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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4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현대차의 ‘실적 괴담’이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해 4·4분기(10∼12월)에 차를 팔아 번 돈이 전년 같은 기간 실적의 반토막도 안 됐다. 다행히 자사주 매입이라는 응급 처방 덕분에 어닝 쇼크(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는 막았다. 그러나 실적을 끌어내린 악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올해 목표치 달성이 우려된다. 현대차측은 수출가격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를 장담했다. 현대차는 4일 서울 증권거래소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영실적 및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무려 52.6%나 줄었다. 이같은 낌새가 일주일전부터 시장에 포착되면서 요동치던 주가는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상승세로 반전, 노출된 악재는 더이상 악재가 아님을 입증했다. 현대차가 이날 7000억원 안팎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며 맞불을 놓은 것도 주효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와 원자재값이 급등한 때문이다. 현대차 황유노 재무관리실장은 “자동차 수출가격을 평균 1만 1100달러로 대당 200달러 올리고 해외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수익성이 확보돼 올해 매출 목표치(36조 8000억원)는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해외생산능력을 지난해 46만대(전체 생산비중 21%)에서 91만대(34%)로 2배 이상 늘려 잡았다. 중국 공장도 오는 9월 30만대 증설이 완료되는 대로 추가 증설에 나서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 실적은 매출 27조 4725억원(내수 10조 1820억원, 수출 17조 2905억원), 영업이익 1조 9814억원, 당기순익 1조 78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손종원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악성 루머보다도 더 나쁘게 나와 충격적”이라면서 “그러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등을 감안할 때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들어 관망세를 권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구조조정 ‘성공 셈법’

    구조조정 ‘성공 셈법’

    ‘쪼개거나 합쳐 경쟁력 되살린다.’ 합병과 분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기업 구조조정 성공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본격화된 구조조정이 여전히 유효한 경쟁력 강화의 수단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 지난해 기업들의 자산·지분 처분 사례가 2003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유동자금 확보에 상당한 여유를 갖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불안 없이 시너지 효과 아남반도체는 지난해 12월21일 동부전자를 합병, 회사이름을 동부아남반도체로 바꾸면서 동부그룹의 핵심계열사로 변모했다. 합병액수는 1조 1017억원. 일본 등에서 메모리반도체를 주문받아 수탁생산(파운드리)해 오다 2002년 동부그룹에 편입된 아남반도체는 동부전자와 업종이 거의 같아 그룹내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두 파운드리 반도체업체의 합병으로 큰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생산능력은 아남반도체가 앞서고, 마케팅능력은 동부전자가 낫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합병과정에서 인원감축도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산업개발도 지난해 5월6일 주택건설에 강점을 지닌 고려산업개발이 재개발, 토목,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중심의 두산건설을 합병해 출범한 두산그룹 계열사. 지난해 건설경기가 극도로 어려웠지만 1800원대(고려산업개발)에 머물던 주가는 합병이후 최고 4500원(두산산업개발)을 호가했고, 도급 순위도 20위권 밖에서 9위로 훌쩍 뛰었다. ●합병·분할은 체질강화 노력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상장사 합병건수는 24건으로 전년(17건)에 비해 30% 가까이 늘었다. 합병금액(흡수된 회사의 자산총액)도 총 2조 7636억원에 달했다. 한 회사를 2개 이상으로 쪼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경우도 전년 9건에서 11건으로 증가했다. 나누기 전 기업의 자산총액을 말하는 분할금액은 3조 2763억원이나 됐다. 반면 이런저런 사정으로 고정자산을 처분한 건수는 69건에서 50건으로 줄었다. 처분금액은 1조 4690억원으로 전년보다 35.5% 감소했다. 출자지분을 처분한 규모도 118건,2조 6098억원으로 각각 59.7%,49.0% 감소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토지·건물 등 자산이나 보유지분을 내다 판 기업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안정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코스닥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코스닥 등록기업의 합병은 2003년보다 5건 늘어난 22건, 분할은 1건 늘어난 11건이었다. ●기업활동 활성화에 좋은 징후 동부아남반도체 권기주 팀장은 “합병이나 분할은 기업간 장단점을 보완해 주는 결합인 데다 해고 등이 필요없는 구조조정이기 때문에 직원들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주명호 기업분석실장은 “합병·분할을 통해 서둘러 기업의 체질을 강화한 기업들은 올해 높은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면서 “이는 기업활동 활성화에 좋은 징후로 평가되며, 다른 기업에도 자극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7세대 LCD 전쟁

