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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매출 5억… 서천 불법어업 지도단속 열정

    작년 매출 5억… 서천 불법어업 지도단속 열정

    ●수산 조규성 충남 서천 앞바다에서 어업 부가가치를 올려 어촌 발전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5억원, 순수익 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어획 생산량은 꽃게 57t, 주꾸미 4t, 도다리 12t 등이다. 바다를 지키고자 매달 10회 불법어업 지도단속에 나서고 매달 1회 5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도 펼치고 있다.
  • 포항을 상징하는 겨울철 별미 과메기 철이 돌아왔다.

    포항을 상징하는 겨울철 별미 과메기 철이 돌아왔다.

    ‘포항을 상징하는 겨울철 별미 과메기 철이 돌아왔다.’ 경북 포항시는 올해 구룡포 과메기의 첫 출시를 알리는 포항구룡포과메기 미디어 설명회를 14일 서울 플라자호텔 루비홀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시식회 등 대면행사 대신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룡포과메기는 올해 태풍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보다 늦게 출시됐지만 품질은 여전히 최고라고 한다. 과메기를 만드는 꽁치 포획량이 줄어 가격은 조금 올랐다. 포항구룡포과메기협동조합은 지난 2일부터 올해 과메기를 출하하기 시작했다. 포항시와 구룡포과메기조합은 올해 과메기 슬로건으로 ‘포항구룡포과메기의 맛과 멋’으로 선정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콕족’, ‘방콕족’이 많아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그런데 콰메기는 칼슘, 오메가3, 아스파라긴산, 각종 비타민을 함유해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에 포항시는 그동안 겨울철 별식이나 술안주로 여겄던 과메기를 올해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향토 음식으로 거듭나도록 새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 1인가구 시대를 맞아 새로운 메뉴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메기 무침에서부터 과메기 구이, 조림, 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먹는 방법은 갓 지은 고슬고슬한 흰 쌀밥 위에 과메기 한 조각을 고추장에 찍어 얹어 먹으면 된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한다. 이미 포항에서는 담백한 밥반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포항시는 특히 과메기의 위생과 품질관리를 철저하게 하기 위해 ‘수산물품질인증제’를 도입했다. 더 꼼꼼하고 깐깐하게 검증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포항시는 과메기 생산과정, 위생 등과 관련해 생산에서부터 소비자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구룡포과메기를 철저하게 관리 검증해 전 국민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품질보증을 하고 있다. 과메기는 내년 2월 중순까지 출하된다. 바닷바람에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생산되는 과메기는 구룡포에서 전국 생산량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옛적부터 과메기는 겨울철 별미일 뿐만 아니라 밥반찬으로도 많이들 드셨다”며 “바다와 바람으로 꾸둑꾸둑 말려 만들어 낸 겨울 과메기의 맛과 멋을 흠뻑 느끼시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2020년을 함께 위로하고 보다 활기찬 새해를 맞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테슬라 잡기 위해 벌떼 공격에 나선 중국 전기차 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테슬라 잡기 위해 벌떼 공격에 나선 중국 전기차 업체들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미국의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벌떼 공격’에 나섰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 국내시장에서 테슬라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중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아직 테슬라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판매량 상승세가 가파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 ‘삼총사’ 가운데 한 곳인 웨이라이(蔚來·Nio)의 11월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291대에 이른다. 연초부터 11월 말까지 판매량은 3만 6721대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1%나 폭증했다. 올해 전체로 보면 4만 5000대, 내년엔 1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점쳐진다. 웨이라이는 연간 전기차 생산 능력을 12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웨이라이는 이를 위해 안후이(安徽)성 성도인 허페이(合肥) 소재 합작 회사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2배 가량 늘려 허페이 공장에서 주력 전기차인 ‘ES6’와 ‘ES8’ 모델을 한 시간당 30대씩 생산하고 있다. 웨이라이는 지난 3분기에 1만 2206대를 판매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한 6억 6700만 달러(약 7270억 3000만원)에 이른다. 빅터 구 웨이라이 총경리는 “주문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생산량을 점차 늘리게 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삼총사 가운데 두번째 격인 샤오펑(小鵬·Xpeng)의 11월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4224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부터 11월 말까지 샤오펑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나 증가한 2만 1341대에 이른다. 특히 스포츠 세단인 ‘P7’의 돌풍이 거세다. 이 전기차는 지난 6월 3만 5000달러로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1만 1371대가 팔렸다. 샤오펑도 광둥(廣東)성 자오칭(肇慶)시에 있는 전기차 생산라인의 연간 생산량을 15만대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샤오펑의 3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하며 매출도 4배나 늘었다.막내 격인 리샹(理想·LiAuto)의 단일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샹원(ONE)을 출시 중이다. 리샹원은 올해 초부터 10월 말까지 2만 1852대가 팔렸다. 출시 6개월만에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지난 8월 기준 누적판매량 1만 5629대를 기록했다. 2015년 설립된 리샹은 앞으로 4개 모델의 SUV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페이 팡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약 3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며, 2025년에는 44만 5000대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기차 시장에 ‘무서운 신예’가 등장했다. 중국과 미국의 합작사인 상치퉁융우링(上汽通用五菱·SGMW)의 소형 전기차인 ‘홍광(宏光) 미니EV’의 깜짝 선전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7월 출시된 홍광 미니 전기차는 8월 이후 중국 시장에서 단숨에 테슬라 모델3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르며 ‘인민의 전기차’로 등극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우링자동차,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현지 합작법인 ‘상치퉁융우링)’은 초소형 전기차이다보니 주행거리에 제한이 있고 최고 속도가 시속 96㎞에 불과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판매가격이 테슬라 모델3 가격보다 10배 가량 저렴한 4400달러에 불과해서다. 한국에서 판매 중인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1330만원)에 비해 절반 안되는 가격이다. 유럽 자동차시장 전문가인 닐 윈튼은 “훙광 미니EV가 유럽에서 출시될 경우 중유럽과 동유럽의 저소득 국가에서는 다른 서방 업체들의 전기차에 비해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뒤질세라 미국의 테슬라 역시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3의 11월 판매량은 2만 1604대에 이른다. 전달 1만 2143대보다 78%나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월간 최대 판매 기록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12.7%까지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10월 초 모델3의 가격은 24만 9900만 위안(약 4275만원)으로 기존 가격보다 8% 낮췄다. 가격인하 이후 차량 주문이 크게 늘었고 가격 인하 효과가 11월 판매에 반영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생산 능력 강화는 최소한 중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업계의 절대강자인 미국의 테슬라를 추격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테슬라간 경쟁체제 구축은 중국이 확고한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테슬라 역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테슬라의 세계시장 진출 거점인 상하이 공장은 올해 10월까지 15만대 가량의 ‘모델3’를 생산했다. 지난 10월에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 3가 유럽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내년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신형인 ‘모델 Y’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샤오펑의 전기차가 노르웨이에 이미 상륙했다. 중국 과학기술 전문매체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샤오펑 G3i’ 전기차 첫 수출 물량은 이달 7일 노르웨이 현지에 도착했다. 샤오펑은 앞서 올해 9월 24일 100대의 SUV 샤오펑G3i 모델을 실은 자동차 전용선이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항구에서 출발해 노르웨이로 향해 유럽 시장 첫 수출길에 올랐다. 샤오펑은 지난 6월 노르웨이 총판 NEDC와 520㎞ 항속 모델 G3i를 35만 8000크로네(약 4394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판매가는 중국내 판매가격 16만 2800위안에 비해 10만 위안가량 비싼 가격이다. 노르웨이는 전기차 채용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판매되는 신차 중 76%가 친환경차다.샤오펑은 노르웨이에 판매하는 모델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현지 법규와 표준에 맞춰 개조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자동 주차 보조 기능 등은 그대로 적용하고 초음파 레이더와 고화질 카메라, 밀리파레이더를 비롯한 20개 센서를 적용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해 자동 주차기술을 적용했다. 자체 샤오펑 엑스마트(Xmart) 운용체제(OS)도 영어로 바꿔 영어 음성인식을 지원하게 했다. 여기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가를 매기는 노르웨이 현지 상황에 대비해 연비를줄일 수 있는 조치도 취했다. 노르웨이 시장엔 테슬라의 모델3, 중국 최대 전기차어 업체인 비야디(BYD) 등이 진출했으며 중국 시장에서 신생 전기차 다크호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벌떼 공격에 나선’ 중국 전기차 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사인 시트론 리서치는 지난 달 “지금 웨이라이를 사는 것은 유망주를 사는 것이 아니라 단지 스크린에 뜬 3개의 글자를 보고 사는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테슬라의 중국 모델인 ‘모델 Y’의 가격 인하가 웨이라이의 경쟁력을 저하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전기차 모델만 만드는 웨이라이와 샤오펑, 리샹 같은 스타트업부터 기존 가솔린차 라인업에 전기차를 추가하는 지리(吉利)자동차 같은 기업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기차 제조사 중 소프트웨어와 반도체에 대해 테슬라만큼 전문성을 갖춘 곳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제주 바람으로 그린수소 생산… 탈화석연료 시대 이끌겠다”

