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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대 김봉수 교수, 미생물학회 고헌학술상

    한림대 김봉수 교수, 미생물학회 고헌학술상

    한림대는 김봉수 생명과학과 교수가 최근 열린 한국미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고헌학술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미생물학회는 미생물학 분야에서 창의적 연구업적을 쌓아 학문 발전에 공헌한 과학자에게 매년 고헌학술상을 주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인 김 교수는 총 86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한국 미생물학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후학 양성 및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엑스레이 사진서 암 찾아낸 AI… 의사 수술·치료 판단 도와준다 [서울미래컨퍼런스 2023]

    엑스레이 사진서 암 찾아낸 AI… 의사 수술·치료 판단 도와준다 [서울미래컨퍼런스 2023]

    지미 옌추 린 박사, AI신기술 소개“AI 플랫폼과 화학 등 연결점 주목”유동근 루닛 CAIO “암 진단·치료하나로 통합된 AI 모델 개발돼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미국과 일본에서 의사 면허시험을 통과했다는 소식은 의료계에 충격을 줬다. 환자가 증상을 쓰면 챗GPT가 수초 내 진단해 준다. 물론 답이 의학적으로 적절한지는 여전히 갑론을박이지만 AI가 의학·제약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꿀 거란 전망 자체는 분명해졌다. 의사가 부족해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논의가 활발한 한국 상황에서 AI 도입 이후 의료 현장은 어떻게 바뀔까.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서울미래컨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은 ‘AI+ 의료: 생명 연장 꿈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첨단 AI 기술이 의학·제약 산업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는 글로벌 AI 신약 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의 자회사 인실리코 메디슨 타이완의 최고경영자(CEO) 지미 옌추 린이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대만 국립 양명교통대학교 전임 조교수로도 재임하고 있다. 린 박사는 ‘AI와 신약 개발 혁명’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차세대 AI 시스템과 생물학, 화학, 임상시험 분석의 연결점을 찾는 신기술의 여정을 소개했다. 린 박사는 “예전에는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시간과 18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정도의 비용을 쏟아부어야 했다”면서 “AI 기술을 신약 물질 발굴에 투입한 뒤로는 플랫폼을 활용해 시간·비용을 모두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린 박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플랫폼을 신약 개발에 활용하면 통상 5년 정도 걸리는 임상 1상시험 단계를 30개월 이내로 줄일 수 있다. 국내 AI 솔루션 기업 ‘루닛’의 공동 창업자 유동근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이사는 AI 솔루션을 활용해 암을 조기에 진단·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유 이사는 2018년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 A씨가 건강검진에서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가지고 나왔다. 2013~2015년까지 A씨의 엑스레이 사진에 특이한 점은 없었다. 그러다 2016년 갑자기 작은 점이 관찰되기 시작했는데, 정밀검사 결과 폐암 3기로 판명돼 2년 뒤 사망했다. 유 이사는 같은 사진을 AI로 분석했을 때는 2013년 사진에서 이미 폐 쪽에 작은 암 덩어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암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에서도 AI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유 이사의 생각이다. AI는 암 환자를 수술할 때 채취하는 조직 세포 사진을 분석해 암세포, 면역세포를 구분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 파악한다. 이는 면역세포를 활용한 항암치료 기법인 ‘면역항암치료’에 환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의사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AI 헬스케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보안이 까다로운 의료 정보에 개별 기업들이 접근하는 것은 현재로선 매우 어려운 일이라서다. 유 이사는 “예전에는 AI를 연구할 때 번역기 모델과 대화형 모델에 따로 접근했지만 챗GPT에서 볼 수 있듯 번역과 대화가 한번에 가능한 ‘파운데이션 모델’이 활용되고 있다”면서 “헬스케어 쪽에서도 진단과 치료를 따로 보는 게 아니라 하나로 통합해 정확도를 높여 주는 파운데이션 모델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많은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한 만큼 정부에서도 기업들이 합법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 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알래스카 ‘대게 실종사건’…100억 마리 굶어죽었다 [핵잼 사이언스]

    알래스카 ‘대게 실종사건’…100억 마리 굶어죽었다 [핵잼 사이언스]

    지난 2018년에서 2021년 사이 알래스카 베링해에서 무려 100억 마리에 달하는 대게가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연구팀은 알래스카 지역에서 대량으로 사라진 대게의 원인을 밝힌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NOAA에 따르면 알래스카 지역의 대게는 수심 200m 미만의 해저에 살며 알래스카 어업에 연간 1억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안겨다주는 '효자'였다. 그러나 지난 2021~2022년에는 수익이 2400만 달러로 뚝 떨어졌을 정도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실제로 지난 1975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베링해에서 가장 적은 수의 대게가 발견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이번 NOAA 연구는 그 원인을 밝힌 것으로 놀랍게도 정답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굶어죽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차가운 북극물은 대게와 같은 갑각류에게 이상적인 서식지가 된다. 그러나 지난 2018년부터 2년 동안이나 알래스카에 지속된 폭염이 기록적인 해수온도 상승과 해빙 감소를 일으켰다. 다만 이렇게 따뜻해진 물이 대게의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다. 폭염으로 인해 따뜻해진 물이 게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쳐 칼로리 요구량을 증가시키는 것. 실제로 연구팀에 따르면 수온이 0℃에서 3℃로 상승하면 대게의 에너지 요구량이 두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래스카에 폭염이 닥칠 무렵에는 개체수도 급증한 상태여서 한정된 먹이를 더 많이 먹기위해 게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아사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논문의 주저자인 NOAA 생물학자 코디 슈왈스키는 "더위가 베링해의 먹이사슬 대부분을 파괴하면서 대게는 먹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면서 "알래스카 대게에게 벌어진 일은 기후위기가 급속히 가속화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시점이 되면 이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일어날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 GS그룹, 서울대와 혁신 스타트업 찾기 나선다

