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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노+] 육식공룡 전투력… ‘티라노 이빨’ 가진 고대 악어

    [다이노+] 육식공룡 전투력… ‘티라노 이빨’ 가진 고대 악어

    한때 지구상에는 거대한 악어 모습에 티라노사우루스(이하 티렉스)의 이빨을 가진 무시무시한 '괴수'도 살았다.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고생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지난 2006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굴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1억 7000만년 전 살았던 고대 악어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과거 마다가스카르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한 이 고대 악어는 현존하는 악어의 먼 친척뻘인 노토수치아(Notosuchia)에 속한다. 노토수치아는 지금의 악어와 외형은 비슷하지만 훨씬 덩치가 크고 두개골의 모습도 조금 다르다.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지금의 악어보다 다리가 발달돼 있어 육상에서도 사냥에 능했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악어와 공룡의 중간 쯤으로 추측된다. 이번에 확인된 고대 악어의 길이는 약 7m로 '사카라바 지역에서 온 거대 도마뱀 조상'이라는 뜻의 '라자나'(학명·Razanandrongobe sakalavae)로 명명됐다. 라자나의 가장 큰 특징은 육식공룡 티렉스급 이빨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턱 구조도 티렉스와 유사한 라자나는 톱니와 끌 모양으로 구성된 이빨들을 갖고 있다. 이는 먹잇감의 뼈까지 잘근잘근 씹어먹거나 살을 발라먹는 데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연구에 참여한 밀란 자연사 박물관 크리스티아노 달 사소 박사는 "라자나는 티렉스와 벨로키랍토르 등 수각아목으로 불리는 육식공룡과 필적하는 전투력을 가졌다"면서 "사자처럼 매복해 사냥하고, 하이에나처럼 사체를 발라 먹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라자나의 화석은 공룡의 것으로 오인되기도 했다"면서 "고대 악어의 진화와 멸종 과정을 밝히는 중간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북, 제22회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경북, 제22회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경북도는 제22회 양성평등주간(1~7일)을 맞아 6일 도청 동락관에서 ‘2017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함께하는 성평등, 모두가 행복한 경상북도!’라는 슬로건 아래 기념식 및 주제 퍼포먼스, 다양한 부대 행사로 꾸며졌다. 도내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여성지도자, 청년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에서는 경북도 여성발전 유공자 시상과 대학 내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성평등 캠퍼스 결의문’ 낭독, 가수 심재경씨의 노래(히포시(He for she)), 연극인 김성녀씨의 양성평등 축하 공연 등이 펼쳐졌다. 시상식에서 김순화(51) 안동시 천연염색 란천&민화 대표가 대상인 ‘올해의 경북여성상’을 받았다. ‘양성평등’ 부문에서는 김명자(57) 전 구미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이, ‘여성복지’ 부문에선 황영해(63) 대한미용사회경북도지회장·안용단(70) 상주시여성자원봉사회 고문·심정길(66) 경산시향교여성유교회장·구월영(57)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황순옥(55) 대한미용사회영덕군지부 부회장 등이 수상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오늘날 성의 개념이 양성평등(생물학적 성)에서 성평등(사회적 성)으로 바뀌는 만큼 양성 간의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게 상대적·합리적 평등”이라며 “경북도는 일·가정 양립 정착 지원, 여성일자리 사관학교를 통한 여성인재 활용, 여성인물 재조명, 구술생애사 채록 등 특화사업 추진으로 남성과 여성이 함께 가는 행복한 경북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같은 양 먹어도 살 안찌는 비결, 후각에 있다 (연구)

    같은 양 먹어도 살 안찌는 비결, 후각에 있다 (연구)

    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하는 원인, 약한 의지가 아닌 후각이다?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 연구진이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후각 기능이 약하거나 아예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쥐가 정상적인 후각 기능을 가진 쥐에 비해 같은 종류,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살이 덜 찐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한 어미에서 동일한 유전자를 물려받고 태어난 형제 쥐 여러 쌍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뇌에서 후각을 담당하는 부위를 강제로 제거한 쥐와 정상적인 후각 기능을 가진 쥐에게 동일한 양의 고지방 음식을 지급했다. 그 결과 후각 기능이 약해졌거나 상실한 쥐들은 정상인 쥐들에 비해 덜 먹거나 더 많이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살은 덜 찌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후각이 스트레스 반응이나 신진대사 등 후각과는 큰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광범위한 생체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UC버클리의 생물학 교수인 앤드류 딜린은 “이번 결과는 후각이 마비된 쥐는 정상인 쥐에 비해 체내 지방을 보다 더 집중적으로 태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각 기능이 떨어쥐는 쥐에게서 더 높은 아드레날린이 분비됐고 이는 같은 양의 고지방 음식을 섭취해도 체내에 덜 쌓이기 때문에 살이 덜 찌는 현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후각 기능이 마비된 쥐가 덜 먹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을 때 매우 놀랍고 흥미로웠다”면서 “우리는 후각 능력의 손상 정도에 따라 신신대사나 지방을 체내에 저장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의 수치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뇌졸중이나 뇌손상 등으로 후각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식욕이 감소하고, 이 때문에 몸무게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각 기능 저하가 실제로 호르몬 분비 및 신진대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라고 전했다. 딜린 교수는 “후각 기능 조절이 비만을 치료하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의 최고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육식공룡 전투력… ‘티라노 이빨’ 가진 고대 악어 발견

