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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꺾이지 않는 계란값… 공급 부족·잇속 챙기는 업자 탓

    일부업자 시세보다 비싼 값 유지 “올해 안에 평년가격 회복 힘들 듯”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사실상 잠잠해졌는데도 계란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대거 풀린 태국산 수입 계란도 계란값을 잡는 데는 역부족이다. 왜일까.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1일 현재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7592원이다. 1년 전(5382원)보다 2210원이나 비싸다. 인상률로 따지면 41.1%다. AI가 한창 기승을 떨치던 지난 1월 계란값이 1만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 셈이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비싸다. 현재 산란계 수는 6600만∼6700만 마리다. AI 발생 직전 6900만 마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계란 생산 기반은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계란 생산량은 AI 이전과 비교할 때 하루 평균 1000만개 이상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산란계 마릿수만 놓고 보면 거의 AI 이전 수준에 근접했지만 입식한 지 얼마 안 된 병아리와 산란율이 떨어지는 노계 비율이 높아 계란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올해 안에는 평년으로 계란값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난 6월부터 수입이 허용된 태국산 계란도 두 달 남짓 사이에 1434만개 풀렸지만 실질적으로 계란값을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AI 발생 전 하루 평균 계란 공급량이 4300만개여서 수입 물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많지 않은 탓이다. 일각에서는 여름철 계란 수요 감소와 산지가 하락 등으로 소매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는데도 일부 생산업자와 유통업자들이 혼란기에 잇속을 챙기기 위해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이 내린 아로니아” 김포 로컬푸드서 특별판매전

    “신이 내린 아로니아” 김포 로컬푸드서 특별판매전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이라는 아로니아 특별 할인판매 행사가 경기 김포 농협로컬푸드직매장에서 열린다. 김포시는 김포시아로니아연구회·김포농협과 함께 ‘아로니아 특별 할인 판매전’을 오는 14~15일 이틀간 북변동 김포농협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포지역내 연구회원들이 친환경 무농약으로 재배한 아로니아를 본격 출하하기 시작해 생과를 2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아로니아 판촉 특별기획전으로 생과를 비롯해 아로니아 분말이나 쨈을 시판한다. 이번에 판매할 아로니아는 생과 2t가량으로 5㎏에 4만원이다. 행사장에서 아로니아 생과 5kg이상 구입 고객에게는 김포금쌀 500g을 무료로 제공한다. 일반농가에서는 1kg당 1만~1만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김포에는 40여농가가 10만㎡ 규모의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있으며 이 중 2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총 생산량은 40t정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김포 아로니아 공동브랜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황우경 김포아로니아협회 회장은 “올해 들어 처음 아로니아협회를 창립해 친환경무농약 재배기술과 판매방안 등 회원들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 지역이라 판로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아로니아를 홍보하려고 이번에 처음 김포농협과 함께 특별할인 판매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로니아는 북미가 원산지로 과일 중에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유럽에서는 킹스베리, 중국에서는 불로매라고도 불린다. 8월이 제철 수확기로 혈류개선 효과가 탁월하며, 피로회복 및 시력개선과 노화방지, 면역력증가, 항암 등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대우건설·삼성ENG, 오만서 5兆 공사 수주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오만에서 47억 5000만 달러(약 5조 3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만 두쿰 정유설비 공사의 패키지 1번과 2번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오만 두쿰 정유설비 공사는 두쿰 경제특구에 각각 하루 생산량 23만 배럴의 정유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3개 패키지 가운데 국내 업체가 2개 사업을 따냈다. 두 프로젝트의 수주 총액은 47억 5000만 달러이고, 이 가운데 제휴업체 지분을 빼면 국내 업체가 수주한 공사 금액은 19억 6250만 달러이다. 패키지 3번은 이탈리아 업체가 단독으로 수주했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패키지 1번 공사는 27억 5000만 달러 규모다. 정유시설 공장의 주공정을 건설하는 것으로 설계·구매·시공(EPC)을 합작사와 공동으로 수행한다. 대우건설 지분은 35%에 해당하는 9억 6250만 달러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패키지 2번 공사는 물과 공기 공급 설비, 스팀과 전력 생산 설비, 원유 저장 탱크, 하수처리시설 등을 짓는 기반시설이다. 20억 달러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은 절반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두쿰 발전소·담수화 시설 공사와 석유화학 플랜트사업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알쏭달쏭+] 스마트폰 오래 보면 왜 수면장애가 생길까?

    [알쏭달쏭+] 스마트폰 오래 보면 왜 수면장애가 생길까?

    현대인은 온종일 스마트 기기와 함께 생활한다. 출퇴근할 때와 중간 휴식 시간마다 스마트폰을 보고 업무를 볼 때도 모니터를 통해 컴퓨터를 사용한다. 수십 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인공 불빛을 바라보는 시간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수면 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휴스턴 대학의 연구팀은 그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 짧은 파장의 청색광과 멜라토닌 농도의 변화를 연구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는 대부분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데, 여기에서는 짧은 파장의 청색광이 많이 나온다. 연구팀은 이 청색광만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안경을 쓰고 자기 전 하루 3시간씩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2주에 걸쳐 최대 58%까지 멜라토닌 생성이 증가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LED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멜라토닌 수용체인 ipRGCs(intrinsically photosensitive retinal ganglion cells)를 자극해 멜라토닌 생산량을 줄인다. 멜라토닌은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양이 부족하면 잠이 잘 오지 않게 된다. 따라서 자기 전 디지털 기기의 청색광에 많이 노출되면 멜라토닌 생성이 감소해 수면장애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최근 ‘안과학 및 생리광학 저널’(Ophthalmic and Physiological Optics)에 발표했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청색광의 가장 강력한 발생원은 바로 햇빛이다. 태양의 밝기가 디지털 기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양은 24시간 비추는 것이 아니라 낮과 밤의 주기가 확실하다. 촛불 같은 현대 문명 이전의 인공광은 밝기가 약해서 큰 영향을 주기 힘들다. 따라서 과거에는 청색광에 의존해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기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현대인은 점차 햇빛을 보는 시간은 줄어들고 실내에서 인공광에 의존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체 리듬이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시간을 적당히 조절하고 낮에 햇빛을 충분히 받을 필요가 있다. 다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문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스마트폰 오래 보면 수면장애 생기는 이유는?

    스마트폰 오래 보면 수면장애 생기는 이유는?

