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물학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출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억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기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공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93
  • [월드피플+] 정자 기증자 아빠, 생면부지 8명 자식 만나다

    지난해 7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코드곶에 ‘가족인듯 가족아닌’ 특별한 사람들이 모였다. 이날 모인 생면부지의 남녀 8명은 모두 한 아버지로부터 태어난 혈연관계다. 하지지만 '가족'은 아니다. 아버지가 얼굴도 이름도 몰랐던 정자기증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CBS뉴스는 정자기증자 토드 화이트허스트(49)의 특별한 가족 상봉소식을 영상과 함께 전했다. 화이트허스트의 사연은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IT기업 구글의 컴퓨터 엔지니어이자 명문 스탠퍼드 대학원생이었던 그는 우연히 광고 하나를 보고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된다. 바로 정자 기증을 받는다는 광고로 특히 화이트허스트처럼 젊은 백인이자 명문대 재학 중인 학생의 정자는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때부터 그는 4년에 걸쳐 줄기차게 정자 기증을 시작, 횟수가 무려 400여 차례에 달했다. 그가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5년 전 한 소녀로부터 '내가 당신의 딸인 것 같다'는 한 통의 이메일을 받으면서다. 일반적으로 정자기증 수혜를 받는 가족들은 기증자의 민족, 나이, 출생지 외에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과 비슷하게 수혜자를 위한 가족찾기 사이트(Donor Sibling Registry)로 정보가 공유되면서 하나 둘 씩 생물학적 아버지의 정체가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허스트는 정자기증을 통해 현재까지 총 22명의 자식을 얻었으며 이들 중 8명을 실제로 만났다. 지난해 7월 모임이 바로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던 자리였던 것. 그의 정자로 태어난 사라 말리(20)는 "생물학적 아빠를 처음 만날 때 안녕이라고 말해야하나 악수를 해야하나 걱정했다"면서 "처음 본 순간 압도당하는 느낌이었으나 곧 서로를 끌어안았다"고 말했다.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 2명 외에 14세의 소녀부터 20대의 성년에 이르는 특별한 자식을 둔 화이트허스트의 감회가 가장 깊을 터. 그는 "내가 이들의 부모는 아니지만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만약 아이들의 부모가 양육을 할 수 없는 조건이라면 내가 그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서로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공공정자은행 시스템이 유일하게 없는 나라다. 기술과 시설의 뒷받침에도 유독 한국에서 정자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혈연주의가 강하기 때문. ‘내 핏줄’ 이라는 부계사회의 특성이 짙은 한국 사회에서는 난자 기증보다 정자 기증이 더욱 어렵다. 사진=왼쪽에서 세번째가 토드 화이트허스트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고]

    ●이영호(금강일보 총괄국장·상무이사)씨 부친상 8일 대구 한성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53)253-3444 ●변현철(법무법인 율촌 파트너)현숙·현희씨 모친상 김진식(전 도쿄 총영사)박세복(개인사업)씨 장모상 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40 ●이주환(한국거래소 국내마케팅팀장)씨 부친상 7일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62)220-3352 ●김진구(충북도립대 기계자동차과 교수)씨 모친상 8일 전주 대송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8시 (063)274-4300 ●김근식(경남대 교수)경식(연세대 교수)근자·근례(또래나라 어린이집 원장)근선(전주기전중 교사)씨 부친상 박한조(전 신한은행 지점장)김재웅(현대다이모스연구소 부장)심동영(전주완산여고 교사)씨 장인상 8일 전북대학교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63)250-1443 ●이재웅·경웅(강원일보 고성주재 기자)광웅·성빈(강릉소방서 근무)씨 모친상 박순정(강릉 KBS 근무)씨 시모상 8일 강릉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10-5377-7837 ●성선제(전 충남도교육청 학무국장)씨 별세 윤의성씨 남편상 시열(대전 성내과원장)시환·시은·시윤(약사)시경(성시경내과원장)시남씨 부친상 안정근(충남대 미생물학과 교수)서정천(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송재겸(약사)심인섭(건축사)신용재(의사)곽귀일(늘새로운교회 목사)씨 장인상 8일 충남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42)280-8181
  • “메르스 바이러스, 한국에서 변이됐다”…첫 공식 확인

    지난해 한국을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에서 유행하면서 바이러스(MERS-CoV)에 변이가 일어난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바이러스에 변이가 있었다는 것은 그동안 중동에서 유행했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유전적으로 변화했을 수 있다는 의미로, 감염력과 치사력 등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메르스 진단을 받았던 환자 8명에게서 채취한 객담 등의 검체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spike glycoprotein)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변이가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이런 연구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월호에 발표됐다. 바이러스는 보통 단백질과 유전자로만 구성돼 있다. 이중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당단백질(spike glycoprotein)은 사람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 결합함으로써 바이러스를 증식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바이러스가 아무 세포에서나 증식하는 것은 아니다. 마치 열쇠와 자물쇠처럼 바이러스와 세포가 딱 들어맞아야만 바이러스도 증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로 장에 감염돼 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호흡기세포에서는 증식하지 못하는 식이다. 메르스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주로 낙타의 호흡기 세포에 감염되다 중동에서 사람에게 감염되기 시작한 이후 한국에서는 사람간 폭발적인 감염력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가 큰 주목을 받아왔지만, 방역당국의 공식 입장은 종전까지 변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논문에 따르면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연구에는 1번째, 2번째, 9번째, 10번째, 12번째, 13번째, 15번째 환자의 검체가 사용됐다. 또 인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를 동물세포에 증식시켜 변이 여부를 관찰하는 연구도 이뤄졌다. 이 결과 중동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전체 당단백질의 8개 부분에서 염기의 변이가 있었으며, 이중 4개에서는 아미노산도 변이가 관찰됐다. 또한 동물세포에서 증식시킨 바이러스에서도 변이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유전자 변이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2015년 당시 국내에 메르스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동안 유전적 변이가 많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런 변이가 결과적으로 메르스의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결론 내리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놨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대원 전문연구원은 “지금까지 분리됐던 메르스바이러스와 다른 변이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 변이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에 대한 근거는 전혀 없다”면서 “조금 더 복잡하고 정교한 분석을 통해 이 변이의 영향을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바이러스의 변이가 확인된 만큼 감염력과 치사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 대상 환자 수를 늘리고 최신 연구기법을 동원해 추가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가 있었던 것을 확인한 것은 매우 중요한 연구결과”라며 “유전자 변이 연구는 중동에서 전염력이 약했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유독 한국에서 전파력이 강했던 이유를 설명하는 핵심인 만큼 국가적인 연구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순 질병관리본부 호흡기바이러스과장은 “추가적으로 14번째 환자 등 슈퍼 전파자 5명을 포함한 국내 메르스 환자 32명에게서 바이러스 41개주를 분리해 풀 시퀀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당단백질 8개의 분석 결과만으로 일반화시키기는 곤란한 만큼 유전자의 변이와 질병 양상의 관계를 파악하려면 더욱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에서 ‘메르스 변이’ 확인…‘폭발적 감염’ 의문 풀 열쇠

     지난해 한국을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에서 유행하면서 바이러스(MERS-CoV)에 변이가 발생했던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에 변이가 있었다는 것은 그동안 중동권에서 유행했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유전적으로 변화했을 수 있다는 의미로, 감염력과 치사력 등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메르스 진단을 받았던 환자 8명에게서 채취한 객담 등의 검체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변이가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월호에 실렸다.  바이러스는 단백질과 유전자로만 구성돼 있다. 이중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당단백질(spike glycoprotein)은 사람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 결합함으로써 바이러스를 증식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바이러스가 아무 세포에서나 증식하는 것은 아니다. 마치 열쇠와 자물쇠처럼 바이러스와 세포가 딱 들어맞아야만 증식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호흡기세포에서는 증식하지 못한다. 메르스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주로 낙타의 호흡기 세포에 감염되다 중동에서 처음 사람에게 감염되기 시작한 이후 한국에서는 사람간에 폭발적인 감염력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가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방역당국은 “변이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혀왔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연구에는 1·2·9·10·12·13·15번째 환자의 검체가 사용됐으며, 이 바이러스를 사람이 아닌 동물세포에 증식시켜 변이 여부를 관찰하는 연구도 함께 이뤄졌다. 그 결과, 중동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전체 당단백질의 8개 부위에서 염기서열의 변이가 관찰됐으며, 이중 4개에서는 아미노산 변이도 확인됐다. 동물세포에서 증식시킨 바이러스에서도 변이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유전자 변이는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2015년 당시 국내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동안 유전적 변이가 많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어 “이런 변이가 결과적으로 메르스의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김대원 전문연구원은 “지금까지 분리됐던 메르스 바이러스와 다른 변이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 변이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에 대한 근거는 전혀 없다”면서 “조금 더 복잡하고 정교한 분석을 통해 이 변이의 영향을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가 확인된 만큼 감염력과 치사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 대상 환자수를 늘리고 최신 연구기법을 동원해 추가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를 확인한 것은 매우 중요한 연구 성과”라며 “유전자 변이 연구는 중동과 달리 유독 한국에서 전파력이 강했던 이유를 설명하는 핵심인 만큼 국가적인 연구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순 질병관리본부 호흡기바이러스과장은 “추가적으로 14번째 환자 등 슈퍼 전파자 5명을 포함한 국내 메르스 환자 32명에게서 바이러스 41개주를 분리해 풀 시퀀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당단백질 8개의 분석 결과만으로 일반화시키기는 곤란한 만큼 유전자의 변이와 질병 양상의 관계를 파악하려면 더욱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비소 독성 낮추는 신종 박테리아 발견

    비소 독성 낮추는 신종 박테리아 발견

    폐광이나 제련소 주변에서 많이 발생하는 유해 중금속인 비소의 독성을 낮추는 신종 박테리아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6일 제주대 박수제 교수팀과 함께 고농도 비소가 함유된 광물 찌꺼기에서 비소의 독성을 줄이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비소는 간과 신장, 피부 등에 암을 유발하는 독성물질로, 구리·납·아연 등을 제련할 때 부산물로 생기며 자연 상태에선 산화된 형태인 아비산염과 비산염으로 존재한다. 아비산염이 비산염보다 20~60배 이상 독성이 강하다. 신종 박테리아는 위해성이 높은 아비산염 1200을 같은 양의 비산염으로 산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특히 고농도 비소에 대한 내성을 갖췄고, 수소이온농도(pH) 3.8에 이르는 강한 산성의 극한 환경에서 분리한 토착 미생물이다. 연구팀은 신종 박테리아를 ‘헤르미니모나스 아르세니톡시던스’로 명명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향후 신종 박테리아를 활용한 비소의 생물학적 정화 연구를 거쳐 제련소와 폐광 주변의 오염 토양을 복원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배 생물자원관장은 “국가 생물자원의 발굴과 보전에서 나아가 바이오산업의 핵심 소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알쏭달쏭+] 운동이 정말 노화를 지연할까?

