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물학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외무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 AI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계좌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보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91
  • [동정] 이준호 서울대 교수,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 당선

    △ 이준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15일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2023년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1년간이다. 1989년 창립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현재 회원이 약 1만5000명 있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더위에 지칠수록 김치·요구르트 많이 드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더위에 지칠수록 김치·요구르트 많이 드세요

    기후변화 때문인지 예년보다 장마가 늦게 시작했습니다. ‘장마철은 습하지만 선선하다’는 말도 올해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장마철인데도 낮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고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습니다. 이렇게 덥고 습하다 보니 평소 찬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얼음물이나 아이스크림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에는 찬 음식을 가까이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음식물이 상하기도 쉬워 장에 탈이 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김치나 요구르트 같은 발효식품들이 건강한 여름을 나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미생물학·면역학교실, 생명공학과, 예방의학연구센터, 화학·시스템생물학과, 인간 장내미생물연구센터, 비영리연구기관 챈 주커버그 바이오허브 공동연구팀은 발효식품이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늘리고 체내 염증을 억제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권위지 ‘셀’ 7월 13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36명을 두 집단으로 나눴습니다. 10주 동안 한 그룹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다른 집단에는 발효식품 중심 식단을 제공하고 장내 미생물과 면역체계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에는 콩류, 견과류, 통곡밀, 야채, 과일 등이 포함됐고 발효식품 중심 식단에는 김치, 그 밖의 발효 채소류, 요구르트, 발포성 발효우유인 케피어, 숙성된 코티지치즈, 발효 채소즙, 설탕을 넣은 녹차나 홍차를 발효시킨 콤부차 등이 제공됐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시작 3주 전, 식이요법 마지막 10주째, 식이요법 끝나고 4주가 지난 뒤 실험 참가자들의 혈액과 대변을 채취해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중 유익균의 종류와 수, 혈액 내 염증 단백질 수치에 특히 주목했습니다. 그 결과 발효 식품 섭취 집단은 장내 미생물 대부분을 유익균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혈액 내 19개 염증 단백질 수치도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관찰됐습니다. 특히 류머티스 관절염, 성인당뇨(2형 당뇨), 우울증 등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터루킨6 수치가 매우 낮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도 장내 미생물 중 유익균의 수가 늘기는 했지만 발효식품 섭취 그룹보다는 적었고, 혈액 속 염증 단백질 수치는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으로 구성된 식단도 훌륭하지만, 체내 염증 수치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는 발효식품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 내에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고 체내 염증 수치를 낮추려면 발효식품 섭취가 효과적이라고 연구팀은 조언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저스틴 소넨버그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는 “발효식품 중심의 식단만으로도 장내 미생물의 분포를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으며 많은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체내 염증을 줄이고 면역체계도 강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각 장마가 조만간 끝나고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날이 더울수록 찬 음식이 간절해질 것입니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려면 차가운 음식보다는 발효식품을 조금 더 가까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남미발 ‘람다변이’ 백신 무력화?…NYT “아직 확실한 근거없어”

    남미발 ‘람다변이’ 백신 무력화?…NYT “아직 확실한 근거없어”

    인도에서 유래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람다’로 명명된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람다 변이가 다른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지, 백신의 효과가 현저히 무력화되는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지나친 공포를 경계했다. 람다변이, 최근 새롭게 등장한 것 아니다 남미를 중심으로 퍼진 람다 변이는 최근 들어 새롭게 출현한 변이가 아니다. 공식 명칭 ‘C.37’인 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남미 페루에서 처음 확인됐다.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무수한 변이가 발생하는데, 모든 변이가 위험하거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 변화 여부, 백신 효과 정도 등을 고려해 ‘우려 변이’와 ‘관심 변이’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우려 변이’로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에서 발견된 변이들이 차례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로 명명돼 지정돼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발견된 ‘엡실론 변이’까지 ‘우려 변이’로 지정돼 있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로는 지난달 14일 추가된 람다를 포함해 에타, 요타, 카파 등 4종이 있으며, 기타 감시 대상인 변이도 10여종 있다. 람다 변이의 경우 관심 변이로 지정되기 전엔 일명 ‘안데스 변이’로 불렸다. 페루를 비롯한 남미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했던 지난 4월 브라질발 감마 변이와 함께 새로운 안데스 변이의 존재도 주목을 받았다. 남미 중심 확산…“백신 중화반응 감소”람다 변이가 최근 주목을 받은 이유는 칠레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람다 변이가 백신의 항체 중화반응을 감소시켜 예방효과를 떨어뜨린다는 논문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칠레의 코로나19 치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우려를 더했다. 지난달 WHO에 따르면 4월 이후 두 달간 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람다 변이 감염된 것이었으며,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람다 변이 비율은 3분의 1가량이었다. 지난 4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감염된 것도 람다 변이로 알려졌다. 당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두 차례 다 맞고도 감염됐는데, 백신 덕에 증상이 가벼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남미 각국과 미국, 캐나다, 유럽 일부 국가 등 약 30개국에서 람다 변이가 확인됐다. 페루, 람다변이 이전에도 치명률 ‘세계 최고’WHO가 관심 변이로 지정한 것은 기존 바이러스 대비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지만, 문제는 아직 람다 변이의 전파력 등에 대해 정확히 연구된 것이 없다는 점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 람다 변이를 분석한 기사에서 “람다가 다른 변이보다 더 전파력이 높은지, 감염자의 증상이 더 심하고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페루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고, 치명률도 9%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를 근거로 람다 변이가 더 위험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페루의 인구 대비 사망자는 이미 람다 변이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8월에도 세계 최다였으며, 역시 람다가 퍼진 칠레의 치명률은 2.14%로 세계 평균(2.16%) 수준이다. 페루는 4월 이후, 칠레는 6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한 상태다. 람다 변이를 연구한 너새니얼 랜도 뉴욕대 미생물학 교수는 NYT에 “람다 변이가 델타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며 “이 변이에 대해 더 알기 전에 미리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항체 외에도 T세포도 면역 역할…백신효과 감소 단정 못해” 랜도 교수와 칠레대 리카르도 소토리포 교수 등은 아직 정식 게재 전인 최근 연구 논문에서 화이자, 모더나, 시노백 백신으로 만들어진 항체가 람다 변이에 맞서서는 덜 강력하지만, 여전히 바이러스 중화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항체 외에 T세포 등도 면역 작용을 하기 때문에 소토리포 교수는 “중화항체의 감소가 백신 효과의 감소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센터의 진화생물학자 트레버 베드퍼드도 “람다가 출현한 지 꽤 지났지만 감마 변이만큼도 미국에 심하게 침투하진 않았다”며 “델타 변이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NYT에 말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것이 많은 만큼 람다를 비롯한 새로운 변이들에 계속 관심을 두고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을 지적한다.
  • 벨기에 여성, 코로나19 ‘알파·베타 변이’ 동시감염 뒤 사망

