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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쟁지역 어린이에 사랑의 손길을 / SBS특집 ‘기아체험 24시간’

    SBS는 5,6일 소외된 지구촌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하는 4부작 특별생방송 ‘2003 기아체험 24시간’을 내보낸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기아체험 24시간’은 한국전쟁 정전 50주년을 맞아 세계분쟁지역을 직접 찾아가 최대 피해자인 어린이들의 고통을 보여준다.또 이들을 직접 만나고 온 탤런트 김혜자 등 유명인들이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제작진은 “이번 특별편은 이라크,팔레스타인,아프가니스탄 등 세계분쟁 지역을 찾아가 그곳의 참상과 어린이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진행은 박상원,김혜자,정지영,김정화,소유진,김동완 등이 공동으로 맡는다. 먼저 탤런트 김혜자가 오랜 내전을 겪고 있는 서아프리카의 소국 시에라리온을 찾아가 소년병들의 참혹한 이야기를 직접 전한다.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은 종전 직후 이라크 시골마을인 알룻바를 찾아가 질병과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라크 어린이들을 보여준다.알룻바에서는 불발탄을 가지고 놀다 팔다리가 잘린 아이들이 구호품이 부족해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 또 슈퍼모델 출신 MC 이선진이 오랜 내전과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자완드를 찾아가 구호활동에 나선다.아프가니스탄의 또 다른 오지인 헤라트에서 만난 두 어린이,라자와 세이마도 밀착 취재했다. 이밖에 개그맨 김미화,프로게이머 임요환 등 10여명이 24시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는 ‘릴레이 기아체험’을 펼칠 예정이다.가수 보아,빅마마,델리 스파이스,김건모 등도 출연한다.이와 함께 프로 인라인 스케이트 선수 5명이 5일과 6일 기아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강릉에서 안양까지 횡단하는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다.제작진은 “24시간 안에 횡단에 성공할 경우 1000만원의 성금이 지구촌 굶주리는 어린이들에게 보내진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SBS ‘생방송 세븐데이즈’ MC맡아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의 대표이사를 지냈던 김갑수씨가 오는 18일 방송분부터 SBS ‘생방송 세븐데이즈’ 프로그램의 MC를 맡는다.
  • MBC 소아암환자 위한 ‘게릴라 콘서트’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특별기획이 25일 오후 6시부터 115분 동안 생방송된다.그동안 열두차례의 행사에서 모은 성금 200억원은 5000여명의 소아암 어린이들을 치료하는데 썼다. 콘서트에 모인 관객 수만큼 후원사에서 성금을 전달하는 김건모와 차태현의 ‘사랑의 게릴라 콘서트’와 서울대병원 이웃의 우체국을 우정사업본부 후원으로 환자와 가족의 쉼터로 탈바꿈시키는 ‘러브하우스 쉼터 고쳐주기’,소아암 어린이와 연예인이 함께 하는 ‘완치 기원 연날리기’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 태어난 지 1년만에 소아암 선고를 받고 투병중인 일란성 쌍둥이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힘겹게 뇌종양과 싸우는 어린이의 사연 등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 盧대통령 訪美 주변 / ‘격식파괴’ 이어진 出國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시작된 미국 방문과 관련,취재 풀(pool)기자단 운용 및 출국행사 등에서 형식을 중요시하지 않는 태도를 또 드러냈다. ●지방언론 근접 취재 허용 노 대통령의 방미 수행기자단은 41개 언론사 82명으로 구성됐다.중앙기자실은 방송 6개사를 포함,28개사 모두가 수행했다.지방언론은 21개사 중 13개사가 참여함으로써 과거보다 수행기자단이 많아졌다.지방언론의 경우 이전에는 6∼7개사가 수행했었다.아직 기자실을 본격 개방하기 전인 만큼 수행기자단은 기존 출입 언론사 위주로 편성됐다.오마이뉴스 등 인터넷매체는 아직 정식으로 출입기자단에 들어오지 못해 수행기자단에서 배제됐다. 이번에 색다른 점은 대통령 근접 취재를 허용하는 ‘풀기자’에 지방기자들을 포함시킨 것이다.참여정부 출범 후 지방지 기자들은 ‘기자실 개방을 앞두고 지방기자들의 대통령 근접 취재를 허용해달라.’고 요구해왔고,이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기존 중앙언론사들도 풀단이 독자들에 대한 일종의 서비스로 판단해왔던 터라,반대하지 않았다.지난 정부까지 지방기자들은 대통령부인 일정 등에 한정적으로 풀 취재를 했었다.대신 방송사의 취재기자들은 생방송 등에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수행취재는 하되 풀 취재에서는 빠졌다. 수행기자단은 이번에도 대통령 전용기를 함께 이용한다.각사는 기자 1인당 항공료로 159만여원을 지불했으며,숙박비·통신료 등도 언론사가 각자 부담한다. ●강 법무 꽃다발 선물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1시50분 서울공항에서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출국했다.예전과 달리 별다른 공식행사 없이 고건 총리,정대철 민주당 대표 내외 등 20여명의 환송객과 간단히 인사를 나눴다.강금실 법무장관은 국무회의에서 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부시선물 백자 四面盒 세트 준비 노 대통령이 출국한 뒤 청와대와 정부는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청와대는 문희상 실장 주재로 매일 아침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국정 상황을 종합해 노 대통령에게 e메일로 실시간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는 시가 100만원 상당의 백자 사면합(四面盒) 한 세트를,체니 부통령에게는 청화백자 오리조형물 1쌍을 선물로 준비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쉬어가기˙˙˙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휴스턴 로키츠)이 고국 중국을 휩쓸고 있는 사스(SARS·증중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에 벌벗고 나섰다.시즌을 마치고 일시 귀국한 야오밍은 오는 18일 고향인 상하이에서 사스 퇴치 기금 모금을 위한 생방송에 출연할 계획.3시간 동안 생방송 도중 야오밍은 전화 통화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인터넷 채팅 등으로 시청자와 직접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이번 특별 생방송에는 샤킬 오닐(LA 레이커스) 등 슈퍼스타들도 녹화 테이프를 통해 동참한다고.
