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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쥐 등에 자라난 한 뼘의 콩 새싹 화제

    아기 쥐 등에 자라난 한 뼘의 콩 새싹 화제

    한 농부가 살아있는 쥐의 몸 안에서 식물이 자라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7일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라틀람시에 사는 농부 다타르 싱은 등에서 콩 모묙이 자라는 쥐를 우연히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올해 초 밭에 심은 콩 작물이 잘 자라는지 확인 차 살피던 중 싹이 자라난 쥐를 본 것 이다. 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 듯 움직임이 둔했다. 꽤 길게 자라난 싹에 중심을 못 잡고 휘청거리기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웃들이 싱에게 몰려들었고, 기이한 현상을 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쥐의 모습은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싱은 쥐를 애처롭게 바라보다 집에 데려가 등에 자라난 새싹을 제거해주었다. 그는 “콩 씨앗이 뜻하지 않게 쥐 등에 벌어진 상처 부위로 떨어졌고 거기서 발아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인근 대학의 생물학 교수 시디퀴도 싱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이는 기적이다. 식물이 쥐의 목덜미 주변에서 생장했지만 뇌손상은 전혀 없었다”며 이상 현상에 신기해했다. 사진=사우스웨스트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다이노+] 2억 년 전 하늘 지배한 역대 가장 오래된 익룡 화석 발견

    [다이노+] 2억 년 전 하늘 지배한 역대 가장 오래된 익룡 화석 발견

    고대 지구의 하늘을 지배했던 역대 가장 오래된 신종 익룡(翼龍)의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해외 주요언론은 유타주 사막에서 2억 년~2억 1000만년 전에 살았던 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익룡(Pterosaur)은 트라이아스 후기(약 2억 2000만년 전)에 나타나 6500만년 전 공룡과 함께 멸종했다. 특히 익룡은 하늘의 지배세력으로 위세를 떨쳤지만 의외로 연구결과가 많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익룡의 화석이 공룡과 달리 쉽게 부서질만큼 약해 보존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고생물학자은 이에 익룡을 ‘악몽같은 존재’라고 부르기도 한다.이번에 발굴된 익룡(Caelestiventus hanseni·라틴어로 '하늘의 바람'이라는 뜻)은 놀랍게도 두개골을 포함 전체적으로 화석이 매우 양호한 상태였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이 익룡의 총 날개폭은 1.5m정도로, 펠리칸과 같은 큰 주머니를 갖고 있으며 거대한 송곳니를 포함해 100여개의 이빨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또 눈구멍이 커서 시력이 매우 좋고 땅에서는 날개를 접고 걸어다녔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브리검영대학 브룩스 브리트 박사는 "트라이아스기(紀)의 익룡 화석은 매우 희귀하다"면서 "대부분의 익룡 화석은 마치 로드킬 당한 동물처럼 보존 상태가 좋지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펠리칸과 유사한 모습의 주머니는 아마도 비행 중 먹이를 저장하거나 암컷을 유혹하는 소리를 내는데 사용됐을 것"이라면서 "익룡은 하늘을 지배했지만 새도 아니고 공룡도 아닌 동물로 원시 익룡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밝혀줄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식품과 발암물질/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식품 속 과학] 식품과 발암물질/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암은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다. 그래서 식품에서 발암물질이 확인됐다는 소식은 해당 제품의 소비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1971년부터 지금까지 1000가지 이상의 요인을 확인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의약품, 중금속 등 화학물질뿐 아니라 바이러스와 같은 생물학적 요인, 분진과 같은 복합혼합물, 방사선이나 태양복사열 등 물리적 요인, 직업적으로 노출되는 유해물질, 흡연이나 음주와 같은 생활습관이 포함돼 있다.사람에게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명확한 ‘그룹1’에는 알코올 중 에탄올과 아세트알데히드, 단백질이 탈 때 생기는 벤조피렌, 곰팡이독소인 아플라톡신, 폐경기 치료제인 호르몬제, 흡연 등 120종이 있다. ‘그룹2’는 사람이나 실험동물에서 암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는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것들이다. 튀김요리에서 생기는 아크릴아마이드, 녹색 채소를 염장발효시킬 때 나오는 아질산염, 과일주 등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에틸카바메이트, 살충제(DDT) 등 82종이 있다. ‘그룹2B’는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고사리, 초절임채소, 납 등 302종이 있다. ‘그룹3’은 발암성 증거가 불충분하거나 제한적이어서 다른 그룹에 분류할 수 없는 것으로 카페인, 콜레스테롤, 페니실린 등 501종이다. 나머지 ‘그룹4’는 사람에게 암을 유발하지 않을 개연성이 높은 것들이다. 다만 같은 발암물질 그룹이라고 해도 강도는 다르다. 발암성 강도를 확인하는 것이 ‘위해 평가’다. 통상 위해 평가로 사람이 어떤 화학물질을 매일 평생 동안 섭취해도 위해를 일으키지 않는지 확인해 ‘1일 섭취허용량’(ADI)을 정한다. 그러나 발암성시험과 유전독성시험에서 발암성과 독성이 확인되면 ADI를 설정하지 않는다. 다만 발암성시험에서 발암성이 확인됐다고 해도 유전독성이 확인되지 않은 물질은 ADI를 설정한다. 대부분의 식품에는 유해성분과 유용성분이 공존한다. 발암성의 특성이나 섭취량에 관한 정보 없이 단순히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만 강조하면 위해성이 과대하게 부풀려져 불안감만 확산된다. 식품을 선택할 때 안전은 중요하다. 그러나 막연한 불안으로 더 많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안전성을 정량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 [달콤한 사이언스] 개가 오줌을 눌 때 다리를 높이 치켜드는 이유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개가 오줌을 눌 때 다리를 높이 치켜드는 이유 알고보니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잘 알다시피 개들은 가로등, 전봇대, 나무 등에 다리를 올리고 오줌을 누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려니하고 무심코 봤던 이런 행동들을 분석한 결과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코넬대 생태학 및 진화생물학과 연구팀은 뉴욕에 있는 보호소 두 곳에 있는 45마리의 개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덩치가 작은 개들일수록 다리를 높이 쳐들고 오줌을 눈다는 사실을 확인해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동물학’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45마리의 개를 나무나 벤치, 소화전, 가로등 등이 많은 거리를 산책시키면서 스마트폰으로 개들의 행동을 모두 동영상 촬영을 했다. 연구팀이 관찰에 활용한 개들은 모두 잡종에 다 성장한 것들이었다. 연구팀은 개들이 나무나 벤치, 소화전, 가로등에 오줌을 싸면 오줌 자국의 높이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개가 전봇대나 나무에 오줌을 누며 영역표시를 할 때 그 높이와 동영상으로 촬영한 다리의 각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개들이 오줌을 눌 때 다리를 치켜드는 각도는 대략 85~147도였으며 개의 덩치가 작을수록 다리를 드는 각도는 극단적으로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덩치가 작은 개들일수록 다른 개들이 몸집을 착각하도록 다리를 높이쳐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개들이 소변을 본 개의 덩치에 대해 착각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티 맥과이어 박사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덩치가 작은 개들이 사물 위에 오줌을 누는 것은 일종의 신호”라며 “자신보다 덩치가 커 힘이 세거나 싸움을 잘 할 것 같은 개들과 맞상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생존전략의 하나”라고 말했다. 펜실베니아 수의과대 제임스 서펠 동물행동학 교수는 “개들은 종종 다른 개들의 오줌을 자기의 오줌으로 덮어씌우는 경우가 있는데 작은 개들이 다리를 높이 드는 것은 이미 있는 오줌자국을 덮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개들이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오줌을 눈다는 것이다. 서펠 교수는 “작은 개들의 경우는 큰 개들보다 유연성이 뛰어나 발을 올리는 각도가 커진다고 볼 수 있다”고도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다시 생각한다, 제주 삼나무 숲의 상처를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다시 생각한다, 제주 삼나무 숲의 상처를

