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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독 추진방식 한반도 적용엔 무리”

    ◎「통독 조사단」 청와대 보고 내용 요지/부단한 교류ㆍ경협 통한 신뢰구축 급선무/통일비용ㆍ실업대책 등도 중요 연구과제/경제력 바탕,동독개방 유도한건 배울만 통독 과정에서 서독이 취한 정책 가운데 남북한의 통일추진을 위해 원용할 수 있는 교훈은 ▲사회적 시장경제체제의 성공적인 추진 ▲접촉을 통한 동독의 변화유도 전략 ▲서방과의 유대하에 통일정책의 추진 등인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동서독과 남북한간에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서독의 통독 추진과정을 그대로 한반도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독일 경제사회통합연구를 위한 단기조사반(반장 김적교 대외 경제정책연구원장)은 8일 동서독 현지에서의 조사활동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독일의 경제사회통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를 발표했다. 다음은 이 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통독의 배경 ▲동방정책의 추진=브란트의 동방정책은 다음 두가지를 기본원칙으로 한다. 첫째 「1민족 2국가론」으로서 대결보다는 평화공존의 바탕 위에실체를 인정함으로써 독일내에 두 국가가 존재하되 외국은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브란트의 이같은 「1민족 2국가론」은 선민족통일,후국가통일에 기초하고 있다. 이의 구체적인 전략으로 취한 것이 이른바 「접촉을 통한 변화」 즉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서만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교류확대를 통한 민족동질성 유지=72년 양독간의 일반통행협정 및 기본조약체결 이후 인적교류가 급증했다. 서독주민의 동독 방문자 수는 70년 2백60만명에서 72년에는 6백20만명으로 늘어났고 75년에는 7백70만명으로 증가했다. 서독은 66년 이래 동독의 간행물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으며 동독은 서독의 라디오ㆍTV시청에 직접적인 통제를 가하지 않았다. ▲교역을 통한 협력증진=서독은 정치적 동기에 의해 관세 및 수입과징금 면제,스윙(SWING)제도 도입,부가가치세 면제 등을 통해 대 동독 교역을 지원했으나 대 동독 교역이 서독의 전체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반면 동독의 전체교역량중 대 서독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년의 경우 20%나 차지하고 있어 동독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상품교역 외에도 서독은 서독∼베를린간 도로건설 및 보수,정치범 석방대가 및 이산가족의 서독 이주비 지급,서독정부의 대 동독 차관보증,동독 여행최저교환금,비자료,동독 친지에 대한 금전 및 현물이전 등 원조성격의 경제협력을 지속했다. ○경제통합 따른 문제점 ▲물가 및 임금상승=7월1일 경제통합후 소비자물가는 동베를린기준 전년말비 30%가 상승했다. 임금은 산업에 따라 25∼60%까지 상승했으며 동독의 임금수준이 서독의 30%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도산과 실업문제=현재 동독의 기업중 생존가능한 기업은 30%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도산하거나 대대적인 희생조치가 있어야 생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독의 실업자수는 9월 현재 약 2백20만명으로 동독 전체 노동인구의 24%에 해당된다. ▲사유제산제 도입과 재산권 처리=제1차 국가조약에 따라 국유부동산은 원칙적으로 원소유자나 그 상속인에게 반환토록 돼있으나 45∼49년중 점령군에 의해 이루어진 국유재산에 대한 반환은 제외되고 있다. ▲통독비용 조달=일부 연구소의 추정결과 향후 10년간 약 1조3천억∼1조6천억마르크(6백24조원∼7백68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재정이 부담하게 될 비용은 연간 7백억마르크(33조6천억원),10년간 7천억마르크(3백36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독일통일의 파급효과 동독지역의 생산감소로 인해 90년중 전독일의 경제성장은 2.5%,91년에는 1.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2000년까지 연평균 4%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통독에 따라 독일경제는 1%,EC국가 전체로는 0.5%의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통일독일은 현재로도 EC GNP의 30%를 차지하는 경제대국일뿐 아니라 앞으로도 유럽경제권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통독과정의 교훈 전후 서독은 사회적 시장경제체제를 성공적으로 추진,높은 생활수준과 사회적 형평의 증진을 통해 시장경제체제의 우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독은 인적ㆍ물적교류,문화ㆍ예술교류,교역 등을 적극지원하고 원조성격의 경제협력을 통해 동독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동독의 개방을 유도했다. 통독을 유럽의 평화와 안보질서속에서 추진함으로써 우방국가의 통독출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서방강대국의 원조와 지원를 얻을 수 있었다. 한편 일본 장기신용은행은 남북한이 독일식의 통일을 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통독비용의 25%인 2천억달러(1백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 10월 무역적자 8억6천만불/9년만에 최대

