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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포 무늬로 그린 의자… 미술·과학 손잡은 명작

    세포 무늬로 그린 의자… 미술·과학 손잡은 명작

    그림 속 흰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앉아 있는 의자는 기묘한 패턴으로 장식돼 있다. 조개 모양으로 자리잡은 검은 형태들은 인간의 상피세포 조직과 닮았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적극적인 지지자였던 베르타 추커칸들은 오스트리아 빈 사교계의 핵심 인물이었고, 그의 남편 에밀 추커칸들은 빈대학의 해부학 교수였다. 추커칸들 부부는 당시 빈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던 생물학의 최신 지식을 클림트에게 전해 줬고, 클림트는 이들을 통해 다윈의 진화론과 현미경으로 관찰한 세포의 형태를 접할 수 있었다. 인간의 근원, 생명의 본질을 그리고자 했던 클림트는 현미경으로 본 세포의 모습에 매혹됐고, 이를 작품에 담아냈다. 미술과 과학, 화가와 의대 교수라는 낯선 조합은 시대를 앞서가는 명작을 탄생시킨 운명적인 만남이 됐다.
  • 짧고 끔찍한 지옥의 순간…2000년전 화산폭발 희생자 유골 공개

    짧고 끔찍한 지옥의 순간…2000년전 화산폭발 희생자 유골 공개

    약 2000년 전 화산폭발로 멸망한 고대 도시 헤르쿨라네움에서 용암을 피하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유골이 지난 1일 공개됐다. 약 2000년 전 베수비오산에서 화산이 폭발한 뒤 인근의 고대 도시인 헤르쿨라네움은 화산재로 휩싸였다. 당시 화산폭발은 헤르쿨라네움을 1m 두께의 유독한 화산재와 가스 및 용암으로 뒤덮었고 도시는 순식간에 매몰됐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헤르쿨라네움 보존 프로젝트 연구진은 지난 10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묻혔던 한 남성의 유골을 헤르쿨라네움 유적지 인근 해변에서 발견했다. 연구진은 유골을 발견한 뒤, 유골의 훼손을 막고 더욱 정밀한 분석 작업을 실시하고자 특수 금속날을 이용, 유골을 덮고 있던 용암을 깎는 작업을 진행했다. 발굴작업을 이끈 프란체스코 시라노 헤르쿨라네움 고고학 원장은 “발견 당시 남성은 바다를 등지는 방향으로 누워있었고, 탄화(유기물이 열분해를 거쳐 탄소가 풍부한 물질로 변하는 반응)된 나무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발견된 남성은 40~45세로 추정되며, 발견 당시 유골은 밝은 붉은색을 띠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남성의 피가 얼룩지면서 생긴 흔적으로 보고 있다. 남성의 유골 근처에서는 가죽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과 동전 등의 소지품도 발견됐다. 화산이 폭발했을 당시 값이 나가는 물건들을 가지고 바닷가 인근으로 도망치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 남성의 유골을 분석한 결과, 섭씨 500도에 가까운 고온에 급속도로 노출되면서 화를 당한 것으로 추측했다. 당시 헤르쿨라네움을 뒤덮은 유독한 화산재와 가스 등의 온도가 500도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생물학자인 피에르파올로 페트론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고온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면서 뼈만 남을 정도로 몸이 타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당시 화산재 등의 온도가 1000도 이상이었다면 유골조차 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굴을 이근 시라노 원장은 “화산 분출로 형성된 화쇄난류(화산가스나 수증기, 화산쇄설물이 뒤섞여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빠르고 격렬하게 지표면을 흘러가는 현상)가 마을에 닿은 시각은 새벽 1시였다”면서 “화쇄난류의 온도는 일반적으로 300~400도, 일부 연구에서는 500~700도가 기록되기도 했다. 이곳의 마지막 순간은 매우 짧았지만 끔찍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 남성이 구조를 기다리다 대피하려던 시민으로 추정했지만,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투입된 군인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추가 연구를 하고 있다. 이 남성 유골의 발견은 약 2000년 전 도시의 모습을 파악하고 베수비오 화산 폭발의 영향력을 짐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 50대 중국계 비혼모가 백인 쌍둥이 출산 “인종이 무슨 상관”

    50대 중국계 비혼모가 백인 쌍둥이 출산 “인종이 무슨 상관”

    50대 중국계 미국인 비혼모가 두 살 터울의 백인 쌍둥이를 출산했다. 1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란 마(53)는 지난달 막내딸 타라를 얻었다. 타라는 생물학적으로 2년 전 낳은 아들 토비와 이란성 쌍둥이다.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간 마씨는 자발적 비혼모다. 오래전 애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토마스(19)와 딸 타일러(17)가 그에겐 거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아이들이 독립할 때가 점점 가까워져 오자 마씨는 가족 구성원을 더 늘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혼은 싫었다. 마씨는 “독립적인 편이고 연애나 결혼은 싫었다. 사랑과 기쁨이 가득한 우리 가정에 어떻게 하면 새로운 구성원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내겐 아직 아이에게 주고 싶은 사랑이 많이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마씨는 시험관아기시술을 택했다. 그는 2018년 6월 백인 기증자의 정자와 난자를 체외수정(IVF) 시켜 수정란 9개를 얻었다. 그중 하나를 배양, 이식해 이듬해 6월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아기에겐 토비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마씨 나이 51세 때였다. 그는 “노산임에도 별문제 없이 출산했다. 내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주변 반응은 다양했다. 중년의 동양 여성과 백인 아기를 조손 관계로 착각하거나, 마씨를 유모쯤으로 여겼다. 여러 편견과 싸워야 함에도 마씨는 왜 백인 기증자를 택했을까. 그는 “시험관아기시술 전 과정에 아이들이 함께했다. 기증자도 아이들과 같이 선택했다. 우린 가족이 되는데 인종의 다름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달 19일, 마씨는 시험관아기 토비에게 쌍둥이 동생을 만들어줬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3년 전 얼린 배아로 또다시 임신에 성공, 딸 타라를 출산했다. 타라는 토비와 생물학적 남매로, 두 살 터울이지만 사실상 쌍둥이다.마씨는 “아이들이 어린 토비에게 친구 같은 형제를 만들어주자고 제안했다. 내 생각에도 혼자 자라는 것보다 형제가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출산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쌍둥이 아니랄까 봐 두 아기 모두 잘 웃는다. 얼굴 생김새며 머리카락 색깔까지 똑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잘 먹고, 운동하고, 명상하며 청년 못지않은 건강을 유지 중이다. 내가 항상 집에 있어서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며 양육에 자신을 보였다. 마씨는 “내 인생의 목적은 아이들 성장에 동행하는 것이다. 첫째와 둘째는 물론 새로 태어난 아기들에게도 삶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기들이 성인이 됐을 때 함께 인생을 즐길 또래의 조카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남아공 아기들 입원율 높아…오미크론 유아 감염률 주목

