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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냉장고 2년 연속 1000만대 생산 전망

    LG전자가 2년 연속 ‘냉장고 1000만대 생산’ 기록에 도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냉장고 공장 8곳의 생산량을 집계한 결과 600만대를 돌파, 지난해에 이어 1000만대 생산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는 1964년 부산 공장(현재 폐쇄)을 시작으로 2005년 폴란드까지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 중국, 러시아, 인도 등 8곳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냉장고 생산 37년만인 지난해 1007만대를 생산하며 처음으로 천만대 시대를 열었고, 올해도 1100만대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생태계 바꾼 ‘최장 장마’

    50년 만에 찾아온 긴 장마가 할킨 상처가 계속되고 있다. 일조량이 줄고 비가 많아 초여름에 한창 자라야 할 식물과 동물은 생장에 악영향을 받았다. 채소와 과일은 짓물렀고, 맹꽁이 등 양서류는 제대로 번식하지 못했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과실 작물과 채소는 집중호우로 인해 출하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올랐다. 수박의 경우 이달 1~15일 기준 반입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 감소했고, 2009년 같은 기간보다 5% 줄었다. 7월 과일 생산량 전망치는 사과가 작년 대비 5.1%, 평년 대비 6.1%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포도 역시 지난해보다 6.3%, 평년 대비 1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하량이 적다 보니 자연스레 가격도 올랐다. 강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작물 중 하나인 고랭지 배추는 6월 하순 이후 계속된 집중호우로 출하량이 감소돼 이달 들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7월 상순 고랭지 배추의 도매가는 지난달 하순보다 52% 오른 10㎏당 3290원을 기록했다. 김봉환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 지도관은 “비가 자주 오고 햇빛이 부족하면 식물의 뿌리가 물에 잠겨 숨을 쉬지 못하기 때문에 약해진다.”면서 “특히 배추, 고추 등 노지 작물은 무름병이나 역병, 탄저병 등에 노출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장마는 더위와 습도에 민감한 동물의 성장과 번식을 더디게 하고 개체 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성경일 강원대 동물생명시스템학과 교수는 “긴 장마로 습도도 높아져 동물들의 평소 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면서 “동물도 습도가 높아 잠자리가 불편해지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 영향으로 평소 섭취량이 줄어들어 잘 자라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마철에 주로 출현하는 개구리·맹꽁이 등 양서류는 개체 수가 줄어들 처지다. 박완희 한국양서류보존네트워크 국장은 “이번 장마처럼 비가 지나치게 많이 내릴 경우 개구리 등이 낳는 알이 떠내려가서 개체 수가 줄게 되고, 또 하천변에 있는 이들의 서식지가 쓸려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김진아기자 sam@seoul.co.kr
  •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주력사업 올인 대신 시니어용품으로 영토 확장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는 아동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들에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 1990년대 말 60만명에 달했던 신생아 수는 2000년대 중반부터 40만명 대에 그치고 있다. 아동 시장은 당연히 쪼그라들 수밖에 없어 관련 업체들은 현재 사업다각화에 몸부림치고 있다. 기저귀 브랜드 ‘하기스’로 유명한 유한킴벌리는 최근 시니어케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앞으로 크게 성장할 시니어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 속도가 훨씬 빠른 일본의 경우 지난해를 기점으로 시니어 시장이 아동시장의 규모를 넘어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주력 제품인 기저귀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900억원대. 4년 전에 비해 6% 감소했다. 다행히 중국이라는 큰 시장이 있어 한시름 덜었지만 시대 흐름에 맞춰 판을 다시 짜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TF의 과제는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 노년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일부 위생용품만 생산하고 있는데 향후 노인생활 전반에 관련한 모든 용품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 초 충주에 완공한 공장은 현재 여성 위생용품이 주력이지만 점차 시니어용품 생산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8개의 유아동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가방앤컴퍼니도 고민이 크다. 저출산과 더불어 수입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2009년 영유아 화장품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최대 임부복 전문 기업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영도 본부장은 “아동복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는 유아용품 쪽으로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도 2007년 영유아 화장품 ‘그린핑거’를 내놓고 지난해 젖병, 컵 등 유아용품 브랜드 ‘더블하트’를 출시, 아동용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앞으로 아동 시장에서 한우물만 파는 기업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모든 회사들이 결국 옷부터 용품까지 다 취급하는 토털업체로 탈바꿈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유가 대표 사업이었던 남양유업이 지난해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든 것도 저출산으로 인한 위기의식의 발로다. 현재 이 회사의 분유생산량은 20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분유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0년대 중반 40.8%였으나 2005년부터 17%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커피믹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남양유업도 식음 분야에서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유업체라는 간판을 버리고 향후 종합식품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게 남양유업이 추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미안해 여보, 냉장고가 텅 비었어”

    “미안해 여보, 냉장고가 텅 비었어”

    90% 이상 대부분의 가구가 구입하는 20개 품목을 나타내는 식탁체감물가의 지난달 상승률이 통계청의 신선식품물가 상승률보다 무려 6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상의 물가와 주부들의 체감 물가가 얼마나 큰 괴리가 있는지 확인된 것이다. 단가가 비싸고 주부들이 많이 구입하는 돼지고기, 물오징어, 배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주원인이었다. 정부의 수입량 확대 정책에도 물가가 안정되지 않고 폭우로 과일 및 채소 가격 상승도 예상돼 당분간 높은 식탁체감물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신문이 우리나라 가구의 90% 이상이 구매하는 23개 품목 중 공인된 가격 정보가 있는 20개에 대해 지난 6월 식탁체감물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6월보다 7.6% 올랐다. 통계청의 6월 신선식품물가 증가율(4.7%)보다 61.7%(2.9% 포인트) 높은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발간한 ‘2010년 식품산업분야별 원료소비 실태조사’의 23개 품목을 바탕으로 실제 가구의 구입 빈도 등을 계산해 산출했다. 농산물 가격은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조사했으며, 밀가루 및 천일염 등 가공식품 가격은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이용해 구입 빈도와 구입량을 고려한 식탁체감물가를 산출했다. 가구당 구매 경험비율은 우유가 99.5%로 가장 높았고 계란(99.4%), 돼지고기(99.1%), 동태(98.7%), 밀가루(98.7%), 물오징어(98,5%), 쇠고기(98.3%) 순이었다. 가구당 구매 횟수는 우유가 연 114회(회당 1ℓ)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18회(1.2㎏), 파 16회(800g), 계란 15회(1.6㎏), 무 13회(4.7㎏), 김 12회(200g) 순이었다. 지난달 20개 품목의 가구당 소비액은 돼지고기(삼겹살)가 평균 4만 3788원(1.8㎏)으로 지난해 6월 2만 9851원보다 1만 3937원(46.7%) 늘었다. 배는 지난해 6월 1만 1101원에서 지난달 1만 5794원(1.3㎏)으로 4693원(4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물오징어(냉동)도 4693원에서 8083원(530g)으로 3390원(72.3%)이 늘었고, 계란(2㎏) 지출액은 1497원(29.2%) 높아졌다. 반면 파(-54.4%), 양파(-37.2%), 동태(-36.1%), 무(-27.7%) 등은 값이 내렸다. 지난해 6월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11개, 내린 품목은 9개로 비슷했지만 구매 비중과 단가가 높은 품목의 값이 크게 오르면서 식탁 사정이 더 팍팍해진 셈이다. 20개 품목의 가구당 지난달 총 구매액은 16만 7524원으로 지난해 6월(15만 5688원)보다 1만 1836원(7.6%) 늘었다. 이달(1~13일) 식탁체감물가는 지난해 7월에 비해 6.5% 증가해 6월 증가율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신선식품물가보다 높다. 특히 긴 장마로 채소 및 과일 가격이 치솟으면서 추석까지 상승세가 예상돼 체감물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사과, 배는 평년보다 각각 5.1%, 17.1%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돼지고기도 올해 말까지 지난해보다 23%의 공급량이 줄어 가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LG전자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LG전자