    “제주 바람으로 그린수소 생산… 탈화석연료 시대 이끌겠다”

    “제주를 수소산업의 거점으로 키워 한국판 뉴딜을 주도하겠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제주가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수소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 주겠다”면서 “머지않아 제주에서 그린수소만으로 조명, 취사, 냉난방 등 일상생활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미세먼지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그린수소 실증사업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 기술이 공존하는 녹색전환을 제주가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최근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 실증과 풍력발전 친환경 연안 지역 기초부지 조성기술개발, 공공 마이데이터 유통 서비스 국가 공모사업을 따내는 등 제주판 뉴딜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그린수소는 일반수소와 다른가. “수소 생산방식으로는 ‘부생수소 활용’, ‘화석연료 개질’, ‘수전해’ 등이 있다. 부생수소는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제철공장 등에서 나오는 수소 혼합가스에서 수소를 분리 활용하는 것이다. 화석연료 개질은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둘 다 온실가스가 발생해 그레이수소라 부른다. 수전해 방식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방식으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원인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그린수소라 부른다.” -그린수소 실증사업은. “제주의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물을 분해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남는 풍력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그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며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까지 아우르는 국내 첫 실증사업이다.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40억원을 확보했고 3년간 220억원을 투자한다. 화석연료와 달리 수소는 에너지로 사용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2030년 제주 지역 내연 차량 신규등록 중단 계획에 발맞춰 제주의 모든 버스는 전기차나 수소차로 바꾸겠다. 그린수소를 활용한 국내 1호 수소버스 충전소도 제주에서 실증하게 된다. 수소차를 개발 보급하기 위해 힘쓰는 대기업과도 협력하겠다. 그린수소 연구개발 사업단을 조속히 출범시켜 상용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다. 수소에너지만으로 조명, 취사, 냉난방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소타운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제주가 추진하는 수소생태계가 완성되면 화석연료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수소 하면 수소폭탄이 먼저 생각나는데 안전한가. “수소라고 다 같은 수소가 아니다. 수소차 등에 사용되는 수소는 경수소이며 수소폭탄에 들어가는 수소는 중수소나 삼중수소로 반응 원리나 개념이 전혀 다르다. 수소폭탄의 구조는 단순히 압축 수소를 연소시키는 정도가 아니다. 태양 안에서 일어나는 것 같은 ‘핵융합’ 반응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직 생소한 에너지원이지만 수소는 산업 전반에 걸쳐 오랫동안 사용돼 온 자원이며 도시가스, LPG, 가솔린보다 상대적 위험도는 오히려 낮다. 외관 확인 위주의 정기검사를 정밀안전진단으로 개편했고 수소충전소 실시간 이중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하는 등 정부가 수소충전소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그린수소 실증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3㎿급 수전해 시스템 설계·구축 및 실증, 그린수소 600㎏ 저장 및 2㎿h급 배터리 저장 시스템 구축, 그린수소 및 미활용 전기 활용을 위한 실증설비 구축 등이다. 3㎿급이면 수소를 일일 평균 200㎏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들 설비를 구축하면 수소버스 9대를 운영할 수 있고 전기차 3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연간 수소 생산량은 73t으로 버스 2920대 충전량이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제주 지역의 재생에너지 미활용 전력량은 발전량의 4.8%인 13GWh이다. 이 미활용 전력을 이용하면 그린수소를 연간 210t 생산할 수 있고 이는 버스 8400대 충전량이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 수소 생산이 필요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는 선도적으로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변동성이 있어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발전용량을 여유 있게 구축해야 해 미활용 전력이 발생한다. 이 전력으로 친환경인 그린수소를 생산,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공급하자는 것이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개발돼 있지만 많은 양의 전력을 저장하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수소는 기체 가스이므로 압축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공간에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또 생산된 수소는 수소차 연료, 연료전지 열병합발전, 보일러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차에만 사용되나. “현재 실증사업을 통해 생산한 수소는 수소차량, 수소버스, 수소드론, 수소선박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 공급하게 된다. 향후 수소는 운송뿐만 아니라 LNG 배관에 넣어 천연가스와 혼합해서 사용할 수 있고 가정용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난방과 온수 공급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생산한 수소가 많을 경우 연료전지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제주판 그린뉴딜의 하나인 연안 지역 풍력발전 조성 기술개발 사업은. “연안 지역은 내륙보다 풍력 자원이 우수하고 해상보다 공사 비용 절감과 유지보수 접근성이 쉬워 풍력발전 보급에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해수면이 풍력발전기 기초보다 높을 경우 접근이 어렵고 태풍 내습 시 큰 파도가 풍력발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안 매립 시 사용하는 사석은 환경오염을 발생시켜 이를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풍력발전에 다양한 경험이 있는 제주가 친환경·신기술 공법을 활용해 기존 공법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 사업을 통해 구좌읍 행원리 일대에 국내 최대의 풍력 메카 단지도 조성한다. 2023년 9월까지 2년간 정부출연금 40억원, 민간자본 27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기초 부지를 만들고 4.2㎿ 규모의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풍력발전 실증연구단지에서는 국산 풍력 터빈 실증과 핵심부품 연구도 이뤄진다. 