    육식공룡 전투력… ‘티라노 이빨’ 가진 고대 악어 발견

    한때 지구상에는 거대한 악어 모습에 티라노사우루스(이하 티렉스)의 이빨을 가진 무시무시한 '괴수'도 살았다.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고생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지난 2006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굴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1억 7000만년 전 살았던 고대 악어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과거 마다가스카르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한 이 고대 악어는 현존하는 악어의 먼 친척뻘인 노토수치아(Notosuchia)에 속한다. 노토수치아는 지금의 악어와 외형은 비슷하지만 훨씬 덩치가 크고 두개골의 모습도 조금 다르다.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지금의 악어보다 다리가 발달돼 있어 육상에서도 사냥에 능했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악어와 공룡의 중간 쯤으로 추측된다. 이번에 확인된 고대 악어의 길이는 약 7m로 '사카라바 지역에서 온 거대 도마뱀 조상'이라는 뜻의 '라자나'(학명·Razanandrongobe sakalavae)로 명명됐다. 라자나의 가장 큰 특징은 육식공룡 티렉스급 이빨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턱 구조도 티렉스와 유사한 라자나는 톱니와 끌 모양으로 구성된 이빨들을 갖고 있다. 이는 먹잇감의 뼈까지 잘근잘근 씹어먹거나 살을 발라먹는 데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연구에 참여한 밀란 자연사 박물관 크리스티아노 달 사소 박사는 "라자나는 티렉스와 벨로키랍토르 등 수각아목으로 불리는 육식공룡과 필적하는 전투력을 가졌다"면서 "사자처럼 매복해 사냥하고, 하이에나처럼 사체를 발라 먹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라자나의 화석은 공룡의 것으로 오인되기도 했다"면서 "고대 악어의 진화와 멸종 과정을 밝히는 중간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새로운 형태 행성 발견…미니 해왕성을 보다

    [아하! 우주] 새로운 형태 행성 발견…미니 해왕성을 보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과 지상의 대형 망원경의 활약으로 현재까지 인류는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물론 지금까지 찾아낸 외계 행성은 우리 은하계에 존재할 수천 억 개 이상의 외계 행성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것만으로도 과학자들은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대거 발견했다. 예를 들어 우주에는 지구보다 좀 더 크지만, 암석으로 된 행성인 슈퍼지구나 목성보다 더 크지만, 수성보다 더 안쪽 궤도를 공전하는 뜨거운 목성이 다수 존재했다. 그리고 최근 연구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과학자들은 미니 해왕성이라는 또 다른 부류의 행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팀이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외계 행성들은 무작위로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에서 파충류와 포유류를 나눌 수 있듯이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슈퍼지구와 미니 해왕성은 서로 특징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슈퍼지구는 지구 지름의 1.75배 이하의 크기를 가진 지구보다 큰 암석 행성이며, 미니 해왕성은 지구 지름의 2배에서 3.5배 사이의 행성으로 표면에 수소와 헬륨으로 된 가스를 지닌 미니 가스 행성이다. 이들은 해왕성이나 천왕성 같은 행성이지만, 가스가 적은 형태의 행성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슈퍼지구 크기의 가스 행성이나 미니 해왕성 크기의 슈퍼지구는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동시에 해왕성보다 크고 목성보다 작은 가스 행성 역시 그 수가 적었다. 그 이유는 잘 모르지만, 과학자들은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능성 있는 가설 가운데 하나는 행성이 생성될 때 일정 크기 이하 행성은 초기에 획득한 수소와 헬륨 가스를 모두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별의 온도가 높지 않은 초기에는 가스를 보존할 수 있지만, 별의 온도가 높아지면 열과 항성풍에 의해 작은 행성의 수소 및 헬륨 가스는 모두 날아가게 된다. 어쩌면 그 크기의 기준이 지구 지름의 1.75~2배 수준일 수 있다. (위 개념도 참조) 다른 설명으로는 일부 슈퍼지구가 어떤 이유로든 약간의 헬륨과 수소 가스를 얻어 부피를 크게 부풀렸다는 것이다. 이 경우 질량으로는 전체의 1% 수준의 헬륨과 수소도 기체이기 때문에 행성의 부피를 많이 증가시킬 수 있다. 물론 현재까지 발견한 외계 행성은 전체 외계 행성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해 목성보다 작은 행성을 간단히 두 가지 형태로 분류하는 것은 오류의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발사될 차세대 행성 탐사 망원경과 차세대 고성능 망원경을 이용해서 더 많은 외계 행성을 찾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정자 기증’으로 19명 자식 둔 남성, ‘진짜 아빠’ 되다

    미국 전역에 얼굴도 잘 모르는 19명의 자식을 둔 50대 남성의 흥미로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지역신문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LA에 사는 마이크 루비노(57)의 '생면부지' 자식 찾기 사연을 보도했다. 루비노가 수많은 자식들의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이유는 바로 '정자 기증자'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얽힌 사연은 이렇다. 루비노는 지난 1990년대 여러 차례 정자를 기증하며 많은 난임 여성들에게 '희망'을 줬다. 특히 백인의 잘생긴 외모와 푸른 눈, 버클리대 출신 아티스트라는 '스펙' 덕에 그의 정자는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가 정자 기증자로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따로 있었다. 지난 1985년 결혼한 그는 10년 간의 생활 동안 정작 본인은 부인 문제로 아기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경험이 아이가 없어 고통 받는 다른 부부와 여성들을 돕는 계기가 된 셈이다. 이렇게 정자 기증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한참 세월이 흐른 지난 2004년, 그는 카렌이라는 이름의 낯선 여성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자신의 6살 아들 제이크를 한 번 만나달라는 부탁을 해온 것. 바로 제이크는 루비노의 정자로 태어난 아들이었다. 루비노는 "원칙적으로 정자 기증자는 태어난 아이가 18세가 되기 전 만날 수 없다"면서 "카렌의 간곡한 요청에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사실을 숨기고 만나게 됐다"고 회상했다. 놀랍게도 처음 본 부자(父子)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속담을 증명이라도 하듯 순식간에 가까워졌다.   그리고 종종 주말과 휴가를 함께 보내던 부자는 지난 2013년부터는 아예 한지붕 아래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도너 929'(Donor 929)로 불렸던 루비노가 진짜 아빠가 된 것이다. 루비노는 "지금 나는 풀타임 아빠"라면서 "이보다 세상에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정자 기증자를 위한 가족 찾기 사이트를 통해 하나둘 씩 자식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흥미롭게도 이중 4명은 나와 같은 아티스트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소통의 결정체, 개미… 인류 공존에 던진 희망

