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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중 흡연, ‘태아의 노화’ 촉진한다 (연구)

    임신 중 흡연, ‘태아의 노화’ 촉진한다 (연구)

    모든 인간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측면에서, 태어나면서부터 노화가 시작된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특정한 상황에서는 태어나기 이전부터 노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연구진은 임신한 여성의 습관에 따라 일부 태아는 태어나기 이전부터 DNA 세포가 파괴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신한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 A그룹은 일반적인 공간에, B그룹은 일반적인 공간에서 산화방지제를 섭취하게 한 뒤, C그룹은 평균보다 산소수치가 7% 더 부족한 공간에서 임신기간을 보내게 했다. 이후 이 어미쥐들이 낳은 새끼가 성체가 될 때까지 기다려 이들의 유전자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산소가 부족한 공간에서 태어난 C그룹의 쥐는 A, B그룹에게서 태어난 쥐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미어는 유전자 끝을 감싸 세포를 보호하는 부위로, 노화와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면 동일한 연령대보다 노화가 빠르고 수명이 짧으며 질병을 앓을 가능성을 내포한다. 나이가 들수록 텔로미어의 길이는 점점 더 짧아져 노화 역시 점차 빨라진다. 또 일반적인 공간에서 산화방지제를 섭취하며 임신기간을 보낸 B그룹에게서 태어난 쥐는 산화방지제를 섭취하지 않은 A그룹에게서 태어난 쥐에 비해 텔로미어 길이가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텔로미어의 길이는 어미가 산화방지제를 섭취한 그룹 > 어미가 산화방지제를 섭취하지는 않았으나 일반적인 공간에 있었던 그룹 > 산소가 부족한 그룹에서 태어난 새끼의 순이었으며, 심장질환에 노출될 위험은 산소가 부족한 그룹에서 태어난 쥐가 가장 높았다. 연구진이 만든 산소가 부족한 환경은 임신부가 흡연했을 때 혹은 임신부가 비만일 때 체내에 나타나는 증상과 같다. 임신중 흡연하거나 비만이어서 체내 산소수치가 낮은 경우 태아의 텔로미어 길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우리는 이미 흡연이나 비만, 운동 부족 등의 습관이 개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지만, 이러한 습관이 태아의 수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화방지제는 노화를 늦춘다고 알려져 있는데, 임신부가 일부 비타민 등 산화방지제를 섭취할 경우 태아의 노화 속도까지 늦출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지만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실험생물학 연구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 실험생물학 연맹지‘ (FASEB Journal)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자존감, 여성보다 남성이 높다고?

    [알쏭달쏭+] 자존감, 여성보다 남성이 높다고?

    자존감은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고자 하는 자존심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가리킨다. 이 감정은 학업 성적과 리더십, 위기 극복 능력, 대인 관계 등 많은 영역에 영향을 미쳐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자존감의 남녀 성격차는 선진국이 후진국보다 훨씬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와 네덜란드 틸뷔르흐대 공동 연구진이 전 세계 48개국에서 16~45세 남녀 98만5000명 이상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존감이 생기며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자존감이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존감에 관한 성별 격차는 서양의 산업 국가들이 현저하게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자료는 ‘고슬링-포터 인터넷 인격 프로젝트’(Gosling-Potter Internet Personality Project)라는 연구 데이터로 1999년 7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수집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사춘기부터 성인기까지 자존감은 나이에 따라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전 세계 모든 나이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자존감이 높은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국가별 결과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일부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빕게 블라이도른 박사는 “구체적으로, 더 큰 성 불평등을 가진 가난하고 집산주의(주요 생산수단을 공유화하는 것을 이상적이라고 보는 정치 이론)적이고 개발 도상국인 국가들보다 부유하고 개인주의적이며 평등주의적인 성 평등이 높은 선진국 쪽이 자존감에 더 큰 성별 격차가 있었다”면서 “이는 남녀에서 자존감의 발달을 유도하는 특정 문화의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태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는 자존감에 관한 성별 격차가 적었지만, 영국과 네덜란드 등 국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컸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은 앞서 나온 아시아 국가들보다는 성별 격차가 컸지만 다른 선진국들보다 적은 편이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나이에 따른 자존감 변화가 일정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대한 국내 학계의 추가 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블라이도른 박사는 “지난 20년간 나이와 성별에 따른 자존감 차이에 관한 많은 연구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자존감이 높고 남녀 모두 나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자존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런 확고한 연구결과는 나이나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는 자존감의 서로 다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실증적인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같은 결론을 약화할 수 있는 하나의 문제점은 이전 연구가 모두 서양의 교육 수준이 높은 산업화가 진행된, 풍부한 민주주의 경험을 가진 국가만을 검토해왔다는 것”이라면서 “우리 연구 목적은 성별과 나이가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을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을 가장 놀라게 한 점은 문화의 차이에도, 자존감의 성별과 나이 차이는 서양 특유의 것이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일반적인 경향으로 나타나며 세계의 다양한 문화에서 관찰됐다는 것이다. 블라이도른 박사는 “이 현저한 자존감의 성별과 나이에 따른 차이점은 부분적으로는 보편적인 메커니즘에 의해 작용함을 의미한다. 이는 호르몬 영향 등 보편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이나 일반적인 남녀 역할 등 보편적인 문화적 메커니즘 중 하나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보편적인 영향이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국가에서 성별과 나이 차이에서 생기는 차이는 남녀의 자존감 발달에 미치는 문화 고유의 영향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동안 자존감에 관한 연구의 대부분은 자존감의 성별 격차가 현저한 산업화한 서양 문화에 한정돼 있었으므로 이런 연구 결과는 중요하다고 블라이도른 박사는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문화적인 힘이 자존감 형성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는지에 관한 이해를 깊게 만든다. 더 자세한 연구를 진행하면 자존감을 촉진하거나 보호하기 위한 자존감 이론과 설계 개입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회(APA)가 발행하는 심리학 전문 학술지 ‘성격 및 사회 심리학지’(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성격 및 사회 심리학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국인 3분의2는 도핑해도 안 걸린다? 가능성은 있는데…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국인 3분의2는 도핑해도 안 걸린다? 가능성은 있는데…