    LG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2013년까지 생산량을 1기가와트(GW)까지 늘려 세계적인 태양광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세계 최초로 필름패턴 편광방식(FPR)을 적용한 3차원(3D) 입체영상 TV인 ‘시네마 3D TV’로 세계 시장 판도를 바꿔 놓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200메가와트(㎿)급 태양전지 3·4·5라인의 시험가동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이로써 기존 130㎿급 1·2라인과 함께 총 330㎿의 라인에서 태양전지를 생산하게 됐다. 내년까지 220㎿급 라인을 증설해 550㎿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13년까지 이를 다시 두 배가량 늘려 1기가와트(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태양광 사업 매출 목표를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려 잡은 만큼 LG전자는 330㎿급 태양전지 라인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LG전자의 태양광 모듈은 상당수 그린홈 100만 가구 보급사업 전문업체들이 채택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호평받고 있어 LG전자의 미래 도전은 아직 시작이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또 세계 최초로 ‘시네마 3D TV’와 스마트 TV를 내세워 올해 평판TV 판매량을 4000만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3D TV 판매량 가운데 ‘시네마 3D TV’가 차지하는 비중을 80% 이상으로 늘린다는 야심찬 도전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 라인 확대 ▲3D 안경 차별화 ▲콘텐츠 경쟁력 확보 등에 역량을 집중해 세계 3D TV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TV 역시 한국과 미국, 유럽, 브라질 등 전략시장에서 전체 발광다이오드(LED) TV의 50% 이상에 스마트TV 기능을 적용하는 공격적인 고부가가치 제품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여기에 독자적인 스마트TV 플랫폼과 디지털 칩셋을 개발해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생각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감자 유전자 지도 해독

    국제 연구진이 감자의 유전자 염기서열(게놈)을 완전히 해독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B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인류의 4대 주식 작물 가운데 하나인 감자를 품종 개량하는 속도가 훨씬 더 빨라져 식량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구를 주도한 영국 스코틀랜드 제임스 허턴 연구소의 이언 고든 소장은 앞으로 영양가가 더욱 풍부하고 병충해 저항력이 강한 다양한 감자 품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견으로 과학자들이 수확량과 색깔, 전분 함량, 맛 등 중요한 특징을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찾아냄으로써 개량된 품종을 더 빠른 속도로 개발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BBC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완벽한 게놈 지도를 확보하는 데는 앞으로도 여러 해가 더 걸린다면서 섣부른 속단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수준에서 개량된 품종 하나를 개발하는 데는 10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약 7000년 전 남미 원주민들이 처음으로 식용 재배하기 시작한 감자는 오늘날 남극을 뺀 모든 대륙에서 재배하는 주요 작물이 됐다. 연간 전 세계 생산량이 3억 3000만t으로 옥수수, 쌀, 밀에 이어 세계 4대 주식 작물로 꼽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공공비축쌀 10월까지 40%이상 줄 듯

    공공비축쌀 10월까지 40%이상 줄 듯

    지난해 말 151만t에 이르던 정부의 공공비축쌀 규모가 올해 10월 말에는 88만t으로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때이른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해 벼농사 흉작이 될 경우 쌀 공급 차질에 따른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 “올해 10월 말 기준 쌀 재고는 약 88만t 수준으로 예상돼 적정 재고량 72만t보다 약 16만t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재고량인 150만 9000t보다 41.7%(63만t) 줄어든 수치다. 쌀 재고량은 대북식량지원 같은 외부 유출 없이 단기간에 큰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해 흉년이 들어 쌀 가격이 오르자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비축미를 적극적으로 방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의 쌀 수요·공급 예측 및 분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농식품부와 전문가들은 올해 벼농사 작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조짐은 여전히 좋지 않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도 작년처럼 10㏊당 482㎏ 정도 생산되면 재배면적 감소로 쌀 생산량은 412만 1000t에 머물 것”이라고 했다. 쌀 생산량 감소로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올해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2010년산 쌀을 방출해 현재 남아 있는 재고가 대부분 2009년산과 2008년산이라는 점도 문제다. 올해 흉작으로 쌀이 모자라더라도 소비자들이 묵은쌀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쌀값 급등을 피하기 힘들 수 있다. 이미 이달 들어 쌀(20㎏ 상품) 소매가격은 4만 5251원으로 지난해 6월 4만 1149원보다 10% 상승했다. 세계 곡창 지대의 흉년도 국제 쌀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작황 악화로 이미 중국 정부의 쌀 수매가는 지난 6월 지난해 비슷한 시기보다 19% 올랐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미국에서 쌀 의무수입물량을 충당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각종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오히려 예전보다 쌀 소비가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쌀 수급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납세 병마개 사업자 경쟁체제로

    국세청이 지난해 25년 만에 신규 술병 마개 사업자를 지정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업체를 선정한다. 납세 병마개 제조 시장은 700억원 규모이고, 생산량은 연간 55억개다. 국세청은 납세 병마개 제조자 지정 계획을 오는 12일 관보에 공고하고, 9월 중 신규 업체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앞으로 매년 신규 업체를 추가 지정해 납세 병마개 시장을 자율 경쟁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납세 병마개 시장은 1973년부터 10년 이상 삼화왕관이 독점해 왔으며, 1985년 세왕금속이 진입하면서 이후 25년 동안 두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상태였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미니 수력發電’ 1000곳 분포… 투자비 5년내 환수 ‘매력’

    ‘미니 수력發電’ 1000곳 분포… 투자비 5년내 환수 ‘매력’

    ‘한국-카자흐스탄 기후변화대응 협력 사업’은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2009년 시작한 프로젝트로 올해 끝난다. 이 사업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앞선 기술·자본을 결합,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개척한다는 목표로 진행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산업계 대표단은 카자흐스탄 현지를 방문했다. 사업주관 기관인 서울신문을 비롯해 에너지관리공단,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환경보존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네오에코즈, 대성에너지㈜ 등이 참여했다. 지난 3년간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교류협력 성과를 담은 ‘국가보고서’가 올해 말 완성된다. 이번 방문의 단장을 받은 이명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국제전력실장은 “국가 보고서는 카자흐스탄의 전도유망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가 포함된다.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때 반드시 숙지해야 할 교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가 기관들은 방문 성과에 대해 “카자흐스탄 정부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대한 의지 확인은 물론 발전 단가, 투자비, 투자 규모 등 투자계획을 구체적으로 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에서 동쪽으로 100㎞ 떨어진 ‘제2 이식소수력발전소’를 방문했다. 이곳은 이식 호수에서 흘러내려오는 계곡물을 이용해 전기를 만든다. 소규모라 근무 인원은 2~3명, 발전소 크기도 330㎡ 남짓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시골 동사무소만 한 크기였다. 하천 폭도 서울 청계천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160m의 엄청난 낙차를 이용, 5㎿급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1년에 생산되는 전력만 2500만㎾h 이상이다. 연간 약 880가구에 소수력 발전소에서 만들어 내는 전기만으로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하고 있다. 다른 전기 공급을 할 필요가 없다. 발전소 관계자는 “제2발전소의 매출은 1년에 미국 돈으로 100만 달러 정도다. 총투자비 500만 달러를 환수하는 데 드는 기간이 5년으로, 다른 발전 시설에 비해 짧은 편”이라면서 “상류 쪽에 3.8㎿급 제1발전소와 하류에 2.8~ 3.5㎿급 제3발전소 건설이 계획돼 있고 카자흐스탄 정부에서도 투자자들에게 특혜를 약속하며 해외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2 이식소수력발전소’와 같은 입지 조건을 가진 곳은 카자흐스탄 내에 500~10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8일 방문단이 알마티 공항에서 차로 30분 정도 달려 알마티 시내에 도착하자 도로에서 ‘석유 냄새’가 진동했다. 현지 가이드는 “옥탄가가 낮은 저질 휘발유를 사용해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월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메데우 계곡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5월 발생한 강풍으로 뽑혀 나간 수만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말라 죽은 상태로 이곳저곳에 널려 있었다. 특히 건조한 지역인 카자흐스탄 동북부의 밀밭에는 5월 한 달 내내 비가 내려 물난리 후유증을 겪고 있었다. 이 지역의 올해 밀생산이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6위의 밀수출국 카자흐스탄의 밀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보여 세계 식량 조달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카자흐스탄 환경부 산하 기후변화·오존층 보호센터 알렉세이 체레드니첸코 소장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한 대재앙”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환경 재앙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정책 변화로 이어졌다. 한국 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투자에서 중요한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열린 워크숍에서 카자흐스탄 생태기후연구소(KazNIIEK) 이리나 부소장은 “올해 ‘이산화탄소 감소 전력개발’이라는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생겼다. 온실가스를 2025년까지 25%까지 감소시키는 시나리오다.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책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지원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금 우리가 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50년까지 수력발전소의 비중을 지금의 4.3배로 확대할 것이고, 수력·풍력 등 화석연료를 이용하지 않는 새로운 전력을 사용하는 비율을 2050년까지 전체 전력 공급의 47%까지 늘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지난해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보인 소수력·풍력·쓰레기매립지 및 가축배설물 메탄가스 에너지 등 4가지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설비 규모와 생산 가능 전력량 ▲공급가구 수 ▲예상되는 연수익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카자흐스탄 의회에서 ‘신재생에너지법안’이 완전히 통과되지 않은 상태라 한국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갑철 ㈜네오에코즈 대표는 “카자흐스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 지금 투자하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풍력·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사업이 한번 체결되면 꾸준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2년 사이 두 번이나 방문할 만큼 우리 정부도 자원외교 주요 대상국으로 여기고 있어 투자자에게 큰 장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사업에 따른 리스크 등 문제점은 양국 간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마티(카자흐스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원유 46억 배럴 등 南수단 자원전쟁 스타트