    GS그룹, 서울대와 혁신 스타트업 찾기 나선다

    GS와 서울대기술지주는 다음달 3일까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서울대와 함께하는 GS챌린지’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GS는 허태수 회장 취임 후 벤처 투자에 적극적이다. 2020년 ‘스타트업 벤처와 함께 하는 미래성장’을 신사업 전략으로 선언한 바 있으며, 최근 1년 사이에만 모두 33개 스타트업과 7개 벤처펀드 등에 약 15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번 GS챌린지 모집 대상은 업력 5년 미만, 시리즈 A(시장 진입 직전 서비스 출시 이전 단계) 이전 단계의 투자 유치, 예비창업자 중 서울대 구성원이 포함돼 있거나 서울대와 협업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분야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 기후테크(Climate-Tech), 바이오·합성생물학, 웰에이징·헬스케어, 순환경제 등 총 5개이며 6개 기업 내외를 선발 예정이다. 선발된 기업에게는 총 5억원이상의 직접 투자와 GS의 전문가, 서울대 교수진의 멘토링, GS계열사와 연계한 후속 지원(예정)이 제공된다.
  • 첨단 과학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 해양국가 ‘미래’ 밝힌다 [공공기관 다시 뛴다]

    첨단 과학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 해양국가 ‘미래’ 밝힌다 [공공기관 다시 뛴다]