    ‘전쟁은 지금부터다.’ 전 세계 액정표시장치(LCD)업계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7세대 LCD 투자계획이 발표되면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LCD는 라이벌인 삼성과 LG가 향후 10년간 각각 20조원과 25조원을 쏟아붓기로 한 전략 사업이어서 경쟁에서 지는 쪽은 그룹차원에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LG, 삼성보다 더 크게, 더 많이 LG필립스LCD는 파주 7세대 LCD 생산라인에 5조 2970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소니와의 7세대 합작사인 S­LCD를 출범시키며 충남 아산시 탕정사업장 7-1라인에 3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2006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단계별 투자 집행을 통해 월 9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양산 목표로 LG보다 한발 앞서 7세대를 가동시키지만 일단 월 6만장 규모로 계획이 잡혀 있다. LG필립스LCD의 7세대 유리 기판 규격은 삼성전자의 7세대 규격(1870×2200㎜)보다 큰 1950×2250㎜로 기판 한 장에서 42인치는 8장,47인치는 6장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 삼성의 7세대 라인에서는 40인치 8장,46인치 6장을 생산할 수 있어 37-42-47인치로 이어지는 LG와 40-46인치를 미는 삼성의 LCD TV 표준경쟁도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영성적도 엎치락뒤치락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 20%-14%,2001년 20%-17%,2002년 17%-16%로 유지되다가 지난해 삼성 20%-LG 21%로 뒤집어졌지만 올 상반기에는 삼성 23%-LG 19%로 원상태로 돌아왔다. 삼성전자 LCD총괄과 LG필립스LCD의 경영성적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LG측이 6조 313억원의 매출을 기록,5조 2000억원에 그친 삼성을 눌렀지만 올해는 삼성이 8조 4800억원(추정)으로 8조 4000억원으로 예상되는 LG를 간발의 차로 앞설 전망이다. ●대주주 일가가 직접 나선 진검 승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그룹내 실세 중의 실세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와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을 졸업한 ‘엘리트’인 구 부회장은 최근 연세대 강연에서 “삼성전자가 자기 혼자 똑똑한 척하고 (4∼5세대 표준 합의를) 배신했지만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특허 수나 비전을 제시하고 개발 능력을 북돋우는 면에서 삼성에 앞서 있다.”고 ‘독설’을 퍼부을 만큼 삼성에 대한 경쟁심이 대단하다. 삼성의 7세대 생산을 담당할 S-LCD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상무가 등기이사로 등재된 회사다. 그동안 전략기획 분야에서만 일하던 이 상무로서는 처음으로 현업에서 ‘경영능력’을 검증받는 셈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내수침체속 수출증가율 둔화 ‘더블딥’ 현실화

    내수침체속 수출증가율 둔화 ‘더블딥’ 현실화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돼 경기침체가 빨라지고 있다. 경기가 제대로 회복되지도 못하고 다시 침체의 골로 빠지는 이른바 ‘더블딥’(경기이중침체)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9월에 비해 5.7% 증가에 그쳤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 증가율은 16.1%에 머물렀다. ●경기동행지수 7개월째 하락 경제의 공급능력을 나타내는 산업생산 증가율 5.7%는 지난 1월(4.7%) 이후 최저치다. 반도체 및 영상음향통신을 제외하면 산업생산은 0.6%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9월 들어 9.5%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이후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도 9개월 만에 1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월(6.4%)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은 지난 2월부터 20%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를 보이면서 향후 수출 증가율 둔화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율 급속 둔화 내수는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소매 판매는 2.3% 감소했다. 지난 7월 이후 넉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와 차량연료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고소득층의 소비를 나타내는 백화점 매출도 2.1% 줄어들었다. 자동차 판매도 8.9% 감소해 소비부진을 주도했다. ●도소매 판매도 4개월째 감소 산업활동 부진으로 현재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0.4포인트 감소했다. 감소폭도 9월의 2배여서 경기 하강속도가 빨라졌음을 보여줬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설비투자 감소세다. 지난 9월 0.5% 줄어든 데 이어 10월에도 0.9% 감소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기계수주 역시 8.1% 줄어들어 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능력 증가세가 둔화된 상태에서 설비투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서비스업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백웅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업생산이 예상치보다 훨씬 안 좋다.”면서 “내수침체에 수출 증가세까지 둔화되면 올 경제성장률은 4%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논술이 술술]키워드 / ‘北核’

