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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유전자 조작 벼로 온실가스 줄인다

    세계 최대 벼농사 국가인 중국이 유전자조작 벼에 관심을 가지는 까닭은? 바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다. 거대 쌀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질소 비료 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한편에선 미국의 생명공학업체들이 중국에 유전자조작볍씨 팔기에 발벗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이 10일 보도했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에 따르면 농업 부문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양은 13.5%로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벼농사에 많이 쓰이는 질소 비료가 온실가스 발생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질소 비료에서 방출된 이산화질소가 초래하는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300배나 크다. 그런데 질소비료의 절반가량만 식물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토양에 흡수되거나 공기 중으로 흩어져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벼농사 국가이자 비료 사용국인 중국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은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온실가스 세계 최대 배출국으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2013년 이후 탄소배출권 감량에도 동참해야 한다. 이런 중국에 질소비료가 필요 없는 유전자조작 볍씨를 팔기 위해 미국 업체들이 뛰어들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업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아카디아 바이오사이언스사다. 이 회사는 2002년 질소 비료가 필요 없는 유전자조작 벼의 기술 특허를 획득한 뒤 최근 중국시장에 뛰어들었다. 에릭레이 대표는 “경제적 가치만도 수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아카디아는 최근 헥타르당 비료 투입량이 가장 높은 중국 서부 녕하 지역에서도 유전자조작 볍씨가 잘 자라는지 시험에 들어갔다. 무르지 않는 토마토를 개발한 몬산토사 등 다른 업체들도 중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농업생산성을 위해 생명공학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은 이미 면화, 토마토, 사탕수수 등의 유전자조작 판매를 허용했다. 조만간 쌀, 옥수수, 콩 등 주요작물의 유전자조작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 생명공학업체들의 중국 진출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한켠에선 유전자조작 식품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지만 온실가스 감소가 다급한 중국 당국엔 눈 밖의 과제인 셈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가을세일 ‘와인의 유혹’

    가을세일 ‘와인의 유혹’

    백화점 업계가 와인 판촉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주나 전통주가 지는 해라면 와인은 뜨는 해이기 때문이다. 와인은 올 추석 선물에서도 정육과 과일을 누르고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3일부터 가을세일에 들어가는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4일 ‘와인데이’를 맞아 일제히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와인데이란 업체들이 와인을 많이 팔기 위해 만든 날이지만 평소 와인에 관심 있는 소비자라면 이번 할인 행사를 이용해볼 만하다. 백화점마다 특색있는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와인만들기 체험 등 행사 다채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은 3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칠레산(産) 와인을 10∼50% 가량 할인 판매한다.5∼6일에는 와인 생산국가 맞히기 이벤트를 열어 눈감고 제품을 마신 뒤 제품의 생산 지역을 맞히면 경품으로 와인 등을 준다. 와인데이 당일에는 점포별로 1시간가량 시음 이벤트도 한다. 신촌점은 13∼14일 나만의 와인 만들기 체험강좌도 연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와인 전문숍(에노테카)에서 12∼14일 이탈리아, 칠레, 프랑스,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 5개국 21종의 와인을 15∼35% 싸게 판매한다. 글라스, 다이어리, 와인 서적 등을 덤으로 준다. 주요 할인 품목으로는 라미라나 메를로 와인(2006, 칠레,1만 7000원)을 1만원에, 알토수르 카베르네소비뇽 와인(2005, 아르헨티나,2만 6000원)을 1만 5000원에 할인해 준다. 이바치 아이스와인(캐나다,2006,7만 5000원)은 4만 5000원에, 퐁토니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2005년, 이탈리아,5만 8000원)은 3만 5000원에 판매한다. ●웰빙바람타고 추석시즌 성장률 1위 신세계백화점은 12∼14일 3일간 수도권 점포 와인 매장에서 40종 이상의 와인을 20∼5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특가 상품으로 여덟가지 프리미엄 와인을 하루 10병 한정해 4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도 펼친다. 이 기간에 3만원어치 이상 와인을 산 고객에게는 샴페인 잔 등을 선물로 준다. 롯데백화점은 14일까지 수도권 13개점에서 와인을 30∼50% 할인해 판다.14일까지 와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프랑스 보르도 와인투어(1쌍) 등 경품 행사도 벌인다. 본점 시민광장에서는 12∼14일 ‘가든 인 와인’ 행사를 열고 와인 시음회를 갖는다.14일 본점 와인 매장에서는 샤토 페리에르, 샤토 무통로칠드 등 프리미엄 와인 경매 행사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유지훈 바이어는 “와인 애호가에게 선호도가 높은 프랑스 와인은 물론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심이 높아진 칠레나 미국 등 신대륙 와인까지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이번 추석에도 와인 선물 수요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목화의 역사/자크 앙크틸 지음

    종 모양으로 생긴 무궁화과의 목화나무 꽃이 시들고 나면 열매가 나타난다. 이 열매를 열면 면섬유질의 식물성 솜털에 감싸인 씨앗들이 나온다. 이 솜털은 실크로드가 존재하듯 3000년 역사의 ‘목화의 길’을 만들었다. ‘목화의 역사(최내경 옮김·가람기획 펴냄)’는 방직기술자이자 유네스코 직물예술 담당관인 자크 앙크틸이 지은 면(綿)의 세계사다. 목화의 길에서는 고대의 신화와 새로운 기술, 탐험가의 꿈과 에스파냐 정복자의 광기, 식민지의 이국취향과 산업혁명의 격렬함이 교차했다. 애초의 방직문명은 셋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중국의 비단과 메소포타미아에서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모든 전원 민족들의 양모, 그리고 인도를 비롯해 콜럼버스 발견 이전의 아메리카 대륙 대부분 지역의 면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면은 수천년간 인류 의복의 3분의 2를 제공했으며, 인류 문화의 발전에 비단이나 양모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면직물은 인더스 강 유역에 자리잡은 기원 전 3000년경의 유적지 모헨조다로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은항아리를 감싸는데 쓰인 면 조각, 식물성 염료인 꼭두서니의 붉은 빛깔이 입혀진 면 조각이 5000년 동안이나 빛깔을 보존해 왔다는 사실이다. 현재 최대 면화 생산국은 중국. 그 뒤를 미국이 바짝 뒤쫓고 있으며, 인도가 그 뒤를 잇는다. 면직물은 정서적·예술적·성적인 측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인간과 관계를 맺어 왔다. 식탁보나 침대보 등으로 사용되며 정서적으로 영향을 줬다. 여성용 란제리나 잠옷이 처음에는 면직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성적인 측면도 갖게 됐다. 면은 현대미술의 주요한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탈리아 공간주의 미술운동을 주도한 알베르토 부리는 면을 얼룩지게 하거나 찢고 다시 기워 작품을 만들어 냈다. 저자는 “인도의 면은 영국의 산업혁명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정치 사회적 혁신도 가능하게 했다.”고 주장한다.1만 3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콜롬비아 마약 거물 잡혔다

    콜롬비아 마약 거물 잡혔다

    세계 최대 마약생산국인 콜롬비아의 마약조직 내 ‘보스 중의 보스’로 통하는 디에고 몬토야가 마침내 붙잡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정보기관과 군 특수부대가 9일 예델카우카주 사르살시 인근 농장에서 합동작전을 벌여 속옷 차림으로 수풀 속에 숨어 있던 마약조직 ‘노르테델바예’의 두목을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몬토야는 암살전문경호대를 운영하면서 우익 민병대와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만들어 관리해 온 ‘노르테델바예’는 코카인 재배부터 생산, 밀매까지 전 과정에 개입하는 유일한 마약조직이다. 미국에 들어오는 마약의 90%는 콜롬비아산이다. 그중 70%가 이 조직을 거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몬토야가 이끄는 무장조직은 콜롬비아 농촌지대에 대한 야만적인 통제로 악명을 떨치고 있으며 최악의 학살에 여러 번 개입했다. 그의 신병은 조만간 미국으로 넘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국에 수백t의 마약(시가 100억달러 상당)을 밀수한 혐의로 몬토야를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10대 현상 수배범에 올려놓고 500만달러(약 46억 925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포스코, 북중미 공략 본격화

