차 산업 전반의 생산 공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계 일각에서는 고용부가 ‘긴급조정’을 발동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사업시설 점거는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노동쟁의의 규모와 성격이 중대하여 국가경제를 해칠 때 고용부는 노동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긴급조정을 발동해 쟁의 행위를 즉시 멈출 수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노사 간의 자율 합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어서 긴급조정을 발동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사업장을 점거한 노조가 사업주 측과는 소통을 단절한 반면 아직 고용부와는 대화 통로를 열어 놓은 상태여서 공권력을 곧바로 투입하기보다는 우선 대화를 통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유성기업 노사는 지난해 1월, 하루 8시간씩 맞교대하는 ‘주간 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지만 올해 들어 11차례 특별교섭에서 결렬되면서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근로자들은 10시간씩 맞교대로 일하고 있으며 시급제다. 사측은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분에 대한 논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유성기업의 경우 지금껏 노조의 요구 사항이 대부분 받아들여져 노사 갈등이 풀렸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사측이 직장폐쇄까지 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생산 중단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성기업 주가는 이날 상한가(14.86% 상승· 종가 3015원)를 기록하며 ‘파업의 역설’을 보여줘 관심을 모았다. 이경주·김진아 기자 kdlrudwn@seoul.co.kr
  • 제주 해녀 ‘휴식년 직불制’ 도입

    제주 해녀들이 생업을 하는 마을어장의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휴식년 직불제가 도입된다. 제주도는 마을어장에서 해녀들이 구역을 정해 일정기간 수산물 채취작업을 하지 않으면 줄어든 수입만큼 보전해주는 휴식년 직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7000만원을 확보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휴식년 직불제의 타당성과 휴식년 및 직불제 시행 방법 등을 검토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수산 분야에서는 전국 처음으로 직불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도는 마을어장 휴식년 직불제를 시행하면 해마다 생산량이 줄어드는 소라, 톳 등 수산자원 회복에 도움을 줘 장기적으로 어민들에게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에는 100개 어촌계가 127개 마을어장(면적 1만 4431㏊)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녀는 지난해 말 기준 4995명이다. 마을어장 소라 생산량은 2000년 2269t에서 지난해 1473t으로 줄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北식량분배 군단위까지 감시”

    클라우디아 본 로엘 세계식량계획(WFP) 북한사무소장은 19일 “북한과 새로운 모니터링(분배감시) 조건이 담긴 동의서를 체결했고, 북한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WFP는 위반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엘 소장은 국회에서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 주최로 열린 ‘진보와 보수, 대북 식량 지원을 말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WFP는 6개 현장사무소에 최대 59명의 상주지원을 두고 군 단위까지 지원 식량의 움직임을 감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항만, 학교, 가정 등 WFP가 지원하는 모든 시설에 직원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부터 북한에 체류해 온 로엘 소장은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 “혹한으로 작물 생장이 늦어져 겨울에 수확할 작물을 심기 위해 아직 덜 익은 작물들을 모두 잘라 버려야 하고 저장고에 있던 씨감자도 못 쓰게 됐다.”면서 “식량 생산량과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이 줄면서 60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북한을 도우려는 WFP의 진정성은 이해하지만 대부분 서양인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북한에 속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식량 사정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시장 보기 겁나네…자고 나면 또 폭등] 豚겁나…삼겹살 도매가 31%↑