    ‘북핵(北核)’은 한반도에 사는 7040만명(남한 4770만명, 북한 2270만명)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짓는 ‘뇌관’이다. 실제 북핵을 둘러싸고 두 차례의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1993년 3월 1차 북핵위기와 2002년 10월 2차 북핵위기가 그것이다. 당시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외과수술식 정밀공격을 검토한 결과 49만명의 한국군과 5만 2000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자 북폭(北爆)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1991년 남북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 선언한 이후 북한의 핵문제를 일컫는 ‘북핵’이라는 용어가 거의 매일 내·외신 주요뉴스로 등장하고 있다. 너무 자주 접하는 이 용어에 우리들은 불감증 증세를 보이지만 미국이나 일본, 중국, 유럽사람들이 오히려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지난 10월 미국 대선의 1차 후보토론에서 부시, 케리 두 후보가 90분 동안 무려 30여 차례나 이 문제를 언급할 정도로 미국의 최우선 정책과제가 됐다. ●용어따라잡기와 북핵의 전개과정 북핵이란 북한의 핵개발, 북한의 핵외교, 북한의 핵보유 등 북한의 핵 및 미사일에 관련된 모든 문제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북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핵을 둘러싼 복잡다기한 과정과 파생 용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북한이 19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1차 북핵위기가 닥쳤을 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1994년 미국과 북한간에 ‘제네바기본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핵동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에 동의하면서 위기는 임시 봉합됐다. 북한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로부터 1000㎿급 경수로 2기와 매년 50만t의 대체에너지인 중유 제공을 합의의 전리품으로 챙겼다. 그러나 1998년 8월 사정거리 2500㎞에 이르는 ‘대포동 1호’ 미사일 시험발사, 금창리·영변 지하핵시설 등 핵사찰을 둘러싼 의혹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2002년 8월 북한은 핵사찰을 거부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한국·미국·일본 3국은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을 만들었다.2002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지목했고 핵개발을 계속할 경우 북한을 공격하겠다는 ‘선제공격론’을 들먹여 2차 북핵위기가 닥쳤다. 미국과 북한의 ‘양자회담’에 의한 해결이 어렵다고 본 미국이 당사국인 남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관계국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간협상인 ‘6자회담’을 제의, 지난 2월 베이징에서 두 번째 회담을 가졌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무조건적인 ‘선(先)핵포기’를 내세우는 데 대해 북한은 핵동결과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 등 체제안보와의 맞교환을 요구, 회담은 춤추고 있다. ●북한 핵개발 왜, 어디까지 핵은 군사적 측면은 물론 정치적, 경제적,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 동기는 안보위협이나 낙후된 경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등 매우 복합적이다. 특히 핵개발 능력을 과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으로부터 정치적, 경제적 양보를 최대한 얻어내려는 노림수가 들어 있다. 북한의 상투적 수법인 ‘벼랑끝 전술’과 ‘모호성 전술’도 이같은 목표달성의 수단이다. 핵개발을 체제 결속과 김정일 후계구도의 확립에 활용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미국의 핵공격 위협에 대응하려는 전쟁억지수단이기도 하다. 미국정부는 최근 북한을 파키스탄이나 이스라엘처럼 비공식 핵보유국의 명단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북한은 이르면 1∼2년 안에 우라늄에 의한 핵개발을 완료할 수 있고 이 기술로 연간 3개의 핵무기 생산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1∼2기의 단순 핵분열방식의 핵무기를 생산했으며 흔적을 남기는 핵실험을 하지 않은 채 핵무기의 위력을 입증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북한은 현재 1∼2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핵시설을 재가동할 경우 단기간에 6∼8기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만들 수 있다.”며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했다. ●예상 논제 ▲6자회담과 양자회담의 차이와 전개과정을 설명하라. ▲한반도에는 북핵 관련 두 차례의 전쟁위기가 있었다.1,2차 위기의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라. ▲한반도 비핵화란 무엇인가. ▲북한의 핵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구술하라. ▲우리나라가 핵개발을 중단한 데 대해 의견을 개진하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제시하라. ▲북핵문제와 햇볕정책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라.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월드이슈-대체에너지 개발] 佛 원자로 58기…獨 40만가구 태양열 활용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넘나들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교토의정서의 내년 초 발효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효과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는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에너지의 안정적인 수급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력, 풍력, 태양열 에너지 등을 이용한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속발전을 위한 기후변화협약 이행에 앞장서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국가별 상황에 맞는 대체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주요 내용으로 1997년 12월 채택된 교토의정서가 내년 초 발효될 전망이다. UN의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협약(UNFCCC)을 통해 마련된 교토의정서는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유일한 국제적 협약이다. 교토의정서가 효력을 발휘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의 55%를 차지하는 55개국 이상이 비준해야 한다. 지금까지 비준국가 전체의 방출량은 44.2%로,11% 가까이 부족한 상태였으나 지난 10월22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세계의 17.4%를 차지하는 러시아의 국가두마(하원)가 교토의정서를 비준함에 따라 이제 발효 조건은 충족됐다. 의정서는 비준서가 유엔본부에 기탁되고 90일 뒤 발효된다. ●‘발등의 불’ 온실가스 감축 의무 교토의정서에서는 EU, 일본, 캐나다, 스위스 등 38개국(1차 의무감축 대상국)이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배출 총량을 1990년 수준보다 최소 5% 감축하되 각국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8%∼+10%까지 차별화된 감축량을 규정했다. 교토의정서에서 정한 감축대상 가스는 이산화탄소(CO(F)), 메탄(CH(H)), 아산화질소(N(F)O), 불화탄소(PFC), 수소화불화탄소(HFC), 불화유황(SF) 등 6가지. 각 국의 배출한도량은 1990년의 배출총량에 감축 목표, 기간(5년)을 곱해 계산하며 의무 이행기간 중 총 배출량에서 배출한도량을 제한 것이 감축필요량이 된다. 그런데 선진국들은 대부분 국가들의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배출량에서 20∼30% 정도를 감축해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선진국들이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원 개발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배출가스 저감기술,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을 개발하는 등 각종 대책을 서둘러 내놓는 이유다. ●현실적인 대체에너지, 원자력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원자력 에너지다. 독일 등 일부 서유럽 국가에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 때문에 원전 추가 건설을 포기한 상태이지만 프랑스에서는 원전이 국가 에너지정책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1차 석유파동 이후 줄곧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정책을 고수해 온 결과 석유사용 비율이 30년 전에 비해 30% 이상 현저히 감소했고,1970년 27%에 불과했던 에너지 자립도는 2003년에 50%에 이르렀다. 전기의 경우 자립도는 100%를 넘어서 남아도는 전기를 이웃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에 수출까지 한다. 프랑스 내 21개 원자력 발전소에는 현재 총 58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고 이곳에서 프랑스 전체 전력의 77.8%가 생산되고 있다. 프랑스 경제산업부의 도미니크 마이야르 기초에너지 담당국장은 “원자력이 어느 정도 환경을 해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에너지 정책에서 기적적인 선택은 없다.”면서 “원자력은 비산유국인 프랑스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최근 1600㎿ 생산능력의 유럽형 경수로(EPR)를 서부 해안지역인 플라망빌에 건설키로 확정, 원자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화석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신흥산업국가에서도 원자력 발전은 유일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고유가 부담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원전 건설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세계원자력연합(WNA)에 따르면 서유럽에서 핀란드가 1기를 건설할 계획인 데 비해 아시아에서는 현재 20기가 건설 중이며 추가로 40기가 건설될 계획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54기 원전을 가동 중인 일본은 앞으로 15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친환경 대체에너지 개발 앞장선 독일 독일 정부는 2000년 10월18일 기후 보호를 위한 국가에너지프로그램을 선택한 이후 의욕적으로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이전까지 25% 이상 줄이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교토의정서가 설정한 6가지 온실효과가스 배출을 40% 줄인다는 것이 목표다. 독일은 노후설비 개량비용 지원이나 감세정책 등 기업에 대한 지원책으로 2003년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0년에 비해 18.6% 줄이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원자력발전을 2021년까지 완전히 포기한다는 역사적인 결정도 내렸다. 원자력발전의 포기는 15만명의 실업자를 양산하고 모자라는 전기를 수입해야 하는 등 많은 경제적 문제를 야기하지만 장기적 환경비용을 생각하면 재생가능 에너지의 사용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 독일 정부의 의지다. 5700개의 수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수력발전과 함께 태양광발전 기술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독일의 에너지프로그램은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전역에는 40만가구가 태양열 집열판을 이용한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그 면적을 합하면 340만㎡에 이른다. 독일 정부는 태양광발전 기기의 설비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고, 이로 인해 2010년까지 12만 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독일은 풍력발전 이용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나라다. 독일 전력의 5%에 해당하는 1만 4000㎿를 풍력으로 충당하고 있다. 풍력 사용은 10년 만에 3배로 늘었으며 북해 연안을 중심으로 한 풍력발전 용량은 전세계 풍력발전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바이오매스(목재 땔감, 퇴비 등), 수소가스, 메탄 등도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개발 중이다. 독일 정부는 재생가능에너지 개발 촉진을 위해 2개의 법을 새로 제정해 환경 보존에 기여하는 기술에 대해 환경세를 부담하지 않고, 바이오가스나 바이오매스를 사용하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일반 전기보다 비싸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모든 유통회사는 일정부분 환경친화적 전기를 구입하도록 함으로써 재생가능 에너지원의 개발비용을 간접지원하도록 했다. lotus@seoul.co.kr
  • “3대일간지 시장점유율 매출액등 종합 고려해야”