    ‘한국인의 3분의2는 도핑(금지약물) 테스트를 무사 통과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 데이비드 엡스타인의 책 ‘스포츠 유전자’(한글 번역본 213쪽)에는 이 땅의 적지 않은 운동 선수들에게 잘못된 믿음을 심어 줄 수 있는 위험한 내용이 담겨 있다. 2008년 스웨덴 과학자 제니 제이콥슨 슐츠는 자국과 국내 인하대병원의 자료를 활용해 (소변검사에 널리 쓰이는) 반도핑 검사인 ‘T/E 비율’을 무사 통과하게 해 주는 유전자 변이체 ‘UGT2B17’을 쌍으로 가진 사람이 동아시아 등에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고 주장한 것이다. 연구진은 특히 한국인의 3분의2가 이 변이체를 갖고 있다고 했다. 테스토스테론과 에피테스토론이란 호르몬의 비율을 따지는 이 검사 결과 1대1이면 정상, 4대1 이상이면 도핑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런데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을 소변에 배출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체를 지니고 있어 T/E 비율에 변화를 주지 않을 수 있다며 약물검사가 더 효율적이려면 약물검사가 유전적으로 더 다듬어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달 23일 한국반도핑위원회(KADA) 관계자에게 이 내용이 얼마나 사실과 부합하는지, 국내 연구자들이나 KADA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엡스타인에게도 물었더니 “나도 반도핑 관리들에게 질의했는데 그때마다 ‘아냐, 괜찮아. 맞지 않는 얘기야’라거나 ‘아주 희귀한 경우야’와 같은 대답을 들었다. 그러나 옳았고, 희귀한 일도 아니었다. 그들은 부인하기에 급급했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소식은 T/E 비율 테스트가 덜 중요해지고 생체여권과 같은 기술들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반도핑 분야의 권위자 중 한 명인 크리스안 아요테가 “T/E 비율보다 더 나은 테스트를 보고야 말겠다는 것이 내가 은퇴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낙천적인 기질의 엡스타인은 “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선수들은 정작 자신이 그런 줄 모르고 있어서 이 테스트가 여전히 일정 정도로 도핑 시도를 막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정원 KADA 교육홍보부 대리는 3일 “T/E 비율은 1차적인 검사 방법일 뿐이며 도핑 여부를 판단하는 결정적인 검사 자료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예를 들어 IRMS와 같은 2차 검사들이 있고 유전적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축적한 생물학적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최종 판단을 내리기 때문에 T/E 비율을 무사 통과한다고 해서 도핑 판정을 피하는 길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8시간 수면의 힘! 기억력 향상에 도움(연구)

    8시간 수면의 힘! 기억력 향상에 도움(연구)

    '잠이 보약'이라는 고래의 진리는 공부하는 학생, 산적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도 고스란히 해당할 것이다. 수면시간과 기억력의 상관관계가 과학적 근거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브리검앤드우먼즈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의 신경과학자인 제인 더피 박사는 “하루 8시간 수면을 취한 뒤 일어났을 때 사람의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하는 능력이 월등히 향상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피 박사 연구진은 피 실험자들을 대상으로 600명의 얼굴을 담은 사진을 보여준 뒤, 이중 20명의 얼굴과 이에 맞는 이름을 알려주고 기억하게 했다. 일정시간이 지난 뒤 이름과 사진이 정확히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를 2회 실시했다. 이때 실험참가자들은 자신의 기억력에 얼마만큼 확신이 있는지를 1~9까지 숫자로 표기했다. 실험 결과 8시간 수면 뒤 테스트를 받았을 때, 8시간보다 덜 잤을 때보다 얼굴과 이름을 적확히 일치할 확률이 1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얼마나 깊이 잠들었는지를 알 수 있는 수면의 단계가 기억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는 밝히지 못했으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난 뒤 잠을 자는 것이 기억력을 오래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면은 우리가 새로운 정보를 익히고 배우는데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수면장애 등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현상들이 기억력을 저하시키는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학습-기억 신경생물학‘(Neurobiology of Learning and Memor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태어나기 전부터 노화 시작? 임신중 흡연의 영향 (연구)

    태어나기 전부터 노화 시작? 임신중 흡연의 영향 (연구)