    현대인은 온종일 스마트 기기와 함께 생활한다. 출퇴근할 때와 중간 휴식 시간마다 스마트폰을 보고 업무를 볼 때도 모니터를 통해 컴퓨터를 사용한다. 수십 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인공 불빛을 바라보는 시간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수면 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휴스턴 대학의 연구팀은 그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 짧은 파장의 청색광과 멜라토닌 농도의 변화를 연구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는 대부분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데, 여기에서는 짧은 파장의 청색광이 많이 나온다. 연구팀은 이 청색광만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안경을 쓰고 자기 전 하루 3시간씩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2주에 걸쳐 최대 58%까지 멜라토닌 생성이 증가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LED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멜라토닌 수용체인 ipRGCs(intrinsically photosensitive retinal ganglion cells)를 자극해 멜라토닌 생산량을 줄인다. 멜라토닌은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양이 부족하면 잠이 잘 오지 않게 된다. 따라서 자기 전 디지털 기기의 청색광에 많이 노출되면 멜라토닌 생성이 감소해 수면장애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최근 ‘안과학 및 생리광학 저널’(Ophthalmic and Physiological Optics)에 발표했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청색광의 가장 강력한 발생원은 바로 햇빛이다. 태양의 밝기가 디지털 기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양은 24시간 비추는 것이 아니라 낮과 밤의 주기가 확실하다. 촛불 같은 현대 문명 이전의 인공광은 밝기가 약해서 큰 영향을 주기 힘들다. 따라서 과거에는 청색광에 의존해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기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현대인은 점차 햇빛을 보는 시간은 줄어들고 실내에서 인공광에 의존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체 리듬이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시간을 적당히 조절하고 낮에 햇빛을 충분히 받을 필요가 있다. 다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문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비즈+]

    LG·카이스트 ‘영어과학캠프’ LG그룹은 LG사이언스홀 주최로 4일까지 대전 카이스트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자녀 초등학생 80명을 대상으로 ‘LG-카이스트 사랑의 영어과학캠프’를 연다. 카이스트 과학영재교육연구원 교수진과 재학생 20여명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융복합 과학교육을 영어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생들은 오는 10월부터 2개월간 온라인 교육도 받는다. LG그룹은 “2009년부터 캠프를 운영하며 가정환경이 어려운 과학 꿈나무 1500여명에게 교육 나눔을 실천해 왔다”고 밝혔다. 오리온 건강기능식품사업 진출 제과업체 오리온이 미국 건강기능식품 기업 로빈슨파마와 프리미엄 브랜드 ‘US 닥터스 크리니컬’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초 제품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로빈슨파마는 북미 지역 연질캡슐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닥터스 크리니컬은 미국 내 전문의 40여명이 직접 개발한 브랜드다. 오리온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노바렉스와도 손잡고 내년 중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DSCC, “OLED 뒤를 잇는 ‘QLED’ 시장 수요 확대”

    DSCC, “OLED 뒤를 잇는 ‘QLED’ 시장 수요 확대”