    R&D사업 중복 막는 플랫폼 역할연구기관 사이 인프라 공동 활용지속가능한 ‘블루푸드테크’ 주목연령·질병별로 수산물 맞춤 제공자율운항선박 등 4대 기술 투자 “2006년 해양수산부 예산 가운데 약 55%가 항만 건설에 투입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연구개발(R&D) 예산의 비중은 5.2%에 불과했습니다. 17년이 지난 지금 R&D 예산 비중은 14.9%로 성장했습니다. 해양과학기술을 통해 해양 문제를 해결하고 해양국가 비전을 달성한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의 오운열 원장은 해양수산 분야에서 과학기술의 역할이 2006년 KIMST 출범 당시에 비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KIMST가 해양수산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관리·평가하고 미래 유망 기술을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KIMST의 역할 역시 확대되고 있다.KIMST의 핵심 역할 중 하나는 ‘해양수산 R&D 플랫폼’ 기능이다. 이를 위해 오 원장은 지난해 국립수산과학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해양학회, 한국해양한림원, 해군 등 12개 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오 원장은 “기관별로 각자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이를 상호 조정하며 해양수산 과학기술 커뮤니티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역할을 KIMST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체 내에서 기관들이 중복된 연구를 지양하고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 연구인프라 공동활용 플랫폼’, ‘인력양성 플랫폼’ 역할도 맡는다. 해양에서 연구개발은 선박, 수조, 관측장비 등 고가의 대형 인프라가 요구된다. KIMST는 올해부터 연구 인프라를 소유한 기관과 이를 필요로 하는 연구자를 연계시켜 주고 인프라 공동활용에 따른 사용료를 일부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해양수산 과학기술 인재양성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전문 인재 양성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조직을 마련했다. 전국 17개 대학 해양학과 학생이 해양수산 공공기관 인턴을 하면 학점을 인정받는 학점교류 인턴제도도 추진하고 있다. KIMST가 올해 주목하는 미래 유망 기술은 블루푸드테크다. KIMST는 해양수산과학기술육성법에 따라 새로운 해양수산 과학기술이 해양수산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 등에 대해 기술영향평가를 실시하는데, 올해 블루푸드테크를 평가하고 있다. 블루푸드는 바다 및 내수면에서 생산한 어류, 패류, 해조류 등의 수산식품을 뜻한다. 단백질, 오메가3,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생산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적어 지속가능한 식량자원으로 인정받는다. 오 원장은 “현재 수산물이 인체의 건강에 미치는 의학적인 인과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부족하다”며 “유전학, 분자생물학, 의학 등의 기술을 도입해 어종별로 인체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세세히 연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령별, 질병별로 어떤 수산물이 유익한지 파악해 수산물을 소비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블루푸드테크”라고 부연했다.이 외에도 KIMST는 자율운항선박, 디지털 해상교통물류, 그린십, 해양온실가스 감축 등 ‘그린디지털 4대 전략 기술’ 분야에 올해 2057억원을 전략 투자했다. 지난해 1704억원 대비 20.7% 증액한 수치다. 이를 포함해 KIMST가 올해 투자한 총 사업과 예산은 총 92개, 5111억원이다. 해양수산 과학기술의 R&D 성과를 상용화하고 해양수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임무도 KIMST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최근에는 고금리의 여파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거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해양수산 기업, 특히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KIMST는 지난해부터 해양수산 관련 대기업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스타트업에 지분을 투자하도록 매칭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 원장은 “대기업은 지분 투자로 스타트업의 기술을 확보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자금 지원과 판로까지 확보해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정부의 R&D 사업으로 추진된 공공기술을 무상·소액으로 나눠 주는 ‘홍익프로젝트’ 사업도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3년 동안 205건의 기술 나눔 성과를 냈다. KIMST는 내년에 천해용 수중 모빌리티 기술개발, 대체 해조육 및 수산배양육 기술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의 R&D 예산 조정으로 내년 해양수산부 공모형 R&D 예산이 올해보다 29.1% 감액된 데 대해 오 원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분야에는 예산을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가피하게 예산이 감축된 분야에서는 연구 목표나 내용이 조정될 필요가 있다”며 “KIMST는 주어진 예산 내에서 최대한 연구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KIMST를 상상력과 횡적 사고 능력을 갖춘 조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 원장은 “KIMST의 핵심 미션이 미래를 예측해서 정의하는 업무이기에 직원의 상상력이 중요하다”며 “해외단기연수, 원내 지식강좌 등을 통해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에 기반해 상상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IMST의 예산 5111억원뿐만 아니라 전체 해수부 R&D 예산인 9152억원 규모의 관점을 갖고 횡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직원이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뿐만 아니라 농림축산, 정보통신, 보건의료 등의 R&D도 아우르며 융합적 과제를 기획할 수 있는 직원을 길러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운열 원장은 오운열(61)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원장은 해양수산부 관료 출신으로 해양·수산 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해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 항만국장, 해양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해양정책실장 재직 시 해양·수산 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하고 해양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해양모태펀드를 신설했다.
  • 졸졸졸… 찌르륵… 소쩍소쩍… 건강한 자연, 소리로 증명하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졸졸졸… 찌르륵… 소쩍소쩍… 건강한 자연, 소리로 증명하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죽은 듯 고요한 봄이 온 것이다. 전에는 아침에는 울새, 검정지빠귀, 산비둘기, 어치, 굴뚝새 등 여러 새의 합창이 울려 퍼지곤 했는데 이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속 한 문장입니다. 도시에서 새소리가 사라진 것은 꽤 오래된 듯싶습니다. 요즘은 도시를 벗어난 교외 지역에서도 가을 풀벌레 소리나 새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연의 소리를 포함해 일상의 소리 환경 전반을 조경학에서는 음향 경관 또는 소리풍경(soundscape)이라고 합니다. 소리풍경은 실제로 들을 수 있는 소리뿐만 아니라 심상, 기억 속 소리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단순히 ‘물소리’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물 흐르는 소리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청량함을 느끼게 되는 작용을 말합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해 2월 발표한 ‘프론티어 2022: 소음, 대형 화재와 불일치’ 보고서에서 현재 인류가 맞닥뜨린 환경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서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소리풍경입니다.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인류의 일상과 보건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시계획을 세울 때 긍정적 소리풍경 형성을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에콰도르, 미국 공동 연구팀은 산림 관리에 있어서 소리풍경이 생물다양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0월 18일자에 실렸습니다. 지구온난화와 도시화로 인해 산림 건강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산림 생물다양성을 대규모로 감시하는 것이 보존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문제는 비용도 많이 들고 소리를 내지 못하는 동물은 어떻게 모니터링할지 표준화된 측정 도구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에 연구팀은 자연 속 미세한 소리까지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은 DNA를 통해 여러 생물학적 요소를 판단할 수 있는 ‘DNA 메타바코딩’ 방식으로 생물 빅데이터를 이용해 소리를 내지 못하는 동물이 만들어 내는 소리풍경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에콰도르에 있는 버려진 농장부터 오래된 숲까지 다양한 산림에서 소리풍경을 녹음해 생물다양성을 평가했습니다. 분석 결과 기존 방식보다 훨씬 저렴하고 정확하고 폭넓게 산림 생물다양성을 판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요르크 뮐러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생물 음향학과 인공지능 기술의 결합이 산림 생물다양성을 감시하는 데 유용한 도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화생물학자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박사는 최근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라는 책에서 생태계 파괴는 인공 음이 자연의 소리를 덮어 버리면서 시작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스컬 박사의 책이나 이번 연구를 보면 지구 생태계에 인공적인 소리만 남고 자연의 소리가 사라질 때가 바로 ‘여섯 번째 대멸종’의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공계 이탈 더 심화되나… ‘반수생·30대 늦깎이’ 의대 진학 늘 듯

    이공계 이탈 더 심화되나… ‘반수생·30대 늦깎이’ 의대 진학 늘 듯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공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지역·필수의료의 공백을 막기 위해 의사를 늘리겠다는 의도이지만, 이공계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의 의대 쏠림 현상이 한층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대 입시를 목표로 한 반수생이나 30대 이상 늦깎이 의대 진학생이 늘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정부는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인 전국 의대 입학 정원을 2025년부터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사단체의 반발을 의식해 올 연말까지 시간을 두고 협의하기로 했지만 끝내 합의하지 못해도 ‘정원 확대’라는 구체적 방향성은 꺾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1000명을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공계 교수들은 우수 인재들이 의대뿐 아니라 이공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연수 전남대 응용생물학과 교수는 18일 “의대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의사의 직업 보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이공계열은 아직 직업 확보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니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에도 우대 조건을 주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일 KAIST 교수는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기초과학 분야나 공대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걱정이 있다”면서 “지금 논의가 한쪽에만 치우쳐져 있는데 기초과학 분야에도 훌륭한 인재가 들어올 수 있도록 이공계를 위한 균형 잡힌 정책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대를 가기 위한 이공계 학생들의 이탈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상태다. 이미 지난 10년 동안 학생수 감소에도 의대를 제외한 의약계열의 입학 정원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인문·사회계열은 입학 정원이 큰 폭으로 줄어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3년과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계열별 입학 정원을 분석한 결과 총입학 정원은 10년간 3만 5363명(10.2%) 감소했다. 그러나 의약계열의 입학 정원은 같은 기간 2만 1703명에서 2만 6874명으로 5171명(23.8%) 늘었다.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이지만, 지난해부터 약대가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정원이 늘었다. 약학계열은 2013년 285명에서 올해 1863명으로 553.7% 급증했다. 간호계열(24.2%), 의료계열(45.8%)도 크게 증가했다. 공학계열도 2586명(3.0%) 늘어 증원이 취업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연·인문·사회계열은 입학 정원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회계열은 같은 기간 22.3%(1만 9944명), 인문계열 20.1%(9042명), 자연계열은 7029명(16.1%) 각각 줄었다. 자연계열 중 생활과학 분야 감소 폭이 24.4%로 가장 컸고 생물·화학·환경(19.5%), 수학·물리·천문·지리(12.7%)도 감소했다.
  • 의대 증원 추진에 커지는 ‘이공계 위기론’