    원유 46억 배럴 등 南수단 자원전쟁 스타트

    193번째 유엔 회원국으로 9일(현지시간) 출범한 남수단이 석유와 비즈니스 이권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 국가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남수단의 영토는 분리되기 전 수단 면적의 30%에 불과하다. 하지만 남수단의 원유 매장량은 수단 전체 매장량의 70%로, 46억 배럴에 이른다.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리비아의 원유 매장량 410억 배럴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이지만, 신생국으로서의 전략적 가치와 에너지 자원 확보 등의 차원에서 각국이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남수단의 수도인 주바에는 이날 현재 중국과 미국, 일본 등 35개국이 대사관 또는 영사관을 개설하기로 확정했다. 한국 정부도 8일 수교 의정서를 교환했다. 이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아프리카 자원외교를 활발히 전개해 온 중국이다. 1995년부터 수단의 석유개발에 참여한 중국은 현재 수단에서 매일 생산되는 원유의 80%인 40만 배럴을 수입해 가고 있다. 수단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49만 배럴로 중국석유공사(CNPC)와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공사(PNB), 인도 석유천연가스(ONGC)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기득권을 계속 보장받기 위해 남수단 내 유전지대와 남쪽의 우간다, 케냐의 뭄바사항에 이르는 2000㎞ 길이의 송유관을 차관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이 제안에 따르면 내륙국가인 남수단이 북수단의 영토와 항만을 거치지 않고 석유를 수출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 루트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남수단이 석유를 수출하려면 북수단 지역의 기존 송유관을 거쳐 홍해에 위치한 포트수단을 통해 석유를 수출하고 항만 비용 등을 북수단에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경지대의 충돌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남수단과 북수단은 이 같은 시나리오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남수단과 북수단이 석유 판매를 통한 수익금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10일 중국이 석유 등의 자원 확보를 위해 남·북 수단 간 분쟁을 중재하면서 얻게 된 영향력을 최대한 행사하고 남수단에 대한 외교적 개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도 남수단의 독립을 적극 환영하며 자원외교에 뛰어들 태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성명에서 “미국과 남수단의 우정과 연대는 앞으로 더욱 깊어질 것”이라면서 “국가 건설과 안보, 개발 추구 과정에서 미국의 파트너십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살바 키이르 초대 남수단 대통령에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자원 신생국과의 ‘친선·우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석유뿐만 아니라 각종 기반시설 구축을 비롯한 건설 비즈니스 특수를 둘러싼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한반도 면적의 3.5배 정도인 남수단에서 포장된 도로는 160㎞ 정도에 불과하고, 성인 문맹률은 85%나 된다. 또 인구 800만명 가운데 절반 정도는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최근 주바와 우간다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에 2억 달러를 원조했고, 이탈리아는 학교급식 프로그램에 5000만 유로를 지원했다. 일본은 공공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유엔개발계획(UNDP) 프로그램을 돕고 있다. 아울러 100억 달러 규모의 신수도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각국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건설기계부품 전략품목 육성

    현대제철이 굴착기 등 건설기계 부품을 중점 전략 품목으로 지정, 집중 육성한다. 현대제철은 “향후 굴착기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굴착기의 바퀴 역할을 하는 무한궤도 등을 전략 품목으로 지정하고 올해 말까지 포항공장 건설기계 부품 라인에 총 944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설비 증설을 통해 무한궤도 생산량을 지난해 말보다 50% 많은 13만대 분으로 확대하고,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현 30%에서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이번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국과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일본, 인도 등지로의 수출량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굴착기 수요는 신흥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인프라 투자 증가와 일본의 대지진 복구 작업 등에 힘입어 2015년까지 연평균 1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또 건설기계 업체들이 굴착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이 업체들과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태평양 해저 희토류 900억t 주인 누구?

    태평양 해저 희토류 900억t 주인 누구?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희토류가 태평양 해저에 육지 매장량의 800배 정도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자원무기화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이 지역 희토류 발굴권을 둘러싸고 각 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전망이다. 4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대 공학연구과의 가토 야스히로 준교수(지구자원학)가 이끄는 연구팀은 하와이 섬을 포함한 태평양 중앙부 약 880만㎢와 프랑스령 타이티 부근의 240만㎢를 중심으로 한 해저에 900억t의 희토류가 매장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육지의 매장량 1억 1000만t의 약 800배에 달한다. 희토류는 수심 약 3500∼6000m 해저에 퇴적돼 있는 두께 2∼70m 진흙층에 포함돼 있다. 기술적으로 해저의 진흙을 퍼 올리는 것으로 채취가 가능하며 육지의 희토류 광산처럼 방사성 원소가 거의 없어 이용에 적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토류의 농도는 400∼2230ppm으로 중국의 희토류 광산에 필적했다. 매장된 희토류의 종류는 TV와 광학디스크에 사용되는 테르븀,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 발광다이오드에 쓰이는 유로퓸 등이다. 지금까지 공해에서 금속 자원을 개발한 예는 없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희토류 채굴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논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연구팀의 태평양 해저 희토류 조사 내용은 이날 영국의 과학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中서 곡물 5만t 수입 7~8월 식량 사정 최악”

    “北, 中서 곡물 5만t 수입 7~8월 식량 사정 최악”

    “지난달 북한이 중국에서 5만t이 넘는 곡물을 수입하는 등 식량 부족 사태가 심각합니다.” 권태진(57)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부원장은 30일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하는 ‘북한의 곡물 및 비료 수입동향’을 인용해 북한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으며 7~8월에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 부족 악화 원인으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감자와 보리의 이모작 생산량 감소 ▲국제식량원조의 감소 ▲중국 곡물가격의 인상 등을 꼽았다. →북한의 최근 곡물 수입 현황이 크게 늘었나. -지난달 중국에서 총 5만 328t의 곡물을 수입했다. 4월보다 79.2%, 지난해 5월보다 31.5% 늘었다. 곡물 수입액으로 봐도 1803만 달러로 4월보다 66.6% 증가했다. 게다가 올해 5월 수입 곡물은 옥수수(54.6%)와 밀가루(34.5%)에 치중돼 있다. 주식인 쌀보다 상대적으로 싼 곡물을 수입했다. 북한 내 식량사정이 심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콩은 올해 1~5월 동안 단 1000t만 수입했다. 지난해에는 4월에만 1만 4000t을 들여왔다. 바로 배를 채울 수 있는 것이기보다 가공식품 재료로 많이 쓰이는 곡물이어서 수입량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곡물가격도 많이 오르는데 북한 식량사정에 악재로 보인다. -북한 역시 국제 곡물가격의 인상이 일반 시장의 곡물가격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북한의 주수입국인 중국 곡물가격이 예년보다 급등한 상태다. 1~5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옥수수 1t의 평균가격은 지난해 254달러에서 올해 303달러로 19.3% 급등했다. 밀가루 가격은 332달러에서 395달러로 19%, 쌀과 콩은 각각 23.1%, 13.2% 상승했다. 같은 돈으로 적은 양만 구입할 수 있어 큰 악재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분야별로 살펴본 하반기 경제정책