    모든 인간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측면에서, 태어나면서부터 노화가 시작된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특정한 상황에서는 태어나기 이전부터 노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연구진은 임신한 여성의 습관에 따라 일부 태아는 태어나기 이전부터 DNA 세포가 파괴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신한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 A그룹은 일반적인 공간에, B그룹은 일반적인 공간에서 산화방지제를 섭취하게 한 뒤, C그룹은 평균보다 산소수치가 7% 더 부족한 공간에서 임신기간을 보내게 했다. 이후 이 어미쥐들이 낳은 새끼가 성체가 될 때까지 기다려 이들의 유전자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산소가 부족한 공간에서 태어난 C그룹의 쥐는 A, B그룹에게서 태어난 쥐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미어는 유전자 끝을 감싸 세포를 보호하는 부위로, 노화와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면 동일한 연령대보다 노화가 빠르고 수명이 짧으며 질병을 앓을 가능성을 내포한다. 나이가 들수록 텔로미어의 길이는 점점 더 짧아져 노화 역시 점차 빨라진다. 또 일반적인 공간에서 산화방지제를 섭취하며 임신기간을 보낸 B그룹에게서 태어난 쥐는 산화방지제를 섭취하지 않은 A그룹에게서 태어난 쥐에 비해 텔로미어 길이가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텔로미어의 길이는 어미가 산화방지제를 섭취한 그룹 > 어미가 산화방지제를 섭취하지는 않았으나 일반적인 공간에 있었던 그룹 > 산소가 부족한 그룹에서 태어난 새끼의 순이었으며, 심장질환에 노출될 위험은 산소가 부족한 그룹에서 태어난 쥐가 가장 높았다. 연구진이 만든 산소가 부족한 환경은 임신부가 흡연했을 때 혹은 임신부가 비만일 때 체내에 나타나는 증상과 같다. 임신중 흡연하거나 비만이어서 체내 산소수치가 낮은 경우 태아의 텔로미어 길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우리는 이미 흡연이나 비만, 운동 부족 등의 습관이 개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지만, 이러한 습관이 태아의 수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화방지제는 노화를 늦춘다고 알려져 있는데, 임신부가 일부 비타민 등 산화방지제를 섭취할 경우 태아의 노화 속도까지 늦출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지만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실험생물학 연구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 실험생물학 연맹지‘ (FASEB Journal)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폐 치료 위해 유전자 조작한 ‘자폐증 원숭이’…윤리 논란

    자폐 치료 위해 유전자 조작한 ‘자폐증 원숭이’…윤리 논란

    중국이 자폐증 치료를 위해 원숭이에게 자폐증 증상을 인위적으로 발현시키는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실험동물에 대한 윤리 문제가 함께 제기되며 논란 또한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는 최근 네이처지에 논문을 싣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 자폐증과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마카크(macaque) 원숭이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원숭이 시험관 배아에 인간 자폐증에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MECP2 유전자를 이식한 뒤 대리모 암컷을 통해 새끼원숭이를 탄생시켰다. 이후 성장하는 새끼 원숭이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반복적 움직임, 불안증 증가, 사회성 감소 등 인간 자폐증 환자와 유사한 행동 패턴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그동안 자폐증 관련 동물연구에는 유전자, 행동, 심리 등에서 인간과 크게 다른 실험용 쥐가 사용돼온 만큼 그 한계가 뚜렷했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자폐증의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안정적 실험동물 모델을 마련해주었다며 환영하고 있다. 영국의 자폐증 연구자 제임스 쿠삭은 “학계에서는 자폐증 연구에 사용될 정교한 동물 모델을 만들어 내는 데에 있어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연구는 자폐증을 이해하고 더욱 구체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 멜리사 바우만 또한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좀 더 유사한 생물을 이용해 자폐증 유발 위험 유전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높이 평가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원숭이의 뇌를 스캔 자료를 분석, 두뇌 신경회로의 특이사항을 찾아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자폐증에 관련된 두뇌회로 이상을 발견하고 나면,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 시도해 볼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인간 자폐증 치료의 서막을 열어줄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실험동물에게 인위적 장애를 발생시킨 것에 대해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이에 대해 “이번 연구가 국제적인 연구윤리 기준에 부합해 이루어졌다”고 문제 제기 자체를 일축했다. 사진=ⓒ네이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쥐라기 공룡의 삶도 고단했다? 여러 골절 지닌 공룡 발견

    쥐라기 공룡의 삶도 고단했다? 여러 골절 지닌 공룡 발견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지닌 수각류 공룡은 공룡 영화에서 초식 동물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폭군으로 묘사된다. 이들의 큰 이빨과 발톱을 보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육식동물의 모습이지만, 현재의 육식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삶 역시 그렇게 평온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덩치 큰 초식 동물을 잡아먹는 것도 만만치 않은 데다 다른 육식동물과의 싸움 역시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고생물학자들은 쥐라기 초기인 1억9000만 년 전에서 1억 8300만 년 전 살았던 초기 수각류 육식공룡인 딜로포사우루스(Dilophosaurus wetherilli)의 화석에 크게 다쳤다가 회복한 증거를 찾아냈다. 이 공룡은 몸길이 6m 정도의 수각류 공룡으로 티라노사우루스처럼 중생대 후기에 등장하는 대형 수각류보다 훨씬 원시적인 육식공룡이다. 고생물학자들은 이 공룡이 주로 작은 먹이를 사냥해서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필 센터(Phil Senter)를 비롯한 고생물학자들은 딜로포사루우스 한 개체에서 적어도 8곳의 골절 및 외상의 증거를 찾아냈다. 여기에는 좌측 견갑골(어깨뼈) 골절/ 좌측 요골(노뼈) 골절/ 좌측 척골(자뼈) 감염/ 좌측 엄지손가락 감염 손상 2곳/ 우측 상완골(위팔뼈) 골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 발견되지 않은 골격 화석을 고려하면 이 공룡이 살아있을 때 매우 심한 손상을 입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골절의 방향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골절과 뼈 손상이 한 번의 큰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덩치 큰 초식 공룡을 공격하다 반대로 당했는지, 아니면 다른 육식공룡과의 싸움으로 인해 발생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 공룡이 이런 큰 외상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치유된 뼈가 그 증거다. 화석으로는 남지 않았지만, 이 공룡의 근육과 다른 조직 역시 상처에서 회복되었을 것이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 공룡의 삶은 절대 평온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른으로 크기 전까지 무수히 죽을 고비를 넘겨도 역시 험난한 약육강식의 삶이 기다리고 있다. 이 화석에는 이런 험난한 삶의 기록과 더불어 고난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생명의 강인함이 기록되어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서로 돕는 ‘도시 난민’ 이야기… 새로운 가족 유대 실험”