    포스코, 북중미 공략 본격화

    포스코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생산지인 북중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6일 멕시코 동부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 항구 부근에 연산 40만t 규모의 자동차용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을 착공했다.2009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모두 2억 5000만달러가 투입된다. 포스코는 CGL에서 아연도금강판과 아연도금합금강판 등 자동차 외판용 강판을 연 40만t을 생산, 멕시코와 미주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생산에 필요한 소재(풀하드)는 포스코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최고급 철강제품인 자동차강판공장을 100% 지분투자로 해외에 건설하기는 처음이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멕시코 푸에블라지역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연산 17만t 규모의 자동차강판 복합가공서비스센터인 POS-MPC를 가동했다. CGL이 완공되면 포스코는 북중미 신흥 자동차 시장 중심부에 생산 및 가공, 판매에 이르는 일관 공급서비스 체제를 갖추게 된다. 글로벌 자동차 강판 제조사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는 것이다. 멕시코는 GM, 다임러 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르노닛산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회사들이 연간 2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북중미 자동차 산업의 메카다. 오토텍, 벤틀러 등 세계 굴지의 부품회사 1000여개도 들어와 있다. 또 GM, 닛산, 현대, 도요타 등 총 220여만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확보한 미국 남동부 지역과 가까워 이번 투자가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확대 전략의 지렛대가 될 것으로 포스코는 전망했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사의 미주 현지 생산공장에 자동차용 고급 강재인 아연도금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도 있게 됐다. 포스코는 멕시코 외에도 전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에 철강재 가공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 위상을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멕시코에 글로벌 철강사가 진출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포스코 윤석만 사장과 에우헤미오 에르난데스 타마울리파스 주지사, 원종찬 주멕시코 대사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사장은 “멕시코는 세계적인 자동차사뿐만 아니라 부품사들이 밀집한 북중미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라며 “포스코는 멕시코 CGL의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멕시코 경제는 물론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자동차강판 제조사로서의 위상을 더 확고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22) 에티오피아 커피이야기 - ① 고원에서 자생하는 커피

    (22) 에티오피아 커피이야기 - ① 고원에서 자생하는 커피

    커피, 하면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커피의 발상지는 에티오피아라는 게 정설이다. 커피의 어원도 에티오피아의 커피 산지인 ‘카파(Kaffa)’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커피는 연평균기온 20℃, 연강수량 1500~2000mm의 서늘하고 물이 충분한 에티오피아 고원지대에서 주로 자란다. 커피는 6세기경 아라비아에서 전해져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인간의 발길이 닫기 이전부터 에티오피아 고원의 야생에서는 커피가 자라고 있었고, 현재도 야생에서 수확하는 양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13세기 무렵의 에티오피아. 칼디(Kaldi)라는 목동이 돌보던 염소가 빨간 열매와 잎을 먹은 뒤 갑자기 흥분을 하고, 밤에는 잠을 자지 않는 것을 보고 이를 수상히 여겨 다음날 그 나무를 찾아내는데, 그게 바로 커피나무였다. 칼디는 가까운 수도원의 한 수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열매의 힘이 악마에게서 온 것임을 두려워한 수사는 그 열매를 불 속에 던져 넣었다. 그러자 그 불길 속에서 향긋하면서 아주 독특한 향이 퍼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 특별한 열매는 순식간에 수도원의 모든 수사들에게 알려졌고, 그 후 커피는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성직자들뿐만 아니라 이슬람 사원의 성직자들에게도 전해져 졸음을 쫓아내면서 수행과 명상, 기도를 돕는 식품으로 애용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모카(Mocha)’ 커피는 에티오피아의 ‘하라르(Harrar)’ 지역에서 나는 향이 아주 강한 커피를 말한다. 14세기 무렵 하라르의 커피가 아라비아반도에 있는 예멘의 항구도시인 모카(mocha) 항을 통해 유럽 각지로 수출되면서 유럽 사람들이 이 항구 이름을 따서 모카 커피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5세기 이후에는 음료로서 커피가 유럽에 전해지고, 1727년에 현재 커피 최대생산국인 브라질에 커피가 반입된다. 에티오피아의 커피 수출액은 연간 3억5,400만달러 수준으로 전체 수출의 35%정도를 차지하며, 아프리카에서는 우간다와 코트디부아르 다음으로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고원으로 이루어져있는 에티오피아의 커피 주요 산지는 남부 고원지대이다. 지역별로 커피 맛에 차이가 있지만, 이가체프(Yirgacheffe), 짐마(Djimmah), 김비(Ghimbi), 시다모(Sidamo), 하라르(Harrar), 리무(Limu) 등이 비교적 잘 알려진 커피 생산지로 이 산지의 이름을 따서 커피의 이름이 지어진다. 특히 우리가 ‘모카’라고 부르는 ‘하라르’와 ‘김비’는 향이 강한 종으로, 자연건조법에 의해 가공되며, 전체 생산량의 65%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수세법에 의해 가공되는 ‘시다모’와 ‘리무’는 한결 부드러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원두는 전체 8등급으로 분류되는데 1~5등급까지가 수출대상이고, 나머지 6~8등급은 수출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수출대상의 커피 중에서 1등급의 경우는 전량이 스타벅스와 같은 미국의 메이저 커피 회사와 일본이 독점하고 있다.       <윤오순>
  • [녹색공간] 친환경 에너지 자립 농어촌마을/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쓰레기를 원료로 해 자동차가 달리는 공상과학영화 같은 일이 가능한가. 충분히 가능하며, 실제로 유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미래에는 더욱 발전된 형태를 보일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소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불리는 태양에너지·풍력·소수력·지열·수소에너지·해양에너지·연료전지·바이오에너지 등이다. 바이오에너지는 곡물자원을 주원료로 바이오에탄올·바이오디젤을 제조, 휘발유·경유 대신 사용하는 새로운 식물성에너지와, 하수슬러지·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농수축산폐기물 같은 유기성폐기물을 발효시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 전기·열 에너지를 얻는 것을 말한다. 바이오에탄올은 옥수수·사탕수수를 원료로 해 90% 이상 생산하며 브라질·미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가이다. 바이오디젤은 대두유·유채유·해바라기·폐식용유·팜유 등 식물성 유지를 사용한다. 경유와 물리화학적으로 성질이 비슷해 경유 차량에 쓴다. 식물성 원료이므로 독성이 없고 생분해성이 높아 토양에 유출돼도 피해가 없어 환경보전에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유지작물(油脂作物) 재배에 휴경농지를 활용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자원을 자원화하는 게 모순점이다. 고유가시대를 맞이하여 바이오에너지 생산과 이용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이를 위해 곡물자원 투입이 늘어나면 곡물수급 불균형현상이 심해져 국제곡물가격이 상승한다. 쌀을 제외한 곡물의 자급률이 5% 수준에 불과한 우리에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작물재배에 넓은 경작지와 많은 농업용수가 필요, 물부족 현상을 심화할 수 있다. 한편 하수슬러지를 비롯한 유기성폐기물은 생활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뿐만 아니라 많은 비용을 들여 처리해야 한다. 폐기물은 퇴비·액비 등으로 일부 활용되지만 폐기물로 인식해 상당부분 매립, 소각 또는 해양투기를 통해 처리한다.2012년부터는 해양투기가 금지되고, 소각·매립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며,2차오염이 발생한다. 그러나 유기성폐기물을 생물학적 발효를 통해 자원화하면 바이오가스인 수소·메탄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최종 찌꺼기는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가스를 쓰면 화석연료 수입 감소에 따른 경제적 이득에 더해 대기오염을 줄이게 되며, 지구온난화 주범인 메탄을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저감 효과 또한 얻을 수 있다. 폐기물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사회적 측면의 긍정적 효과도 매우 크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신재생에너지 활용사례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시스템이다. 정부 주도하에 신재생에너지를 보급 확산하는 마을 에너지 자립사업을 제주도가 했는데,50여가구에 3㎾ 시설용량의 태양전지를 설치해 한 달 평균 250㎾ 정도 전기를 생산한다. 낮에 생산된 전기 중 쓰고 남은 것은 전력사에 판매한 뒤 밤에 재구입해 한해 3000여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 주도 지원사업만으로는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크게 확대하기는 어렵다. 지금부터는 농어촌마을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기성폐기물을 활용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에너지자립형 마을 조성이 필요하다. 유기성폐기물을 최대한 자원화하여 필요한 에너지로 사용하면 에너지 자립은 가능하다. 만일 부족하면 지역에 따라 태양광·풍력 등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자원화 때 발생하는 찌꺼기는 퇴비로 생산, 사용하면 폐기물 발생이 없는, 자연순환형이자 화학비료 사용을 줄인 경쟁력 있는 농수축산물 생산 친환경 농어촌 마을이 조성된다. 폐기물과 자연에너지를 이용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며 스스로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자립 친환경 농어촌 마을은 먼 미래 혹은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이 일은 기업이 참여하여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 바이오 에너지 제조 원리, 맥주와 같다