    [알쏭달쏭+] 운동이 정말 노화를 지연할까?

    ‘젊은 사람의 피 속에 있는 단백질에는 노화된 세포를 부활시키는 힘이 있다’나 ‘매일 탄산음료를 500mL씩 마시면 흡연자 수준으로 노화가 진행된다’와 같이 노화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많은 사람이 은연중에 ‘조금이라도 오래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만큼 노화는 우리 인류의 가장 큰 관심사항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운동을 통해 세포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나이를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이는 우리 나이와 생물학적인 세포 나이가 좀처럼 일치하지 않기 때문. 이런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서 많은 과학자는 세포의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런 측정 법이 ‘세포가 실제로 몇 살인지?’를 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세포가 얼마나 작동할 수 있는가?’를 정하므로 좋은 척도가 되는 셈이다. 여기서 텔로미어는 DNA의 양 끝에 붙어있는 작은 뚜껑과 같은 것으로, 세포 분열과 복제 시 DNA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세포가 노화하면 텔로미어가 자연히 짧아진다. 즉 이것이 짧아질수록 ‘세포가 나이를 먹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텔로미어의 이런 단축 과정은 비만이나 흡연, 불면증, 당뇨병 등으로 빨라질 수 있다. 그런데 최신 연구를 통해 운동이 텔로미어의 단축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 비슷한 연령대의 운동선수와 운동을 안 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운동선수가 긴 텔로미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시 연구는 비교적 제한된 범위에서 시행된 것이었다. 그런데 최신 연구는 더 넓은 범위에서 운동과 텔로미어의 관련성을 조사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번 연구는 미국 정부가 주도로 수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에 축적된 방대한 자료를 사용했다. 여기에는 혈액 표본을 측정해 알아낸 ‘백혈구 텔로미어의 길이’와 설문을 통해 알아낸 ‘운동 습관’ 등이 담겨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20세부터 84세까지의 성인 6500명의 자료를 사용했는데 이들이 ‘얼마나 운동하는지’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눴다. 그룹화는 지난 한 달 사이에 ‘근력 운동을 했는지’ ‘걷기와 같은 적당한 운동을 했는지’ ‘달리기와 같은 활발한 운동을 했는지’ ‘직장이나 학교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지’라는 4가지 질문에 관한 답변을 기초로 했다. 그 결과, 운동과 텔로미어의 길이에는 명확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앞서 나온 질문의 네 운동 중 한가지를 실천 중인 그룹은 어떤 운동도 하지 않는 그룹보다 텔로미어가 극단적으로 짧은 비율이 3% 더 적었다. 마찬가지로 두 가지 운동을 하고 있는 그룹은 24%, 세 가지를 하는 그룹은 29%, 네 가지 모두 해내고 있는 그룹은 59% 더 적었다. 즉 네 운동 모두를 하는 사람은 어떤 운동도 하지 않은 사람보다 텔로미어가 비정상적으로 짧아질 위험이 확실히 적다는 것이다. 또 이런 경향은 40세에서 65세까지의 중년층에서 더 두드러졌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2009년 텔로미어의 분자 특성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제레미 로엔네크 박사(미국 미시시피대 소속)가 있다. 그런 로엔네크 박사와 공동으로 이번 논문을 집필한 폴 로프린지 박사(미시시피대 소속)는 이번 발견에 대해 “단순히 관련성을 발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즉, 운동으로 인해 텔로미어의 단축이 늦어지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단순히 ‘운동하고 있는 사람의 텔로미어가 긴 것만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운동의 ‘양’까지 조사할 수 없었으므로 ‘어느 정도의 운동량이 텔로미어 단축을 완벽하게 지연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세포에 운동이 좋은 것은 확실하다고 로프린지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문 학술지 ‘스포츠·운동에 관한 과학·의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 최근호(2015년 12월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르헨서 ‘아르마딜로 닮은 거대 동물’ 화석 발견

    아르헨서 ‘아르마딜로 닮은 거대 동물’ 화석 발견

    최근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지름 1m에 달하는 거대한 화석이 발견돼 화제를 일으켰다.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달 25일(현지시간) 발견된 이 화석은 거대하고 둥근 형태의 특징을 보여 발견자 가족은 물론 많은 사람이 공룡알로 착각해 큰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를 본 전문가들은 과거 아르헨티나는 물론 남미 일대에 서식했던 아르마딜로를 닮은 거대 동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쪽으로 약 40km 거리에 있는 카를로스 스페가찌니(Carlos Spegazzini) 강변. 발견자의 아내 레이나 코로넬은 “물체는 진흙에 덮여 있었고 검은색 비늘 무늬가 있어 이를 본 남편은 공룡 알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견자인 호세 안토니오 니에바스는 현지 방송사인 토도 노티시아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분적으로 진흙을 뒤집어쓴 둥근 물체를 발견해 호기심에 그 주변을 파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찍은 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발견된 물체는 공룡 알이 아닌 글립토돈트(glyptodont)의 껍질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지 고생물학자인 알레한드로 크라마즈(베르나르디노 리바다비아 국립 자연과학박물관 소속)는 “수천 년 전 멸종한 글립토돈트의 화석이 이 지역에서 발견된 사례는 사실 드문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글립토돈트는 오늘날 아르마딜로를 닮은 거대한 동물로, 거대하고 둥근 껍질을 갖고 있으며, 무게는 최대 1톤, 몸길이는 최대 3m에 달했다. 사진=ⓒAFPBBNEWS=NEWS1(위, 가운데), 위키피디아(CC BY-SA 3.0, Hunada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5년 별과 우주에서 벌어진 일…우주 10대 뉴스