    벨기에 여성, 코로나19 ‘알파·베타 변이’ 동시감염 뒤 사망

    코로나19 발생 이후 알파(영국발)부터 델타(인도발)까지 4종의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난 가운데, 2가지 변이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1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90세 벨기에 여성이 코로나19 알파와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에 동시 감염된 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 연구진은 전날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 이 같은 사례를 보고했다. 이 여성은 지난 3월 벨기에 도시 알스트의 OLV 병원에 입원했으며, 같은 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호흡기 증상이 급속히 악화해 5일 뒤 사망했다. 이 여성에게서는 알파 변이와 베타 변이가 모두 발견됐다. 이 여성은 혼자 살면서 자택에서 간호를 받아왔으며,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OLV 병원의 분자생물학자는 “이 두 변이 모두 당시 벨기에에 퍼져 있었다”면서 “이 여성은 2명의 다른 사람에게서 서로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여성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환자의 상태가 빠르게 악화하는 데 동시감염이 영향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와 유사한 동시감염 가운데 발표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유사한 동시감염 사례는 발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 1월 브라질 과학자들은 2명이 동시에 2개의 서로 다른 변이에 감염됐다고 보고했으나 학술지에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다. 포르투갈에서도 최근 17세 소년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하던 중 다른 종류의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보고됐다.
  • 세계 과학자들 “코로나19 시장 기원설이 가장 개연성 있는 시나리오”

    세계 과학자들 “코로나19 시장 기원설이 가장 개연성 있는 시나리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 가능성을 재점화하는 등 ‘중국 책임론’을 거두지 않는 가운데 전 세계 과학자들이 “코로나19가 후베이성 우한의 수산시장을 통해 전파됐을 개연성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B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 미국과 영국, 호주, 중국 등 연구자 21명은 개방형 정보 플랫폼 ‘제노도’에서 “야생동물들이 비위생적으로 밀집된 화난 수산시장이 ‘이상적인 바이러스 전이 환경’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자들은 2003년 사스(SARS) 감염사태와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비교하며 ‘매개 동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감염증 모두 초기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는 중국 윈난성 동굴에서 서식하는 관박쥐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전이된 것으로 2017년 확인됐다. 코로나19도 박쥐의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긴 매개 동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동물이 화난 수산시장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연구진 가운데 한 명인 데이비드 로버트슨 영국 글래스고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사스와 코로나19의 차이점은 아직 사향고양이 같은 매개종을 찾지 못했다는 사실”이라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우한 수산시장에서 거래되던 동물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자들은 “박쥐가 갖고 있던 바이러스가 동물들에게 자연스럽게 유출됐고, 이를 통해 사람에게 전이됐다는 시나리오가 지금으로서는 가장 개연성 있는 ‘코로나19 발원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신봉하는 미 스탠퍼드대 전염 미생물학과 데이비드 렐만 교수는 “그 연구를 보니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열심히 모아 훌륭한 가설(시장 기원설)을 세웠다”면서도 “그러나 균형 있지도 않고 객관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직 어떤 동물에게서도 발견된 적이 없다. 머리를 식히고 이후 적절한 연구를 기대해 보자”고 제언했다.
  • [여기는 남미] ‘트랜스젠더에 정규직 보장’ 아르헨 연방법 공포