    남아공 아기들 입원율 높아…오미크론 유아 감염률 주목

    2세 미만 영유아 452명 중 52명타 연령대보다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2세 미만 영유아의 입원률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인용, 오미크론 변이가 영유아 건강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츠와네 지역에서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452명 중 2세 미만 영아가 52명이었다. 다른 연령대보다 입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0~4세 연령대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29%가 중증 질환을 앓고 있고, 이 연령대 입원 환자 중 1%가 사망했다. 4세 이하 유아의 위중증 비율은 60세 이상 고연령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와 유사했다. 이에 대해 NICD의 임상생물학자 앤 본 고트버그 교수는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률 증가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오미크론이 직접적 원인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일부 감염은 오미크론이 등장하기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이 자료를 아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오미크론과 확실하게 연관지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NICD는 이번 주말까지 영유아들의 입원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당국은 며칠 내로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까지 약 2~4주가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남아공 코로나19 샘플, 74%가 오미크론 변이 NICD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한 코로나19 샘플 249개 중 74%가 오미크론 변이였다고 밝혔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남아공 신규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8561명으로 전날(4373명) 대비 2배, 그 전날(2273명)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앞서 남아공의 대표적인 전염병 학자인 살림 압둘 카림 교수는 주말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만 명으로 늘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 [안녕? 자연] 몸길이 9m 희귀 ‘흰색 향유고래’ 자메이카서 포착(영상)

    [안녕? 자연] 몸길이 9m 희귀 ‘흰색 향유고래’ 자메이카서 포착(영상)

    매우 희귀하게 목격되는 흰색 향유고래가 자메이카 앞바다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돌고래보호협회인 SOS 돌고래재단이 공개한 영상은 카리브해에 있는 자메이카 앞바다에서 촬영된 것으로, 몸길이가 9m에 달하는 거대한 대형 고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향유고래는 회색과 검은색, 갈색 등이 대부분으로 흰색 향유고래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6년 전인 2015년이다. 2015년 이탈리아 서쪽 해상에 있는 사르데냐섬에서 목격됐을 당시도 무려 9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일각에서는 매우 드물게 목격되는 흰색 향유고래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눈을 포함한 피부, 털 등에 색소 감소를 나타내는 선천성 유전질환인 알비노(백색증)일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모든 흰 고래가 알비노인 것은 아니다.다만 멜라닌뿐만 아니라 다수의 색소 결핍으로 부분적인 색소 소실이 나타나는 희소질환인 루시즘일 가능성이 있다. 알비노와 루시즘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눈의 색깔을 확인해야 한다. 알비노는 멜라닌 결핍으로 눈동자가 분홍색에 가까운 흰색을 띠는 반면, 루시즘은 일반적인 눈동자 색깔을 띤다. 이번에 자메이카에서 포착된 흰색 향유고래의 경우, 눈동자 색깔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서 촬영됐기 때문에 알비노 인지 루시즘인지 여부는 진단되지 않았다. 향유고래 전문가인 캐나다 델하우시대학 생물학자 할 화이트헤드 박사는 “배 부분에 흰색 무늬가 있는 향유고래는 본 적이 있지만 온몸이 새하얀 향유고래를 본 적은 없다”면서 “영상 속 향유고래는 매우 드물게 목격되는 종”이라고 밝혔다.바다의 최고 포식자로 알려진 향유고래는 이빨고래류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크고, 지구상에서 가장 큰 뇌를 가진 동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합법적인 향유고래 포획이 이뤄졌지만,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현재는 상업적인 목적을 위한 고래잡이는 금지돼 있다. 머리에서 내뿜는 초음파로 먹잇감을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태 습성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여전히 연구해야 할 것이 많은 대형 해양생물로 꼽힌다. 향유고래는 미국 작가인 허먼 멜빌의 1851년작 ‘모비딕'의 주인공으로도 익숙한 동물이다.
  • 골다공증 티라노, 남극 살던 초식공룡… 상상이 아니었네!

    골다공증 티라노, 남극 살던 초식공룡… 상상이 아니었네!

