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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통해 인건비 절감에 나선 중국

    로봇 통해 인건비 절감에 나선 중국

     지난 2014년 8월 13일, 중국 중동부 전자산업의 제조 허브인 장쑤(江蘇) 성 쿤산(昆山)의 한 레스토랑. 로봇이 맛있는 요리를 하고, 로봇이 손님들에게 음식을 서빙하는 ‘중국 1호 로봇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모두 10대의 로봇으로 운영되는 이 레스토랑에는 3대가 요리를 만드는 ‘주방장’ 역할을 하고, 나머지 7대는 주문 안내 등 ‘종업원’ 역할을 맡는다. 요리사 로봇은 주방에서 고기와 채소를 볶거나 만두를 삶는 등 요리를 맛깔스럽게 만든다. 종업원 로봇은 레스토랑 입구에서 친철하게 손님을 맞고 있다. 이들 로봇은 이 레스토랑의 주인 쑹위강(宋育剛)이 직접 개발했다. 그는 “집안 일을 귀찮아 하는 딸을 위해 로봇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직원이 로봇이라면 아프지 않아 휴가를 줄 필요가 없고 2시간 충전으로 5시간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의 대당 가격은 4만 위안(약 720만원). 일반인 직원 1명의 연봉과 비슷하다. 쑹위강은 “개점 1년동안 50만 위안 정도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봤다”고 귀띔했다.  중국의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로봇의 주요 활용 분야인 자동차 및 전자산업 등 제조업이 성장세가 견조한 만큼 공업용 로봇 이용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덕분이다. 지난 2011년 이후 해마다 로봇 판매량이 최저 19.2%에서 최고 50.7%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해온 중국의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9억 위안(2조원)대에 이른다. 로봇 판매량은 지난해 7만 5000대에 이르고 2016년 9만 5000대, 2020년 15만대, 2025년 26만대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라고 전자상품세계망이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 로봇 보유량은 1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시장의 급팽창에 힘입어 장쑤성 쿤산시의 전자업체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로봇으로 생산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쿤산시 정부 선전부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 전문 제조사로 잘 알려진 대만 폭스콘을 포함해 쿤산에 진출한 35개 대만 기업이 지난해 인공지능(AI)에 40억 위안을 투자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쉬위롄(許玉連) 쿤산시 선전부장은 “폭스콘 공장이 로봇 도입으로 노동력을 11만 명에서 절반도 안 되는 5만 명으로 줄여 인건비 감축에 성공했다”며 “더 많은 기업이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정부 조사에 따르면 쿤산 내 600개 주요 기업이 로봇 도입 계획을 갖고 있다. 쿤산 업체들이 로봇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인건비 절감을 통해 경제성장 둔화세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한때 연간 1억 2000만 대를 생산하기도 한 쿤산시의 노트북 생산량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하는 바람에 5100만 대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의 경우 스마트폰 생산이 2000만 대를 기록한 덕에 그나마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있을 정도다. 2014년 금속공장 폭발 사고로 근로자 등 146명이 사망한 일도 기업들의 로봇 도입을 부추겼다. 쿤산은 대만 등의 전자업체 유치에 힘입어 중국 현급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1인당 소득 4000 달러(473만원)를 넘어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고] 댐 운영 주체 하나로 통합해야/윤병만 명지대 교수·한국수자원학회장

    [기고] 댐 운영 주체 하나로 통합해야/윤병만 명지대 교수·한국수자원학회장

    알파고의 등장으로 인공지능과 바둑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물 관리는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바둑과 많이 닮았다. 한편에서는 극한 가뭄과 씨름하고, 다른 편에서는 홍수로 인한 물난리와 싸우는 모습이 바둑과도 흡사하다. 이제 물 관리도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최적의 수를 찾아내는 인공지능의 도입이 필요한 시기다. 서서히 진행돼 온 기후변화는 이제 예측하기 어려운 ‘물의 위기’로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극단적 기후변화에 따른 물 위기’를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로 보고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물 관리 측면에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댐 건설을 통해 물을 담을 수 있는 저수지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댐 건설은 사회적 합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댐 건설 외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댐 관리를 효율화해 기존 저수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다. 지난해 4월 세계물위원회와 프랑스 전력이 공동 제안한 ‘수력발전댐의 다목적 활용’은 물 전문가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소식이었다. 세계 12개 나라 사례를 조사·분석해 새로운 댐 건설 없이 수력발전댐을 용수 공급과 홍수조절 기능을 갖춘 다목적 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수력발전댐을 다목적댐으로 바꿔 다른 댐들과 연계 운영을 하게 되면 전력 생산량을 거의 줄이지 않고도 가뭄과 홍수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수질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수력발전댐의 용도를 다목적댐으로 전환하면 그 댐들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팔당댐 등 한강 유역의 5개 발전 전용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운영할 경우 약 2억 4000만㎥의 홍수조절 능력과 5억 4000만㎥의 용수 공급 능력이 증가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물론 정확한 효과는 좀더 면밀한 검토를 해 봐야 알겠지만, 새로운 댐 건설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충분히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안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제거해야 할 걸림돌이 있다. 발전용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다목적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이원관리 체계다. 효과적인 물 관리를 위해서는 댐 운영 주체를 수계별로 단일화해 수계별 댐 연계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관리 주체들이 해결하기는 어렵고 정부가 효율적 물 관리를 위한 통합 수자원 관리 차원에서 조정해야 할 문제다. 기후변화로 인해 물 관리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철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일이다. 수력발전댐을 홍수방어, 가뭄해소, 수질개선 등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이러한 맥락에서 적극 추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부의 물 관리 정책이 순조롭게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전국 최대 감 주산지 볼록총채벌레 방제 비상