    [시장 보기 겁나네…자고 나면 또 폭등] 豚겁나…삼겹살 도매가 31%↑

    서울 무교동의 음식점에서 1인분(200g)에 1만 2000원 하던 흑돼지 값이 1만 5000원으로 올랐다. 생오겹 1인분은 1만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인상됐다. 오랜만에 음식점을 찾은 주변 회사원들은 “삼겹살인지 소고기 값인지 모를 지경”이라면서 “구제역 파동도 끝났는데 왜 이리 오르는 것이냐.”고 반문한다. 18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500g) 소매 가격은 1만 1113원으로 지난달 18일 9977원에 비해 11.4%(1136원) 상승했다. 지난 2월 7일 올해 최고가인 1만 1773원을 넘을 기세다. 도매시장의 삼겹살(1㎏) 경락 가격도 지난 16일 7360원으로 지난달 14일 5598원보다 31.4%(1762원) 급등했다. 올해 최고 가격은 지난 1월 26일 8372원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재급등한 이유는 구제역 때 980만 마리의 돼지 중 약 340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날씨가 좋아지면서 야외에서의 돼지고기 소비량도 크게 늘었다. 4월 돼지의 등급 판정 마리수는 지난해 4월보다 26% 줄었지만 돼지고기 생산량은 25%만 감소했다. 1%는 등급판정을 받고 냉동고에 비축돼 있는 셈이다. 정부는 비축분이 늘면 돼지고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이 8월까지는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생산기반을 빨리 구축하기 위해 비육돈(고기 생산 돼지)을 모돈(새끼 낳는 돼지)으로 바꾸는 경우도 적지 않아 돼지 생산량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중국의 신무기 ‘희토류’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해역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이 충돌하면서 벌어진 중·일 영유권 분쟁. 그 분쟁서 일본 정부가 사흘 만에 백기투항을 한 건 다름 아닌 희토류 때문이었다. 중국이 꺼내든 ‘대일 희토류 수출중단’ 카드. 일본은 체포했던 중국 선장을 석방하며 맥없이 물러섰다. 희토류가 무엇이기에 일본은 그 굴욕을 감수했을까. 지구상에 아주 작은 양이 존재하는 17개 희귀 원소의 통칭인 희토류. 첨단산업, 녹색기술, 신무기 개발에 필수자원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30.9%를 중국이 차지하며 생산량의 97%가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 일본이 백기투항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희토류 수입량의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그래서 지난해의 ‘센카쿠’ 사태는 ‘중국 자원민족주의’의 무시무시한 칼날로 기록된다. ‘희토류 자원전쟁’(김동환 지음, 미래의창 펴냄)은 ‘산업 비타민’ 희토류를 노골적으로 무기화하고 있는 중국 자원민족주의의 실태를 파헤친 책이다.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엔 희토류가 있다.” 20년 전 남순강화(南巡講話)에서 덩샤오핑의 호언. 저자는 그 호언이 허사가 아님을 강조한다. 중국은 센카쿠 사태 이후 희토류 수출쿼터를 11.4% 줄일 것을 공표한 데 이어 지난 1월엔 희토류 광산이 운집한 장시(江西)성 소재 11개 희토류 광산을 정부가 직접 관리·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희토류가 무시할 수 없는 중국의 자원이요, 가공할 무기임을 분명히 천명한 것이다. 그러면 미국을 비롯한 중국 이외의 나라들은 희토류의 정치·외교·군사·산업 무기화에 대처할 무기가 있을까. 저자는 바로 그점에서 우려를 드러낸다. 일찍부터 희토류의 가치에 눈떠 무기화에 공을 들였던 중국과는 달리 대부분의 나라들은 그 인식과 대응에서 한참 멀다고 저자는 말한다. 뒤늦게 희토류 광산개발을 통한 대응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라는 말이다. 특히 지금 중국이 밀어붙이는 자원민족주의의 궁극적 목표는 더 집요하고 원대하다고 말한다. 많은 서방국가들이 지적하는 희토류 가격 인상과 그로 인한 국가 경쟁력 입지의 상향이 전부가 아니다. 지금 지구촌의 화두인 녹색산업의 최고 입지 선점을 통한 세계의 제패, 바로 그것이다. 1만 2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CJ제일제당 세계 핵산시장 1위 굳히기

    CJ제일제당이 세계 핵산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굳히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11일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총 1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해 핵산 1만t 이상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13년까지 총 핵산 생산량을 2만 3800t으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42% 끌어올리고 경쟁사인 일본 아지노모토와의 격차를 10% 포인트 벌리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은 핵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본의 아지노모토를 2006년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지난해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35%로 엇비슷하다. 조미료의 핵심 소재인 핵산은 전세계 5억 달러 시장 규모로, 전 세계 생산 업체는 5개에 불과하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산업 급성장에 따라 중국 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핵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총 7000t(랴오청 공장 4000t, 선양 공장 3000t)을 증산할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 동부의 좀방 공장에서도 핵산 3600t을 증산해 2013년쯤 1만 800t의 핵산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유한킴벌리 사내출산율 ‘쑥쑥’