    2015년 별과 우주에서 벌어진 일…우주 10대 뉴스

    -명왕성 탐사, 화성 물 발견 등... 2015년은 인류의 우주 개척과 천문학 발전에 있어 굵직한 사건들이 유난히 많았던 한 해로 기록될 것 같다.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가 10년 비행 끝에 마침내 명왕성에 도착해 탐사활동을 벌였을 뿐만 아니라, 세레스와 화성, 그리고 토성의 위성들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이 잇따라 발견되어, 태양계의 비밀들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또한 수많은 외계행성들이 발견되어 제2 지구 찾기가 본궤도 오르고 있으며, 심우주에서까지 새로운 발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웹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29일(현지시간) 올해의 우주 빅 뉴스 '톱 10'을 선정해 발표한 것을 간추려본다. 1. 안녕, 명왕성!나사의 뉴호라이즌스가 지난 7월 역사적인 명왕성을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명왕성에서 불과 1만2500km의 거리를 스쳐지났는데, 이는 지구 지름만한 거리다. 이 탐사선에는 명왕성 발견자 클라이드 톰보의 뼛가루 캡슐이 실려 있어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명왕성과 카론 등 위성들을 탐사한 뉴호라이즌스는 다음 미션을 부여받아 약 3년 뒤인 2019년 1월에 카이퍼 띠의 소행성 2014 MU69에 도착하게 된다. 2. 화성 표면에서 소금물 강 발견지난 9월 화성 표면의 비탈에서 소금기를 함유한 액체가 흐른 흔적을 발견했다고 나사가 발표했다. 2011년, 과학자들은 화성의 경사면을 따라 흐르는 어둡고 좁은 줄모양의 액체 흐름을 발견했는데, 이 흔적들은 계절에 따라 순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의미에서 '주기적 경사선 (Recurring Slope Lineae : RSL)'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동안 천문학자들은 화성의 지형과 표면 화학조성 등을 분석해 과거에 액체 상태의 물이 화성 표면에 흘렀을 것이라는 추측은 했지만, 현재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르고 있는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사의 이번 발표에 의해 지금도 화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간헐적으로 흐르는 '강'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3. 지구와 가장 닮은 외계행성 발견지난 7월, 나사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지구와 가장 닮은 행성을 발견했다. 케플러-452b로 명명된 이 외계행성은 암석형 행성으로 지구보다 조금 더 큰데, 태양과 비슷한 모항성 둘레를 태양-지구만한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다. ​모항성은 태양보다 약간 더 늙은 별인만큼, 케플러-452b는 지구에 비해 약 15억 년 더 오래된 행성으로 그만큼 생명체 진화의 기회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이 행성은 생명서식 가능영역의 궤도를 돌고 있어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4. '던' 탐사선이 세레스에 도착했다지난 3월에는 또 하나의 소행성 탐사선인 '던' 이 소행성대에 있는 세레스에 도착했다. 탐사선이 보내준 세레스의 모습은 온통 얼음으로 뒤덮인 세상이었다. 세레스 표면에 유난히 반짝이는 부분이 발견되었는데, 과학자들은 얼음이나 소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레스에는 산이 딱 하나 있는데, 과학자들은 이름을 '피라미드'로 지었다. 산 정상에는 울퉁불퉁한 바위 투성이 평지가 있고, 경사면에는 무엇이 흘러내린 듯한 흔적들을 지니고 있다. 던은 2016년 6월까지 세레스에서 탐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5. 최장기간 우주 체류 기록에 도전미국과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와 미하일 코르니엔코가 지난 9월로 우주정거장 장기 체류 미션의 반이 되는 시점을 맞았다. 이는 인간의 우주 체류에서 최장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장기간 우주여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이번 미션은 2016년 3월까지 시행되는데, 만약 켈리가 이를 완수한다면 나사의 우주비행사로서 최장기간 우주 체류 기록을 세우게 된다.​ 6. 희귀한 슈퍼문 월식지난 9월 희귀한 슈퍼 문 월식이 일어나 지구 행성의 별지기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월식이란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천문현상이지만, 보통 때 달보다 큰 슈퍼 문일 때 월식이 일어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달은 지구 둘레를 타원형으로 공전하므로 지구에 가장 가까울 때는 가장 먼 때에 비해 크기는 14%, 밝기는 30% 증가한다. 이때의 달을 슈퍼문이라 한다. 올해는 마침 슈퍼 문일 때 월식이 일어나 밤하늘에서 장관을 연출했다. 다음 슈퍼 문 월식은 2033년에 가서야 볼 수 있다. 7.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에서 바다 발견2005년에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가 우주공간 높이 분수 기둥을 뿜어내는 통에 과학자들은 크게 놀랐다. 수백 킬로미터나 되는 분수 기둥이 솟구치는 광경을 카시니 탐사선의 카메라가 잡았는데, 위성의 남극지방에서 솟구친 간헐천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시점에서 과학자들은 그 분수 현상이 지역적인 수원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엔켈라두스의 지각 아래 위성 전체를 감싸고 있는 바다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결론지었다. 어쩌면 45억 년 된 그 바다에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어 우주 생물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 생일 축하해, 허블 망원경!지난 4월로 1990년부터 취역한 나사의 허블 우주망원경이 25번째의 생신을 맞았다. 처음에는 반사경 문제로 영상의 초점이 맞지 않는 등 우여곡절을 치른 끝에 정상 작동에 성공한 후, 놀라운 정도의 선명한 해상도로 우주의 풍경을 인류에게 보여주어, 우주관측의 역사를 허블 이전과 이후로 분리시키는 위업을 이루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인류에게 넓은 우주의 지평을 열어보인 허블은 2020년에 퇴역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9. 우주 창생기의 은하 발견 지난 8월, 빅뱅 이후 불과 6억 년 만에 생성된 은하가 발견되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은하 중 가장 먼 거리에 잇는 은하이자 가장 고령의 은하인 셈이다. 우주에서 최고참인 이 은하의 이름은 EGSY8p7 로 불리는데, 지구로부터 무려 132억 광년 떨어진 우주의 골방에 있다. 우주가 아주 어렸을 때 어떻게 진화해왔는가 하는 수수께끼를 이 은하가 풀어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10. NASA와 '마션'​지난 10월 극장가를 몰아친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 '마션'의 제작에는 나사의 과학자들이 깊숙이 개입되어 있었다. '마션'의 리얼리티는 이들 과학자들에게 힘입은 바가 크다. 앤디 위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화성에서 조난당한 우주비행사의 생존투쟁을 그린 것으로, 2030년에 화성에 유인 탐사사을 보낼 나사와 무관하지 않은 주제다. 감독과 리들리 스콧과 맷 데이먼, 앤디 위어는 후에 나사를 방문했다. 나사가 영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대중 파급효과가 큰 만큼 나사의 예산 확보에 크게 도움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선사시대 멸종한 글립토돈 갑각, 개천에서 발견돼

    선사시대 멸종한 글립토돈 갑각, 개천에서 발견돼

    선사시대에 멸종한 동물의 갑각이 온전한 모습으로 개천에서 발견돼 화제다. 아르헨티나 에세이사 지역에서 글립토돈의 갑각(체표를 덮고 있는 외골격)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립토돈의 갑각을 처음 발견한 목격자는 개천을 끼고 매일 출퇴근하는 호세라는 이름의 지역주민이다. 개천 한쪽으로 둥그랗게 홈이 파여져 있고 무언가 둥근 물체가 박혀있었다. 호세는 처음엔 누군가 폐타이어를 버린 줄 알았다. 오염을 걱정한 그는 폐타이어를 건져내기로 작정하고 삽을 들고 나섰다. 땅을 파다 보니 무언가 동그란 물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폐타이어가 아닌 건 분명했다. 손으로 조심스럽게 흙을 파헤쳐 보니 거대한 알 같은 물체가 나왔다. 호세의 머리에 언뜻 떠오른 건 공룡알이었다. "이 정도로 큰 알을 낳을 수 있는 건 공룡밖에 없을 텐데..." 호세는 황급히 공룡알 발견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늑장 행정으로 뒤늦게 최근에야 현장을 방문한 고생물학팀은 발견된 물체를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개천가에 파묻혀 있던 건 공룡알이 아니라 글립토톤의 갑각이었다. 글립토돈은 나무늘보, 아르마딜로 등의 선조 격으로 약 1만 년 전에 멸종한 포유류다. 아르헨티나의 고생물학자 라우라 크루스는 "선사시대의 글립토돈 화석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갑각이 거의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팜파지방에 서식하던 글립토돈이 땅에 묻히면서 갑각이 훼손되지 않고 보전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팀의 늑장 방문으로 갑각은 일부분이 깨져버렸다. 최초 발견자 호세는 "글립토돈을 갑각을 발굴했을 때는 깨진 곳이 전혀 없었다"면서 "바로 당국이 출동했더라면 100% 완벽한 모습이 보전됐을 텐데 그간 방치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사진=클라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아르헨서 지름 1m 공룡알 발견?

    아르헨서 지름 1m 공룡알 발견?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지름 1m에 달하는 거대한 화석이 발견돼 화제를 일으켰다. 거대한 둥근 형태의 특징을 보여 발견자 가족은 물론 많은 사람이 공룡알로 착각해 더 큰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를 본 전문가들은 과거 아르헨티나는 물론 남미 일대에 서식했던 아르마딜로를 닮은 거대 동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쪽으로 약 40km 거리에 있는 카를로스 스페가찌니(Carlos Spegazzini) 강변. 발견자의 아내 레이나 코로넬은 “물체는 진흙에 덮여 있었고 검은색 비늘 무늬가 있어 이를 본 남편은 공룡 알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견자인 호세 안토니오 니에바스는 현지 방송사인 토도 노티시아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분적으로 진흙을 뒤집어쓴 둥근 물체를 발견해 호기심에 그 주변을 파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찍은 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발견된 물체는 공룡 알이 아닌 글립토돈트(glyptodont)의 껍질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지 고생물학자인 알레한드로 크라마즈(베르나르디노 리바다비아 국립 자연과학박물관 소속)는 “수천 년 전 멸종한 글립토돈트의 화석이 이 지역에서 발견된 사례는 사실 드문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글립토돈트는 오늘날 아르마딜로를 닮은 거대한 동물로, 거대하고 둥근 껍질을 갖고 있으며, 무게는 최대 1톤, 몸길이는 최대 3m에 달했다. 사진=ⓒAFPBBNEWS=NEWS1(위, 가운데), 위키피디아(CC BY-SA 3.0, Hunada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5 연구결산]남자와 여자, 이 점이 다르다