    소통의 결정체, 개미… 인류 공존에 던진 희망

    초유기체/베르트 휠도브러·에드워드 윌슨 지음/임항교 옮김/사이언스북스/599쪽/5만5000원 #1. 수많은 잎꾼개미가 나무에 매달려 제각기 열심히 잎을 잘라 입에 물고 무려 10m나 되는 먼 길을 달려 집에 다다르면 몸집이 더 작은 일개미들이 기다리고 있다. 일개미들은 모아온 이파리를 더 잘게 썰고 침과 섞어 부식시켜 새 보금자리를 만든다. #2. 베짜기개미는 가는 허리를 다른 개미가 입으로 물고, 그놈의 허리를 또 다른 놈이 입으로 물고 하는 방식으로 긴 몸 사슬을 촘촘히 여럿 만든다. 그리고 마치 현장에 작업반장이라도 있어 구령하는 것처럼 몸 사슬을 일사불란하게 한 방향으로 끌어당긴다.잎꾼개미의 분업이 농사짓는 과정을 서로 나눠 수행하는 인간 농부를 연상케 한다면, 베짜기개미의 협업은 마치 설계부터 제작까지 일관되게 수행하고 있는 인간 장인을 떠올리게 한다. 개미들의 그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행태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인간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더불어 사는 미래를 앞당길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초유기체’는 바로 그 점에 착안해 ‘사회성 곤충’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함께 펴낸 책으로 눈길을 끈다. 1990년 ‘개미’로 퓰리처상을 받은 두 사람이 다시 만나 개미와 말벌 등 사회성 짙은 곤충 군락, 즉 ‘초유기체’를 세밀하게 훑어내고 있다. 저자들이 말하는 ‘초유기체’는 사회성 중에서도 진사회성, 즉 ‘진짜’ 사회성을 가진 동물에서 드러나는 창발적 특성이다. 사회성을 가진 동물은 여러 세대에 속한 개체들이 한 군락 안에 모여 살면서 철저한 계급으로 나뉜 채 잘 짜인 협동을 한다.책은 그처럼 역할분담과 의사소통이 확실하게 이뤄지는 군락인 초유기체 속 일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풀어내고 있다. ‘곤충사회의 힘과 아름다움, 정교한 질서에 대하여’라는 부제 그대로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들과 과학적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초유기체의 질서와 원리를 촘촘하게 파고들어 도드라진다.이러한 군락살이를 가장 흥미롭게 보여 주는 집단은 바로 백악기에 처음 등장해 1억년 이상 번성 중인 개미다. 개미들은 화학물질인 페로몬과 접촉하거나 진동 자극을 통해 수십 가지의 신호를 주고받으며 소통한다. 그 신호를 통해 적을 구별하거나 무너진 둥지에 깔린 동료를 찾아내 구하고 멀리 떨어진 곳의 먹이를 찾아나서기도 한다. 멕시코와 중남미 열대 지역에서 크게 서식하는 이타니족 잎꾼개미의 조직생활도 흥미롭다. 개체가 수백만에 달하는 잎꾼개미는 동물계에서 가장 복잡한 의사소통 체계와 가장 정교한 계급 체계, 환기가 가능한 둥지를 갖고 산다. 그래서 저자들은 잎꾼개미를 “지구상의 궁극적인 초유기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구상에는 약 1만 4000종의 개미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는 그 두 배 이상의 종이 존재할 것으로 파악하지만 알려진 종들 중에도 단지 100종 미만 정도만 나름대로 잘 연구되어 있는 형편이다. 아직도 초유기체의 연구에 관한 한 갈 길이 먼 셈이다. 저자들이 사회성 곤충들에 우선 천착하는 관점은 역시 ‘인간 종에게 어떤 중요성을 가질까’이다. 개미나 다른 곤충들을 통해 인간과는 다른 복잡한 사회가 어떻게 진화돼왔는지, 그리고 진보된 사회 질서와 그 질서를 만들고 진화시킨 자연 선택 사이의 관계를 진솔하게 캐묻고 있다. 인간이 속한 호모(Homo)속 초기 종들은 사회성 곤충 조상 종들과 마찬가지로 진화의 역사 속에 아주 드물게 출현했고 예외적인 초기 적응 형질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두 종류의 동물군은 모두 놀랄 만큼 생태적으로 성공했고 경쟁하는 비사회성 생물종을 성공적으로 이겨 온 것으로 여겨진다. 저자들은 그 성공적인 생존의 비결이 무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협동과 노동 분업 때문이라고 단정 짓는다. 그럼에도 저자들은 개미 같은 사회성 곤충과 인간 사이에는 근본적 차이가 존재함을 인정한다. 사회성 곤충은 본능에 의해 철저히 지배당하는 융통성 없는 동물이라고 한다. 그와 관련해 책 말미에 붙인 마무리 격 설명이 인상적이다. “인간은 지구 역사상 최초로 생명체가 단기적 이익을 위해 지구 전체 환경을 통제하고 파괴할 수 있게끔 됐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지능과 빠르게 진화하는 문화가 있다.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잠재력을 통해 자기파괴적 갈등을 조절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바이오계열 전문가 양성으로 현장형 인재 양성

