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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도 상장사 85%가 흑자기업/삼성경제연 지적

    ◎내수 감소·원자재난… 산업활동 급격 위축/올 산업생산 증가율­10∼­15%로 사상 최악/고금리·신용경색 지속땐 우량기업 연쇄 도산 국제통화기금(IMF)의 충격으로 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수출도 원자재난 등으로 전망이 불투명해 실물경제의 기반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특히 최근 4개월간 부도난 상장기업의 85%(48개사 중 41개)가 지난해 상반기중 흑자를 낸 기업이어서 지금과 같은 초고금리와 신용경색이 지속될 경우 중견기업과 우량기업의 도산으로 산업시스템 전체가 마비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IMF사태 이후 업종별 동향’이란 정책보고서에서 “IMF가 내린 고환율·고금리 처방이 매우 급격하고 엄격해 최악의 산업경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출을 제외한 산업활동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들어 2월까지 내수는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동기보다 53%나 격감하는 등 내수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20∼30%로 1·2차 오일쇼크때보다 악화되었고 산업생산 증가율도 마이너스 10∼15%로 60년대 이후 최악”이라면서 “특히 중소기업의 경영난 심화로 경공업의 생산감소율은 중공업의 2배 이상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 2월까지 수출증가율(11.2%)도 금수출 물량을 제외하면 1.8%에 불과하며 무역흑자가 2월에 사상최대인 32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수입이 20% 이상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특히 프로판가스나 원피 대두 등의 재고량이 적정 재고량의 25∼50%에 불과해 3∼4개월내에는 원자재 공급의 어려움으로 수출 차질이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중견기업과 우량기업의 도산이 계속될 경우 산업시스템 전체가 붕괴될 위험성이 있다”며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유통채널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들이 무너지면 부품조달과 제품 유통체계라는 산업인프라와 소프트를 재건하는 데 장시간이 소요돼 성장잠재력이 잠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정부가 실물경제의 중요성을 재인식해 금융시스템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수입원자재 확보와 수출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특히 외국기업을 유치,금융안정과 산업활력을 제고시키고 사회간접자본투자를 확대해 내수를 부추겨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 최근 동향 ◇가전 △1∼2월 실적(전년비) ­내수:­30% ­수출:­20%(달러 기준) △업계 현황 ­5천여대리점중 200곳 폐쇄 ­가동률 유지를 위한 OEM 증가 ­동남아 불안으로 현지공장 철수 검토 ◇정보통신 △1∼2월 실적(전년비) ­내수:­40%(이동통신기기) ­내수:10∼20%(주변기기) △업계 현황 ­외산자재의 비중이 높으나 가격인상 곤란→수지악화 ­중소·벤처기업의 경영난 심각 ◇반도체 △1∼2월 실적(전년비) ­수출:12% ­가격:1월 반등,2월 하락 △업계 현황 ­DRAM 풀가동 ­업계의 투자축소로 차세대제품 선점에 차질 ­미국의 덤핑제소로 수출제동 ◇자동차 △1∼2월 실적(전년비) ­내수:­53%(오일쇼크시 ­39%) ­수출:1% △업계 현황 ­가동률 30∼40% ­부품업체 월 20여개 도산 ­통산업력 등으로 수출환경도 악화 ◇조선 △1∼2월 실적(전년비) ­수주:­70%(1월 수주 무) △업계 현황 ­외국은행의 환급보증 기피가 수주장애 ­선수금 비율 10∼20%로 하락 ­조선소 부도로 기자재업계 경영위기 ◇철강 △1∼2월 실적(전년비) ­내수:­30% ­수출:3% △업계 현황 ­현재 철강조합 47개사중 11사 부도 ­하류부문으로 갈수록 가동률 저하 ­원자재가격 부담으로 수출채산성 악화 ◇석유화학 △1∼2월 실적(전년비) ­내수:­25% ­수출:3% △업계 현황 ­단품업체 및 가공업체일수록 심각 ­유전스 한도축소.기간단축이 걸림돌 ­수출가격 급락 ◇섬유 △1∼2월 실적(전년비) ­내수:­50%(의류) △업계 현황 ­대기업부도가 중소업체로 확산 ­국내 생산기반 축소로 수출물량 공급 부족 ◇유통 △1∼2월 실적(전년비) ­매출:­10%(도매) ­6%(소매) △업계 현황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감소 ­중소백화점,재래시장의 매출 격감 ­출판사 2천여개 부도위기
  • 「러」 과학아카데미 경제연 레오니드아발킨 소장에 듣는다