    [2015 연구결산]남자와 여자, 이 점이 다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라는 책 제목이 오랜시간 회자될 만큼 남자와 여자는 심리적으나 육체적으로 큰 차이를 보여준다. 올해 역시 세계 각 대학 연구팀들은 남자와 여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많은 논문 중에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도 있으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결과도 있어 남자와 여자의 차이만큼이나 다양한 논쟁이 이어졌다. 올 한해 학회지와 전문지 등에 발표된 남자와 여자를 주제로 한 해외 논문들을 정리해봤다.   1. 직장에서 女 ‘팀플’-男 ‘개인플레이’ 각각 선호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직장 내에서 여성은 팀의 일원으로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은 개인플레이를 통한 경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직장 동료의 능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짙고, 팀 보다는 개인의 실력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직장인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보상이 걸린 임무가 주어졌을 때 ‘팀플레이’와 ‘개인플레이’ 업무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팀플레이를 선택한 여성은 44%에 달한 반면, 남성은 11%에 불과했다. 팀으로서 임무를 실행해야만 경제적인 보상을 지급한다는 조건의 또 다른 실험에서는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팀플레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동료(경쟁상대)의 위에 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반면 여성은 팀으로서 함께 업무를 수행해야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 경제학과의 피터 쿤 교수는 “여성은 홀로 경쟁에 나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만 반대로 남성은 협동 작업에도 다소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평균적으로 팀 경쟁을 선택한 사람은 개인간 경쟁을 선택한 사람에 비해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 女-화날 때, 男-승리했을 때 눈물 흘린다 남자와 여자는 성별에 따라 눈물을 흘리는 상황과 이유가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6월 네덜란드의 유명 심리학자인 틸버그대학교 애드 빈게르호츠 박사는 37개국 5000명을 대상으로 눈물을 흘리는 상황을 분석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자신이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나 어떤 미션을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반면, 여성은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낄 때 혹은 화가 날 때 등 부정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타인과의 갈등이나 타인으로부터 받은 비난, 컴퓨터가 고장났을 때 등 매우 일상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자주 흘리지만, 남성은 승리와 성공, 성취 등 긍정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이같은 상황은 성별에 따른 문화적인 차이에 기인한 것이며, 만약 남성이 자신의 무력함을 느껴 눈물을 흘린다면 이것은 평소이 비해 심리적으로 매우 약해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빈게르호츠 박사는 밝혔다. 3. 유아기, 여아가 남아보다 사회성·자립성·의사표현력 훨씬 높다 지난 8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대학교 연구팀이 생후 30~33개월의 영유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 비해 사회성이나 자급자족 능력이 더욱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영유아에게 배식을 받거나 놀이를 하도록 시킨 뒤 아이들의 움직임과 판단력 등을 관찰, 분석해 이루어졌다. 관찰 항목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옷을 입거나 벗을 수 있는지, 어른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실 수 있는지 등 다양한 행동 양식이 포함돼 있다. 분석 결과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에 비해 훨씬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예컨대 여자아이들은 혼자서 밥을 먹거나 옷을 입는 것이 동일한 연령의 남자아이에 비해 훨씬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공동생활을 하는 유치원에서도 훨씬 높은 사회성을 나타냈다. 또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하고 활동성을 기르는 다양한 미션에서도 여자아이들의 점수가 더 높았다. 이러한 능력은 성장한 뒤 토론이나 서사 능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를 이끈 스타방에르대학의 델사 칼트베츠 박사는 “단시간 집중해야 하는 활동에서도 여자아이들의 능력이 훨씬 좋았다. 이는 운동 능력과 자기제어능력, 언어능력 등과도 연관돼 있다”면서 “특히 언어능력의 경우 밥을 먹으면서 대화에 참여하거나 옷을 입고 벗는 등 다양한 다른 능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4. ‘이별 상처’ 여자가 남자보다 크지만 회복도 더 빨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캠퍼스 인류학 연구팀은 이별이 남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지난 8월 발표했다. 전세계 총 96개국 5,705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27세였으며 75%가 이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결과는 우리가 알고있는 기존의 인식과 비슷하게 나왔다. 이별에 대해 여성이 받는 정신적·육체적 상처가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를 데이터로 보면 감정적인 괴로움의 경우 여성은 평균 6.84점, 남성은 6.58점으로 나타났다. (그 정도에 따라 0점에서 10점으로 평가) 또한 육체적인 고통의 경우 여성은 4.21점, 남성은 3.75점으로 집계됐다. 이별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크다는 점이 데이터로 입증된 셈. 흥미로운 것은 이별 후 나타나는 남녀의 차이다. 여성은 이별을 통해 우울, 불안, 공포 등을 겪지만 이에 반해 남성은 무감각해지거나 집중력을 잃고 무능해진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별에 대처하는 방식도 차이가 나는데 여성은 친구와 가족 심지어 음식으로 이를 극복하는데 비해 남성은 다시 솔로가 됐다는 현실과 그냥 타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이별로 인한 고통을 더 크게 받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진다. 여성이 전 남친의 대한 ‘감정’(sentiment)을 말끔히 정리하는 것과 달리 남성은 이를 한 쪽으로 치워놓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크레이그 모리스 교수는 “이별에 대한 남녀의 차이는 생물학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별을 겪은 여성이 주위 네트워크의 도움으로 오히려 더 강해져 다음 남성을 보다 선택적으로 고르는 것과는 달리, 남성은 다른 여성과 데이트 하더라도 과거 이별의 고통을 여전히 안고있다”고 설명했다. 5. 남자와 여자 중 ‘창의력’ 높은 쪽은? 흔히 남성은 이성적, 여성은 감성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기발함과 창의력은 어느 쪽이 더 강할까?지난 9월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진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창의적이며, 이것이 회사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빨리 승진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온라인을 통해 무작위로 80명의 실험참가자를 선발한 뒤 이들에게 확산적 사고 또는 수렴적 사고 능력을 포함한 글을 읽게 한 뒤 창의력을 평가하게 했다. 확산적 사고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정보를 광범위하게 탐색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미리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고를 뜻하며, 수렴적 사고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식과 원리, 논리법칙 등을 동원하여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나 답을 모색해 가는 사고방식을 뜻한다. 실험결과 창의력은 ‘고전적인 남성의 경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즉 과감한 결정, 위험부담, 야망 등의 성향을 가진 남성이 협동이나 이해 등의 성향을 가진 여성에 비해 창의력이 높았다는 것. 두 번째 실험에서는 역시 무작위로 선정한 실험참가자 169명에게 건축가나 패션디자이너와 관련된 글을 읽게 하고, 이들의 작품을 담은 사진 3장을 보여준 뒤 ▲창의력 ▲독창성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 등과 관련한 점수를 매기게 했다. 역시 결과는 남성 건축가가 여성 건축가의 작품에 비해 더 창의력이 높고 독창성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6. 성별에 따라 ‘심장 노화’ 증상 다르다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각기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 10월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2002~2012년 54~94세 남녀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심장의 건강을 체크하고 MRI스캐닝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좌심실이 크고 두꺼워지는 반면 여성은 좌심실이 이전 크기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작아지는 증상을 보였다. 실험참가자들의 10년간 좌심실의 무게를 측정해보니 남성은 평균 8g 증가한 반면, 여성은 평균 1.6g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단순히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에는 이 같은 차이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MRI 정밀 스캐닝을 통해 심장 근육의 구조와 기능 등을 면밀하게 살핀 결과 더욱 자세한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심실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부전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증상은 성별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즉 여성과 남성은 각기 다른 이유로 심부전이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7. 남자 ‘뇌 노화 속도’, 여자보다 빠르다 지난달 헝가리 세게드의과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 32세, 최고령은 59세, 최연소는 21세인 여성 50명,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대뇌 피질 아래쪽에 있는 뇌 영역인 피질하부의 특징 및 노화 속도를 분석했다. 피질하부는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파킨슨병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도 연관이 있는 부위다. 연구결과 남성이 나이가 들수록 피질하부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여성에 비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가 진행된 또 다른 뇌 부위는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백질부의 시상이다. 시상은 감각이나 충동, 흥분이 대뇌피질로 전도될 때 중계 역할을 담당하는 회색질 부분으로, 간뇌에서 가장 큰 신경세포의 모임이다. 연구결과 시상 역시 피질하부와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즉 남성 시상의 용적이 줄어드는 속도가 여성보다 더 빨랐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파킨슨병 등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는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다. 연구진은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른 이유가 호르몬 변화에 대한 뇌의 반응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8. 여자가 남자보다 ‘길치’인 이유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장소를 손쉽게 찾아갈 때, 지도를 잘 읽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방향 감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방향 감각은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논문이 이달 초 발표됐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연구진이 수십 명의 건강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이들에게 3D 안경을 준 뒤 가상현실(VR)의 환경에서 미로와 같은 거리를 지도에만 의지해 제시한 목적지에 도달하는 일련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연구진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사용해 각 참가자의 뇌 활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뇌 전역에서 활성화가 일어났지만, 일부분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때 남성은 주로 ‘해마’ 부위가 활성화됐다. 반면 여성은 해마보다는 ‘전두엽’ 쪽이 활발해졌다. 또 남성은 여성보다 동서남북과 같은 기본적인 방향을 대략 기억함으로써 수월하게 목적지에 도달했다. 하지만 여성은 ‘저쪽 모퉁이에서 우회전한 뒤 다음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서’와 같이 구체적인 방향에 의지하려 했다. 이는 남녀에 따라 차이를 보인 뇌 영역과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15 연구결산]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2015 연구결산]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라는 책 제목이 오랜시간 회자될 만큼 남자와 여자는 심리적으나 육체적으로 큰 차이를 보여준다. 올해 역시 세계 각 대학 연구팀들은 남자와 여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많은 논문 중에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도 있으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결과도 있어 남자와 여자의 차이만큼이나 다양한 논쟁이 이어졌다. 올 한해 학회지와 전문지 등에 발표된 남자와 여자를 주제로 한 해외 논문들을 정리해봤다.   1. 직장에서 女 ‘팀플’-男 ‘개인플레이’ 각각 선호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직장 내에서 여성은 팀의 일원으로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은 개인플레이를 통한 경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직장 동료의 능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짙고, 팀 보다는 개인의 실력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직장인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보상이 걸린 임무가 주어졌을 때 ‘팀플레이’와 ‘개인플레이’ 업무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팀플레이를 선택한 여성은 44%에 달한 반면, 남성은 11%에 불과했다. 