    의대 증원 추진에 커지는 ‘이공계 위기론’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공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지역·필수의료의 공백을 막기 위해 의사를 늘리겠다는 의도이지만, 이공계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의 의대 쏠림 문제가 한층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인 전국 의대 입학 정원을 2025년부터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사단체의 반발을 의식해 올 연말까지 시간을 두고 협의하기로 했지만, 끝내 합의하지 못해도 ‘정원 확대’라는 구체적 방향성은 꺾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1000명을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공계 교수들은 우수 인재들이 의대 뿐 아니라 이공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연수 전남대 응용생물학과 교수는 18일 “의대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의사의 직업 보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이공계열은 아직 직업 확보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에도 우대 조건을 주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일 KAIST 교수는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기초과학 분야나 공대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걱정이 있다”면서 “지금 논의가 한 쪽에만 치우쳐져 있어서 아쉽다. 기초과학 분야에도 훌륭한 인재가 들어올 수 있도록 이공계를 위한 균형 잡힌 정책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실제로 의대를 가기 위한 이공계 학생들의 이탈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상태다. 이미 지난 10년 동안 학생수 감소에도 의대를 제외한 의약계열의 입학 정원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연·인문·사회계열은 입학 정원이 큰 폭으로 줄어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3년과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계열별 입학 정원을 분석한 결과 총 입학 정원은 10년간 3만 5363명(10.2%) 감소했다. 그러나 의약계열의 입학 정원은 같은 기간 2만 1703명에서 2만6874명으로 5171명(23.8%) 늘었다.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이지만, 지난해부터 약대가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정원이 늘었다. 약학계열은 2013년 285명에서 올해 1863명으로 553.7% 급증했다. 간호계열(24.2%), 의료계열(45.8%)도 크게 증가했다. 공학계열도 2586명(3.0%) 늘어 증원이 취업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연·인문·사회계열은 입학 정원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회계열은 같은 기간 22.3%(1만 9944명), 인문계열 20.1%(9042명), 자연계열은 7029명(16.1%) 각각 줄었다. 자연계열 중 생활과학 분야 감소 폭이 24.4%로 가장 컸고 생물·화학·환경(19.5%), 수학·물리·천문·지리(12.7%)도 감소했다. 다만, 이공계 내에서는 이런 우려가 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대 정원 확대가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이공계 기반을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진원 경희대 한국조류연구소 교수는 “논의 과정을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본다면 간극을 좁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내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삭감된 것이 더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 “세입자, 年 17일 더 빨리 늙어”…술·담배보다 노화 촉진