    분야별로 살펴본 하반기 경제정책

    정부가 3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한마디로 ‘물가안정을 통한 서민생활 안정’이다. 우리 경제가 지표상 성장에도 불구하고 서민의 체감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안정정책을 최우선으로 삼고 고용창출 및 내수기반 강화, 사회안전망 확충 및 동반성장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물가 정부는 30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안정 ▲농수산물 수급 안정 ▲전·월세 시장 안정 ▲서민생계비 부담 줄이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공공요금은 하반기 물가의 최대 변수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과 공공기업의 누적적자 보전을 위해 불가피한 요금은 올리겠지만 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은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도 분산시킬 방침이다. 중앙공공요금은 전기료, 통행료, 우편료, 열차료 등 11개 중 절반 정도만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일일이 제어하기 힘든 지방공공요금은 전체 평균 인상률을 3% 초반(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넘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상요인이 큰 전기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는 물론 겨울철 요금 인상이나 선택형 피크요금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차등요금제는 도로 통행료에도 적용된다. 지금도 출퇴근시간에는 20~50% 할인해 주고 심야에 오가는 대형화물차의 통행료는 20%를 깎아주지만 차등화 정도를 시간대별, 주중·주말에 따라 더 세분화한다. 특히 주말 통행료가 비싸질 전망이다. 가격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고랭지·가을배추의 계약재배를 평년 생산량의 20%로 늘리고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수요자·공급자 간에 다리를 놓는 ‘중개형 계약재배’를 도입한다. aT는 중간에서 계약대금 정산이나 분쟁조정을 맡는다. 관세 개편도 주목된다. 독과점이나 서민 밀접 품목에 대해 관세율을 재평가해 기본관세율 체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독과점 품목의 관세율은 유지하거나 높이고 서민 밀접 품목의 관세율은 낮춰 소비자가격의 인하 여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내수·일자리 정부는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원인으로 내수 부진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30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국내 소비와 그 전제 조건인 고용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추진했다가 입법 과정에서 좌절된 ‘임시투자세액공제 폐지,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가 다시 추진된다. 정부는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율을 7%로 추진했으나 국회에서 1%로 깎여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정부는 7% 원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은 특성화고 졸업생, 비정규직, 중소기업 등 상대적 취약계층에 초점이 맞춰졌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 채용 실적이 반영되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2013년 상반기까지 최소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제도가 실업자 지원과 통합돼 지원한도가 연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사회적 문제가 됐던 청소용역 근로자 실태를 9~10월 중 1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점검,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우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를 나들가게와 골목슈퍼로 늘리고 공공부문의 소모성 자재(MRO) 공급계약에서 중소기업이 우대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부동산 오는 9월부터 수도권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1~5년에서 1~3년으로 조정되면서 공공택지 내 85㎡ 이하 주택(3년)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사실상 전매제한이 사라지는 셈이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돼 ‘세금폭탄’을 완화해 줄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선 환영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거래활성화에 실질적인 물꼬를 트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당장 투자자들이 몰리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다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포함됐다. 올해에만 다섯 번째 나온 부동산 대책이다. 이번에도 집값 상승은 억제하되 규제를 완화해 거래의 숨통을 틔운다는 괴리된 논리가 적용됐다. 또 민간 임대사업을 활성화해 충분한 전·월세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 5·1대책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체재에 불과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을 계속 전·월세난 해소의 묘안으로 고집하고, 찔끔찔끔 규제를 풀어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국토해양부안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지만 투기과열지구인 강남 3구는 현행 1~5년을 유지한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짓는 보금자리주택도 7~10년을 지켜야 한다.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지원도 다시 이뤄진다. 지난 2월 전·월세 대책을 통해 세제 지원안을 처음 내놨으나 수도권의 경우 지원 요건이 까다로워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주택 가격 급등기 투기 방지와 불로소득 환수를 위해 도입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완화된다. 주택 시장이 침체되면서 그동안 폐지 또는 완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하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거래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이 규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활성화를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세부안을 마련해 법을 개정하고 국회를 통과해야 하니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주택사업자 육성,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의 한시적 과세 유예, 소형주택 건설 지원 등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겠으나 당장 하반기 전세난을 방지하기에는 늦었다는 설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사회안전망 정부는 30일 복지정책에 대해 ▲맞춤 복지 ▲일하는 복지 ▲지속가능한 복지의 세 가지 원칙을 지키되 복지 포퓰리즘과는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일하는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는 근로장려세제(EITC)의 대상과 지급 금액을 확대한다. EITC란 저소득 근로자 가구에 근로장려금을 세금 환급의 형태로 지급하는 세제다. 정부는 부양 자녀가 2인 이상인 경우 EITC 대상자 소득기준과 현재의 최대 지급금액(연 120만원)을 상향 조정해 EITC를 확대 운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정폭은 올해 세법개정안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현행 ‘희망키움통장’ 가입자가 탈수급(자격 상실로 혜택이 없어지는)하는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수준으로 2년간 의료·교육비 등을 지원하던 정책은 ‘취업성공 패키지사업’ 참여자가 탈수급하는 경우에도 지원하도록 확대한다. 탈수급 시 모든 혜택이 끊기면서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일부러 근로를 기피하는 점을 막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제공되는 자활소득공제를 일반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기초생활수급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근로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수급자가 자활사업에 참여해 얻은 소득은 70%만 소득으로 간주해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생계급여 지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맞춤복지와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해 정부는 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개선해 최저생계비 이하의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넓혀가기로 했다. 기초생보제도의 부양의무자 소득기준을 완화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재산의 소득환산기준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희토류/우득정 수석논설위원

    1787년 7월 스웨덴의 아마추어 화학자인 칼 악셀 아레니우스 중위는 스톡홀름에서 20여㎞ 떨어진 이테르비 광산 부근의 버려진 채석장을 살펴보고 있었다. 스톡홀름의 도자기 제작자들에게 석영과 장석을 공급하던 평범한 광산이었다. 아레니우스는 백색과 담홍색의 장석을 구분하는 연습을 하던 중 우연히 크기가 비슷한 다른 광물에 비해 유난히 무겁고 밀도가 높은 검정색의 광물 조각을 발견했다. 직감적으로 어떤 문헌에도 언급이 없는 새로운 광물로 확신하고 발견지역명과 광물의 표준 접미사인 ‘ite’를 조합해 ‘이테르바이트’(ytterbite)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100년 이상에 걸친 연구 끝에 새로운 금속물질에는 수많은 원소가 혼합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날 첨단산업의 핵심 광물로 일컬어지는 희토류의 탄생 과정이다. 희토류 원소란 1869년 러시아의 화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가 창안한 원소 주기율표 중 제3족에 해당하는 란타넘족원소와 21번 스칸듐, 39번 이트륨 등 총 17개의 원소를 의미한다. 명칭 부여 당시 관련 기술 미비로 지구상에 극소량만 존재할 것이라던 예측과는 달리 희토류 중 가장 매장량이 적다는 툴륨과 루테튬조차 인류가 수천년 동안 사용해온 금보다 200배 이상 많을 정도로 매장량은 풍부하다. 21세기 들어 희토류가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까지 대체물질이 존재하지 않을 만큼 독특한 화학적·전기적·자성적·발광적 특징과 함께 방사성 차폐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광섬유 제조에 쓰이는 가돌리늄이나 에르븀은 미량만 첨가해도 빛의 손실이 일반 광섬유의 1%까지 낮아진다. 1903년 발명된 부싯돌, 컬러TV, 소니가 출시한 워크맨, 스마트폰과 휴대전화,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을 비롯, 최첨단 무기에 이르기까지 희토류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다. 하지만 매장량 세계 2위인 미국과 3위인 호주가 생산을 중단했을 정도로 희토류 추출과정에는 엄청난 공해물질이 발생한다. 희토류 1t 정제에 6300만ℓ의 황산과 플루오르화수소산이 혼합된 폐가스, 20만ℓ의 산성성분 폐수, 1.4t의 방사성 공업폐수가 발생한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희귀질병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충북 충주시와 강원 홍천에서 우리나라가 최소한 30년 사용할 수 있는 희토류 광맥이 발견됐다고 한다. 지금까지 희토류 부존자원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반갑기는 하지만 환경단체들의 움직임이 걱정이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경북 ‘명품 고춧가루’ 세계인 홀린다