    문화관광부가 최근 국내 3대 일간지의 시장점유율이 시장지배적 사업자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데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이견이 있음을 시사해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위 이동규 정책국장은 8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3대 일간지의 시장점유율과 관련,“문광부가 보는 기준이 있고 공정거래법에서 보는 시장점유율 기준이 (따로)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이는 매출액이나 부수, 기업신문의 문제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할 사안”이라며 문광부 기준과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3대 신문의)점유율이 얼마인지 말하기 어렵다.”면서 “공정거래법은 일단 매출액 기준으로 하되 어려울 경우에는 생산능력, 물량 등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일 PDP大戰 ‘2R’

    한·일 PDP大戰 ‘2R’

    한·일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특허 분쟁이 다시 불붙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마쓰시타전기는 지난 1일 LG전자가 자사의 PDP 관련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도쿄 법원과 세관에 LG전자 PDP 모듈에 대한 수입금지 가처분신청 및 통관보류 신청을 냈다.1주일 정도 뒤면 통관보류 여부가 결정된다.LG전자는 즉각 맞소송을 내면서 마쓰시타 PDP TV의 국내 수입 금지를 요청하는 등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마쓰시타는 삼성SDI,LG전자와 함께 세계 PDP업계 1위자리를 다투고 있다.PDP외에도 파나소닉,JVC, 내쇼날 브랜드로 각종 디지털 가전과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며 지난해 62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기업이다. 일본 후지쓰와 삼성SDI간 벌어졌던 특허분쟁이 타결된 지 5개월 만에 재점화된 한·일 분쟁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권 다툼과 연계돼 있다. 일본 PDP업체들의 연이은 ‘특허시비’는 불과 3년 만에 세계 1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 PDP업계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LG전자-마쓰시타 ‘정면충돌’ 두 회사의 특허분쟁은 지난해 8월 마쓰시타가 PDP 패널의 열을 발산시키는 방열기술 등 자사특허 5건을 LG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LG전자도 마쓰시타가 자사의 전극분할(화면의 속도와 선명도를 높이는 기술) 특허 등 5건을 침해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4차례에 걸쳐 크로스 라이선스(교차특허)를 전제로 협상을 벌여오다 마쓰시타의 ‘선공’으로 전쟁은 시작됐다. LG전자는 2일 일본 법원에 수입금지청구권 부존재 확인소송을 내고 마쓰시타 한국법인(파나소닉코리아)을 상대로도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또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조사를 의뢰해 마쓰시타의 PDP TV에 대한 수입·판매 금지 및 반입배제, 폐기처분 조치를 건의했다. 나아가 전 세계에서 마쓰시타 제품의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도 제소를 검토 중이다. 정부도 일본정부에 ‘항의서신’을 보낼 방침이다. LG전자는 마쓰시타가 자사의 특허라고 주장하는 기술은 PDP 이전에도 평판디스플레이(FPD)와 LCD업계에 이미 널리 퍼져 있던 기술이어서 특허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 3월 일본특허청이 펴낸 ‘특허출원기술동향조사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표시품질 개선, 고해상도, 저소비전력화 기술에서 앞서고 마쓰시타는 동작특성 개선, 고신뢰성화, 계조표시 개선기술에서 앞서는 등 두 업체의 기술수준은 별 차이가 없었다.LG전자 함수영 특허센터장은 “현재 PDP 수출물량 중 일본세관을 통과하는 물량은 월 100대 미만으로 통관보류 조치가 내려져도 수출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 “급성장하는 한국 PDP업계를 견제하기 위해 후지쓰에 이어 마쓰시타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업체 연이은 특허시비, 왜? 지난해 24억달러에 달했던 전 세계 PDP시장은 올해 80% 성장이 예상돼 43억달러로 커진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이 가운데 삼성SDI와 LG전자가 각각 24%,23%의 점유율로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쓰시타가 17%, 삼성SDI와 특허분쟁을 벌였던 후지쓰와 히타치의 합작사인 FHP가 15%,NEC가 10%로 뒤를 잇는다.2002년만 해도 삼성SDI와 LG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8%,12%로 마쓰시타 21%,FHP 28% 등 일본업체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국내업체들은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생산능력을 끌어 올려 단숨에 일본업체들을 추월했다. 앞으로도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다만 마쓰시타는 내년이면 월 17만 5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각각 28만 5000대,25만대인 LG전자와 삼성SDI에 맞설 만한 수준이 된다. 설비투자에서 뒤처진 일본업체로서는 자신들의 강점인 특허기술로 한국업체들을 견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법정소송보다 일본업체에 유리한 ‘관세정률법’을 적절히 활용, 국산제품의 일본 수출에 제동을 거는 것이 특허료 협상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본때 보이겠다” 이번 분쟁은 법적분쟁이 먼저 일어난 뒤 협상으로 문제가 해결된 삼성SDI-후지쓰 경우와 달리 ‘크로스 라이선스’ 협상이 틀어진 뒤 마찰이 불거졌기 때문에 장기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LG전자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툭하면 특허시비를 거는데는 후발주자인 한국업체들이 그동안 특허협상에서 ‘저자세’를 보인 탓도 있다.”면서 “유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DP 분야가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몇달 만에 기술의 흐름이 바뀌는 첨단산업인 만큼 특허소송으로 오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기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세관의 통관보류로 격화됐던 삼성SDI와 후지쓰의 특허분쟁은 지난 6월 초 양사가 크로스 라이선스 협약을 맺으면서 4개월 만에 타결됐다. 한편 LG전자는 후지쓰와도 특허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자사의 특허를 이용한 크로스 라이선스로 분쟁을 피해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몽구회장 “스포티지를 세계 명차로 키우자”