    바이오 에너지 제조 원리, 맥주와 같다

    주유소에서 자극적인 기름 냄새가 아닌 구수한 곡물이나 향긋한 과일향이 진동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에너지 고갈이 코앞에 다가옴에 따라 바이오연료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떠올랐다. 고유가와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 등을 동시에 해결할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로서는 바이오연료 개발이 국가적 과제라 할 수 있다. ●바이오연료, 경유·휘발유 대체 대표적인 바이오연료에는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이 있다. 각각 경유와 휘발유 대체 효과가 있다. 바이오디젤은 유채·콩·야자 등에서 짜낸 식물성 기름을 이용해 만든다. 최근엔 돼지비계 등 동물성 지방이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동식물에서 뽑아낸 기름을 메탄올과 염기성 촉매인 산화칼슘이 든 용기에 붓고 섭씨 60도에서 1시간 정도 가열하면 바이오디젤이 만들어진다. 식물성 기름이 경유와 분자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만 산소 원자를 일부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경유와 다르다. 바이오디젤은 일반 경유와 섞어 쓰는 경우가 많다. 바이오디젤을 5% 섞은 경유를 ‘BD5’,20% 혼합하면 ‘BD20’ 등으로 표시한다. 바이오에탄올은 사탕수수, 밀, 옥수수, 볏짚 등 전분작물에서 뽑아낸다. 생체에너지원(bio mass)에서 만들어내는 에탄올인 셈이다. 기본 원리는 포도주나 맥주 등 술 빚는 것과 비슷하다. 원료가 되는 식물에 포함된 녹말을 포도당으로 전환시킨 뒤 효소와 함께 발효시켜 에탄올을 추출해낸다. 바이오연료의 최대 장점은 ‘친환경적’이라는 데 있다. 바이오디젤의 경우 산소 원자를 이미 포함하고 있어 일반 경유에 비해 산화력이 월등하다. 때문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연료 사용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원료작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다시 쓰여 실제 배출량은 더욱 줄어든다. ●바이오연료의 효용가치와 한계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바이오디젤을 디젤 자동차 연료로 100%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경유 디젤차량보다 78% 낮게 측정됐다. 현재 보급된 바이오디젤유 20% 혼합 경유 차량은 이산화탄소가 16% 적게 배출된다. 그러나 바이오디젤은 온도가 내려가면 굳어버려 엔진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또 공기와 만나 산화작용이 빨리 진행되는 약점도 보완해야 한다. 바이오에탄올은 휘발유에 20% 안팎을 섞어 쓴다.‘곡물을 자동차 연료로 쓴다.’는 윤리문제도 제기되지만, 자동차 엔진 구조나 기존 주유소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효용가치가 높다. 미국 중국 브라질 등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다.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는 지난 5월 순수 100% 바이오에탄올을 연료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브라질에서 출시했다. 역설적으로 바이오연료는 환경 오염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에탄올의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은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아마존 삼림을 마구 파헤쳐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바이오에탄올이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으면서 원료인 옥수수 등 곡물값이 폭등하고 있다. 식량 부족 사태도 야기된다. 유엔은 최근 “바이오연료 붐으로 환경이 황폐해지고 개발도상국은 식량이 부족한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의 바이오연료 개발 우리나라의 바이오에너지 산업은 걸음마 단계이다. 반면 미국,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은 이미 다양한 수준의 바이오연료 개발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미국은 2025년까지 현재 석유소비량의 25%를 옥수수와 콩을 이용한 바이오연료로 대체할 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바이오디젤 대체량을 내년에는 경유의 1%,2010년 2%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현재는 경유 대체비율이 0.5%에 불과하다. 또 ‘바이오디젤용 유채생산 시범사업’을 2010년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유채유 재배면적도 1500㏊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학계도 팔을 걷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서울시립대는 고구마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 등은 미국 대학들과 함께 바이오에탄올 생산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무한경쟁 시험대 오른 현대·기아차] (상) 英·美 ‘타산지석’ 삼아라

    [무한경쟁 시험대 오른 현대·기아차] (상) 英·美 ‘타산지석’ 삼아라

    현대·기아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국내외 종업원 11만명에 공장 27개를 포함, 전 세계 900개의 사업장이 있다.190개국에서 차가 팔린다. 하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비상과 낙오의 갈림길에서 현대·기아차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MG로버 파산으로 英 토종업계 ‘멸종´ 영국과 미국은 현대·기아차에 살아있는 교훈이다. 영국은 195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2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었다. 수출 규모는 세계 최고였다. 특히 롤스로이스·벤틀리·재규어·랜드로버 등 명차의 본산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해외업체들의 생산기지로 전락해 있다. 쟁쟁한 업체들이 차례로 BMW, 포드, 폴크스바겐 등 외국회사에 넘어갔다.2005년 4월 MG로버의 파산으로 영국 토종 자동차 기업은 ‘멸종’했다.60년대 이후 노사분규, 노·노 갈등, 신차개발 지연 등이 원인이었다. 밝은 얘기보다는 주로 구조조정·매각 등으로 뉴스를 타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제너럴모터스(GM)는 혹독한 구조조정 끝에 가까스로 정상화의 가닥을 찾았지만 그 사이 일본 도요타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부실기업 크라이슬러를 인수했던 독일 다임러-벤츠는 끝내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고 지난 5월 크라이슬러를 재매각했다. 포드도 최근 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본·유럽의 우수한 차들이 안방에 침투하는 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무능력과 함께 ‘전미자동차노조’(UAW)에 끌려다니며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엮어가지 못한 데 주된 원인이 있다. 영국과 미국의 사례는 국내 최대이자 유일의 토종 자동차 회사 현대·기아차의 현주소와 미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타산지석’이다. 현재 놓여있는 상황 자체도 결코 녹록지 않다. 치열해지는 미래 신차개발 등 기술경쟁, 갈수록 불리해지는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턱밑에 다다른 신흥 자동차 생산국의 추격, 여전히 비생산적인 노사관계 등 숱한 난제에 직면해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수기반이 전 세계 어떤 회사보다도 탄탄하다. 지난해 두 회사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쌍용 5개사 기준으로 무려 74%(현대 51%, 기아 23%)에 달했다. 해외에서의 평가도 급상승하고 있다.JD파워·스트래티직 비전·컨슈머 리포트 등의 찬사가 이어지자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는 뜻에서 ‘사람이 개를 물었다.’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中 저가공세 등 영향 해외 판매 부진 하지만 다른 여건들은 어둡다. 해외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다. 미국·유럽 시장 자체가 위축된 데 더해 원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약해졌고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차 시장에 선진업체들이 대거 진입해 경쟁이 심해졌다. 중국업체들은 저가 물량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그나마 현대차가 연초의 부진을 떨쳐내고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5만대가량을 팔았다는 게 위안거리다.86년 미국시장 진출 이후 최대의 월간 실적이다. 그러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지난달 판매는 경쟁업체들의 가격인하 경쟁으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22%나 줄었다. 전월 대비로도 18%가 감소했다. 기아차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지난달 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전년동기보다 4.2%가 줄었다. ●“프리미엄급 시장 개척해야” 많은 전문가들은 영국과 미국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노사관계 선진화 외에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차종의 고급화·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가톨릭대 경영학부 김기찬 교수는 “현대차의 생산성은 일본기업의 60%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 “오랜 ‘저비용·저품질’에서 벗어나 ‘저비용·고품질’을 달성해 급성장했지만 생산성이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지금은 ‘고비용·고품질’이란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이제는 3만∼4만달러짜리 고가모델을 세계시장에 내놓아야 할 때”라면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프리미엄급 시장을 개척해야 지금의 한계를 탈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지구촌 식량대란 오나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지구촌 식량대란 오나