  • 드라마 줄이고 채널선택권 확대 / SBS 내일부터 봄개편

    공익성 얘기만 나오면 주눅이 들었던 SBS가 오는 10일 봄 개편부터는 오명을 떨쳐 버리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시청자 중심으로 건강한 웃음과 가족에 감동을 주는 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방송사의 의지다. 먼저 종합 정보 매거진 ‘생방송 투데이’(월∼금 오후 6시)를 신설한다.매일 벌어지는 사건·사고 속보에서 생활정보까지 폭넓은 내용을 전달한다.시사 토론 ‘염재호 교수의 시사진단’(일 오전 7시50분)과 시사성있는 소재를 다루는 ‘SBS 다큐멘터리’(화 밤 12시55분)도 편성한다. 드라마는 줄이되 옴부즈맨이나 소비자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의 선택 폭도 넓힌다.‘청춘 드라마 스무살’과 ‘SBS 화제작’은 폐지하고,시청자위원회와 시청자단체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열린 TV 시청자 세상’(토 낮 12시 10분)과 ‘지금은 소비자 시대’(화 오전 11시25분)가 전파를 탄다.형편이 어려운 이들의 치료·재활을 돕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토 오후 11시50분)과 평범한 여성들을 다루는 ‘휴먼 스토리 여자’(월∼금 오전 9시)도 신설한다. 이번 개편으로 모두 17개 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재편하고,13개는 폐지한다.‘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등 14개는 방송시간을 조정한다. 일단 공익성을 강화하려는 SBS의 노력은 인정해야 한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그러나 올해 초부터 약속해왔던 심층 기획 취재 보도 부문의 보완은 미흡하다.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졌던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도 기존 프로그램이나 다른 방송사와 큰 차별성을 발견하기 힘들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신설 프로그램 대부분이 전체 시청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시간대에 편성된 것도 전형적인 구색 맞추기라는 비판이 나온다.드라마 2편을 폐지한 것도 공익성 강화와는 관계없이 시청률이 부진한 프로그램의 퇴출이라는 성격이 짙다.그러나 평일 오전 시간대에 다큐멘터리나 토크·정보 프로그램을 확장 편성해,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넓혀준 점 등은 바람직한 변화다.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채수범기자 lokavid@
  • ‘극과 극’ / 전교조 “여론조사 제의… 거부땐 연가” 교육부 “사실 왜곡… 인권위 결정 수용”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육인적자원부에 방송 공개토론 후 대(對)국민 여론조사 실시를 제안했다.그러나 교육부는 전교조의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전교조는 29일 오전 서울 청운동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NEIS를 둘러싼 대립이 계속되어서는 학생들의 피해가 너무 커 건국 이래 초유의 학사 대란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또 대통령이 NEIS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전교조에 따르면 국민들에게 NEIS 시행상의 장·단점을 충분히 알린 뒤 공중파 방송 3사의 생방송 공개토론을 거쳐 여론조사를 실시하자는 것.교육부와 전교조가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조사기관에 여론조사를 의뢰,NEIS 시행에 대한 찬반의견을 물은 뒤 양측 모두 결과에 승복하자는 제안이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다음달 중순 이후 연가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수용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전교조가 그동안 광고와 기자회견,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NEIS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해온 만큼 여론조사를 통한 결정은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는 판단이다.교육부 한 관계자는 “전교조의 제소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 침해 여부를 결정키로 한 만큼 그 결과에 따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부모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앞서 지난 28일 대국민선언을 통해 “전교조가 연가투쟁을 벌일 경우 학부모를 동원,일선 학교에서 전교조 교사들의 수업을 거부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교통사고 유자녀돕기 생방송 교통방송 30일부터 나흘동안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는 아이들은 해마다 1만명을 넘어, 모두 20여만명에 이른다.TBS 교통방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이들을 돕기 위한 특집 프로그램 ‘우리의 사랑이 필요합니다’를 오는 30일∼5월3일 마련한다. 사회적 무관심과 경제적 어려움,가정 파괴 등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현실을 알리고,사회·제도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했다. 황인용 김성환 김흥국 이숙영 진양혜 등이 MC로 나서 성금도 접수한다.ARS 060-700-1212.기부금 및 후원자 접수는 (02)311-5550∼2.