    티라노 턱뼈, 질병 찾는 CT로 분석하니치아 한쪽에 큰 공간… 골밀도 감소 증거‘안킬로사우루스’ 화석 칠레 남단 첫 발견7개 골편·꼬리끝 곤봉 단 새로운 種 찾아아이들은 자라면서 공룡에 열광하는 시기를 한 번씩 거친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과거의 생물체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런데 만화나 영화에서 무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가 골다공증과 각종 염증질환에 시달렸고, 남극에도 공룡이 살았다면? 아이들은 아쉬워할 수 있겠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상상 속 공룡이 점점 우리 현실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영상의학과, 베를린 자연사박물관, 미국 시카고 필드박물관, 일리노이대 공동연구팀은 컴퓨터단층촬영(CT) 기술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턱뼈 화석에서 고질적인 골(骨)질환 흔적을 찾아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달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북미방사선학회(RSNA) 콘퍼런스’ 12월 1일 세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0년 미국 몬태나에서 발견돼 독일 자연사박물관으로 팔린 ‘트리스탄 오토’라고 이름 붙여진 티라노사우루스의 턱뼈를 ‘이중 에너지 CT’(DE-CT)로 분석했다. DE-CT는 기존 CT로는 밝혀내기 어려운 질병에 대해 찾는 데 활용된다. 분석 결과 아래턱 치아 한쪽 뿌리에 커다란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반적인 골밀도 감소와 종양활성골수염의 증거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시카고 필드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수’(Sue)라고 이름 붙여진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에 대해서도 CT 분석을 했다. 여기서도 비슷한 증상이 발견돼 사람처럼 티라노사우루스도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과 각종 염증질환에 시달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또 칠레 산티아고 칠레대, 국립남극연구소, 교황청 가톨릭대, 콘셉시온대, 푼타아레나스 마가야네스대, 국립자연사박물관, 아르헨티나 마이모니데스대, 브라질 발레두리오두 시노스대 공동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초식공룡인 안킬로사우루스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2월 2일자에 실렸다.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초식공룡 안킬로사우루스는 ‘융합된 도마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을 지지해 주는 골편을 갖고 있다. 길이 8~11m, 무게 6t의 이 공룡은 꼬리 끝에 커다란 곤봉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모든 대륙이 하나로 합쳐져 있던 초대륙 ‘판게아’는 1억 8000만년 전 중생대에 북쪽 라우라시아와 남쪽 곤드와나, 두 대륙으로 나뉘게 됐다. 지금까지 안킬로사우루스 화석은 라우라시아 지역이었던 미국 몬태나, 와이오밍, 텍사스와 캐나다 앨버타 같은 북미지역에서 주로 발견됐다. 남쪽 곤드와나대륙에서는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공룡진화 연구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연구팀은 곤드와나대륙에 해당됐던 칠레 최남단 마가야네스에서 2m 크기의 작은 안킬로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했다. 거의 완벽한 골격을 가진 상태로 잘 보존돼 있던 이번 화석에 대해 발견 초기 고생물학자들은 안킬로사우루스 새끼로 이해했지만 정밀 분석한 결과 ‘스테고로스 엘렌가센’(Stegouros elengassen)에 포함되는 새로운 종이라는 것을 확인했다.이번에 발견된 엘렌가센은 이전 안킬로사우루스와 달리 스테고사우루스와 더 유사하게 상체와 꼬리까지 7개의 납작한 골편으로 이어져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지만 안킬로사우루스와 똑같은 독특한 두개골 형태와 꼬리 끝에 납작한 형태의 곤봉이 달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셀카’ 미어캣부터 ‘공중부양’ 청설모까지…세계 투표 기다리는 ‘올해의 야생동물’

    ‘셀카’ 미어캣부터 ‘공중부양’ 청설모까지…세계 투표 기다리는 ‘올해의 야생동물’

    셀카를 찍는 것처럼 카메라를 바라보는 미어캣부터 공중부양하듯 펄쩍 뛰는 청설모까지 야생동물 사진작가 25인의 인상적인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1일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공모전’의 후속 시상인 ‘시민의 선택상’의 온라인 투표를 시작하며 후보작 25점을 공개했다. 주최 측이 선정한 이들 사진은 전 세계 95개국의 출품작 5만 점 중 본상 수상을 아깝게 놓친 작품으로, 전 세계 팬들의 선택을 기다리게 됐다. 일종의 인기 투표인 셈.후보작은 미어캣과 청설모의 인상적인 모습 외에도 아마존 강에서 구조되고 있는 돌고래나 무리를 이루는 창꼬치, 새끼를 돌보는 오랑우탄 등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 후보작은 내년 2월 2일 온라인 투표가 마감될 때까지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이 중 수상작은 본상 수상작들과 함께 같은 해 6월 5일까지 자연사박물관 건물 안에서 전시된다.한편 자연사박물관은 지난 10월 12일 본상 대상으로, 프랑스 수중 사진작가이자 생물학자인 로랑 발레스타의 작품을 선정했다. ‘창조’(Creation)라는 제목의 사진은 카모플라쥬 그루퍼(Camouflage grouper)라는 육식어종이 짝짓기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 악성 암세포를 치료가능한 암세포로 되돌리는 타임머신 기술 개발

    악성 암세포를 치료가능한 암세포로 되돌리는 타임머신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치료가 어려운 악성 암세포를 치료가 쉬운 암세포로 되돌리는 ‘타임머신’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연구팀이 시스템생물학 기법을 통해 악성 유방암세포를 치료가능한 상태로 되돌리는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암 연구’ 11월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해 1월에도 대장암세포를 정상 대장세포로 되돌리는 연구에 성공한 바 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유방암 아류 중 가장 악성으로 빠르게 분열해 전이를 일으키는 암세포를 공격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강력한 화학치료제를 사용한다. 문제는 독성이 강해 체내 정상적으로 분열되는 세포까지 죽여 구토, 설사, 탈모, 골수기능장애, 무기력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또 삼중음성 유방암세포는 독성항암제에도 쉽게 내성을 갖는다는 문제가 있다. 더군다나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 항암요법, 체내 면역시스템을 활용한 면역 항암요법 같은 최신 암치료법도 적용이 쉽지 않다. 연구팀은 삼중음성 유방암과 호르몬 치료가 가능한 루미날-A 유방암 조직의 유전자 네트워크의 수학모델을 개발하고 대규모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 복잡계 네트워크 제어기술을 적용해 삼중음성 유방암세포를 루미날-A 유방암세포로 변환하는데 필수적인 핵심인자 ‘BCL11A’, ‘HDAC1/2’를 찾아냈다.연구팀은 분자 세포실험으로 ‘BCL11A’, ‘HDAC1/2’을 억제해 삼중음성 유방암세포를 루미날-A 유방암세포로 변환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서 발굴된 분자타겟 중 ‘BCL11A’ 단백질 활성을 억제할 수 있는 화합물은 아직 개발된 바 없기 때문에 추후 신약개발과 임상실험을 통해 새로운 치료물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조광현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가장 악성이어서 부작용이 큰 독성 강한 화학항암요법 이외에는 치료법이 없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호르몬 치료가 가능하고 덜 악성인 루미날-A 유방암세포로 되돌려 효과적 치료가 가능하게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악성 암세포를 직접 없애기보다는 치료가 수월한 세포상태로 되돌려 치료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식의 항암 치료전략을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힘겨운 한국의 노인/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힘겨운 한국의 노인/전경하 논설위원