    [여기는 남미] ‘트랜스젠더에 정규직 보장’ 아르헨 연방법 공포

    취업에 곤란을 겪는 성소수자에게 정규직 일자리를 보장하는 법이 아르헨티나에서 제정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7일(현지시간) 트랜스젠더의 정규직 취업 장려법을 공포했다. 제정된 새 법에 따라 앞으로 아르헨티나의 행정, 사법, 입법 등 3개 권력기관은 의무적으로 채용 인력의 1%를 트랜스젠더에 배정한다. 대표적인 안정적 일자리인 공무원의 일정 수가 트랜스젠더 몫으로 할당되는 셈이다. 트랜스젠더를 고용하는 민간 기업에는 기본적으로 1년간 감세 등 특혜가 주어진다. 중소기업의 경우엔 특혜기간이 최장 3년으로 길어진다. 트랜스젠더 채용을 전제로 한 민간 기업의 프로젝트에는 저금리 융자가 지원된다. 법은 트랜스젠더의 정의를 넓게 잡고 있다. 성전환 수술을 받고 법률적으로 성을 전환한 경우는 물론 정신적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전환자도 트랜스젠더로 인정했다. 성전환수술을 받지 않고, 주민증 성별도 바꾸지 못했지만 생물학적 성과 본인이 느끼는 성적 정체성이 달라 여장을 하고 다니는 남자가 후자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된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법에 서명하면서 "성소수자의 인권 보호에 가장 적극적인 대통령은 2007~2015년 재임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였다"면서 "나는 보다 진보적인 정책을 취해 페르난데스 전임 정부를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이런 법을 제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성소수자의 권리 보호에 제도적 기틀을 완성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여 강조했다. 트랜스젠더의 정규직 취업 장려법은 3전4기 끝에 아르헨티나 의회를 통과했다. 2016년과 2018년 의회에 법안이 발의됐지만 의회 통과가 무산된 바 있다. 2020년 또 다시 발의된 법은 지난 6월 24일 아르헨티나 하원을 통과한 후 상원에서 찬성 55표, 반대 1표로 가결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가브리엘라 에스테베스 하원의원(여)은 "법에 대한 저항이 강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원내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면서 "끈기와 집념이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에서 트랜스젠더의 일자리를 법으로 보장한 첫 국가는 우루과이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인구 340만 소국이라 파급력이 크지 않아 사실상 아르헨티나를 첫 사례로 봐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남미 언론들은 "과거 아르헨티나가 미주대륙을 통틀어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해 대륙적 입법 유행을 불러일으킨 것처럼 이번에도 아르헨티나의 법 제정이 미주대륙에 유사한 입법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열린세상] 미 대륙에 결핵을 처음 전파한 것은 바다표범/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미 대륙에 결핵을 처음 전파한 것은 바다표범/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지난해 대유행을 시작한 코로나19의 전 세계 사망자 수가 지난 7일 4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환자는 1억 8500만여명(worldometers.info)이다. 하지만 2019년까지만 해도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 1위는 결핵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결핵 사망자 수는 140만명, 신규 발병자는 1000만명이었다. 결핵은 언제 시작돼서 어떤 방식으로 인류를 괴롭히기 시작했을까. 오랫동안 생물학자들은 그 유래를 안다고 생각해 왔다. 약 1만년 전 이후 인류가 가축을 키우면서 사람에게 옮겨 왔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결핵을 일으키는 균은 미코박테리움(Mycobacterium) 속(屬)의 튜버쿨로시스(tuberculosis) 종(種)이다. 이 속은 오소리에서 바다표범에 이르는 수많은 동물에게 병을 일으킨다. 소에서 흔히 발견되는 결핵균(Mycobacterium bovis)은 사람도 감염시킬 수 있다. BCG 백신도 이 균의 독성을 제거해 만든 것이다. 가축 유래설의 기반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날 연구자들이 대체로 합의하는 바에 따르면 결핵의 기원은 가축이 아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우리의 조상을 괴롭히고 있었다. 유전학과 고병리학의 발달로 고대 DNA와 현대 DNA를 비교 분석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드러난 사실이다. 초기의 호모에렉투스에서 기원해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로부터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면서 균 자체도 함께 진화했다. 오늘날 인간 결핵균은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일곱 가지 계통에 속한다. 스위스 바젤대학의 세바스티앙 가뉴가 2013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가장 오랜 계통은 아프리카 동부나 서부를 기원으로 한다. 분석에 따르면 이 균의 새로운 계통은 약 6만 7000년 전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에게 결핵을 일으킬 수 있는 미코박테리움 259종의 유전체 전체를 들여다본 결과다. 새로운 계통이 진화한 것은 현생인류가 세계 곳곳의 각기 다른 환경에 적응하면서부터다. 이들 균이 번창한 것은 농경과 목축 이후이지만 이것이 원인은 아니다. 농업혁명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한 곳에 빽빽하게 모여 살게 된 결과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 대륙에 이 균을 처음 퍼뜨린 것은 가축도 사람도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2014년 독일 튀빙겐대학 연구팀이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보자. 이들은 페루에서 발견된 1000년 전 유골 3구의 결핵균 유전체를 분석해 이를 현대의 균주와 비교했다. 분자유전학적 검토 결과 미국 대륙에 퍼진 여러 결핵 균주는 6000년 전 이후에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화했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신세계로 결핵이 전파된 것은 러시아 극동 지역과 알래스카를 연결하는 육지 다리가 사라진 지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이라는 말이다. 미국 대륙에 인류가 첫발을 디딘 것은 이 육교를 통해서였다. 연구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1000년 전 페루의 유골에서 발견된 균주는 오늘날 인류를 감염시키는 결핵균 어떤 종류와도 달랐다. 이와 가장 비슷한 유형은 해표와 바다사자에서 발견된다. 즉 인간이 아니라 바다 포유류가 이 병을 신대륙으로 옮겼다는 의미다. WHO에 따르면 전체 결핵 환자는 해마다 2% 줄지만 약이 듣지 않는 내성균을 가진 환자는 늘고 있다. 2019년엔 그 전해보다 10% 늘어난 20만여명이었다. 더 큰 문제는 세계 인구 4명 가운데 한 명꼴인 18억명이 보균자(잠복결핵)라는 점이다. 환자가 되는 비율은 평생 5~10%다. 이런 가능성은 에이즈 18배, 영양실조 3배, 알코올 중독 3.3배, 흡연 1.6배로 커진다. 소의 결핵균으로 만든 BCG 백신으로 일부 예방이 가능하지만 효과가 없는 지역이 많다. WHO는 이미 1990년대 초반 세계 결핵 위기를 선포했으며, 2035년까지 새로운 백신을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힘을 쏟고 있다. 진화 과정에서의 변이가 다양한 탓에 BCG 접종이 효과가 없는 지역이 많은 까닭이다. 이 글은 지난달 영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의 기사 ‘인류의 치명적인 질병, 결핵의 놀라운 고대 기원’과 지난해 이탈리아 피사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인간 결핵의 기원에 대한 고병리학적 증거: 리뷰’ 등을 참고했다.
  • 착각에 빠진 자기기만의 삶… 정말 행복할까

    착각에 빠진 자기기만의 삶… 정말 행복할까

    1980년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벌어진 ‘사랑의 교회’ 사건은 미 역사상 손꼽히는 사기 행각이다. 사건을 주도했던 도널드 로리는 가장 희한하고 독창적인 사기꾼이었다. 당시 59세 남성이었던 로리는 십수명의 가짜 여성 인격을 만들어 남성들을 유혹했다. 수단은 편지였다. 때로는 여성 천사로, 때로는 소녀로 남성들에게 접근했다. 기가 막힌 건 수만명의 남자들이 그 천사와 독점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로리는 3만여명에게서 한 해 1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롤스로이스 등 50여대의 고급차를 바꿔 타며 호화판 생활도 즐겼다. 그의 몰락은 사기죄로 구속되면서 시작됐다. 더 기막힌 일은 재판 때 펼쳐졌다. 피해자들이 로리를 석방하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착각의 쓸모’는 로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작된다. 어떻게 보든 로리는 사기꾼이 분명하다. 저자 역시 이런 생각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로리와 만났다. 그러다 사기에 희생됐으면서도 자신의 믿음을 고수하려는 피해자들과 만나고 여러 심리학 서적을 읽으며 생각이 바뀐다. “로리의 편지가 피해자들에게 절실한 뭔가를 채워 준 건 아닐까?” 저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기기만이 삶에 주는 효용을 하나씩 밝혀낸다. 저자는 잘못된 믿음을 고수하는 게 바보 짓도 아니고, 병리학적 이상이나 악의 징후도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착각과 자기기만이 각자의 사회적, 심리적, 생물학적 목적을 달성하게 돕는다는 것이다. 진실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저자는 “어떤 이야기가 우리 마음에 공명하고 힘을 갖게 된다면 그 내용이 진실인지가 실제로 중요할까?”라고 되묻는다. 자기기만의 결과가 어떠하며, 그 대가를 정당화할 이득이 있는가를 먼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책은 소피스트가 쓴 정교한 글 같다는 느낌이다. 논리는 반듯하지만, 설령 이성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진실이 행복과 멀다 해서 착각을 믿고 자기를 기만하며 사는 게 진짜 행복일까 싶다.
  • [아하! 우주] 토성의 달 엔셀라두스의 메탄가스는 생명체 신호?