    독자들께서 이 글을 읽으실 즈음, 가족과 함께 제주도 비자림에 있을 계획이었다. ‘천년숲’이라 불리는 비자림은 말할 것도 없고, 울창한 삼나무 숲이 장관인 아름다운 ‘비자림로’를 나는 사랑한다. 제주도 무식자인 내가 보기에 그곳이야말로 비자림을 비자림답게 하는, 숲에 대한 부푼 마음을 배가시켜 주는 곳이다. 하지만 일정을 변경할까 망설인다. 비자림로 도로 확장 공사로 삼나무 2400여 그루를 베어 냈다는 소식을 접했고, 하여 그곳에 갈 이유가 하나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207억원을 들여 3㎞가 채 못 되는 비자림로 일부를 확장한다면서 “지역 간 도로망의 연계성을 확보해 차량 소통과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환경운동연합이 “공사 실효성은 낮은 반면 주변 환경 및 경관 훼손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누구 말이 맞는지 알 수 없지만 비자림로의 삼나무 숲이 훼손되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이 분명 나만은 아닐 터. 미국의 생물학자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이 쓴 ‘나무의 노래’는 아마존 열대우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 스코틀랜드, 일본 등에서 열두 종의 나무를 관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무는 ‘거대한 생명의 그물망’이다. 나무는 외따로 존재하지 않고 세균과 균류, 동식물과 미생물, 심지어 인간과도 소통하면서 ‘생명의 연결망’을 형성한다. 동시대만이 아니라 먼 옛날부터 앞으로 다가올 미래까지 연결하는 것도 바로 나무다. 대개의 나무는 적정한 환경에서만 생존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환경에 맞게 자신의 형태를 바꾸는 나무도 여럿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의 올리브나무가 대표적이다. 올리브나무 뿌리는 빗물을 흡수하기 위해 표토에 넓게 퍼져 있다. 비가 적고 깊이 스미지 않는 사막지대의 특성에 맞게 뿌리를 내린 것이다. 하지만 ‘흙과 수분의 공급 패턴이 달라지면’, 즉 관개시설이 있는 과수원에서는 ‘뿌리가 관개수로 근처에 뭉쳐 있는’ 게 일반적이다. ‘독보적’이라는 표현으로 올리브나무 뿌리의 적응력을 치켜세울 정도다. 올리브나무의 생태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함께 관찰한 저자는 이곳의 주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올리브나무처럼 ‘유연성’을 갖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는 듯하다. 미국 맨해튼의 콩배나무는 도시의 소리를 모두 빨아들인다. 도심 한복판 콩배나무에 ‘왁스를 바른 센서’를 장착한 저자는 거기에서 도심의 무수한 소리들을 진동의 형태로 감지한다. 비록 나무가 경험한 진동이지만 ‘콩배나무처럼 우리도 몸 전체로 소리를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나무와 인간은 공동체일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가 하면 콩배나무를 비롯한 뉴욕의 나무 500만 그루들은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제 몸 하나를 기꺼이 내놓는다.어쭙잖은 글줄로는 ‘나무의 노래’를 다 옮길 수가 없다. 이것만은 분명하다. 저자는 ‘인간 대 자연이라는 이분법’의 허상을 걷어 내야만 인간은 자유로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나머지 모든 생물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다면, 우리의 몸이 똑같은 자연법칙에서 생겨났다면, 인간의 행위 또한 자연적 과정이다.” 제주도 비자림로의 삼나무 숲을 다시 생각한다. 나는 그곳을 그저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만 생각한 것은 아닐까. 아픈 상처를 동여매고 그곳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美 ‘노비촉 암살기도’ 배후로 러 지목… 신규 제재 부과