    ◎동북아지역 21세기 세계경제의 중심축/러시아 경제난국은 개혁방법의 심각한 오류때문/북한개혁 지도자의지에… 월남·독일식 통일 안될것/「러」 바르샤바조약 해제된 마당 나토확장 받아들일수 없어 □대담=유세희 한양대 아태지역학 대학원장 체제 불안을 더해가는 북한,등소평의 사망으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고있는 중국대륙 등 한반도 주변의 기류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박하게 움직이고있다.서울신문은 한반도 주변의 주요 강국중 하나이면서 정정불안,경제난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러시아의 오늘을 깊이 있게 진단해보기 위해 방한중인 레오니드 아발킨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장과 유세희 한양대 아태지역학대학원장과의 특별대담을 마련했다.고르바초프 대통령 시절 경제담당 부총리로서 러시아개혁의 토대를 닦은 인물인 아발킨 소장은 이 대담에서 러시아 국내사정뿐 아니라 한반도,세계정세,미·러 관계 등에 폭넓은 의견들을 제시했다. ▲유세희 원장=우선 러시아의 경제사정부터 살펴봅시다.러시아는 과거의 통제경제를 벗어나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을 시행한지 6­7년이 됐는데도 아직 어려운 고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부분적으로는 지난해 인플레가 21­24%로 낮아졌고 정부재정상태도 나아졌다는 통계가 있지만 전체 GDP(국내총생산)가 계속 감소하고 고정자본 투자도 줄었고 특히 실업,임금체불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러시아경제개혁 및 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생산감소·재정적자 심각 ▲아발킨 소장=지금 러시아의 경제상황은 한두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합니다.러시아의 개혁은 10년전에 시작된 것입니다.지금의 여러 위기들은 옐친대통령이 소위 충격요법을 도입한 뒤부터 생겨난 것입니다.가장 큰 문제는 생산감소와 재정적자입니다.지난해 GDP는 90년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인플레가 월2%이하로 줄었다고는 하나 국가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있습니다.이런 문제가 기업활동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세희=임금체불은 사회불안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임금체불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파업이 되풀이되고 있는데 해결책이 없을까요.지금까지 추진해온 급진개혁식 방법으로는 더이상 안된다는 진단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아발킨=임금체불은 의사,학자,교사,군장교,농민 등 사회각분야에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평균 3­4개월씩 임금이 밀렸습니다.재정불안정 때문이지요.사실 인플레도 지난해 감소했다고 하나 이는 임금체불 등의 희생을 통해 만든 인위적인 결과입니다.임금체불은 소비재의 수요를 줄여놓았습니다.한마디로 지금 겪고있는 경제난은 개혁의 방법에 심각한 오류가 있기 때문입니다.옐친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은 IMF(국제통화기금)의 권고를 따른 통화주의적 접근방법입니다.사회적인 요인들을 고려치 않고 순전히 통화정책만으로 개혁을 추진한 것이지요.이 방법이 러시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됐습니다. ▲유세희=옐친 대통령은 아나톨리 추바이스를 제1부총리에 임명하고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제외한 각료전원을 퇴진시킨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이를 개혁노선 수정의 신호탄으로 볼수 있을까요. ▲아발킨=이번조치는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습니다.이번 조치는 우선 정치적으로 러시아뿐 아니라 전세계를 향해 강력한 러시아정부가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입니다.아울러 옐친 대통령 자신의 건강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내보이고 싶었을 것입니다.옐친정부는 의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내각총사퇴 요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이 비난을 우회하기 위해 선수를 친 면도 있습니다.이번 조치가 경제적으로 반전의 계기가 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합니다.경제,재무,공업 등 경제관련 부처 각료들에 어떤 인물이 임명될지,그들이 제시할 개혁프로그램의 성격 등을 봐야 판단을 내릴수 있습니다. ▲유세희=박사께서는 러시아의 특수성,즉 러시아인의 특수한 심성과 가치관을 고려한 개혁이어야하지 서구식 시장경제를 기계적으로 도입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해오셨는데 구체적으로 그 제3의 길이란 어떤 방식을 일컫는 것입니까. ▲아발킨=한마디로 시장경제를 추구하되 러시아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가의 통제를 가미하라는 것입니다.러시아에서 환경문제나 에너지,수송등 대규모 국가적 사업은 시장기능만으로는 제대로 다룰수 없습니다.IMF는 멕시코,브라질,동구등의 경험을 러시아에 권고합니다.하지만 러시아에 맞지 않는 방법들입니다.나는 오히려 한국,독일,일본의 성공을 가져온 개혁방식을 주장합니다.러시아의 특수한 역사,국민정서,문화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개혁정책을 짜야합니다.내 주장의 핵심은 국가의 기능을 강화해야한다는 것입니다.러시아는 국가중심 관리의 오랜 전통을 갖고있습니다.제3의 길이 갖는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수 있습니다.첫째,조세,금융,산업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역할을 활성화할 것.둘째,통화주의자들처럼 한 측면만 중시하는게 아니라 여러 사회적 측면을 두루 고려할것.세째,생산과 투자를 촉진하는 쪽으로 조세제도를 바꿀 것.네째,과학 교육 의료 환경 등에 대한 장기투자계획을 세울 것. ○개혁에 사회요인 고려를 ▲유세희=한·러 관계로 화제를 옮겨가 봅시다.양국경제교류는 수교 직전 86년 8천만 달러에 불과하던 교역량이 지난해38억 달러에 이르는 등 괄목할 성장을 했습니다.그런데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는 만족할 수준이 못되고 있습니다.투자규모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79건에 1억 700만달러에 불과합니다.한국의 투자기업들은 러시아의 정국이 불안정하고 범죄율이 높으며 여러 법규가 미비하다는 등 애로사항을 이야기합니다.앞으로 한·러 경협의 증진,특히 극동쪽에 대한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이 있을까요. ▲아발킨=러시아는 외국투자 유치 이전에 먼저 국내투자자들의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국내투자여건을 개선해놓고 그다음 외국투자를 기다려야 합니다.세계경제에서 21세기에 가장 발전할 지역중 하나는 동북아지역입니다.따라서 러시아가 세계경제에 통합되기를 원한다면 인프라개선 등을 서둘러 극동개발 준비에 나서야합니다.러시아 국가문양을 보면 독수리가 좌우를 살피고 있습니다.이는 동서를 다 포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한국도 러시아를 원료기지로만 보면 안됩니다.몇% 지분을 갖든 가공해서 최종생산품을 만드는 쪽으로 투자방향을 가져가야합니다.러시아에 진출해 고부가 상품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지요.러시아도 이런 투자에는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 ▲유세희=구체적으로 한국기업이 어떤 분야에 진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아발킨=러시아는 세계수준의 기초과학을 갖고있는 반면 한국에는 이를 상품화해 대량 생산할 능력이 있습니다.이 둘이 결합되면 장기적 전망이 매우 높습니다.양국은 기초과학분야의 실용화를 중심으로 장단기 협력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소연방 경제통합 추진 ▲유세희=한차례 해체과정을 겪었던 소련방이 우크라이나,벨로루시,러시아를 중심으로 다시 재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공산당이 다시 세를 얻는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고 봅니다.경제적 이득을 위한 실리적 움직임으로 보는지 아니면 옛공산시절에 대한 향수에서 나온 일시적 움직임으로 보시는지. ▲아발킨=옛날에 대한 향수가 점차 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옛날로 되돌아가겠다는 것은 아니고 경제적 난관을 함께 극복하기위한 방안의 하나로 봅니다.경제통합을 통해 공동이익을 추구하자는 것이지요.지금 세계경제는 지역블록화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유럽,북미,동남아 등 5­6개 블록이 있습니다만 여기에 러시아와 벨로루시,우크라이나,그리고 카자흐스탄까지 가세한 러시아블록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러시아 블록은 이들 공화국간 전통,문화,종교적인 일체감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앞으로 세계경제는 각 블록을 중심으로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여나갈 것입니다. ▲유세희=미·러 관계로 화제를 옮겨봅시다.양국은 협력관계인가 하면 나토확대문제를 싸고 갈등이 계속되기도 합니다.러시아는 자유민주진영으로 합류하면서 서구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했던게 사실입니다.이 지원이 기대만큼 안된 것도 양국 불화의 한 원인이 됐다고 보는데 앞으로 미·러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아발킨=국제관계에서 우애와 친선은 반드시 조건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미국은 매우 실용적으로 자국이익을 추구하는 쪽에서 러시아를 지원했습니다.미국은 러시아의 석유,가스 등 원료시장과 자국상품을 팔 러시아의 소비시장에 관심이 있었지 진정으로 러시아를 돕겠다는 의지는 크지 않았습니다.아울러 미국은 우주,무기,항공등 분야의 세계시장에서 러시아를 경쟁관계에서 탈락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북한,이라크,그리스,인도 등에 러시아가 무기를 팔려고 할때 미국이 제동을 거는 것이 바로 그 예입니다. ▲유세희=나토에 옛 동구권 나라들을 가입시키는 문제를 놓고 미·러 양국이 좀체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러시아 국내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미·「러」 나토확장 이견 여전 ▲아발킨=나토확장은 러시아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입니다.냉전이 끝나고 바르샤뱌조약이 해체된 마당에 나토를 오히려 확장하겠다는 발상은 곤란합니다.러시아가 타깃이 아니라면 나토의 존재이유는 무엇입니까.누군가 러시아에 계속 압력을 가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러시아는 완력이나 위협,공포로 굴복시킬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이 정신은 옐친이든,레베드,추바이스이든 누가 정권을 잡든 변치 않을 러시아의 특성입니다. ▲유세희=과거 소련은 북한의 가장 든든한 후원국이었습니다.최근 북한의 경제사정이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물론 계속된 수해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지령식 경제체제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는 견해들이 많습니다.같은 체제를 가졌던 러시아의 경험에 비추어 앞으로 북한이 어떤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전화해야 살아남을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아발킨=어떤 국가에 대해 조언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조심해서 접근해야 합니다.무엇보다 북한지도자들이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여기에 국민의식,변화에 대한 욕구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개혁정책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고통없이 변화는 불가능합니다.워낙 폐쇄사회라 정확한 자료를 얻기 어렵지만 남북한은 베트남이나 독일식으로 재통일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정리=이기동 기자〉
  • 에너지절약 고삐 바짝 조인다(정책기류)

    ◎주차료 대폭 인상·카풀차량에 파격적 혜택/에너지 다소비 사업장 공정개선 적극 추진 정부가 에너지 절약의 고삐를 바싹 잡아당기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올해 에너지 순수입액을 20억달러 정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다양한 시책들을 내놓고 있다.20억달러는 지난해 컴퓨터 모니터 수출(22억달러)보다는 약간 적고 가죽제품(17억달러)보다는 많은 규모다.에너지소비를 잘만 줄이면 제품수출을 위해 땀을 흘리지 않고서도 그만한 국제수지 개선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실무자들의 생각이다. 통산부가 에너지 절약목표를 이처럼 높게 책정한 데에는 에너지 수입이 무역적자의 주범중에 하나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지난해 에너지 수입은 석유 1백97억달러를 포함,총 2백41억달러였다.이는 전체 무역적자규모 2백6억달러를 능가하는 규모다.최근의 무역적자 급증은 수출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긴 하지만 에너지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았다면 적자규모는 상당부분 축소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올해의 경우 에너지 수입은 지난해보다 29.2%가늘어난 2백7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통산부가 강도높은 에너지 절약시책을 추진하는 것은 에너지 분야에 수입억제 여지가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통산부는 특히 개인 승용차의 에너지 소비,즉 휘발유 소비를 줄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산업용은 산업발전과 함께 소비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또 당장 소비량을 줄이면 생산감소로 직결되는 만큼 소비량 감소보다는 설비나 공정효율 개선으로 절약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무엇보다 통산부가 휘발유에 대해 칼날을 들이대기로 한 것은 연간 7천만 배럴의 휘발유 소비량중 거의 60%인 4천만 배럴이 출퇴근시의 「나홀로」 차량에 의해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손쉬운 것은 휘발유가격 인상.그러나 휘발유값은 이미 오를 만큼 올라 더이상 올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따라서 차선책으로 검토되고 있는 대안이 주차장 요금의 대폭적인 인상과 유료화 및 카풀제(함께타기) 시행차량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10부제 등 부제운행은 고소득층의 추가적인 차량구매를 유도하고 차량을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생계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일단 시행 우선순위에서 뒤로 처져 있다. 주차요금의 인상은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책으로 여겨진다.공공기관의 주차장 요금을 비싸게 책정하거나 무료주차장을 유료화하는 한편 사설 주차장도 관리규칙을 바꿔 높게 매기는 쪽으로 시책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통산부는 산하 포항제철,한국전력,한국무역협회 등 공공기관에서 일단 시범적으로 이를 시행키로 하고 이들 기관에 협조를 당부한 상태다.빠르면 5월중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산부는 주차요금 인상에 따른 운전자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풀 차량에 대해서는 주차요금의 대폭적인 인하는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의 면제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준다는 계획이다.그리고 사업장별로 주차요금의 인상과 유료화 및 카풀제 시행확대의 제도화를 위해 민간 소비자단체와 약정을 맺어 이를 감시케하고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한 관계자는 『산술적으로 나홀로 차량 한대에 두사람이 타면 연간 2천만배럴이 절약된다.이를 배럴당 24∼25달러하는 나프타값으로 환산하면 5억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했다.통산부의 논리는 땅값이 비싼 나라에서 차량을 주차시키려면 더비싼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산부는 에너지의 50%를 소비하는 산업부문의 에너지 절약을 달성하기 위해 산업용 에너지의 반을 소비하는 196개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의 공정개선과 기기효율 향상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이는 정부가 무역수지 개선과 관련,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책의 한 축이다.이와 함께 2001년까지 33개 공단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석유 등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특히 전국의 4만400개 보일러를 에너지 절약형 보일러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올해 3백억원을 지원한 다음 매년 지원규모를 확대키로 했다.아울러 올해안에 전국 12만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전기,가스(LNG)의 소비를 줄인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 쌀을 수입해 먹자고…/박상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굄돌)