    ‘출산 장려 유한킴벌리처럼만 해라.’ 유한킴벌리는 10일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써온 결과, 2005년 한국 평균1.00명을 밑돌던 사내 출산율이 해마다 상승해 2010년엔 출산율이 1.84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역대 출산율 중 역대 최고를 기록한 1984년 1.74명을 웃도는 수치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의 2009년 평균 출산율인 1.74명을 뛰어 넘는 것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2007년부터 임산부 간담회를 열어 출산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회사가 들었고, 올해 사내 보육시설을 개원하는 등 모성을 보호하고 가족친화적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을 계속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7년 대학등록금까지 학자금을 지원하는 자녀수 제한을 폐지했고 지난해 산전 휴직기간을 2개월에서 한달 더 연장했다. 2006∼2008년 순차적으로 정년 퇴직 연령도 55세에서 58세로 높였다. 4조 2교대 근무, 유연근무제(출근시간을 오전 7∼10시로 탄력적으로 운영), 현장 출·퇴근 제도가 시행되면서 여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도 2005년 4.8%에서 지난해 69.0%까지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시 퇴근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가족사랑의 날’도 한달에 한번에서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로 늘렸다. 유한킴벌리 측은 “일에 집중할 수 있어 기저귀 생산량이 1998년 시간당 2만 5400개에서 지난해 5만 3000개까지 증가해 생산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방사성물질 계속 나오는데 원전 복구 작업은 ‘게걸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 11일로 두 달을 맞는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짧으면 6개월, 길면 9개월 안에 원자로 냉각장치 복구작업을 마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하지만 여진과 고농도 오염수 증가로 인해 여전히 복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 기능 정상화가 지체되면서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물질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원전 근처의 바다와 토양, 대기 오염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원자로 3호기 안정화 총력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방출량은 지난 3월 15일 국제원자력 사고등급(INES)상 7등급 수준인 약 19만 t㏃(테라베크렐/테라=1조)을 넘어섰다. 3월 11일부터 4월 5일까지 방사성물질 방출 총량은 최대 63만 t㏃로 추산되고 있다. 원전 복구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방사성물질의 유출량이 감소되는 등 바다와 대기 오염은 다소 약화됐으나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세슘 등 반감기가 30년인 방사성물질의 토양 오염은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누적 방사선량이 증가하면서 피난 구역도 확대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원전 반경 20㎞권 밖에 있는 5개 기초자치단체 주민 1만여명에게도 피난령을 내렸다. 도쿄전력은 1호기 원자로 냉각작업을 위해 냉각수를 다른 물로 식힌 뒤 그 물을 공기로 냉각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일부터 작업원을 원자로 건물 안으로 들여보내 내부 공기를 정화하기 시작했고, 8일부터는 원자로 건물 이중문을 열어 놓았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빠르면 6월까지는 압력용기와 격납용기의 수위를 측정하는 계기와 열교환기 등을 설치하고, 외부 장착형 공기냉각 장치 설치까지 끝낼 전망이다. 1호기를 안정시키고 나면 같은 방법을 2, 3호기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2호기는 격납용기 아래쪽의 압력제어실(‘서프레션 풀’) 일부에 구멍이 난 것으로 추정돼 이 부분을 점착성 시멘트로 메워야 한다. 사고 전 정기검사 중이었던 4호기는 원자로에 연료봉이 없는 만큼 사용후 연료 저장조가 관심이다. 문제는 이달 들어 3호기 압력용기 온도가 치솟는 등 아직도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3호기 압력용기 위쪽 온도는 4월 말 80도였던 것이 지난 5일 오전에는 144도, 8일 저녁 217도까지 상승했다. 이 온도 자체는 원전 운전 시 압력용기 온도(약 280도)보다 낮지만 내부 상태에 따라서는 더 위험해질 수도 있어 냉각수를 보내는 배관을 바꾸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진이 잦은 일본이 원전을 54기나 가동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고조됐다. ●도쿄전력 화력발전 추가가동 검토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6일 도쿄 등 수도권과 가까운 시즈오카현의 하마오카 원전의 운영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원전을 대폭 축소하는 등 국가 에너지 정책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현재로선 전체 전력 가운데 33%를 생산하는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가 마땅치 않은 상태다. 간 총리는 “하마오카 원전 외에는 가동 중단을 요구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도쿄전력은 쓰나미로 파괴된 후쿠시마 제1원전 대신 일단 화력발전소 가동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간 총리는 일본 전력 생산량 중 원자력발전 비율을 현재 30%대에서 앞으로 50%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기존 에너지 정책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간 총리는 이날 TV 중계 기자회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일본 전력 생산량 중 원전 비율을 50%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기존 계획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 총리는 “재생에너지를 진흥하면서 원전의 안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원전과 화석연료에 이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약이 일본 에너지 정책의 새로운 근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 총리는 이와 함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책임을 지고 내달부터 원전 사고가 마무리될 때까지 총리직 급여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간 총리는 다만 의원직 급여는 계속 받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OPEC, 쿼터 상향 움직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달 소집되는 정례 석유장관 회담에서 공식 산유 쿼터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OPEC 소식통들을 인용,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OPEC의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고유가를 잡기 위한 심리적 효과를 겨냥해 공식 생산량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비해 지난 2009년 1월 1일 공식 산유 쿼터를 하루 2484만 배럴로 대폭 감축해 지금까지 적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다수의 OPEC 회원국들은 수요 증가에 부응해 비공식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 전문 컨설팅사인 페트로스트래티지스의 피에르 테르지안은 “OPEC이 그동안 유가를 투기세력을 비롯한 시장에 맡기는 등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여왔다.”면서 “쿼터제를 업데이트하고 이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OPEC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OPEC의 걸프 회원국과 아프리카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산유 쿼터 상향 조정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언제든 산유 쿼터 조정 문제를 논의하자는 제안은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유가는 대다수 생산자가 수용가능한 수준이며, 때문에 어떤 조치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다국적기업이 세계 식량위기 부추긴다”