    [아하! 우주] 토성의 달 엔셀라두스의 메탄가스는 생명체 신호?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에서 솟구치는 물기둥에 포함된 메탄이 위성의 표면 아래 있는 바다에 생명이 가득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2005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 토성 탐사선은 엔셀라두스의 남극 근처에 보이는 '호랑이 줄무늬' 균열에서 물 얼음 입자가 뿜어져나오는 간헐천을 발견했다. 토성의 E 고리(지구에서 두 번째 바깥쪽 고리)에 물질을 제공하는 이 간헐천은 엔셀라두스의 얼음 지각 아래에서 출렁이는 거대한 물 바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간헐천이 우주공간으로 깃털처럼 분출하는 얼음 알갱이들 속에는 물 이외에도 다른 성분들이 섞여 있었다. 지름 504km의 엔셀라두스를 여러 차례 근접 비행하는 동안 카시니는 수소분자(H2), 메탄(CH4) 등을 포함한 다양한 탄소 함유 유기 화합물을 발견했다. 이 수소분자와 메탄은 우주 생물학자에게 특히 흥미로운 존재다. 과학자들은 특히 소수분자는 엔셀라두스의 해저에 있는 암석과 뜨거운 물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나아가 엔셀라두스의 심해 바닥에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 열수구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지구에서 최초로 생명체가 나타난 장소도 이 같은 심해의 열수구라는 학설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수소분자는 이산화탄소에서 메탄을 생성하는 일부 지구 미생물에 에너지를 제공한다. 엔셀라두스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카시니가 간헐천의 얼음 입자 기둥에서 놀랍게도 이산화탄소와 함께 메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미 애리조나대 생태-진화 생물학자 레지스 페리에르 대표저자는 "이 수소를 '먹고' 메탄을 생성하는 엔셀라두스 미생물이 카시니가 감지한 놀랍도록 많은 양의 메탄을 설명 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하며 "우리는 이것을 알고 싶어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페리에르와 그의 동료들은 엔셀라두스의 메탄이 생물학적으로 생성될 확률을 평가하는 일련의 수학적 모델을 만들었다. 이러한 시뮬레이션은 다양했다. 연구팀은 관찰된 수소분자의 생산이 과연 엔셀라두스의 미생물 개체군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 그리고 그 개체군이 수소분자와 메탄이 분출되는 얼음 입자로 빠져나가는 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페리에르는 "요약하면, 우리는 카시니의 관측 데이터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에 부합하는지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탄 생성이 실제로 엔셀라두스의 해저에서 발생한다면 관측을 통해 정량적 예측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평가는 춥고 어두운 엔셀라두스 바다에서 무언가가 헤엄치기를 바라는 우리를 크게 고무시키는 것임이 틀림없다. 연구팀은 생물체의 개입이 없는 비생물적 열수 배출 화학으로는 카시니가 관찰한 메탄 농도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메탄 생성 미생물의 기여를 추가한다면 그 격차를 멋지게 해소할 수 있다.명확하게 말하면, 지난달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저널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는 엔셀라두스에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얼어붙은 엔셀라두스는 지구에서는 보기 어려운 유형의 비생물적 메탄 생성 반응을 만늘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어쩌면 이 위성의 탄생에서 유래한 원시 유기물질의 붕괴일 수도 있다. 실제로 후자의 가설은 일부 과학자들이 믿는 것처럼 엔셀라두스가 혜성에 의해 전달되는 유기물이 풍부한 물질로 형성되었다면 유력한 가설이 될 수 있다. 한편, 1999년에 발사된 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는 토성을 비롯하여 많은 위성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토성의 경이로움을 밝혀낸 지 13년이 지난 후, 2017년 연료 고갈로 인해 마지막 미션 ‘그랜드 피날레’를 완료한 후 토성 대기로 뛰어들어 산화함으로써 미션을 마무리했다.
  • 군용칼 닮은 발톱으로 포식자 물리쳐…스위스서 신종 공룡 발견

    군용칼 닮은 발톱으로 포식자 물리쳐…스위스서 신종 공룡 발견

    몸은 중형 버스 만큼 길고 스위스군용 칼처럼 뾰족한 발톱을 지닌 신비한 초식 공룡이 1억3000만 년 전쯤 지구상에서 돌아다녔다고 고생물학자들이 밝혔다. 스페인 하우메대 연구진은 공룡 화석을 자세히 분석해 신종임을 알아내고 포르텔사우루스 소스바야티(Portellsaurus sosbaynati)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밝혔다.포스텔사우루스는 몸길이 약 8m로 대형 공룡에 속하는데 뒷발톱이 스위스군용 칼처럼 뾰족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엄지 발톱은 찌르면 치명상을 입힐 만큼 길고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 주저자인 안드레스 산토스쿠베도 박사는 “신종 공룡의 무기는 육식공룡과 같은 포식자를 물리치거나 과일을 먹기 좋게 자를 때도 유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스페인에 속하는 지역에서 서식한 포스텔사우루스는 이구아노돈류 스티라코스테르나(styracosternan)에 속한다. 신종 공룡은 날카로운 발톱뿐만 아니라 콧구멍이 커 후각까지 뛰어났고 이 덕분에 과일 등 먹이를 잘 찾아내는 뛰어난 채집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몸무게 4t이 넘는 이 공룡은 몸통만큼 긴 무거운 꼬리를 지녔다. 이런 꼬리를 들고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했기에 몸높이는 3m에 달한다.카탈루냐주 포르텔의 미람벨 지층에서 턱 뼈가 처음 발견돼 그 존재를 오늘날 세상에 드러낸 신종 공룡은 중국의 보롱이나 아프리카 니제르의 오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공룡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포스텔사우루스의 발견은 이 종의 조상이 2억3000만 년 전 두 발로 걷는 소형 공룡으로 시작해 66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할 때까지 크기와 개체 수를 늘리며 번성한 조각류 공룡의 진화 과정을 새롭게 조명한다. 조반목에 속하는 조각류 공룡은 결국 백악기 세계에서 가장 널리 번성한 초식 공룡들 중 하나로, 북아메리카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까지 진출했다. 이들 공룡은 뿔과 같은 성분을 지녀 단단한 부리를 사용해 식물을 채집하고 어금니 같은 이빨을 사용해 으깨 먹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안드레스 산토스쿠베도 등/플로스원
  • 이종장기이식 수술 성공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 나왔다