    바이오계열 전문가 양성으로 현장형 인재 양성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은 ‘실무적 인재 육성’…대덕테크노벨리에서 현장실무 능력 배양 배재대학교(총장 김영호)가 산·학·연 협동체계를 구축한 가운데 정부지원사업과 새로운 방식의 교육제도를 도입하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이 ‘다가올 미래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제창한 가운데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선정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10개 기술’(▲유전공학 ▲바이오프린팅 ▲합성생물학 ▲무인운송수단 ▲3D 프린팅 ▲로봇공학 ▲신소재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0개 기술은 물리학과 디지털 분야, 그리고 생물학 분야로 구성되었고, 해당 기술과 관련된 산업은 신기술로 인한 각종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술이 가져올 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사회는 ‘위기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통합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10개 기술 가운데 3개를 차지한 생물학 분야 역시 ▲유전공학 ▲바이오프린팅 ▲합성생물학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들을 예고하고 있다. 미래사회 의료분야를 이끌어갈 핵심기술로 생명공학기술(BT, Bio Technology)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배재대학교는 ▲생물의약학과 ▲바이오․의생명공학과 ▲생명공학과라는 이름으로 3개의 생명공학기술(BT) 계열의 학과를 운영 중이다. 배재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실무형 인재 육성 교육, 바이오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나 기존의 산학협력(산업체․학교)을 넘어 ‘산․학․연(산업체․학교․연구실) 협동체계’를 구축하여 실전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 생물의약, 핵심은 ‘예측’과 ‘맞춤’…‘LINC+사업 선정’으로 인재양성 본격화 4차산업혁명시대에서 개개인에 맞는 질병 예측과 맞춤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배재대학교 생물의약학과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으로 정부 지원금을 받아 미래 의료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사회의 의료 시스템은 개인의 체질이나 환경을 살피고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해나가는 방식. 즉, 미래에는 같은 질환에 대해서도 체질, 나이, 인생관, 환경을 고려하여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맞춤의료’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의 패러다임 속에서 배재대학교의 생물의약학과는 생명과학과 의약학, 식품에 관한 연구로 맞춤의료 전문인력 양성을 대표하는 학과다. 이 가운데 올 해 교육부가 선정한 ‘LINC+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의 바이오의약트랙에서 학과중점형으로 선정, 산학협력 활성화 및 바이오의약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측된다. 배재대학교 생물의약학과는 앞으로 향후 5년간 매년 4억여 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바이오․의생명공학과, ‘캡스톤 디자인’으로 현장 위기 대처 능력 향상 변화에 적응 가능한 인재가 각광을 받으면서, 배재대학교 바이오․의생명공학과가 새로운 형태의 교육 제도인 ‘캡스톤 디자인’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실무능력은 물론 위기관리 능력까지 갖춘 ‘현장형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은 공학계열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학생이 중심이 되어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교육 방식이다. 기존의 교육방식은 교수자의 이론 지식을 그대로 습득하고, 배운 이론들을 바탕으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이와는 다르게 캡스톤 디자인은 개인 혹은 팀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여 과제를 설정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 수행한다. 과제 수행자가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해나간다는 점에서 캡스톤 디자인은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발생하게 될 위기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바이오․의생명공학과는 취업연계형 IPP 일·학습병행제와 산업체 현장실습을 실시하여 취업과 연계된 실무능력을 키우고 있다. ■생명공학과, 대덕밸리캠퍼스로의 이전으로 기업체와 한 건물에서 수업 받아 배재대학교 생명공학과가 대덕밸리캠퍼스로 학과를 이전하면서 단순한 산학협력을 넘어 첨단 BT 벤처기업 연구실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배재대학교 생명공학과 학생들은 학교 수업만으로 교육과 고용 현장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생명공학은 유전자 재조합 및 세포 융합 등의 기술을 활용하는 학문이다. 의료와 보건뿐 아니라 유전자 개량을 통한 식품 및 친환경 농업 등의 기술로 미래 문제로 대두되는 식량문제 등을 해결할 가능성을 갖는다. 배재대학교 생명공학과는 대전광역시 서구 배재로에서 지난 2012년, 대전광역시 유성구 관평동에 위치한 대덕밸리캠퍼스로 학과를 이전했다. 대덕밸리(Valley)는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대전권으로 생명공학, 원자력, 항공우주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벤처사업 육성의 중심지다. 이에 따라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벤처기업들이 들어선 곳에서 배재대학교 생명공학과는 BT계열의 벤처기업들과 같은 건물을 쓰게 됐다. 현장형 인재, 실무 인재가 각광받고 있는 시대에, 산업현장을 직접 느끼며 생생한 강의실을 갖게 된 셈이다. 산업현장과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짐에 따라 배재대학교는 ‘현장스킨십 산학협력’이라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하여 학생들의 교육과 고용을 연결하고 있다. 배재대학교는 ‘능동적인 자아발전과 적극적인 사회봉사를 이끌 수 있는 미래사회의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목표에 따라 학생들의 실무능력 계발을 위해 기업체와의 끊임없는 산학협력을 지속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14년에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한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바이오의약분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이정희 대학발전연구소 인턴기자
  • “바이오-ICT 융·복합교육으로 미래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바이오-ICT 융·복합교육으로 미래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대대적인 교육개혁에 나섰다. 특히 건국대는 농축산 바이오와 생명과학, 의·생명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러한 학문적 강점과 축적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융·복합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프라임(PRIME‧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바이오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특화된 ‘KU융합과학기술원’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에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도 선정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나갈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업과 공유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바이오 산학협력 선도대학 건국대는 올해 서울과 글로컬캠퍼스 연합을 통해, 지역사회의 상생발전 모델을 제시하는가 하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도 선정되면서, 최근 글로컬캠퍼스 ‘상허산학협력관’에서 ‘링크 플러스 사업단 출범식’을 열었다. 이로써 기업과 활발하게 공유하고, 협동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되었다. 건국대의 LINC+ 사업 목표는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힐링 바이오산업 전문 인력 양성’이다. 이러한 취지의 일환으로, 건국대는 서울캠퍼스와 글로컬캠퍼스의 재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이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힐링바이오공유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두 캠퍼스 간 연계를 통해, 미래 바이오 분야에서 지역상생‧산학협력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 함으로써, 대학에 실용연구 문화 도입, 지역사회 활성화 및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모든 학문분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바이오 분야 융·복합 연구의 전초기지 ‘상허생명과학대학’ 출범 올해 3월 건국대는 바이오 생명과학 분야 교육 혁신과 융·복합 연구를 위해, 동물생명과학대학(옛 축산대학)과 생명환경과학대학(옛 농과대학), 생명특성학부(옛 생명과학특성학과)를 통합하고 ‘상허생명과학대학’을 출범시켰다. 이를 기념하여 최근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건국대 초빙 석학교수인 로저 콘버그(Roger D. Kornberg)를 초청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바이오 연구의 선도적 역할과 미래’(Prospective roles and future of BIO in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를 주제로 한 특강을 개최했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생물학, 특히 휴먼 바이오(인간 생물학, Human Biology)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현재 인간 생물학에 대한 지식의 1%도 안 되는 내용만 가졌을 뿐이며 나머지 99%를 발견한다면 인간의 삶 상당 부분이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2006년 유전자 발현의 분자적 메커니즘인 ‘진핵세포의 전사 조절’을 규명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인 2007년부터 건국대 석학교수로 초빙돼 공동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 위한 연구·교류의 장, ‘융합과학기술원’ ‘Five STARs’ ‘KU융합과학기술원’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건국대의 교육혁신 대표 사례로 꼽힌다. 올해 첫 신입생 333명이 입학한 이 기술원에서는 바이오‧ICT‧미래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의생명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융합생명공학과 ▲화장품공학과 ▲미래에너지공학과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 등 총 8개 학과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를 육성한다. 특히, 건국대의 전통적 강점 분야인 생명과학과 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미래형 고급인재를 지속적으로 길러낼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건국대는 기초의학과 의‧생명 분야에서도 최고의 연구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과 의생명과학연구원은 기초의학분야 5개 대형 국책사업 연구센터를 유치해 천연물 신약개발 및 톨유사수용체(TLR) 기반 질병연구, 줄기세포, 면역조절, 바이오이미징등에 관한 세계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초의학분야 5대 연구센터가 ‘과학, 기술, 그리고 응용연구(STAR: Science, Technology, and Applied Research)’를 주제로 ‘Five STARs(파이브 스타)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생명과학과 임상의학을 연결하는 기초의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민상기 총장은 “4차산업혁명은 우리에게 공유와 융합을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바이오와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우리가 겪지 못한 새롭고 놀라운 일들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대학의 바이오 분야와 의학 분야가 서로 융합 및 총화를 이뤄 새로운 신 의료 산업을 창출하고 임상적 문제와 질병 해결을 위해 협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 한설희 의무부총장은 “이번 기초의학 분야 ‘파이브 스타’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5개 대형 연구단은 구료제민(救療濟民)으로 시작된 건국대학교의 바이오 분야 특성화에 대한 투자의 결실이며 다른 의과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초의학 연구의 산실”이라며 “이번 파이브 스타 심포지엄은 생명과학과 임상의학을 연결하는 기초의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바이오 연구와 의학 연구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노정민 대학발전연구소 인턴기자
  • 백상아리 4마리 간만 쏙… ‘연쇄살어마’는 누구?