    “서로 돕는 ‘도시 난민’ 이야기… 새로운 가족 유대 실험”

    ‘피에로들의 집’서 공동체 연대 다뤄… 세월호·장자연 사건 등 현실과 중첩 타인 향한 감각 잃은 잔혹한 세태 비판 “기성세대 기득권 놓고 젊은이 보살펴야” 서울 성북동에 ‘아몬드나무 하우스’가 있다. 각자의 재난에 휩쓸려 표류하는 ‘도시 난민’들이 산다. 실패한 극작가이자 연극 배우인 김명우, 윤간을 당한 뒤 자살한 연인에 대한 기억에 잠식된 휴학생 윤태,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린 어머니의 죽음을 겪은 고등학생 정민, 비루한 과거 때문에 이혼한 사진작가 박윤정 등이다. 노년 여성 마마는 이들을 아몬드나무 하우스로 불러들여 먹이고 재운다. 1층에는 반 고흐가 동생 테오의 아들 탄생을 축복하며 그린 ‘꽃 핀 아몬드 나무’가 걸려 있는 곳. 비극의 인물들을 품은 곳에 걸린 그림치곤 참으로 아름답고 희망적이다. 소설가 윤대녕(54)의 새 장편소설 ‘피에로들의 집’(문학동네)의 단면이다.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이후 11년 만에 낸 장편소설에서 작가는 오래 붙잡고 있던 소재 ‘도시 난민’에 파고들었다. 혈연·지연·학연으로도, 결혼이란 계약관계로도 묶이지 않은 이들의 연대란 가능한 것일까. “요즘은 혼자 사는 노인도 많고, 젊은이들도 결혼하고 싶어도 못하고 애를 낳고 싶어도 낳기 힘든 시대잖아요. 타인과의 유대를 통해 공동체가 가능한지 이야기로 가족 실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가족제도가 존속되긴 힘들 것 같거든요. 이후 각자가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 수 있을까, 써볼 가치가 있겠다 싶었죠.” 난민이 된 젊은이들을 거두는 게 마마라면 이들을 하나씩 살피는 건 명우다. 아무 상관없는 타인을 보듬는 이들의 모습에는 작가의 소망이 깃든 듯하다. 기성 세대로서 젊은 세대에 느끼는 부채 의식이 작용한 것이냐는 질문에 작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채 의식이) 물론 있죠. 생물학적 나이가 그렇고 작가로서의 자의식으로도 기성세대란 인식이 40대 말에서 50대로 건너는 와중에 생긴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는 이룬 게 없지만 나도 모르게 작가로서의 명함을 손에 쥐고 기득권을 갖고 있지 않나. 그럼 지금 내가 해야 하고 할 일은 뭔가. 내가 뭔가를 갖고 있다면, 다음 세대에 그걸 돌려줘야 그들이 살아갈 수 있고 세계의 공동체가 연속성을 갖고 굴러갈 수 있다는 깨달음이 들었죠.” 작품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세월호 사건, 장자연 사건 등 우리를 분노하고 절망하게 했던 실제 사건들과 중첩된다. 작가는 욕망에 잔뜩 충혈된 기성 세대와 타인에 대한 감각을 잃은 잔혹한 세태를 아프게 짚어낸다. “세월호 사건 등을 보며 ‘기성세대가 삶의 환경이나 사회 시스템을 잘못 만들어 놔서 생기는 일들이 많구나’ 느꼈어요. 어려운 시대를 관통해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얻은 힘을 안 놓으려 하죠. 때문에 젊은이들이 자기 몫을 갖기 힘든 현상이 누적되고 세대 갈등이 커져요. 기성 세대는 기득권을 놓고 보살핌의 단계로 나아가야죠.” 어렵게 털어낸 장편이지만 그는 홀가분하기보다 착잡한 마음이 앞선다. “요즘은 휴대전화로 사유하고 정보를 얻는 디지털이 종교화되는 시대죠. 디지털이 하나의 세계고 주님이고 종교인데 ‘내가 책을 내는 게 독자들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요. 사회적 사건을 맞닥뜨리면 ‘문학 자체가 효용성이 있을까’란 의문도 들고요. 이번이 23번째 책인데 문학에 대한 요구나 환호도 확실히 과거와 달라졌음을 실감해요.” 그래서 1990년 등단 이후 성실하게 써온 그도 ‘계속 쓸 수 있을까’하는 딜레마에 자꾸 빠진다. 하지만 결론은 정해져 있다.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너무 많으니까 무력감을 느끼죠. 하지만 써야죠. 그래야 세상과 소통할 수 있고 독자들과 질문을 공유하고 답을 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KISTI 경력·퇴직 과학기술인 모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한선화)은 오는 13일까지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사업’ 지원자를 모집한다. 경력·퇴직 과학기술인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산학연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국립과학관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게 된다. 지원 자격은 국내 과학기술 분야 산학연 현장에서 퇴직한 만 50세 이상인 사람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reseat.re.kr)를 참조하면 된다. 동물 정소세포 동결·재생기술 개발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 송혁 교수팀은 동물 정소세포의 동결 보존 및 재생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24일자에 실렸다. 송 교수팀은 거세되기 전 군견(軍犬)에게서 정소세포를 추출한 뒤 줄기세포를 확보하고 시험관으로 대량 배양한 후 동결 보존하는 기술과 이를 다시 정상적인 조직으로 재생시키는 기술을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항암치료를 받아 정소세포가 괴사된 사람들의 불임 치료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ST 고효율 연료전지 촉매 개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 연료전지연구센터 유성종 박사팀은 유기화합물인 ‘아미드’ 고분자를 이용한 나노촉매 연료전지를 개발, 기존 연료전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및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NPG 아시아 머티리얼즈’ 최신호에 ‘이달의 톱10 논문’으로 실렸다. 기존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촉매는 화학반응 속도가 느려 효율이 낮고, 고가의 백금을 사용해 제작 비용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 (연구)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연구)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아이의 장 건강을 책임지는 ‘장내 세균총’은 모유보다는 이유식, 그리고 이후 먹는 음식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장내 세균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엄마의 모유를 꼽았던 인식 및 기존 연구 결과와 상반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덴마크 공대(TUD) 티네 라스크 리히트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신생아들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낸 뒤 미국 미생물학회(ASM)가 발간하는 오픈 학술저널 ‘엠스피어’(mSphe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장내 세균총은 소화 기관에 사는 세균을 총칭하는 말로, 몸에 좋은 유익균과 그렇지 못한 유해균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산모와 비만인 산모에게서 각각 태어난 신생아 114명과 113명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이들 아이가 생후 9개월부터 18개월차가 됐을 때까지 대변 표본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생후 9개월이 된 대다수 아이는 부분적으로 보충식(모유나 분유 이후 먹게 되는 이유식)으로 넘어가 있었다. 또 두 신생아 그룹은 모두 이유식 등 다른 음식을 먹게 된 뒤부터 장내 세균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산모의 비만이나 건강이 아이의 장내 세균총 조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생각이 사실보다 크게 과장돼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유식이 도입되면 생후 9개월의 나이에 장내의 복잡한 세균 생태계의 발달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음식은 장내 세균총의 다양성과 조성을 결정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장내 세균의 조성은 가정에서의 식사인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은 경우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번 결과로 장내 세균총은 이유식에서 가정의 식사로 넘어갈 때 즉 가정의 식사가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어머니의 비만은 장내 세균의 다양성과 특정 집합체의 양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구)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연구)아이의 장 건강, 모유 끊고 나서가 더 중요하다