    코로나19가 퍼지기 전, 외국 주요 관광지에는 대형 버스를 타고 단체관광 온 노인들이 많았다. 대부분 연금제도가 발달됐고,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그들의 뒷바라지를 거의 하지 않는 나라의 노인들이었다. 어쩌다 이런 나라의 사위나 며느리를 얻는 지인들은 결혼해서 살 집은커녕 예물을 마련해 주려는 부모 입장을 그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기쁜 푸념을 했다. 세계적 사회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에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금 애를 낳는 사람은 바보”라고 했다. 애를 낳아서 키울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하다 보니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합계출산율)가 1명도 안 되는 국가가 돼 버렸다. 자식 낳고 힘들게 사는 노인들을 봤으니 더욱 그럴 수밖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34.1%다. 고용률은 인구 대비 취업자 수다. 6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OECD 회원국 평균(14.7%)의 2배를 훌쩍 넘을 뿐만 아니라 38개 회원국 중 1위다. 지난해 만년 1위였던 아이슬란드(31.0%)를 제치고 처음 1위가 됐다. 정부가 최근 몇 년간 노인 일자리를 장려한 측면도 있다. 나이 들어서도 일하는 것은 건강 등의 측면에서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3.4%로 이 역시 OECD 1위에 회원국 평균(15.7%)의 세 배에 육박한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이 평균(중위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율을 뜻한다. 즉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은 평균 소득의 절반도 못 번다. 빈곤은 자살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46.6명으로 OECD 1위이며 회원국 평균(17.2명)의 2.7배다. 2위 슬로베니아(36.9명)와의 차이도 크다. 65세 이상 인구가 아이를 낳았을 1990년대까지 합계출산율은 1.5명이 넘었다. 한 집에 1~2명은 낳았다는 이야기다. ‘주식 전도사’로 알려진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늘 한국은 노후 준비가 가장 안 된 나라라며 사교육비를 끊으라고 강조해 왔다. 노후를 책임지지 않는 자녀들을 위해 한국 부모들은 많은 것을 투자해 왔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16.5%에서 2025년 20.3%가 된다. 늙는 것은 무엇을 잘못해서 받는 벌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노인 일자리를 통계 착시라며 비난할 일이 아니라 보다 좋게 만들려고 지혜를 모으는 일이 절실하다. 물론 국가가 자녀 양육에 드는 비용도 더 짊어져야 한다.
  • 지구온난화에 ‘사냥감’ 바꾼 북극곰…물개 대신 사슴 뒤쫓는 모습 포착

    지구온난화에 ‘사냥감’ 바꾼 북극곰…물개 대신 사슴 뒤쫓는 모습 포착

    북극곰이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주식인 바다표범(물개)을 잡아먹을 기회가 줄어들자, 육지 동물인 사슴을 뒤쫓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28일 AFP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그단스크대학의 생물학자 이자벨라 쿨라스체비츠가 참여한 연구팀은 북극해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북극곰이 사슴을 비롯한 육지 동물 사냥을 늘리고 있다는 논문을 과학 저널 ‘극지 생물학’(Polar Bi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8월 21일 스발바르의 폴란드 과학기지 인근에서 젊은 암컷 북극곰 한 마리가 바닷물 속에서 사슴을 뒤쫓아가 사냥한 뒤 뭍으로 끌고 나와 먹는 장면을 처음 촬영했다. 이를 계기로 연구팀은 북극곰의 사슴 사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북극곰은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사슴을 사냥감으로 보지 않고 무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수십년간 사슴 사냥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곰이 육지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이 더 늘어난 상황에서 사슴 개체 수도 지속해서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북극곰은 지방이 많고 칼로리가 높은 고리무늬물범이나 턱수염바다물범 등을 주식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물개를 잡을 기회가 줄어든 북극곰에게 70∼90㎏에 달하는 사슴은 훌륭한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르웨이극지연구소의 욘 아르스는 “사슴은 더 긴 시간을 육지에서 보내야 하는 일부 북극곰에게는 중요한 사냥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다이노+] 역사상 가장 긴 공룡은 수퍼사우루스…몸길이 약 40m로 드러나