    “세입자, 年 17일 더 빨리 늙어”…술·담배보다 노화 촉진

    주거 불안이 흡연이나 비만보다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한국시간) BBC,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호주 에식스대와 애들레이드대 연구팀은 불안한 주거 환경이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가구패널조사(BHPS)에 참여한 사람 1420명으로부터 세부 거주환경과 추가 건강정보를 수집해 노화 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해당 연구는 ‘역학 및 지역사회 건강 저널’에 실렸다. 연구 결과, 민간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는 세입자는 연간 17일 정도 생물학적 노화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실업(9.9일)이나 비만(8.4일), 흡연(7.7일) 보다 노화 가속도가 더 빨랐다. 생물학적 노화란 실제 나이와 관계없이 신체 조직과 세포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이는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가속화된다. 불안한 주거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의 강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실제 주거환경이 안정되면 노화 가속도는 줄어들었다. 비교적 장기 임대 기간을 보장받고 임차료의 상당 부분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공공 임대주택 세입자의 경우 연간 4.8일 더 빨리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좁은 거주 공간 연간 5.1일 더 빨리 늙게 했다” 주거 환경도 노화에 영향을 미쳤다. 과잉 수용 등으로 거주 공간이 좁은 환경 역시 연간 5.1일 더 빨리 사람을 늙게 한다. 난방시설이 부족한 열악한 주거 환경은 연간 8.8일, 지붕 등에서 물이 새는 누수 상황은 연간 4.8일 더 빨리 늙게 했다. 심지어 이사를 고민하는 상황도 노화 가속도를 촉진했다. 가령, 현재 거주지에 더 살고 싶지만 계약 문제 등으로 이사해야 하는 상황은 노화 가속도를 연간 3.3일이나 앞당겼다. 월·전세 금액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 역시 연간 5.5일 더 빨리 늙었다. 아파트 중심의 주거 환경 역시 노화를 촉진했다. 우리나라의 지배적인 주택 유형인 다세대·다가구주택 등의 아파트식 주거지에 사는 사람은 연간 12일이나 빨리 늙었다. 반대로 비교적 자연환경이 좋은 전원 지역에 거주했을 땐 연간 2.19일 노화가 늦춰졌다. 연구에 참여한 호주 주택연구센터의 에이미 클레어는 “세입자가 감당할 수 있는 주택 비용과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 기간, 거주 환경이 실제 개인 건강에 실질적이고 중요한 결과로 이어졌다”며 “생물학적 노화 속도는 건강 악화와 만성질환 위험도 증가, 사망과도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다”고 설명했다.
  • 수컷의 정력 약화 부르는 핵심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수컷의 정력 약화 부르는 핵심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동식물의 삶과 지속 가능한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런 환경 스트레스는 동물들의 생식 능력에도 영향을 미쳐 생명 다양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통합생물학과, 헬렌 윌스 신경과학연구소, 캐나다 맥마스터대 심리·신경과학·행동과학과, 워털루대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번식기의 수컷 큰갈색박쥐(Eptesicus fuscus)의 생식능력을 떨어뜨리는 핵심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실험생물학 저널’ 10월 13일자에 실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박쥐는 각종 병원균의 온상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실제로 많은 육상 생태계의 유지와 안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박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예민해진다는 사실도 다양한 연구로 밝혀졌다. 그렇지만 스트레스가 번식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연구팀은 단기간 스트레스가 수컷 큰갈색박쥐의 뇌와 생식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연구팀은 박쥐를 한 시간 동안 등을 대고 누워있게 해 스트레스를 가한 뒤 혈액 검사를 통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코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코르티코스테론은 8배 이상 급증했고 테스토스테론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또 정자 생성 세관을 검사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박쥐는 약 25% 축소돼 정자 생성 능력이 줄었으며 생식기관은 동물의 혈액 내 스트레스 호르몬에 5배 더 민감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은 수컷 박쥐의 뇌를 측정한 결과 생식능력과 번식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주요 호르몬인 RF아마이드 관련 펩타이드를 더 많이 분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은 박쥐의 전반적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생식기관에서 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활성화돼 있다는 것도 새로 발견됐다. 단기간의 스트레스도 생식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조지 벤틀리 UC버클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단기간 스트레스도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벤틀리 교수는 “환경 보호론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번식기를 앞둔 수컷 박쥐는 스트레스에 특히 민감하다”라면서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나 인간이 만들어 내는 환경변화로 인해 다음 세대를 생산하는 능력에 영향을 줘 생물 다양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과학이 설명하지 못한 인간성, 철학이 답하다

    과학이 설명하지 못한 인간성, 철학이 답하다

    영국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인간이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하고 후세에 남기기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고 주장한다. 전쟁 직후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이유도 유전자가 설정한 프로그램에 의한 본능적 행동 때문이란다. 그의 말마따나 인간은 유전자가 창조해 낸 생존 기계일 뿐일까. 인간을 생물학적 개체로 바라보는 과학적 시선은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인간 고유 특성에 대해 자신 있게 설명하진 못한다. 사람들이 묵묵히 지켜오던 도덕적 의무감과 타인을 향한 애정과 관심 등은 여전히 과학으로 밝혀내지 못했다. 책은 과학, 윤리학, 사회학 등으로 설명할 수 없는 고유한 인간성을 철학으로 해명한다. 철학자 로저 스크루턴이 프린스턴대에서 진행한 특강을 담았다. 저자는 인간이 동물의 일종이긴 하지만 분명한 간극이 있다고 주장한다. 바로 주체성이다. 인격이라는 개념으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탐구한다. 인격체들의 만남 속에서 피어나는 도덕 감정이 우리 세계의 근간을 어떻게 이루는지 밝힌다. 피터 싱어로 대변되는 현대의 윤리 철학에 대한 승부도 마다하지 않는다. 트롤리를 굴려 한 명을 죽일지 다섯 명을 죽일지 고민하는 이른바 ‘트롤리 딜레마’처럼 선택을 강요하는 이들에게 “도덕은 결코 계산의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반박한다. 나아가 계약으로 사회가 형성된다고 주장하는 미국 사회철학자들과 자유주의자들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 우리가 미덕을 지키려 노력하는 이유는 국가 등에 보호받으려는 계약과 무관한 인간의 본성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인간을 단순하게 해석하려는 과학에 속지 말고,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도덕을 회복하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쪽 남짓하지만 그 무게감이 상당하다. 철학에 대한 개념이 이어지는 데다 과학적 지식도 어느 정도 갖춰야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인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고민은, 천천히 음미해도 좋을 듯하다.
  • “세입자들, 집주인들보다 두 배 더 빨리 늙는다” [건강을 부탁해]

    “세입자들, 집주인들보다 두 배 더 빨리 늙는다” [건강을 부탁해]