    아이의 장 건강을 책임지는 ‘장내 세균총’은 모유보다는 이유식, 그리고 이후 먹는 음식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장내 세균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엄마의 모유를 꼽았던 인식 및 기존 연구 결과와 상반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덴마크 공대(TUD) 티네 라스크 리히트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신생아들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낸 뒤 미국 미생물학회(ASM)가 발간하는 오픈 학술저널 ‘엠스피어’(mSphe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장내 세균총은 소화 기관에 사는 세균을 총칭하는 말로, 몸에 좋은 유익균과 그렇지 못한 유해균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산모와 비만인 산모에게서 각각 태어난 신생아 114명과 113명의 장내 세균총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이들 아이가 생후 9개월부터 18개월차가 됐을 때까지 대변 표본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생후 9개월이 된 대다수 아이는 부분적으로 보충식(모유나 분유 이후 먹게 되는 이유식)으로 넘어가 있었다. 또 두 신생아 그룹은 모두 이유식 등 다른 음식을 먹게 된 뒤부터 장내 세균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산모의 비만이나 건강이 아이의 장내 세균총 조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생각이 사실보다 크게 과장돼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유식이 도입되면 생후 9개월의 나이에 장내의 복잡한 세균 생태계의 발달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음식은 장내 세균총의 다양성과 조성을 결정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장내 세균의 조성은 가정에서의 식사인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은 경우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히트 교수는 “이번 결과로 장내 세균총은 이유식에서 가정의 식사로 넘어갈 때 즉 가정의 식사가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어머니의 비만은 장내 세균의 다양성과 특정 집합체의 양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호모사피엔스 뛰어넘는 ‘호모 옵티머스’ 나온다

    [와우! 과학] 호모사피엔스 뛰어넘는 ‘호모 옵티머스’ 나온다

    인간의 '불로장생' 꿈이 빠르면 2050년 내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영화같은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영국의 유명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 박사는 과학 혁신 행사인 '빅뱅 페어 2016'에 참석해 인류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호모 사피엔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미래학 분야 석학으로 꼽히는 피어슨 박사는 과거에도 이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으며 이번 대중 강연에서는 영화같은 미래를 더욱 쉽게 풀이했다. 피어슨 박사 주장의 핵심은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 뇌 속의 모든 정보와 경험이 컴퓨터에 업로드 돼 저장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뇌가 슈퍼컴퓨터에 업로드 된 천재 과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할리우드 영화 '트랜센던스' 가 실제로 벌어질 수 있다는 것. 여기에 한술 더 떠 피어슨 박사는 인간의 게놈과 신체 역시 과학 기술의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어슨 박사는 "우리의 유전자와 신체가 외부 기술과 연결돼 사람들을 더 아름답고 지적으로 진화시킬 것"이라면서 "물리력도 더 세지고 건강해지고 항상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피어슨 박사는 이렇게 진화돼 호모 사피엔스를 뛰어넘은 새로운 인류를 '호모 옵티머스'(Homo optimus)로 명명했다. 피어슨 박사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서서히 인류를 안드로이드로 만들 것"이라면서 "종국에 호모 사피엔스는 호모 옵티머스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기술의 진보는 인간에게 생물학적 죽음 후에도 영생을 누리게 하거나 여러 개의 삶을 살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면서 "2050년 정도면 이같은 기술의 진보가 이루어지며 2070년이면 값도 싸져 대중적으로 널리 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의 모든 생각이 컴퓨터에 업로드 될 수 있다는 예측은 피어슨 박사가 처음 내논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가이자 구글의 엔지니어링 이사인 레이 커즈와일 역시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6월 커즈와일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강연에서 "2030년이면 인간의 뇌가 컴퓨터를 통해 클라우드에 접속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인류가 ‘하이브리드’(hybrid·잡종)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천문학자·물리학자… 세계 석학들이 풀어본 우주의 비밀