    백상아리 4마리 간만 쏙… ‘연쇄살어마’는 누구?

    상어 맛 좀 본 범고래가 또다시 일을 친 것 같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간스바이 인근 해변에서 또다시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에 백상아리 세 마리가 사체로 발견된 데 이어 이번이 벌써 네 번째. 이번에 발견된 백상아리 역시 앞서 사체로 해변에 밀려온 상어들처럼 놀랍게도 간 부위만 집중적으로 먹혔다. 곧 둘째 가라면 서러울 '바다의 무법자' 백상아리를 특수부위 요리로 만든 강력한 포식자가 존재하는 것. 전문가들은 유력한 ‘연쇄살어마’로 범고래를 꼽고있다.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와 인간과 친숙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졌다. 이 때문에 붙은 영어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 만큼은 끔찍하다. 현지 해양 생물학자 알리슨 타우너는 "이번에 발견된 백상아리는 수컷으로 길이는 3.6m 정도"라면서 "외과수술을 받은 것처럼 간 부위만 먹혔으며 다른 부위는 멀쩡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상어 간에는 스쿠알렌 성분이 매우 풍부하다"면서 "아마도 인근 바다에 상어 맛 좀 아는 여러 범고래가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韓 복제 강아지, ‘생물학적 어미’ 처음 만난 순간

    韓 복제 강아지, ‘생물학적 어미’ 처음 만난 순간

    황우석 박사 연구팀의 복제견이 ‘생물학적 어미’(모체) 개와 처음으로 만난 순간이 공개됐다. 26일 시베리아타임스는 3개월 전 한국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복제된 멸종 위기 썰매견 ‘라이카’ 암수 한 쌍이 러시아 극동 연방지구 사하(야쿠티아)공화국 수도 야쿠츠크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들 복제견 중 암컷 케레첸(Kerechene)이 6살 된 모체 수투크(Suutuk)와 만난 모습이 담긴 일련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야쿠티아어로 ‘아름답다’라는 의미를 가진 케레첸와 수투크는 처음에 서로 경계하는 듯이 보이지만, 이어진 사진에서는 어미가 먼저 다가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이들은 빠르게 친해졌고 함께 즐겁게 뛰어놀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사진을 본 수투크의 주인 드미트리는 “케레첸이 정말 복제견인지 믿어지지 않는다. 내 개를 보면 두 마리 모두 똑같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매체는 케레첸은 물론 수컷 복제견 베레크(Belekh)의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야쿠티아어로 ‘선물’이라는 뜻을 가진 베레크는 12살 된 수컷 라이카를 복제한 것이다. 이번 복제 프로젝트의 목적은 이종 교배 문제로 위협을 받는 라이카 견종을 구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자들은 유전자 연구를 위해 앞으로 케레첸과 베레크의 성장 과정을 조사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황우석 박사 연구팀은 사하공화국 북동연방대학 등과 손잡고 매머드와 동굴사자와 같은 시베리아 멸종 동물들을 복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개와 고양이는 왜 머리를 긁어주면 좋아할까?

    [알쏭달쏭+] 개와 고양이는 왜 머리를 긁어주면 좋아할까?