    자가 주택 대신 남의 집을 임차해 거주하는 세입자가 받는 각종 스트레스가 노화의 속도를 가속화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세입자의 노화 속도가 실업자의 두 배, 흡연자보다도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된 것. 영국과 호주 등 다국적 의학 전문 연구팀은 최근 세입자가 주택 대출금 상환 압박 등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탓에 자가 주택 거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빠른 속도로 노화가 진행된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영국 더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18세 이상 성인 조사 대상자 총 1420명의 건강 정보 데이터와 혈액 샘플 등을 자료로 평소 세입자들이 임차해 거주하는 주택과 관련해 누수, 난방 시설 부족, 집주인과의 갈등, 이사의 번거로움 등이 주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세입자들이 평소 임차 주택 문제로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크며, 이같은 각종 스트레스가 세입자들의 노화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연구원들은 응답자들의 혈액 샘플에서 세입자들의 유전자 노화 변화 양상이 일자리를 잃고 수입이 감소한 실업자의 노화 정도를 넘어설 만큼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부담이 크다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주택 환경이 인간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대출금 상환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세입자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노화 속도 정도는 실업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와 비교해 거의 두 배, 장기 흡연자와 비교해서도 50% 이상 더 빠르게 진행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임차 주택이 인구 과밀 지역에 위치했거나 평소 임대료를 계약한 날짜에 지불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의 경우에는 노화 속도가 일반 세입자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장기간 임차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라도 임차료의 상당 부분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사례에서는 생물학적인 노화 속도가 비교적 느리게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호주 주택연구센터 소속 에이미 클레어 애들레이드대학 박사는 “이번 연구의 골자는 주택이 인간의 건강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지를 입증한 것”이라면서 “세입자들은 주택과 관련해 더 많은 불안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으며, 안전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 공급이 인간의 건강에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 이민자 품은 美 과학계 ‘노벨상 산실’[노벨과학상 ‘뒷이야기’]

    이민자 품은 美 과학계 ‘노벨상 산실’[노벨과학상 ‘뒷이야기’]

    현존하는 상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과학 발전 척도로 여겨지는 ‘노벨과학상’ 올해 수상자가 지난 2~4일 공개됐다. 올해도 수상자들과 관련해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번 수상자들은 과학계에서 수상 시점만 예측 못 했을 뿐 반드시 받을 사람들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분야와 달리 항상 발표 시간을 엄수했던 생리의학상은 수상자 공개가 예정보다 15분이나 늦어지면서 예상 밖의 인물들이 선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예상대로 2021년 이후 매년 유력 수상자로 언급됐던 mRNA를 이용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끌어낸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물리학상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이름이 오르내렸던 유력 후보들이 수상했다. 아토초라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원자와 분자 내부 전자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정밀한 방법을 찾아낸 과학자들이 주인공이었다. QLED TV를 가능하게 만든 양자점(퀀텀닷)의 발견과 개발을 이끈 과학자들에게 돌아간 화학상은 123년 노벨과학상 역사상 처음으로 수상자 명단이 사전 유출되면서 명성에 먹칠을 했다.호사가들의 이목을 끈 것은 수상자들의 국적이었다. 전체 8명의 수상자 중 6명이 미국 국적이었으며 출생 국적과 다른 이민자가 6명에 달했다.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 한 명인 커털린 커리코 바이온텍 수석부사장은 헝가리와 미국 이중국적 과학자다. 물리학상 수상자인 피에르 아고스티니 교수는 프랑스계 미국인, 페렌츠 크러우스 교수는 헝가리계 독일인, 안 륄리에 교수는 프랑스계 스웨덴인이다. 화학상 수상자인 문지 바웬디 교수와 알렉세이 예키모프 박사는 각각 프랑스와 러시아 출신으로 미국에서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 1901년부터 올해까지 노벨과학상을 받은 미국 국적자는 320명이며 이 중 약 35%인 113명이 이민자 출신으로, 이는 미국 과학계의 개방성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여성 과학자들에게 유독 벽이 높았던 물리학상은 안 륄리에 교수를 다섯 번째 여성 수상자로 선정했다. 역대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는 1903년 마리 퀴리, 1963년 마리아 거트루드 메이어, 2018년 도나 스트리클런드, 2020년 앤드리아 게즈 4명이었다. 여성 수상자 3명이 2010년대 이후 나왔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올해도 수상자를 배출해 ‘노벨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이어 가게 됐다. 지난해 생리의학상을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스반테 페보 박사가 단독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의 페렌츠 크러우스 박사가 물리학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벨과학상 최대 수상자 배출 기관 순위에서도 막스플랑크 연구소(25명)는 미국 하버드대(22명)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1위를 지켰다. 막스플랑크 연구소들은 현대물리학의 문을 연 독일 최고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의 이름을 따 만든 막스플랑크 연구회 소속이다. 막스플랑크 연구회에는 생물학, 천문학, 물리학 등 전통 기초과학은 물론 경험 미학, 사회인류학, 노화 생물학, 범죄·안전·법 연구소까지 다양한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86개 연구소가 있다. 연구회의 설립 철학은 ‘지식은 응용에 앞서야 한다’이며, 운영 철학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를 표방하고 있다.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막스플랑크 연구소를 경험한 한 대학 연구자는 “막스플랑크 연구회뿐만 아니라 독일 공공연구기관들은 설립 이유와 목적성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산업화면 산업화, 기초과학이면 기초과학 등 해당 분야에서 확실한 존재감과 세계적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해진 등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이해진 등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서울대가 개교기념일(10월 15일)을 기념해 ‘제33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라인 회장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조 전 총장은 국내 생물학의 학술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초대 학장과 18대 총장을 역임했다. 이 전 총리는 통일원 장관 재임 기간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설계했고 28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네이버를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이 회장은 벤처 1세대로 정보기술(IT) 산업 발전을 견인했다고 평가됐다.
  • 조완규·이홍구·이해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선정