    천문학자·물리학자… 세계 석학들이 풀어본 우주의 비밀

    우주의 통찰/앨런 구스 외 지음/존 브록만 엮음/김성훈 옮김/와이즈베리/528쪽/2만 2000원 우주의 기원·구조·생성·변화에 대한 과학을 다루는 우주론은 1980년대부터 30년간 황금기를 이어오고 있다. 2000년대 후반 고감도 위성망원경 관측이나 대형 강입자 충돌기 실험과 같이 우주가설을 검증할 강력한 기기와 데이터가 등장한 데 이어 2012년 7월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가 대형강입자충돌기 실험으로 힉스 입자를 발견하면서 그 절정을 맞이하고 있다. ‘우주의 통찰’은 우주론의 황금기를 이어오고 있는 대표 석학들이 직접 자신들의 연구를 소개하고 우주 과학의 핵심 쟁점들을 논하며 여전히 풀리지 않는 우주의 난제 등에 대한 입체적인 지식과 통찰을 전해 주는 책이다. 인문과학 도서 편집인인 존 브록만이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1996년 창립한 지식공유모임 ‘엣지재단’의 지적 성과를 다룬 ‘베스트오브엣지’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책은 이론물리학, 천문학, 천체물리학, 응용수학, 양자공학 등 각 분야 21인의 주요 연구와 핵심 이론을 아우르면서 우주를 해석하는 다양한 결을 보여준다. 대표 저자 앨런 구스는 가장 강력한 우주론으로 주목받는 급팽창이론을 설명한다. 우주는 왜 지금의 모습이 됐으며, 우주의 구성법칙은 무엇인지를 설명하면서 현대우주론의 개념적 기둥을 세워 준다. 급팽창이론의 경쟁 이론으로 주목받은 순환우주론의 선구자 폴 스타인하르트와 닐 투록은 우주의 진화가 순환적으로 이뤄지는 원리를 설명한다. 물질의 최고 구성단위를 진동하는 끈으로 보고 우주와 자연의 원리를 밝히려는 끈이론의 선구자 레너드 서스킨드는 끈이론이 현대우주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된 과정을 소개한다.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이론물리학자 로런스 크라우스는 급팽창이론과 순환우주론에서 우주가속팽창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실체가 파악되지 않은 암흑에너지 등 우주과학의 난제들에 대해 설명한다. 응용수학자이자 카오스이론의 거장인 스티븐 스트로가츠는 반딧불이 무리가 별다른 소통 수단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동시에 빛을 내뿜는 현상을 수리생물학적으로 설명하면서 질서가 없던 자연계와 우주에서 자발적으로 질서가 나타나는 메커니즘을 설명해 준다. 우주론은 시간, 공간, 인류를 포함한 모든 것의 기원 문제를 내포하기 때문에 물리학, 생물학, 공학, 천문학 등 다양한 과학분야뿐 아니라 철학, 인류학, 종교학 등 인문사회 분야와의 통섭이 이뤄지는 학문이다. 통섭의 스파크가 튀는 책 속의 내용들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신비롭고 아름다운 우주에 대해 눈을 뜨게 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새끼 물어뜯는 북극곰…기후변화의 비극

    새끼 물어뜯는 북극곰…기후변화의 비극

    수컷 북극곰이 새끼를 공격하다 못해 결국은 잡아먹는 끔직한 비극이 발생했다. ‘동족상잔’의 비극은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공개한 이번 영상은 수컷 북극곰이 도망치는 새끼 북극곰을 끝까지 쫓아가 잡은 뒤 결국 이를 잡아먹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생생하게 담고 있다. 당시 암컷 북극곰이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수컷은 있는 힘껏 새끼를 공격해 순식간에 물어뜯었다. 충격적인 장면을 접한 암컷은 그 자리에서 곧장 몸을 피해 도망쳤다. 잡아먹힌 새끼와 수컷 북극곰과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극곰이 같은 동족의 새끼를 잡아먹는 일은 매우 흔치 않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특히 야생에서 벌어진 이러한 일이 사람의 눈에까지 포착된 것은 더욱 드문 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2015년 여름과 가을 사이에 캐나다의 배핀섬(baffin island)에서 촬영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당시 극심한 먹이 고갈 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분석했다. 캐나다 알베르타대학교 생물학자인 이안 스터링은 “지난해 늦여름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얼음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주로 얼음 위에서 생활하는 바다표범의 개체수가 크게 줄었었다”면서 “북극곰이 잡아먹을 바다표범이 없어지자 굶주린 나머지 새끼를 잡아먹는 비극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보면 어미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새끼가 잡아먹히는 장면은 어미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극곰이 동족이나 자신의 새끼를 잡아먹는 유일한 동물은 아니다. 북극곰이 과거에도 새끼를 잡아먹은 사례가 보고된 바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북극곰의 동족살해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며, 이러한 일의 원인이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훼손으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한편 지난 주 역시 캐나다 북극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굶어 죽은 북극곰 사체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사진 속 북극곰은 바다표범 개체수가 줄자 육지로 먹이를 찾으러 나왔다가 먹이를 찾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끼 잡아먹는 북극곰 포착…기후변화가 만든 비극