    美 ‘노비촉 암살기도’ 배후로 러 지목… 신규 제재 부과

    안보 관련 품목·기술 대러 수출 금지 러시아 정부가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을 독살하려 했다고 미국 정부가 결론 내렸다. 미국은 이 사건의 책임을 묻고 대규모 대(對)러시아 신규 제재에 돌입하기로 했다.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 3월 영국 솔즈베리에서 전 러시아 이중간첩인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가 신경안정제 ‘노비촉’에 중독된 사건과 관련, “러시아가 1991년 제정된 국제법을 위반해 자국민에 대해 치명적인 화학무기나 생물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새로운 대러 제재를 개시한다. 이 제재안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품목 및 기술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가스 터빈 엔진, 집적회로, 항공 전자 기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경제 규모의 70%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러시아인 40%가 신규 제재 품목과 관련된 업체에서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제재 발효 후 90일 안에 러시아가 화학무기 사용 중단을 약속하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조사를 수용하지 않으면 미 국무부는 더 강력한 추가 제재에 착수하기로 했다. CNN에 따르면 추가 제재안으로는 단교,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의 미 영토 착륙 금지 등이 거론된다. 영국 정부는 “동맹국 미국의 진전된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러시아의 도발적이고 무모한 행동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며 반색했다. 앞서 노비촉 중독 사건 발생 직후 영국 정부는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으나 러시아는 부인했다. 미 정부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동맹의 입장에 따라 미국 주재 러시아 관리와 정보 요원 등 60명을 추방했다. 미 정부가 러시아의 노비촉 사용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율리아는 지난 4월, 스크리팔은 5월 각각 생존해 병원에서 퇴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와우! 과학] 백악기 공룡시대에도 ‘꽃향기’는 존재했다 (연구)

    [와우! 과학] 백악기 공룡시대에도 ‘꽃향기’는 존재했다 (연구)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공룡과 고대 곤충도 꽃향기를 즐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의 곤충학자 조지 포이나르 주니어 박사와 향수 수집가인 그의 아들 그레그 포이나르는 고대 화석을 통해 꽃향기와 고대 생명체의 연관관계를 파헤쳤다. 일반적으로 꽃은 곤충과 같은 꽃가루 매개체를 유인하기 위해 특유의 향기를 이용한다. 현대인들이 즐기는 향수에는 꽃에서 추출한 향기와 다양한 화학 물질을 혼합한 원료가 사용된다. 연구진은 백악기 중반, 지구상에 피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 꽃 2종의 호박 화석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화석에서는 식물의 잎에 나 있는 미세한 털인 분비모, 꽃에서 당을 포함한 점액을 분비하며 곤충이나 새를 유인하는 꿀샘, 냄새 수용체와 결합하는 부위인 발향단 등의 조직이 발견됐다. 이 조직들은 현대 꽃식물과 마찬가지로, 곤충과 같은 매개체를 유인하기 위해 향기가 있는 액체 및 휘발성 물질을 매우 활발하게 분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형태학적 특징은 오늘날의 꽃식물과 매우 유사하며, 연구진은 이를 통해 1억 년 전에도 꽃식물이 향긋한 꽃냄새를 풍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또 연구진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2000만~3000만 년 전 아카시아 꽃의 호박 화석을 연구한 결과, 꿀과 같은 향기가 나는 노란색 수술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포이나르 박사는 “인류가 향수를 사용하기 훨씬 이전부터, 꽃은 꽃가루 매개체를 유인하기 위한 매력적인 향기를 만들어냈다”면서 “당시 서식했던 일부 공룡들은 고대 초기의 꽃식물의 향을 맡을 수 있었으며, 고대의 꽃에서 나는 향기는 거대한 공룡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역사생물학(Historic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리 만들어 말벌 벌집 공격하는 개미떼…정체는?

    다리 만들어 말벌 벌집 공격하는 개미떼…정체는?

    지붕 처마 끝에서 말벌 벌집까지 유(U)자형의 다리를 만들고 있는 개미떼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주(州)의 주도 플로리아노폴리스에 사는 전기기술자 프란시스코 보니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런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했다. 보니는 “이는 군대개미들이 말벌의 벌집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공격이 일어나면 말벌들은 대개 도망치며 군대개미들은 벌집에 남아있는 알과 애벌레, 그리고 번데기뿐만 아니라 미처 탈출하지 못한 일부 말벌까지 공격해 식량으로 삼을 때까지 벌집을 떠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개미들은 지붕 처마 끝에서 벌집까지 유자형의 다리를 형성한 모습이다. 유랑 생활을 하는 군대개미는 식량 확보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길이 없으면 다리를 만들어 나아갈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심지어 이들은 뭉쳐서 물을 건널 수도 있다. 군대개미 중 몸집이 가장 작은 소형 개미들이 이런 다리를 만들고 그보다 몸집이 큰 개미들이 자기 역할에 따라 적들과 싸우거나 식량을 확보해 옮긴다. 군대개미가 이런 독특한 구조물을 만드는 이유는 이들의 신체적 특징을 우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들 개미는 놀랍게도 앞을 볼 수 없고 두뇌 또한 매우 작다. 군대개미 전문가인 미국의 생물학자 사이먼 가니에 박사는 “여기에 다리를 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건축가 개미는 없다”고 말했다. 뉴저지공과대(NJIT)의 생물학과 조교수로 이 대학 산하 스웜랩의 책임자이기도 한 가니에 박사는 지난 몇 년 동안 파나마 운하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지역을 탐험하며 다양한 군대개미를 연구해왔다. 가니에 박사에 따르면, 군대개미 한 마리가 틈에 도달하면 본능적으로 가던 길을 멈춘다. 그러고 나서 뒤에 있던 다른 개미가 자기 등 위로 올라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느끼면 얼음이 된 것처럼 계속해서 가만히 있는 것이다. 이들 개미는 다리가 만들어질 때까지 이런 행동을 반복한다. 그리고 이들은 다리가 끊어지면 그 형태를 복구하는 법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영상에서는 유자 형태의 다리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수 64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리트윗(공유) 횟수는 9000회, 마음에 들어요(추천)는 2만1000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프란시스코 보니/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진화론을 접목한 암치료 연구