    이종장기이식 수술 성공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이종장기이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을 예측해 이식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체재료연구센터,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공동연구팀은 동물의 장기나 인공장기를 이식할 때 성공여부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인공혈관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실렸다. 심각한 질병이나 상해를 치료할 때 장기이식이 대안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증되는 장기의 숫자가 부족해 다른 동물의 장기(이종장기)를 이식하거나 인공장기를 이식하려는 시도와 관련 연구들이 늘고 있다. 특히 무균돼지는 침팬지나 원숭이와 달리 이식했을 때 결핵이나 에이즈 같은 질병이 발견되지 않고 저렴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이식의 가장 큰 걸림돌은 면역거부반응이다. 대표적인 면역거부반응은 장기이식 과정에서 혈관이 연결된 뒤 혈액이 응고돼 혈관이 막히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실제 혈액이 흐르는 혈관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검증하는 방법 밖에 없다. 연구팀은 혈관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인 콜라겐과 피브린이라는 단백질을 바탕으로 튜브 형태의 틀을 만들고 여기에 하이드로겔을 넣고 섭씨 37도에서 굳혀준 뒤 압축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인공혈관을 만들었다. 기존에 인공혈관을 만들려면 혈관내피세포를 7~21일 동안 배양해야 했지만 이번 기술은 하이드로겔로 만든 혈관에 혈관내피세포를 부착시켜 3일 이내에 인공혈관을 만들 수 있다.이번에 개발한 인공혈관은 체외 실험은 물론 동물모델을 이용한 체내 실험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의 혈관내피세포를 인공혈관 안쪽에 배양해 인공돼지혈관을 만든 뒤 사람의 피를 순환시키는 체외 실험을 실시했으며 사람과 유사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도록 유도한 생쥐에게 인공돼지혈관을 이식해 체내실험도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실험을 통해 특정 유전자를 조작해 혈관을 만들 경우 급성 면역거부반응을 잘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정영미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인공혈관 플랫폼은 실제 혈관과 구조적, 물리적, 생물학적 특성까지 모사해 이식했을 때 혈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라며 “제작법도 간단해 의료기업이나 병원 등에서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한 뒤 전임상실험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性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뿐” 주장했다고 징계 받은 스페인 교사

    “性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뿐” 주장했다고 징계 받은 스페인 교사

    스페인의 중등교사 루이스 바론 로페스는 "지구는 둥글다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다를 게 뭡니까" 라고 항변했다.  로페스는 법정투쟁을 예고하는 한편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세상에 존재하는 성은 단 2개, 남성과 여성뿐이라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징계 받은 현직교사의 이야기다.  스페인 마드리드 외곽의 한 공립학교에 생물학 교사로 재임 중인 로페스는 최근 학교로부터 6개월 정칙과 감봉 처분을 받았다.  학교가 징계 결정을 내린 건 빗발치는 민원 때문이었다, 알고 보니 발단은 수업 중 그의 발언이었다.  25년차 교사인 로페스는 생물시간에 "사람은 XY 염색체를 갖고 태어나는 남자, XX 염색체를 갖고 태어나는 여자가 있을 뿐"이라며 "이는 유전공학적으로 절대 변활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개념이라며 무수한 젠더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성(sex)은 남자와 여자 딱 2개뿐이라는 의미였다.  로페스는 "학교에 부임하고 보니 젠더에 대한 토론 수업을 하는데 교재로 사용하는 그림과 영상이 지나치게 외설적이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당국의 사전 허락을 받고 성에 대한 수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렇게 진행한 토론수업에서 나왔다. 그는 "과학적인 사실을 알렸을 뿐이었지만 이후 민원이 빗발쳤다고 한다"고 말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그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고 한다. 로페스는 토론수업에서 "성전환수술을 받아도 염색체까지 변하는 건 아니다"라며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가 있을 뿐이라는 사실은 불변의 진리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발언이 문제가 되자 그는 "특정 집단에 정서적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과학적 사실을 알린 것뿐"이라며 "이 발언으로 징계를 받는다면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는 것과 다를 게 뭐냐"고 반문했다.  로페스는 크리스천 변호사들의 도움으로 법정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의 변호인으로 나선 변호사 폴로니아 카스테야노스는 "특정 집단이 차별을 받거나 공격을 받는 걸 원하지 않지만 성이 남자와 여자 2개뿐이라는 건 생물학적으로 입증된 과학적 사실"이라며 "교사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는 걸 반드시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자신의 변호인과 나란히 선 교사 로페스(사진 오른쪽) (출처=이스파니다드)
  • [핵잼 사이언스] 中서 5억년 전 화석 2800개 한꺼번에 발견…신종 포함

    [핵잼 사이언스] 中서 5억년 전 화석 2800개 한꺼번에 발견…신종 포함

    중국 남부 윈난성 쿤밍 인근에서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화석 수 천 개가 한꺼번에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에는 5억 4100만~4억 8800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곤충과 벌레, 갑각류 등 최소 118종의 2800개 이상의 표본이 포함돼 있다. 이중 17종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신종 생명체로 분류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연구진은 쿤밍 인근의 퇴적층에서 해당 화석들을 한꺼번에 발견됐으며, 화석 표본의 절반 이상이 성체가 되기 전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알과 유충의 화석에서는 내부 연조직까지 고스란히 보존되어있어 연구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다 자라기 전의 고대 벌레나 곤충, 갑각류와 무척추동물 등이 발견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이 생명체들이 살았던 당시의 지구는 ‘캄브리아 대폭발’을 포함해 역사상 가장 빠르고 광범위한 생명체의 다양화가 발생했다”면서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해당 생명체들이 화석화되기 전 퇴적층에 매장되게 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산소 수준이 급격하게 변화했거나, 폭풍 등으로 인해 진흙을 포함한 산사태가 발생했고, 진흙이 경사를 따라 흘러내려 모든 것을 묻히게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윈난대학 고생물학 연구진은 “화석에서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CT 스캐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번 화석의 발견은 5억 여 년 전 쿤밍 근처의 심해가 해루나 포식자 등으로부터 어린 생명체들을 보호해줬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 생물들이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캄브리아기의 ‘캄브리아 대폭발’이 많은 동물 종의 발달에 핵심이 된 사건이라고 여겨왔다. 캄브리아 대폭발은 약 5억 4200만 년 전부터 5억 3000만 년 전 사이에 갑자기 오늘날 보이는 ‘동물의 문’(門, phylum, 생물의 체제) 이 나타난 현상을 일컫는다. 생물 진화 면에서는 우주의 빅뱅에 필적할 만한 사건으로 꼽히는 캄브리아 대폭발은 과거 단순한 유기체였던 생명체가 빠른 진화를 거쳐 오늘날과 유사한 생물의 다양성을 지니게 된 계기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생태와 진화(Journal Nature Ecology and Evolution) 최신호에 실렸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뉴노멀, 되찾아야 하는 5가지 가치