팀으로서 임무를 실행해야만 경제적인 보상을 지급한다는 조건의 또 다른 실험에서는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팀플레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동료(경쟁상대)의 위에 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반면 여성은 팀으로서 함께 업무를 수행해야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 경제학과의 피터 쿤 교수는 “여성은 홀로 경쟁에 나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만 반대로 남성은 협동 작업에도 다소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평균적으로 팀 경쟁을 선택한 사람은 개인간 경쟁을 선택한 사람에 비해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 女-화날 때, 男-승리했을 때 눈물 흘린다 남자와 여자는 성별에 따라 눈물을 흘리는 상황과 이유가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6월 네덜란드의 유명 심리학자인 틸버그대학교 애드 빈게르호츠 박사는 37개국 5000명을 대상으로 눈물을 흘리는 상황을 분석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자신이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나 어떤 미션을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반면, 여성은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낄 때 혹은 화가 날 때 등 부정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타인과의 갈등이나 타인으로부터 받은 비난, 컴퓨터가 고장났을 때 등 매우 일상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자주 흘리지만, 남성은 승리와 성공, 성취 등 긍정적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이같은 상황은 성별에 따른 문화적인 차이에 기인한 것이며, 만약 남성이 자신의 무력함을 느껴 눈물을 흘린다면 이것은 평소이 비해 심리적으로 매우 약해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빈게르호츠 박사는 밝혔다. 3. 유아기, 여아가 남아보다 사회성·자립성·의사표현력 훨씬 높다 지난 8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대학교 연구팀이 생후 30~33개월의 영유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 비해 사회성이나 자급자족 능력이 더욱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영유아에게 배식을 받거나 놀이를 하도록 시킨 뒤 아이들의 움직임과 판단력 등을 관찰, 분석해 이루어졌다. 관찰 항목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옷을 입거나 벗을 수 있는지, 어른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실 수 있는지 등 다양한 행동 양식이 포함돼 있다. 분석 결과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에 비해 훨씬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예컨대 여자아이들은 혼자서 밥을 먹거나 옷을 입는 것이 동일한 연령의 남자아이에 비해 훨씬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공동생활을 하는 유치원에서도 훨씬 높은 사회성을 나타냈다. 또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하고 활동성을 기르는 다양한 미션에서도 여자아이들의 점수가 더 높았다. 이러한 능력은 성장한 뒤 토론이나 서사 능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를 이끈 스타방에르대학의 델사 칼트베츠 박사는 “단시간 집중해야 하는 활동에서도 여자아이들의 능력이 훨씬 좋았다. 이는 운동 능력과 자기제어능력, 언어능력 등과도 연관돼 있다”면서 “특히 언어능력의 경우 밥을 먹으면서 대화에 참여하거나 옷을 입고 벗는 등 다양한 다른 능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4. ‘이별 상처’ 여자가 남자보다 크지만 회복도 더 빨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캠퍼스 인류학 연구팀은 이별이 남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지난 8월 발표했다. 전세계 총 96개국 5,705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27세였으며 75%가 이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결과는 우리가 알고있는 기존의 인식과 비슷하게 나왔다. 이별에 대해 여성이 받는 정신적·육체적 상처가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를 데이터로 보면 감정적인 괴로움의 경우 여성은 평균 6.84점, 남성은 6.58점으로 나타났다. (그 정도에 따라 0점에서 10점으로 평가) 또한 육체적인 고통의 경우 여성은 4.21점, 남성은 3.75점으로 집계됐다. 이별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크다는 점이 데이터로 입증된 셈. 흥미로운 것은 이별 후 나타나는 남녀의 차이다. 여성은 이별을 통해 우울, 불안, 공포 등을 겪지만 이에 반해 남성은 무감각해지거나 집중력을 잃고 무능해진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별에 대처하는 방식도 차이가 나는데 여성은 친구와 가족 심지어 음식으로 이를 극복하는데 비해 남성은 다시 솔로가 됐다는 현실과 그냥 타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이별로 인한 고통을 더 크게 받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진다. 여성이 전 남친의 대한 ‘감정’(sentiment)을 말끔히 정리하는 것과 달리 남성은 이를 한 쪽으로 치워놓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크레이그 모리스 교수는 “이별에 대한 남녀의 차이는 생물학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별을 겪은 여성이 주위 네트워크의 도움으로 오히려 더 강해져 다음 남성을 보다 선택적으로 고르는 것과는 달리, 남성은 다른 여성과 데이트 하더라도 과거 이별의 고통을 여전히 안고있다”고 설명했다. 5. 남자와 여자 중 ‘창의력’ 높은 쪽은? 흔히 남성은 이성적, 여성은 감성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기발함과 창의력은 어느 쪽이 더 강할까?지난 9월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진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창의적이며, 이것이 회사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빨리 승진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온라인을 통해 무작위로 80명의 실험참가자를 선발한 뒤 이들에게 확산적 사고 또는 수렴적 사고 능력을 포함한 글을 읽게 한 뒤 창의력을 평가하게 했다. 확산적 사고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정보를 광범위하게 탐색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미리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고를 뜻하며, 수렴적 사고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식과 원리, 논리법칙 등을 동원하여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나 답을 모색해 가는 사고방식을 뜻한다. 실험결과 창의력은 ‘고전적인 남성의 경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즉 과감한 결정, 위험부담, 야망 등의 성향을 가진 남성이 협동이나 이해 등의 성향을 가진 여성에 비해 창의력이 높았다는 것. 두 번째 실험에서는 역시 무작위로 선정한 실험참가자 169명에게 건축가나 패션디자이너와 관련된 글을 읽게 하고, 이들의 작품을 담은 사진 3장을 보여준 뒤 ▲창의력 ▲독창성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 등과 관련한 점수를 매기게 했다. 역시 결과는 남성 건축가가 여성 건축가의 작품에 비해 더 창의력이 높고 독창성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6. 성별에 따라 ‘심장 노화’ 증상 다르다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각기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 10월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2002~2012년 54~94세 남녀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심장의 건강을 체크하고 MRI스캐닝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좌심실이 크고 두꺼워지는 반면 여성은 좌심실이 이전 크기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작아지는 증상을 보였다. 실험참가자들의 10년간 좌심실의 무게를 측정해보니 남성은 평균 8g 증가한 반면, 여성은 평균 1.6g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단순히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에는 이 같은 차이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MRI 정밀 스캐닝을 통해 심장 근육의 구조와 기능 등을 면밀하게 살핀 결과 더욱 자세한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심실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부전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증상은 성별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즉 여성과 남성은 각기 다른 이유로 심부전이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7. 남자 ‘뇌 노화 속도’, 여자보다 빠르다 지난달 헝가리 세게드의과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 32세, 최고령은 59세, 최연소는 21세인 여성 50명,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대뇌 피질 아래쪽에 있는 뇌 영역인 피질하부의 특징 및 노화 속도를 분석했다. 피질하부는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파킨슨병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도 연관이 있는 부위다. 연구결과 남성이 나이가 들수록 피질하부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여성에 비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가 진행된 또 다른 뇌 부위는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백질부의 시상이다. 시상은 감각이나 충동, 흥분이 대뇌피질로 전도될 때 중계 역할을 담당하는 회색질 부분으로, 간뇌에서 가장 큰 신경세포의 모임이다. 연구결과 시상 역시 피질하부와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즉 남성 시상의 용적이 줄어드는 속도가 여성보다 더 빨랐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파킨슨병 등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는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다. 연구진은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른 이유가 호르몬 변화에 대한 뇌의 반응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8. 여자가 남자보다 ‘길치’인 이유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장소를 손쉽게 찾아갈 때, 지도를 잘 읽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방향 감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방향 감각은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논문이 이달 초 발표됐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연구진이 수십 명의 건강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이들에게 3D 안경을 준 뒤 가상현실(VR)의 환경에서 미로와 같은 거리를 지도에만 의지해 제시한 목적지에 도달하는 일련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연구진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사용해 각 참가자의 뇌 활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뇌 전역에서 활성화가 일어났지만, 일부분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때 남성은 주로 ‘해마’ 부위가 활성화됐다. 반면 여성은 해마보다는 ‘전두엽’ 쪽이 활발해졌다. 또 남성은 여성보다 동서남북과 같은 기본적인 방향을 대략 기억함으로써 수월하게 목적지에 도달했다. 하지만 여성은 ‘저쪽 모퉁이에서 우회전한 뒤 다음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서’와 같이 구체적인 방향에 의지하려 했다. 이는 남녀에 따라 차이를 보인 뇌 영역과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화석, 복제모형으로 부활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화석, 복제모형으로 부활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 화석의 복제모형이 만들어진다. 아르헨티나 에히디오페루글리오 박물관이 독일 기술진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화석의 복제모형을 제작하고 있다고 최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루벤 쿠네오 박물관장은 "발견된 화석에 살과 피부를 붙여 살아 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내년 여름에는 완성된 공룡모형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선 2014년 5월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화석이 발견됐다. 거의 완벽한 상태로 발견된 공룡은 대퇴골의 길이만 2.4m에 달하는 등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공룡으로 알려진 아르헨티노사우루스보다 덩치가 더 컸다. 쿠네오 관장은 "아르헨티노사우루스보다 골격이 더 크다는 건 곧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화석 중 최대라는 뜻"이라면서 "파타고니아 지방에 엄청나게 큰 공룡이 서식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석이 발견된 파타고니아 지방 야외에 복제모형을 설치할 예정인 만큼 파타고니아의 거센 기후를 견디도록 특수제작을 하려면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쉽지 않은 작업이라 독일에서 직접 복제모형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제모형은 2016년 5월쯤 완성될 전망이다. 완성된 모형은 5개 컨테이너에 실려 아르헨티나로 옮겨진다. 쿠네오 관장은 "내년 9월 설치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상조건은 변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제의 자이언트 공룡화석이 발견된 곳에는 아직 공룡화석이 다수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생물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은 "발견된 화석보다 더 큰 공룡화석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이언스가 뽑은 올 10대 과학사진

