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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전격결정 선고에“설왕설래”/5·18특별법 합헌결정 이모저모

    ◎재판부 “헌재 결정따라 재판 진행할것”/전씨측 “사실상 위헌 불선언으로 봐야”/광주시민 “잘못된 과거청산 계기 삼아야” 헌법재판소가 16일 5·18 특별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12·12 및 5·18 사건 수사 및 재판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헌재가 제6차 평의를 당초 예상보다 1시간30분 앞당겨 상오 8시30분부터 시작하자 『오늘이 최종 선고일』이라는 관측과 함께 긴장감이 팽배. 헌재 주변에서는 하루 전에 청구인에게 통보하던 선고 기일까지 보안에 부친 것에 대해 『아무리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라지만 이렇게까지 이례적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들이 무성. 보통 2∼3개월 걸리던 헌재의 결정이 이번에 한 달도 안 걸려 결판난 것도 또 하나의 사건이라는 평. ○…헌재 윤용섭연구부장은 각국의 주요 판례 등 자료를 재판관들에게 넘겨줬기 때문에 선고가 난 뒤에야 결정내용을 알았다고 주장.윤부장은 김용준소장 등 9명의 재판관이 직접 쓰고 수정한 이 결정문은 「재판관들의 역작」이라고 평가. 이날 재판정에는사안의 중대성 때문인지 80여명의 보도진이 붐볐으며 각 방송사들은 생방송으로 결정과정을 전국에 중계. ○…12·12 및 5·18 특별수사본부의 이종찬본부장 등 수사팀은 『결정문을 받아 봐야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고 발언을 자제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하오 4시 갖기로 한 언론 브리핑을 17일 상오 10시로 늦추는 한편 12·12 관련자들의 후속 사법처리 범위와 일정 등에 대한 대책마련에 착수. 검찰은 영장이 보류된 장세동·최세창씨의 구속집행 일정 및 방법과 관련,헌재의 결정문이 서울지법에 송달되는 시점(2주 이내)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소환,조사한 뒤 구속하거나 전두환씨처럼 자택에서 연행,영장을 집행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전망. ○…12·12 및 5·18사건 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헌재의 결정은 국가기관을 기속하므로 법원도 특별법이 유효하다는 전제 아래 재판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 재판부는 12·12사건과 관련,구속영장이 보류된 장세동·최세창씨의 영장발부 문제에 대해 『지난 번 영장발부를 보류한 김문관판사에 맡길 것인지,다른 영장당직 판사가 담당할 지에 대해 관련 조항을 면밀히 검토한 뒤 원칙대로 따를 것』이라고 설명. ○…지난 달 18일 「12·12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났으므로 소급해서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로 헌재에 위헌심판을 제청한 서울지법 김문관판사는 『헌재의 결정과 다른 취지로 위헌제청했지만 공소시효 정지 조항을 명시한 특별법 자체가 합헌이라고 헌재가 판단한만큼 법원도 그 취지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 김판사는 또 『위헌결정이 나오지 않은 이상 법원은 헌재의 결정에 기속돼야 한다』며 『비록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특별법의 위헌성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지적. ○…전두환전대통령의 변호인 석진강 변호사는 『과반수 이상인 5명이 「공소시효가 지났다면 위헌」이라고 판단한 만큼 실질적으로는 우리가 이겼다』며 『그러나 의결 정족수에 모자라 헌재가 위헌선언을 하지 못했으니 이러한 제도적 모순이답답하다』고 토로. 석변호사는 『헌재의 결정은 합헌결정이 아니라 사실상 「위헌 불선언」으로 봐야 하며 정치논리가 법논리를 압도한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
  • 마약복용 LA한인 비참한 최후/경찰 차량절도범 오인 추격전

    ◎TV중계속 무차별 사격… 숨져 【로스앤젤레스 연합】 로스앤젤레스 인접 오렌지 카운티에서 차량절도자로 오인받아 경찰의 추격을 받던 교포 김홍일씨(27)가 추격장면이 TV에 생방송 중계되는 가운데 14일 11시쯤 경찰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자동차를 몰고가다 경찰의 정지명령을 받자 고속도로로 달아나 약 30분 동안 48㎞에 걸쳐 경찰의 추격을 받은 끝에 고속도로에서 내려 한 쇼핑센터에서 정지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차 밖으로 나올 것을 요구했으나 김씨는 이를 무시한 채 차를 몰고 경찰에게 정면으로 달려들다 경찰로부터 15발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차를 훔쳐 달아나는 용의자로 보고 정지명령을 내렸으나 김씨는 마약복용 단속에 걸린 것으로 착각해 달아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사건당시 마약을 복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 “이,5월 조기 총선”/페레스 총리

    【예루살렘 AP 연합】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5월경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페레스 총리는 이날 전국에 생방송된 기자회견을 통해 10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겨 5월21일이나 24일에 실시할 계획이며 야당측과 협의를 거쳐 확정된 선거일을 이번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러 간첩설」 파 총리 전격 사임/검찰수사 직후

    ◎내각 총사퇴… 조기 총선 전망/차기 총리에 보로프스키 등 3명 거론 【바르샤바 외신 종합 연합】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대통령은 25일 요제프 올렉시 총리가 자신의 간첩활동 혐의에 대한 공식 수사가 착수된 것과 관련해 전격적으로 제출한 사퇴서를 정식으로 수리했다. 올렉시 총리의 사퇴가 확정됨에 따라 내각은 총사퇴하게 됐다.올렉시총리는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이 새내각을 구성할 때까지 당분간 정부관리업무를 계속 수행한다.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은 앞으로 14일 이내에 새 총리를 선임해야 한다.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은 이날 올렉시 총리와 회담후 후임총리로 집권연정 다수파인 민주좌파동맹(SLD)의 마레크 보로프스키 행정장관,블로지미에르즈 치모세비치 하원부의장,농민당의 요제프 지흐 하원의장 등 3명이 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관측통들은 올렉시 총리의 사퇴로 97년으로 예정된 총선이 조기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구공산당 출신인 올렉시 총리는 24일 자신의 간첩 혐의에 대한 군검찰의 공식수사 착수 사실이 발표된 직후 TV로 생방송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적인 이익을 위해 총리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올렉시 총리는 자신의 사퇴로 국가적인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나 심각한 권력투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렉시 총리의 간첩설은 작년 12월 안제이 밀차노브스키 내무장관에 의해 처음 제기됐으며 최근 대선에서 패배한 레흐 바웬사 당시 대통령도 이 문제를 선거에서 주요이슈로 다뤘었다.
  • 시외전화 내년부터 경쟁체제로/“고객 유치” 서비스개발 한창