    [강남순의 낮꿈꾸기] 뉴노멀, 되찾아야 하는 5가지 가치

    2021년 7월 2일, 한국이 공식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8차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의 이사회에서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변경을 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1964년 설립 후 처음으로 한국은 다른 31개의 나라와 함께 선진국으로 분류된 것이다. 물론 여기서 선진국이라는 판단 기준은 경제 부분이다. 그런데 복합적인 의미에서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 분야와 같이 수치화할 수 있는 ‘보이는 가치’의 성과만 있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수치화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가치’의 지속적인 심화가 병행돼야 한다. 진정한 선진국을 구성하는 가치란 무엇인가.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큰 문제들에 모든 관심을 집중해야 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위기 상황을 풀어내려는 우리의 관심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생기게 된 이유, 방역과 백신 등 외적 문제들에 쏠려 있었다. 이러한 위기상황일수록 우리는 그동안 지나쳐 온 인간적 가치에 대해 근원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경제, 과학, 기술과 같은 영역이 우리의 ‘외부성’을 형성하는 것이라면 인간적 가치는 우리를 인간으로 살아 있게 만드는 ‘내부성’을 형성한다. 결국 이러한 인간적 가치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상기하고 가꾸고 확장하는 것은 우리의 생물학적 생존만이 아니라 존재론적 생존에 필수적이다.●코로나 사태 겪으며 인간적 가치 다시 생각 내가 일하는 대학은 2020년 봄학기 중반부터 2021년 봄학기까지 거의 세 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회의를 해왔다. 학교 체육시설, 학교 카페테리아, 연주홀, 도서관 등 모든 시설이 닫혔고, 교수회의를 포함한 각종 회의나 학생 지도도 모두 온라인으로 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면 온라인으로 신청한 뒤 약속된 시간에 외부에서 직원으로부터 전달받아야 했다. 대부분의 학교 빌딩들은 잠겨 있었고 일부를 제외한 모든 직원은 재택근무를 했다. 어쩌다 학교 연구실에 가면 학생으로 붐비던 강의실 복도나 주차장이 텅 비어 마치 유령도시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는 듯했다. 우연히 마주친 학생이나 동료와 나누던 ‘복도 대화’나 ‘주차장 대화’ 그리고 웃음과 포옹을 주고받던 기억은 마치 꿈 속에서 있었던 일인 듯 아득한 비현실의 세계 속에만 그 자취가 남아 있는 것 같았다. 학기 내내 캠퍼스를 채우던 연극, 발레공연, 전시회, 학생과 교수들의 음악회도 모두 사라졌다. 운동경기가 열릴 때마다 사람들로 가득했던 대형 스타디움도 텅 비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이제 이러한 대학 캠퍼스 풍경이 익숙해졌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러한 기이한 비정상의 현실이 소위 ‘뉴노멀’ 즉 ‘새로운 정상’이 돼 버렸다. 얼마 전 오랜만에 학교 카페테리아에 갔었다. 백신을 맞은 학생과 교직원의 수가 적정선이 됐기에, 여름학기를 수강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시설이 개방되기 시작했다. 도서관, 체육관, 카페테리아가 ‘뉴노멀’의 이전 상태로 이행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동료와 식사하면서 새삼스럽게 카페테리아에서 식사 한 끼 하는 데에 이전에는 거의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 보였다. 나의 단순한 카페테리아 방문의 매 단계에 무수한 사람의 손길이 개입돼 있다는 사실이다. 건물 곳곳을 청소하는 이들, 잔디를 깎고 나무를 다듬는 이들, 카페테리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음식 재료를 구입하고 다듬는 이들, 주방에서 쉼 없이 요리하는 이들, 사용한 접시들을 닦는 이들, 카페테리아 테이블을 돌아가며 계속 소독하고 곳곳을 청소하는 이들, 음식을 서브하는 이들 등 참으로 많은 이들이 나의 한 끼 식사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개입돼 있었다.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무수한 사람의 손길들에 의해 우리의 일상적 삶이 이렇게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보이는 것이었다. 이러한 뉴노멀의 일상을 보내면서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그 의미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소중한 가치를 다시 찾아내어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선진국을 구성하는 가치다. ●‘다름’을 받아들이고 ‘함께’의 관계 만들어야 첫째, 존중의 가치다. 존중의 가치란 내가 만나는 무수한 타자를 나와 평등한 동료 인간(fellow human)으로 생각하며 존중하는 것이다. 대중교통에서, 편의점에서, 음식점에서, 시장에서, 관공서나 다양한 기관들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 또한 택배 노동자, 경비원 등 하루의 일상에서 직간접적으로 만나게 되는 타자의 수를 일일이 열거하려면 끝이 없다. 이 모든 이들이 나의 동료 인간이다. 동료 인간으로서 타자들에 대한 존중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그들 모두 나와 함께 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다. 둘째, 인내의 가치다. 인내란 기다려 주는 것을 의미한다. 타자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개입하면서 우리는 종종 나 자신의 기대나 방식과 다른 것을 경험한다. 그러면 즉각적으로 실망을 표현한다. 타자만이 아니다. 자신에 대한 무수한 실망은 좌절감으로 이어진다. 자신과 타자에 대해 인내하는 것은 기다려 주고, 새로운 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마다 걷는 속도가 다르듯 삶의 방식이나 사유방식 그리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각기 다르다. 나의 기대나 기준을 절대화하고 싶은 유혹을 과감히 물리치고, 다름을 받아들이며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게 기다리면서 서로 발걸음 속도를 조정하면서 걷듯, ‘함께’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정직의 가치다. 팬데믹의 위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야기되는 불안감만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세계에 도사린 다층적인 감정들과 씨름해야 했다. 두려움, 불안감, 슬픔, 비탄과 상실 등은 인간 보편의 감정들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모든 것을 다 갖추어서 마냥 행복할 것 같은 사람들도 사실상 내면에는 이러한 감정과 힘들게 씨름해야 한다. 늘 행복하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자신을 설정하는 ‘가식의 삶’으로부터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동시에 자신과 연결된 타자들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직의 가치를 실천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넷째, 친절의 가치다. 우리의 인간됨을 실천하는 것은 거창한 명제나 행동만이 아니다. 친절과 같이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다고 해서 백화점 직원들이 손님에게 보이는 인위적 감정노동으로서의 친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에게 가지는 배려이며,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무수한 타자를 향한 고마움의 미소와 몸짓이다. 다섯째, 연민의 가치다. 연민이란 동정과 다르다. 동정은 ‘불쌍하게 여기는’ 감정이다. 물론 누군가를 불쌍하게 여기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감정은 동정하는 사람과 동정을 받는 사람 사이에 윤리적 위계를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형성한다. 동정을 받는 사람은 ‘어쨌든’ 존재의 사다리에서 아래에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연민은 ‘함께 고통을 느끼는’ 감정이다.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의 아픔과 상실에 함께하고, 그 고통의 원인에 대한 ‘왜’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연대하게 된다. 연민의 가치는 모든 인간을 평등하게 보는 인식에 토대를 두고 있다. 그래서 그 어떤 종류의 윤리적 위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겪은 아픔이나 어려움이 ‘왜’ 생기는가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넘어서기 위해 다층적으로 연대하는 것이다. ●내면세계 구성하는 가치 돈·과학으로 못 사 우리는 모두 망각하는 존재다. 또한 한발짝 앞으로 걸음을 내디뎠다가도 다시 뒤로 되돌아가곤 하는 존재다. 한번 깨닫고 단단히 결심해도, 다시 잊기도 하고 뒤로 퇴보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또한 서로에게 이러한 가치를 상기시키면서 이 가치들을 소중하게 다루고 지켜내야 한다. 정치, 과학 또는 테크놀로지는 우리의 외부세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눈에 보이는 객관적 변화만으로 우리의 삶의 질이 자동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우리의 내면세계를 구성하는 가치들은 돈이나 과학으로는 살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적 가치가 활성화되고 작동되는 사회에서 비로소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며 보다 행복한 삶의 여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선진국을 진정한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은 경제와 테크놀로지와 같이 보이는 가치의 발전만이 아니다. 진정한 선진국이란 보이지 않는 가치가 사회에 확산돼 자리잡게 될 때 비로소 ‘선진국성’을 이루게 될 것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달콤한 사이언스] 폭식, 거식증 등 식이장애가 뇌를 바꾼다