    ■ 유럽-바이오 연료 확대…곡물값 최대 25% 오를 듯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맑음, 아프리카 흐림’ 유엔 농업식량기구(FAO) 분석에 따르면 올해 유럽 곡물 생산량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아프리카 특히 북부 아프리카는 생산량이 급감해 식량 위기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올해 곡물 생산량은 4억 2230만t으로 지난해보다 4.3% 늘어날 전망이다. 재배면적이 2% 늘어났고 재배 조건이 점차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옥수수값 2배나 ‘껑충´ 그러나 변수도 있다. 예상대로 생산량이 증가하려면 북부·중부 유럽에서는 강수량이 더 필요하다. 지난 4월 한달여 계속된 고온으로 강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역내 주요 곡물 생산국가인 프랑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는 지난해 가뭄이 적었고 밀 재배면적이 소폭 늘어나 생산량이 늘어났다. 최근 2년 동안 가뭄으로 수확량이 줄었던 이탈리아의 경우도 저수 시설 개발과 경작지 비옥도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부 유럽권도 가뭄이 심했던 헝가리·불가리아를 제외하면 평균 수확량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생산량이 소폭 늘어도 곡물 가격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에너지원 가운데 바이오 에너지 비율을 점차 늘린다는 EU방침 때문이다.EU는 2010년까지 수송연료의 5.75%를 에탄올 등 바이오연료로 대체하고 2030년에는 2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유채, 피마자 등 각종 식물의 씨앗을 연료로 하는 바이오디젤 생산이 향후 10년 동안 1000만t에서 21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럽 농가들도 생산 곡물을 대량 바이오 에너지로 전용하고 있어서 가격 상승이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 등 EU회원국 곡물가격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바이오 에너지용 원료로 각광받는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 2배나 인상됐다. 이밖에 우유(60%), 버터(40%), 돼지고기(20%), 밀(11%)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아프리카 생산량 급감 예상 반면 아프리카는 식량 수급상황이 전반적으로 심각해 곡물가격 상승이 겹칠 경우 ‘식량 대란’이 우려된다. 북부 아프리카의 경우 주요 생산지역의 가뭄과 홍수로 밀·보리·옥수수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밀의 경우 올해 예상 생산량이 1450만t인데 지난해보다 22% 줄어든 것이다. 보리도 320만t으로 2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의 경우 밀 수확량이 50% 정도 감소할 전망으로 5년내 최소치다. 수확량 감소에 일부 지역은 내전이 겹쳐 식량위기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FAO가 진단한 원조 필요 국가 33개국 가운데 아프리카는 25개국이다. 수요 급증에다 바이오 에너지 개발 열기가 겹치면서 최근 곡물가격은 대폭 상승했다. 이런 추세가 향후 10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FAO·OECD의 분석 결과다. 이에 따르면 바이오 에너지원 개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곡식과 종자 등 곡물가격은 10년간 20∼25%까지 오를 전망이다. vielee@seoul.co.kr ■ 미국-내년부터 곡물수확량 30% 에탄올 생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세계 1위의 경제대국, 군사대국일 뿐만 아니라 농업·식량대국이다. 따라서 미국 내에서 단순한 식량 부족은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바이오 에너지 생산 증가와 기상악화로 인한 식량 생산 감소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식품의 안전성 ▲식품을 통한 테러 가능성 등이 식량과 관련한 현안이 되고 있다. ●식탁의 옥수수, 연료 공장으로 미국에서는 몇년전부터 농산물을 식용이 아니라 연료용으로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른바 바이오 에너지 열풍으로 옥수수와 콩, 사탕수수 등이 가솔린과 디젤에 첨가되는 바이오 연료로 가공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런 흐름은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은 내년부터 곡물 수확량 중 30%가량을 에탄올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식량 생산은 줄어들고 식품 가격은 오르고 있다. 미국의 식료품 물가는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에 6.7%나 올랐다. 지난해(2.1%)에 비해 상승폭이 세 배 이상 커졌다. 또 미국의 옥수수 생산지인 아이오와 주의 땅값이 지난해 35%나 오르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미국의 식량 생산 감소에 대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환경프로그램(UNEP) 등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UNEP의 아킴 스타이너 행정책임자는 4일 기자회견에서 “식량 생산과 바이오에너지 생산이 경쟁하는 체제가 되면 매우 중대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기상악화로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올해 미 동남부 지역은 100여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내 옥수수 재배면적의 88%, 콩의 85%, 목화의 74%가 발육이 부진한 상태로 파악됐다. 한편 미국 정부는 ‘식품을 통한 테러’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인의 식수원인 저수지나 농장, 식품가공 공장 등에 테러리스트들이 대량의 독극물을 투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이에 대비하기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팀을 만들고 웹사이트(www.foodsaftey.gov)까지 설치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dawn@seoul.co.kr ■ 파벨 바브라 OECD 농무국관 “연료용 곡물 신중한 접근 필요” |파리 이종수특파원|“올해는 물론 당분간 곡물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생산량과 곡물 비축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옥수수·사탕수수 같은 곡물이 바이오 에너지에 이용되는 것도 큰 이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4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2007∼2017년 세계 농산물 가격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의 한 축을 맡은 OECD 농무국 무역 및 정책담당관 파벨 바브라(38)를 지난달 29일 파리 16구 농무국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곡물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바이오 에너지 개발의 ‘빛과 그림자’를 강조했다.“바이오 에너지용 농작물 사용 확대는 화석 연료를 대체하면서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반면 국제 곡물값 인상이라는 역기능도 낳고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그는 한 예로 최근 1년 동안 국제 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이 60% 오른 것을 들었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현재 OECD나 FAO, 유럽연합(EU) 등은 당분간 바이오 에너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그는 바이오 에너지용 곡물의 집중 재배에 따른 문제점을 연구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브라 담당관은 이어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바이오에너지 개발 열기 외에도 ▲곡물 재고량 감소 ▲오스트레일리아의 지난해 가뭄 ▲신흥 경제개발국의 식량 수요 급증 ▲달러화 약세 등을 꼽았다. 구체적 수치를 묻자 보고서 발표 예정인 4일 이후 보도를 전제로 “특히 브라질과 미국·중국의 바이오연료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 브라질은 10년 뒤 440억ℓ를 생산할 예정으로 현재보다 2배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흥 경제개발국의 식량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곡물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중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론 EU 회원국이 된 폴란드·헝가리 등은 빠른 경제발전으로 식량 수요가 늘어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다.” 여기에 인구가 많은 중국·인도 두 나라의 인구 증가율이 급증해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적지 않은 요인으로 들었다.“중국 인구 증가로 돼지 수요가 늘어 지난해 가격이 20% 상승한 것이 한 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OECD 입장에서는 이런 곡물 가격 상승이 반드시 ‘부정적 현상’이 아니라고 귀띔했다. 지구촌 차원에서는 그늘이 드리우지만 OECD 입장에서는 곡물 가격이 낮은 경제개발 국가의 농가에 지원하던 보조금 부담이 덜어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경제개발국가 농가는 수출 가격 인상으로 혜택을 본다는 논리다. 체코 프라하대학을 졸업한 그는 미국 몬태나 주립대학원에서 응용경제학을 전공하고 영국 맨체스터대학에서 농업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뒤 6년 전부터 OECD에서 일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 일본-식량자급률 73%→40%… 새 보조금정책 ‘개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지난 4월부터 농업·농촌 구조개혁의 하나로 새로운 농업보조금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모든 농가에 일률적으로 지급하던 생산가격 보조정책을 바꿔 일정 규모 이상의 농사를 짓는 농업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소득보조정책인 ‘품목별 횡단적 경영안정대책’이다. 농업에 시장원리를 도입, 농업경영의 안정·집중·중점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집중과 선택이다. 개인 및 법인은 경영면적이 4㏊ 이상, 집단영농은 20㏊ 이상을 기본으로 ‘의욕적인 농업인’이라는 조건을 달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당시 “농업인들의 적잖은 반발에도 불구, 생산의 효율성과 함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식량의 안정적인 확보 차원에서 ‘식량 안보’라는 용어를 곧잘 사용한다. 식량수급이 세계의 인구 증가와 더불어 지구 온난화 등의 기후 변화에 따라 불안정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에서의 식량은 쌀·밀·옥수수와 같은 주식용 곡물과 함께 가축 등의 사료도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농촌의 체질 개선에 우선 일본의 종합식량자급률은 1965년 73%에서 현재는 40%로 떨어졌다. 주요선진국 중 최저 수준이다.8년째 40%에서 변함이 없는 상태다. 사료를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 중 25위, 인구 1억명 이상의 국가 가운데 최하위다. 식생활 문화의 변화와 함께 농업의 경쟁력 약화 때문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농산물 수입액은 지난해 5조 41억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식량자급률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농업 구조는 취약하다. 농업인의 감소와 고령화, 유휴지 증가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령별 농업인은 1990년 61.0%를 차지했던 40∼65세가 2005년에는 37.6%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이 90년 26.8%에서 57.4%로 두배 이상 늘었다. 경작을 포기한 농지도 90년 22만㏊에서 2005년 39만㏊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물론 총경지면적 역시 90년 524만㏊에서 469만㏊로 55만㏊나 줄었다. 결국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2005년 쌀의 자급률은 95%, 생선은 57%, 쇠고기는 43%, 돼지고기는 50%, 채소는 79%, 콩은 5%, 과일은 41% 등이다. 때문에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11월 경제재정자문회의 산하에 ‘경제연대협정(EPA)·농업 실무단’을 설치,‘21세기 신농정’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농업의 체질 강화에 나섰다.99년 제정된 ‘식료·농업·농촌기본법’을 기초로 한 ▲식량의 안정적 공급 확보 ▲농업의 지속적 발전 ▲농촌의 진흥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개방과 보호, 두 마리 토끼 쫓는다 일본은 ‘품목별 횡단적 경영안정대책’ 이외에 내년부터 ‘농업재생기구’를 설립해 대규모 농지를 조성한 뒤 효율적인 농업 경영을 위해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법인기업 등이 농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될 전망이다. 나아가 EPA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식량자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와 멕시코·말레이시아·필리핀·칠레·태국 등과는 EPA 또는 FTA를 체결했으며, 베트남·인도·호주·스위스 등과는 협의 단계에 있다.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식량 안보’ 차원에서는 개방을 통한 식량의 안정적 확보에 더 비중을 두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중국-1인당 농지 958㎡ 불과… 세계곡물시장 위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개혁·개방이후 지속적으로 식량 증산에 힘써오던 중국은 마침내 지난 1998년 역사상 농산물이 가장 풍부한 시기를 맞게 된다(표 참조). 공급이 수요보다 많게 되는 경험을 한 것도 이때가 처음이다. 기쁨도 잠시,1999년 이후 생산량은 하락을 시작해 2003년에는 1990년대 초기 수준까지 떨어진다.2000년 이전 1억 1000만㏊ 이상 수준으로 안정돼 있던 식량 파종면적도 계속 줄어들어 2003년에는 1억㏊ 아래로 떨어졌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2004년부터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정책을 시행, 지난해 2003년보다 6676만t을 증산하는 성과를 거두며 자신감을 다소 회복하게 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누가 중국을 먹여살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유롭지 못하다. 농경지 감소 등 몇 가지 요인들이 식량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줄어드는 농지, 더딘 증산속도 중국의 농경지는 1996년 1억 3000만㏊였던 것이 2003년에는 1억 2340㏊로 줄어들었다. 매년 평균 950만㏊씩 줄어든 셈이다. 과거 개간지를 다시 삼림 또는 초지로 환원하는 이른바 ‘생태 귀농’이 62%로 상당하긴 하지만 건설부지로 14%, 재해훼손으로 6%가 줄었다. 농업구조조정으로도 18%가 감소됐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전역의 1인당 평균 농경지는 958㎡밖에 되지 않는다. 세계 평균의 45%에 불과하다. 더욱 큰 문제는 다른 용도로 전용된 농경지는 대부분 비옥한 것들인데, 보충된 농경지는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변방지역이나 전혀 개간이 되지 않은 땅이 상당수다. 우량 농지의 전용 가속화가 중국의 실질적인 고민이다. 여기에 중국 농업은 식량 증산의 기술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 뛰어난 식량증산 품종이 많지 않아 증산효과가 낮다. 중국은 농업기초시설이 빈약해 재해방지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중국의 식량 총수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2020년이면 전체 인구는 14억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민수입이 증가, 농촌과 도시를 막론하고 육류·수산물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도시화가 소비구조를 변화시켜 식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식량증산, 산 넘어 산 현재 중국은 식량안보의 평가기준을 ‘식량자급률 95% 이상’으로 잡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90% 이상이면 안전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1인당 3개월 평균 식량 보유량이 400㎏보다 낮아서는 안 된다는 자체 기준도 있다.350㎏ 미만이면 식량위기가 도래한다. 중국은 현재 두 가지 기준을 간신히 유지하는 선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의 식량 증산은 앞으로 많은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식량을 많이 생산하는 지방 정부일수록 재정이 부족해 기초시설에 대한 투자가 부실한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게다가 식량 증산의 한계비용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구가 많고 경작지가 부족해 식량의 자급자족을 실현하기 위한 경제적 비용이 매우 높은 편이다. 2004년 중국 정부는 전년도보다 2400만t의 식량을 증산하긴 했지만, 농가에 대한 직접 보조와 품종개발 보조 등 2가지 항목으로만 우리나라 돈으로 2조원을 훨씬 넘는 돈을 썼다.1t의 식량 증산에 8만원이 넘는 돈이 든 셈이다. 중국의 식량 안보가 흔들리면 국제 곡물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의 식량사정은 안정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중국 식량 위협론’ 주장이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jj@seoul.co.kr
  • 휴대전화만 있으면 여름휴가 걱정 끝~