    ◎수출 52억불ㆍ수입 61억불/추석연휴ㆍ페만사태따라 수출 격감/적자누계 38억불로 급증 10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8억6천4백만달러를 기록,월중 규모로는 9년전인 81년 12월이래 최고의 적자폭을 나타냈다. 1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10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수출은 52억8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한 반면,수입은 14.8% 증가한 61억5천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8억6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이같은 무역수지적자는 올들어 월중규모로 가장 큰 폭이며 지난 81년 12월 8억9천4백만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한 이래 8년10개월만에 최대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말까지 수출은 5백19억6천3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반면,수입은 10.8% 늘어난 5백58억3천3백만달러로 무역수지적자 총액은 38억7천만달러로 급증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연말까지의 수출전망이 어두워 수출은 6백40억달러,수입은 6백90억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는 약 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10월중 수출은 신발 선박 자동차합성수지 등의 품목이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는데도 불구,월초 추석연휴에 따른 생산감소와 이 연휴에 대비한 10월분 수출물량의 사전집중 통관,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직ㆍ간접적 수출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했다. 수입은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원유도입액수의 증가 및 2억달러 상당의 민간항공기도입에 따라 14.8%나 증가했다. 10월중 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L/C)내도는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반면,수입승인(I/L)은 24.4%나 크게 늘어났다. ◎11ㆍ12월에도 비관적… 올 50억불 적자 전망/기능인력난 심화가 수출회복에 걸림돌(해설) 「수출한국」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10월중 수출증가율이 6개월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수입증가율은 두자리수를 유지함으로써 월중 무역수지 적자폭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중 수출이 이처럼 부진하게 된것은 추석연휴라는 계절적 요인때문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11,12월의 남은 두달동안에도 조선ㆍ신발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당초 수립한 수출목표를달성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수출전망마저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다.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유가불안과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선진국의 수입규제정책으로 내년도 수출목표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국내수출업계가 곤경에 빠져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기술개발이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수출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인력부족현상이다. 수출주문을 받고도 기술ㆍ기능인력이 모자라 일감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제조업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되자 국내 기능공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수출업체들이 해외인력수입허용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고 나섰으며 정부는 수출업체의 인력부족을 메우기 위해 교도소의 재소자를 활용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제조업체의 공장입지난도 큰 두통거리. 공장을 지으려고 해도 땅이 없고 신규 시설투자를 하려고 해도 부지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제조업체들이 서비스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상공부 등 정부당국의 정확한 업계실태파악과 수출입전망 예측이 선행되어야 한다. 상공부는 당초 10월중 추석연휴로 9∼10일동안의 근무일수 단축에 따라 수출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중순부터 업종별 수출간담회를 비롯,수출단체협의회,지방공단현장방문 등을 통해 수출촉진활동을 폈으나 업계의 느슨한 수출분위기에 채찍질을 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힘든 일은 기피하는 사회풍조와 서비스산업이나 건축현장 등 고임금 노동시장으로 생산인력이 빠져나가는 구조적인 맹점을 개선하는 한편 정부와 업계가 한몸이 되어 수출분위기 진작에 나서지 않는 한 침체된 수출이 당분간 되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 「중동 힘겨루기」 전문가들의 진단