    차세대 기술로 주목 받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LCD가 주도권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 분석에 따르면, OLED가 아닌 양자점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한 QLED TV가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SCC의 공동설립자인 로스 영 (Ross Young)과 밥 오브라이언 (Bob O’Brien)은 지난 6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QLED & HDR10 서밋’에서 프리미엄 TV 시장의 두 가지 주요 기술인 QLED TV와 OLED TV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DSCC는 QLED TV가 확장성 면에서 급속도로 발전 중인 반면, 대형 OLED 디스플레이는 시장 점유율을 상승시키는데 있어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2017년 세계 OLED TV 판매량은 200만 대로 전망되며, 이는 2억 2,300만 대에 달하는 전체 세계 TV 시장의 극히 일부에 속한다. 이에 로스 영은 “QLED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기회 중 하나는 증착 대신 리소그래피 사용이 가능해 OLED보다 1인치 당 훨씬 많은 픽셀(PPI)을 생성할 수 있다. 이 픽셀이 주는 기회가 1,000이나 2,000픽셀 수준을 두고 얘기할 때는 엄청난 것이다”라며 “이는 1인치 당 1000 PPI(픽셀)수준을 넘어야 실제처럼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VR 헤드셋 등 미래 디스플레이에서 QLED가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핵심 영상 기술인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와 광색역(WCG) 기술의 발전은 퀀텀닷 성능 향상 필름(QDEF), 퀀텀닷 컬러필터(QDCF), 전자발광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대형 TV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QLED 및 OLED TV의 성공은 새로운 10.5세대 패널 공장의 개발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OLED TV 패널의 생산용량은 낮으며, 향후 2021년까지는 LCD 생산 능력에 비해 계속 낮게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아울러 DSCC는 OLED TV 패널이 2019년까지 흑자를 기록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10.5세대 LCD에 비해 2년이 뒤쳐지는 것으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반면, QLED는 생산량이 증가하고 비용이 감소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DSCC 측 설명이다. 로스 영은 “퀀텀닷 QLED TV는 전력을 감소시키고 밝기를 높이는 방법으로 시야각 개선이 가능해 대량판매 가격을 신속하게 달성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덧붙여 주요 업계들도 고성능 및 낮은 제조 비용을 위한 기술의 잠재력을 인식함에 따라 QLED 디스플레이가 OLED를 쉽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디스플레이업체BOE 측은 "QLED는 OLED와 비교했을 때 수명이 더 길고, 색 표현 범위가 넓으며, 원가가 낮아 우위를 갖고 있다"며 "OLED 뒤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는 QLED는 대면적 OLED 영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5인 가족 年최대 1000만원… 배당 다음달 쇼핑몰 ‘북적’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5인 가족 年최대 1000만원… 배당 다음달 쇼핑몰 ‘북적’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스시바(일식집)를 운영하는 한인 교포 한지혜(50)씨는 오는 10월 첫째 주가 기다려진다. 알래스카 주민이면 누구나 1인당 1000~2000달러(약 111만~222만원)의 배당금을 일시불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씨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5인 가족의 경우 5000~1만 달러를 받는다는 점에서 불경기를 대비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보너스”라며 “배당금 액수가 발표되는 9월에는 축제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펼쳐지며 매년 10월이면 앵커리지의 쇼핑몰이 붐비는 광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의 대표적 석유 생산지 알래스카가 석유 수익금을 통해 1982년부터 매년 1차례 ‘영구기금 배당’(Permanent Fund Dividend)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사실상 기본 소득을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편적 복지’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한 미국에선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공유자원에 대한 권리가 그 땅에 사는 주민에게 있다’는 사상을 반영한 것이다. 1974년 알래스카 주지사에 당선된 제이 해먼드(2005년 사망)는 알래스카의 풍족한 석유 자원이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지만 주민들에게는 그 수익금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지닌 인물이었다. 이에 따라 주 정부가 소유한 북부 지역의 유전 채굴권을 석유 회사에 임대해 주고 얻은 수입(로열티)으로 기금을 적립하고 이를 투자해 얻은 수익을 미성년자를 포함한 주민들에게 현금으로 주기로 했다. 이 계획은 주 의회를 통과했고 1976년 주민 투표로 승인을 받게 됐다.주 정부는 유전 채굴권 수입의 25%를 매년 영구기금으로 적립하고 이 기금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 1982년 1인당 1000달러로 첫 지급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매년 1000~2000달러 수준을 지급해 왔다. 매년 배당금 계산은 영구기금 운영실적의 5년치 평균을 근거로 주식시장 등을 반영한다. 2015년에는 1인당 2072달러가 은행 계좌 이체와 수표를 통해 지급됐다. 1980년 9억 달러였던 영구기금의 규모도 올해 7월 기준 604억 달러에 이르렀다. 두 아기의 엄마로 장차 아이들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배당금을 저축한다는 새라 레이스(32) 알래스카주 영구기금과장은 “영구기금은 알래스카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며 주민의 자격으로 받는 주주의 권리와 같은 것일 뿐 복지 차원의 시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보편적 복지’의 성격을 띤 영구기금은 일부 ‘선별적 복지’의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배당금 지급이 주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무조건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1월부터 3월까지 지원자의 신청을 받아 접수한 뒤 심사를 통해 지급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알래스카 주민 73만 9828명 가운데 67만 5599명이 배당금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63만 5997명이 심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실제 수급자는 지원자의 94.1%이며 알래스카 주민의 85.96%인 셈이다. 레이스 과장은 “배당금은 일종의 운전면허증 같아 개인이 원하지 않으면 받지 않아도 되며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에 맡긴다”며 “배당금 자체가 복지 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돈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부유한 사람은 자신의 배당금을 알래스카주에 환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0월에 배당금을 받으려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년간 알래스카에서 거주했어야 한다. 2015년 12월 태어난 아기도 어른과 마찬가지의 금액을 받게 된다. 다만 알래스카 주민이라도 지난해 180일 이상 알래스카 밖에서 거주했을 경우는 군 복무 중이거나 미국 국가 대표 선수 등의 예외 사유가 아니고서는 배당금을 받을 수 없다. 이 밖에 중범죄로 유죄 선고를 받거나 수감된 적이 있어서는 안 되며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면 그만큼 금액이 차감된다. 레이스 과장은 “배당금 신청자의 81%는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19% 정도가 직접 증빙 서류를 제출한다”면서 “무자격자가 허위로 서류를 작성했을 경우는 사기죄로 고소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구기금의 지급 효과는 알래스카의 가구당 평균 소득이 50개주 가운데 10위(6만 287달러)이며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유타주 다음으로 낮은 2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알래스카 원주민 건강 컨소시엄에서 근무하는 헤더 하낙 동고스키(47·여)는 “젊은 시절에는 워싱턴주 등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살기도 했지만 알래스카에서 경쟁이 덜 치열하고 삶이 좀더 여유로운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인과 아이 3명 등 가족 5명을 합쳐 한때 1년에 1만 달러 가까운 배당금을 받았다는 거널 냅(63)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알래스카 영구기금 취지가 유럽에서 말하는 기본 소득과는 다소 다르지만 실제로는 기본 소득과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알래스카가 미국 내에서도 경제적 평등이 가장 크게 구현되고 있는 지역임에는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영구기금 배당금 제도는 설립 당시부터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 됐다. 1969년 9억 달러 수준의 유전 채굴권 수익이 생기면서 이를 기금으로 적립하기보다 상하수도, 도로, 학교, 공항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알래스카를 위해 더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하지만 당시 주 정부는 넓은 영토에 작은 규모의 마을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알래스카의 환경상 9억 달러의 예산이 인프라 구축에는 모자란다는 점에서 이를 토대로 주민에게 배분해 줄 기금 설립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 큰 문제는 영구기금의 근원인 알래스카의 석유 산업이 언제까지 번창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전 세계적인 유가 하락과 셰일 에너지 붐에 따른 알래스카 석유의 가격 경쟁력 약화, 생산량 감소 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1988년 일일 201만 7000배럴에 달하던 석유 생산량이 2016년에는 4분의1 수준인 49만 배럴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영구기금의 미래가 불안정하고 불투명한 석유 및 투자 수익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재원으로 배당금 지급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무소속)는 낮은 석유 가격으로 인한 주 정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1인당 2052달러로 산출됐던 배당금을 절반 수준인 1022달러로 낮추도록 했다. 알래스카주 상원은 지난 3월 영구기금의 일부를 주 정부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사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의 승인을 얻게 되면 영구기금 배당금은 2019년까지 1인당 1000달러 수준에 머물게 되는 대신 27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8억 1900만 달러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주민들은 주 정부의 조치에 반발했다. 세탁업을 하던 한인 교포 조달규(66)씨는 “영구기금 배당금이 정보 보조금이나 복지 혜택이 아니고 주민의 당연한 권리임에도 주지사가 독단으로 손대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 영구기금에 손을 대지 않으면 세금 인상 등 다른 방식으로 주민들의 경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현재 알래스카는 주민들에게 주 소득세(연방 소득세 제외)를 걷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대체로 영구기금 배당금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이나 건실한 재정을 위해 배당 액수를 줄이는 데 찬성했다. 냅 명예교수는 “현재로서는 영구기금의 투자 수익이 석유 수입 감소를 메꿀 수 있는 수준이지만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다. 미래의 석유 투자 수익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해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계획을 세우고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튜 베르만(66)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부 주민이 영구기금 배당금을 지급하기 이전 덜 부유하던 시절은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사람들은 영구기금의 취지가 잘못 알려져 외부에 알래스카가 자칫 복지 천국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앤 웨스크 알래스카주 영구기금과 업무팀장은 “평소에도 미국 전역에서 알래스카에서 살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받지만 몇 달 전 브라질에서 알래스카에 가기만 하면 생활비를 주고 주택을 주지 않느냐는 문의가 쇄도해서 놀란 적이 있다”면서 “알고 보니 영구기금의 취지를 잘못 이해한 이민 업체가 과장 광고를 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앵커리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필라이트’ 돌풍에…오비맥주도 발포주 시장 군침

    ‘필라이트’ 돌풍에…오비맥주도 발포주 시장 군침

    주류업계 새 블루오션 급부상 업계 1위 오비맥주 출시 검토중 하이트진로가 올 상반기 출시한 국내 최초의 발포주 ‘필라이트’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면서 발포주 시장이 주류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 1위 제품인 ‘카스’를 생산하는 오비맥주도 최근 발포주 시판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24일 하이트진로와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4월 25일 출시된 필라이트는 지난달 말 기준 1267만캔 판매를 돌파했다. 이달부터 생산량을 월 80만 상자(355㎖들이 24캔)로 늘린 상태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필라이트 판매량이 400만 상자는 확실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발포주란 국내 주세법 기준으로 ‘맥아 함량 10% 미만’인 술을 말한다. 맥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함유돼 병마개를 따면 거품이 나기 때문에 발포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발포주는 세법상 ‘기타주류’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반 맥주(72%)보다 낮은 30%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맥주와 맛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국내 발포주 출시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오비맥주는 일본 주세법 기준에 맞는 발포주(맥아 함량 66.7% 미만)를 생산해 현지에 수출하고 있는 만큼 맥아 함량 비율만 국내에 맞춰 공법을 변경하면 별도의 설비를 구축하지 않고도 곧바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다만 효자상품인 카스 때문에 쉽게 결단을 내릴 수 없는 입장이다. 맥주와 수요층이 비슷하다 보니 자칫 발포주 출시가 자사 카스의 고객층을 잠식할 수 있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본에서도 수년 전부터 발포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다만 수입 수제맥주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싱거운 국산맥주’에 대한 이미지를 굳히는 결과가 될까봐 업체마다 시장 진출 여부를 고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기고] ‘GMO 표시제’와 정책의 신뢰성/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