    휴대전화만 있으면 여름휴가 걱정 끝~

    ‘휴대전화와 함께 휴가를.’여름휴가철이다. 낮선 곳을 찾아가자면 즐거움반 걱정반이다. 차는 잘 빠질까. 기름값은…. 휴대전화가 이런 걱정을 덜어 준다.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편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간추려 본다. ●길 안내는 기본, 싼 주유소 정보도 휴대전화는 든든한 길 안내 도우미다.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KTF의 ‘K웨이즈’,LG텔레콤의 ‘텔레매틱스’ 등은 모두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전용 휴대전화가 필요하다. 전용 폰이 없더라도 이통사가 제공하는 교통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국 고속도로 구간별 속도, 소요시간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KTF의 ‘방방곡곡 길찾기’는 전용 휴대전화가 없어도 무선인터넷을 통해 목적지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또 SKT의 ‘**114’는 모르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약국을 찾을 때 유용하다. 전화번호·지도 등을 제공한다. LGT의 주유 정보도 알뜰족에게 도움이 된다.1.5㎞ 반경 안의 가장 가깝고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 준다. 싸고 가까운 주자장과 세차장도 알려 준다. ●여행지 예약·할인까지 여행지를 예약하기 위해 더이상 인터넷을 뒤적일 필요가 없다. 휴대전화만으로도 여행지를 예약할 수 있다. 쿠폰을 잘만 활용하면 할인도 받는다.SKT의 ‘놀(NOL)’은 전국 80여개 콘도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콘도 예약과 결제는 물론 여행패키지 상품까지 이용할 수 있다.SKT 멤버십 회원에게는 특별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고속버스와 국내선 항공권 예매도 가능하다. 네이트엔 홍콩·싱가포르·푸껫·방콕·파타야 등 동남아 휴양·관광지에 대한 모바일 여행책도 준비돼 있다. 두꺼운 여행책이 다운로드 한번으로 해결된다. KTF의 ‘엠 레저’ 서비스도 쓸모 있다. 대명리조트, 한화리조트 등 숙박시설과 각종 레포츠 프로그램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LGT의 ‘마이콘도’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전국의 한화리조트를 회원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비회원가보다 75% 할인된 가격이다. ●해외 나갈 때도 휴대전화는 필수 해외여행 갈 때도 휴대전화는 챙겨야 할 목록이 됐다.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면서 해외에서도 내 휴대전화와 번호를 그대로 쓰는 ‘자동 로밍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KTF의 ‘쇼’와 SKT의 ‘3G+’ 가입자는 110여개 국가에서 자동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휴가가 끝나고 날아온 요금 고지서에 한숨짓지 않으려면 국가별 요금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이통사의 이벤트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 도움이 된다. KTF는 9월 말까지 일본,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필리핀에서 자동로밍을 사용하면 월 50분씩 영상로밍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쇼 홈페이지에 미리 등록하면 8월 말까지 해외로밍이 가능한 모든 국가에서 문자 10건을 무료로 보낼 수 있다.SKT도 8월 말까지 홍콩에서 이용하는 3세대 이동통신 데이터로밍 요금을 50% 깎아 준다. ●졸음·더위·모기 모두 쫓아 줘 이색서비스도 있다. 모기는 물론 졸음, 더위 퇴치용으로 휴대전화가 활용된다.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모기 퇴치’서비스를 보자. 공통점은 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의 소리를 이용해 모기를 쫓는다는 것.KTF는 다양한 속도·주파수의 소리로 뇌를 각성시키는 ‘졸음퇴치’ 서비스를 내놨다.LGT는 건강상태 및 심리상태에 대응하는 치유파동을 응용, 뇌파를 자극해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더위 사냥’ 서비스를 선보였다. 휴가지에서 와인 한잔과 함께 분위기를 낼 땐 SKT의 ‘와인 검색서비스’가 도움이 된다. 휴대전화로 와인 라벨을 찍어 보내면 와인 이름·종류·생산국·생산지역·포도 품종 등의 정보가 뜬다. 또 LGT와 KTF는 여행지에서 갑작스러운 복통이나 소화불량을 겪을 때 경락 위치와 치료음악을 들려 주는 ‘소화불량 도우미’를 제공하고 있다. 또 칭얼대는 아이들을 위해 동요, 동화 등을 제공하는 LGT의 ‘키즈랜드’도 있다. 골프·낚시광을 위한 ‘맞춤 서비스’도 있다.KTF에선 김미현 선수의 골프레슨 동영상을 볼 수 있다.SKT의 ‘애니피싱’은 낚시찌 모양의 송신장치를 이용해 수중의 수온, 수심, 물고기 위치를 전화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이메일 주식정보, 집에 있는 PC접속 가능 휴대전화로 휴가지에서 주식정보나 이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LGT의 ‘MyPC’는 아예 집에 있는 PC안의 파일까지 첨부해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또 SKT의 ‘VU모니터링´,KTF의 ‘마이라이브’와 같은 휴대전화 모니터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오랫동안 비운 집이나 매장의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확인할 수도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전통과 현대의 조화, 칠레 와인 산페드로