    ◎데이콤­여러번호 요금 청구서 한 곳으로/희망 고객에 이용내역 명세서PC로 보내/한국통신­철저한 가격파괴 전략으로 맞서/심야 이용료­본사∼지사 통화료 등 대폭 할인 내년부터 시외전화에 대한 서비스가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내년 1월1일부터 데이콤에서도 시외전화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한국 통신과 데이콤이 시외전화부문에서 경쟁체제가 도입되면서 양측이 각종 서비스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콤은 오는 98년까지 시장점유율 20%선까지 끌어 올리기로하고 다양한 신상품 개발,연간 2조원대에 이르는 시외전화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지금까지 시외전화시장을 독점해온 한국통신의 입장으로서는 데이콤의 이러한 도전이 여간 부담스러원 것이 아니다.연간 총 매출액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시외전화시장을 20%만 데이콤에 내줘도 연간 4천억원의 수익결손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데이콤의 시장잠식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중이다.한국통신은 특히 데이콤의 「082전화」요금이 7% 남짓 싸게책정되자 각종할인상품을 집중 개발,「데이콤바람」을 초기에 잠재우겠다는 작전을 구성하고 있다. 데이콤이 내년중에 선보일 시외전화 부가서비스는 모두 9종.이가운데 요금일괄청구서비스,상세이용내역조회서비스,개인착신과금서비스등이 관심을 모으는 상품이다.요금일괄청구서비스는 여러 전화번호에서 이용한 시외통화요금을 따로 따로 내지 않고 한곳으로 일괄청구해주는 것으로 전국 각 지사에서 쓴 시외전화요금을 본사에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사업가들에게 편리한 제도이다. 상세이용내역조회서비스는 희망 고객에 한해 한달간의 시외통화내역이 상세히 기록된 명세서를 보내주는 서비스.이용량이 많을 경우 디스켓으로 받거나 천리안에서 내역을 직접 뽑아 볼 수도 있다. 착신자가 시외통화료를 모두 부담하는 개인착신과금서비스는 특히 시골의 부모로부터 걸려오는 전화의 경우 서울의 아들이 요금을 모두 대납할 수 있어 효도전화로 많이 이용될 전망이다. 데이콤은 이밖에 생방송때 전화 여론조사에 쓰이는 전화투표서비스, 착신자가 통화중이거나 부재중인경우 상대방이 편리한 시간대에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음성메시지서비스등을 제공할 계획이다.한국통신은 이처럼 데이콤의 다양한 신상품 공세에 철저히 「할인전략」으로 맞선다는 복안이다. 한국통신이 내년중에 제공할 시외통화할인서비스는 선택통화요금제·지역번호직영할인서비스·종량할량할인서비스등 4종. 선택통화요금제는 할인시간대인 하오 9시부터 상오 8시사이에 시외전화 이용계약을 맺은 고객을 대상으로 현행 30∼50% 보다 휠씬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주는 서비스이다.또 본사∼지사의 경우처럼 특정지역간에 큰 폭의 할인혜택을 주는 지역번호 직영할인서비스,통화량을 20만원·30만원·50만원단위로 나눠 할인혜택을 차등적용하는 종량할인서비스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 장애인 전문방송/「사랑의 소리 방송」 20일 개국

    ◎KBS­서강대서 송출·편성·제작 분담/FM라디오 전파에 특수 수신기부착 송출/「사랑을 모읍시다」 등 다양한 특집프로 마련/아나운서·리포터 등 자원봉사자 500여명 참여 국내 최초의 장애인을 위한 전문방송 「사랑의 소리방송」이 20일 개국한다. KBS와 서강대가 각각 송출,편성·제작을 맡게 되는 「사랑의 소리방송」은 서강대 최창섭 교수등이 지난 3년간 노력끝에 탄생시키는 의미깊은 방송.별도 채널이 있는 것이 아니라 FM라디오 전파에 특수 수신기를 부착한 형태로 방송이 시작된다. 서강대에 마련된 「사랑의 소리」방송국에는 아나운서·PD·구성작가·리포터 등 방송전문직과 대내외 홍보및 후원모금 활동을 하기 위해 지원한 자원봉사자 수가 현재 5백여명에 이르는 등 일반인의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KBS는 20일 상오 9시40분부터 10시간 동안 수화안내와 함께 「사랑을 모읍시다」생방송을 실시한다. 또 「열린음악회」 「그때 그사건」 「청소년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특집방송을 실시할 계획. 「사랑을 모읍시다」프로그램에서는 개국식 현장중계와 모금함 운영,장애인들의 재활원 자원봉사 현장연결 등 다채로운 입체 방송으로 꾸민다. 농아부부인 임상태·백구인씨가 독특한 육아방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감동적인 모습을 「사람과 사람들­채웅이에게 열린 세상을」(상오 11시30분)편에서 보여준다.또 두 손 두 다리를 잃은 장애인의 의지의 삶을 다룬 중국 다큐멘터리 「얀후아의 새로운 삶」을 낮 12시10분부터 방송한다. 하오5시30분부터는 노이즈 박미경 인순이등 인기연예인들과 장애인들이 함께 한 자선 음악회 공연실황을 방송할 예정. 라디오방송으로는 하오 4시5분부터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를 연결하는 「사랑의 가족만들기」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밖에 개국일을 전후로한 정규프로그램으로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특집편 「어떤 외출」(21일 하오 7시35분)을 방송한다.후천성 장애 청소년과 자원봉사자의 우정을 다룬 내용. 또 「세계는 지금」(18일 하오 10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장애인 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호주의 RPH방송을탐방한다.22일 하오 8시30분에는 「그때 그사건」프로에서 지난 75년 농아 어머니가 농아딸을 살해한 사건을 재연한다.「침묵의 모정」편으로 농아가족의 비극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일 수있는 계기를 주고자한 것이 제작진의 의도. 한편 최근 청와대 안기부 대학 등 대규모 음악회를 개최해온 「열린음악회」는 24일 특집편으로 지체부자유 어린이와 시각장애자들이 관객으로 참가한 가운데 따뜻한 성탄의 음악소리를 선사한다. 특히 방송수신에 필수적인 수신기 보급을 맡고 있는 KBS는 「장애인을 위한 수신기 달아주기 알뜰장」행사를 20일 상오 11시부터 하오 4시까지 KBS신관 IBC홀에서 마련한다. 라디오국 신행식 차장은 『현재 모금된 금액이 수신기 1만대를 보급할 수있는 6억정도』라면서 시청자 및 청취자들의 좀 더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김성재씨 타살 의혹 주변인물 수사확대/경찰,애인 등 출금 검토

    인기 랩댄스그룹 「듀스」 전멤버 김성재(23)씨 변사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는 김씨의 타살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김씨의 주변인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씨의 백댄싱그룹과 매니저 등 동료들은 경찰에서 김씨가 사건 전날인 지난 달 19일 춤과 노래연습을 하느라 하루종일 웃옷을 벗고 있었고,당일 하오 STV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묵고있던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별관 507호로 돌아와 다음 날 새벽 1시30분쯤 잠자리에 들 때까지도 김씨의 오른팔에서 주사자국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씨의 매니저와,사건당일 새벽 3시30분까지 김씨와 단둘이 있었던 애인 김모양(26)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 「듀스」 멤버 김성재씨 호텔서 숨진채 발견