  • ‘이슈’보다 ‘사람냄새’ 내기/ MBC 28일부터 봄개편

    공익성은 높이고 논란의 소지는 줄여라? 이긍희 사장 출범 이후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할 첫 신호탄인 MBC 봄 개편이 확정됐다.신설되는 10개 프로그램은 모두 ‘공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이슈’보다는 ‘사람’을 다룬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일단 신설하는 프로그램 자체가 적은 데다,그 가운데 ‘사람’에 관한 프로그램이 5편이나 된다.MBC에서 직접 내세우는 인간 중심 프로그램은 3편.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사람들을 그린 다큐물 ‘따뜻한 세상’(화 밤 12시55분),제2의 인생을 소개하는 노인 정보 프로그램 ‘늘푸른 인생’(일 오전 6시10분)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개혁적 프로그램’이라며 신설한 3편 가운데서도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 것은 ‘생방송 이슈&이슈’(일 오전 8시10분)뿐이다.화제가 된 인물을 밀착 취재하는 ‘휴먼다큐 희로애락’(목 오후 7시20분)과 이미 파일럿으로 편성된 ‘재난극복 프로젝트 안전지대’(일 오전 8시50분)는 인간·생명의 안전이 주 소재여서 논쟁보다는 감동과 정보가 우선이다. ‘생방송…’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당사자 2명이 ‘맞수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고려대 국제대학원 안인해 교수가 진행한다. 이같이 누구나 공감하는 사람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지나치게 진보적이다.”“사장이 바뀌어 보수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라는 MBC에 쏟아지는 상반된 비판을 동시에 ‘공익성’이란 무기로 피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신설 프로그램은 대부분 전체 시청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시간대에 편성됐고,비판은 받지만 시청률이 높은 기존 오락·드라마 등은 그대로 살아 남아,공익성 강화라는 목표가 얼마나 실현될지도 의문이다. 이밖에 주부대상 소비 정보 프로그램 ‘행복가득 실속정보’(월 오전 11시),문화예술 정보를 담은 ‘즐거운 문화읽기’(목 오전 11시),‘CSI 과학수사대’(토 오후 1시10분),‘스포츠 하이라이트’(월∼수 밤 12시20분·목 12시50분·금 12시15분)가 신설됐다. 반면 ‘오 해피데이’‘꿈꾸는 TV’‘장수보감’‘국악초대석’‘행복한 책읽기’‘파워 소비자 세상’‘우리시대’등은 폐지됐다.프로그램 개편은 28일부터 시행된다. 김소연기자 purple@
  • “못하면 홍보탓 그게 우리 운명”/ 22년 방송홍보 외길 KBS 길 주 차장

    “인터뷰는 무슨….그냥 얘기나 하죠.” 오는 9월 방송 홍보 경력 22년만에 정년을 맞는 KBS 홍보실 길주(58)차장.매일 기자들을 상대로 기사거리를 챙기다가 거꾸로 취재 대상이 된 그는 무척 쑥스러워 했다.“같은 일을 오래 했다 뿐이지 실적을 따지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는 부산일보 서울지사에서 기자로 근무하던 80년,언론통폐합 과정에서 해직됐고 이듬해 KBS에 입사해 지금까지 홍보를 맡아왔다.그동안 그를 거쳐간 기자만도 신문사마다 30명 정도에 이르고,신문사에서 이미 국장을 지낸 기자도 여럿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오랜 기간 하나의 일에 몸 담아와 ‘홍보의 달인’이 됐으니 남들이 보면 행운이라고 하겠지만,정작 본인은 답답할 만도 하다.길 차장은 “차라리 목수를 했으면 인간문화재가 됐을 것”이라며 웃었다.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촬영현장 공개나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그는 20여년간 같은 일에 종사해왔다. 하지만 강산이 두번이나 바뀌는 세월동안 시스템이 많이 변해 격세지감을 느낀단다.20년 전에는 원고지 1장짜리 프로그램 하이라이트를 정리하는 데도 60∼70쪽의 대본을 모두 읽고 수작업으로 요약을 한 뒤 직원들이 일일이 신문사로 날랐는데,요즘은 컴퓨터·팩스·e메일·퀵서비스 등을 이용해 참 편리해졌다. 그래도 “홍보실 직원은 기자가 돼야 한다.”는 신조를 가진 길 차장은 현장에서 발로 뛰던 ‘옛날’을 그리워했다.그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정도를 넘어 언제나 재미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내려 노력했다고 회고했다.드라마에 출연하는 연출자들부터 ‘한명회’에 출연했던 탤런트 이덕화의 당나귀 귀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등 소품과 분장에 이르기까지 기사가 될만한 것들은 모두 챙겼다.“제가 발굴한 것이 지면을 장식하면 보람을 느끼죠.물론 제 흔적은 없지만요.홍보는 그림자처럼 뒤에서 하는 일입니다.그것 때문에 의기소침해서는 안되죠.”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83년 6월30일부터 시작된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을 꼽았다.상봉숫자 집계,상봉 가족 뒷얘기 등을 발굴하면서 회사에 살다시피 했다.“거의 매일 철야를 했지만 돌아오는 건 식권 하나였죠.하지만 연일 대서특필이 되니 제가 KBS 직원이라는 게 자랑스러웠습니다.” 가장 곤혹스러웠던 때는 85년 2·12총선.편파방송에 휘말려 차에 KBS 스티커만 붙이고 다녀도 돌팔매를 맞던 시절이었다.신문에 안 좋은 기사가 이어지니 홍보 담당자인 그에게 질책이 돌아왔다.“잘하면 제작진 덕,못하면 홍보 탓이죠.지금도 그래요.그게 홍보인의 운명이고요.” 2001년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타 지망생을 위한 가이드북 ‘나도 이제는 스타’를 발간하기도 한 그는 오는 5월 딸에게 보내는 서간문을 낼 예정이다.그리고 9월이 되면 KBS 홍보실을 영영 떠난다.하지만 “이제 지겨울 만도 한 방송 홍보계를 떠나면 홀가분하지 않겠느냐.”고 기자가 묻자 그의 답변은 반대였다.“회사를 떠나더라도 홍보 계통에서 계속 일할 겁니다.제가 보탬이 될 때까지는요.” 김소연기자 purple@
  • 먹거리의 숨은 역사 ‘음식 雜學’ / 내 가방 속의 샐러드