    ◎“미ㆍ이라크 동시철군 바람직”/터너 전CIA국장의 사태 전망/이라크,수세몰리면 사우디 침공/“후세인 축출” 공개는 부시의 잘못 지금의 페르시아만사태가 이라크에 불리하게 진행될 경우 이라크의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물러나는 대신 미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철수하는 것이라고 스탠스필드 터너 전미 중앙정보국 (CIA)국장이 13일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이라크가 택할 수 있는 카드로는 사우디를 침공하거나 혹은 이스라엘을 공격,아니면 서방인질을 이용하는 등 몇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모두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의 회견 요지. ­현재 페르시아만의 군사ㆍ외교적 사태진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서로 기선을 잡기 위한 일종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 미국으로서는 세계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반이라크연합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가 문제이고,반면 후세인은 이라크국민과 아랍대중에 대한 결속력을 유지해 이 반이라크연합을 어떻게 타파할 것이냐는 문제를 안고 있다. 미국은 대세장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물리적으로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밀어내기 위해 군사력을 더 집중시키려 할 것이다. 이라크는 자신들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사우디나 이스라엘 둘중 하나를 공격하거나 서방인질을 이용하는 등 몇가지 방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한주동안의 정세는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랍세계에 대한 후세인의 「성전」호소로 미국이 거둔 이 우세는 곧 상쇄될 것이다. ­아랍연합군의 참전으로 미군의 역할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인가. ▲아랍연합군의 파견은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렇지만 실제로 전쟁이 벌어졌을때 전투는 주로 미국과 유럽 일부국에 의해 수행될 것으로 본다. ­일부에서는 페르시아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모호하고 이번 사태에 걸려있는 미의 이해가 불명확하다는 비판도 있다. ▲미국의 이해는 명확하다고 본다. 소련이든 이라크든 그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이 지역의 석유생산이 지배되는것을 자유세계는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실수한게 한가지 있다면 미의 목표를 너무 명백히 밝힌 점이다. 그 목표는 후세인의 제거,다시말해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타협의 여지를 너무 막아놓고 있다, ◎“아랍권의 분열이 가속된다”/이집트 정치분석가 “손익계산”/이라크 경제난 심화… 정치위기에/유가올라 남미는 웃고 일은 울상 대회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페르시아만 사태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이익을 보는쪽은 어디고 손해를 보는쪽은 어디인가. 다음은 이집트의 저명한 정치분석가 칼리드 마드히트 아불파달씨의 중동전 손익계산서 요약이다. 첫째,아랍국가들 간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호간에는 불신이 증대하고 실질적 적대국인 이스라엘에 저항할 수 있는 단합된 힘이 약화됐다. 둘째,남미는 어부지리를 보았다. 명백한 스태그내이션 상황을 맞고 있는 남미의 경제는 자국이 생산하는 석유값의 인상을 통해 이 경제위기로부터 소생할 수 있는 기회를발견한 것이다. 또한 미국의 무기제조공장들은 이번사태로 인해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무기수요의 증대로 수익을 올리게 되며 종래 무기 생산감소로 인해 증가돼왔던 실업률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페르시아만의 위기는 미국의 역할과 그 군사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증거가 됐다. 아울러 유가의 인상은 미국경제의 위험한 경쟁자로 간주되고 있는 일본의 산업에 큰 부담을 지우게 될 것이다. 셋째,소련은 유가의 인상으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다. 바로 어제까지만해도 소련은 달러 및 기타 경화의 절실한 필요와 심지어 파산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었다. 소련의 석유 생산능력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가격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넷째,이번 위기는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가리켜 호칭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란 비난이 분명해졌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의 여론이 요르단과 이라크를 무력으로 이스라엘이 침범했다고 더이상 비난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다섯째,이라크가 이번 사태로 얻을 것은 하나도 없다. 쿠웨이트산 석유수출로 예상했던 이익은 국제적인 경제제재조치로 인해 물거품이 됐고 이라크경제의 숨통마저 조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적인 정치ㆍ경제적 봉쇄가 야기할 파괴적 고립화의 영향도 지대할 것이다. 유가인상은 유럽과 일본의 희생으로 미국과 소련을 유익하게 하여 미국달러의 가치가 상승,독일 마르크와 일본의 엔화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이라크는 부채가 증가되고 수출이 감소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그 군사적 능력이 약화된다. 그리하여 이라크가 당면하게 될 정치ㆍ경제적 위험은 쿠웨이트 침략을 통해 노렸던 물질적 이익보다 훨씬 크게 될지도 모른다.