    [이대호의 암 이야기] 진화론을 접목한 암치료 연구

    진화론을 이야기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자연 선택’이다. 진화 과정에서 승자는 자연에 가장 잘 적응하는 개체나 자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특정 형질을 가진 개체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자연 선택이 몇 주 만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카리브해의 작은 섬에 사는 도마뱀의 다리 길이와 발바닥 넓이 등을 조사했다. 며칠 뒤 기록적인 두 차례의 허리케인이 지나갔다. 연구진은 다시 그 섬을 찾았다. 그런데 도마뱀들의 앞발이 길어지고 뒷발은 짧아졌으며 앞뒤 발바닥 면적은 넓어졌다. 짧은 몇 주 동안 도마뱀이 환경에 적응하면서 바뀐 게 아니다. 그 특성을 갖고 있는 도마뱀만 강력한 허리케인 속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만약 모든 도마뱀의 다리 길이와 발바닥 면적이 같다면 공룡처럼 사라졌을 것이다. 진화 과정과 자연 선택은 암세포에서도 나타난다. 대부분의 이상 세포는 적절한 기능을 못 해 사라진다. 산소, 영양 부족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세포의 수리 기능 덕분에 회복된다. 몸 안의 면역세포가 그 이상 세포를 없애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상 세포는 끊임없이 나타나고, 돌연변이 등을 통해 변화하면서 다양한 후손을 남긴다. 이런 이상 세포의 변화와 다양성이 몸 안의 자연 선택을 이겨 나갈 수 있게 한다. 암 치료 전략은 몸의 잃어버린 자연 선택 기능을 회복하거나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암세포는 성장 과정에서 스스로 혈관 형성을 유도하는데, ‘항혈관억제제’로 암 성장을 막을 수 있다. 암세포가 아예 죽도록 유도하는 약제도 있다. 암세포가 ‘면역 관문’을 활성화하면 면역 기능의 감시를 피할 수 있는데, ‘면역 관문 억제제’는 이를 다시 비활성화시켜 면역 기능을 회복시킨다. 지난 수십 년간 많은 암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진 분야는 자연 선택을 극복하기 위해 암세포가 보이는 다양성, 즉 암세포를 발전시키는 다양한 유전자 변화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나쁜 돌연변이가 축적되지 않도록 만드는 유전자 변화인 ‘음성 자연 선택’도 암 진행에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쉽게 말해 종의 진화와 유지에서 돌연변이가 계속 축적되고 확산되면 다양성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중요한 기능을 가진 유전자에 계속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 연구진은 26종의 암에 걸린 7500명 이상 환자들의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결과 음성 자연 선택에 매우 중요한 필수 암 유전자와 면역 단백질 부위 유전자를 확인했다. 또 이들이 암세포의 기능 유지와 면역회피 반응에 관여한다는 사실까지도 확인했다. 최근의 암 연구는 진화, 자연 선택과 같이 암과 관련 없는 분야의 업적으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스페인 연구진의 성과도 집단유전학과 의학유전학, 전산생물학, 시스템생물학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이룬 것이다. 학제 간 연구와 협동이 하나의 연구 성과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 스노클링 하던 일가족, 어업용 밧줄에 걸린 고래상어 구해

    스노클링 하던 일가족, 어업용 밧줄에 걸린 고래상어 구해

    어업용 밧줄이 몸에 걸려 죽어가고 있던 고래상어를 일가족이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지난달 29일 미국 하와이주(州) 라나이섬 카우놀루에서 일가족이 몸길이 6m쯤 되는 한 고래상어의 머리 부분에 감겨있던 어업용 밧줄을 끊어 고래상어를 살렸다고 전했다. 당시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던 가족 중 아내 카푸아 카웰로와 그녀의 남편 조비 로러는 모두 생물학자로 근처에 있던 고래상어의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카웰로는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쿨레아나’(Kuleana)인지 시간을 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쿨레아나는 하와이 말로 책임을 수반한 관계적 자율성이라는 뜻이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해당 고래상어는 지난달 11일부터 목격되기 시작했다. 카웰로는 “야생동물을 돕기 위해서라도 우리처럼 접근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 권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나와 내 남편은 생물학자로 고래상어의 아픔을 느꼈고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 우리가 구해줘야 할 운명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따라 부부는 고래상어를 구조하기로 했다. 우선 남편 로러가 잠수부용 칼을 들고 고래상어가 있는 수심 9~12m 물 속으로 내려갔다. 그는 숨을 멈춘 채 한 번에 30~45초 동안 밧줄을 끊어나갔다. 아내 카웰로 역시 남편의 뒤를 이어 밧줄 끊기 작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무려 45분 동안 이어진 구조 작업 끝에 고래상어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로러가 고래상어 몸에서 제거한 밧줄은 두께 약 13㎝, 무게는 적어도 70㎏에 달했다고 그의 딸은 회상했다. 만일 이들 가족이 돕지 않았더라면 해당 고래상어는 점점 쇠약해져 죽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가족의 이런 행동이 옳은 일은 아니라고 현지 야생동물 관리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적했다. 그는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밧줄 등에 얽힌 해양 동물을 도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면서 “해당 동물이 더 깊이 잠수하거나 접촉한 사람에 반응해 몸을 회전할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구조하던 사람이 밧줄에 얽히는 사태가 발생하면 비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고래상어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으며 1975년 이후로 고래상어의 개체 수는 5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하와이 토지천연자원국(DLN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몰카 설치는 네가, 제거는 내가?”…광화문 시위 7만 ‘붉은 물결’