    녹슨금 지음 한국씨네텔 펴냄 음식 이야기를 이렇게 기발하게 할 수 있다니? 방송작가 녹슨금이 쓴 ‘내 가방 속의 샐러드’(한국씨네텔 펴냄)는 사람과 식탁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재기발랄한 교양서다. 책을 읽기 전 버려야 할 편견이 있다.음식을 테마로 한 책이되 파,마늘을 언제 얼마큼 넣으라고 주문하는 요리책이 아니란 것이다.식탁에 단골로 오르는 음식들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 등 지은이의 범상찮은 ‘음식 잡학(雜學)’이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다.한마디로 음식문화교양서인 셈. 10년차 방송작가답게 감칠맛나는 글솜씨가 책읽기의 재미를 더해준다.이를테면 ‘음식과 향’이야기.콜럼버스에게 신대륙 발견이란 역사적 위업을 달성케 한 후추,뇌쇄적인 입냄새를 만들기 위해 클레오파트라가 혀밑에 뿌렸다는 정향(백리향),희대의 호색한인 카사노바가 소녀들을 유혹할 때 식탁에 즐겨 올렸다는 트뤼플(송로버섯)….다양한 시대와 인물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들이 일관된 주제아래 꼬리를 문다. 흥미포인트는 또 있다.현재 지은이가작가로 참여하고 있는 KBS 2TV ‘생방송,세상의 아침’에서 만난 유명인들의 식도락도 중간중간 함께 소개된다는 것. 지휘자 정명훈이 좋아하는 김치찌개가 뉴요커들을 열광시키는 이유,박광수의 굴 차우더 수프를 소개하면서 카사노바가 하루에 굴 50개를 먹었던 이유를 귀띔하는 식이다.9800원. 황수정기자
  • MC 물러나 첫 단독콘서트 여는 서유석씨/ “본업인 가수로 돌아가렵니다”

    “가수로 시작했으니 이제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야지요.” 매일 아침 라디오를 켜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목소리.허스키하면서 정감 넘치는 음색으로 25년간 출근길 운전자들의 ‘벗’이 돼준 방송인 서유석(59)씨가 지난달 교통방송 MC에서 물러났다.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다. “좀 더 일찍 그만두려고 했는데 방송사에서 봄개편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해서 미뤘습니다.상까지 받았으니 이제 그만둘 때가 됐다 싶었지요.”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교통정보 프로그램 전문MC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해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1977년 MBC ‘푸른 신호등’ 첫 방송부터 17년,동아방송 ‘명랑교차로’에서 1년 6개월,그리고 7년 전부터 교통방송 ‘TBS대행진’의 진행을 맡았다.모두 오전 7∼9시에 생방송되는 교통정보 프로그램이다.“마지막 방송을 끝내고 나니까 그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더군요.그동안 저녁 때 친구들과 맘놓고 술한잔 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일요일만 빼고 매일 새벽 5시 기상,밤 11시30분 취침하는 쳇바퀴 일상을 무려 20년넘게 했으니 ‘군대 생활’이라고 표현한 것도 과장이 아니다 싶다. 지금에야 방송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40·50대 이상 중장년층들은 그를 70년대 최고의 인기 가수로 기억한다.하지만 처음부터 가수인생을 꿈꿨던 건 아니다. 서울중·고에서 핸드볼 선수로 활약한 그는 특기생으로 성균관대에 입학했다.운동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신경이 예민해지자 ‘마음을 다스리는 차원에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그러다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교앞 맥주집 ‘카사노바’에서 기타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코미디언 구봉서씨가 우연히 보게 됐다. “이튿날인가 그때 가장 유명한 쇼프로그램인 TBC ‘쇼쇼쇼’에 출연해 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밥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윈드’를 불렀는데,이후 얼마나 인기가 치솟는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71년 1집 ‘지난 여름의 왈츠’로 정식 데뷔한 그의 가수 인생은 그러나 순탄치만은 않았다.서슬이 시퍼렇던 유신 독재시절,체제 비판적인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툭하면 공안당국에 쫓겨다니기 일쑤였다.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있는 현실을 그대로 풍자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던 시대였다.양희은,김민기,송창식 등이 그때 함께 노래했던 친구들이다. 73년 처음으로 TBC ‘밤을 잊은 그대에게’DJ를 맡게 됐다.당시 월남전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웠는데,미국을 비판하는 외신 기사를 생방송 오프닝에 인용했다가 중간에 도망쳐야 했다.이후 3년 8개월을 직업도 없이 지방을 떠돌며 ‘시간을 낚았다.’그 때 대전에서 만든 노래가 ‘가는 세월’이다.77년 이 노래로 가요계에 컴백했고,MC도 다시 맡게 됐다.‘그림자’‘타박네’‘홀로아리랑’등 히트곡을 잇달아 냈지만 MC 활동에 바빠 90년 이후에는 새 음반을 내지 못했다. 그는 5월 중순 데뷔 이래 처음으로, 그의 노래를 좋아했던 중년층들이 편안하게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디너 콘서트를 연다.“가수와 라디오 진행자,둘다 제겐 가치있고 보람있는 일이었지만 가수로 출발한 이상 노래로 인생을 마감할 생각입니다.” 콘서트도 하고,새 앨범도 내고,일단 노래에만 푹 빠져 지낼 계획이다.1년쯤 뒤엔 자신의 이름을건 TV 토크쇼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웃는 그의 얼굴엔 연륜만큼이나 주름이 패어 있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무너진 후세인 / 개전 25일째 전황 / “티크리트 평화적 이양 협상”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최후 보루로 여겨졌던 티크리트시까지 미군이 진입,이라크전쟁이 사실상 종전단계에 접어들었다. 