국내에서 풍력 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로 지출하는 성능 평가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또 실증에 따른 수익은 제조사와 마을, 에너지 복지사업에 다시 투입해 선순환 체계가 이뤄진다.” -공공 마이데이터 사업은. “공공 마이데이터 유통 서비스는 성명, 주소, 가구주 등의 주민 정보를 비롯해 재산정보, 납세 현황 등 다수의 기관에서 보유한 행정 정보 중 필요한 항목만을 추출해 하나의 데이터 꾸러미로 만들고 이를 여러 기관에서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제주는 통합데이터 관리로 지역 데이터에 대한 자치권을 확보해 스마트 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개인이나 서비스 이용기관이 여러 기관에 데이터를 요청할 필요 없이 마이데이터 사용 신청만으로 여러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받을 길이 열리게 된다. 특히 제주는 민원서식 작성 시 행정이 보유한 데이터를 자동 입력해 주는 등 인공지능 기반 민원서식 작성 도우미 서비스에 마이데이터를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美 바이든 행정부라면…’ 이란, 석유 수출 정상화 모색

    ‘美 바이든 행정부라면…’ 이란, 석유 수출 정상화 모색

    인도 석유장관 “美 제재 완화 이후, 구매선 다양화”미국 행정부의 원유 수출 제재를 받던 이란이 원유 수출 정상화에 대비, 시설 점검에 나섰다. 내년 초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에서 단행된 대(對)이란 제재가 대거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인도와 중국도 이란산 원유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며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란 석유부가 3개월 내 석유시설을 완전 가동해 석유 생산·수출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5년 미국 및 유럽 주요국과 맺었던 ‘이란 핵협정’ 당시 이란의 원유 수출 능력은 하루 200만 배럴 수준이었고, 곧 그 만큼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한 결과 2018년 이란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190만 배럴로, 지난달 수출량은 하루 13만 3000배럴로 줄었다. 로하니 대통령이 자신한 생산역량은 시장 추정치보다 낙관적이긴 하지만,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은 아니다. JP모건은 미국의 이란 제재가 완화하는 쪽으로 바뀐다면, 내년 이란이 원유 수출량을 하루 120만 배럴까지 늘릴 수 있다고 봤다. 이란 수출량 증가는 다른 산유국들의 감산 규모 축소 결정과 맞물려, 내년 유가 상승세를 견제할 장치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내년 1월부터 감산 규모를 하루 50만 배럴씩 축소키로 결정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란 정책이 한결 유화적일 것이란 전망은 이란만의 생각은 아니다. 다르멘드라 프라드한 인도 석유천연가스 장관은 지난주 “이란·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 제재가 완화된다면, 더 많은 구매 선택지를 갖고 싶다”고 천명했다. 중국 역시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기존 제재 대상국의 석유 공급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마이크론 정전에 ‘K반도체’ 수혜 기대..신고가 행진 이어지나

    마이크론 정전에 ‘K반도체’ 수혜 기대..신고가 행진 이어지나

    세계 3위 디램 제조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의 정전 사태로 ‘K반도체’가 반사이익을 볼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대만 공장이 정전으로 1시간 이상 가동을 멈췄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8% 상승한 7만 1500원에,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14% 오른 11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에는 7만 21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이날 양 사의 주가 급등은 마이크론의 디램 생산 차질이 수급에 영향을 미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할 거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해당 공장의 디램 생산 능력은 월 12만 5000장으로, 전 세계 디램 생산량의 8.8%를 차지한다. PC용, 서버용 DDR4, LPDDR4 등을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론 측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밝히진 않았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정전이 발생하면 생산 중이던 모든 디램 웨이퍼를 첫 공정부터 재생산해야 한다는 점, 디램 생산 기간이 통상 3개월 정도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가 전 세계 디램 공급에 미칠 여파가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공급 차질을 우려한 고객사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며 디램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세계 디램 생산 1, 2위사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는 호재다. 지난 2013년 9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반도체 공장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디램 공급 부족이 2014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사례가 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정전이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메모리 가격 상승 우려로 고객사는 급하게 안전 재고 확보에 나섰다”며 “당초 디램 판매 가격 상승 사이클 진입 시점을 내년 2분기로 봤으나 이번 정전으로 그 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마이크론 대만 공장의 정전 사태가 디램 공급 부족에 끼치는 영향은 SK하이닉스 화재 사건만큼 클 것”이라며 최근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의 반등, 소비자 디램 가격의 상승 등을 전망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목표주가 등을 최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7만 4000원에서 8만원으로, 키움증권은 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디램 산업은 내년 상반기 공급 부족에 진입한 뒤 2022년까지 2년간의 장기 호황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올 연말, 연초 디램의 업황 개선 가시화와 함께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고기 러버 대한민국”…육류 소비량 해마다 4% 이상 증가