    올해 초 유엔세계식량기구(FAO)는 식량가격 폭등으로 전 세계에 정정 불안이 확산될 위험이 높다는 경고를 했다. 그러면서 FAO는 지난 1월 세계 식품가격지수가 전달보다 3.4% 오른 231포인트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1990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이며 식량 파동을 겪었던 2007년과 2008년 당시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미국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신호 ‘식량 이슈’를 통해 식량 부족과 가격 폭등이 북아프리카와 중동 독재자들을 쫓아냈다고 분석했다. 곡물 생산량이 이미 줄어든 시리아와 이라크, 예멘 등 중동 지역 식량 수입국 국민들의 동요가 반정부 시위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식량 가격 폭등은 소득의 50∼70%를 식비로 쓰는 전 세계 20억명 이상의 빈곤층에게는 치명타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인도의 전통적 곡창지대 펀자브 주에서는 농사지을 돈을 구하려 사채를 쓰다 빚에 몰려 자살한 농부가 15만명이 넘었고, 국민 대다수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해야 하는 빈국 아이티에서는 2008년 쌀값이 2배로 뛰자 폭동이 일어났다. ‘먹거리 반란’(에릭 홀트히네메스·라즈 파텔 지음,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펴냄)은 이러한 현실과 원인, 그리고 극복 방안을 밝힌 책이다. 저자들은 기아, 빈곤, 생태 파괴의 뿌리를 분석하고 사회 변화를 위해 활동하는 식량발전정책연구소(푸드퍼스트, 미국)의 연구원들이다. 이들은 유가 불안, 중국과 인도에서 늘어난 육류 소비, 지구상 곳곳에서 흉작을 일으킨 기상 재해, 금융 붕괴 이후 투자처를 농산품 시장에서 찾는 국제 투기자본 등이 오늘날 식량위기의 일차적 원인이라고 꼽지만 근본 원인은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다름 아닌 북반구 정부와 세계기구, 그리고 그들의 비호를 받는 다국적기업이 지배하는 ‘세계 먹거리 체계’에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결국 식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식량을 살 돈이 없어서 굶주리는 일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게 됐고 그것이 식량 위기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책의 부제 ‘모두를 위한 먹거리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명’에서 보듯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반구 식량자급률 급락, 소농과 가족농의 몰락과 이농, 토양과 물, 대기 오염과 농업생태 다양성 파괴를 극복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성 먹거리 체계’가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1만 5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강원 추운 봄 움츠러든 산나물