    정몽구회장 “스포티지를 세계 명차로 키우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28일 스포티지의 미국, 유럽 수출을 앞두고 기아차 광주공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광주공장에서 스포티지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새롭게 가설된 스포티지 생산라인을 직접 돌아보며 생산현황과 차량품질을 최종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스포티지는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세계적 품질의 수출 전략형 차”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티지가 세계적 명차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생산부터 선적까지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또 “광주공장은 지난 1999년 현대차가 인수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라인 합리화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변모했다.”면서 “그동안 생산능력이 연간 22만대에서 35만대로 커진 광주공장을 고수익 수출차종을 생산하는 전략기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광주공장 방문은 내수 부진으로 다소 침체된 기아차에 활력을 불어넣고, 최근 스포티지의 인기몰이를 수출로 이어가겠다는 의지표명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스포티지를 내수 3만대, 수출 2만대 등 모두 5만대 정도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내수 5만 4000대, 수출 10만 4000대 등 15만 8000대로 잡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정 회장의 ‘현장경영’행보는 수출독려는 물론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유가 53달러도 위협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배럴당 52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가 53달러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11월분은 장중 한때 53달러까지 치솟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앞서 6일에는 전날보다 93센트 오른 52.02달러로 마감됐다.1983년 유가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1년 전보다 72%,올들어 60% 각각 오른 셈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능력이 110만 배럴 증가,재고가 하루 2740만 배럴로 늘었으나 당초 예상했던 증가분 275만 배럴에는 못미쳤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 에너지부는 하루 8400만 배럴로 예상했던 4·4분기 세계 석유 수요가 중국 등의 원유 확보로 844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상향 조정,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79%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6일 27센트 하락한 37.51달러로 끝났다.한달 전보다 2달러 이상 올랐으나 WTI나 북해 브렌트유의 상승폭보다 적어 고유가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X)에서도 북해 브렌트유 가격이 7일 한때 사상 처음 49달러를 넘어섰다.6일에는 전날보다 86센트 오른 47.99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두바이유와 WTI 및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는 과거 3∼5달러에서 15달러 안팎으로 벌어졌다. 고유황 중질유인 중동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증산에 나서 공급에 숨통이 트인 반면,미국과 유럽에서 소비되는 저유황 경질유는 허리케인 ‘이반’의 여파와 나이지리아의 생산 차질로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상품전략가 스티브 스트롱인은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유가는 더 올라 60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에너캐스트 닷컴의 애그벨리 아메코는 “이같은 추세로는 유가가 곧 55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생산이 회복되더라도 내년 말까지 미국의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WTI 등의 국제유가가 계속 올라도 두바이유는 당분간 현 시세인 배럴당 37달러 안팎에서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LG전자 “印은 제2 글로벌 기지”

    LG전자가 떠오르는 인도시장에 ‘올인’한다.LG전자는 6일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인도를 방문 중인 구본무 LG 회장과 김쌍수 부회장,김광로 인도법인장 등이 푸네공장 준공식을 갖고 올해 13억달러인 인도 매출을 2010년 100억달러로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이는 LG전자 최대 해외시장인 중국의 올해 예상 매출 7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LG전자는 1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이날 ‘인도시장 3대 성장전략’을 발표했다.제2의 도시인 뭄바이 인근 푸네공장을 통해 인도 남서부 시장을 공략하며 ▲내년 초 푸네공장내에 GSM(유럽식 이동전화) 휴대전화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현재 750명 규모의 인도 R&D인력을 2007년까지 1500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푸네공장은 연면적 6만 4000평 규모로 TV(연 60만대)와 냉장고(연 100만대) 생산라인을 갖췄다.내년 말까지 에어컨,세탁기,모니터,전자레인지 라인을 추가해 직원도 1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GSM단말기 생산라인은 내년 말까지 연 2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뒤 2010년까지 연 1000만대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대당 200달러로 계산하면 푸네공장에서만 연간 20억달러의 생산매출이 기대된다. LG전자는 3대 성장전략 실행에 2007년까지 총 1억 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푸네 2공장에 5300만달러,GSM라인 신설에 4300만달러,R&D 인력확보 등에 5400만달러를 투자한다. 김 부회장은 “과감한 투자와 일류기술력 확보로 인도를 중국에 이어 제2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면서 “2010년 인도 매출 100억달러를 기반으로 세계 3대 IT·전자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일본차 신흥시장서 “車 車 車”