    “고기 러버 대한민국”…육류 소비량 해마다 4% 이상 증가

    국민의 고기 소비량이 해마다 4%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육류(쇠고기, 돼지, 닭) 소비가 지난 39년(80~18년)간 연평균 4.2% 증가하고, 이 기간 육류 공급량은 연평균 5.0%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육류 소비 증가 추세는 닭 4.8%, 쇠고기 4.3%, 돼지 3.9% 순이다. 계란 소비량은 3.7%, 우유 소비량도 8.1% 증가했다. 소비 증가에 맞춰 생산량도 늘어났다. 가축 생산은 닭 5.1%, 돼지 3.7%, 소 2.5% 순으로 증가했다. 육류 수입도 늘어 돼지는 9.9%, 닭은 5.0%, 소는 3.3% 증가했다. 축산물 생산비 증가 대비 산지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축산물 생산비는 송아지가 연평균 4.4% 증가했고 고기소 3.8%, 우유 3.0%, 계란 2.0%, 고기소 1.9% 순이다. 주요가축 및 축산물 산지가격은 육계는 연평균 16.6%, 계란 8.3%, 송아지(암소) 6.6%, 큰 소(암소) 3.4% 각각 상승했다. 반면 돼지 산지가격은 1.3% 떨어졌다. 축산소득은 젖소가 연평균 4.4% 증가했고 고기소 3.6%, 번식우 3.1%, 육계 1.7% 순으로 높았다. 반면 돼지사육 소득은 1.8% 감소했다. 지난해 축산농가 소득은 7500만 원으로 다른 작물(논벼, 채소 등)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170여개국에 수출…11월 최고치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170여개국에 수출…11월 최고치

    국산 코로나19 진단시약이 170여개국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액은 2조 5000억원으로 4억 9679만명분이 수출됐다. 진단키트 수출은 4월부터 본격화된 후 10월부터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는 221개 제품(유전자 105개·항원진단 44개·항체진단 72개)이 허가됐다. 수출국가는 1~3월 83개국에서 170여개국으로 확대됐다. 국가별로는 인도(15.6%), 독일(13.2%), 네덜란드(9.6%), 이탈리아(7.8%), 미국(5.2%) 등으로 상위 5개 국이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우리나라가 제안한 코로나19 등 감염병 진단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방식(RT-PCR) 등 다양한 감염병 진단검사에 적응할 수 있는 ‘체외진단시험시스템’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허가부터 수출뿐 아니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의 신속 개발·허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가 국내 코로나19 진단용으로 정식 허가한 제품은 9개(유전자 7개·항원진단 1개·항체진단 1개)이고 40개 제품(유전자 18개·항원진단 7개·항체진단 15개)은 심사 중이다. 국내 하루 최대 생산량은 59만명분으로 현재까지 558만명분이 생산돼 이중 475만명분이 공급됐다. 재고량(83만명분)과 최근 일평균 검사량(2만명)을 감안할때 한달 이상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돼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양재수소차충전소 재오픈…수소차 늘어날까

    서울 양재수소차충전소 재오픈…수소차 늘어날까

     서울시가 양재수소충전소를 최신 설비로 단장해 내년 1월 다시 문을 연다. 상암, 강동상일, 국회 수소충전소 등 서울시내 4개 충전소 중 하나이다. 수소차 확산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던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내 수소차는 지난해 599대에서 올해 9월 기준 1431대로 138% 증가했다. 수소차는 내연 기관차와 달리 엔진이 없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수소차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약 950대를 보급했고, 현재 261대 규모로 추가 접수를 받고 있다. 시판되는 유일한 수소차인 현대자동차의 넥쏘를 구매할 경우 1대당 국비 보조금 2250만원에 시비 보조금 1250만원을 더해 총 3500만원을 지원한다. 넥쏘의 공식가격은 6890~7220만원 수준으로 보조금을 받을 경우 3390~372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양재수소충전소는 1일 수소저장능력이 120㎏에서 300㎏으로 2.5배 커진다. 1일 충전가능차량도 기존 24대에서 50대 이상으로 2.5배 이상 확대된다. 양재수소충전소는 2010년 서울시 최초 수소충전소로 시작해 현대자동차가 연구용으로 운영했고, 2018년부터 일반수소차에 개방해오다 서울시가 지난 9월 운영권을 넘겨 받았다. 서울시는 공사를 거쳐 현재 1개인 출입구를 2개로 확대하고, 안내표지판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정식 개장 후에 1년간 충전 요금을 20~30%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수소에너지 생산과 공급이 한번에 가능한 상암수소스테이션을 지난 10월 재개장했다. 시민 누구나 연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상암수소스테이션은 2011년 연구 목적으로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설치됐다. 성능개선 공사를 거쳐 1인 수소 생산량은 75㎏에서 160㎏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1일 충전가능차량도 기존 10여대에서 30여대로 3배 가량 확대됐다. 충전 압력도 커져 기존에는 한번 충전으로 절반만 충전됐지만, 완전 충전이 가능해졌다. 1회 충전으로 운행 가능한 거리가 300㎞에서 609㎞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상암수소스테이션은 국산 기술로 개발된 수소추출기를 통해 수소생산과 충전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수소를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먼 거리에 있는 수소생산지에서 수소를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 운송비가 절감되고, 공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2050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에서 “전기차·수소차 생산과 보급을 확대하고, 충전소를 대폭 확충해 산업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지난 3일 열린 3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현재 수소차 1만대 수준에서 2022년까지 4만 600대로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수소차는 관용 차량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 기준으로 서부는 상암, 동부는 강동상일, 중부는 국회, 남부는 양재 등 네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소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하다기 때문이다. 조완석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양재수소충전소가 재오픈하면서 충전소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수소차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다소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코로나 백신 확보 캐나다 1위…한국은 인구 20%만 접종 예상