    전국 최대 감 주산지 볼록총채벌레 방제 비상

    전국 최대 감 주산지 경북지역에 감나무 등 과실류에 큰 피해를 주는 볼록총채벌레가 확산되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은 최근 고온 등의 영향으로 볼록총채벌레가 조기에 번지고 있어 긴급방제를 독려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벌레는 5월 중·하순에 잎과 과실의 꽃받침에 산란하며, 부화한 유충이 어린 과실의 액을 빨아 먹으며 과실 표면에 상처를 유발하는 해충이다. 올해의 경우 4월 하순부터 월동 성충이 잡히기 시작했고 5월 상순에는 감 꽃속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수확기 과실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농가에 많은 손실을 입히고 있다. 볼록총채벌레는 종전까지 포도, 감귤, 블루베리 등에 심각한 피해를 줬으나 최근에는 청도반시, 갑주백목 등 떫은감 품종에도 피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시험장 측은 밝혔다. 조두현 상주감시험장장은 “감 작황은 초기 관리가 큰 영향을 미치며, 한여름 고온기에 접어들면 볼록총채벌레가 대량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기준 경북지역 감 생산량은 14만 5592t으로 전국의 34%를 차지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오르는 유가 50弗이 코앞

    오르는 유가 50弗이 코앞

    국제 유가가 어느새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했다. 최근 6개월내 최고 가격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0% 안팎 떨어진 가격이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거래된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의 브렌트유가 전 거래일보다 1.14달러 오른 배럴당 48.97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 거래일보다 1.51달러 상승한 47.7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지난해 11월 3일(각각 50.54달러, 47.90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 오른 배럴당 45.35달러를 찍었다. 지난해 10월 19일(46.22달러) 이후 최고 가격이다. 지난 1월 21일(22.83달러) 최저치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공급 차질과 석유 수요 증가로 이달 초과 공급에서 초과 수요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캐나다, 베네수엘라 등에서 생산 차질로 원유 공급량이 하루 최대 375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 감소 전망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세일원유 생산량은 이달보다 11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新전원일기] 年1억대 수익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