    |도쿄 이춘규특파원|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BRICs’ 신흥 자동차시장을 겨냥한 일본기업들의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일본과 미국·유럽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급성장중인 중국시장도 조정국면에 진입하면서 거대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세계인구의 40%를 차지하는 이들 지역의 시장 선점경쟁이 점입가경이다. 1983년 경쟁 업체들보다 일찌감치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일본의 스즈키는 시장 우위를 지키기 위해 의욕적인 증산계획을 내놓았다.스즈키는 14일 인도 하리아나주에 제2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했다.2007년 초 가동,인도내 생산능력을 50만대에서 7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엔진공장도 병설한다. ●현지공장 증설·판매법인 잇단 개설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는 107만대로 일본의 등록차의 5분의1 정도였지만 스즈키의 ‘멀티’가 절반 가까운 42만대를 차지했다.인도시장은 전년보다 20% 성장했다. 인도에서는 스즈키가 증산을 발표한 것 외에도 도요타가 세계 전략차의 변속기 생산 거점으로 하는 등 생산능력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도 격전지다.지난해 러시아에서 판매된 자동차 대수는 전년보다 약 10만대 늘어난 약 147만대였다.경제위기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올해는 러시아 경제가 고유가 혜택을 보고 있어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를 웃돌 게 확실하다. 러시아 시장은 도요타자동차가 2002년 일본 회사로는 처음으로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지난해 해외차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였다.오쿠다 회장은 일본을 방문한 러시아의 키리엔코 대통령 전권 대표와 회담,“반드시 하고 싶다.”며 현지생산 의욕을 보였다. 혼다나 닛산 자동차도 올들어 잇따라 러시아에 현지 판매법인을 개설했다.이에 따라 1∼7월의 일본의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나 급증했다.아울러 닛산자동차의 카롤로스 곤 사장도 러시아 현지생산 의지를 밝히고 있다.스즈키도 러시아에 판매회사를 설립중이다. ●“해외점유율 1위” 수출선점 경쟁 치열 도요타는 브라질 시장도 정면으로 겨냥하기 시작했다.개발도상국 전용으로 현지 생산차를 투입하는 세계전략 ‘IMV 프로젝트’를 올 여름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연말에는 아르헨티나에서도 개시한다.궁극적인 조준점은 지난해 약 4만 2000대를 판 남미 최대 시장 브라질이다.브라질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는 138만대였다. 혼다도 브라질 현지 공장에서 지난해 4월 주력 컴팩트카 ‘fit’의 생산을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개시했다.약 1억 5000만달러를 투입해 연간 생산 능력을 3만에서 5만대로 증강,장래 수출 거점으로 강화할 태세다. taein@seoul.co.kr
  • 재계 총수들 러시아 총출동

    재계 총수들이 러시아권 시장 확대를 위해 총출동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빅3’를 포함해 50여명의 기업인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에 동행,경협 활성화에 물꼬를 튼다.특히 이번 방러 기간에는 양국 기업간의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이 7건 이상 잡혀 있어 실질적인 한ㆍ러 통상 및 경제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 계약 쏟아진다 LG건설 김갑렬 사장은 러시아 타타르스탄에서 추진해 온 2건의 건설공사 본계약 체결에 나선다.LG건설은 LG상사와 함께 총 30억달러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SK㈜는 신헌철 사장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카스피해 해상유전 개발권 획득에 가시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추정 매장량이 100억배럴에 이르는 이 유전은 3개 광구로 나눠져 있으며 SK㈜는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업체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가운데 한 곳의 개발권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정우택 사장은 10억달러 규모의 하바로프스크 정유공장 개·보수 프로젝트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또 카자흐스탄의 수출입통관 자동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협상에 나선다.상당한 논의가 진행된 만큼 양해각서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을 놓고 러시아측과 심도있는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영석 두산중공업 부회장과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등도 러시아의 기반시설 건설과 석유화학 플랜트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자·자동차 시장공략 강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러시아권 시장 확대에 나선다. 1990년 러시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80억달러를 웃도는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삼성전자는 현재 러시아에서 컬러TV와 VCR,DVD 플레이어,컬러모니터,전자레인지,청소기,양문형냉장고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에어컨과 진공청소기,오디오 등 3개 제품이 ‘러시아 국민브랜드’에 뽑힌 LG전자는 노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휴대전화 부문 등 러시아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대우일렉트로닉스는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영업망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수출 전선을 확대할 전략이다. 현대차는 반제품조립 생산능력 확충을 포함한 러시아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 현지 공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발표할 계획이다.지난 5월 성장 잠재력이 큰 동유럽 지역의 체계적 공략을 위해 동구지역 본부를 러시아로 이전한 현대차는 현재 7만대 수준의 반제품조립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 현대 상용車도 中에 합작공장