    코로나 백신 확보 캐나다 1위…한국은 인구 20%만 접종 예상

    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조달을 위한 범국가 기구 ‘코백스’가 확보한 백신 물량이 7억 도즈(1회 접종분량)에 불과하다고 네이처지가 보도했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30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어떻게 분배될 지를 소개하면서 가난한 나라와 부자 국가의 차이가 극명하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백신 확보에 나서 현재 선주문 물량만으로 백신 확보율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미 인구 1명당 9도즈를 확보했다. 반면 한국을 포함해 중하위 경제 규모의 국가 189개 이상이 참여한 코백스는 참여 국가 인구의 20%에만 겨우 백신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백스에는 보조금 지급을 위해 선진국도 참여했다. 화이자 등을 포함한 백신 제조업체는 2021년 말에는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선주문을 하지 못한 가난한 나라 국민들은 백신을 맞으려면 2023년이나 2024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네이처는 설명했다. 백신제조업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는 내년까지 53억 도즈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26억~31억명의 인구가 접종받을 수 있는 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2도즈 아니면 1도즈 반으로 접종이 완료되는지 여부에 따라 접종 가능 인구 숫자가 결정될 전망이다.하지만 유럽연합(EU)에 가입된 27개 국가와 캐나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5개 경제대국이 이미 백신 생산량의 절반을 확보했고, 이는 세계 인구의 13%만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와 함께 다른 6개의 백신 개발 선도업체의 생산량까지 포함하면 백신 생산량은 74억 도즈까지 늘어날 수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듀크 세계 건강 혁신 센터의 안드레아 테일러는 “캐나다는 선진국이 할 수 있는 것을 정확히 했을 뿐이며, 자국민을 위해 올바른 일을 했다”면서도 “현재 백신 공급에 있어 많은 나라가 빠져 있다는 것은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고 백신 분배의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처럼 과다하게 백신을 확보하는 나라들은 코백스를 통해 기부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백신의 가격도 협상에 따라 다른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1도즈당 3~4달러(약 3300~4400원)에 형성될 예정으로 이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보다 5분의 1에서 10분의 1 정도로 싼 값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익이 아니라 코로나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행했는 지에 따라 백신 공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2일 국회 본회의 통과 예정인 내년도 예산안에 전 국민 코로나 백신 접종비 965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예결소위 심사 결과 전북 남원 공공의대 설계비 예산 2억 3000만원이 삭감된 것을 두고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수 없다고 반대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백신 구매비가 반영되지 않은 정부안의 내용을 바탕으로 심사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여야는 지난 1일 강 의원의 요구대로 백신 접종에 필요한 9000억원 수준의 예산을 우선적으로 증액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제11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건축 기술 적용한 ‘로렌하우스’

    [제11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건축 기술 적용한 ‘로렌하우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그린리모델링 전문기관이다. 정부로부터 그린리모델링센터로 지정받아 2013년부터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2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그린리모델링이란 노후된 건물의 단열재 보강, 창호 교체, 고효율 에너지설비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 성능을 20% 이상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세종시 ‘로렌하우스’는 국내 최초의 에너지절약형 단독주택 단지다. LH와 주택도시기금이 투자하고 민간자금을 유치해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REITs)가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Zero Energy’의 ‘ro’와 ‘Rental House’의 ‘ren’을 합성한 로렌하우스는 제로에너지 건축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적용했다. 로이 삼중유리창, 39㎜ 이상의 통유리창, 44㎜의 고기밀성 단열문, 주택 외벽을 끊임없이 감싸는 ‘외단열 공법’으로 단열 성능을 최대화했다. 집마다 지붕에 태양광 모듈 11개를 적용해 4인 가족의 월평균 전기생산량에 해당하는 400㎾h의 전기를 생산한다. 주변 시세의 65% 수준으로 100% 입주했다. LH는 세종에 이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120가구)와 오산 세교지구(118가구)에도 로렌하우스를 추가 조성했다.LH는 1979년 준공된 서울 강동구청 청사도 그린리모델링으로 재탄생시켰다. 최근에는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시설 등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160조원을 투입해 19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다.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건축물을 단열·기밀 강화, 환기 성능 확보, 태양광 설치 등으로 리모델링해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고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것이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어린이집 414개, 보건소 373개, 의료시설 43개 등 총 830개 리모델링 건축물을 확보했고 설계가 진행 중이다. 오래된 임대주택도 스마트에너지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한다. 낡은 아파트는 신축에 비해 난방효율이 40% 이상 떨어져 저소득 가구일수록 에너지 지출액이 커지게 된다. LH는 15년이 넘은 영구임대, 매입임대주택에 제로에너지 기술과 스마트홈을 적용해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올해는 건설임대 8개 단지와 25년 이상 경과된 매입임대 1만호를 대상으로 총 36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린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함께 ‘한국판 뉴딜’의 두 축이다. LH는 한국판 뉴딜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2030년까지 37만건의 그린리모델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노후 임대주택의 재정비, 리모델링,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설치에 향후 10년간 11조원을 투자한다. 제로에너지 주택 확산과 제로에너지 도시도 조성할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온실가스와 폐기름으로 연료전지 만든다

    온실가스와 폐기름으로 연료전지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지구온난화의 주범 이산화탄소와 바이오디젤을 만들고 남은 폐기름인 글리세롤을 이용해 유용한 화학물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국화학연구원 화학공정연구본부, 성균관대 화학과 공동연구팀은 글리세롤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젖산과 포름산을 고효율로 생산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물질 화학’ 12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같은 문제 때문에 식물에서 추출하는 바이오디젤 생산이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과정에서 글리세롤이 부산물로 나오는데 글리세롤 분자에서 수소를 떼어내 반응시키면 플라스틱의 원료인 젖산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포름산도 연료전지의 수소저장물질, 가죽과 사료첨가제로 쓰일 수 있으며 화학제품을 만드는데도 사용된다. 연구팀은 극소량만 넣어도 글리세롤 분자에서 수소를 떼어낼 수 있는 탈수소화 반응과 이산화탄소에 수소원자를 붙이는 수소화 반응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는 촉매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기존 산업공정에서 사용되는 촉매보다 활성이 10~20배 가량 좋고 젖산이나 포름산 생산량도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영규 화학연구원 본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글리세롤과 이산화탄소의 동시전환 촉매를 이용하면 석유화학, 정밀화학, 바이오화학의 다양한 공정에서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계산화학을 이용한 촉매 후보군 탐색으로 생산수율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농업의 미래발전을 위한 예산심의 펼쳐