미국의 CNN방송은 이날 미 해병대의 진주에 앞서 티크리트에 진입,텅빈 군기지와 시 외곽,버려진 탱크 등을 생방송으로 중계했으며,부족 대표와 연합군간에 티크리트의 평화적인 이양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현지 주민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CNN방송은 그러나 시내 진입 직후 총격을 받았으며 티크리트가 여전히 후세인의 영향력 아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도시 이양협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공화국수비대는 물론 민병대인 사담 페다인이나 이라크군 무기가 전혀 보이지 않아 사실상 저항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미 해병 제1원정대 소속 병력 수천명은 12일 티크리트로 진격했으며,티크리트 시내 주요 목표물에 대한 미군의 공습도 계속됐다. 미 중부군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미 해병대가 후세인의 고향인 이곳을 장악하기 위해 ‘가차없는’ 작전에 돌입했다고 강조했다.티크리트 결전과는 별개로 미군이 장악한 바그다드 중심부의 팔레스타인 호텔 인근에서 12일 오후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목격자와 외신들이 전했다. 한편 지난주 바그다드가 미군에 함락된 후 처음으로 13일 수십명의 이라크인들이 바그다드 중심부의 팔레스타인 호텔 앞에서 반미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들은 “하나의 신만이 있으며 미국은 신의 적이다.” “이라크를 위해 우리의 영혼과 피를 바칠 것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고,이들이 든 깃발에는 ‘부시는 사담 (후세인)과 똑같다.’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미군이 바그다드에 진주한 후 계속된 약탈과 불안정한 치안상황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미군 장교와 외국 기자들이 묵고 있는 이 호텔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바그다드 시내 곳곳에서는 약탈 행위가 계속됐으며,특히 수천년된 문화유산 17만여점이 이라크 국립박물관에서 약탈당했다.미군은 약탈로 인한 불안이 고조되자 이라크 경찰과 함께 치안 확보를 위해 시내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군이 후세인 대통령과 두 아들 등 최우선 수배자 55명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2일 후세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명단에 올라 있는 대량살상무기 폐기 계획 특별보좌관 아미르 알 사디 중장이 처음으로 바그다드의 미군에 자수했다고 독일 ZDF방송이 보도했다.미군은 알 사디 장군의 자수로 숨겨져 있는 생화학무기 추적에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담 후세인 정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며 후세인 체제의 종말을 공식 선언했다.부시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라크 내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지만 독재자의 동상과 그 테러정권의 모든 업무들이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전이 사실상 종전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미군은 일부 항모를 귀환시키는 등 걸프 주둔 해·공군력을 감축하고 있다.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미 모항으로 출발했고,키티호크와 콘스틸레이션도 며칠 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티모시 키팅 해군 중장이 밝혔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가요 순위프로그램 ‘지루한 논란’

    방송 3사 가운데 유일한 가요 순위 프로그램인 MBC ‘생방송 음악캠프’가 12일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순위를 매긴다.하지만 폐지를 요구해 왔던 시민단체와 음악계는 “문제를 일부분만 수정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새로운 순위 선정 방식은 음반 판매와 라디오 매체의 영향력을 인정해 이를 반영했다.구체적으로 선호도,음반판매,방송횟수의 비율을 종전의 5대3대2에서 4대4대2로,방송횟수의 매체별 비율은 TV와 라디오의 5대1을 3대1로 수정했다.제작진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이같은 방식을 도입한 배경을 밝혔다. 그동안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순위 선정의 불공정성,특정 장르 편중,볼거리에만 치중한 쇼 등을 이유로 비판이 쏟아져 왔다.이에 KBS는 지난 2001년 8월,SBS는 올 1월 순위제를 폐지했다. ‘음악캠프’의 제작진도 지난 2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가져,방송가에서는 조만간 폐지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MBC는 이번 조치로 선정 방식만 바꾼 상태로 계속 프로그램을 끌고 가기로 결정한 것. 폐지를주장해 왔던 시민단체 등의 반발은 거세다.대중음악개혁을 위한 연대모임 이동연 운영위원장은 “음악 순위 프로그램은 다른 오락물을 출연하기 위한 정거장 역할을 할 뿐”이라면서 “굳이 순위제를 유지해야만 한다면 전문성을 갖춘 진행자로 바꾸고 연주도 라이브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신정수 PD는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예능 프로그램이라 전문성을 갖출 필요가 없다.”면서 “순위제는 시청자의 눈을 잡으려는 하나의 포맷”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정확성이 문제가 된다면 한국음반산업의 문제 때문이지 우리 프로그램 때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논란은 TV속 가요를 음악으로 보느냐 오락으로 보느냐에 대한 시각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좋은 음악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굳이 순위제를 폐지한 자리에 만들 필요는 없다.”는 제작진과 “좋은 음악 프로그램으로 바뀐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데 굳이 순위제를 고집하는 이유가 뭐냐.”는 시민단체의 주장 사이에 절충점을 찾지 못한다면 논란은 계속될 듯싶다.하지만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라이브 프로그램을 좋은 시간대에 편성하지 않는 방송사가 먼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김소연기자 purple@