    [다이노+] 역사상 가장 긴 공룡은 수퍼사우루스…몸길이 약 40m로 드러나

    역대 가장 큰 공룡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수퍼사우루스(Supersaurus)가 가장 긴 공룡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성과가 나왔다. 주둥이에서 꼬리까지의 길이가 평균 약 40m로, 대형 스쿨버스 3대를 연이어 늘어놓은 정도의 크기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 애리조나 자연사박물관의 고생물학자 브라이언 커티스 박사는 수퍼사우루스가 지금까지 사상 가장 긴 공룡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싸워온 경쟁자 티타노사우루스보다 길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커티스 박사는 콜로라도주에 있는 약 22만㎡의 드라이메사 공룡채석장에서 발굴된 거대 뼈를 분석했다. 그는 이번 화석이 기존 수퍼사우루스의 골격과 크기와 구조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수퍼사우루스의 뼈라고 판단했다. 최근까지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뼈는 수퍼사우루스와 울트라사우루스, 디스틸로사우루스라고 불리는 용각류(목과 꼬리가 긴 공룡) 3종의 것이 뒤섞여 있다고 봤다. 커티스 박사는 “누구나 드라이메사 지역 안엔 3종류 공룡 들의 뼈가 샐러드처럼 섞여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티스 박사는 뼈 발견된 장소를 지도화한 결과, 여러 생물이 아닌 한 구의 거대 생물의 뼈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대급 뼈가 모두 같은 구덩이에 있었던 점도 커티스 박사의 이론을 뒷받침한다. 수퍼사우루스의 뼈는 너무 무거워서 쓸려나갈 일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커티스 박사는 “지도상에 뼈들의 위치를 표시해보니 퍼즐 조각들이 제자리에 끼워지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측정한 결과 수퍼사우루스의 어깨뼈 길이는 2.4m, 다리 길이는 3.7m, 목 길이는 15m, 꼬리 길이는 18m 이상이 었다. 고생물학자들은 수퍼사우루스가 울트라사우루스나 디스틸로사우루스와 다른 종의 공룡이었는지, 아니면 실수로 같은 종을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분류했을 뿐인지 의문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수퍼사우루스가 약 1억 5000만년 전 오늘날 콜로라도주와 와이오밍주에 해당하는 지역을 활보한 것은 틀림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이달 초 ‘척추동물고생물학회(Society of Vertebrate Paleont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고, 조만간 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뉴’·‘크시’ 건너뛴 이유는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뉴’·‘크시’ 건너뛴 이유는

    코로나19 새 변이의 이름이 ‘오미크론’으로 정해진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미크론의 존재를 신속히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당국을 향한 호평에는 중국에 대한 견제가 숨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남부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새 변이 ‘B.1.1.529’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면서 이름을 ‘오미크론’(ο·Omicron)으로 지정했다. WHO는 그간 코로나19 변이의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 순으로 붙여왔다. 변이 보고 국가에 대한 낙인 효과를 막기 위해서였다. 이 순서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변이의 이름이 앞서 나온 ‘뮤’(μ) 다음인 ‘뉴’(ν)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WHO는 ‘뉴’와 그 다음 차례인 ‘크시’(ξ)까지 건너뛰고 15번째 글자 오미크론으로 낙점했다. 14번째 글자 뉴가 새 변이의 이름이 되지 않은 것은 발음으로 인한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는 새롭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뉴’(new)와 거의 같은 발음이다 보니 ‘새 변이’를 일컫는 일반적인 용어로 들릴 수 있어서다.크시를 건너뛴 데에는 보다 정치적인 해석이 제기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폴 누키 선임에디터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 “WHO 소식통이 뉴와 크시를 의도적으로 피했다고 확인했다. 뉴(ν)는 뉴(new)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크시는 ‘지역 낙인을 피하기 위해’ 건너뛰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모든 전염병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크시의 영어 철자는 ‘xi’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이름을 표기할 때 성만 따서 ‘Xi’라고 적기 때문에 공교롭게 철자가 같다. ‘크시 변이’를 보고 ‘시진핑 변이’를 연상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이 WHO로선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미국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폴 누키 선임에디터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WHO가 중국 공산당을 이렇게 두려워한다면 중국이 치명적인 전염병을 은폐하려 할 때 WHO가 그들을 불러낼 것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한편 오미크론의 발견이 비교적 초기에 보고돼 학계가 대응할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국무부는 이날 토니 블링컨 장관이 넬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장관과 백신 협력을 논의한 회담에서 남아공 과학자들의 신속한 발견과 이 정보를 공유한 남아공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남아공을 추켜세우는 동시에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미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이 자료 공유를 꺼려 전 세계가 대응할 시간을 놓쳤다고 비판해왔다. 과학계에서도 남아공 당국의 대응에 대한 칭찬이 이어진다. 샤론 피콕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중보건·미생물학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아공 보건부와 과학자들의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과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린 것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웬디 바클레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바이러스학 교수도 블룸버그 통신에 불행 중 다행으로 오미크론은 인도발 델타 변이와 달리 남아공 당국의 신속 대처로 대비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 남아공 신속하게 ‘오미크론’ 신고했는데 “포상은커녕 벌을”