    김경호 경기도의원, 농업의 미래발전을 위한 예산심의 펼쳐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은 지난 25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대한 21년도 본예산 심의에서 스마트 팜 확대 및 이상기후에 따른 병해충 예방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먼저 ‘아열대작물 소득화 기술개발’에 대해 언급하며 아열대성 농산물이 노지 재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기에 이상기후로 인한 돌발 병해충과 동해·냉해, 우박과 폭우에 의한 낙과 피해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첨단기술의 농업적 응용연구 사업인 ICT 융복합 스마트팜 및 식물공장을 활용한 식물 생산기술 개발은 고령화 되는 농촌 현실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경기지역의 ‘스마트팜’ 농가는 50여개, 전남과 경남지역은 300개가 넘는 상황을 볼 때 경기도는 스마트팜의 보급에 대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병해충사업과 관련해서는 가평의 허리노린재로 인한 잣 생산량의 감소를 언급하며 돌발해충 방제 등을 위한 예산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농업농촌기금 중 농촌지도자육성계정이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며 대부분의 사업들이 일반회계로 가능한 사업들로 구성되었음을 지적하고 기금의 목적에 맞는 농민조직화 사업의 발굴을 요청했다. 국비보조사업 중 도비 비매칭인 14개 사업에 대해서는 도비 부담이 없을 경우 대부분 농업지역인 북부지역 시군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 매칭비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경호 도의원은 이날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예산안 심의를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도민의 소중한 혈세가 농업, 축산업, 임업의 미래를 지킬 수 있도록 막중한 책임과 각오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심도 있게 검토했다”며 “한정된 재원이지만 경기농업의 발전과 경기농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양한 기후변화 교육·시민체감형 사업 추진… 광명시, 기후변화 시책추진 지자체 유일 우수상

    다양한 기후변화 교육·시민체감형 사업 추진… 광명시, 기후변화 시책추진 지자체 유일 우수상

    전국 최초 기후위기 문제를 전담하는 ‘기후에너지과’를 신설한 경기 광명시가 ‘제10회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 지자체 부문에서 단독 수상했다.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5일 기후변화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국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노력한 지자체와 기업·학계 등을 선정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시상하고 있다. 광명시는 그동안 지구의날 기념 소등캠페인을 비롯해 세상을 바꾸는 기후변화 토크콘서트, 찾아가는 기후변화 시민교육 등 시민대상 다양한 기후변화 교육과 시민체감형 사업을 추진했다. 또 광명시 기후의병을 양성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활동 촉진 내용을 담은 광명시 기후위기 대응 조례를 제정해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지역 내 폭염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함께 그린 광명 쿨루프 사업’을 추진해 여름철 냉방에너지를 절감했다. 지난 9월 ‘함께 그린 광명 쿨루프 옥상문화제’를 열어 시민들과 언택트 방식으로 소통하며 쿨루프 사업 성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중간지원 조직으로 기후에너지센터를 수도권 최초로 설립하고, 재생에너지를 확장해 나온 수익이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에너지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지난 7월 말에는 광명도서관 옥상에 연간 전력 생산량 9만㎾ 규모 햇빛발전소 1호기를 준공했으며 향후 가능한 모든 공공시설 유휴부지에 햇빛발전소를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광명시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광명형 뉴딜 통합 용역을 추진해 그린뉴딜 정책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 및 일자리 창출 체계를 구체화해 그린뉴딜 정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 상은 서울시와 경기 수원시·강원도· 제주도·대구시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성유린·노동착취 위에 자란 ‘뷰티 산업’

    성유린·노동착취 위에 자란 ‘뷰티 산업’

    로레알, 유니레버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화장품 원료 생산을 위한 농장을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운영하면서 만연한 성적 학대, 노동착취에 노출돼 온 현지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를 눈감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감독의 책임이 있는 현지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 일탈 행위가 구조적 범죄로 뿌리내리는 데 일조했다. AP는 20개 다국적 화장품 기업이 운영하는 야자유(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30여명을 비밀리에 인터뷰한 뒤 이 같은 사실을 18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여성들을 돕는 200여명의 활동가, 정부 관계자, 변호사들을 광범위하게 취재해 이들에게 가해진 잔혹행위 등을 밝혀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원료를 공급받는 화장품 기업은 로레알, 유니레버, 프록터앤드갬블 등이 있다. 팜유는 주름 방지 크림, 마스카라, 치약, 감자칩 제조는 물론 애완동물 사료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의 85%를 맡고 있는데,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760만명의 여성들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여성들이 농장에서 하루 노동으로 받는 돈은 고작 2달러다. 어린 나이부터 일터로 내몰린 여성들은 감독관의 성희롱, 성폭행을 견뎌야 하고 심한 경우 인신매매까지 당한다. 인도네시아의 16세 소녀 인드라는 조부모가 1900년대 초반부터 일한 농장에서 자신도 숙명처럼 일했지만, 할아버지뻘 감독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에 시달렸고 출산까지 했다. 피해 호소에 돌아오는 건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과 공권력의 무관심이다. 15세 때부터 일한 이타는 하루 400㎏에 이르는 화학비료를 보호장구 없이 등짐으로 나르는데, 그동안 세 번 유산했다. 살충제를 뿌리고 나면 어김없이 고열과 코피가 엄습한다. 시력을 잃은 동료들도 있다. 이들이 다루는 파라콰트 등 살충제는 유럽연합(EU)이 사용 금지한 약품이다. 이들은 일일 하청 노동자로 일하거나 남편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무보수로 동원된다. 팜유 관련 화장품·생활용품 산업 규모는 연간 5300억 달러(약 591조원)에 이르지만 종사자들의 환경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유니레버·로레알 등이 전 세계에서 여성 권익 증진 캠페인을 펼치는 대표 회사들이라는 것이다. ‘미모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유니레버), ‘성희롱 근절을 위해 노력한다’(로레알) 등 기업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홍보 문구는 여성들의 비참한 처지와 극한 대비를 이룬다. 현지 정부 역시 문제를 애써 덮으려는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농장 강간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발뺌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농장의 신체적·성적 학대가 점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애매하게 인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글로벌 뷰티기업의 두 얼굴, 팜유산업에 희생되는 동남아 여성들