    인류 최고의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 항상 우리 곁에서 개와 고양이는 자신의 감정을 이런저런 행동으로 보여주지만 인간은 이를 다 읽어내지는 못한다. 여러 행동 중 개와 고양이는 인간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긁어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면 왜 개와 고양이는 사람이 머리를 긁어주면 좋아하는 것일까? 최근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스사이언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우리가 경험적으로 느끼는 것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전문가들의 주장은 주인이 하품을 하면 따라하는 반려견의 행동처럼 공감이 간다. 먼저 인류를 집사로 둔 지구의 지배자 고양이. 스스로 털을 핥고 정돈하는 그루밍을 좋아하는 고양이에게 사람이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그루밍의 일종이다. 특히 머리와, 턱, 뺨 등은 고양이 스스로 그루밍을 할 수 없는 위치라는 점, 여기에 새끼 때 어미가 해주던 것을 사람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고양이에게 놓칠 수 없는 '유혹'이다. 한 가지 더, 생물학적인 이유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캠퍼스 미켈 델가도 박사는 "고양이의 호르몬 분비선은 이마와 뺨, 턱 등에 집중돼 있다"면서 "사람이 고양이 머리 부근을 긁는 행동은 이를 자극시켜 몸 전체로 퍼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도 고양이는 벽이나 다른 고양이에게 머리를 문질러 이같은 행동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개는 고양이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개가 주인에게 다가와 머리와 귀를 부비는 것은 애정과 관심의 행동이다. 그러나 개 중 일부는 사람이 머리 긁는 것을 싫어한다. 코넬 대학 수의학과 레니 카플랜 박사는 "일부 개들은 사람이 머리를 긁거나 머리 위로 다가가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이는 지배의 제스처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절히 사회화되지 않은 개나 낯선 사람과 상황을 두려워하는 개가 있다면 머리를 긁는 것이 처벌로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달빛 예찬

    [이재무의 오솔길] 달빛 예찬

    ‘만개한 침묵’이자 ‘아무런 내용이 없지만/고금의 베스트셀러’(시인 문인수)인 달처럼 한국인의 생활과 정서에 큰 영향을 끼친 자연 사물은 없을 것이다. 달은 우리의 세시풍속과 관련이 깊다. 세시풍속의 기준이 되는 역법인 음력은 달의 주기와 상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농경체제 사회에서 조상들은 달의 밝기, 크기, 높낮음을 보고 일 년 농사를 미리 점치고 하였는데, 즉 달빛이 붉으면 가물고 희면 장마가 있을 징조, 북쪽으로 치우치면 두메에 풍년, 남쪽으로 치우치면 바닷가에 풍년이 든다고 하였고, 달빛이 시원찮으면 ‘달집태우기’를 하여 그 타는 모양을 보고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하였다. 또한 달은 문학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제재와 주제로 차용돼 왔다. 달은 그림과 노래와 시에 등장해 심신이 고달픈 사람들을 위무해 주기도 하였는바 달의 명암을 통해 여백의 미를 보여 준 신윤복 그림은 그 대표적인 예에 해당한다. 그뿐만 아니라 고대 가요인 ‘정읍사’를 비롯해 가사, 시조 문학, 동시 등등에도 무수하게 달이 등장하곤 했다.달은 왜 한국인의 생활과 정서에 이토록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일까. 달빛은 모든 것을 비추고, 모든 것은 달빛에 젖는다. 천 개의 강물에 뜨는 것이 달이므로 우리는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하나의 달을 동시에 우러러볼 수 있다. 달은 한국인의 우주론, 세계관, 인생관 그리고 생활 습속 등에 걸쳐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달의 주기는 이상하게도 한국인의 생체 리듬과 궁합이 맞는 까닭으로 예부터 사람들은 외로울 때나 기쁠 때나 자주 하늘의 달을 올려다보았다. “달의 차고 비는 주기를 삶의 리듬으로 삼았다는 것은 한국인에게 달의 차고 비는 주기가 그들의 생리적 또는 생물학적인 삶의 리듬을 결정하기도 하였다는 것을 의미”(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다.우리는 오늘날에도 달을 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임을 그리워하고 달을 보고 소원을 빌기도 한다. 달의 둥근 형상은 광명과 원융을 상징하고 원만과 구족을 암시한다. 달은 태양과 다르게 뜨겁지 않고 은은하며 부드럽다. 또한 밝음과 어둠을 동시에 품고 있는 까닭으로 신비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희부옇다’ ‘어슴푸레하다’ 같은 형용사는 달빛을 두고 쓰는 말이다. 이러한 달빛은 한국인의 심성을 닮았다. 나는 살아오면서 달에 대한 몇 번의 인상적인, 심미적 체험을 한 적이 있다. 오래전 시골에서 사나흘 묵을 때의 일이다. 바깥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자정 너머 신작로를 따라 집으로 걸어오고 있을 때였다. 사나흘 내린 폭설로 사방은 흰빛 천지였다. 가도 가도 흰빛. 흰빛에 찔려 눈이 시릴 정도였다. 걷는 동안은 나도 한갓 풍경의 일부일 뿐이었다. 그렇게 하나의 사물이 되어 다다르니 뒤따르던 달이 어느새 먼저 집에 당도하여서는 푸르게 출렁대고 있었다. 눈(雪)의 흰빛에 몸을 문지르며 천연덕스럽게 시치미 딱 떼고 놀고 있는 푸른 달빛이라니. 그는 마당과 뜰방과 마루, 뒤꼍과 헛간과 장광 등지에서 흰빛과 한통속이 되어 보이지 않는 발자국을 여기저기 마구 찍어 대고 있었다. 그날 나는 달빛의 숨차 하는 소리를 들은 듯도 하다. 달빛 치마폭에 감싸인 세상! 내통하는 것들의 비밀을 엿보는 나도 숨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는 지상과 천상의 극적인 합일을 보았던 셈이다. 그 밤 나는 끝내 불을 켜지 못했다. 행여 놀라 달아날까 봐 달빛 모시느라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그들의 열애를 앓아 대는 신음으로 날이 부옇게 밝아오도록 잠을 이룰 수가 없었던 것이다. 뒷산에서는 생각난 듯 설해 목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기도 하였다. 또 한번은 한여름 밤 시골길을 걷다가 앞산 중턱을 은륜 굴리며 오르고 있는 달의 살찐 궁둥이가 어찌나 탐스러운지 나도 모르게 손 뻗어 더듬고 있었는데 그때 사방팔방에서 갑자기 수확 철 도리깨질에 쏟아져 내리던 깨알 웃음소리가 까르르 들려왔다. 깜짝 놀라서 올려다보니 창공에 총총총 떠 있는 별빛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었다. 일찍이 달처럼 시청률이 높았던 사물이 있었던가. 나는 가슴 설레는 날에도, 마음 분주한 날에도 달빛 마중 나가는 버릇이 있다.
  • 가뭄피해 지역 하수처리수 재활용 추진