    먹거리가 풍부해지고 하루 세끼 쌀값이 500원밖에 안되는 세상이 되어 쌀도 모자라면 수입해서 먹으면 된다고 쉽게 말하는 사람을 가끔 본다.그때마다 쌀자급이 농정의 지상과제인 시대를 겪어온 나로서는 쌀도 밀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다행히 작년에는 농업인과 정부가 합심하여 휴경 논에도 벼를 심는등 노력을 다해 「300평당 507㎏」이라는 단군이래의 풍작을 거두어 국민의 쌀 걱정을 크게 덜어주었다.그러나 3년 연속된 생산감소로 인해 재고량은 아직도 세계식량농업기구가 권장하는 수준을 훨씬 밑돌아 쌀증산을 소홀히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쌀수입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우리가 먹는 쌀인 「중단립종」의 국제무역량을 모두 사온다 해도 우리 연간 소비량의 40%인 200만t에 불과하고,2∼4% 생산감소에 가격이 50∼70%나 뛸 정도로 시장이 불안정하다.게다가 구조적으로 100만t의 쌀부족에 처해 있는 북한과의 통일을 생각하면 쌀증산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쌀농업은 홍수조절,수자원함양,대기정화,국토보전등 공익적가치가 6조원이 넘는다고 한다.간단히 계산해서 우리 쌀 1㎏의 생산비가 900원이므로 300원 하는 외국쌀을 사다먹으면 600원 이득인 것 같지만,공익적 가치는 1천200원이므로 만일 논이 황폐해진다면 600원의 손실을 보게되는 셈이다. 지난봄 우리 연구원이 2000년에 쌀 재고가 바닥나고 자급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쌀산업종합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세계무역기구 출범에 따라 쌀에 대한 보조를 줄여가야 하는 상황에서 수매가를 올린 것은 우리의 쌀 자급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돈으로만 따질수 없는 쌀에 대해 국민 모두의 공감대가 필요한 때다.
  • 노동법과 「이상한 일」들(이동화 칼럼)

    엊그제 흥분한 목소리의 전화를 한통 받았다.그 내용은 명동성당에 자리한 파업지도부가 「김영삼정권 퇴진」이란 머리띠를 두르고 있는데 대한 문제제기였다.TV뉴스를 보다가 곧바로 전화한다는 그사람은 『노동단체가 노동법에 대한 반대투쟁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도 있지만 무슨 권리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함부로 퇴진하라고 할 수 있느냐』고 열을 올렸다. ○파업 부추기는 「단골손님」 노동운동도,무엇도 아닌 이런 「이상한 일」에 대해 언론들이 왜 아무런 말도 없느냐는 힐문이 뒤따랐다.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이번 노동관계법의 개정에서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노동운동으로 보기에는 「이상한 일」이 사실 너무 많았다. 느닷없이 외국인 노동운동가들이 모여들어 온갖 소리를 다하는가 하면 현실참여에 상당한 체중을 두어온 예의 천주교 일부사제들이 이번에도 공개적으로 시국선언을 내놓고 파업을 부추기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공권력은 성당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정치·사회적 갈등이 있을 때마다 이를아물게하기 보다는 증폭시키는 일이 많았던 재야단체나 일부 지식인들도 여기저기서 파업편들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그 원인으로 고비용 저효율로 국가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음을 적시하고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할때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조용히 경청하고 있다가 갈등구조가 보이자 정부비판에 나서는 일,이런 「이상한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하는 일이 노동운동이 아니라 정치운동이라고 할지 모른다.그러나 정치운동은 정치인이 맡아야 한다.종교인·법조인·학자 모두 자기가 맡아야 할일,본분이 있다.우선 그런 본분을 다하고 있느냐를 자문해볼 일이다.다만 정치권이 본분을 다하지 못한데서 안나서야 할 사람도 나서고 문제가 이렇게 발전했다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이는 정치권에 할일을 못하는 「이상한 일」이 있다는 얘기다. ○노동문제의 정치문제화 우선 국회에서 법안통과 과정부터 이상했다.이른아침 여당일방의 기습통과도 정상이 아니지만 이를 유도(?)한 야당의 태도 역시 정상이 아니었다.그동안 야당은 국가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에 대해서 별로 이론이 없었다.그렇기때문에 노동관계법 개정은 대세였으며 야당이 반대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시기였다.내용에는 별 이견없이 법안통과시기만 2개월 정도 늦추자는 주장은 뭔가 대권전략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상했다. 결국 이 문제는 노동문제에서 정치문제로 확대되었다.일부나마 파업이 벌어져 국민불편과 생산감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로 이어졌고 민심불안이 뒤따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이 해결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음은 비정상적인 일이라기 보다 불행한 일이다.여야당 모두 대권을 바라보는 주자들이 여럿임에도 누구하나 해결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채 엉거주춤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은 유감스런 일이다. 정치권이 이렇게 한계를 보인바에야 이 문제를 다시 노동문제로 초점을 돌려 대화로 해결해 보도록 권고하고 싶다.민노총이 지난 3일부터 단계적 파업을 주도,결국 총파업으로 끌어가려하고 한국노총도 이에 가세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파업양상은 지도부가 바라는 수위로 가지 못하고 있다. ○대화노선으로의 결단을 노동문제는 그 기본이 노사관계임에도 노사관계가 아닌 법제정문제로 파업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을 넘어선 불법이다.불법이 힘을 발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이를 직시한다면 지도부에서는 불법파업을 즉각 중지하고 대화노선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리기를 충고한다. 한마디 더하면 「노동관계법의 철회」는 7개월간에 걸친 노개위 참여와 모순되는 주장이다.「철회」를 철회하고 적극적인 대화로 노동단체가 아닌 근로자를 위해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얼마라도 얻어내는 것이 합리적으로 해야할 일이다.힘으로 버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주필〉
  • 세계식량회의 로마선언(사설)