    인기 댄스그룹 「듀스」출신의 가수 김성재씨(23·종로구 동숭동 50)의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경찰서는 20일 오른팔에서 여러 개의 주사바늘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시신을 검안한 결과 오른쪽 팔뚝에서 주사를 맞은 자국이 15∼16개가량 발견됐다』면서 김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부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사건당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별관 57호에 함께 투숙한 매니저 이상욱씨(22) 등 동료 8명을 소환,이날 김씨와 일행의 행적에 대해서도 아울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19일 하오 모방송국의 생방송 음악프로에 출연한 뒤 매니저 이씨 등 동료 8명과 함께 이 호텔에 함께 투숙했다가 20일 상오7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 용산고 위성이용 산 영어교육/뉴욕공대와 조인… 이달말부터 실시

    ◎화면 통해 미대학생들과 질의·응답 서울 용산고등학교(교장 정주섭)가 인공위성을 통해 미국 뉴욕공대와 원격영상영어교육을 실시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용산고는 6일 이 학교에서 뉴욕공대 매튜 셰르총장과 「원격영상 생방송 영어교육」 조인식을 갖고 이달말부터 시범과정을 거쳐 내년 1학기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가기로 했다. 원격영상 생방송 영어교육은 인공위성을 통해 미국 현지인과 한국의 학생이 질의·응답 등의 방법으로 생생한 영어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미국 현지에서 뉴욕공대가 고교생 및 대학생의 생활문화 등을 중심으로 방송을 진행해 자체 교육방송위성을 통해 제공하면 용산고에 설치된 대형접시안테나가 이를 수신,음성과 영상이 TV화면으로 각 교실로 전달된다. 교육에 필요한 국내 방송시설이나 자재는 사설영어교육기관인 테헤란로어학원에서 2년간 빌려주고 기술적인 문제는 뉴욕공대에서 맡게 된다. 이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현지인의 말과 화면 등을 생생히 전달받을 수 있고 수업받는 학생이 현지인에게 질문도할 수 있어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쌍방향 영어교육이 가능하다. 용산고는 내년 3월부터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활동시간이나 영어회화시간을 활용해 주 3시간정도 교육할 계획이다.
  • 노태우씨 비리 조사­검찰수사 주변

    ◎불밝힌 대검청사… 새벽까지 신경전/보도진 질문 받자 “국민에게 죄송” 고개 떨궈/“비리 드러나 조사받는 노씨는 피의자” 중론 1일 건국 이후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노태우 전대통령은 검찰의 신문에 『기억이 안 난다』는 등 비자금 조성 경위를 추궁하는 검찰 조사에 비협조적이어서 당초의 예상 시간을 훨씬 넘겨 2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출두·조사과정 ▷조사과정◁ 안강민 중수부장은 『해외 재산 도피 및 부인과 자녀,처남,동서 등 친인척들의 비자금 조성 개입여부와 부동산이 친인척 명의로 은닉돼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다 보니 신문할 부분이 늘어나 수사 검사들에게 수시로 추가 신문사항을 전달했다』면서 『장시간에 걸쳐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됐으며 상당부분 구체적인 신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6공 당시 차세대 전투기사업(KFP)과 관련,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가 건네져 스위스은행에 예치했다는 등 지금까지 제기돼온 재산 해외도피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정수수사기획관은 이날 하오 11시 30분쯤 대검 기자실로 전화를 걸어 『노 전대통령이 기업체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경위와 관련해 사안에 따라 「모르겠다」,「말 못하겠다」,「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혀 비자금 조성 경위를 캐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 그는 『일부 언론을 빼고는 검찰의 조사에 대해 노 전대통령이 비자금을 건네 받은 기업을 거명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 노씨가 비리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하며 수사팀과 신경전을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법조 관계자는 『노씨가 마지막 버티기 작전을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해석. ▷중수부장실◁ 노씨는 9시47분쯤부터 7층 중수부장실에서 안중수부장과 13분가량 간단히 담소. 자리는 창문을 등지고 안중수부장과 이정수 수사기획관이 자리를 잡았고,노씨와 김유후 변호사가 각각 안부장과 이수사기획관을 마주보고 앉은채 얘기를 나눴다. 상석에 노씨가 앉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안중수부장은 『내가 상석에 앉을 것을 권한 적은 없다』고 말해 노씨가 검찰에 소환당한 입장임을 고려,스스로 상석에 앉지않은 듯. ▷출두◁ 노씨는 청와대 경호실 소속 직원들이 탄 슈퍼살롱 승용차 2대로 앞뒤에서 호위를 받으며 대검청사 정문을 곧장 지나 예정보다 15분 이른 상오9시45분쯤 수백명의 보도진이 에워싼 청사 현관에 도착. ○중수부장실로 직행 감청색 싱글차림에 화려한 꽃무늬 넥타이를 맨 노씨는 서울 2프 2979 검은색 뉴그랜저 승용차 뒷좌석에 최석립전경호실장과 나란히 앉아있다가 대기하던 경호원이 잠깐 주위를 살핀뒤 문을 열어주자 마지막으로 승용차에서 내렸다. 굳고 상기된 표정의 노씨는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조사를 받게될 15층짜리 대검청사를 한차례 힐끗 올려다본 뒤 만감이 교차하는듯 잠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그는 사전에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포토라인」에서 사진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지 않는 것은 물론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랑곳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노씨는 윤주천대검사무국장과 민병인총무과장의 안내로청사 현관을 통과한 뒤 「대선 자금을 공개하느냐」「기업인 명단을 밝힐 것이냐」는 등 쏟아지는 질문을 무시한채 곧바로 엘리베이터쪽으로 걸어가려다 「딱 한말씀이라도 하시죠」「현재의 심정을 말씀하시죠」라는 질문이 동시에 터져 나오자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단 한마디만 한채 7층 중수부장실로 직행. ▷연희동 출발 및 이동◁ 상오 9시24분쯤 연희동 집을 나선 노씨는 서울 2프 2979호 검정색 뉴그랜저 승용차 뒷좌석에 최전경호실장과 함께 승차. 노씨 일행은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시민과의 마찰이나 취재진의 추적을 피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희동 뒷길을 통해 서대문 홍연교∼서대문구청∼화장터길∼무악재∼서대문∼서울역∼남영동∼용산역∼중경고∼잠수교를 거쳐 잠원로터리를 통과,대검청사로 직행. 이날 코스 선정은 신호기 조작 등을 위해 선도차량에 경호팀과 합승한 경찰간부에 의해 즉석에서 결정돼 무전을 통해 이뤄졌다는 후문. ▷경비◁ 아침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진 쌀쌀한 날씨 속에 검찰청 주변에는 새벽부터 경찰병력 5개중대 6백여명이 배치돼 기습시위 등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를 펴는 한편 청사 정문에서는 검찰청 방호원들이 출입차량과 인원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 상오9시24분쯤 노씨가 연희동 자택을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검청사 정문에는 경비 병력이 대폭 증강됐으며,이어 노씨의 차량 행렬이 정문을 통과하자 경비 병력들을 청사 외곽에 분산배치돼,만일의 사태에 대비. ▷연희동 주변◁ 주민 1백여명은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상오8시쯤부터 노씨집 입구 골목길과 인근 도로변에 나와 삼삼오오 모여 한결 같이 노씨의 부정축재를 성토하며 구속수사를 촉구.김지덕(31·D성업건설이사)씨는 『전직 대통령이 살고 있는 동네라 자부심도 있었는데 지금은 창피하다』며 『대도와 이웃해 살고 있었다니 그동안 연희동일대 경비 의경들이 누구를 지킨 것인지 모르겠다』고 허탈한 표정. ○최·전 전대통령 출타 ▷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 표정◁ 노 전대통령 집에서 맞은 편으로 6백m쯤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는 전 전대통령은 생방송이 시작되기 직전인 상오 9시쯤 부인 이순자 여사와 수행원 3명을 대동하고 집을 나섰다. 한 측근은 『한때 소원할 때도 있었으나 몇십년을 가깝게 지내온 노 전대통령이 소환되는 오늘의 현실을 달가워 할 리가 있겠느냐』면서 『원래 과묵하지만 오늘 표정은 더욱 무거운 느낌이었다』고 전언. 평소 바깥 출입이 많지 않은 최규하 전대통령 역시 이날 일찍 마포구 서교동 자택을 나선 것으로 알려져 언론의 취재를 피해 집을 비운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무성. ◎이례적 관행/노씨,연희동서 사온 도시락으로 점심/CNN 등 세계유력 언론들 위성방송 노씨의 검찰소환은 헌정사상 처음인 만큼 이례적인 일들이 속출했다.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소환자에 대한 검찰의 관행이 맞부딪쳐 곳곳에서 「관행파괴」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점심식사◁ 지금까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피의자 및 참고인들은 한결 같이 구내식당이나 인근 음식점에서 배달해 온 중국음식이나 설렁탕·된장찌개등 간단한 식사로 끼니를 때웠다.노씨는 연희동측에서 직접 사온 일식도시락을 들었다.구내식당의 간부용 점심식사가 제공될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김기수 총장,안강민 중수부장등 대검수뇌부는 이날 평소대로 별관3층 간부식당에서 「조촐하게」 점심을 먹었다. ▷취재준칙◁ 검찰사상 처음으로 「언론보도 준칙」과 「포토라인」이 등장했다.청사안을 취재할 수 있는 인원과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이날 취재준칙은 만일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취재기자단·사진기자단 및 TV생중계팀과 검찰측등 4자가 자율적으로 정했다. 그러나 노씨가 검찰에 도착하자마자 사복경찰들이 통제하는 「저지선」으로 바뀌었다.준칙과 포토라인은 『예우를 포기하고 사진촬영에 응하겠다』는 노씨측의 처음 입장을 전제로 한 것이었으나 노씨가 인터뷰 및 사진촬영을 위한 시간을 주지않고 곧바로 엘리베이터안으로 사라짐으로써 본래의 취지가 퇴색해 버렸다. ▷소환장면 생중계◁ 이날 서초동 대검청사 상공에는 노씨의 소환장면을 생중계하기 위해 방송사 헬기 2대가 등장,이웃 주민들을어리둥절하게 했다.소환조사를 취재하기 위해 헬기가 등장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또 각 방송사마다 청사내 화단에 임시 가옥을 급조,중계석을 만드는 등 유례없는 보도전쟁을 벌여 상오내내 국민의 시선을 붙잡았다. 이밖에 CNN,NHK등 세계의 유력언론사 20여개가 이날 취재경쟁에 합세,위성방송한 것도 보기드문 일이었다.
  • 하와이/김 대통령 여로