    [김석의 Let’s Wine] 전통과 현대의 조화, 칠레 와인 산페드로

    매력과 개성 있는 와인이 가득한 나라,‘칠레’. 와인을 만드는 데 있어 그들만의 개성은 누구도 쉽게 논하지 못한다. 그곳의 와인은 대중들의 시선을 모으는 힘이 있다. 동쪽으로는 해발 7000m의 장엄한 안데스 산맥, 서쪽으로는 광활한 태평양, 남쪽으로는 혹한의 남극지대, 북쪽으론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 병충해로부터 자연적인 보호막이 잘 형성돼 있다. 그야말로 포도가 익어가는 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셈이다. 신대륙 와인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그런 자연조건 덕분에 19세기 초반 프랑스에서 들여온 카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 샤르도네 등 유럽 정통 품종의 고유한 특성이 살아 숨쉬고 있어 매력적이다. 국내에서는 2004년,FTA 타결로 와인에 대한 관세가 줄면서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와인 생산국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최근 2∼3년 동안 소비량이 급격한 증가율을 보이는 칠레산 와인은 한국 시장 내 프랑스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2009년에는 완전한 무관세가 이루어져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칠레 와인의 정수, 산페드로 1865년, 열정적인 기업가 보니파시오와 호세 그레고리오 코레아 알바노 형제에 의해 시작된 ‘산페드로’는 천혜의 자연적인 조건과 산페드로의 와인 철학을 바탕으로 140년의 역사를 간직한 칠레의 대표적 고품격 와이너리이다. 칠레 와인 판매 1위로 세계 와인 시장에서 그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산페드로의 와인 비법은 전세계 와인 마니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노하우와 함께 지속적인 품질관리라고 볼 수 있다. 산페드로가 빚어내는 와인들은 신대륙과 구대륙, 전통적인 철학과 현대 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산페드로의 아이콘 와인인 ‘카보 데 오르노스’는 태평양과 대서양이 합류하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케이프 혼’의 캐릭터와 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풍부한 과일향과 스파이시한 기운이 복합적인 아로마를 형성하고 중후한 타닌을 지닌다. 또한 ‘몰리나’는 부드럽고 풍부한 맛과 향, 그리고 프리미엄 퀄리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칠레 와인의 정수로 손꼽히고 있다. 이 밖에도 부드러운 타닌으로 삼겹살과 찰떡궁합을 보이는 ‘35사우스’, 국내에서 골프와인으로 불리는 ‘1865’도 산페드로를 대표하는 와인들이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우리 음식 이야기]김밥 예찬론

    [우리 음식 이야기]김밥 예찬론

    1970년대에 이런 일이 있었다. 그 당시 다나카 가쿠에이 수상이 일본 국회 답변에서 일제가 한국에 남긴 좋은 유산의 하나로 ‘김 양식’을 꼽았다. 한반도에서 김 양식은 일제시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발언에 대해서 한국 언론이나 정치인들은 “일제시대를 미화하는 망언”이라고 떠들었다. 하지만 다나카 수상의 발언 내용은 결코 망언이 아니고 역사적인 사실이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울릉도에 가서 이런 이야기도 들어 본 적이 있다. 울릉도는 오징어가 명물이다. 그러나 그 오징어잡이는 일제시대에 일본사람들이 섬사람들한테 가르쳐준 일이라고 한다. 마음에 안 들어도 사실은 사실이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큰 김 생산국이다. 수출도 하고 국내 소비도 많다. 김을 쓴 대표적인 요리가 김밥이다. 그런데 김밥은 한국 음식이냐 일본 음식이냐. 한국사람들은 한국 음식이라고 믿고 있지만 우리가 볼 때는 일본 음식이다.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일본 음식이지만 한국에 들어와서 정착, 재창조, 발전한 한국화된 일본 음식이다. 이제는 한국 음식이 됐다고도 할 수 있다. 김밥은 일본보다 한국에서 훨씬 발전하고 맛있고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국민적 음식’이 되었다. 일본에서 시작한 김밥은 보존식품인 초밥의 하나였다. 밥에 식초를 섞어서 김으로 말아서 먹는다. 그렇게 하면 식초 때문에 하나의 발효식품이 되어 오래 먹을 수 있다. 일본 김밥과 한국 김밥에는 차이가 있다. 일본 김밥은 식초를 쓰는데 한국 김밥은 참기름을 쓴다. 식초도 참기름도 음식에 대한 부패 방지와 살균 효과가 있다. 일본사람들이 왜 식초를 좋아하고 한국사람들이 왜 참기름을 좋아할까?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일본 사람들은 생선을 많이 먹고 한국사람들은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생선요리에는 기름은 전혀 안 어울린다. 김밥은 일본에서 시작한 음식이지만 그다지 발전을 안 했다. 밥 속에 들어가는 재료도 야채나 계란 위주로 그렇게 다양하지 않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놀랄 만큼 발전했고 다양한 김밥이 나와 있다. 김밥 자체의 다양성도 그렇지만 전국적인 체인점까지 있어서 문자 그대로 국민적인 음식이다. ‘종로OO’처럼 지명까지 붙어 있는 김밥도 있다. 일본에서는 그러한 다양성은 없거니와 전문점 같은 ‘김밥의 상업화’도 안 보인다. 나는 일본에서 찾아온 관광객한테 자주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져준다. “한국에 누드김밥이란 게 있는데 무언지 아냐고?” 일본 사람들은 다 당황하고 웃는다. 혹시나 여자에 관한 에로틱한 수수께끼가 아닌가 호기심을 보인다. 정확히 답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밥이 노출된 김밥”이라고 설명해 주면 실망하면서도 그 기발함에 감탄한다. ‘누드김밥’이란 맛은 몰라도 네이밍(명칭)은 절묘하다. 한국 김밥이 개발한 ‘계란말이김밥’도 대단하다. 원래 김밥에는 밥 속에 계란말이가 들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된 것인지. 한 번 먹어보자고 김밥집에서 시켜봤다. 나온 것을 보고 놀랐다. 김밥을 다시 계란말이로 말은 것이 아닌가. 김밥이 계란말이로 한 번 더 말려 있기 때문에 보통 김밥보다 훨씬 굵다. 그 크기는 감동적이었다. 먹으면서 뭔가 득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계란말이김밥에 빠져 버렸다. 혼자 사는 사람이어서 식사는 거의 외식이다. 그러나 집 근처 김밥집에서 계란말이 김밥을 사서 집으로 가져가서 먹을 때가 많아졌다. 계란말이의 맛과 아름다움은 초라한 가게에서 먹기에는 아깝기 때문이다. 이제 계란말이김밥은 나의 서울 홀아비 생활의 애인 같은 존재가 됐다. 자 오늘 저녁도 계란말이김밥을 먹을까.
  • [김석의 Let’s Wine] 신세계 와인의 메카 아르헨티나