    세계식량정상회의(WFS)는 13일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전세계 빈곤인구를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자는 「로마선언」을 공식으로 채택했다.현재 기아인구는 8억명으로 이중 2억명이 5세이하 어린이로 집계된다.이것만으로도 인류가 서로 도와 살아가야 한다는 결의는 할 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95년에도 신생아 8천7백만명이 태어났다.이를 위해 2천8백만t의 곡물이 필요하다.하지만 90년대 들어 세계는 식량부족시대를 맞고 있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세계곡물생산은 18억9천만t으로 전년대비 5천8백만t이 줄었다.그런가 하면 또 현재 식량의 상당량은 지속가능하지 못한 형태의 토지와 물을 사용하여 얻고 있다.조만간 이런 생산지에는 더욱 식량생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인류는 지금 전혀 경험하거나 상상해보지 않은 인구증가와 생산감소의 이중적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빈곤인구를 줄이자는 운동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행동내용도 식량을 아껴 나누는 일이기보다는 토지와 물의 생산성을 회복시키는과학적이며 환경친화적 결의가 국가와 사회차원에서 범세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그리고 보다 구체적으로 환경에 해로운 경제성장은 억제해야 한다는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다행히 식량부족지역에 있지는 않다.그렇다 해도 환경조건은 악화되고 있다.농경지·과수원의 토양과 지하수오염도는 세계평균치를 초과한다.예컨대 맹독성제초제성분인 파라콰트 경우 각종 농약성분중 사용비율이 세계적으로 25%인데 우리는 80%다.이는 토양척박화를 앞당기는 결정적 요인이다. 세계총생산량으로 보면 아직은 버틸 만하다.그러나 포식지역과 기아지역 병존이라는 부조리가 있고,충분하진 않지만 무심히 낭비하는 지역도 있다.「로마선언」에 동의하면서 인류가 당면한 식량문제에 좀더 깊은 인식을 해야 한다.
  • 우리쌀 발암억제 효과/생마늘 직장·결장암 예방

    ◎미생물 시험 “90% 이상 효능” 확인/식품연 전향숙 박사팀 국산 쌀이 발암의 초기단계인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원장 김태수)의 전향숙 박사팀은 국산 쌀의 우수성을 구명키 위해 현미와 백미의 돌연변이억제효과를 조사한 결과 미생물을 이용한 시험에서 90%이상의 높은 억제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은 국산 현미와 백미의 추출물이 동물세포를 이용한 염색체이상시험과 실험동물을 이용한 생태시험에서도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활성을 갖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생마늘 직장·결장암 예방/대만 3군종합병원/성인 하루 3∼4조각 먹으면 효과 생마늘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북에 있는 대만 3군종합병원 대변인은 24일 동물실험에서 생마늘이 직장·결장암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따라 직장·결장암 환자들에게 생마늘을 처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성인의 경우 하루 10g(3∼4조각)먹으면직장·결장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마늘은 생마늘이라야만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생마늘을 너무 많이 먹으면 빈혈, 체중감소, 정자생산감소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이 대변인은 경고했다.
  • 경기 급속 하강국면/생산증가율 2년만에 최저/6월

    ◎제조업 가동률도 77%에 그쳐 산업생산증가율과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6월들어 뚝 떨어지고 재고율이 90년대들어 최고치를 기록해 경기급랭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산업생산은 6월 들어 3.8% 증가에 그쳐 지난 5월의 9.8%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94년 2월의 1.8% 증가 이후 최저치다.자동차업종의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과 주요 화학업체의 정기보수로 인한 생산감소가 주요인이나 노사분규 등 경기외적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산업생산증가는 6.6%에 불과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지난 93년 1월의 76.4%이후 최저 수준인 77.8%를 나타냈다. 출하는 3.3% 증가에 그쳤고,재고증가율도 지난 91년 9월 20.3% 이후 최고치인 20.2%를 기록했다. 경기의 상승 또는 하강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백3.1로 전달보다 0.5% 포인트나 대폭 감소,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을 맞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중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7.9%,생산자 출하는 8.4%,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도·산매판매는 7.7%,내수용 소비재출하는 6.4%,국내기계수주는 15.9%,국내건설수주는 25.7%가 각각 증가했다.〈김주혁 기자〉
  • 이윤 많이내는 양곡상 세무조사/물가대책 차관회의

    ◎쌀 44만5천섬 새달까지 수입/청바지 등 16개공산품 가격인하 유도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판매과정에서 일정액 이상의 마진을 남기는 양곡상을 대상으로 이달 중 국세청을 통해 세무조사를 펴기로 했다.또 청바지 등 외국보다 값이 지나치게 비싼 16개 공산품의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한편 지하철 및 철도 등 공공요금의 연내 인상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이환균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올 소비자 물가 억제 목표(4.5%)를 달성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물가안정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가 이날 확정한 세무조사의 대상은 쌀 한 가마의 마진이 8천원 이상인 농협판매장과 1만원 이상인 도매상 및 1만5천원 이상인 일반업소(소매상)이다.그동안 쌀 사재기 방지 등을 위해 세무조사를 한 적은 있으나 이윤을 많이 내는 양곡상을 대상으로 하기는 처음이다. 정부는 또 지속적인 공매를 통해 쌀값을 안정시키는 한편 올해 의무적으로 들여오게 돼 있는 쌀 44만5천섬을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까지 중국에서 수입키로 했다.이와 함께 해거리로 생산감소가 우려되는 사과 및 감귤에 대한 가공자금의 지원을 축소하고 오렌지 2만5천t도 빠른 시일 안에 수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산품의 가격파괴 현상을 확산하기 위해 빠르면 이달 중 자연녹지에 대형 할인점의 설치를 허용하는 한편 현재 연간 60일로 제한돼 있는 할인특매(바겐세일) 기간에 대한 제한도 완화키로 했다.현재 통산부는 자연녹지 내 대형할인점의 부지 규모를 형질변경의 최대한도인 3천평(1만㎡)까지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환경부는 녹지훼손 등의 이유를 들며 이 보다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7월 한 달을 개인서비스 요금 특별관리 기간으로 설정,지자체에 물가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가격동향을 매일 점검키로 했다.또 여름방학을 전후해 학원비를 부당하게 올리거나 교통비 명목 등으로 편법인상하는 행위도 집중 단속한다.〈오승호 기자〉
  • 공기업 민영화 빠를수록 좋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17일 공기업의 경영혁신과 민영화방안을 오는 8월말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은 이들 기업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공익성을 높이라는 강력한 지시로 보인다. 흔히 공기업은 독점적 위치에 있으며 국제경쟁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로 인해 경영이 방만하게 운영되거나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약화되고 있는 폐단이 나타나고 있다.또 공기업의 경영진이나 종사자가 공기업특유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비판도 있다. 최근 「공공부문노동조합대표자회의」의 연대파업결의는 공기업이 갖고 있는 공공성을 도외시한 처사이자 파업으로 인한 중대한 국가적 위기 및 생산감소에 따른 비효율성을 생각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비쳐진다.우리나라 공기업은 대채로 두 가지 이유에서 설립되었다.그 하나는 국민의 공공이익을 위해 설립되었고 다른 하나는 정부주도 경제개발시대에 투자소요액이 막대해서 정부가 투자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다. 이 두개의 공기업부문중에서 이제는 공기업으로서 존재하지 않아도 될 기업에 대해서는 정리하는 것이 국민경제를 위한 길이다.문민정부가 출범하면서 수립한 68개 공기업 민영화계획중 연도별 매각계획을 다시 손질해야 한다. 공기업민영화문제가 나오면 언제나 따라 나오게 마련인 재벌에의 경제력집중문제는 앞으로 공론화과정을 거치면 합리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현재 우리나라 경제력은 상위 5대재벌그룹에 집중되어 있다.5대재벌의 95년 총매출액이 국내총생산(GDP)의 54%에 달한다. 또 이 5대재벌의 매출액이 30대대기업집단 매출총액의 67%를 차지하고 있다.이같은 상위재벌에 공기업이 넘어가지 않는다면 그 문제 역시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므로 공기업민영화를 더 연기할 필요는 없다.다만 민영화가 어려운 공기업의 경우 관계부처와 산하 공기업이 효율성제고와 서비스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공기업경영진과 종사자가 협력한다면 방안마련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 “러군,영외 작전수행 불가능”/독 보고서

    ◎지상군 64% 전투태세 미비 【런던 AP 연합】 러시아군은 더이상 옛소련영외에서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독일 외무부의 한 보고서가 말한 것으로 영국의 군사문제 잡지인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16일 보도했다. 금주판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지는 지난달에 발표된 이 보고서가 러시아군이 병력 및 자금 부족,빈약한 훈련,과도한 전쟁비축물자 사용 및 주요무기의 생산감소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고 말하고 러시아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보고서의 결론을 인용해서 전했다. 이 잡지는 독일의회 국방위원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를 인용,『러시아가 힘을 발휘할수 있는 군의 능력이 옛소련영외에서 작전을 벌이기에는 불충분한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를 분석한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지는 러시아의 지상군 81개 사단중 51개 사단은 전투태세가 갖추어져 있지 않고 26개 여단중 활동중인 여단은 12개 여단뿐이며 게다가 러시아의 병력은 탈영과 징집병중 다수의 군복무 거부로 타격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 노동계 「근로시간 단축」 요구/경총 “편법 임금인상” 반발