    ◎NBC 네트워크 정규방송 중단 공항도착 생중계/주지사 등 출영 「레이」 걸어주며 환영/교민들에 「단1전도 안받는다」 약속 캐나다 국빈방문 및 유엔특별 총회 참석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로에 오른 김영삼대통령은 25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하와이에 도착,2박3일간의 하와이 체류 일정을 시작했다. ▷하와이 도착◁ ○…김대통령은 이날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안착,양세훈총영사와 럼 하와이주 의전장의 영접을 받은뒤 대기하고 있던 카에타노 주지사,시로노 부지사,맥키 미태평양사령관등이 환영의 표시인 「레이」를 목에 걸어주자 반갑게 악수를 교환. 이날 공항에는 김종남 하와이 한인회장과 정계성 평통지회장등 교민들이 나와 김대통령의 하와이 첫 방문을 환영. ▷하와이 주지사 접견◁ ○…호놀룰루에 도착한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하오 숙소인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호텔에서 벤자민 카예타노 하와이 주지사의 예방을 받는 것으로 3일간의 하와이방문 일정에 돌입.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숙소로 찾아온 카예타노 주지사와 매이지 히로노 부지사(여)를 맞아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 이에 카예타노 주지사는 『대통령께서 하와이를 방문해 주셔서 영광이며 짧은 기간이지만 계신 동안 편안히 지내주시기를 바란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자신이 하와이를 방문한 것이 20여년만이라고 소개하고 『과거 한국에서는 야당지도자들이 해외여행을 하기도 어려웠다』고 언급. 이어 김대통령은 『광복 50주년과 한국인들의 하와이 이주 1백주년을 맞은 해에 해외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하와이를 방문해 의미가 깊다』고 소회를 피력. 김대통령은 또 『하와이가 아시아와 미국본토를 연결하는 가교로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하와이간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 ○…하와이 언론들은 김대통령의 하와이방문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는등 김대통령의 호놀룰루 방문에 큰 관심을 표시. 특히 미NBC방송의 하와이 네트워크인 KHON은 이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김대통령의 공항도착 행사를 10여분간 생방송으로 중계. KHON은 김대통령의 하와이 방문이 그동안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던한국과 하와이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 또 하와이의 최대신문인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지도 이 날짜 사설에서 하와이는 한국과 오랫동안 긴밀한 유대를 맺어왔으며 『이러한 유대관계는 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인해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전망. 이 신문은 『한국의 대외투자증대와 한국관광객에 대한 비자심사 완화등은 앞으로 한·하와이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라고 설명하고 『김대통령의 체류기간이 좀더 길었더라면 한다』고 피력.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은 25일 저녁 호놀룰루 미드 퍼시픽 컨퍼런스센터 코럴 볼룸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오랫동안 잘못된 관행으로 이어져온 한국병을 고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특히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을 의식한듯 『저는 대통령으로서 어떤 기업이나 사람으로부터 단 1전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앞으로도 대통령임기가 끝날 때까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역설했고 이에 참석한 5백여교민들은 열렬한 박수.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은 기적을 만들어낸 위대한 국민이며 세계가 우리를 보는 눈도 크게 달라졌다』며 『우리가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주의를 이룩했기 때문에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는 것』이라고 「문민정부 출범」의 의미를 부각. 김대통령이 『정부는 우리 교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년간 10여차례의 제도개선을 통해 출입국,국내체류,재산권문제 등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고 설명하자 참석한 5백여교민들은 열렬한 박수로 감사를 표시.
  • 케이블TV 홈쇼핑 2개채널 종일 방송