    경북 ‘명품 고춧가루’ 세계인 홀린다

    한식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고춧가루가 최근 들어 할리우드에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유명 배우인 앤절리나 졸리, 귀네스 팰트로는 고추장을 듬뿍 넣은 비빔밥으로 식이요법을 하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가방 안에 항상 고춧가루를 넣고 다니며 먹는다. 고추의 뛰어난 항(抗)비만 효과 때문이라고 한다. ●봉화군 57억 들여 첨단시설 완비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이참(57)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 고춧가루 전도사’로 나섰다. 2009년 취임 이후 경북 안동의 태양초를 원료로 한 고춧가루 제품 ‘코칠리’(KOCHILLI)를 기획·개발한 데 이어 “세계 160여개국에서 소비되고 있는 ‘타바스코 소스’보다 한국의 고춧가루가 서양의 음식에 더 잘 어울린다.”고 역설하고 있다. 전국 최대 고추 집산지인 경북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고춧가루 등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개발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봉화군은 최근 57억원을 들여 봉화읍 유곡리에 고추종합처리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지상 2층의 고추처리장은 인근 농지에서 생산되는 4000여t의 고추를 수매해 자동으로 세척·절단·건조·가공·포장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봉화군은 올해 이곳에서 고춧가루와 건고추 1500여t을 생산해 국내외에 ‘으뜨미아’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다. 봉화지역의 양토(壤土)와 큰 일교차에서 생산된 봉화 고춧가루는 생산량이 많고 광택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의성군도 오는 7월 말 완공 목표로 봉양면 화전리 일대 4800여㎡에 고추종합처리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는 국비 등 95억원이 투입됐다. 고추 세척기를 비롯해 세절기, 원적외선 건조기 등을 갖춘 고추처리장이 완공되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2880t의 홍고추를 건고추와 고춧가루 등으로 가공해 ‘청아띠’라는 이름으로 일본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영양군 연 1600t 미국 등 수출 청송군도 12월 말까지 31억원을 들여 연산 600여t 규모의 고춧가루 가공공장을 건립한다. 청송 고춧가루는 담백한 맛과 식욕 촉진제로서의 효능이 탁월하고 산풀과 퇴비 등 유기질 비료로 재배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 후생성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쳐 1998년부터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고추의 본고장’ 영양군은 2006년부터 영양고추유통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연산 1600여t의 건고추와 ‘빛깔찬 고춧가루’를 생산, 미국과 유럽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매우면서도 단맛이 뛰어난 영양 고춧가루는 국내 고춧가루로는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돼 명품으로 육성되고 있다. 영양군은 영양 고춧가루의 명품화를 위해 재래종 고추인 ‘수비초’와 ‘칠성초’ 복원에도 나섰다. 경북지역의 건고추 생산량은 연 2만 6703t으로 전국 생산량(9만 5392t)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북부의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고추는 품질이 뛰어나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세계 첫 年産 200만t 포항 파이넥스 3공장 착공

    세계 첫 年産 200만t 포항 파이넥스 3공장 착공

    “세계 철강기술사를 다시 쓰겠습니다.” 28일 오후 3시 경북 포항제철소 북동쪽 끝에서 팡파르와 함께 굉음이 울려 퍼졌다. 포스코의 철강기술이 집약된 제3 파이넥스 공장 착공식이 열린 것이다. 이로써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연산 200만t급 파이넥스 시대를 열었다. 파이넥스공법이란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혁신 공법으로 철광석을 덩어리 형태로, 유연탄을 코크스로 사전 가공해야 하는 기존 고로(高爐) 공법의 단점을 보완한 신기술이다. 포스코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파이넥스는 세계 철광석 매장량의 80%를 차지하는 저급 분철광석과 일반탄의 사용으로 쇳물을 만들 수 있는 신기술”이라면서 “기존 고로 공법에 비해 환경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 회장은 “세계 철강업계의 후발 주자였던 포스코가 파이넥스 200만t 시대를 세계 최초로 열며 녹색 제철기술 기술 선도자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축사에 나선 김황식 국무총리도 “이번 200만t 규모를 자랑하는 제3 파이넥스 공장은 세계 철강시장에서 포스코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환원로 기존 4단→3단 간소화 포스코는 2013년 7월 완공 예정인 제3 파이넥스 공장에 1조 30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붓는다. 면적은 15만㎡로 일반 축구장 15개를 합친 크기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포항제철소 쇳물 생산량의 25%인 410만t을 파이넥스 공법으로 생산하게 된다. 원가 절감액만 연간 17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번 3세대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설비는 150만t급 파이넥스와 같은 투자비를 들이지만 생산량은 33%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4단 유동환원로(가루 철광석을 순수한 철 성분으로 바꾸어주는 설비)를 3단으로 간소화했다. 또 컨베이어 벨트로 나르던 분철광석을 자체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해 운송·투입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했다. 세계적 기술을 자랑하는 철강사들도 고품질·고가의 원료 사용 한계에 부딪히면서 파이넥스 공법과 비슷한 친환경, 고효율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1992년부터 파이넥스 공법의 연구를 시작해 1996년에 파일럿플랜트(실험공장)를 가동했다. 이어 2003년 6월에 연산 60만t 규모의 데모플랜트를 건설해 상용화했다. 2007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해 2세대 연산 150만t의 파이넥스 설비를 가동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됐다. 기존 용광로 공법이 50만t에서 200만t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데 20년 이상 소요된 것에 비해 파이넥스는 포스코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10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200만t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했다. ●투자비·생산 원가 15% 낮춰 파이넥스 설비는 원료를 예비 처리하는 코크스 제조 공장과 소결 공장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비나 생산 원가를 15%나 낮출 수 있다. 또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은 3%, 질산화물은 1%, 비산먼지는 28%만 배출하는 친환경적인 공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공장의 안정적인 상용화와 해외 진출을 통해 ‘파이넥스 신화’를 이어가겠다.”면서 “포스코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다양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충주·홍천서 국내 수요 50년치 희토류 광맥 발견됐다