  • [열린세상] 김정일의 ‘신비주의 통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시 대동강 구역에 있는 김형직 군의대학을 방문함으로써 2월12일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한 이후 50일 만에 공식활동을 재개했다.세계 어느 나라 지도자도 50여일 동안 공식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통치하는 지도자는 없을 것이다. 김 위원장의 오랜 칩거는 핵 위기,이라크 전쟁,남쪽에서의 대규모 한·미합동 군사훈련 등에 대한 위기돌파를 위한 장고 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통치스타일이 원인일 수 있다.북한은 지도자 중심의 유일체제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반쪽을 지배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성격과 통치스타일을 연구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002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전만 해도 김 위원장은 베일에 가려진 인물로 ‘은둔통치자’로 알려져 왔다.정상회담 이후 남한언론에 김 위원장의 말과 행동이 소개되면서 적어도 남쪽에 대해서는 그의 말처럼 ‘은둔에서 해방’됐지만,아직 북한 주민들은 생방송의 동영상 화면으로 그의 말과 행동을 동시에 보고들을 수 없다.해외방문이나 현지지도 이후에 제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외부 세계에서 김 위원장을 ‘은둔통치자’로 부르는 이유는 그의 정치경력에서 찾을 수 있다.그는 대학을 졸업한 직후인 1964년부터 노동당에서 정치생활을 시작하면서 조직지도부 생리를 체득했다.김 위원장이 북한의 2인자로 있을 때 아버지 김일성의 후광과 함께 조직장악이나 선전선동술로 막후에서 권력관리를 해온 것이 습성화되어 공식승계 이후에도 ‘대중 정치지도자’로 변신하지 못하고 ‘은둔통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대중 앞에 드러내지 않고 은둔통치를 함으로써 북한의 인민대중들로부터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려 한다. 그의 이러한 통치스타일은 정치학적으로 볼 때 ‘권력은폐의 원칙’을 활용하여 권력을 유지·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이는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나타나 연설하고 대중에게 견해를 밝히는 것이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고도의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공식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통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은아니다.그는 당과 국가의 공식 기구를 통한 통치를 하기보다는 소수의 측근 실세들을 통한 ‘지도자 중심의 직할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당과 국가는 소수 측근 실세들이 결정한 주요 정책을 추인할 뿐이다.김 위원장이 공식적인 정책결정기구를 무시하는 이유는 그가 소수의 측근들을 통한 정치를 해왔기 때문이다.측근을 통한 정치는 ‘대중형’이 되기보다는 ‘엘리트형’ 정치를 지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따라서 김 위원장은 소수의 엘리트 그룹에 의존하여 정책을 결정하는 ‘밀실정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의 통치스타일 중 흥미로운 사실은 선전선동에 뛰어나면서도 대중연설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일성은 해방 후 다른 공산주의자들이 이론에 집착하는 동안 설득력 있는 화술로 대중에게 접근한 것으로 유명하다.이 때문에 김일성의 통치스타일은 현장지도가 큰 특징이었다.반면 김 위원장은 연설형이라기보다는 지시형이다. 망명한 고위 인사들의 증언에 의하면,김일성은 정책결정시 간부들의 의견을 묻기도했으나 김 위원장은 독단으로 결정하며 자기 정책이나 노선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면 가차없이 처벌한다고 알려져 있다.‘핵개발 시인’ 등 최근의 주요 정책결정의 오류도 이러한 통치스타일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김 위원장이 ‘통이 크고 대담한’ 인물이란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북한당국이 내세운 통치방식이 ‘인덕정치’와 ‘광폭정치’다.장고 끝에 공식활동을 재개한 김 위원장이 그의 통치논리에 따라 핵문제 해결 등 현안문제에 통 크게 나서길 기대해 본다.그렇게 해야 경제재건도 가능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인덕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고 유 환 동국대학교 교수 북한학
  • 뉴스플러스 / 아랍권 분노 폭발하나