    조완규·이홍구·이해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선정

    서울대가 개교기념일(10월 15일)을 기념해 ‘제33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라인 회장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조 전 총장은 국내 생물학의 학술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초대 학장과 18대 총장을 역임했다. 32대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교육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게 인정받았다. 이 전 총리는 통일원 장관 재임 기간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설계했고 28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 회장은 주 영국대사와 미국대사도 역임하면서 국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이버를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이 회장은 벤처 1세대로 정보기술(IT) 산업 발전을 견인했다고 평가됐다.
  • 하마스 긴급작전 지휘한 이스라엘 킬링 리스트는 ‘손님’

    하마스 긴급작전 지휘한 이스라엘 킬링 리스트는 ‘손님’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지휘한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1급 암살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은 군사조직 알 카삼 여단 총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58)가 지휘한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하마스가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개시한 직후 공개된 영상에서 데이프는 “지구상 마지막 점령을 끝내기 위한 가장 큰 전투의 날”이라며 “광란의 장벽을 부수고 혁명시대를 되찾을 것”라고 말했다. 데이프는 가자지구 난민 캠프에서 태어나 이스라엘 내 자살 폭탄 테러와 장병 납치, 로켓포 발사, 땅굴 건설 등 20년 넘게 하마스의 군사 작전에 관여했다. 1980년대 가자 이슬람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인티파다’(민중봉기) 직후인 25세 때 하마스에 합류했다. 이스라엘은 7차례 이상 그의 암살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데이프는 아랍어로 ‘손님’을 뜻한다. 이스라엘 공격을 피해 20여년이나 숨어 지내고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도 극히 드물어 붙은 별명이다. 역시 군 사령관 출신으로 2017년 하마스 최고 지도자에 오른 야히야 신와르(61)는 올해 3월 재선에 성공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신와르가 “이미 죽은 목숨”이라고 위협했다. 신와르는 2011년 이스라엘의 ‘샬리트 상병 구하기’에 따른 1명 대 1027명 맞교환으로 풀려난 팔레스타인 죄수 가운데 한 명이었으며, 그전까지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20여년간 복역했다. 한편 하마스는 이번 공습에서 북한제 무기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스라엘 음악 축제를 급습한 영상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북한산 85㎜ F7 로켓을 소지했다고 전했다.
  • 시큼하고 군내 나는 묵은지, 바이러스 쫓는 특효약

    시큼하고 군내 나는 묵은지, 바이러스 쫓는 특효약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반찬이라고 하면 바로 ‘김치’다. 아침저녁 기온이 떨어지면서 다음 달 하순부터는 김장 적기가 될 것이다. 김장 김치가 6개월 이상 지나면 특유의 군내와 함께 시큼한 맛이 나는 묵은지가 되기 시작한다. 독특한 향미 때문에 묵은지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묵은지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식품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 산하 세계김치연구소 연구팀은 저온 숙성 묵은지에서 항바이러스 유산균을 발굴하고 외부 침입 유전자에 대한 방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식품 미생물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묵은지 속 유산균 특성을 밝혀내기 위해 한반도 전역에서 저온(영하 2도~영상 10도)에서 6개월 이상 발효시킨 묵은지 시료 34개를 수집해 미생물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시료의 88% 이상에서 특정 김치 유산균인 페디오코커스 이노피나투스(Pediococcus inopinatus)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 유산균을 전장 유전체 분석한 결과, 페디오코커스 이노피나투스가 잘 발달한 크리스퍼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크리스퍼(CRISPR) 시스템은 세균의 유전체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염기서열로 세균에서 과거 자신에게 침입했던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자기 유전자 특정 부위에 저장해 향후 유사한 바이러스 침입자가 생기는 경우 그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마치 백신처럼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에 대해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유전적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김치와 김치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기능은 식품뿐만 아니라 의약 분야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여성 짓누른 일자리…임금격차 원인 규명

    여성 짓누른 일자리…임금격차 원인 규명

    아이를 키우는 정규직 맞벌이 부부가 육아의 한계에 부딪쳤을 때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는 건 으레 아내다. 아이가 아프면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아내는 ‘풀타임’ 정규직 대신 파트타임과 같은 유연한 일자리로 옮겨 간다. 남편과 같은 수준의 학력과 경력을 갖췄더라도 남편처럼 정규직을 유지하지 못하고 급여도 줄어드는 이유다. 클로디아 골딘(77) 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2021년 저서 ‘커리어 그리고 가정’(Career and Family)을 통해 노동시장 성별 격차의 원인으로 갑작스러운 호출과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탐욕스러운 일자리’에 주목했다. 골딘 교수는 100여년간의 미국 경제사 속에서 대졸 여성들을 다섯 세대로 나누고 이들의 고용 상태와 소득 등을 샅샅이 분석해 이 같은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를 파헤쳤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노동경제학자인 골딘 교수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골딘 교수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역대 세 번째 여성이 됐다. 위원회는 골딘 교수가 “여성의 노동시장에서의 결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증진시킨 공로”라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또 “골딘 교수는 수 세기 동안 여성의 소득과 노동시장 참여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처음으로 제공했다. 그의 획기적인 연구 덕분에 우리는 (격차의) 근본적 요인과 앞으로 넘어야 할 장벽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 194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골딘 교수는 코넬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에서 경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하버드대 경제학과 최초의 여성 종신 교수로 임명됐으며 2013년 전미경제학회장을 역임했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의 한국판 서평을 쓴 윤자영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학에서 비주류 연구 주제인 ‘여성 노동’을 주류 경제학자로서 꾸준히 연구해 확고하게 입지를 다졌다”면서 “노동시장에 진출한 여성이 왜 일자리의 질에서 남성과 격차가 벌어지는지에 대해 주류 경제학자가 흔히 채택하지 않는 사례 연구와 스토리텔링, 내러티브를 통해 설득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골딘 교수는 최근 한국 사회의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두고 제자로 뒀던 황지수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와도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는 “여성의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이 저출산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등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고학력 여성도 피할 수 없는 성별 소득 불평등” … 노벨경제학상에 골딘 하버드대 교수