    [新전원일기] 年1억대 수익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

    지난 주말로 17일간 열렸던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끝났다. 이 세계적인 꽃들의 잔치에 참여한 전국 화훼 농가와 관련 기관 가운데 다육이와 선인장만 전문으로 하는 부스가 유독 눈에 띄었다. 가까운 곳에 농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포장재료 도매업을 하다가 19년 전 경기 고양시로 이주해 온 임병주(55), 오연희(52)씨 부부의 농장이다. # 기찻길 너머 농장 가는 길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에서 기찻길 하나를 건너 큰길가의 건물들 사이로 들어가니, 집들이 낮아지다가 거짓말처럼 초록이 풍성한 들판이 펼쳐진다. 새로 모종을 낸 농작물이 파릇파릇 새싹을 올리는 밭 너머로 말갛게 정비된 하우스의 문들이 활짝 열려 있다. ‘다육이 농장 에버그린’이라고 쓰인 작고 예쁜 나무 간판이 서 있는 농장 입구에 차를 세웠다. 밝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 흙냄새가 훅하고 끼쳐 드는 하우스 안은 벌써 여름이다. ‘다육 식물’은 건조한 기후나 모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육질의 잎에 물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선인장과 알로에 등이 대표적이다. 울긋불긋 앙증맞은 다육이 모종들이 다섯 개의 대형 하우스 안에 꽉 차 있다.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잎꽂이를 해 둔 모종판을 비롯해 구석구석 제법 오랜 수령을 자랑하는 목대 굵은 각양각색의 다육이들이 화분에, 혹은 바닥에 그대로 심겨져 있다. 주로 국민 다육이라 불리는 국내종인데, 더러는 제법 몸값이 나가는 수입종도 눈에 띈다. 한쪽으로는 각종 선인장이 종류별로 심겨 있고,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에 오는 고객들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는 식물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제각기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둘러보다 보니, 오전 중 한바탕 전쟁을 치르듯 분갈이를 하고 상품을 출하하고 잠시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는 오씨가 부랴부랴 도착한다. 4월과 5월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거기에 꽃 박람회까지 겹쳤다. 부부는 원래 남대문 시장에서 포장재료 도매업을 했다고 한다. 맨손으로 시작해 밤잠 안 자며 열심히 일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낮에 자고 밤에 일해야 하는 시장 생활이 점차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더란다. 그즈음 의류 산업의 유통 구조도 서서히 바뀌고 있었다. 그전에는 거의 모든 의류들이 시장을 통해 나갔는데, 의류 브랜드가 다양해지며 백화점을 비롯해 직영 매장이 생기고, 동대문 시장 주변이 정비되며 젊은 소비층이 그쪽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알게 된 것이 초록색 선인장 기둥에 빨갛고 노란 열매 같은 선인장을 올려서 붙인 ‘접목 선인장’이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부부가 세계 선인장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고양시로 터전을 옮겨 왔을 때에는, 기찻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일산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을 무렵이었다. 원래 생활 기반이었던 서울과도 가깝고,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의 교육 여건도 나쁘지 않았다. 도시 생활권이면서 흙과 함께할 수 있는 생활, 나이가 들어서도 소일 삼아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겼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농사일이라는 것이 생각했던 것처럼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거기에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바이러스가 퍼져 있었다는 것을 출하될 시기가 되어서야 발견했다. 생산량이 40%로 뚝 떨어졌다. 그런 식으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투자 비용을 고스란히 날리고 빚까지 지게 됐다.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감당해야 할 몫이 있었다. 집을 포함해 아내 오씨 앞으로 된 모든 재산이 압류됐다. 집안의 가재도구에도 빨간딱지가 붙었다. 배우자 우선순위라는 제도가 있어 어찌어찌 급한 불은 껐지만 오씨는 막막하고 사는 게 허무하기만 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직하게 열심히, 앞만 보며 묵묵히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오씨는 정말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오면 흙 만지던 손을 털고 일어나 낡은 차를 끌고 무작정 나갔다. 어디인지도 모를 길 위를 달리고 또 달렸다. “한번은 그냥 멍하니 달리다 보니 군인이 앞을 가로막고 차를 세우더라고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봤죠. 자유로를 달리다 끝까지 갔던가 봐요. 판문점 넘어가는 다리 위더라고요.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하고는 얼른 돌아 나왔죠.” 하마터면 북쪽으로 넘어갈 뻔했다는 농담을 하며 웃는 그녀의 웃음 끝이 쓸쓸하다. # 재기를 꿈꾸며- 선인장과 다육이 모아심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연신 도매업체의 트럭들이 농장으로 들어왔다. 그때마다 남편 임씨가 다육이며 선인장을 담은 상자들을 실어 보낸다. 분갈이용으로 잘 배합된 흙을 자루에 담아 서비스라며 차에 실어 주기도 한다. 가벼운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젊은 여성 한 분이 들어오자 오씨가 반갑게 맞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곳 농장의 다육이와 선인장을 예쁘게 다시 심어 프리마켓에서 직접 판매하는 고객이란다.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식물을 골라 가는데, 다른 분야를 전공했는데도 손재주가 많아 인기리에 판매를 잘하고 있다고, 마치 딸 자랑을 하듯 고객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부부는 선인장과 다육이 모아심기로 7~8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이 역시 좀 힘들었는데, 수입종으로 국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국내종의 매출도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 나라의 수입 규제 등으로 잠시 주춤하지만 한 때는 러시아와 중국 등지로 수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훼는 원래 굴곡이 심하단다. 유행을 타고, 국내 소비의 한계도 있었다.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대비책이 필요했다. 남편 임씨는 그동안 농장 일을 하는 한편으로 ‘고양시선인장연구회’의 일을 맡아 하며 선인장 쪽으로는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그동안의 재배 노하우를 바탕으로, 뜻을 같이하는 다섯 농가가 모여 2006년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http://cjssusch.modoo.at)을 설립했다. #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과 6차 산업 ‘손바닥 선인장’은 한국 토종 선인장으로, 일반 선인장과 달리 영하 25도의 혹한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다년생 식용 식물이다. 골다공증, 류머티즘 관절염, 고혈압, 당뇨, 위염을 비롯한 각종 위장 질환과 변비, 혈액순환, 기관지천식, 숙면, 숙취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1만평을 목표로 해 8000평으로 시작했는데 100% 친환경 무농약의 노지 재배이다 보니 잡초를 뽑는 데 드는 인건비만 연 2000만원 이상이 나갔다. 수익은 아직 200만원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때부터 임씨는 단지 농사를 짓는 것만으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와 선인장연구소, 고려대와 연계한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4년 4월 식품사업부를 설립했다. 설비를 갖추고 천년초 선인장을 원료로 해 직접 가공, 판매까지 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 농장을 개방해 다육이 심기나 선인장 가루를 이용한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농촌 융·복합 산업(6차 산업)의 표준 모델로, 인증제도가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부부는 최초 1호로 신청해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복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어느 분야에서나 그렇듯 처음에는 생산된 가공 상품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시장에서 오래 도매업을 했으니까, 다른 분들보다는 나름대로 노하우를 갖고 있었죠.”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안테나숍을 이용한 홍보에 집중해 현재는 인터넷 택배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 생산물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로컬푸드 매장에서 주로 판매한다. 전날 주문받은 물품은 다음날 새벽부터 하루 동안 모두 생산해 내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부부는 이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며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노력해 왔다. 부부가 함께 농협대학에서 농업전문 경영인 과정을 이수하고 땅과 사람을 생각하는 바른 농사법에 대한 강연 교육은 물론이고 온라인 활용 방안이라든가 마케팅과 관련된 강연에 적극 참여하는 등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런데 무엇보다 저희는 사람들을 참 잘 만난 거 같아요. 같이 농사를 짓는 이웃들도 그렇고 온라인에서 만난 블로그 이웃들도 그렇고, 많이 배우고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역시 사람이 자본이고 자산인 거죠.” 젊은 여성 고객과 함께 농장 구석구석을 돌며 식물을 골라 담던 오씨의 말이다. 2014년 남편 임씨는 각 품목에서의 최고 1인을 매년 10명 안쪽으로 선정하는 ‘경기도 CEO 농업 경영인’에 선정된 바 있다. 기수별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전국의 다른 분야 농가를 시찰하고 다른 이의 강연을 듣기도 하고, 직접 강연자로 나서 나름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한다. 현재는 8000평의 선인장 재배 면적을 2000평으로 줄이고 대신 종자를 분양해 주변 농가를 중심으로 수매하여 가공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제 막 자리를 잡아 가는 과정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매출도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단다. 순이익은 매출의 35~40%. 1560평의 다육이 농장에서는 2년 연속 6500만~75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두 곳 모두 꾸준히 늘어 가고 있는 추세란다. 남편 임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아내 오씨가 고객의 무거운 박스를 염려하며 자동차 열쇠를 챙겨 든다. 도매 업체의 트럭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국제박람회에서 다육이 모아심기 체험 등을 주관할 정도로 큰 규모인 농장 사장님의 고객 사랑이 유별나다. 오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천년초소녀 에버그린’(http://blog.naver.com/dusgml6077)에서 읽은 일상의 진솔한 글들에서 받은 느낌과 부부의 실제 모습이 똑같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늘 앞서가는 자세와 깨어 있는 정신으로 공부하고, 사람을 귀히 여기는 마음과 손길이 모여 이 부부의 오늘이 있게 되었을 것이다. 글쓴이 -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제2회 EBS 문학상 우수상 수상. 소설 ‘붉은 나무젓가락’, 그림동화 ‘옥상에 텃밭이 생겼어요’, 옴니버스 에세이집 ‘가족이 힘이다’, ‘수업’, ‘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등.
  • 과메기·전복·넙치… 권역별 스타 수산식품 20개 육성