    바그다드 시가전이 본격화되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하자 아랍권들의 반전·반미 분위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알 자지라와 아부다비 위성TV 등 아랍 언론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공습까지 단행하자 이슬람 교도들은 물론 아랍권 지도자들조차 반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정치지도자들 反美대열 합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 미국에 맞선 이라크인들의 투쟁을 칭찬하면서 “이번 전쟁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많은 이슬람교도들이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각료들은 이번 전쟁이 “전 세계에 종교적 호전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8일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측 희생자가 늘어나고 이라크 문명이 파괴되는 비극적 상황을 멈추기 위해 평화적 해결이 필요하다.”며 미·영 연합군측을 비난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도 이날 처음으로민간인 희생을 강력 비난하며 반전 목소리를 냈다.인도주의 활동을 활발히 벌여온 요르단의 누르 왕비도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한 여성이자 어머니,그리고 인간으로서 나는 이라크 남성과 여성,어린이들에 대한 충격으로 고통받았다.”고 말했다. ●‘침묵' 요르단 국왕도 반전 목소리 아랍권 국회는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이란 국회 대변인은 이번 전쟁이 “시온주의 국가(이스라엘)를 지지하고 미군 장교를 이라크 지도자로 만들기 위한 전쟁”이라며 “이같은 행동은 이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랍 언론들도 이라크 민간인의 희생을 중점 보도,아랍권의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집트의 일간 알 아크바는 9일자 1면에 눈이 가려진 두 명의 이라크군 포로 사진을 싣고 이들이 미군에 의해 거칠게 다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알제리의 엘 카바르 신문은 1면에 이번 전쟁에서 다치거나 죽은 5명의 아이들 사진을 싣고 민간인 희생을 부각시켰다.또 “바그다드의 500만 시민이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자지 아랍뉴스는 9일자 칼럼을 통해 이번 전쟁 이후 세계는 미국이 원하는 대로 될 것이라며,미국이 ‘경제적 착취와 식민지 확장을 위해’ 민주주의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그다드에서 생방송을 해왔던 알 자지라 TV는 미군의 사무실 폭격으로,아부다비 TV는 사무실 앞에 진을 치고 있는 미군 탱크로 실황중계가 불가능하다고 9일 각각 밝혔다.이들은 미군이 고의적으로 자신들의 취재를 방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시의 전쟁 / 바그다드 포연속 후세인 등장?

    미군의 바그다드 진격을 전후해서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TV에 연이어 등장,진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 국영 TV는 미군의 진격이 있은 5일(현지시간) 후세인 대통령이 고위 정치 및 군사 자문단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담은 화면을 방영했다.이날 회의에는 후세인의 장남과 차남도 함께 참여했으며 후세인 대통령은 미군의 바그다드 진격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시가를 한 손에 들고 여유를 보이고 있었다. 하루 전인 4일 오후 이라크 TV는 후세인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장면과 함께 그가 황록색 군복 차림으로 경호원 몇 명만을 대동한 채 바그다드 알만수르 거주 지역에 있는 한 광장에서 군중들의 환영을 받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라크 TV는 후세인 대통령이 웃음 띤 얼굴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일부 군중들로부터 손에 입맞춤을 받는 모습을 방영했다.신변 안전에 극도로 예민한 후세인 대통령이 직접 군중들에게 모습을 보인 것은 약 2년 만의 일이며,특히 그가 군중들과 악수까지 한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미 국방부의 정보분석가들도 이에 주목하고 그가 진짜 후세인인지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이라크 TV는 후세인 대통령이 미군의 폭격을 받은 지역을 방문한 것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개전 후 방송된 다른 테이프들과 마찬가지로 사전에 촬영된 것으로 분석가들은 결론지었다.그 이유로 스웨터와 코트를 걸친 시민들이 보이는 점을 들었다. 같은 날 후세인 대통령은 TV연설에서 아파치헬기 추락 사건에 대해 언급,그가 지난달 20일 첫 공습에서 생존했을 가능성을 고조시켰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6일 사담 후세인의 정권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차남 쿠사이가 점점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부시의 전쟁 / 美 스타 종군기자 ‘명암’

    ABC방송 명앵커 커플, 최전방서 취재 폭스뉴스 리베라, 부대위치 누설 추방 이라크전을 현장 보도하는 미국의 노장 언론인 두 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백발로 전선을 누비는 ABC방송의 명앵커 테드 커플(63)과 미군부대 위치를 보도,종군보도 준칙 위반으로 지난달 31일 현지에서 쫓겨난 폭스뉴스의 제랄도 리베라(60)가 주인공. ABC 심야뉴스 프로그램인 ‘나이트라인’을 23년째 맡고 있는 커플은 제3보병대와 함께 이라크 최전방에서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다.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종군기자는 기자들의 꿈”이라면서 “매시간 일어나는 사건들을 현장에서 보도하기 위해 망설임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그러나 매서운 모래바람과 장시간 이동,더위로 잠 못이루는 밤은 견디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1963년 ABC에 입사한 커플은 40여년간 기자로 활동하면서 베트남전은 물론 걸프전·소말리아전·코소보전 등을 현장에서 보도했다.그는 “종군기자는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전쟁의 참상을 알려야 한다.”