    [기고] ‘GMO 표시제’와 정책의 신뢰성/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은 생명공학기술과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적용해 생산량을 늘리거나 기능성을 향상시킨 농산물이다. 예를 들면 기존 쌀에 비타민A 성분을 강화한 황금쌀은 야맹증 치료와 식량부족으로 인한 영양소 결핍을 해소할 수 있다.향후 기후온난화와 물 부족으로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아프리카와 중국 내륙 지역의 사막화가 확대되고 있어 식량부족 문제는 곧 닥칠 재앙 중 하나다. GMO 콩은 강력한 제초제에도 죽지 않아 잡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콩을 생산한다.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 위험성 속에 ‘식량안보’ 차원에서 해결 방안의 하나로 GMO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 가고 있다. 물론 GMO가 장밋빛 청사진만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니다.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GMO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명확한 연구 결과나 사례는 한 건도 확인된 바가 없다. 오히려 지난해 노벨상 수상자 113명은 GMO의 안전성을 지지하며, GMO 반대 운동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위해성 여부를 떠나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많은 나라에서 GMO 표시제를 도입했다.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지난 2년간 소비자단체, 업계, 학계 인사들이 모인 ‘GMO 표시제도 검토 협의체’를 통해 GMO 표시제도 확대 방안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해 왔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렵게 도출된 합의 내용을 토대로 개정된 ‘식품위생법’과 이에 따른 하위 고시(안) 행정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거쳤다. 그리고 올 2월 4일부터 GMO 표시 제도가 원재료 함량 5순위 대상에서 원재료 전체 대상으로 확대돼 시행되고 있다. 이는 GMO 표시 대상을 유전자 변형 DNA 및 단백질이 남아 있는 모든 제품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최근 일부에서 원재료에 따른 GMO 완전표시제 등 보다 엄격한 기준의 GMO 표시 제도를 요구하는 개정안 발의와 입법 개정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새로운 개정 제도가 시행된 지 4개월 만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이 GMO 표시를 보고 건강에 해로운 제품이라고 단정해 구매가 위축되면서 관련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Non-GMO 사용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GMO에 대한 표시제가 없는 수입 가공식품에 대한 국내 식품의 역차별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개정 고시된 표시 제도는 관련 이해당사자들이 오랜 기간 논의를 통해 협의된 내용으로, 이제 개정안이 막 시행된 시점이다. 먼저 개정된 정책 시행을 지켜보고 사회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해 본 이후에 수정, 보완을 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본다. 아침저녁으로 정책이 바뀐다면 정책의 신뢰도는 낮아질 것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고, 논의해 합의한 내용에 대해 존중하는 것도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가는 하나의 길이다.
  • [4차 산업혁명] LG하우시스, 프리미엄 건축자재·車소재 시장 확대

    [4차 산업혁명] LG하우시스, 프리미엄 건축자재·車소재 시장 확대

    LG하우시스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산 3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 프리미엄 건축자재와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에 대한 실행력 강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계획이다.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확대, 고성능 PF단열재의 성장, 프리미엄 건축자재 매출 확대 등으로 지난해 2조 9283억원, 1570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 LG하우시스는 울산·중국·미국에 자동차 원단 생산 기지를 두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 북미 지역에 생산 거점을 확보,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먼저 건축자재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려 시장의 우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슈퍼세이브’와 알루미늄PVC 복합창호로 재건축과 리모델링 창호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 중이다. 층간소음을 줄이는 바닥재 ‘지아소리잠’은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으며 2013년 국내 최초로 대량생산한 PF단열재는 뛰어난 성능과 화재안전성과 함께 단열재 시장의 기준 강화에 힘입어 계속 성장 중이다. 2012년 LG하우시스는 업계 최초로 TV홈쇼핑에서 창호를 판매한 후 지속적인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입지를 확보했으며 올해는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 전략을 통해 건축자재 분야의 B2C 시장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2014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강남 지인스퀘어’를 오픈, 현재 전국에 18개의 직영 전시장을 열어 소비자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는 정부의 ‘그린리모델링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노후 아파트를 직접 찾아가고 있다. 그 결과 LG하우시스는 지난해 그린리모델링 기업 사업자 중 유일하게 ‘그린리모델링 시장활성화 유공자’ 단체 부문 ‘국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LG하우시스는 세계 자동차 원단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세계 3위의 자동차원단 기업이다. 미국 자동차원단 공장을 본격 가동하여 북미시장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를 통해 중국과 미국시장의 점유율을 확대, 유럽 시장에서는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 경량화부품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가고 있으며 슬로바키아의 자동차부품 기업 c2i(Composite Innovation International)와의 지분인수로 향후 경량화부품 사업에서 유럽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희 인턴기자
  • [4차 산업혁명] LG화학, R&D 1조 투입… 2025년 세계 톱5

    [4차 산업혁명] LG화학, R&D 1조 투입… 2025년 세계 톱5

    LG화학이 기존 핵심 사업영역에 대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신사업 연구 강화를 통해 2025년 세계 5대 화학회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LG화학은 연구개발(R&D) 부문에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금액을 투입했다. 시설투자(CAPEX)에는 2조 7600억원가량을 투자해 기존 핵심 사업(기초소재·전지·정보전자소재·생명과학 등)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또한 육성할 전망이다. 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위해 에너지(Energy)·물(Water)·바이오(Bio)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기초소재 부문은 고부가 제품과 미래 유망 소재에 집중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고무의 탄성을 나타내는 고분자 물질인 엘라스토머는 LG화학이 주력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2018년까지 생산량을 29만t으로 증가시켜 엘라스토머 분야 전 세계 3위로 도약할 계획인 LG화학은 이미 엘라스토머 핵심 기술인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확보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 또한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이다. ‘꿈의 신소재’라고도 불리는 ‘탄소나노튜브’ 전용 공장도 지난 1월부터 가동되고 있다. LG화학은 여수공장에 약 250억원을 투자해 탄소나노튜브 전용 공장을 구축, 2019년에 추가 증설 또한 검토 중이다. 전지 부문에서는 가격·성능·안전성에서 꾸준한 우위를 선점, 3세대 전기차(500㎞ 이상) 등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확실한 1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 중인 중국 현지에 세계 1위의 편광판 라인을 지속적으로 증설하고 있으며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오만과 수처리 기술에 대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LG화학은 이집트와 이집트 최대의 해수 담수화 설비(30만t 규모)에 수처리 RO필터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대사질환,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의 시장 선도 사업에 집중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한다. 국내 첫 당뇨치료 신약인 ‘제미글로’를 시장 선도 제품으로 육성, 당뇨·고혈압·고지혈증에 대한 복합제를 개발할 것이다. 이정희 인턴기자
  • [4차 산업혁명] LS산전, ‘포장 로봇’이 척척… 스마트공장 고도화