    매년 심각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충남 서부권의 물 부족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방안은 현재 경북 포항 등 일부 지역에서 가동하면서 원수 공급 및 하수 재활용 확대, 수요기관의 물 비용 부담 완화와 수질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부는 27일 충남도·보령시·중부발전㈜과 ‘보령하수처리장 재이용수 공급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보령댐을 통한 용수 공급은 하루 18만 6000t인데 이 중 5.4%(1만t)를 중부발전이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보령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하수처리수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5~10㎎/ℓ인데 재이용을 위해서는 제로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이를 위해 보령하수처리장에 2019년 하반기까지 129억원을 들여 역삼투설비 및 공급관로(8㎞)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보령댐에서 공급받는 물을 생활·농업용수 등으로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연간 365만t의 보령댐 원수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국민 3만 5000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우리나라의 하수처리량은 연간 70억t에 달하지만 하수처리수 재이용량 및 재이용률은 2015년 기준 10억t, 14.7%에 불과하다. 이채은 생활하수과장은 “지난해 지자체가 사업을 신청했지만 도수로 공사와 맞물려 보류했는데 올해 가뭄 피해가 심해져 추가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닭을 이용해 건강한 시력 갖는 방법 찾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닭을 이용해 건강한 시력 갖는 방법 찾는다

     황반은 망막 가운데 부분에 있는 지름 3㎜ 정도의 타원형 반점으로 색깔을 구분하고 물체를 인식하는 등 시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눈의 한 부위다. 나이가 들면서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는 황반변성이 생기면 심할 경우 밝고 어두운 것만 겨우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미국 하버드 의대 하워드휴즈 메디컬센터 유전학 및 안과학 연구팀이 닭의 배아를 분석해 눈이 사물을 어떻게 구분하고 색깔을 인식하는지와 관련한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디벨롭먼털 셀’ 22일자에 발표됐다.  사람의 망막에는 막대 모양의 간상세포와 원뿔 모양의 원추세포가 있다. 간상세포는 빛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고 원추세포는 색깔을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원추세포에 이상이 있을 경우 색맹이나 색약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황반은 거의 원추세포로만 구성돼 있는데 닭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닭의 배아세포를 이용해 눈으로 분화되는 과정을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비타민 A의 유도체인 ‘레티노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원추세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RALDHs’라는 효소가 증가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레티노산과 RALDHs 효소의 양이 서로 균형을 맞춰 나타나야 좋은 시력을 갖는 눈이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나이가 들면서 황반변성이 나타나거나 시력이 약화되는 것은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콘스탄스 셉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 눈이 형상 뿐만 아니라 색깔까지 구분해 내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밝혀낸 첫 번째 연구로 황반변성과 같이 망막에서 나타나는 각종 질병의 치료 방법과 재생의학 분야에서 건강한 사람의 눈을 모델링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생각 수술/진경호 논설위원

    [씨줄날줄] 생각 수술/진경호 논설위원

    훗날 ‘기억 전쟁’이라 불린 논쟁이 1990년대 중반 미국 학계를 후끈 달군 적이 있다. 인간이 지닌 ‘억눌린 기억’이란 것이 과연 얼마만큼 사실에 부합하느냐가 논란의 핵심이었다. 발단은 1990년 시작된 ‘에일린 프랭클린 사건’이었다.20년 전의 어린 소녀 살인사건 범인으로 에일린 프랭클린이 자기 아버지를 지목하면서 시작된 이 사건은 이후 7년간 반전과 반전을 거듭한 끝에 에일린의 기억이 사실은 조작된 것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에일린은 법정에서 “범행 당시의 충격 때문에 억압돼 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며 살해 장면을 묘사하기도 했으나, 기억은 최면치료사에 의해 조작된 것이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는 실제로 에일린 사건이 한창이던 1995년 한 실험을 했다. 24명의 피실험자에게 가족들에게서 들은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들려주고는 기억이 나느냐고 물었다. 에피소드는 3개의 진실과 1개의 거짓으로 구성했다. 거짓 얘기는 쇼핑몰에서 길을 잃었다가 가까스로 부모를 찾은 일이다. 실험 결과 24명 가운데 무려 6명이 가짜 사건을 실제 겪었던 일로 기억했다. 피실험자 일부는 심지어 연구팀이 지어내지도 않은 내용까지 덧붙였다. 한마디로 적지 않은 피실험자들이 연구팀의 암시에 의해 있지도 않은 기억을 지어내고는 사실인 양 인식하고 있던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 공동연구팀이 머릿속에 저장된 다양한 기억 가운데 원하는 기억을 선택적으로 지우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지난 22일 발간된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가 전했다. 바다달팽이에게 전기자극과 화학자극을 통해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동시에 갖게 한 다음 특정 단백질 분자를 이용해 나쁜 기억을 없애는 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경우 강박증이나 불안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의 원인이 되는 나쁜 기억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픈 기억을 지우는 수술을 받은 두 남녀의 필연 같은 우연적 재회와 사랑을 그린 영화 ‘이터널 선샤인’(2004년)의 모티프가 된 ‘생각 수술’이 생각보다 빨리 우리 곁으로 다가서는 듯하다. ‘기억이라는 감옥에 갇힌 비극적 죄수’로 불릴 만큼 쓰라린 과거의 기억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생각하면 언뜻 낭보일 듯도 싶다. 하지만 SF영화 ‘오블리비언’(2013년)이 고발하듯 기억의 조작 또는 선택적 기억은 자아 상실의 치명적 변주일 수도 있다. 지금의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내일의 나…. 끔찍하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딸 최윤정씨, 계열사 입사.... “낙하산 아닌 실력”

    최태원 SK그룹 회장 딸 최윤정씨, 계열사 입사.... “낙하산 아닌 실력”