    “몰카 설치는 네가, 제거는 내가?”…광화문 시위 7만 ‘붉은 물결’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는 4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4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를 개최했다. 서울의 최고기온이 34.9도. 폭염의 날씨에도 붉은 옷을 입은 여성들은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집회 공간에 들어가려는 대기 줄이 오후 5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지면서 집회에 참석했다가 나가는 인원이 있을 때마다 추가 참석이 이뤄졌다. 이날 집회도 ‘생물학적 여성’만 참가할 수 있었다. 주로 남성이 여성에게 저지르는 불법촬영 등의 성범죄를 규탄하기 위한 시위인 만큼 생물학적 남성을 배제하고, 취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수술 및 비수술 트랜스젠더까지 배제했다. 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 북단에는 남성 통행이 금지됐고,광장 주변에서 남성들이 시위를 촬영하려 시도하면 경찰이 제지했다. 주최 측은 이날 시위에 총 7만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주최 측은 지금까지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 참가자가 1차 시위(5월19일) 1만2000명, 2차 시위(6월9일) 4만5000명, 3차 시위(7월7일) 6만명에 이어 현재까지 연인원 18만7000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 안전 관리만 하고 별도의 인원 추산은 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각양각색의 손 피켓을 높이 들어 보이면서 참가자들이 합류할 때마다 ‘자이루(자매님들 하이루)’라고 외쳤다. 이들이 든 피켓에는 ‘(불법촬영 장비) 설치는 네가 하고 제거는 내가 하네?’, ‘당신들의 일상을 왜 우리가 싸워서 얻어야 해’, ‘문재인도 한국남자’, ‘우리는 계란이 아니며 너희도 바위가 아니다’ 등 문구가 담겼다. ‘My life is not your porn(나의 삶은 너의 포르노가 아니다)’, ‘We are the courage of each other(우리는 서로의 용기다)’ 등 한국의 불법촬영 문제를 외신에 알리기 위한 영어 피켓도 상당수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성차별 사법불평등 중단하라”, “불법촬영,찍는 놈도 올린 놈도 파는 놈도 보는 놈도 구속수사 엄중처벌 촉구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삭발 퍼포먼스에 참여한 한 여성은 “불법촬영 범죄는 나를 포함한 모든 여성의 일상이었지만, 청와대 청원과 경찰 신고에도 돌아온 건 ‘서버가 외국에 있어 수사가 힘들다’는 말이었다. 그 사이에 피해자들은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사라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 고위직과 경찰 신입 채용에 있어서 여성 비율을 대폭 확대하라. 각 부처는 여성의 삶을 실제 개선할 정책을 시행하고,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식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서 “‘페미니스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편파 수사가 없었다는) 경솔한 발언을 사과하라. ‘시민다운 남성 시민’ 길러내기를 실패한 정부와 사회는 책임을 통감하고, 여성혐오 및 불법촬영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기 상어 사냥해 잡아먹는 갈매기

    아기 상어 사냥해 잡아먹는 갈매기

    굶주린 바다 갈매기가 아기 상어를 잡아먹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5일 미국 뉴저지주 아발론 세블마일 해변에서 숀 웰스(Sean Wells·34)란 남성이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갈매기 한 마리가 바다로 뛰어드는 순간과 곧이어 무언가 검은 물체를 물속에서 부리로 물어 건져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것은 놀랍게도 아기 상어. 굶주린 갈매기가 모래사장 위로 올라와 아기 상어를 한입에 꿀꺽 삼킨다.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체스터의 웰스는 “갈매기가 갑자기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본 순간, 촬영하기로 결심했다”면서 “갈매기가 물속으로 잠수해 큰 무언가를 물고 나왔다. 이번 주는 상어 위크(shark week)이기 때문에 더욱 아이러니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뉴저지주 몽클레어 주립대학 폴 볼로냐 생물학 교수는 “그 생물이 상어는 확실하지만 그 종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SWNS 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늘 광화문서 ‘몰카 규탄’ 시위…붉은색 입은 ‘생물학적 여성’만

    오늘 광화문서 ‘몰카 규탄’ 시위…붉은색 입은 ‘생물학적 여성’만

    그동안 혜화역에서 열혔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4일 규모를 더욱 확대해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이 시위를 주최해온 ‘불편한 용기’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제4차 시위에는 5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할 수 있으며 드레스코드는 ‘붉은색’이다. 주최 측은 앞서 2∼3일 사법 불평등에 대해 경찰과 정부를 비판한다는 뜻을 담아 트위터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불편한용기’ 등 검색어를 반복 게재하는 ‘검색 총공’을 벌였다또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3500만원을 목표로 후원금을 모금한 결과,이달 1일에 이미 목표액의 105%를 달성했다. 이번 4차 시위는 불법촬영 피해자에 대한 묵념·의례로 시작해 구호·노래, 재판·삭발 퍼포먼스, 성명서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성차별 사법 불평등 중단하라’, ‘남(男) 가해자 감싸주기 집어쳐라’, ‘여남(女男) 경찰 9대1로 만들어라’, ‘자칭 페미 문재인은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사법부와 경찰, 불법촬영 가해자를 규탄하는 의미로 ‘독도는 우리 땅’,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 ‘아리랑’ 등의 노래를 개사해 부른다. 참가자들은 혜화역 인근에서 3차까지 시위를 진행하는 동안 주변을 지나는 일부 시민이 동의 없이 카메라로 자신들을 찍으려 하면 ‘찍지 마’라고 외쳤으나 광화문이 대표 관광지인 만큼 이날은 이런 구호를 외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자신들을 찍으려 하는 사람을 카메라에 담아 ‘증거’로 수집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주최 측은 ‘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따른 운영진의 입장문’을 통해 “시위에 사용되는 그 어떤 단어도 남성혐오가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에게 쓴 단어는 ‘재기(再起)’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며 국민 지지를 얻은 대통령께 그 발언에 맞게 ‘페미 대통령’으로서 재기하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미 범고래의 애끓는 모정 1주일 째…죽은 새끼 못보내