    [4차 산업혁명] LS산전, ‘포장 로봇’이 척척… 스마트공장 고도화

    LS산전은 전력·자동화 분야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 그리드와 스마트공장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면서 이 분야에서 국내 대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ICT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LS산전은 태양광 발전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팩토리 등의 토털 솔루션을 확보해 현재 청주사업장 G동에 스마트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부품 공급부터 포장까지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운영 중이다. 2011년부터 약 4년간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서보(SERVO), 인버터, HMI(Human Machine Interface) 등 자동화 기술과 ICT 기반 공장 운영 정보화 시스템을 접목했다. PLC가 생산성 관련 정보를 모아 상위 제조실행시스템인 MES(생산관리시스템)를 전달하면, MES 허브는 각 공장과 상위 시스템 간 네트워크를 통해 최적의 생산 효율 방식을 산출해 각 공정에 다시 명령을 내린다. 또한 AGV(무인운반차)를 통해 각 부품을 라인으로 운반하고, 완성된 제품을 포장라인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포장라인 역시 중량감지센서를 통해 정확도를 자동 검출하면 커다란 포장 로봇이 제품을 포장하고, ERP를 통해 명판정보를 받아 상자에 자동으로 부착한다. 그 결과 저압기기 라인의 1일 생산량이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확대돼 생산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6PPM으로 급감했다. 작업자 수도 줄어 신규 사업 라인에 재배치하는 등 경영 효율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LS산전은 이에 그치지 않고 CPS(사이버 물리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공장 스마트 고도화 단계까지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루 평균 약 50만 건 이상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화함으로써 생산기술 변화, 생산성 관리 개선 사례를 스마트공장 아카데미 형식으로 중소 협력회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 평화 되찾은 콜롬비아, 코카인 재배 급증…왜?

    평화 되찾은 콜롬비아, 코카인 재배 급증…왜?

    반세기 내전이 막을 내린 콜롬비아가 이번엔 마약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좌파무장단체가 무장해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마약카르텔이 빈 자리를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코카인 생산이 급증하고 있다. 유엔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콜롬비아의 코카인 재배 면적은 14만6000㏊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콜롬비아에서 코카인 생산이 늘어나기 시작한 건 평화협상 아젠다와 묘하게 일치한다. 정부와 무장혁명조직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이 평화협상을 위해 테이블에서 얼굴을 마주한 2012년부터 콜롬비아에선 코카인 생산이 늘기 시작했다. 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코카인 재배 면적도 무서운 속도로 늘어났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콜롬비아에선 코카인 생산이 급증했고, 특히 지난 2년간 코카인 재배 면적은 배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원인으로 ‘권력 공백’을 지목한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FARC가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마약카르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세마대학 주최로 마약산업과 테러에 대한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런 의견을 개진했다. 전문가 마르텐 베리어는 “콜롬비아의 평화협정이 정치적으론 큰 성공인 게 분명하지만 마약산업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측면에선 분명 커다란 공백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화협정이 마약 대응에는 해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악재처럼 작용했다”며 “콜롬비아의 코카인 생산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남미 각국의 마약카르텔이 콜롬비아로 몰려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브라질의 전문가 마르쿠스 헤이스는 “콜롬비아의 평화협정을 중남미 주요 마약카르텔들이 하나의 기회처럼 여기고 있다”며 “무장조직이 사라진 콜롬비아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몸집 키워야 산다”… 中 해운·에너지·철강 국유기업 ‘빅딜 굴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몸집 키워야 산다”… 中 해운·에너지·철강 국유기업 ‘빅딜 굴기’

    지난 9일 갑작스레 날아든 중국발 초대형 인수합병(M&A) 소식으로 세계 해운가는 하루 종일 웅성거렸다. 중국 최대 해운회사인 중국원양해운(遠洋海運·COSCO)이 둥젠화(董建華) 전 홍콩 행정장관의 동생 젠청(建成) 일가 소유인 해운업체 오리엔트오버시스컨테이너라인(OOCL)을 63억 달러(약 7조 2734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해진 것이다. COSCO는 수개월간 공을 들여 세계적 항만운영 업체 상하이국제항무(上海國際航務·SIPG)그룹과 손잡고 OOCL 지분 68.7%를 전격 인수했다. M&A가 성사되면 COSCO는 400척 이상의 선박, 29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1대)의 운송 능력을 갖추게 된다. 세계 해운시장 점유율(물동량 기준)도 11.6%로 수직 상승해 덴마크 머스크(16.4%), 스위스 MSC(14.7%)를 바짝 추격하는 세계 3위의 해운사로 발돋움한다.중국 정부가 초대형 M&A를 통해 국유기업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이유로 덩치를 키워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로 지난달부터 본격화하는 중국 국유기업의 M&A는 해운업과 석탄·전력산업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 중공업, 철강 업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COSCO의 홍콩 OOCL 전격 인수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중국 해운업의 구조조정은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글로벌 해운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몸집을 키우는 방식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판단이었다. 당시 해운업 순이익 증가율은 -103.5%였다. 물류(87.7%), 항공(58.0%) 등과 비교해 최악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그해 8월 중국 1위인 COSCO가 2위인 중국해운(中國海運·CSCL)과 ‘통합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 M&A를 추진해 이듬해 2월 세계 4위의 COSCO로 공식 출범했다. 본격적으로 국유기업 초대형 M&A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해운업에 이어 에너지 부문에선 중국신화(神華)그룹과 중국국전(國電)그룹이 발전 원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M&A를 추진 중이다. 신화그룹은 포천지 기준(2015년) 매출액 26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최대 석탄 기업이고, 국전그룹은 매출액 305억 1500만 달러로 중국 6대 전력사 중 하나다.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통합 회사는 262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공룡기업으로 부상한다. 대형 전력기업인 국가전투(國家電投)그룹은 중국화능(中國華能)그룹과 M&A를 타진하고 있다. 국가전투그룹은 매출액이 306억 1600만 달러, 중국화능은 432억 2400만 달러에 이른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원자력과 수력, 화력, 풍력 등 200여개 발전소를 거느린 초대형 전력기업이 태어난다. 지난 3월에는 원자력발전 기업인 중국핵공업그룹(中核·CNNC)과 중국핵공업건설그룹(核建·CNEC)이 800억 달러 규모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철강 업계에서도 M&A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강(寶鋼)철강과 무한(武漢)철강이 공식 합병했다. 두 철강 대기업의 합병으로 탄생한 보무(寶武)철강은 총자산 7000억 위안(약 118조 5000억원), 조강 생산량 6000만t으로 세계 2위의 철강사로 떠올랐다. 이보다 4개월 앞서 8월 중국 1위 하북강철(河鋼)과 5위 수강강철(首鋼)이 합병안도 발표됐다. 중국 최대 화학업체인 중국화공(化工·CHEMCHINA)과 석유화학 기업인 중국중화(中化·SINOCHEM)도 내년 합병할 예정이다. 중국화공의 매출액은 414억 1200만 달러, 중국중화의 매출액은 606억 5500만 달러다. 두 회사를 합치면 독일 바스프(BASF)를 뛰어넘는 세계 1위의 화학그룹으로 도약한다. 중국화공은 특히 지난달 세계 최대 종자 기업인 스위스 신젠타 인수를 끝냈다. 인수 금액을 440억 달러를 써내 중국 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중공업계에서도 합병 바람은 거세다. 중국기계공업(機械工業)그룹은 2013년 중기계 기업인 제2중형기계그룹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섬유기계 업체인 중국항천(恒天)그룹을 합병했다. 중국기계공업은 이를 통해 자산 규모를 520억 달러로 늘렸다. 중국 국유기업들 간의 M&A는 국내적으로 과잉생산을 줄이고 과당 경쟁을 방지하며, 대외적으론 대형화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목표다. 웬디 로이터트 미국 코넬대 행정학과 연구원은 “중국 국유기업의 초대형 M&A는 국내외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는 합병을 통해 과잉설비를 줄이고 가격결정력을 높이며, 해외에서는 국가 대표 기업으로 키워내 중국의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격 경쟁을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국유기업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관련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합병을 선택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인프라 투자 예산을 따내려면 국유기업 개혁이라는 정부 시책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리진(李錦) 중국기업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어떤 합병은 비슷한 기업들을 통합해 몸집을 키우고 경쟁을 줄이기 위함이고, 어떤 합병은 업계 가치사슬에서 상·하류 부문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 합병은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해 국유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 준비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말 중국 1, 2위 고속철 제조회사인 중국남차(南車·CSR)·중국북차(北車·CNR)그룹이 합병해 중국중차(中車)그룹으로 출범한 것이 대표적이다. 총자산 3074억 위안 규모의 세계 최대 고속철 기업으로 떠오른 중국중차는 프랑스와 독일, 일본 등의 고속철 강국을 제치고 급성장 중인 중국 고속철의 성장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5년 매출액 378억 3700만 달러를 기록해 포천지 선정 글로벌 기업 266위에 올랐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 국유기업 간의 초대형 M&A를 ‘부실기업의 덩치 키우기’로 평가절하한다. FT는 “중국 당국은 강한 국유기업이 약한 라이벌 기업을 흡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기업 간 경쟁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장경제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유기업 합병이 지나치게 많은 부채와 비효율성 등 본질적 문제 해결을 미뤄 오히려 리스크를 키운다는 경고도 나온다. 현재 중국 기업들의 부채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6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국유기업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의 기업 부채비율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2~3배에 이르는 만큼 금융위기의 진앙이 될 수 있다는 적신호가 켜졌다. M&A 이후의 이들 기업의 실적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베이징 소재 리서치업체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에 따르면 국유기업들은 전체 투자액이나 은행 차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지만 GDP의 10%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셰옌메이(謝艶梅)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정부 주도의 합병은 시장에 의해 가장 적합한 기업이 생존하는 것이 아닌, 주로 강한 국유기업들이 약한 라이벌 기업들을 흡수하도록 만드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커피 못 마시는 세상 온다”…세계커피생산포럼 경고