    [달콤한 사이언스] 폭식, 거식증 등 식이장애가 뇌를 바꾼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는 폭식이나 다이어트에 집착해 비정상적인 음식섭취 현상을 보이는 거식증 등은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분류된다. 폭식의 경우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먹방’이 유행하면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 역시 대표적인 식이장애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섭식장애는 뇌가 이상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일까, 섭식 이상행위로 인해 뇌에 이상이 생겨 강화가 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각종 정신과적 문제가 뇌에 영향을 미쳐 음식섭취 행위에 이상이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신경학자들이 섭식장애 행동으로 인해 뇌 신경망에 이상이 발생하고 이것이 섭식장애를 강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UCSD) 의대 정신과학과, 콜로라도대 의대 정신과학과, 콜로라도 주립식이장애치료센터 공동연구팀은 폭식, 거식증 같은 섭식장애 행동은 뇌의 보상반응시스템과 음식섭취 제어 회로를 변화시켜 문제를 만성화시키고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정신과학’ 7월 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7명의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과 120명의 정상 여성을 대상으로 체지방율(BMI)를 포함한 각종 신체지수를 측정하고 식사와 관련한 인식 및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음식과 관련한 자극에 뇌신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기 위해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를 측정했다. 그 결과 섭식장애가 없는 일반 여성들에게서는 BMI와 식사습관, 뇌의 보상시스템 이상이 관측되지 않았으며 이들 사이에서 섭식장애와 관련된 어떤 상관관계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섭식장애 여성들은 BMI가 정상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고 폭식행위가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됐다. fMRI 측정 결과 섭식장애를 가진 여성들은 음식섭취와 관련된 복측 선조체와 시상하부의 연결방향이 정상인과는 반대로 형성돼 음식과 관련해 통제불능의 상태에 쉽게 빠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섭식장애를 가진 여성들은 뇌 보상시스템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음식섭취제어 회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귀도 프랭크 UCSD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식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행동적 요인들은 이상행동 전후에 모두 관여해 증상을 강화시킨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라며 “섭식 장애행동이 뇌의 보상체계와 음식섭취회로에 문제를 일으켜 만성화시킨다는 것을 알게 된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법의학자 “중국 한족, 한국, 일본인 같은 조상 뒀다”

    중국 법의학자 “중국 한족, 한국, 일본인 같은 조상 뒀다”

    중국 법의학 연구진이 시신 신원확인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인과 일본인, 중국 한족 간 유전학적인 차이점을 분석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일 중국 최고 법의학 연구기관인 공안부 물증감정센터 소속 연구진이 한·중·일의 유전한적 차이에 대한 내용을 ‘헤레디타스(베이징)’ 저널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민족간 유전적 차이는 유전자 염기서열의 변이에 코드화돼 있으며, 경찰의 시신 신원확인을 돕기 위해 출신을 추적하는 데 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법의학자 리차이샤 등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한국인·일본인과 중국 한족 간 유전적 관계는 한족과 중국 소수민족 간 관계보다 가깝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중국 북방의 한족과 한국인·일본인은 조상이 동일하지만 이후 독립적으로 진화해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3000여 년 전 창장(양쯔강) 하류의 부족이 한반도로 넘어갔고 한반도에서 다시 일본으로 이동이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수백 개의 샘플을 분석한 끝에 49개의 유전자 염기서열 변이를 추려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샘플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에서도 99% 이상의 정확도를 보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경계론도 있다. 익명의 한 학자는 SCMP 인터뷰에서 “데이터베이스의 편향 위험을 없애야 한다”면서 “결과의 해석·적용은 법의학 분야 내에서 엄격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차이를 분열·충돌을 조장하기 위한 차별이나 민족주의, 생물학 무기 또는 다른 목적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한국인으로 인종 전환 수술”…영국男 “수천건 살해협박”

    “한국인으로 인종 전환 수술”…영국男 “수천건 살해협박”

    “스스로 목숨 끊으라거나 살해협박”“성전환과 마찬가지로 인종전환 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을 닮으려고 18번이나 성형한 영국 인플루언서가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규정한 후 살해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은 마지막 성형수술 직후 연예매체 TMZ와 인터뷰에서 “수천 건의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거나 찾아와서 총으로 쏘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라면서 “정말로 힘들고 무서운 일이었다”고 호소했다. 런던은 “내가 성전환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여긴다. 나는 다른 생의 지민이어야 했는데 잘못된 몸에 태어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인종 전환’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했다. 런던은 “한국이나 아시아에 가면 5명 중 1명이 서양인처럼 보이게 백인의 특성을 따라 눈을 수술했고 거기선 그게 평범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나는 그것을 반대로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눈꼬리가 올라가도록 성형 수술한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에 한국인들이 서양인처럼 눈매를 고치는 것을 반대로 했을 뿐이라고 반박한 것이다.“그간 잘못된 몸에 갇혀있었다” 18차례 성형수술 런던은 지난달 22일과 29일 유튜브 영상에서 자신을 ‘논바이너리 한국인’으로 규정한다고 선언했다.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 구분서 벗어난 제3의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그는 “그간 잘못된 몸에 갇혀있었다”면서 눈과 얼굴·눈썹·관자놀이 리프팅 수술을 비롯해 총 18차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형수술에는 20만달러(약 2억 2500만원)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자신을 영국인으로 부르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자신을 지칭할 때 삼인칭 복수 대명사인 ‘그들(they/them)’ 또는 ‘한국인’ 또는 ‘지민’을 사용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민은 BTS 멤버 지민에게서 따온 ‘한국 이름’이다. 뉴욕포스트 등 일부 외신은 런던의 요청대로 기사에서 그를 지민이라고 표기하기도 했다.런던은 “생애 처음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사랑하며 행복하다. 다른 사람도 내 결정을 존중해줬으면 한다”며 “정체성과 관련해 오래 고통을 겪었고 결국 용기를 냈다. 적당한 말일지 모르지만 ‘인종전환수술’을 받았고 한국인과 같은 모습이 돼 정말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물학적으로 백인이지만 스스로 흑인이라고 규정한 레이철 돌레잘 또한 TMZ와 인터뷰에서 런던을 지지하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돌레잘은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워싱턴주 스포캔시 지부장을 할 정도로 유명한 흑인인권운동가였으나 2015년 백인임이 폭로됐다. 그는 이후 자신을 흑인으로 규정한다고 밝혀 인종전환이 가능한가를 두고 논란을 일으켰다.
  • 진화의 상징 기린? 바닥 풀 뜯기엔 긴 목은 비효율적이야!