    사이언스가 뽑은 올 10대 과학사진

    사상 최초로 촬영한 태양계 왜소행성 명왕성의 얼음산, 현재 조류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비둘기 크기의 비행 공룡….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올해 세계 과학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10대 과학 사진’을 선정해 지난 24일 발표했다. 사이언스는 미국 알래스카 카크토빅에서 찍힌 북극곰과 회색곰의 ‘잘못된 만남’을 10대 사진에 포함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돼 북극곰의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회색곰과 먹이를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담겼다. 북극곰이 고래 사체를 먹으려다 덩치가 더 작은 회색곰에게 밀려나는 장면이다. 자기를 잡아먹는 말벌 유충을 지키는 ‘좀비’ 무당벌레의 모습도 올해의 과학 사진으로 꼽혔다. 암컷 무당벌레가 다리 사이에 끼고 보호하는 고치 속에는 포식 기생자인 말벌 유충이 들어 있다. 말벌 유충은 무당벌레의 내부를 파먹으며 성장한 뒤 마지막에 배를 뚫고 나온다. 과학자들은 무당벌레가 자기를 잡아먹는 포식 기생자인 말벌 유충을 돌보는 이유는 뇌를 통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좀비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월 14일 오후 8시 49분 발사 9년 6개월 만에 태양계 가장 끝에 있는 왜소행성 명왕성을 근접 비행한 뉴허라이즌스호가 찍은 명왕성의 얼음 산맥 사진도 올해 주목받은 사진으로 꼽혔다. 뉴허라이즌스호에 탑재된 고해상도 망원카메라로 촬영한 명왕성 표면 사진에는 1억년 이내에 만들어진 높이 3500m의 얼음 산맥이 찍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명왕성 얼음산의 높이는 미국 로키산맥과 비슷한 수준으로 명왕성 곳곳을 이런 얼음 산맥과 얼음 평원이 덮고 있다”고 밝혔다. 고생물학 분야에서는 지난 4월 중국에서 발견된 익룡(翼龍) ‘이치’(Yi qi)의 상상도가 꼽혔다. ‘낯선 날개’라는 뜻의 중국어인 이치는 박쥐처럼 깃털이 없는 날개를 가진 비둘기 크기의 공룡으로 현생 조류의 조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손목 쪽에서 길게 뻗어 나온 뼈로 날개를 지탱하는 형태의 익룡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필리핀 암초에 융단처럼 깔려 있는 40가지 이상의 바다민달팽이, 다세포생물 중 가장 하등한 종류로 알려져 있지만 가장 오래된 동물인 해면동물의 6억 년 전 화석, 물리학자가 수소와 헬륨의 혼합물에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토성에서 내리는 헬륨비(雨) 실험 장면 등도 10대 사진에 포함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2015년 전세계에서 발견된 ‘신종 공룡’ 톱 8

    [와우! 과학] 2015년 전세계에서 발견된 ‘신종 공룡’ 톱 8

    올 한해도 지구촌 곳곳에서 수억 년에서 수천 만 년 세월 속에 묻혀있던 수많은 신종 공룡들이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마치 박쥐같은 날개를 달고 중국땅을 날아다닌 기상천외한 모습의 공룡부터 북미대륙을 누빈 뿔공룡까지 올 한해 유명 학회지에 발표된 신종공룡들을 정리해 봤다. - 박쥐같은 날개 가진 신종 공룡  지난 4월 중국 과학 아카데미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비둘기 만한 사이즈의 작은 공룡 ‘이치’(翼奇·기묘한 날개)를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유명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과거 허베이성의 한 호수 밑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이 공룡은 약 1억 6000만년 전 살았던 종으로 무게는 380g 정도로 작은 크기다. 그러나 이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날카로운 이빨로 육식을 하는 수각류(獸脚類)다. 이 연구에서 드러난 공룡의 가장 큰 특징은 팔 부분에 곧고 길게 옆으로 뻗어나온 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조직이 날개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새가 갖는 깃털 대신 피부 조직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이 공룡이 짧은 거리의 비행 능력이 있거나 혹은 낙하산 같은 용도로 날개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트리케라톱스 친척뻘 신종 공룡 ‘헬보이’   지난 6월 캐나다 로열 티렐 고생물학박물관 연구팀은 머리에 왕관같은 주름 장식과 코와 눈 주위에 긴 뿔, 작은 뿔을 가진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세 개의 뿔 얼굴’이라는 의미를 가진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이 공룡은 이같은 특징 때문에 ’헬보이‘(Hellboy)라는 그럴듯한 별명도 얻었다. 헬보이는 만화와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얼굴에 뭉뚝한 2개의 뿔이 있는 것이 특징. 당초 이 공룡은 10년 전 캐나다 알버타 올드맨 강 인근에서 우연히 발굴됐으며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신종임이 확인됐다. 정식명칭은 라틴어로 왕이라는 의미를 가진 레갈리스(regalis)와 뿔을 가진 얼굴이라는 뜻의 케라톱스(ceratops), 발견된 사람의 이름 등을 따서 레갈리케라톱스(Regaliceratops peterhewsi)라고 명명됐다. - 7900만년 전 북미대륙 누빈 신종 ‘뿔 공룡'  지난 7월 캐나다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 연구팀은 5년 전 앨버타에서 발굴된 여러 공룡 화석 중 일부가 ‘신종’ 임을 확인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새롭게 확인된 이 공룡은 ‘케라톱스과’(Ceratopsidae)에 속하며 대표적인 ‘소속팀 선수’로는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가 유명하다. ‘세 개의 뿔 얼굴’이라는 의미의 트리케라톱스는 눈 위에 뿔을 가진 각룡으로 우락부락한 생김새와는 달리 초식동물이다. 화석의 발견자 이름을 따 ‘웬디케라톱스’(Wendiceratops pinhornensis)로 명명된 이 신종 공룡은 길이 6m, 몸무게 1t의 단단한 덩치를 자랑한다. 특히 웬디케라톱스는 입에 앵무새같은 부리가 있으며 뭉뚝한 코 뿔, 머리 뒤 왕관같은 프릴이 파마한 것처럼 앞으로 구부러진 것이 특징이다. - 9m 덩치 가진 신종 ‘오리주둥이 공룡’ 발견  지난 9월 미국 알래스카와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과거 이 지역에서 발굴된 화석 중 오리같은 주둥이를 가진 9m 덩치의 신종 초식공룡(학명·Ugrunaaluk kuukpikensis)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6900만 년 전 알래스카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룡은 당초 ‘하드로사우루스’(Hadrosaurus)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돼 왔다. 북미에서 자주 발견되는 하드로사우루스는 나뭇잎을 뜯어먹기 좋게 입이 오리처럼 넓적하며 이빨도 1000개 이상 촘촘히 나있어 들소보다도 강한 씹는 힘을 가졌다. 9m에 달하는 큰 덩치를 가졌지만 초식공룡 답게 성격이 온순하고 무리지어 사는 것이 특징. 특히 하드로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아시아와 유럽, 북미 전역 등 널리 분포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  알래스카 대학의 연구대상에 오른 화석은 지난 1961년 알래스카주 북극해 연안에 있는 콜빌강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당시에는 일반 포유류의 뼈로 추측됐다. 추운 알래스카에서 공룡이 살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날씨가 지금보다 훨씬 따뜻했기 때문으로 이같은 이유로 먹잇감인 양치식물, 원시 개화식물, 침엽수 등이 풍부했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 날카로운 28개 이빨가진 신종 익룡(翼龍) 발견  지난 10월 브리검영대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는 8종의 신종 동물들의 화석을 미국 유타주의 사막에서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척추고생물학 학회에서 발표했다. 실제 논문은 내년에 발표될 예정인 이 연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행 파충류인 익룡(翼龍)의 발견이다. 공룡과 친척뻘인 익룡은 지구상에 등장한 첫번째 척추동물로 그 시기는 대략 2억 2000만 년 전이다. 아직 정식이름이 붙지 않은 신종 익룡은 약 2억 1000만년 전 지금의 북미 대륙 상공을 주름잡으며 먹잇감을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익룡은 초창기 등장한 종(種)답게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약 1.3m 날개폭을 가진 이 익룡은 2개의 송곳니와 28개의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턱 힘으로 먹잇감을 아작아작 씹어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몸길이 5m, 신종 ‘날개달린 랩터’ 발견  지난달 미국 캔자스대학교 연구팀은 중부 다코다 지방에서 6600만 년 전 살았던 4.9m 크기의 새로운 공룡화석을 발견, ‘다코타랍토르 스테이니’(Dakotaraptor steini)라고 명명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이 5m에 육박하는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몸집이 작은 벨로키랍토르(벨로시랩터) 만큼이나 민첩하고 사나웠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다코타랍토르는 뒷다리 가운뎃발가락에 낫 형태의 긴 발톱이 달려있었는데 그 길이는 24㎝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이 발톱이 먹이의 내장을 꺼내는 용도로 쓰였거나 먹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는데 사용됐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지만 아직 어느 쪽으로도 확신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코타랍토르의 또 다른 특징은 날개와 깃털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공룡의 앞다리에서 ‘깃혹’(quill knobs, 일부 동물의 아래팔뼈에 있는, 깃털이 부착되는 혹)을 발견, 이와 같이 짐작하고 있다. 다만 몸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비행 능력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오리처럼 주둥이 튀어나온 신종 공룡 ‘슈퍼덕’ 발견  지난달 미국 몬타나 주립대 등 공동연구팀은 지역 내 주디스강 지층에서 약 795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 오리주둥이 같은 입을 가져 ‘슈퍼덕’(Superduck)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공룡(학명·Probrachylophosaurus bergei)은 길이 9m, 몸무게는 5톤 정도의 초식공룡이다. 특히 이 공룡은 다른 오리주둥이 공룡종(種)들과 구분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눈 위에 나있는 일종의 볏이다. 마치 자신의 종을 상징하는 문양처럼 나있는 이 볏은 나뭇잎처럼 보이며 눈 위 머리의 일부를 덮고있다. - 거북+앵무새 닮은 신종 ‘갑옷공룡’ 발견 최근 호주 퀸즈랜드 대학 연구팀은 '민미'의 화석을 3D 스캔으로 분석한 결과 ‘신종 공룡’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PeerJ)에 발표했다. 지난 1989년 퀸즈랜드 리치몬드에서 처음 발굴된 민미 화석은 손상되지 않은 채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전세계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몸 길이가 약 3m 안팎인 민미는 몸 전체가 마치 거북선을 연상시키듯 가시같이 뾰족한 뼈(스파이크)로 덮여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 때문에 ‘갑옷공룡’에 포함됐다. 또한 민미는 다른 갑옷공룡처럼 4족 보행으로 하는 초식성으로, 뿔난 꼬리로 육식공룡을 물리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공룡학자들을 괴롭힌 것은 다름아닌 민미의 ‘족보’였다. 발견 초기 연구팀들은 민미를 주로 북미대륙에 살았던 갑옷공룡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us)로 분류했으나 이후에는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 노도사우루스 (Nodosaurus)와도 유사한 특징이 나타나면서 아리송한 존재가 됐다. 이번에 민미는 ‘쿤바라사우루스’(Kunbarrasaurus ieversi)라는 ‘공룡다운’ 이름을 갖게됐으며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 대륙에 살았던 공룡들의 연결고리로 평가받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로장생 가능할까?…늙지않는 생명체 ‘히드라’ 비밀