며 “전쟁을 미화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취재하던 부대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군사기밀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면서 이라크전 보도가 지나친 경쟁이나 선정성으로 치닫는 것을 비판했다. 리베라 기자는 생방송 도중 미군부대의 위치를 발설해 종군 대열에서 쫓겨났다.미 국방부는 “리베라 기자가 자신이 취재하던 부대 위치와 병력이동 등 작전정보를 누설했다.”면서 “해당 부대 사령관이 추방이 최선이라고 판단,이라크 밖으로 내쫓았다.”고 말했다.리베라 기자는 24시간 뉴스채널인 CNBC TV에서 OJ심슨 재판 등을 소재로 한 토크쇼를 맡아 인기를 얻었다. 2001년 폭스뉴스로 자리를 옮겨 아프가니스탄전을 현장 보도했다.이번에는 부대에 배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종군 대열에 합류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부시의 전쟁/아랍 위성방송, CNN독주 쐐기... 아랍 눈으로 전쟁 보도 反美성전 분위기 한몫

    ‘미국의 시각이 아닌 아랍의 시각으로 이라크 전쟁을 보도한다.’ 이번 이라크전에서 아랍권 매체들의 독자적인 보도가 안방으로 전파를 타면서 전쟁 보도 판도가 지난 걸프전 때와 크게 달라졌다.특히 알자리라·알아라비아·아부다비 TV 등 아랍계 위성방송들의 맹활약은 1991년 걸프전쟁에서 ‘전쟁 생중계’로 주가를 올렸던 미국 CNN방송의 독주에 쐐기를 박았다. ●CNN 명성 퇴조 지난 걸프전에서 유일하게 폭격장면을 생방송한 CNN은 이번 이라크전에 대비해 3000만달러라는 엄청난 예산과 25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CNN은 연합군 20개 부대에 종군기자를 대거파견해 시시각각 전황을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달했지만 개전 이틀째인 21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바그다드에서 축출되는 수난을 당했다.‘미국 위주의 일방적인 보도’를 이라크정부가 달가워할 리 없었다. 반면 알자지라 등 아랍계 위성방송들은 이라크내 현장 화면을 제공하면서 성가를 올리고 있다.특히 알자지라는 현장접근의 절대적인 우위 속에 미군 포로들의 모습을 독점보도함으로써 CNN의 독주에 일격을 가했다. 카이로대학 방송저널리즘 연구소 압둘라 슐레이퍼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91년에는 아랍계 방송이 없었기 때문에 CNN의 독점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아랍계 방송들이 아랍민족의 대변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정보의 미국 편향도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미·반전 분위기 가열에 일조 카타르에 본사를 둔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아부다비 텔레비전’과 ‘알 아라비아’가 아랍 방송의 대표 주자들이다.이들 3개 위성방송 채널의 가입자 수는 정확하게 집계가 안되지만 대략 1억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 방송들은 미군 측으로부터 전장 접근제한을 받고 있는 서방기자들과 달리 이라크 쪽에서 전장에 다가가 전황을 상세히 전하면서 반미 성전(聖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한몫하고 있다. 가장 선두에 선 방송은 알자지라.이 방송은 지난 23일 미군 포로 및 전사자 등 논란 많은 장면들을 여과없이 방영함으로써 전황을 중심으로 하던 세계 언론보도의 흐름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96년 창설된 이 방송은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에 의한 9·11테러 이후 오사마 빈라덴과의 회견을 처음 방영하면서 서방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다각화된 보도전쟁 이번 전쟁에는 CNN만이 유일하게 폭격장면을 생방송한 지난 91년의 걸프전과 달리 전세계 많은 국가들의 언론사 종군기자들이 참여하고 있다.세계 각국의 종군 기자들이 이라크전 취재에 나서면서 보도 기조는 단순한 전황보도보다는 미국의 일방적인 전쟁 수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강조하는 관점의 기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영국 언론마저 보도 과정에서 날카로운 톤을 유지하고 있다.영국 BBC는 이번 전쟁에 200명의 직원을 파견한 데 이어 알자지라 방송과 방송화면을 공유하는 협정을 맺었으며,미국 TV사들이 이미 떠났거나 쫓겨난 바그다드에 특파원들을 유지하면서 미국 의존도를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부시의 전쟁/ 美 후세인 생존 인정

    ‘생방송인가,녹화 테이프인가,녹화방송이라면 언제 촬영한 것인가?’ 지난 24일 방영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TV연설을 둘러싼 의문이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워싱턴포스트는 25일 “후세인 대통령의 TV연설이 녹화된 것일 수 있으며,녹화 시점은 지난 20일 바그다드의 후세인 대통령궁에 대한 폭격이 단행된 이후로 보고 있다.”고 한 당국자의 말을 보도했다.후세인의 생존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앞서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회견에서 “방송 화면을 분석한 결과 생방송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세인이 이날 움카스르에서의 전투를 정확히 언급함으로써 후세인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미국의 주장은 오판일 공산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면 녹화시점이 최대 36∼48시간 이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후세인이 아직 살아있고,상태가 양호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일부에서 제기했던 가짜 후세인설도 그다지 신빙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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