    최태원·노소영 SK그룹 회장 부부의 장녀인 최윤정(28)씨가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벌가의 딸로서 낙하산이 아니라 과거 경력과 관련된 실력으로 입사했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이야기다.23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윤정씨는 최근 SK바이오팜 수시채용에서 최종 합격했으며, 이달 초부터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팀에서 선임매니저(대리급)로 근무를 시작했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의 바이오·제약 사업을 하는 계열사다. 전략팀은 SK바이오팜의 성장 전략을 세우고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 및 성과를 관리하는 곳으로, 최씨의 전공과 업무경력과도 연관이 있다. 최씨는 2008년 미국 시카고대학교에 입학해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시카고대 뇌과학 연구소에서도 연구원으로 2년간 근무한 전력이 있다. 또 미국 하버드대 물리화학 연구소와 국내 한 제약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인 베인&컴퍼니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1월 퇴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회장 장녀 SK바이오팜 입사

    최태원 SK 회장 장녀인 윤정(28)씨가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고 SK가 22일 밝혔다. 윤정씨는 2008년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 뇌과학연구소에서 2년 동안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최근까지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인 베인&컴퍼니에서 일하다 지난 1월 퇴사했다. 윤정씨는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팀에서 선임매니저(대리급)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임상개발 중인 뇌전증 신약 승인 신청 및 미국 의약품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게 윤정씨의 업무가 될 전망이다. 윤정씨가 SK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 등에 적을 두지 않은 이유에 대해 SK 관계자는 “전공을 살린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234살 된 참나무 속 들여다보니 여전히 젊은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강원도 정선 두위봉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33호인 ‘주목’으로, 1200~1400살로 추정된다. 식물, 특히 나무는 사람이나 동물과 달리 베이거나 외부 환경 탓에 고사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오래 산다. 이처럼 나무들이 수백~수천년 동안 살 수 있는 이유는 생물학자들에게 남겨진 수수께끼였다.  스위스 로잔대 통합유전체센터, 진화생태학과와 스위스 국립 생물정보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나무의 나이가 많더라도 유전정보를 갖고 있는 유전체는 여전히 젊고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 공개학술 데이터베이스 ‘바이오 아카이브’ 최신호에 발표됐다.  동물은 세포 분열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유전체가 복제될 때마다 조금씩 오류가 발생하는데 이런 변이들이 누적되면서 노화가 진행되고 죽음에 이른다.  연구팀은 식물에서도 유전체 복제과정 중 오류가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로잔대에 있는 참나무 ‘나폴레옹’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팀은 수령 234년인 나무에서 위쪽 새로운 가지들과 아래쪽 오랜 가지에서 난 잎의 유전체를 1대1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젊은 가지에서 난 잎의 유전체 변이 수가 두 가지의 나이차와 오류를 감안해 계산한 것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무는 유전체 복제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류가 거의 없고 성장을 좌우하는 줄기세포도 외부 환경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아 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크리스티앙 프랑크하우저 로잔대 교수는 “추가 연구를 통해 식물 발육에 대한 그림을 좀더 명확히 그리게 되면 변함없이 오래 건강하게 사는 식물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성장호르몬이 평균수명 10년 좌우… 단신이 장수한다?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불로장생’은 인류가 꿈꿔 온 오랜 소망입니다. 신하들에게 불로초를 찾아오게 한 중국의 진시황뿐만 아니라 중세시대 연금술사들이 만들어 내고자 했던 ‘철학자의 돌’도 불로장생을 위한 인간의 열망을 드러낸 사례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등 문학작품들도 영원한 젊음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17세기 독일 의학자인 안드레아스 리바비우스는 젊은이의 피를 노인 혈관에 직접 연결해 수혈하면 회춘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혈액형이라는 문제를 고려하지 않아서 수많은 사람이 이렇게 젊음을 찾다가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실제로 2014년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병체결합’이란 방법으로 젊은 쥐와 늙은 쥐의 혈관을 하나로 연결해 늙은 쥐가 젊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 지난 4월 이 연구팀은 신생아의 제대혈에서 수집한 혈장을 늙은 쥐에게 주입해 기억력과 판단력 등 뇌 기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노화와 젊음의 열쇠는 ‘텔로미어’라고 부르는 염색체 말단 부위에 있다고 합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질수록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짧아지는 속도를 늦추거나 길게 연장시키면 오래 살 수 있다는 설명도 됩니다. 남은 수수께끼는 여성과 남성의 평균수명 차이였는데, 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남성의 평균수명을 10년 정도 더 늘릴 수 있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6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진에는 미국 뉴욕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버몬트대 의대, 메릴랜드대 의대, 워싱턴대 공중보건대,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 국립보훈병원, 프랑스 파리남부대 의대가 참여했습니다. 연구팀은 많은 동물에서 몸집과 수명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에게서도 몸을 자라게 만드는 물질, 즉 성장호르몬에 관심을 가졌죠. 그 결과 연구팀은 ‘d3-GHR’이라는 성장호르몬 수용체 유전자가 남성의 평균수명을 10년 정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핵심 유전자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연구팀은 841명을 대상으로 성장호르몬 수용체 유전자를 분석했는데 장수하는 남성 가운데 d3-GHR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죠. 성장호르몬 수용체는 성장호르몬 신호를 증폭시켜 키를 크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이 수용체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성장 속도가 더뎌집니다. 대신 장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유전자는 여성에게도 있지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성장호르몬과 장수와의 연관성을 찾은 연구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요즘 우리 남녀 청소년들의 평균 키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작은 키를 가진 아이들의 부모는 고민이 큽니다. 좀더 지켜봐야 하나, 성장호르몬 주사라도 맞혀야 하나 이런 고민입니다. 아이에게 성장호르몬 주사를 놓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죠. 그렇지만 이번에 연구를 주도한 질 아츠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대 교수는 “나라면 성장호르몬 주사를 반대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오래 살 수 있는 기회를 왜 부모가 앞장서서 굳이 차 버리냐는 의미인 것 같기도 합니다.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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