    남아메리카 대륙 남동부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리드미컬하게 즐기는 탱고의 본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찬란한 ‘황금빛 태양’을 품은 국기가 인상적이다. 빛나는 태양 아래, 안데스 산맥 동쪽에 위치한 멘도사주에서는 알알이 꽉 찬 포도가 익어간다. ●세계 5위의 와인 생산 대국 현재 세계 와인 생산 지역은 북반구의 전통적인 와인 생산 국가와 남반구의 신흥 생산 국가로 크게 양분된다. 대표적 신흥 와인 생산국이자 유기농법의 청정와인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아르헨티나 와인은 신흥국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아르헨티나 와인 산업은 16세기 중반 이후부터 일찍이 시작되었고,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에 이르러서이다. 자국의 와인 소비량 충족을 위한 저렴한 테이블 와인 위주의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선진국의 양조법을 배우고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여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길을 모색하면서 아르헨티나 와인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이로써 현재는 칠레보다도 4배가량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세계 5위의 와인생산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멘도사에 위치한 트라피체 안데스산맥 동쪽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대표 와인 생산지 멘도사주는 아콩카구아, 투푼가토, 준칼 등 높은 봉우리들과 연결되어 세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와인 생산 지대로 유명하다. 바탕이 되는 토양은 그 깊이와 질감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져다 주는 충적토이다.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전형적인 알칼리성 토양으로 청정 유기농법의 출발이 되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곳의 생산량은 전국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며, 고급 아르헨티나 와인의 80%를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멘도사 지역에 7개의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는 트라피체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아르헨티나 와인브랜드 중 하나로 세계 4위, 남미 제 1의 와인 그룹이자 대표적 아르헨티나의 수출브랜드이다. 또한 여러 시상식에서 베스트 와인으로 선정돼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칭호를 얻은 바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위험한 제품 생산국가 1위는 ‘중국’

    유럽의 소비자들은 가장 위험한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나라로 중국을 뽑았다. 유럽 연합 위원회는 소비자들에게 위험하다고 판단, 생산과 판매를 금지시킨 제품 리스트를 19일 발표했다. 그 결과 소비자에게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총 924품목 중 48%에 이르는 440품목이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완구품(24%), 전기제품(19%), 차량(14%)이 소비자에게 위험을 끼치는 품목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가 입은 피해 사항으로는 제품에 의한 부상(25%), 전기 쇼크(24%), 발화(18%), 질식(14%)순으로 조사됐다.   이 리스트는 EU 27개국과 아이슬랜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를 대상으로 소비자를 위한 제품(식료품은 제외)감시 제도에 근거해 작성된 것으로 유럽 연합 위원회는 중국 당국에 제품의 검사 체제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디지털콘텐츠팀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우라늄도 ‘전략 비축’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천연 우라늄의 국가 전략 비축체계를 수립하기로 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국가 전략비축 대상은 식량, 석유에 이어 세번째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방과학공업기술위원회(국방과공위)는 최근 ‘핵공업 11·5 발전규획’을 발표,2006∼2010년 핵 발전 확대에 필요한 천연 우라늄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비축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방과공위는 또 천연 우라늄 자원의 채굴 및 보호를 병행해 국내·외의 천연 우라늄 자원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생산능력을 높이면서 국제무역과 해외 광산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라늄을 끌어모으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세계 제2위의 우라늄 생산국인 호주를 방문했을 때 우라늄 공급 안전협정을 체결, 대량 수입의 길을 확보했다.아프리카 국가들과 우라늄광산 개발협정을 맺어 해외 우라늄광산 개발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중국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3기 이상의 핵발전 시설을 새로 건설,2020년에는 각 단계별 핵연료 생산능력을 지금의 4∼6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이 현재 가동중인 핵발전 설비용량은 700만㎾이다. 에너지원 다각화의 일환으로 핵발전에 매진하고 있는 중국은 대대적인 신규 발전소 건설로 현재 1.4%인 핵발전 의존율을 2020년까지 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8월 저장(浙江)성 전하이(鎭海)에 최초의 국가 전략 석유 비축기지를 1차로 완공해 석유를 채우기 시작한 데 이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과 산둥(山東)성 황다오(黃島), 저장성 저우산(舟山)에도 비축기지를 건설중이다. 또 저장 용량이 1000만t에 이르는 중국 최초의 상업용 석유비축기지를 남부 하이난(海南)성 양푸(洋浦)개발구에 건설하기 위해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업체인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가 중동지역 석유회사와 합작, 구체적인 일정을 협상중이다. 중국이 처음으로 국가 전략비축을 시작한 물자는 식량으로,1990년부터 특별 식량비축제도를 시행해 오면서 가격이 급등할 경우 비축분을 풀고, 풍년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국가에서 대량 수매를 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식량 가격을 조절하고 있다.jj@seoul.co.kr
  • ‘중남미 맞수’ 에너지회담 신경전

    같은 좌파이지만 중남미 세력싸움에서 맞수일 수밖에 없는 두 지도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개최된 제1회 중남미 국가공동체 에너지 정상회담에서 한판 겨루기에 돌입했다.17일까지 베네수엘라 마르가라타 섬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에너지 공동개발과 빈곤추방 등 포괄적 의제들을 다루지만 결국 쟁점은 지난달 미국과 브라질이 합의한 `에탄올 협력´에 모아졌다. 룰라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을 비롯한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상들에게 에탄올 대량 생산계획에 적극 참여를 촉구하고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차베스는 지난 15일 한 방송에 출연, 미국의 석유대체 에너지 계획과 중남미에 대한 영향력 확도 시도를 비난하고 “다음 세기를 위한 중남미 에너지 자급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안이 전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브라질간 에탄올 협력을 와해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미국이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는 에탄올 대량생산 사업에 브라질과 손을 잡고 나선 것은 자국의 석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내용적 측면도 있지만, 석유 에너지 주 생산국인 베네수엘라의 입지, 그리고 차베스를 선두로 한 중남미 반미 연대고리를 와해시키려는 복심도 있는 게 사실이다. 쿠바나 베네수엘라의 관영 언론들은 최근 들어 “미·브라질 에탄올 협력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분열을 가져올 것”이란 보도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장은 지난달 “식량인 사탕수수·옥수수를 이용해 에탄올 연료를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은 중남미·카리브 지역에 3억명의 기아인구가 존재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룰라 대통령 입장에선 자국의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의 에탄올 협력 사업이 절대적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일단 겉으로는 `큰 적(敵)´ 미국을 앞에 두고 브라질에 대한 전면 비난은 자제하고 있다. 오히려 16일 정상회담 개막전 룰라 대통령과 함께 양국이 공동 투자한 150억달러짜리 복합석유화학단지 기공식에 참석, 협력의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상회담장 막후에서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면서, 결과에 따라 중남미 지도자들의 세력 등고선이 새롭게 그려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중남미 국가공동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베네수엘라 등 남미공동시장 5개국과 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 등 안데스 공동체 4개국, 칠레·가이아나·수리남 등 12개국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서울모터쇼 흥행도 작품성도 모두 기대이하