    새끼 잡아먹는 북극곰 포착…기후변화가 만든 비극

    수컷 북극곰이 새끼를 공격하다 못해 결국은 잡아먹는 끔직한 비극이 발생했다. ‘동족상잔’의 비극은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공개한 이번 영상은 수컷 북극곰이 도망치는 새끼 북극곰을 끝까지 쫓아가 잡은 뒤 결국 이를 잡아먹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생생하게 담고 있다. 당시 암컷 북극곰이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수컷은 있는 힘껏 새끼를 공격해 순식간에 물어뜯었다. 충격적인 장면을 접한 암컷은 그 자리에서 곧장 몸을 피해 도망쳤다. 잡아먹힌 새끼와 수컷 북극곰과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극곰이 같은 동족의 새끼를 잡아먹는 일은 매우 흔치 않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특히 야생에서 벌어진 이러한 일이 사람의 눈에까지 포착된 것은 더욱 드문 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2015년 여름과 가을 사이에 캐나다의 배핀섬(baffin island)에서 촬영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당시 극심한 먹이 고갈 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분석했다. 캐나다 알베르타대학교 생물학자인 이안 스터링은 “지난해 늦여름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얼음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주로 얼음 위에서 생활하는 바다표범의 개체수가 크게 줄었었다”면서 “북극곰이 잡아먹을 바다표범이 없어지자 굶주린 나머지 새끼를 잡아먹는 비극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보면 어미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새끼가 잡아먹히는 장면은 어미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극곰이 동족이나 자신의 새끼를 잡아먹는 유일한 동물은 아니다. 북극곰이 과거에도 새끼를 잡아먹은 사례가 보고된 바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북극곰의 동족살해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며, 이러한 일의 원인이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훼손으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한편 지난 주 역시 캐나다 북극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굶어 죽은 북극곰 사체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사진 속 북극곰은 바다표범 개체수가 줄자 육지로 먹이를 찾으러 나왔다가 먹이를 찾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태어난지 3주된 화려한 ‘랍스타 사진’ 화제

    태어난지 3주된 화려한 ‘랍스타 사진’ 화제

    태어난 지 3주 된 랍스타의 화려한 정밀 사진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과학재단이 주관하는 미디어 분야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미국 메인대학교 해양생물학 석사 2학년에 재학 중인 제시카 월러(24)가 지난해 여름에 찍은 이 사진은 태어난 지 약 3주 되는 랍스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불과 크기가 수 밀리미터에 불과한 랍스타의 이 모습은 월러가 특수 망원 렌즈를 창작해 촬영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촬영한 월러는 연구 과제를 위해 수백 장의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이 사진이 너무 아름답게 보여 출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중적 과학잡지인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 독자들에 의해 선정된 이 사진은 2016년 3-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 매체의 편집장은 "과학은 신비하기도 하지만, 때론 아름답기도 한데 이 사진은 랍스터의 모든 기관까지도 독자가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준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구 기후 변화와 랍스타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는 월러는 오는 2100년에는 메인주(州) 인근 바다의 온도 변화로 인해 랍스터가 급성장할 것이며 이에 따라 수명이 단축될 것이라는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0k@gmail.com
  • 자식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기대는 毒…ADHD 발생 불러(연구)

    자식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기대는 毒…ADHD 발생 불러(연구)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는 전체 아동의 3~2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신질환이다. 국내에서도 ADHD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치료제 과잉사용 등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시애틀어린이연구기관(Seattle Children’s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 내 ADHD환자수는 1970년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아졌다. ADHD 환자수가 많아진 원인에 대한 분석이 시작된 가운데, 이러한 현상이 부모들의 비현실적인 기대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연구진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아이들이 공공교육 및 사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을 분석했다. 그 결과 1981~1997년까지 아이들이 공부에 쓴 시간은 1970~1980년대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해당 기간 취학아동뿐만 아니라 미취학 아동의 공부시간도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또 3~5세 아동의 주당 독서시간은 1981년에 평균 29분이었던 것에 반해 1997년에는 평균 84분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역시 3~5세 아동에게 글자나 단어, 숫자 등을 교육시키는 가족 비율은 1993년에 58%에서 2005년에는 77%로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하루의 대부분을 공부에 투자하는 아이의 비율 역시 1970년대에는 17%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에는 58%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과 ADHD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취학 아동 등 연령대가 매우 낮은 아이들의 공부시간이 증가할수록 ADHD 발병비율도 동시에 상승했다는 것. 연구를 이끈 시애틀어린이연구기관의 드미트리 A. 크리스타키스 박사는 “현대의 많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숙제나 읽기 등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는 반면, 놀이시간은 줄일 것을 기대한다”면서 “비록 ADHD는 생물학적인 상태에 따라 발병하기도 하지만 환경과도 분명한 연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욕심은 아이들로 하여금 뛰어노는 것보다 교육받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한다"고 지적했다. ADHD와 교육시간 사이의 상관관계를 다룬 이번 연구의 자세한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모의 자녀 기대 지나칠수록 ADHD 증가(美연구)