    현대차가 베이징에 승용차 합작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중국 안후이(安徽)성에 상용차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 내 종합자동차 메이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8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의 상용차 수요에 대비해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소재 지앙화이기차와 제휴,중국 현지에 상용차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왕진산 안후이성장과 현대차와 지앙화이기차 양측이 오는 2010년까지 50대 50 비율로 7억 8000만달러를 출자,중국 안후이성에 상용차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자 의향서(MOU)를 체결했다. 정몽구 회장은 조인식에서 “현대·기아차가 오는 2008년 중국 내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용차시장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합작을 계기로 현대·기아차를 명실상부한 중국시장의 종합자동차메이커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소형 승합차용 엔진 5만대,중소형 및 대형 트럭 9만대,버스 1만대 등 15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는 서부 대개발사업,황화강 치수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중이거나 계획돼 있어 머지않은 장래에 상용차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메이드 인 재팬’ 늘어난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끝나갈 조짐이다.특히 첨단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본내 생산확대가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일본의 주요 제조업체 반수 정도가 앞으로 3년간 금액을 기준으로 국내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특히 국내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분야는 액정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대부분이다.아울러 일본 국내에 공장을 새로 짓겠다는 기업도 10%에 달해,앞으로 실업 문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닛케이는 7월 하순부터 이달 초에 걸쳐 일본내 주요 제조업체 161개사(115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런 흐름을 파악했다. 조사에서는 앞으로 3년간 국내생산액을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이 11%에 불과했다.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로 생산공장을 옮기던 90년대의 흐름과는 크게 대비되는 현상이다.반면 49%는 국내생산을 ‘늘리겠다.’,37%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대답했다.‘국내생산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 56개사 가운데 53개사는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12개사는 새 공장을 지을 계획이어서 국내생산이 늘면서 고용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1년간 해외생산을 국내로 이전했거나 앞으로 이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10%가 ‘있다.’고 대답했다.제조업 거점의 국내 복귀가 속속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생산거점을 국내로 옮긴 이유로는 ‘해외에서는 생산할 수 없는 고난도 제품이 늘어나서’라는 대답이 많았다.정밀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물론 해외생산을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도 한 곳도 없고,두 배로 늘리겠다고 답한 회사도 7개사에 달했다. 이는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은 국내에서 하고,부가가치가 비교적 적은(노동집약적인) 상품은 해외에서 생산하는 분담체제’ 확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문은 “잃어버린 10년 동안 기술축적을 증가시킨 결과로 개발·생산을 일체화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강화 전략이 꽃을 피우고 있다.”며 ‘메이드 인 재팬’의 부활로 풀이했다. taein@seoul.co.kr
  • [사설] 신기술로 철강史 바꾼 포스코

    포스코가 지난 100년 동안 최고의 기술로 평가받아온 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파이넥스’ 신공법 개발에 성공한 것은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일깨운 쾌거로 평가된다.파이넥스 공법에서는 기존의 용광로 공법에서 거쳐야 하는 철광석 1차 가공 공정과 유연탄을 단단한 고체연료인 코크스로 전환하는 과정이 생략된다.철광석과 유연탄을 원상태대로 용광로에 넣어 쇳물을 만드는 것이다.그 결과,용광로 공법에 비해 설비투자비는 8%,생산원가는 17%나 절감된다.배출되는 황산화물은 8%,질소산화물은 4%에 불과할 정도로 친환경적이다. 포스코측은 2006년까지 연산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 설비를 완공하고 이어 2010년까지 노후 고로 등을 모두 파이넥스 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한다.또 2008년까지 4조 4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900만t에서 3200만t으로 늘리는 한편 철강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도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한 1000만t 규모의 현지 생산기지도 건설할 계획이라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몸집 키우기 경쟁에 머물고 있는 세계 철강업계에서 신기술로 독보적인 우위를 점유하게 된다. 우리는 12년 동안 연구개발에 매달린 끝에 개가를 거둔 포스코의 사례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본다.그동안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이라는 구호가 나올 때마다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 초일류기업 10개가 더 있어야 가능하다는 등 자조적인 분위기가 팽배했던 게 사실이다.또 기업들은 올 상반기 상장기업 순익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리면서도 기업 외적인 상황을 핑계로 투자를 기피해왔다.하지만 포스코의 사례는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만 신기술 개발도 가능하다는 기초적인 상식을 단적으로 입증했다. 세계는 지금 미래를 향해 무섭게 뛰고 있다.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남들보다 한발 앞서 뛰는 길밖에 없다.포스코의 낭보가 우리 경제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
  • 中, 발전소 11개 해외매각 추진