    글로벌 뷰티기업의 두 얼굴, 팜유산업에 희생되는 동남아 여성들

    로레알, 유니레버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화장품 원료 생산 농장에서 원료를 공급받으면서 만연한 성적 학대, 노동착취에 노출된 현지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를 눈감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감독의 책임이 있는 현지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 일탈 행위가 구조적 범죄로 뿌리내리는 데 일조했다. AP는 12개 다국적 화장품 기업에 야자유(팜유)를 공급하는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30여명을 비밀리에 인터뷰한 뒤 이 같은 사실을 18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여성들을 돕는 200여명의 활동가, 정부 관계자, 변호사들을 광범위하게 취재해 여성들에게 가해진 잔혹행위 등을 밝혀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으로부터 원료를 받는 화장품 기업은 로레알, 유니레버, 프록터앤드갬블, 에이본, 존슨앤드존슨 등이 있다. 팜유는 주름 방지 크림, 마스카라, 치약, 감자칩 제조는 물론 애완동물 사료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의 85%를 맡고 있는데,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760만명의 여성들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여성들이 농장에서 하루 노동으로 받는 돈은 고작 2달러다. 어린 나이부터 일터로 내몰린 여성들은 감독관의 성희롱, 성폭행을 견뎌야 하고 심한 경우 인신매매까지 당하기도 한다. 농장에 퍼진 유독성 살충제로 인한 장기 손상 등은 차라리 애교다. 인도네시아의 16세 소녀 인드라는 조부모가 1900년대 초반부터 일한 농장에서 자신도 숙명처럼 일했지만, 할아버지뻘 감독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에 시달렸고 출산까지 했다. 피해 호소에 돌아오는 건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과 공권력의 무관심이다.15세 때부터 일한 이타는 하루 400㎏에 이르는 화학비료를 보호장구 없이 등짐으로 나르는데, 그동안 세 번 유산했다. 살충제를 뿌리고 나면 어김없이 고열과 코피가 엄습한다. 시력을 잃은 동료들도 있다. 이들이 다루는 파라콰트 등 살충제는 유럽연합(EU)이 사용 금지한 약품이다. 이런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AP는 전했다. 이들은 일일 하청 노동자로 일하거나 남편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무보수로 동원된다. 팜유 관련 화장품·생활용품 산업 규모는 연간 5300억 달러(약 591조원)에 이르지만 종사자들의 환경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유니레버·로레알 등이 전 세계에서 여성 권익 증진 캠페인을 펼치는 대표 회사들이라는 것이다. ‘미모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유니레버), ‘성희롱 근절을 위해 노력한다’(로레알) 등 기업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홍보 문구는 여성들의 비참한 처지와 극한 대비를 이룬다. AP는 크리니크·아베다 브랜드를 소유한 에스티로더 컴퍼니와 베이비 로션이 대표 제품인 존슨앤드존슨에 ‘자사 특정 제품에 팜유 파생 원료가 사용됐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현지 정부 역시 문제를 애써 덮으려는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농장 강간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발뺌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농장의 신체적·성적 학대가 점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애매하게 인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화이자 백신 20일 긴급사용 신청…다음 달 중순 승인 전망(종합)

    화이자 백신 20일 긴급사용 신청…다음 달 중순 승인 전망(종합)

    바이오엔테크 CEO 인터뷰 통한 전망FDA, 심의 착수해 내달 중순 자문단 회의초저온으로 보관해야 한다는 단점 있어화이자, 백신 실온 유통 공법 개발 중백신 생산량 절반은 미국서 접종 계획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조만간 미국 보건당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순 승인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유통에 들어간다. 인류를 위협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에도 낙관적 기대가 모이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백신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 우구어 자힌은 1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사 백신의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오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는 절차상 문제가 없으면 다음 달 중순 긴급사용이 승인될 전망이라고 했다. 긴급사용 승인은 공중보건이 위기 상황일 때 의약품 공급에 속도를 내고자 정식 절차보다 승인 요건을 간략화하는 조치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 평가연구센터장은 긴급사용 승인 기준이 정식 기준과 크게 차이 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날 3상 임상시험 단계인 백신의 최종 분석 결과,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앞선 발표에서 언급한 90%보다 상향했다. 특히 감염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효과가 95%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효과의 지속기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긴급사용 승인은 FDA 심의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자문단의 권고를 거쳐 결정된다. FDA는 다음 달 8~10일 중 화이자 관련 회의를 열겠다고 자문단인 백신·생물의약품 고문위원회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예방효과가 94%라고 발표한 제약업체 모더나 백신에 대한 자문단 회의도 그 다음주에 잡혔다. 미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4000만 회분(2000만명 접종분)의 백신을 화이자, 모더나로부터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는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양의 백신을 생산해 절반 정도는 자국에 보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승인이 신속히 진행되더라도 유통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섭씨 영하 70도 초저온으로 보관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화이자는 백신을 실온 상태로 배송할 수 있도록 해법을 찾는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시멘트·발전소, 세금 내” ‘먼지 먹는’ 시도 뿔났다