    어미 범고래의 애끓는 모정 1주일 째…죽은 새끼 못보내

    최근 죽은 새끼를 보내지 못하는 행동으로 안타까움을 준 어미 범고래가 여전히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지 등 해외언론은 어미 범고래가 1주일 째 죽은 새끼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물 위로 계속 띄우며 바다를 다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 범고래는 20살로, 지난 24일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 빅토리아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와 함께 발견됐다. 당시 어미 범고래는 출산 직후 30분 만에 죽어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새끼를 계속 수면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범고래의 행동을 어미 스스로 비통한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는 모습으로 해석했다. 미국 고래박물관 소속 해양생물학자인 제니 애킨슨 박사는 "어미 범고래가 여전히 죽은 새끼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으며 몸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미 범고래는 새끼를 잃으면 종종 이같은 행동을 하는데 이는 추모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이탈리아 돌고래 생물 및 보존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연구소 측은 고래와 돌고래가 마치 사람처럼 동료나 가족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애도할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어미는 죽은 새끼의 사체를 버리지 못하고, 사체와 멀어지지 않기 위해 1주일 가까이 등에 업고 함께 헤엄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애도의 행동은 어미 한 마리만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무리 일부가 참여해 함께 동료나 가족의 사체를 지키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연구진은 고래의 이러한 행동이 실제로 죽음의 의미를 인지해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감정적인 애착을 나누던 존재가 사라짐으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애도의 방식으로 표현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더 저렴한 차보험료율 받기 위해 법적으로 성별 전환한 남성

    더 저렴한 차보험료율 받기 위해 법적으로 성별 전환한 남성

    자동차 보험회사가 청구하는 높은 요금이 불만이었던 한 20대 남성은 더 저렴한 차 보험료율 받기 위해 법적으로 성별을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CBC뉴스에 따르면, 앨버타 주에 사는 남성 데이비드(가명, 24)는 지난 4월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에 처음으로 자신의 보험 전략을 자세히 소개했다. 데이비드는 올해 초 새 차를 구입했고, 자동차의 충돌 또는 전복으로 입는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각종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사는 데이비드의 운전 기록을 바탕으로 4517달러(약 505만원)의 요금을 청구했다. 경미한 충돌과 한 두 번의 속도위반 딱지를 떼인 데 비해 그에게는 과한 금액이었다. 그는 보험 중개인에게 “궁금해서 그러는데 내가 여자라면 보험료가 얼마나 듭니까?”라고 물어보았고, 3423달러(약 382만 5000원)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실제 캐나다와 미국에서 25세 미만 남성 운전자들은 여성 운전자보다 더 많은 자동차 보험료를 지불해야한다. 통계적으로 남성이 차 사고를 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성차별로 인지한 데이비드는 화가 나서 그의 보험 중개인에게 서류상 자신의 성별을 여성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포기를 몰랐던 데이비드는 앨버타 주 정부를 상대로 자신의 성별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성전환 수술을 원치 않았던 그는 담당 의사에게 성별을 바꾸고 싶다고 말해 자신이 정신적으로는 여성임을 증명하는 소견서를 받았고, 모든 필요 서류를 구비한 뒤 이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후 메일로 자신의 성별이 여성이라고 되어있는 새 출생증명서와 운전면허증을 받았다. 그는 “꽤 충격을 받았으나 한편으로는 안심이 됐다. 내가 체제를 부순 것 같은, 승리한 기분이 들었다. 서류상 성별 변화로 1년에 거의 1100달러(약 123만원)을 절약했다”고 자랑하며 “허점을 이용했다. 난 생물학적으로 100% 남성이지만 법적으로 여성”이라고 말했다. 반면 캐나다 트랜스 커뮤니티 회원들은 데이비드의 비용 절감 전략에 분노를 보였다. 트랜스 동맹 사회(Trans Alliance Society) 전 회장은 “그의 행동은 트렌스젠더의 권리를 빼앗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무기를 주는 꼴”이라며 “지금껏 변화를 만들어온 모든 사람들의 동기에 의구심을 던지고, 전 과정을 경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앨버타 주의 한 선출직 공무원도 그가 위증죄를 저질렀고, 최대 징역 14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레딧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와우! 과학] 멸종 몰리는 킹펭귄…30년 만에 개체수 90% 사라져