    “고학력 여성도 피할 수 없는 성별 소득 불평등” … 노벨경제학상에 골딘 하버드대 교수

    아이를 키우는 정규직 맞벌이 부부가 육아의 한계를 맞이했을 때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는 건 으레 아내다. 아이의 등하교를 챙기고 아이가 아프면 언제든 병원에 데려갈 수 있도록 아내는 ‘풀타임’ 정규직 대신 파트타임과 같은 유연한 일자리로 옮겨 간다. 결혼 전까지 남편과 같은 수준의 학력과 경력을 갖췄더라도 정규직을 유지하는 남편보다 아내의 급여가 줄어드는 이유다. 클로디아 골딘(77) 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2021년 저서 ‘커리어 그리고 가정’(Career and Family)를 통해 노동시장의 성별 격차의 원인으로 갑작스러운 호출과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탐욕스러운 일자리’에 주목했다. 골딘 교수는 100여년간의 미국 경제사 속에서 대졸 여성들을 다섯 세대로 나누고 이들의 고용 상태와 소득 등을 샅샅이 분석해 이 같은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를 파헤쳤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노동경제학자인 골딘 교수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골딘 교수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역대 세 번째 여성이 됐다. 위원회는 골딘 교수가 “여성의 노동시장에서의 결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증진시킨 공로”라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위원회는 “골딘 교수는 수 세기 동안 여성의 소득과 노동시장 참여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처음으로 제공했다”면서 “그의 획기적인 연구 덕분에 우리는 (격차의) 근본적 요인과 앞으로 넘어야 할 장벽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 1946년생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골딘 교수는 코넬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에서 경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하버드대 경제학과 최초의 여성 종신 교수로 임명됐으며 2013년 전미경제학회장을 역임했다. 골딘 교수는 경구피임약이 여성의 커리어와 결혼에 미친 영향,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남성보다 높아진 이유, 대졸 여성이 겪는 남성과의 소득 격차 등을 연구했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의 한국판 서평을 쓴 윤자영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학에서 비주류 연구 주제인 ‘여성 노동’을 주류 경제학자로서 꾸준히 연구해 확고하게 입지를 다졌다”면서 “노동시장에 진출한 여성이 왜 일자리의 질에서 남성과 격차가 벌어지는지에 대해 주류 경제학자가 흔히 채택하지 않는 사례 연구와 스토리텔링, 내러티브를 통해 설득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 NASA, 아르테미스 달 임무를 위한 ‘달 냉동고’ 공모 [아하! 우주]

    NASA, 아르테미스 달 임무를 위한 ‘달 냉동고’ 공모 [아하! 우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계획된 아르테미스 임무 동안 달에서 가져온 물질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달 냉동고’ 설계에 관한 공모 내용 발표했다. ​연방 계약 웹사이트 SAM.gov에 게시된 정보 요청(RFI)에 따르면, 냉동고의 주요 용도는 과학 및 지질학 샘플을 달에서 지구로 운반하는 것이다. 게시물에 명시된 이 샘플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중에 수집된 샘플이다.​ 그러나 게시물에는 달 냉동고가 “임무 중에 수집된 인간의 생물학적/생리학적 샘플”을 저장하고 운반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아마도 달로의 우주 비행이 우주비행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한 것 같다.​ RFI에서 NASA는 2027년 말까지 달 냉동고를 준비해 계획된 아르테미스 5 임무에 탑재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달의 냉동고는 어떤 모습일까? 달 표면에서 지구로 돌아가는 긴 여행을 하려면 미래의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가 사용할 차량, 시설, 우주선에 달 냉동고를 운반할 수 있어야 한다. ​ 여기에는 미래의 달 탐사선, 모든 달 서식지, 인간 착륙 시스템(HLS), 오리온 승무원 모듈 및 게이트웨이 달 전초기지가 포함된다. 후자는 달 주위의 궤도에 머물도록 계획된 우주정거장이다. 따라서 달 냉동고는 발사 및 착륙 중에 발생하는 진동 및 충격과 같은 다양한 물리적 힘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달 냉동고의 내부 전체 부피는 25x25x66cm 이상이어야 하며, 전체 시스템의 무게는 55kg 미만이어야 한다. 또한 보관된 샘플은 최소 30일 동안 섭씨 영하 85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NASA가 구상하는 냉동고에는 아르테미스 승무원이 모듈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온보드 디스플레이와 함께 아르테미스 차량 및 지상국에 원격측정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무선 및 유선 인터넷 연결이 있어야 한다. ​ 마지막으로, 달 냉동고는 자체 온도,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물론 문이 열리는 시기(얼마나 오랫동안)에 대한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달 냉동고의 계획된 데뷔 임무인 아르테미스 5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세 번째 임무가 될 것이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월면에서 부츠를 신고 다니는 일이 포함된다. 하지만 그것이 프로그램에서 처음 하는 것은 아니다. ​ 아르테미스 3호는 1972년 이후 최초로 인간이 달에 착륙하는 기록으로, 현재는 2025년으로 계획되어 있다. 아르테미스 4호와 아르테미스 5호는 각각 2028년과 2029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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