    봄철 저온 현상으로 각종 산나물 채취량이 줄어들면서 강원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지역의 산나물 축제가 연기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산나물 채취 농민들은 지난달 강원지역 평균 기온이 9.6도로 평년보다 1.2도 낮아 각종 식물의 생육이 더뎌지면서 도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산나물의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산나물 채취량 감소는 각종 나물을 활용한 지역 축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횡성군 안흥면 상안2리 ‘사재산 마을 두릅축제’는 두릅 생육이 부진하자 오는 9일로 일정을 미뤘다. 이달 중하순쯤 축제를 앞두고 있는 인제 등 산나물 주요 산지에서도 채취량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5년내 곡물 자급률 14.3%로 올린다

    해외의존도가 높은 밀, 콩, 옥수수 등 주요 곡물 자급률이 확대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주요곡물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해 현재 10%대에 머물고 있는 밀, 콩, 옥수수 등 주요곡물의 자급률을 2015년까지 14.3%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2015년까지 밀 10.0%, 콩 36.3%, 잡곡은 30.4%까지 자급률을 높일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잇따른 이상기후와 생산량 감소로 국제 곡물 가격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주요 곡물의 안정적 수급과 식량안보 차원에서 마련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밭작물의 수요량은 2009년 453만 7000t에서 지난해 480만 7000t으로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건강식단 선호 현상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쌀은 100% 자급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 제2주식인 밀은 자급률이 1.7%에 머물러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밀의 자급률을 2015년까지 10%대로 대폭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만 3000ha였던 밀 재배면적을 2015년에는 5만 3000ha까지 늘리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양파 가격 대폭락 ‘비상’

    양파 가격의 대폭락이 예상된다. 정부가 물가를 잡으려고 양파 시장접근물량의 조기집행 등 무리수를 두다 수급조절에 실패<서울신문 4월 22일자 16면>했다는 지적이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저장양파와 2011년 생산양파의 출하 시기가 겹치면서 양파 가격이 현재 ㎏당 550원(상품 기준)으로 전년 대비 68%(평년 대비 41% 하락)나 폭락했다. 여기에 올해 양파 생산량은 152만 7000t으로 전년 대비 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양파 가격의 대폭락이 우려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양파 수급·가격 안정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양파 도매가격이 ㎏당 500원대에 형성될 경우 농협중앙회와 유통계열사 판매장 55곳에서 소비자가격의 50% 수준인 ㎏당 700원으로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또 양파의 혈압조절과 당뇨치료 효과 등 효능과 요리법에 대한 집중홍보도 병행하기로 했다. 한편 배추 소매가격도 포기당 2390원으로 전년 대비 60%(평년 대비 22% 하락)나 폭락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봄배추 생산량은 63만 2000t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전년 대비 35%나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시장출하물량 감축, 수출 확대와 김치공장 독려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 중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FAO “육류 대신 곤충식 어떠세요”