     충북 충주와 강원 홍천에서 50년동안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희토류(稀土類) 광맥이 발견됐다.  29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희토류를 포함한 희귀광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11곳 가운데 충주와 홍천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희토류가 섞인 2364만t 규모의 광맥이 발견됐다.  평균 폭 30m로 2㎞에 걸쳐 동서로 뻗은 충주의 광맥은 1100만t 규모(희토류 함량 0.1∼2.6%)인데 이곳에서는 7만1500t의 희토류가 존재할 것으로 지질연은 추정하고 있다. 또 1264만t 규모(희토류 함량 01∼4.7%)의 홍천 광맥(평균 23m, 남북 길이 1.2㎞)에서도 7만6000t 가량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연간 3000t 정도의 희토류를 수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곳에서 생산될 희토류 양은 50년치에 가까운 것이다.  지질연은 2013년까지 충주와 홍천의 희토류 광맥이 500m 이상 깊이까지 연장돼 있는지를 추가 조사해 정확한 매장량을 산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400m안팎 깊이까지만 조사됐다. 광맥이 깊게 연장돼 있다면 희토류 양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  지질연 관계자는 “충주와 홍천의 광맥에는 희토류와 함께 철광석이 상당량 존재할뿐 아니라 열에 강한 합금을 만들때 사용되는 희귀금속인 나이오븀과 탄탈 등도 섞여 있다.”면서 “희토류만 개발해 채산성을 맞추려면 광맥에 희토류가 2% 이상 존재해야 하지만 철광석 등이 많이 있어 개발 경제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희토류는 주기율표 제3족인 스칸듐, 이트륨과 원자번호 57∼71의 15개 원소를 말하는데 반도체나 2차전지 등 전자제품의 필수재료로 사용된다.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97% 정도인 연간 12만t을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Taste Delicious Hawaii! “다채로운 맛의 바다에 빠져 보아요”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다만 이 많은 맛집과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행자의 몫으로 남는다. 글·사진 천소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 관광청 www.gohawaii.or.kr 하와이안 항공 www.hawaiianairlines.co.kr 1 차이 차오와사리 셰프(차이스 아일랜드비스트로)는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식 메뉴를 담당할 정도의 스타이면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부지런한 천성을 지녔다 2 허고스 레스토랑(빅아일랜드 카일루아 코나)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이 맛깔스런 요리로 변하는 과정을 오픈 키친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3 트로피카 레스토랑(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의 음식조리장 이카이카 마나쿠(Ikaika Manaku) 4 빅아일랜드의 마이크로 양조장인 코나 브루잉에서 맥주를 만드는 이 남자는 자신을‘일’이 행복한 ‘행운의 사나이’라고 소개했다 5 맥주공장 견학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테이스팅이다 6 코도미야오카(Kodo Miyaoka) 사장의 도토루마우카 메도우 코나 커피 농장은 열대 식물원을 연상할 정도로 아름답다 다채로움 앞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다 미식가들은 호놀룰루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여러 가지 고민에 빠진다. 어느 전라도 시골식당에 차려진 밥상을 맞았을 때 젓가락을 어디로 옮겨야 할지 몰랐던 난감한 기억과 비슷하다. 하와이 음식이라면 오므라이스같이 생긴 ‘로코모코(Loco Moco)’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분명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와이 여행객들을 이렇게 난처하게 만드는 하와이 음식의 매력은 단연 다양성이다. 하와이 음식은 오래된 이민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포경산업 등의 발전으로 모여든 미국 본토와 유럽 이주민들은 풍족한 해산물과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채소와 고기로 만든 하와이 음식에 자신들의 음식 문화를 융화했다. 이후 하와이가 사탕수수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잡은 19세기 중반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노동자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음식문화도 함께 자연스럽게 유입됐다. 일본 미소(Miso) 소스와 한국 고추장이 접목된 수육, 코나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를 프랑스 마르세유식으로 만든 스튜, 하와이 망고를 직접 갈아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 팬케이크는 이런 하와이 음식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아후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1층에 있는 푸드코트에만 가도 정통 하와이식, 한국식, 태국식, 일본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먹을거리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예산과 동선을 적절히 설계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알랜 웡의 레스토랑(Alan Wong’s Restaurant)’,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같이 유명 셰프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몇 끼를 빵과 우유로 때워야 할 수도 있고, 단돈 12달러짜리 새우요리를 맛보기 위해 와이키키에서 노스쇼어까지 1시간 넘게 가야 할 수도 있다. 또 ABC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스팸무수비’ 같은 필수 섭취 아이템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하와이 여행자들을 위해 트래비가 추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 The Pineappleroom By Alan Wong @O’ahu 유명 쉐프의 파티에 초대받는다면 오아후에는 내로라하는 유명 셰프가 운영하지만 부담없는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 있다. 알라모아나센터 메이시스(Macy’s) 3층에 있는 파인애플룸은 하와이 대표 요리사인 앨런 웡(Alan Wong)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최고의 셰프가 운영하지만 파인애플룸에 들어설 때면 마치 앨런 웡이 친구들을 불러모아 주최하는 편안한 파티에 초대된 것처럼 부담없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더구나 하와이에서 나는 식재료만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이 물씬 풍긴다. 메뉴 중 팬로스트 포크벨리(Pan Roasted Pork Belly)는 돼지고기를 쪄낸 수육에 한국식 고추장과 된장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알싸한 맛을 연출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이 요리에 사용된 돼지고기는 마우이에서 사육된 것으로 입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다. 파인애플룸에서는 새우, 로브스터같이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은 물론 마우이산 각종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디저트는 시원한 필리핀식 빙수인 ‘할로할로(Halo Halo)’가 제격이다. 코코넛과 하와이의 열대과일이 곁들여져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주소 1450 Ala Moana Blvd., Honolulu, Hawaii 96814; the 3rd floor of Macy’s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1시~저녁 8시30분, 토요일 오전 8시~저녁 8시30분, 일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가격 Pan Roasted Pork Belly 8달러, Halo Halo 小 5달러 문의 808-945-6573 Mariposa @O’ahu ▶ 달콤한 노을이 요리에 녹아들다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3층에 있는 마리포사에서는 2명의 제빵사들이 손님들을 위해 매일 빵을 만든다. 마리포사 지배인이 추천한 그릴에 살짝 구운 안심스테이크(Grilled Beef Tenderloin)를 내오기 전에 제공되는 갓 구운 빵을 맛보면 마리포사의 진가가 느껴진다. 입맛을 돋우며 허기를 달래기 좋은 ‘몽키 브레드’가 주메뉴가 나오기 전 적당히 데워진 채 스트로베리크림치즈와 함께 나온다. 온기가 사라지기 전 두 손으로 가볍게 찢어 크림치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몽키 브레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마리포사는 이탈리안 음식을 기반으로 한 퓨전음식을 선보인다. 하와이 각지에서 생산된 청정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의 신선도가 높아 입 안에 신선함이 감돈다. 음식 맛은 그렇다치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리포사를 찾는 이유는 저렴하면서도 로맨틱한 디너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포사에서는 오아후 앞바다와 알라모아나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해질녘이면 붉게 물드는 노을과 요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여기에 마리포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와인도 곁들이면 좋다. 주소 Neiman Narcus, Level 3, Alamoana Shopping Center, 1450 Alamoana Boulevard, Honolulu, Hawaii 96814 가격 스타터(Starter) 12달러부터, 주요리(Main Selections) 27달러부터 영업시간 오전 11시~저녁 9시 문의 808-951-3420 www.neimanmarcus.com Hawaiian Kona Coffee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Doutor ‘Mauka Meadows’@Big Island 커피가 익어가는 마법의 정원 ‘쭉 늘어선 커피나무와 카페가 있겠군’이라는 예상은 초입에서 이미 뒤집어졌다. 높게는 해발 800m이상의 높이에서 해안 경사면을 따라 이색적인 꽃과 나무가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또 저 멀리에는 카일루아 코나를 포함해 빅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절경이 정원 너머로 너울거리고 있었다. 후알라라이산(Mt.Hualalai) 기슭을 가로지르는 마말라호아 하이웨이(Mamalahoa Hwy.)상에 위치한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이 일대 40km에 걸쳐 있는 여러 커피 농장 중 하나다. 하와이에 있는 700여 개의 커피농장은 대부분 8,000㎡정도의 소규모인데 반해,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무려 68만 평방미터나 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그곳에 피어난 화려한 열대식물을 하나하나 헤아려 가며 한참 만에 도착한 카페의 풍경은 또 한번의 감탄을 자아냈다. 파란 수영장과 하늘, 그 경계를 비집고 올라온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다. 그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맛보는 100%의 코나 커피는 그 동안 한국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의 유럽에서 맛보던 커피와도 전혀 다른 맛이었다. 굳이 통용되는 표현을 소개하자면 코나 커피의 특색은 ‘조화로움’에 있다. 적당한 산도의 부드러운 감칠맛은 빈속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전세계 커피생산량의 0.1%에 불과한 코나 커피는 너무 귀해서 미국 본토(백악관을 포함한다)에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다. 코나 커피가 10%만 포함된 블랜드 커피도 모두 코나 커피라는 이름을 앞세울 정도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은 차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빨갛게 익은 커피열매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수확하여 껍질을 벗기고, 세척해서 건조시키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그 모든 정성과 탁월한 맛을 생각하면 조금 비싼 원두 가격도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는 익숙한 일본 브랜드 도토루 그룹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인데, 전세계의 도토루 매장에서도 100% 코나 커피는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즌에만 구입할 수 있다. 주소 P.O.Box 781 Holualoa, Hawaii 96725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 가격 1파운드 백(450g) 28달러, 팬시(225g) 17달러, 엑스트라 팬시(225g) 20달러 문의 808-557-6878 www.maukameadows.com ◀ Chai’s Island Bistro @O’ahu 롤 모델이 된 하와이의 스타 셰프 그의 사진을 먼저 본 것은 비행기 안이었다.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지에 허브를 정성스럽게 따고 있는 그의 사진이 있었다. 하와이의 스타 셰프인 차이 차오와사리(Chai Chaowasaree)씨는 하와이안항공 기내식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짐작했겠지만 그는 요리만 하는 셰프가 아니다. 알로하 타워 마켓 플레이스(Aloha Tower Marketplace)에 있는 레스토랑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를 찾았을 때 입구에서 자리를 안내해 준 것도 그였다. 