  • “쌀ㆍ쇠고기 수입자유화 반대”

    ◎한 농협중앙회장,「UR협상안」거부 촉구/“개방땐 국내농업기반 붕괴우려”/「농촌부흥세」신설도 요구 농협중앙회는 선진국의 주도로 농업보조금의 감축과 농산물 수입규제의 철폐 쪽으로 굳어가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안에 대해 국내 농업기반을 붕괴시킬 우려가 높다며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쌀ㆍ보리ㆍ콩ㆍ옥수수ㆍ고추ㆍ마늘ㆍ참깨ㆍ쇠고기 등 주요 농가소득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자유화를 절대 반대하며 농산물을 무분별하게 수입하는 기업의 제품에 대해서 불매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한호선농협중앙회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관한 농협의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한회장은 오는 13일 전국대의원 조합장들이 참석하는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 협상대응 결의대회를 열어 이같은 농민의 뜻을 집약한 결의문을 채택,정부ㆍ국회 등에 보내 협상전략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촉구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현재 제시된 수준으로 타결될 경우 쌀수매는 물론 영농자금 지원,가격안정사업 등 국내 농업정책의 전면조정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수입확대에 따른 국내생산감소 등으로 농업기반이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에 따라 ▲주요 소득작목의 수입자유화 절대반대 ▲자유화 농산물에 대한 철저한 사전보완 대책마련 ▲경제개발 과정에서 낙후된 농업 및 농촌에의 획기적인 투자확대 등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수립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협은 자체적으로 우리 농산물의 애용운동을 강화하는 한편 ▲대체작목 개발과 생산확대 유도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업체 제품의 불매운동 전개 ▲수입급증에 따른 농가피해를 막기 위해 산업피해 구제제도활동 전담기구의 설치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농촌부흥세(가칭)를 목적세로 신설,농업구조 개선과 농업부문의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농산물 유통기능의 개선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의 가공산업 육성등을 통해 국내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 5월경기 크게 위축/제조업체의 생산ㆍ출하ㆍ가동률 감소

    ◎건설ㆍ설비투자는 호전 5월중 국내경기는 대형제조업체에서 발생한 노사분규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중장비 현대엔진 아세아자동차등 대형업체의 노사분규 여파로 생산ㆍ출하ㆍ제조업가동률등 생산활동을 나타내는 관련지표들이 지난 4월에 비해 대부분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건설투자와 제조업설비투자 관련지표들은 계속호조를 보였다. 조사시점(5월)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4월보다 0.7%가 떨어져 국내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이래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동행지수에서 추세성장치를 제거,순수 경기변동상황을 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4개월만에 처음으로 1ㆍ3 감소를 기록,국내경기의 하강국면을 반영했다. 2∼3개월 후의 경기상태를 예측해 보는 선행지수는 4월의 0.1% 감소에 이어 5월에는 보합세를 보여 향후 경기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5월중 산업생산과 출하는 4월보다각각 2.2%와 3.7%가 줄어들었고 재고는 3.9%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6.4%를 기록,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지난 3월이후 3개월만에 80%수준 미만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노사분규가 많았던 운수장비부문이 4월보다 21.5% 생산감소를 보였고 기계ㆍ조립금속ㆍ기타화학부문의 생산이 줄어든 반면,철강ㆍ음료품 등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투자는 국내기계수주(선박제외)가 지난해 5월보다 1백16.6% 증가했고 기계류 수입허가도 50.5%가 늘어 그동안 부진했던 제조업 설비투자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 5월보다 47.6%,건축허가면적도 39.9% 늘어나 건설경기가 과열되기 시작한 연초보다는 다소 둔화됐으나 계속 호조를 유지했다. 실업률은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째 2.2%를 기록,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취업자와 실업자는 전월에 비해 각각 30만6천명과 1만3천명 늘어났다. 광공업부문 취업자는 4월보다 9만2천명,서비스부문취업자는 1만명이 늘어나 광공업부문에서 서비스부문으로의 인력이동은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통계국 관계자는 『5월중 산업생산이 크게 위축된 것은 대형업체의 노사분규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투자가 활발하고 실업률이 근래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5월중의 경기후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지수 변동추이 1월 2월 3월 4월 5월 동행지수 137 138.4 139.8 140.9 139.9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95.6 96 96.4 96.5 95.2
  • 제조업 급격둔화… 고속성장 주춤/GNP 8년만의 최저성장 언저리