    ◎「HS」등 연내에… 국제 업무제휴도 계획 케이블TV의 24시간 방송채널이 올해내에 3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는 종합뉴스채널 YTN이외에도 홈쇼핑채널인 HSTV(채널 39)와 하이쇼핑(채널 45)이 24시간 방송체제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HSTV는 지난 1일 공보처의 24시간방송승인을 받아 올해안으로 24시간 생방송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이쇼핑도 곧 공보처의 승인을 받아 24시간 생방송을 시작할 예정으로 일단 시기를 내년초 정도라고 밝히고 있으나 HSTV와의 경쟁관계를 고려한다면 연내에 시작할 가능성이 많다. 현재 HSTV는 상오8시부터 새벽2시까지 하루 18시간,하이쇼핑은 16시간씩 생방송하고 있다. 이러한 홈쇼핑채널의 24시간 생방송결정은 홈쇼핑채널이 의외로 시험방송때부터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쇼핑의 경우 지난 1일 본방송 개시일에 3천5백만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는 2천5백만∼3천만원 정도의 하루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이러한 매출실적은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매출성장을 바탕으로 하이쇼핑은 지난 9월말 호주의 아시아숍,싱가포르의 밸류채널등 아시아지역의 홈쇼핑채널과 업무제휴를 맺어 국제 홈쇼핑사업에도 뛰어들 준비를 갖추고 있다. 경제뉴스채널인 MBN도 이미 24시간방송승인을 받아놓은 상태.하지만 MBN의 경우에는 연내 24시간방송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입장이다.
  • 「국제 현대 미술전」에 관람객 “만원”/광주비엔날레 개막하던 날

    ◎아마추어 사진작가 몰려 국제행사 실감/입장객 직접 참여하는 천인탑 제작 시작 ○동백나무 기념 식수 ○…20일 상오11시부터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시종일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야외공연장 뒤쪽 팔각정까지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송언종광주시장의 대회사와 주돈식문화체육부장관의 축사에 이어 비엔날레 수상작이 발표되자 수상자들을 큰 박수로 축하. 개막식 후 주장관과 송시장등 내빈들은 광주비엔날레 신축전시관 전시실 정문에서 개관식을 갖고 이봉우 전시기획실장의 안내로 20여분에 걸쳐 전시관을 둘러본 뒤 전시관 1층 현관 옆에 동백나무 한그루를 기념식수. ○…전시실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자마자 신축전시관 정문은 입장객들로 장사진을 형성.내빈들의 테이프커팅이 끝나면서 동시에 전시실로 들어가려는 입장객들로 전시장 입구가 한때 북새통을 이루었으나 운영요원들의 안내로 곧 정돈. ○…이날 중외공원 야외공연장과 문예회관 대극장을 비롯한 광주시내에서는 하루종일 경축공연이 이어져 비엔날레 관람객과 광주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우기도.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개막식이 끝난 뒤 서울가무예술단,남사당패,시립국극단,현대무용단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축하공연이 생방송되는 가운데 1시간동안 진행됐고 이어 유명 연예인,인도민속단들이 하오9시까지 공연. ○개막 경축공연 열기 가득 ○…이날 하오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퍼포먼스는 광주비엔날레의 전위적인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축공연.황병기씨의 가야금 연주로 시작돼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피아노앞에 앉으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백씨는 무대 후면에 설치된 스크린 앞의 피아노에 앉아 직접 연주를 하면서 비디오 카메라를 작동,자신의 머리카락과 이빨 턱수염 등 얼굴 부분을 확대해 비추면서 독특한 영상이미지를 창출. 백씨는 자신의 공연에 이어 바이올린 음악연주와 인간 삶의 이미지를 기묘하게 조화한 아이슬란드 출신 비디오 아티스트 스타이너 바쉴카스를 소개.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리투아니아 초대 대통령 란스베르기스는 자신의 「민주투사」경력을 살려 암울했던 시절의 리투아니아 포크송 「당신은 나의 숲 변주」 등 심금을 울리는 피아노 연주와 관객들과의 대화로 개막축하 공연의 대미를 박수로 장식. ○…개막일인 이 날 중외공원에는 시상식과 개막식에 참여하는 국내외 예술인과 시민 등 수천여명이 몰리고 시립민속박물관 주변에는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북새통을 이뤄 이번 행사가 국제 축제임을 실감케 했다. ○…관람객이 직접 만드는 「비엔날레 천인탑」도 개막식과 함께 제작이 시작됐다.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천인탑은 높이 11m에 한 변의 길이가 2·5m인 피라미드식 탑 2개를 세우고 그 위에 화강암으로 조각한 무등산 모형을 얹어 놓은 모습. 관람객들이 원하는 그림이나 글씨를 새긴 가로·세로 각 21㎝ 크기의 네모 흙판 1천4백장을 피라미드 표면에 모두 붙이면 완성된다. ◎입장료 얼마나 되나/하루 관람료 어른 7천원·어린이 3천원 광주비엔날레의 본전시와 6개 특별전을 하루에 다 볼 수 있는 입장료는 어른 7천원,청소년 5천원,어린이 3천원이다. 그러나 30인 이상 단체입장권은 각 5천원,3천원,2천원으로 할인된다.토요일과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할인이 되지 않는다. 행사기간 내내 볼 수 있는 입장권은 어른 4만원,청소년 3만원,어린이 2만원이다. 입장권은 매일 개관(상오 9시) 30분 전부터 폐관(하오 6시) 1시간 전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정문·시립민속박물관 앞 굴다리·중외공원 정문과 후문·무지개다리 앞 등에서 판다.
  • 길소뜸/분단의 비극적 현실 영상화(영화탄생 100년/감동의 명화)