    ◎“인력난 가중… 기업에 피해/「월차」 활용 격주휴무로 강력대응” 경총은 노동계의 근로시간 단축요구가 임금을 편법으로 올리려는 시도라고 보고 월차휴가를 활용한 격주휴무제 도입등으로 강력 대응키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플라자호텔에서 이사회를 갖고 ▲노동계의 근로시간 단축요구를 임금인상과 연계하고 ▲근로시간 단축에 앞서 법정휴일의 근로를 줄이며 ▲월차휴가를 활용한 격주휴무제 도입을 골자로 한 「경영계의 대응지침」을 마련했다. 경총은 노총(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근로시간 단축요구와 관련,『88년 이후 임금상승률이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넘어서고 있음에도 최근 10년간 주당 근로시간은 9.1%나 줄었다』며 『근로시간 단축요구는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경총은 『외국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은 고용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입,임금절하가 따르게 마련인 데 노동계의 요구는 임금을 편법으로 올리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경총은 주당 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2시간으로 줄이면임금이 6.8% 정도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경총은 파트타임 근로자 등 근로시간이 짧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이 미약한 우리 실정에서 근로시간의 급격한 단축은 생산감소·임금상승·인력난을 가중시켜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총은 법정 주당근로시간을 현재 44시간에서 97년까지 임금인하없이 42시간으로 줄이고 2000년까지는 40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단체협약체결지침을 최근 발표했으며 민노총도 주당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의 96년 활동지침을 마련했었다.
  • 쌀 자급시대 끝났는가/올 생산량 「15년만의 최저」 의미

    ◎경지면적 해마다 감소… 재고량도 바닥/2005년엔 수요 30%를 수입해야 할 판 농업기반이 무너지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을 전후해 쌀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매년 급격히 줄고 있다.「쌀이 남아도는 시대」는 이미 옛날 얘기이고 이제는 「쌀이 모자라는 시대」가 닥쳤다. 식량 이외에 가공·종자·대북지원용 등을 포함한 전체 소비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92년부터 생산이 소비량을 밑돌고 있다.그러나 작년까지는 엄청난 규모의 정부미 재고가 남아있는데다 연간 생산량이 식량 소요량을 웃돌아 크게 걱정할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전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양곡 연도를 기준으로 내년(95년 11월∼96년 10월)에는 「쌀 자급시대」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생산량이 연간 식량 소요량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생산량은 3천2백60만석.11월부터 내년 10월말까지의 예상 식량 소요량 3천2백77만석에 비해 17만석이 모자란다.여기에다 각종 가공·종자용 수요와 자연감모분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예상 소비량은 3천5백34만석으로 무려 2백74만석이 모자란다. 올해 쌀생산량은 지난해(3천5백13만석)에 비해 7.2%,2백53만석이 줄었다.80년 이후 15년만의 최저 수준이다.쌀 증산정책이 지속된 지난 88년의 4천2백만석(사상 최고)에 비하면 무려 22.4%,9백40만석이 줄어든 규모다.88년을 고비로 정부미 재고누적 및 이에 따른 재정부담 해소를 위해 양곡정책의 방향이 감산정책으로 전환되면서 88∼95년 사이에 연평균 3%,1백30만석이 줄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은 쌀 생산의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쌀시장의 개방은 국내 쌀 생산농가의 영농의욕을 감퇴시켜 연간 생산감소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현재의 추세가 향후 10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2005년에는 지금보다 30%(약 1천만석)가 줄어 2천2백만석으로 떨어지게 된다.국민 주식의 3분의 1을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는 얘기다.쌀의 생산성 증가 효과를 감안하면 농업인구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다.자급기반이 무너진 이후의 쌀 수급안정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와,탈농업인구가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대체 소득기회를 제공하는 문제에 대한 정책대안의 제시가 시급하다. 쌀 생산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재배면적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올해 쌀 생산은 1년전보다 7.2%가 줄었다.쌀 재배면적이 4.3%,단위면적당 생산량이 3.1% 각각 전년에 비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이 가운데 단위면적당 생산량 감소는 지난 8월 충청지역의 비 피해로 인한 계절적,기후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재배면적의 감소이다.올해 쌀 재배면적은 1백5만6천◎로 지난해(1백10만3천㏊)보다 4만7천㏊(4.3%)가 줄었다.농업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 기록이며 앞으로도 재배면적이 계속 줄 것으로 보여 쌀 재배면적의 최저기록 경신 행진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쌀농사는 비교우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백안시돼왔다. WTO 출범으로 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세계 식량위기가 예고되고 있는 상태에서 쌀의 지속적인 감산과 수급불균형은 식량안보와 민족생존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 흔들리는 쌀 자급기반/벼 재배면적 감소 막아야 한다(경제평론)