    ◎농ㆍ광업등 뒷걸음질,감속에 한몫/수입품재고 3배 증가… 투기성기업 전략 바꿔야/서비스ㆍ건설만 호황… 「6%선」유지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적표를 보면 어두운 구석투성이다. 경제성장률이 수치상으로 지난 81년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고도성장의 양축이 돼왔던 수출과 제조업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는등 근래에 보기드문 「형편없는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소비성향으로 소비지출이 늘고 대신에 저축률이 떨어지는가 하면 기업의 기술개발과 시설투자가 부진해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경제가 침체의 나락으로 영원히 빠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일말의 우려감마저 자아내게 하고 있다. 그나마 건설업과 서비스업등 내수가 뒷받침되지 않았더라면 더 저조한 실적을 낼 수 밖에 없었을만큼 상황이 어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이 27일 잠정집계한 지난해 실질경제성장률은 6.7% 수치만 놓고 볼 때 지난81년 5.9%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주력업종인 제조업도 80년 마이너스 3.7%성장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주고있다. 86년 이후 이른바 3저에 힘입어 연 12%이상의 고도성장률을 구가하던 것에 비교하면 6.7%는 상대적으로 저율성장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6.7%가 그야말로 형편없는 실적이냐에 대해서는 이론도 적지않다. 지난 86년이후 12%의 고도성장배경에 깔린 3저가 퇴조하고 고임금,고금리추세가 현실화된 마당에서 연 10%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다. 86년이후의 고도성장은 그나마 80년대 초부터 이루어진 전자ㆍ자동차등 제조업에 대한 기술투자가 밑바탕이 돼 3저의 훈풍을 타고 이례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일뿐이며 12% 대성장이 계속될만큼 작금의 국내외경제환경이 호조건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제조업기술투자의 경우 80년대 자동차가 90년대에 들어서도 외양만 바뀌었을 뿐 기술개발이 제대로 안되고 있듯이 그동안 기술축적이 정체상태를 보여온데다 고임금과 원화절상의 여파속에서 그런대로 6.7%의 성장을 보였다는 것은 그렇게 형편없는 성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쨌든 연12%로 고속질주하던 우리경제가 실속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국면진입을 앞두고 조정국면을 맞고 있는 것인지 속단하기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지난해 경제성장구조를 살펴보면 실한것 보다는 허한 곳이 눈에 많이 띄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 수출경제를 주도하고 경제 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제조업성장률이 지난해 3.7%로 전년 13.4%에 비해 크게 둔화되고 80년 마이너스 0.7%성장이후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가라앉은것 자체가 성장세 둔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조업의 이같은 성장 둔화는 지난해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등 내수부문의 활황과 일반기계류 및 석유화학 제품업종의 신장세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것이어서 제조업체들의 성장잠재력이 얼마나 허약해졌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농림어업부문이 벼ㆍ야채 등의 생산감소로 전년 8%성장에서 마이너스 0.7%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나 광업이 대체에너지의 값하락에 따라 마이너스 6.7%로 성장이 침체된 것도 경제성장률 둔화에 한 몫을 거들었다. 건설경기의 활성화로 건설업의 투자만이 19.8% 증가하면서 내수경기를 주도,15.4%의 성장을 보인것이 6%대의 성장률을 지탱해준 버팀목이었다. 1인당 GNP가 4천9백68달러로 5천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있으나 이 부분도 실은 원화절상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1인당 GNP를 달러화 기준으로 따지기 때문에 실제성장이 아닌 달러화의 변동에 따라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이다. 지난해 원화절상(연평균 8.79%)이 없었다고 가정할 경우 1인당 GNP는 4천5백66달러가 돼 원화절상으로 4백2달러가 부풀어난 셈이다. 설비투자면에서도 전년 13.0%에서 12.3% 증가로 크게 둔화되지는 않았지만 주로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시설과 사무자동화와 관련된 기계설비투자에 이루어져 생산 설비투자와는 직결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품재고에 있어 농산물과 공산물의 재고가 전년에 이어 여전히 높은 재고율을 보인 가운데 소비확대에 따른 수입증가로 수입재고가 전년 9천6백52억원에서 3조2천4백4억원으로 무려 3.3배나 늘어났다. 이렇게 밝은 면보다 잿빛구석이 많았지만 지난해 경제사정에 비추어 볼때 외형성장6.7%의 의미는 과소평가될 수만은 없다. 3저의 물결속에 휩쓸려 호황만 누리다 기술개발이나 시설투자를 게을리하고 부동산과 유가증권투자등 재테크에 열중했던 많은 기업들에게 6.7%성장은 오히려 충격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내수가 활황을 보이자 신상품개발보다는 외제승용차와 초대형냉장고등을 앞다퉈 들여와 팔아치우는 등의 투기성 기업전략을 버리고 국민경제차원에서 기술투자를 통한 가격경쟁력 회복에 힘써야 할 시점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적지않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고임추세등 달라진 경제여건에서 6.7%성장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현 경제 상황에서 고도성장을 계속하려면 임금을 줄여야 될 형편이나 임금구조가 상향조정된 마당에 기업이 기술축적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급격히 절화되고 있어 동남아와 구주ㆍ미국등지에서 일본과 가격경쟁을 벌이는 국내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이의 극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아무튼 지난해 우리경제의 성장 내용을 보면 덤핑수출로 고도성장을 누리던 시대가 끝났음을 실감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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