    남아공 신속하게 ‘오미크론’ 신고했는데 “포상은커녕 벌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에 경종을 울려 학계가 변이의 정체를 연구할 시간을 벌어줬는데도 국제사회가 포상은커녕 벌을 주고 있다고 반발했다. 당장 우리도 오미크론 차단을 막기 위해 입국 금지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남아공 정부의 항변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남아공 외교부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자국을 비롯해 남부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이 WHO의 공식 권고가 나오기도 전에 서둘러 입국 금지 조치 대상이 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뛰어난 과학은 칭찬을 받아야지 벌을 받아선 안된다. 진화된 유전자 분석 기법으로 새 변이를 재빨리 감지해낸 남아공이 벌을 받고 있다. (최근 각국의 입국 금지 조치는) 세계의 다른 곳에서 새 변이가 발견됐을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영국에서 발견된 알파(α), 남아공에서 발견된 베타(β), 브라질에서 등장한 감마(γ), 인도에서 나온 델타(δ) 등이 출현했을 때의 대응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연맹(AU)도 정작 비난을 들어야 할 나라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적절한 시기에 가난한 나라들에 나눠주지 못한 선진국들이라고 했다. 아요아데 알라키자 AU 백신공급연합 공동의장은 “지금 일어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세계가 백신을 평등하고, 긴급하게, 제속도로 제공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돈 많은 나라들만 잔뜩 접종했다. 솔직히 말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여행금지 조치는 과학이 아니라 정치에 기반하고 있다. 잘못됐다. 이 바이러스가 3개 대륙에 퍼졌는데 왜 아프리카만 잠그느냐”고 되물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과학계에선 남아공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새 변이에 대해 신속히 대응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남아공 정부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방송은 “남아공 당국이 자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검체 염기서열 분석에 주력해 변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샤론 피콕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중보건·미생물학 교수는 남아공 보건부와 과학자들이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과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린 것이 박수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염기서열 분석 능력을 갖추고 다른 이들과 전문지식을 공유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일이라고도 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웬디 바클레이 바이러스학 교수도 블룸버그 통신에 불행 중 다행으로 오미크론은 인도발 델타 변이와 달리 연구하고 대비할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의 코로나19 유전학 연구소장 제프리 배럿도 남아공이 자국 내 확산세가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재빨리 세계에 알렸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니콜라스 크리스프 남아공 보건부 사무차관 대행도 전날 남아공처럼 새 변이를 스스로 검출해낼 능력이 있는 나라들이 앞으로는 새 변이 발견 사실을 공개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아공 전염병 대응 혁신센터장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교수도 “남아공을 차별하거나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며 “세계가 남아공과 아프리카에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세계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도 오미크론보다 당장 델타 변이에 대한 대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국 정부의 최고 의료 책임자 크리스 위티 박사는 전날 영국 지방정부협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정부가 오미크론의 상륙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로 국경을 통제한 것은 옳다면서도, 더 강력한 제한 조치를 하는 것은 대중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며 ‘더 즉각적인 위험’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사이에 우리가 가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델타 변이”라면서 “만약 우리가 지금 새 변이 때문에 혹은 훗날 어느 단계에서든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해야 한다면, 계속해서 사람들을 (그 방향으로)데리고 갈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 장관과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논의한 회담에서 남아공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이를 재빨리 파악하고 이 정보를 공유한 남아공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회적으로 중국을 비판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이 자료 공유를 꺼려 전 세계가 대응할 시간을 놓쳤다고 비판해 왔다.
  • [핵잼 사이언스] 땅에 살던 매머드가 바닷속에?…3000m 심해서 발견된 상아

    [핵잼 사이언스] 땅에 살던 매머드가 바닷속에?…3000m 심해서 발견된 상아

    한때는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아시아 등 대륙을 누볐던 매머드의 상아가 수심 3000m 아래 깊은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최근 미국 몬테레이만 아쿠아리룸 연구소(MBARI) 측은 지난 2019년 캘리포니아 해상에서 약 300㎞ 떨어진 심해를 탐사하던 도중 매머드의 상아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MBARI이 운영하는 무인심해잠수정(ROV)이 수심 3000m 아래 바다에서 발견한 이 상아는 약 1m 정도 길이로 언뜻보면 통나무처럼 보인다. 30년 이상 심해를 탐사해 온 연구팀도 처음에는 매머드의 상아라는 사실을 눈치채기 힘들 정도. 이 물체는 회수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부러졌으며 이후 상아라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팀은 지난 7월 다시 같은 곳으로 돌아가 나머지도 건져올렸다. MBARI 수석연구원 스티븐 해덕은 "심해를 탐험할 때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고대 매머드의 상아를 찾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심해에 숨겨진 다른 고대 동물 화석도 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한다"고 밝혔다.미시간 대학 고생물학자인 다이엘 피셔 박사도 "과거 다른 매머드 화석을 바다에서 발견한 적이 있지만 심해 깊은 곳에서 발견한 사례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구팀이 다시 나머지 상아까지 가져온 이유는 완전한 상아 화석이 과학자들에게 훨씬 더 많은 매머드의 DNA 샘플을 제공해 정확한 연대 측정 등 다양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 상아 분석을 통해 얻어진 정보는 해당 매머드가 최소 10만 년 전 지금의 콜롬비아에 살았던 젊은 암컷이라는 것 등이다.그렇다면 이 매머드는 어떻게 육지가 아닌 바다 깊은 곳에 화석을 남겼을까? 여기서부터는 사실 이론적인 추측으로 연구팀은 해안가 인근에서 죽은 매머드가 바닷물에 쓸려 심해 깊은 곳에 잠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연구팀은 심해가 화석을 온전하게 유지하는데 더 유리한 조건이라고 입을 모았다.캘리포니아 대학 산타크루즈 캠퍼스 테렌스 블랙번 교수는 "심해의 온도는 평균적으로 섭씨 4도 정도"라면서 "음식을 냉장고에 넣으면 빨리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처럼 화석의 부패 속도도 늦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석은 특히 심해의 고압 환경에서 잘 보존될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만약 상아가 육지에서 발견됐다면 그 '역사'를 해독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머드는 약 480만년 전부터 약 3700년 전까지 유럽에서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에 살았으나 어느순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멸종동물에 이름을 올렸다. 학계에서는 매머드 멸종의 이유를 기후변화와 인간의 사냥으로 보고 있다,   
  • “美 화이자보다 러 스푸트니크 더 우수”...백신 5종 비교 결과