    쌀이 남아돌아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는 얘기가 엊그제 같은데 자칫 잘못하면 2년뒤에 정부보유 쌀 재고가 소진될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끈다.농촌경제연구원(원장 정영일)은 쌀수급전망을 세가지의 시나리오로 나누어 발표하면서 현실적 전망을 토대로 한다면 오는 2000년에 정부미 재고가 소진되나 비관적으로 전망하면 98년에 정부미 재고가 바닥이 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쌀 자급률도 현재의 96.3%에서 2004년에는 84∼89%수준으로 감소,국민의 주식을 해외에서 수입해서 충당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정부 재고미 감소 이 연구원의 보고가 아니더라도 정부쌀 수매가격이 지난해 부터 동결되면서 쌀재배면적이 급격히 줄고 있고 정부수매가격과 시중가격사이에 차이나 점차 좁아지면서 경기도등 일부 지역에서 정부수매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 추세가 확대되면 내년에는 정부가 식량안보와 쌀가격안정을 위해 비축을 해야 할 정부수매량을 채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 양정은 일대 중대한 국면을 맞고있으나 일부 전문가 이외에는 별다른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부터 정부의 쌀 수매가격이 동결되었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이 발효된 올해는 수매가격 동결에다 수매물량마저 작년 대비,90만섬이나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양정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향후 쌀생산은 식부면적감소와 농민의 증산의욕 감퇴로 인해 극히 불투명한 상황에 있다.여기에다 식량증산을 위해 행정일선에서 뛰던 농촌진흥청산하 농촌지도공무원 6천6백96명이 오는 97년 1월부터 중앙직 신분에서 지방직 신분으로 바뀌게 되어 있다.그렇게 되면 이들 지도인력이 쌀증산보다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제사업이나 특수작목 지도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여 쌀생산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앞서 지적한 논의 휴경면적은 지난 90년대 들어 급격히 늘기 시작하여 90년 1만2천㏊,91년 2만4천㏊,92년 3만1천◎에 달했다가 95년에는 4만6천㏊로 껑충 뛰었다.농지전용규제 완화에 따라 준농림지역을 중심으로 농지전용이 확대되고 있고 농업진흥지역의 농지에도 위락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끔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논의 휴경 또는 전용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농업진흥지역내 논에 숙박시설 등 유흥오락시설이 들어서는 현상마저 나타나 쌀 증산기반이 더욱 흔들리고 있다. ○쌀 감산요인 많다 또 직파재배와 환경보전형 농업으로 전환 등이 쌀증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쌀 생산비 절감을 위해 권장되고 있는 논에 씨를 뿌리는 직접파종재배(직파)의 경우 현행기술로는 쌀 생산량이 모내기방식보다 5∼10%정도 감소한다는 것이 통설이다.농촌일손 부족을 덜어주는 농업기계화도 실은 쌀생산단수의 감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0년대이후 벼 품종이 통일계에서 일반계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점도 쌀생산 단수를 정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최근 10년간 10㏊당 쌀생산량이 4백50∼4백60㎏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향후 단수증가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쌀수급전망은 극히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만약에 냉해등 기상이변과 태풍 등의 재해가 발생한다면 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보다 앞당겨 정부재고가 바닥이 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시중 쌀값이 대폭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하겠다.시중에 쌀값이 오른다해도 정부재고미가 부족하면 가격조절기능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그런데 95년 10월말 현재 정부미 재고는 5백만섬에 불과하다.이 재고미가운데 절반은 통일미여서 식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재고량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고 있는 정부비축물량 6백만섬보다 약 1백만섬이 모자라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내년에 기상이변이 일어나 쌀생산이 크게 감수된다면 농촌경제연구원의 비관적 전망 보다 1년 앞당겨진 97년에 정부쌀 재고가 전부 소진될 개연성이 있다. 다만 쌀 수급전망에서 한가지 밝은 것이 있다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는 점이다.95년 1인당 쌀소비량 1백5㎏이 98년에 가면 99㎏으로 줄어지고 2001년에는 93㎏,2004년 84㎏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하고 있다.쌀수급에 긍정적인 측면인 쌀소비가 급격히 준다고 해도 재배면적의 감소 등부정적인 측면이 훨씬 많아 결국 쌀 공급부족현상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불안한 세계 쌀시장 일부에서는 국내 쌀생산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경우 해외수입으로 충당하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기도 한다.그러나 쌀은 다른 상품과 다르다.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고 기상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생산국이 자국의 식량용을 제외하고 수출을 하기 때문에 순수한 교역상품으로 볼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94년 기준 세계 쌀생산량은 5억2천만t에 달하나 대부분 생산국에서 소비하고 있어 교역량은 전체 물량의 3∼5%에 불과하다.교역비중이 낮은데다 교역량의 90%가 장립종 쌀이고 우리가 식용으로 하고 있는 중단립종 쌀의 교역량은 10%에 지나지 않는다.중단립종의 연간 교역량은 2백만t(1천4백만섬)에 불과하다. 최근 쌀 수출국인 중국이 공업화에 따라 탈농현상이 생기면서 식량생산이 감소,쌀 수입국가로 바뀌고 있어 세계 쌀시장이 매우 불안해지고 있다.쌀 수출국인 인도네이사 또한 쌀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고 세계 교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역시 국내수급 불안으로 안정적인 수출국으로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이처럼 우리국민의 주식인 쌀의 경우 해외수입에 의존하기가 불안하다. ○수급대책 수립해야 그러므로 정책당국은 단기적인 쌀 수급불균형에 대비할 뿐아니라 장기적인 자급과 통일을 염두에 둔 쌀자급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첫째로 정부가 벼 재배면적의 급격한 감소를 막기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제의하고 싶다.농업진흥지역내의 토지를 위락시설건축 등 명목으로 전용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겠다.동시에 쌀생산단지 개념아래서 농지이용계획을 수립하여 다른 작목이 분산입지하지 못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농업진흥지역의 논면적 전체를 대구획정비 대상으로 지정하여 경지정리를 추진하고 단지화 된 지역을 대상으로 생산기반정비·기계화·전업농 육성 등 구조개선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휴경화가 우려되고 있는 중산간지역 논에 대해서도 생산감소 속도를 완화할 수 있는 정책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세계무역기구가 허용하고 있는 지원제도가운데는 농민소득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직불제도와 생산자은퇴프로그램에 따라 제공하는 구조조정지원제도 등 여러가지가 있다.또 농업경영자금리는 인하할 수 있고 농업부자재인 농약과 비료에 대한 재정지원이 가능하다.이런 대책을 활용한다면 농업진흥지역내 농민들이 농지전용을 하지 못함으로써 받게 되는 불이익을 커버해 줄 수 있다고 본다. 셋째로 양질이면서 다수확이 가능한 벼 품종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일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벼 품종개발을 위해 제조업분야 기술개발 투자이상의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다.품종개발과 병행하여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계화와 직파재배 등 영농지도를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서 오는 97년 부터 실시키로 되어 있는 농촌진흥청산하 농촌지도공무원의 지방직 전환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넷째로 WTO 출범이후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농민들의 생산의욕감퇴를 막기위해 현재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직불제도의 혜택이 가능하다면 전업농지역에 집중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 전업농지역 밖에서의 쌀생산유지를 위해 농기계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농로를 정비하는 등 기반정비를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섯째로 단기적인 쌀 수급불균형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하고 재해 등 불가항력적인 사태에 대비,별도의 정부미 비축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장기적으로는 쌀수급의 안정과 통일에 대비하여 해외개발 수입방안도 검토할 단계가 아닌가 한다.
  • 사북사태 타결 박운서 통산부 차관(인터뷰)

    ◎“대체산업육성… 탄광지역 살리겠다”/석탄감산 불가피… 주민지원 등 확대 『그동안의 석탄정책은 「물고기」만 주는 정책이었습니다.앞으로는 「물고기 대신 낚시대」를 주는 장기 처방이 될 것입니다』 고한·사북 현지에서 주민대표와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지은 박운서 통상산업부 차관은 『감산지원 위주였던 탄광지역 정책이 앞으론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날로 피폐해지는 탄광지역의 경제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여러가지 여건으로 만족스러운 정책지원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개발촉진지구 지정과 장기 저리의 자금지원을 통해 탄광지역 진흥사업이 보다 활발히 추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실 89년부터 지난해까지 석탄산업에는 무려 2조1천5백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투입됐다.그러나 탄가보조(1조3천억원)와 폐광대책(3천4백62억원) 위주였고,탄광지역 진흥에는 5백58억원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현지를 다녀온 박 차관을 만났다. ­우선 석탄 생산을 왜 줄여야 하는지 설명해 주시지요. 『국민소득 향상으로 88년을 기점으로 석유와 가스 등 청정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요.연탄사용 가구는 88년에 전체의 78%였지만 지난해에는 18%로 줄었습니다.공급과잉이 생길 수밖에 없지요.반면 임금상승과 채탄여건의 악화로 생산원가는 계속 올라,88년 이후의 생산원가 상승분을 정부가 전액 보전하고 있습니다.정부부담도 그만큼 무겁습니다.따라서 감산 등 석탄산업의 합리화가 불가피합니다』 ­합리화 시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89년부터 비경제 탄광의 폐광을 추진 중이나 생산감소보다 수요감소가 더 빠릅니다.캐내도 팔리지가 않아,쌓아놓는다는 얘기입니다.폐광 대상 탄광도 한계에 다다랐어요.88년 3백47개이던 탄광이 지난해 26개로 줄었습니다.남은 것은 장성광업소 등 석탄공사가 3개,동원,삼탄 등 민영탄광이 23개입니다.연간 1백만t 이상 캐내는 탄광은 석공 장성,동원,삼탄,경동 등 4개이며 나머지는 중소 규모입니다.대규모 탄광을 일시에 폐광하면 근로자 실직과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돼 점진적인 감산을 유도하고있습니다』 ­석탄 수급상황은 어떻습니까. 『지난해 총 생산은 7백43만t으로 이 중 연탄용이 4백68만t,발전용 2백19만t,산업용이 4만9천t입니다.그래도 51만t이 남았어요.그래서 재고로 쌓인 양이 지난 연말 7백72만t입니다.올해에도 52만5천t의 과잉생산이 예상됩니다.더 이상 쌓아 놓을 데도 없습니다』 ­제2의 사북사태까지 우려됐었는데,주민의 불만이 증폭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한읍의 인구는 88년 5만2천명에서 지금은 2만2천7백명으로 줄었습니다.땅값도 평당 2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유일한 산업인 석탄의 생산은 계속 줄어들고,대체산업은 없고….주민의 소외감과 불만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요』 ­정부가 주민들과 합의한 내용이 감산정책과 배치되는 건 아닙니까. 『이번 대책은 탄광지역의 개발촉진지구 지정과 폐광지역 개발촉진법 제정,적절한 감산이 골자입니다.고한·사북지역의 생산량은 일단 5년간 1백70만t으로 유지하기로 했어요.현재의 생산량(2백만t)과 향후 생산량의 차이에 해당하는 2백40억원을 대체산업에 지원키로 했기 때문에 기존 정책과 배치되는 게 아닙니다』 ­석탄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은. 『석탄수요는 계속 감소할 것이며,최종적으로 연탄수요와 발전수요만 남게 됩니다.석탄은 국내 유일의 에너지 자원이고 남북통일에 대비,기술축적을 위해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생산은 필요합니다.중·장기적으로 최소 규모(4백만∼5백만t)만 유지하며 구조조정을 계속해야 합니다.비경제 탄광은 조기 폐광을 유도하고 큰 탄광은 점진적 감산을 유도할 생각입니다.』 박 차관은 한 때 탄광촌이었던 미국의 애틀랜타시를 예로 들었다.『현지에 가 보니까 스키장으로 적합해 보였어요.스키장이 들어서면 호텔과 같은 위락시설이 들어설 것이고,경마나 카지노와 같은 시설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 우리기업 대일수출입 운송 큰차질/일 대지진/국내경제 파장