    “시멘트·발전소, 세금 내” ‘먼지 먹는’ 시도 뿔났다

    민주당 이개호 의원, 시멘트세 신설 발의생산량 t당 1000원… “진폐증 환자 지원”강원 등 4개 시도 단체장 서한까지 발송충북도의회, 국회에 “조속 처리” 힘 보태 석탄 발전소 소재 경남·강원 등 5개 시도“발전세율, ◇당 0.3원서 1원으로 올려야”“시멘트 생산이 유발하는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시멘트세 신설을 더 미뤄서는 안 됩니다.” “화력발전이 일으키는 문제 해결에 사용할 재원이 부족합니다. 화력발전세율 인상이 절실합니다.” 자치단체들이 지역자원시설세 확대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동병상련 지자체들이 연대해 정부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필요성을 호소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역자원시설세는 지역 주민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시멘트 생산 업체나 발전소 등에 부과한다. 1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 장성) 의원이 지난달 16일 시멘트세 신설이 담긴 지방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시멘트 생산량 t당 1000원을 업체에 부과해 65%는 해당 시군에, 35%는 광역단체에 교부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멘트 공장이 있는 충북·강원·전남·경북 등 4개 시도와 9개 기초단체는 의원들에게 단체장 서한문까지 보내며 애원(?)하는 등 이번 국회 통과에 사활을 걸었다. 충북도의회도 이날 직접 국회를 방문해 시멘트세 신설 건의문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20대 국회에서 업계 반대 등에 부딪혀 실패했기 때문이다. 시멘트세는 오는 23~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 불경기에 없던 세금까지 만드는 것은 가혹하다고 업계가 반발하지만 국민의 건강한 삶과 직결되는 법안인 만큼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피해는 입증됐다. 2015년 충북대가 시멘트 공장 주변 8개 지역 주민을 조사한 결과 1만 952명 가운데 967명이 만성폐쇄성 질환과 진폐증 환자였다. 법안이 통과되면 연간 520여억원의 세수가 확보된다. 강원 276억원, 충북 177억원, 전남 35억원, 경북 26억원 등으로 전문병원 설립, 치료비 지원 등에 투입된다. 석탄 화력발전소가 있는 경남 하동, 강원 동해, 충남 보령, 전남 여수 등 10개 기초단체들과 이들이 속한 5개 시도는 화력발전세율 인상을 위해 뭉쳤다. 이들은 현재 ◇당 0.3원인 세율을 1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지방세법 개정안 처리 촉구 건의문을 국회와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화력발전의 먼지, 분진 등이 주민 건강을 해치지만 이를 해결하고 예방할 재원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국내 발전전력량 절반 이상이 화력연료에 의존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다른 발전원보다 크지만 원자력(1원)과 수력(2원)보다 세율이 적어 형평에 어긋난다는 점도 강조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산업부는 세율 인상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기지 않지만 행안부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자체들 “지역자원시설세를 달라”

    지자체들 “지역자원시설세를 달라”

    “시멘트생산이 유발하는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시멘트세 신설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됩니다”, “화력발전이 야기하는 문제해결에 사용할 재원이 부족합니다. 화력발전세율 인상이 절실합니다” 지방자체단체들의 지역자원시설세 확대 요구가 거세다. 동병상련 지자체들이 연대해 정부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필요성을 호소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장성)의원이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16일 시멘트세 신설이 담긴 지방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시멘트세는 ‘시멘트 생산량 1t당 1000원의 세금을 업체에 부과해 걷어지는 세금 전체의 65%는 해당 시·군에, 35%는 광역단체에 교부한다’는 게 골자다. 개정안은 오는 23일~25일 사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멘트공장이 있는 충북·강원·전남·경북 등 4개 시도는 이번 국회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도 법안이 발의됐지만 업계 반대 등에 부딪혀 실패한 이들은 의원들에게 단체장 서한문까지 보내며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심포지엄도 열었다. 도 관계자는 “업체들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은 수십년째 고통을 받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한 삶과 직결되는 법안인 만큼 이제라도 꼭 통과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피해는 이미 입증됐다. 2015년 충북대가 실시한 시멘트공장 주변 8개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1만952명 가운데 967명이 만성폐쇄성 질환과 진폐증을 앓고 있었다. 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전국적으로 연간 520여억원의 세수가 확보된다. 강원 276억원, 충북 177억원, 전남 35억원 경북 26억원 등이다. 이 돈은 전문병원 설립, 유질환자 치료비 지원 등에 투입된다. 석탄 화력발전소가 있는 경남 고성, 강원 동해, 충남 보령, 전남 여수 등 전국 10개 기초단체들은 화력발전세율 인상을 위해 뭉쳤다. 이들은 현재 1kwh당 0.3원인 화력발전 세율을 1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지방세법 개정안 처리 촉구 건의문을 국회와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화력발전이 먼지, 분진, 악취 등으로 주민 건강을 해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고 예방할 재원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국내 발전전력량 절반 이상이 화력연료에 의존하고 이때 발생하는 사회적비용이 다른 발전원 보다 훨씬 크지만 원자력(1원)과 보다 세율이 적어 형평에 어긋난다는 점도 강조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산자부는 세율인상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수 있다며 반기지 않는 분위기지만 행안부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K-바이오, 전 세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생산기지로 주목

    K-바이오, 전 세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생산기지로 주목

    삼바, GSK·릴리 코로나19 치료제 생산SK바이오사이언스·GC녹십자 등 백신 생산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건 가운데 한국이 주요 의약품의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두 곳의 다국적제약사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했다. 지난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이어 5월에 일라이릴리와 계약을 맺고 최근 초기 물량을 전달했다. 릴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만든 의약품으로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릴리로부터의 기술 이전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잇달아 따냈다. 지난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을, 8월에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성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백신을 생산에 이어 향후 상업용 생산에도 대비하고 있다. 최근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의 연간 생산량을 기존 1억 5000만 도스(1회 접종분)에서 3배 이상인 약 5억 도스까지 확대했다. GC녹십자 역시 다국적제약사에서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기로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합의했다. 아직 백신 생산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CEPI와 합의한 만큼 본계약이 머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CEPI는 GC녹십자에 2021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코로나19 백신 CMO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 GC녹십자를 통해 5억 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현재 GC녹십자가 한 해 생산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은 완제품을 기준으로 4억 도스다. 이밖에 세계 최초로 승인된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역시 국내 바이오 기업 지엘라파(GL Rapha)에서 일부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대규모 설비와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데다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도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만큼 방역 수준이 높은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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