    [와우! 과학] 멸종 몰리는 킹펭귄…30년 만에 개체수 90% 사라져

    펭귄 가문에서 두번째로 덩치가 큰 종인 킹펭귄의 주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30여 년 사이 개체수가 무려 90%나 줄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 해외 주요언론은 인도양 남쪽에 있는 프랑스령인 피그섬에 사는 킹펭귄의 개체수가 현재 20만 마리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킹펭귄은 황제펭귄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번째로 큰 종으로 주 서식지는 바로 피그섬이다. 이곳에 사는 킹펭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80년 대로 당시 개체수는 약 200만 마리 정도로 추산됐다. 연구를 이끈 프랑스 생물학연구소 앙리 위메스키슈 박사는 "위성과 헬리콥터 촬영 이미지를 통해 킹펭귄의 개체수를 조사했다"면서 "피그섬은 전세계 킹펭귄의 3분의 1이 서식하는 곳으로 이번 연구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결과가 인류에게 던진 숙제는 바로 킹펭귄의 개체수가 급감하게 된 원인이다. 연구팀은 아직 뚜렷한 답은 찾지 못했으나 그 '용의자'로 엘니뇨를 꼽았다.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를 뜻하는 엘니뇨는 비정상적인 해수 온난화 현상을 의미하는데 현재 지구 기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연구팀은 1990년 대 후반 유독 심한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면서 피그섬 주위의 해수 온도가 상승, 킹펭귄의 주먹이인 정어리나 오징어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위메스키슈 박사는 "먹잇감이 급속히 줄면서 킹펭귄이 새끼를 낳고 키우기에 대단히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갑작스러운 먹이 감소는 전례없는 속도의 개체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니뇨 외에 과다한 개체수도 주요 원인"이라면서 "조류 독감 등 다른 원인도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킹펭귄의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은 지난 2월에도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국립과학연구소(CNRS) 측은 남극 대륙의 킹펭귄이 기후변화와 어류 남획으로 세기말에는 사라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남극의 환경이 바뀌면서 킹펭귄의 70%가 사라지거나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단백질 예찬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단백질 예찬

    우리 몸에 헤모글로빈이 없으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숨을 쉴 수 없고 아밀라아제가 없다면 밥을 먹어도 녹말이 흡수되지 않아 몸이 약해진다. 액틴이 없으면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심장도 뛰지 않는다. 그리고 항체가 없다면 단 하루도 아프지 않고 살아가기가 어렵다. 인슐린 때문에 혈당이 유지되고 케라틴 때문에 머리카락, 피부 등이 유지되는 것이다. 헤모글로빈, 아밀라아제, 액틴, 항체, 인슐린, 케라틴은 모두 단백질이다.어떤 생명체에서든 단백질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하고 가장 많은 역할을 수행한다. 단백질의 종류는 어마어마하게 많다. 단백질은 20가지의 아미노산으로 만들어지는데, 예를 들어 단백질이 100개 정도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다면 가능한 단백질 종류의 수는 1만 20개나 된다. 실제 단백질은 수십에서 수백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니까 단백질의 종류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다. 이렇게 수많은 단백질은 각각 고유의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단백질이 매우 다양하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수많은 단백질은 매우 많은 생명체에서 무척이나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모든 단백질은 열이나 산, 염분 등에 의해 고유 구조가 바뀐다. 그렇게 변성된 단백질은 그 고유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계란 흰자에는 오브알부민을 비롯한 많은 단백질이 있다. 이 흰자에 열을 가하면 계란 프라이가 된다. 변성된 이 계란은 병아리를 탄생시킬 수 없다. 열에 의해 흰자에 포함된 많은 단백질의 고유 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병에 걸려 고열이 나면 체온을 낮추려 한다. 체온이 일정 기간 이상 높게 유지되면 우리 몸의 수많은 종류의 단백질들의 구조가 바뀌며 변성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다. 단백질은 구성이 복잡할수록 한 번 구조가 변하면 다시 되돌아올 가능성은 더 작아진다. 단백질이 아미노산을 많이 갖고 있으면 이 단백질의 고유 구조를 이루는 아미노산 사이의 화학결합이 많아진다. 많아진 화학 결합이 한 번 뒤죽박죽이 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단백질의 구성이 상대적으로 단순하면 변성시켜도 원래 상태로 쉽게 돌아온다. 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리온은 209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사람을 구성하는 단백질들의 대략적인 평균 아미노산 수인 480개보다 상당히 적다. 그래서 프리온은 변성이 되더라도 비교적 쉽게 독성을 띠는 원래 상태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머리카락도 단백질이다. 파마는 화학약품을 사용해 머리카락이 갖고 있는 단백질의 고유 구조를 파괴시키고 우리가 원하는 머리 모양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머리 모양을 바꿀 때 꼭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머리카락에 물을 뿌리고 말리는 것도 단백질의 고유 구조를 변형시켜 머리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요컨대 단백질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자신만의 고유한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형식과 내용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를 따지곤 한다. 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단백질의 형식, 즉 구조와 내용, 기능이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유용한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열린세상] 고양이 기생충, 사람의 행동도 조종한다/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고양이 기생충, 사람의 행동도 조종한다/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고양이 기생충이 사람의 행동을 조종한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톡소포자충(이하 ‘톡소’)이라고 불리는 단세포 원생동물 얘기다. 새와 포유류를 중간숙주로 삼아 고양이 창자 속에서 번식한 뒤 대변을 통해 퍼져 나간다. 사람이 감염되는 것은 주로 덜 익힌 고기, 씻지 않은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초기에 미약한 독감 증세를 일으킨 뒤 주로 뇌에서 휴면 상태에 들어간다.이 기생충은 쥐로 하여금 고양이 냄새를 두려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좋아하게 만들기까지 한다. 감염된 뇌세포에서 도파민의 생산과 분비를 여러 배로 늘리는 탓이다. 도파민은 뇌에서 쾌락과 공포 반응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이 같은 영향은 감염 3주 만에 나타나고 톡소가 제거된 후에도 계속 지속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9월 미국 UC버클리 연구팀이 공공과학도서관저널(PLoS ONE)에 발표한 연구 결과다. 이는 톡소가 생쥐의 유전자 스위치를 켜는 탓으로 해석된다. 쥐의 행태를 바꾸기 위해 계속 활동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이번 생쥐는 유전자를 조작해 생존력을 약화시킨 경우다. 톡소 치료약은 없다. 인간의 뇌는 쥐와 비슷한 점이 많다. 생쥐를 고양이 뱃속으로 인도하는 메커니즘이 인간에게도 비슷한 효과를 미치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25일 영국 왕립 협회지 B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자.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학 경영학과의 연구팀은 창업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가설은 이렇다. “창업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위험한 행동이다. 많은 사람이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실행하지는 못한다. 실패가 두렵기 때문이다. 만일 톡소가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을 증가시킨다면 창업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구팀은 대학생 1500명과 창업 세미나를 듣는 일반인 200명의 타액을 채취해 항체 검사를 했다. 전체 감염률은 22%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감염된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경영학을 전공할 가능성이 1.4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자 중에서도 회계 같은 안전한 분야보다 ‘경영 및 창업’을 중시하는 경향이 1.7배 크게 나타났다. 창업 세미나 수강자의 경우 감염자는 실제 창업하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1.8배였다. 이번 연구는 비교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희귀 사례다. 대개는 부정적이다. 체코 카렐대학의 진화생물학자 야로슬라프 블레그르가 1994년 발표한 결과를 보자. 그에 따르면 감염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규칙을 무시하거나 과도하게 의심이 많거나 질투심이 큰 경향이 있었다. 그는 2002년 프라하에서 교통사고 원인을 제공한 운전자와 보행자(146명)를 일반 주민(446명)과 비교했다. 전자의 감염률은 후자의 2.6배가 넘었다. 사람의 경우도 도파민을 복용하면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할 위험이 커진다. 감염자는 조현병 발병 가능성이 크다. 38건의 기존 연구를 검토한 2012년 논문에 따르면 환자의 항체 보유율은 일반인의 3배였다. 미국 루이스빌대학의 진화생물학자 폴 이왈드는 조현병의 3분의1가량은 톡소 때문에 유발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 또한 상황에 맞지 않게 공격성이 폭발하는 증상, 즉 간헐적 폭발성 장애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양성반응이 2배 이상이었다.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7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2년 8월 ‘임상 정신의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의 내용이다. 자살을 시도해 스웨덴 룬트대학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54명과 일반 주민 중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30명을 비교한 결과다. 세계 인구의 30~50%, 우리 국민의 2~8%가 보균자로 추정된다. 치료를 하면 기생충이 해를 끼치지 않게 만들 수는 있으나 완전 제거는 불가능하다. 한국 길고양이의 보균율은 10%대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감염 1, 2주 후에는 면역이 생겨서 유충을 배출하지는 않는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때문에 감염될 가능성은 정말 낮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집고양이를 집 안에만 두고 익힌 통조림 음식만 먹일 경우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사냥을 하거나 익히지 않은 고기를 먹는 고양이다.
  • [와우! 과학] 냉동된 4만 2000년 전 선충, 해동 후 살아났다