    “美 화이자보다 러 스푸트니크 더 우수”...백신 5종 비교 결과

    모더나·화이자(미국),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스푸트니크(러시아), 시노팜(중국) 등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코로나19 백신 5종의 예방 효능을 비교한 결과 모더나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스푸트니크가 뒤를 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국제학술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푸트니크는 코로나19 취약 계층인 85세 이상 고령인구에서는 가장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헝가리 보건당국이 자국민의 백신 접종후 경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실증연구를 실시한 결과 모더나 백신이 감염 예방에 88.7%, 사망 예방에 93.6%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올해 1~6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16세 이상 헝가리 국민 370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의 논문은 학술저널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의학’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스푸트니크는 감염 예방 85.7%와 사망 예방 95.4%로 2위, 화이자는 각각 83.3%와 90.6%로 3위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71.5%와 74.5%, 시노팜은 68.7%와 87.8%의 효과를 나타냈다. 논문은 “85세 이상 인구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는 스푸트니크 90.9%, 모더나 84.1%, 화이자 74.3% 순이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팜은 모두 50% 미만으로 다른 3종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고 분석했다.미클로스 카슬러 헝가리 보건부 장관 등 논문 저자들은 “다양한 백신들의 접종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환경에서 각 백신들이 어떠한 효능을 내는지 평가할 수 있었다”고 연구에 의미를 부여했다.
  • 과기한림원 차기회장에 유욱준 KAIST 명예교수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021년도 제2회 정기총회’를 지난 23일 열고 유욱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를 제10대 원장으로 인준했다고 25일 밝혔다. 유 신임 원장은 1982년부터 34년간 KAIST 교수로 재직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를 탄생시키는 등 분자생물학과 의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냈다. 유 신임 원장은 KAIST 의과학연구센터 소장·의과학대학원 원장, 한국생명공학연구협의회 초대 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총괄부원장 등도 역임했다. 그는 한국형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해 1992년부터 10년간 약 1천20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분자생물학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다. 유 신임 원장은 “국내 과학기술 정책 입안자, 정부기관, 국제 과학기술 기구 등과 과학기술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신임 원장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3년이다.
  • 청소·빨래·요리하는 노인…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산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청소·빨래·요리하는 노인…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산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 겨우 3주가 지났을 뿐인데 코로나19 확산세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비상계획이 언급될 정도로 심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을 빼앗긴 지 2년째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신체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조사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체활동이 줄면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되고 평균 수명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노년층일수록 이 같은 경향성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브리검여성병원 예방의학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심혈관질환부 공동연구팀은 나이가 들어서도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질병 발생과 노화를 늦춰 주며, 이 같은 메커니즘은 진화를 통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1월 23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동물관찰 실험, 세포실험과 고인류 화석 분석을 통해 신체활동이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수명 연장 효과까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수명은 증가하고 있지만 건강하지 못한 노년을 보내는 이들이 많은 이유도 이 같은 진화의 결과를 역행하고 있는 행동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세포실험을 통해 신체활동이 잉여 칼로리 소모를 촉진시켜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세포와 조직 손상을 차단해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신체활동 부족은 세포나 유전자 복구 능력을 떨어뜨려 당뇨와 비만, 암, 골다공증, 알츠하이머, 우울증 등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연구 결과가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BMJ 오픈 11월 23일자에도 실렸습니다. 싱가포르 노인의학연구소(GERI), 싱가포르기술대 보건사회과학부, 국립싱가포르대 정신의학과 공동연구팀은 규칙적인 가사활동이 노인들의 인지능력 퇴화를 막고 다리 힘을 길러 낙상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65세 미만 남녀 249명과 65세 이상 남녀 240명을 대상으로 다리 근육량과 균형감 같은 신체지수와 기억력, 언어능력, 주의력 등 인지기능을 검사하고 평소 가사 참여도와 빈도를 설문조사해 비교했습니다. 연구팀은 가사 이외 신체활동이나 별도의 운동 영향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가사의 영향력만 조사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65세 미만의 경우 가사가 인지 및 신체능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지만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침대 정리, 빨래 널기, 청소, 요리 등 매일 규칙적인 가사활동을 하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억력, 주의력, 신체기능 점수가 각각 12%, 14%, 23%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연구를 주도한 진화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대니얼 리버먼 하버드대 교수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면서 신체활동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과거 인류가 수렵채집하던 시절처럼 활동적일 필요까지는 없지만 간단한 가사를 통해 하루 20~30분 정도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질병과 사망 위험을 상당히 낮춰 준다”고 말했습니다.
  • 북극의 눈물, 120년 전부터 시작됐다

    북극의 눈물, 120년 전부터 시작됐다

    금세 바닷물에 빠져 버릴 듯 얼음 조각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북극곰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이미지로 사람들 뇌리에 새겨져 있다. 전 세계 많은 환경단체들은 그런 북극곰의 모습이 기후변화를 극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에게 ‘지구온난화는 나와는 거리가 먼 세계의 이야기’로 생각하게 만들어 방관하게 만든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어쨌든 집 잃은 북극곰의 모습으로 대표되는 북극해 빙하가 녹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후반이 아닌 20세기 초부터였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영국, 노르웨이, 독일 등 유럽 4개국 과학자들은 따뜻한 바닷물이 극지방으로 흘러들면서 해빙(海氷)이 녹는 이른바 ‘아틀란티피케이션’(대서양화) 현상이 20세기 초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1월 25일자에 실렸다. 대서양화는 따뜻하고 염분이 많은 대서양의 바닷물이 북극쪽으로 흘러들어가 해수 온도와 염도를 높이면서 얼음을 녹게 만드는 현상을 말한다. 북극해에 대서양의 영향이 강화되는 대서양화는 북극 지역의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었다. 연구팀은 그린란드와 스발바르제도(노르웨이와 북극점 중간에 위치) 사이에 위치해 북극해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프람해협’에서 해양 온난화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연구팀은 프람해협 밑바닥의 퇴적물과 바닷물을 지구화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석법을 조합해 지난 800년 동안 이 일대 바다 온도와 염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대서양화 징후가 1900년대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북극해가 따뜻해지면서 극지방 얼음이 녹으며, 얼음이 품고 있던 열(잠열)을 방출하고 더 많은 바다 표면이 태양에 노출된다. 북극이 더워져 얼음이 녹고 바다 표면 노출이 많아지면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각종 기체가 땅속에서 빠져나와 영구동토층을 녹게 만드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 과정을 가속화한 것이 대서양화라는 것이다. 분석 결과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북극해 온도와 염도가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00년대 이후 북극 얼음은 계절에 상관없이 빠르게 녹는 것으로 확인됐다. 염도가 증가하는가 하면 해수 온도는 19세기 말과 비교했을 때 2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북극의 온난화 속도는 지구 평균의 2배 이상이며 최근 20년 동안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심하게 받고 있는 지역임을 확인했다. 이 같은 현상의 이면에는 대서양화가 있었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대서양의 온도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프란체스코 무슈티엘로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자연지리학)는 “현재 활용되는 많은 기후 모델링이 북극해의 해빙이 녹는 현상을 재현해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대서양화 현상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무슈티엘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북극해의 초기 온난화 현상을 정확히 보여 줌으로써 미래 기후변화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나이보다 건강한지 궁금하면 ‘염증나이’ 알아야…美연구진 검사방법 개발