    과메기·전복·넙치… 권역별 스타 수산식품 20개 육성

    “고부가 식품산업 기반 마련…5년 내 수출 40억弗로 확대” 경상도의 과메기, 충청도의 새우, 제주의 넙치 등이 20대 스타 수산식품으로 육성된다. 젓갈연구소 설립 등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기반을 마련, 2020년까지 수산물 수출을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 수산업의 발전과 어촌의 균형 있는 개발·보존을 위한 ‘제1차 수산업·어촌 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세계 수산물 시장 개방이 가속화되고 수산 자원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산물 소비가 늘어나는 등 수산업 전반의 환경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해수부는 전국 어촌을 권역별로 나누고 국내외 소비자의 식품 소비 추세를 반영해 20대 수산식품을 집중 개발할 방침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꽃게, 조개류 ▲강원권은 붉은대게, 황태, 젓갈 ▲충청권은 조미김, 새우, 내수면 어류 등을 대표 수산식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호남권은 전복, 장어, 박대 ▲경상권은 굴, 멸치, 과메기, 오징어, 미역, 어묵, 고등어 ▲제주권은 넙치와 톳이 주력 수산품으로 선정됐다. 해수부는 수산물 가공산업을 키우기 위해 가공 인프라를 확대하고 신규상품 개발을 촉진해 수산식품산업을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생산해역의 등급제를 도입하고 식품안전관리기준인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등록도 현행 100개에서 2020년 220개로 늘린다. 이를 통해 해수부는 수산식품 시장 규모를 현재(8조 5000억원)보다 40% 늘어난 12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수산물 통합브랜드인 ‘케이피쉬’(K-FISH)로 수출 품목도 브랜드화해 유망 품목 10개도 개발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수출 규모를 40억 달러로 두 배가량 늘리고 첨단 양식시설 확충과 원양어업 현대화 육성 등을 통해 생산량은 지금보다 18% 증가한 390만t으로 늘린다. 어촌·어항 6차산업화 등 어촌 산업활성화를 통해 어가소득도 도시 근로자의 80% 수준인 5800만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아차, 멕시코서 K3 생산… 남미 공략 시동

    기아차, 멕시코서 K3 생산… 남미 공략 시동

    올 10만대 생산… 연간 30만대 목표 기아자동차가 멕시코 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6일부터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준중형 세단인 K3의 생산을 시작한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생산량을 올해 10만대에서 차츰 늘려가 연간 3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은 중국(3곳)과 슬로바키아, 미국 등에 이어 기아차가 자동차를 만드는 여섯 번째 해외 생산 기지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현지 정부가 당초 약속했던 부지 무상 제공, 법인세 5년 면제 등 총 4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줄이려고 하면서 공장 가동 시기가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지난 12일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에보레온주 인센티브 문제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공장은 계획대로 16일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20%는 멕시코 시장에 판매하고 북미와 중남미에 각각 50%와 20%를 판매할 방침이다. 지난해 7월 멕시코 시장에 첫 진출한 기아차는 10개월 만인 지난 4월 월 판매 대수 4000대를 넘기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현지에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스포티지와 K3 등을 주력으로 판매 중이다. 기아차는 멕시코 현지에서 K3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진출 초기 21개였던 대리점을 내년까지 65개로 확대하고 올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일본을 본보기로 삼자/이종락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일본을 본보기로 삼자/이종락 산업부장

    기자가 도쿄 특파원으로 재직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일본 경제는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엔고로 인해 철강, 조선, 해운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펼친 한국 기업과의 수주전에서 연전연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더욱이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져 일본 경제는 거의 아사 직전에 이르렀다. 그런데 2016년 5월 지금은 어떤가. 일본의 철강, 조선, 해운업계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뒤 중국의 저가 수주 공세에도 견실하게 버티고 있다. 반면 우리 업계는 그동안 차일피일 미루던 부실 기업 구조조정이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고, 해운·조선업의 구조조정이 중심에 있다. 왜 이런 역전 현상이 벌어졌을까. 먼저 양국 간 기업 문화를 지적하고 싶다. 일본의 기업 풍토는 매사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착실히 대비한다. 반면 국내 업계는 업종을 불문하고 매우 근시안적이고 단기적 관점에서 경영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1950년 이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해 온 일본의 조선산업은 한국과 중국에 크게 뒤지자 불황 극복과 생존을 위해 두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가격경쟁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진출했다. 에코십과 같은 경쟁력 있는 친환경 선박을 개발, 공급함으로써 선박 수요를 흡수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2012년 4~9월 조선부문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 상태가 악화됐다. 수주량의 최고점이었던 2006년 대비 3분의1 정도 가동률이 저하됐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도의 대기업과 기술 제휴를 맺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했다. IHI 자회사인 IHIMU와 유니버설조선도 생존을 위해 합병했다. 과거 일본은 전 세계 조강 생산량 1위를 자랑하던 철강 왕국이었다. 1970년부터 1997년까지 무려 28년간 조강 생산량 세계 1위에 올랐던 일본의 철강 산업은 2000년대 들며 침체의 길을 걸었다. 2006년 룩셈부르크의 철강회사 아르셀로와 인도의 철강회사 미탈이 합병한 아르셀로미탈의 등장과 함께 1위 자리를 내준 신일본제철은 2010년에는 6위까지 추락했다. 부활의 서막을 연 것은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의 합병이었다. 신일본제철은 2012년 10월 일본 내 3위 기업인 스미토모금속과 합병한 후 ‘신일철주금’으로 재탄생했다. 신일철주금은 합병 이후 중복된 사업부터 정리했다. 하치만(구 신일본)·고쿠라(구 스미모토)·와카야마(구 스미토모)·기미쓰(구 신일본)·도쿄제조소(구 신일본) 등 주요 제철소의 통합 작업에 나섰다. ‘고로 폐쇄’라는 극단적 방법까지 동원하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이후 신일철주금은 2014년과 2015년 연간 조강 생산량이 각각 4930만, 4490만톤을 기록해 세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석유화학 업계도 2013년 제정된 ‘산업경쟁력강화법’에 따라 가동중단과 설비축소, 사업철수 등 구조조정을 해 왔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북미의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저렴한 화학제품의 아시아 시장 대량유입이 시작되는 2018년부터 된서리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일본처럼 정상 기업이 부실 기업의 사업부문 중 살릴 수 있는 부문을 인수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지원책도 서둘러 준비해 이들 산업이 또다시 일본을 압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jrlee@seoul.co.kr
  • 다시 돌아온 해태제과 첫날부터 주가 ‘꿀맛’