    식량 위기는 지구촌 음식 문화와 먹거리를 어떻게 변화시켜 놓았을까. 포린폴리시(FP) 최신호는 식량가 급등 등 식량 위기속에서 각 나라와 지역마다 다른 대처 방법과 대응 가운데 특색 있는 10가지를 추려 소개했다. ●곤충 농장과 곤충의 식용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 상식(常食) 카드’를 들고 나왔다. 육류 소비 대신 곤충을 보다 많이 즐겨 먹으라는 호소다. 식용가축 사육이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다 곤충은 가축보다 쉽고 싸게 보편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FAO는 “곤충이 육류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고 주요 비타민과 철분 등도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또 “곤충 먹는 습관은 서양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세계 80% 지역에서는 곤충 식용화가 오래 이어져 온 전통”이라면서 ‘먹고 있는 지역에서부터의 확산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빼앗긴 안데스인들의 슈퍼식량 볼리비아 등 남미 안데스 지역 곡식류의 하나인 퀴노아는 최근 미국 등 서구에서 가장 각광받는 새 식량으로 떠올랐다. 퀴노아는 단백질과 미네랄 함량이 높은데다 아미노산도 풍부해 FAO가 모유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힌 슈퍼식량감이다. 미국 등 북미지역에 30여년 전에 도입됐지만 2000년 이후 가격이 7배나 뛰어오를 정도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세계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볼리비아는 생산량의 90%를 수출하게 됐고, 이 탓에 정작 볼리비아 국민들은 퀴노아를 더 먹기 힘들게 됐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볼리비아 정부는 퀴노아를 전략식품으로 지정하고 임산부에 대한 무상제공도 결정했다. 그렇지만 서구지역에서 일고 있는 퀴노아 광풍이 볼리비아 민초들의 식탁에서 퀴노아를 빼앗아 가는 아이러니는 막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의 전략적 돼지고기 비축 식량위기가 지구촌으로 번지던 즈음인 2008년 중국 당국은 돼지고기의 전략적 비축에 착수, 냉동 돼지고기를 쌓아놓기 시작했다. 2008년 돼지 전염병의 여파로 10년래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을 경험한 뒤였다. 병 걸린 돼지 수백만 마리가 도살돼 땅에 묻히자 돼지고기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면서 다른 식품가격들까지 끌고 올라가 버린 것이다. 돼지 파동과 물가 급등에 민심이 흔들리고 당국에 대한 불만으로 번지자 중국 정부는 당황하며 전략적 보유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런 덕분인지 2010년 4억4600마리의 돼지를 보유한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세로 안정됐다. FP는 이와 함께 ▲‘최후의 날’에 대비한 곡식 금고 준비 열기’▲캐나다와 유럽연합의 물개 고기 분쟁 ▲한국의 김장철 배춧값 폭등 ‘금치 소동’ ▲‘초코 핑거’ 앤소니 워드의 카카오 싹쓸이 파문 ▲아랍과 이스라엘의 후무스(콩과 마늘, 기름을 섞어놓은 중동음식) 종주권 분쟁 격화 ▲격렬한 민족주의의 폭력타깃이 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등 외식 체인 ▲유엔식량계획기구(WFP)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난민 식량 구호 성공 등을 들었다.
  • 재스민 혁명·국제사회 패권… 모두 ‘빵’에 달렸다