    서울모터쇼 흥행도 작품성도 모두 기대이하

    서울모터쇼가 열흘간의 잔치를 끝냈다. 하지만 크게 성공한 행사로 기록되기는 힘들 것 같다.‘흥행’(관람객 수)이나 ‘작품성’ 모두 기대치를 밑돌았다. 신차(新車)는 빈약했고 거물급 인사들(VIP)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세계 5대 모터쇼로 발돋움하려면 좀 더 치밀한 연출력과 힘있는 ‘출연진’ 구성으로 질(質)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산·수입차 회사들도 ‘시장이 작다.’는 핑계만 대지 말고 주연배우답게 신차 출품과 VIP 섭외에 적극 발벗고 뛰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남긴 기록들 15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폐막한 2007 서울모터쇼에는 총 99만 2000명이 다녀갔다.2005 모터쇼(102만명)는 물론이고 당초 잡았던 목표(100만명)에도 못 미친다. 서울모터쇼는 2년에 한번씩 열린다. 개인 관람객이 줄어든 반면 단체 관람객은 늘었다.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어린 유치원생들까지 단체 관람에 나섰다. 신기한 자동차를 보는 것 자체가 이들에게는 산 공부였다.‘공고(工高) 위기론’이 나오는 가운데, 교장 선생이 직접 제자들을 이끌고 단체 관람에 나선 공고도 있었다. 서울공업고등학교다. 이들은 엔진 등을 꼼꼼히 뜯어보며 미래의 엔지니어 꿈을 키웠다. 모바일 입장권(휴대전화 결제)과 국가관(독일관)도 올해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000만원대 수입차 첫 출연 올해 두드러졌던 것은 2000만원대 수입차의 등장. 혼다의 시빅 1.8(2590만원)과 시빅 2.0(2990만원), 크라이슬러의 도지 캘리버(2690만원)와 지프 컴패스(2990만원) 총 4종이 2000만원대를 기록했다.2005년 행사 때는 2000만원대 수입차가 단 한 대도 없었다. 시빅 1.8은 올해 출품된 수입차 중 ‘가장 싼 차’ 기록을 세웠다. 수입차와 국산차를 통틀어 가장 비싼 차는 벤틀리의 스포츠카 컨티넨털 GT와 컨티넨털 플라잉 스퍼였다. 대당 가격이 2억 800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이다. 서울모터쇼를 빛낸 베스트카에는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 인피니티의 뉴G37 쿠페, 지프의 랭글러 루비콘이 ▲컨셉트카 ▲일반승용차 ▲크로스오버카 부문에서 각각 뽑혔다. 벨로스터(프로젝트명 HND-3)는 퓨전 스타일의 깜찍한 소형 쿠페로 모터쇼 기간 내내 큰 인기를 끌었다. 인피니티는 2005년(SUV 부문)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카를 수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참가업체들, 염불보다 잿밥에만… 모터쇼에 출품된 차량은 총 252대다. 이 중 신차는 20종에 불과했다. 그나마 스위스 제네바·프랑스 파리·미국 뉴욕 등 해외 모터쇼에서 이미 공개한 차들에다 ‘아시아 최초’ ‘한국 최초’라는 그럴듯한 수식어를 붙여 베일을 벗겼다. 심지어 국내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차조차 초미의 관심 대상인 고급 신차 제네시스(프로젝트명 BH)를 서울모터쇼가 아닌 뉴욕모터쇼에 먼저 선보였다. 서울모터쇼를 통해 외신을 탄 ‘세계 최초 공개’ 차량은 겨우 3개였다. 현대·기아·쌍용이 각각 1대씩을 내놓아 겨우 체면을 유지했다. 수입차는 단 한 대도 없었다.‘모터쇼의 꽃’이라는 컨셉트카도 숫자나 의미면에서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한 수입차 회사 임원은 “역사가 짧기는 중국 상하이모터쇼나 서울모터쇼나 비슷하지만 중국은 800만대의 거대 시장을 갖고 있는 반면 한국은 겨우 120만대, 그 중 수입차 시장은 4만 5000대에 불과하다.”며 신차 배정에 소극적인 이유를 강변했다. 하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은 최근 몇년새 폭발적으로 신장했다. 게다가 한국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다. 그런데도 업체들은 국산·수입차 할 것 없이 컨셉트카보다는, 국내에서 팔 신차 홍보에 더 열중했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현재 판매중인 차량에 훨씬 더 ‘공’을 들인 것이다.2000만∼3000만원대 수입차가 2005년보다 33%나 증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업체들의 ‘자정 노력’에도 불구, 모터쇼 도우미들의 아슬아슬한 옷차림도 입방아에 올랐다. 세계 자동차업계의 거물급 인사나 각 자동차 회사의 고위 경영진을 서울모터쇼에 세우는 데에는 조직위도, 각 회사들도 소극적이었다. 타이어업계의 쌍두마차인 한국·금호타이어는 아예 서울모터쇼에 참가하지도 않았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위원은 “당장 눈앞의 장삿속만 따지지 말고 서울모터쇼를 국제대회로 함께 키우는 노력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서울모터쇼 조직위 강철구 이사는 “100년 안팎의 역사를 자랑하는 해외모터쇼와 달리 서울모터쇼는 이제 겨우 12년”이라며 “작은 내수시장과 짧은 역사의 한계를 감안하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공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조직위는 모터쇼 기간 동안 8000여명의 바이어가 다녀가 약 8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1) 자동차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1) 자동차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정부의 지원과 자금력, 저임금을 무기로 한 저가전략으로 중국의 힘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조선 등 한국의 주력산업도 위협을 느낄 정도가 되고 있다. 우리의 주력업종이 중국에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나오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는 중국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중국 자동차산업의 병기는 값싼 소형차다. 우리나라가 일본차를 상대로 처음 싸울 때 그랬듯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시장을 조금씩 파고 들고 있다. 인수 및 합병(M&A) 시장에도 당당히 명함을 올렸다. 쫓아오는 속도가 무섭다.“아직은 한 수 아래”라면서도 국내 완성차 회사들이 중국 차에 내심 긴장하는 이유다. 중국은 올초 독일을 제치고 세계 3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도약했다. 지난 한해동안 총 7280만대를 생산했다. 전년보다 무려 27.7%나 늘었다.2년 연속 5위에 그친 우리나라(3840만대)와 대조된다.1997년까지만 해도 10위권에조차 들지 못했던 중국이다. 생산 여력을 말해주는 자동차 생산능력도 2005년(1039만대)에 벌써 1000만대를 넘어섰다.1000만대 이상 생산능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세 나라뿐이다. M&A를 통한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상하이기차(중국은 자동차를 기차로 표기)는 우리나라의 쌍용차를 인수했다. 난징기차는 영국의 MG로버를 손에 넣었다. 마티즈 ‘짝퉁차’ QQ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중국 최대의 자동차회사 치루이(奇瑞)는 대우차 루마니아공장 인수를 시도중이다. 경쟁이 되지 않을 것 같던 중국차는 싼값의 경·소형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차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중국은 치루이가 2003년 3월 이집트에 QQ를 출시하면서 아중동(阿中東·아프리카 및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지금은 시리아·쿠웨이트 등 7개국으로 수출무대를 넓혔다.2004년 1145대에 불과하던 판매대수는 지난해 9940대로 8.7배나 폭증했다. 두바이의 현대차 아중동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차의 품질이 조악(粗惡)해 아직은 소비자 인식이 낮지만 워낙 값이 싸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고 전했다. GM대우의 마티즈도 중국시장에서 QQ에 추격당하고 있다.QQ는 겉모습만 봐서는 마티즈와 식별이 어려울 만큼 흡사하다. 그런데도 차값은 마티즈(현지 판매가 1만달러)보다 400만원이나 싸다.GM대우측은 “차량 성능이나 품질은 마티즈와 비교가 안 되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산업연구원 이문형 연구위원은 “배기량 2000㏄ 이하의 1만달러짜리 저가차 시장에서는 중국의 역전이 확실시된다.”면서 “우리나라는 수지타산이 안 맞아 어차피 이쪽 시장에서는 서서히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중국 토종 브랜드의 추격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인지도 큰 관건이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 한해에만 721만대가 팔렸다.2020년에는 2000만대로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중국에서 경합중인 자동차 회사는 약 100개. 중국 토종차가 80여개, 베이징현대차 등 합자 형태로 진출한 외제차가 16개사다. 시장점유율은 토종차 47%대 수입차 53%. 중국 정부는 이 비율을 2010년까지 60대 40으로 바꾸겠다며 직·간접적인 토종차 육성책을 쓰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 양평섭 연구위원은 “중·고급차 시장에서는 아직 중국이 우리의 상대가 안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 격차가 5∼6년에 불과해 안심하기 어렵다.”면서 “부품은 물론 연구 및 개발(R&D) 인력도 철저하게 현지화시키는 것이 중국 시장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에탄올 동맹/이목희 논설위원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에 눈엣가시다. 미국의 안마당격인 중남미를 헤집으며 반미 좌파벨트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차베스가 미국 압력에 버티는 배경은 풍부한 석유자원. 에탄올로 대표되는 석유 대체재를 띄우는 것은 환경보호와 차베스 견제 등 미국으로선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는 에탄올은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는 미래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에탄올의 최대 수출국은 브라질. 연간 178억ℓ를 생산해 35억ℓ를 미국에 수출한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올해 국정연설에서 2017년까지 석유소비를 20% 감축하고 에탄올 공급을 늘리는 계획을 밝혔다. 브라질로서는 엄청난 시장이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에탄올 동맹’의 유혹은 이웃 차베스와 친분을 잊게 할 만큼 강력하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주말부터 브라질 등 중남미 5개국 순방에 나섰다. 부시는 ‘21세기 판아메리카주의’를 통해 미국과 중남미 국가를 다시 하나로 묶으려 하고 있다. 에탄올을 1차 촉매제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에탄올 시장을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브라질산 에탄올 수입관세 인하에는 선뜻 응하지 않았다. 미국은 에탄올 최대 수입국이자 생산국이다.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같은 곡물메이저는 에너지 메이저로 거듭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브라질은 주로 사탕수수에서 에탄올을 만들어내지만 미국은 옥수수를 사용한다. 지금은 사탕수수쪽이 단가면에서 싸다. 곡물메이저들이 헐값의 브라질산 에탄올이 마구 들어와 미국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좋아할 리 없다. 브라질이 곡물메이저와 오히려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 브라질 내부 문제도 있다. 에탄올 생산에 주력하다 보니 곡물값이 뛰었고 노동착취 논란이 일었다. 국가의 부는 축적될지 몰라도 서민들의 배고픔을 촉발할 수 있다. 또 사탕수수나 옥수수 재배를 위해 삼림을 남벌해 환경파괴가 일어났다. 살충제와 비료 살포는 환경오염을 가져왔다. 에탄올이 말로만 친환경적 에너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래저래 미·브라질의 ‘에탄올 동맹’ 역시 쉬운 과제는 아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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