저녁 내내 차이씨는 주방과 홀을 오가며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중국계 아일랜더(하와이 섬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와이를 대표하는 셰프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밀은 물론 ‘탁월한 맛’에 있었겠지만 하와이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만 고집하는 철학이라든가, 습관이 되어 버린 듯한 부지런함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하와이의 스타밴드인 카즈 형제(Brothers Caz)의 라이브 연주를 즐기며 손님들이 미각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는 동안 살짝 들여다본 주방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그러나 차이씨의 익숙한 손놀림이 작동에 들어가자 북새통은 금세 정리가 되었다. 화장실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전세계 스타와 명사들이 차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들과 셀 수 없이 많은 상패,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급히 홀을 가로지르는 그를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었다. 주소 One Aloha Tower Drive Honolulu, Hawaii 96813 영업시간 점심식사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저녁식사 매일밤 오후 4시이후 가격 스타터(Starters) 11달러부터, 주요리(Entrees) 27~46달러, 봉사료 18% 부과 문의 808-585-0011 www.chaisislandbistro.com The Willows @O’ahu ▶ 원주민도 인정한 하와이언 뷔페 여행자들이 하와이언 가정식 요리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만약 찾았다고 해도 문제다. 어렵사리 메뉴를 해석해내도 맛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고, (경험상) 입맛에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윌로우스(The Willows)처럼 하와이안 전통 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뷔페식당이라면 일이 쉽게 풀린다. 음식을 눈으로 확인해 가면서 새로운 미식의 경험과 포만감을 모두 낚을 수 있다. 윌로우스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하와이안식 뷔페를 점심, 저녁으로 매일 판매하는 곳이다. 더 윌로우스가 위치한 지역은 맑은 샘으로 유명해서 왕가의 휴양지로 사랑받았던 명당이다. 한때는 토란 재배 농장으로 사용되었다가 30~50년대 사이에는 잘 가꿔진 정원으로 지역 사회의 유명한 파티 장소로 떠올랐다. 더 윌로우스는 이후 부침을 겪다가 여러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1999년 부활했고, 다시금 하와이식 가든파티, 가족 단위의 외식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도 연못과 가든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레스토랑은 하와이 원주민들도 주말을 이용해 자주 찾아오는 외식 장소로 손꼽힌다. 주소 901 Hausten Street Honolulu, Hawaii 96826 영업시간 점심식사 오전 11시~오후 2시,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자정 가격 점심 뷔페 19.95~24.95달러, 저녁 뷔페 34.95달러 문의 080-952-9200 www.willowshawaii.com Hawaiian Kona Beer Kona Brewing @Big Island 새 신부도 잊게 만드는 맥주 현지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 한잔을 곁들인 느긋한 점심이라! 여행지에서 놓칠 수 없는 소박한 행복 중 하나다. 빅아일랜드에서 코나 브루잉 컴퍼니(Kona Brewing Company)도 당연히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연간 생산량이 불과 1만1,000배럴(17만 리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와이 내에서 생맥주로 모두 소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하와이의 어느 곳에서도 가까운 편의점에 가면 빅웨이브(Big Wave)나 롱보드(Longboard) 같은 코나 브루잉 브랜드의 맥주를 살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런 병맥주들은 하와이가 아니라 미국의 공장에서 생산해 캐나다에서 병입과정을 거친 후 다시 하와이로 수입되는 것이란다. 이런 ‘고급정보’의 입수경로는 코나 브루잉 컴퍼니에서 매일 운영하는 공장 견학 투어였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맨 마지막의 시음 시간이다. 부드러운 스팀 벤트 라거(Steam Vent Lager)나 쓰지만 고소한 포하쿠 페일 에일(Pohaku Pale Ale)은 물론이고 코나 원두를 사용한 커피맛 맥주 등의 이색적인 맥주도 시음할 수 있다. 함께 견학에 참가한 사람들은 한두 잔의 맥주로 금세 둘도 없는 친구들이 되었는데, 캘리포니아 남자가 신혼여행 중인 새 신부를 차 안에 남겨두고 홀로 견학에 참가했다는 고백을 한 것도, 그에게 사람들이 맹렬한 비난을 한 것도 모두 알코올 때문이었을 것이다. 코나 브루잉 컴퍼니는 펍&레스토랑(Pub&Restaurant)도 운영하는데 맥주와 함께 먹기 좋은 큼직한 피자와 샐러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도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장용기격인 그라울러(Growler)를 구입하면 저렴하게 맥주를 리필할 수 있다. 주소 75-5629 Kuakini Hwy. Kailua Kona, HI 96740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금·토요일 오전 11시~밤 11시까지) 가격 샐러드 7~12달러, 피자 11~24달러, 샌드위치 11~14달러, 맥주 330CC 4달러, 450cc 5달러, 샘플러 8달러 문의 808-334-2739 www.konabrewingco.com ◀ Huggo’s @Big Island 바다와 저녁놀을 담은 접시 작은 해변마을의 바닷가 바위언덕 위에 허고스가 처음 오픈했을 때 모습은, 샐러드 바(Salad Bar)에 큼직한 스테이크나 생선 덩어리를 먹을 수 있는 캐주얼한 장소였다. 어부들마저 이곳에 와서 바다에서 겪은 모험으로 수다를 떨던 곳이다. 그리고 35년이 지난 지금 허고스는 카아루아 코나 지역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자리잡았다. 낯설게 느껴질 만큼 살이 실하고 쫄깃한 해산물 요리와 작은 배들이 마지막 빛을 발하는 장엄한 석양은 행복한 저녁을 위한 완벽한 세팅이다. 허고스가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음식의 질은 말할 것도 없고 서비스에서도 더 없는 예의와 격식을 갖춘 곳이지만 분위기만은 캐주얼 레스토랑을 찾은 듯 편안하다는 점이다. 해변에 간이 테라스를 설치한 것 같은 허술한 건물에서 딱딱한 정장은 오히려 어색하기도 할 터. 콘라드 아로요(Konrad Arroyo) 셰프의 메뉴는 무엇을 선택해도 절대로 실패가 없다. 하지만 1982년부터 시작한 바비큐 비프 립(Barbecued Beef Rib)과 데리야키 스테이크(Teriyaki Stake)만은 손님들의 원성이 두려워 감히 메뉴판에서 뺄 수 없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허고스 바로 옆에 있는 허고스 온더 락스(Huggo’s on the Rocks)는 좀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훌라 댄스와 음악 공연을 펼친다. 주소 75-5828 Kahakai Rd. Kaiua-Kona, HI 96740 영업시간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저녁 9시(주말 오후 5시30분~밤 10시까지), 선데이 브런치 오전 10시~오후 1시 가격 데리야키 스테이크 27달러, 파스타류 22~24달러 문의 808-329-1493 www.huggos.com Tropica Restaurant & Bar @Maui ▶ 파도와 노을, 그리고 요리 해질녘이면 가족과 연인들이 웨스틴 마우리 리조트 해변으로 모여든다. 경쾌한 파도 소리, 뜨겁게 타오르는 노을이 만들어낸 매직아워(Magic Hour)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웨스틴 마우이에서 매직아워와 함께 가장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트로피카(Tropica Restaurant & Bar)이다. 트로피카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맛은 하와이 코나섬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로 만든 프랑스식 스튜요리(Pacific Bouillabaisse)이다. 큼직한 집게 다리를 살짝 쪄 해산물과 빅아일랜드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곁들여 고소함과 상큼함이 입 안에 감돈다. 트로피카는 음식은 물론 자리에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비교적 바닷가와 가까운 테이블이 좀더 일몰을 잘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약은 필수다. 식사를 다 마치고 트로피카 오른편에 있는 웨일러스빌리지(Whaler’s Village)에서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명품숍은 물론 기념품을 판매하는 소소한 상점들이 많다. 또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노천 펍이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주소 2365 Ka’anapali Parkway, Lahaina, Maui, Hawaii 96761 영업시간 오후 5시~밤 10시까지 문의 808-667-2525, www.westinmaui.com Hawaiian Wine MauiWinery @Maui 상큼한 파인애플향이 입 안 가득 마우이와이너리는 한 해 관광객 18만명이 찾는 마우이의 대표 관광지이다. 그러나 여느 와이너리처럼 길게 늘어선 포도밭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이와이너리가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코와 입을 휘감는 달콤함과 독특한 와인의 주원료에 비밀이 있다. 마우이와이너리의 간판 와인은 파인애플로 만들었다. 파인애플와인은 1974년, 할레아칼라 서쪽 지류에 있는 울루파라쿠아 농장(Ulupalakua Ranch)의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기 전에 ‘시험 삼아’ 생산한 제품이다. 정작 포도나무의 열매로 만든 와인이 파인애플와인보다 10년이나 늦게 ‘마우이 브루트 스파클링(Maui Brut Sparkling)’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됐다. 마우이와인은 와인 하우스에서 무료로 테이스팅할 수 있고, 매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1시30분, 2차례 진행되는 와이너리 투어에서 눈으로도 맛볼 수 있다. 마우이와이너리를 방문할 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와이너리까지 이어지는 31번 산간도로다. 이곳을 지날 때 ‘하와이는 바다’라는 출처불명의 고정관념을 깨버릴 수 있는 장면들이 지나간다. 산간 녹지 사이로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갈 때 듬성듬성 나타나는 바위와 나무들, 청명한 바람은 마치 제주의 산간 도로를 달리듯 상쾌하다. 주소 P.O.Box 953 Ulupakua, Hi 96790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문의 808-878-6058 www.mauiwine.com 1 낙원의 비밀인가, 하와이는‘치즈버거’같은 평범한 음식도 특별하게 만들어 버린다 2 볼케이노 마을에서 우연히 들른 키아웨 키친은 용암처럼 강렬한 인상은 남겼다 3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팬케이크를 파는 캔스 하우스 오브 팬케이크 ◀ Cheeseburger In Paradise @Maui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 마우이 라하이나 해안도로변에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와이키키에서 며칠 머문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와이키키에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가 두 곳이나 있으니까. 그러나 마우이 라하이나에 있는 것이 원조다.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상호와 같은 ‘치즈버거 인 파라다이스’이다. 거대한 빵 안에 손바닥만한 쇠고기 페티와 토마토, 양상추 같은 야채가 가득하다. 바다쪽 창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파도소리가 들린다. 해질녘이면 뜨거운 노을이 펼쳐진다. 창쪽에 앉아 치즈버거 파라다이스를 먹으면서 이 둘을 함께 감상하면 맛도 훨씬 좋다. 주소 811 Front St., Lahaina, Hawaii 문의 808-661-4855 ◀ Kiawe Kitchen @Big Island 볼케이노 마을의 넘버 원 레스토랑 빅아일랜드의 화산국립공원 내에는 주유소나 레스토랑이 없다. 1.6km 떨어진 볼케이노 마을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도착했을 때 선택의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다행히 키아웨 키친(Kiawe Kitchen)은 ‘희소성’을 무기로 아무렇게나 요리하는, 그런 집이 아니었다. 샌드위치류(12달러), 피자(15~17달러), 샐러드(11~13달러) 등 간단한 메뉴지만 푸짐하고 맛도 훌륭했다. 주소 19-4005 Haunani Rd. Volcano, Hawaii 문의 808-967-7711 지도 p 25 ◀ Ken’s House of Pancakes @Big Island 깜짝 행운을 만나게 되는 곳 이름에서 힌트를 얻어 간식으로 ‘팬케이크’를 먹으러 갔다가는 포만감에 비틀거리며 나오게 될 집이다. 거대한 부피의 팬케이크도 명물이지만 사이민(Saimin)이라는 누들과 라이스 덮밥 요리는 그 동안 느끼한 요리에 치진 혀에 휴식을 준다. 사람에 따라서는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일 터. 게다가 10달러 이하의 간단한 메뉴들이 몇 페이지에 걸쳐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니정말 유쾌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주소 1730 Kamehameha Ave. Hilo, Hawaii 문의 808-935-8711 ★ 알면 더 맛있는 하와이 전통 요리 손이 많이 가는 하와이 전통 요리는 미국의 패스트문화에 익숙해져 버린 하와이 원주민들에게도 장만이 쉽지 않은 음식이 되었다. 그래서 전통음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 가서 외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식 한국인에게 ‘밥’이 주식이라면 하와이안들에게는 토란이 주식이다. 포이(Poi)는 토란을 쪄서 으깬 요리다. 스프 치킨 롱 라이스(Chicken long rice)는 당면을 이용한 하와이 스타일의 닭고기 누들 수프다. 샐러드류 로미 로미 새먼(Lomi Lomi Slamon)은 소금에 절인 연어에 잘게 썬 토마토, 양파 등을 섞은 것. 포케(Poke) 하와이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기본 메뉴다. 타코 포케(Tako Poke)는 오이, 양파와 함께 맵게 양념한 문어이고, 아히 포케(Ahi Poke)는 참기름, 고추, 소금으로 간을 맞춘 참치회다. 고기류 칼루아 피그 & 캐비지(Kalua Pig & Cabbage)는 훈제한 돼지고지와 양파, 양배추 요리이며, 라우 라우(Lau Lau)는 루아우 잎에 싸서 조리한 돼지고기와 은대구 요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IEA “비축유 방출” vs OPEC “정치게임”… 오일전쟁 서막