    재스민 혁명·국제사회 패권… 모두 ‘빵’에 달렸다

    허기진 지구촌이 정치혁명을 불러왔다. 예전과 다르게 구조화된 성격의 식량 생산 감소와 가격 급등은 중동·아프리카에서 정치 혁명의 도화선이 됐고, 세계 곳곳에서 식량자원화와 먹거리 문화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011년 식량 문제가 지구촌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폴리시(FP) 최신호(5·6월호) 특집을 통해 살펴봤다. 지구촌 식량 위기는 정치 혁명의 문을 열었다. 중동·아프리카 등 제3세계 독재자들의 몰락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서울이나 뉴욕, 도쿄의 중산층들에 식량가격의 폭등은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소득의 50~70%를 식량을 사는 데 써야만 하는 20억명의 지구촌 빈곤층들에는 생사의 문제다. 끼니를 줄여야만 하는 재앙이고, 지치고 허기진 빈곤층과 꿈을 잃은 젊은이들을 계속 거리로 뛰쳐나오게 하는 기폭제다. FP 인터넷판은 26일 ‘새로운 식량의 지정학’이란 기사에서 “국제 식량가격 상승이 세계 정치를 움직이는 숨은 동력이 됐다.”면서 “2011년 식량위기는 지구촌에서 앞으로 더 많은 정치적 혁명을 동반한 식량 폭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중 봉기로 물러나거나 위기에 몰린 국가 지도자들이 튀니지의 지네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과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식량 생산이 빡빡해지자 러시아,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 넉넉한 식량생산국들은 지정학적인 칼을 쥐고 흔들게 됐다. 2007~2008년에도 이 국가들은 수출 제한 조치로 세계 곡물수입국들을 공황상태에 몰아넣었다. 식량 수출국들은 갈수록 장기적인 수출 계약을 꺼리거나 계약을 파기하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현재 민중 혁명에 휩쓸린 예멘은 호주 등에 대표단을 보내 식량 확보를 시도했지만 장기 식량공급 계약은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다급해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수입국들은 식량확보를 위해 아프리카로 몰려가 유휴토지 임대에 나서는 등 지난 2008년을 전후해 불 붙은 전지구적인 농지 쟁탈전도 점입가경이다. FP는 “수단,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빈국들이 농지 쟁탈전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면서 “세계은행 추산으로는 57만㎢의 땅에 대한 임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반도의 두배가 넘는 넓이다. 대부분의 농지 임대 협상은 은밀하게 진행되는데다 기존의 경작자를 내쫓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앞으로 이로 인해 분쟁과 갈등도 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011년 식량가 폭등의 이유는 여느 해와 판이하게 다른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 FP는 역사적으로 곡물가격 폭등은 대부분 이상 기온과 날씨 때문에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었지만 최근 상황은 구조적이라고 비교했다. 세계인구 급증으로 식량 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데도 농작물을 시들게 할 정도의 지구 온난화와 이로 인한 이상기온, 관개용 지하수의 고갈 등으로 식량 생산량이 더 이상 늘지 않아서 곡물가가 뛰어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지구촌에는 먹여야 할 입이 매일 21만 9000명씩이나 늘고 있다. FP는 일년 가까이 국제 곡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올 수확기 곡물생산량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 수입국들의 동요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민중 혁명과 식량 위기를 연결시켰다. 최근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진 아랍과 중동은 곡물 생산량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인구 증가 속에서도 용수 부족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한 지역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는 곡물 생산이 이미 줄었고 예멘에서도 감소하는 중이다. FP는 “세계적으로 다음 수확기로 이월할 수 있는 곡물 비축량이 52일 소비분으로 떨어졌다.”면서 “2011년 국제 식량 위기가 고착화되기 전에 국제사회는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FAO가 전지구적으로 농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필요한 곳에 기술 지원을 하는 것도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 15일 전년보다 옥수수가 74%, 밀이 69% 오르는 등 세계 식량가격이 36% 올랐다면서 그 결과 세계 4400만명이 빈곤층으로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 포철 4고로 하루 쇳물생산 세계신기록 행진