    불로장생 가능할까?…늙지않는 생명체 ‘히드라’ 비밀

    유럽 전설에 나오는 ‘청춘의 샘’과 연금술계 문헌에 등장하는 ‘현자의 돌’, 그리고 중세 전설로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에 쓴 ‘성배’는 모두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이런 비슷한 능력을 지닌 생명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히 말하면 이들은 나이를 먹지 않는, 즉 노화 과정이 관찰되지 않고 있는 ‘히드라’라는 이름을 가진 아주 작은 유기체다. 이들은 물가의 풀잎이나 물속에 떨어진 낙엽, 썩은 나뭇가지에 집단으로 붙어 사는데 몸길이는 1cm정도로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과학자들은 이런 히드라가 늙지 않는 이유로 몸 대부분이 줄기세포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연구에 참여한 다니엘 마르테스 미국 퍼모나칼리지 생물학과 교수는 “줄기세포는 지속해서 분열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히드라의 몸을 항상 새롭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1998년 국제 학술지 ‘실험 노인학’에 발표했던 이전 연구에서도 히드라가 노화의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표했었다. 당시에는 히드라가 수년 동안에 걸쳐 얼마나 노화하는지를 알아내려고 시간 변화에 따른 사망률 증가와 생식능력 감소를 확인해 노화 정도를 측정하려 했다. 모든 동물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사망률이 올라가고 생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 하지만 4년간 히드라를 관찰한 결과에서도 사망률은 별 차이가 없고 생식능력(히드라는 주로 무성생식인 발아를 통해 번식함)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테스 교수는 “당시 정설은 동물은 노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히드라가 노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연구를 시작했지만, 연구 이후 히드라가 나이를 먹지 않는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교수는 당시 실험을 똑같이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더 오랜 기간에 걸쳐 확증하는 새로운 연구를 수행했다. 8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수행된 이 최신 연구는 퍼모나칼리지와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통계학연구소(MPIDR)에 있는 각각의 실험실에서 히드라 총 2256마리를 관찰하는 실험으로 진행됐다. 참고로 독일에서 실험한 히드라는 이미 33살이었고 미국에서 실험한 히드라는 유성생식으로 알에서 깨어난 새끼로 시작했다. 실험은 히드라의 생존에 필요한 작은 오아시스를 마련하고 일주일에 3번 신선한 물을 공급했으며 신선한 동물성 플랑크톤도 먹이로 제공했다. 연구팀은 8년간에 걸친 기록을 분석해 히드라가 실제로 늙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는 인류의 숙원인 노화의 비밀을 푸는 실마리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마르테스 교수는 “각 히드라가 적절한 환경에만 있다면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야생에서는 포식과 오염, 질병 등 정상적인 위험에 노출되므로 불사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실험은 히드라가 노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다”면서 “그런데 내 데이터가 틀렸다는 것이 두 번이나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12월 22일자)에 실렸다. 사진=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벽돌로 사용한 재료 알고보니 2억 년 전 화석

    중국 남부의 한 채석장에서 약 2억 년 전의 화석들을 오랜 기간 동안 무분별하게 채굴해 벽돌 재료로 삼아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인민망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학기술대학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팀은 남부 광저우 시 화두 지역의 채석장에 산재한 트라이아스기(2억3000만~1억8000만 년 전 동안 지속된 지질시대) 식물화석들이 그동안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해 훼손돼왔다고 발표했다. 현지 업자들에 따르면 이 지역의 채굴은 지난 1980년대부터 이루어졌다. 이들은 채굴한 암석에 다량의 석탄이 함유됐다는 사실을 의아하게 여기긴 했으나 별도의 조사를 실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의 고고학적 가치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으며 그동안 많은 양의 화석이 보호받지 못한 채 우리 돈으로 장당 약 25원 가격의 벽돌 재료로 탈바꿈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원 왕용동은 광저우시 인근 트라이아스기 화석지대가 이미 많이 소실됐기 때문에 문제의 지역에 대한 보호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지역은 트라이아스기 당시 바다에 인접한 장소로 기후가 온난하고 다습해 식물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었으며, 다양한 종류의 고대식물이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 연구를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양치류, 소출류, 구과 식물 등의 화석을 찾아낼 수 있었으며, 이처럼 화석이 풍부하게 분포하는 만큼 보호의 필요성도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화석이 다량 분포하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그 화석들이 매우 희귀한 것이거나 연구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판단될 경우에 한해 보호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미 문제의 지역에서 다른 곳에 존재하지 않는 특수한 화석들을 발견했다며 적절한 조처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최근 광저우 시 당국은 보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사를 시작했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늙지 않는 생명체 ‘히드라’…불로장생 비밀 풀까

    늙지 않는 생명체 ‘히드라’…불로장생 비밀 풀까

    유럽 전설에 나오는 ‘청춘의 샘’과 연금술계 문헌에 등장하는 ‘현자의 돌’, 그리고 중세 전설로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에 쓴 ‘성배’는 모두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이런 비슷한 능력을 지닌 생명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히 말하면 이들은 나이를 먹지 않는, 즉 노화 과정이 관찰되지 않고 있는 ‘히드라’라는 이름을 가진 아주 작은 유기체다. 이들은 물가의 풀잎이나 물속에 떨어진 낙엽, 썩은 나뭇가지에 집단으로 붙어 사는데 몸길이는 1cm정도로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과학자들은 이런 히드라가 늙지 않는 이유로 몸 대부분이 줄기세포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연구에 참여한 다니엘 마르테스 미국 퍼모나칼리지 생물학과 교수는 “줄기세포는 지속해서 분열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히드라의 몸을 항상 새롭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1998년 국제 학술지 ‘실험 노인학’에 발표했던 이전 연구에서도 히드라가 노화의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표했었다. 당시에는 히드라가 수년 동안에 걸쳐 얼마나 노화하는지를 알아내려고 시간 변화에 따른 사망률 증가와 생식능력 감소를 확인해 노화 정도를 측정하려 했다. 모든 동물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사망률이 올라가고 생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 하지만 4년간 히드라를 관찰한 결과에서도 사망률은 별 차이가 없고 생식능력(히드라는 주로 무성생식인 발아를 통해 번식함)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테스 교수는 “당시 정설은 동물은 노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히드라가 노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연구를 시작했지만, 연구 이후 히드라가 나이를 먹지 않는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교수는 당시 실험을 똑같이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더 오랜 기간에 걸쳐 확증하는 새로운 연구를 수행했다. 8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수행된 이 최신 연구는 퍼모나칼리지와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통계학연구소(MPIDR)에 있는 각각의 실험실에서 히드라 총 2256마리를 관찰하는 실험으로 진행됐다. 참고로 독일에서 실험한 히드라는 이미 33살이었고 미국에서 실험한 히드라는 유성생식으로 알에서 깨어난 새끼로 시작했다. 실험은 히드라의 생존에 필요한 작은 오아시스를 마련하고 일주일에 3번 신선한 물을 공급했으며 신선한 동물성 플랑크톤도 먹이로 제공했다. 연구팀은 8년간에 걸친 기록을 분석해 히드라가 실제로 늙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는 인류의 숙원인 노화의 비밀을 푸는 실마리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마르테스 교수는 “각 히드라가 적절한 환경에만 있다면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야생에서는 포식과 오염, 질병 등 정상적인 위험에 노출되므로 불사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실험은 히드라가 노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다”면서 “그런데 내 데이터가 틀렸다는 것이 두 번이나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12월 22일자)에 실렸다. 사진=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2억년 된 화석 수십 년 간 ‘벽돌’로 사용 논란