    14년여 만에 증시에 복귀한 해태제과식품이 첫날부터 상한가를 쳤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해태제과식품은 가격제한폭(29.82%)까지 오른 2만 460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1만 5100원) 대비 63.3%나 올랐다. 앞서 시초가도 공모가보다 25.5% 높은 1만 8950원에 형성됐다. 해태제과식품은 지난해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되자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지난해 해태제과식품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69억원으로 전년(246억원)보다 90.65% 늘었다. 순이익은 170억원으로 295.06%나 불어났다. 해태제과식품이 상장 첫날부터 주목받은 것은 동종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투자자들의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태제과의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6.8배로 국내 음식료업종 평균 19.5배에 비해 낮다. 해태제과는 지난 10일 강원 원주시에 허니버터칩 제2공장을 증설해 이 제품 생산량이 기존 하루 1만 5000박스에서 3만 박스로 늘어났다. 옛 해태제과는 1972년 상장됐지만 유동성 위기로 2001년 11월 증시에서 퇴출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대차 ‘인도 내수 1위’ 속도 낸다

    현대차 ‘인도 내수 1위’ 속도 낸다

    현대자동차가 신흥 시장인 인도의 내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인도 내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0일 업계와 인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인도법인(HMIL)은 향후 인도 내수시장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해 향후 20년 내에 인도 내수시장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구영기 현대차 인도 법인장은 최근 인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법인장은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2020년 인도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은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인도 자동차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5% 성장한 275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1.8%에 그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현대차 역시 최근 인도 시장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현지 전략 모델로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크레타는 지난해에만 4만대 이상 팔리며 지금까지 동급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크레타는 지난해 ‘2016년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4월 기준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7.6%를 기록하며 일본 업체인 스즈키마루티(점유율 48.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구 법인장은 “인도에서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매년 2개 이상의 신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면서 “향후 매년 6~7%의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시에 있는 1, 2공장에서 현지 전략 소형차 i10과 크레타 등을 포함해 총 10여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한 65만대 중 인도 내수용이 48만여대, 수출용이 17만여대였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3년 내에 현지 생산량을 71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내수용 비중도 확대해 인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프리미엄 커피 시장 확장 추세...발효커피 루페, NS홈쇼핑 런칭

    프리미엄 커피 시장 확장 추세...발효커피 루페, NS홈쇼핑 런칭

    대한민국은 요즘 그야말로 ‘커피공화국’이다. 세계적으로 커피사랑으로 유명한 서양 국가의 커피소비량은 제친지 이미 오래이며, 유수의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공을 들이는 시장이 된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추세 속에 특이한 점이 있는데, 바로 커피 시장이 프리미엄 시장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저가형, 보급형 커피는 점점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최고급커피, 이른바 ‘스페셜티’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이는 커피 소비가 더 이상 단순히 졸음을 쫓기 위한 수단이 아닌, 커피 자체의 맛과 향 그 자체를 즐기는 여가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급커피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동물 발효 커피 코피루왁이나 콘삭 등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코피루왁이나 콘삭은 사향고양이나 다람쥐와 같은 커피콩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특성을 가진 동물들에게 커피열매를 섭취시켜, 커피 원두가 동물의 장 내에서 발효되도록 유도하여 독특하면서 풍부한 맛과 향을 가지도록 만든 커피이다. 다만 이러한 동물을 이용한 발효커피는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 밖에 없는 동물학대의 문제와, 한정된 생산량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의 초고가를 형성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러한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커피가 출시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기업으로 손꼽히는 발효효소커피로는 해나눔에서 출시한 ‘루페커피’가 있다. 루페는 수년 간 쌓아온 해나눔의 발효기술을 이용, 동물이 장 내에서 커피가 소화, 발효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그대로 재현하여 발효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낸 커피이다. 특히 일부 다른 유사상품들이 발효커피를 표방하면서, 그 맛과 향을 내기 위해 인공 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루페는 순수한 커피원두와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만을 접목시켜 만든 프리미엄 발효커피이다. 특히 루페는 커피의 맛과 향을 방해하는 원두의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한 국내 최초 클린빈커피로 알려져 있다. 해나눔 김장환 대표는 “루왁커피를 한 번 접한 이들은 일반 커피와 비교되는 맛과 향을 잊지 못하지만, 높은 가격대로 인해 자주 마시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개발한 발효커피 루페는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하며 “발효커피는 프리미엄 고급커피 가운데에서도 최상급의 커피에 속하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맛보지 못하고 있다. 100% 국내 발효기술을 접목한 루페로써 발효커피 분야의 대중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루페는 가장 좋은 맛을 내기 위한 적정량의 분쇄 원두가 편리한 드립백 형태로 1회분 10g씩 개별 포장 형태로 출시됐으며, 컵과 뜨거운 물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NS 등 홈쇼핑을 통해서도 소개될 계획이다. NS홈쇼핑 5월 10일 밤 11시 50분 방송 예정.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국내서도 해외서도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여라