    ◎이산가족 찾기서 착안… 국제영화제서 수상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85년 화천공사 제작)은 한국 현대사의 농축이다.필자는 북(함경남도)의 아버지,남(제주도)의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부산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자랐다.그래서 곧잘 나의 탄생은 분단의 산물이라고 말하곤 한다.성장기 나의 눈에 비친 아버지의 모습은 명절이면 술타령과 꺼이꺼이 우시는 것이 우선적으로 떠오른다.그것이 한의 삭힘이라는 것을….북에 두고온 아내와 자식과의 재회는 물론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라는 자책감과 좌절감을 이기기 위해 쓰디쓴 소주에만 의지했을 뿐이다.끝내 아버지는 간경화로 돌아가시며 단 한말씀,할아버지를 부르는게 아닌가. 평론가의 문턱에 들어설 즈음,그러니까 꼭 10년전 여름 대한극장 개봉때 관람한 「길소뜸」은 직업상의 이유로 반복해서 볼적마다 이러한 것들이 나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특히 변변치 못한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생면부지의 아들을 자신의 장남으로 입적시키기 위해 가족들과 회의를 하는 김동진(신성일 분)의 모습은분단후 모든 아버지 세대들에게 헤어나올 수 없는 운명의 고리로 짓누르는 아픔을 더해준다. 추억과 현실,역사와 오늘의 모습이란 무엇일까.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아무리 퍼내어도 풋풋한 추억이지만 세월이 훨씬 지나 변화된 모습으로 마주한 현실에서는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33년만의 해후와 애타게 찾던 그 아들(한지일 분)이 눈앞에 있건만 본능의 직감을 거부하고 법의학에 의한 친자확인 결정도 애써 부인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는 민화영(김지미 분)의 현실이 야속한 드라마 작법같지만 이것이 곧 사실주의 미학에 입각한 객관적인 서술의 정직한 태도이다. 대체로 인간은 경우는 다르지만 하나의 인생 안에 두개의 세계를 간직하게 마련이다.동진은 1남2녀와 사려깊은 남편을 둔 화영의 다복한 형편에 비교할때 초라한 모습이다.그는 두개의 가정을 잊어본 적이 없다.현재의 가족인 아내와 다섯아들을 거느리고 달동네에 살면서 마음속에 간직한 또하나의 가정,즉 추억의 가정을 한번도 기억 밖으로 내몬적이 없다. 이처럼 분단이후 우리사회 내부에 내재하는 또 한번의 비극적 현실을 임권택 감독은 끔찍하리만치 엄격하게 통제된 카메라(정일성)의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다.영화 「길소뜸」의 원인은 TV이며 결과는 필름이다.83년 KBS­TV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에서 착안한 것이지만 TV보다 한층 더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였다.제36회 베를린영화제 본선에 진출했으며 제22회 시카고영화제 「게츠 세계평화상」도 수상한 작품이다.
  • 미국/특종경쟁 보다 내용으로 “승부”(세계화 외국에선)

    ◎매체마다 색깔 뚜렷하다/독특한 잣대·「시청각 정보」 제공 어필/용지난 닥치자 “지면 감축” 공동선언 미국의 언론은 철저히 차별화를 지향한다.언론사마다 개성있는 잣대로 그들의 독자를 겨냥한다. 미국 언론들이 이같은 편집보도정책을 견지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이나 인식의 차별화가 전제된 점도 무시 못하지만 언론이 스스로 독자적 「상품」을 개발,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최근 경영난으로 합병,폐간,축소위기를 맞고 있는 신문발행인들은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고객이 원하는 차를 만들듯 독자가 원하는 신문,자동차로 말하면 지프같은 신문을 제작해야 한다는 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신문과 방송들은 그들만의 고유영역을 발판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매체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미국의 5대 일간지라 불리는 유에스에이 투데이,월스트리트 저널,뉴욕 타임즈,로스앤젤레스 타임스,워싱턴 포스트(이상 신문발행부수 기준)등은 나름대로의 차별화,개성화에 성공한 신문들이다.고급정론지로 정평이 난 뉴욕 타임스에 대서특필된 기사도 초일류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워싱턴에서의 핫 정치이슈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단신기사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미국 신문들은 한마디로 그들의 독자를 위해 만들어지는 신문이다.정보화시대에 맞는 질 위주의 기사를 공급해 독자들을 확보하려는데 편집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뉴욕 타임스지는 각 분야에 있어 균형감각을 갖춘 정론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월스트리트 저널은 질높고 심층분석적 경제기사로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지난 82년 창간된 대중지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독자들에게 매력있는 신문편집으로 접근하기 위해 컬러를 많이 쓰고 TV라는 매체의 존재를 의식,글로만 전달되는 정보보다는 사진과 그림및 도표가 곁들여지는 정보를 많이 싣는다.독자들이 전날 TV뉴스를 봤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보를 정리,요약한다. CBS·ABC·NBC 등 기존 3대 TV사를 제치고 독보적 케이블 뉴스채널로 떠오른 CNN은 하루 24시간 방송중 매일 20∼30회 생방송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이 원칙은 걸프전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으며,지난 86년 미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발사 직후 폭발장면을 특종보도하게 했다. 미국 언론의 이같은 개성속의 차별화한 편집보도방침은 언론시장을 독점하기 위한 부질없는 경쟁을 차단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따라서 경쟁언론사간 소모적 경쟁은 자제되고 생산적 방향으로 뜻을 같이할 때가 많다.최근 전세계적 용지 부족난 속에서 미국신문들은 공통적으로 신문 지면수를 줄이는 대신 정선된 정보만을 싣기 위한 공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신문발행인들은 지난 4월 미 뉴 올리언스에서 모임을 갖고 『전자시대를 맞아 신문업계가 독자적 상표를 갖는데 힘을 기울여 나간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정글의 법칙」이 아닌 공동의 이익추구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 크림슨 타이드/탈냉전시대 액션스릴러 영화

    ◎가공할 핵전쟁 위험성 고발… “짙은 호소력”/군사 위기상황 생방송 화면처리 돋보여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어버린 오늘날 동서냉전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한 영화가 얼마만큼의 호소력을 지닐 수 있을까.오는 8월5일 개봉될 액션 스릴러영화 「크림슨 타이드」(원제 CRIMSON TIDE,감독 토니 스콧)는 우선 전형적인 냉전영화의 틀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는 러시아의 정정불안을 틈탄 구소련 군부 강경파가 군통수권을 장악한뒤 미국 본토를 겨냥한 3차 세계대전 가상시나리오를 구체화하면서 시작된다.미국은 그들이 핵미사일 암호를 수중에 넣기전에 진압키로 결정하고 핵잠수함 앨라배마호를 파견한다.미 핵잠수함 앨라배마호는 러시아 핵미사일 기지 근해로 향하는 도중 러시아 잠수함의 어뢰공격을 받고 일대 혼란에 휩싸인다.이 지점에서 영화의 초점은 잠수함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75일간 벌어지는 군수뇌부간의 긴박감 넘치는 심리전으로 옮겨진다.그 두뇌게임의 주인공은 실전파 함장 프랭크 램지(진 해크먼)와 원칙파 부함장 론 헌터(덴젤 워싱턴).전혀 상이한 성격의 이들 두 지휘관이 위기상황에 처해 벌이는 대립과 갈등이 영화의 축을 이룬다. 경직된 냉전적 사고를 바닥에 깔고 핵전쟁의 위험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 다소 철지난 듯한 인상을 주지만 신뢰할만한 소재의 이야기를 깔끔한 액션에 담아낸 점이 돋보인다.특히 영화의 도입부와 마지막 러시아 내전과 군부의 권력암투,그에 따른 군사 위기상황을 미국 CNN방송의 생중계 장면으로 처리한 것은 영화의 생동감을 더해준다.행진곡풍이면서도 고전적인 장중함이 녹아있는 한스 짐머의 음악도 「군사영화」의 분위기와 어울린다. 한편 이 작품에서 영화의 흐름과 상관없는 경주마 이야기가 해군 수뇌부 사이의 화제로 올려지고 있는 것은 흑백 인종주의 갈등을 은근히 비꼬기 위한 감독의 고단위 연출로 보인다.『포르투갈산 리피자너는 모두 백마』라는 램지 함장의 말에 헌터 부함장이 짐짓 수긍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것은 스페인산이며 태어날땐 블랙』이라고 응수하는 대목은 퍽 시사적이다. 「크림슨 타이드」는 전편을 통해 전문적인 해군용어가 범람할뿐 아니라 여성배역이 거의 없는 이른바 「가이즈 무비」(Guy‘s Movie)다.그런만큼 감각적인 오락영화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겐 1백28분의 상영시간이 좀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그러나 이 영화는 「진홍빛 조류」란 강한 제목이 암시하듯 가공할 핵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
  • 정부 정책·의정소식 생생히 전달/케이블TV 공공채널 「한국영상」