    中, 2억년 된 화석 수십 년 간 ‘벽돌’로 사용 논란

    중국 남부의 한 채석장에서 약 2억 년 전의 화석들을 오랜 기간 동안 무분별하게 채굴해 벽돌 재료로 삼아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인민망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학기술대학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팀은 남부 광저우 시 화두 지역의 채석장에 산재한 트라이아스기(2억3000만~1억8000만 년 전 동안 지속된 지질시대) 식물화석들이 그동안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해 훼손돼왔다고 발표했다. 현지 업자들에 따르면 이 지역의 채굴은 지난 1980년대부터 이루어졌다. 이들은 채굴한 암석에 다량의 석탄이 함유됐다는 사실을 의아하게 여기긴 했으나 별도의 조사를 실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의 고고학적 가치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으며 그동안 많은 양의 화석이 보호받지 못한 채 우리 돈으로 장당 약 25원 가격의 벽돌 재료로 탈바꿈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원 왕용동은 광저우시 인근 트라이아스기 화석지대가 이미 많이 소실됐기 때문에 문제의 지역에 대한 보호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지역은 트라이아스기 당시 바다에 인접한 장소로 기후가 온난하고 다습해 식물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었으며, 다양한 종류의 고대식물이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 연구를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양치류, 소출류, 구과 식물 등의 화석을 찾아낼 수 있었으며, 이처럼 화석이 풍부하게 분포하는 만큼 보호의 필요성도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화석이 다량 분포하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그 화석들이 매우 희귀한 것이거나 연구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판단될 경우에 한해 보호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미 문제의 지역에서 다른 곳에 존재하지 않는 특수한 화석들을 발견했다며 적절한 조처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최근 광저우 시 당국은 보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사를 시작했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2015 결산] 2015년 지구촌서 발견된 ‘신종 공룡’ 톱 8

    [2015 결산] 2015년 지구촌서 발견된 ‘신종 공룡’ 톱 8

    올 한해도 지구촌 곳곳에서 수억 년에서 수천 만 년 세월 속에 묻혀있던 수많은 신종 공룡들이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마치 박쥐같은 날개를 달고 중국땅을 날아다닌 기상천외한 모습의 공룡부터 북미대륙을 누빈 뿔공룡까지 올 한해 유명 학회지에 발표된 신종공룡들을 정리해 봤다. - 박쥐같은 날개 가진 신종 공룡  지난 4월 중국 과학 아카데미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비둘기 만한 사이즈의 작은 공룡 ‘이치’(翼奇·기묘한 날개)를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유명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과거 허베이성의 한 호수 밑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이 공룡은 약 1억 6000만년 전 살았던 종으로 무게는 380g 정도로 작은 크기다. 그러나 이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날카로운 이빨로 육식을 하는 수각류(獸脚類)다. 이 연구에서 드러난 공룡의 가장 큰 특징은 팔 부분에 곧고 길게 옆으로 뻗어나온 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조직이 날개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새가 갖는 깃털 대신 피부 조직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이 공룡이 짧은 거리의 비행 능력이 있거나 혹은 낙하산 같은 용도로 날개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트리케라톱스 친척뻘 신종 공룡 ‘헬보이’   지난 6월 캐나다 로열 티렐 고생물학박물관 연구팀은 머리에 왕관같은 주름 장식과 코와 눈 주위에 긴 뿔, 작은 뿔을 가진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세 개의 뿔 얼굴’이라는 의미를 가진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이 공룡은 이같은 특징 때문에 ’헬보이‘(Hellboy)라는 그럴듯한 별명도 얻었다. 헬보이는 만화와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얼굴에 뭉뚝한 2개의 뿔이 있는 것이 특징. 당초 이 공룡은 10년 전 캐나다 알버타 올드맨 강 인근에서 우연히 발굴됐으며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신종임이 확인됐다. 정식명칭은 라틴어로 왕이라는 의미를 가진 레갈리스(regalis)와 뿔을 가진 얼굴이라는 뜻의 케라톱스(ceratops), 발견된 사람의 이름 등을 따서 레갈리케라톱스(Regaliceratops peterhewsi)라고 명명됐다. - 7900만년 전 북미대륙 누빈 신종 ‘뿔 공룡'  지난 7월 캐나다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 연구팀은 5년 전 앨버타에서 발굴된 여러 공룡 화석 중 일부가 ‘신종’ 임을 확인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새롭게 확인된 이 공룡은 ‘케라톱스과’(Ceratopsidae)에 속하며 대표적인 ‘소속팀 선수’로는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가 유명하다. ‘세 개의 뿔 얼굴’이라는 의미의 트리케라톱스는 눈 위에 뿔을 가진 각룡으로 우락부락한 생김새와는 달리 초식동물이다. 화석의 발견자 이름을 따 ‘웬디케라톱스’(Wendiceratops pinhornensis)로 명명된 이 신종 공룡은 길이 6m, 몸무게 1t의 단단한 덩치를 자랑한다. 특히 웬디케라톱스는 입에 앵무새같은 부리가 있으며 뭉뚝한 코 뿔, 머리 뒤 왕관같은 프릴이 파마한 것처럼 앞으로 구부러진 것이 특징이다. - 9m 덩치 가진 신종 ‘오리주둥이 공룡’ 발견  지난 9월 미국 알래스카와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과거 이 지역에서 발굴된 화석 중 오리같은 주둥이를 가진 9m 덩치의 신종 초식공룡(학명·Ugrunaaluk kuukpikensis)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6900만 년 전 알래스카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룡은 당초 ‘하드로사우루스’(Hadrosaurus)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돼 왔다. 북미에서 자주 발견되는 하드로사우루스는 나뭇잎을 뜯어먹기 좋게 입이 오리처럼 넓적하며 이빨도 1000개 이상 촘촘히 나있어 들소보다도 강한 씹는 힘을 가졌다. 9m에 달하는 큰 덩치를 가졌지만 초식공룡 답게 성격이 온순하고 무리지어 사는 것이 특징. 특히 하드로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아시아와 유럽, 북미 전역 등 널리 분포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  알래스카 대학의 연구대상에 오른 화석은 지난 1961년 알래스카주 북극해 연안에 있는 콜빌강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당시에는 일반 포유류의 뼈로 추측됐다. 추운 알래스카에서 공룡이 살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날씨가 지금보다 훨씬 따뜻했기 때문으로 이같은 이유로 먹잇감인 양치식물, 원시 개화식물, 침엽수 등이 풍부했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 날카로운 28개 이빨가진 신종 익룡(翼龍) 발견  지난 10월 브리검영대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는 8종의 신종 동물들의 화석을 미국 유타주의 사막에서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척추고생물학 학회에서 발표했다. 실제 논문은 내년에 발표될 예정인 이 연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행 파충류인 익룡(翼龍)의 발견이다. 공룡과 친척뻘인 익룡은 지구상에 등장한 첫번째 척추동물로 그 시기는 대략 2억 2000만 년 전이다. 아직 정식이름이 붙지 않은 신종 익룡은 약 2억 1000만년 전 지금의 북미 대륙 상공을 주름잡으며 먹잇감을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익룡은 초창기 등장한 종(種)답게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약 1.3m 날개폭을 가진 이 익룡은 2개의 송곳니와 28개의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턱 힘으로 먹잇감을 아작아작 씹어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몸길이 5m, 신종 ‘날개달린 랩터’ 발견  지난달 미국 캔자스대학교 연구팀은 중부 다코다 지방에서 6600만 년 전 살았던 4.9m 크기의 새로운 공룡화석을 발견, ‘다코타랍토르 스테이니’(Dakotaraptor steini)라고 명명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이 5m에 육박하는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몸집이 작은 벨로키랍토르(벨로시랩터) 만큼이나 민첩하고 사나웠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다코타랍토르는 뒷다리 가운뎃발가락에 낫 형태의 긴 발톱이 달려있었는데 그 길이는 24㎝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이 발톱이 먹이의 내장을 꺼내는 용도로 쓰였거나 먹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는데 사용됐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지만 아직 어느 쪽으로도 확신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코타랍토르의 또 다른 특징은 날개와 깃털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공룡의 앞다리에서 ‘깃혹’(quill knobs, 일부 동물의 아래팔뼈에 있는, 깃털이 부착되는 혹)을 발견, 이와 같이 짐작하고 있다. 다만 몸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비행 능력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오리처럼 주둥이 튀어나온 신종 공룡 ‘슈퍼덕’ 발견  지난달 미국 몬타나 주립대 등 공동연구팀은 지역 내 주디스강 지층에서 약 795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 오리주둥이 같은 입을 가져 ‘슈퍼덕’(Superduck)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공룡(학명·Probrachylophosaurus bergei)은 길이 9m, 몸무게는 5톤 정도의 초식공룡이다. 특히 이 공룡은 다른 오리주둥이 공룡종(種)들과 구분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눈 위에 나있는 일종의 볏이다. 마치 자신의 종을 상징하는 문양처럼 나있는 이 볏은 나뭇잎처럼 보이며 눈 위 머리의 일부를 덮고있다. - 거북+앵무새 닮은 신종 ‘갑옷공룡’ 발견 최근 호주 퀸즈랜드 대학 연구팀은 '민미'의 화석을 3D 스캔으로 분석한 결과 ‘신종 공룡’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PeerJ)에 발표했다. 지난 1989년 퀸즈랜드 리치몬드에서 처음 발굴된 민미 화석은 손상되지 않은 채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전세계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몸 길이가 약 3m 안팎인 민미는 몸 전체가 마치 거북선을 연상시키듯 가시같이 뾰족한 뼈(스파이크)로 덮여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 때문에 ‘갑옷공룡’에 포함됐다. 또한 민미는 다른 갑옷공룡처럼 4족 보행으로 하는 초식성으로, 뿔난 꼬리로 육식공룡을 물리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공룡학자들을 괴롭힌 것은 다름아닌 민미의 ‘족보’였다. 발견 초기 연구팀들은 민미를 주로 북미대륙에 살았던 갑옷공룡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us)로 분류했으나 이후에는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 노도사우루스 (Nodosaurus)와도 유사한 특징이 나타나면서 아리송한 존재가 됐다. 이번에 민미는 ‘쿤바라사우루스’(Kunbarrasaurus ieversi)라는 ‘공룡다운’ 이름을 갖게됐으며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 대륙에 살았던 공룡들의 연결고리로 평가받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