    국내서도 해외서도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여라

    자동차 국내외 판매 불균형이 심각하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국내 판매는 간신히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수출(해외 판매)은 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다음달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기간이 끝나면 국내 판매도 ‘마이너스’ 전환이 확실시되면서 개소세 인하 연장론이 또 나오고 있다. ●개소세 인하 새달 종료… 판매 비상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자동차 산업통계’에 따르면 4월 국내 판매 물량(국산+수입)은 15만 842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가 증가했다. 개소세 인하가 이어졌고 SM6와 티볼리 에어 등 신차 효과까지 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3월(15.7%)보다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개소세가 종료되면 ‘판매 절벽’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지난달 국산차 판매는 13만 8164대로 1년 전보다 4.7% 증가했다. 국산차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12월(88.1%) 이후 월 최대치인 87.2%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프로모션 축소 등으로 2만 263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가 줄어든 것이다. ●신흥국 불황에 생산량도 13% 감소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 감소한 22만 8502대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35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3% 감소했다. 수출 감소율은 지난 1월 -19.7%, 2월 -8.4%, 3월 -5.1%로 줄어들다가 3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관세가 적용되거나 관세가 낮아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국과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대 총선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도 수출 감소폭을 확대시켰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도 수출 부진과 신흥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1년 전보다 13.1% 감소했다. 생산대수는 총 36만 8607대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전년 같은 달 대비 15.4% 감소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실천적 지식인의 곧은 삶, 고전이 그 뿌리

    실천적 지식인의 곧은 삶, 고전이 그 뿌리

    인간의 길을 가다/장 지글러 지음/모명숙 옮김/갈라파고스/384쪽/1만 8000원 학력 인플레는 점점 심해지는데 진정한 지식인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다. 그래도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진보할 수 있었던 것은 통찰과 혜안을 지닌 실천적 지식인들이 있었던 덕분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로 불평등으로 인한 기아문제에 경종을 울린 장 지글러가 그중 한 명이다. ‘인간의 길을 가다’는 평생을 불의에 맞서 살아온 지글러의 지적 원동력이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이 그를 팔십 평생 동안 지치지 않고 실천적 지식인으로 살아가게 했는지를 보여주는 인문학적 자서전이다. 지글러는 지식인의 역할을 묻는 것으로 책을 시작한다. 지글러는 기존의 사회제도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을 지식인의 중요한 역할로 규정하고 지적 거인들의 시대정신을 추적해 감으로써 지식인의 책무를 이야기한다. “지적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더 멀리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토로하는 그는 볼테르, 루소, 마르크스, 막스 베버, 루카치, 조르주 뒤비, 그람시, 호르크하이머, 피에르 부르디외 등 자신의 지적 토양을 이루게 해 준 사상가들의 시대정신을 더듬어 간다. 여기에 더해 지적 거장들의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끌어와 현재 세계의 현안을 재해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루소의 ‘인간불평등 기원론’의 논의를 통해 불평등의 문제를 고찰한 뒤 논의를 현재의 세계 질서로 이어가는 식이다. 극명하게 드러나는 인간들 간의 불평등을 현재의 경제 질서에서 찾은 지글러는 “오늘날에는 식량 생산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살 돈이 없어 식량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현재의 농업생산력 수준은 120억명을 부양할 수 있음에도 영양실조와 만성적인 굶주림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고발한다. 그는 마르크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 등의 논의를 끌어와 현대 상품사회의 심각한 모순인 의식의 소외문제를 다룬다. 그는 위대한 사상의 재해석을 통해 이론과 실천의 통합을 이끌어 내고 세상을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할지를 고민한다. “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라”는 그람시의 말처럼 그는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현재의 구조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가 글로벌 금융자본의 세계질서 속에서 발생하는 불평등 구조와 빈곤에 대한 문제의식을 고집스럽게 붙들고 평생 씨름하는 이유다. 지글러의 지적 연대기는 지금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며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수요 에세이] 책임감 있는 공무원이 절실하다/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책임감 있는 공무원이 절실하다/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며칠 전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을 기리는 국가기념일이었다. 이순신 장군은 1545년에 태어났다. 대한민국의 기념일 중 위인들의 생일을 기념하는 것은 둘뿐이다. 하나는 세종대왕 탄신을 기념하는 스승의 날이다. 이순신 장군은 충신의 표본이다. 장군은 몸을 바쳐 국가를 구했고, 애국·애민 정신에서 누구도 비교할 사람이 없는 분이다. 이순신 장군은 기적을 만든 사람이다. 23전 23승.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명량해전의 경우에는 13척의 함선으로 133척의 거대한 적군을 완파하기도 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위대한 승리를 경탄하기에 앞서 수많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우선 군사력과 화력 등 전력의 차이가 엄청났다. 일본군은 통일을 이루기까지 수많은 전쟁을 통해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조총이라는 신무기로 무장한 정예병이었다. 일본군은 중국을 정복하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조선 해군은 몇 달 전 부산 앞바다에서 일본 해군에게 완전히 궤멸당한 후 적의 위세에 공포감으로 가득 찬 패잔병이었다. 내륙에서 우리 육군은 연전연패 추풍낙엽이 되어 국가의 존망이 임박한 상태였다. 해군을 해산하고 육군에 편입하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조선 해군이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 ‘아직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 ‘살고자 하면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한다.’ 장군의 책임감이 나라를 구했다. 중소기업이 부도의 위기에 처하게 되면 사장은 밤잠을 자지 않고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하고, 온갖 가능성을 다 찾아다니며 동분서주한다. 어떤 경우에는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한다. 그렇게 싸워서 회사를 살린다. 이순신 장군이 그랬다. 병참과 군사의 이동 경로인 남해안을 놓치면 나라가 망한다.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이를 차단하여야 한다. 그 책임자는 장군 자신이었다.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초조하게 고뇌하고 또 고뇌하면서 밤을 새웠다. 전선의 상황을 치밀하게 파악하고, 절치부심 필살의 전략을 찾아내야 한다. 장군은 오죽하면 시름에 차서 간장을 녹인다고 노래하였을까. 그것이 책임감이다. 우리나라는 쌀 관세화를 20년간 연기하면서 연간 쌀 의무수입물량이 41만t에 이르게 되었다. 일본, 대만은 모두 초기에 관세화를 받아들였기에 쌀 수입물량이 매년 수백t에 불과하다. 우리가 수입하지 않으면 안 되는 41만t은 우리 생산량의 10% 수준이고, 금액으로는 1조원 가까이 되는 시장이다. 정부가 쌀 관세화를 추진하려 했을 때 농업인들이 격렬히 반대하고 관련 단체, 학계 등이 이에 동참했다. 정치권은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의사 결정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제 다시 이 일을 결정한다면 절대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공무원들은 그때의 상황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모든 책임은 공무원이 져야 한다. 죽을 각오를 하고 막았어야 한다. 이순신 장군과 같이 모든 수단을 강구했어야 했다. 길이 있었을 것이다. 필자도 재연장을 한 2004년 당시 그 주변에서 일했다. 발만 동동 구르며 어찌하지 못한 것이 몹시 후회스럽기만 하다. 부끄럽기도 하다. 지금도 그런 일이 많다. 청년 실업 문제, 조선 등 쇠락 산업 문제, 저성장 경제구조 문제, 사회적 갈등 문제, 노동개혁, 교육개혁, 금융개혁 문제, 개성공단 문제, 북한 핵 문제, 통일 문제, 정치권의 포퓰리즘 문제 등 모든 일이 그렇다. 누군가가 나서서 일을 해결해야 한다. 이런저런 사유로 반대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은 사안들이다. 정치적으로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해결해야 할 장애물들이다. 흉내만 내서는 안 된다. 대처 총리의 영국 정부와 같이 전쟁을 각오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그 안에서 일하는 돌쇠 같은 공무원들이 있어야 한다. 과거 정부청사에는 한밤에도 늘 불이 켜져 있었다. 노심초사 멸사봉공, 나라를 걱정하며 일하는 공무원이 있었다. 지금 국가가 백척간두에 서 있다. 저녁 6시가 되면 퇴근하는 직업인으로서의 공무원이 아니라 무한책임 자기희생, 해결사로 일하는 구국의 공무원이 필요하다. 이순신 장군을 전쟁 영웅으로만 기리지 말고 책임을 다하는 공직자의 모델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 금호타이어, 북미시장 공략 시동