    “커피 못 마시는 세상 온다”…세계커피생산포럼 경고

    기후변화가 커피 생산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진행된다면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커피의 생산량이 절대 감소한다는 것이다. 유명한 남미의 커피 생산국 콜롬비아에서 열린 제1회 커피생산국 월드포럼이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포럼에선 기후변화로 커피 생산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국제커피기구(ICO)의 집행이사 호세 세테는 포럼에서 “커피는 온도에 매우 민감하다”며 “온도가 상승하면 할수록 커피 생산은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63년 설립된 ICO는 43개 커피수출국과 7개 수입국을 회원국으로 둔 국제 기구로 커피 생산과 무역을 담당하고 있다. 세테는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 중) 기후변화에 대응할 채비를 갖춘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모자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징조는 나타나고 있다. 2012년부터 커피 소비는 매년 평균 1.3%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량은 넉넉하지 않아 비축물량이 풀리고 있다. ICO에 따르면 2016년 3분기까지 12개월 동안 전 세계에서 소비된 커피는 1억5130만 포대(60kg 기준)에 이른다. 하지만 생산량이 부족해 330만 포대는 비축했던 물량으로 공급해야 했다. 세계 3위 커피생산국인 콜롬비아의 커피생산자연맹의 사무총장 로베르토 벨레스는 “기후변화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커피 생산에 치명적”이라며 “공급이 절대 부족해지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올해도 생산이 줄 것으로 보이는 국가도 여럿이다. 커피 생산대국인 브라질은 2015~2016 시즌 커피 5140만 포대(60kg 기준)를 생산했다. 2016~2017 시즌 생산량은 직전 시즌보다 11.3% 감소할 전망이다. 콜롬비아 역시 2016~2017 시즌 커피 생산량 전망치를 1400만 포대 이하로 낮췄다.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집중적으로 내린 비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때문이다. 벨레스는 “콜롬비아의 몇몇 농장에선 올해 아예 커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보카도를 ‘한 입’ 베어물 때 멕시코의 숲이 사라진다