    전력난 등 에너지 위기를 해소하라.중국이 계속되는 에너지 위기가 중국의 경제성장을 위협하고 중국에 대한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에 따라 최대 11개 발전소의 해외매각을 통해 에너지시장을 공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국영 중국전망공사(中國電網公司)는 이를 통해 약 20억달러를 조성,2005년과 2006년 각각 영국의 총전력 생산량과 맞먹는 생산능력을 갖춘 발전설비를 1기씩 건설하는 등 낙후된 전력 생산 인프라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중국전망공사는 이를 위해 골드만삭스와 UBS를 매각 추진회사로 선정했으며 향후 수개월 내에 매각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두 회사는 이같은 FT의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다국적 전력기업들의 중국 진출은 아직까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그러나 전력업체들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중국 내에 거점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전력업체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해외매각이 완료되기까지는 몇년이 소요될 것이며 특히 중국 당국의 전력업계 규제에 대한 불투명성과 불가측성으로 다국적 전력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예컨대 과거 중국 진출을 소했던 로열더치셸과 벡텔의 경우 관세협약 준수를 둘러싸고 중국 정부와 논란을 빚은 끝에 곤경에 빠진 점이 있다면서 해외매각된 발전소들 역시 중국 정부의 규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사설] 에너지 절약에 민·관 따로 없다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45.50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유가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가는 14.3%나 올라 소비자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수출 물가도 외환 위기 이후 가장 높은 9.2% 인상돼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내수 부진과 투자 위축에 고유가 복병까지 겹치면서 물가상승과 저성장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 불안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잉여 생산능력 부족,중국과 인도의 원유 수요 급증 등으로 고유가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세계 9대 석유소비국 가운데 석유 위기에 가장 취약한 구조를 가진 나라로 꼽힌다.그런데도 정부는 유류 수급에 문제가 없다면서 자동차 10부제 운행,네온사인 규제 등 ‘고유가 2단계 대책’을 시행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무엇을 믿고 있는지는 모르지만,에너지 절약을 위한 단기 대책은 애써 외면하는 분위기다. 대증 요법으로 고유가를 근원적으로 극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언제 석유 위기가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체에너지 개발 등의 장기 대책만 고집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10년만의 폭염으로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에너지 시민연대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전국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량 10% 감축 운동에 청와대가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이유없이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경기불황이라고 하지만 대도시 유흥가의 네온사인은 꺼질 줄 모르고 반짝인다.정유사나 주유소는 고유가에 편승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민·관 구분없이 에너지 절약 운동에 나서 고유가 피해를 최소화할 때라고 본다.
  • 美·日, 자동차 대체엔진 ‘각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백문일기자|가솔린을 대신할 대체엔진 차량에 범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제유가가 12일에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경질유는 배럴당 45.50달러로 마감했으며,일각에서는 6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엔진에 전기모터를 단 ‘하이브리드 차량’에 이어 미국과 일본의 업체들은 수십억달러씩을 투자해 ‘수소연료 차량’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량생산 채비를 갖추려 한다면,수소연료 차량은 아직 시험단계에 불과하다.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45달러를 넘어서자 효율성이 높고 친(親)환경적인 수소연료 차량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인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다만 경제적·기술적 한계를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꿈의 수소연료 차량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는 수소연료 전지를 장착한 미니밴 ‘하이드로젠3’을 내놓았다.수소를 흡입해 동력을 뿜어내는 엔진으로 차량 가격은 100만달러이다.아직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 밖에 있으나 배기가스가 전혀 없어 미래의 자동차로 손색이 없다.하이브리드 모델의 선두주자인 도요타자동차 역시 수소연료 차량이 미래의 ‘최후승자’가 될 것으로 보고 개발투자를 늘리는 중이라고 회사관계자가 13일 밝혔다. 수소연료는 도시내 환경오염뿐 아니라 석유 의존도와 지구내 온실가스의 축적을 줄이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유럽을 필두로 각국이 매년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미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부시 행정부의 친(親) 석유재벌 정책을 비판하며 자동차를 위한 수소연료개발연구소의 출범을 에너지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만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널려있다.수소를 만들고 이를 분배하는 파이프 라인의 건설과 충전소 보급에서 수소를 담을 연료탱크의 개발 등이 모두 난제이다. 현재 천연가스에서 증기와 촉매제를 이용,수소와 이산화탄소로 분리하는 방안이 고안됐으나 가솔린을 얻는 비용의 3배가 든다.더욱이 수소가 가볍기 때문에 가솔린보다 같은 거리를 낼 연료탱크의 크기가 4배나 크다.엑손모빌 연구소의 마이클 래미지 전 부회장은 “당장은 닭과 달걀의 문제처럼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가 있다.”고 말했다. ●거세지는 하이브리드 열풍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자동차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닛산도 가세할 태세다.미국에서는 도요타의 대표적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를 구입하기 위해 4∼7개월을 기다릴 정도다. 1997년 처음 하이브리드 차량을 상용화한 도요타는 아이치현 도요사 시(市)의 쓰쓰미 공장에서 프리우스 자동차 라인을 풀가동중이다.월 생산능력이 1만대이지만 내년 상반기에 1만 5000대로 높여 연간 18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2006년까지는 연산 30만대가 목표다.수요가 지난해 4만 3000대에서 6월 말 현재 6만대를 넘어서자 다음달 ‘렉서스 RX400’과 SUV 차량 ‘하이랜더’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혼다는 ‘인사이트 쿠퍼’와 ‘시빅’에 이어 중형차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연말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닛산도 2005년 승용차 알티마를 하이브리드형으로 준비하고 있다.미국의 포드는 10월 하이브리드형 SUV ‘에스케이프’를 내놓을 예정이다.당초 지난해에 이어 이달 중 시판할 예정이었으나 생산시스템의 문제로 시판을 두차례나 연기했다. taein@seoul.co.kr
  • [유가 또 폭등] 유가쇼크 휩싸인 한국경제

    [유가 또 폭등] 유가쇼크 휩싸인 한국경제

    기름값이 어디까지 치솟을 것인가?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유가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세계의 석유수급 위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유가의 영향으로 수입단가가 급상승해 교역 상황도 갈수록 악화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고 있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잉여생산능력이 감소한 데 따른 공급 불안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석유 수요는 늘어나는데 재고수준은 낮고 잉여생산능력도 현저히 떨어져 전세계적인 석유수급 위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10일 ‘석유위기 없을 것인가’라는 내부보고서를 통해 상업석유 재고에 전략비축유를 합한 전세계 석유 재고의 소비지속일수는 88일 정도라고 분석했다.수송기간 등을 뺀 잉여재고수준은 60일에 못미치는 것으로 내다봤다.보고서는 현재 OPEC의 잉여생산능력이 하루 150만∼200만배럴에 불과한 상황에서 사우디나 기타 주요 산유국의 유전이나 중요 생산시설이 파괴되거나 테러 등으로 생산이 중단돼 60일 이상 복구되지 못할 경우 세계는 ‘석유 절대부족’이라는 위기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보고서를 작성한 김병일 해외개발본부 과장은 “세계 석유수요의 2.5%에 불과한 150만∼200만 배럴보다 적은 물량이 60일보다 짧은 기간 차질을 빚더라도 유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석유 위기가 절대 멀리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유가 행진은 수입단가를 상승시켜 수출 호황 속에서도 교역을 통한 실질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지난해 12월 88.5에서 올 2월 86.2,3월 85.8,4월 84.8로 4개월째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의미하며,이 지수가 하락하면 똑같은 양을 수출해도 구입할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이 줄어들어 실질구매력도 떨어진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계속 하락하는 것은 수출단가지수는 제자리걸음인데 유가 급등으로 수입단가지수가 지난해 12월 99.5에서 올 4월 106.9로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오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2.6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유가 쇼크에 시달리면서도 정부는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자주원유개발 공급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유가에 대응할 수 있는 마땅한 단기대책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에너지소비 절약 등을 실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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