    ◎철강·컴퓨터부품 조달 애로… 값상승 우려/반도체·유화제품·시멘트는 수출 늘듯 일본 긴키지방의 대지진은 국내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지진이 발생한 오사카와 고베는 관서 상권의 중심지로,우리나라의 농수산물은 이 곳을 통해 1백% 수출된다.철강과 섬유류의 수출 중 40%가,전자는 10%가 이 곳을 거친다. 일본의 대지진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인 면과 긍적적인 면이 엇갈린다.고베에서 조달하던 철강 등 원자재와 부품의 납기 지연 및 수급애로가 우려되며 현지 교통과 통신의 마비로 수출상품의 물류에도 지장을 받게 됐다. 전체 일본 수출(지난 해 12월 21일 현재 1백31억달러)의 26·6%가 직교역 및 중계무역 형태로 고베를 거친다.수입물량(◎ 2백45억달러)의 27% 역시 마찬가지이다. 현지의 생산감축으로 전기·전자부품과 석유화학 제품,가방·신발 등 관련제품의 대일수출은 늘어날 것이다.시멘트 철근 전선 생활용품 등 교통·통신시설 복구와 이재민을 위한 품목의 수출도 늘 전망이다.일본의 생산감축으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관계인 품목의 수출증대 역시 기대된다. 종합적인 손익계산은 아직 시기상조이다.그러나 장기적으론 우리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물론 중기적으론 전자나 자동차 부품 조달에 다소 영향을 미치고,반도체 설비 도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우리가 강세를 보이는 반도체·석유화학·시멘트 등의 업종이 이번 지진으로 상당한 반사이득을 얻을 것 같다.업종별 영향을 살펴본다. ▷반도체◁ 지진의 피해가 심한 효고현과 오사카 일대에 있는 일본전기(NEC),KTI,미쓰비시,IBM 등 주요 반도체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라 세계 반도체 시장의 수급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우리 업체의 기술이 뛰어난 D램 등 메모리 분야의 경우 반사적인 이익이 예상된다. ▷석유화학◁ 일본으로부터 일부 물량을 수입하는 벤젠 및 카프로락탐은 단시일에 공장가동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수입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업계에서는 제너럴 세키유사의 사카이 BTX(벤젠·톨루엔·크실렌) 등 방향족 유화제품을 생산하는 대형 유화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가격이 올라,유공 등 국내 업체가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철강◁ 고베시의 복구로 철강재와 철근 등의 수요가 많아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그러나 신일본제철의 사카이제철소·고베제강의 가고가와 제철소 등 7∼8개 제철소의 조업정지로,이들로부터 냉연강판 등을 수입해 온 국내 업체들은 앞으로 포항제철로부터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4분기에 관서지방 제철소로부터 8만5천ⓣ을 수입할 예정이었으나 차질이 예상돼 국내 수급에 문제가 생길 전망이다.특히 스테인리스 강판과 와이어로프·타이어코드용 경 강선재의 수입차질로 토목업계와 타이어업계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다.조선용 후판의 수입도 어려워 선박건조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스테인리스 강판·선재·후판 등의 내수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전기 및 전자◁ 삼성 LG 대우 등 전자업체들은 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조업중단이 장기화되면 액정표시장치(LCD) 주문형 반도체(ASIC)등 핵심 부품을 일본에서 들여다 생산하는 컴퓨터 등 전자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한다.특히 효고 샤프사의 초박막(TFT)LCD공장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긴장하고 있다.우리 전자업체들이 일본업체에 의존하는 IC와 마이콤 등은 수입선 전환 등 별도 대책이 필요하다. ▷해운과 물류◁ 고베항을 이용하는 국적선사는 한진해운 등 정기선 9개사와 한라해운 등 부정기선 4개사이다.고베항의 크레인 등 하역시설이 파손돼,오사카항 등 인근 항구로 항로를 바꿔 계속 운항할 방침이다.그러나 인근 항만 역시 여유가 없어 앞으로 일부 운항중단도 빚어질 전망이다.관서지역의 도로,철도,공항 등의 운송기능이 중단돼 종합상사와 제조업체들의 납기차질도 우려된다. ▷조선과 시멘트◁ 일본의 미쓰비시·히타치·사노야쓰조선소 등의 피해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 증가가 예상된다.석재 등 일부 건자재와함께 일본의 지진피해 복구에 따른 특수가 예상돼 쌍용양회 등 국내 시멘트 생산업체들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섬유◁ 한국에 카프로락탐 등 원료를 공급하는 일부 공장의 조업 중단으로 합성 수지 수요업체의 원료난이 예상된다.특히 오사카 및 고베에서 카프로락탐과 고순도 테레프탈산 등 원료를 수입하는 화섬업계의 원료난이 예상된다.이 지역에 수출물량이 많은 직물 및 의류업계는 당분간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일 경제기반 0.4∼1.1% 파괴/철강·종이 부족… 운송로 끊겨 소비 위축/엄청난 북구자금 소용 성장둔화 불가피 일본 긴키(근기) 대지진이 일본에 준 피해는 아직 정확한 산출이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다.그런만큼 대지진이 일본 경제에 줄 영향 역시 추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피해액 산출도 추정방법의 차이에 따라 2백억달러 내지 1천 4백억달러 수준으로 폭이 크다.따라서 일본 경제계는 지진지역은 물론이고 일본 경제 전반에 심대한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보는가 하면 일본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지진피해 지역인 긴키지역의 1년간 총생산은 70조엔(1일 약2천억엔)으로 국내총생산의 17%정도를 점한다.이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효고현은 4.1%,오사카는 8.5%정도이다.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2백억달러부터 5백억달러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추산이 나오고 있다.주로 추산의 근거로 삼는 것이 로스앤젤레스지진. 지난해 1월 발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지진은 대도시 직하형 지진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진과 닮았다.이번 지진은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지진보다 훨씬 인구가 밀집된 산업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LA지진 피해액이 2백억달러에서 4백70억달러정도였다고 하기 때문에 피해액도 이를 웃돌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피해는 일본 전체 경제규모의 0.4%에서 1.1% 수준이다. 또 일부 일본내 경제인들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재건축 바람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경제가 활력을 찾게 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도 마이너스효과를 상쇄하고 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공급의 축소로 수입이 늘어나 무역흑자를 다소 축소시키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도 좋은 결과라는 것이다. 지진이 피해지역의 경제활동에 분명히 영향을 미치기는 하겠지만 일본 경제전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같은 전망에 비해 장기적인 피해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쪽에서는 피해액이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고베지역에 몰려있는 제철소들은 상당수가 당분간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베제철소·와가야마제철소등의 생산감소는 1만∼2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하이테크산업체인 호시덴은 클린룸 가동을 정지해 놓고 있다.석유화학제품과 종이의 공급도 크게 달릴 것으로 보인다. 더 심각한 것은 도로·철도의 붕괴로 인한 물류의 지장과 소비의 위축.일본에서 여섯번째로 큰 도시인 고베는 일본 수출물량의 12%이상을 실어 보내는 항구도시이기도 하다.지진으로 고베항의 터미널시설은 정상적인 운용을 할 수 없게 됐다.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겨우 회복세에 접어든 경제가 당초 목표인 성장률 2·8%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재정적자를 보이고 있는 정부가 복구자금을 공채발행등으로 조달할 경우에는 시중 채권가격의 하락 즉 금리 상승으로 경제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이같은 추산을 하고 있는 경제인들은 피해액이 1천4백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무해음주 없다(외언내언)