    아보카도를 ‘한 입’ 베어물 때 멕시코의 숲이 사라진다

    “아보카도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게 제일 맛있죠.” 28살 최선아씨가 아보카도에 푹 빠지게 된 건 ‘아보카도 명란 덮밥’을 먹고 나서다. 최씨는 “외국에서 처음 먹었을 때 영 입맛에 안 맞았었는데 명란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면서 아보카도와 사랑에 빠진 순간을 떠올렸다. 마침 혼자 사는 연예인들이 나오는 TV프로그램에서도, 하루 세 끼를 직접 해 먹는 TV프로그램에서도 아보카도가 등장했다. 최씨는 “일주일에 두 개 정도 먹는데 많이 먹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아보카도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보카도를 검색하면 연두색의 과육을 사용한 생소한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브런치 카페나 일반 음식점에서도 아보카도를 사용한 덮밥이나 샐러드, 캘리포니아 롤, 주스, 파스타, 커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누군가는 풍부한 영양 섭취를 위해, 누군가는 부드러운 식감과 맛 때문에, 또 누군가는 유행 때문에 일명 악어 배(eligator pear)라고 불리는 이 과일을 먹는다. ●아보카도 열풍은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다 실제 2016년 아보카도 수입량은 2915t으로 전년도 대비 92.4%나 늘었다. 전체 과일류 수입 중량이 전년도에 비해 4.2%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다른 과일들에 비해 아보카도의 인기가 폭증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증가세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00t 쯤이던 수입량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 2014년 1000t을 뛰어넘었다. 이듬해엔 50% 이상 폭증해 1500t을 넘어섰고,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는 2876t으로 전년도 전체 수입량에 버금가는 양이 한국에 들어왔다. 2015년부터는 매해 2배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아보카도는 생육최저온도가 -4~-5℃ 정도고 -2℃만 내려가도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온난한 기후의 국가들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미국과 뉴질랜드,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고 있다. 2007년에는 멕시코에서의 수입량이 높았지만 200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아보카도 수입량이 훨씬 높다. 아보카도의 수입량 증가는 전세계적인 추세다. 일찍이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돼 급속도로 수입량이 늘었던 미국의 경우 국민 1인당 아보카도 소비량이 1989년 0.5㎏에서 2015년 3.17㎏으로 26년 새 7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에서도 아보카도가 생산되기는 하나 소비량의 82%를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아보카도 소비국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기세도 놀라운 수준이다. 중국에 수출하는 멕시코 아보카도 물량은 최근 4년간 160배나 늘었다. 멕시코산 아보카도 가격이 미국 도매시장에서 10kg당 27.89달러로 작년 거래가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 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린 골드’를 캐기 위해 환경을 버렸다 아보카도 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은 아보카도를 ‘그린 골드’(초록색 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아보카도 최대 생산국인 멕시코에서는 심각한 환경 문제를 겪고 있다. 멕시코의 주요 아보카도 산지인 마초아칸주에는 이미 서울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아보카도 경작지가 있다. 너도나도 금광을 캐듯 숲에 있는 소나무를 벌목한 뒤 아보카도 나무를 심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매해 농장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아보카도 나무는 한 해 생산량이 많으면 이듬해 생산량이 적은 특징을 갖고 있다.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아보카도는 기존의 산림에 비해 훨씬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또 생산된 아보카도를 실어 나르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나무들이 벌목되고 있다. 아보카도 농장 주변의 동식물들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병충해를 막기 위해 아보카도 나무에 사용되는 비료와 살충제 또한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아보카도를 재배하는 농부들 또한 살충제의 여파로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다. 이렇다 보니 미국 내에서는 아보카도에 대해 ‘윤리적 소비’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보카도를 덜 쓰는 요리 방법 등이 제시되는가 하면, 아보카도 소비 자체를 줄이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국내 생산을 통해 수입량을 줄일 수 있을까 이색적인 식재료를 향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소비량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고 국내 생산의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 자체 생산을 꾀하기도 한다. 이미 제주산 애플망고나 파파야가 시장에 안착했고, 체리의 국내 수요가 급증하자 5년 내 수입산을 대체할 국내산 체리를 생산하겠다는 농촌진흥청의 발표도 있었다. 망고나 체리는 2016년 기준 수입량이 각각 1만t 이상이었다. 아보카도의 경우 국내 생산이 필요할 만한 수요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충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아티초크와 여주 등과 더불어 아보카도도 적응성 시험을 실시하고, 도내 적응 품종 선발과 재배기술 개발, 시설 및 노지 재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로 해마다 한반도 평균 기온이 올라가자 아열대성 작물 재배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보카도 국내 재배가 성공한다 할지라도 전세계적인 아보카도 인기에 따른 멕시코 산림 파괴 현상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도 아보카도를 재배하지만 생산 단가가 낮은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아보카도’를 꿈꾼다 ‘착한 소비’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의미 있는 사례를 팜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팜유는 초콜릿, 치약, 립스틱 등 수많은 제품에 쓰인다. 그러나 무분별한 팜유 재배 확대 때문에 거대한 우림이 사라지고 오랑우탄 등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 불법 화전 농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도 발생한다. 환경운동가들의 노력으로 팜유 재배의 문제점들을 소비자들도 인식하게 됐다. 기업들에 팜유 사용 정책에 대해 압력을 넣는 등 ‘착한 소비’를 하는 시민들이 생겨났다. 그 결과 네슬레, 허쉬, 켈로그 등 거대 기업들은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팜유 재배를 하는 공급자들과만 거래할 것을 약속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서아론 부장은 “아보카도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친환경 재배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아보카도 농업에도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통해 친환경 재배를 하라는 압박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나리 수습기자 mnin1082@seoul.co.kr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공룡이 멸종한 이유’를 모르고 덩치만 키우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공룡이 멸종한 이유’를 모르고 덩치만 키우는 중국