    [와우! 과학] 냉동된 4만 2000년 전 선충, 해동 후 살아났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4만 2000년 전에 살았던 생물이 현실에서 되살아나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언론은 수만 년 동안 얼어있던 두 마리의 선충류가 살아나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이화학 및 토양학 연구소와 미국 프린스턴 대학 공동연구팀이 살려낸 선충은 길이 1mm 내외로 단순한 형태를 지닌 다세포 생물이다. 연구팀은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에서 그대로 냉동된 300마리가 넘는 선충류을 발굴해 해동하는 작업을 거쳤으며 이중 두 마리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비록 단순한 다세포 생물이지만 마치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냉동인간'이 현실화된 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중 한마리는 2015년 알라제야 강 인근 땅 속에서 발굴된 것으로 매머드가 뛰놀던 약 4만 1700년 전 것으로 추정됐다. 나머지 한 마리는 지난 2002년 콜리마 강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약 3만 2000년 전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결과가 갖는 의미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홍적세에 살았던 선충의 특징과 생태를 알 수 있는 살아있는 연구자료라는 점, 또 하나는 영화에서처럼 오랜시간 냉동보존 후 다시 살려내는 기술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성공적으로 해동된 후 두 선충이 다시 움직이고 먹이를 먹는 생명활동을 보였다"면서 "장기 간의 냉동보존, 저온생물학, 우주생물학 등과 같은 과학 분여에 중요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이 낳을수록 더 빨리 늙는다…최대 2년까지”(연구)

    “아이 낳을수록 더 빨리 늙는다…최대 2년까지”(연구)

    “부모가 되니 더 빨리 늙는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이 말이 옳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연구에서는 여성은 아이를 낳을수록 생물학적인 나이가 6개월~2년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노스웨스턴대와 워싱턴대 공동 연구진이 필리핀에서 20~24세 여성 3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호트 연구자료를 자세히 분석해 얻은 것이다. 즉 여성은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수명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는다는 말이다.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온라인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23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세포 노화를 측정하기 위해 ‘텔로미어 길이’와 ‘DNA 메틸화 수준’(후성적 나이)이라는 두 가지 바이오마커(생물표지)를 조사했다. 두 마커는 모두 독자적으로 사망률 예측에 쓰인다. 연구를 이끈 칼렌 라이언 연구원은 “두 마커는 모두 더 많은 임신을 한 여성일수록 생물학적 나이가 더 많은 것처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세포 노화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들을 고려하더라도 임신 횟수가 여전히 가장 크게 관여한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임신 중 나타나는 세포 변화는 어머니의 면역체계에서 적응하기 위한 과정에서 일어난 것일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제 연구진은 지난 2005년부터 세포 노화를 측정해온 여성들에게서 얼마나 생물학적 노화가 진행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추적 연구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사진=evgenyatamanenko / 123RF 스톡 콘텐츠(위), 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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