    나이보다 건강한지 궁금하면 ‘염증나이’ 알아야…美연구진 검사방법 개발

    사람은 흔히 나이를 건강의 척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의 일부 과학자들은 건강 상태를 측정할 때 달력상의 나이보다는 ‘염증 나이’(inflammatory age)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주장한다. 스탠퍼드대와 버크노화연구소 공동연구진은 만성 염증의 측정 기준인 염증 나이를 측정하는 혈액 검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면 심장 질환부터 치매에 이르는 염증성 질환의 위협을 조기에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저자로 스탠퍼드대 혈관외과 조교수인 나지시 사이드 박사는 “인간은 모두 나이 들고 죽게 된다. 유일한 차이는 얼마나 건강하게 나이를 먹느냐에 있다”면서 “목표는 노화와 관련한 일부 건강 문제를 예방해 나이드는 것을 보다 품위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 최신호에 실린 이 연구는 만성 염증이 질병에 중요하게 관여한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우리 몸은 급성 염증에 익숙하다. 급성 염증은 발열이나 붓기, 통증 등과 연관돼 상처 치유와 감염 퇴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염증은 보통 며칠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반면 만성 염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세포와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고, 제2형 당뇨병이나 암과 같은 많은 질병과도 관계가 있다. 염증 수치는 보통 나이가 들면서 높아지는데 과학계에선 노화한 세포가 염증을 일으키는 분자를 방출하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흡연과 비만, 오염 노출 그리고 스트레스와 같은 요인에 의해서도 심해질 수 있다. 우리 몸에 나타나는 피해는 생각보다 느려 실제 고혈압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까지 몇 년이 지나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연구진은 만성 염증을 측정하는 검사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1000명 이상의 참가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표본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염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면역계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50종의 수치를 측정했다. 검사 결과, 질병에 관한 사이토카인의 특징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염증의 수준에 따라 생물학적 나이인 염증 나이를 계산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실제 나이가 45세인 사람의 염증 나이가 65세로 나오면 해로운 염증의 영향 탓에 신체 나이가 20세 더 많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추가 실험을 통해 염증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더 좋은 건강 지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탈리아에서 건강한 참가자 37명의 혈액 표본을 분석해 염증 나이를 계산했다. 이 중 절반은 50~79세 사이이고 나머지 절반은 100세 이상이었다. 그 결과, 100세 이상의 고령자는 평균적으로 실제 나이보다 염증 나이가 40세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79세 사이 집단 중 대다수는 실제 나이보다 높은 염증 나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일부 참가자는 실제 나이와 염증 나이의 편차가 더욱더 컸다. 실제로 참가자 중에서 건강한 105세 남성은 무려 25세의 염증 나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염증 나이를 잘 이용하면 가까운 미래에 누가 가장 쇠약해질지, 또 누가 가사 도우미가 필요할지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누가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지 등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검사 방법이 상용화 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검사를 하는 것처럼 염증 나이를 체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李도 尹도 “조문 안 해”

    李도 尹도 “조문 안 해”

    여야 대선후보와 지도부는 대부분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전씨의 사망에 대한 여야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여당은 애도 대신 마지막 순간까지 죄과를 반성하지 않은 전씨를 향한 비판에 초점을 맞췄고, 야당은 조문 여부부터 추모 메시지 수위까지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3일 “전씨는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무고한 광주시민을 살상해 권력을 찬탈한 내란 학살 주범”이라면서 “그런 그를 흔쾌히 애도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당초 조문 의사를 밝혔다가 두 시간 여 만에 철회했다.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 등으로 홍역을 겪고 광주를 방문해 사과까지 한 상황에서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결정으로 보인다.●안철수 “불행한 역사” 심상정 “성찰 없는 죽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 국민과 함께 조문할 수 없는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성찰 없는 죽음은 유죄”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조화·조문·국가장 모두 불가” 강조 여권은 날 선 비판과 함께 조문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은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라고 강조하며 “생물학적 수명이 다해 형법적 공소시효는 종료됐지만 민사적 소송과 역사적 단죄와 진상규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오섭·윤영덕 등 호남 의원들은 “살인마 전두환이 사망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반성도, 사죄도 없었고 법원이 처벌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추모 안 해” 김기현은 조문하기로 반면 국민의힘은 오후에서야 당 차원 조화는 보내되 구성원 조문은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했다. 이준석 대표는 “본인도, 가족도,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와는 과오에 대해 다른 자세를 보여 왔다”면서 “독재의 상징이 됐고 과오에 대한 반성이 없던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조화는 보낼 수 있어도 개인적 추모나 조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기현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조문하기로 했다. 여당에선 윤 후보의 조문 번복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개 사과 논란’까지 거론하며 “준비 안 된 대선후보의 미숙한 정치 행보에서 국민은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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