    지난 9일, 갑작스레 날아든 중국발 초대형 인수·합병(M&A) 소식으로 세계 해운가는 하루종일 웅성거렸다. 중국 최대 해운회사인 중국원양해운(遠洋海運·COSCO)이 둥젠화(董建華) 전 홍콩 행정장관의 동생 젠청(建成)일가 소유인 해운업체 오리엔트오버시즈컨테이너라인(OOCL)을 63억 달러(약 7조 2734억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해진 것이다. COSCO는 수개월 간 공을 들여 세계적 항만운영업체 상하이국제항무(上海國際航務·SIPG)그룹과 손잡고 OOCL 지분 68.7%를 전격 인수했다. M&A가 성사되면 COSCO는 400척 이상의 선박, 29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1대)의 운송능력을 갖추게 된다. 세계 해운시장 점유율(물동량 기준)도 11.6%로 수직 상승해 덴마크 머스크(16.4%), 스위스 MSC(14.7%)를 바짝 추격하는 세계 3위의 해운사로 발돋움한다.중국 정부가 초대형 M&A를 통해 국유기업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이유로 덩치를 키워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로 지난달부터 본격화하는 중국 국유기업의 M&A는 해운업과 석탄·전력산업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 중공업, 철강업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COSCO의 홍콩 OOCL 전격 인수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중국 해운업의 구조조정은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글로벌 해운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몸집을 키우는 방식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판단이었다. 당시 해운업 순이익 증가율은 -103.5%였다. 물류(87.7%), 항공(58.0%) 등과 비교해 최악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그해 8월 중국 1위인 COSCO가 2위인 중국해운(中國海運·CSCL)과 ‘통합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 M&A를 추진해 이듬해 2월 세계 4위의 COSCO로 공식 출범했다. 본격적으로 국유기업 초대형 M&A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해운업에 이어 에너지 부문에선 중국신화(神華)그룹과 중국국전(國電)그룹이 발전 원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M&A를 추진 중이다. 신화그룹은 포천지 기준(2015년) 매출액 26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최대 석탄 기업이고, 국전그룹은 매출액 305억 1500만 달러로 중국 6대 전력사 중 하나다.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통합회사는 262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공룡기업으로 부상한다. 대형 전력기업인 국가전력투자(國家電投)그룹은 중국화능(中國華能)그룹과 M&A를 타진하고 있다. 국가전투그룹은 매출액 306억 1600만 달러, 중국화능은 매출액 432억 2400만 달러에 이른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원자력과 수력, 화력, 풍력 등 200여개 발전소를 거느린 초대형 전력기업이 태어난다. 지난 3월에는 원자력발전 기업인 중국핵공업그룹(中核·CNNC)과 중국핵공업건설그룹(核建·CNEC)은 800억 달러규모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철강업계에서도 M&A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강(寶鋼)철강과 무한(武漢)철강이 공식 합병했다. 두 철강 대기업의 합병으로 탄생한 보무(寶武)철강은 총자산 7000억 위안(약 118조 5000억원), 조강 생산량 6000만t으로 세계 2위의 철강사로 떠올랐다. 이보다 4개월 앞서 8월 중국 1위 하북강철(河鋼)과 5위 수강강철(首鋼)이 합병안도 발표됐다. 중국 최대 화학업체인 중국화공(化工·CHEMCHINA)과 석유화학 기업인 중국중화(中化·SINOCHEM)도 내년 합병할 예정이다. 중국화공의 매출액은 414억 1200만 달러, 중국중화의 매출액은 606억 5500만 달러다. 두 회사를 합치면 독일 바스프(BASF)를 뛰어넘는 세계 1위의 화학그룹으로 도약한다. 중국화공은 특히 지난달 세계 최대 종자 기업인 스위스 신젠타 인수를 끝냈다. 인수 금액을 440억 달러를 써내 중국 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중공업계에서도 합병 바람은 거세다. 중국기계공업(機械工業)그룹은 2013년 중기계 기업인 제2중형기계(제二重型機械)그룹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섬유기계 업체인 중국항천(恒天)그룹을 합병했다. 중국기계공업은 이를 통해 자산 규모를 520억 달러로 늘렸다.  중국의 국유기업들 간의 M&A는 국내적으로 과잉생산을 줄이고 과당 경쟁을 방지하며, 대외적으론 대형화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정책 목표이다. 웬디 로이터트 미국 코넬대 행정학과 연구원은 “중국 국유기업의 초대형 M&A는 국내외 두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는 합병을 통해 과잉설비를 줄이고 가격결정력을 높이며, 해외에서는 국가대표 기업으로 키워내 중국의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격 경쟁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국유기업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관련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합병을 선택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인프라 투자 예산을 따내려면 국유기업 개혁이라는 정부 시책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리진(李錦) 중국기업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어떤 합병은 비슷한 기업들을 통합해 몸집을 키우고 경쟁을 줄이기 위함이고, 어떤 합병은 업계 가치사슬에서 상·하류 부문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 합병은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해 국유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 준비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말 중국 1, 2위 고속철 제조회사인 중국남차(南車·CSR)·중국북차(北車·CNR)그룹이 합병해 중국중차(中車)그룹으로 출범한 것이 대표적이다. 총자산 3074억 위안 규모의 세계 최대 고속철 기업으로 떠오른 중국중차는 프랑스와 독일, 일본 등의 고속철 강국을 제치고 급성장 중인 중국 고속철에 강력한 성장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5년 매출액 378억 3700만 달러를 기록해 포춘지 선정 글로벌 기업 266위에 올랐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의 국유기업 간의 초대형 M&A가 ‘부실기업의 덩치 키우기’로 평가절하한다. FT는 “중국 당국은 강한 국유기업이 약한 라이벌 기업을 흡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기업 간 경쟁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장경제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유기업 합병이 지나치게 많은 부채와 비효율성 등 본질적 문제 해결을 미뤄 오히려 리스크를 키운다는 경고도 나온다. 현재 중국 기업들의 부채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6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국유기업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의 기업 부채비율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2~3배에 이르는 만큼 금융위기의 진앙이 될 수 있다는 적신호가 켜졌다. M&A 이후의 이들 기업의 실적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베이징 소재 리서치업체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에 따르면 국유기업들은 전체 투자액이나 은행 차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지만 GDP의 10%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셰옌메이(謝艶梅)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정부 주도의 합병은 시장에 의해 가장 적합한 기업이 생존하는 것이 아닌, 주로 강한 국유기업들이 약한 라이벌 기업들을 흡수하도록 만드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카이스트 전국 대학생 AI 월드컵 개최 카이스트(총장 신성철)가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월드컵 2017’을 올 11월에 처음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는 온라인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AI 기술로 스스로 학습한 5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상대팀 골대에 골을 넣어 득점하는 AI 축구와 온라인 경기영상을 분석·해설하는 AI 경기해설, 온라인 경기 결과를 기사로 작성하는 AI 기자 3개 종목으로 이뤄진다. 참가자들은 10월 한 달간 온라인 연습 기간을 거친 뒤 11월 1~24일 예선을 치르고 상위팀들을 대상으로 12월 1일 대전 카이스트 본교에서 본선경기를 치르게 된다. ●“북극 온난화 북미 식물 생산성 저하” 포스텍(총장 김도연) 환경공학부 국종성 교수와 중국남방과기대 정수종 교수 공동연구팀은 북극의 온난화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식물 광합성 같은 활동을 감소시켜 생산성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근 30년간 북극 온도와 북미 지역 식물생산량 관계를 조사한 결과 북반구 온도 상승이 북미 지역 한파와 남쪽 지역의 가뭄을 불러왔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명옥 교수, 외상성 치매 원인 첫 규명 김명옥 경상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외부의 충격으로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감소하는 외상성 치매로 인한 뇌기능 인지저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세레브랄 콜텍스’ 10일자에 실렸다. 외상성 치매 환자의 60%가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똑같은 증상을 보이며 만성적 퇴행성 뇌질환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외상성 치매가 ‘JNK’라는 단백질 효소의 활성화 때문에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비슷하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쌀 생산조정제 내년 도입… ‘여의도 170배’ 논 줄인다

    쌀 생산조정제 내년 도입… ‘여의도 170배’ 논 줄인다

    정부가 만성적인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쌀 생산 조정 제도를 다시 도입한다.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쌀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 등 수급 불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8년부터 강력한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쌀 생산조정제는 기존 쌀 농가가 다른 작물로 바꾸면 정부가 소득차익 일부를 보전해 주는 제도다. 국정기획위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벼 재배 면적을 내년과 2019년 5만㏊씩 총 10만㏊를 줄일 계획이다. 이는 국내 전체 벼 재배 면적(작년 기준 77만 8734㏊)의 8분의1 수준이고 서울 여의도 면적의 170배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쌀 생산 단수(단위 면적당 생산량) 증가와 소비 감소, 이로 인한 쌀값 하락과 재고 누적 등 구조적인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정부는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농가에 ㏊당 340만원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당 340만원을 지급할 경우 관리비용 등을 포함해 연간 약 18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른 작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쌀 생산조정제 적용 대상 품목을 수입대체 효과가 큰 사료작물 중심으로 추진하되 지역 특화 작물 등 생산자 자율성도 존중할 방침이다. 국정기획위는 “구체적인 정부 지원 단가와 예산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나중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2003~2005년에도 쌀 생산조정제를 시행했다. 당시 농가가 사업 대상 농지에 3년간 벼를 재배하지 않는다는 약정을 체결하면 매년 ㏊당 보조금 300만원을 지급했다. 2011~2013년 실시한 논 소득 기반 다양화 사업(논 타 작물 재배사업)도 비슷한 사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쌀 생산량은 420만t으로 신곡 수요(390만t)를 넘어선 초과 공급량이 30만t에 이른다. 쌀 수확기(10월~이듬해 1월) 평균 가격이 목표 가격에 미달할 경우 차액의 85% 중 이미 지급한 고정 직불금(생산량이나 가격과 관계없이 법정 요건을 갖춘 농지 경작인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주는 변동 직불금 규모는 지난해 1조 4900억원 규모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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