    고유가를 잡기 위해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들 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미국과 한국 등 28개 국가들로 이뤄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회의를 갖고 전격적으로 6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IEA는 리비아 등 중동 사태로 인한 원유공급 부족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조치의 적절성과 시기, 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IEA는 이날 미국 등 28개 회원국이 다음 주부터 30일간 전략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EA가 방출할 하루 200만 배럴은 내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리비아의 하루 생산량 150만 배럴을 조금 넘는 양이다. IEA는 리비아 등 중동 국가 석유 공급 감소, OPEC의 증산 합의 실패 여파,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단기적인 국제 석유수급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절반인 3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풀기로 했고, 유럽 회원국들이 2000만배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회원국이 1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한국은 346만 7000배럴을 풀기로 했다. 6000만 배럴은 전 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의 3분의2로 국제유가 안정에 대한 실질적 효과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 전략비축유 방출은 1974년 IEA가 창설된 이후 1990~1991년 1차 걸프전과 2005년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에 이어 세 번째이다. 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을 모험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 20년간 공조체제를 유지해온 OPEC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고, 비축유방출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안전판이 제 기능을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IEA가 이번 조치의 명분으로 리비아 감산을 내세우지만, 미국에 의한 OPEC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OPEC 은 IEA의 결정에 발끈했다. 아직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지난주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비축유는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돼야 하며, OPEC에 대한 무기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비축유 방출 움직임에 일침을 가했다. OPEC 회원국인 걸프의 한 국가 대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은 것도 아니고, 공급이 달리는 것도 아니다. 비축유를 풀 이유가 없다.”면서 “IEA가 미국과 함께 정치적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OPEC이 IEA의 이번 결정에 감산 카드로 보복에 나설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또 IEA가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를 앞두고 현 시점에서 비축유를 푼 것은 계산착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뉴욕과 런던 시장에서 배럴당 4.6% 떨어졌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4일 전자거래와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1달러 이상씩 반등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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