    금호타이어, 북미시장 공략 시동

    금호타이어가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인 미국에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북미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금호타이어는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시에서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생산공장은 지난 2008년 5월 착공을 시작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이 일시 중단됐다가 지난 2014년 다시 공사를 재개해 8년 만에 완공됐다. 총 5123억원(4억 5000만 달러)이 투입된 이번 공장은 현재 연간 400만본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금호타이어는 향후 단계적으로 연 1000만본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 미국 생산공장 준공으로 금호타이어는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80%를 현대·기아차와 크라이슬러 등 북미지역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타이어(OE)로 공급할 예정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 참석해 “북미 시장은 자동차 및 타이어 산업이 고도로 발달한 지역으로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톱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곳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아가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경영악화로 채권단에 넘어간 금호타이어는 이르면 올해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금호타이어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재인수해 그룹 재건을 노리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해남 고구마 가공품 中 첫 수출

    해남 고구마 가공품 中 첫 수출

    황토 재배… 단맛·영양분 풍부 호응 좋으면 美·홍콩 진출 계획 전국 최대의 고구마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이 고구마 가공품을 중국에 처음 수출했다. 3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 고구마 가공업체인 다모식품이 지난달 28일 고구마 가공품 수출업체인 ㈜글로벌과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600t 규모의 고구마칩과 고구마스틱을 중국에 수출한다. 수출 물량은 100억원이다. 해남 고구마는 말린 고구마와 절반쯤 건조해 가공한 제품이 극소량 해외로 나갔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해남산 생고구마와 가공품이 홍콩·미국·캐나다에 9.6t 3200만원어치 팔렸다. 다모식품은 고구마 가공식품의 판로 확보를 위해 시제품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접촉을 시도해 온 결과 중국 소비자의 반응이 가장 좋은 고구마칩 등에 대해 1차 계약을 성사했다. 중국 시장에서 호응이 좋으면 가공업체와 추가 계약을 해 미국·홍콩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다모식품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들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 좋은 황토에서 자라고 단맛과 영양 성분이 풍부한 해남고구마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며 “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소문이 나면서 앞으로 더 인기를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해남군은 10개 업체에서 고구마 말랭이, 반시 고구마, 고구마허니버터칩, 꿀고구마 스틱, 고구마 전분, 고구마 막걸리, 고구마 발효식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10억원의 국내 매출을 올렸다. 해남군은 고구마 재배에 유리한 적황색토양(황토땅)의 분포가 2만 2977㏊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황토 면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해남군 고구마가 전국 생산량의 12%, 전남 생산량의 52%가량을 차지한다. 해남 고구마는 2008년 지리적 표시 42호로 등록돼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보다 당 함량이 많아 찌거나 구웠을 때 단맛이 풍부한 품질을 자랑한다. 해남고구마는 노란 속살에 달짝지근한 호박고구마와 속살이 특이한 자색고구마, 밤고구마, 꿀고구마 등 4종류가 생산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중국 수출길이 열린 만큼 해남 고구마의 맛과 영양을 강조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수출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온실가스 주범’ 젖소의 ‘메탄가스’ 막는 방법 찾았다 (연구)

    ‘온실가스 주범’ 젖소의 ‘메탄가스’ 막는 방법 찾았다 (연구)