    ◎공공 세미나도 중계… 국가­국민 대화통로 역할 『공공채널을 아십니까』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아 국가기관인 국립영상제작소가 내보내는 케이블TV 공공채널 「한국영상」(K-TV·채널14)이 출범한지 다섯달째를 맞고있다. 그동안 다른 채널에 비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않았던 K-TV는 오는 9월을 공공채널의 확고한 이미지를 굳힐 수 있는 시기로 노리고 있다. 9월 정기국회기간 국회의 모든 소식을 빠짐없이 안방으로 중계방송할 계획이기 때문이다.회기동안 매일 상오 10시부터 하오6시까지 8시간동안 의정활동을 중계방송하고 중요사안에 대해서는 저녁 정규방송을 중단하고라도 즉각 생방송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채널은 기존 지상파방송의 공영방송이나 교육방송등과는 다른 개념으로 정부 중요정책 등 공공정보의 전달,국회 의정활동 중계,각종 공공세미나와 토론회에 대한 중계등 국가와 국민 사이의 직접적 대화통로다. 따라서 행정부처의 정책과 각종 정보,입법부의 의정활동에 대한 현장중계,사법부의 재판관련 동정과 고지사항,공공목적의 세미나및 심포지엄·공청회,공공기관의 문화행사등이 별도의 해설이나 여과없이 그대로 전달된다. K-TV는 이러한 국가정보의 전달이외에도 지난날 우리 사회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영상산책」도 내보낸다.지난 61년 국립영화제작소(국립영상 제작소의 전신)가 발족한 이래 국내외 홍보·문화영화를 제작하면서 축적해온 4천여편의 영상기록이 활용된다. 또 K-TV는 일방적인 국가정보의 전달에서 탈피해 YMCA등 시민단체들이 만든 영상물과 일반시민들의 의견도 일정기준의 여과를 통해 방영한다.정부와 국민사이의 명실상부한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주한 외국대사관들이 보유하고있는 자국 홍보프로그램 방송시간도 마련하고 제작인력이 충분히 확보되면 내년부터는 해외 제작 프로그램도 방영해 세계화 정책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K-TV는 국회활동 기간을 제외하고는 평일 8시간(상오10∼하오2시,하오5∼9시) 토요일 11시간(상오10∼하오9시) 일요일 6시간(상오10∼하오4시)동안 방송한다.
  • 위성방송 미 에로극/아시아 성풍속 바꾼다

    ◎여성들에 큰 영향… 「성혁명기」 도래/일­중년 유한부인들 공공연한 「섹스투어」/인­여성생 3분의 2가 혼전 성행위 찬성/중­당고위간부가 라디오프로서 성고백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아시아의 성 모럴이 크게 변화고 있다.특히 젊은층의 애정 표현은 종래의 전통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적극적이며 「혼전 순결」「동성애」에 대해서도 고민을 덜 한다. 여성들은 점차 대담해져 가고 있다.성에 관한 얘기는 더이상 금기사항이 아니다.미혼여성들이 자위행위와 피임기구를 화제로 삼고 성 상담을 위해 병원 문을 쉽게 노크하는데 의사들도 놀란다.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생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물론 이같은 성 풍속도의 변화는 아시아인의 생활방식이 급속도로 서구화하고 있는데다 각종 연애잡지·비디오·TV매체,특히 에로틱한 드라마를 방영하는 미국 위성방송이 안방 깊숙이 침투해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드센 여성 「성 혁명시대」를 맞고 있는 나라는 역시 일본.일본에서는 요즘 젊은 여성이나 돈많은 중년부인들이 동남아지역으로 「섹스 투어」를 떠나는 것은 더이상 내밀한 비밀이 아니다.이들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인도네시아의 발리섬.현지 콜보이와 「성 거래」를 즐기는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일본 여성사회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동거한 유부남과의 사이에 최근 남자아이를 낳은 아키노 대통령의 딸 크리스양에 대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있는 필리핀도 요즘 성 모럴이 휘청거리고 있다.얼마전 카톨릭국가인 필리핀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도 젊은이들의 무절제한 성문란 행위를 개탄한 바 있다. 최근 한 통계조사에 의하면 25∼49세의 필리핀 여성 가운데 70%가 25세 전에 첫 성행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51%의 젊은이들이 혼전 성행위가 사회적으로 용납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충격을 주었다. 아시아에서 「에이즈 천국」으로 알려진 태국은 물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선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해 차라리 「성 개방」을 주장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우선 피임기구 사용법 및 정확한 성 지식을 젊은이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교육기관에서 성교육이란 말 대신에 친근한 느낌을 주는 「가정생활」이란 단어를 사용하자고 주장한다. 종교적 규율이 엄격한 인도마저도 성에 대해선 「전통적인 과거」와의 갈등이 심각하다.각종 신문·잡지에는 요즘 돈을 주고 주말 파트너를 구하는 광고가 즐비하다.자와하를랄 네루대학과 델리대학의 최근 공동조사에 의하면 여대생 3분의2가 혼전 성행위를 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위성방송 스타TV에 외설적인 차림으로 출연하는 마돈나와 재닛 잭슨은 인도 젊은이들의 우상이 된지 이미 오래다. 연속 3년째 10%이상의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아담과 이브」도 성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주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휴식시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할아버지·아버지·아들 3대가 좁은 방에서 함께 기거하던 시절은 이젠 옛말이다. 일부 젊은 대학생들은 학교 기숙사를 벗어나 따로 방을 얻어 이성과 동거하며 「동성애」문제도 이젠 더이상 금기사항이 아니다. 미국 TV쇼 프로도 안방에서 즐길 수 있으며 비디오가게도 늘고 있다.최근 상해에서는 생방송 라디오 심야프로에 한 고급 당간부가 전화를 걸어 세차례나 이혼을 당한 자신의 성적 고민을 털어놓아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 「헌혈·장비부족」 안내… 시민참여 유도