    「적당히 마시는 술은 건강에 좋다」고 누구나 알고 있다.맥주 한잔 마시고 주무시라는 의료처방도 드문 일이 아니다.그러나 최근 「적당한 음주」도 결코 좋지 않다는 견해가 나왔다.어느 학자의 연구보고서쯤이라면 화제대상에 올리기도 어려울 주장이다.하지만 WHO(세계보건기구)약물남용방지계획국장의 공식 경고라면 그저 지나치기는 어려운 것이다. 「아무런 위험 없이 술을 마실수 있는 하한선은 없다」는게 한스 엠블라드국장의 표현이다.매일 조금씩 마시면 심장병에 좋다는 학설이 있었으나 이것도 극히 제한된 경우에 추천된 술과 양이 분명해야 하므로 별로 의미가 없는 믿음이라고 말한다.곁들여 온갖 질환의 원인일뿐 아니라 교통사고,폭력,범죄,가정 및 직장에서의 근무장애등 사회적 병폐의 큰 근원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이 문제는 사실상 정책과제로 부상해 있다.1978년 미국정부는 알코올과 건강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작성했다.1975년도 알코올관련 사망자 18만5천명을 사고유형별로 분석했다.알코올중독등 병에 의한 사망은 오히려 적어 3만6천명 정도였다.자동차사고 4만5천명,낙상 1만4천명,살인 2만1천명,자살 2만7천명,화재 6천명등 사고피해가 더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한 사회적 손실비용도 계산을 했다.생산감소 1백90억달러,보건­의료비 1백30억달러,자동차사고­폭력범죄 손실 8억달러등등 총4백28억달러가 연간 알코올피해 사회비용이었다. 술은 수천년동안 모든 문화권에서 의료,오락 및 정신적 용도로 사용돼 왔다.어느시대나 만취와 중독현상도 있었다.1920년 미국은 개정헌법 18조에 금주법을 만들어 보기까지 했다.그러나 1933년 이 조항을 폐지한뒤,술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관용적이었다. 그렇다해도 WHO의 이번 견해는 어떤 암시를 나타내고 있는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지금 금연운동은 마지막단계로 무르익어가고 있다.이 뒤끝에 금주운동도 시작될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끼게 한다.
  • 세계인구/매년 9천4백만명 증가(현장 세계경제)

    ◎식량부족·자원고갈 등 심각/2100년엔 지구촌 1백억명 “빽빽”/90년대도 7억8천만 영양결핍 상태 경제발전에 따른 식량·식수·에너지부족과 환경오염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과연 무엇일까?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개도국들은 90년대 들어서도 80년대를 웃도는 꾸준한 경제성장을 달성했다.경제성장의 가시적 성과는 산업생산력의 증가뿐만 아니라 의료보호나 교육기회의 증가등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더 뚜렷이 나타났다. 그결과 55개 최빈국들은 지난 25년동안 평균수명은 53세에서 62세로,유아 1천명당 사망률은 1백10명에서 73명,그리고 안전한 식수보급률을 33%에서 68%로 늘리는등 현저한 발전을 성취했다. 그러나 급격한 인구증가는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빈곤층의 증가를 가져와 개도국 인구의 30%인 11억여명을 하루 1달러로 연명하는 극빈층으로 전락시켰다.특히 세계인구증가분의 54%를 차지하는 남아시아지역에는 전세계 극빈자의 62%가 밀집,지역경제발전에 무거운 부담이 되고 있다. ○빈곤층 크게 늘어 세계인구는 그동안연간 9천4백만명씩 늘어났다.이같은 증가속도라면 올해 56억6천만명인 인구는 98년 60억을 넘고 2025년 85억,2100년엔 1백억명에 이르게 된다.물론 2020년이후 8천4백만명 이하로 늘어난다는 조건하에서만 이렇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가 식량부족과 에이즈,내전에도 불구하고 현재 세계최대인 연평균 2.8%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의 1.8%,북미 1.1%,구소련 0.5%,유럽 0.3%와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수치다.이런 추세라면 50년대 아시아(55%),유럽(16%),아프리카(9%) 순서의 인구분포는 2015년에는 아프리카(19%)와 유럽(6%)은 역전될 것이 분명하다. 이같은 과도한 인구는 각종 사회간접자본과 환경이 떠받쳐주지 못하면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특히 사막화로 인해 농작물수확량이 급감하고 있는 아프리카는 내전과 에이즈등 질병으로 삼중고를 당하게됐다.지난 10년동안 세계 식량생산은 인구증가를 훨씬 앞지르는 24% 늘어났지만 아프리카는 예외다.인구는 이 기간 34% 늘어난 반면 식량생산은 실제로 5% 줄어들어 아프리카인을 기아상태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분쟁도 잇달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94년 현재 20개국에서 식량부족현상이 일어나 개도국의 7억8천여만명이 영양결핍상태에 놓여있다.물론 식량생산 공급능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지만 이지역의 빈곤은 곧바로 식량부족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과도한 인구증가는 지구환경에 치명타를 가한다.적절한 기술과 인구 그리고 자원소비 수준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어할 수 있지만 그렇지못할 경우 자원의 소모는 극에 달해 열대우림파괴,토질악화 그리고 지구온난화등 전지구적인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특히 열대우림의 파괴는 심각한 수준이다.브라질,미얀마,인도의 열대우림은 80년대 평균 1천7백만㏊씩 감소했다.그 결과 1900년 1천6백만㎦이던 열대우림은 90년 8백만㎦로 절반으로 줄었다.삼림감소는 토질악화와 수량감소,나아가서 사막화에 이은 농산물 생산감소로 직결된다. 특히 전세계 물 사용량의 69%를 차지하는 농업은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90년 관개농업지역은 2억5천만㏊정도로 전세계 농산물 수확량의 3분의 1을 담당한다.물론 50∼90년 사이 관개농업지역은 2배로 늘어났다.그러나 농업용수등 각종 물공급능력은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국지적 물분쟁도 심심찮게 잦아 2천여개의 물조약이 체결돼 있다. 인구증가가 안고 있는 문제중의 하나는 에이즈등 질병이다.에이즈는 92년 2백70만명이 발병,90%이상이 사망했다.HIV는 감염자가 훨씬 많은 1천4백만∼1천8백만명에 이른다. ○사회문제 많아져 인구증가와 개발은 21세기의 부양능력의 상호관계를 결정한다.인구증가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는 이제 일개 국가의 노력에 의해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지구온난화등이 원인제공지와 상관없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이 그 예다.국가간 국제적 공조체제를 통해서 저출산을 유도해야 한다.특히 아시아등 개도국 가임여성의 임신과 출산율을 낮춰야만 인구의 도시집중등의 문제를 막고 경제성장의 성과가 의료혜택,교육및 취업기회 증가등으로 가시화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구소에너지산업 재생회담/미등 50국 투자방안 논의

    【브뤼셀 AFP 연합】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50개국은 7일부터 브뤼셀에서 러시아와 구소련 가맹공화국의 원유 및 가스산업을 재생시키기 위해 서방자본과 기술을 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협정 협상을 재개한다. 구소련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서방의 투자를 유치하는 작업에 있어 하나의 전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 에너지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전세계 50개국은 지난 3년동안 협상을 벌여왔으나 미국과 EU(유럽연합),서방과 러시아 그리고 구소련 가맹공화국간 의견차이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해 왔다. 구소련내 에너지 산업 부문에 서방의 자본을 투입해 구소련가맹공화국의 원유와 가스 수출을 늘리고 서방의 에너지 공급원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이 협상은 서방투자자들의 법률적 지위를 보장하고 이들을 구소련가맹공화국내 기업과 동등하게 대우하는 방법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두어지고 있다. 크리스찬 워털루 EU 에너지정책과장은 이번주 회담에서 원칙에 관한 합의만 이뤄진다면 올 여름 리스본에서 협정이 조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의 의장인 덴마크의 찰스 루튼은 쟁점이 되고 있는 외국투자자에 대한 완전한 내국인 대우 문제에 대해 2단계 협정안을 제시하고 있다.대부분의 국가들은 예외적인 부문에서 외국 경쟁업체에 대해 내국인의 이익을 보호하는 내용의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데 러시아는 아직까지 이러한 규정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찰스 루튼의장이 제안한 2단계 협정안은 현재 러시아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업체에는 즉각 「내국인 자격」을 부여하고 협정체결이후 투자를 개시한 경우는 3년경과후 그같은 혜택을 부여토록 하고 있다. 지난 88년부터 93년사이에 러시아의 원유생산은 하루 1천1백70만배럴에서 6백60만배럴로 감소하는 등 원유산업부분 역사상 최악의 생산감소를 나타냈다.
  • 러,“경제 비상사태” 선포 고려

    ◎의회지도자/“생산 격감… 예산지원 차질 우려”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의회지도자들은 15일 급격한 산업생산 감소로 금년예산안이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제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연방회의(상원) 의장이 이날 이반 리프킨 두마(하원) 의장과 회담을 가진 뒤 긴급조치 채택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러시아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24.1%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이것은 지난 한해동안의 16.2%와 지난 1월의 23.1%에비해 하락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생산감소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같은 생산 저하는 세수감소를 초래,아직 공식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94년 예산안의 야심적인 지원계획이 크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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