    포철 4고로 하루 쇳물생산 세계신기록 행진

    하루 평균 2008년 8585t, 2010년 9325t, 2011년 1월 1만 4678t , 3월 1만 5719t…. 포스코의 하루 출선량(고로 면적당 쇳물생산량)이 연일 세계 신기록 행진 중이다. 만 3년여 만에 2배 가깝게 생산성을 높인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꿈의 조업이라 불리는 초대형 고로 출선비 3.0t/d·㎥의 시대를 열었다. 또 친환경 철강기술의 집약인 파이넥스(FINEX) 공정 도입 본격화로 친환경 옷을 덧입었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4고로(용광로)는 하루 평균 1만 5000t 이상의 쇳물을 생산하며 출선량에서 연일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20일에는 하루 출선량 1만 6126t으로, 단일 고로 기준으로 최대 생산량 기록을 세웠다. 즉, 4고로 한곳에서 연간 500만t의 쇳물을 생산하는 셈이다. 국내에서 1년간 생산되는 자동차에 필요한 모든 철강재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출선비는 고로(용광로)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일일 생산 t수를 고로의 내용적면(크기)으로 나눈 값이다. 포항제철소 4고로(5600㎥)는 내용적면에서 중국 사강그룹 1고로(5800㎥), 일본 신일본제철 1∙2고로(각 5775㎥)에 이은 세계 4위다. 그러나 제선조업 기술력을 입증하는 출선비에서 3.0을 넘어서며 세계 신기록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제선 기술을 자랑하는 일본 철강기업도 출선비 3.0에는 아직 못 미친다. 대부분 선진 철강기업들의 출선비가 2.3~2.4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4고로 생산체제 안정을 위해 초대형 고로에 최적화된 송풍 조건, 원재료 정제, 출선 안정화 기술 등 고출선비 기술을 확보했다. 포스코에서는 이 기술을 ‘궁즉통 기술’이라고 이름붙였다. 또 실시간으로 출선량, 고로의 상하부 온도, 원료인 코크스와 철광석 투입량 등 고로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송광호(46) 2제선 공장장은 “출선비가 3.0대로 올라설 수 있는 것은 40년 동안의 고로 운영 노하우와 첨단 조절 시스템 등 연구개발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원재료를 적게 들이고 품질 좋은 쇳물을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제선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철강기업의 명성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녹색성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21세기를 맞아 포스코는 차세대 신성장동력 하나로 파이넥스(FINEX) 공정 확대를 선택했다.  제철소에서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의 82%가 제선부에서 발생된다는 점에서 용광로는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법은 기존 철강 제조 과정에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결합시켜야 하는 공정을 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석탄원료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쇳물 제조 원가를 8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고로에 비해 투자비를 20% 절감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포항제철소는 연산 60만t과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 두 개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포항제철에 제3파이넥스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연산 200만t 규모로,올 6월 착공해 2013년 6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강태인 파이넥스 생산부장은 “파이넥스 공법이 주목받는 것은 제선 공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 개발을 통해 굴뚝기업의 이미지를 바꿔 가겠다.”고 말했다. 포항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日, 후쿠시마 12개 지역 벼농사 금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12개 지역, 7000개 농가에 대해 올해 벼농사 금지를 결정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22일 원자력재해대책특별조치법에 근거해 원전 주변 기초자치단체인 12개 시·초·손(市町村)의 7000개 농가에 대해 올해 벼농사를 제한하도록 후쿠시마현 지사에게 지시했다. 벼농사가 금지된 논 면적은 1만㏊에 이른다. 후쿠시마현의 전체 벼 재배 면적은 8만㏊이다. 이번 조치로 후쿠시마현의 연간 쌀 생산량 45만t 가운데 약 5만t이 줄어들게 됐다. 정부는 벼농사가 허용된 지역에서도 수확된 쌀에서 식품위생법상 잠정기준치인 1㎏당 500㏃(베크렐)을 넘는 세슘이 검출되면 출하를 정지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이날 0시부터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 내 지역을 ‘경계구역’으로 설정하고 주민 출입을 완전 봉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당 지역 내 9개 시·초·손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에 검문소를 세웠으며, 상주 경찰로 하여금 바리케이드와 출입방지 철책 등을 치고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차단하도록 했다. 피난 중인 주민들은 일시 귀가 때 경찰 승인을 받아 방호복을 입고, 선량계를 지참해야 하며 2시간 정도 자택에 머물 수 있다. 갖고 나올 수 있는 물품은 통장과 지갑 등 최소한으로 제한된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밖에 있지만 연간 누적 방사선량이 20m㏜(밀리시버트)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다테무라 등 5개 지역을 ‘계획적 피난구역’으로 지정하고 5월 말까지 주민 1만 500여명을 피난시키기로 했다. 한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원전 반경 20㎞ 내에서 방사선량이 특히 높은 반경 5㎞ 이내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대부분 시간당 10μ㏜(마이크로시버트) 이상의 높은 방사선이 관측됐다. 연간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100m㏜를 넘을 가능성이 있는 곳이 측정지역 128개곳 가운데 17곳으로 10%를 넘는다. 오쿠마의 경우 최고 시간당 124μ㏜에 달했다. 8시간 정도 옥외에 있으면 일반인의 연간 피폭한도인 1m㏜를 초과하는 방사선량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36%↓ 9210억 기록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지 못했다. 전년 대비 36.1%나 급감했다. 이는 국제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요인을 제때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 1분기 조강생산량 894만t, 매출액 9조 1120억원, 영업이익 92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31.1% 늘었지만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판매가 동결로 영업이익은 36.1% 감소했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8.6%, 9.7% 늘어난 894만t과 820만t을 기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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