    소 등 가축이 내뿜는 트림과 방귀 등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 가량을 차지한다. 소 네 마리가 뿜는 방귀, 트림이 자동차 한 대와 맞먹을 정도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때문에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인류가 고기나 달걀, 우유 등을 덜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는 실정이다. 소나 염소 같은 반추동물이 먹이를 되새김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방귀와 트림은 메탄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이때 발생하는 메탄 및 아산화질소가 결합하면 강력한 온실가스가 된다. 특히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더욱 강력한 온실가스를 만들어내는데, 매년 소가 만들어내는 메탄의 양은 이산화탄소 4t과 맞먹는 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메탄이 지구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는 이산화탄소보다 20~80배 더 크다. 지난해 미국과 브라질, 호주, 스위스, 프랑스 국제 공동 연구진은 소의 사료에 '3NOP‘(3-nitrooxypropanol)로 부르는 일종의 메탄 발생 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소의 메탄 배출량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3NOP가 소의 체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을 일으켜 메탄배출이 억제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으로 남아있었다. 최근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Spanish National Research CouncilI)는 연구를 통해 메탄 억제제 효과의 원리를 규명하고 추가적인 효과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소 뿐만 아니라 양 등 먹이를 되새김하는 동물은 소화 과정에서 소화에 관여하는 특정 미생물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 미생물의 활동은 메탄을 생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이 소의 소화과정에서 메탄을 생성하는데 관여하는 이 특정 미생물을 추출해 실험을 실시한 결과, 3NOP가 오로지 메탄을 발생케 하는 미생물에게만 반응할 뿐 소화를 돕는 다른 미생물에게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3NOP를 먹인 젖소가 트림으로 배출하는 메탄의 양은 30%까지 줄어드는 반면, 소화능력과 우유 생산량에는 변화가 없었으며, 3NOP를 먹지 않은 젖소에 비해 체중 증가량도 80%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메탄 억제제를 먹은 소는 먹지 않은 소에 비해 소화과정 시 사용하는 에너지를 최대 12%까지 절약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소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자연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오롱·바스프 합작사 김천에 생산공장 착공…플라스틱 시장 집중 공략

    코오롱·바스프 합작사 김천에 생산공장 착공…플라스틱 시장 집중 공략

    코오롱플라스틱이 독일 종합화학사 바스프와 손잡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 양사가 50%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27일 경북 김천에서 폴리옥시메틸렌(POM) 생산공장 착공식을 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 연간 7만t의 POM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2018년 하반기부터 연 7만t POM 생산 흰쌀 모양의 반투명 고체 형태인 POM은 자동차 안전벨트, 잠금장치 등 자동차의 주요 부품 소재로 쓰인다. 신설 공장을 코오롱플라스틱의 기존 POM과 합하면 생산량은 단일 지역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 15만t에 이른다는 게 코오롱바스프이노폼 측의 설명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2500억원이다. 바스프는 신규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독일 현지 POM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바스프는 현지 공장 노후화로 해외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해 왔고 코오롱 측에 먼저 합작사 설립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10년간 누적 매출 1조원 기대”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오롱플라스틱의 신속한 공정 노하우와 완성도, 바스프의 고기능 제품 생산 지식에 지원이 더해져 향후 10년간 누적 매출 1조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규 공장에서 생산되는 POM은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 양사가 각각 50%씩 나눠 각자 해외시장에 판매한다. POM의 시장 전망은 밝다. 연비 규제 강화로 차량 경량화가 중요해지면서 금속과 같은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가벼운 고품질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개발이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 수요는 110만t으로 연간 성장률은 5%에 이른다. 특히 POM은 고압, 고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등 생산공정이 까다로워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를 비롯해 미국 셀라니스, 독일 바스프, 미국 듀폰, 일본 미쓰비시 등 소수 기업만이 독자적인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천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셰일혁명 덕분에...에너지 수입대국 미국, 이제 유럽에 천연가스 수출

    셰일혁명 덕분에...에너지 수입대국 미국, 이제 유럽에 천연가스 수출

     만년 에너지수입국이던 미국이 셰일혁명 덕분에 천연가스를 유럽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미국 천연가스를 실은 배가 26일 밤(현지시간) 포르투갈 서남부 시느스항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미국이 유럽연합(EU)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U 천연가스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러시아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AFP는 내다봤다.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인 갈프 에네르지아(Galp Energia)는 미국에서 포르투갈 1년 소비량의 2%에 해당하는 천연가스를 이번에 수입했다. 갈프 에네르지아는 수입 가스를 포르투갈, 스페인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은 셰일 가스 개발 붐을 타고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가가 됐으며 올해 처음으로 가스 수출이 수입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은 세일 개발 덕분에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43%나 급증했다. 미국은 포르투갈에 앞서 인도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브라질에도 천연가스를 수출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에도 미국산 천연가스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병합 이후 관계가 악화돼 에너지 수입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러시아는 EU 천연가스 소비량의 3분의 1가량을 공급한다. 이 때문에 유럽은 에너지 자원의 수입처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르투갈에 이어 프랑스전력공사(EDF),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엔지(Engie), 영국의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도 미국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할 계획이다.  미국 천연가스는 대서양을 건너오는 운송비를 포함해도 유럽 내 생산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유럽 천연가스 생산비는 100만 BTU(천연가스 단위) 당 4.18달러인데 미국은 2달러로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과 유럽 간 천연가스 100만 BTU 운송비는 0.5달러로 운송비를 포함해도 미국산이 더 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제철, 제품가격 하락에 1분기 영업익 25% 줄어

    현대제철, 제품가격 하락에 1분기 영업익 25% 줄어

     철강업 침체가 지속되면서 현대제철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줄었다. 현대제철은 27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별도 기준)은 3조 2040억원(-7.4%), 영업이익 25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품가격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면서도 “지속되는 철강 시황 부진에 비하면 양호한 경영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철강가격 상승세로 인해 2분기부터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제품별 시장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강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분기 원료 구매를 최적화하고 노후 설비 고도화로 생산 효율성을 높여 877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고부가강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만t 증가한 214만t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순천 공장에 1702억원을 투입해 연간 생산량 50만t의 아연도금설비를 구축한다. 순천공장의 설비 합리화 작업에도 138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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