    진화의 상징 기린? 바닥 풀 뜯기엔 긴 목은 비효율적이야!

    기린은 진화의 아이콘으로 오래 거론됐다. 라마르크, 월리스, 다윈 등 진화론자들은 기린의 기다란 목이 높이 달린 잎을 뜯어먹기 위한, 경쟁 메커니즘에 따라 굳어진 특성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저자는 “기린은 낮은 곳에서 자란 풀을 즐겨 먹는다”고 반박한다. 철학자이자 역사학자, 진화생물학자로 프랑스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다윈의 ‘종의 기원’ 이후 150여년간 인류를 움직인 적자생존의 법칙을 과감하게 지적한다. 생존 능력이 뛰어난 최적의 개체만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자연선택이론이 효율과 합리성, 탁월성을 필요로 하는 프리드먼의 신자본주의 사상과 결합해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도그마가 됐을 뿐 실제로 모든 생명들은 단점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 또한 기린이다. 그의 관찰 결과 기린은 먹이가 부족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건기에 오히려 자기 키보다 훨씬 낮은 곳에 있는 풀을 먹고, 먹이가 풍부한 우기가 돼서야 높은 곳의 잎을 먹는다. 짧은 머리와 몸통, 지나치게 긴 다리와 목은 서로 불균형하고 비효율적이다. 최적의 조건으로 진화했다고 보기 어렵다. 저자는 오히려 자연선택이론이 무시했던 ‘평범성’이 수많은 생명을 이끌었음을 강조한다. 결점이 있고 평범한 종도 살아가는 데 별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인간이 내일을 꿈꾸는 것은 어쩌면 비효율과 낭비에 가깝지만 그 내일이 있기에 인류가 발전해 왔다고 거듭 말한다.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은 최적의 형질로 자연에 선택된 게 아니라 그저 도태될 만큼 충분히 나쁘지 않았다”는 ‘굿 이너프’(good enough) 이론을 제안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에 지친 이들에게 인간세계를 “똑똑한 사람과 우둔한 사람, 전문가와 딜레탕트(비직업적 애호가),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게으른 사람, 챔피언과 평범한 사람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넓고 경계가 없는 방”이라는 그의 주장이 오히려 다시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힘을 준다.
  • 인간이 버린 일본 후쿠시마 땅, 방사능 잡종 멧돼지가 점령

    인간이 버린 일본 후쿠시마 땅, 방사능 잡종 멧돼지가 점령

    야생 멧돼지와 일반 돼지의 잡종이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를 돌아다니고 있다. 일본 과학자들은 방사능이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깜짝 놀랐다고 더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16만명의 사람들이 이주해 버려진 농장에서 탈출한 돼지와 야생 멧돼지가 교배한 잡종에 대한 유전적 연구가 이루어진 것이다. 수년동안 사람들은 방사능에 노출된 야생 돼지를 추적했고, 수백 마리의 돼지에서 측정된 방사능 성분인 세슘 농도는 안전기준치보다 300배나 높았다. 후쿠시마대 과학자들이 야생 동물의 유전자(DNA) 조사를 한 결과, 유전적 변이는 없었지만 대신에 야생 돼지가 농장에서 자란 돼지와 교배한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후쿠시마 지역 당국은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야생 돼지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06~2018년 338마리의 야생 멧돼지의 유전자 정보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최소 18마리의 멧돼지 유전자에서 일반 돼지의 생물학적 침공이 나타났다. 2015년 처음 발견된 멧돼지와 일반 돼지의 교배종은 후쿠시마의 방사능 유출 지역을 벗어나서도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멧돼지에서 잡종의 결과로 인한 어떤 변화도 관찰하지는 못했다. 멧돼지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등의 이상 행동은 유전적이라기 보다는 사람이 없는 지역을 멧돼지가 점유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간이 사라진 후쿠시마 지역에서는 한때 사라졌던 토종꽃이 방사능 유출사고 이후 2년 만에 되돌아왔다. 자연환경이 회복되는 것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방사능 사고 때도 나타난 것으로 1986년 원자력 사고 이후 인간이 떠나자 곰, 사슴, 들소, 늑대, 스라소니, 말 등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불어났다. 하지만 후쿠시마에서 사람들이 이주한 지역에 살던 개구리의 색깔이 훨씬 더 짙어진 것이 관찰됐는데, 이는 멜라닌 색소가 많을수록 방사능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 희망 버리지 않는다…美 아파트 붕괴 참사, 생존자 수색 위한 로봇 투입

    희망 버리지 않는다…美 아파트 붕괴 참사, 생존자 수색 위한 로봇 투입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2층 아파트가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지 1주일이 흐른 가운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로봇회사인 텔레다인 플리어는 최근 당국 구조대에 첨단 드론 로봇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개발한 로봇은 구조작업 중 구조자가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동시에 위험하고 위험한 물질 사이에서도 효과적으로 생존자의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추가 붕괴위험이 도사리는 구조 현장에서는 소방대원과 구조대원 등이 목숨을 걸고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요구조자를 구조하기도 전에, 구조 과정에서도 추가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텔레다인 플리어가 지원을 약속한 로봇은 붕괴 현장의 더 깊은 곳으로까지 진입이 가능하며, 현재 매몰돼 있는 생존자가 내는 아주 작은 소리 또는 생존자의 체온이나 심장박동 등을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포착할 수 있다. 여기에 최대 20㎏의 물체를 집을 수 있는 로봇 팔을 장착하고 있으며, 계단을 오르거나 좁은 통로를 탐색하며 실시간으로 비디오 및 오디오 센서가 포착한 데이터를 구조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본래 이 로봇은 전장에서 폭탄 처리 및 감시와 정찰을 수행하고, 화학·생물학적 물질 및 핵 물질 등 위험 요소를 처리하는데 사용된다. 모두 열 센서를 갖추고 있어 고립된 사람을 찾는데 도움이 되며, 360도 회전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텔레다인 플리어 측은 마이애미헤럴드와 한 인터뷰에서 “이 로봇은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보낼 수 있는 최적화된 도구”라면서 “우리는 9.11 테러와 대량 총격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소방당국을 도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생존자를 찾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4일 오전 1시 30분 경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지난달 30일 기준, 전체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147명으로 집계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