    부모의 자녀 기대 지나칠수록 ADHD 증가(美연구)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는 전체 아동의 3~2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신질환이다. 국내에서도 ADHD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치료제 과잉사용 등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시애틀어린이연구기관(Seattle Children’s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 내 ADHD환자수는 1970년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아졌다. ADHD 환자수가 많아진 원인에 대한 분석이 시작된 가운데, 이러한 현상이 부모들의 비현실적인 기대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연구진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아이들이 공공교육 및 사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을 분석했다. 그 결과 1981~1997년까지 아이들이 공부에 쓴 시간은 1970~1980년대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해당 기간 취학아동뿐만 아니라 미취학 아동의 공부시간도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또 3~5세 아동의 주당 독서시간은 1981년에 평균 29분이었던 것에 반해 1997년에는 평균 84분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역시 3~5세 아동에게 글자나 단어, 숫자 등을 교육시키는 가족 비율은 1993년에 58%에서 2005년에는 77%로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하루의 대부분을 공부에 투자하는 아이의 비율 역시 1970년대에는 17%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에는 58%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과 ADHD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취학 아동 등 연령대가 매우 낮은 아이들의 공부시간이 증가할수록 ADHD 발병비율도 동시에 상승했다는 것. 연구를 이끈 시애틀어린이연구기관의 드미트리 A. 크리스타키스 박사는 “현대의 많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숙제나 읽기 등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는 반면, 놀이시간은 줄일 것을 기대한다”면서 “비록 ADHD는 생물학적인 상태에 따라 발병하기도 하지만 환경과도 분명한 연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욕심은 아이들로 하여금 뛰어노는 것보다 교육받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한다"고 지적했다. ADHD와 교육시간간의 연관관계를 다룬 이번 연구의 자세한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상 최고(最古) 동물은 해면…6억 4000만년 전 등장

    지구상 최고(最古) 동물은 해면…6억 4000만년 전 등장

    지구상에 최초로 등장한 동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최근 미국 MIT 대학 연구팀은 '해면'(sea sponges)이 지구상에 등장한 최초 동물이며, 그 출현 시기는 6억 4000만년 전 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기록을 1억 년 이상이나 앞당긴 이번 연구는 6억 4000만년 된 암석에서 발견된 독특한 분자화석(molecular fossil)을 분석해 얻어졌다. 다소 낯선 이름인 해면은 세포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특별한 기관이나 조직이 발달하지 못한 원시적 형태의 초기 다세포 동물이다. 몸 전체에 구멍이 퍼져있어 바다 스폰지(수세미)라고도 불린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세계 최고(最古)의 해면 동물 화석은 캄브리아기 초기에 속하는 5억 3000만년 전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중국 난징지질고생물학연구소는 6억 년 전 암석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쌀알 크기의 원시 해면동물 화석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동물의 역사가 더 앞으로 당겨졌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골드 박사는 "고생물학적·유전적 증거를 모두 얻어냈다"면서 "이번에 확인된 해면이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동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사는 분자화석으로는 당시의 해면 모습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히 특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연구가 의미있는 것은 약 5억 4000만년 전인 캄브리아기 시기 갑자기 동물의 문(門)이 폭발적으로 등장(캄브리아기 대폭발)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곧 캄브리아기 이전에 이미 다세포 동물이 지구상에 존재했고 캄브리아기에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의 동물로 진화했다는 것. 골드 박사는 "캄브리아기 많은 동물들이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에 그 이전에도 동물이 존재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아직도 우리는 초기 지구상에 나타난 동물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지 않지만 분자화석과 이번에 개발된 우리의 분석 기법을 통해 그 간격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면역력 강화 식품 견과류, 호두과자로 손쉽게 섭취하자

    면역력 강화 식품 견과류, 호두과자로 손쉽게 섭취하자

    독감이 유소아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독감 의심환자 수는 독감 유행주의보 기준의 약 5배 가까이 증가했다. 2월 들어 의심환자 수가 외래 환자 천 명당 53.8명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남의 한 소아과에서는 하루 동안 인플루엔자 검사를 받은 어린이 119명 가운데 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독감의 무서운 위세를 실감케 했다. 어린이들이 유난히 독감에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면역력’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된 횟수가 적기 때문에 당연히 독감에 잘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럴 때는 일상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강화하려 노력해야 독감에 걸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아이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일상 속에서 실천할 만한 방법으로는 ‘견과류 섭취’가 있다. 대한영양사협회와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면역력 증강 식품 10가지 플러스 원’ 중 하나로 견과류를 선정했는데, 견과류에 단백질, 비타민E, 셀레늄 등의 면역력 강화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이 짧은 아이들에게 매일 견과류를 먹게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럴 때 ‘국민간식’으로 일컬어지는 호두과자를 주면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호두과자로 유명한 지역을 꼽자면 누구나 바로 ‘천안’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천안에서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인정받는 곳은 따로 있는데, ‘원조 할머니 학화호도과자’가 그 중 대표격이다. 원조 할머니 학화호도과자는 아직까지도 일부 제조과정을 수작업으로 고집하며, 큰 호두조각이 들어있는 것으로 유명해 오랜 세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최근 원조 할머니 학화호도과자는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전통관 섹션에서 전통장류를 새로 선보였다. 국내산 콩과 천일염으로 만든 학화 된장, 학화 간장이 그 주인공이다. 학화 된장, 학화 간장은 전통 방식을 고스란히 가져와 만들었으며, 미생물학, 발효과학 등의 과학적 원리를 더해 수년에 걸쳐 시험생산과정을 마쳤다. 따라서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만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원조 할머니 학화호도과자는 주중 연중무휴 운영하며, 홈페이지나 전화(1599-3370)로 주문할 경우 호두과자 등을 택배로 당일 배송해준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odo1934.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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