    ◎방송사·삼풍백화점 붕괴 대참사 TV 생방송/사고직후 정규방송 중단… 시청률 78%지하 CCTV와 연결… 생존자 구조 공헌/“지나친 보도경쟁 구조활동 방해” 지적도 『실종자들의 가족은 실신상태에 있을지도 모를 실종자들에게 삐삐를 쳐 주십시오』『구조 현장에는 혈액·절단기·랜턴·들것들이 필요합니다』 29일 하오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대참사에서 보여준 TV방송사들의 보도모습은 방송의 신속·현장성이 재난시 해 낼 수 있는 역할이 지대하다는 긍정적 기능과 동시에 지나친 보도경쟁이 재난구조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역기능을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보여줬다. 사고직후 시민의 제보로 제1신을 내보낸 YTN과 KBS MBC SBS 등 TV방송사들은 모든 정규방송을 중단,생중계로 사고현장 모습과 구조활동 상황,사망자 및 부상자 현황 등을 신속하고 상세하게 다음날 까지 방송했다.이날 프라임시간대인 밤 9시30분 이 사건을 보도한 공중파 3개 채널의 종합시청률은 최고 78.1%(미디어서비스코리아 조사)까지 치솟아 90년대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하오 11시30분쯤 공보처에 방송시간 연장신청을 내고 특별방송을 철야로 진행한 공중파 TV사들은 지난 지난 4월29일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당시 축소보도 여론을 만회하려는 듯 이날 신속하고도 위험을 무릅쓴 성실한 보도를 하는 노력을 보였다. 대형참사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재해대처체계가 미비,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던 구호현장에서 방송사들은 안내소 역할을 할 정도의 지대한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 로봇카메라를 TV 생방송 화면으로 연결,구조대원들이 이를 보고 구호에 나섬으로써 생존자를 구출해 내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으며 사상자들의 명단과 소재,재해현장에서 구호활동에 필요한 기구들을 안내하는 방송이 수시로 나가 시민자원봉사자들과 필요한 기구들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방송사보도및 신문사취재진들의 도를 넘어선 과열된 취재 경쟁은 가슴졸이는 시청자들과 현지 구조대원들의 짜증을 자아낼 만큼 지나친 것이었다.구조현장으로 산소통을 들고급히 뛰어가는 구조대원을 경쟁적으로 화면앞에 붙잡아 놓고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현지소방대원의 통제를 무시,붕괴위험지역에서 임시 스튜디오를 마련하다 실패하자 「쫓겨 왔다」는 표현을 쓰며 실제상황을 호도했다. 또 모 방송의 현장 앵커는 지휘체계 부재에 대해 자신과 해당 방송사의 편협한 상황판단일 가능성을 무시한채 도가 지나치게 이를 지적,현지에서 목숨을 걸고 구조에 나선 대원 및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날 방송사들은 헬리콥터를 동원,보도경쟁을 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후속 붕괴가 우려되기도 했고 구조대원과 생존자들의 구조 외침이 소음에 묻혀 구조활동에 장애가 되기도 했다.또 매몰 사상자들이 구출될 때마다 카메라·사진 보도경쟁을 벌여 구출자후송이 지체돼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관계자들은 국내방송사의 이같은 보도태도에 대해 『방송축소와 지나친 보도경쟁이라는 양쪽을 공익·공정성의 기준없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외국의 경우처럼 구조활동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지휘부의 안전통제선 밖에서 취재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 러 보·혁의원 격투 “생방송”/모스크바 이기동(특파원 코너)

    텔레비전 생방송 토론에 출연한 러시아의 보수·개혁파 대표 정치인 두사람이 서로 인신공격을 계속하다 쥬스잔을 던지고 주먹으로 치고받는 촌극을 벌였다.해프닝의 두 주인공은 보수파의 지리노프스키(49) 자민당당수와 옐친의 심복으로 개혁세력의 돌격대격인 니즈니노보고르드 주지사 보리스 님초프(35).전자는 하원(두마)의원이고 후자는 상원(연방의회) 의원이다.니즈니노보고르드는 옐친이 사유화,개혁의 시범주(주)로 삼아 님초프를 주지사로 앉혀놓은 곳이다. 이 해프닝이 방영된 것은 지난 18일 저녁 전국방송인 오스탄키노 채널1의 토론프로인 「1대1」.그러나 방송국측은 이 기상천외한 재미거리를 놓친 시청자들을 위해 19일 저녁 친절하게 이를 재방송해 내보냈다.이날 토론은 애당초 뚜렷한 주제도 없고 그저 처음부터 두사람이 인신공격으로 시작했다.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체첸 인질사건이 터지기 직전 지리노프스키가 체첸을 방문한 사실을 갖고 님초프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지리노프스키가 그곳에 가서 체첸반군들에게 인질극을 벌이도록부추겼다는 주장이었다.그가 체첸반군들에게 무기까지 대준 게 분명하니 의회에서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도 했다.화가 치민 지리노프스키는『니즈니노보고르드나 잘 다스려라.개혁을 한다고 들었는데 직접 가보니 범죄,창녀,성병만 득실거리더라』고 맞받았다.그러면서 님초프가 거액을 횡령한 증거물이라며 서류 1장을 사회자에게 건네주었다.그러면서 『이돈 다 어디 감추었느냐.도로 내놔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님초프도 준비해온 것을 내놓았다.플레이보이지였다.『여기 당신 인터뷰가 실렸다.여자 2백명 하고 잤다고 쓰여 있다.분명히 성병이 있을테니 우리 동네로 오라.주사 2방으로 깨끗이 고쳐주겠다』고 소리쳤다.「카운터 펀치」를 맞은 지리노프스키가 『그건 기자가 제멋대로 쓴 것』이라며 일순 당황한 듯하더니 『이놈아.그런 것을 왜 가지고 나와 시비냐』며 벌떡 일어나 앞에 놓인 쥬스잔을 님초프 얼굴에 붓고는 이어서 잔까지 던졌다.님초프도 지지 않고 똑같이 했다.분을 못이긴 지리노프스키는 뜯어말리느라 혼이 난 사회자를 보며 『저놈이 저런 짓을 하는데 어떻게 참느냐』며 님초프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님초프도 지지 않고 대들었다. 요즈음 모스크바는 50년만에 처음이라는 무더위가 연일 기승이다.지리노프스키 팬들은 『버릇없는 놈.손 한번 잘봐줬다』고 박수를 쳤고 님초프 팬들은 세상에 안하무인격인 지리노프스키를 님초프가 혼을 냈다며 잠시 무더위를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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